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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전자, 유럽서 ‘脫구글’ 승부

    삼성·LG전자, 유럽서 ‘脫구글’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유럽 최대의 가전쇼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잇따라 ‘탈(脫)구글’ 카드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IFA 최고 기대작인 ‘갤럭시노트2’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들을 대거 선보이고, LG전자는 ‘구글 TV’의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스마트 TV 동맹들과의 성과물을 공개하며 ‘세 불리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MS OS 탑재 ‘아티브’ 시리즈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생활가전 부스를 지난해보다 2배로 늘리는 등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8628㎡의 전시 공간을 확보해 제품 홍보와 판매계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애플과의 미국 내 특허소송에서 완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은 IFA 2012에서 애플 아이폰5의 새 대항마인 갤럭시노트2를 공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2의 사양은 ▲5.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4412프로세서(1.6㎓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버전(젤리빈) ▲800만 화소 카메라 ▲16/32GB 메모리 및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탑재 등이다. 특히 애플의 ‘둥근 모서리’ 등 소송을 피할 새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 ‘탈안드로이드’ 차원에서 스마트폰 ‘아티브 S’와 태블릿PC ‘아티브 탭’을 공개한다. 삼성은 아티브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윈도폰 OS 기기에 사용하던 기존 ‘옴니아’ 브랜드는 버리기로 했다. 애플과의 소송에 휘말린 안드로이드 사업에 대한 ‘플랜B’(대안) 차원에서 윈도폰 사업을 강화, ‘멀티 OS’체제를 갖춰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 스마트TV 세 불리기 본격화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개발 툴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1.0’을 이용한 스마트TV 앱을 공개한다.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 영국의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츠’, 온라인 음악 채널 ‘빌라노이스’ 등 3가지다. 스마트TV 분야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스마트TV에서만큼은 구글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게 LG전자의 의도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샤프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SDK 1.0을 이용해 앱을 개발하면 각 회사의 운영 체제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TV시장에서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16.3%(2위), 샤프 4.4%(7위), 필립스 3.0%(9위) 등이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23.7%로, 1위인 삼성전자(20.9%)를 넘어선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LG전자는 퀄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들을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끌어들여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OS를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 고전했던 경험을 살려 TV에는 독자 OS를 키워내 승부를 걸겠다는 판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기업 특허권 남용 집중 감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과 구글 등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집중 감시에 착수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전쟁’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앞으로 정보기술(IT), 제약, 기계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특허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특허권 남용 사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 주요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이미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완패’ 등 특허 분쟁의 결과가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내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동수 위원장이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관심이 크고, 외부 강연 등에서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특허소송을 남발하거나 관련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국적기업이 특허권이나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국내 기업에 로열티를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 계약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응용프로그램 장터)에 등록한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자사의 결제시스템만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검색엔진을 끼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혁신 부각 결정” “소비자 선택 제한”… 엇갈린 美언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준 미 법원의 평결에 대해 “애플에 최상의 결과”, “혁신의 의미를 부각시킨 결정”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평결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평결 직후 샌타클래라대 법학과 브라이언 러브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애플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애플이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인터넷판에서 “애플의 승리가 경쟁업체들에 지나친 모방을 자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기술(IT)업계 분석가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반면 소비자 선택권 제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법원이 애플의 손만 들어준다면 다른 IT 업체를 겁주고, 결과적으로 기술이나 제품의 발전에 장애가 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의 승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 업계 전체에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한국·유럽에서와 달리 애플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미국 배심원들이 자국 업체에 지나치게 유리한 해석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에 가히 ‘완승’이라고 할 평결을 내린 것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삼성전자에 ‘판정승’을 안긴 것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다. 양국 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던 애플 제품의 독특한 외관에 대해 한국 법원은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는 양측 법원이 ‘트레이드 드레스’라는 개념에 대해 엇갈리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다른 제품들과 구분되는 외형이나 느낌을 뜻한다. 제품이 전체적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줄 경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창성(Originality) 보호를 중시하는 미 특허법에서는 트레이드 드레스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상대적으로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 제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모방이 불가피했던 국내 산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를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이런 경향은 이번 소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또 다른 쟁점인 삼성의 필수표준 특허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법원과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이 역시 ‘프랜드’ 조항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할지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였다. 프랜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을 줄인 말로, 일단 어떤 특허기술이 표준 기술로 자리 잡으면 특허권자는 이를 적정한 로열티를 받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법원은 “프랜드 선언을 했다고 해서 금지 처분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이 삼성과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은 업체가 생산한 부품을 이용해 스마트 기기를 만든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특허 소진’ 논리를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미 배심원들이 자국 기업의 유불리를 따져 평결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들어 배심원들이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이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 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써버려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던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가전업체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산 세탁기에 최고 82%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6월 포스코를 상대로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경기 침체를 이유로 각국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전자와 정보기술(IT), 자동차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가 특허 분쟁 등 경쟁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S, 25년만에 로고 교체…“윈도8 출시 전 이미지쇄신”

