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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서비스업, 제조업 준하는 稅혜택 IoT 등 내주 신산업개혁안 발표 정부가 ‘2%대 저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에 버금가는 만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기존 4대 분야(공공·금융·노동·교육) 개혁에 더해 산업 분야를 추가한 ‘4+1 개혁’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산업개혁은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신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다.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4대 구조개혁에 산업개혁을 하나 더하겠다”면서 “구조조정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산업은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세제지원이나 투자분담이 필요하며 정책지원도 백화점식으로 모두 다 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와 관련한 신산업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IoT 외에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또 “과거에 산업의 근간이 제조업이고 서비스업은 부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각종 지원이 제조업 중심으로 돼 왔던 게 지금까지 상황”이라면서 “서비스업도 제조업에 버금가게 지원해 (제조업과의)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를 바라지만 이와 무관하게 미리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며 법이 통과된다면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이 시행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겠다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세제개편과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유 부총리는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업종은 상반기에 관계부처 협의체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한 다음에 부실기업은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정상기업은 기활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면서 “부실 처리하고 구조조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하고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 등에 대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총선 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 “정책기조가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면 바뀌지 않는다”면서 “(19대 국회에서)노동 4법 등과 관련해 어떤 부분은 빼고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은이 본 것과 같다”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게 아닌가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헬스 정보] 봄철 바이러스성 질병 주의보…“식사·운동·수면으로 면역력 높여야”

    봄이 되면서 중이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함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병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져서다. 20일 의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과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 필수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안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외출 후에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도 자주 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리고 잘 낫지 않는 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가르쳐줘야 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올바른 생활 및 식습관과 함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건강식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의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혹시라도 모를 부작용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잘 알려진 홍삼은 물론 최근 새로운 면역력 증진 식품으로 연구·개발된 ‘효모베타글루칸’ 등 천연원료가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효모베타글루칸(웰뮨)은 면역을 활성화해주고 혈당 조절과 지질 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체지방 축적을 억제해주면서 어린 아이들은 물론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효모베타클루칸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Biothera가 연구·개발한 면역 증진 소재로 천연원료 효모에서 추출했다. 현재 전세계 60여개 국가에서 160종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라이프스토리가 면역 증강 건강기능식품 ‘면역튼튼’으로 만들어 시판했다. 라이프스토리 관계자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효모베타클루칸 외에도 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아연, 칼슘과 인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D 등의 성분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에서 퍼팅자세 교정·비거리까지 계산

    집에서 퍼팅자세 교정·비거리까지 계산

    탁 트인 골프장이 TV 화면에 펼쳐지고 그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른다. 공에는 적외선 센서 60개가 탑재돼 0.1초 간격으로 움직임을 감지한다. 비거리를 계산해 보여 줌은 물론 이용자의 퍼팅 실력을 정확히 측정해 알려 준다(KT ‘기가 IoT 골프퍼팅’). 일상 속의 ‘스마트 헬스케어’가 진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헬스케어에 IoT를 접목해 건강과 재미, 편리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이색 서비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스마트 헬스케어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KT다. KT는 홈IoT의 주력 사업을 헬스케어로 점찍었다. 각각의 헬스케어 기기를 자사의 IPTV와 연동해 TV를 보며 운동을 하고, 건강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받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시한다. 지난달 출시한 ‘기가 IoT 헬스바이크’와 출시 예정인 ‘기가 IoT 골프퍼팅’은 기기의 곳곳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실제 경기장과 필드에서 운동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집에서 경험할 수 있다. 헬스바이크를 타는 동안 TV 화면에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페달의 강도가 세져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장애물과 충돌하면 바이크가 진동한다. 지난 2월 출시된 ‘기가 IoT 헬스밴드’는 자신의 신체 정보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TV 속 헬스트레이너를 따라 하며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KT는 이들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홈IoT 플랫폼 ‘IoT 메이커스’로 전송해 이용자의 종합적인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 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한샘과 에몬스가구 등 가구업체와 제휴해 피부 상태를 측정해 주는 IoT 거울을 내놓았다.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 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의 모공과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피부 상태를 측정해 보여 준다.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케어와 화장품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메이크업과 네일 등 각종 ‘뷰티 팁’도 영상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밴드는 하루의 목표 운동량과 수면량을 입력하면 실제 얼마나 실행했는지를 측정하고 ‘라이프 스코어’라는 점수로 보여 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부터 수시로 인터넷 육아 카페를 들락거렸다. 신생아 아들 얼굴에 번진 발진은 물론 평소와 다른 변 상태를 확인하려고 기저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열이 날 때도 대처법을 카페의 ‘육아 고수’에게 묻는 게 순서였다. 김씨는 “매일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초보 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자녀의 건강 관리를 맡길 날이 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전체 정보, 식이영양, 생활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분석 기술이 고도화하면 질병의 낌새를 알아차려 미리 일러 주거나 적절한 치료법과 병원 의사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17년에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스마트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생체신호와 개인 건강 정보를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정보를 통합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쓰고 환자와 병원을 연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한다. ‘연결 산업’인 플랫폼의 속성상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정확도와 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다. 2014년 6월 애플이 선보인 ‘헬스킷’은 애플워치와 90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앱 및 기기, 병원을 연결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 주요 23개 병원 가운데 15곳이 헬스킷을 만성질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MR) 회사 에픽 시스템스,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해 원격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2015년 3월 내놓은 ‘리서치킷’은 의사,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질병 연구 플랫폼이다. 전 세계 7억대의 아이폰 내장 특정 센서로 사용자 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각종 질병 연구에 활용한다.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등 5개 의료기관이 파킨슨병, 흑색종, 유방암 등을 리서치킷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 얼굴만 보고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진단하거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간질 발생을 예측하는 등 새로운 의학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킷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구글핏’을 공개했다.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보다는 개인 피트니스 정보 활용에 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핏의 협력사를 보면 체중감량앱 눔, 야외활동앱 런키퍼 등 건강 관리 서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중심이다. 이는 구글이 과거 개인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 헬스를 론칭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앤드미에 투자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각종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사미’와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심밴드’를 선보였다. 삼성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글로벌 협력사 24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보험 핑안보험그룹과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 발전 측면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관 성남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개인정보 보안 및 인증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업 모델을 새로 정립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법 적용을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실제 사용과 확산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학생 ‘공대 기피’ 여전… 공학도 21만명 부족

