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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피플 8월16일자 발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7일 발매 8월16일자)는 수면 위로 떠오른 의약품 유통업계의 갈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선진유통기법으로 중무장한 쥴릭파마라는 다국적 기업이 지난해 국내에 상륙했다. 중소 의약품 도매상들과 빚고 있는 갈등을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는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등 요지경속을 밀착 취재했다.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시베리아 경호 작전도 취재했다.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만나야 하는 재야 인사들의 서글픈 현실도 살펴봤다.초읽기에 들어간 언론사사주 3명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을 이슈로 다뤘다.홍위병 논란을 빚고 있는 시민단체의 위상을 짚었으며 개혁연대론을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신기남 의원을 만났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등장한 슬로푸드 운동을 소개했다.최근 구조조정의 체험담을 책으로 펴낸 ㈜벽산 임직원들의 사연도 담았다.불황을 모르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국적 IT컨설팅업체들을 해부했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김진명씨를만났다.신(新) 장군의 비망록에서는 부산 주먹 대부와 한 판 결투를 벌인 전도봉 장군의 세번째 얘기를 들을 수 있다.
  • [IT 빅뱅 긴급점검](7)테헤란밸리는 지금

    요즘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요람인 테헤란밸리엔 찬기운이 돌고 있다.대부분 업체들이 저조한 매출로 적자에허덕이는 가운데 감원·조직축소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진행되고 있다.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돌리고 있다. ◆구조조정 가속화=인터넷업체들을 중심으로 ‘몸집줄이기’가 가시화되고 있다.포털업체 인티즌은 최근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70명의 직원을 반 이상 줄였다.신규사업도 접고 콘텐츠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인터넷채팅 서비스업체 오마이러브는 여행사업부를 정리하고 직원 20%를 줄였다.웹에이전시 업체 홍익인터넷은 시스템 통합부문을 분사하고,직원 10여명을 내보냈다.인터넷폰서비스업체 앳폰텔레콤도 사업침체로 임원 6명을 포함,2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분사도 잇따르고 있다.인터넷솔루션업체 한국정보공학은 최근 정보서비스와 응용솔루션사업부문을 분사시켰다.포털업체 심마니도 하반기 중 수익이 저조한 네티즌펀드 운영사업부인 ‘엔터펀드’를 분사시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M&A 봇물=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와 한시큐어,육아정보업체 제로투세븐과 베베타운,솔루션 개발업체 한국정보공학과 보안업체 소만사가 합병하는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이 이뤄졌으며,각종 M&A 전문기관에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가 최근 벤처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M&A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45%가 “다른 기업을 인수할의사가 있다”고 답했다.M&A를 통해 다른 회사에 매도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29.4%나 됐다. 협회 김성호(金成鎬) 실장은 “M&A는 청산 직전의 마무리절차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성장전략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의 올바른 가치평가와 법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말했다. ◆수출길 뚫어라=국내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수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97년 23억5,600만달러에 그쳤던 벤처기업 수출이 99년 33억9,800만달러,지난해 48억5,200만달러로 급증했다.올 상반기에는 24억9,300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으며,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화 주력해야=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는 최근 중동최대의 방송사 오빗에 2억달러 규모의 디지털위성방송 셋톱박스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유럽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제타웍스는 최근 필리핀 통신사 피티앤티에 72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다산인터네트는 중국에 인터넷 네트워크 전송장비를 66억원어치 수출했으며,인젠도 2곳의 중국시장에 120만달러규모의 침입탐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제품 현지화 및 홍보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 A사 관계자는“업체 인지도가 낮고 현지 마케팅력이 떨어져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유용호(柳龍昊) 국장은 “벤처업계에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초기 연구개발(R&D)단계부터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아이템을 정하고,해외 네트워크 및 제휴를 통해 수출길을 뚫어야 한다”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IMF보고서 “한국경제 외부충격 취약성 감소”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 발표한 한국의 사후관리프로그램(PPM.Post-Program Monitoring)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외부의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감소했다고 결론지었다. IMF 이사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전망하면서도 “경기 하향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세계 전자업계의 침체, 지난해한국증시의 급락 및 유가상승,기업구조조정 지연 등이 국내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IMF 이사회는 이어 한국은 그동안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신뢰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경기후퇴를 예상해 “회계정책 이행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관행의 재조정을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넷 아바타 꾸미기 열풍

    ‘아바타 콘텐츠,유료화 효자될까’ 포털·커뮤니티·게임·채팅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에서자신의 사이버 분신(아바타)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가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료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바타 서비스는 원하는 남성·여성 캐릭터를 선택한 뒤머리스타일·의상·액세서리 등을 구입,마음대로 꾸밀 수있는 서비스로,채팅이나 게임을 할 때 네티즌들의 개성을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말 업계 최초로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의 채팅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은 각종 아바타소품판매를 통해 매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반기에만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지난달 아바타를 꾸미는 소품들을 100∼3,000원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유료회원20만명에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캐릭터 육성게임사이트 페티즌(www.petizen.com)도 아바타를 키우는 사이버아이템을 판매,서비스 10일만에 회원 3만명을 돌파했다.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도최근 18종의 아바타 서비스를 도입,1,000원 미만의 아이템 400여개를 판매하고있다.8월중 연인을 위한 커플 아바타 육성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밖에 게임·채팅사이트 카페9(www.cafe9.co.kr)·조이시티(www.joycity.co.kr) 등도 캐릭터 유료화를 추진하고있다. 아바타 전용 전자화폐도 등장했다.전자화폐 발행업체 이코인은 3일 청소년 커뮤니티사이트 네틴(www.neteen.net)과 제휴를 맺고,‘이코인-네틴 아바타 전용 전자화폐’ 1,000원권 50만장을 발행했다.전국 5,000개 PC방에서 제공될예정이며,네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아바타용 각종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IT 빅뱅 긴급점검] (6) 2008 베이징올림픽 특수