    MS, 25년만에 로고 교체…“윈도8 출시 전 이미지쇄신”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년 만에 회사 로고를 바꿨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 8’ 출시를 앞둔 이미지 쇄신 차원이라는 게 MS 측의 주장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공룡’인 애플과 인터넷 검색엔진의 ‘제왕’인 구글에 밀려 정체된 성장 동력을 다시 일으키려는 자구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MS 브랜드 전략 담당 제프 한센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지금이 변화를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25년 만의 로고 변경은 단순히 제품 이미지를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MS의 새 시대를 위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로고는 기존의 물결 모양의 4색 깃발이 정사각형의 창문 문양으로 바뀌었고, 로고 옆에 붙어 있던 회사이름도 검은색의 굵은 이탤릭체에서 밝은 회색의 정자체로 교체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MS가 다음 달 발매하는 윈도 8 운영체제와 신형 태블릿 컴퓨터인 ‘서피스’ 출시를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T 환경이 기존 PC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MS가 고민 끝에 내놓은 고육책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일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인 시가총액 6235억 달러(약 704조원)를 기록해 MS가 1999년 세운 6163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MS의 현재 시가총액은 2536억 달러로 2213억 달러인 구글에도 쫓기는 처지다. 가디언의 IT 전문기자 찰스 아서는 “천하를 거머쥐었던 MS가 디지털 전쟁에서 애플과 구글에 패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표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오는 27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2년 8월 27일 연산 6000대의 생산라인을 갖춘 새나라자동차의 부평 공장(현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이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했을 때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어떤 나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말겠지….” 냉소적이었다. 사실 그들의 평가가 정상이었다. 소달구지가 화물의 주요 운송수단인 나라가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섰으니….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수출은 629만 4427대, 금액으로는 675억 달러로 국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립 완성차 생산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연산 800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사람이 개를 물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 수많은 자동차 회사가 고꾸라졌고, 자동차에 인생을 걸었다가 참담한 좌절을 맞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있다는 게 자동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새나라자동차, 日 블루버드 부품 받아 조립생산 1962년 8월 27일 한국지엠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이 인천 부평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산 6000대 자동차 조립공장이다. 새나라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부품을 받아 세미넉다운(SKD·부분 조립생산) 방식으로 1963년까지 2773대를 생산했다. 이에 앞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초창기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성장기를 맞는다. 부서진 군용 차들이 고물로 버려지면서 수리와 조립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시발자동차였다. 천막을 치고 망치로 두들겨 반파된 차들을 조합해 새로운 차로 만든 것이다. 1950년대 후반 150여개 수공업 기반의 자동차 조립업체가 난립하면서 당시 정부는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새나라자동차다. 1961년 10월에 타이완을 방문해 자동차 업계를 둘러본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2월 재일교포 박노정씨를 만나면서 새나라자동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산업과 아무 연관이 없던 박씨가 오로지 ‘돈벌이’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결국 3년 만에 새나라자동차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새나라자동차가 비록 시작과 결과는 안 좋았지만 우리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나라자동차의 뒤를 이어 1962년 10월 기아산업(기아차 모태), 1962년 12월 하동환자동차공업(쌍용차 모태), 1965년 7월 신진자동차(한국지엠 모태)와 아시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주역들이 속속 등장한다. 여기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67년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현대자동차를 세운다. 설립 당시 이름은 현대모타였으나 곧 현대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는 아무런 기초 기술이나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승용차에서 트럭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포드 코티나와 20M 등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의 생산에 나섰다. 기술제휴업체였던 포드에 기술자들을 보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부품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포드조차 3년이 걸려야 조립할 수 있다던 자동차를 현대차는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1호차 코티나를 만들어 냈다. 무모하지만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한국, 전세계 생산량의 10% 점유 현대차는 1972년 포드와의 추가 합작협상이 결렬되자 곧바로 독자모델 개발이라는 제2의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제작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마침내 1976년 1월 현대차는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1985년 히트작 ‘엑셀’로 자동차회사의 입지를 굳힌다. 1998년 우여곡절 끝에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그룹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700만대를 생산 목표로 삼는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7000여만대(2011년 기준)의 10%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것이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숨돌릴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 5위에 오른 것”이라면서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차와 정보기술(IT)의 접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파장] “그동안 인터넷 생태계 왜곡” “자율규제 강화”