    여학생 ‘공대 기피’ 여전… 공학도 21만명 부족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 17% 그쳐 유럽은 女 공학전문가 33%까지 교육부가 추진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은 여학생들의 ‘공대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나아가 산업현장의 남녀 성비 불균형을 줄인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4년까지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을 예측한 결과 인문·사회·사범 계열은 인력 과잉이 심각한 반면 공학 계열은 21만명이 부족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이나 핀테크,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여성 공학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대학 공학계열의 여학생 비율은 다른 계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대학생 중 여성의 비중은 의약 계열 61.6%, 인문 계열 54.7%, 예체능 계열 54.2% 등이었다. 하지만 공학 계열은 전체 대학생 56만 2506명 중 여학생이 9만 5478명으로 17.0%에 불과했다. 공학 계열 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취업한 3만 9229명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18.9%(7411명)에 그쳤다. 이는 과거 산업 현장에서 여성 인력을 잘 받지 않는 관행 등 때문에 여학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가 크다. 여학생들이 수학, 물리, 화학 등 공대의 학문 분야를 어려워하는 것도 공대 기피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학생들의 공학 계열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2014년 기준 공학 계열 과학기술 인력의 여성 비율은 전체의 10.7%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해 산업기술인력 통계에서도 여성공학기술인력 비중은 산업기술 인력의 11.6%인 6만 8721명뿐이었다. 주요국들은 우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헝가리는 공학 분야 여성 전문가 비율이 33%, 스웨덴은 25% 수준이다. 독일 등 선진국은 여성 공대생의 사회 진출을 위한 커리어 패스를 계속 개발한다. 또 여성 공학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도 관리한다. 공대 계열 여학생을 늘리고, 취업을 돕는 사업을 통해 주요 국가들처럼 공학 계열을 ‘여성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명숙(홍익대 화학공학과 교수)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은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신기술 개발로 여성 공학도가 더 필요해졌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대학 공대 문화를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여학생의 공대 진출과 취업을 촉진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매년 50억원의 사업비는 대학들이 여성 공학도를 위해 유망 공학분야 진출에 필요한 전공을 개설하거나 산업체와 연계해 여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대학들은 여학생 입학 때 전공에 따른 진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해당 진로 진출을 지원하는 취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여자대학은 물론 남녀공학에도 적용 가능한 여성친화형 교육과정의 모델을 개발해 이를 전체 대학에 확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여학생 ‘공대 기피’ 여전… 공학도 21만명 부족

