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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업계 ‘잔인한 2분기’ 되나

    전자업계 ‘잔인한 2분기’ 되나

    ‘잔인한 2·4분기’전자업계가 환율 하락과 시황 악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다음달 ‘어닝 쇼크’ 수준의 2·4분기 실적을 내놓을 모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최악의 실적을 점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4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어 3·4분기부터는 실적 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을 한참 밑돌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2분기 연속 휴대전화 부문에서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률은 미미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분기 실적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자업계 가운데 그나마 나은 편이다. ●증권가 “삼성전자 LCD부문 500억 적자” 다음달 발표될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2·4분기 전망치는 매출 13조 8000억원, 영업이익 1조 28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3조 5900억원, 영업이익 1조 6500억원)보다 매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0%가량 떨어진 수치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0%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이를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더불어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특히 가격 하락이 심했던 LCD 부문은 2·4분기에 5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김영준 연구위원도 “신제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면서 2·4분기 영업이익을 1조 2870억원으로 예상했다. ●“LG전자 휴대전화 2분기 연속 고전” 환율 하락과 휴대전화 부진으로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부문은 북미시장에서의 고전과 유럽시장 개척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1·4분기에 이어 적자가 점쳐진다. 시장에서 보는 LG전자의 2·4분기 매출은 5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650억원 수준이다. 전분기(매출 5조 7998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가량 낮아진 수치다. 1·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삼성SDI는 2·4분기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좋아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삼성SDI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안팎이다. D램 부문의 선전으로 하이닉스반도체는 2·4분기 매출 1조 55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이 예상되면서 IT(정보기술)기업 가운데 그나마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企텃밭 MP3P시장 ‘비상’

    中企텃밭 MP3P시장 ‘비상’

    벤처·중소기업의 텃밭이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IT분야의 알짜 틈새시장인 MP3P가 급변하는 IT 컨버전스(융합) 추세에 따라 ‘그저 그런’ 시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애플컴퓨터 ‘아이팟’의 저가 공세로 휘청거린 중소 MP3P업계는 그로기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국내 대기업의 진입도 시장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애플은 20만∼30만원대 시장을 10만원대까지 끌어내렸다. MP3P 세계시장이 당분간 성장할 것이란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만이 한줄기의 빛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MP3P 시장 규모는 현재 1억 3000만대에서 2008년 1억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컨버전스가 살길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MP3P 시장규모를 200만대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 규모였다. 세계시장과는 달리 국내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이다. 팔리는 대수보다는 가격이 낮아져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업계는 앞으로 MP3P가 단순히 음악파일을 재생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인정한다. 이에 따라 동영상 재생,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수신,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이 복합화되는 길을 걷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음향·영상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주도한다. 국내시장 강자가 된 삼성전자는 최근 1.8인치 TFT LCD(박막액정표시장치)로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MP3P(옙)를 내놓는 등 컨버전스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MP3P 시장에 재진입한 LG전자가 DMB가 탑재된 MP3P ‘앤’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리버 신화’를 쏜 레인콤이 미국의 애플과 삼성전자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국내 MP3P 중소업계는 시장 지키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경쟁관계에 있는 휴대전화, 전자사전 등에 MP3 기능이 있지만 음질 등에서 개별 MP3P의 기능을 못 따라온다.”며 MP3P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시장 vs 대기업 시장 국내시장은 레인콤(시장점유율 30%), 삼성전자(20%), 코원(15%)의 3강 체제다. 외국 기업으로는 애플(8%), 소니(2%) 순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을 호령하던 레인콤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애플과 삼성전자의 공세에 주춤하고 있다. 중소업계는 코원 등 일부를 제외하곤 부도를 맞거나 업종을 바꾸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박효상 디지털 미디어 차장은 “MP3P 시장은 과거와 달리 중소기업이 이끌어가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겠지만 초창기처럼 주도하지는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물량이 적어 반도체 구매 단가가 높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기조차 쉽지 않아 사업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시장점유율 1위인 레인콤이 사업영역을 다른 데서 찾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코원의 전략기획실 원윤식 팀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밝혔다. 다른 IT 제품과 달리 MP3P의 경우 대기업이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들었고 벤처·중소기업이 나름대로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MP3P 시장은 성장 일로에 있다.”면서 “국내 시장의 신규 수요가 예년에 비해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구매 수요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구매 중단이 아니라 구매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995억원으로 지난해 785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성장했다. 원 팀장은 “향후 국내 MP3P 시장은 ‘정글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이미지, 자금력,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8) 국가경쟁력 원천 ‘영어’

    [인디아 리포트] (8) 국가경쟁력 원천 ‘영어’

