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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경제영토 세계 3위로… 통신 수혜·농산품 타격

    [뉴스 분석] 경제영토 세계 3위로… 통신 수혜·농산품 타격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년 6개월간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빗장이 풀리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 세계 73%의 FTA 영토를 확보하게 됐다. 경제 영토가 세계 3위에 올랐다는 의미다. 협상 결과 쌀 등 주요 농축산물과 자동차 등 양측이 민감해하는 품목은 대거 양허 제외 조치가 내려졌다. 이른바 빅딜이 빠지면서 예상외로 싱거운 게임이 됐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이번 한·중 FTA의 희비는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에 따라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술력의 주도권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중소기업에는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화학업계는 중국이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최대 수출처인 만큼 한·중 FTA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의 18%, 석유화학제품의 45%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사라진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 부문에서는 현지 시장 개방 및 무역장벽 완화 덕을 상당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FTA 역사상 통신서비스에 대한 별도 협정문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보다 기술력에서 앞서는 장류, 과자, 커피, 유제품 등 식료품이나 각종 원단을 비롯한 용기, 비닐, 페트병, 포장재 등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분야, 정보기술(IT) 등도 가격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단 기술력은 크게 앞서지만 이미 중국 현지 공장진출이 활발한 삼성과 LG의 전자분야와 양허대상에서 제외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분야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농·수·축산물은 그나마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축산물(고추, 마늘, 양파, 사과, 감귤, 배, 조기, 갈치,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제외한 것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특히 쌀의 양허제외는 국내 쌀 산업 보호라는 명분과 함께 쌀 농가의 우려를 불식한 것은 물론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상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론적으로 한·중 FTA로 향후 기업들은 값싼 원자재를 조달해 넓은 시장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고 소비자는 저렴한 농산물과 공산품을 접하게 됐다. 하지만 기술력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해 왔던 일부 중소기업의 뿌리산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제품 공세를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저가의 섬유나 의복 제품, 생활용품과 소형가전 등은 시장 잠식이 예상된다. 민감한 품목은 양허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농·수·축산물 분야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가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축산물로 꼽지 않은 대상은 대부분 피해 대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중 FTA 타결…對韓투자 향방은] 양질의 차이나머니 상륙?

    [한·중 FTA 타결…對韓투자 향방은] 양질의 차이나머니 상륙?

    양질의 ‘차이나 머니’가 들어올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주목된다. ‘왕서방’의 한국 투자는 ‘편식’에 가까웠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직접 투자(FDI)보다는 국내 부동산과 주식·채권 등을 사들이는 데 집중했다. 시간과 노력, 한국 문화를 이해해야 성공할 수 있는 제조업보다 ‘돈 놓고 돈 먹는’ 금융 투자가 상대적으로 짭짤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국가별 주식 순매수 규모에서 미국(3조 6000억원)과 일본(2조 8440억원)에 이어 ‘넘버3’다. 올 10월까지 중국계 자금은 2조 300억원 순유입됐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2조 208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국은 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큰손’이다. 지난달까지 1조 3150억원 규모의 상장 채권을 순매수해 국가별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도 상승세다. 올 1~10월 국가별 직접 투자에서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를 돌파했다. 전년(4억 8100만 달러)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한국이 기술적으로 앞선 정보기술(IT) 부품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중 FTA가 중국의 한국 직접 투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투자 부문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양질의 ‘차이나 머니’가 얼마나 유입될지 의문”이라면서 “최근 중국 자본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 부동산과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기대감으로 들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36포인트(0.95%) 오른 1958.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류 엔터테인먼트 등 한·중 FTA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대 수혜주로 여겨졌던 현대차(2.78%)와 기아차(1.87%) 등은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보령메디앙스(6.78%), 아가방컴퍼니(4.62%) 등이 많이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 도서정가제 21일 시행 앞두고 대방출… 참고서 싼값 구매 마지막 기회

    새 도서정가제 21일 시행 앞두고 대방출… 참고서 싼값 구매 마지막 기회

    2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도서정가제 개정안에는 기존과 달리 학습서 및 참고서도 예외 없이 포함된다. 현재는 초등학교 참고서 등 대부분의 참고서는 무제한 할인이 가능했다. 학기가 바뀌거나 학년도가 넘어가면 90%까지 떨이 판매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새 법이 발효되면 온·오프라인 서점의 모든 도서할인율이 15% 이내로 제한된다. 학습지와 참고서는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서적이었지만, 새 법안으로 할인이 제한되면서 가정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출판계도 들썩이고 있다. 교육출판업계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시킨다는 명분으로 재고떨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차피 제 돈을 주고 사야 하는 학습지와 참고서를 시간이 지난 것으로 구매하는 학부모가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학습지와 참고서를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 출판사는 학습지와 참고서뿐 아니라 다양한 어학교재를 내놓고 있고, 전집류를 필요에 따라 골라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다. 좋은책신사고는 학습·도서 공동구매 이벤트를 14일까지 진행한다. 초등학생용 융합교과 학습만화 ‘스토리버스’와 학습 동화 ‘신통방통 시리즈’를 최대 49%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도치맘(http://cafe.naver.com/dochithink)에서 단독 진행한다. 이번 공동구매는 최대 49% 할인 판매하는 것은 물론 스토리버스 융합과학과 사회, 신통방통 수학, 국어, 우리나라까지 다양한 세트를 조합해 필요한 도서만 골라 구매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세트에 따라 4만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메가북스(www.megabooks.co.kr)는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온라인서점에서 초등 수학, 과학 교재를 19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할인 대상 도서는 ‘메가 과학적 사고력’ ‘메가 계산력’ ‘최상위 메가 계산력’ ‘예비초등 메가 계산력’ 등으로 초등 수학, 과학 학습서다. 낱권은 40% 할인 적용받으며, 세트는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미래엔 상설할인매장인 북엔톡에서는 20일까지 미래엔의 유아동 전문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과 아이즐북스의 도서들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할인 도서는 ‘궁금할 때 물어봐 시리즈’와 ‘아이세움 자연학교’, ‘세계사 탐험 만화 역사상식’, ‘로보카 폴리 시리즈’ 등이다. 동아출판(www.doosandonga.com)은 EBS어학교재를 과월호에 한해 20일까지 ‘50% 할인행사’를 연다. 할인 대상은 토익, 영어 쓰기/말하기/듣기, 영어 비즈니스, 일본어, 중국어 등의 어학교재에 한한다. 시매쓰출판은 시매쓰 홈페이지와 시매쓰 온라인 카페 회원들에게 11일까지 초등 영재수학 학습서인 ‘영재사고력수학 1031’, ‘초등사고력수학1031’ 시리즈를 40% 할인쿠폰을 발송한다. 할인쿠폰은 시매쓰 홈페이지 내에 온라인 서점인 시매쓰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영재사고력수학 1031’과 ‘초등사고력수학 1031’ 단계별 시리즈를 모두 40%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쿠폰은 시매쓰출판 공식 카페(cafe.naver.com/gifted1031)에 가입하여 쿠폰 신청게시물에 댓글을 달면 누구나 이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시매쓰 출판사업본부 강종태 본부장은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히 참고서나 도서 구입에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라며, “올 겨울방학과 내년 새 학기에 사용할 새 학년 참고서와 학습서를 준비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전문가 대담] “대졸자 창업보다 공직 응시… 이런 환경선 ‘개천서 용’ 못나와”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전문가 대담] “대졸자 창업보다 공직 응시… 이런 환경선 ‘개천서 용’ 못나와”

