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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중개인·변호사등도 자금세탁방지 의무화 추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카지노 사업자 이외에 귀금속상, 부동산중개인, 변호사, 회계사 등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의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모 FIU 기획협력팀장은 “앞으로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 가입 등에 대비해 범죄혐의거래 및 고액현금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변호사, 부동산중개인 등 비금융·전문직 종사자에 대해서도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다만 2∼3년간 실태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 2만 3184명… 20% 증가

    지난해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자산가가 2만 3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5억원 이상을 금융소득으로 번 ‘거부’들도 1597명에 달했다. 12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종합소득 과세 대상자(2004년 귀속분)는 2만 3184명으로 신고됐다. 2004년 1만 9357명보다 19.8% 늘어났다.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총 4조 9423억원으로 1인당 평균 2억 1300만원이다. 금융소득별로는 ▲4000만∼5000만원 이하가 4625명 ▲5000만∼∼8000만원 이하가 7505명 ▲8000만∼1억 2000만원 이하가 3929명 등이다.1억 2000만∼5억원 이하도 5528명이나 된다. 특히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은 자산가 1597명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무려 2조 6408억원으로 평균 16억원을 넘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사업소득 및 임대소득 등의 소득과 합산해 8∼35%의 누진세율로 세금을 매기는 제도이다. 다만 외국에서 받은 이자 등이 있으면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하라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된다. 지난해 802명이 여기에 해당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개인과 법인이 금융기관에서 거래한 고액현금거래 건수는 하루 평균 19만 5000건,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270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 보고는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도입된 제도로 하루에 같은 금융기관에서 거래된 현금 합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재경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토록 돼 있다. 내년부터는 3000만원 이상,2010년부터는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이그노벨상/육철수 논설위원

    과학적 발견에는 재미있는 우연이 많다. 지저분하기로 유명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자신의 콧물 한 방울에서 페니실린 곰팡이를 찾아냈다. 물리학자 오토 슈테른은 생활이 어려워 싸구려 시가를 피웠는데, 그 연기에서 양자론을 이끌어냈다. 하인리히 헤르츠는 방전 실험 도중 라디오파를 발견했는가 하면,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연구실 바닥재인 이탈리아산 대리석에서 중성자 현상을 알아내 원자탄 탄생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런 위대한 발견들이 소 뒷걸음질치다가 쥐잡은 격이긴 하나,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열정이 없었더라면 일상 속에 파묻혀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주변의 하찮은 현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에 인류는 지금 첨단 과학과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노벨상 시즌이 시작된 요즘, 약방의 감초처럼 때맞춰 등장하는 게 ‘이그노벨상’이다. 노벨상을 풍자한 이 상은 하버드대학의 유머 과학잡지(AIR)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했다. 해마다 10개 부문에서 시상하는데, 이 상을 받으려면 웃음을 선사해야 하고 새로운 발상의 가능성을 주는 연구여야 한다. 보잘 것 없거나 희한한 연구에 몰두하는 무명 과학자들이 주로 받고 한바탕 웃자고 주는 상이다. 하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니다. 상의 명칭은 소다수를 발명한 가공인물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tius Nobel)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어의 ‘이그노블’(ignoble·품위 없는)과 노벨상의 노벨(Nobel)이 합쳐져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논문심사와 시상은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맡는 점도 흥미롭다. 상 받은 연구업적 가운데는 ▲수탉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 증명 ▲남성 조각상들의 음낭 크기 연구 ▲초당 20회 나무에 머리를 박는 딱따구리가 두통을 느끼지 않는 이유 등 일반인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게 대부분이다. 노벨상감 업적이 위대한 건 분명하다. 그러나 호기심에 가득 차 오늘도 우연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는 이런 ‘쓰잘데기 없는 연구자’들이 있기에 과학은 진정 더 발전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제주, 세계 자연유산 등재될까

    ‘제주를 세계의 자연유산으로.’ 요즘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화산섬 제주를 세계 자연유산으로’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세계속의 ‘제주’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섬 전체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한 세계문화유산은 있지만 자연유산은 없다. 지난 1995년 설악산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세계자연유산은 지구의 주요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사례나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지형 또는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서식지 등이 대상이다.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주도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김녕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성산 일출봉 등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라산은 화구호(백록담)와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과 수많은 기생화산의 분포는 전형적인 화산지형을 간직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20만∼30만년 전에 구좌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만들어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은 세계적인 희귀 지질현상으로 세계동굴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용천굴과 당처물굴은 최근에 발견된 미공개 상태로 신비한 태고의 자연 그대로의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는 2007년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도를 찾아 직접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IUCN의 실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가는 중요한 절차로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자연유산의 원형보존상태 및 진정성, 유산지구 보호장치와 관리계획 등을 조사,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톡톡튀는 ‘팝아트 캐릭터’의 만남