    중국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국내 전자·정보통신 업계에 ‘중국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국내기업 진출 청신호=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이동통신부문과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예상된다.특히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을 비롯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시스템·기지국·중계기·휴대폰 등 규모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방대한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동통신가입자가 월 평균 65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이동통신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부문도급성장이 예상되는 부문이다.현재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있는 초고속인터넷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관련장비,PC,반도체도 활성화가 예상된다.또한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전산망 연결이 부진한 중국은 경기장 운영이나 관광지 조성 등을 위해 대규모 시스템통합(SI)에 나설 것으로보인다. ■신기술 대거 도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보고서에서 “베이징올림픽은 기존 방송보다 진보된HD(고화질)디지털 방송중계가 일반화되는 첫번째 올림픽이 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값비싼 HD 디지털TV 구매붐이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이 수혜를입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맞춰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처럼 중국도 시기적으로 2008년 올림픽에 4세대 이동통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시장= 중국은 정보통신 분야에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97년 10만명에서 98년 210만명,99년 890만명,지난해 2,250만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2003년까지 연 평균 80%의 성장이 기대된다.이동전화 가입자수도 지난해 말 기준 8,526만명으로 세계 2위다.올해 중국의 전체 IT시장은 1조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국내업계 발빠른 행보= 그동안 중국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온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양대 가전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두 회사는 각종 스포츠 마케팅과 함께 PDP(벽걸이)TV,프로젝션TV,TFT-LCD(초박막액정화면)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양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스템과 휴대폰 등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중국에서 올해 100만대,내년 140만대의 PC를 판매하기로 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SK텔레콤은차이나유니콤의 CDMA 컨설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현지에진출했다.삼성SDS는 도시정보화,지능형교통시스템(ITS),요금자동징수시스템(AFC) 등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LG-EDS시스템도 최근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비상 ‘20% 수출 감소’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나 감소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다.월별 수출 통계를 작성하기시작한 1967년 이후 34년만에 최악의 감소율을 보였다니우리 경제사에 남을 좋지않은 기록임이 분명하다.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자칫 생산과 투자 위축,고용사정 악화,소비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수입이 넉달째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큰 문제다. 지난달 수입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18.7%를 기록한가운데 향후 경쟁력의 발판이 되는 설비투자용 자본재 수입은 24%나 줄었다.이처럼 수출과 수입의 동반 추락세가계속될 경우 수요·공급의 동시 위축으로 국가경제 규모가작아지는 이른바 ‘축소균형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물론 최근의 수출 부진은 무엇보다 미국·일본·유럽 등세계 경제 침체라는 외부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할 수 있다.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수출상품의 고(高)부가가치화 노력에 힘을 쏟았다면 수출이 이처럼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현재 전세계4,300여개 교역대상 품목 중에서 1등을 차지하는 한국 상품은 76개에 불과하다.반면 중국은 460개 품목에서 1등을달리고 있다고 한다.이러니 고급상품 시장은 미국·일본·독일에 내주고 중저가상품 시장은 중국·동남아에 밀려 한국산이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정부와 기업은 작금의 수출 위기를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한국산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은 지금까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위주의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올들어 미국 IT업계의급격한 침체로 우리 수출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정부는 더이상 입으로만 “수출 상품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부르짖지 말고 실천 가능한 구체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로서는 당장 수출·입 부진을 타개할수 있는 뾰족한단기 대책이 없어 곤혹스러울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손을놓아서는 안된다.경쟁력 있는 기업의 생존력을 어렵게 만드는 부실기업을 하루빨리 정리해서 우량기업의 의욕을 북돋워 줘야 한다.아울러 보호주의 무역 바람이 거세지는 현실을 감안해 자유무역협정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세계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
  • 7월수출 수직하락 이유는

    수출이 월별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5개월째 곤두박질쳤다.‘세계 IT경기의 회복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수출품의 단가회복’이라는 정부의 당초 예상이 빗나간 것이주원인이다.세계 경기둔화로 전체적인 수입시장의 규모가줄어든 탓도 크다.산업자원부는 3분기 최악의 상황을 거쳐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급격한 침체= 지난해 7월에 비해 20%나 준 것은 반도체와컴퓨터 산업의 세계적인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비 7월 수출감소액(28억9,000만달러) 중 반도체·컴퓨터 부문이 20억달러를 차지한다.하이닉스반도체의 미국 공장 감산여파로 부품수출에 1억달러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의 경우 128메가D램이 지난해 개당 17.74달러에서 1.74달러로,64메가D램은 8.80달러에서 0.92달러로 각각 떨어지면서 지난해 24억달러에서 63% 감소한 9억달러 수출에 그쳤다.단가하락에 따라 물량은 1∼6월 중 8% 늘었지만 전체금액은 오히려 줄었다.수출단가는 1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지난해 12월개당 402달러에서 7월에 280달러로,아연도강판은 t당 385달러에서 365달러로 떨어졌다. 수출부진의 바탕에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된 탓도 크다.주요국에 대한 7월 수출실적은 미국 -24.0%,일본 -26.1%,유럽연합(EU) -11.9%,아세안 -19.7% 등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경쟁국도 동반부진= 업계가 아무리 열심히 뛰고,정부가 대책을 내놔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세계 경기후퇴로 수입시장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전체로는 18.7%나 됐으나 올4월에 -6.8%,5월에 0.7% 등으로 둔화됐다.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교역신장률을 지난 5월 12%로 전망했다가 최근 7%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경쟁국의 수출도 최근 급감하고 있다.일본이 4월 -15.6%,5월 -12.2%,6월 -19.0% 등으로,타이완도 4월 -11.5%,5월 -22.6%,6월 -16.6%로 각각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잘 나가던 중국마저 6월에는 -0.6%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분기 회복기대=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단가 추이 등을 볼때 지금이 바닥인 것같다”면서 “3분기에는 어렵겠지만 4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부양시책의 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는관측과 내년 미국의 디지털 상업방송 본격화에 앞서 디지털TV시장이 급속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IT 빅뱅 긴급점검] (5) 멀고 먼 IMT-2000 서비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가 사실상 모두 확정됐다.동기식(미국식)은 LG텔레콤,비동기식(유럽식)은 한국통신의 KT아이컴,SK텔레콤의 SKIMT 등 3강 체제로 정리됐다.IMT-2000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것이다.그러나 ‘꿈의 이동통신’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연기는 대세=IMT-2000 서비스는 내년 5월 월드컵에 맞춰계획됐지만 연기가 불가피하다.무엇보다 세계시장이 불확실한 데다가 기술개발도 초보단계이기 때문이다.LG텔레콤은내년 말,KT아이컴은 내년 3·4분기로 개시 시기를 정했다.SKIMT는 연기방침을 굳힌 가운데 SK텔레콤과 합병 후 시기를잡을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2∼3년 뒤에야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보고 있다.정보통신부가 벌써부터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준 것은 이를 감안한 조치다. ■빛 바랜 꿈의 이동통신=3세대인 IMT-2000 서비스는 세가지 배경에서 벌써부터 회의론이 일고 있다. 첫째,2.5세대로 분류되던 CDMA2000-1x서비스와 CDMA2000-1x EV-DO(Evolution-Data Only) 등이 최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3세대로 공인받았다.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이고,후자는 더 진화된 기술로 HDR(High Data Rate)로도 불린다.3개 사업자들은 내년 월드컵 때 HDR을 ‘준(準)IMT-2000’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LG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IMT-2000을 서비스할 예정이다.비동기 대세론이 한창이던 지난해와는 달리 동기식 서비스가 한발 앞선 셈이다.그만큼 IMT-2000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세째,4세대론이 부상하자 3세대는 2.5세대와 4세대 중간에낀 모습이다. 4세대는 당초 2010년쯤 상용화가 예상됐지만3세대 회의론 때문에 앞당겨질 전망이다.일본은 2005∼2007년을 상용화 시기로 잡고 있다.국내 SK텔레콤,KTF,LG텔레콤등 3사는 올 1월부터 4세대 개발팀을 가동했고,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비동기 집안싸움도 새 불씨=SK텔레콤과 KTF가 2.5세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각각 SKIMT·KT아이컴과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KTF와 KT아이컴간 갈등은 심각하다.KT아이컴측은 “중복투자만가중시킨다”고,KTF측은 “2.5세대는 시장의 선택”이라며 티격태격하고 있다.정통부가 각각합병을 허용키로 했지만 경영 주도권 다툼도 예상된다. ■중소업체 2중고=서비스업체들의 ‘연기배짱’에 장비제조업체들은 속이 탄다.정통부가 2·3세대 로밍(망 공용)의무화의 철회여부를 놓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문제다. 장비제조업체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어 관련기술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SKIMT의 676개, KT아이컴의 640개 업체 중 대다수의 중소장비업체들은 빚을 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그러나 서비스연기로 투자비 조기 회수는 커녕 이자부담에 시달리고 있다.90억원을 투자한 한 중견기업은 올해만 7억원을 이자로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반면 SKIMT와 KT아이컴은 남은 절반의 출연금 6,500억원을은행에 예치했다. 연 6% 이자만 해도 390억원을 벌고 있는것이다.형평에 맞지 않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클린 사이버 2001] (13) ‘사이버시대의 癌’ 불법복제