    인터넷 업계는 23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 확인제) 위헌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등 주요 포털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생태계를 왜곡시켰던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였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을 폐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결정이 한국 인터넷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현행 규제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HN 관계자는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은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이용자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다만 일부 이용자에 의한 타인의 명예훼손 게시글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글들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법 개정에 착수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헌재 결정문을 받아본 후 어떤 부분이 부합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조항을 개정하겠다.”면서 “명예훼손 분쟁처리 기능 강화와 사업자 자율규제 활성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인터넷 소통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인터넷 실명제 폐지 요구가 잇따랐다는 게 인터넷 업계의 설명이다. 인터넷 실명제가 해외 SNS에는 적용되지 않고 국내 포털에만 적용되는 등 국내 기업에 역차별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등도 제도 개선 근거로 삼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3G냐 LTE냐… 아이폰5의 선택은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국가별 맞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원 여부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전히 세계 IT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애플 마니아들의 움직임에 따라 IT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애플이 국가별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고수해 온 ‘기술 단일화’ 방침을 버리고 ‘국가별 맞춤 제품’으로 선회하느냐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시장에 11월 이후 출시 전망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2일 아이폰5를 공개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전 제품들의 출시 패턴을 고려하면 국내에는 11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년에 한 번씩 세계적으로 동일한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써 왔다. 전 세계적으로 주파수가 2.1기가헤르츠(㎓)로 통일된 3세대(3G) 모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나라마다 주파수가 제각각인 LTE 서비스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미국의 경우 LTE 주파수로 700㎒와 2.1㎓를, 유럽에서는 1.8㎓와 2.6㎓를 주로 쓴다. 한국은 이통사마다 달라서 SK텔레콤 800㎒·1.8㎓, KT 900㎒·1.8㎓, LG유플러스 800㎒·2.1㎓ 등이다. 애플은 지난 3월 태블릿PC ‘뉴아이패드’ 출시 당시 미국에 맞는 700㎒와 2.1㎓의 LTE 주파수를 지원했다. 한국에는 3G용으로만 출시했다. 만약 아이폰5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된다면 국내에서는 또 한 번 3G용으로 나오게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1㎓망을 쓰고 있지만 방식이 달라 아이폰‘5를 개통할 수 없다. 애플은 2009년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판매한 이후 해마다 200만대가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신규 스마트폰 개통 물량의 90%가량이 LTE폰일 정도로 시장 상황이 바뀐 점을 감안하면, 차기 아이폰이 국내 LT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HTC(타이완)나 RIM(캐나다)처럼 한국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퇴출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기존 업체들 LTE특허 60% 선점 애플이 아이폰5를 단일 모델로 출시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형 주파수(1.8㎓, 2.6㎓) 기능을 함께 탑재하면 KT와 SK텔레콤이 1.8㎓ 대역을 통해 LTE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KT는 1.8㎓가 전국 통신망을 제공하는 주력 주파수여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만약 애플이 LTE 성장세가 가장 빠른 한국 시장을 고려해 800㎒ 대역까지 아이폰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이 대역을 LTE 주력 주파수로 쓰는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의 아성을 지켜 나갈 수 있다. 다만 애플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려 해도 취약한 LTE 기술특허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이미 LTE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에릭슨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체 LTE 기술특허의 60% 이상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에 대해 마구잡이식 소송으로 공격해 왔듯 다른 업체 또한 애플의 취약한 LTE 특허를 빌미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허권사업으로 수익 창출…발상 전환을”