    세계 미술계에서 팝아트는 고전인 동시에 컨템포러리 예술이다.20세기 중반 대중문화를 미술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앤디 워홀 이후 팝아트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그럼에도 국내 미술계에선 팝아트가 그다지 무게를 두지 못하다가 최근 몇년 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 있어서 팝아트란 과연 무엇인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Who are you’는 팝아트적 소재 중에서도 아티스트들의 캐릭터를 통해 팝아트의 한국적 변용과 흐름을 조망해보는 전시다. ‘아토마우스’의 이동기,‘동그리’의 권기수,‘레인보우마우스’의 안수연,‘터부요기니’의 낸시랭,‘미자’의 전경 등은 고유의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박용식, 손동현, 신창용, 최병진 등은 대중매체에 등장하거나 브랜드화한 캐릭터를 새롭게 조합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낸시 랭은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다. 록크룹 린킨파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공동작업은 물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적지 않는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금기시되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터부요기니’ 시리즈를 보여 준다. 로봇모양의 몸체를 중심으로 페인팅, 드로잉, 그래픽, 사진, 큐빅, 크리스털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믹스미디어 작품이다. 여기에 숫자화된 암호와 낙서, 작은 인형들을 배치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과 행복을 기원한다. 권기수의 ‘동그리’는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낸 단순한 표상이다. 평면작업에서부터 설치,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를 반긴다. 손동현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을 차용해 미국화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고발한다. 숲속에서는 벅스버니가 뛰어놀았고, 배트맨과 로빈이 밤 거리를 활보하던 기억. 그때 장래 희망은 제다이 기사였다. 그의 작품 ‘미래경찰 로보캅선생상’‘인조인간 터미네이터선생상’ 등은 작가를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동기는 자신의 캐릭터 ‘아토마우스’가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토마우스는 세상의 모든 복잡한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고급과 대중, 추상과 구성, 물질과 정신,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있단다. 그것은 앤디 워홀의 ‘nothing’, 제프 쿤스의 ‘equilibrium’, 리히터의 ‘neutral’의 미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복잡함, 심각함, 심오함이 아닌 몰개성적, 상투적, 표피적 미학이 작가의 지향점이다. 이밖에 신창용은 이소룡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아이콘과 신형 무기설계도를 연상시키는 회화작업을, 전경은 속옷차림의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듯하지만 잠재된 슬픔을 담고 있는, 혹은 선함으로 포장된 사악함 등 대립적인 요소들을 병치시키는 작업을 보여 준다. 8월27일까지.(02)720-5114.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레비차관, 南北경협 중단 압박

