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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얼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얼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얼마일까? 영국 포털사이트 ‘999투데이’(www.999today.com)는 지난 3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미술 작품들의 거래가격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술작품의 거래는 각종 경매와 전문 중개인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장 비싼 그림은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No. 5, 1948’.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지난 2006년 멕시코 금융업자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에게 무려 1억4000만달러(약 1313억원)에 판매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거래를 현재까지의 최고가 그림 거래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로펌 ‘셰어맨 앤 스털링’(Shearman & Sterling)은 “마르티네즈는 그림 뿐 아니라 그림 구입과 관련된 다른 작품도 거래에 포함했다.”며 “최고가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잭슨 폴록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미술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던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로 추상표현주의를 이끌었다.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물감을 떨어뜨리는 기법인 ‘드리핑’ 기법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그림은 1억 3750만달러(약 1290억원)에 거래된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의 ‘Woman III’. 지난 2006년 11월 거래된 이 그림의 현재 소유자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헨(Steven Cohen)이다. Woman III은 쿠닝이 1951년부터 1953년 사이에 작업한 6부작 중 중심테마 작품이다. 세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그림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아델레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portrait of Adele Bloch-Bauer)으로 1억 3500만달러(약 1266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화장품업계의 거물 로날드 루더(Ronald S Lauder)가 소유하고 있다.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Boy with a Pipe)은 ‘공개 경매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기록을 지키고 있다. 2004년 5월 5일 소더비경매에서 1억410만달러(약 976억원)에 낙찰됐다. 그림=잭슨 폴록, ‘No. 5, 1948’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패션 키워드 노랑을 주목하라