    “특허권사업으로 수익 창출…발상 전환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국 기업 및 정부로부터 본격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이 막대한 손해배상도 감수할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단순히 특허 보유를 늘리는 ‘지키는 경영’에만 머물지 말고 먼저 나서 상대의 견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술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외국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한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삼성SDI와 LG화학을 소형 2차전지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로 우리 업계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1년 반 가까이 애플과 천문학적인 변론 비용을 써 가며 스마트 기기 특허 침해 소송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서 TV 관련 기술 침해로 소니와 특허 공방을 하다 지난해 말 어렵사리 합의했다. 최근 들어 외국의 몇몇 완제품(TV·가전 등) 메이커들이 우리 업체들의 부품 주문을 의도적으로 줄여 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자 애플과 HTC(타이완) 등에서 일부 관련 부품 주문을 더 이상 늘리지 않거나 줄여 가고 있다. 소니도 삼성의 TV 시장 독주가 계속되자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삼성과의 TV 패널 협력 관계를 지난해 말 청산했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철강 및 조선 분야에서도 서서히 외국 기업들의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철강 업체들의 특허 출원 건수는 2382건으로, 2005년(1039건)보다 130%가량 늘었다. 경쟁국인 일본·독일 등을 훨씬 앞서는 성장세다. 또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3사의 조선 분야 특허 출원 건수도 4315건으로 5년 전인 2007년(994건)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우리 업체들이 경기 불황을 이기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했던 외국 업체들이 위기 대응 차원에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포스코를 상대로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소송의 청구금액만 986억엔(약 1조 4137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 우선감시조치 발동을 요구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12월부터 수입차에 부과하는 공업세를 30%나 올리기로 해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전자 및 IT, 철강, 자동차 등 수출산업 위주로 꾸려져 있어 특허분쟁 등 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견제를 물리치는 방향으로 정부와 기업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중국은 한자의 글씨체까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해 놓고 있다.”면서 “매일 신기술이 쏟아지는 기술특허 분쟁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호나 디자인 등 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지적재산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상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도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내 기술을 법으로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특허를 출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특허권을 비즈니스에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전략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5조원대 ‘태클’ 당한 한국 기업

    5조원대 ‘태클’ 당한 한국 기업

    삼성 3조원, 포스코 1조 4000억원, 코오롱 1조원….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태클’이 집중되고 있다. 특허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 등을 통해 발목을 잡는가 하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는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도 한다. ●삼성·애플 9개국서 50건 전쟁중 한국 간판기업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배상 금액만 해도 눈에 띄는 것만 5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특허청 등에 따르면 우리 기업과 다국적 기업 간의 국제특허 소송 건수는 2009년 154건에서 2011년 278건으로 2년 만에 무려 80.5%가 늘었다. ●포스코·LG·현대… 피소 78% 특히 국내 기업의 피소 건수가 제소보다 훨씬 많았다. 200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전체 분쟁 건수 1070건 중 78%인 821건이 피소 건이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국제사회에서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9개국에서 50여건의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중 11차례 승리했고 14차례 졌다. 진행 중인 소송도 25개나 된다. 배상 요구액만 3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재판 비용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는 것이 특허 소송”이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려면 많은 특허 소송을 겪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LG전자도 오스람과 세계 5개국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철강업계도 글로벌 기업들과 힘겨운 특허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신일본제철로부터 1조 4137억원 규모의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미국의 대형 화학기업 듀폰과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둘러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억지 특허 소송으로 3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오롱은 1조원이 넘는 배상 판결을 받았고 나머지 소송 비용 청구와 미국 내 판매 금지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스마트폰 하나에 적게는 6만개에서 많게는 24만개의 기술 특허가 들어가 있다. 전자, 정보기술(IT), 자동차로 먹고사는 한국이 특허 분쟁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특허 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가가치가 높은 특허를 많이 만들어 적극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김동현기자 hihi@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對中 수출품목 이렇게 변했다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對中 수출품목 이렇게 변했다

