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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CEO의 연봉 일반기업 1.7배 되면 경제 대공황 찾아왔다”

    “금융 CEO의 연봉 일반기업 1.7배 되면 경제 대공황 찾아왔다”

    미국의 경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일반기업 CEO 연봉의 1.7배에 이르면 경제위기가 나타나고, 세계적으로 혼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기업 CEO들의 연봉도 너무 높아지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 금융계의 원로 격인 김병주(72) 서강대 명예교수는 1일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금융기업 CEO들의 연봉이 깎이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향후 몇 년간 금융 CEO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사회 복지 등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반 회사 CEO와 비슷했던 금융회사 CEO의 연봉이 1.7배까지 늘어날 때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학자들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20세기 초만 해도 금융권 연봉은 비슷한 교육을 받은 일반기업의 직원과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공황이 일어난 1929년 금융권 연봉은 일반기업의 1.7배였다. 이후 금융위기를 앞둔 2006년 금융권 연봉은 다시 일반기업의 1.7배가 됐다. 금융위기 이후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가 지난해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510만 달러로 2010년의 절반가량이 됐고, 직원들 보너스도 20∼30% 축소됐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윤을 냈지만 주식 보너스는 1700만 달러로 동결됐다. 우리나라 민간 금융지주사 CEO의 경우 연봉, 판공비, 스톡옵션 등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이 연간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금융회사의 CEO가 높은 연봉 때문에 가고 싶은 자리여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에게는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를 권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금융계 원로로서 우리나라 금융에 대해 평가한다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지만 금융분야는 아직 후진국이다. 사람들은 정권이 바뀌면 금융지주 회장들도 다 바뀔 거라고 얘기한다. 깊이 반성해야 한다. 다보스 포럼의 주제도 자본주의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 아닌가. →금융계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있고, 금융사가 사외이사로 정·관계 실력자들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방패막이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외이사는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가 아니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소액주주의 대표다. 다시 말해 공익대표다. 경영 방향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실상 사외이사를 경영진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영진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도 문제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경영진과 싸우기만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싸우기만 하면 경영진과 거리가 멀어지고 회의자료 외에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 평소엔 친하지만 회의 석상에서는 안면몰수하고 소액주주의 공익에 이바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계 종사자들은 ‘4대 천왕’이라는 단어가 생긴 데 대해 자조한다. 정권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CEO가 되지 못하는 것이 이제는 기정사실이 된 것 같다. -반대로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정부가 간섭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부에서 외부의 힘을 빌리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간섭이 가능하다. 내부가 뭉쳐 있다면 정부의 간섭이 들어올 틈이 없다. 내부의 인사갈등 때문에 외부의 힘이 필요하고 정부는 힘을 미칠 수 있다. 어쨌든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 금융지주 수장들이 정권과 밀접한 사람이라는 점은 문제가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였지만 사퇴하셨는데 그때 심경은 어떤 것이었나. -물론 내가 스스로 후보가 되길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후보가 된 순간 금융 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꿔보고픈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난 그런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약속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교수로 살아온 나에게 CEO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다. 금융지주의 CEO는 높은 연봉 때문에 앉고 싶은 자리여서는 안 된다. →최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본인은 연임을 고사하고,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되길 설득하고 있다. -난 김승유 회장을 그가 한국투자금융 상무를 할 때부터 알아 왔다. 그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어떤 CEO보다도 매우 훌륭한 사람이다. 난 그를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그가 명예롭게 물러나길 바란다. 물론 김 회장이 물러나면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잘될까 하는 사외이사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번에 연임을 하면 각종 선거 등 변수가 너무 많다. 김 회장이 연임하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처럼 물러날 시기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걱정되는 것 같다. -금융위원회가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합병을 인정하면서 절차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실제 합병이 남아 있다. 두 집단은 문화적으로 매우 다르고 강성노조도 버티고 있어 다른 합병보다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는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의 합병에 관여했는데 합병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둬야 했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페이스북 저커버그 27조원 주식 대박?