    |뭄바이 이상일특파원|‘사티야 브라제스 쿠마르’는 델리의 명문대인 네루대학 한국어과출신으로 올초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마쳤다. 쿠마르는 네루대학 1,2학년때 영어를 사용하는 교수로부터 한국말을 배우고 3학년이 되서야 비로소 한국말 강의를 들었다. 대학입학시험은 영어로 치렀다. 꾸마르는 “인도의 경우 대개 고등학교때부터 영어로 전 과목을 수업하며 명문대의 경우 입학시험은 전 과목을 영어로 치른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라시마 미즈라(여)는 인도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인 ‘사탐 컴퓨터 서비스사’남아공 지사의 인사담당 이사. 그녀는 인도 동북부의 오릿사주 수도인 부바네스와르에서 학교를 다녔다.“사립중학교 입학때부터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들었다.”는 그녀는 서구인같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 미즈라 이사는 “영어는 인도에서 도시 엘리트들이 모두 배우기 때문에 ‘도시의 언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학교의 교사들은 모두 인도 현지인이며 오랫동안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어서 영어로 역사나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이제야 비로소 일부 고교와 대학에서 영어 강의가 시도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도시의 언어,IT산업의 언어 인도의 경쟁력 원천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영어다.IT산업뿐 아니라 무역에서도 능통한 영어로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수입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출세하고 성공하려면 영어는 기본조건이다. ‘고아’나 ‘폰디체리’등 과거 식민지 통치를 받던 지역에서는 프랑스어와 포르투갈어도 일부 쓰이지만 대도시에서는 영어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인다. 즉 인도의 언어권은 ‘지방은 현지어, 대도시는 영어’로 2분화되어 있는 셈이다. 또 초등학교때는 영어와 힌디어나 다른 지방언어 등 2∼3개 언어를 익히다 5학년(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운다. 사립중고등학교나 대학은 대부분 영어를 사용, 교육단계별·기관별로 언어사용이 이중화되어 있다. 그래서 “영어는 농민의 언어는 아니지만 농과대학의 언어이며 시장의 언어는 아니지만 경영대학·IT산업의 언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맨들은 거의 모두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또다른 영연방에 들어선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가하면 택시 기사와 허드렛일하는 노동자도 영어로 간단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 델리에서 빈민구제 NGO단체를 이끌고 있는 60대의 카롤은 “영국 식민지 하에서 영어를 배울 때는 저항감도 있었지만 요즘은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강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서구 IT기술을 언어 통·번역없이 바로 수입할 수 있어서다. 인도인들이 미국 IT업계에 대거 취직하고 미국 회사들의 전화교환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영어덕분이다. 한국의 IT가 강하면서도 한국인력의 외국 진출이 쉽지 않은 것은 영어의 벽 탓이다. ●빠르게 변하는 IT기술 통·번역 필요없이 수입 인도의 영어 사용인구를 총 인구의 10%라고 쳐도 1억 65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영국(5900만명)보다 더 많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사용, 능통하다. 인도 영어교육에서 특이한 점은 영어교사가 거의 전부 인도인 교사란 점이다. 미국인이나 영국인 교사가 거의 없는 것은 보수격차를 보전해줄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도인 교사들의 층이 두껍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인도인의 영어에는 특별한 악센트 등으로 미국이나 영국 영어와 다른 점이 있으나 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늘 파란눈과 노란머리의 영어강사만 선호하다 자격 미달 서구인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한국과 다른 점이다. bruce@seoul.co.kr ■ “소프트웨어 업계 취업땐 영어가 필수” 인도의 대표적인 컴퓨터 교육훈련 회사 중 하나인 ‘앱텍’은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더욱이 영어가 달리는 한국인 유학생 등에게 3∼6개월간 영어연수를 시킨 다음 컴퓨터교육에 들어간다. 인도 뭄바이에서 만난 앱텍사의 크리쉬난 부사장은 영어 강의의 배경을 “영어는 정보통신기술(IT)소프트웨어의 국제 언어인데다 수강생들은 교육후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 초등 교육은 지방언어로 가르치지만 고등 교육은 영어로 강의한다.”면서 “컴퓨터 교육은 고등교육에 속하기 때문에 영어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쉬난 부사장은 “우리가 가르치는 영어는 수강생들이 고객과 대화를 하며 고객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앱텍의 수강생은 대부분 18∼25세로 학교 졸업후 일자리를 구하거나 경력을 쌓길 원하는 사람들이다. 크리쉬난 부사장은 “인도에는 영어 전문 학원이 많지 않아 앱텍안에서 영어 교육도 시킨다.”며 “토플 등 자격증 취득은 별도 기관에 위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콜센터 등 서비스업종에서는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 악센트가 필요할 경우가 있지만 일반 컴퓨터 서비스업에서는 기술용어만 알면 족하다.”고 말했다. 앱텍은 1986년 인도에서 설립돼 현재 세계 52개국에 3200여개 지소를 둔 세계적인 IT교육기관으로 한국에도 출장 강의를 하거나 한국인 유학생을 받아 교육도 한다. ■ ‘Hinglish’ 세계 통용 가능성 힝글리시(Hinglish:힌디어+영어). 영어에 가끔 힌디어 등을 사용하는 인도식 영어를 말한다. 영문 서적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출간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도에는 모두 힌디어를 비롯해 1652개의 지방 언어가 있다. 영어는 힌디어와 함께 준공용어다. 화폐도 18개 언어로 표기된다. 일반적으로 260개 언어가 사용된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국회에서 의원들이 상대방 의원 발언의 통역을 듣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있다. 영어는 영국이 가르친 식민지언어였다. 그러나 영국 지배계급은 1800년대 인도인 교육을 놓고 갈팡질팡했다. 그들 내부에서 ‘영어파’와 ‘동양어파’가 대립했다. 전자는 인도인의 지적 향상을 위해 영어로 교육하고 영어를 고등교육기관의 필수과목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후자는 영어를 필수 교육과목으로 하는 데는 반대하면서 원주민에게 보다 친숙한 산스크리트어나 아랍어 등 동양어를 보급시킬 것을 주장했다. 10여년에 걸친 이런 논쟁은 1835년 영어파의 승리로 굳어졌다. 벤팅크 총독이 콜카타 의과대학을 설립하면서 영어 강의를 강제했기 때문이다. 영어파는 영국인 관리를 본국에서 불러오는 대신 인도인에게 영어를 가르쳐 값싸게 고용하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인도는 1947년 영국으로부터 해방된 후 인도 헌법에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는 기간을 잠정적으로 1965년 1월25일까지로 명기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전국적인 의사소통과 남·북간의 언어갈등 때문에 영어를 버릴 수는 없었다. 요즘은 세계화를 타고 오히려 영어 사용이 인도 경쟁력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델리 등 수도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영어 신문이 수십개씩 발행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한 영자신문인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출자했다. 지분율은 26%. 외국자본으로는 첫 인도 신문 투자다. 인도의 영어는 이미 영문학계에서 ‘인디안 잉글리시’로 인정되는 분위기다. 영국과 미국식 영어보다 인도 영어가 세계적으로 통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연세대 이옥순 교수는 지적했다. 실제 영문학에서 인도 출신들이 주옥같은 작품을 생산한다. 머지않아 힝글리시를 우리도 배워야 할지 모른다.
