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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굴을 찾아라”…외래 침입종 개미 찾는 로봇개 [고든 정의 TECH+]

    “개미굴을 찾아라”…외래 침입종 개미 찾는 로봇개 [고든 정의 TECH+]

    지구 생태계는 인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식지를 파괴하고 도로를 내어 생활권을 조각내고,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혹은 바꿔서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종까지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이런 외래 침입종 중 하나가 바로 붉은불개미(RIFA, Red Imported Fire Ant, 학명 Solenopsis invicta)입니다. 붉은불개미는 본래 남미에서 살던 개미로 우연히 193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이름처럼 매우 공격적인 개미로 자신과 크기가 비슷한 곤충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훨씬 큰 양서류나 파충류, 새까지 강한 독으로 공격해 사냥합니다. 따라서 토종 곤충과 절지동물은 물론이고 소형 동물까지 초토화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실 붉은불개미의 가장 큰 문제는 생태계에만 위험한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붉은불개미 독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아직 침입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침입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붉은불개미가 침입하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2018년 부산항에서 처음 보고된 후 몇 차례 침입 시도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침입한 후 자리를 잡은 붉은불개미는 박멸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종 개미와 쉽게 구분되지도 않고 여기저기 개미굴을 지어 번식하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기 힘듭니다. 그냥 두면 생태계와 사람에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도 사람이 직접 개미굴을 찾고 살충제로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이 작업을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로봇 개와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고이아스 주립대학과 중국 내 여러 기관의 연구팀은 샤오미가 상용화한 로봇 개인 사이버독에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했습니다. 붉은불개미 개미굴의 이미지 1100장을 학습한 사이버독은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했을 때 90%의 정확도로 붉은불개미의 개미굴을 발견했습니다. 붉은불개미의 것으로 의심되는 개미굴을 발견하면 사이버독은 한쪽 발을 올려 개미굴을 막는데, 이때 붉은불개미는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독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AI 로봇 개가 붉은불개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살고 있는 서식지는 대개 평탄하지 않은 산림지역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는 평지가 아닌 지형도 이동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개가 적합합니다. 사람이 산길을 오르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개미굴을 찾는 것보다 로봇 개가 먼저 개미굴을 찾아낸 후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사이버독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실제 환경에서 30분 정도로 짧다는 것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키우더라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긴 새로운 로봇 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진짜 개를 투입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 고민도 없고 후각까지 뛰어나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붉은불개미의 독은 개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 장기간 임무에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일에는 아무리 독에 쏘여도 끄떡없는 로봇 개가 제격입니다. 개를 투입하기에는 위험하고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에 로봇 개와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됩니다.
  • 울산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울산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이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서 관찰됐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오전 7시쯤 이승현군(문수중 3년)으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은 뒤 당일과 다음 날인 27일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조류 전문 윤기득 사진작가와 함께 갯바위에서 노랑발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뒷부리도요 등과 함께 먹이 활동하는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고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세계적으로 500∼1300여 마리가 살아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위기종(EN)인 국제 보호조류이고, 환경부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나그네새다. 청다리도요와 혼동하기 쉬운 청다리도요사촌은 부리가 굵고 약간 위로 향하며 기부(살가죽)에 노란색 기운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조류박사)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라며 “친환경 기반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동북아지역 식물 다양성 첫 입증…구상나무·분비나무 “유전체가 닮았네”

    동북아지역 식물 다양성 첫 입증…구상나무·분비나무 “유전체가 닮았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비슷한 기후의 북미에 비해 식물 종이 다양한 이유는 복잡한 지형과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1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5개국 10개 기관이 참여한 구상나무와 근연종(분비나무·사할린전나무·베이치전나무)의 유전체 변이 분석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진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덕유산 등 남부지방 아고산대에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연구진은 유전·계통적으로 매우 밀접한 근연종에 대한 유전체 변이 분석에 나섰는데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구과(솔방울) 비늘 방향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 전문가도 식별이 쉽지 않다. 한반도와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아시아지역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근연종 38개 집단 728개체 유전체 분석 결과 ‘유전적 연결성’이 확인됐다. 설악산·소백산·월악산·일월산 등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모습을 포함해 유전적 요소를 일정 비율 이상을 가졌다. 약 2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를 거치며 한반도 기온이 오르면서 구상나무는 북서쪽 저지대로 서식지를 넓히고 분비나무는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나게 됐다. 구상나무 근연종 모계 유전자에서 북미 쪽 나무 유전자도 발견됐다. 빙하기 해수면이 낮을 때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한 ‘베링육교’로 북미 쪽 나무가 유입돼 구상나무 일부 집단에도 영향을 주면서 근연종 다양성을 촉진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북미는 지형이 상대적으로 단순해 ‘잡종화’가 덜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로 지난 200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립박물관 홍첸 연구사와 미주리대 생물학과 로버트 리클레프스 교수가 과학 저널 ‘네이처’를 통해 제기한 가설이 증명됐다. 두 연구자는 동아시아의 복잡한 지형과 지리가 북미에 비해 동북아지역 식물 종 다양성이 높은 이유로 동북아시아 지형의 복잡성과 신생대 기후변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하반기 국제학술지 ‘생물지리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그동안 증명되지 않았던 동북아시아의 식물 종 다양성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종의 번성과 쇠퇴 등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는 유전체 연구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잠수함보다 더 깊이 내려간다”…장수거북, 1344m 깊이 잠수 세계신 [핵잼 사이언스]