    2008 패션 키워드 노랑을 주목하라

    파리, 뉴욕, 런던, 밀라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도시의 숨어 있는 패션 명소 가운데 한국인이 다녀가지 않은 곳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세계 유행 따라잡기는 대단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열광적인 분위기를 받쳐줄 만한 좋은 정보는 항상 부족하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올 봄 유행을 전망하는 기사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엇비슷한 유행 전망류의 기사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번역 문장들 때문일 터. 그 유명한 세계 4대 컬렉션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고 오로지 스타일닷컴(www.style.com)이나 뉴욕 타임스의 실시간 온라인 기사들을 들여다 보며 유행을 점치고자 노력한다. 그 기사들을 직역해 발 빠르게 내 놓는 보도자료를 보면 참 복잡한 심경이 든다. 예를 들어 ‘선명한 컬러 팔레트와 소프트한 실루엣으로 내추럴한 무드를 가미’,‘핸드 페인팅과 아플리케 등의 정교한 수작업으로 표현된 모티브를 페미닌한 미니 드레스와 팬츠 수트’,‘엘리건트한 롱 드레스 등에 전개하여 내추럴한 여성미를 어필’ 등등. 구슬 꿰듯 영어 단어를 엮어 만든 이런 식의 문장으로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을 상상하게 될까. 패션을 좋아하는 학생이나 업계 사람이라면 패션 전문 케이블채널이나 주요 컬렉션을 한눈에 훑어 볼 수 있는 전문 서적을 읽는 편이 오히려 낫다. 그리고 좀더 부지런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하는 소비자라면 동대문, 남대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등에 나가볼 것을 권한다. 즐비한 패션 상가를 한번 둘러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올 봄 유행할 소재와 색상, 스타일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올해는 무슨 유행을 만들까.’하고 고민하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살펴보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4∼5개월 동안 집중된 그들의 영감과 노력의 결과물이기에 충분히 눈여겨 볼 만하다. 대신 다가올 계절에 팔 만한 ‘스타일’을 건지려는 장사꾼의 시선보다는 나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을 만한 ‘독특함’을 건지려는 멋쟁이의 시선으로 보았으면 한다. ■눈에 띄는 빈티지 컬러와 노랑색 흔히 빨강, 노랑, 파랑을 두고 원색이라 부른다. 옷 입기에 원색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을 ‘진짜 멋쟁이’라 부를 만하다. 올 봄에는 스타일에 생동감을 부여할 만한 원색의 옷과 가방, 구두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촌스럽다고 기피했던 ‘빈티지 컬러’들이다. 흔히 ‘빈티지 컬러’는 오래 사용해 더럽혀지고, 바래지고, 낡아져 색이 변한 상태를 말하는데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이 빈티지 컬러를 잘 사용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루이뷔통의 예술 감독인 마크 제이콥스는 언제나 빈티지 의상과 미술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는데, 실제로도 그는 컬렉션을 준비하기 전에 워너 브러더스 등 영화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오래된 의상들과 재래 시장에서 찾아낸 다양한 제품들을 샘플로 활용한다고 한다. 뉴욕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과 파리의 루이뷔통 컬렉션에서 볼 수 있었던 노랑색은 기존에 자주 사용되지 않았으나 다양한 빈티지 컬러에 잘 어울릴 만한 컬러로 강력 추천한다. ■여자를 설레게 만드는 하늘하늘한 소재 하나만 꼭 집어 유행 소재라고 명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시폰’(얇게 짜 가볍고 섬세한 견직물)이다. 얇게 비치는 가벼운 직물로 주로 드레스, 모자, 전등갓, 커튼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시폰으로 디자이너들은 공통된 ‘복고 스타일’을 만들었다.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 끝도 없이 쌓여 있는 다양한 색깔의 시폰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소재의 인기를 점칠 수 있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가죽(일명 페이크 퍼)’과 함께 시폰은 올 봄 유행을 선도하는 소재다. 시폰은 무엇보다 쉽게, 다양한 실루엣을 만들 수 있고 여러 번 겹쳐 독특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액세서리에 사용할 경우 고전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요즘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런던의 탑숍(Topshop)이나 어번아웃피터스(Urbanoutfitters) 등에서는 시폰 베일이 달린 머리 장식을 유행 제품으로 꼽는다. ■촌스러운 꽃무늬의 다양한 스타일 원래 꽃무늬를 좋아하나 주변의 반대에 부딪쳐 입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소원을 풀 수 있겠다.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발렌시아가, 겐조, 드리스 반 노튼, 스텔라 매카트니, 폴 앤 조 등 감각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다양한 꽃무늬를 사용했기 때문. 앞서 말한 빈티지 원색과 어울려 여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하는 꽃무늬 옷을 잘 소화하기 위해선 다음 사항에 유념하자. 눈에 띄는 원색과 꽃무늬를 적절히 섞어 입는 센스, 화려한 패턴 때문에 두드러질 수 있는 체형의 결점을 효과적으로 감춰주는 시폰 소재를 선택하는 센스, 촌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도록 지나치게 크거나 강렬한 꽃무늬는 피해주는 센스 등이다. ■빈티지 의상을 탐색하라빈티지 의상과 관련, 디자이너들은 1970년대 스타일에 탐닉했다. 매끈한 스타일 차림으로 눈에 띄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아버지나 엄마, 누나, 언니의 옷으로 섞어 입는 모험을 즐긴다. 색상이나 소재, 유행하는 스타일에 대한 감각은 이렇게 여러 번의 시도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장사꾼의 입장에서 보면 유행이라는 것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흐름이자 규칙으로 보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문득 ‘새롭고 아름답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최은선 스타일 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도움말 및 사진제공:헤럴드 동아TV 컬렉션 북
  •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뭄바이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인 방갈로르는 데칸고원 남부 산지의 해발 950m 지점에 있는 카르나타카주의 주도다. 삶은 콩이란 뜻의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하지만 방갈로르에 대한 첫 느낌은 실리콘밸리와는 거리가 멀다. 뭄바이보다 작지만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잠자고 있는 거지들, 곳곳에 파헤친 도로, 매연과 소음 등 인도의 불량 아이콘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로 인프라 사정도 열악했다. 제대로 포장된 도로가 많지 않았다. 코디네이터 박정희(44)씨는 “IT 업계 회장들이 주 정부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로 하나 건설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도인들은 행동이 느리기 때문이다. 교통체증도 심각했다. 주요 도로는 차량들로 온종일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상황은 뭄바이보다 나쁜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다.‘인디안 타임’이 생길 만도 했다. 대중교통 수단도 엉망이었다. 택시는 없고 버스와 오토릭샤뿐이었다. 버스는 운행간격이 길고 오토릭샤를 이용하면 요금이 바가지였다. 기본료가 뭄바이 7루피(약 166원)의 3배가 넘는 20루피였다. 오토릭샤는 문이 없어 타고 가는 동안 매연과 먼지를 모두 들이마셔야 했다. 인포테크 직원인 라슈니 라오(34)는 “이 도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만성 교통체증과 공해가 문제”라고 귀띔했다. ●IT메카 맞아? 매일 2~5시간 정전 무엇보다 전기 공급이 달려 거의 매일 정전사태가 발생한다.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정전이 된다. 한국식당 ‘해금강’ 주인 지정식(61)씨는 “정전이 잦아 식당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IT 산업의 메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음식점이나 IT 업체에서는 정전에 대비해 자가발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곳이 많아질수록 방갈로르는 살 만한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곳은 인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원했다. 밝고 넉넉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도 곧잘 눈에 띄었다. 도심에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도 보였다.IT로 벌어들이는 돈이 지역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르나타카주 공무원인 프라카시(57)는 “이 도시에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살아갈 수 있다.”며 공무원답게 말했다. 버스기사인 크리슈나(31)는 “수입이 많지 않아도 기후가 좋고 물가가 비싸지 않아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중소기업 사장 정현경(41)씨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날씨 때문에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젊고 싼 IT인력 매년 20만명 배출 인도에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IT 인력이 넘친다. 인도의 MIT인 인도공과대(IIT)는 졸업생 3명 가운데 1명을 외국 업체들이 스카우트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인도에서는 IT 관련 대학과 대학원 2500곳에서 IT 인재 20만명이 배출된다. 방갈로르에서 IT 업체 밀집지역은 두 곳. 하나는 일렉트로닉시티, 또 하나는 화이트필드. 일렉트로닉시티는 진입구역에 입주 회사들의 이름이 적힌 화살표 모양의 안내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따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도 최초의 기업이며 IT 업계 2위인 인포시스는 한마디로 IT왕국이다.80에이커(약 32만 3752㎡)의 부지에 수십개 동의 사옥을 친환경적으로 꾸며놨다. 회의실에는 최첨단 회의 장비들을 갖췄다. 