    서울신문은 한 달 넘게 신흥기업 대표들의 인맥을 샅샅이 해부했다. 가장 큰 관심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정보기술(IT) 재벌들에게 쏟아졌다. 자수성가형으로 알려졌던 이들 가운데 적잖은 창업가들은 능력 있는 부모 밑에서 남부럽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한 발 앞선 통찰력과 추진력도 엿볼 수 있었다. 1990년대 벤처 거품 속에서 출발해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기업인으로 성장한 이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권태신 한국경제경영원 원장과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벤처 1세대의 공(功) 과(過)를 가려보고 최근 일고 있는 정부주도의 ‘벤처 붐’까지 진단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 IT 재벌들은 능력 있는 부모 밑에서 유복한 학창 시절을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무색하다. 사회의 문제인가 개인의 문제인가. -권태신(이하 권)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의 아버지인 고 이수정씨가 노태우 대통령 공보수석 비서관 시절 전세 자금을 빌리러 청와대 경제비서관 과장이던 내게 비서를 보낸 적이 있었다. 이 대표는 부자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게 아니었다. 개천에서 용이 안 나는 이유는 개천도 탁하고, 용이 되려는 젊은이들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흡한 사회 환경과 제도가 만들었다. 사회 분위기가 안정을 강요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는 55만 명 중 0.6%만이 창업을 하고 있는 반면, 9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 응시인원을 합한 숫자는 28만명이다. -안재욱(이하 안)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벤처에는 공통점이 있다. 오너들의 목표를 향한 열정과 진취성이 그것이다. 이건 오너들의 출신 배경과 상관이 없다. 개천에서 용이 안 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개천’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950년대에는 대부분이 못살았다. 그래서 ‘개천’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다. 그만큼 ‘개천’이 적어졌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사유재산이 인정되고 보장되는 사회다. 자신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열심히 일하면 얼마든지 용이 될 수 있다. 젊은이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벤처 거품이 꺼지고 살아남은 기업들이 별로 없다. IT재벌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권 창업 5년 이하 벤처기업의 생존율은 약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살아남은 기업은 그 사실만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네이버, 넥슨은 각 분야에서 글로벌 순위 5위에 든다. 네이버는 ‘포털사용자 행동패턴’을 사업에 연계하는 데서 무궁무진한 사업이 앞으로 나올 테고, 넥슨의 경쟁력은 구성원의 창의력인 듯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은 조직과 문화가 유연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물건 만드는 회사들이 아닌 만큼 이런 장점들은 한국의 구글을 꿈꾸는 많은 벤처기업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 벤처기업의 성공률은 매우 낮다. 그만큼 실패의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기업세계는 끊임없는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공한다. 벤처에서 성공한 IT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왔다. 실패하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인재 영입도 빨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벤처 기업인의 역할을 평가해달라. -권 배경설명이 필요한데 2000년 전후로 벤처 거품이 일어난 데는 정부의 잘못도 있다. 당시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벤처에 몰리는 돈이 상당했는데 정부가 인위적으로 벤처붐을 키운 측면이 있다. 돈이 넘쳐나자 다수가 기술 개발 등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유흥가나 돈을 불리는 곳을 기웃거렸다. 정부는 돈을 지원하는 방법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 벤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거두고, 실제 벤처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고민해야 한다. -안 최근 중소기업청 발표를 들여다보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국내 기업 130개 가운데 벤처기업 출신이 63개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벤처 기업들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벤처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수치다. 벤처 기업인들이 계속해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연구개발과 글로벌화에 노력을 경주해주길 기대한다. 이들이 앞으로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권 맞다. 1990년대에 오늘날 거대 IT기업이 된 벤처들이 나왔다. 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IT기술을 사회저변에 확산시키고, 게임,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다. 국가혁신을 선도해 온 셈이다. 앞으로도 벤처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창조경제 같은 패러다임도 결국은 작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벤처기업들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신흥기업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소유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한 업체의 CEO는 주식상장과 함께 두 자녀에게 주식 절반을 내줬고, 또 다른 업체 오너는 부인과 처남 등 가족들끼리 주식을 나눠갖고 있다. -권 기업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려면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상식적으로 가족을 가장 신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분을 확보해 장기적인 비전에 기반한 안정적인 기업경영이 가능하다는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 중 15% 정도가 독일에 있는데, 이 기업들도 가족이 지분을 보유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곱씹어 봐야 한다. -안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소유주가 있어야 한다. 회사를 자신이 직접 경영하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든 소유주만이 장기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적대적 기업합병(M&A)에 노출돼 애써 일궈온 기업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잃을 수 있다. 가족 경영은 정보뿐만 아니라 위험까지 경영하는 방식이고, 경제 주체 간에 신뢰가 낮아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운영체제다. →벤처 1세대의 자녀들 즉 2세, 3세는 어떤 모습일까. 삼성, LG처럼 가업 잇는 식의 형태가 될 것인가. -권 가업승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2세, 3세가 가업을 승계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설 수도 있고, 지분만 보유하고 대주주 역할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세, 3세를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에 가두는 것은 경영자, 지배구조에 대한 편견이다. -안 경영능력이 없는 2세를 경영 일선에 내세우는 건 분명 문제가 크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어떻게 2세의 경영 능력을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건 2세가 경영인이 된 이후 시장에서의 검증을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다. 창업 1세대는 평생을 바쳐 기업을 일구어 온 사람들이다. 어느 누가 피땀 흘려 키운 기업을 단지 2세라고 해 물려주겠는가. 만약 2세가 능력이 없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2세 경영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가족 일원이 아닌 전문 경영자가 경영을 물려받는다고 하더라도 성공과 실패는 가늠할 수 없다. 기업세계는 제3자가 보는 것만큼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제왕적 권력을 가진 기존 대기업 오너들과 달리 신흥 IT 기업 대표는 경영 일선에 나서기보다 전문 경영인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권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리더십의 상이 달라진 건 사실이다. 수성하려는 기업의 대표에게는 때로 카리스마 등 조직을 장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한창 커가는 조직, 특히 IT 업계는 다루는 아이템 등 업계 특성이 기존과는 다른 리더의 역할을 주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누구의 네이버, 누구의 다음카카오톡 등 대표의 이름을 회사이름 앞에 넣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개인적 성향도 있지 않을까 한다. →서울신문이 게재한 신흥기업인맥 시리즈의 공과도 논해달라. -권 그동안 재벌인맥에 대한 기사는 종종 접했던 것 같지만, 이미 유명한 기업인들이 아닌 신흥기업인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또 굴뚝산업 위주의 한국경제가 전환점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IT 분야에 왜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이 잘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안 신흥 IT 재벌을 조명하면서 독자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소개하고 창업의 꿈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 IT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기업가 정신과 성공스토리를 담아내는 시리즈를 기대해보겠다.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권태신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재정경제부 차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국무총리실장 ▲한국경제연구원장 ■안재욱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경제학 박사 ▲경희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경희대학교 시장경제센터 소장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
  • [데스크 시각] 벤처신화… 감동은 없었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벤처신화… 감동은 없었다/이종락 산업부장