    “잠수함보다 더 깊이 내려간다”…장수거북, 1344m 깊이 잠수 세계신 [핵잼 사이언스]

    파충류 중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는 장수거북이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솔로몬 제도의 둥지를 떠난 서태평양 장수거북 한 마리가 태평양 바다 속 1344m 깊이까지 잠수해 이부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기록은 국제환경단체 ‘네이처 컨서번시’(The Nature Conservancy)가 측정한 것으로, 이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장수거북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몸에 단 테그를 통해 드러났다. 장수거북은 길이 1.2∼2.5m, 몸무게 650∼800㎏으로 지구상에 있는 거북류 중 가장 큰 바다거북으로, 등딱지 표면이 각질판없이 두꺼운 가죽질 피부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장수의 의미는 오래 산다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두른 장군처럼 늠름하다는 ‘장수‘(將帥)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6년 또다른 장수거북이 세운 1280m로 물론 이는 인간이 확인한 것일 뿐 실제로는 더 깊게 잠수할 수도 있다.특히 장수거북의 이같은 능력을 잠수함과 비교해보면 더욱 놀랍다. 사람이 타는 유인잠수함의 경우 통상 수백m 정도까지 내려가며 대부분 1000m를 넘지 않는다. 또한 스쿠버다이버의 세계 최고 기록도 332m에 불과하다. 여기에 장수거북은 한번 잠수할 때 마다 약 90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다. 네이처 컨서번시의 해양생물학자인 피터 왈디는 “장수거북은 정말 놀라운 생물”이라면서 “논스톱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능력, 단 한 번의 호흡으로 해군 잠수함만큼 깊이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등갑과 배갑을 둘러싼 두꺼운 가죽 덕에 장수거북이 높은 수압을 견디며 심해까지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장수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단계인 ‘위급’에 속해있다. 이는 대부분 인간과 연관이 있는데, 그물이나 배와 충돌, 해양 쓰레기 등이 장수거북의 수명과 개체수를 급감시키는 요인이다.
  • 정말 식물 맞아?…곰팡이에 기생하는 기이한 식물 발견 [와우! 과학]

    정말 식물 맞아?…곰팡이에 기생하는 기이한 식물 발견 [와우! 과학]

    지구상의 모든 동물은 식물에 의존해 살아간다. 스스로는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니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든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이다. 식물을 직접 먹든 아니면 이 식물을 먹은 동물을 다시 잡아먹든지 간에 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모든 법칙에는 예외도 있게 마련이다. 산호는 동물이지만, 몸속에 광합성 조류를 받아들여 공생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작은 식물인 광합성 조류에게는 안전한 집과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제공하고 광합성 조류는 영양분과 산소를 제공하는 식이다. 덕분에 산호는 먹이를 쫓아다니는 대신 식물처럼 제자리에 앉아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 식물에도 물론 예외가 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식충식물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영양분은 광합성을 통해 얻고 일부 부족한 영양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완벽한 예외라고 보긴 힘들다. 진짜 예외는 기생식물로 이들은 아예 광합성도 포기하고 숙주 식물의 영양분만 가로채 생활한다. 식물이지만, 동물처럼 다른 식물의 에너지원에 기대 사는 셈이다.그런데 이런 기생식물조차 예외가 존재한다. 바로 토양의 기생 곰팡이류에서 영양분을 얻는 균타가영양체(mycoheterotrophs) 기생식물이다. 보통 곰팡이나 버섯류는 죽은 생물의 사체를 분해해 자원을 순환시키는데, 일부 기생식물은 식물 대신 이들이 영양분도 가로챌 수 있게 진화했다. 곰팡이 기생식물은 삶은 방식만큼이나 생김새도 독특하다. 최근 말레이시아 산림 연구소(FRIM)의 과학자들은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보호 구역에서 신종 곰팡이 기생식물인 디스미아 말라야나 (Thismia malayana)를 발견했다. 디스미아는 2cm도 안 되는 작은 크기에도 매우 복잡한 구조와 기이한 생김새를 지녀 과학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디스미아의 입처럼 생긴 구조물은 사실 꽃으로 나비나 벌이 아니라 곰팡이 모기 같이 해당 식물에서만 꽃가루를 옮기는 작은 곤충을 위한 것이다. 심지어 꽃도 식충식물의 함정처럼 생겼지만, 필요한 영양분은 모두 곰팡이에서 훔치기 때문에 곤충을 잡아먹을 이유는 없다. 이런 기이한 생명체들은 다른 생명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대사 과정이나 물질을 지니고 있어 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다만 특수 환경에서만 살아가는 희귀 생물이기 때문에 발견과 함께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 디스미아 역시 말레이시아의 작은 보호 구역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발견과 함께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재됐다. 디스마이의 발견은 이런 희귀 생물을 다수 간직한 자연 보호 구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생각된다.
  • “○○야!” 코끼리도 사람처럼 서로 이름 부른다 [와우! 과학]