    미국의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이 지난 16∼18일 한국을 다녀간 여파가 상당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 계획된 한국·일본·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이지만,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후란 관점에서다. 안보리 결의안 이행문제와 남북경협 사업이 상충되면서 한·미간 안보리 후폭풍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나 레비 차관은 지난 16일 도착했으나 휴일인 관계로 18일 출국 직전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외교통상부의 유명환 1차관을 비롯, 재경부 2차관, 금융정보원(FIU)원장, 청와대 당국자 1명을 만났다. 미국의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확산방지 대책을 국제금융면에서 총괄하는 레비 차관은 주 카운터파트인 재경부 측과 테러 방지를 위한 금융분야 협력방안 즉 기술적 문제를 기본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외교부와는 북한 문제를 주로 다뤘다. 미 재무부가 조사 중인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미측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레비 차관은 “미 행정부 고위층에서 지난 2000년 해제했던 대북경제 제재를 다시 복원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개성공단 사업 중단 요구?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으며 대북 정책은 재무부의 소관도 아니다.”라고 했다. 추가 금융제재를 언급하거나 우리 정부에 어떤 요청을 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현재 일각에서 안보리 결의와 우리의 금강산 사업, 개성공단 사업이 혹시 서로 상충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설명을 해줬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레비 차관은 무슨 얘기인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방한 사실 왜 설명 안 했나 레비 차관이 서울을 떠난 하루 뒤 브리핑에 나선 정부 당국자는 지난주 미측과 레비 차관 방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언론에 공개할 것을 건의했지만 미측은 알리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글레이서 미 재무부 부차관보 방한 이후 한·미간 대북 추가 경제제재 논의 여부를 두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음을 의식한 것으로, 특히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유엔안보리 후속 움직임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공개를 꺼려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누가 ‘오카리나’를 “영혼을 울리는 바람의 소리”와 같다고 했던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맑고 깊은 소리는 영혼을 자극할 만큼 신비롭게 느껴진다. 외국의 한 음악가는 “날아다니는 풀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소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이런 오카리나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국내에 알려진 지 10여 년밖에 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음악회나 행사장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오카리나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또는 지역 단위 동호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협회나 문화센터에서는 강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가정에서 악기 한두 개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오카리나 저변이 든든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악기 값이 싸고 배우기 쉬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란다. 글 사진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장맛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지난 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어린이교통공원. 오카리나마을(www.ocarinamaul.com) 수원모임 회원들이 공원 한 곳에 모여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회원 김동현(25·회사원)씨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오카리나와 악보를 꺼내놓고, 연주곡인 ‘갈로체’를 실수 없이 능숙하게 연주했다. 옆에 있던 다른 회원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씨는 “군대시절 오카리나가 ‘영혼을 울리는 바람소리’와 같다는 말을 듣고 배우게 됐다.”면서 “오카리나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권중길(31·회사원)씨는 얼마 전 동호회에 가입한 구혜린(14·중1년)양을 지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운지법을 가르쳐 주고 음정이 틀리면 튜닝기를 꺼내 교정해 주기도 했다. 권씨는 “구양이 모임에 두 번째 나왔는데 복잡하지 않은 곡들은 혼자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면서 “오카리나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지나가는 행인들도 악기 소리가 신기한 듯 잠시 발길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정기모임에는 학생회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날씨마저 심술을 부려 평소의 절반인 1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호회 등에 가입하면 기량 쑥쑥 수원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추길환(37·회사원)씨는 “수원은 물론 인근 용인·시흥·안양 등지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에 이곳 수원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오후 3시에 도착해 5시까지 개인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초보자들은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는다. 이어 5시부터 6시까지는 참석자 모두 발표형식의 연주시간을 갖는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저녁을 함께하거나 헤어짐이 아쉬운 회원들끼리 뒤풀이를 이어간다. 정기모임 외에도 번개를 통해 수시로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지난 5일에는 어린이 공원에서 멀지 않은 한 음식점에서 번개 미팅을 가졌다. 송희정(31·여·회사원)씨는 “처음에는 악기 때문에 만났지만 이제는 사람이 좋아 만난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모임에 빠지면 걱정이 될 정도로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오카리나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악기가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고 털어놨다. 안양에 사는 이기백(32·회사원)씨는 “배우기가 쉽다고 해 시작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곧 한계에 이르게 됐다.”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 것도 좀더 향상된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동호회원들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오카리나 사용기, 질문과 답변, 악보·연주 자료실의 각종 정보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자신의 MP3에 오카리나 반주곡을 다운받아 실제 연습 때 활용하기도 한다. ●연주자들끼리 호흡 안 맞으면 ‘소음´ 전락 특히 정기모임은 평소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개인교습 기회가 되고 있어 참석률이 높다. 음악을 통해 만난 관계여서 그런지 경쟁자이기 전에 동반자란 의식이 내면에 깔려 있다. 자신만의 연주 노하우가 있어도 선뜻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다. 그러나 회원들은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 2년 전 가을이었다. 수원 영통의 반달공원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경찰이 찾아왔다. 인근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신고를 한 것이다. 결국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교통공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주부 안수경(28)씨는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연주자들의 마음이 맞지 않거나 소리가 제각각일 경우 남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연주는 물론 모임 때도 회원 간의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독자적으로 정기연주회를 갖는 것이다. 몇몇 단체로부터 초청받거나 수원역사 등에서 소규모 연주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전국의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신용대(32·교사) 회장은 “목표가 없으면 흩어지고 동호회에 참여하는 재미도 반감된다.”며 “연주회를 준비하기까지 힘도 들겠지만 이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고 회원간 돈독한 정도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 Memo 오카리나(ocarina)는 흙을 빚어 구워 만든 도자기 악기이다. 그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의 모양은 1853년 이탈리아 부드리오 출신의 주세페 도나티(Giuseppe Donati)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카리나 = 거위…150여년 전 이탈리아서 만들어 당시 그 모양이 어린 거위와 같다고 하여 이탈리아어로 오카리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유럽인과 유럽을 찾은 여행객들이 휴대가 간편한 오카리나를 갖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악기를 전하게 되었다. 오카리나의 모양과 기능은 많은 제작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카리나의 종류는 다양한데 흙을 구워 만든 것뿐 아니라 금속, 나무, 종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있다. 국내에는 1986년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삽입곡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처음 알려졌다. 당시 대황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피리 소리와 비슷한 낯선 악기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해 대황하 배경 음악을 담당했고 오카리나를 직접 제작, 연주하는 일본인 노무라 소지로가 방문해 국내 최초의 오카리나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에도 노무라씨는 국내에서 서너차례 연주회를 열어 오카리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영화나 드라마의 OST,CF·공익광고 등의 배경음악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자주 쓰이고 있다.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 연주 오카리나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인적인 드믄 공원이나 출퇴근길 승용차 안에서 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배우기 쉽기 때문에 입문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최근 쇼핑몰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코더(피리)가 비싼 것은 200여만원을 호가하지만 오카리나는 ‘연주용’이라해도 18만원 정도다. 일반형은 6만∼8만원, 보급형은 3만∼4만원, 플라스틱은 1만 5000∼2만원이다. 초창기에는 일본 제품을 수입했지만 4∼5년 전부터 국내에도 제작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40여곳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카리나 동호회원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마니아들은 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그 노하우를 인터넷에 소개하기도 한다. 오카리나는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는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력을 쌓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마을은… 국내 최대의 회원수를 갖고 있는 동호회로 오카리나 붐을 일으킨 일등 공신이다. 2001년 대전에서 태동한 ‘오카리나 마을’은 현재 가입회원만 2만여명에 달하며 서울과 부산·제주·수원 등 19개 지역 모임을 두고 있다. ●회원 2만여명…상업주의 철저 배척 전체 모임의 운영진 대표는 ‘촌장’, 지역별 대표는 ‘이장’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아마추어로서의 순수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유치하고 신년연주회 등 행사 때 협찬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한번 상업적으로 빠지게 되면 초심을 잃어 동호회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무리 어려워도 서버 운영비는 각 지역의 마을에서 보내준 지원금으로만 충당한다. 그야말로 자기 주머니를 털어 운영하는 셈이다. 어울림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회원들은 자신의 개성만을 강조하는 불협화음이 아닌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음악임을 만남을 통해 깨닫고 있다. ●여름엔 캠프·겨울엔 신년 연주회 열어 동호회원들은 1년에 두 차례 큰 행사를 치른다. 여름 캠프와 겨울의 신년연주회이다. 올해는 오는 15∼17일 2박3일 동안 충북 괴산군의 한 학교에서 여름 캠프를 갖는다. 회원들의 연주회를 비롯 오카리나 연주와 이론·제작 등 ‘배움의 시간’과 ‘개인 초청 연주회’‘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단위 행사인 만큼 지역 동호회원들이 한 장소에 모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낸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 정기 연주회가 열릴 때면 주변 지역의 동호회원들도 찾아와 주최측의 힘을 보태 주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역 동호회마다 한 달에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번개만남도 자주 마련한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수원마을의 경우 회비는 한달에 성인 5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호회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로 회원들의 소속감을 불어 넣기 위해 회비만큼은 꼭 받는다고 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갈라파고스제도 불법관광 ‘몸살’

    갈라파고스제도 불법관광 ‘몸살’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완성된 역사적 섬이자 코끼리 거북, 다윈 핀치 등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가 불법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는 졸부 근성으로 악명이 높은 러시아 부자들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갈라파고스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명단’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9일 잠수함을 동원,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불법 해저 관광을 한 러시아 부호들과 잠수함 승무원들이 줄줄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작전에는 에콰도르 해군까지 출동했다. 잠수함에 탑승한 24명의 러시아 부호들에게는 각각 12만달러(약 1억 20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영국인 소유의 잠수함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주도(主島)인 산크리스토발의 항구에 압류됐고 승무원은 모두 감금됐다. 갈라파고스에서 잠수함 관광은 불법이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현재 심각한 생태계 파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바로 인간 때문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로 선정한 것처럼 최근 25년 동안 ‘생태 관광(그린 투어)’이라는 명목으로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 중국어 무료강좌 인터넷 서비스

    중국 정부는 8일 중국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www.linese.com)를 개설했다. 중국어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시청각 자료를 통해 중국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으며 쌍방향 학습, 중국어 교사를 위한 코너 등도 마련돼 있다. 또 만리장성, 영화배우 청룽(成龍),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야오밍(姚明) 등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유적과 인물 등에 대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도 개발 중이다. 중국 문화부에 따르면 현재 3000만명 이상이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100개국 2500여개의 대학이 중국어 강좌를 하고있다. 중국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문화를 전파할 중국문화센터인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을 전 세계에 건립 중이다.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 “보험사기 꼼짝마” 전담반 뜬다