    서울신문은 지난 9월 30일부터 ‘재계인맥 대해부’ 연재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신흥기업들을 이끄는 창업가와 가족, 경영인들을 조망할 계획이다. 제1부로 11차례에 걸쳐 연재한 신흥기업 편에선 최근 10년 내 괄목할 만하게 성장한 네이버, 다음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서울반도체, 골프존 등 벤처 기업들을 주로 다뤘다. 오너 일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기업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면서 기자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바로 잠자리에서 배시시 일어나 옷장에서 닥치는 대로 주섬주섬 챙겨 입은 듯한 복장을 그대로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CEO. 직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는 그런 자유스런 경영인의 모습을 말이다. 우리 벤처 기업가들도 지난해 18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각각 기부한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사뭇 닮았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에 대한 취재 결과 그런 상상은 말 그대로 공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우치게 됐다. 성공한 벤처 업체들은 대기업의 관행을 너무 닮아 있었다. CEO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 문화가 재벌 기업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CEO의 경영 이념과 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야 하는 홍보 담당 간부조차 CEO를 좀처럼 만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CEO 가족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온몸을 던져 막으려는 ‘비밀주의’도 폐쇄적인 우리 기업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투명 경영을 해야 하는 벤처 기업들이 가족경영으로 일관하는 모습도 눈에 거슬렸다. 창업주의 부인이 회사 경영을 감시해야 할 감사를 맡은 기업도 있었다. 창업 초기부터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해 악덕 재벌 기업의 경영권 승계 수순을 그대로 따라하는 기업도 더러 있었다. 벤처 기업은 우리 재계에 중요한 자산이다. 벤처 기업의 도전·개척 정신마저 사라지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특히 재계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매출 1조, 10조원을 넘는 새로운 벤처 기업들이 계속 등장해야 한다. 기존 대기업이 노쇠하면 경제 전체가 시들 수밖에 없다. 1990년~2000년대 초반은 국내 산업계의 벤처 전성기였다. 정부 육성책에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어우러지면서 벤처 붐이 일었다. 자고 나면 새로운 기업이 생겨났다. 제조·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업종만큼 혜성같이 등장한 기업가도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벤처 1세대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로커스·터보테크·새롬기술 창업주는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한글과컴퓨터는 주인이 9번이나 바뀌었다. 메디슨은 법정관리를 거쳐 대기업에 인수됐다. 최근 팬택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속된 모뉴엘 최대주주 박홍석 대표의 도덕적 해이는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벤처기업가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 일부 벤처기업이 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기업가 정신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벤처’는 모든 기업인의 정신이자 문화다. 기존 기업들의 폐단을 밟지 않는 제대로 된 건강한 기업가 정신과 벤처 정신 등으로 무장한 창업자들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jrlee@seoul.co.kr
  • [이슈&논쟁] 우버(Uber)택시 영업