    “○○야!” 코끼리도 사람처럼 서로 이름 부른다 [와우! 과학]

    아프리카 코끼리가 사람처럼 서로 이름을 부르며 소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행동생태학자 마이클(미키) 파르도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들이 개별적인 이름과 같은 호칭 소리를 배우고 인식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이날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4년간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삼부루 국립보호구에서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 100여 마리가 다른 개체를 부르는 울음(우르릉) 소리 469건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들 소리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이름이 불려진 코끼리 17마리(27.5%)를 찾아냈다. 이를 통해 해당 코끼리들에게 녹음을 들려줬다. 그 결과 각 코끼리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평균적으로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코끼리는 다른 소리보다 해당 소리에 더 열정적으로 행동하고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로 다가갔다.코끼리들은 또한 사람처럼 대화할 때마다 항상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자란 코끼리가 어린 코끼리를 부를 때나, 먼 거리에서 대화할 때 이름을 부르는 빈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코끼리의 이 같은 호칭 체계가 소리를 내 상대를 부르는 개체로 알려진 돌고래와 앵무새 등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와 앵무새도 특정 소리로 상대를 부르지만 이는 상대의 소리를 흉내내는 방식이다.미국 CBS 방송은 연구팀이 코끼리가 개별적인 호칭을 가진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는 “이전에는 인간의 언어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콜로라도주립대의 조지 위트마이어 박사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며 해당 연구를 수행한 파르도는 “이런 방식으로 서로 말을 걸기 위해서 코끼리는 특정 소리를 특정 개인과 연결하고 그 소리를 이용해 해당 대상의 주의를 끄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정교한 학습 능력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의로 정한 이름으로 상대를 언급하려면 어느 정도 추상적인 사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위트마이어 박사도 “이번 연구는 코끼리가 얼마나 영리하고 흥미로운 존재인지 보여준다”며 “이것이 코끼리의 보존과 보호에 관한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는 주로 밀렵과 토지 개발로 인해 개체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종으로 분류될 만큼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은 규모나 성격을 떠나 잔혹한 결과를 만들고 모든 분야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동의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최악의 상황인 전쟁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영국 조류학협회(BTO), 에스토니아 생명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전쟁이 동물의 생존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1일자에 발표됐다.철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폭염·가뭄 같은 이상기후와 중간 기착지나 최종 서식지의 파괴,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벨라루스와 폴란드에서 번식 중인 항라머리검독수리 암수 19마리에 GPS(위치추적장치) 태그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생태 등을 연구했다. 항라머리검독수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하는 대형 맹금류로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주요 서식지를 파악해 보존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연구팀은 침공 전후 독수리의 움직임과 이동 거리를 비교해 행동 변화를 정량화하는 연구로 방향을 전환했다. 분석 결과 전쟁이 일어난 후 독수리들은 먹이나 물을 구하고 잠시 쉬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중간 기착지에 머무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전쟁 전에 주로 이용했던 비행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도 밝혀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수리들은 중간 기착지를 거치지 않아 이동 거리가 평균 85㎞ 더 늘어났다. 이동 시간 역시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암컷은 193시간에서 246시간, 수컷은 125시간에서 181시간으로 증가했다. 애덤 애시턴 버트 BT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조금 과장한다면 인간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넓은 보호구역의 확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케냐, 영국, 브라질, 호주, 스위스, 콩고의 생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은 대규모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2일자에 실렸다.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체결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생태계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B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정하고 지킨다는 ‘30×30 목표’를 설정했다. 생태적 온전성은 생태계란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성을 띠고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을 조사한 결과 GBF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고 상호 연결된 대규모 보호구역을 우선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거대 생태계와 그 안에 포함된 모든 생물을 공평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中 동물원에 무슨 일이…멸종위기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 폐사

