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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정책 신뢰도 더 나빠졌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졌다. 경기침체로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다만 금융회사 고객 서비스나 종사자에 대한 신뢰도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2015년 상반기 금융신뢰지수 결과 보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금융신뢰지수가 86.2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신뢰지수(89.5)에 비해 3.3점 하락한 수준이다. 금융신뢰지수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적적 답변이,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더 많다는 의미다. 9개 항목 중 특히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신뢰도가 55.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68.9점에 비해 13.5점이나 떨어졌다. 조사항목 중 가장 큰 낙폭이다. 개인 경제사정에 대한 점수도 85.6점에서 79.7점으로 떨어졌다. 금융정책 적정성에 대한 신뢰 점수는 지난해 하반기 76.1에서 66.5로 떨어졌다. ‘금융감독기관 효율성’ 점수도 같은 기간 61.3에서 60.9점으로 하락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는 6개월 전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세부 항목별로 보면 국내 경제상황(-13.5점), 금융정책(-9.6), 개인 경제사정(-5.9점)에 대한 신뢰가 현격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고객 서비스’와 ‘금융 종사자에 대한 신뢰’는 각각 96.6점, 90.5점으로 2회 연속 90점을 넘었다. 서 연구위원은 “설문 응답 비율을 환산한 점수가 기준점인 100점 아래인 만큼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신뢰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혹시 나도 깡통전세 피해?… 임차·전세권 설정하세요

    혹시 나도 깡통전세 피해?… 임차·전세권 설정하세요

    #1 권미영(35·가명)씨는 개인사업을 하던 집주인이 부도가 나면서 최근 전세보증금(2억원)의 일부를 떼였다. 이른바 ‘깡통전세’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처음 전셋집을 구할 때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살펴봤던 권씨. 매매가 5억원 아파트에 은행 대출이 3억원가량 있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형편이 되면 대출 일부를 떠안고 전셋집을 인수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은행 등 선순위 채권자들의 ‘빚잔치’가 끝난 뒤 권씨에게 돌아온 돈은 1억 2000만원이었다. #2 지난해 초 서울 마포에서 보증금 5억원(매매가 8억 5000만원)의 전셋집을 계약했던 전원규(37·가명)씨는 현재 집주인과 전세보증금 반환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전씨가 계약을 하던 시점에 전셋집에 끼어 있던 대출금은 3억원. 전입신고를 마친 뒤 등기부등본을 떼본 전씨는 경악했다. 그 사이 집주인이 은행에서 추가로 2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놓았기 때문이다. 집은 현재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대로 경매가 진행되면 전씨는 보증금의 일부밖에 돌려받지 못한다. 전씨는 11일 “깡통전세가 언론에만 나오는 남들 얘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눈 뜨고 당할 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깡통전세’ 공포도 커지고 있다. 깡통전세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주택 매매가의 80%가 넘어 사실상 깡통이나 다름없는 주택을 말한다. 최근 2년 사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70~80%까지 뛰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율 90%가 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집을 처분해도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보증금마저 떼일 위험에 놓인 ‘렌트푸어’(전세빈곤층)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깡통전세 위협으로부터 ‘피 같은’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전세를 살고 있다면 깡통전세 위험에 모두 노출돼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대부분 ‘뭐 별일 있겠어’ 하며 임차권 설정을 소홀히 했다가 발등을 찍힐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전세금을 지키려면 반드시 3대 원칙, 즉 ‘실제 거주+전입신고+확정일자 받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임차권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임차권이 일단 설정돼 있으면 훗날 집주인이 대출을 받았다가 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은행과 동등하게 지분 비율에 따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가구·다세대·단독주택은 임차인이 임차권 설정을 마쳐도 아파트와 변제 비율이 다르다. 황숙희 새롬법무사 대표는 “법상 다가구·다세대·단독주택은 임차인들이 확정일자를 받아도 경매 낙찰가율의 2분의1 범위에서만 변제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증금을 100% 건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전세권’(전세 가격의 0.24%)을 설정하는 것이다. 전세권 설정 이후에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잡았다면 전세권자가 은행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다. 세입자를 위한 보험상품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수도권 4억원 이하, 그 외 지역 3억원 이하)의 세입자라면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이 유리하다. 집주인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세보증금이 ▲아파트의 경우 집값의 90%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 70% ▲단독 80% 이내면 전세보증금이 전액 보장된다. 보증료율은 전세금의 연 0.197%이다. 고가 전세 거주자는 서울보증보험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세금이 집값만 넘지 않으면 가입 가능하다. 아파트는 전세금 전액(보증료율 연 0.232%), 단독·다가구·다세대는 70~80%(보증료율 연 0.263%)까지 전세금을 보장해 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화보+4] ‘미우미우’(Miu Miu)의 미니멀한 2015 신상백 ‘봄 느낌 물씬~’

    [화보+4] ‘미우미우’(Miu Miu)의 미니멀한 2015 신상백 ‘봄 느낌 물씬~’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의 2015/16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가 열린 가운데 미우미우의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을 든 모델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혁” 말뿐… ‘정피아’에 멍드는 금융권

    “개혁” 말뿐… ‘정피아’에 멍드는 금융권

    지난해 10월 우리은행 상임감사로 선임된 정수경 변호사는 취임 이후 은행 임원들과 첫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저는 금융은 하나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정치권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달라.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감사는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 대변인,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정피아’(정치인+마피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정 감사의 ‘취임 일성’을 전해들은 우리은행의 한 퇴직 임원은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을 망치고 있다”고 통탄했다. 금융에 전문 지식이 없는 정피아가 최고경영자(CEO)와 자산 200조원의 우리은행 경영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으니 이런 우려가 나올 법도 하다. 지난해 정치금융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금융권이 올해도 정부와 정치권의 ‘정피아 꽂아 주기’로 홍역을 앓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연일 ‘금융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금융권은 여전히 정치금융 놀이터인 게 현실이다. 10일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도 거론됐듯 최근 금융권 인사 논란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대선캠프, 친박(親朴)이 그것이다. 이 공식은 최근 사외이사 후보 4명(정한기 호서대 교수, 홍일화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을 선임한 우리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 교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같은 서금회 출신이다. 그는 유진자산운용 사장 시절이었던 2011∼2012년 이 모임의 송년회와 신년회 행사에 참석해 축사와 건배사 제의를 하는 등 고참 멤버로 활동했다. 정 교수는 서금회 현 회장인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의 2년 선배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 신청을 했으며, 대선 때는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몸을 담았다. 홍 고문은 1971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시작해 한나라당 부대변인,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 부위원장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정피아다. 천 교수는 남편이 이승훈 청주시장(새누리당)이다. 이번에 임기가 연장(1년)된 사외이사 2명도 정피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상근 동아대 교수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뉴라이트 교수 출신이다. 최강식 연세대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정책자문그룹을 맡았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KB금융이 한때 회장과 사외이사가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구성돼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은행도 행장과 사외이사가 같은 사조직 출신이라면 제대로 된 견제가 가능하겠느냐”고 우려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도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내정자들은 학계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이 행장 본인이 서금회 논란을 겪은 만큼 외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거나 바람막이용으로 영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래서야 우리은행의 가치를 올려 민영화하겠다는 ‘다짐’이 먹히겠느냐는 냉소다. 최근 KB캐피탈 사장에 내정된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도 서금회와 정치권 지원설에 휘말렸다. KB금융 사장직에는 온갖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금융연구원장으로 내정된 신성환 홍익대 교수도 잡음이 적지 않다. 지난해까지 KB금융 사외이사로서 ‘KB사태’ 책임론의 복판에 있었음에도 원장 자리를 꿰찬 것을 두고 박근혜 대선 캠프 경력(힘찬경제추진단 위원)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우리은행의 대주주는 정부(예금보험공사)”라면서 “앞에서는 정부가 금융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낙하산 꽂기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단독] 농협금융 새 회장에 조원동 전 靑수석 유력