    한·중 수교 후 20년 동안 우리의 수출 품목은 부침을 겪었다. 요즘 평판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한 반면 1990년대 주력 상품이었던 철강과 인조섬유, 휴대전화 등은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中 R&D·인력투입 가속… 한·중 기술격차 1~2년 19일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교 초창기인 1992년 중국에 대한 수출 상위품목은 철근·열연강판·냉연강판·가죽 등이었다. 당시 중국은 산업개발에 필요한 철강 등 기간산업은 물론 가전·정보기술(IT) 산업 등의 기술과 인프라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확실히 변했다. 바오강, 허베이 등 철강업체들이 세계 10대 철강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철강 시장은 공급과다 상태이고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시장은 하이얼,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중국의 토종업체들이 장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 상위품목을 보면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으로 바뀌었다.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은 한·중 수교 이후 첫 10년(1992∼2001년)간 203배가 늘고 두 번째 10년(2002∼2011년)에는 427배가 증가하는 등 20년간 최고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교 이후 첫 10년간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50배 늘었으나 두 번째 10년에는 0.9배로 감소했다. 또 반도체 수출도 첫 10년간 105배 증가했지만 두 번째 10년 동안은 19배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주력 상품의 대중국 수출이 2000년대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IT 제품의 수출 변화는 중국이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 및 인력 투입, 글로벌 기업 인수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한국 기술이 한 단계 앞서 나가며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현지화를 위해 중국 공장을 세우면서 기술 이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對中 내수시장 진출형 수출 구조로 전환해야” 이제는 한·중 간의 기술 격차를 1~2년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도 2~3년 안에 중국산 기술력이 크게 신장하면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시장 진출형 수출 구조로 전환,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동산침체기…건설업체 상반된 ‘해법 찾기’] 정자동 오피스텔촌 고급화 혈투…높은 천장·전용 로비로 유혹

    [부동산침체기…건설업체 상반된 ‘해법 찾기’] 정자동 오피스텔촌 고급화 혈투…높은 천장·전용 로비로 유혹

    2015년 초까지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 역세권에 1만실 넘는 대규모 ‘오피스텔촌’이 조성된다. 기존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끼고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유치한 이곳은 매머드급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분양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자동과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불과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동양파라곤, 두산위브파빌리온, 인텔리지, 대림아크로텔, 아데나루체 등 10곳의 고급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다. 올해 이미 분양됐거나 분양될 오피스텔까지 합하면 16곳 이상의 오피스텔이 촘촘히 자리잡게 된다. ●2015년까지 1만실 이상 조성 인기의 이유는 편리한 교통 덕분이다. 올 10월 개통될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 최대 수혜지인 데다 지난해 신분당선 개통으로 경기 남부의 교통 요지로 떠올랐다. 분당~수서 간·분당~내곡 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도 가까워 강남 테헤란로,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 불과 수십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는 2000년 이후 ‘신정자동’으로 불리는 초고층 주상복합촌이 형성됐고, NHN 등 국내 대표 IT 업체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맞은편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을 부추겼다. 젊은 층 사이에선 ‘정자동 카페거리’로 유명하다. 이에 대형 건설·분양사들은 인근 성남·용인·수원의 300만명 유동인구에 서울 강남·북 출퇴근 수요를 눈여겨봤다. 분양 실적도 좋아 지난해 7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는 최고 176대1, 평균 24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현대엠코의 ‘정자역 엠코헤리츠’(1231실)도 평균 2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경쟁에 불을 댕긴 것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1590실). 4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24~59㎡로 이뤄진 매머드급이다. 최고 34층 높이로 30층 이상 고층에 1000실 이상으로 꾸려진 첫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앞서 분양한 1, 2차까지 합하면 총 2056실 규모의 푸르지오시티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1130만원 선까지 낮춰 주변 오피스텔과의 분양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오피스텔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전용 로비와 무인 택배 보관함, 피트니스센터, 옥상정원, 스카이파크까지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단지의 상가 비율을 5%까지 낮추고 천장 높이를 일반 오피스텔보다 30㎝ 높여 주거 쾌적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대단지화한 시설… 편의시설·조경 차별화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도 ‘정자역 와이즈 플레이스’(506실)를 이달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4층, 지상 29층 2개동으로 전용 20~45㎡로 구성됐다. 여기에 조만간 ‘정자파라곤Ⅱ’(510실)까지 분양되면 올 하반기에만 3300실이 넘는 오피스텔이 정자동 일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과열 조짐도 엿보인다. ‘강남 아줌마’를 대상으로 한 원정 마케팅과 정자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활용한 구전 마케팅 등이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1개동 규모의 오피스텔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 단지 규모를 키워 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조경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면서 “정자동의 경우 대형업체나 분양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개별 사업비가 많게는 조 단위를 넘어 업체들의 출혈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손에’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배심원들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되게 됐다. ●“입장차 못 좁혔다” 보고서 공동 제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서로 만나 협상을 했지만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 간 최고경영자(CEO)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자사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애플을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같은 거물 정보기술(IT) 업체 간 특허소송이 판결 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양사 간 피해금액 산정 규모가 너무 달라 합의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주말 배심원 평의로 결론 나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4일 나온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배심원 후보 74명 가운데 애플과 삼성, 구글의 직원이나 가족 등 이른바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남성 7명, 여성 3명의 배심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열리는 공판에 참석해 양측 주장을 청취해 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공판에 참석했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바로 자신들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어 25억 달러(3조원)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세대(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순익에서 2~2.75%의 로열티를 계산해 애플이 최대 4억 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논리다. ●패하면 경제적 손실과 이미지 추락 악재 업계에서는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볼 때, 배심원들이 상대적으로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또한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쓰면서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해당 업체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특허 침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도 감수해야 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지더라도 곧바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여기에 1심에서 패소한 쪽에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종 합의 액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슈퍼컴퓨팅법’ 연구 용역 표류 세계경쟁력 순위 30계단 급락

