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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지적한 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위원회’는 감독검사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장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 시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는 ‘금융CEO 추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회사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추천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지난 20일에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무자격자의 낙하산 방지를 위한 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5년 이상’ 자격 요건 신설, 주주제안권 활성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도 권고했다. 지난달 20일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 노조 주주제안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이후 금융권이 초긴장하고 있는 이슈다. 금융회사는 특례법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덕분에 의결권 지분 0.1%만 보유해도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우리은행 5.35% ▲신한금융지주 4.73% ▲BNK금융지주 4.35% ▲DGB금융지주 4.43% ▲JB금융지주 3.38% ▲하나금융지주 0.89% ▲KB금융지주 0.47% ▲IBK기업은행 0.17%로 대부분 0.1%를 넘는다. 내년 1월에는 금융지주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특별검사도 하고 3월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도 개정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교체와 7개 금융지주·은행(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및 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사외이사 42명 중 28명(66.7%)의 임기 만료 시점과 맞물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국의 취지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오비이락 시점이고 정권 교체 직후라 시기의 적절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장·행장추천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등 중요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사외이사가 금융당국과 CEO로부터 독립적인가 하는 점이 문제다. 현재는 사외이사의 24%가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서 내려온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정부와 경영진 양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경영진에 대한 독립성만 강조되고 최근에는 노조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노치’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주요주주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은 사외이사에서 배제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들은 5개 특수은행과 금융지주는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고, 12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18.5%)가 대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이 대주주다. 국민연금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제하고 있는 최대주주에서 예외로 간주되고 있다. 사실상 외국계은행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금산분리 정책의 결과다.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주인 없는 취약한 소유구조는 인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오고 관치에 휘둘리니 한국금융은 세계 74위(세계경제포럼 2017년)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은 소유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사안이다. 금융회사는 예금을 취급하고 부실이 나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공공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이 낙후돼서도 안 된다. 금융의 공공성은 동일인 여신한도 등 거래 규제와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로 가능하다. 또 금융권은 당국과 CEO로부터 독립되고 국민연금과 노조의 영향력도 배제돼야 한다. 주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 JB우리캐피탈 “미얀마에 법인”

    JB금융지주는 미얀마에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 해외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 법인은 미얀마 최대 경제도시인 양곤에서 주로 소액 대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JB금융지주는 “현지 당국 인허가는 올 12월 취득할 예정”이라며 “JB우리캐피탈의 소매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이전해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 금융권 주총 키워드는 ‘연임·배당·후계’