    [단독] 농협금융 새 회장에 조원동 전 靑수석 유력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직은 임종룡 전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공석인 상태다. 금융권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0일 “조 전 수석이 농협금융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제관료 시절 ‘과천(정부과천청사 소재지) 천재’로 불릴 만큼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점도 조 전 수석 유력설에 힘을 보탠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합류한 조 전 수석은 지난해 6월 장관직 이동이 거의 기정사실화됐으나 막판에 뒤집어지면서 대학 강단(중앙대 석좌교수)으로 갔다. 이 소식통은 “조 전 수석이 (1년 넘게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일을 많이 하고 무척 고생했는데 (퇴임 후) 이렇다 할 자리를 잡지 못해 박 대통령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이 외부인력전문기관(서치펌)을 통해 작성한 50여명의 기초 후보 명단에도 조 전 수석의 이름이 들어 있다.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농협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조 전 수석의 이력서도 검토해 본 게 사실이지만 아직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력 후보군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이르면 11일 임 후보자의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추회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회장 인선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 전 수석이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기간(퇴임 후 2년)을 채우지 못한 점과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조 전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농협금융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의욕 넘치는 우리은행장 실적은…

    [경제 블로그] 의욕 넘치는 우리은행장 실적은…

    연초에 영하 10도가 넘는 겨울 바다에 입수하고, 새벽녘에 꽁꽁 얼어붙은 산길을 올라야 했던 임원들의 고통은 약과입니다. 우리은행 행원들은 요즘 죽을 맛입니다. 의욕 넘치는 새내기 최고경영자(CEO) 이광구 우리은행장 때문이죠. 이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강한 은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올해를 민영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외칩니다. 지난해 행장 선출 과정에서부터 그는 “영업력 제고를 통해 민영화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죠. 이 행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부담감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행장은 올해 15조원의 자산 순증을 목표로 상반기 중 70%를 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를 직원들 평가(KPI)에도 반영할 예정입니다. 일선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리한 목표치 때문일까요. 내실보다는 할당량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한 가지 예로 우리은행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이 행장 취임 시점이었던 지난해 12월 말 13만 5563좌에서 올해 2월 말 29만 3879좌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수탁고는 8718억원에서 8440억원으로 되레 줄어들었습니다. 신규 유치한 고객 중 잔고가 하나도 없는 ‘0원 계좌’가 수두룩하다는 얘깁니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이렇게까지 실적을 채워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 행장 취임 이후 두 달이 2년처럼 느껴진다”고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새 행장의 등장으로 우리은행 조직에 긴장감이 도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경쟁사들도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다만, 외부에서 온 CEO들이 임기 내 실적에 집착하다 조직을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던 시행착오를 우리는 숱하게 봐 왔습니다. 이 행장은 아직 취임 초기라 이런 우려가 기우일 수도 있겠습니다. 단기 실적보다는 은행을 반석 위에 올릴 백년대계 기초를 닦는 일이 필요합니다. 내부 출신 CEO로서 이에 부응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징계 이력 불구 화려한 복귀…박지우 사장 ‘서금회 논란’

    [경제 블로그] 징계 이력 불구 화려한 복귀…박지우 사장 ‘서금회 논란’