쾌적한 숙소와 벤치도 만들어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신제품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부지가 넓은 덕에 직원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도록 자전거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회사 밖의 열악한 시설과 비교하면 이곳은 가히 천국이란 느낌을 준다. 500대1이 넘는 입사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직원들의 얼굴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평균 연봉은 일반 대기업의 4배가 넘는 78만 2600루피(약 1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너무 튀거나 똑똑한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의 융화를 위해서다. 새로 채용된 직원은 최고 1년간 월급을 받으면서 대학원 등에 다닐 수 있다.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서다. ●“2020년엔 유일한 IT인재풀 될 것” 인도 IT 업계 서열 3위인 위프로에 가보면 인도 IT 업계가 왜 강한지를 알 수 있다. 정문 앞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 차량은 밑바닥까지 검문한다. 방문객은 PC로 얼굴을 찍어 출입증을 만들어 준다. 짐은 모두 검사하며 카메라와 메모리칩의 반입을 금지한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식용유 회사로 1945년 출발한 이 회사는 80년대 초반 IT 업체로 변신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인도 100대 기업에 속하며 세계 10대 IT 기업에 든다. 직원은 8만여명. 이 회사의 강점은 연구 개발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1만 8500명의 연구개발원을 두고 있다. 지난 2년간 75개 특허를 출연했으며 세계 최대의 하드웨어 디자인 팀이 있다. 전략마케팅부장 사친 물레이는 “2020년엔 인도가 유일한 IT 인력 제공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드히카 마하데반 과장도 “IT 직업 1개는 다른 직업 1.4개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6만명이 82억 달러 벌어들여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는 IT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프라카시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근대화된 방갈로르의 개척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방갈로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준 회사”라고 밝혔다. 시 외곽에 있는 화이트필드에도 세계적 기업의 R&D센터와 콜센터가 경쟁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 나갔던 인도 IT 인재들도 다시 인도로 들어오는 역이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방갈로르의 IT 수출액은 지난해 82억달러였고 고용인원도 36만명에 달했다. 이는 인도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액과 고용인원의 30%가 넘는 것이다. 이렇듯 방갈로르는 세계 수준의 IT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해 세계 IT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었다. siinjc@seoul.co.kr ■ “고급 두뇌유출 걱정은 글로벌시대에 안맞다” “고급 인력이 해외 유수기업으로 취직해 나가는 것은 두뇌 유출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들 중 인도지사로 파견돼 돌아오는 이가 많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두뇌 유출이 아니고 지식과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미국에 하버드가 있다면 인도엔 인도경영대학원(IIM)이 있다.IIM은 첸나이와 방갈로르 등 6곳에 있다. 반네르가타 거리에 있는 방갈로르 IIM을 찾았다. 홍보부장인 아마르나드 크리슈나스와미(57) 교수는 풍채가 좋고 후덕한 인상이었다. 크리슈나스와미 교수는 “1945년 독립 후 네루 총리가 나라를 이끌 동량들을 양성하기 위해 인도경영대학원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엔 다양한 코스가 있다. 먼저 MBA코스. 학교 성적과 그룹 토론, 직업경력 등을 참고해 2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2년 코스로 외국 프로젝트를 포함해 산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외국 70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간 수업료는 인도 학생은 6000∼7000달러, 외국인 유학생은 1만 5000달러를 내야 한다. 유학생에게 왜 더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인도 학생은 가난하기 때문에 싸게 받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 번째 코스는 박사과정이 있다.10∼15명 정도 뽑으며 5년 이내에 코스를 마쳐야 한다. 그밖에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 임원 대상 교육과 정부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 과정이 있다. 그는 “영국 항공업계도 이곳에서 정기교육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학생 1000여명은 기숙사생활을 하며 공부와 프로젝트를 병행한다.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HP 등 미국 유수기업들이 졸업하기도 전에 입도선매한다.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공대와 인도경영대학원을 나와 2004년부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식 흐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소통법 과목을 가르치며 미국 최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교육을 받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그는 “원주민과 하층계급에 신입생 22.5%를 배당하는 쿼터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법 규정에 따라 최하층인 불가촉천민에게 일정 비율의 정부 공직과 주의회, 연방의회 의석이 돌아가게 돼 있다. 공립학교와 공립대학도 마찬가지다. “좋은 교수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학생이 되는 것은 힘들다.”는 그의 말이 캠퍼스를 돌아 나오는 내 귓전을 오랫동안 맴돌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퀄컴(Qualcomm)은 낯설지 않지만, 막상 어떤 기업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궁색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국내에서도 위인전에 오르고 있는 마당에 쌍벽을 이루는 퀄컴의 창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퀄컴이 우리나라 휴대전화에 쓰여지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서 거액의 로열티를 챙겨가는 ‘얄미운 기업’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 있다. ●한국서 CDMA 로열티 연 1조원 이상 챙겨 퀄컴의 발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퀄컴이 미국에서조차 CDMA를 표준화하는 데 실패하여 맞은 도산 위기를 한국시장이 구해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2년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CDMA 방식으로 표준화하겠다고 결정했고, 1996년 SK텔레콤(SKT)이 세계 최초로 CDMA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이후 한국의 CDMA 기술은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경쟁국을 압도했고, 퀄컴은 한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퀄컴이 로열티로 한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을 챙겨간다는 사실은 곧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이 퀄컴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퀄컴은 1985년 MIT 출신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 연구원과 UCSD(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 출신의 어윈 제이콥스가 1968년 설립한 통신기술 컨설팅회사 링카비트 출신의 동료 6명과 1985년 창업한 무명의 벤처기업이었다. 이들이 불과 10년만에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20년만에 연매출이 60억달러, 영업이익률이 60%가 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무선통신 엔지니어이자 컨설턴트인 데이브 목이 쓴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펴냄)는 퀄컴의 성공스토리가 우연이 아니라 땀과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지은이가 진단한 퀄컴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 가지.▲첨단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집단이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냈으며 ▲기존 업계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와해성 혁신전략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제이콥스는 창업 당시를 두고 “우리가 그 때 마음 속에 그려둔 제품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퀄컴은 곧 세계 무선통신사업에서 비교의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그것이 바로 CDMA이다. CDMA는 퀄컴이 휴대전화 시장에 도입하기 이전에 이미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어 기밀에 부쳐졌던 개념이라고 한다. 퀄컴이 CDMA를 ‘발명’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퀄컴은 보도자료에도 CDMA 기술의 ‘개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퀄컴이 CDMA와 관련한 수천 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지만,‘CDMA 기술의 발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제시 지은이는 이것이 어쩌면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발명가가 엄청난 부를 함께 누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데, 퀄컴처럼 진짜로 영리한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뭔가 획기적인 개념에 그것을 응용하여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것이라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퀄컴의 사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어떻게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광운대 총장도 추천사에서 퀄컴의 성공 방정식을 기술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우리 기업에 교훈으로 삼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1만 4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3) 존경받는 재벌, 타타그룹