    금융권 주총 키워드는 ‘연임·배당·후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이달 말 줄줄이 주총을 앞둔 주요 금융지주의 키워드는 ‘연임, 배당, 후계구도’ 세 가지로 압축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과 김한 JB금융 회장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각각 연임이 확정된다. 성 회장과 김 회장은 그룹의 숙원이었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성공적으로 인수한 주역이다. 2013년 6월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 전신) 회장의 중도 사퇴로 바통을 이어받은 성 회장은 2019년 3월까지 장기집권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손교덕 경남은행장도 연임될 예정이다. 2013년 7월 JB금융지주가 출범하며 초대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201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후한’ 배당 인심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역대 최대 배당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배당액은 총 6310억원이다. 주당 1200원이다. KB금융도 주당 980원씩 총 3786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민영화 현안이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3366억원(주당 500원, 중간배당액 포함)을 배당한다. 사내이사(등기 임원) 진용도 초미의 관심이다. 사내이사는 잠재적인 차기 최고경영자(CEO)군이기 때문이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다. 김 사장은 공모를 통해 취임한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를 버리고 올해 1월 KB금융으로 옮겨 왔다. 하지만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했다. KB금융의 사내이사는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2명뿐이다. KB금융 측은 “조직이 안정돼 있고 이사회 적정 규모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부행장 임기가 내년 3월 끝나기 때문이다. 내년 주총 때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입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부행장) 2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남기명 그룹장을 추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수석 부행장 직을 없애고 3명의 그룹장 형태로 조직을 개편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남 그룹장이 이 행장의 ‘오른팔’인 점 등을 감안하면 여러 해석이 가능한 포석이다. 2014년 4월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던 하나금융도 김병호 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신한금융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의 연임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2014년 3월 한 차례 연임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 사장 등의 연임은 차기 CEO 구도와 직결된다. 5년 임기가 모두 끝났는데도 ‘기타비상무이사’라는 예외적인 직함까지 만들어가며 그룹에 잔류시킨 남궁훈 이사의 역할도 주목된다. 남궁 이사는 한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다.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삼양그룹 일가는 정계·관계·학계·언론계·재계·교육계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혼맥과 인맥을 자랑한다.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896년 10월 1일 전라도 고부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부친 김경중씨와 모친 장흥 고씨 사이에서 2남으로 태어났다. 김연수 창업주의 형이 인촌(仁村)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주다. 김 창업주의 부친은 1만 5000석 지기의 호남 거부였다. 김 창업주는 15세 되던 1910년 12월 8일 자신보다 두 살 위인 고 박하진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7남 6녀가 있다. 아들로는 장남 상준(작고), 차남 상협(작고), 3남 상홍(작고), 4남 상돈(작고), 5남 상하(90), 6남 상철(작고), 7남 상응(작고) 등 7남과 딸로는 장녀 상경(작고), 차녀 상민(88), 3녀 정애(85), 4녀 정유(작고), 5녀 영숙(82), 막내 희경(76) 등 6녀가 있다. 이들 중 3남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90)의 직계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은 구 치안본부 재직 시절 수원갑부 차준담씨의 맏딸로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영(작고)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그 중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김윤(63) 삼양홀딩스 회장은 전 서울신문사 김종규 사장의 딸 유희(56)씨와 결혼했다. 친구 모임에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미모의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 게 훗날 결혼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건호(33)·남호(30) 형제를 두고 있다. 건호씨는 한미연합사 미8군사령부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4월 현재 삼양홀딩스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남 남호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공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61) 삼양홀딩스 부회장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막내딸 영은(56)씨와 중매 결혼했다. 영은씨의 오빠 장대환씨는 매일경제 신문 창업주인 정진기씨의 사위로, 현재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다. 둘 사이에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 민지(30)씨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태호(28)씨가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유주(66)씨는 사업가 윤주탁씨의 2남 영섭(69·계원학원 이사장)씨와 결혼했다. 윤주탁씨의 남동생인 영식씨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다. 5남 김상하(90) 삼양그룹 회장은 삼양사 설탕공장 설립을 위해 일본에서 일하던 1953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중매로 박상례(85)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의 외동딸인 영난(작고)씨는 송하철(55·주식회사 항소 사장)씨와 결혼해 송남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며느리가 됐다. 장남 김원 부회장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배영화 경희어망 회장 딸인 주연(55)씨와 결혼했다. 차남 김정 삼양사 사장은 KBS 앵커 출신인 최동호씨의 딸 윤아(48)씨와 결혼했다.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 회장은 재계 쪽에서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004년부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해 ‘국악사랑해설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그의 고등학교 선배로는 경복고 동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는 고려대학교 72학번 동문이다. 고 김연수 창업주는 2세보다 3세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형성했다.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 전문 직업군이 많아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김상준 전 삼양염업사 회장은 부인 구연성(95)씨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는데 장녀 정원(72)씨의 남편은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선휘(78·삼양염업사 고문)씨다. 차녀 정희(68)씨는 5공 시절 당시 거물 정치인이었던 고 김진만씨의 아들인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74)씨의 부인이다. 셋째 딸 정림(67)씨의 남편은 윤대근(69) 동부 CNI 회장이다. 차남 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 3녀를 뒀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68)씨의 남편 송상현(75)씨는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66)씨는 정성진(68)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막내딸 양순(62)씨의 부군 이양팔(6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외아들 한(62)씨는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눈에 띈다.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88)씨의 차녀 이정현(51)씨는 백완기(5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85)씨의 장녀 조경미(57)씨의 부군 주춘희(5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한편 창업주의 형인 고 인촌 김성수씨도 9남 4녀를 둬 대가를 이뤘다. 특히 장남인 상만(작고)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쪽 혼맥이 화려하다. 고려대 이사장이자 동아일보 전 회장인 장손 병관씨는 장남 재호(51·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씨를 이한동 전 총리의 차녀인 정원(48)씨와 결혼시켰고, 2남 재열(47·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서현(42)씨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사위들 중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 차녀 상민(88)씨의 남편 이두종(작고)씨는 1956년 삼양사 과장으로 입사해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 3녀 정애(85)씨의 남편 조석(작고)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결혼 후인 1957년 삼양사에 사원으로 입사, 총무부장·경리부장·이사·상무·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전 삼양제넥스 상임고문까지 지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전자 “백색가전 세계 1위로”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을 세계 시장 1위에 올려놓겠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H&A은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사업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를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 선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주총에 앞서 배포한 영업 보고서 인사말에서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과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시장과 고객 변화에 한 발짝 앞선 준비로 소비자 니즈(소비자가 느끼는 막연한 욕구와 문제점 인식)를 충족시킬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을 현금 배당하는 안과 홍만표(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법무법인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최준근 J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통과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자체 금고 ‘지각변동’ 지방은행 독점 깨지나