    “침대는 과학이고, 금융은 정치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영업 실적에 목매는 것이 일반 은행원들의 현실이지만 행내에서 입지가 올라가면 정치력은 필수인가 봅니다. 이왕이면 정치권에, 그중에서도 주요 권력에 줄을 대면 어떤 평지풍파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박지우(58)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KB캐피탈 사장 자리로 말입니다. ‘KB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연말 인사 때 은행을 떠난 지 불과 2개월여 만입니다. 박 전 부행장의 ‘귀환’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박 전 부행장을 캐피탈 사장으로 내정했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지주 임원이 가기로 돼 있었죠.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대추위가 열리기 직전 박 전 부행장으로 후보가 바뀌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박 전 부행장의 이력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역시나 이번에도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가 있습니다. 그는 서금회 창립 시점인 2007년부터 6년간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서금회 핵심 중에서도 핵심이죠. 물론 서금회는 예상대로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펄쩍 뜁니다. 하지만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박 전 부행장을 기용할 마음이 있었다면 지난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 때 그렇게 내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외부 압력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 전 부행장의 ‘징계 이력’이라면 금융권에선 사실상 재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는 KB 사태가 불거질 당시 국민은행 사내이사로,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주의적 경고)를 받았습니다. KB국민카드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으로 박 전 부행장(당시 국민카드 부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었던 데는 외부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는 시각입니다. “뒤에서 밀어주겠다고 하니 자리 없는 박 전 부행장이 온 것 아니겠느냐”고 두둔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좀 옹색해 보입니다. 내분 사태 수습 및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이제 막 닻을 올린 윤종규호(號)의 인사 원칙을 뒤흔들 정도의 명분이 없어서죠. 조직과 남아 있는 후배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낯 뜨거운 선택’을 과연 할 수 있었겠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딘가 밑지는 것처럼 느껴져 얼굴에 덕지덕지 못생김을 붙이고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다. 번쩍번쩍 화려함에 압도당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카오에서의 3일 밤낮, 나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Coloane콜로안 마카오의 끄트머리에서 턱은 저 어딘가 허공을, 눈빛은 그 너머 어디쯤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해변의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누군가, 제방 위에 걸터앉아 포장 음식으로 요기하는 그 누군가의 표정과 눈빛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마주보이는 땅은 중국 본토의 주하이珠海라고 했다. 통통배로도 충분히 닿을 것처럼 가까운, 물결도 차분하게 일렁이니 파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해질녘 마카오 끄트머리의 콜로안은 차분했다. 중국 영토였으나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온 마카오에는 자연스레 동·서양 전반의 문화가 고루 녹아들었다. 콜로안처럼 작은 마을의 일상 풍경에 그 모습들이 더욱 선명하다. 골목 군데군데 지신地神을 모시는 자그마한 사당은 물론이고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Igreja de S. Francisco Xavier의 선녀 같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 등은 모두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주택가의 파스텔톤 외벽과 외벽에 타일을 박아 장식한 도로명 표지판 등은 포르투갈풍이며 아코디언 주름처럼 좌우 방향으로 접히는 상점가 셔터는 마카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거리 풍경이다. 콜로안의 좁다란 골목길을 지그재그로 걷다 보면 제 집인 양 길 한가운데 널브러져 있는 개가 한둘이 아니다. 아무리 작고 귀여운 애완견이라 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나는 혼자 놀라 멈칫. 그런데 이 녀석들은 움찔하는 내 스스로가 무안할 만큼 도통 반응도 관심도 없다. 콜로안은 그랬다. 무심한 듯 평화롭고, 나른하지만 어딘가 익숙하고도 정겨운. 마카오 여행의 이유, 에그타르트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200년 전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탄생한 에그타르트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마카오 미식 탐방의 대명사가 될 줄이야. 마카오 에그타르트의 원조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가 콜로안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바삭한 페스추리 안을 가득 채운 에그 커스터드. 한 입 가득 촉촉하게 녹아들고 달콤하게 퍼져 나가는 이곳 에그타르트의 식감은 마카오 그리고 이 작은 섬 콜로안을 여행하게 만드는 이유다. 1 Rua do Tassara, Coloane Town St 07:00~22:00 +(853) 2888 2534 www.lordstow.com ●Cotai Strip 코타이 스트립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여행 첫날밤은 아주 꿀맛. 개운하게 깨어났다. 소풍 가는 날, 알아서 척척 일어나는 어린애마냥. ‘슈렉퍼스트Shrekfast’ 때문이었을까? 슈렉과 아침식사breakfast를 조합한 이름에서 감을 잡았다. 그렇다. 슈렉퍼스트는 슈렉을 비롯한 드림웍스Dream Works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쉐라톤 마카오 호텔Sheraton Macao Hotel의 특별한 아침 식사. 실내장식과 테이블 세팅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색인 것은 당연지사. 딤섬, 머핀, 쿠키 등 몇몇 인기 메뉴도 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어 조리를 했으니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본격적으로 맛 좀 볼까 포크를 들기 무섭게 무대 한쪽에서 무언가 요란하게 등장한다. “슈렉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식사는 뒷전. 실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났다. 무섭다고 뒷걸음치는 아이와 손을 붙잡고 기어코 무대 위로 다가가는 아빠의 실랑이가 이날 내 기억의 하이라이트였던 것처럼. 동화 속 풍경은 쉐라톤 마카오 호텔이 위치한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에서 구름다리로 건너간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Macao에서도 계속됐다. 베네시안 호텔은 코타이 스트립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엔터테인먼트 블록. 이곳에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이 새로운 동화 세계를 펼쳤다. 렌털숍에서 두툼한 외투를 빌려 입고 마다가스카 펭귄들이 맞아 주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속으로 들어간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장인들이 조각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속의 익살맞은 모습 그대로다. 얼음 세상 밖으로 나오면 대운하, 마르코 폴로, 산 루카 등 3개의 인공 운하와 함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장식한 베네시안의 상점가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하를 따라 노 젓고 다니는 곤돌라는 베네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배웠던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O sole mio’의 가사가 입 안에서 맴맴, 뱃사공과 함께 입을 맞춘다. 그의 노랫가락에 맞춰 입모양만 벙긋거릴 뿐이었지만. 꿈의 도시 마카오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마카오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것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이다. 폭풍우와 함께 시작하는 공연의 내용은 어둠의 여왕으로부터 아름다운 공주를 구하는 이방인과 그를 돕는 콜로안의 어부가 엮어내는 서사적인 러브 스토리. 스토리는 서사적이지만 2,000여 관중석이 270도로 둘러싼 중앙의 원형 무대 위는 물이 차고 빠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그리고 곧이어 분수쇼, 모터사이클 스턴트 등의 다양한 무대 효과와 아티스트들의 발레, 서커스, 다이빙 등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공연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 반전의 무대를 채우는 물의 흐름도, 아티스트의 몸짓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니 놀라움과 감탄이 뒤엉켜 물개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코타이 스트립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던 곳이었다. 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서 만든 복합 리조트 단지로 태생부터가 꿈만 같은, 혹은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어른이 되면 애써 감추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그 동심을 마음껏 누려 볼 수 있었던 코타이 스트립은 유독 반짝거린다. 슈렉과 함께 아침 식사를 슈렉퍼스트Shrekfast 쉐라톤 마카오 호텔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슈렉퍼스트. 아침 식사 동안 드림웍스의 대표 캐릭터들이 공연을 펼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의 이벤트가 제공된다. character.breakfast@staystarwood.com +(853) 8113 0398 토~일요일 10:00~11:30, 화~금요일 9:00~10:30 성인 HKD238, 아동 HKD138, 4인 가족 HKD688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쉐라톤 투숙객은 1인당 HKD100 정도를 추가하면 이용 가능 베네시안이 들려주는 얼음 동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베네시안의 대표적인 겨울 시즌 프로그램인 아이스월드는 6가지 테마로 장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아이스 테마파크다. 아이스월드의 얼음 조각은 애니메이션의 색채 그대로이지만 분명 얼음이 맞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의 마카오에서 아이스월드는 매우 신선한 액티비티이다. 이번이 4번째 시즌. 2015년 3월8일까지 계속된다. 베네시안 내 코타이 엑스포 F홀 www.venetianmacao.com 매일 11:00~20:00 3세 이상 1인 MOP120, 4인 가족 MOP312 (베네시안 투숙객은 35% 할인) 중세 도시 속을 떠다니는 듯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본딴 베네시안 호텔의 상점가. 여기저기 박수를 보내는 구경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곤돌라 뱃사공이 여행자들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티켓은 베네시안 내의 곤돌라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곤돌라 바우처를 구입하여 현지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다. 대운하 & 마르코 폴로 11:00~22:00, 산 루카 11:00~19:00 성인 MOP118, 아동 MOP88 시티 오브 드림즈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크라운 호텔, 하드락 호텔,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호텔이 쇼핑센터, 카지노 등과 한데 모여 거대한 리조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는 베네시안, 샌즈 코타이 센트럴 등과 함께 코타이 스트립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구역. 이곳에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수중 대서사시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이 펼쳐진다. thehouseofdancingwater.com +(853) 8868 6767 2015년 성인 기준, VIP구역 HKD1,480, A구역 HKD980, B구역 HKD780, C구역 HKD580 ●Macau 마카오 반도 우둘투둘 물결치는 타일 바닥 위로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코타이 그리고 콜로안섬까지 다 합한 마카오 전체 면적은 26.8km2로 서울의 종로구 면적23.91km2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작은 땅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무려 서른 개나 된다. 그중에서도 마카오 반도는 포르투갈 식민시절의 활동 거점으로 도심 골목골목 그 시절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카오 반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에서 성 바울 성당의 유적Ruinas de S. Paulo까지는 마카오 여행자 대부분이 우둘투둘한 타일 바닥을 걸어서 구경하는 구간.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차례차례 답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저 발 닿는 대로 걸으며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보는 이도 있다. 짧은 시간을 핑계로 나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한다. 마카오는 거리의 바닥마저 문화유산이 되는 곳. 모자이크처럼, 또는 물결이 일렁이듯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장식된 바닥은 카우사다Calcada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포르투갈 문화다. 또한 건물 외벽에 붙은 도로명 표지판은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 무늬가 들어간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했다. 식민지 시대의 소소한 장식문화는 물론이고 그 시절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본래의 기능을 잃은 채 상징성과 유적의 가치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카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 것만 같은 동양과 서양이 만났으나 그럼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삶은 계속되는 법. 중국인과 포르투갈인의 피가 섞인 혼혈 그리고 그들의 문화 전반을 일컬어 매캐니즈Macanese라고 하는데 마카오의 환경에 맞게 변형된 포르투갈 요리가 대표적이다. 세나도 광장 언저리의 매캐니즈 레스토랑에서 바칼라우 크로켓, 오리밥 등 지중해 향이 물씬 나는 요리를 한 상 받아들고 마카오의 오늘을 맛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또 전부는 아니다. 마카오 사람들 스스로 ‘아주 작다’고 표현하는 마카오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이 무궁무진하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또다시 마카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될 것만 같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travel info MACAU AIRLINE 에어마카오와 진에어가 인천에서 마카오 구간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여 분. 