    [新 인디아 리포트] (3) 존경받는 재벌, 타타그룹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에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채색돼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재벌이 있다. 바로 타타 그룹이다.‘인도의 제너럴 모터스’로 불리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는 그룹 이익의 66%를 사회에 환원한다.300원을 벌면 200원을 기부한다는 창업주 잠세트지 나사르완지 타타(1839∼1904)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8개의 재단을 통해 학술, 예술, 의학 등 전방위 분야를 지원한다. 특히 교육과 빈민구제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1868년 섬유무역회사로 출발 타타가 사회사업에 올인하는 것은 종교와 관련이 깊다. 잠세트지는 조로아스터교 성직자 집안 출신이다. 배화교 또는 파시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이란에서 조로아스터가 창시했다. 신자들 일부는 8세기경에 이슬람교도들의 박해를 피해 인도 구자라트주로 들어왔다. 당시 그들은 인도 정부에 자기들은 우유에 녹는 설탕처럼 달콤하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약속대로 사회공헌을 많이 해왔다. 잠세트지는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종자돈 2만 1000루피(약 49만원)로 1868년 섬유무역회사를 차려 그룹의 기초를 세웠다. 인도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생전에 “지역사회는 기업의 존재이유 바로 그 자체”라며 지역사회 공헌을 강조했다. 말년인 1898년 영국을 이겨보겠다며 인도과학원 설립을 위해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 인도과학원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의학·학술 등 8개재단 통해 나눔 실천 창업주의 종손자로 1991년부터 4대 그룹회장을 맡고 있는 라탄 나발 타타(70)도 창업주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사업에 열심이다. 미국 코넬대서 구조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1962년에 타타스틸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그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영향력이 큰 재계지도자 25인 가운데 23위에 올랐다. 독신으로 조로아스터교도인 그는 다른 그룹 회장들과는 달리 소박한 생활을 한다. 뭄바이의 방 3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비서 없이 운전사만 데리고 다니며 타는 차량도 소형이다. 후계자로 전문경영인을 지정할 것이라는 그는 “타타 그룹은 경제적 이익에서 나아가 인도 경제 부흥을 견인하고자 하는 가치를 지키며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직원들 중에는 조로아스터교도가 많다. 복지수준도 세계 최고다.1912년부터 8시간 근무제를 도입했고 1915년부터 무료 의료지원을 실시했다.1917년엔 직원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설립했고 1920년부터 유급휴가를 실시했을 정도다. ●모터스 등 계열사 96개 ‘재계 선두권´ 직원들의 만족도도 상한가다. 뭄바이 월리지역 그룹종합전시관에서 근무하는 타타 인터내셔널 IT주임 스르우쿠마르(26)는 “월급이 1만 5000루피”라며 “최고 기업에서 일할 수 있어 나는 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셰르나바즈 J 콜라(51) 사장실 비서실장은 “타타의 매출과 이윤을 보면 인도 경제의 성장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국제시장 공략에 총력을 펴고 있다.”며 그룹의 중역답게 말했다. 길을 가는 인도인을 잡고 물어 보면 열에 아홉은 타타에 호감을 표시했다. 연방중앙은행 홍보관 라디카는 “타타는 인도의 아이콘이다. 그룹의 역사가 깊고 전문 경영으로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직장인 수욕(28)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 타타와 그룹 서열 1위를 다투고 있는 정유·전력그룹인 릴라이언스는 그룹의 발전만 챙기고 사회사업을 소홀히 해 비난을 산다. 특히 무케시 암바니(50) 회장이 뭄바이 알타몬트 거리에 여섯 식구가 살 집으로 27층(높이 173m로 실제론 60층 크기)짜리 초호화 저택을 내년까지 짓기로 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학생인 하르딕 요기(20)는 “빠르게 성장하나 위험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정희요기박(43)은 “신용 없고 고객을 속이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그룹도 결국 타타처럼 사회사업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타타가 만들어 놓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siinjc@seoul.co.kr ●타타 그룹 그룹 전체 종업원은 28만 9500명이다. 매출은 2006∼2007 회계연도에 288억달러로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 타타모터스, 타타스틸 등 9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27개사는 뭄바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5년간 39개 국내외 대기업을 인수했다. ■라이 타타모터스 홍보부장 “내년 200만원대 승용차 나온다” |뭄바이 최종찬특파원|“서부 벵골주에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타타그룹 종합전시관에서 만난 인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타타 모터스의 홍보부장 데바시스 라이(42)는 야무지게 생긴 인상처럼 공격 마케팅의 전략을 소개했다. 10만루피(약 236만원)면 살 수 있고 4∼5명이 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라이 부장은 “신차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2008∼2009년에 첫 차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타 모터스는 최근 급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자동차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승용차 부문에서 스즈키마루티, 현대에 이어 3위,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하면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2위, 트럭과 버스를 포함하면 1위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타 모터스는 한국에도 낯익은 기업이다. 지난 2004년 3월 대우상용차(옛 대우차 군산공장)를 인수했다. 당시 인도 언론은 “인도 경제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군산에서 한국과 합작으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2004년 6월부터 대형트럭 노부스에 이어 2005년 12월부터 중형 트럭인 노부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노부스는 반응이 좋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역사가 140년이나 되는데 비자금이 없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룹 윤리규정에 의해 검은 돈은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며 “사업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받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머리를 가로저었다. siinjc@seoul.co.kr ■100년 전통 재래시장 크라포드를 가다 |뭄바이 최종찬특파원|뭄바이 남부 경찰본청 인근의 크라포드마켓은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영국이 식민통치하던 시절에 생겼으니 역사가 100년을 넘는다. 시장 입구에서 남루한 차림의 행상들이 액세서리류를 어깨에 두르고 연신 “사요! 사!”를 외쳤다. 시장은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를 맞이해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어깨를 부닥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손님을 태운 택시와 물건을 잔뜩 실은 인력거가 사람의 장막을 천천히 뚫고 지나갔다. 시장이 폭발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인도 최고 명절 ‘디왈리 특수´ 북적 인도 경제의 호황 덕에 지갑이 두툼해진 시민들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흥정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디왈리 때 사용될 알록달록한 촛불과 폭죽이 가장 인기 있었다. 시장 건물에서는 형형색색의 사리 옷감을 파는 매장이 눈길을 끌었다. 물건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1루피로 살 수 있는 사탕에서부터 1500루피를 호가하는 이탈리아산 신발까지 다양했다.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려면 세 가지 각오를 해야 한다. 소매치기를 피하려면 지갑을 조심해야 하고 삐끼에게 괴롭힘을 안 당하려면 인상을 써야 한다. 험상궂고 단호한 표정으로 “노”라고 말해야 한다. 또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소매치기·삐끼·바가지 등 3가지惡 조심을 호텔에서 신을 슬리퍼를 하나 살 요량으로 신발가게에 들어갔다. 제법 규모가 번듯한 가게엔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신발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삐끼 경력 35년차인 회교도 아슬림(53)은 “매일 10만여명이 시장을 찾는다.”며 “하루에 손님 2명을 데려다 줘 100루피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I자형의 시장을 순례하며 가격 비교를 한 끝에 슬리퍼를 산 최용익(53)씨는 “재래시장에서 물건 값을 깎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왔는데 실상은 다르다.”면서 “직원이 정찰제라고 우기는 바람에 한 푼도 깎지 못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siinjc@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 정보통신부 올해 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 로드맵’을 통해 소매규제에서 도매규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정통부가 지난 3월 밝힌 ‘통신시장 로드맵’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그동안 통신요금을 일일이 규제하던 소매규제를,3년 뒤 요금을 자율화하는 도매규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의 망(網)을 빌려 사업하는 가상망 이동통신사업자(MVNO)와 통신상품의 결합 서비스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 로드맵은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장 통신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출시 경쟁이 벌어졌다. 여러 통신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은 통신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각 통신사들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또 이통사들은 가입자간 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망내할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전체 통화료는 떨어졌다. 내년부터는 1건에 30원이던 문자메시지(SMS) 요금도 20원으로 내린다. 또 방송과 통신의 극심한 이해충돌로 수년간 미뤄져오던 인터넷TV(IPTV) 법안인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은 지난 11월 말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의 통과가 남았지만 차세대 미디어의 탄생이 멀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토종기술인 무선인터넷(와이브로)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세계표준 채택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와이브로는 지난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 총회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11월엔 와이브로 주파수대가 4세대(G) 세계 공통주파수에 선정됐다. 또 지난 15일엔 지상파 DMB도 ITU에서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은 ‘절반의 성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통신요금 수준은 국민들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은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망내할인 상품도 가격하락을 통한 요금경쟁보다는 기존 가입자들을 고착화시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IPTV 법안도 정작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조직개편 논란에 휩싸인다면 4년여를 끌어온 IPTV 법제화는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표준이 됐지만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의 국내 실적은 초라하다. 와이브로는 상용화 1년 반이 넘었지만 가입자는 걸음마 수준이다. 유영환 정통부 장관조차 “와이브로 사업권을 3세대 이동통신사업권을 가진 기존 사업자에 준 것은 문제였다.”고 시인할 정도다. 이와는 반대로 지상파 DMB 단말기는 800만대 이상 보급됐지만 DMB 사업자들은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는 자본잠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료 방송인 지상파 DMB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수익이 월 1억원에도 못 미치는데다 방송법 등의 규제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가 올 한해 통신정책과 산업부흥·육성이라는 적지 않은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은 정책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효과를 줬는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학기술부 올해 과학기술부는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각종 로드맵을 완성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배분에 있어서 부처별 입장을 고려해 균형 잡힌 조율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 국가 R&D 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참여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예산 증가를 이끌어냈다. 과기부가 올해 완성한 로드맵으로는 ‘지식재산 전략체계 구축계획’,‘이공계인력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여성과기인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국가R&D사업 중점투자방향’,‘미래 원자력 종합로드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올해 초 공청회를 시작으로 1년에 걸쳐 완성된 원자력 로드맵은 ‘파이로핵연료’,‘중소형 원전’ 등 원자력 업계에서 가능성만 제기되던 기술을 대거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받는 사람만 있고 감독하는 사람은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가 R&D 사업의 평가와 관련된 체계도 확립됐다. 특정평가와 자체평가로 구분되는 평가 체계는 사업별 사전분석을 강화해 문제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데 중점을 뒀으며, 결과의 객관화 및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외부 평가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단 중 최우수 2개 분야에는 내년 5% 예산이 증액되며,6개 분야는 동결, 미흡한 2개 분야는 최대 20% 감액이 이뤄졌다. 올해 과학 기술 분야의 주목할만한 성과로 ‘핵융합 실험로 KSTAR 본격 가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국내 최고의 과학뉴스로 이를 꼽았다.‘KSTAR 본격 가동’은 과총이 과학기술인과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투표 등에서 전체의 77%의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제작의 핵심기술을 획득했음은 물론 핵융합 에너지 시대의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대책도 대거 마련됐다. 지난해 진행된 ‘이공계 인력 육성, 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으며 연구원 복지지원 및 퇴직시 특별 공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응용연구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기초연구 분야의 예산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생명윤리법’ 개정을 마무리지으며 연구윤리와 연구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과학기술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스타 과학자를 선정해 각종 강연회를 개최했고, 국민과학지식 데이터베이스와 홍보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사이언스TV 개국과 대한민국과학축전 등 민간단체의 과학문화활동에도 과감히 지원했다. 반면 대덕연구단지의 편향성 논란을 비롯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R&D 성과의 확산 및 활용 문제는 당초 계획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리방사능방재센터 부지 확보가 해결되지 않아 원자력 방호체계 구축이 지연되고 있고, 우주기초원천기술개발 예산이 60억원 규모에서 37억원으로 축소된 점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밖에 원자력연구소의 관리부실로 인한 우라늄 유출 사건과 일부 산하기관의 국정감사 의원 접대 관행은 올해 과학기술부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연말연시 ‘황금단지’ 잡아라