    자치단체 금고를 맡은 금융기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대거 차지하던 자치단체 금고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올해부터 지자체 금고 선정 기준을 변경하면서 비롯됐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행부는 지난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금고 지정 기준을 변경했다. 지자체는 안행부 기준에 맞게 금고 선정 기준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상당수 지자체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하던 금고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지방은행들이 강점을 보였던 지자체와 협력사업 분야 배점이 5점에서 4점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사업 실적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계획만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이 분야의 항목 추가나 추가 배점을 엄격히 금지해 지자체가 임의로 특정 은행에 유리한 배점표를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세부평가 항목의 점수 편차 적용 기준도 동일 비율로 변경됐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향후 계획이 아닌 실적으로만 평가하게 해 평소 지역공헌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유도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에 많은 지원을 해 왔던 지방은행의 강점이 금고 수주 경쟁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게 됐다. 안행부의 이 같은 기준 변경은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금융기관 간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전북 부안군의 금고 선정 과정에서 수십년 동안 금고지기를 해 왔던 전북은행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부안군은 지난 28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할 제1금고에 농협은행, 군 관리기금을 관리할 제2금고에 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당연히 군 금고에 선정될 것으로 믿었던 전북은행이 탈락한 것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전북은행이 외국자본비율이 60%가 넘는 시중 은행에 군 금고를 뺏긴 것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지자체 금고 선정 경쟁에 시중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방은행이 맡아 오던 금고를 대거 빼앗길 우려가 커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향토은행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금고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해야 하는 만큼 안행부 기준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금고를 맡은 금융기관의 지역공헌 확대를 요구해 지방은행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 금고인 광주은행에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JB금융지주에 편입된 광주은행이 지역사회 발전에 소홀할 경우 시 금고를 바꿀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JB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333억원 달성