    미국·일본 등에 크게 뒤처진 국내 슈퍼컴퓨팅 업계를 육성하겠다며 제정한 ‘국가슈퍼컴퓨팅 육성법’이 부처 간 이견 등으로 발효 후 8개월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기본계획 수립 시한도 두 달이나 넘겼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슈퍼컴 순위는 지난해 세계 20위권에서 50위권으로 급락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에 따르면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국가슈퍼컴퓨팅 육성법)이 지난해 12월 8일 발효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컴퓨팅 육성법은 기상 분석 및 예측·첨단 연구와 기업 인프라 등에 필수적인 슈퍼컴퓨팅 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 정두언 의원이 발의해 2011년 5월 국회를 통과했다. 당초 정부는 올 6월까지 국가슈퍼컴퓨팅센터를 설립하고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업계 지원책 등을 포함한 국가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기본계획은 국무총리실 산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아직까지도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STEPI에 연구용역을 맡겼다.”면서 “계약 조건과 기간 등을 두고 STEPI와 협상이 늦어져 일정 자체가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쯤에는 기본계획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계와 업계에서는 책임자들이 의도적으로 업무 처리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독립적인 국가슈퍼컴퓨팅센터가 만들어지면, 기존에 슈퍼컴퓨터를 관리하던 KISTI의 예산·인력·권한이 상당 부분 분산되게 된다.”면서 “국내에서 연구용역을 맡을 기관이 STEPI 한 곳밖에 없는데도 책임자들이 의도적으로 계약을 미뤘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경쟁력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기상청 슈퍼컴 3호기 해담과 해온은 전 세계 슈퍼컴 순위에서 지난해 20위권이던 것이 올 6월에는 55위와 56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30위권이던 KISTI 4호기는 64위로 밀려났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6초 만에 50% 충전되는 전기자동차 2차전지 개발