    [단독]여학생 ‘공대 기피’ 여전… 공학도 21만명 부족

    교육부가 추진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은 여학생들의 ‘공대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나아가 산업현장의 남녀 성비 불균형을 줄인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4년까지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을 예측한 결과 인문·사회·사범 계열은 인력 과잉이 심각한 반면 공학 계열은 21만명이 부족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이나 핀테크,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여성 공학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대학 공학계열의 여학생 비율은 다른 계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대학생 중 여성의 비중은 의약 계열 61.6%, 인문 계열 54.7%, 예체능 계열 54.2% 등이었다. 하지만 공학 계열은 전체 대학생 56만 2506명 중 여학생이 9만 5478명으로 17.0%에 불과했다. 공학 계열 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취업한 3만 9229명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18.9%(7411명)에 그쳤다. 이는 과거 산업 현장에서 여성 인력을 잘 받지 않는 관행 등 때문에 여학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가 크다. 여학생들이 수학, 물리, 화학 등 공대의 학문 분야를 어려워하는 것도 공대 기피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학생들의 공학 계열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2014년 기준 공학 계열 과학기술 인력의 여성 비율은 전체의 10.7%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해 산업기술인력 통계에서도 여성공학기술인력 비중은 산업기술 인력의 11.6%인 6만 8721명뿐이었다. 주요국들은 우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헝가리는 공학 분야 여성 전문가 비율이 33%, 스웨덴은 25% 수준이다. 독일 등 선진국은 여성 공대생의 사회 진출을 위한 커리어 패스를 계속 개발한다. 또 여성 공학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도 관리한다. 공대 계열 여학생을 늘리고, 취업을 돕는 사업을 통해 주요 국가들처럼 공학 계열을 ‘여성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명숙(홍익대 화학공학과 교수)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은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신기술 개발로 여성 공학도가 더 필요해졌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대학 공대 문화를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여학생의 공대 진출과 취업을 촉진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매년 50억원의 사업비는 대학들이 여성 공학도를 위해 유망 공학분야 진출에 필요한 전공을 개설하거나 산업체와 연계해 여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대학들은 여학생 입학 때 전공에 따른 진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해당 진로 진출을 지원하는 취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여자대학이 남녀공학에도 적용 가능한 여성친화형 교육과정의 모델을 개발하면 이를 전체 대학에 확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In&Out] 이통시장 서비스 경쟁 지속돼야/고창열 제주대 교수