    JB금융지주(회장 김한)가 올 상반기 333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11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결산 결과 그룹 전체 영업이익 429억원, 순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자회사인 전북은행이 288억원, JB우리캐피탈이 101억원이다. JB금융지주 주력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열악한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성장을 보였다. 핵심이익 증가와 비용절감 등 효율성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11억원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시장점유율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조달비용을 절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25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대우송도개발에 대한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JB우리캐피탈이 보유한 대출채권 전액(145억원)을 상각한 일회성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한 실질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2억원 증가한 218억원이다. 또 JB우리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상승해 조달비용이 절감됨으로써 150억원의 추가 순이익이 예상된다. JB금융지주는 “오는 10월 광주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은행, 캐피탈,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서남권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속도 붙을듯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조세소위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시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도 조특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시 6500억원의 세금 면제 방안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금융지주의 인적 분할이 끝나는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자회사 편입에 대한 예비인가 및 본인가를 거쳐 오는 8월쯤 거래 종료에 들어간다. 또 9월까지 최종 대금을 납부하면 올 10월쯤 JB금융지주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은행으로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JB금융 광주은행 인수 전북·전남 온도차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광주·전남지역과 전북지역 민심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는 ‘매우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 인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투쟁에 돌입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도 경남도와 같이 금고 계약 해지 등 초강수를 두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JB금융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지역은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북의 JB(전북은행)금융이 결정된 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착잡하다는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역자본 인수를 선언하고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을 결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입찰장에 발도 들여놓지 못한 채 타지역 금융기관으로 낙점되자 침울한 기색도 보인다. JB금융이 광주은행보다 규모가 적은 것과 관련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으로 지역민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감정도 없지 않다. 정부의 광주은행 매각 방침 발표를 전후해 광주상공회의소가 몇 차례 협력 타진을 했음에도 불구, JB금융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전을 주도했던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성으로 “JB금융이 낙점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JB금융 낙점은 지역환원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역에 밀착,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JB금융보다는 신한금융과 같은 대형은행이 선정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JB금융은 광주은행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열악하다”며 “이같이 열악한 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할 경우 광주은행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만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등 지자체장과 정치권, 지역 대기업 등이 나서서 중지를 모아 결정된 사안이 있으면 광주상의는 적극협력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노조도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은행노조는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JB금융이 밝힌 광주은행 운영안은 지역사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지역환원에 대한 구체적 알맹이가 빠진 속빈 강정”이라며 “광주전남시도민과 함께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은행노조는 “JB금융이 지난 26일 입찰자 프리젠테이션에서 광주은행 인수시 투뱅크 체제 유지, 고용승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유지 등을 제시했으나 지방은행간 인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환원 명분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광주은행을 애용하는 350만 지역민과 광주은행을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시킨 직원들을 철저히 기만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엇보다도 광주은행 운영안에 인수를 위한 기본적인 사항만을 제시했지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는 자본확충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빠져있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JB금융이 호남권내 금융기관인 점을 들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은 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내부의 상당수 직원들은 거대은행인 신한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을 경우 구조조정의 ‘광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심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반면 전북 경제계는 광주은행의 새 주인으로 JB금융(회장 김한)이 선정됨에 따라 지역 경제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가 들어서면 금융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로 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이 커지고 자금흐름도 원활해 유동성 부문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장용 전주상의 조사홍보팀장은 “JB금융지주의 몸집이 커짐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서민에 대한 대출은 물론 고용 등 일자리 창출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6년께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 국내외 금융기관 및 관련 산업 활성화로 ‘금융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JB금융도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은행이 전북은행과 함께 한다면 호남지역의 경제적인 증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내년 7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영업망이 겹치지 않아 직원·영업점 등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주회사 아래 두 개의 은행(Two-Bank)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자 전북은행장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총 자산규모가 35조원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 중견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이 46간 지역에서 사랑받아온 은행이기 때문에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지역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지역민의 정서를 잘 안다”면서 “광주은행 증자에 지역민이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광주은행 직원을 100% 고용승계해 두개의 은행(Two-Bank)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중소기업과 상인, 서민 등에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대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새만금 프로젝트’ 등 지역 현안사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광주는 전북보다 조선, 철강 산업 등이 발달했으나 최근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았다. 그래서 거기에 대출해준 광주은행의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광주은행이 그런 부실을 거의 해결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내년 결산 때 순이익은 늘어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남은행, 경은사랑·BS금융 경쟁…광주은행, 신한금융·JB금융 격돌