    정보의 바다가 온통 ‘해적선’(海賊船)으로 뒤덮였다. 데이터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악용,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겉으로는 ‘나눔의 미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뻔뻔한 ‘해적판 유통’(Piracy)이다.몇년을 공들여 개발한디지털 저작물들이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단 몇분만에 ‘사이버 도둑’의 손으로 들어가는 현실이다. ■인터넷에 가면 다 구한다=올 상반기 인터넷포털 드림위즈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와레즈’(Warez·불법복제물을 복사해올 수 있는 사이트)였다.이어 MP3와 게임·동영상이 뒤를 이었다.모두 돈을 내야만 구할 수 있는것들을 인터넷상에서 거저 얻으려 할 때 검색하는 단어들이다.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O양 비디오’와 ‘B양 비디오’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도 각종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다.상용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게임·음란물 등 약간의 손품만 팔면 인터넷에서 못 구하는 디지털 저작물은 거의 없다. ■다양해지는 수법=인터넷상의 가장 일반적인 불법복제물유통 경로는 ‘와레즈 사이트’로 불리우는 해적판 홈페이지다.다른 와레즈 사이트에서 구한 정품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이를 다른 네티즌들이 받아가도록 개방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업계의 단속이 강화되자 와레즈 공급자들과 수요자들이 인터넷 저장공간을 공유해 끼리끼리 쓰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각종인터넷 게시판이나 대량의 스팸(Spam)메일을 통해 버젓이해적CD 판매를 떠벌이는 사례도 많다.디지털음악파일(MP3)다운로드 서비스인 ‘소리바다’처럼 P2P(개인간 1대1 통신)방식도 불법 공유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출시도 안했는데 벌써”=인터넷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저작프로그램 ‘나모 웹에디터 5’ 출시를 며칠 앞두고 완전히 맥이 풀려버렸다.정품 출시 전에 일부에만 공개했던 베타테스트판(시험판)이 와레즈 사이트에 띄워져 대규모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던 것.지난달 12일 나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엠퍼러-배틀 포 듄’도 이미 출시 1주일 전에 영문불법 복제판이 와레즈그룹 ‘디바이언스’에 의해 일제히인터넷에 뿌려졌다. ■막대한 피해=나모인터랙티브는 최소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나모 웹에디터’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해적판을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모두 제품을 샀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게 되지만 지난해 나모웹에디터의 판매량은 30만개에 불과했다.그나마 국내에서는 기록적인 판매량이었다.강은수(姜銀洙)홍보팀장은 “홈페이지 소스(프로그래밍 원본)를 분석하면 정품을 이용한것인지 아닌지 쉽게 가릴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품이용률이 지금보다 단 5%만 높아진다 해도 제품 개발에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지난달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XP’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시장의 공략은 사실상 포기했다.한 관계자는“가정 보급을 위해 지난해 9만원대의 염가제품을 내놓았는데도 판매량은 전체 이용자의 1%도 안되는 1만3,000개에불과했다”면서 “가정내 오피스 이용자는 99%가 인터넷등에서 구해 공짜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4월 정보통신부와 검찰 등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집중단속에서는 1,397건,107억여원어치에 대해 형사고발이 이루어졌다. ■죄의식 없다=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불법복제를 수박서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미국이 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 감시 대상국’(PWL)으로 지정하는 등 이미 국가간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 수 있다”고말했다. 전문직일수록 불법복제 비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공짜’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부산지역의 경우,지난 3∼4월 단속에서 회계사 건축사 세무사 등 전문직 사무소의 복제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발전적인 방향 모색해야=와레즈를 무조건 ‘독’(毒)으로만 몰아세우는데도 무리는 있다.와레즈 옹호론자들은 지나친 불법복제 단속이 정보 공유를 제한,인터넷문화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와레즈사이트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넓히고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파이를 키우는 등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허용과 용인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다”고 했다.때문에 일부업체는와레즈와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한다.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4월 한 와레즈 사이트와 손잡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아마게돈’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각종 게임과 유틸리티 자료를 유료 회원제로 건전하게 운영하려는와레즈 사이트도 최근 늘고 있다. ‘나눔’과 ‘해적’의사이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간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는일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와레즈’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물의 유포는 통상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와레즈’(Warez)는 상용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게임,디지털음악파일(MP3 등),음란물 등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멋대로 유통되는 모든 디지털저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소프트웨어(Software) 영문철자의 뒷부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도 있고,모든 것은 구할 수 있다는 뜻의 문장(where it is)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와레즈는 인터넷 대중화 바람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와레즈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소프트웨어까지 앉은 자리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네티즌 한명이 개인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불법 복제된소프트웨어 등을 올려놓으면 다른 와레즈 사이트들이 이를연결(링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확산력 또한 강력하다. 와레즈는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이른바 ‘와레즈그룹’을 중심으로 배포된다.아스탈라비스타,디바이언스,페어라이트,레이저 등 그룹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정품 소프트웨어의 복제방지장치를 파괴해 인터넷에 올린다. 정품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쉐어웨어(맛보기판 프로그램)의 사용기간이나 기능상 제한을 풀어주는 ‘크랙’(Crack)프로그램의 형태로 유통되기도 한다.국내에서는 ‘해적닷컴’이 와레즈 포털의 대명사로 통하며‘날개달기’‘쿨타운’등도 유명하다. ■“개인·기업 재산권보호 위해 불법복제 반드시 뿌리뽑아야”. “올초 와레즈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한 중학생의 말이 걸작입니다.자기는 애국자인데 왜 죄인 취급을 하느냐는 겁니다.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외국업체의 소프트웨어를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껏 공짜로 쓸 수 있도록 밤잠 안자고 노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김규성(金圭性·38)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가능성 또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멋대로 복제해 쓰는 것은 도둑질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데도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불법복제는 사회 전체가 나서 막아야 할 정보사회의 적”이라고 잘라말했다. “대부분의 와레즈 사이트 운영자는 소영웅주의에 빠진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입니다.소프트웨어를 많이 갖고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거나 자기 홈페이지의 유명하게 만들어 보려는 목적이지요.당장의 즐거움을 더 좇으려 하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죄 의식이 끼어들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별 생각없이 불법복제를 했다가 업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손쉬운 복제가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인식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다양한 윤리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불법복제 단속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매우 심합니다.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이 재산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있도록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토양은 언제까지나 척박한 현재 상태 그대로일 것입니다”김태균기자
  • [IT 빅뱅 긴급점검] (4) 휴대폰 불황 돌파구는