    [In&Out] 이통시장 서비스 경쟁 지속돼야/고창열 제주대 교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에 관한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 누구나 한 번쯤 겪은 일이 있다. 휴대전화 교체 시기가 되면 남들보다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가격 비교는 물론이고, 여러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서로 각기 다른 조건의 견적서를 비교·분석해 가면서 구매 결정을 한다. 하지만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을 금방 깨닫는다. 주변 지인이 휴대전화를 더 싸게 샀다는 얘기를 들으면 공들인 시간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단통법 이전 정보 습득 수준의 차이에 따른 이용자 차별 문제의 단상이다. 단통법 이전에는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지역이나 경로,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이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 및 고액 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에만 제공되던 지원금이 기변이나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차별 없이 투명하게 지원된다. 또한 약정기간이 만료됐으나 단말기를 바꾸지 않아 지원금 혜택을 보지 못하던 일반가입자도 20%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마다 투명하게 일주일 단위로 단말기 지원금을 공시하고, 이 내용을 통신사 홈페이지나 대리점에 가서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더이상 이동통신사는 지원금을 많이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가입자를 늘릴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단통법의 취지인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줄이고 서비스 경쟁을 통해 이용자의 편익 확대라는 부분이 실제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 것이다. 기존의 보조금을 통한 경쟁 관행을 깨는 서비스 경쟁의 첫 출발은 할인 위약금 없이 할인해 주는 ‘순액요금제’였다. 단통법 시행 1개월 이후인 2014년 11월 kt는 순액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에 약정을 해야만 할인해 주고 할인금액에 대한 위약금이 있는 약정요금제와 달리 약정과 관계없이 할인해 주게 된 것이다. 순액요금제에 이어 2015년 5월 kt는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추가 과금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했다. 이후 타 통신사도 같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출시 5개월 만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올 2월 말까지 1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의 사용이 일상이 된 소비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해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관련 취약계층에 혜택을 확대하는 요금제가 출시되는 등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의 서비스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의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이용자 편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지원금 상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서비스 경쟁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나의 예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서비스의 출시를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차세대 IoT 서비스 경쟁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해 사업자의 투자 및 서비스 경쟁을 독려해야 한다. 이는 이미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보여 준 바와 같이 소비자의 편익 증진으로 귀결된다. 단통법으로 활발해진 시장 경쟁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규제나 정책을 잘 살펴보는 규제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 할 수 있다.
  •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살신성인 군인 이종명 국회로… 김종인은 비례로만 5선 눈길 4·13 총선 정당투표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7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취약 분야로 꼽히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게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야 3당 모두 비례대표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운 점은 ‘공통분모’로 꼽힌다. ●새누리 임이자·문진국 노동개혁 첨병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번 당선자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후반기 역점 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의 첨병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논란 당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당초 당선 가능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밑돌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더민주 문미옥·이철희 등 親文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지난 11·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14대 총선에서는 민주자유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비례대표로만 5번째 국회 진출이다.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지금 시대가 옛날이랑 다르다. 앞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인공지능 이런 쪽으로 간다. 컴퓨터나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서 그분(박 교수)한테 사정해서 모셔 온 것”이라며 1번으로 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운열(4번) 서강대 석좌교수 역시 김 대표의 권한으로 비례대표에 배정됐다.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등은 모두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 외에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등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김현권(6번)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 운동권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2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비교적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렸던 당의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홍보국장도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 대표와 가까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15번)는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채이배·이상돈 등 安측근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발을 들여놨다.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이자 청년 벤처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김 대표는 ‘허니버터칩’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삼화 변호사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11~13번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장정숙 전 서울시의원, 이동섭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 최도자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대상이다. ●정의당 시민단체 활동 주도 윤소하 당초 비례대표 5석 이상을 목표로 했던 정의당은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번 이정미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 전보정의당 시절에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종대 전 디펜스21 편집장은 군사·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무상급식을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을 주도해 온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지난달 디자인 분야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인터내셔널포럼(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우리나라 정부 3.0 국민 디자인단 운영 사례가 서비스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정부 서비스와 디자인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상 디자인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외관상의 스타일이나 색깔, 포장을 바꾸는 등 심미적이고 예술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 또는 기업이 정책을 설계하거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고객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바를 사전에 기획하는 것 또한 디자인의 영역으로 점차 개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인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알파고 신드롬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AI)이 앞으로 지능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적 요소가 될 것임을 보여 주었다. 역사의 발전 단계상 농업사회는 쌀, 산업사회는 철이 경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다면 정보사회에서는 반도체가, 그리고 지능정보사회라는 4차 산업혁명의 변혁기에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바로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더이상 생소하지 않으며 고객관리, 의료, 날씨, 유통 등 국민의 실생활 주변과 민간기업의 사업 관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DB 시장은 약 14조원으로, 2000년 초반의 8000억원과 비교해 17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까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현재보다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IoT)과 온·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의 융합산업들은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 연결과 유통이라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들의 삶을 제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혁신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것이다. 데이터 분석 인프라 등 우리의 기술은 선진국보다 많이 뒤처져 있고 데이터 수집, 거래, 분석 컨설팅 등 데이터 생애주기를 고려한 전체적 그림을 사전에 기획하고 구성하기 위한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빅데이터는 3V 데이터의 양(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를 기본 요소로 했다면 이제는 5V로 정의한다. 데이터의 진실성(Veracity)과 가치(Value)라는 요소가 추가됐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진실성을 담보할 때 진정한 데이터 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데이터의 질 제고, 분석 인프라와 기술 수준의 발전, 공공·민간 데이터의 매시업 활성화, 합리적 데이터 유통 시장의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 구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데이터의 생산, 유통, 활용에 대한 빅디자인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 데이터를 원재료로 하는 데이터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 고수요·고가치 데이터의 가공, 공유 활성화를 통해 신산업 창출을 유도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인큐베이팅(창업보육지원), 전문교육, 컨설팅 등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전문시설인 오픈스퀘어D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빅뱅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36개 공공 데이터 중 부동산, 인허가 등 11개 데이터를 이미 개방했고, 나머지 22개 데이터를 올해 안에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모두의 주차장’, ‘직방’, ‘굿닷’, ‘케이웨더’ 등 민간 활용률이 높은 앱 서비스들은 한결같이 데이터 개방 사업의 지원을 받은 사례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정보사회 이후 세상의 상품은 이성이 아닌 감성과 스토리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결국 지능정보사회에서 데이터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인공지능의 차가운 분석과 함께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이 결합돼야 한다.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출발과 해답이 데이터에 있음을 믿고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가자. 모든 국민이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 디자이너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제품끼리 호환 안되면 사물인터넷 되나 마나