    中 동물원에 무슨 일이…멸종위기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 폐사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민영 동물원에서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3일 관영 매체 ECNS 등 현지언론은 푸양야생동물공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 아프리카 사자 2마리, 기린 3마리 등 야생동물들이 비정상적으로 죽은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0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죽었다. 또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1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태어났으나 이중 현재 살아남은 호랑이는 단 1마리다. 현지언론인 상하이 데일리는 “현재 16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포함해 살아남는 동물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생활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면서 “지난 10일 취재 결과 냉동실과 냉장실에 호랑이와 사자, 기린, 흑곰 등의 사체가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현재 푸양시 당국이 폐사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언론은 푸양야생동물공원이 개장 초기부터 관리권 분쟁에 휩싸여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동물원이 시설을 제대로 완공하기도 전인 지난 2021년 5월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또한 야생동물에 필요한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현지언론은 지적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일부 호랑이 폐사는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건강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공원 관리권 분쟁으로 인해 직업 급여가 중단되고 물과 전기와 같은 필수 서비스도 끊긴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올라있으며 중국에서도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

    유엔 유관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이 탄생했다.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차 IOM 특별총회에서 이성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차장 임명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IOM은 기후 분쟁과 빈곤 등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51년 출범했다.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대량 피란 사태 대응을 위한 ‘유럽 이주민 이동을 위한 임시 정부 간 위원회’(PICMME)로 시작해 활동반경을 넓혀 1989년 국제이주기구로 명칭을 바꾸고 2016년 유엔 체제에 편입됐다. 현재 175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171개 국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2만명 규모다. 이 사무차장이 맡은 운영·개혁 담당 사무차장은 IOM 조직 경영과 전략 기획을 총괄하는 직위로 사업 담당 사무차장과 함께 최고위 간부진을 구성한다. 정부는 윤성덕 주제네바대사가 IOM 의장단 제1부의장을 맡고 있는 등 이주 관련 국제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 사무차장은 세계경제포럼(WEF), 빌게이츠재단 등 다양한 민간·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우수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받아 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IOM 사무차장급 이상 고위직에 우리 국민이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글로벌 이주 이슈 대응과 관련해 IOM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펑’ 향유고래 폭발 경고령…“길이 18m 대형 고래 사체, 터질 수 있어 접근 금지”

    ‘펑’ 향유고래 폭발 경고령…“길이 18m 대형 고래 사체, 터질 수 있어 접근 금지”

    영국 당국이 해변가로 떠밀려 온 향유고래 사체들을 두고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요크셔주(州) 동부와 링컨셔주 북동부 해안에서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 3구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향유고래들이 헤엄을 치던 중 좌초되면서 해변으로 밀린 뒤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죽은 채 발견된 향유고래들의 몸 길이는 각각 18m 가량에 달하며, 해변에 좌초된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향유고래 사체들이 발견된 해안이 평소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사체 가까이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체 내부에 가득 축적된 가스가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향유고래의 내부에 독성가스가 축적돼 있을 것”이라면서 “사체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살짝만 건드려도 화약처럼 터질 수 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현재 진흙 등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향유고래 사체들을 바로 이동시키기가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사인이 무엇인지, 좌초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배를 타고 고래를 관찰하던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폭발’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당시 관광객들이 탄 배 근처로 향유고래 한 마리의 사체가 떠밀려왔고, 배가 고래 사체 가까이에 다가가는 순간 사체가 터지면서 내장과 피가 쏟아져 나왔다. 현장에 있던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동물 사체는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를 몸 안에 가둬두지 못한다. 그러나 고래는 거대한 몸집 안에 가스를 가둬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폭발 현상은 대체로 고래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가 쌓이다가 한계에 도달하면 저항이 가장 약한 곳을 통해 터져나온다”면서 “폭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고래 피부에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 가스가 발생한다. 그러나 고래는 피부가 두꺼운 탓에 메탄이 체외로 방출되지 않고 쌓이고, 이후 가스로 인해 사체가 점점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한편, 향유고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큰 종으로 꼽힌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에 속하는 생물종이며, 미국에서는 멸종 위기종법(Endangered Species Act)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 자꾸만 사람을 잡아먹는다…백두산 호랑이 공격에 러시아 ‘비상’ [핫이슈]

    자꾸만 사람을 잡아먹는다…백두산 호랑이 공격에 러시아 ‘비상’ [핫이슈]