    “위기 속에서 비상(飛翔)의 희망을 찾는다”요즘 전세계휴대폰 제조업계는 한마디로 ‘초상집’분위기다. 세계경제 침체의 된서리를 여타 산업 못지않게 강하게 맞은 탓이다.국내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위기상황을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사상 유례없는 수출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황=휴대폰업계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증가세 둔화에 있다.연초 6억대에 달했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가 최근 4억5,00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우 지난해(4억2,000만대)대비 시장 성장률은 7%에 그치게 된다.업체간 치열한 출형경쟁도 업계의 수익구조를크게 악화시켰다. 세계시장 1위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떨어졌다.2위 모토로라도 15년만에 처음으로올 1·4분기 2억여달러의 적자를 냈다.에릭슨은 아예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감원바람도 거세다. ■국내시장도 침체=계속 국내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폰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4분기에 500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이 3·4분기에는 30%도 안되는 139만대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677만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 들어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되살아나고 신형 cdma2000-1x 휴대폰·컬러 휴대폰 등 새기종 출시가 잇따르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그러나 ‘보조금 부활’이라는 특효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거와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40% 뛴다=내수와 달리 수출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에 휴대폰 수출이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 증가한 43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2·4분기 판매실적 660만대 가운데 470만대를 수출로 달성했다.LG전자도 상반기에 312만대를 수출,지난해 동기대비 2.5배의 실적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도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을 올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 팬텍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휴텔 등도 올해 각각 1억∼4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잡고 있다. 덕분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 휴대폰시장의 6.3%를 점유,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멘스·에릭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3대 메이저’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LG전자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국제 흐름 잘 살펴야=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마냥 안심할상황만은 아니다.업계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릭슨과 소니(일본),모토로라와 미쓰비시(〃),알카텔과 후지쓰(〃) 등이 공동생산을 위해 제휴했다.규모의경제 실현과 투자비 분담 등이 목적이다.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공존 모색과 믿을만한 해외 제휴선 확보 등이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직 기자들 인터넷 신문 잇단 창간

    종합일간지·경제지 출신 기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잇달아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고 있다.이 가운데는 이미 뿌리를 내려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곳도 있고 또 기존매체를 위협할만큼 성장한 곳도 있다. 오는 9월초 인터넷신문 하나가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매체명은 프레시안(www.pressian.com).창간멤버는 일간지 출신중견기자들로 이근성 전중앙일보 부국장이 대표를 맡았다. 또 박인규 전경향신문 편집위원이 편집국장겸 국제담당 에디터를,김상도 전중앙일보 차장이 사회·문화담당 에디터를,박태균 전문화일보 기자가 경제담당 에디터를 각각 맡았다.각 분야별 에디터는 모두 5명으로,그 밑에 기자 10여명을조만간 충원할 계획이다.프레시안은 전문기자를 중심으로심층·분석기사를 위주로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종합일간지의 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간지 출신 기자들이 창간한 인터넷신문은 4∼5곳정도.한국일보 출신 기자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머니투데이’,서울경제 출신 기자들이 주축이 된 ‘이데일리’와 ‘eb뉴스’,그리고 전자신문 출신 기자들로 구성된 ‘아이뉴스24’등이 있다.이 가운데 ‘eb뉴스’는 민병호 대표만 서울경제 출신이고 나머지 기자들은 모두 업계·연구소에서스카웃한 전문인력들이다.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경제,산업전문 인터넷신문이라는 점이다.‘아이뉴스24’는 IT분야,‘머니투데이’와 ‘이데일리’는 금융·증권분야,‘eb뉴스’는 산업 전문이다.‘eb뉴스’는 최근 연합뉴스와 업무제휴를 맺어 업계의 주목을 끌었는데,연초 유료화 선언 이후 4월부터 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월간말’기자 출신의 오연호씨가 작년2월 창간한 ‘오마이뉴스’의경우 수차례의 특종보도로 기존 매체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과 IT산업의 발달로 속출하고 있는 인터넷신문은 수익모델이나 언론매체로서의 위상확보 등에서 풀어야할 많은 숙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오연호 대표는 “경영을 흑자로 전환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면서 “현행정기간행물법에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존 매체와의 취재경쟁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인터넷신문은 현행법상으로 음식점이나 일반가게와 같이 ‘사업자’로 등록하게 돼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가 이들인터넷매체를 새로운 언론매체로 인정하고 기존 언론사와동등한 대우를 하도록 법을 고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 민병호 eb뉴스 대표는 ‘전문화’를 우선과제로 꼽았다.그는 “기존 언론사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의 경우 뉴스만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렵다”면서 “뉴스정보를 가공,전문적 견해를 기하는 정보만이 유료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eb뉴스의 경우 언론매체로서의 기능보다는 경제전문 사이트로 승부를 걸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졸구직 6명에 일자리는 1곳뿐

    ‘일자리 7만곳에 대졸 구직자는 43만명’ 26일 연세대 취업담당관 김농주(金弄柱)씨가 18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01 하반기 대졸취업 기상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자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7만3,000여곳인 반면 구직자는 졸업예정자 17만명과 취업재수생 26만명 등 모두 43만여명이었다. 김씨는 “경기침체로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씨는 업종별 채용전망과 관련,▲벤처산업 ‘폭풍우’ ▲출판·반도체·창업투자 ‘비’▲은행·증권·조선업계 ‘흐림’ ▲정보기술(IT)산업 ‘흐림과 맑음 교차’ ▲유통과 컴퓨터 소프트웨어업계 ‘맑음’으로 분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IT 빅뱅 긴급점검] (3)시장재편 변수 파워콤