    사물인터넷(IoT)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으로 떠오르면서 IoT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전쟁이 치열하다.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IoT는 기술과 플랫폼 구성 요소 등이 기존의 정보시스템이나 통신 프로토콜보다 추상적이고 적용 범위를 제한하기 어려워 규격화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IoT 기술 표준화를 위해 가전업체와 통신사업자, ICT 기업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난립한 IoT 기술 가운데 어느 것이 국제 표준이 될지 알 수 없는 탓에 여러 연합체에 동시에 발을 담그는 ‘문어발 전략’이 흔하다. ICT 업계 관계자는 “방대한 산업영역에 걸쳐 다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IoT 표준 통합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나의 컨소시엄이 표준화를 통합해 장악하기보다는 다수의 표준을 복수로 지원하는 형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난관에도 IoT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 편의 때문이다. 내가 쓰는 전자제품은 삼성, LG 등 다양한 브랜드인데 특정 제품끼리만 연결된다면 사물인터넷의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이면 IoT가 탑재된 사물의 개수가 260억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 시대가 오려면 기술 표준화가 필수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표준화위원회(TTA)와 사물인터넷포럼 등을 통해 IoT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IoT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보안 등 5개 주요 분야의 국내 표준을 만들어 국제 표준으로 유도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국외에서는 공적 표준기구와 지역 및 사설 표준화기구, 기업 간 연합체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참여한 올신 얼라이언스와 OIC, 구글 중심의 스레드 그룹, 애플 중심의 홈킷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IoT 저변 확대의 기폭제가 될 IoT 전국망 구축이 한창이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모는 적고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저전력장거리통신망(LPWAN) 표준화가 이슈로 떠올랐다. 전기·수도 계량기나 화재경보기 등의 사물은 고속네트워크로 연결할 필요가 없고 1000~2000원 수준의 칩을 부착해 AA 건전지 하나로 1년 이상 버티게 만드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어낼러시스 메이슨은 2023년 LPWAN으로 연결된 기기가 31억개로 340억 달러 크기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4G) 망과 별도의 로라(LoRa) 기술을 활용해 전국망을 깔겠다고 밝혔다. KT는 기존 LTE 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LTE-M으로 IoT 생태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oT 전국망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좁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는 협대역(NB) IoT를 추진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 잃어버려도 실시간 추적 가능… 막 오른 ‘초연결 시대’

    아이 잃어버려도 실시간 추적 가능… 막 오른 ‘초연결 시대’

    “하이 유플, 불 켜.” 말 한마디에 거실 탁자에 놓여 있던 원통 모양의 사물인터넷(IoT) 허브에 불빛이 깜빡거리더니, 거실과 침실에 불이 들어오고 TV와 가습기가 저절로 켜진다. 외출하면서 켜 놓고 온 전기장판은 스마트폰 앱으로 전원을 끌 수 있고, 집을 며칠간 비울 때도 스마트폰으로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밖에서 누군가가 창문을 열자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스마트폰에는 경보 메시지가 전송된다. 최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국내 최초의 ‘IoT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시공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가 참여해, 홈IoT 기기들이 기본 탑재된 오피스텔이다. 홈IoT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건설사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공동주택에 이통사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탑재돼 입주자들을 만나는 첫 번째 사례다.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는 출시 반년 만인 최근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IoT 스위치와 열림감지센서, 가스록, 플러그, 에너지미터 등 홈IoT 제품들을 개별로 가입해야 했지만,도이제는 오피스텔에 입주하기만 하면 이들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IoT 담당 상무는 “입주자들이 홈IoT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함으로써 홈IoT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은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마트폰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전기기는 이미 가정에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했고, 산업현장에는 IoT가 접목된 융합산업이 움트고 있다. 국내 가전과 통신 등 IT업계가 주도하는 가운데 생활과 산업의 각 영역에 IoT가 파고들며, 일상생활에서 공공 서비스, 산업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초연결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가전업계의 경쟁의 축은 개별 기기의 성능에서 IoT를 통한 ‘연결’로 옮겨 왔다.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IoT 가전과 솔루션, 플랫폼에 걸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의 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고, 함께 개발한 IoT 허브를 TV와 냉장고에 탑재하며 기존 가전을 스마트홈 허브로 ‘격상’시켰다. LG전자는 일반 가전에 부착하기만 하면 스마트 가전으로 탈바꿈시키는 원형의 센서인 ‘스마트싱큐 센서’와 이를 제어하는 ‘스마트싱큐 허브’를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공개했다. 홈IoT는 가전업계는 물론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블루오션’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저마다 홈IoT 플랫폼을 내놓고 가전업계와 보안, 건설업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물론 CCTV, 헬스케어, 반려동물 웨어러블 등 올해에만 200여종에 달하는 제품들이 쏟아지며 올해가 홈IoT의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산업현장과 공공서비스에도 IoT에 기반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통신 3사는 올해 사물인터넷의 ‘틈새’ 기술인 ‘소물인터넷’의 전국망을 구축, 작은 센서와 모듈로 구현 가능한 Io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공원에서의 미아방지 팔찌, 공공 자전거의 도난방지 시스템, 혈액 운반 시 위치와 온도변화 추적 시스템 등 공공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예정돼 있다. IoT를 활용한 공정 제어와 산업재해 방지 솔루션, 보안 등은 전통적인 제조 공장을 ‘스마트’하게 바꿔 놓고 있다. 대학과 도시에서 IoT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대구시는 지난달 ‘IoT 시범도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 전역에 IoT 인프라를 구축해 벤처기업들의 IoT 기술 개발을 돕고, 에너지 효율화와 ICT 기반 의료기술 확충 등 도시의 제반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외부 혁신에 의한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경기 성남시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아 5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1주년 기념행사에는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남경필 경기도 지사, 황창규 KT 회장, 마마두 은자이 주한 세네갈 대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3월 30일 문을 연 경기 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55개 벤처회사를 육성하고 2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205명을 신규 채용하고 62억여원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냈다. 경기혁신센터는 올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전담기업인 KT, 지역 고용복지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그리고 혁신센터 내 ‘고용존’을 연계해 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 차관은 “경기혁신센터가 젊은이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고 고용존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와 청년들의 취업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제 새 길을 가자] 스마트공장, 기계에 ‘두뇌’ 심어 생산성↑… 제조업 ‘부활의 노래’