    페이스북 저커버그 27조원 주식 대박?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1일(현지시간) 미국증권위원회(SEC)에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은 3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이날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4개사가 공동 협력한다고 보도했다. 최종 규모는 다소 올라갈 수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당초 예상 규모인 100억 달러에서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의 이번 기업공개는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2004년 구글의 기록(19억 달러)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당국이 IPO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데 3개월쯤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은 4월 말쯤 승인을 받은 뒤 5월에 IPO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750억~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총지분 평가액도 최대 240억 달러(약 27조원)로 치솟을 전망이다. 저커버그가 2004년 하버드대 재학 당시 창업한 페이스북은 급속도로 성장해 미국 온라인 광고에 대한 지분이 2009년 7.0%에서 2011년 16.3%로 상승했다. 또 2007년 5000만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 사용자는 2011년 8억명을 넘어섰고, 올해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천공항, 英공항 인수 검토”

    “인천공항, 英공항 인수 검토”

    인천공항공사가 영국 에든버러 공항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내 다른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든버러 공항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사장은 “(에든버러 공항에) 투자하는 데 그치고 싶지 않다.”며 “공항 운영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 미국계 칼라일 그룹 등 6개 기업이 에든버러 공항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美퇴역병 다시 ‘錢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했다 돌아온 미국의 퇴역군인들이 심각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20~24세 사이 전역자의 실업률은 평균 30%로 군대 경험이 없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7월(21%)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군대 미경험자보다 2배 높아” 클레이턴 로덴(25)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한달에 2500달러를 벌었다. 미국 해병대원으로 수도 카불에서 헬기를 타고 급조폭발물(IED)이나 폭탄제조 공장을 찾아내는 게 그의 임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일주일에 고작 80달러를 번다. 그것도 자신의 혈장(血漿)을 팔아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로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역자들의 취업난은 주방위군 등에 소속된 제대 직전의 청년 군인들이 특히 심하다. 중장년 전역자의 실업률은 지난해 7월의 12%에서 큰 변화가 없으며,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미 노동부의 제인 오티스 차관(취업교육 담당)은 “20년을 채우지 않고 단기 제대하는 청년 전역자의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직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너무 좁고 적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역자들의 취업난을 학력 등의 문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사회진출을 방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전역자들과 민간사회의 이질감을 지적한다. 고용주와 전역자 모두 서로를 ‘이방인’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군대 경험이 없는 기업체 간부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군 출신들의 전쟁 후유증 때문에 기피하기도 한다. ●“전역자·고용주 이질감 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기업들에 군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을 권유해왔다. JP모건체이스와 버라이즌 등 대기업이 2020년까지 10만명의 전역자를 채용키로 하면서 전역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간전 경험자 22만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인 가운데 향후 5년간 100만명이 추가로 제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취업난은 당분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미국 동남부 앨라배마주의 제퍼슨 카운티가 9일(현지시간) 미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제퍼슨 카운티 위원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4대1로 통과돼 버밍엄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9)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AP통신이 보도했다. 제퍼슨 카운티의 현재 부채 규모는 41억 달러(약 4조 6500억원) 수준으로, 1994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제퍼슨 카운티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9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주요 채권단과 3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 관련 채권의 재조정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JP모건체이스은행이 11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 가운데 7억 5000만 달러를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제퍼슨 카운티는 급등하는 부채 상환을 위한 하수처리 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파산을 선택했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특히 25명의 제퍼슨 카운티 의원이 세수 확보 방안 등에 반대하면서 채권단의 채무 탕감 제안에도 불구하고 완전 합의에 실패했다. 제퍼슨 카운티는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 변동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JP모건체이스은행 등이 이를 금리스와프 파생상품으로 헤지(위험 회피)를 하면서 이자율을 낮췄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채권 보증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가 3억 달러의 부채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올 들어 파산을 신청한 미국 자치단체는 모두 9곳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골드만 삭스·JP모건… 이번엔 씨티은행 ‘철퇴’