    [이슈&논쟁] 우버(Uber)택시 영업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Uber)는 46개국 220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며 2013년 7월 서울에서도 영업을 시작했다. 승객은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 등에 깔고 근처에 있는 차량이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돈은 이미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기사의 신원이나 경로, 요금 등을 승차 전후에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버는 진출하는 도시마다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 렌터카 업자나 일반 자가용 소유자가 허가 없이 택시 같은 운송영업을 하는 부분이 실정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품질 좋고 안전한 개인 소유의 차와 운전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버는 혁신 정보기술(IT) 기업이자 공유경제 모델로 불린다. 오히려 오래된 법이 혁신을 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혁신 IT기업이라는 찬사와 단지 불법운송업체일 뿐이라는 비난의 가운데에 선 우버를 두 전문가에게 물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조산구 공유기업 코자자 대표 “도심 운행 차량 줄고 교통 혼잡 해결 공유경제 차원에서 ‘우버’ 이해해야” 우버는 2010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리무진이란 서비스로 시작했다. 음식 배달이나 비행기 공유까지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실시간주문(On Demand) 서비스로 진출도 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 182억 달러 가치로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유치했는데 이는 페이스북의 기업 공개 전 투자유치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우버서비스는 기존의 택시회사의 개입 없이, 택시 면허나 정부의 규제와는 별도로 자체의 신뢰시스템을 통해서 운영된다. 그래서 기존 택시 사업자와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기존 제도와의 충돌이 불거지고 있다. 우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은 공유경제 기업들에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버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소유 대신 공유를 통한 접근을 강조하는 공유경제 차원에서 우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유경제는 원래 남아 도는 자원을 서로 나눠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자로 차량공유의 우버, 숙박공유의 에어비엔비, 금융 분야의 랜딩클럽이 있다. 유휴자원의 공유로 시작된 공유경제는 공유 차원을 넘어 시민이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 등을 주도하는 시민중심의 경제모델로서 기존 자본주의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경제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버도 시민들이 주도해 차를 공유해 원하는 차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누구나 자기 차량으로 우버기사로 등록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특별한 투자가 없이 있는 차를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승객들은 우버풀이란 서비스를 통해서 같은 방향의 승객들과 합승도 가능하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버를 통해서 도심에서 운행하는 차량이 줄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환경도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우버와 같은 공유서비스가 시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한다고 해도 기존사업자와의 이해관계나 기존 제도와의 충돌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서울시에 7만명의 택시기사가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 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으로 보면 불법이기도 하고 면허 비용 없이 영업하는 측면에서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 우버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고 면허 대신 자체 신뢰시스템으로 안전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단순히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한다는 주장으로 법적 공방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자본주의를 보완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모델로서 공유경제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우버를 포함한 공유경제 사업모델에 대한 맹신도, 기존 사업자와 규제 측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무조건 가로막는 것도 옳지 않다. 공유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논란의 진행과정과 합의 및 합법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주시해 볼 수 있다. 2014년 6월에 제정된 콜로라도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10월에 제정된 샌프란시스코의 단기 숙박공유 합법화 과정을 참고할 만하다. 이들은 공유 참여 시민들의 입장, 기존 사업자의 관점, 경제 및 사회적 영향과 공유플랫폼 사업자의 역할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합의를 거쳐 법제화를 진행했다. 합의와 서비스의 진화가 맞물려서 결국 이해 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합리적인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일방적인 공유경제나 혁신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되겠지만, 이제야 돋아나는 새로운 경제모델과 서비스에 대해서 그 의미와 장단점을 파악하기 전에 일방적인 시각으로 규제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 [反]백호서울시 교통정책관 “택시보다 요금 비싸고 ‘콜뛰기’ 조장…사고 발생 땐 보험 보장 받을 수 없어” 우버가 미국에서 출현한 배경은 대도시의 인구 대비 영업용 택시가 부족해 택시 잡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운행되지 않는 자가용을 이용해 택시와 유사한 영업을 제공하는 공유경제 차원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택시 환경은 출퇴근이나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길거리에 나오면 언제든지 택시를 잡을 수 있다. 또 렌터카나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행위는 불법이므로 우버를 공유경제로 논의할 수는 없다. 택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택시 면허가 필요하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렌터카 사업자나 자가용 소유자가 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르는 행위를 유상운송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버가 택시 면허 없이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또 택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택시 운전 자격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택시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운전자격시험을 치러야 하고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가 경찰청에 운전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 비로소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버는 신원 조회를 통해 운전사의 범죄 경력을 조회한다고 하지만 민간 기업은 범죄 경력 조회 자체가 불법이다. 현행법에서는 우버 블랙(리무진 서비스)이나 우버 엑스(개인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렌터카 사업자나 자가용 소유자가 영업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동승시키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우버 측에 사고 시 보험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금액 등을 요청했으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우버 승객의 대부분인 서울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는 처사다. 또 우버(택시 콜 서비스)는 일반 택시보다 몇 배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상 여건이나 연말에는 피크타임 요금으로 기존 요금보다 두세 배 비싼 요금 폭탄을 부과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택시운송사업자가 요금을 결정한 경우는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버는 택시운송사업자가 아님에도 운송 요금을 결정하며 요금을 신고하지도 않는다. ‘공유경제’를 기치로 내세운 ‘우버’는 소비자인 서울 시민의 권익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버의 약관을 보면 우버 이용자가 소송을 제기하려면 국내 법원이 아니라 네덜란드 법원에 제기하도록 명시돼 있다. 즉 소송을 못 하도록 막아 놓은 것이다. 또 약관도 모순투성이다. 우버 이용자가 국내 법원에서 분쟁 해결을 원하면 분쟁 발생일로부터 30일 내에 우버에 고지해야 한다고 약관에 적시했다. 그러나 뒤쪽에는 이용자로부터 어떠한 민원이나 불만도 접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인 서울 시민, 아니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버가 택시업계와의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우버 택시를 출범시켰다. 기존 택시사업자와 기존 요금 부과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불법의 소지는 피해 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법 유상운송행위인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 영업을 지속하면서 택시업계와 사전 협의 없는 우버 택시가 업계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미국 워싱턴DC 등 일부 외국 도시들이 우버를 합법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히려 엄격한 운전자 자격 요건, 차량 검사, 면허 요건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버가 기존의 택시업계와 공정한 경쟁을 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제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행 법 아래서는 속칭 ‘콜뛰기’와 같은 방식인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의 영업을 절대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 오피스 시장 ‘강남’지고 ‘판교’뜬다

    오피스 시장 ‘강남’지고 ‘판교’뜬다

    오피스 시장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피스 단지가 서울 ‘강남’에서 경기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는 비싼 임대료의 강남 테헤란, 노후화된 가산,구로디지털단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기업들이 판교로 몰리는 데는 서울 강남보다 저렴한 지가와 임대료, 편리한 교통(신분당선) 여건,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판교트램(노면전철) 건설 등 대형 호재도 많아 미래가치도 높다. 경기 성남시 삼평동 일대 66만1000㎡ 부지에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는 현재 87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5만9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 ‘빅4’가 이 곳으로 사옥을 이미 이전한 상태다. 앞으로 ‘판교밸리’의 몸집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난달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46만㎡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수영 행정1부지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정 절차를 시작해 2017년 초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이 완료되면 6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고 4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임대료, 편리한 교통, 쾌적한 업무환경 갖춰 ‘인기’ 사실상 강남생활권으로 분류될 만큼 편리한 교통망도 판교테크노밸리의 자랑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에서 판교역까지 1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한 광역 접근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2017년이면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에서 판교 테크노밸리 1.5㎞ 구간을 지상으로 운행하는 판교트램(노면전철)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23일 ‘판교 트램 조기 건설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트램은 주로 도로상에 부설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뜻한다. 트램이 설치될 경우 판교테크노밸리의 교통문제와 주차문제를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판교 트램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9000만원의 건설 및 운영 기본계획 용역비를 들여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실시해 기본 건설계획을 수립한다. 판교 트램 건설계획에는 판교역~판교 테크노밸리 구간에 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건립을 포함한다. 즉시 입주 가능한 삼환하이펙스 오피스 ‘눈길’ 삼환컨소시엄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삼환하이펙스 오피스(업무시설)를 분양하고 있다. 이 오피스는 지하 1층~지상 10층의 A·B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사무실 면적은 1칸 기준 최소 36㎡에서 최대 1개층 기준 2446㎡로 선택의 폭이 넓다. 삼환하이펙스는 판교테크노밸리 연구지원시설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도보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2017년 건설될 예정인 ‘판교트램 제 2정거장이 삼환하이펙스 B동 인근에 위치할 예정으로 교통편 또한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는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아이나비), 오라이언소프트, 셀라니즈코리아 등 IT 전문업체 및 IT유망기업 육성을 위하여 설립된 성남산업진흥재단 산하의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모바일게임센터 입주해 있다. 투자안정성도 높다.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사업 조성 시 각 건물 당 법적으로 정해진 ‘허용 임대비율’을 어기고 불법으로 임대 사업을 하는 건물들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삼환 하이펙스는 사업 조성 시 이미 임대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로서 불법 임대 염려 없이 입주가 가능해 투자안정성이 보장된 합법적인 오피스다. 현재 준공이 완료된 상태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매입 시 2022년까지 재산세, 부가가치세, 취득세 부담 없어 최소 비용으로 사옥을 분양 받을 수 있다. 또한 선임대를 호실을 대상으로는 임대수익율 최대 14%까지 가능한다. 홍보관은 성남시 삼평동 678 삼환하이펙스 A동 3층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입수능 D-9… 마지막 정리는 이렇게