    [경제 새 길을 가자] 스마트공장, 기계에 ‘두뇌’ 심어 생산성↑… 제조업 ‘부활의 노래’

    ‘삐익삐익.’ LS산전 청주 1사업장 G동 2층. 전자개폐기를 생산하는 이곳에 무인 운반차가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불빛을 반짝이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청색 테이프로 표시된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이 운반차는 창고에서 부품을 싣고 나온 뒤 각 공정 라인에 전달하고 완성 제품을 다시 포장 라인에 갖다 주는 일을 반복적으로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운반차 옆으로 카메라 플래시처럼 일정 간격으로 빛이 번쩍인다. 또 다른 로봇이 제품을 향해 조명을 터뜨려 품질을 검사하는 중이다. 육안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오류를 찾기 위한 작업이다. 포장 라인의 커다란 로봇은 크고 작은 상자에 제품을 포장하고,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받은 정보를 상자에 부착한다. 작업자는 모니터를 통해 각 생산라인에 설치된 제어기(PLC)로부터 온 데이터를 확인한다. 라인당 하루 평균 5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생산성 개선에 쓰인다. 이 공장의 핵심은 단순히 로봇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마다 설치한 제어기를 상위 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MES)과 통신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설비와 시스템의 실시간 연동은 공장 자동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조정철 LS산전 생산기술센터 부장은 4일 “생산라인의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앞으로 설비·시스템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율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마트공장’이 떠오르고 있다. 설계, 생산 등 제조 전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다. 과거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기계에 ‘두뇌’를 입힌다는 점이다. 이규봉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스마트 공장은 죽은 제조업도 살린다”고 말했다. 고령화 등으로 노동 기반이 약화된 선진국이 가장 앞장서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2009년부터 ‘제조업의 부활’을 외치며 첨단 제조업 강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제품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인더스트리 4.0’으로 잘 알려진 독일은 기존 기계, 장비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각자 따로 움직이는 기계에 ‘숨’을 불어넣어 생산 전 단계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장의 ‘관제탑’ 역할은 가상현실통합시스템(CPS)이 맡는다. 독일 지멘스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을 자랑한다. 25년 전에 비해 생산 규모가 8배 늘었다. 일본도 2013년 산업재흥 플랜을 세우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드마켓스는 선진국의 재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2018년 전 세계 스마트 공장 시장이 2460억 달러(약 28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한발 늦은 2014년 들어 스마트 공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내놓고 2020년까지 1만개 중소·중견 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스마트 공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업장은 1240곳이다. 다만 기초 단계의 스마트 공장이 대부분(82.3%)이다.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를 활용해 제품 추적·불량 관리 등을 하는 수준이다. 스마트 공장의 장점은 작업자가 어디에 있든지 유지 보수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모든 공정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전 단계로 올해부터 좁은 공간에서의 원격 제어를 시도한다. 작업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스마트시계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도어(문짝) 공정의 작업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결과 불량률 ‘제로’를 달성했다. 이기수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실장(이사)은 “다음달까지 ‘휴먼에러’가 주로 발생하는 10여개 공정에서 실시한 뒤 불량률이 크게 줄면 울산공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장이 생산 효율을 현격히 높일 수 있는 반면 고용절벽의 주범이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장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무인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LS산전 청주공장은 스마트화되면서 라인당 작업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옥스퍼드대는 앞으로 일본 노동인구의 49%가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고령화 대응 방안으로 스마트 공장이 등장했지만 이로 인해 근로자들의 일자리 선택 폭이 좁아지는 역설을 낳은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본무 “혁신으로 경쟁의 판 바꾸자”