마카오행 비행기는 대부분 아침 일찍 출발하고, 돌아오는 편은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에어마카오 www.airmacau.co.kr, 진에어 www.jinair.com, 에어부산 www.airbusan.com LOUNGE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Plaza Premium Lounge 2014년 8월18일 마카오국제공항에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편안한 좌석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샐러드 바에서는 갓 조리한 음식과 커피부터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제공한다. 매일 오전 5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2시간 MOP400, 5시간 MOP600.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에어마카오 비즈니스 승객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국장 5번 게이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Mezzanine Level에 위치하고 있다. plaza-network.com +(853) 8898 2150 HOTEL 쉐라톤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 Sheraton Macao Hotel, Cotai Central 화려한 코타이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 위치하고 있어 코타이 지구의 모든 명소를 둘러보기에 편리하다.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는 Microsoft를 이용한 최첨단 Link@Sheraton 환경이, 가족 여행객에게는 유료 보모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구미를 당기게 한다. 거기에 넉넉한 객실 공간에 숙면을 위해 침구의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특별히 설계된 쉐라톤 스위트 슬리퍼Sheraton Sweet Sleeper 침대가 책임진다. 한마디로 카지노, 레스토랑, 쇼핑시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오락 자원과 더불어 편의성, 세련미, 편안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말씀. sheraton.com/madao +(853) 2880 2000 RESTAURANT 계단 위 아늑한 보물창고, 에스까다ESCADA 세나도 광장 뒷골목 계단 위의 아늑한 레스토랑 에스까다. 포르투갈어로 계단이란 뜻. 노란색 칠을 한 식당 건물도 매력적이지만 번잡한 세나도 광장을 살짝 비켜서 차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오리밥과 정어리 요리 등 꽤 근사한 매캐니즈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Rua de Se N 8 Macau +(853) 2896 6900 12:00~15:00(lunch) 18:00~22:00(dinner)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루아 아줄Lua Azul 고급스러운 광둥요리를 서비스하는 레스토랑. 그러나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얌차’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은은한 차를 한 입 머금고 쫄깃한 피와 구수한 육즙이 고루 어우러진 딤섬 한 입을 오물오물. 바삭한 껍질이 일품인 베이징덕을 비롯해 다양한 광둥요리를 맛볼 수 있다. Level 3 Macau Tower convention & Entertainment Ceter +(853) 9888 8700 11:00~15:00(lunch) 18:30~23:00(dinner) 마카오의 우아한 밤, 메차 나인Mezza 9 매캐니즈, 그릴, 일식, 중국식 냄비요리, 찜 요리, 델리카트슨, 파티셰리, 바, 여기에 와인 셀러까지 9가지 테마의 풍성한 다이닝을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조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쇼키친은 분명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수영장 옆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코타이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마카오의 밤이 우아하게 물든다. Grand Hyatt Macau, City of Dreams, Estrada do Istmo, Cotai +(853) 8868 1920 17:30~23:00(dinner), 12:00~15:00(Sunday lunch)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도시화를 겪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초록은 이 좁고 척박한 땅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 아래 10년 넘게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는 싱가포르에 보기 좋은 구경거리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둥 없이 수천장의 유리 패널을 연결해 만든 두 개의 돔은 각각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플라워 돔에서는 지중해, 아프리카, 호주 등 싱가포르에는 없는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한편 높이가 58m, 건물 7층 높이에 달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안에는 인공의 산이 들어앉았다. 꼭대기서부터 내려오는 동선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과 함께 산중에서 느껴지는 바람, 절벽과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등 열대기후의 싱가포르에서는 낯선 시원한 날씨와 산악 지형을 그려냈다. 야외 공원의 슈퍼트리Supertree는 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물인데 이 또한 범상치 않다. 다양한 식물이 구조물을 감싸 안으며 자라는 수직정원 그 자체도 멋있지만 그 안에서 싱가포르 전역에서 나오는 정원 쓰레기들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또한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해 온실 용수로 활용하고, 밤에는 낮에 모은 태양열로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클라우드 포레스트 & 플라워 돔 09:00~21:00, 슈퍼트리 그로브 05:00~02:00 성인 SGD28, 3~12세 아동 SGD15(슈퍼트리 그로브는 무료) +65 6420 6848 www.gardensbythebay.com.sg 폭신폭신한 풀밭 위를 걷는다. 보도블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낯가림을 하는지 걸음새가 어색해졌다. 얼마 가지 않아 정수리가 따끔거리고 후끈한 공기에 이따금씩 큰 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참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록을 맛본다. 조깅이든 체조든 기꺼이 땀 흘리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로 소풍 나온 사람들, 그저 천천히 걷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푸름을 흡수한다.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의 아침풍경은 어딘가 생산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끄트머리, 적도 가까이의 작은 섬. 그러니까 이 싱가포르는 자연환경만 놓고 봤을 때 서울시만한 좁은 땅에 이렇다 할 자원도 마땅찮은 이른바 ‘도시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 않던가. 보타닉 가든은 개념적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대척점에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리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자원들을 모았다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수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식물원이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 했다. 싱가포르 개발에 착수한 래플스경이 1822년 경제성 있는 작물 중심으로 보타닉 가든의 모태가 되는 실험적 정원을 조성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러나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토양이 다소 척박했다. 결과는 실패. 현재의 보타닉 가든은 이후 1859년에 다시 문을 열어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작법을 실험하고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오늘날 이 자리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한 바퀴 산책하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난다. 150여 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보타닉 가든의 자연스러움은 놀라움으로 치환된다. 이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기념사진 담기 바쁜 여행자. 대부분의 싱가포리언Singaporean들은 훨씬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간을 누리는 듯 보였다. 오차드 로드에 빼곡한 쇼핑몰, 리버사이드에서부터 마리나 베이로 유유히 이어지는 야경까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싱가포르는 언제나 화려한 빛을 반짝거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만 같은 싱가포르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싱가포르의 초록이 조금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에 나선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많다. 그만큼 힐링이 되는 곳이란 방증.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매일 05:00~00:00 무료 +65 6471 7361 www.sbg.org.sg ●What a Unique Place in Singapore! 19세기 싱가포르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마다. 처음에는 사교 클럽으로 운영하다 1933년 부킷 티마Bukit Timah 지역에 경마장을 세우게 된다. 부킷 티마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구릉지로 당시 영국인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 충분히 짐작이 간다. 현재 경마장은 북쪽 외곽 크란지Kranji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킷 티마에 남은 도로명 ‘터프 클럽 로드Turf Club Road’와 함께 옛 경마장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부유층의 비밀스런 장소였던 경마장 일대에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구간이 녹아든 신록의 풍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시원하게 낸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득 들어오는데 자연스럽게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게 된다. 지나는 사람과 시시때때로 어깨를 부딪치기 마련인 싱가포르 도심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흘렀다. 입 안 한가득 컵케이크 또한 새콤달콤한 엔도르핀. 한편, 옛 경마장은 터프 시티Turf City라 명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각종 식료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라지만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장을 보고 오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싱가포리언들이 많다. 특히 파사벨라Pasabella는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 구역이, 다른 한쪽에는 사탕 가게, 풍선 가게, 향초 가게 등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잡화 등을 다루는 숍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어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도무지 구경만 할 수 없게 만든다. 1930년대에 지은 주공아파트와 숍하우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단지가 되어 버린 티옹 바루Tiong Bahru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서점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가 2011년 티옹 바루에 정착하고,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 래그 그로버가 싱가포르의 유명 기업인 스파 에스프리 그룹Spa Esprit Group과 함께 론칭한 포티 핸즈 커피40 hands Coffee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북스 액츄얼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딘가 헌책방 분위기가 나는 정말로 작은 동네 책방이다. 죄다 새 책인데 왜 헌책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을까. 나 역시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 읽는 글이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기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꼬부랑글씨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본다. 싱가포르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던 이 책방을 따라 골목골목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숍들이 하나둘 간판을 내걸어 동네 분위기를 더욱 빈티지하게 물들이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크루아상 굽는 냄새가 절로 길을 인도하는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시내 곳곳에 분점을 낼 만큼 인기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 놓은 셀렉트 숍이며 감각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인테리어 숍, 그림책만으로 빼곡한 서점 등 한 집, 한 집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풍경 속에 어우러진 트렌디한 감각들. 물론 가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다지만,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옹 바루는 빛바랜 풍경이 빛을 발하는, 모순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동네다. ▶Unique Agit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부킷 티마 지역에 자리한 모던 비스트로.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컵케이크가 인기. 55 Fairways Drive, Singapore 286846 화~금요일 12:00~23:00, 토·일요일 10:00~23:00, 월요일 휴무 +65 6467 9328 www.themarmaladepantry.com.sg 파사벨라Pasabella 터프 시티 안의 복합매장. 식료품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인테리어, 주방 용품 등을 파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꽃가게, 카페 등이 한데 모여 있다. 200 Turf Club Road, Singapore 287994 상점 09:30~19:00, 레스토랑 10:00~22:00 +65 6887 0077 www.pasarbella.com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 티옹 바루의 터줏대감 격이다. 싱가포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다 이제 도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만큼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동네 책방. 9 Yong Siak Street, Tiong Bahru, Singapore 168645 월요일 11:00~18:00, 화~금요일 11: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65 6222 9195 www.booksactually.com 플레인 바닐라Plane Vanilla 꽃가게를 겸하고 있어서일까. 