    “보험사기 꼼짝마” 전담반 뜬다

    정부가 보험사기에 대한 전담조사기구를 금융감독원에 설치하고, 보험범죄 혐의자에 대해 강제조사 권한을 갖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보험범죄가 날로 급증함에 따라 정부 부처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등 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금감원에 있는 현행 보험조사실을 확대 개편, 검찰과 경찰의 보험범죄 수사를 대폭 지원할 수 있는 조사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보험업법에서 권한이 제한적인 ‘임의조사’ 부분을 불법주식매매 조사의 경우처럼 ‘강제조사’로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증권거래법은 수사기관 고발 단계 이전의 경미한 불법 혐의자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불응하면 과태료 부과 등 개인적인 불이익을 주고 있다. 정부는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을 개정,5억원 미만의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가입자의 보험이력을 제출받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법률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금감원은 개정안을 시행하기 이전인 이달 중에라도 각 보험사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또 여러 보험에 가입해 범죄 의혹이 있는 가입자에 대해서는 보험인수를 제한하고, 범죄 유혹이 큰 보험상품의 개발을 제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금감원에 설치될 보험범죄 전담기구는 보험사별 특수조사팀(SIU)과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방지센터의 1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혐의를 ‘95%까지’ 보강한 뒤 검찰이 바로 기소할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범죄 혐의자에 대한 처벌이 어려워 수사가 방치되는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2만 3607건으로 전년(1만 6513건)에 비해 42.6%, 적발 금액은 1801억원으로 39.6% 각각 증가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추정하는 범죄 누수액은 연간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범죄를 일으키는 연령층은 20대가 42.3%로 가장 많았다. 보험금이 ‘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실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보험사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면서 “검찰의 기소율도 낮고, 혐의가 분명해 기소돼도 70%가 집행유예를 받는 법률적 한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경·생명] 멸종위기 동·식물 10년간 순차적 복원