  •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화학물질이 날마다 내 정자를 해친다!”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런 구호를 외치며 나체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이어 지난달엔 ‘화학물질 노출과 인간의 생식 건강’이란 보고서를 발간,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한층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해마다 10만여종씩 생산되는 신종 화학물질이 인류의 건강한 생식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고는 환경단체의 단순, 과격한 주장만은 아니다. 그동안 외국 유수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한 사례 제시도 점점 늘고 있는 중이다. ●“강 건너 불 아니다” 고려대 의대와 환경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는 이런 위험성이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란 점을 일깨우고 있다. 비록 소각장 근로자라는 한정된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학물질의 생식독성 위험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이 이번 조사에서 주목한 화학물질은 다이옥신과 벤조(a)피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다. 소각장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통해 대기로 뿜어나오는 맹독성 물질들이다. 소각장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는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곳의 1.75배 수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정자 수 감소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각장 근로자 여섯 명의 평균치는 정액 1㎖당 4290만개로 일반시민 평균치의 76%가량에 그쳤다. 정자의 운동성(정자 100개 가운데 질 속을 헤엄쳐 난자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 역시 57.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치(50% 이상)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운동성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정자 DNA의 독성분석’ 결과도 소각장 근로자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다.DNA의 전체 면적에서 유전자가 끊어져 ‘꼬리끌림’ 현상을 나타내는 비율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연구사는 “다이옥신이나 PAHs의 오염도가 심할수록 생식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 스스로는 조심스러운 해석을 내놓았다. 고려대 의대 이은일 교수는 “소각장 근로자 조사대상자는 모두 31명이었지만 정액 채취를 허락한 근로자는 여섯 명에 그쳐 충분한 샘플을 확보할 수 없었다. 앞으로 좀더 많은 집단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식독성 연구사례 현재 인공 화학물질의 종류는 무려 2800만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다이옥신과 농약용 살충제인 DDT, 알드린, 미렉스, 폴리염화비페닐 등은 세계 곳곳에서 악명을 떨치며 ‘인류가 생산한 최악의 발명품’이란 별칭마저 얻은 상태다. 암과 불임, 유산, 기형, 신경장애, 호흡기 및 피부질환 등 각종 독성을 일으킨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속속 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생식 독성’과 관련한 연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2002년 12월 발표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화장품의 향기를 유지하고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남성 정자의 DNA 손상을 증가시키는 증거들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2004년엔 “남성 정자 수가 13여년 만에 30%가량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생식연구소’가 남성 7500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1989년 1㎖당 8700만개에서 2002년 6200만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5월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는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경유차 등에서 방출되는 미세 매연입자에 노출된 쥐에서 정자·난자의 DNA 변이가 일어났다.”는 동물실험 결과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들에 대해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식능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물질의 인체 생식독성 연구가 국내에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내 연구는 이제 막 출발점을 통과한 상태다. 중앙대 명순철 교수(비뇨기과학)는 이에 대해 “정액 채취 연구가 워낙 어려운 데다, 신종 화학물질들이 정체를 파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지만 이 때문에 국내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내분비 장애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언제 어디든 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은 대부분 공장 굴뚝 같은 산업장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생활용품의 성분으로 사용돼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도 이미 깊숙하게 침투한 상태다. 이 때문에 그린피스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언제, 어디서든(ubiquitous) 맞닥뜨릴 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총 2800만여종에 이르는 화학물질의 대부분이 ‘정체 불명’ 상태라는 점이다. 고작 100여종의 화학물질만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파악돼 있을 뿐이다. 소각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대표적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중 다이옥신의 80%가량이 소각장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강단지 인근 지역도 비교적 높은 다이옥신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안료나 피혁제품, 필름, 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곳도 환경호르몬의 위험지대다. 제품을 만들 때 2,4-디클로로페놀 같은 화학물질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 조사에선 에어컨 살균제나 자동차·변기 세정제 같은 일상용품에도 환경호르몬 성분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1%에서 많게는 8%까지 든 것으로 파악됐었다. 유럽연합(EU)은 이런 제품에 0.1% 이상 노닐페놀이 함유될 경우 사용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별다른 제재가 없는 실정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병원의 수액주머니나 각종 아크릴수지 제품, 접착제, 잉크, 어린이 장난감 등의 성분으로 쓰인다. 환경호르몬 작용이 밝혀지면서 EU는 1999년부터 어린이 장난감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알킬페놀, 비스페놀A, 스티렌 같은 플라스틱류 물질들은 니스나 세제, 젖병, 식기제품, 합성수지나 컵라면 용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제품의 제조·유통 등을 가장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곳은 EU다. 올 연말에는 현재보다 한층 강화된 규제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산업계의 로비나 반대 움직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EU가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눈을 감는 쪽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벤츠등 명차 미국선 ‘최악’ 평가