    오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된 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에서 확인된 것처럼 ‘쉬운 수능’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영어와 국어의 경우에는 한두 문제의 실수가 등급 하락 등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를 다시 확인하고, 오답을 살펴보는 정도 수준의 공부만 권하고 있다. 수능 시험 순서에 맞춰 영역별로 공부 순서를 정하고,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가스터디,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했다. ●욕심은 금물… 공부는 실전처럼 수능을 앞둔 막바지에 문제 풀이를 한다며 새로운 문제만 찾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새로운 문제는 아무래도 틀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신감만 떨어지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대한 익숙한 문제나 풀어봤던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만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과 직결되는 6월, 9월 모의평가는 꼭 다시 챙겨봐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어볼 때는 분석적인 자세가 좋다.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은 올해 수능에서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형식의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EBS 교재는 전체 문제의 70%가 연계돼 출제되는 만큼 한번 다시 훑어봐야 한다. 지문과 문제형식을 익혀두면 실제 수능에서 익숙하게 느껴지는 문제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국어영역은 개념서를 들추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EBS 수능 연계 교재의 틀린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수학영역은 남은 기간에 파이널 모의고사를 2회 정도만 풀고, 그 이후에는 EBS 교재와 오답노트를 복습하도록 하자. 영어영역은 실제 시험 전까지 매일 하루에 10분에서 20분씩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전’을 모방하는 공부환경과 순서도 중요하다. 시험날까지의 공부 순서도 수능 당일 영역 순서대로인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으로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 어렵거나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나오면 과감히 뛰어넘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것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시험 당일 막상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다. 주위 환경의 경우 독서실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장에서는 시험지 넘기는 소리, 다른 수험생들의 기침 소리, 펜 떨어뜨리는 소리 등 돌발적인 소음이 일정 수준 이상 계속된다. 이런 환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시험을 망치기 쉽다. ●잘할 수 있다는 자기 최면 중요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시험 당일 컨디션이 엉망이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수능이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되는 만큼 2시간 정도 뇌의 예열이 필요하다. 아침 6시~6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은 초조하기 마련이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깊은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는 만큼 공부를 부족한 부분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인이 공부한 곳에서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공계 여대생들의 IT프로젝트…“여성기업인들이 멘토링으로 살린다”

    이공계 여대생들의 IT프로젝트…“여성기업인들이 멘토링으로 살린다”

    이공계 여대생들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정보기술(IT) 분야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돕는 ‘2014 이브와 프로젝트 IT 멘토링’ 수행결과 발표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 동안 충남 예산군 덕산면 소재 리솜 스파캐슬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사)IT여생기업인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이브와 프로젝트 IT 멘토링’은 지난 2008년부터 7년 째 진행되어 온 사업으로 올해는 총 45개팀의 300여명(멘티학생 196명, 지도교수 45명, 멘토기업 45개)이 참여하여 로봇,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다. 지난 5개월여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최종 결과물을 선보이는 이번 발표회에서 영남대학교 ‘G 23팀’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영브레인(Young Brain)’프로젝트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광운대학교의 ‘O.K‘팀과 강남대학교의 ’NORITER’ 팀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수상팀 전원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단기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대상을 거머쥔 영남대학교 G 23팀은 안병철 교수의 지도 하에 (주)지주소프트의 석춘희 부사장이 멘토기업으로 참여했으며 컴퓨터공학과 여학생들 5명이 5개월간 온,오프라인을 통한 멘토링 활동을 수행했다. 영남대 ‘G 23’팀의 ‘영브레인(Young Brain)’프로젝트는 장년층 및 아동들을 위한 모바일 앱으로 아동 학습 도구와 노인 재활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순간 기억력, 인지 능력, 판단력, 순발력 그리고 집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브와 프로젝트 IT멘토링’을 주관하는 (사)IT여성기업인협회 김현주 회장은 “매년 1박 2일로 진행되는 수행결과발표회는 학생들간의 다양한 네트워크도 경험하고 타교학생들의 발표를 비교하며 스스로의 자질향상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공계 여대생들이 IT여성기업인 멘토들과 교수님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 속에서 무사히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G 23’팀의 강민정팀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친구들과 함께 고생하며 준비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검토해보고 멘토링을 통한 철저한 분석과 보완 작업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멘토기업과 협업을 통해 향후 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브와(IBWA) 프로젝트 멘토링 사업은 IT분야 기초 경쟁력 강화와 여성 인재의 사회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여대생들이 산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배우고 IT분야 여성 CEO와의 멘토링을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로써 롤모델 형성은 물론 중소기업 현장의 체험을 통해 IT전문여성 인재 양성과 여대생들의 동종업계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닝 쇼크’ 삼성전자 우울한 생일잔치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45주년 창립기념식을 3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에서 조촐하게 가졌다. 본래 창립일은 11월 1일이지만 휴일이라 행사를 하루 앞당겼다. 2011~2013년 3년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각종 부대행사와 함께 성대하게 진행했지만 올해는 수원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모여 기념식만 간단하게 치렀다.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실적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5월부터 병상에 있기 때문이다. 창립기념일을 대체휴일로 정하지 않은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이날 행사는 과도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부품(DS)부문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45년 전 전자산업 불모지에서 후발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 톱 수준의 IT 기업이 됐다. 이런 결실은 우리 선배와 임직원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열정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면서 “이는 디지털 시대와 모바일 시대 등 사업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변신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실적이 절정이었던 지난해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약 427조원),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 10 기업이 되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재용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위기의 모바일 사업

    삼성전자 위기의 모바일 사업

    ‘갤럭시 신화’라고까지 불리며 잘 나가던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 3분기 IT모바일(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년 새 5조원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때 전 부문 실적의 75%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었던 IM부문의 비중도 43.1%로 쪼그라들었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출시(2010년 6월)된 이래 가장 낮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47조 4500억원, 영업이익 4조 60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60.0% 급감했다. 특히 IM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IM부문의 매출은 24조 5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7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73.9% 감소했다. 매출은 2012년 2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이래 가장 낮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7.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8.3%) 대비 11.2% 포인트나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IM부문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업체 간 차별이 줄어 프리미엄 부문이 감소하고 가격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글로벌 빅5’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79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8840만대)보다 10.4% 줄어들었다. 세계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점유율은 35.0%에서 24.7%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자랑하던 공급망 관리의 실패가 수익성 악화와 실적악화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TV,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영업이익도 500억원으로 간신히 손실을 면했다.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7% 줄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가격안정 및 수요 증가에 따라 DS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26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9.7% 늘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효성 조현준 “IT기반 에너지솔루션으로 세계시장 공략할 것”

    효성 조현준 “IT기반 에너지솔루션으로 세계시장 공략할 것”