    우리금융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 마감됐다.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경은사랑컨소시엄(경은사랑)이 유력한 가운데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광주은행은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전북은행)의 2파전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후 5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본입찰에는 경은사랑과 BS금융, IBK기업은행 등이 나섰다. 광주은행은 BS금융, 신한금융, JB금융 등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선 인수 희망가는 물론이고 지역 기여도와 지역 정서도 평가 대상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된다. 경남은행의 새 주인으로는 경은사랑이 유력하다. 경은사랑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인 데 이어 DGB금융(대구은행)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 상공인들이 지방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해 사모펀드 등과 함께 인수전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막판 역전극을 노리는 BS금융은 인수 가격을 높게 써낼 확률이 높다. 인수 경쟁이 치열한 경남은행의 매각가는 9000억~1조 2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광주은행 본입찰은 신한금융과 JB금융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 전략 측면에선 신한금융이 우월하지만 인수 의지와 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JB금융이 앞선다. 광주은행 매각가는 4000억~6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슈&이슈] 김한 조직위원장 “음악·사람·자연 하모니 이룬 잔치 자부”

    [이슈&이슈] 김한 조직위원장 “음악·사람·자연 하모니 이룬 잔치 자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제 한국의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소리’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국제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합니다.” 3년째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고 있는 김한(JB금융지주 회장) 조직위원장은 29일 “소리축제는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고품격 세계음악예술제”라고 말했다. 전통음악인 판소리에 근간을 두되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세계 음악과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 소리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잘 담아내면서도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 세계인과 교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레퍼토리의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축제에 걸맞게 해외 뮤지션들도 대거 초청해 월드뮤직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그는 이번 축제를 수준 높은 공연을 강화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신명과 축원의 무대로 꾸몄다고 말했다. 또한 소리축제가 10년 이상 새로운 실험들을 지속해오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한국음악이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변화를 모색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한때 흔들렸던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면서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다양한 계층에게 친밀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완성도 높고 깊이 있는 국악공연들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다양해진 야외무대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김한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금융인으로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곳이 경영 부분인데 이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지역 문화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와 경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3년이 지난 현재 그 생각이 옳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JB금융지주는 소리축제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경영이념으로 삶고 실천하는 금융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JB금융지주의 모태인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JB금융그룹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그는 “지역공헌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하고 소리축제와 같은 문화예술 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한금융, 광주은행 인수전 참여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2일 “23일 오전에 열릴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사회 의견은 지역정서 반발이 보다 적고 신한은행이 약세인 광주 쪽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광주은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3일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마감일이다. 현재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등이다. 광주은행에는 JB금융지주, 광주 상공회의소가 중심인 광주·전남상공인연합, DGB금융, BS금융, 그리고 신한금융지주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 2000억~1조 3000억원, 1조 1000억~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금융지주, 경남·광주銀 분할

    우리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이 진행 중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KNB금융지주와 KJB금융지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분할은 내년 2월 1일 이뤄지고,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2월 14일 변경·재상장된다. 분할 후 남은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합병돼 은행 형태로 전환된다.
  • 경남·광주은행 매각, 정치이슈 변질… 지역민심·경제논리 충돌

    경남·광주은행 매각, 정치이슈 변질… 지역민심·경제논리 충돌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되면서 지방은행 인수합병(M&A)이 지역색을 등에 업고 정치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금융 내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매각을 놓고 해당 지역 민심이 들끓으면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지역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매수자에게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해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과 함께 매각된다. 내년 초 매각공고가 날 우리은행 계열을 제외하고 지방은행 계열과 증권계열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전북은행)와 하나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DGB금융지주(대구은행)와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에 대한 입찰 마감인 다음 달 23일이 다가오면 지역 민심이 더 끓어오를 수 있다. 정치 개입도 이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인 나성린(부산 진구 갑)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남은행이 부산은행에 인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남 지역은 경남은행을 지역 상공인이 인수, 지역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는 “다른 지역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하면 도 금고를 빼버리겠다”며 금융당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경남상공회의소와 경남은행 노조 등이 주축이 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은 그 지역 발전에 기여하라는 것인데 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최고가 매각만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가운데 95%를 이미 회수해 공적자금은 5%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최고가 매각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지역 내 환원을 주장하는 100만인 서명을 이달 말쯤 금융위원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광주쪽 민심도 경남쪽과 비슷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은행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역 자본이 인수해야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성창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계 자본이 인수할 경우 ‘론스타 사태’가 우려되고, 시중 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지역 내 경제에 투자가 이뤄지기보다 중앙으로 자금이 모이는 구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도나 충청도의 경우 지역별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다른 지역보다 미진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매각 원칙에 변함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인 우리금융 민영화가 또다시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안을 짰을 때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내 민심이라든지 정치논리 등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다가는 민영화가 실패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사 CEO 평균연령 56.4세