    벤츠등 명차 미국선 ‘최악’ 평가

    국내에서 최고 ‘대접’을 받고 있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명차’들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들 브랜드는 억대를 넘는 가격으로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터라 충격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시장 1,2위를 다투는 BMW는 최근 미국 소비자조사기관인 J.D. 파워가 실시한 2006년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142점(100대당 결함수)으로 2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3위에서 무려 24계단이나 추락했다.BMW는 2001년 4위,2002년 7위,2003년 8위,2004년 12위(상반기 기준) 등으로 비교적 호평을 받았지만 평가항목이 135개에서 217개로 늘어난 올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벤츠도 지난해 6위에서 25위(139점)로 하락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이는 기아차(136점·24위)보다 뒤진 평가다. 벤츠 역시 그동안 10위,14위,15위,10위 등의 성적을 유지했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우디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지난해 8위에서 18위로 물러났다. 아우디는 14∼16위를 오르내리다 2004년 11위, 지난해 8위 등으로 평가가 나아지는 추세였다. 반면 현대차는 2001년 34위에서 꾸준히 상승기조를 유지한 끝에 3위로 도약했다.BMW, 벤츠, 아우디와 같은 등급으로 분류된 렉서스(도요타), 인피니티(닛산), 아큐라(혼다)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렉서스는 2위를 달렸고 인피니티는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아큐라 역시 15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같은 고급차끼리 경쟁을 보면 BMW, 벤츠의 현주소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최고급 차종(6개모델) 대결에서 렉서스 LS430의 불만 건수가 76개인데 반해 BMW7시리즈는 104개, 벤츠 S클래스는 135개로 꼴찌였다. 1968년 설립된 J.D. 파워의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신차 구입후 3개월을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한다. 초기품질지수는 내구성, 중고차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MW코리아 관계자는 “1년만에 차가 나빠질 리 없는데 평가 결과가 갑자기 달라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32위로 최하위권이었던 포르셰가 1위로 올라섰고 4위였던 뷰익이 22위로 떨어지는 등 평가항목이 늘어나면서 올해 순위변동이 극심했다. 벤츠코리아측은 “지난해부터 자동7단변속기 등 첨단 기능이 많이 추가되면서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구별짓기’와 ‘명품’에 유난히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자극하려는 카드사들의 귀족 마케팅이 다시 불붙었다. ‘천만인의 카드’를 자처하는 LG카드는 8일 소득기준 상위 5% 내의 고객을 겨냥한 ‘더 베스트’카드를 출시했다. 마스타카드의 최상위 브랜드인 ‘다이아몬드’를 기본 서비스로 장착한 이 카드는 연회비 20만원으로 대기업 임원과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등이 발급 대상이다. 비씨카드도 오는 12일부터 우리은행을 필두로 회원 은행의 카드를 통해 연회비 100만원짜리 초특급 ‘인피니트’카드를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는 카드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를 제시했다가 수요 폭증으로 결국 부킹 제공에 실패, 리콜됐던 비자의 인피니트 카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귀족 마케팅, 돈 된다.” 연회비가 20만∼100만원인 ‘귀족 카드’는 항공권 및 특급호텔 무료 이용, 해외 골프장 무료 부킹, 유명 공연 초청 등 값비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서비스 한 두번만 누리면 연회비를 뽑는다.”고 주장한다. ‘귀족 카드’ 마케팅은 그동안 현대카드의 독주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 카드 사용 고객 0.001%를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 사용 한도 1억원인 ‘더 블랙’을 출시했다. 이어 올초에는 연봉 1억원 이상을 겨냥한 연회비 30만원짜리 ‘더 퍼플’을 내놓았다. 다른 카드사들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박리다매(薄利多賣)’라는 카드시장의 특성 때문에 VVIP카드의 효용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더 퍼플’이 발급 3개월 만에 2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1인당 사용액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이며, 휴면회원 ‘제로’를 기록한다는 사실에 자극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자 인피니트의 리콜 사태에서 보듯 일반인과는 다른 초우량 서비스를 원하는 부유층 고객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을 선택하고, 휴면 고객이 거의 없어 모집이나 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며, 사용액도 일반카드에 비해 5∼10배 가량 많다. 무엇보다 고급 카드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서 “전업계 최대인 LG카드와 은행계 연합체인 비씨카드가 시장에 뛰어든 이상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색상이 신분을 말한다. 카드시장에는 ‘카드 색깔이 곧 신분증’이라는 말이 있다.90년대 초반부터 노란색의 ‘골드카드’가 일반카드와 차별화를 시도하더니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은백색의 ‘플래티늄카드’가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000년대 들어 골드와 플래티늄이 대중화되자 카드사들은 일반인과 구별되려는 부유층의 욕구를 다시 충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나온 색상이 검정색(더 블랙)과 보라색(더 퍼플)이다.LG카드의 ‘더 베스트’도 검정색이다. 비씨 인피니트는 아예 ‘INFINITE’라는 로고를 순금처리해 또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 카드 소비자들의 ‘구별짓기’ 욕망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자코리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용카드 발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비자 골드카드는 1400만장으로, 아·태지역 전체 비자 골드카드의 34%가 넘는다. 일본(480만장)보다 3배가량 많다. 일본 소비자의 골드카드 비중은 5.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27.6%에 이른다. 한 단계 위인 플래티늄카드도 한국은 260만장이고, 일본은 5만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가 3.4장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차별화하려는 카드사들의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차 ‘質走’

    현대차 ‘質走’

    현대자동차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도요타, 벤츠,BMW 등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1위를 차지한 포르셰와 2위 렉서스 등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는 1위였다.2000년 37개사 중 34위에서 6년 만에 이룩한 ‘기적’이다. 현대차는 7일 미국의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J.D.Power)가 지난해 11월∼올 1월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6년 신차 품질조사에서 102점을 얻어 도요타(4위·106점), 혼다(6위·110점), 아우디(18위·130점), 벤츠(25위·139점),BMW(27위·142점) 등을 제치고 지난해 10위에서 7단계나 상승한 3위(총 37개사)를 차지했다. 차량 급별 평가에서는 투싼이 소형 다목적차량(Cmpact Multi Activity Vehicle) 부문에서 혼다 CR-V, 닛산 엑스테라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반테XD가 소형차(Compact Car) 부문에서 2위, 그랜저가 대형차 부문에서 2위, 티뷰론이 소형 스포티차량(Compact Sporty Car) 부문에서 2위,NF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NF쏘나타를 생산하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품질 수준도 북미 60여개 공장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가동 첫 해에 10위권 달성은 도요타의 인디애나공장 이후 두번째다. 제이디파워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세계 자동차업계 신 공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제이디 파워의 신차 품질조사는 신차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을 조사해 발표된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 현대차는 2000년 37개사 중 34위로 ‘꼴찌’ 수준이었지만 이후 끊임없는 품질 개선으로 2004년 도요타(8위)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로 주춤했지만 이번에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세계 자동차업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2000년 조사에서 최하위(37위)였던 기아차는 지난해(30위)보다 6단계 상승했지만 24위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획기적인 신차품질 상승은 정몽구 회장이 추진해 온 ‘품질경영’의 산물”이라면서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정 회장 공백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실적 부진 휴대전화업계 ‘죽을 맛’

    국내 휴대전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부터 환율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업계가 올 2·4분기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시장 1,2위인 노키아, 모토롤라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6일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따려면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률은 근래 최저인 10%에 그쳤다. 2005년 4·4분기 15%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4분기보다 훨씬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영업이익률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환율인상을 꼽았다. 환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원 가까이 떨어져 삼성전자 전체적으로 2조원, 휴대전화부문은 800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올 1·4분기에 휴대전화 부문에서 309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LG전자는 2·4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성장 전환점이 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 기록한 1975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고전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GSM(유럽방식 이동전화) 시장에 판촉 비용을 많이 투입한 데다 2·4분기 매출이 마진이 박한 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늘어나 환율 등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관련,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인도·멕시코·베트남 등 저가 시장 중심으로 볼륨이 커지면서 중·고가 전략을 구사하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가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저가폰 위주의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업체들의 전략인 ‘다 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 약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업계의 해석이 달랐다. A사 관계자는 시장 1,2위 업체인 노키아, 모토롤라는 시장 지배력이 강해 ‘소 품종 대량 생산’ 방식이 먹히지만 역사가 짧은 한국이 기존 세계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기능과 디자인이 한 발 앞선 제품을 여러 개 내놓아야만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IT시장 전문 분석업체인 아이서플라이 데렉 리도 회장은 “지난 2004년 노키아, 모토롤라가 한 개 모델당 평균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때 3,4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000만달러를 올렸다.”면서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키아, 모토롤라가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판매될 수 있는 히트 제품에 주력하는 데 반해 한국은 히트 제품보다는 수출 대상 국가별로 모델을 개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삼성전자 이공계박사 ‘입도선매’

    삼성전자 이공계박사 ‘입도선매’