    파워콤이 통신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정보통신부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을 한데 엮어 제3의 통신사업자군으로 유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파워콤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을 축으로 한 ‘제3강’에 가세할것인 지,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할 것인 지가 주목대상이다.그러나 민영화를 추진 중인 파워콤을 놓고 통신업체들간의인수경쟁이 치열해 향배를 속단키 어렵다. ■하나로통신의 구애(求愛)=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은 기간통신망 임대업체다.광케이블 5만8,000㎞,동축케이블 4만6,000㎞ 등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이 망이 절실하다.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양사가 결합하면 시너지효과는 4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며 정통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있다. 하나로통신은 한전이 경영권과 함께 매각할 전략적 지분 30%(4,500만주)를 전량 인수하려고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LG텔레콤,두루넷,일본 소프트뱅크 등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하나로측은 3%를 맡을생각이다. ■엉키는 인수전= 역시 초고속 인터넷업체인 두루넷도 파워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1대 주주인 삼보컴퓨터(16%)와 2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13%),3대 주주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0.5%)등이 지원해주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특히소프트뱅크가 아시아지역 초고속 인터넷사업 투자를 위해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염두에 둔다. 그러나 재일교포 손정의(孫正義)씨가 회장인 소프트뱅크는독자 인수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이나 두루넷에 인수 자금만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다.미국 시스코와 공동으로 조성한 시스코펀드를 활용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LG텔레콤도 30% 가운데 10%를 인수키로 했다.하나로통신의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으면 하나로통신측과 경쟁관계가 된다.만일 참여하면 하나로통신과 경영권 다툼이 예상된다. ■한전,‘돈 안되는 짝사랑은 노(NO)’= 파워콤이나 모기업인 한전은 “정통부의 통신업계 구조조정과 관계없이 파워콤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통부의 구상에 반발하고있다.구조조정이란명분에 밀려 헐값에 팔릴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한전측은 비싼 값이면 외국업체도 좋다는 태도다.한전 김진성(金鎭成) 기획본부장은 “싱가포르 텔레콤,일본 NTT 등외국 10개업체와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정통부 갈등으로 비화= 산자부는 한전을 지원하면서정통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두 부처는 파워콤의 사업범위를 놓고도 맞서고 있다. 파워콤은 통신업체들에게만 통신망을 임대해주는,즉 도매업만 하고 있다.한전이나 파워콤은 일반 이용자들에게 직접통신서비스를 하는 소매업에도 새로 진출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정통부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파워콤인수자격을 기간통신사업자에서 전기통신사업자로 확대해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을 뿐 소매업 허가는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성공여부 불투명= 한전측은 오는 10월 입찰 때 지난해 7월1차 매각가격(주당 3만2,000원선)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도매업만으로는 파워콤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다 최근 주가하락까지 겹쳐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IT 빅뱅 긴급점검] (2)반도체·PC 끝없는 추락

    전 세계 반도체·PC산업이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지면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뚜렷한 희망의 조짐이 안 보이는 가운데 ‘생존’과 ‘몰락’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국내외 업계 지도도 다시 그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적은 없었다= “대만이나 일본에서 지진이라도 나지않는 한…” 국내 반도체업체 관계자의 이 말은 공급이 수요를 터무니없이 초과하는 현재 위기상황을 대변한다.이달 초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5월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이 12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억달러 가까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D램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도 올 2·4분기에 처음으로 정보통신 부문에 사내 부문별 매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둔화돼 온 PC시장 역시 마찬가지.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2·4분기 세계 PC 판매랑은3,00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줄었다.판매절대량이 줄어든 것은 86년 이후 처음.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내수 141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가 줄었다.전문가들은반도체와 PC의 주력제품이 차세대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점,세계 경기의 영향을 어느 분야보다도 많이 받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원인을 찾는다. ■갈수록 비관론 우세= 연초만 해도 전문가들은 올 3·4분기이후 반도체와 PC시장의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지금은 전혀 사정이 다르다. 올 2·4분기를 바닥으로 3·4분기 이후 급반등할 것이라는‘V곡선’이론가들까지 장기간 침체가 이어진뒤 잘해야 내년상반기에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U곡선’쪽으로 옮겨가고있다.삼성전자 김일웅(金一雄)상무보는 “D램 수요의 70% 이상이 PC에 공급되는 물량이기 때문에 PC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D램의 폭발적인 성장은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고말했다.반도체 전문가인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마이크론 인피니온 일본업계 등의 결산시기가 몰려 있는 2∼3월에 최악의 상황을 맞은 뒤 내년 3·4분기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된다해도 반도체의침체기는 2000년 하반기이후 무려 2년이나 이어지는 셈이다.PC시장에 대한 전망은 이보다 약간 빠른 편이다.대개 내년 1·4분기 이후 회복세에 의견이 모아진다. ■부익부 빈익빈→업계 재편= 세계 반도체와 PC업계는 구조조정의 급물살에 휩쓸릴 전망이다.삼성증권 임홍빈(任弘彬) 연구위원은 “CPU(중앙처리장치)의 인텔,PC의 델컴퓨터,휴대폰의 노키아 등 1위 사업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2위사업자의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한 대규모 공격 마케팅에나서고 있다”면서 “D램 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이 상황을잘 이용하면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PC업계도 대형화 추세를 밟고 있다.시장점유율 50%를 바라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보컴퓨터 LG-IBM 등 상위 3개사의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4분기 71.5%에서 78%로 크게 높아졌다.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추세다.국내기업들이 경기침체라는 독(毒)을 약(藥)으로 돌려쓰는 지혜를 짜낸다면 오히려향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IT 빅뱅 긴급점검] (1)통신시장 재편