    [환경·생명] 멸종위기 동·식물 10년간 순차적 복원

    ♥정부가 추진 중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복원사업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쯤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나, 학계 전문가·환경단체 등이 날선 비판을 내놓으며 막판까지 반발하고 있다. 복원대상 종(種)과 복원지역 선정의 타당성 시비는 물론 “수 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방침을 굽히지 않아 앞으로 사업 타당성 등을 둘러싼 긴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종 복원사업 종합계획의 뼈대가 사실상 결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1월 “동물 28종과 식물 36종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64종을 전국 17개 국립공원에서 복원할 것”이란 내용의 잠정안을 발표(서울신문 1월23일자 20면 참조)한 바 있는데, 그동안 검토과정에서 일부가 수정됐다. ●호랑이·늑대·표범·크낙새 등 빠져 우선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12종) 가운데 7종이 최종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다.2001년부터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을 비롯, 산양과 사향노루, 여우, 스라소니, 대륙사슴 그리고 해양포유동물인 바다사자 등이다. 늑대와 수달, 붉은박쥐, 호랑이, 표범 등 나머지 5종은 우선적인 복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호랑이와 표범은 당초 북한산국립공원에 5만평의 인공증식장을 세워 복원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인공증식장 시설 설치에 따른 자연파괴 ▲투자액 대비 효과 미흡 등 이유로 대상에서 빠졌다. 1급 멸종위기 조류(5종) 중에선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황새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빼미와 수리부엉이는 “복원의 시급성이 낮다.”는 이유로,1990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춘 크낙새는 “원종 확보가 어려운 데다 기존 서식처인 광릉의 서식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역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파충류 중에선 남생이가, 어류는 꼬치동자개와 감돌고기 등 6종이 복원대상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순차적인 복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멸종위기 식물 36종은 올해 소백산·덕유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국립공원 별로 식물원을 건립, 복원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환경부 김홍주(자연자원과) 사무관은 “복원대상 종과 서식지의 선정 및 복원일정 등이 담긴 종합계획을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적 통용기준 지켜야” 그러나 이런 정부방침에 대해 “(멸종위기종을 풀어놓을)서식처의 환경이 적정한지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부족해 제대로 실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불거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국책사업인데도 환경부가 공개적 여론 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향후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전문가 등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부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수의과대학) 소장은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려면 야생동물 방사와 관련한 국제적 전문기구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종합계획 수립을 1년 만이라도 늦춰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최근 환경부에 제출했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도 “여우·사슴·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종이 국민정서에 친근하다고 해서 기념관을 세우거나 도로 건설하듯 복원이 진행돼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복원사업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그동안 6개월여 검토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야생동물 방사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예컨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야생동물 방사 지침’은 복원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질병전파 가능성, 사후조사를 통한 생태계 영향 확인 등 3단계를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생략된 채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론 ▲복원대상 종의 유전적·형태학적 연구 ▲국내의 야생생존 개체 수 조사 ▲사육실태(질병 경력 등) 파악 ▲복원 성공을 위한 서식지의 크기 및 먹이조건 등 생물학적 조사연구 ▲사람이나 다른 야생동물에게 질병전파 위험성 ▲복원 이후 위협요인 등에 대한 전반적 연구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항 소장은 “1년여 연구용역만으로 멸종위기종을 10년 만에 복원시키겠다는 (환경부의)계획은 상당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멸종위기종에 대한 서식정보 등을 공개하기 곤란하지만 제기되고 있는 모든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 종합계획을 일단 수립한 뒤 추진과정에서 수정할 수도 있는 데다, 현 상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외국 복원사례와 교훈 외국의 멸종위기 동물 복원사례는 우리에게 복원의 과정과 절차, 성공 요인 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다. 무엇보다 복원에 따른 부작용과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치밀한 사전검증 등 준비작업을 거친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종의 복원 타당성 등에 대한 여론수렴 절차도 공개리에 진행됐음은 물론이다. 야생동물 복원사업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 아칸소 주는 1958년부터 11년 동안 250마리의 아메리카 흑곰을 도입해 현재 야생 개체수가 2500마리까지 늘었다. 해마다 20∼40마리씩, 오랜 기간 꾸준히 시행돼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거론된다.“어린 야생곰을 도입 즉시 방사함으로써 야생 적응력과 생존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로키산맥의 회색늑대 복원사업은 성공에 이르기까지 긴 논의를 거쳤다.1966년 복원 논의가 본격 시작된 뒤 복원팀 구성(1974년)과 복원계획 수립(1982년), 국민 의견수렴(1985∼1993년) 등을 거쳐 29년 만에 로키산맥 북부지역에 회색늑대 66마리가 시험방사(1995년)됐다. 이런 장기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아이다호·몬테나 주 등 로키산맥의 회색늑대는 1000여마리로 불어나게 됐다. 미 정부는 올해 2월 회색늑대를 멸종위기종에서 제외, 복원의 성공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콜로라도 주는 2002년 말 스라소니 복원에 나섰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체수가 적어 번식이 잘 이뤄지지 않자 최근 150∼180마리의 스라소니를 추가로 도입해 방사했다. 수달은 아이오와 주에서 성공적으로 증식됐다. 남획으로 인해 미시시피 강과 아이오와 중앙부 등 일부 지역을 빼곤 거의 멸종상태였으나 1985년 16마리의 수달을 들여와 주 곳곳에 방사해 안정적인 개체군을 확보한 상태다. 캐나다의 여우 복원사례도 유명하다. 북미에서 가장 작은 식육동물로 대초원에 서식하던 ‘스위프트 여우’는 남획과 극심한 기후변동으로 인해 1930년대 캐나다의 초원지대에서 사라졌다. 캐나다 정부는 1976년 복원계획을 수립,7년 뒤인 1983년부터 시험방사에 들어갔다. 이후 10년 동안 모두 700여마리의 여우를 풀었으나 코요테가 포식자로 등장, 불과 20% 남짓한 개체만 야생에서 살아남았다. 이후 150마리의 여우를 추가 도입해 방사, 현재는 야생에서 650여개체 이상 살아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정부는 2000년 5월 스위프트 여우를 ‘멸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등급을 조정했다. 프랑스는 1996년 피레네 산맥에 불곰 3마리를 방사해 2003년 현재 15마리가량으로 불렸고, 오스트리아 역시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불곰을 들여와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효고 현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황새를 인공증식해 100여마리까지 확보한 뒤 지난해 9월 5마리를 야생으로 처음 날려보내는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외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원명 박사는 “미국의 회색늑대 복원사업은 환경단체와 목축업자 등의 반대로 인해 많은 시간과 대가를 지불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간의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한쪽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생물서식처를 무참히 파괴하면서 다른 쪽에선 종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현재 국가 프로젝트로 종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비롯한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BIS산정 외부압력 ‘몸통’ 추적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매각의혹을 밝힐 수 있는 조각을 찾아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조각들을 모아 원래의 그림을 복원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검찰,“매각 원점부터 수사” 검찰은 29일 전격적으로 외환은행 본점,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검찰은 론스타와 외환은행에 자문을 했던 법무, 회계법인 등에 매각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3월 말에는 론스타코리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700상자가 넘는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선 진상규명 후 사법처리’라는 방침을 세웠다.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각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먼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 뒤에 혹시라도 불법행위가 있으면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외환은행 압수수색과 관련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각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자료를 빠짐없이 검토해 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매각 진상규명을 위해 우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BIS비율 산정과정은 매각추진의 주체와 방법, 인수사 선정 등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매각 당시 금융감독원 관련 팀장, 검사역 등 실무급들을 상대로 BIS비율 산정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외환은행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된 여신심사부는 BIS비율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BIS비율 산정과정에 외부의 압력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내주 매각 핵심관련자 소환 본격화 검찰은 이미 예금보험공사와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론스타에 매각된 부실채권 관련자료와 론스타의 외환자료 거래 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수사 중인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 외에도 론스타의 전반적인 활동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요청과는 별도로 접촉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분석이 끝나는 다음주쯤 매각 관련 핵심인사들을 본격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환 대상은 2003년 7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이른바 ‘10인 회의’ 참석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 이후 금감위가 금융감독원에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다시 산정해달라고 요청하게 된 경위와 금감위가 재경부로부터 예외 승인 협조 공문을 받는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음반] 매운 맛 펑크 돌아오다

    결성 23주년을 맞은 미국 4인조 펑크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최근 9번째 정규 앨범 ‘스타디움 아카디움(Stadium Arcadium)’을 선보였다.2002년 ‘바이 더 웨이(By the Way)’ 이후 4년 만이다.‘목성(Jupiter)’과 ‘화성(Mars)’으로 이름 붙여진 더블 컨셉트 앨범으로 이들 스스로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말할 정도로 야심만만한 28곡을 담았다.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발매되자마자 첫 주에 200만장이 팔리며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싱글 ‘대니 캘리포니아(Dani California)’는 이미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모던록 차트를 휩쓸었고, 영국 싱글 차트 2위의 성적을 거뒀다.83년 고교 동창생 4명이 모여 결성됐으며 88년 기타리스트 슬로박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20년 넘도록 펑크록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 탈세혐의자 금융거래 내년부터 국세청 통보

    내년부터 탈세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고소득 자영업자와 부동산 투기자 등의 금융거래가 국세청에 통보된다. 카지노에서 칩을 구입하는 행위가 ‘금융거래’로 간주돼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거래는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된다. 또 내년 말부터 테러 관련자로 지정되면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테러 관련자금은 동결된다. 이를 어기면 5∼10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1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8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과 테러자금조달억제법 제정안을 입법예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금융거래보고는 내년부터, 테러관련 법률은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실시된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탈세 조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FIU가 특정금융거래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주박물관 별~난게 다 있수다