    6초 만에 50% 충전되는 전기자동차 2차전지 개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구온난화, 환경보호 등과 맞물려 현재 전세계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방식 모두 ‘전지’의 장벽에 막혀 있다. 휘발유나 경유를 보충하는 것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들이 연비를 꾸준히 높여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 배터리의 용량과 충전 시간이 관건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활발하게 보급되지 못하고 가격이 높은 것도 결국 연료를 대신할 전기를 공급하는 전지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리튬이차전지 기술과 비교해 충전시간을 30분의1에서 최대 120분의1까지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대(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는 13일 “리튬이차전지의 출력과 용량을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전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핵심 논문’으로 소개됐다. 리튬 등 일반적인 이차전지용 전극소재는 분말 형태다. 이 분말 입자의 크기를 줄이면 충전과 방전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분말 입자를 작게 만들 경우 전극의 밀도가 떨어져 전지의 용량이 줄어드는 ‘양날의 칼’이 된다. 조 교수팀은 유기용매를 첨가한 ‘수열 합성법’으로 20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의 1차 미세입자를 낮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제조한 뒤, 이를 흑연 용액에 분산시켜 2차 입자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 입자를 섭씨 600도에서 열처리하자 2차 입자 내부에서 전기(전도성)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동시에 분말의 밀도도 높아졌다. 연구팀이 이렇게 만들어진 분말로 양극소재를 합성하자 전지의 충전시간은 기존의 기술에 비해 30분의1~120분의1 줄었고, 특히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극히 짧은 시간인 6초 만에 전지용량의 50%가 충전됐다. 조 교수는 “이번 기술을 적용하자 전극의 밀도는 기존 소재보다 40%, 공정에서 성공적으로 결과물이 얻어지는 수득률은 20% 높을뿐더러 화학적으로 손쉽게 합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1분 내에 완충이 가능한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이차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도 기준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는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시장의 확대로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전극소재 시장은 8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국내 기업들이 불황형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유럽 재정 위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수출·내수 부진 등 국내외 악재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불황 타개를 위한 각종 전략을 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와 종합상사 등을 중심으로 알짜 지분을 내다 팔아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타 업종과의 전략적 동맹도 활발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산업계 전반으로 비상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 이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STX그룹 역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현금만 1조 5000억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투자 전문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STX에너지 지분 49%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STX OSV 매각이 확정됐고 현재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비상장 계열사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교보생명보험 지분 24% 492만주를 전량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가는 24만 5000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핵심 투자사업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 업계는 긴축 경영과 함께 불황 타개를 위한 신성장 사업 발굴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통신 거인’ SK텔레콤과 ‘유통 대표기업’ CJ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분야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CJ그룹 계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서비스유통 ▲모바일네트워크 ▲콘텐츠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CJ그룹이 가진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첨단 IT 기술을 보여 주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가 함께 마케팅과 미래 사업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관리업체인 티카드를 청산종결하고 사업지원 서비스 업체인 인천유시티를 KC스마트서비스가 71.43% 소유하는 형태로 신설했다. 한준규·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펩시코 인드라 누이 회장 방한