    삼성전자가 대학 이공계 박사과정의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졸업후 채용하는 등 이공계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정보통신 총괄과 반도체 총괄은 관련 학과를 전공한 박사과정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은 졸업생의 경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곧바로 채용되고, 재학생은 졸업때까지 소정의 장학금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는 형식이다. 모집 대상은 정보통신 총괄은 통신·전기·전자·전산·기계 관련 전공자로,12일까지 원서를 받고 서류 전형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발 대상을 확정한다. 반도체 총괄도 전자공학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한 박사과정 재학생과 졸업생 중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쳐 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이들 박사과정 졸업생은 선발 즉시 그동안의 학업내용과 연구성과 등에 따라 곧바로 연구개발(R&D) 등의 분야에 투입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와 정보기술(IT)업체들의 선호 대상이 돼 왔다. 정보통신 총괄은 미래 IT인재 육성을 위해 산학협동 프로그램인 ‘정보통신트랙’을 운영하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해 왔다. 정보통신트랙은 삼성전자와 경북대·성균관대·아주대 등 전국 14개 대학이 협력해 정보통신분야 진출에 필요한 기술 및 교과과정을 선정하고 학생들에게 이수체계를 제시하는 미래형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다. 최근 제1기 학부 장학생이 탄생했다. 반도체 총괄도 올해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성균관대에 반도체 전공과정을 개설했으며, 다른 대학들과도 협력해 각종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제품에서 브랜드 이름은 아주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강하게 호소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브랜드 이름은 시장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최근 가전업체의 출시 제품 브랜드가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칠 만큼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름이 직설적이지 않아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출시한 휴대전화 초콜릿폰의 성공 이후 제품의 첨단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이름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월드컵을 앞두고 LCD TV,PDP TV에서 돋보인다. ●와인을 닮은 TV 삼성전자가 독일 월드컵을 겨냥, 새롭게 선보인 ‘보르도 LCD TV’는 프랑스의 유명한 레드와인 산지인 보르도의 이름을 차용했다. 이를 다시 제품의 디자인에 녹였다. 고객의 감성을 자아내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넣고, 붉은 와인이 담긴 글라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호소력이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50만여대가 팔려나가 벌써 명품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제품은 32인치(220만원)와 40인치(330만원)로 두께가 각각 8㎝,8.7㎝에 불과한 초슬림 LCD이다. 슈퍼-모방형수직정렬(PVA) 패널을 사용해 화질이 뛰어나고,178도 광시야각이 적용돼 어느 방향에서나 TV를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임머신 TV는 경기 결과를 미리 보여줄까? LG전자의 ‘타임머신 PDP TV’도 브랜드 이름에 제품 특성이 스며든 대표적인 제품이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기라는 뜻의 타임머신처럼, 생방송을 시청하는 중에 정지가 가능해 정지 후에도 그 화면 후부터 계속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월드컵의 경기 장시간 녹화가 가능한 제품은 25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를 탑재,HD급 영상으로는 21시간,SD급은 장시간 녹화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녹화된 방송을 보면서 앞으로 20초, 뒤로 8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42인치(350만원),50인치(480만원),60인치(890만원) 등 3종류가 나와있다. ●청소, 쌍둥이가 나을까, 밑바닥 청소부가 나을까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한 ‘트윈클린(Twin clean)’ 청소기 또한 브랜드 명이 특이한 제품이다. 사이클론 방식의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로, 필터가 두개인 쌍둥이 필터에서 제품명이 착안됐다. 이 중 한 개는 청소용 필터로, 다른 한 개는 예비용 필터로 장착, 필터에 먼지가 끼면 서로 위치를 바꾸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필터 청소가 끝난다. 결국 두개의 필터로 청소를 더욱 깨끗히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품은 세계 최초로 셀프 필터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 일반 사이클론 방식에서 소홀하기 쉬운 필터 관리를 손쉽게 해결해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5000원.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는 영어로 삼엽충이라는 의미. 고생대의 바다 밑바닥을 돌아다니며 플랑크톤과 박테리아 등을 빨아먹으면서 해저 바닥을 청소했던 삼엽충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의 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 힌트를 얻었다. 기능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도 삼엽충을 그대로 닮았다. 가격 238만원. ●알아 요리해주는 똑똑한 오븐 주방 소형 가전에도 제품 특성이 잘 드러난 이름의 가전이 많다. 삼성의 스마트오븐은 이름만 들어도 똑똑한 오븐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오븐의 2차원 스캐너를 적용, 요리 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의 조리정보를 스캔해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 코드에 저장된 조리법에 따라 음식이 조리된다.42ℓ짜리가 93만원. ●아침식사 준비에는 아침식사라는 영어 단어인 ‘브렉퍼스트’ 또한 아침에 자주 사용하는 소형 가전에 적용되는 브랜드 이름이다. 커피 메이커, 토스터, 주전자 등으로 구성된 주방의 소형 가전 라인에 브렉퍼스트 이름을 붙인 회사로는 일렉트로룩스와 크룹스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크룹스의 토스터는 12만 4000원, 커피 메이커 13만 7000원, 무선 주전자 11만원이고, 일텍트로룩스의 커피메이커 6만 2000원, 무선주전자 6만 3000원, 토스터 5만 8000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네이밍이 이젠 소비자들의 꿈과 신화 등을 자극하는 감성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삼성·LG전자, PMP시장 ‘돌격 앞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업계의 쌍두마차가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PMP에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을 내장, 시장판도를 무섭게 흔들 기세다.LG전자도 지난 28일 PMP의 전 단계인 MP3플레이어(제품명 앤)를 선보였다. 앤의 핵심 기능은 DMB이다. 회사 관계자는 “앤은 순수한 MP3라기보다는 PMP로 가는 중간 단계”라면서 “하반기에 PMP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PMP 시장문을 두드리는 것은 독일 월드컵이리는 특수 외에 폭발적인 시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만여대에 불과했던 PMP 매출은 올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27만대, 긍정적으로 보면 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CES 200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YM-PD1’과 홈캐스트의 ‘티버스’이다. 또 이랜텍의 ‘아이유비 블루’와 네오솔의 ‘클리오드 3550’이 있다. 삼성전자의 YM-PD1은 4인치 와이드 화면으로 자체 녹화기능을 지원한다. 외부 출력 단자를 이용해 거실 대형TV와 연결해 재생할 수도 있다.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내장해 90분 분량의 영화 55편,6900여곡의 음악 저장도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DMB 및 동영상 재생시 최대 6시간, 음악 감상시 최대 15시간 재생할 수 있다. 가격은 62만 4900원이다. LG전자의 앤은 2.4인치 LCD화면을 갖췄다. 가격은 19만 9000원,22만 9000원,27만 9000원 등 3종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삼성-롯데 손잡으니 ‘290억 절감’