    제주박물관 별~난게 다 있수다

    눈으로만 보는 낡고 고리타분한 박물관은 저리 가라. 이젠 만지고, 느끼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거꾸로 보는 재미난 놀이터 같은 박물관이 우릴 유혹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 거미, 허브 등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예쁘게 꾸민 박물관에서 이색체험을 해보자.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제주도는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여기저기 눈부신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섬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도깨비, 아프리카, 녹차뿐 아니라 심지어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성(性)’을 주제로 만든 박물관까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제주도에 갔다가 이같은 재미난 박물관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귀엽고 재미있는 도깨비나라 아이들에게 ‘도깨비’를 만나러 가자고 하면 대부분이 ‘무섭다’며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도깨비 공원에 있는 도깨비들은 좀 다르다. 너무나 예쁘고 귀엽다. 공원 기획부터 시공까지 제주대 산업디자인과 이기후 교수와 학생들 9명이 만들어서인지 기발하고 재미난 도깨비들이 가득하다. 빨간 머리와 예쁜 장화를 신은 녀석, 아인슈타인을 닮은 깨슈타인, 마징가 Z를 연상시키는 정가숑타워 등 2300여 개의 재미난 도깨비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뽀디자인체험관에서 디자인 전공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깨비를 직접 만든다. 도깨비탈도 만들고, 나만의 도깨비 액자도 만들어 가질 수 있다. 체험은 무료. 또한 영상관에서는 도깨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돼 아이들에게 인기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064)783-3013,www.dokkebipark.com #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곳 삶이 우릴 지치고 힘들게 할 때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편안하게 쉴 만한 곳은 의외로 별로 없다. 이런 사람을 위한 공간이 제주 표선 허브동산이다. 180여 종의 허브와 우리 산하의 야생화로 채워진 각양각색의 정원들과 작은 동산들, 그리고 2000평의 체험 감귤농장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으로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해진다. 자유롭게 허브 잎을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 볼 수 있으며 꽃의 향기가 좋아서인지 나비도 지천이다. 아이들과 함께 허브도 공부하고 나비를 쫓다 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공원에 하나 둘 가로등이 들어오면 더욱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또 허브 비누와 과자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누구나 편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허브 정원과 체험 시설뿐 아니라 허브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퓨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카페 등이 있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들러보아야 하는 곳이다.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064)787-7362,www.herbdongsan.com # 예술과 외설의 차이 ‘성(性)’에 대한 어둡고 음흉한 생각을 밝고 재밌게 바꾸어 놓은 곳이 제주 연동의 러브랜드다. 인간의 성(性)을 소재로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성 테마 야외 전시장이다. 성만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다. 그렇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이런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왠지 쑥스럽고 금기시 되어왔다. 하지만 발칙한(?) 상상력으로 이런 외설을 예술로, 부끄러움이 아니라 웃음으로 완전히 바꾸어 버린 곳이 ‘제주 러브랜드’다. 공원의 분수와 폭포들은 잘 살펴보면 남녀 성기를 묘사한 작품, 다 드러내 놓고 오줌 누는 남자 모습, 여성의 하반신을 묘사한 조각. 또 중년부부의 성을 다룬 고개 숙인 남성 시리즈 조각은 ‘부실한 남성’들의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뚱뚱하지만 그것을 밝히는 아내와 사랑 행위를 무서워 도망가는 남편 등의 조각은 볼수록 재미나다. 정안수 부산 교육대 교수와 홍익대 미대 조소과 출신 작가 20명이 2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려 만든 이곳의 작품들은 ‘예술’이다. 부부나 연인끼리라면 ‘강추’.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입장료는 7000원. 미성년자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입장 가능하다.(064)712-6988,www.jejuloveland.com #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로 “엄마 저게 인형이야, 꼭 살아 있는 것 같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닥종이인형박물관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재미난 박물관이다. 가는 눈매, 발그레한 볼에 활짝 웃는 표정의 인형을 바라보면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에게는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가족, 겨울이야기, 꽃 시리즈, 옛날 옛적에, 학교풍경 등 1950∼70년대 우리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제주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돼지를 쫓으며 볼 일을 보는 아이, 수박껍질을 뒤집어쓰고 마루에 앉아 웃고 있는 개구쟁이, 성적표를 들고 우쭐거리는 소년 등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추억 속에 잠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밖에 박물관에서는 대한뉴스와 CF, 대학가요제 등 1950∼80년대의 동영상들을 볼 수 있다. 덤으로 제주 월드컵경기장도 둘러볼 수 있다. 어른 6000원, 아이 4000원.(064)739-3905,www.storium.co.kr # 가까운 아프리카로 사자와 기린 등이 뛰어 노는 신비의 땅인 아프리카는 우리들에게 꿈의 나라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제주도에 옮겨 놓은 곳이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이다. 건물 모양새부터 이색적이다. 온통 황토빛으로 칠해져 있으며 첨탑을 잇따라 붙인 듯한 건물 모습에 ‘어디서 보았지’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바로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 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1층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면 찍었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포효하는 사자,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코끼리 무리, 해맑은 미소의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밀림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2층에는 아프리카 전통 가면, 조각, 집 등이 있으며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참가비 8000원)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064)738-6565,www.africamuseum.org # 이곳도 꼭 잊지마세요 ‘녹차’하면 떠오르는 곳이 보성과 하동이지만 제주도도 녹차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서광다원에 있는 오설록녹차박물관(064-794-5312,www.osulloc.co.kr)은 아늑한 전시장, 예쁜 정원, 가슴속까지 맑아지게 하는 차밭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2층 전망대에 서면 16만평의 파란 차밭 구릉 넘어 또렷이 보이는 한라산 모습은 가히 예술이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차와 찻잔이 가득하고 차와 관련된 서적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이 박물관의 녹차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는 정말 맛있다. 북제주군 한경면 평화박물관(064-772-2500,www.peacemuseum.co.kr)은 제주도가 아닌 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제주도를 어떻게 점령하고 파괴했는지를 보여주고 곳이다. 일본군이 파놓은 미로 같은 진지동굴이 복원돼 있으며 전시관에는 진지동굴을 만들 때 사용했던 일본군의 각종 도구와 자료가 기다린다. ■ 박제된 박물관은 가라 # 별난 물건 박물관(funique.com) ‘맘껏 체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의 엉뚱한 물건과 신기한 과학완구들을 다섯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해 놓았다. 매달 전시물이 새롭게 바뀐다. 매주 월요일 휴관(공휴일은 제외). 요금은 초등학생 이상 8000원.(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사진2·3) # 기타 이색 박물관 ●로봇박물관 종로구 동숭동 (02)741-8861. ●작은차박물관 종로구 소격동 (02)737-5988. ●옹기민속박물관 도봉구 쌍문동 (02)900-0900. ●부엉이박물관 종로구 삼청동(02)3210-2902.(사진5) ●쇳대박물관 종로구 동숭동(02)766-6494. # 거미박물관(arachnopia.com) 4000여종에 달하는 거미 표본이 전시돼 있다. 사육장에 있는 거미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에겐 늑대거미 ‘타란튤라’가 특히 인기. 야생화와 곤충 등이 전시된 생태수목원도 함께 있어 볼거리를 더해준다. 어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매월 1·3주 월요일은 휴관.(031)576-7908. # 기타 이색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고양시 화전동 (02)300-0466∼7. ●삼성교통박물관 용인시 포곡읍(031)320-9900.(사진1·4) ●지도박물관 수원시 영통구 (031)210-2167.(사진6)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인천 송현동 (032)770-6131.(사진7) # 참소리 박물관(www.edison.or.kr) 세계최대, 국내유일의 오디오 전문박물관이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틴 호일(TIN FOIL)을 비롯해 세계 60여개국에서 만든 15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의 에디슨 박물관보다 에디슨이 만든 진품 축음기가 더 많아 찾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른 4500원, 어린이 2000원.(033)652-2500. # 화진포해양박물관 아름다운 화진포호수를 끼고 있어 자연을 즐기면서 관람하기 좋은 곳이다. 국내 해안에 서식하는 조개류와 전세계에 서식하는 패류, 바다 이야기, 그리고 멸종어족 등을 전시하고 있다.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연중무휴.(033)682-7300. # 공주 민속극박물관(kfdm.net) 한국의 다양한 민속예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다. 민속학자인 심우성씨가 수집한 1000여점의 민속극 관련 각종 탈과 인형, 민속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에서 벌이고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향토축제 등도 참가해 볼 만하다. 어른 1500원, 어린이 1000원. 월요일은 휴관.(041)855-4933. # 목포 자연사박물관(museum.mokpo.go.kr) 세계에서 단 2점만 발굴된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등의 공룡화석, 희귀한 해양파충류 표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구 46억년의 자연사를 담고 있는 자연사관과 지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문예역사관 등에는 총 3만 6000여점의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개관한다. 월요일은 휴관. 어른 3000원, 어린이 500원.(061)270-8367. # 경보 화석박물관(hwasuk.com) 고생대 삼엽충류, 중생대 암모나이트류, 신생대 매머드 이빨 등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화석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화석들도 전시되어 있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연중무휴.(054)732-8655. # 포항 등대박물관(lighthouse-museum.or.kr) 국내 유일의 등대 전문박물관이다. 새천년 한민족해맞이축전 개최장소인 포항시 호미곶에 위치하고 있다. 푸른바다와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어른 700원, 어린이 5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054)284-4857.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 한국 청소년 신체 변화 According to a recent announcement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Human Resources Development,the average height of female South Korean students has decreased for the first time in 31 years.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학생들의 평균 키가 31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lso the growth rate of boys aged elementary to high school has decreased. 또한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의 성장도 줄어들었습니다. Furthermore,the weight of students has increased in all age groups,and 8 out of every 1000 students reported a body mass index,or BMI,of over 40. 그러나 모든 연령대 학생들의 몸무게는 오히려 늘었고,1000명 가운데 8명의 체질량 수치(BMI)가 4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Statistics also show that students wearing eyeglasses increased 21.7% over the past 11 years. 더불어 지난 11년간 안경을 쓰는 학생 수가 21.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 한국 인삼 수출 증가 Korean ginseng takes over the global market again this year. 올해 한국 인삼의 국제 시장 점유율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Last year,Korea exported US$75 million dollars worth of ginseng. 지난해 한국은 7500만 달러어치 인삼을 해외로 수출했습니다. But this year,an increase of 30 percent,worth US$100 million dollars will be exported. 올해 인삼 수출은 30% 더 늘어나 1억 달러의 수출이 예상됩니다. Red ginseng helps recover Korean exports. 홍삼이 수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teaming six-year-old ginseng and then drying it produces Red ginseng. 홍삼은 6년산 인삼을 수증기로 찐 뒤 건조시켜 만듭니다. The unique color gives it its name,and is effective in preventing cancer and diabetes. 독특한 색깔로 인해 홍삼이라 불리며 항암작용과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t also helps reduce stress,fatigue and improves memory. 또한 홍삼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Another factor is that Korean ginseng has very strong brand power. 인삼 수출의 원동력은 브랜드 파워입니다. The brand known as Korean Red Ginseng or Korean Ginseng is seen as a premium product. 한국 홍삼이나 한국 인삼으로 불리는 제품은 고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휘풀이 *according to ∼에 따르면 *increase 늘다 *decrease 줄다 *furthermore 더욱이, 게다가 *global market 세계 시장 *export 수출하다 *diabetes 당뇨병 *fatigue 피로 ●제공 tbs 교통방송,FM 95.1 MHz ‘Hi Seoul’(6:45∼6:50), ‘I Love Seoul’(15:47∼15:50)
  • 대리 불임시술 지난해 971건