싱그러운 기운을 가득 담은 컵케이크 전문점. 1D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1 화~금요일 11:00~20:00, 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65 6465 5942 www.plainvanillabakery.com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갈증이 찾아왔다. 바삐 움직이지 않더라도 무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는 늘 목이 마르다. 가만, 꽤 오래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니 근사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TWG 티tea도 이곳 싱가포르 브랜드가 아니던가. 싱가포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시간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간단한 티 푸드를 곁들이는 다과라면, 하이 티는 차와 함께 저녁을 조금 일찍 당겨서 먹는 식사에 가깝다. 예전에는 전자를 귀족들의, 후자를 서민들의 티타임이라고 했는데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이 둘을 통칭하여 하이 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겸하기에 티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앙증맞은 3단 티어와 함께 뷔페를 제공하는 티룸도 여럿인데 점점 본래의 하이 티보다는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그 차림이 단출해지고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아하게 즐기기에는 호텔 로비의 티룸도 좋지만 도심 곳곳 티 하우스 또는 티 살롱 간판을 내건 카페에서도 충분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만 하더라도 TWG 티 살롱 & 부티크,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으니 지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에서의 오후가 한결 가뿐해진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이내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었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도 제대로 맛보아야겠다. 핑크라기엔 보다 정열적이고, 빨갛다고 말하기에는 곱절로 세련된 빛깔이다. 적도로 넘어가는 싱가포르의 석양빛을 닮았다고 했다. 1915년 래플스 호텔에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처음 만들어낸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 진을 베이스로 체리브랜디와 레몬주스, 시럽, 소다수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데 재료가 같다고 맛도 같을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롱바Long Bar에는 매일같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1920년대 말레이시아 농장의 분위기를 살린 홀과 영국 스타일의 클래식한 바 인테리어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테이블마다 한 됫박씩 푸짐하게 땅콩을 서비스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려도 되는 자유는 롱바만의 재미있는 전통이다. 그러는 사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자는 눈짓으로 춤을 권한다. 흔히들 롱바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두고 ‘낭만적’이라 표현하지만 실제 그곳의 그 향과 맛과 분위기는 훨씬 유쾌하고도 흥겹다. 싱가포르의 기분 좋은 밤에 시원한 맥주 또한 빠질쏘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타이거 맥주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brewery가 인기다. 브루워크Brewerkz처럼 캐주얼한 브루어리가 있는가 하면, 마리나 베이의 야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레벨 33Lever 3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웬만한 루프탑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뽐낸다. 브루어리마다 대표 맥주 또는 원하는 대로 대여섯 종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택지가 많아도 탈이다. 다양한 종류에 어떤 것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데 고르기 힘들 때엔 망설이지 말고 브루마스터의 추천을 받으면 그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서진영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Drink Agit TWG 티 살롱 & 부티크TWG Tea Salon & Boutique 리퍼블릭 프라자점, 마리나 베이 샌즈점, 아이온 오차드점, 타카시마야점 등 싱가포르 주요 지점에서 TWG의 티를 맛볼 수 있다. TWG 브랜드명 아래 1837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된 해다. 이때부터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에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브랜드 로고에 넣은 것이라고. 실제 TWG는 2007년에 론칭했다. 매일 10:00~22:00 티타임 1837 1인 SGD19 정도 www.twgtea.com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카페 한쪽 벽이 모두 오차드 로드의 푸른 가로수를 마주볼 수 있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티룸. 아기자기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 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반갑다. Mandarin Gallery, #04-14/15, 333A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매일 11:00~22:00 하이 티 2인 SGD52 정도 +65 6235 8370 www.arteastiq.com 롱바Long Bar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바. 이곳의 인기는 낮밤이 따로 없다. 1 Beach Road, Singapore 189673 일~목요일 11:00~00:30, 금·토요일 11:00~01:30 +65 6412 1816 www.raffles.com/singapore 브루워크Brewerkz Microbrewery & Restaurant 캐주얼한 분위기의 브루어리. 4종류의 수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 메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트밀 비어. 리버사이드, 뎀시, 스타디움 세 곳에 브루워크 지점이 있다. 30 Merchant Road #01-05/06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월~목, 일요일 12:00~00:00, 금·토요일 12:00~01:00 +65 6438 7438 www.brewerkz.com 레벨 33LeveL 33 파이낸셜 센터 1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단번에 33층 브루어리로 올라간다. 입구에 맥주가 무르익어 가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는 모니터가 있어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pore 018981 월~수요일 11:30~00:00, 목·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0:00~02:00, 일요일 12:00~00:00 +65 6834 3133 www.level33.com.sg ▶travel info Singapore 정리 Travie writer 서진영, 차민경 기자 AIRLINE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에서 인천-싱가포르 간 노선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 AQUARIUM S.E.A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유명한 여행지마다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아쿠아리움.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싱가포르의 S.E.A 아쿠아리움도 그렇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수해 온 800종류,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200마리에 달하는 상어는 S.E.A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돌고래를 만져 보고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는 ‘돌핀 아일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도 지척이다. 8 Sentosa Gateway, Sentosa Island, Singapore 098269 매일 10:00~19:00 +65 6577 8888 www.rwsentosa.com SHOP 오일숍 여행에 지친 몸의 피곤함을 달래 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시원한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향기를 맡는 것도 기운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오일과 향수를 만날 수 있다. 오일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현혹시키는 것은 손가락 크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리스털 오일병. 이슬람 왕국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6ml 단위로 오일을 판매한다. 6ml에 10달러, 크리스털 오일병은 12달러에서 50달러 선. 키퍼스Keepers 지금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NS23서머셋역으로 달려가자. 의류는 물론 가방, 장신구, 그릇, 가구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쇼핑몰들 중에서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이곳에 입점한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싱가포리언이라는 것. 그야말로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쇼에 3번 이상 출전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하니 뛰어난 물건들만 모인 것은 당연지사. 재치가 엿보이는 오브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 등 매력적인 물건들이 많다. Orchard Green, Junction of Cairnhill Rd & Orchard Rd, Singapore 2015년 2월15일까지, 매일 11:00~22:00 +65 8299 7109 keepers.com.sg 콜롬비아나Kolombiana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등 온갖 지역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모여들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빠진 건 아시아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있는 하지레인 거리에서 원색의 간판을 뽐내고 있는 콜롬비아나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온 카렌 로드리게즈Karen Rodrigreg가 운영하는 편집숍이다.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1년 전 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이다. 큼직큼직한 귀걸이나 반지,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천가방, 높은 웨지힐 등 그야말로 남미의 냄새가 확 풍긴다. 64 Haji Lane, Singapore 매일 12:00~20:00 +65 9620 6039 www.kolombiana.com RESTAURANT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반숙 달걀과 연유를 듬뿍 넣은 커피 또는 밀크티를 곁들인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의 원조. 야쿤이라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1944년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달콤하다는 뜻. 18 China Street #01-01, Singapore 049560 월~금요일 07:30~18:30, 토·일요일 08:30~17:00 +65 6438 3638 www.yakun.com 레드 하우스Red House 토마토 칠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음식.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는 곁들여 먹는 번과도 궁합이 잘 맞다. 여행자들에게는 점보 시푸드가 절대적이지만 현지인들은 레드하우스를 선호한다고. 1976년부터 쭉 영업을 해오고 있으니 내공이 두둑하단 말씀. #01-14 The Quayside 60, Robertson Quay, Singapore 238252 월~금요일 15:00~23:00, 토·일요일 11:00~23:00 +65 6735 7666 www.redhouseseafood.com 채터박스Chatterbox 싱가포리언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듯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라고 했다. 닭을 푹 삶아낸 육수로 밥을 짓고 고기는 간장, 생강, 칠리소스를 찍어 반찬으로 먹는다. 만다린 호텔의 채터박스는 로컬푸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치킨라이스를 고급화했다. 로컬푸드지만 삼계탕과 유사한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Level 5 Mandarin Orchard Singapore, 333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일~목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65 6831, 6291 www.chatterbox.com.sg 원앨티튜드1-Altitude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은 직접 즐길 때 더욱 실감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bar 원앨티튜드를 찾는다면 밤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원앨티튜드는 원래플스플레이스 빌딩 꼭대기인 63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싱가포르의 야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레이저쇼를 감상하기에 단연 좋은 장소다. 좌석을 예약할 경우엔 1명당 SGD100지만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으니 입장료(SGD30)만 내고 입장해도 괜찮다. 매주 수요일은 여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디스 나이트’니 참고하자. 그래도 가장 뜨거운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라고.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18:00~03:00 +65 6438 0410 www.1-altitude.com 인도친IndoChin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돔에서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진짜 우아한 풍경은 멀리서 두 개의 돔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둥그스름하게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높은 슈퍼트리 꼭대기다. 50m 높이, 건물으로 치자면 15층 높이인 이곳에는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도친 레스토랑이 있다. SuperTree by IndoChine, 18 Marina Gardens Drive, Gardens by the Bay, #03-01, Singapore 018953 일~목요일 10:00~01:00 무렵, 금·토요일 10:00~02:00 무렵 +65 6694 8489 www.indochine.com.sg 할리아The Halia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는 이곳은 래플즈 호텔에 자리한 레스토랑, 할리아다. 바질, 타임, 생강 등 아시아 향신료를 이용한 유러피안 음식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칠리크랩 위드 스파게티. 칠리크랩은 직접 손으로 속을 발라먹는 것이 일반적. 할리아의 메뉴는 속을 발라낸 칠리크랩에 스파게티를 더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1 Beach Road, #01-22/23, Raffles Hotel, Singapore 189673 월~금요일 12:00~21:3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30 +65 9639 1148 www.thehal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개인회생 신청자 2명 중 1명은 금융 연체 기록 없다