    금융사 CEO 평균연령 56.4세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만 나이 기준)은 56.4세로 집계됐다. 증권, 보험, 신용카드, 은행, 금융지주 순으로 CEO의 나이가 많았다. 절반은 이른바 ‘SKY대’ 출신으로 서울대가 최다였지만 단일 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가장 많았다. 출신고교는 경기고가 압도적인 1위였다. 금융지주회사 12곳, 은행 9곳, 증권사 30곳, 신용카드사 8곳, 손해보험사 12곳, 생명보험사 19곳을 종합한 결과, 국내 주요 금융회사 90곳의 CEO 평균 연령은 만 56.4세로 나타났다. 50대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3명, 40대 5명이었다. 30대나 70대 이상은 없었다. 증권사가 평균 54.8세로 가장 낮고 생명보험 55.9세, 손해보험 56.2세, 신용카드 57.9세, 은행 58.2세, 금융지주 59.3세 순이었다.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가 45세로 최연소, 이명재 알리안츠생명 대표와 이현승 SK증권 대표가 각각 46세로 뒤를 이었다. 전체 90명 중 학부에서 경제·경영학과를 나온 CEO가 40명이었다. 절반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었다. 서울대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4명, 연세대 12명, 한국외대 8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한양대·중앙대 각 3명, 동국대·건국대·명지대·동아대·영남대·부산대·전남대 각 2명이다. 홍익대·이화여대·경북대·조선대·전북대·청주대·국제대 출신이 각각 1명이고,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CEO가 3명, 고졸은 1명이었다. 단일 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5명으로 가장 많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성택 동부생명 대표,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김창수 삼성화재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등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4명이었다. 고교 출신별로는 경기고가 13명으로 압도적인 1위다. 뒤이어 서울고와 경북고가 각각 4명, 성동고와 경성고가 각각 3명이다. 금융지주 CEO 중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원명수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등 5명이 경기고를 나왔다. 금융회사 90곳 중 여성 CEO는 손병옥(61)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유일하다. 손 사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23) 제2의 성공신화 꿈꾸는 JB금융지주