    정보기술(IT)업계가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파워콤 민영화 등으로 국내 통신시장이 빅뱅(big bang·대폭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있다.세계 IT시장도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해 한국이 IT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IT산업의 현주소를긴급 점검해본다. 국내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올초 ‘통신 3강체제’개편을 선언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짜맞추기에 그칠 지,화학적 융합을 통한 체질강화로 이어질지미지수다. ■3강체제 윤곽= 정통부가 구상하는 3강체제의 중심은 LG텔레콤이다.LG텔레콤이 하나로통신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미국식)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3강체제가 가닥이 잡혔다.파워콤,두루넷,데이콤도 참여키로 해 제3의 통신사업자군에 편입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유선 철수’를 선언했다.이로써 무선통신의 최강자인 SK텔레콤,KTF와 KT아이컴을 거느린 유·무선의 한국통신그룹,유선의 후발사업자들과 연대한 무선의LG텔레콤 등 3각체제가 정리됐다. ■3강이냐,2강1중이냐=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권을 사실상확보하면서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정통부가 비동기 사업자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차별적으로 규제하는‘비대칭 규제’로 견제하면서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LG텔레콤은 동기식 컨소시엄에 참여한 1,200여개사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했다.676개의 SK텔레콤,640여개의 한국통신보다 유리하다.IMT-2000 서비스에서 한발 앞선 무선데이터 서비스 능력을 앞세워 ‘빅3’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LG텔레콤이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한국통신은 시내와 시외전화에서 99.5%와 83.8%라는 독점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또 국제전화 47.6%,초고속인터넷 44.7%,이동전화 27.5% 등 막강한 유무선 사업자다.SK텔레콤은 지난달 말 현재 SK신세기통신과합쳐 1,396만5,000여명의 이동전화 가입자(시장 점유율 49. 75%)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전화업계의 최강자다. ■지분구조 빅뱅= 정부는지난달 28일 보유중인 한국통신 지분 중 17.78%를 해외 주식예탁증서(ADR)로 전량 매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31.13%(국내 매각분)도 팔아야 한다. SK텔레콤 역시 보유 중인 하나로통신 지분 6.12%를 매각한다.데이콤도 하나로통신 지분 7,48% 매각을 검토 중이다. 민영화를 앞둔 파워콤 지분매각도 변수다.한국전력이 보유한 지분 중 매각할 30%를 둘러싸고 인수경쟁이 치열하다.하나로통신이 국내외 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전량 매수하겠다고 선언했다.LG텔레콤도 10%를 인수키로 했고 소프트뱅크,두루넷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업체인 드림라인을 인수하기위해 다음주부터 실사에 들어간다.SK텔레콤이 철수하는 ‘싱크로드’도 인수할 계획이다. ■이제 막 걸음마= 사업자들간에는 이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합종연횡의 성공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게다가 ‘제3강’에 편입될 후발사업자들은 대부분 약체다.약체들의 짝짓기만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하나로통신은 파워콤 지분인수를 추진 중이나 경영권 문제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는 데다 절차 등이워낙 복잡해 컨소시엄 구성전망 조차 불투명하다.모회사인한국전력이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한편에선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이 시장원리를 왜곡시킬 수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업수지 다시 악화 ‘비상’

    기업수지가 다시 악화되고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를 축소할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일 등 선진국 경기하강과 환율불안,증시침체,세무조사 등 안팎으로 불안요인이 많기 때문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기본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축되는 설비투자= 설비투자 위축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시설투자는 상반기보다 2.8% 줄어든14조 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시설투자는지난해보다 9.3%(3조1,000억원) 줄어든 30조3,731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9.7%의 감소세를 보인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투자감소에 따라 상반기보다 8.2%줄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제조업은 1.9% 늘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포항제철은 철강경기 불황에도 설비투자를 확대키로 했다.포철은 제철설비 성능개선과 신·증설을 위해 올하반기 4,900여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2.5배 많은 것이다.포철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설비가격과공사비 등이 저렴해 오히려 투자에 호기가 될 수 있다”고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인 기업(45개사)의 시설투자는 하반기에 5.1% 감소하고 1조원 미만 기업들의 투자는 13.2% 늘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분야별로는 시설확장투자는 0.6% 줄어드는데 반해 에너지절약은 44.2%,시설 유지보수 42.6%,자동화·합리화투자15.6%의 증가세를 보여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제전망때문에확장보다는 기존 설비의 개보수에 주력하거나 투자에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보화투자 및 환경관련 설비투자는 각각 23.6%와 7.1% 늘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되는 기업수지= 기업실적이 지난해말부터 나빠지기 시작,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나빠지는 기업수지와 향후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7.6%에서 올 1·4분기 2.5%로 떨어졌다.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47%에서 157%로 올라갔다.매출성장도 지난해 18.1%에서 6.3%로 하락했다. 우량 대기업,IT업종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등 기업수지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지난해 상위 5대 기업의순이익이 전체 흑자기업 이익의 53.8%를 차지했고 순손실 5대기업은 적자기업 손실의 68.5%를 점유했다.업종별로도 빈익빈 부익부다.IT기업의 매출비중은 99년 19.4%에서 지난해21.2%, 올 1·4분기 21.1%로 증가추세다.순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39.2%,51,8%,52.9%로 늘어났다. ■대책은=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이 성과를 내야 금융기관·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자산매각이나 재테크가 아닌 사업과 경영 등 본업에 충실해야한다고 지적했다.또 재무지표는 기업의 건강과 체력을 나타내는 온도인 만큼 재무지표에 관심을 갖고 전체 지표를 최적화할 것을 주문했다.수익성,유동성,성장성 등을 선진·경쟁기업과 종합적으로 비교,상황악화를 가정한 ‘위기 시나리오’와 행동계획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는 부실기업 처리가 경제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소극적인기업들은 도태가 불가피하고 그 파장은 업계 전체에 미칠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기업 왜 脫한국인가/ 현지화로 세계공략 ‘승부수’

    시장성이 좋고,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다니는 게 기업들의 생리라는 점에서 최근 대기업들의 ‘탈(脫)한국’은 예사롭지 않다.경제성장의 견인차였던 대기업들이 본사나 생산기지를 잇따라 해외로 옮기는 데 대해 글로벌 경제시대에 적극적인 대응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견해들도 적지 않다. ■왜 ‘탈한국’인가=우선 ‘우물안 개구리’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열악한 국내 기업환경이 이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내기업들은 우리나라만큼 기업하기 힘든 나라가없다고 입을 모은다.각종 규제가 투자의욕을 저감시킨다는얘기다.‘30대 기업집단’의 기업들이 받는 제약은 다른 국내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기업보다도 많다.최근 재계가 요구한 규제완화를 정부가 다소 수용하기는 했지만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열악한 투자환경=외국인의 투자현황이 역설적으로 반증해준다.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액은 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3,600만달러)보다 16.8% 늘었지만 지난 1월 SK텔레콤의 지분매각 신고액(29억6,000만달러)을 빼면 34.7%나 줄었다.같은 기간 투자건수는 1,966건으로 지난해보다 6.5%가 줄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외국인투자 부진요인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투자의 급격한 감소는 투자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수준은 우리나라가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 비해 떨어지지만 프랑스 일본 독일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투자선호도 면에서 비슷한 개방도를 보인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낮다.외국기업인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중 걸림돌로 노동시장의 경직성,높은 임금수준,낮은 생산성,정책의 일관성 결여,불투명한 경영관행을 든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투자환경이 다소 나아졌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등 신흥시장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중국,벤치마킹 대상=업계에서는 중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중국은 최근 5년간 4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해 개발도상국 중 1위,세계 2위의 외자유치국으로 자리잡았다.외자유치의 75%가 아시아계 자본으로 삼성·LG·SK도 상당부분 투자했다.특히 정보통신(IT)분야에 대한 우대정책이 돋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북서쪽의 중관춘(中關寸)지역에 등록된 외국의 IT관련업체는 진출 첫해부터 3년간 면세혜택을 받고 부동산 임대료도 25% 할인받는다.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지구도 3년간 면세해 준 뒤 이후 5년간은 일반세율의 50%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세금우대정책으로 외국기업을 유인하고 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위기의 한국수출 진단/ KOTRA 현지책임자가 전하는 처방