    개인회생 신청자 2명 중 1명은 금융 연체 기록 없다

    지난 연말 30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A씨(56)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둔 상태다. 자식들 뒷바라지로 큰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빚에 허덕이는 신세는 아니었다. 하지만 법무사인 친구로부터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두둑한 퇴직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친구 조언대로 지난해 초부터 시중은행 4곳에서 신용대출로 1억 2000만원을 빌렸다. 1년 가까이 착실히 이자를 갚다가 퇴직 직전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개인회생이 접수되는 직후 법원으로부터 ‘채권추심금지명령’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노린 것이다. A씨는 받은 퇴직금 2억원은 부인 명의로 오피스텔을 사 두는 방식으로 숨겼다. 현재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개인회생 개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A씨 월급은 140만원이다. 개시 결정이 나면 최저생계비(110만~120만원)를 뺀 월 20만~30만원만 60개월 동안 갚으면 된다. 최고 1억원이 넘는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89조원인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로 개인회생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46만 9000명이었던 신청자가 지난해 110만 7000명으로 늘었다. 개인회생은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법의 빈틈을 노리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도 적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하소연이다. 개인회생이 받아들여지면 대출 원금의 60~97%까지 탕감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엔 브로커와 법무사, 변호사까지 동원돼 기업화, 조직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제도 마련이 쉽지 않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회생 신청자 중 연체 기록이 없는 미연체자가 2008년 9월 28.4%에서 지난해 9월 52.7%로 높아졌다. 과거에는 연체가 발생한 이후 ‘빚에 허덕이다’ 법원 문을 두드렸지만 지금은 그 시점이 빨라졌다는 얘기다. 모럴해저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는 ‘동시 대출’이 일반적이었다. 은행연합회에 대출 정보 조회가 등재되는 하루이틀 사이 은행 3~4곳에서 한번에 돈을 빌린 뒤 고의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시 대출은 불가능해졌다. 최근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고의적인 개인회생 신청이 두드러진다. B은행 관계자는 “부양가족 두 명에 은퇴 후 월급 120만원인 직장에 취직한 신청자가 원금의 3%만 60개월 동안 갚으면 되는 사례도 있다”며 “노후 대비를 제대로 못 한 직장인들이 특별 보너스 개념으로 개인회생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때 일부러 소득을 축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소득을 줄이면 그만큼 상환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C은행 관계자는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월세 500만원 아파트에 사는 의사가 월 소득 400만원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다”며 “법원이 채무자가 내는 회생 계획안이나 소득 자료를 참고해 개인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소득 축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D은행 관계자는 “법무사가 (개인회생 신청자의) 소득 축소를 위해 관련 증빙 서류도 위조해 준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금융당국과 법무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사전조정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 채무 조정 신청 전 채무자에게 사전 상담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신복위에 맡겨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 전 개인 워크아웃으로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복위는 협약을 맺은 채권기관의 채무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부업체는 채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선 개인 워크아웃이나 기업의 회생제도처럼 개인회생 신청 전 채권 기관과의 조율을 의무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회생 신청자가 제출한 소득 증빙 자료 이외에 은행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함께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구 연구위원은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개인회생 제도가 강화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 소외계층 보호라는 개인회생법의 근본 취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개인회생 일정 소득이 있는 급여(영업) 소득자가 3~5년 동안 채무를 상환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 대출 원금의 60~97% 탕감. ■개인파산 소득 여부나 수준에 상관없이 과다한 채무로 상환할 능력이 되지 않을 때 기존 채무를 면책해 주는 제도. ■개인 워크아웃 90일 이상 연체 발생 시 대출 원금(최대 50%) 탕감, 최장 10년 동안 채무 분할 상환.
  • 사장님들이 안 보이네

    사장님들이 안 보이네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전체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영업자수는 56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수는 1819만명에서 1874만명으로 55만명 증가해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하락했다. 자영업자수는 외환위기 때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사람들이 대거 창업에 뛰어들면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 여파로 창업보다 폐업이 많아지면서 줄곧 하락세다. 국내 자영업체 소멸률은 2012년 14.3%(70만 2000개)로, 2010년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2012년 347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소득(2897만원)보다는 높지만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3563만원)보다는 약간 낮다. 성별 소득 수준은 남성(4000만원)이 여성(2300만원)의 약 1.7배였다. 연령별로는 40대(4200만원)가 60대(2000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30세 미만은 1800만원으로 전체 평균(29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 국내 자영업체 신생률(2013년 기준)은 교육서비스업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업은 7.6%로 가장 낮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 교수는 “자영업자들이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빚을 얻어 과당 경쟁 업종으로 진출하기 때문”이라며 “초기 창업 비용 등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조용필 다음 무대 누가 오르고 싶을까요