    [향토기업 특선] (23) 제2의 성공신화 꿈꾸는 JB금융지주

    44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은행이 지난 1일 JB금융지주 체제로 발걸음을 뗐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규모의 열세를 딛고 꿋꿋하게 성장을 거듭해 그룹으로 우뚝 섰다. 대다수 지방은행은 외환위기의 모진 파고를 넘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거나 주인이 바뀌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척박한 지역경제 기반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뿌리를 내렸다. 공적자금을 받은 다른 은행과 달리 자력으로 금융그룹을 형성한 JB금융지주는 특히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서남부경제권으로 확장해 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경쟁력 있는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당찬 구상을 세웠다. 이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거느린 자산 15조원, 임직원 1800여명의 금융그룹이다. 지역기반 금융지주로는 부산은행의 BS금융지주, 대구은행이 모태인 DGB금융지주에 이어 세 번째다. 경영 비전은 중서민, 중견·중소기업 중심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한다. 어렵고 힘들 때 먼저 다가가 알찬 도움을 주는 ‘착한 금융’ 실천으로 지역사회 모두 상생하는 경제 구현을 꾀한다. 이를 위해 지역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참이다. 고객을 위한, 주주를 위한, 이웃과 사회를 위한 최고의 소매금융그룹이 핵심가치다. 고객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고객만족을 추구한다. 주주를 위해서는 성공적 사업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JB금융지주는 출범식을 간소화해 절약하고 자회사와 공동 출연한 1억원을 어린이재단에 내놓았다. 금융지주 설립으로 전북은행은 경쟁력 향상과 JB우리캐피탈의 사업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먼저 JB금융지주의 주축으로서 안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69년 창립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1조 5156억원, 임직원 1114명, 점포 95개를 일군 알짜 은행이다. 서울에 10개, 대전에 5개 점포를 내는 등 역외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593억원이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비대면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한 무지점,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JB다이렉트’를 출시하는 등 수도권 중심으로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금융지주 자회사 결합상품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수익 다변화를 위한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에도 숨통을 텄다. JB우리캐피탈도 2011년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될 당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자산 3조 700억원, 임직원 603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전북은행 가족으로 합류한 지 2년 만에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앞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의료장비, 공작기계 분야까지 일반 리스사업을 확대할 꿈에 부풀었다. JB금융지주 출범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역 기반 금융그룹 출범으로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의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우량 중소기업을 중견·대기업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금융 사다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자동차, 기계, 녹색에너지, 식품, 생명, 융·복합 소재 등 전략산업에 부응하는 장점도 있다. 김한 초대 회장은 “시중은행은 경기 확장기에 대출을 늘리고 침체기에는 자금을 회수하는 경기동행적 성향을 보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는 반면 지역 밀착형 금융그룹은 지역경제 선순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아낌 없는 사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중소기업·서민에게 문턱 낮추고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그룹 될 것”

    [향토기업 특선] “중소기업·서민에게 문턱 낮추고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그룹 될 것”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마음 편하게 찾는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한(59) JB금융지주 초대 회장은 14일 “다른 금융기관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소매금융 그룹을 지향한다”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우선 지속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자회사들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5년 총자산을 2015년 18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을 1216억원에서 1567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2.16%에 그친 자기자본비율(BIS)도 15.67%로 높일 방침이다. 김 회장은 “소매전문 그룹으로 도약하려면 자회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광주은행 인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광주은행 매각 공고가 나오면 이사회를 통해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금융지주 전환을 계기로 1조 6000억원의 출자 여유가 생겨 유리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정서가 가장 중요해 광주와 상생하는 방안 등 여러 현안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적정 계열사 수에 대해서는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많은 것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에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금융그룹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역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신용고객을 집중 공략해 서민금융 전문 금융기관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며, 서민을 위한 소매금융 그룹으로 체제를 갖추기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오면 저축은행 인수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업무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선함으로써 고객과 이웃, 사회를 위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고객의 애로사항까지 최대한 수용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성공을 위한 금융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내년 전북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해서도 “상생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JB금융지주가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리금융, 3개 계열로 나눠 민간에 판다