    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미국 씨티그룹이 벌금 2억 8500만 달러(약 3244억원)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E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부동산거품이 붕괴할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을 판매하면서 그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오도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7년 부동산 거품 붕괴 당시 투자자들에게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을 판매해 1억 6000만 달러나 되는 수수료 수익 등을 거뒀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SEC는 “씨티그룹 트레이더들은 2006년 말 담보자산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의 매입 여부를 토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말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자들이 대출금 상환을 못하자 신용평가사들은 씨티그룹이 판매한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들의 신용등급을 대부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을 사들인 헤지펀드와 투자회사, 채권보증업체 암박 등이 큰 손해를 봤다. 씨티그룹은 사기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과거지사로 돌리고, 앞으로 경제회복과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전념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씨티그룹이 내야 할 돈에는 모기지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을 판매하면서 챙긴 수수료와 각종 수익, 거기에 벌금 9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돈은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도 CDO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켰다는 이유로 사기혐의로 제소당한 뒤 5억 5000만 달러를 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지난 6월 비슷한 혐의로 1억 5360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씨티그룹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은행 가운데 하나다. 당시 미국 정부는 450억 달러나 되는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지난 17일 씨티그룹은 올해 3분기 순익이 38억 달러(주당 1.2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 달러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21조 순익에 사회공헌은 7800억뿐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21조 순익에 사회공헌은 7800억뿐

    월가에서 일어난 반(反)자본주의 시위가 15일 서울 여의도를 포함해 수십개 국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세계적으로 금융회사 임원들의 고임금, 높은 실업률, 빈부 격차의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본질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금융이 본연의 역할인 실물경제를 키우지 못하고 제 살만 찌웠다는 데 있다.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돌아가지 못하고 일부에 편중되면서 세계적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금융권의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융 부가가치 비중 6.28%… 이득 많이 챙긴 셈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권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6.28%다. 20년 전인 1991년 4.84%보다 1.44%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이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고 남은 이득을 더 많이 챙겼다는 의미다. 금융권 부가가치의 절대수치도 올해 2분기 19조 8596억원으로 5년 전인 2007년 2분기(15조 2918억원)보다 29.9% 증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은 부가가치가 늘어난 만큼 실물경제 발전을 이끌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저축을 동원하는 등 양적으로는 기여했지만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고도의 서비스는 미흡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금융 인력들은 선진국과 비교해 영업에만 치중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후진적인 예대마진 장사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86.5%로 JP모건체이스(45.7%)나 뱅크오브아메리카(58.2%)보다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지난해 금융권의 평균 월급은 468만원으로 실물경제의 대표 격인 제조업(299만원)에 비해 56.5% 높다. 반면 1인당 노동생산성은 8만 5985달러로 제조업(8만 4864달러)보다 1.3% 높은 데 그쳤다. 미국과 일본은 금융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제조업보다 각각 22.7%, 27.4%씩 높다. 전문가들은 금융계가 먼저 나서서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 금융권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대단히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금융투자업계(증권, 자산운용 등),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여신전문회사(카드, 캐피털 등) 등 금융권은 2010 회계연도 기준 21조 81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사회공헌사업에 쓴 돈은 3.60%인 7853억원에 불과해 ‘구두쇠’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들, 사회적기업 자본금 확충도 모른 체 금융권은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저신용자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서민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민 대출은 금융권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의 강력한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시작한 측면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 대출은 순수한 기부가 아니며 자금 회수율도 95%가 넘는다.”면서 “은행들이 한푼이라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태도가 눈총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은행들이 저금리 대출을 소개해 주는 사회적기업인 ‘한국이지론’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은행당 3억원씩만 내 달라는 금감원의 요청에 난색을 표해 비판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세계 경제를 블랙홀로 빨아들일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채한도 증액 시한을 불과 닷새 남겨둔 2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채한도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밤으로 연기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당내 강경파와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탓이다. 공화당은 29일 오전에 다시 모여 다음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계의 치킨게임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시장과 중국 등은 잇따라 경고음을 내며 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 및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당 지도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양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초단기 미 국채를 싼값에 팔아치우는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과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을 앞세워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을 빗대 “당나귀와 코끼리의 싸움이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현 상황의 가장 추악한 면”이라고 꼬집었고, 다궁은 의회의 타협과 상관없이 다음 주 초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추가 강등하겠다고 위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세계 주요 준비통화인 미국 달러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삐를 당겼다. 백악관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 뒀음을 공식 인정했다. 미 재무부는 이르면 29일 중 비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금, 주택저당채권(MBS) 등 국가자산 매각 ▲지출 우선순위 정하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지원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설사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라도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디폴트 위험이 과장됐다고 보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디폴트 위험이 높은 상황이며 유럽 재정 위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제2의 더블딥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초당적정책센터(BPC)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정부가 거둬들일 세수는 1720억 달러인데, 지출해야 할 예산은 3070억 달러다. 1350억 달러(약 142조원)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연방공무원이나 군인, 대학 직원 등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와 고속도로 건설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치솟아 서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디폴트로 경기불황이 오면 세수마저 줄어들 수 있다. 투자자들도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채권 펀드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으로 이미 갈아탔다. 중국도 새 달러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 부채한도를 늘려 왔다.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 49차례, 민주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29차례에 걸쳐 부채한도가 증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가 ‘美 디폴트’ 대비 돌입