    경제성장의 큰 축인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 감소,반도체 가격하락,강화되는 수입규제 등으로 대외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반면호재는 별로 보이질 않는다.위기를 맞고 있는 수출을 살릴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수출전선의 최첨병으로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장들의 목소리를통해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돌파구를 찾아본다. ◆미국(朴豊 미주지역본부장)= 감세정책 등 부시 행정부의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경기는 점차 회복될 것같다.우리의 대미수출도 상반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철강수입 규제 등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과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에 따른 경쟁심화라는복병이 있어 본격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시장 수출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반도체·자동차·컴퓨터·무선통신제품 등 4대 주력상품에 편중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선진국의 첨단기술과 후발개도국의 가격공세틈새에서 독자생존력을 가질 수 있는 주력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이점에서 부품분야의 시장개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미국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시장이 연 2,500억달러를 넘는다.올들어 미국기업의 부품 아웃소싱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품수출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밝다.전시회에참여하고 고유브랜드 구축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며,연간3,000억달러가 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본(崔胤弘 도쿄무역관장) =경기침체에다 미국 등 해외경제의 성장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대일수출이 부진하다. 대일수출의 문제는 반도체·컴퓨터·철강제품 등 일부품목의 편중, 섬유류·생활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부진과 역수입 확대로 인한 우리제품의 경쟁력 저하를 들 수 있다.수출품목을 기계류·부품 등 국내 산업기반과 연관된 품목위주로 재편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우리제품에 대한 일본업체의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전시회 개최나 시장개척단 파견,업체별 개인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면 하반기 이후 수출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고조되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일 슈퍼엑스포와 월드컵 행사를 진출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추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럽연합(金太郞 구아중동지역본부장)= 우리상품에 대한낮은 인지도,경쟁력 저하,수입규제 및 역내교역 비중증가가 내수감소와 맞물려 수출감소로 나타나고 있다.유로화의 본격 사용에 앞서 역내기업이 M&A(인수합병),전략적 제휴를서두르고 있어 우리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선 기술적으로 후발개도국이 몇년내 상용화할수 없고,선진국에서는 임금이나 환경문제로 개발을 꺼리는제품을 중점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소비재 중심의 환경친화제품을 시장이 성숙되기 전에 선점,우리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부품 아웃소싱 추세를 활용해부품수출을 늘리는 것도 가격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중동(林儀洙 두바이무역관장)= 상반기 ‘중동특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주력 수출품목의 본격적인 수출증가가 예상되고,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수주한플랜트설비에 들어가는 기자재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대 중동수출은 전년보다 8%정도 늘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대면접촉을 중시하는 중동시장을 단기에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현지 개최 전시회참가나 시장개척단파견 등 바이어들과의 상담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다.각국이 다투어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이에 필요한 설비 및원부자재 공급과 기술수출을 병행하기 위해 대 중동 기계·플랜트 수주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다.낙후된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활발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지난 5월국무총리의 중동순방으로 조성된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을한차원 향상시키고 우리의 산업·기술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첨단제품 위주로 전시회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러시아·CIS(朴重根 모스크바무역관장) =모라토리움 이후한때 위축됐던 러시아·CIS 수출이 최근 회복세다.선진국과 달리 아직 체계가 덜 잡혀 있는 ‘고(高)리스크,고(高)수익’시장이지만 지금이 한국기업의 진출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식품·소비재의 현지생산 증가,저가의 중국산 소비재 등 부정적 요인들도 많다. 우리기업이 현지에 거점 내지 교두보를 확보하는 시장개척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인간적 유대관계가 사업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러시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는 상품의 초과공급으로 경쟁이 치열한반면 지방시장은 경쟁이 불규칙한 점을 감안해 지방시장 개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李鍾一 베이징무역관장) =수출시장이 아닌 내수시장으로 중국을 봐야 한다.단순히 물건을 팔기 보다는 투자진출로 현지시장을 개척하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제조업 분야의 기술력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시급하다.중국제품이 아직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확실한 기술력과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진출방식을 활용하고 신용장 거래 외에 중계무역,스왑 비즈니스 등도 개발해야 한다.WTO가입에 따른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물류·유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현지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는 한류(韓流)와 스포츠 등 한국문화와 연계한 마케팅 개발도필요하다. ◆중남미(李基 상파울로무역관장)= 미국과 일본의 부진으로중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업계의 관심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조선·휴대폰·자동차·직물· 컴퓨터부품·브라운관 등.중남미 지역의 정보통신 관련인프라의 확충사업에 따른 동축케이블과 광케이블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각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전력,정보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따라서 올 하반기에 예정된 대통령 순방과 연계시켜 각국 프로젝트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줄고 있어 무역역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현지의 수입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는 완제품 수출증대보다는 그동안 중국,동남아 지역으로 집중됐던 해외투자를 멕시코,브라질 등으로 전환해 부분품 또는 부품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이러한 직접투자는 2005년으로 예정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에 대비해 미주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4)휴맥스

    휴맥스는 위기 속에서도 성장분야에 투자,극적으로 회생했다. 휴맥스는 지난 89년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로 초기에는 CD반주기를 주로 생산했다.당초 회사이름은 건인시스템이었으나 97년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현재의명칭으로 바꼈다. 같은해 VCD플레이어를 판매하던 업체가 부도가 나 공장가동이 중단되자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게다가 주요 수출선인유럽 방송사가 합병되면서 수입을 중단,어려움은 가중됐다. 휴맥스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셋톱박스(STB)에 회사의 운명을 걸었다.CD반주기 등의 생산을중단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셋톱박스 생산에 모든 역량을 기울였다.98년을 기점으로 위성방송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급속히 이전되면서 디지털 셋톱박스 수요가급팽창하기 시작했다. 업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휴맥스는 일거에 위기에서 탈출한다.디지털 셋톱박스의 핵심기술인 CAS(Conditional Access System)개발에 자원을 집중해온 것이밑바탕이 됐다.실제 이 회사는 전 직원의 44%가 연구인력이고 매출액의 8∼9%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웃소싱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형적인 벤처조직으로 운영,경영효율을 극대화했다.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대신 첨단제품 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했다.인사부문도 전문컨설팅 업체에 위탁했다.25개 팀을 R&D,마케팅,생산의 3개부문으로 나누고 해당 부문장이 각각 CEO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하고 스타벤처로 각광을 받는다. 당기순이익이 97년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140배가량 늘어나고 올해는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부가제품 개발·판매에 따라 지난해 경상이익률은 30%수준이 됐다.주가는 97년 평균 1,440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1만9,100원으로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영이 최악인 가운데서도 디지털 셋톱박스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다른 사업들을 정리,배수진을친 것이 주효했다”며 “성장시장의 길목을 지키고 있었던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집중취재/ 프리코스닥 투자실패 사례