    백두산 호랑이의 주요 서식지인 러시아에서 호랑이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호랑이로도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졌으며 560~600마리에 불과한 개체 중 90%가 러시아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 당국은 백두산호랑이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개체수가 증가한 백두산호랑이 일부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 개와 산책하던 남성이 백두산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호랑이는 마을로 들어와 남성과 그의 반려견을 물어 죽였고, 이후 호랑이는 남성의 시신을 물고 숲으로 사라졌다. 남성은 인근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 당국은 호랑이가 마을로 들어온 사례가 약 300건에 달하며, 일부 호랑이는 가정집 창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현지 매체에 “한 남성이 집안에 있다가 창문으로 다가가자, 수컷 호랑이가 창문으로 달려와 머리로 유리창을 깨뜨렸다”면서 “집안에 있던 남성은 목과 머리,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가까스로 총을 쏴 호랑이를 쫓아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는 하바롭스크 남부의 한 마을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경비원을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밀렵과 서식지 감소,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인해 19세기 이후부터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호랑이의 개체수 회복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이에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 전역의 호랑이는 390마리에서 750마리로 대폭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열린 호랑이 보호 포럼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와 네팔, 부탄, 중국 등의 노력이 있었고, 여기에는 러시아의 노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급증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가 파괴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 소뼈 색칠해 호랑이뼈로 둔갑시켜 판매…얼마나 감쪽같나 보니 [포착]

    소뼈 색칠해 호랑이뼈로 둔갑시켜 판매…얼마나 감쪽같나 보니 [포착]

    중국에서 소뼈에 색칠을 해 호랑이 뼈로 둔갑시킨 뒤 건강에 좋다고 속여 판매해 온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시장에서 가짜 호랑이 뼈를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지난해 12월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서 상인들은 호랑이 뼈가 다리 통증과 요통,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당시 남성들은 2㎝ 길이의 호랑이 뼈 조각 하나를 100위안(한화 약 8만 4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조사에 나선 당국은 그들이 진짜 호랑이 뼈가 아니라, 소뼈에 색칠을 해 호랑이 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의 남성들도 “소뼈가 호랑이 뼈처럼 보일 수 있게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칠했다”고 인정했다. 중국 당국은 1993년부터 호랑이 뼈를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행위와 호랑이 뼈가 포함된 모든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염증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과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여겨져 암암리에 불법 거래가 성행했다. 베이징사범대학 야생생물학자인 펑리민 교수는 현지 일간지인 광밍데일리에 “100년 전에는 아시아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 개체 수가 10만 마리에 달했지만 현재는 3000~5000마리”라면서 “호랑이 뼈는 전통적으로 다방면에서 사용돼 왔으나, 현재 중국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야생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 하나 뿐”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호랑이 뼈와 마찬가지로 코뿔소 뿔 역시 건강에 좋다는 인식 탓에 무분별하게 불법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코뿔소 뿔은 뇌졸중을 예방하고 열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1993년 이전까지는 코뿔소 뿔로 만든 알약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2019년에는 한 경매에서 1993년에 만들어진 코뿔소 뿔 알약이 1만 5750위안(한화 약 290만 원)에 낙찰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코뿔소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자 현재는 코뿔소 뿔을 대체해 물소 뿔로 만든 알약이 판매된다. 해당 물소 뿔 알약의 가격은 약 800위안(약 14만 7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은 2018년 ‘중대한 질병에 대한 의학 연구 또는 임상치료를 포함한 특수 상황’에서 코뿔소와 호랑이 관련 제품의 판매를 합법화한다고 발표한 뒤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 현지법에 따라 상아, 호랑이 뼈, 코뿔소 등 희귀 야생동물 사체 불법 거래가 적발될 시 형법 341조에 따라 징역형 등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야생 호랑이는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인해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의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 심하게 뜯긴 상어 등지느러미, 1년 만에 ‘재생’됐다 [핵잼 사이언스]

    심하게 뜯긴 상어 등지느러미, 1년 만에 ‘재생’됐다 [핵잼 사이언스]

    심하게 뜯겨진 상어의 등지느러미가 약 1년 만에 상처가 아물고 거의 재생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중형 상어인 미흑점상어의 모습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Journal of Marine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상어 중에서는 중형에 속하는 미흑점상어는 유럽과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해안에서 발견되며 현재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에 올라있다. 문제의 미흑점상어는 지난 2022년 7월 처음 플로리다 해안에서 목격됐으며 이후 연구팀은 등지느러미에 위성 태그 추적기를 설치했다. 큰 귀걸이처럼 부착된 이 태그는 상어가 헤엄치는데 방해되지 않으며 몇 년이 지나면 떨어지도록 설계됐다.그러나 그로부터 몇 주 후 연구팀은 한 수중 사진작가로부터 충격적인 사진을 받았다. 연구팀이 태그를 부착한 상어의 등지느러미가 심하게 뜯겨진 채 발견된 것. 이에대해 연구팀은 누군가 태그를 잘라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등지느러미를 훼손한 것으로 추측했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상어가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나 놀랍게도 사진이 찍힌 지 332일 후 상어의 등지느러미가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인 첼시 블랙 연구원은 “해당 상어의 지느러미가 원래 크기의 87%로 재생됐으며 정상적으로 헤엄치고 있었다”면서 “이는 상어의 등지느러미 재생에 대한 두번째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의 재생 능력은 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빠른 치유과정은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 “전 세계 멸종위기 동식물 200만 종…원인은 바로 ‘인간’”