    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이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CIGRE(Conseil International des Grands Reseaux Elecrtiques, 국제 대전력망 학술회의)’에서 효성만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마케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조 사장은 CIGRE 기간 중 알제리 전력청의 타하르 와렛 송변전 총괄, 글로벌 선진업체인 프랑스 알스톰社의 프레드릭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 CIGRE의 클라우스 회장 등 글로벌 전력업계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당사 제품 및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제리 전력청 와렛 송변전 총괄과는 알제리 시장에서의 전력사업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효성은 400kV급 초고압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 올해 들어 알제리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렛 총괄은 전력사업 외 다른 사업부문도 알제리 시장에 적극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 사장은 와렛 총괄에게 오는 10월 효성의 창원공장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CIGRE에선 ESSㆍ스태콤 적용사례 등 효성의 기술관련 학술논문 4개가 동시 발표되는 등 효성의 기술경쟁력도 학술적으로 주목받았다. GIGRE는 2년마다 열리는 전력시스템관련 컨퍼런스로 세계 전력분야의 학자들이 중심이 되는 다른 학술회의와 달리 각국의 전력청 관계자와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정유 및 가스업체, 관련 연구기관 등 총 250여개 업체, 8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다 보니, 발표되는 논문의 심사과정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논문을 발표한 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효성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적용 사례 ▲초고압변압기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적용 및 운영사례 ▲국내에서는 효성이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스태콤 상용화 사례 ▲대규모 카타르 변전소 네트워크 설치 및 운영 현황 등 논문 4편을 발표했다. 또한 효성은 CIGRE 개최장소에 전시부스를 설치, 스태콤(송배전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예방진단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첨단 전력 공급 솔루션과 함께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전력기기를 기반으로 변전소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 부스를 둘러본 PGCIL(인도전력청) 라빈드라 나약 회장은 “효성은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태콤, HVDC, ESS 등 IT를 접목한 전력기기를 기반으로 한 토털 전력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성장하고 있어 놀랍다”며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도 히타치, ABB, 지멘스, 슈나이더, 도시바, 미츠비시중공업, 알스톰 등 관련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 시스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 ‘사망선고’ 받은 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 ‘사망선고’ 받은 날

    ▲ROC 기준 하향... '국산 파워팩' 장착 결론 우리 육군의 차세대 전차인 K2 흑표전차의 작전요구성능(ROC :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이 하향 조정됨으로써 국가안보보다 능력 미달 업체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 10월 29일은 세계 최강의 전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 1995년 개발에 착수해 2007년 시제차량이 나온 지 8년 만에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가 사망선고를 받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28일 합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32km/h로 가속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8초 이하에서 9초 이하로 ROC를 완화함으로써 국산 파워팩의 K2 흑표전차 장착을 가로막았던 조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당초 합참은 ROC 완화에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방위사업청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결국 한 발 물러섰다. 이것은 시험 커트라인이 90점이었는데, 응시자의 성적이 80점에 불과해 합격시킬 방법이 없으니 커트라인을 80점으로 낮춰 자격 미달의 응시자를 합격시켰다는 말이다. 전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로 구성된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변속기는 S&T가 개발했다. 이들 업체는 1,500마력에 이르는 고출력 파워팩을 개발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국산화를 주장하며 사업에 끼어들었고, 결국 전력화 지연에 따른 전력공백과 양산 비용 상승, 협력업체 경영난 유발 등 안보와 방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군 관계자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등장한 레오파드 IIA4가 6초, 20년 전에 등장한 르끌레르가 5초, 25년 전에 등장한 그 무겁다는 M1A1HA가 6.8초, M1A2가 7.2초가 소요되는데, 2014년에 등장한 전차의 ROC를 8초로 정한 것도 모자라 여기에 1초를 더 완화시켜 9초로 만든 이유가 무엇이냐" 라는 질의에 대해 “국내 기술 수준을 고려해서”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군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작전요구성능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업체 기술 수준을 고려한 ‘업체요구성능’에 맞춰 ROC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기술적・전술적・경제적 불이익보다 중요한 업체이익 K2 흑표 파워팩 ROC 완화는 기술적・전술적・경제적으로 심각한 가져온다. 이러한 불이익은 직접적으로는 일선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접적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다. 기술적 문제를 보자. 합참은 “가속 성능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K2 전차에는 능동방어장치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K2 전차에는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와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 2종의 대전차 무기 방어수단이 장착될 예정이다.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의 무기 발사가 감지되면 방해전파를 쏴서 대전차 무기가 명중하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장치이고,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RPG-7 등의 대전차 무기가 발사되면 요격탄을 발사해 이를 파괴해 버리는 방어장치이다. 둘 다 전파를 이용한 센서에 의존하는데, 이들 센서들의 전파 간섭 현상이 보고된 바 있고, 북한군이 소대급에 운용하는 저격수의 저격용 총기나 분대급에 배치된 RPG-7 로켓의 파편만으로도 포탑 외부의 센서는 손쉽게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장치가 무력화되면 K2 전차는 적의 대전차 무기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된다.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는 기본적으로 전파를 이용한 재머(Jammer)이기 때문에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의 센서는 물론 무전기, 인접한 보병의 통신장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는 요격탄을 발사해 파편으로 적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차 근처에 아군 보병이 함께 움직이고 있을 경우 아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0 → 32km/h 수준의 가속 성능으로도 적 대전차 미사일을 충분히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합참은 "사거리 3,000m인 적의 대전차 유도탄(AT-3)가 도달하는데 25초가 걸리기 때문에 100m만 기동해 엄폐물을 찾으면 피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해 32km/h 가속까지 9초가 걸리더라도 25초 이내에 182m를 이동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T-3는 500m 이내에서도 사격이 가능하며, 산악지형과 시가지 지형이 발달한 한반도 전장환경에서는 3,000m와 같은 원거리에서보다 지근거리에서 대전차 무기가 발사될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미사일이 명중할 때까지 사수가 조준기로 표적을 조준하며 미사일을 조작해야 하는 MCLOS(Manual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인 AT-3는 발사 화염을 감지한 전차가 발사 원점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대 사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또한 북한에는 AT-3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군의 훈련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AT-3보다 70% 이상 빠른 속도를 가진 AT-4 미사일이 식별되고 있고, 지난 2010년에는 AT-3보다 3배 이상 빠른 AT-11 대전차 미사일이 도입되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 ▲'겨우 0.7초 미달'? 서방 3세대전차보다 30%나 떨어져 방위사업청은 '겨우 0.7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0.7초'는 ROC를 9%나 미달하는 것이며, 30년 전부터 등장했던 서방측 3세대 전차들의 표준보다 30% 이상 떨어지는 수준이다. 경제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방위사업청은 “독일제 파워팩은 대당 17억 원인데 반해, 국산 파워팩은 대당 12억 원이기 때문에 국산 파워팩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1차분 100대에 들어가는 독일제 파워팩 100대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은 1,700억 원이다. 국산 파워팩은 106대 구입 비용만 1,272억 원, 개발비용이 1,280억 원이 들어갔고, 이 가운데 752억 3,000만원이 정부 예산이었다. 업체가 투자한 개발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국산 개발이 직도입 대비 300억 원 이상 비싸다. 국산 파워팩 도입으로 인해 가속 성능이 악화되어 생존성이 취약해졌기 때문에 유도 교란형과 능동 파괴형 대응장치 탑재가 더욱 필요해졌다. 현재 흑표 전차의 가격은 대당 80억 원 이상인데, 여기에 능동방어장치를 추가하면 대당 10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국산 파워팩 장착 106대에만 장착하더라도 단순 계산으로 1,060억 원이 더 들어간다. 즉, 국산 파워팩 장착으로 인해 K2 흑표 전차의 가격은 대당 80억 원대 후반을 넘어 100억 원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차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가 짊어져야 한다. 수출 가능성도 낮아졌다. K2 흑표가 국산 파워팩에 발목잡힌 사이 K2 흑표 기술로 개발된 터키의 알타이(Altay) 전차는 독일제 파워팩을 탑재해 K2보다 일찍 개발을 완료하고 터키군은 물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에 300대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사우디는 향후 최대 700대 이상을 더 도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K2 전차보다 저렴하면서도 한발 먼저 시장에 나온 알타이 전차는 터키뿐만 아니라 중동 및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산 파워팩 고집 덕분에 K2 흑표는 소요군인 육군의 전력 공백, 혈세 낭비, 협력업체의 경영난이라는 문제를 불러온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 후발 주자인 터키에게 고작 4억 달러를 주고 기술을 팔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까지 빼앗겼다. 기술적・전술적・경제적으로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국산 파워팩을 고집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방위사업청은 ROC 완화와 국산 파워팩 선정을 밀어 붙였다. 국익보다 ‘업체 이익’이 우선시되는 무기도입 사업의 최악의 선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방산 군납비리를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드시 뇌물을 수수하고 ‘군피아 낙하산’으로 전역 후 직업을 보장받는 특혜만이 방산 군납비리가 아니다.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도 ‘임기 내 치적 쌓기’식으로 밀어 붙이고 보는 관행, 그리고 객관적, 논리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폐쇄 지향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국익을 해친다는 점에서 비리(非理)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방산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현만큼 그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져 제복을 입고도 국가안보와 사익(私益)의 우선순위를 구분하지 못하는 비리 세력에 대한 철퇴가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 네트워크 사무총장)
  • [사설] ITU 표준화총국장 당선, 특허강국 계기돼야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ITU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다. 이 자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세계 표준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여타 국제기구의 고위직 당선보다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 위원은 내년 1월부터 4년간 ICT의 국제 기술표준화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못지않게 표준화총국장 당선 여부가 중요했던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 국제기구에서의 기술표준 획득은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곧바로 연결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 표준과 각종 특허 출원에 목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허 분쟁에서 패하면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는 스마트폰 분야 글로벌 시장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독일 등 10개국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거액의 소송을 벌이는 것에서 확인되고 있다. 무형의 특허 기술이 ‘산업의 쌀’과 같은 존재가 된 지금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보기술(IT) 강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ICT 분야에서의 기술표준 획득과 특허 확보는 저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표준특허 보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중소업계는 아직도 표준특허 분야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부산 ITU 총회에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을 의제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했다. 두 분야는 앞으로 ICT 발전 과정에서 거쳐야만 할 영역이다. 수년 안에 통신시장을 선도할 5G(5세대) 이동통신과 IoT 분야의 분야 기술표준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SK텔레콤·KT 등 전자통신업체들이 이번 총회에서 국제 기술표준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을 넘보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국제 기술표준을 먼저 잡아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다행히 IoT 분야의 기술 출원이 2009년 33건에서 2013년 229건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의 다음 시장이 될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스마트카에서의 기술표준 전쟁은 예고된 상태다. 정부는 표준화총국장의 당선을 계기로 국제 표준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ITU 총회에 이어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의 표준화 회의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권리금 없고 임대료 낮은 신도시 상가가 뜨고 있다