    펩시코 인드라 누이 회장 방한

    펩시콜라를 만드는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회장이 지난 5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누이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삼성 IT 부문과의 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사장을 만나 36년간 이어온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누이 회장은 이날 오전 다음 방문 국가인 필리핀으로 떠났고, 미얀마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섰다. 애플이 LTE폰을 아직 내놓지 않은 틈을 노려 ‘현지화 모델’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노트’에 이어 6월 ‘갤럭시S3’(LTE)를 내놓고 일본시장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S3에는 일본에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전자지갑인 ‘펠리카’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S3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일본 주요 전자 양판점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사고 싶은 스마트폰’에 올랐고, 7월 들어서는 주간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퉜다. 애플과 소니, NEC 등이 장악하고 있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의 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지난 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옵티머스뷰’를 출시했다.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잇(it)’에 이어 일본에 내놓는 세 번째 LTE폰이다. 일본판 옵티머스뷰에는 일본 지상파 DMB인 ‘원세그’와 NTT도코모의 독자적인 ‘고화질 멀티미디어 방송(NOTTV)’ 수신 기능도 채택됐다. 습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방수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는 일본 인기만화 ‘조조의 기묘한 모험’ 이미지를 스마트폰 뒷면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도 내놨고, 후쿠오카현에 옵티머스뷰 등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용 카페도 열었다. 팬택 역시 4분기쯤 일본 시장에 특화된 LTE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일본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은 외국 업체들에 ‘철옹성’으로 불려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업체들이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해온 터라 자국 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절대적이고, 유통망에서의 텃세도 심해 외국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 성공한 외국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런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2’를 앞세워 점유율 5%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LG전자도 주력 제품인 ‘시네마3DTV’ 등을 내놓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이 소홀히 하는 현지화 모델도 꾸준히 내놓자 콧대 높던 일본 가전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개척이 어려운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우리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걱정된다면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하세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KT는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의사항으로 공공기관이나 기타 기관의 직원을 사칭, 금융정보를 물을 경우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KT를 사칭해 전화상으로 이동통신 상품 가입을 유도할 경우에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명의도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www.msafer.or.kr - 통신서비스 신규 개통땐 문자 전송 ‘엠세이퍼’(M-safer)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 등이 무료로 제공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다.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WiBro), 유선전화,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가 신규 개통되면 가입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자신의 통신서비스 개통 현황 및 이동전화 요금납부 현황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 개통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통신민원조정센터’에서는 명의도용 피해를 입은 뒤 사업자들과의 분쟁에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clean.kisa.or.kr - 본인 주민번호 가입된 사이트 안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서는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된 사이트를 무료로 안내해준다.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 확인 바로가기’를 누르고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이용내역 확인은 월 3회로 제한된다.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가 아닐 경우는 해당 사이트에 도용 사실을 알리고 정보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 탈퇴를 해주지 않을 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 ‘민원 신청하기’에서 탈퇴 요청을 할 수 있다. www.siren24.com - 인터넷 이용건수·사용지역 정보 제공 서울신용평가정보(SCI)의 ‘사이렌24’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명의도용 방지’ 확인으로 가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인터넷 이용건수와 IP 추적건수, 최다 사용지역 외 이용지역, 실명확인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이용기록은 2만 4000여개의 사이렌24 회원사에서 사용된 기록을 제공한다. 기본 조회는 무료지만 명의도용 탐지, 실시간 알리미, 차단 등을 원할 경우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KT 870만명 고객정보 ‘줄줄’… 5개월간 ‘깜깜’

    KT 870만명 고객정보 ‘줄줄’… 5개월간 ‘깜깜’

    이른바 ‘올레’ KT가 뚫렸다. 87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 개인정보가 해킹당해 통신판매(텔레마케팅)에 활용됐다. 이동통신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다. 더욱이 KT는 무려 5개월에 걸쳐 이뤄진 개인정보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미흡한 안전대책과 보안 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이 기존의 사건과 달리 폭이 넓고 목적이 텔레마케팅으로 특정된 까닭에 소비자의 집단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KT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빼내 외부에 판매한 해커 최모(40)씨와 황모(3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우모(36)씨 등 텔레마케팅 업자 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KT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간 가입자 870만명가량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냈다. KT 휴대전화 전체 가입자 1600만여명의 절반이 넘는 정보가 새나간 것이다. 정보통신업체에서 10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는 등 베테랑 프로그래머였던 최씨는 영업대리점이 고객정보를 조회하는 것처럼 꾸며 한두 건씩 개인정보를 교묘하게 빼내 모았다. 때문에 KT는 5개월 동안이나 고객정보가 유출당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다 뒤늦게 내부 보안점검을 통해 해킹 피해를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해킹프로그램 개발에만 7개월이 소요됐을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고, 해킹 방식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빼돌린 고객 정보로 번 수익이 최소 10억 1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KT 본사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해킹하는 대신 영업대리점이 KT 고객정보시스템을 조회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썼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및 모델명,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제, 요금합계액, 기기변경일 등 핵심정보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개인정보를 구입한 텔레마케팅 업자 우씨 등은 약정 만료일이 다가오거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 고객들만 골라 기기변경이나 요금제 상향조정 등을 권유하는 등 영업을 했다. 때문에 가입자들은 이유를 모른 채 자신의 휴대전화 가입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텔레마케터들의 스펨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경찰은 KT의 정보관리체계가 허술했다고 판단, KT가 고객정보를 보관·관리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상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KT는 개인정보유출과 관련,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했고, 추가적인 정보 유출도 차단했다.”면서 “내부 보안시스템을 강화해 앞으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KT 이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정보는 올레닷컴(www.olleh.com) 홈페이지나 고객센터(국번 없이 1588-001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민경·홍혜정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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