    “전 세계 멸종위기 동식물 200만 종…원인은 바로 ‘인간’”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200만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룩셈부르크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소속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등록된 유럽 내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식물 등 1만 4669종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적색목록은 지구 생물종의 멸종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다. 연구진은 이들 1만 4669종 가운데 전체 19%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식물 27%, 무척추동물 24%, 척추동물 18%가 멸종 위기였다. 이 수치를 토대로 하면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기존 알려진 100만종에서 200만종으로 늘어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유엔은 “지구 생물종 가운데 100만종 이상이 멸종 위기”라면서 “현존하는 전체 동식물 8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 활동이 지목된다. 농업 확대로 인한 자연 서식지 손실과 천연자원 착취, 환경 오염, 상업 개발 등 요소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를 통해 이런 위협 요소가 대륙 차원에 끼치는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종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촉구했다.
  • “인간이 미안해”…멸종위기 분홍돌고래 100여 마리 떼죽음, 원인은?

    “인간이 미안해”…멸종위기 분홍돌고래 100여 마리 떼죽음, 원인은?

    멸종위기종인 아마존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꼽았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지원을 받는 마미라우아 지속가능발전연구소(IDSM)는 최근 아마존 테페 호수에서 강돌고래 100여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고래목 강돌고래과의 포유류로, 1500만년 동안 아마존강과 인근을 흐르는 오리노코 강에서 서식해 왔다. 분홍돌고래로도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는 강돌고래과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다. 몸길이 1.8~2.5m, 무게는 90~150㎏이며, 단독생활을 하고 일시적으로 암수가 새끼를 포함해 2~3마리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아마존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원인은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주 동안 아마존 곳곳이 심각한 가뭄 피해를 입었다. 이 여파로 아마존강 수심이 하루 30㎝씩 얕아져왔다. 아마존강돌고래 사체 무리가 발견된 테페지역 강우량은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가뭄으로 수심은 얕아지고 수온은 높아지면서 아마존강돌고래의 서식에 악영향을 미쳤다. IDSM 소속 전문가들은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테페 호수 수온은 39도를 웃돌아 매우 뜨거웠다. 지난 한 달 동안 테페는 마치 공상과학(SF)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같았다”면서 ““가뭄으로 100여마리의 사체를 무더기로 봐야 하는 건 비극”이라고 말했다.미라아나 파스쇼알리니 프리아스 세계자연기금(WWF) 연구원은 “아마존 강돌고래는 수력발전소와 수은 공해, 인간과의 충돌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왔다”며 “이제 (강돌고래들은) 기후변화의 결과에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존강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브라질 국영 아마존연구소는 아마존강돌고래의 개체 수가 해마다 최소 1500마리씩 줄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AP통신은 아마존강돌고래의 멸종 원인은 100% 인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과 수질 오염,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아마존강돌고래를 인간이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아마존강돌고래 고기는 2009년 기준 콜롬비아에서 2100여 t이나 거래됐다. 과거에는 성스러운 존재로 보호받았지만, 돌고래 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어부들의 주 수입원이 된 탓이다.
  • 무늬없는 희귀 기린 이름 투표 결과는?…“‘독특하다’ 라는 뜻의 ‘키페키’”

    무늬없는 희귀 기린 이름 투표 결과는?…“‘독특하다’ 라는 뜻의 ‘키페키’”