    연말연시 ‘황금단지’ 잡아라

    연말과 연초 인천 송도와 경기 용인 신봉에서 일군 건설사들이 짓는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입주(등기) 후 전매도 가능해 관심이 높다. 일산 식사지구에서도 2000여가구로 이뤄진 중대형 중심의 대단지가 분양된다. ●송도신도시 1순위 26일부터 청약 접수 포스코건설은 26일부터 송도신도시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제업무지구에서 아파트 1개 단지(송도더샵 하버뷰 845가구), 주상복합 1개동(송도더 센트럴파크Ⅱ 632가구) 등 총 1477가구에 대해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인천 거주자(30%)는 물론, 서울·경기지역 거주자도 1순위 청약(70%)이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 5326만㎡(1611만평)에 들어서는 송도신도시에는 오는 2015년까지 총 7만여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포스코건설이 572만㎡(173만평)에 약 2만가구를 짓는다. 두 단지의 장점은 시세 대비 70∼80% 수준의 낮은 분양가다. 예컨대 센트럴파크Ⅱ 98㎡(분양 면적 29평)는 3.3㎡(1평)당 900만원, 센트럴파크Ⅱ 199㎡(분양 면적 60평)는 3.3㎡당 1560만원이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 윤성식 차장은 “국제업무단지내 기존 아파트의 지난 8월 실거래가가 중소형은 3.3㎡당 1600만원, 중대형은 2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나오는 포스코 단지들은 시세의 70% 수준이다.”면서 “송도에서 가장 유망한 국제업무단지내에 위치한 데다 송도국제학교가 가깝고 입주 후 전매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단지들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40만㎡(12만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다. 특히 주상복합인 센트럴파크Ⅱ 60평형대의 경우 전체 가구가 남향으로 설계돼 있어 최저층에서도 센트럴파크가 보인다.3.3㎡당 분양가는 평균 1439만원, 펜트하우스는 3.3㎡당 18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분양가에 포함된다.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서 6개 정거장이 추가로 설치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도 2009년말 개통된다. 또 지난 3월 1단계 개통한 인천국제공항철도도 2010년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이 개통된다. ●분당·판교·광교 등에 둘러싸인 용인 신봉 미니 신도시는 내년 초 용인 신봉에서는 내년 초 3개 단지,2999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059가구다. 용인 신봉동 일대 총 54만 6227㎡(16만 5233평)에 들어선다. 신봉 동부센트레빌(전체 1238가구 중 일반분양은 298가구)과 신봉 동일하이빌(1462가구)은 내년 초까지 분양승인을 받고 1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D건설 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원 중반대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로 지어도 이 정도 가격은 나온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당초 용인시에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0만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봉동 시세는 3.3㎡당 1411만원.2004년 입주한 신봉자이 198㎡(60평형)가 3.3㎡당 159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이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80% 선이다. 용인 일대에 분양물량이 많고 그 중에서도 중대형이 많아 이들 단지는 다소 미달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신봉지구를 가르는 정평천을 사이로 남쪽에 위치한 2블록(232가구)과 3블록(594가구 중 일부),4블록(636가구)은 동일하이빌이 짓는다. 북쪽의 1-1블록(298가구),5블록(490가구),6블록(450가구)은 동부건설이 시공한다. GS건설이 짓는 신봉 자이 6차는 내년 1월 말쯤 분양될 예정이다. 총 299가구로 단지 규모가 가장 작지만 인근에 신봉 자이 1∼3차 등과 가까워 자이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산에 중대형 고급단지 일산 식사 위시티도 26일 접수 일산신도시 생활권인 식사지구에서는 미니신도시급 단지가 조성된다.GS건설과 벽산건설은 식사지구에서 ‘위시티(WI City)’라는 도시 브랜드를 내세워 6857가구를 분양한다.1순위 청약접수가 26일이다.GS건설이 112∼303㎡ 4507가구, 벽산건설이 135∼310㎡ 2350가구를 내놓는다. 일산신도시의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경의선 백마역,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도 가깝다.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고급 웰빙 단지로 꾸미겠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400만원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산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가 올해 역대 최대 가동률을 기록한 데다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해 동종 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 행사 522건 개최… 가동률 60%로 역대 최고 올해 벡스코는 전시회 67건, 회의 350건, 이벤트 105건 등 모두 522건의 행사를 개최해 센터 가동률이 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총매출액 185억원, 당기순이익 5억여원으로 2003년부터 연속 5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했으며 21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는 전국 10개 컨벤션센터 대부분이 매년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5년 연속 흑자 행진은 국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벡스코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05년 아시아권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위로 도약해 연속 ‘국제회의 개최 10대 도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2004년 6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23건, 지난해 37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는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본선 조 추첨,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형 행사 및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의 350개 유치… 27% 늘어 올해 벡스코에서는 총 350개의 각종 회의가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276건)보다 74건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와 이벤트 개최 건수도 작년보다 각각 6개,10개 늘었다. 지난 7월 열린 ‘캠퍼스 미션 2007’에는 128개국에서 2만여명의 기독교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당뇨병학회, 안과학회, 순환기학회 등 다양한 국내 의학 학술회의가 5건 이상 개최됐다. 이밖에 올해 열린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부산국제기계대전,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등 대형 국제전문전시회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많은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 개최된 ‘부산국제기계대전’은 25개국 406개 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한 세계 해양 전시회인 ‘2007 부산국제조선 및 해양대제전’은 벡스코 전시장 전 홀 및 야외전시장을 사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6차 한상대회’도 참가자가 300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초기부터 해외 주요 관련 단체 가입도 성공 비결 벡스코가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2001년 개장 초부터 해외 주요 전시·컨벤션 단체 가입과 실질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이다. 벡스코는 5년마다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최첨단 IT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전시장을 한 차원 높였다. 또한 부산시가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 정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이와함께 1시간 이내의 거리에 해운대라는 천혜의 관광 자원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숙박, 레저 등 각종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벡스코의 경영 기법을 배우기 위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APEC 행사를 치른 베트남(하노이시)과 2012년 예정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국내 컨벤션센터 관계자들도 다녀갔다. 벡스코는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국제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2012년까지 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회의장 건물 앞쪽에 4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수 있는 대형 회의시설과 인근 시네파크 터에 지상2층, 연면적 1만 9965㎡ 규모의 전문전시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은 “2012년 벡스코 시설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 전시컨벤션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서기관 △국무조정실 기후변화대응 기획단 파견 黃炳紹△기술표준정책팀 金洪■ 국세청 ◇서기관 승진 △혁신기획관실 尹永錫△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崔煐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 姜完植△정보기획본부 정보관리팀장 玄性勳■ 한국도로공사 ◇2급갑 전보 △기획팀장 고채석△조사〃 최윤택△자금〃 김경희△용지관리〃 김영섭△휴게시설운영실장 배종엽△노사협력팀장 김경수△고객지원실장 손정표△방재총괄팀장 오승탁△ITS사업실장 김재현△건설계획팀장 허인△환경관리실장 김유식△사업계획팀장 박상욱△인니파견〃 김재영△기술심사실장 박권제△대전당진건설사업단장 정진민△남부건설사업단장 신재상△중부건설〃 안종갑△진주마산건설〃 배기양△수도권건설〃 김종흔△남원광양건설〃 이정근△인천김포건설〃 류환봉△평택시흥건설〃 김기철(경기지역본부)△관리처장 전영렬△인천지사장 장정식△시흥〃 강한욱△화성〃 이병철△경안〃 오득환(강원지역본부)△관리처장 황요성△기술〃 신원건△원주지사장 손해수△대관령〃 이상용△홍천〃 이상준(충청지역본부)△관리처장 이광호△기술〃 강형식△천안지사장 강석부△대전〃 이충구△진천〃 김영태△영동〃 전덕수△무주〃 김병회(호남지역본부)△관리처장 신재선△기술〃 김덕용△광주지사장 김경중△순천〃 백해흠△남원〃 김영성(경북지역본부)△관리처장 전강열△기술〃 최원곤△대구지사장 김성희(경남지역본부)△관리처장 이춘희△창녕지사장 여운상△산청〃 강중원△서울대 교육 배순건 이철우△KDI 〃 최광호◇2급갑 승진△서서울영업소장 이상열△동서울〃 심재춘△강릉지사장 배흥준△당진〃 변상훈△보령〃 조등용△보은〃 유재호△서해대교관리소장 권재봉△전주지사장 정대형△진안〃 노재두△구미〃 현병업△군위〃 박명득△상주〃 김수철△성주〃 기남석△경남지역본부 기술처장 김경일△울산지사장 이동준△양산〃 이이환△창원〃 김광수△진주〃 유병호△서울대 교육 최기배■ 한국서부발전 △본사이전 실장 이상만△발전처장 김덕진△태안발전본부장 조창주△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장 박승연△〃 제2발전처장 최해준△청송발전처장 윤상철△군산건설처장 석성원△한국발전교육원장 민종선△삼랑진발전처장 김종도△발전처 부처장 김동섭△태안발전본부 부처장 김상태 유춘희 이한희△평택발전본부 부처장 원종열■ 우리은행 ◇단장 △글로벌사업단 황록 △PB사업단 구철모 △e-비즈니스사업단 이승서 △신탁사업단 조진형 △외환사업단 전규환 ◇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 정화영 △강남1영업본부 김하중 △충청영업본부 조성길 △서대문영업본부 김경자 △경기서부영업본부 박이수 △중부영업본부 유중근 △종로영업본부 김은호 △경기남부영업본부 강원복 △부산경남서부영업본부 백재승 △관악동작영업본부 금기조 △경기북부영업본부 윤여일 △영등포영업본부 이홍선 △인천영업본부 소홍석 △강서양천영업본부 오순명 △구로금천영업본부 이성훈 △경기중부영업본부 이성진 △강북영업본부 김정한 △용산영업본부 김종천 △경기동부영업본부 김두년 △인천국제공항영업본부 김국서 △본점기업영업본부 김시병 △남대문기업영업본부 고시묵 △중앙기업영업본부 김양진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강원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 장영수 △강남기업영업본부 임창순 △경수기업영업본부 정경섭 △경인기업영업본부 임동호 △부산경남기업영업본부 전인섭 △전략영업본부 조용흥
  • [월드 사이언스] ‘노동력 부족’등 원자력업계 과제 선정

    IBM 원자력자문위원회(NPAC)는 최근 프랑스 라고드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 우수센터 개소식에서 원자력업계의 핵심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세계에서 모인 자문위원회 회원들은 2008년 국제 원자력 우수센터에서 수행할 주요 업무로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리스크 관리’,‘노후한 노동인구와 재능있는 신규 노동력 부족의 심각성’,‘기존 발전소에 새로운 기술을 통합하는 문제’,‘원자력 발전소 증가를 위한 걸림돌 해결’ 등을 제시했다. 자문위원회측은 “전세계 원자력산업에서 향후 5년 이내에 25%의 노동자가 은퇴할 것”이라며 “인터넷 세대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연구개발로 첨단농업시대 연다/ 임상규 농림부장관

    고도 성장기 한국경제를 이끈 엔진이 자본과 노동의 대량 투입이었다면,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꾼 핵심요소 중의 하나는 연구개발(R&D)과 기술 투자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결실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도 많은 성과를 창출해 왔다. 우리 기술로 젖소고기와 한우고기를 구별하는 현장감별용 키트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100% 완벽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자체기술로 개발됐다. 조만간 현장에서 즉시 수입산 쇠고기를 가려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한우 산업을 지킬 ‘작지만 든든한’ 기초기술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를 신속하게 종식시킨 밑바닥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발한 진단키트가 있었다. 이 키트는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조류의 분변을 이용해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질병의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그때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진단을 위해서는 시료를 거둬 실험실로 이동시켜야 했고 감염여부 확인에 최소한 2일 이상이 소요되었다. 개발된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는 국내 방역활동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일, 인도네시아, 몽골 등 46개국에 38만수 분량이 보급되어 활용 되고 있다. 우수 품종을 만들어내기 위한 개인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빛을 내는 경우도 희망적이다. 딸기는 생산액 기준으로 전체 농축산물 중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작목인데 2004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종자의 4.6%만이 국산이었고,90% 이상을 일본 종자가 차지해 왔다. 하지만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김태일 육종팀장의 노력으로 2002년부터 새로운 품종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딸기 종자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2002년 ‘매향’을 시작으로 ‘설향’,‘금향’ 등을 개발하여 현재는 딸기 종자의 36.4%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2009년부터는 외국산 종자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에 대비하여 오는 2010년까지 60% 이상을 국내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시장개방 확대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농업부문 연구개발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BT,IT를 농업에 접목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최근 (주)천년약속 바이오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농생명대학장, 농촌진흥청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한국식품연구원장 등 산·학·관·연 전문가 1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림 R&D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농림R&D 정책 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였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첨단 과학기술의 농업분야 접목을 위해 농업계 내부의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전자통신연구원, 방사선연구소 등 농업외부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과제 공동기획, 공동연구 수행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림부는 앞으로 전체 농림예산 대비 농림R&D 예산 비중을 현재 3.5%에서 2012년에 5% 수준으로 늘리고, 농림R&D 사업 중 민간과 농업 외부분야 연구기관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의 비중을 현재 20% 초반 수준에서 2012년 40%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농업이 단순한 먹을거리만 생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2차 가공 산업과 3차 서비스·지식산업을 포함하는 복합 산업의 형태로 발전 중이다. 농림R&D에 대한 투자 확대는 우리 농업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더욱 앞당길 것이다. 임상규 농림부장관
  • 연말 이런 행동 ‘눈엣가시’