    미국 국가부채한도 증액협상 시한(8월 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기업들이 만약의 사태를 가정해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월가는 정치권이 막판에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현금 지출을 줄이는 한편 고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재무책임자 키이스 셰린은 “일이 잘못되는 것을 막으려면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디폴트 사태에 이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학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3명 가운데 30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중 적어도 한 곳에서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캐스트의 경제전문가 숀 인크레모나는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논쟁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측은 국가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최대 0.7% 포인트 상승해 차입 부담이 1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금리전략책임자 브렛 로스는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등급 강등 확률은 50%였지만 이제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6일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전체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넌도 “미국의 디폴트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충격이 10배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정부 “은행 단기외채 증가 우려”

    기획재정부가 단기외채 급증세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리 감독에 나섰다. 국내 시중은행·외국계은행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단기외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단기외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김치본드(국내 기업이 국내에서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국통화로 발행하는 채권) 대책도 조만간 마련한다. 외환당국이 언제라도 김치본드 발행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로 6개 국내 주요은행과 3개 외국계은행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시중 은행들의 단기외채 증가세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수출입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 중 HSBC·JP모건체이스·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이 참석했다. 재정부는 현행법상 김치본드가 단기외채를 늘리거나 환율에 영향을 크게 주어도 이를 원칙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업무 취급세칙’(외환 세칙)에 일정 규모 이상의 김치본드를 발행할 경우 외환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과 금감원의 행정지도 방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경기둔화 맞물려 더블딥 오나 촉각