    석유화학업계가 ‘신(新) 상생경영’으로 중복투자를 피하면서 거액의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하게 됐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과 정범식 롯데대산유화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토탈 본사에서 연산 20만t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생산공장인 OCU(Olefin Conversion Unit) 건설 및 가동과 원료 공급을 분담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삼성토탈은 6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생산을 담당하며, 롯데대산유화는 OCU에 들어가는 원료 100만t을 10년간 제공한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삼성토탈이 12만t, 롯데대산유화가 8만t을 공급받는다. 양사는 당초 400억원씩 총 800억원을 들여 각각 10만t 규모의 OCU를 건설해 200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협력을 통해 같은 단지 내 중복투자를 피하고 투자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190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했다.또 앞으로 생산비용과 공장 운영경비를 포함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IT거물들 “혼자서는 못살아”

    IT거물들 “혼자서는 못살아”

    ‘혼자는 살아남기 어렵다.’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시장에는 이미 강력한 화두로 던져졌다. 인수합병(M&A)이 아닌 각자의 주력 사업을 제휴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IT 시장 및 제품의 ‘컨버전스화(융·결합화)’에 따른 흐름으로 분석한다.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25일(현지시간)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더니,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도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 포털 등 국내 인터넷 업계도 곧이어 비슷한 사업 결합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세계 시장의 이같은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 야후와 이베이의 제휴는 경쟁사이자 시장의 강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의식한 포석이다. 야후는 이베이에 독점적인 제3자 그래픽 광고 공급자로 참여하고, 이베이는 야후에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용자와 광고자를 직접 연결하는 광고 시스템인 ‘클릭 투 콜(Click-to call)’을 각각의 웹사이트에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와 이베이가 결합하던 날, 구글은 세계 1위 PC 제작업체 델과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골드먼삭스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델이 판매하는 수백만대의 PC에 인터넷·하드드라이버·이메일 검색엔진 등 구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MS에 대응하기 위한, 야후와 이베이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아직 미디어 업계와의 제휴 정도가 큰 흐름이다. 하지만 국내 뉴미디어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볼 때 글로벌 업체들과 비슷한 사업 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NHN의 네이버는 26일 SBSi와 SBS 방송 동영상 콘텐츠 제공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털과 방송이 특정 콘텐츠가 아닌 포괄적 제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과 야후코리아도 각각 MBC,KBS와 월드컵 관련 콘텐츠 제공에 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업계소식-게시판] ‘한류엑스포 2006 제주’ 주관 대행사로

    한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한류엑스포 2006 제주´(www.hallyu-expo.com) 주관 대행사로 MBC애드컴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이 행사에서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한국의 IT기술을 접목한 체험 전시 및 전야축제, 개막공연, 한류스타데이, 한류캠프, 한류 학술심포지엄, 각종 방송 유치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1588-8965.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2) 자동차·전자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2) 자동차·전자분야