    권리금 없고 임대료 낮은 신도시 상가가 뜨고 있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수도권 아파트 매수로 전향하는 실수요자들의 늘어나면서 광교신도시, 위례신도시, 마곡지구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라는 강점으로 얼어붙었던 상반기 분양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특히 아파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신도시와 택지지구 부동산 시장이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각종 굵직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마곡지구는 첨단 융,복합 R&D특구로 개발이 진행 중인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상암DMC의 6.5배 규모인 총 367만m²로 조성된다. 마곡지구에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그룹기술(GT), 나노기술(NT)의 첨단 융,복합 R&D센터 중심의 핵심 업무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LG,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코오롱, S-Oil, 넥센타이어 등이 입주에 본격 나섰다. 우선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가 만나 677만6860㎡의 강남생활권 개발특구로 떠오른 택지지구다. 이곳은 4개의 지하철 노선과 트램을 통한 광역 교통이 우수한 입지 환경을 갖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지난해11월 광교호수공원이 정식 개장을 했고 광교 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또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향후 풍부한 임대수요와 강남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는 서울 접근성 등 미래가치가 풍부하다. 특히 법원과 검찰청 등 행정기관 이전이 확정돼 투자 가치가 높은 도시다. 이런 다양한 개발호재로 각광 받고 있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물량 중 최근 상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을 사고 팔아 시세 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교신도시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가 풍부한 배후수요와 항아리상권, 역세권 등 알짜 상가가 갖춰야 할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상가는 무엇보다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상가 배후에 1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민 7만여 명과 이주자 택지,오피스텔 3000여 가구의 수요층이 포진해 있다. 뿐만 아니라 외부와 독립된 포켓형 상권이라는 점도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만의 특징이다. 이 상가가 위치한 광교역 주변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43번 국도로 둘러싸여 있어 수요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 상가로 유입되는 특징을 갖췄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초역세권 상가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상가는 광교역에서 불과 5m 거리에 위치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오는 2016년 예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른 신도시 상가들이 개발 초기에 분양이 되는 상가인 반면, 광교2차 푸르지오 시티 상가의 경우 이미 활성화가 된 광교역 중심상가 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입점영업이 가능한 상가이고, 신규 분양 상가인 만큼 권리금 부담도 없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상가는 특성상 권리금이 필요 없는 신규 분양 상가가 대부분이라 첫 분양 때 좋은 자리를 선점하면 적절한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찰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논란…외부망 사용 장치에 불법복제 윈도 사용