    구본무 “혁신으로 경쟁의 판 바꾸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존과는 다른 혁신을 통해 경쟁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위기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해 왔던 혁신 활동들을 철저히 되짚어 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필코 이뤄 내겠다는 집념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LG혁신한마당은 사업 현장에서 혁신 활동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는 자리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에는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가 선정됐다. 진동과 소음을 기술적 혁신으로 극복해 LG 세탁기의 시장 선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LG전자 무선 헤드셋 톤플러스, LG유플러스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LG전자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네온2, LG CNS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 패널은 생산성 혁신으로, LG화학 전기상용차 배터리는 중국 시장 개척을 이유로 우수상을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KT, 임대주택사업 본격 진출

    KT가 부동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올해 4곳에서 임대주택 2231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임대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는 30일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 빌’을 내놓고 임대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오는 7월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동대문(797가구)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영등포(760가구), 서울 관악(128가구), 부산 대연(546가구) 등 4개 지역에서 22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리마크 빌은 중산층을 위한 고급 임대주택 브랜드로,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이 적용되는 차별화된 임대주택이다. 새 가치 재창조(Remaking Value), 주목 받는 삶(Remarkable Life), 부동산의 랜드마크(Real Landmark) 성장 의미를 담았다. 리마크 빌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다. 초당 1GB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과 인터넷 TV는 물론 온·습도 자동조절 시스템 등 최첨단 IoT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창문 열림 원격감시·피트니스 건강 체크 솔루션·스마트 택배함·스마트 조명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 보안솔루션, 고효율의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설치 등 원격제어와 실시간 확인 기능도 갖춘다. KT에스테이트는 자회사인 KT AMC의 금융 역량과 KD리빙의 관리 역량을 활용해 2020년에는 1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올해 광주 쌍암동 아파트 분양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 중구 을지로에 호텔을 건립하고, 상업복합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일성 대표는 “KT 그룹의 ICT 역량이 집약된 솔루션과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로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부동산 개발·기획, 임대 및 운영관리,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21.5인치 스크린… 마트앱 연결 TV감상 등 가족생활 중심 꿈꿔 삼성전자가 음식 저장뿐 아니라 쇼핑과 TV, 음악, 검색, 소통 등의 기능을 더한 똑똑한 냉장고를 30일 출시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해 주방을 식사와 요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바꿔 주는 냉장고라는 의미에서 ‘패밀리 허브’라고 이름 지었다. IoT가 적용된 첫 가전제품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병삼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공개 행사를 열고 “고객들이 패밀리 허브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 패밀리 허브 제품은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카드, 네이버, 벅스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oT를 통해 식재료 등을 관리하는 푸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21.5인치 터치스크린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앱을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전화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 SMS결제’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산지 직송 식품과 지역 명물을 구매하는 쇼핑 서비스와 어린이 콘텐츠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냉장고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도 내장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식품별 보관일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입력된 각종 조리법을 보면서 요리를 할 수도 있다. 또 키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식사와 가사일을 하는 동안 패밀리 허브에 설치된 벅스를 통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거실에서 시청하는 화면을 패밀리 허브 냉장고 터치스크린에서 재현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삼성TV일 때만 지원된다. 제품은 블랙 캐비어 색상에 850ℓ 용량 1종으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스마트 가로등 보는 유일호 부총리

    스마트 가로등 보는 유일호 부총리

    유일호(앞줄 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부산 해운대 사물인터넷(IoT)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가로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잠금장치를 언제 누가 해제했는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물쇠(미국 노크사), 공항에서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 잠금도 가능한 여행용 가방(미국 블루스마트사)…. 사물인터넷(IoT) 기술 중에서도 작은 센서와 통신모듈을 통해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다.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로 일상 속 작은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소물인터넷(IoST·Internet of Small Things)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올해 소물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며 격돌한다. 소물인터넷은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초고속·대용량 네트워크 없이 적은 용량의 데이터와 저전력·저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원격 가스 검침, 공장에서의 부품 관리 등 일상과 산업 현장 등에서 폭넓게 쓰일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소물인터넷 연합인 ‘로라 얼라이언스’와 프랑스의 스타트업 시그폭스 등이 벌이는 통신기술 표준 경쟁에 국내 이통사들도 가세했다. 로라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IoT 전용망 ‘로라’(LoRA)의 전국적인 구축을 시작했다. 여기에 벤처와 스타트업들을 참여시켜 다양한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아 방지용 팔찌, 관광객의 이동 경로에 따른 스마트 안내 서비스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이라면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의 LTE 망에 기반한 통신기술을 내세운다. KT는 기존 LTE 망을 활용하는 ‘LTE-M’ 기술을 올해 전국에서 상용화한다. 운반 중인 혈액의 온도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2018년까지 400만개의 사물을 소물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통신모듈의 절반 크기에 가격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소물인터넷 통신모듈을 최근 개발하고, 이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호주 FTA 이후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단 방한…재생의학·임상시험 교류