    연말 이런 행동 ‘눈엣가시’

    “이번 연말에는 이런 짓은 하지 맙시다.” 한 해를 정리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운 정을 전하는 연말이다. 성탄절, 송년회 등 설레는 행사와 모임이 잇따르는 요즘. 주위에는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 마음에도 없는 성의 표시 등으로 친구들의 빈축을 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앞으로 그러지 말자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연말 ‘공공의 적´. 남자들도 싫어하는 ‘꼴불남´, 여자들도 싫어하는 ‘꼴불녀´의 사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왜 연말정산 때만 되면 갑자기 착해지는건데?”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조모(42)씨는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회사 후배의 눈물겨운(?) 효행담에 가슴이 아려오곤 한다.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액을 더 돌려받기 위해서 “올해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는 것으로 하겠다.”며 여동생들과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작년에는 네가 모신 것으로 했으니까 올해는 내가 모신 것으로 하는 게 맞잖아?”“넌 부모님한테 얼마나 잘해드렸길래 나보고 뭐라고 하는거냐?”등 ‘효자’치고는 다소 과격한 말투가 후배를 바라보는 조씨의 시선을 더욱 차갑게 만든다. 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5)씨는 11월부터 “내가 아는 형이 모 정당의 대변인”이라며 정치 후원금을 내라고 조르는 회사 동기 때문에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어차피 10만원 까지는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으니 10만원을 다 채워내라.”며 후배들에게 후원을 강요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 유씨는 입사동기가 회사 선·후배들을 이용해 자신의 지인에게 후원금을 내게 한 뒤 나중에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는 건 아닌가 싶어 괘씸한 생각도 든다고 한다. 은행에 다니는 김모(40)씨는 12월만 되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거듭나는 회사 후배를 보며 혀를 내두르곤 한다. 평소에는 교회 한 번 안 가는 후배지만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수백만원 헌금을 한 것으로 적혀있는 교회 영수증이 팩스로 날아오는 ‘기적’을 옆에서 직접 목격하곤 한다. ●“왜 술만 마시면 도덕선생님이 되시는거죠?” 가전제품회사에 다니는 정모(32)씨는 연말 송년회에서 듣게 될 고참 차장의 훈계 레퍼토리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서로 좋은 기억으로 새해를 시작하자는 송년회를 만들자.”는 게 차장의 주장. 물론 술자리 초기에는 다사다난했던 한해에 대한 소회로 깔끔하게 출발하지만 술이 한 순배 돌고나면 모든 부원들이 다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야, 너!하는 짓이 그게 뭐냐?인생 똑바로 살아라. 똑바로!” 정유업체에서 일하는 차모(29)씨는 송년회를 이유로 12월 한달간 합법적 외박허가증을 받았다며 날마다 거래처와 송년회 자리를 만드는 차장이 무섭다. 연말연시를 핑계로 동료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마음대로 송년회를 잡아놓아 12월만 되면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송모(32)씨는 송년회 자리만 되면 부하 직원 모두 집에 못 들어가게 잡아두는 부장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어차피 나는 집이 인천이라 버스 끊겼으니 다같이 밤새 마시자.”며 남·녀 불문하고 밤새다시피 잡아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취했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대리운전을 불러 가버린다. ●“쓰지도 못하게 할 휴가로 생색은 왜 그리 내는지….” 제2금융권에서 일하는 진모(35)씨는 부장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다. 올해 유난히 바쁜 업무 때문에 여름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겨울을 맞은 그는 얼마전 회사에서 “올 여름 휴가 못 쓴 사람들을 위해 특별휴가 5일을 제공하겠다.”는 말에 신이 났었다. “윗선에서 안된다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냈다.”는 부장의 잘난 척이 그렇게 반가운 적이 없었다. 특별휴가 5일을 다 쓰면 ‘왕따’당한다는 사실 정도는 잘 알던 터라 주말연휴에 이틀만 휴가를 붙여 스키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휴가원을 받아 든 부장의 반응에 약 3초간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한다.“야, 지금이 어떤 땐데 휴가 타령이야. 신청하란다고 진짜 신청하냐?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내 실적까지 가로채 상 받으면 좋아요?” 전자회사에 다니는 오모(32)씨는 최근 부장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오씨의 회사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직원들의 한 해 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베스트 사원’도 뽑아 시상하는데 올해는 오씨의 수상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자신의 제품 아이디어가 회사 수익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고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가 회사 경영에 직접 반영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동료들도 오씨에게 “베스트 사원에 뽑히면 한 턱 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씨는 최근 부장이 본인 스스로를 베스트 사원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장이 오씨의 사업 아이디어나 보고서 등을 부장 본인이 기획하고 감수한 것으로 보고했던 것. 부장의 보고서에서 오씨는 그저 시키는대로 일한 ‘행동대원’에 불과해 인센티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연말만 되면 자기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려는 낯 두꺼운 상사들이 어디 우리 부장 하나 뿐이겠어요? 다들 말도 못하고 속병만 앓는거지….” ●“꼭 연말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 줘야하나?” 대학원생 최모(27)씨는 지난해 연말 대학원 동기가 저지른 만행에 가끔은 오싹하기까지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커플 동반 모임을 하기로 약속하고는 정작 그는 다른 모임에 나갔다. 때문에 여자친구는 당황한 기색으로 술만 마시다 돌아갔다. 알고보니 그는 여자친구와 확실하게 헤어지려고 일부러 그날을 택해 ‘테러’를 감행한 것. 여친에게도 “미안해, 우리 그만 정리하자.”는 말만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고.“아무리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한 일이라지만 특별한 날에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런 식으로 망신을 주면 상대방 가슴에 평생 비수로 남게 될 텐데요. 아무리 친구지만 그럴 땐 정말 독한 놈 같아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예수님 생일에 네가 왜 그렇게 난리치는데?” IT업체에 다니는 김모(24·여)씨에게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고 동창생이 최근 들어 여간 꼴불견이 아니다.“크리스마스 케이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에 제일 잘 팔리듯 여자나이도 24살이 절정”이라며 올 연말을 불태우겠다고 반쯤 미쳐있는 친구를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에 갈 콘서트장, 무도회장은 예약을 다 해둔 상태. 친구들끼리 모여 파자마만 입고 웃고 떠든다고 이름붙은 ‘파자마 파티’를 하겠다고 호텔 예약도 마쳤다. 행사 때 입을 옷과 액세서리도 수백만원 어치를 구입했다.“어떨 때보면 제 친구가 돈을 못 써서 안달난 사람 같아요. 지나치게 돈을 쓰며 온갖 파티를 즐기는 ‘무개념족’ 같아 안타까워요.” ●“송년회가 무슨 ‘전국자기자랑’ 시간이니?” 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이모(28·여)씨는 이번 송년회에서 대학 동기의 ‘자기자랑’을 다시 들을 생각을 하니 짜증부터 난다. 방송국 아나운서인 친구는 송년회 자리에서 술잔이 돌기 전부터 “우리 서로 근황을 얘기해보자.”며 운을 떼고는 직장·남친·자동차에 심지어 자기 집 강아지까지, 자랑이 끝이 없다. “내가 얼마 전에 모 단체 홍보대사가 됐거든. 내 미니홈피에 와서 확인해보면 알 수 있어.”,“몇 달 전에 회사 동료 기자가 사내에서 기자상을 받았는데 상을 받으면서 ‘이 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은 여자가 여기 있다.’며 나에게 간접 고백을 하는거야.”,“요즘 집 앞에 항상 날 기다리는 남자가 있는데…. 생긴 건 멀쩡한데 그래도 귀찮아 죽겠어.”올해는 어떤 자기자랑으로 무장하고 나올지 겁부터 난다는 이씨는 ‘그 친구가 나오면 모임에 아예 안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나이 먹고 이래도 남자들이 늘 집에 데려다 줄까?” 의류회사에 다니는 박모(26·여)씨는 연말만 되면 늘 남자직원들에게 기꺼이 ‘몸을 내던지는’ 선배 여직원 하나가 그렇게 ‘밉상’이란다. 각종 송년회 자리에서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신 뒤 남자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집에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다.“아무리 술이 좋다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충고에 돌아오는 답변은 “괜찮아, 난 예쁘니까 집에 다 들어가게 돼 있어.”였다. “한 두번도 아니고 술자리에서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남자 직원들도 ‘예쁘니까 다 용서가 된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라서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나이 먹고 미모가 꺾인 뒤에 술 먹고 길거리에서 내팽개쳐지는 경험을 해 봐야 버릇이 없어지겠죠.” ●“평소에는 연락 한 번 없더니…단체문자 한 번이면 끝?”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는 김모씨(27·여)는 해마다 이맘 때면 날아오는 친구들의 ‘안부문자’가 그리 달갑지 않다. 일년 내내 연락 한 번 없다가 뜬금없이 “메리크리스마스∼”나 “새해 복 많이 받아.” 등의 단체문자 메시지 한 번 보내고는 나중에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너 왜 문자까지 보냈는데 내 결혼식에 안 온거니?”,“내가 너 평소에 얼마나 챙겼는데 돈도 안 빌려주고…. 못됐다. 정말” “잊지 않고 문자를 보내줘서 고맙기는 한데요. 뜬금없이 그런 날을 핑계로 문자 보내고는 나중에 갑자기 연락해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친구들은 좀 꼴불견이죠. 오히려 나를 그저 알고 지내는 여럿 중 하나(one of them)라는 것만 일깨워줘 ‘우리 관계가 이것 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회의감만 심어주거든요.” 변호사 남모(32·여)씨도 연말·연시에 받는 친구들의 연하장을 볼 때마다 보낸 사람들의 진정성이 의심돼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내년엔 올해 이루지못한….”등 닳고 닳은 말투로 시작하는 연하장. 그것도 자필도 아닌 인쇄된 문자로 채워진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혹시 얘가 나한테 뭐 원하는 게 있어서 그런가.” “휴대 전화 번호 검색을 하다가 이름을 지우자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드니까 해마다 이 때가 되면 문자나 연하장을 보내는 것 아니겠어요?관계를 끊기보다는 나중에라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겠죠. 정말 저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럴 때 말고 평소에 전화 한 통만 해 주면 되는 거잖아요. 제가 너무 인간관계를 까칠하게 보나요?그래도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 ●“분위기 흐릴거면 여기 왜 나온거야? ㅠ.ㅠ” 대학원생 신모(26·여)씨는 연말 송년회마다 꼭 자리를 함께 해야 하는 동료 대학원생 한 명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안마시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다들 즐겁자고 모이는 술자리에서까지 “너희들 너무 이런 자리에서 죄를 많이 짓는 것 아니니?”,“이런 모임이 다 허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등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마구 쏟아내 분위기를 깰 때가 많아 난감하다고 특히 신씨를 더욱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그 친구가 모임이란 모임은 기를 쓰고 빠지지 않으려 애쓴다는 것. “ ‘야, 너 정말 한 잔도 안 마실거냐?´ 라고 물으면 그 친구는 ‘요즘 술자리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도저히 못 마시겠어.´라고 말해요. 누구는 요즘 술자리 없어서 이렇게 마시나요?술 한 잔 안마실거면 최소한 즐거운 송년회 분위기라도 흐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업 클러스터 광풍… 사업성 ‘글쎄’