    충북 충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K씨(43)는 지난해 2월친구 소개로 6개월 뒤면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는 여행업벤처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K씨는 주당 액면가 500원인주식을 6배인 3,000원에 샀다. 연 10%로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2,000만원은 적금을 해약해 밀어넣었다.그 여행사는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코스닥 등록 준비중’이고, 김씨는 매월 30만원의 대출이자를 힘겹게 갚아나가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인 S씨(36)는 99년 초 두 개의 벤처사에모두 5,000만원을 투자했다.한 곳은 시스템통합(SI)벤처로1주당 1만원(액면가 5,000원),다른 한 곳은 엔젤투자 형태로 액면가 5,000원에 들어갔다.투자액은 모두 은행대출이다.S씨는 여전히 ‘대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고급공무원 L모씨(42).3년전인 98년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전세끼고 집사기’를 해 귀국한 2000년에는30평대의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그러나 L씨는지난해 벤처붐이 불때 아파트 담보대출을 얻어 6,000만원을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집을 팔고 전세로 바꿨다.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액면가 대비 600배로폭등하는 것을 보면서 2000년 초 ‘대박의 신화’를 찾아벤처기업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중 상당수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파산직전에 몰려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정호(金政鎬) 박사는 “벤처에 투자하면 빠른 시일안에 큰 돈이 되는 줄 알고 여윳돈 뿐만 아니라 대출자금과 친인척 돈까지 끌어 넣었다가 묶여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사채업자,대기업 등 기관투자가들도 투자금이묶이기는 마찬가지다.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날씨관련 벤처사에 액면가 10배로 8억원을 투자했다.현재 그 벤처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다우기술은 지난해 심마니에 14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데이콤인터네셔널이 장외거래에서 20만∼25만원에 거래될때 명동사채업자들이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회사의 장외거래가는 1만∼2만원대지만거래 자체가 끊겨있다. 업계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빠른 시간내에 프리 코스닥에묶인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넥스트미디어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액면가의 5배로 팔았던 스투닷컴의 주식을 판매가에 은행예금금리 7%를 주고 되사들이고 있다.코스닥 등록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리 코스닥에 묶인 100조원 중 100분의 1만 유동화 하더라도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진단하고 있다.그 근거로 지난 99년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규모가 1조원이었던 점을 지적한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경색된 부동산을 부동산신탁투자(RET’s)를 통해 유동화 시키듯이 프리 코스닥에서 나타나는 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을 풀어줘야만 한다. 손절매를 하고 싶지만 아예 거래조차 안되니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증권연구원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프리 코스닥 투자금을 유동화 하면 벤처기업의 자금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벤처버블 주가 11개월째 박스권. “벤처 거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없다.” 동양증권의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의 비관적인 전망이다.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폭락하는 등 증시가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4일 1066포인트 고점을 찍고 하락한종합주가지수가 같은해 9월부터 11개월째 박스권(500∼630)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번 장기 횡보장세는 89년 부동산 버블경기의 후유증으로 24개월 횡보했던 91년과 닮았다”고 분석했다.지난 89년 전국의 땅값이 평균 31.97%나 폭등했을 때 그해 4월 종합주가지수는 1,015포인트였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95조4,768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64.2%에 달하는 초과 팽창이었다.그후 하락하던 종합주가지수는 90년 4월부터 93년 11월까지 3년8개월간 박스권(560∼790)을 장기횡보했었다. 요인이 부동산거품 대신 벤처거품으로 바뀌었을 뿐 지금도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지난 99∼2000년 1·4분기의 국내증시는 경제체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벤처버블’을 경험했다는 것이 박팀장의 주장이다. 정보통신(IT)붐을 타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99년말 448조원로 GDP의 92.8%까지 팽창했다. 86∼2000년의연평균 GDP대비 시가총액비율 40.9%의 두배를 넘고 있다. 특히 장외거래된 주요 17개 프리코스닥 종목의 7월 현재 시가총액은 2000년 1월이후의 최고가와 비교해 대략 42조2,000억원이나 감소해 주식시장에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소영기자. ****제 3시장 활성화 나서야. 프리 코스닥에 잠긴 자금을 어떻게 유동화 시킬 것인가.코스닥 등록전에라도 손절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페니스탁’같은 제 3시장 활성화= 증시전문가들은 우선제3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제 3시장의양도세를 면제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주문수량과 가격이 일치해야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대매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시장 지정요건 강화와 ▲코스닥 등록요건 완화 등의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대경제연구원의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크본드를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니스탁(Penny stock)의 역할을 하는 제 3시장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금활용= 정부가 과거 한강구조기금이나 아리랑기금을조성했듯이 별도의 펀드를 구성해 100조원의 일부라도 유동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증권사에프리코스닥 전용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유동화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을 현행보다 높여준다든지 ‘근로자프리 코스닥 저축’과 같은 상품을 만드는 등의 투자자 유인책도 검토해볼 만하다. ■정부는 ‘시기상조’= 재경부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제3시장활성화 요구에 대해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 수십조의 자금이 묶여 있다하더라도 이를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 들이려면 누군가는 이를 사줘야 하는데 누가 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벤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백약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전문가 기고/ “벤처 옥석가려 투자를”. 한국의 벤처기업은 지난 2∼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벤처버블’이라 불리는 호황기를 맞았고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국내벤처업계도 긴 침체를 맞고 있다. 현재의 벤처불황에서 조기에 탈출하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마치기 위해서는 벤처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첫번째로 벤처의 특성인 고위험 고수익을 인식해야 한다.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벤처기업의 성공가능성이 10%도안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벤처가 일시에 부를 줄 것이란 착각이 현재의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벤처 고유의 경영을 도모해야 한다.벤처는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투자붐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전략적 경영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인력,정보 등 제반 경영자원이 열세지만 최고경영진(CEO)에따라 기동성,창의성,유연성을 발휘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벤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 벤처기업들이 ‘묻지마 투자’에 편승해 부의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질적 내실화를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처성공에 따른 수익의 적절한 분배시스템도 갖춰야 한다.전통적 대기업이 독점의 논리라면 벤처기업은 공유의 논리를 생존방식으로 삼아야 한다. 김정호 삼성경제硏·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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