    몸에 아무런 무늬가 없이 태어나 전세계인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던 희귀 기린의 공식 이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테네시주 라임스톤 소재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기린에게 발견되는 그물무늬가 전혀 없이 태어난 새끼 기린에 대한 대중 투표 결과 ‘키페키’라는 이름이 최종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동물원은 지난달 초부터 희귀 기린의 이름에 대한 대중 투표를 진행했는데, 약 4만 명의 방문객들이 스와힐리족의 모어이자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스와힐리어로 ‘독특하다’는 뜻의 ‘키페키’에 몰표를 보냈다면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동물원 소속 전문가들은 현재 키페키가 전 세계에 생존 중인 유일한 그물무늬가 없는 기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72년 일본 도쿄의 우에노 동물원에서 이와 유사한 모습의 토시코라는 무늬없는 기린이 태어난 것이 마지막 기록이라는 점에서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발견된 적이 없을 만큼 희귀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그물무늬가 없는 희소한 사례가 루시즘이라는 희소 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20년 등 수년에 걸쳐 한 두 차례씩 루시즘 증세 탓에 온몸이 하얀 기린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키페키처럼 몸에 무늬만 없는 기린은 매우 희소한 사례다.  브라이츠 동물원 관리소 측은 “키페키가 다른 기린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기린 무리에서 아무런 동요없이 받아들여졌다”면서 “기린 무리에 잘 동화돼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관리소 직원들 역시 키페키를 다른 일반 기린들과 다름 없이 평범하게 대우하고 있다”면서 “다만 키페키를 직접 보고 싶은 방문객들은 기린들이 오후에는 더운 햇빛을 피해 그늘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키페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야생 기린의 개체수 급감 등 야생 동물의 멸종 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그물무늬 기린은 멸종 위기 취약종으로 분류, 케냐 북부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의 일대에 약 8500마리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동물원의 설립자인 토니 브라이트는 “지난 30년 동안 야생에 서식하는 기린의 수가 무려 40% 사라졌다”면서 “야생 기린의 개체 수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멸종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키페키를 사례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무시무시한 돌진’을 상징하는 코뿔소가 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을까. 장신구로 가공하거나 항암 효과, 정력 보강, 해열 및 해독 등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마구잡이로 사냥하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에선 가죽을 팔아도 돈이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선 코뿔소의 뿔 거래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너무나 역부족이어서 한숨만 쑥쑥 자랐을 뿐이다. 한때 코뿔소 밀렵을 막으려고 뿔을 자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코뿔소의 자신감을 꺾어 서식 범위를 축소하고, 상호작용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디 ‘뿔 없는 코뿔소’가 가당키나 한가. 조사 결과 뿔을 잃은 코뿔소들의 서식 범위가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과 암컷의 서식 범위가 각각 38%, 53% 줄어들었으며 일부 수컷의 경우 서식지가 82%까지 축소됐다. 또 뿔이 제거된 코뿔소들이 의도적으로 서로를 기피하면서, 뿔이 없으면 상호작용이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뿔이 잘리지 않은 코뿔소들은 서식 범위를 50% 확장했다. 게다가 코뿔소 뿔은 손톱처럼 계속 자라서 18~24개월마다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야 하고, 뿔을 뽑다가 코뿔소와 작업자 모두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인공으로 코뿔소 뿔을 만드는 기술도 나와 잠시나마 눈길을 끌었다. 인공 장기를 생산하는 3D 바이오프린팅과 코뿔소 DNA로 합성 케라틴을 만들면 유전적으로 코뿔소 뿔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뿔소를 인공으로 배양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성공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코뿔소를 보존하자”는 인간의 목소리가 정말인지 의구심만 키웠다. 총체적으로 풀이하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되려 코뿔소 뿔을 홍보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코뿔소는 1만 6000여마리에 불과하다. 20세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때 밀림을 지배했던 코뿔소는 이젠 소수생물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참담하다. 그런데 그나마 한 줄기 빛처럼 달가운 소식이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에 있는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 ‘플래티넘 라이노’(Platinum Rhino)가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아프리카 파크’에 인수됐다. 이곳에선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27배인 78㎢ 에 2000여마리의 흰코뿔소를 키우고 있다. 아프리카 파크는 “남아공 정부의 지원을 받고 긴급모금, 철저한 실사를 거쳐 농장과 코뿔소를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10년 내 코뿔소들을 잘 관리되고 안전한 지역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사육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래티넘 라이노는 관광개발 사업자인 존 흄(81)이 흰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시설이다. 흄은 지난 30년 동안 1억 5000만 달러(약 1988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경비 인력만 100명에 달하는 등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순찰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다. 그러다 저축 고갈로 운영자금을 대기 어렵게 된 흄은 올 3월 농장을 1000만 달러(약 132억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으며 “호화 요트를 소유하는 대신 코뿔소 멸종을 막을 억만장자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이후 6개월 가까이 아무도 응찰하지 않다가 결국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아프리카 파크는 12개국 정부와 협력해 야생동물 보호구역 22곳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계자는 농장 인수에 대해 “멸종 위기에 가까운 동물에게 던져진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오세훈,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만나 ‘대기질 개선 협력방안’ 논의