    산업 클러스터 광풍… 사업성 ‘글쎄’

    산·학·연 집적단지인 ‘클러스터’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추진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지자체들이 사업계획을 남발해 투자가 중복되고 있다. 국내 클러스터 사업에는 산업혁신, 로봇, 바이오, 조선, 의료, 식품 등 산업이 총망라돼 있다. 주로 공단 시설을 개선하고 대학 및 연구소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행중인 것만 100여개가 넘으며 각각 5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배정돼 있다. 정부가 클러스터를 ‘지역균형 발전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자 각 지자체가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난립하는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적절히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경우 산자부 29곳, 복지부 3곳, 재경부·과기부 각 1곳 등 34개가 운영중이며 예산도 5977억원에 이른다. 과기부 관계자는 “충북에서만 오송 생명과학단지 이외에 3∼4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인접한 오창이 전자정밀기계 클러스터로 선정되면서 오히려 지역편중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안산, 대구, 광주, 포항, 인천 등은 로봇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고 동·남해안 도시들은 조선 클러스터 조성에 필사적이다. 산자부 담당자는 “지자체가 일부 관련 업체만 있으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면서 “산재한 클러스터를 통폐합하면 반발이 예상돼 조정도 어렵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도 불만이 많다.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도움도 요원하기 때문이다. 클러스터 발전을 이끌어야 할 대기업이 소극적이고, 대학·연구소의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군산 기계부품 클러스터의 한 업체 사장은 “구미와 울산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구심축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땅을 저가에 임대하는 수준”이라면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대학도 수도권과 대덕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측은 “역할 모델인 실리콘밸리가 캘리포니아의 유명 대학과,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가 MIT나 하버드 등과 연계해 발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역균형을 위해 클러스터를 분산시켰지만, 지역 대학이나 연구소의 역량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어 클릭 ●클러스터 유사한 산업체를 모아 대학·연구소와의 연계효과를 극대화하는 융합형 공업단지. 실리콘밸리가 첨단산업을 주도하며 우수성이 입증되자 국내 공단의 발전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 SK 中사업 변화 오나

    SK그룹의 중국사업에 변수가 생겼다.SK텔레콤이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한 중국 내 휴대전화 제조사업의 철수를 독자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올인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SK모바일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의 에너지·IT기업인 칭화둥팡(淸華同方)이 지난달부터 실사(實査)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2005년 5월 K모바일에서 손을 떼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SK그룹을 붙잡았다.SK모바일을 신장(新疆)성 우루무치 지역의 개발 촉매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사업성은 없었지만 중국에 올인하고 있는 SK로서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해 12월 공장 준공식 때 SK텔레콤은 “우루무치 공장(SK모바일)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SK그룹에 경영참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SK그룹이 중국 사업을 계속하려면 우루무치 공장 투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었다. 때문에 SK모바일의 독자 철수 의미는 작지 않다. 향후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주목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소재 첨단기기 개발 ‘줄 잇는 낭보’

    신소재 첨단기기 개발 ‘줄 잇는 낭보’

    국내 과학기술 연구진이 신소재를 이용한 첨단기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터치스크린·투명히터 등 신소재를 이용한 연구 개발이 세계 최초인 데다 이를 상용화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더 주목받고 있다. ■ “車성에 이젠 가라” 앞으로 겨울철에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들이 차 유리창의 성에와 김서림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일은 없을 것 같다. 한국기계연구원 한창수 박사팀은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자동차의 열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명히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들이 둥근 원을 이루며 긴 형태의 튜브로 돼 있으며,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이 가운데 순수 탄소로만 이뤄진 1나노 사이즈(100만분의1㎜)로 속이 비어 있다. 구리보다 전기전도가 잘 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달 능력이 뛰어난 등 기존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전기·화학·물리적 성질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투명히터는 유리의 전면에 두께 50나노미터 정도의 얇은 층으로 코팅돼 있다. 기존 자동차 열선 등에 사용되는 은열선이 운전자의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뒷면 유리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데 비해 투명도가 80% 이상으로 시야 장애가 없다. 특히 기존 열선에 비해 빠르고 고르게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소비전력 또한 3분의1 수준으로 낮아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광학 렌즈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개발 단계부터 탑나노시스, 현대자동차,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관련업계와 산학협력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2∼3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하다. 한 박사는 “현재 세계 각국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위해 투명히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성과로 한국이 투명히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아이폰 한판 붙자” 휴대전화,MP3플레이어, 게임기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터치스크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터치스크린은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애플사 ‘아이폰’의 터치스크린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내구성까지 갖춰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기반표준부 김종호 박사팀이 촉각센서를 활용한 터치스크린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터치스크린에 사용되는 투명 전극 대신 누르는 힘 분포를 감지할 수 있는 촉각센서와 순수 투명기판만을 써 제작 비용이 싸고 선명도가 높다. 촉각센서는 폴리이미드 필름 재질로 10개의 힘 센서가 있어 0.1N(뉴턴·힘의 단위,1N은 엄지손가락으로 휴대전화 키패드를 누르는 힘 크기)의 힘까지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접촉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어 화면상의 사진을 두 손가락으로 벌리거나 오므려 사진의 크기를 변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애플 제품의 경우 사진 크기만 조절할 수 있다. 또 표면을 반복해 만지면 투명 전극이 손상을 입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기존 터치스크린에 비해 반복적인 접촉 및 충격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표준연측은 설명했다. 김 박사는 “새로 개발된 터치스크린이 위치와 접촉력, 멀티터치 기능까지 고루 갖춰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며 “휴대전화 제조사를 비롯해 관심을 보이는 업체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5월 인터넷TV 시대 열린다