    [경제 블로그] 조용필 다음 무대 누가 오르고 싶을까요

    데뷔 40년이 넘은 가수 조용필에게는 여전히 ‘가왕’(歌王)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여러 가수들인 모인 대형 무대에서도 여전히 피날레는 조용필의 몫입니다. 그의 가창력과 무게감을 따라올 가수를 감히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 25일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가 된 임종룡 전 회장을 떠나보낸 농협금융지주에선 요즘 조용필 얘기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금융사에 중견 가수의 조합이 좀 생뚱맞긴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농협금융은 임 전 회장이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영전’하는 바람에 회장 공백 사태입니다. 당초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조차 꾸리지 않았습니다. 임 전 회장이 청문회(10일)를 통과하고 임명장을 받은 뒤에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게 전임 회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농협금융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진짜 속내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후보군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서입니다. 임 전 회장이 선출됐던 2013년 6월과 지금 농협금융의 지위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올해부터 공직자윤리법이 적용되는 취업 제한 영리기관에 농협금융이 포함돼서죠. 퇴임 후 3년이 안 된 공무원은 물론 농협중앙회 출신도 농협금융 회장이 되는 데 제한을 받습니다. 결국 민간 금융사 출신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후보를 물색해야 합니다. 문제는 농협금융 임직원들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갔다는 데 있습니다. 신동규 전 회장이 중앙회와의 지배구조에 문제 제기를 하고 중도 사퇴할 때만 해도 “중앙회와 농협금융의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는 회장”이라는 조건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임 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고, 은행 자산도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금융권 변방에서 ‘리딩뱅크’를 꿈꾸기 시작했죠. 이런 눈높이를 맞춰 줄 수 있고, 중앙회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의 조건입니다. 현재 서치펌 두 곳에서 저인망식으로 후보군을 추리고 있습니다. 서치펌에서 추천한 인물이 회장에 발탁되면 연봉의 20%(5000만원)를 사례비로 줘야 합니다. 비싼 비용을 치러서라도 괜찮은 인물을 선임하겠다는 의지가 묻어 있습니다. 농협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조용필 다음엔 그 어떤 가수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처럼 임 전 회장 후임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슈퍼스타’는 언제나 등장하는 법입니다. 한때 ‘관피아의 놀이터’로 불렸던 농협금융이 외부 입김 없이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반듯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데…당신은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데…당신은

    서민교(36·가명)씨는 결혼 이후 6년 동안의 ‘전세살이’를 끝내고 지난 1월 서울 외곽에 85㎡형 아파트를 3억 4000만원에 샀다. 서씨가 ‘내 집 마련’을 한 이유는 치솟는 전셋값 때문이다. 서씨가 살던 수도권 소재 전셋집 보증금은 1억 4000만원이다. 그런데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보증금을 4분의1이 넘는 40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서씨는 고심 끝에 은행에서 2억원(15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샀다. 외벌이인 그가 매월 내야 하는 원리금은 170만원에 가깝다. 월급의 절반 이상이 주택 비용으로 들어간다. 김미영(38·가명)씨는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원이 넘지만 늘 전세를 살았다. 지금도 서울 잠실 110㎡형 아파트에 보증금 6억 5000만원을 주고 전세를 산다. 대신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 매월 70만원씩 임대료가 들어와 연 수익률이 6~7%다. 김씨는 4일 “집값 하락 위험이 없고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어 전세를 선호한다”며 “앞으로도 수익형 부동산 외에는 집을 가질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빚을 내 집을 사라’고 강권하고 있다. 가계 부채 건전성 유지를 위해 ‘성역’처럼 여겨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난해 완화된 데 이어 올해는 정부 주도로 1%대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도 나온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에 육박하는 곳들이 속출하면서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양분돼 있다. 집값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전세를 고집하는 ‘그래도 전세족(族)’과 서씨처럼 ‘이 참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부류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택 매입의 적기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다만 ‘전세’와 ‘자가’는 연령대, 소득 수준, 지역에 따라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전세는 원금 손실(집값 하락) 위험이 없고 주택 매입보다 주거 비용 부담이 적다. 2억원을 은행에서 전세자금으로 빌리면 금리는 연 3.4% 수준이다. 매달 이자가 56만원 정도다. 반면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부담이다.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90%에 육박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당분간 가파른 전셋값 상승률과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없는 지역에서는 주택 매입을 고려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자녀가 있는 30~40대 역시 주택 매입에 합류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현재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미미하지만 소폭 오르고 있다”며 “자녀 학교 때문에 5년 이상 한곳에 살아야 한다면 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지금 집을 사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후 환금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수요가 끊이지 않는 서울 중심가나 역세권, 중소형 주택 위주로 사라는 뜻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분할 상환 조건이 부담된다면 거치 기간(3~5년)을 두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에 비해 금리가 연 0.3%~0.5% 포인트 올라가지만 매월 금융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친애저축銀의 민망한 금리인하 생색내기

    [경제 블로그] 친애저축銀의 민망한 금리인하 생색내기

    ‘생색’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거나 자랑할 수 있는 체면’입니다. 보통 선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베풀 때 생색을 내죠. 그런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생색을 내면 어떻게 될까요. 당사자가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보는 사람은 민망해집니다. 최근 친애저축은행의 ‘생색내기’를 보며 떠오르는 단상입니다. 친애저축은 최근 그룹 내 대부업체 3곳의 고객 중 저축은행으로 대출채권이 넘어온 5만 7000명의 최고금리를 연 29.9%로 일괄 인하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널리 홍보했죠. 법정 최고금리인 연 34.9%가 적용되던 고객들에게 5% 포인트나 금리를 깎아 주니 생색을 낼 만도 합니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친애저축은 일본계 대부업체인 제이트러스트가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기존 대부업체의 영업채권을 저축은행으로 넘기고 20%대 금리를 적용하라”는 것이었죠. 친애저축의 이번 금리 인하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시기가 애매합니다. 이번에 금리가 인하된 기존 대부업체 고객들의 영업채권(2538억원)이 저축은행으로 이관된 시점은 지난해 8월입니다. 이 고객들은 지난 반년 동안 연평균 37~38%(만기 연장 채권 포함)의 고금리를 부담해 왔던 셈입니다. 다시 말해 저축은행으로 영업채권이 넘어오는 즉시 금리를 내려 줘야 했던 친애저축이 반년 가까이 미적거리다 이번에 일괄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 역시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었죠. 친애저축이 SC저축은행의 추가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를 지시했기 때문이죠. 앞서 친애저축은 출범 직후였던 2013년 솔로몬저축은행(우리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의 신용대출채권 4900억원을 사들여 몇 년간 고금리 대출 회수로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서민금융 지원과 관계형 금융’이라는 저축은행 본래 역할과는 거리가 있었죠. 국내 금융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의 입지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편견이 강하게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선 친애저축도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아쿠아리움 수조 탈출하는 거대 대왕문어

    아쿠아리움 수조 탈출하는 거대 대왕문어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요~!’ 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수족관(Seattle Aquarium) 수조에서 태평양 대왕문어(Pacific Giant Octopus)가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람객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원기둥 모양의 깊은 수조 벽을 거대한 문어 한 마리가 다리 빨판을 이용해 기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후, 수조 위로 기어오른 문어의 긴 촉수가 수조 밖으로 나오자 수족관에 관람 온 어린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울음을 터트린다. 금방이라도 수조를 탈출할 듯한 문어의 모습에 파란색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다가와 밖으로 나온 문어 다리를 수조 안으로 집어넣는다. 한편 시애틀 수족관은 워싱턴 주변의 바다에서 잡히는 어류를 중심으로 약 400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해양생물을 직접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수족관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Learntocrielip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은행 갑질 막기 위한 ‘꺾기’ 규제… 中企 더 괴롭다