    美 경기둔화 맞물려 더블딥 오나 촉각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기가 최근 빠르게 식어 가는 시점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난 만큼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디스는 3일(한국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몇 주 안에 차입 한도를 높이는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현재 부여받고 있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가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되는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양당 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미국 의회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금융 시장에서는 무디스의 경고에 즉각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6개월 사이 최저치인 전날 2.94%에서 3.03%로 상승했다. 가격과 반대로 가는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무디스의 경고는 최근 미국 경기의 둔화와 맞물려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60.4) 대비 크게 하락한 53.5로 나타났다. 5월 민간고용도 전월 대비 3만 8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 5000명)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4월 공장 주문도 전월 대비 1.2% 감소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S&P 케이스실러의 20개 도시 3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고용,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러자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미국의 2분기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2분기 성장 전망치를 2.5%로 종전(3.0%) 대비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BOA메릴린치도 2.0%로 종전 전망치(2.8%)에서 0.8% 포인트 낮췄다. 일각에서는 회복 국면에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이중침체)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무디스의 경고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여기에 2차 양적완화가 이달 종료되면서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요 둔화 속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1차 양적완화가 완료됐을 때에도 더블딥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2분기에 경기 둔화가 나타난 것은 국제유가의 상승 탓으로 하반기엔 점차 회복세의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를 하지 않더라도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돈을 푸는 효과가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더블딥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분기에 ‘소프트 패치’를 지나는 것”이라면서 “하반기엔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 해킹피해 사례…‘이메일 마케팅’ 美 엡실론사 뚫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과 기업들도 ‘나는’ 해커들에게는 속수무책이다. 21일(현지시간) 버라이즌 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정보를 해킹한 사건은 모두 760건으로 2009년 140건의 5배가 넘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영국 등의 50개 대기업 고객들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 2500개 기업의 이메일 마케팅을 담당해 온 미국의 엡실론사의 전산망이 해커들에게 뚫려 JP모건체이스, 시티뱅크, 바클레이스, 유에스뱅크코프, 디즈니, 매리엇, 베스트바이, 막스앤드스펜서 등 50개 주요 기업의 고객 명단과 이메일 주소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07년 미국의 유명 해커 앨버트 곤잘레스 일당은 카드 결제업체 허트랜드 페이먼트를 해킹해 미국의 소매유통업체에서 쇼핑한 고객 4000여만명의 카드 계좌 1억 3000만여개의 정보를 빼내 범죄 조직 등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서버로 전송했다. 개인 계좌에서 실제 현금을 빼내는 해킹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한 범죄 조직은 해커를 모집해 JP모건 등 투자은행 고객들의 계좌 비밀번호를 빼내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 피해액은 영국에서 950만 달러, 미국에서 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계 해커 린먼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홈페이지를 해킹해 40만건 이상의 신용카드 계좌 정보를 빼내고 네트워크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혐의로 기소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나스닥의 전산망도 지난해 해킹을 당했으나 보안검사에서 악성소프트웨어가 발견돼 피해를 막았다. 한편 버라이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킹 건수는 급증한 반면 의외로 유출된 개인 정보량은 2010년 400만건으로 2008년 3억 6100만건, 2009년 1억 4400만건보다 크게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코스피 2000선 후퇴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2000선대로 주저 앉았다. 시가총액은 65조원이 줄어들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떨어진 2008.5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1996.59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오른 1117.00원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전만 해도 코스피는 2115.01로 역대 최고점인 2115.69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집트 소요 사태가 확산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난달 31일에는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달 8일부터는 사흘 연속 미끄러졌고, 지난달 27일 1182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65조원이 사라지며 1117조원으로 축소됐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8일 이후에만 70포인트 넘게 지수가 빠졌다. 특히 옵션만기일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이날 외국인은 1조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옵션 쇼크’ 당시 1조 3094억원, 5월 7일 1조 2458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순매도 규모다. 한편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이 이날까지 동향을 파악한 7개 외국계 투자은행(IB) 가운데 6곳이 11일 기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노무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JP모건체이스도 비슷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씨티그룹은 2~3월 내 인상을 예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하향 없을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도가 당장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재 한국의 신용도는 남북대치와 충돌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향후 사태가 변수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존 챔버스 전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제수지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S&P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톰 번 부사장도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을 억누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현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박광박(경남대 교수)광준(기상청 차장)씨 부친상 3일 마산시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55)224-3943 ●정선태(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전 서울고검 검사)희태(미국 거주·사업)준태(SBS 콘텐츠허브 부국장)지태(전 대우전자 스페인법인장)씨 부친상 박준모(리비아 대수로공사 현장소장)배민식(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씨 장인상 4일 서울성모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2258-5951 ●유영록(김포시장)씨 모친상 4일 김포우리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31)985-1740 ●김진건(전 삼양제넥스 부사장)씨 모친상 도형(삼성코닝정밀소재)씨 조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03 ●박신서(MBC 편성제작국 국장)씨 장인상 4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2)508-1348 ●조종규(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3010-2230 ●황종우(예비역 육군 준장)씨 별세 성영(AKIS 대표이사)순영(한국가스기술공사)중영(한국광물자원공사)씨 부친상 배세영(건양대 경영·행정대학원장)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태진(남송개발 회장)씨 별세 인정(남송개발 사장)인아(〃 이사)인실(미국 거주)인경(〃)씨 부친상 남주현(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김대기(미국 거주·사업)박명철(미국 JP모건체이스 회계사)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5 ●이승준(한국항공대 교수)남희 성희(전 고려대 안암병원 수간호사)명희(서울 금천구 공무원)씨 부친상 4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411-4441 ●한영조(HCN부산방송 보도제작팀 차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66 ●문지성(문비뇨기과의원 원장)윤성(7321디자인 실장)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30분 (02)3010-2252 ●김윤근(BB코리아 인사총무부장)씨 부친상 황종철(구미시청 투자통상과장)윤보석(자영업)조영태(우정팜텍 부장)박인호(신신콘덴샤 영업과장)씨 장인상 3일 경북 구미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4)452-1974 ●이창기(유성냉동 대표)씨 별세 창수(사업)씨 형님상 김경진(사업)정남기(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씨 처남상 3일 대전 유성 선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42)825-9494 ●장병섭(한국은행 울산본부 업무팀장)씨 장모상 3일 인천 남구 용현3동 492 자택, 발인 5일 7시30분 (032)882-7530 ●박종복(전 현대건설·세연기공 부사장)씨 별세 한수(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원)씨 부친상 이정은(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씨 시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02 ●신유재(MBN 작가)씨 부친상 3일 파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1시50분 (031)8071-4899
  • 약해진 美 금융개혁법… 담담한 시장