    대리 난자·정자를 이용한 불임시술이 지난 한 해만 1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불임클리닉에서 보관하고 있는 냉동배아는 모두 9만 3921개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냉동배아 보관 현황과 체외수정, 자궁내 정자주입(IUI) 등의 불임시술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난자·정자 관리 체계 마련 방안을 밝혔다. 정부에서 배아 관리 현황을 공식적으로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2만 1154건의 체외수정과 2만 8721건의 IUI가 시술됐다. 특히 이 중 971건은 배우자가 아닌 제3자의 난자나 정자를 이용해 시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무정자, 무자궁증을 앓거나 조기폐경한 부부들이 다른 사람의 난자나 정자를 이용해 불임시술을 받는다.”면서 “주로 자매나 형제가 많이 제공하지만, 난자와 정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전을 주고받는 불법거래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제3자의 정자와 난자를 이용한 불임시술이 공식 확인된 만큼 난자·정자 채취 및 기증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연내 입법을 목표로 불법 거래 가능성을 차단하는 관리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체외수정을 시술하는 전국 122개 의료기관에서 보관중인 냉동 배아는 2005년 12월31일 현재 9만 3921개로 집계됐다.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지난 1년 동안 12만 2698개의 배아가 생성됐고, 이 중 2만 221개가 불임 치료에 사용되고 남아 냉동보관돼 있다.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의 냉동배아는 7만 7700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거울이랑 놀까? 그림자랑 놀까?