    호주의 주요 바이오 산업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제약·임상시험·재생의학 등 바이오 산업을 교류하는 기회를 갖는다. 29일 주한 호주대사관에 따르면, 이번에 방한하는 호주 산업 대표단은 총 9개 업체로 구성돼 역대 가장 큰 규모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16’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 12일 발효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로 양국의 바이오 산업 교류가 확장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호주의 바이오 산업 및 연구, 임상시험, 재생의학 연구 역량에 대한 국내 바이오 산업 및 의료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호주 산업 대표단에는 ▲아시아 퍼시픽 시뮬레이션 얼라이언스(Asia Pacific Simulation Alliance) ▲클리니컬 스템 셀스(Clinical Stem Cells) ▲시나타 테라퓨틱스(Cynata Therapeutics) ▲조지 클리니컬(George Clinical) ▲IDT/CMAX ▲노라 테라퓨틱스(Nohla Therapeutics) ▲노보텍(Novotech) ▲프라우덱스 오스트레일리아(Proudex Australia) ▲SFI 헬스(SFI Health) 등의 업체가 포함됐다. 이들은 30일에 열리는 한·호주 재생의학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과 호주의 재생의학 관련 업체가 모여 재생의학 분야 협력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또 양국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는 재생의학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재생의학 기술 상업화 및 성공전략,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분야, 난치병 종양 치료 개발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글로벌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촉진센터(GSRAC)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통해 한국·호주 양국 간의 줄기세포·재생의료 산업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의 재생의학 및 세포치료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나아가 호주 바이오협회인 AusBiotech과의 적극적인 상호 교류와 MOU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에는 호주 임상시험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호주의 임상시험 산업 역량 및 강점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호주는 높은 수준의 의학 리서치와 의료 인프라와 안정적인 사회·경제적인 환경을 갖췄고 특히 다문화 인구구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샘플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강력한 지적재산권 등 임상시험 산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사회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시스템과 R&D 투자를 위한 경쟁력 있는 세금 인센티브 등 효율적인 관련 제도도 마련, 임상시험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글렌 크로스 호주바이오산업협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평균적으로 제약, 바이오테크, 의료기기 분야에서 매년 1000건의 새로운 임상시험이 호주에서 시작된다”면서 “호주 바이오테크 협회는 한국 바이오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련 업체간의 협업이 증가했으면 좋겠다. 한국 내 회사들이 호주에서 더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규제프리존 특례 73건 지자체가 골라 먹는다

    특허출원 심사 등 7가지는 공통 산업육성 위한 특례 추가로 선택 전략산업으로 바이오의약, 화장품을 선택한 충청북도에서는 기존에 의료법령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야 했던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되고, 화장품 표시 및 포장 규제가 완화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이처럼 지자체가 자신들이 선택한 전략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규제·산업·입지특례를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듯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6월에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었지만, 연초부터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으로 인해 일정을 3개월 앞당겨 의원 입법의 형식으로 지난 24일 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전국 14개 시·도가 자체 지정한 드론(무인기)·자율주행자동차·사물인터넷(IoT) 등 지역전략산업 관련 규제를 모두 풀어주는 내용인데, 규제프리존에 주어지는 규제·산업·입지특례는 모두 73건이다. 이 중 지역전략산업 관련 특허출원에 대한 우선심사, 전략산업 관련기업에 수의계약으로 국·공유재산 사용·수익·대부 및 매각을 허용하는 등의 7가지 특례는 규제프리존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또 지자체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특례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법안에는 또 최초로 ‘네거티브 규제 완화’ 방식이 도입됐다. 지역전략산업과 관련해 다른 법령에 명문화된 금지 조항이 없다면 규제가 아예 없는 것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기존 규제를 적용해도 되는지 해석이 불분명한 ‘그레이존’에 대해선 30일 내에 신속하게 규제 적용 여부를 판단해주기로 했다. 규제프리존 사업을 총괄할 특별위원회는 기재부에 설치되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지역 수요를 반영해 5월 중 규제프리존에 대한 맞춤형 세제·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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