    약해진 美 금융개혁법… 담담한 시장

    미국 상·하원이 금융규제개혁법안(도드-프랭크 법안)에 합의한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5년만에 가장 획기적인 금융규제개혁 내용을 담아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익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한데도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규제 수위가 상원 안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각종 예외조항을 둠으로써 상원 안보다 규제가 약화됐다고는 하나 복잡한 파생금융상품과 헤지펀드 투자 등으로 재미를 봤던 대형 투자은행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금융규제개혁법안의 최대 승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소비자다. 연준은 기존 은행 및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독권 외에 일반 개별은행에 대한 감독권까지 갖게 됐다. 여기에다 소비자 금융보호기능까지 맡게 됐다. 당초 하원안에서는 소비자금융보호국을 독립적인 제3의 기관으로 설치토록 했으나 상원안과 병합과정에서 연준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연준은 금리정책 등 전통적인 통화정책 이외에 미국의 은행과 여신관련기관, 카드서비스 기관 전반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특히 소비자 보호 기능의 하나로 은행이 소매상인에게서 징수하는 직불카드 수수료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대학생 대출 상품과 관련한 불공정한 수수료나 고금리도 감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신용카드의 이자율을 두배 세배씩 올리는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소비자가 아닌 은행이 변제여력을 입증해야 하며, 만기전 상환에 대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이 거부당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무료로 신용점수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보호기구의 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이 기구가 제모습을 갖추고 가동하기까지는 18~2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소비자단체들은 보고 있다. 두말할 필요없이 월가 대형투자은행들이 최대 패자다.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고는 하나 위험한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규제가 가해지면서 투자축소와 이익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나마 논의과정에서 헤지펀드 소유 및 투자가 전면 금지되지 않고 일부 한도내에서 투자가 허용된데다 대부분의 파생상품 거래를 본사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은행들이 가장 걱정했던 ‘볼커 룰’, 즉 대형 은행들이 자기자본투자의 한도가 자기자본의 3% 이내로 묶였다. 볼커 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대형 은행들로는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이다. 3%를 넘어 이미 투자한 초과분에 대해서는 7년안에 해소해야 한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154억달러의 사모투자펀드 투자액을 7년내에 21억달러로 줄여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73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64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투자규모를 줄여야 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롯데쇼핑 亞소매기업 1위