    거울이랑 놀까? 그림자랑 놀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러토리움(Exploratorium)은 사람들이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예술과 과학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진귀한 체험을 하는 곳이다. 학생들에게는 재미있는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 교육의 보조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멋진 전시관을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립서울과학관에서 8월 말까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www.scinori.com)이다. ●거울을 보면 즐거워진다 전시관을 들어서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기둥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서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만질 수 있는 기둥은 두개뿐이다. 두 거울이 이루는 각도에 따라 빛의 반사가 다양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무한히 많은 기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옆 물이 담긴 커다란 수조에서는 아이들이 손을 담근 채 수조 밖에 있는 거울을 보며 탄성을 지른다. 달걀을 쥐듯이 손 모양을 만들어 반정도 물에 담근다. 그리고 수조 밖 거울에 비춰보자. 거울에 비친 손바닥에는 물이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손을 꺼내 손바닥을 펴보면 놀랍게도 젖어있지 않다. 물의 표면이 빛을 반사시키는 거울 역할을 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회전하는 자전거 바퀴를 내맘대로? 전시관에는 ‘자전거 바퀴 운전대’가 있다. 자전거 바퀴를 힘차게 돌린 뒤 의자에 앉아 바퀴의 중심축과 연결된 손잡이를 두 손으로 잡고 바퀴를 들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회전하는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기 전까지는 회전축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회전하는 자전거 바퀴를 왼쪽으로 기울이면 사람은 오른쪽으로 돌고, 자전거 바퀴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사람은 왼쪽으로 돌게 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착시 현상을 경험해볼까 ‘천사의 기둥’은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다. 기둥을 붙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뒷 배경을 보자. 윤곽이 뚜렷했던 기둥을 먼저 보다가 어느 순간 까만 배경을 쳐다보면 서로 인사하는 천사들의 형상이 나타난다. 배경에 대한 ‘착시현상’이다. ‘빛의 속임수’코너에 가면 세 면을 가진 상자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오목한 것이고 볼록한 것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어진다. 상자의 가장 안쪽에 있는 모서리는 우리에게서 가장 멀리 있으므로 상자의 다른 부분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보인다. 정상적으로 공간을 지각하던 뇌가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3차원 세계로 빠져 보자 ‘3차원의 그림자’로 가보자. 초록과 빨간색의 두가지 그림자가 생기는 스크린이 있다. 왼쪽 눈은 빨간 필터를 통해, 오른쪽 눈은 초록 필터를 통해 동시에 그림자를 보면 각 필터는 자신과 같은 색의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색의 그림자는 까맣게 보이게 한다. 때문에 3차원 영상이 눈에 들어온다. 뇌가 서로 다른 두개의 상을 조합해 내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이 원리는 3D 입체 영화에도 이용된다. 이밖에 전시관에서는 오목거울이 만드는 마술같은 ‘유령 용수철’, 전동기에 연결된 알쏭달쏭 끈, 금속판 위에서 통통 튀는 쇠구슬, 떠다니는 자석 등 다양한 과학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은주 숭인중 과학교사
  • 하마·북극곰도 멸종위기

    사람은 대자연 앞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북극곰과 하마가 사상 처음으로 ‘멸종위기 동물군’에 포함됐다.영국 BBC 방송과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동물과 조류·어류 등 1만 6119종이 세계보존연맹(IUCN)의 멸종 위기 ‘적색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현재 생태계에 존재하는 양서류 3마리 중 1마리꼴로, 포유류는 4마리 중 1마리꼴로 멸종 위기군으로 분류됐다. 침엽수는 4분의 1이 멸종 위기군에 포함됐다.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등 극지대 환경이 바뀌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IUCN은 앞으로 50∼100년 사이에 북극곰의 개체수는 50∼10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콩고에 가장 많이 사는 하마 숫자는 지난 10년 동안 95% 정도가 줄었다. 특히 하마의 멸종 위기는 앞니를 얻기 위한 밀렵이 원인이었다.또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 사는 ‘피그미 하마’ 혹은 ‘꼬마 하마’로 불리는 종류도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다. 상어와 가오리는 전 지구적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547종의 어류 중 20%가 적색 리스트에 포함됐다. 북해의 전자리상어는 거의 사라졌다. 지중해에 사는 252종의 어류 중 56%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중국 양쯔강 돌고래는 3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고래보존협회는 사실상 ‘멸종 상태’라고 한탄했다. 한 때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홍어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IUCN은 2004년 보고서를 통해 동물 7266종 등 1만 5589종을 ‘멸종 위기군’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전 세계 생물은 1000만∼3000만종으로 추산된다. 그 중 160만∼190만종만 알려져 있다. IUCN 아킴 스테이너 이사장은 “이번 적색 리스트를 통해 그동안 유지됐던 ‘생물 다양성’마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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