    은행 갑질 막기 위한 ‘꺾기’ 규제… 中企 더 괴롭다

    A중소기업은 최근 시에서 이자를 보전해 주는 운전자금(3억원)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쓰면 시에서 이자의 1% 포인트를 부담해 주는 제도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이용할 수 있어 신청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기쁨도 잠시. A사는 거래 은행에 대환대출(기존 대출을 새 대출로 갈아타기)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설 직전 직원들과 거래처에 주려고 해당 은행에서 기프트카드 500만원어치를 샀는데 이게 ‘꺾기(구속성 예금) 규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2일 “명절 때 산 기프트카드 때문에 수억원을 빌려 쓸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렇게 융통성 없는 규제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의 ‘갑(甲)질’을 막기 위해 도입된 꺾기 규제가 되레 중소기업의 원성을 사고 있다. 융통성 없는 일괄 잣대로 도리어 급전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중소기업 사장 황모씨는 지난 1월 말 ‘의도치 않게’ 부도 위기를 겪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직원 상여금 및 거래처 납품대금 결제를 위해 거래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서류 작업이 모두 끝나고 대출금이 입금되기로 한 날 거래 은행 담당 직원이 “이틀 전 백화점 상품권 50만원어치를 해당 은행 영업점에서 산 기록이 있어 한 달 동안 대출이 안 된다”고 연락해 왔다. 은행에 읍소해 봤지만 “정 억울하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으라”는 말만 돌아왔다. 황씨는 급한 대로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리고 나머지 1억원은 캐피탈사에서 연 22% 고금리로 자금을 융통했다. 200만원 가까운 ‘생돈’이 이자로 나갔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답답하기는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C은행 관계자는 “기프트카드나 백화점 상품권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팔고 있을 뿐 은행 수익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금융 당국은 중소기업이나 저(低)신용자가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보험이나 예적금 상품을 끼워 파는 것을 꺾기로 보고 제재하고 있다. 금융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금융 상품을 강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012년부터 백화점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도 꺾기 대상에 포함됐다. 그런데 예외 조항 없이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현장에선 불만이 적지 않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꺾기를 피해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 거래 실적이 없는 은행을 찾아가면 금리가 올라가고, 기존 은행에 담보가 모두 묶여 있어 금리가 높은 신용 대출만 가능한 경우가 많아서다. 돈을 빌릴 때뿐만이 아니다. 만기가 된 예·적금을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금 계획에 맞춰 운영하려고 해도 이 역시 쉽지 않다. 중소기업이 대출을 갚으려고 3년 동안 1억원의 적금을 들어 만기에 1억 2000만원(이자 포함)을 찾았다고 치자. 이 중 5000만원은 예금, 나머지 7000만원은 적금에 가입하려고 해도 이 역시 꺾기에 해당된다. 무조건 1억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융 상품 종류에 상관없이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다. 금융 당국은 “단점보다는 피해자를 방지하는 장점이 많아 현 제도 운영에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내 돈도 내 마음대로 운용하지 못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명절 전후 기프트카드나 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꺾기 대상에서 예외를 두는 등 현장 상황에 맞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심장 건강에 도움”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면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이뤄진 연구 결과여서 주목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팀(최유니 연구원)은 심장질환이 없는 무증상 성인 남성 2만 1000여명 등 모두 2만 5000여명을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 하루 1잔 미만인 그룹, 1~2잔 그룹, 3~4잔 그룹, 5잔 이상 마시는 그룹으로 나눠 평소 커피섭취량에 따른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3~4잔(1잔 기준은 약 150ml)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조기관상동맥질환 비율이 20%나 낮았고, 관상동맥 석회 수치비도 4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5잔 이상 마시는 군에서는 이 같은 감소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관상동맥 석회 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는 CT(전산화 단층촬영)로 측정한다. 이 지표는 조직학적으로 동맥경화반의 총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동맥경화반은 지방 축적과 염증반응 등에 의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인 상태를 뜻한다.  연구팀은 “커피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커피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당뇨병 위험을 줄이고, 커피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들이 인슐린 감수성과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시키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산화 감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장유수 교수는 “무증상 성인들이 매일 적정한 양의 커피를 섭취할 경우 어느 정도는 조기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커피를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과도한 커피 섭취는 심장부정맥과 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저명 국제저널인 ‘HEART’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무선충전 도입 “4월 10일 정식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무선충전 도입 “4월 10일 정식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무선충전 도입 “4월 10일 정식 출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메탈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해온 카드.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의 반격에,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협공에 눌려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 개발을 진행해왔다. 갤럭시S6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해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과 성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날 언팩 공개행사의 명칭도 ‘올 뉴 갤럭시(ALL NEW GALAXY·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로 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6번째 모델. 기존 갤럭시S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재다. 질감과 색감 그리고 특성도 전혀 다른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아울러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도 함께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 외에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돼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도 두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데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탑재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또, 모두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과 화면 아이콘을 간소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쉽고 자연스럽게 개편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사용 메뉴를 간결한 문자로 대체하고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도입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출시일은 4월 10일로 정해졌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신제품인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선보였다. 이 기기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영상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 디자인+무선충전” 이것이 혁신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 디자인+무선충전” 이것이 혁신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풀메탈 디자인+무선충전” 이것이 혁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메탈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해온 카드.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의 반격에,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협공에 눌려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 개발을 진행해왔다. 갤럭시S6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해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과 성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날 언팩 공개행사의 명칭도 ‘올 뉴 갤럭시(ALL NEW GALAXY·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로 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6번째 모델. 기존 갤럭시S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재다. 질감과 색감 그리고 특성도 전혀 다른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아울러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도 함께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 외에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돼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도 두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데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탑재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또, 모두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과 화면 아이콘을 간소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쉽고 자연스럽게 개편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사용 메뉴를 간결한 문자로 대체하고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도입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출시일은 4월 10일로 정해졌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신제품인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선보였다. 이 기기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영상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테크 1순위’로 다시 뜨는 ELS… 너무 믿었다간 낭패

    ‘재테크 1순위’로 다시 뜨는 ELS… 너무 믿었다간 낭패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추천하는 ‘1순위’ 재테크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까지 곤두박질치고, 증시는 수년째 ‘박스피’(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 ELS 발행잔액(공모·사모 포함)은 올 들어서만 2조 4659억원(4.3%) 늘어난 59조 3732억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재테크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했던 주식형 펀드(설정액 기준, 공모·사모 포함 64조 9727억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ELS의 인기 요인은 간단하다.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면서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연 6~14%)을 낼 수 있어서다. 그런데 ELS의 상품 특성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개인은 많지 않다. 상품 구조가 복잡한 탓이다. “정기예금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금융사 직원의 말만 덥석 믿고 알토란 같은 목돈을 묻어 뒀다간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은 1일 “일반적으로 ELS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원금을 100% 날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박스피 시대에 재테크 시장 ‘왕좌’를 노리는 ELS의 두 얼굴이다. 금융시장에서는 ELS를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 성격으로 분류한다. 특정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채권처럼 만기에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는 ELS는 미국 S&P 500, 유로스톡스50, 홍콩 HSCEI(홍콩H)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3년 만기 기준 연 6~7%의 수익을 내고 있다. 구조는 이렇다. 예를 들어 미국 S&P 500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각각 1000만원씩 2000만원을 넣었다고 치자. 이때 조건(옵션)이 붙는다. 해당 ELS 발행 시점에 미국 S&P 500과 홍콩 H지수를 100으로 놓고 3년 만기 동안 기준점에서 두 지수 모두 40%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금리를 준다는 조건이다. 그런데 해당 기간 동안 홍콩 H지수가 딱 한 번 50%까지 내려갔다면 어떻게 될까. 만기 때 투자자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1500만원이다. 이자는커녕 원금 손실도 발생하는 것이다. 딱 한 번일지라도 애초 약속한 ‘조건’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ELS의 함정인 ‘노크인’(knock-in)이다. 황 센터장은 “선진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최근에는 노크인이 발생한 경우가 드물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는 주가지수가 40~50%까지 폭락하기도 했다”고 환기시켰다. 위험 분산을 위해 전체 운용 자산의 20~30% 수준으로만 ELS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특정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업황이나 회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이 더 크다. 석유가격(WTI)이나 원자재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명례 NH농협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 차장은 “지난해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정유, 화학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서 노크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금 보장형 ELS도 있지만 연간 수익률(2~3%)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환매 시에도 수수료(2~7%) 부담과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3~6개월에 한 번씩 환매가 가능한 ‘스텝다운’(Step-down)형 상품이 인기이지만 이 역시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른다. ELS에 편입된 자산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매일 변동되는 공정가격(채권 평가기관 제시 가격)에 따라 자산을 매각하기 때문에 ELS 매입 시점 대비 가격 차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3~5년 동안 돈이 묶인다는 점과 기초자산의 노크인 가능성 등을 세심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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