    자동차 분야는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 재개 등과 함께 미국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 만큼 관심이 높다. 미 자동차업계는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 FTA 체결에 앞서 한국으로부터 자동차시장 개방조치를 사전에 받아낼 것을 주문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미 정부로서는 경영난에 빠진 업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동차업계의 공세가 신경 쓰인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 전자 부문을 한·미 FTA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는 시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 미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수출액의 32%(86억달러)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는 2.5%,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차량에는 8%의 관세가 각각 부과되고 있다. 따라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철폐되는 관세만큼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이 차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관세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의 국내 수입도 연평균 8.4%씩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미국차의 비중은 11.2%(5억 3000만달러)로 유럽차(46.6%)와 일본차(27.5%)에 못 미친다. 하지만 미국산 자동차들은 FTA가 체결되면 8%의 관세에다 소득단계에서 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금이 덩달아 인하,2.6%의 가격 인하 효과가 추가돼 공급가격 기준으로 10.5%의 가격경쟁력이 생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빅 3 이외에 도요타, 혼다 등 미국 내 일본업체 생산차도 상당량 수입될 우려가 있다. 미국측이 내놓을 협상 카드는 크게 세제와 소비자 인식문제, 안전·환경기준 및 인증, 금융제도 등을 들 수 있다. 미국보다 약 3배 높은 8%의 관세 이외에 다층적이고 복잡한 자동차 세제의 간소화와 함께 배기량 기준의 누진적인 세제를 연비 또는 가격기준의 단일세제로 개편할 것을 요구할 것이 유력하다. 미국의 안전·배기 규제기준을 한국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인정해줄 것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으로서는 미국측 요구를 한꺼번에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다. 권영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원산지 규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본 메이커의 우회수출 가능성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 미국은 2005년(144억달러)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제2의 전자제품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4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무선통신기기는 정보기술협정(ITA) 체결로 이미 무(無)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 및 생활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는 1∼5%로 평균 2%가량인 다른 품목에 비해 높아 관세를 철폐할 경우 소폭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더욱이 FTA를 체결하면 불합리한 무역구제제도 개선 및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고부가가치의 주요 수입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 분야는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철폐 유예 전략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측기 및 계측기 부품, 분석시험기 등 정밀기기도 미국에 비해 기술력이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또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의 현격한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 원천기술 이전 및 투자유치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통관절차의 간소화·신속화·표준화와 원산지 증명의 자율 발급제도 도입 등을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관세를 문제 삼을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산 가전제품(평균 8%)과 정밀기기(4%)에 대해 미국의 2∼4배가 넘는 수준의 관세에 대해 업계의 불만이 매우 높다. 특히 의료용 전자기기의 수입개방 압력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전체로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100만달러 이상 공산품 가운데 13.5%에 해당하는 품목의 수입이 늘어나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뉴델리 이상일 특파원|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암리트 판두랑 상무를 델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20여년간 사회간접자본을 담당해온 전문컨설턴트인 그는 “인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본보다는 전문기술이며 우선 공항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사회간접자본 중 무엇보다 가장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는. -유일한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항, 철도, 고속도로와 교육, 건강, 농업 생산력 향상 등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산업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하나 꼽는다면. -공항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 델리와 뭄바이 등 대규모 공항을 갖고 있으나 인도는 콜카타나 첸나이 등에 더 큰 공항을 지어야 한다. 또 중간규모의 공항, 연간 100만명 규모의 공항도 필요로 한다. ▶인도안에서 자금동원이 가능한가. -인도의 저축률은 20%정도로 좋다. 정부는 쉽게 이런 분야에 돈이 더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간 분야에도 돈이 많다. 타타 그룹이나 릴라이언스 그룹 등 산업계는 더 많은 돈을 사회인프라에 투자한다.1980년대나 90년대보다 많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더 나은 디자인, 계획, 경영관리 등에서 많은 외국의 전문기술이다. 그런 분야에서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며 이를 인도는 환영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100만달러,500만달러 수십억달러 등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가장 어려운 인프라 분야가 공항 관리이다. 복잡한 터널, 복잡한 도로, 교량, 아주 큰 발전 시설 등에서 외국인이 들어와주어야 한다.100㎞ 이상의 아주 복잡한 고속도로 건설 등에서 인도는 외국 자본을 필요로 한다. ▶한국기업인들에게 충고를 해준다면. -와서 인도를 이해하라. 인도는 복잡하며 단기간에 알 수 없다. 여기는 한 나라가 아니다. 뉴델리만 봐서는 인도를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남 인도 출신이다. 당신이 방갈로르에 가면 또 다른 인도다. 동북부에 가면 전혀 다른 인도를 보게 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하며 겉 모습도 다르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인도는 커다란 시장이며 민주주의 국가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빨리 와서 시간을 들여 돌아다녀보고 적어도 5년간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와서 이 나라에 살아보고 좋은 나라라고 이해한다면 투자하라. bruce@seoul.co.kr ■ 방갈로르 툭하면 정전… 4000㎽급 발전소 5개발주 |뉴델리·방갈로르 이상일·이기철 특파원|지난 3월말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에 위치한 삼성인도소프트웨어연구소. 김규출(47)소장과의 면담중에도 정전됐다. 한 30분 정도 있으니 다시 형광등에 불이 들어왔다.“이곳에서는 정전에 대비한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UPS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외국기업들이 들어오고 인도 제일의 IT 도시에서 정전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도의 전력사정이 열악하다. 전력뿐이 아니다. 고속도로와 통신망 역시 열악하다. 인도의 동북부 카닥. 포스코가 야심차게 광양만보다 큰 제철소를 건설하려는 현장 사무소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하루에 2번 크게 정체된다. 제철광산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트럭들이 줄서서 가기 때문이다. 또 저녁에는 항구에 짐을 부린 덤프트럭들이 광산으로 가느라 또 막힌다. 고속도로 정체의 이유는 항구의 선적시설이 취약하기 때문. 기중기 3개로 선적하다 보니 6일이 걸린다. 인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 1위 관광지로 가는 도로는 열악하다. 뉴델리에서 동남방향의 아그라의 타지마할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4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2차선이나 4차선인 시멘트 길에 소와 코끼리가 다니는 길을 피해서 달려야 한다. 시속 최고 80㎞를 낼 수가 없다. 인도의 도로망은 총 3300만㎞. 미국 다음으로 세계 2번째로 길다. 중국 1800만㎞의 2배 가까이 된다. 현재 화물의 65%, 승객의 85%를 나르는 도로는 그러나 낡고 좁다.4∼6차선 고속도로가 인도의 경우 3000㎞로 중국(2만 5000㎞)보다도 짧다. 인도의 관문,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은 좁아 출국 절차에 4시간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인도 칼란 대통령은 인프라개발의 경우 “인도 정부는 도로, 공항, 항만과 전력 부문을 최우선 개발부문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 대대적인 도로망 확충계획을 추진해왔다. 골든사각형: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1단계 도로망 사업은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를 확장하고 정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우선은 비행기로 흡수하려 한다. 그래서 공항 정비를 우선적으로 서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항공 이용승객은 1억 1000만명인 반면 인도는 1800만명에 불과했다. 두 나라의 비슷한 인구를 감안하면 인도의 항공 승객수를 더 늘어날 것 같다. 인도 정부는 마음이 급하다. 전력의 경우만 해도 인도는 개당 4000㎿급의 발전소를 5개나 발주했다. 이는 모두 2만㎿. 값으로 따지면 40억달러(약 4조원). 현재 한국 전체 6만㎿급 발전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 이를 48개월에 다 짓기는 불가능하다고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적했다. 골든사각형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도로망 건설사업도 당초 1단계는 2003년말이었으나 1년 연장한 뒤에도 마감을 맞추지 못했다. 이 도로만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bruce@seoul.co.kr ■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철도 투자 프로젝트에서 비용을 집행중인 300개 프로젝트 가운데 100크로르(약 260억원)이상인 130개 프로젝트는 160개월 이상 시간이 초과됐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78개 프로젝트는 시간이 아주 지연되는 데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초과됐다. 즉 부지 확보와 주민 재 이주와 노동·계약상에서 문제가 뒤늦게 생겼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정전이 잦은 것은 보수수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의 규격이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ADB에 따르면 버스와 트럭 제조업이 자유화돼 제각각 규격으로 만들어 부품 조달 등이 원활치 않다. 인도 사회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정치·사회적 위험에 대한 컨트리리스크를 정부가 보장해주지 않는 데다 전력 요금 지불조건을 루피로 고집하는 등 환리스크도 전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전력의 경우 인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6∼7건에 입찰했으나 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열악한 인도 인프라에서 사는 법 1.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라.1∼2달은 양치질때도 생수로 하라.(배탈예방) 2. 정전 대비 비상배터리를 준비할 것. 3. 공항에는 출발 4시간여 전에 도착하라. 4. 도로정체 등을 감안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라. ■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IT업계 中企와 상생 바람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상륙한 SK텔레콤은 요즘 ‘동반 진출’이란 용어를 자주 쓴다. 국내 IT 중소기업체들과 미국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KT의 남중수 사장은 협력사에서 미래를 찾겠다고까지 한다. 공통 주제는 상생이다. IT계의 상생 경영의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KT다. 남 사장은 그룹사 경영 근간으로 ‘상생원칙’을 정립했다. 올 7월부터는 세금계산서 발행기준으로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 결제해주기로 했다.KT,KTF 등 연간 4조원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KT와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 구매 비중을 73%까지 높이기로 했다. 통신업계의 평균은 51%다. 말이 73%이지 이는 중소기업에서 못 만드는 것 빼고 모두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장비 구매뿐만 아니라 용역, 서비스 등도 포함됐다.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사 직원 7354명에게 무료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유망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T도 IT 중소기업에 꿈을 심어주고 있다.‘동반 진출’,’동반 성장’이라는 SKT의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힐리오에 무선인터넷 플랫폼, 다운로드 서버 등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23개 협력업체가 승선했다. 앞으로 힐리오에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의 CP업체도 10개 이상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SKT와 동반 진출한 업체는 모두 55개사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솔루션 등을 공동 판매했다. 이를 통해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10여개국에서 총 8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협력업체 매출액은 약 6000만달러다.SKT 관계자는 “한국 중소 IT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선보이는 좋은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디지털포럼 2006’ 25일 개막