    롯데쇼핑 亞소매기업 1위

    롯데쇼핑이 미국 경제전문지에서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 소매기업에 올랐다. 롯데쇼핑은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소매 부문 아시아 기업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포브스 글로벌 2000은 포브스가 2003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 기업의 자산과 매출, 순익, 시가총액 등을 근거로 1위부터 2000개 기업을 순서대로 선정한 기업 리스트다. 올해는 종합순위에서 JP모건체이스(미국)와 GE(미국)가 각각 1, 2위로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전체 기업 가운데 632위, 리테일 부문에서 22위에 올랐다. 그동안 줄곧 아시아 지역에서 수위를 지켜 온 일본의 이온을 제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리테일 부문 전체 순위를 보면 월마트가 1위, CVS 케어마크 2위, 홈디포 3위 등 미국 기업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1위인 롯데쇼핑에 이어 이온, 신세계(한국), 이세탄 미스코시 홀딩스(일본)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철우 대표는 “지금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도전과 노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 - 월가 금융개혁 ‘카운터 펀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개혁법안을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 및 보수진영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최근 터진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 등으로 금융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에 마지막 방점을 찍은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월가의 중심에서 대형은행 최고경영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금융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명문사학 쿠퍼 유니언 대학에서 상원에서 논의를 앞둔 금융개혁 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지적하며, 월가를 몰아세웠다. 이 자리에는 사기혐의로 피소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최고영영자(CEO)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를 대표하는 대형은행 CEO들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금융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2년 전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왔던 것과 같은 금융붕괴의 고통을 또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기를 놓친다면 나는 물론이고 미국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건강보험개혁법안 처리를 앞두고 보험업계를 강하게 몰아세웠던 것을 연상시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금융개혁법안의 토대 위에 상원 입법과정에서는 ‘대마불사’ 관행을 종식시키는 것을 포함해 대형은행의 규모 제한 및 투기적 위험투자 규제를 골자로 한 이른바 ‘볼커 룰’ 도입, 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금융보호 확대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 때와는 달리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민주당이 내놓은 금융개혁법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건강보험 개혁법안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반면 금융개혁법안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금융계와 보수 진영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날로 심화되는 국제경쟁에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반대 논리를 펴고 있다. 업계를 대변하는 미 상공회의소는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들에 실은 전면 광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말을 인용, “월가를 때려눕히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올바른 해결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아무런 이득도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이 개혁을 주창하지만 문제의 핵심인 국책금융기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히려 근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을 해결한 데 이어 금융개혁까지 여세를 몰아갈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기업순위 세계 3위서 360위로

    도요타 기업순위 세계 3위서 360위로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선도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60위로 추락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현대자동차 등 4개사가 20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가 기업 자산과 매출, 순익, 시장가치 등을 종합해 21일 공개한 ‘세계 2000대 선도기업’ 순위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의 여파로 1년 만에 무려 357계단이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기업 중에서는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7위에서 8단계 떨어지며 55위를 차지했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해 153위에서 16계단 오른 137위를 기록했고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자동차는 나란히 187위와 188위에 올랐다. 선도기업 1위에는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꼽혔고 지난해 1위였던 제너럴일렉트릭은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엑손모빌, 중국공상은행, 방코산탄데르, 웰스파고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515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 기업은 51개사가 2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210개, 중국은 113개의 기업이 꼽혔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2일 도요타의 신용 등급을 품질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Aa1’에서 ‘Aa2’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지난 11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유로존과 EU 재무장관 회의가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 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 간에도 이견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가 3월 이전에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금융 불안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원한다면 부가세 인상, 공공 부문 임금삭감 등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14일 프랑스 방송에 출연, “그리스의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그리스 지원을 밀어붙이려고 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달리 그리스의 강도 높은 재정 감축안을 주장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소식통의 말 인용, 메르켈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민당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들의 여론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손탁의 여론조사 결과 독일인 53%는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켜야 하며 67%는 그리스에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3월 중순까지 기존에 발표한 계획만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 직전 “추가조치를 거부한다.”면서 EU에 명쾌한 지원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경우 이 같은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3월은 진실이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3월부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적자 감축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이 그리스 재정 위기에 한몫했다는 뉴욕타임스(N YT)의 보도가 나와 미국발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월스트리트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신문은 각종 기록과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은 파생금융을 통해 그리스가 EU의 감시망을 피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는 드러나는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U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이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U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2.3%를 기록했다. 고도성장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금융 위기 당시 타격이 컸던 미국(0.1%)과 일본(3.5%)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유로존에서는 최근 유럽 위기론의 핵심에 있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의 성장률도 크게 뒷걸음질 쳤다. 프랑스는 마이너스 0.3%로 유로존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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