    우리금융, 3개 계열로 나눠 민간에 판다

    정부가 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계열,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 계열, 우리투자증권 계열 등 3덩어리로 나뉘어 민간에 매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파는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에 대한 4번째 민영화 계획이다. 기존 방안과 달리 최대한 나눠 파는 방식을 택했다. 과거 3차례의 매각 시도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실패한 점을 반영했다. 민영화의 3대 원칙인 빠른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전체 금융산업 발전 가운데 속도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 공자위 공동위원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은 다음 달부터 동시 매각을 추진하고 은행 계열은 내년 초 매각을 시작해 내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시장의 요구, 실현 가능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계열은 우리금융지주로부터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를 분리·독립시키는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된다. 경남, 광주 두 지주회사가 신설되면 각각 경남은행, 광주은행과 합병 후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56.97%를 새 주인에게 넘기게 된다. 증권 계열은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한 우리투자증권, 부실채권 인수 및 관리업체인 우리F&I, 자동차금융과 개인소액대출을 취급하는 우리파이낸셜이 개별 또는 묶음으로 팔린다. 금융위는 그러나 자산운용·생명보험·저축은행 등에 대한 개별 수요가 있을 경우 따로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방은행 계열과 증권 계열에 대한 최종 인수자가 결정된 뒤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단일 은행으로 통합한 뒤 예보가 지분을 매각한다. 증권 계열에서 팔리지 않은 자회사가 있을 경우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편입해 함께 매각이 추진된다. 우리금융 발(發)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면 금융시장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 남상구 공자위 공동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잠재적 인수 대상자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옛 LG증권인 우리투자증권이다. 자기자본 3조 4581억원으로 우수한 인력이 있고 소매와 투자은행(IB) 업무에 강해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종 다각화를 추진 중인 KB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KB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단숨에 업계 1, 2위로 치고 오른다. NH농협금융도 만만찮은 경쟁자로 꼽힌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전은 이미 달아올랐다. BS금융지주(부산은행 지주사)와 DGB금융지주(대구은행 지주사)가 경남은행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 지주사)가 광주은행 입찰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지역 상공인 단체도 가세할 기미다. 가장 덩치가 큰 우리은행은 교보생명과 KB금융지주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매각이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화할 예정이라 추가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은 자신이 전략적 투자자로 경영권을 갖고 JP모건, 온타리오교직원 연금 등 해외 사모펀드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에도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했다. 인수전에 한 차례 참여했던 MBK파트너스와 보고펀드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국민은행의 지주사인 KB금융은 우리은행과 점포 등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민영화 방안에 대해 시장은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을 통째로 파는 것에 비해 기존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크지 않다”면서도 “매각 속도에 방점을 뒀기 때문에 전보다 민영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금까지 한빛·평화은행, 하나로종금 등 우리금융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2조 7663억원이다. 지금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상장 공모와 블록세일 등 5조 7497억원이다.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예보채 이자를 제외한 지원금의 45.0%다. 이자를 빼고라도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주식(4억 5900만주)을 주당 1만 5300원에 팔아야 한다. 우리금융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5.37% 올라 1만 400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매각 과정에서는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북銀 지주사 설립 왜 서두르나

    전북銀 지주사 설립 왜 서두르나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나 허울뿐인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JB금융지주 설립 예비 인가를 받은 데 이어 4월에는 임시주총에서 주식 이전 계획 승인과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했다. 전북은행은 이달 중에 본 인가가 나오면 주식 이전 등기를 완료하고 오는 6월쯤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새 출발 할 전망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역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전북은행의 지주회사 설립을 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 자회사가 JB우리캐피탈 하나밖에 없어 지주회사 설립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장이 타 은행 지주회장들과 대등한 관계를 갖기 어려워 자존심을 살리는 차원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앞서 지주회사를 설립한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타 은행들도 영업 및 수익 구조에서 은행에 편중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10개 은행 지주회사의 자산 의존도를 보면 은행 부문이 1564조 5000억원으로 85.6%에 이르고 금융 투자는 4.6%, 보험 부문은 4.1%에 지나지 않았다. 지방은행 지주회사인 BS는 92.5%, DGB는 99.5%로 은행 부문 편중 현상이 더욱 심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도 임직원 수만 늘어나고 ‘옥상옥’ 부작용만 있을 뿐 타 지주회사들과 비슷한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모가 작은 전북은행이 비은행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부실화될 경우 지주회사까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북은행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떨어져 한동안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기도 했다. 특히 김한 전북은행장이 JB지주회사 회장을 겸임할 예정이어서 권한이 과도하고 자회사의 경영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금융지주회사 회장은 겸임을 하지 않더라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참석해 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친다. 부행장 등 자회사의 임원을 임명할 때도 사전 협의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김종만 부행장은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가용 재원이 11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타 지방은행 인수 등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크고 자회사 하나가 부실화돼도 다른 자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아 리스크 관리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 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JB금융지주 출범과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위는 지주회사 회장이 자회사 임원 선임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과 지주회사 및 자회사 간 바람직한 지배 구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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