    오세훈,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만나 ‘대기질 개선 협력방안’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대기질 개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유엔환경계획은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기후변화·환경오염·생물다양성 등 환경에 관한 제반 활동을 종합적으로 조정 및 지휘하는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중동 북아프리카지역 부총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2월부터 UNEP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앤더슨 사무총장은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오는 7일 UN 지정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면담을 추진했다. 시와 유엔환경계획은 최근 ‘수도권 대기질 개선 공동평가’ 사업을 추진해 2005년~2020년의 수도권 대기질 개선성과를 평가하고 2050년까지의 미래 전망을 담은 ‘대한민국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해당 평가에서 2020년 서울의 대기질은 2005년 대비 미세먼지 75%(4284톤→1072톤) 감축, 이산화탄소 14%(2638만톤→2260만톤) 감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시는 택배 화물차, 마을버스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경유차를 전기차로 조속히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운행제한을 확대해 2050년 서울 시내 모든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앞으로도 서울시 대기질 개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유엔환경계획과도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일명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4억 5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해 온 해양생물이다. 투구게는 대표적인 실험동물 중 하나다. 투구게의 푸른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투구게는 몸에 세균이 들어오면 피가 응고되며 몸을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혈액 속 LAL(Limulus Amebocyte Lysate) 단백질이 소량의 엔도톡신(혈중에서 발열 현상을 나타내는 독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즉시 응고된다. 제약사들은 이를 활용해 세균 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을 시행해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수십만 마리가 실험대 위에 올라 희생됐다. 투구게들은 산 채로 혈액의 30%가량, 최대 400㎖를 뽑힌다. 피를 뽑는 과정에서 10% 가량이 죽는다. 미국 등에선 채혈 후 투구게를 바다로 돌려보내도록 했으나, 극심한 출혈을 겪은 투구게가 바다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는 2016년 투구게를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에 등재하기도 했다. ● 프랑스 대형은행, 제약사 압박 “대체물질 써달라” 그러나 투구게의 고통이 곧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은행그룹 BNP파리바 자산운용본부는 최근 세계 최대 제약회사 14곳에 편지를 보내 “의약품 실험에 투구게 혈액 대신 ‘재조합 C인자(rFC)’라는 대체 물질을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아담 캔저 BNP 미주부문 책임자는 “백신을 포함한 약물, 체내 의료장치 실험이 이 한 마리의 동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NP파리바는 5260억 유로(약 765조원)를 관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투자 은행이다. FT는 “거대 투자자가 내는 ‘투구게 보호’ 목소리를 제약업체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식약처, 투구게 혈액 대체시험 도입 고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구게 혈액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조합 C 인자’를 이용하는 시험법(rFC·recombinant Factor C)을 신설했다. 재조합 C 인자는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든 시약으로, 투구게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다. 지난 6월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 개정을 통해 백신 등 의약품 생산 시 시행하는 독성 시험으로 투구게 혈액 사용을 대체하는 시험법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대한민국약전은 의약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한 의약품 규격서다. 재조합 C인자 시험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유럽은 2021년 1월 약전 개정을 통해 유럽에서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 대체시험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멸종위기 그물무늬 기린…‘무늬 없이’ 태어난 새끼 화제

    멸종위기 그물무늬 기린…‘무늬 없이’ 태어난 새끼 화제

    지구상 유일한 민무늬 기린이 태어나 화제다. 2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미국 테네시주(州) 라임스톤에 있는 브라이트 동물원에서 지난달 31일 무늬가 없는 기린이 태어났다. 브라이트 동물원은 성명에서 “지구에서 유일한 민무늬 기린으로 보인다”며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반점이 없는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새끼 기린은 다른 기린과 달리 갈색 털로 뒤덮인 모습이다. 기린의 얼룩무늬는 위장과 온도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의 얼룩무늬는 야생에서 위장의 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무늬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지난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무늬가 없는 갈색과 주황색이 섞인 그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마지막 사례다. 현재 해당 기린은 살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린이 왜 무늬가 없이 태어난 건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동물원 측은 추후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동물원 “이름을 지어주세요” 공모 브라이츠동물원은 새끼 기린의 이름을 투표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스와힐리어로 독특하다는 의미의 ‘키페키(Kipekee)’ 특별하다는 뜻의 ‘피르야리(Firyali)’ 아름다움을 뜻하는 ‘샤키리(Shakiri)’ 아름다운 사람을 의미하는 ‘자멜라(Jamella)’ 등이 후보로 9월 4일 공식 이름이 발표된다. 브라이츠동물원은 “기린은 세심한 어미와 동물원 전문 직원의 보살핌 아래 잘 자라고 있다”며 “언론의 관심이 야생 기린이 직면한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야생 기린은 지난 30년 동안 개체수가 40%가량 줄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기린보존재단에 따르면 야생에 남아있는 그물무늬기린은 약 1만 6000마리에 불과하다. 35년 전 개체수와 비교하면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기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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