    MS, 퀄컴, 삼성전자 등 세계 정보통신 선두업체의 사장 및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디지털포럼 2006-월드 ICT 서밋’이 오는 25∼2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과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지멘스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로렌스 레식 미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디지털 인텔리전스:디지털 진화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자로 나선다.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스티브 발머 사장은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을 소프트웨어 혁신국가로 발전시킬 ‘코리아 프로젝트’의 일단도 공개한다.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국내 IT업계 인사들과 만나고 한국 IT산업에 대한 동반자적인 의지도 표명한다는 구상이다. 그의 연설은 SBS를 통해 생방송된다. 특히 재미교포 2세인 셰인 김 MS 게임스튜디오 대표가 처음으로 방한해 눈길을 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BA 신입생모집 22일부터

    이달말부터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학생 모집에 나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오는 9월부터 서울대 등 6개 대학에서 MBA과정을 개설함에 따라 22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달말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100% 영어로만 강의하는 과정은 글로벌 MBA과정이다.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등 5곳이다. 학생 중 일부는 외국인으로 구성된다. 또 이 과정은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 과정이나 교수 교류나 학생 교류를 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미국 듀크대와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성균관대는 MIT와 협약을 맺어 MIT교수가 성대에 와서 강의하고 성대생들이 MIT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대의 경우,MBA 과정생이 졸업하면서 미국 시라큐스대에 가서 공부하면 21학점을 인정받는다. 연대와 미국 퍼듀대는 학생을 주고받는다. 이밖에 고려·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은 금융 MBA과정을 개설한다. 연대와 한대는 산업계와 밀접하게 연계된 MBA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강대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E-MBA(야간)를 개설한다. 고대 글로벌 및 금융과정, 서울대는 모두 1년 과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두달을 한 학기로 묶어 5학기만에 과정을 끝내는 초압축 과정이다. 뛰어난 수학능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연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금융)은 1년 6개월, 고대(야간), 서강대(E-MBA), 성대, 세종대, 이대, 한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은 2년 과정이다. 서강대(야간 MBA)는 2년 6개월이다. 서강대가 22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며 대부분의 대학이 6월중에 학생을 모집한다. 성대는 연중모집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시각] ‘웹 2.0’시대 준비해야/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국내 스포츠 신문이 몰락한 기간은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스포츠의 대중화로 십수년간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스포츠지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최고 성수기였던 ‘2002년 서울 월드컵’을 기점으로 2년여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업계는 도깨비에 홀린 2년으로 평가한다. IT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중태씨는 올해 초에 펴낸 자신의 책에서 “서울 월드컵 당시 스포츠 신문업계는 밀려드는 특수에 즐거워했지만 그 시간에 가정에서는 초고속인터넷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적시했다. 그는 지하철 무가지가 스포츠지 몰락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4년 후인 2006년,‘웹 2.0(새로운 개념으로 진화한 웹)’이란 다소 생소한 웹 트렌드가 인터넷시장을 ‘쓰나미’처럼 강타 중이다. ‘웹 2.0’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벌집 쑤셔놓은 듯 야단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검색 용량이 보다 커져 아무리 큰 자료라도 공개와 공유가 자유롭다는 점 때문이다.‘www’로 시작한 ‘웹 1.0’시대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웹 2.0’은 세상의 사물들을 공유케 하고 새로운 서비스 유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의 인터넷 세상을 진단하자면 초기 웹이 임무를 다하고 ‘웹 2.0’이 바통을 이어받는 때인 것 같다. ‘웹 2.0’을 잘 활용한 업체는 미국의 구글이다. 인터넷 후발 주자인 구글이 최고 포털이 된 것은 개인이 원하는 문서를 가장 잘 평가해 보여주기 때문이다.‘구글미니’ 서비스의 경우 ‘삼성’을 검색하면 사업자에게는 반도체, 청소년에겐 휴대전화,MP3, 주식투자자에게는 기업의 재무 정보를 주는 식으로 세분화돼 있다.‘마이크로 콘텐츠(Micro Content)’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웹 2.0’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최근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들은 앞다퉈 동영상 커뮤니티를 개설했거나 준비 중이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웹 2.0’ 기반의 동영상 게임포털을 내년에 만들어 기존 포털의 서비스 개념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내 포털들의 갈 길은 다소 먼 듯하다. 아직까지도 남의 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를 가져와 보여주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있는 실정이다. 메인 화면에는 헷갈릴 정도로 휘황찬란하게 ‘폐쇄성’ 메뉴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공유’가 아닌 ‘마케팅’을 위한 것이다. 또 지난해 6월에 포털 엠파스가 국내 모든 포털 정보를 모아 ‘열린 검색’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섰다 무산될 뻔한 적이 있었다. 각 포털업체들이 어떤 비즈니스를 추구하는가를 떠나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가 여부를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웹 2.0’시대를 맞은 지금, 국내 인터넷시장에는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올려 다른 네티즌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동영상 전문서비스(UCC:User Created Contents)’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지난 2004년 오픈한 판도라TV를 비롯해 엠군, 아프리카, 네이버·다모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판도라TV는 연 1000%의 성장을 거듭,100만 회원을 갖는 등 파괴력이 대단하다. 엠군도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25만 회원을 확보했다. 영화, 음악,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를 관리하던 ‘P2P(개인 대 개인)’시대가 사그라질 것이란 전망도 여기서 나온다. 다시 스포츠 신문의 몰락 시점인 2002년으로 되돌아가 보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하던 때였다. 스포츠 신문업계는 당시 호황에 도취해 향후 블루오션 비즈니스를 준비하지 못했다. 2006년 현재 ‘웹 2.0’은 멀티미디어를 개인 관리형에서 공유와 참여형으로 급격히 이동시키고 있다. 따라서 ‘끌어모으기식’은 더 이상 좋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향후 인터넷 비즈니스의 주력 모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할 때다. 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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