    사극(史劇)을 좋아하는 김모(57·경기 고양시)씨는 요즘 ‘메가TV’에 푹 빠져 있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극을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어서다. 주부 안모(55)씨도 ‘하나TV’를 신청한 뒤론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즐겨 보던 연속극 시간을 놓칠까봐 저녁모임을 일찍 끝낼 필요가 없어졌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TV(IPTV)의 전단계인 요즘 펼쳐지는 변화상이다. 3년여를 끌어온 IPTV법제화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IPTV특별법인 가칭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 법안’을 확정했다.23일 본회의만 남겨놓고 있으나 요식절차에 불과하다. 이르면 내년 5월쯤 IPTV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되면 ‘IPTV 혁명’이라 부를 만큼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방송사가 전파를 쏴서 보여주는 것만 TV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IPTV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데이터 등을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다. 방송에 대한 주도권이 방송사에서 소비자로 넘어오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와 데이터가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IPTV는 또 양방향 서비스다. 예를들어 영화를 보기전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미리 영화내용이나 영화평을 볼 수도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홈쇼핑 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굳이 백화점까지 갈 필요가 없다.IPTV 리모컨만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끝낼 수 있다. IPTV는 방송과 통신이 합쳐진 융합서비스다. 필연적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생겨난다. 미국의 경우 AT&T와 버라이즌 등 양대 통신사가 IPTV 부가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AT&T의 가족찾기 서비스의 경우 텔레비전에서 내 가족을 선택하면 휴대전화의 위치서비스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지도나 위성지도상에서 표시해준다. 또 텔레비전 화면에서 발신자 번호표시나 음성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IPTV의 영향력은 막강하다.IPTV를 위한 셋톱박스 생산, 솔루션 개발, 콘텐츠 사업 활성화 등 ‘제2의 정보기술(IT)붐’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IPTV가 2012년까지 11조 8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 43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법제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IPTV사업 전국면허에 대한 케이블TV협회와 언론노조 등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거대 통신사업자인 KT를 위해 IPTV사업의 전국면허를 부여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IPTV를 관할할 기구설치를 놓고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갈등이 여전하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기구화 논의는 마무리짓지 못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보통신대·카이스트 통합은 IT업계의 불행”

    “정보통신대·카이스트 통합은 IT업계의 불행”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ICU) 총장은 20일 “정보통신부가 ICU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국가와 우리의 IT업계로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총장은 이날 교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이스트와의 통합문제는 국내 IT산업 발전이란 측면에서 대승적이고 객관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는데도 정통부가 내년 예산 지원을 담보로 ICU와 설립 목적과 성격이 다른 KAIST의 통합을 이사회에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통합을 반대해온 입장과 소신을 앞으로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있을 이사회에서 두 학교 통합을 전제로 ICU 중장기발전방안이 이뤄지면 총장직을 자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지난달 이사회 때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다. 허 총장은 “국내 유일의 IT 특성화 대학인 ICU가 소모적인 정쟁 논리와 정통부의 책임 회피로 설립 10년도 안돼 폐교될 처지에 있다.”며 “정부는 ICU가 자립화할 때까지 운영비 및 연구프로젝트 발주 등 정책적 지원과 함께 현재 보유중인 10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과 자산을 활용,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부와 ICU 학교법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황주명 변호사)를 열고 ICU 발전방안과 허 총장 사임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가전업계 “히잡 女心을 잡아라”

    ‘히잡 여심(女心)을 잡아라.’ 가전업계가 중동·아프리카지역 여성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케밥·통닭구이 등 현지 요리가 가능한 맞춤형 오븐을 내놓는가 하면 요리대회·태권도대회 공식후원 등 장외 마케팅전도 열성이다. LG전자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LG 솔라돔 요리대회’ 결승전을 열었다. 이날 결승전은 국가와 개인 대항으로 치러졌다. 예선을 뚫고 올라온 최종 진출팀이 광파 오븐으로 한 시간 안에 요리를 끝낸 뒤 요리의 맛과 표현력 등을 가려 우승팀을 뽑았다. 우승팀에는 국가 3000달러, 개인 2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올해 2회째인 요리대회는 예선에만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에서 주부 1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기서 수렴한 여론으로 광파 오븐에 케밥 등 중동 특화 메뉴에 적합한 자동 멀티 회전식 조리 기능 등을 적용,2003년 출시 때보다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체험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9월 중동 지역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지텍스(GITEX)에 혁신 제품을 대거 출시, 소비자들이 삼성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 행사를 열었다. 당시 LG는 이 행사에 불참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서 이달 초 열린 ‘태권도 올림픽 대표 대륙선발전’도 공식 후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브스선정,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속녀는?

    포브스선정,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속녀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속녀 20명’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파티와 과소비에 빠져있는 상속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문의 영광’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경영 뿐 아니라 예술분야에서도 일가견을 드러내는 20명의 상속녀를 뽑았다. 영예의 1위에는 인도의 철강 그룹 미탈 스틸(Mittal Steel)의 오너 라크슈미 미탈(Lakshmi Mittal)의 딸 바니샤 미탈(Vanisha Mittal). 일가족의 재산이 약 510억달러로 알려진 바니샤는 런던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권을 이어받아 그룹의 주요직을 맡고 있다. 2005년 결혼식 비용에만 6000만달러가 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위에는 LVMH(루이뷔통 헤네시 그룹)의 오너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딸 델핀 아르노 강시아(Delphine Arnault Gancia)가 뽑혔다. 델핀은 28세 때부터 루이뷔통 그룹의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루이비통의 주요 이사직 중 유일한 여성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3위는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Zara)의 오너 아만치노 오르테가(Amancio Ortega)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Marta Ortega Perez)가 차지했다. 마르타는 현재 인디텍스(Inditex)그룹의 고위 경영직을 맡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매장에 어떻게 물건을 채우고 고객의 마음을 잡는지 배우기 위해 실제 매장에서 오랫동안 판매를 하는 등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미국 출판업계의 대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 아만다 허스트(Amanda Hearst)와 유명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Ralph Lauren)의 오너 랄프로렌의 딸 딜런 로렌(Dylan Lauren )등이 각각 6위와 10위에 올랐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속녀 20명’ 명단(이름·국가) ▲1위 Vanisha Mittal(Lakshmi Mittal·인도) ▲2위 Delphine Arnault Gancia(Bernard Arnault·프랑스) ▲3위 Marta Ortega Perez(Amancio Ortega·스페인) ▲4위 Georgina Bloomberg (Michael Bloomberg·미국) ▲5위 Samantha Kluge(John Kluge·미국) ▲6위 Amanda Hearst(Anne Hearst·미국) ▲7위 Alannah Weston (Galen Weston·캐나다) ▲8위 Josie Ho Chiu Yi(Stanley Ho·홍콩) ▲9위 Hind Hariri(Rafik Hariri·레바논) ▲10위 Dylan Lauren(Ralph Lauren·미국) ▲11위 Holly Branson(Richard Branson·영국) ▲12위 Tamara Ecclestone(Bernard Ecclestone·영국) ▲13위 Aerin Lauder Zinterhofer(Ronald Lauder·미국) ▲14위 Ivanka Trump(Donald Trump·미국) ▲15위 Liesel Pritzker(J. Robert Pritzker) ▲16위 Anna Getty(John Paul Getty III·영국) ▲17위 Anna Anisimova(Vassily Anisimov·러시아) ▲18위 Allison Sarofim(Fayez Shalaby Sarofim·미국) ▲19위 Charlotte Casiraghi (Prince Albert II·모나코) ▲20위 Paige Johnson(Robert Johnson·미국) 사진=forbes.com(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바니샤 미탈, 델핀 아르노 강시아, 마르타 오르테가, 딜런 로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줄기세포가 각종 질병과 유전질환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섣부른 희망을 갖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은 줄기세포연구가 모든 과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로, 의학의 역사를 바꿔 놓을 것으로 확신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계의 거장인 스웨덴 룬드 대학 올 린드발 교수는 “25년 전 뇌 재생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줄기세포의 등장으로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5년 이내에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 이식과 간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아이라 폭스 교수는 “인간 임상실험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동물실험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밖에서 보기에 줄기세포 연구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현재 성인의 간세포에 남아 있는 분화기능을 이용한 성체 줄기세포로 어린이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사의 수석연구원인 정영기 박사는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난자기증이 전무하다시피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과학저널 ‘네이처’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한 정 박사는 “경험상 사람과 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경우, 소나 쥐에 비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ACT사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체임상실험을 신청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가 나면, 전세계적으로 의학과 제약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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