    경찰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논란…외부망 사용 장치에 불법복제 윈도 사용

    ‘경찰 불법 소프트웨어’ 경찰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대다수 업무용 컴퓨터에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는 보안에 워낙 취약해서 경찰의 수사정보가 새나갈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MBC는 경찰이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한 윈도 프로그램을 정품이 아닌 복제품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기록 등을 관리하는 경찰 전용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네트워크 전환 장치’를 업무용 컴퓨터에 쓰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구입내역서에 따르면 전환장치는 매년 8000여대씩 구입한 반면 외부 인터넷을 구동시키는 윈도 프로그램 구입 기록은 없다. 이 장치를 통해 연결되는 윈도 프로그램은 정품이 아니라 복제품인 셈이다. 경찰이 불법 복제품을 쓰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다. 불법 소프트웨어가 깔린 국내 컴퓨터의 47%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이 악성코드는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에 이용되고 있다. 복제된 윈도를 쓰고 있는 경찰 컴퓨터의 외부망으로 악성코드가 들어와 내부망으로 옮겨진다면 최악의 경우 경찰의 수사 정보들이 고스란히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감염된 파일이 USB 같은 매체를 통해 내부망으로 유입되면, 그 내부망을 타고 각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에 보급된 112 신고 시스템도 5만대 가운데 약 2000대에만 정품 윈도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영석 의원은 “불법 소프트웨어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이러한 불법적인 것을 사용하면 국민들이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윈도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태의 네트워크 전환장치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해당 윈도가 불법으로 복제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첫 컴퓨터 ‘Apple-1’ 무려 9억 5000만원 낙찰

    애플 첫 컴퓨터 ‘Apple-1’ 무려 9억 5000만원 낙찰

    지금은 IT업계의 거물이 된 '애플'이 처음 만든 컴퓨터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9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경매회사 본햄스 측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애플의 첫 퍼스널 컴퓨터 'Apple-1'이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90만 5000달러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시 대당 666달러에 판매된 이 컴퓨터가 고액의 가치로 평가된 것은 컴퓨터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인 것은 물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직접 설계하고 조립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지난 1976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함께 이 컴퓨터를 50대 제작했으며 이를 밑천으로 삼아 150대 더 제작해 친구와 소매상들에게 팔았다. 당초 낙찰 예상가인 30만~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그 희귀성과 더불어 지금도 작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기 때문이다. 본햄스 경매 관계자는 "제작된 지 무려 40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도 작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면서 "지난 2012년 경매에서 같은 Apple-1 기종이 37만 4500달러에 판매된 바 있어 이와 비슷한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작동되는 Apple-1은 6대 정도이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무려 9억 5000만원 낙찰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무려 9억 5000만원 낙찰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지금은 IT업계의 거물이 된 '애플'이 처음 만든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9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경매회사 본햄스 측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애플의 첫 퍼스널 컴퓨터 'Apple-1'이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90만 5000달러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시 대당 666달러에 판매된 이 컴퓨터가 고액의 가치로 평가된 것은 컴퓨터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인 것은 물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직접 설계하고 조립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지난 1976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함께 이 컴퓨터를 50대 제작했으며 이를 밑천으로 삼아 150대 더 제작해 친구와 소매상들에게 팔았다. 당초 낙찰 예상가인 30만~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그 희귀성과 더불어 지금도 작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기 때문이다. 본햄스 경매 관계자는 "제작된 지 무려 40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도 작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면서 "지난 2012년 경매에서 같은 Apple-1 기종이 37만 4500달러에 판매된 바 있어 이와 비슷한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작동되는 Apple-1은 6대 정도이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대박"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너무해" "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9억원"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설명=38년 전 컴퓨터 낙찰가 9억 5000만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企서 엉뚱한 연구 마음껏 한 게 노벨상 비결”

    “中企서 엉뚱한 연구 마음껏 한 게 노벨상 비결”

    “대기업 연구원은 그냥 샐러리맨입니다. 자유로운 연구가 불가능하죠. 똑똑한 학생이라면 중소기업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쳐야 합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 교수는 21일 경기 안산 서울반도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에서 말도 되지 않는 연구를 끊임없이 시도한 것이 노벨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 고문을 맡고 있는 나카무라 교수는 분기마다 한 번씩, 1년에 총 4차례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를 찾는다. 나카무라 교수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1990년대 니치아공업 연구원 재직 당시 개발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만든 청색 LED는 조명은 물론 휴대전화, 노트북, TV, 신호등 등에 적용되며 인류의 삶을 바꿔 가고 있다. 그는 청색 LED 개발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청색 LED 개발에 매달리자 주위 사람들은 쓸모없는 짓이라고 비웃었지만 묵묵히 노력한 결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카무라 교수는 특히 중소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에서는 상사가 많아서 결코 미친 짓을 할 수 없다.”며 “안랩과 같은 성공한 작은 회사가 한국에서 많이 나와야 시스템이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과학상을 받은 일본인 중 대학교수 외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중소기업 직원 출신”이라며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연구의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나카무라 교수는 니치아공업이 자신의 발명 덕분에 전 세계 LED 시장을 선도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도 자신에게 보잘것없는 대가가 주어지자 미국으로의 이민을 택했다. 당시 니치아공업이 그에게 지불한 인센티브는 불과 수십만원 수준이었다. 나카무라 교수는 “연구원들이 단순히 직원이 아니라 직접 기업에 공헌한 기여도를 인정받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고용주도 지원자 실력 객관적 평가 가능해져”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고용주도 지원자 실력 객관적 평가 가능해져”

    호주의 직업교육훈련(VET) 체계를 총괄하는 연방정부 부처는 산업부다. 산업부 내에서도 멜리사 맥키완 기술 이동·아시아 협력국장이 직업교육훈련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로 9년째 직업교육훈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맥키완 국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0년대 들어 생명공학,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고급 인력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직업교육훈련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시부터 새로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직업군을 따로 분류해 어떤 직업군이 호주에 부족한지, 또 어떤 직업군이 신설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맥키완 국장은 “20년 전만 해도 호주에는 IT 분야 중 하나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역에 종사할 기술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예를 들며 “훈련 패키지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산업 수요와 기술 발전 수준에 따라 조금씩 바꾸고 있다. 자동차 수리 분야도 20년 전에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 교체만 할 줄 알면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훈련 패키지 개발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그는 ‘성과의 지속성’을 꼽았다. 맥키완 국장은 “훈련 패키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각 직업교육훈련기관들이 각자 나름대로 수업을 운영해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지역에 있는 교육기관에서 배워 온 기술을 고용주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국가에서 인정하고 등록한 훈련 패키지라는 표준화된 지표가 있다 보니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정부에 등록된 훈련 패키지 숫자는 총 73개. 숫자만 놓고 보면 적은 것 같지만 이는 기존에 있던 훈련 패키지 218개 중 일부를 최근 산업 기술 발전 경향을 반영해 통합한 결과다. 맥키완 국장은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훈련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앞으로는 직업교육훈련 분야에서의 산학 연계 과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라(호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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