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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보험 가입 10%가 ‘온라인’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셀프 보험’ 시장이 성장하면서 보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삼성화재의 온라인을 통한 장기보험금 청구 비중은 전체 11.3%에 이른다. 10건 중 1건 이상 온라인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다는 얘기다. 2013년(3.2%)과 비교하면 3.5배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직접 보험에 가입할 경우 계약 관리나 사고 발생에 따른 보상 청구를 고객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시스템 활용 편의성과 보상 처리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화재는 “싸고 쉽게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상 처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일즈 외교’ 朴대통령 내일 이란 방문길

    ‘세일즈 외교’ 朴대통령 내일 이란 방문길

    박지원·김성식에게 축하 난도 보내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이란 방문 출국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이란을 발판 삼아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양국 관계를 결속하고 최대한의 경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29일 청와대의 한 인사는 전했다. 이란 국빈 방문 기간엔 역대 최대 규모인 236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기업들은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 후 예상되는 에너지·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중동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이란과의 장기적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에너지, 건설 등 업계에서 특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란 현지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장 진출, 금융 및 보건·의료분야 등에서의 협력도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이 없을 때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대행해 주재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기간 총리 주재 NSC뿐만 아니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도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 정책위의장까지 챙기며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산자부가 업계 부담 준다며 난색… 유해물질 조항 삭제됐다”

    “산자부가 업계 부담 준다며 난색… 유해물질 조항 삭제됐다”

    공산품에 의한 최악의 인명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뒤에 무책임한 돈벌이에 나선 기업과 당국의 부실한 안전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검찰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14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세퓨’가 별다른 시험도 거치지 않은 채 버젓이 ‘친환경 제품’으로 포장돼 판매된 정황이 나타나면서 정부 책임론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세퓨는 비전문가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40)씨가 인터넷 등을 참조해 ‘가내 수공업’ 수준의 설비에서 생산했다. 당연히 원료 물질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가습기를 통해 분무됐을 때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실험은 없었다. 유해성 심사 신청서에 일반적인 용도와 구체적 사용 예시를 적어야 하고, 흡입 가능성이 큰 화학물질은 추가 자료를 내야 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 심사 등에 관한 규정’도 무시됐다. 그러면서도 ‘유럽연합(EU) 인증을 받은 최고급 친환경 살균 성분인 PGH 사용’, ‘인체에 무해하며 흡입 시에도 안전’ 등 허위·과장 광고가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기제품 등은 안전성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는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문제의 제품이 출시될 당시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멍가게’ 수준의 업체가 독성 물질을 살균제로 사용할 때까지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 차원의 관리 감독은 전혀 없었다. 외려 산자부가 문제의 제품이 별다른 시험 없이 출시되는 걸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제품에 포함되는 유해화학물질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산자부가 관리한다. 하지만 이 법은 독성보다는 제품의 구조나 사용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주된 대상이다. 그렇다 보니 가습기 살균제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품목으로 분류됐고, 그 결과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대표(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07년 환경부 주도로 제품 내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환경보건법이 제정됐지만, 산자부는 ‘업계에 부담을 준다’는 논리로 난색을 표시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품 유해물질의 종류나 함량을 표시하고 유해성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기업들이 유해화학물질을 한 가지 용도로 허가받기만 하면 다른 용도의 제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주고,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고가 터졌을 당시 살균제의 안전관리 주무부처였던 산자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환경보건 업무는 2006년 복지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다. 가습기 살균제 역학조사 때 환경부는 “복지부가 조사하고 있다”며 뒷짐을 지고 있었고, 복지부는 “전염병이 아닌 오염물질 피해조사는 권한 밖”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 가족 안성우씨는 “제품 특성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허가 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폐업 앞둔 롯데·워커힐 기사회생하나

    현대百 ‘미소’… “코엑스점 신규 입찰” ‘中企 몫’ 유진·형지 등 재도전 할 듯 정부가 대기업 몫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말 특허 획득에 실패했던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관세청 발표 후 가장 크게 환영 의사를 밝힌 업체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말 각각 두산과 신세계에 특허를 뺏기고 곧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있다. 워커힐면세점의 특허 종료 시기는 5월 16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6월 30일이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정부의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공고가 나오는 대로 특허 입찰에 뛰어들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6월 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와 운영, 입점 브랜드와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등을 세우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허 공고와 함께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특허 획득에 실패하자 워커힐면세점이 보유하던 통합물류창고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두산에 넘겼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IT 시스템은 그동안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빨리 재구축할 수 있고 두산에 넘긴 인천 통합물류창고 외에 별도 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특허를 획득하기만 하면 지금처럼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면세점 추가 허용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을 1곳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고배를 마신 유진그룹, 패션그룹 형지 등이 재도전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면세점 특허 경쟁에서 힘겹게 이긴 뒤 신규 면세점을 열고 있는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두산, 한화갤러리아, SM면세점(하나투어 운영) 등 업체들은 정부의 방침이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면세점이 생기면 과열 경쟁으로 인해 공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애니메이션회사 드림웍스 ‘깜짝 매각’ 배경은…

    애니메이션회사 드림웍스 ‘깜짝 매각’ 배경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업계 강자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애니매이션업계의 ‘황금의 손’인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가 회사를 중국인 투자자에게 넘기려 한다는 얘기였다. 드림웍스는 2014년 이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는 중이었다. 로버츠 CEO는 곧바로 컴캐스트 자회사인 NBC유니버셜의 스티브 버크 CEO를 호출했다. 이튿날 오전 컴캐스트 경영진은 필라델피아 본사에서 드림웍스가 자리한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주말동안 지리한 협상이 이어졌다. 컴캐스트 경영진은 카젠버그의 자택이 자리한 비버리힐스와 글렌데일의 드림웍스 스튜디오를 오갔다.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28일 새벽, 카젠버그는 “모두가 꿈꾸던 계약이 성사됐다”고 선언했다. 컴캐스트가 드림웍스의 새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드림웍스 인수가는 38억 달러(약 4조 3260억원)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계약이 마무리되면 드림웍스 1주당 41달러의 추가 보상금이 주어지는 초대형 계약이다. 시장은 술렁였다. 드림웍스 주가도 이날 하루 24%나 급등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미국에서 가장 큰 방송회사인 컴캐스트의 드림웍스 인수가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유니버셜픽처스와 드림웍스가 합병(M&A)하면 부동의 1위 월트디즈니의 아성이 도전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디즈니는 ‘스타원즈’, ‘겨울왕국’ 시리즈로 전 세계 곳곳에 열성 팬을 거느리고 있다. 반면 유니버셜픽처스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드림웍스는 ‘쿵푸 팬더’ ’슈렉’ ‘마다가스카르’ 등의 시리즈를 히트시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번 합병이 궁극적으로 인터넷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인 ‘넷플릭스’를 겨냥한 것이라 해석했다. 최근 아마존, 넷플릭스 등 거대 정보기술(IT)·미디어업체들이 콘텐츠 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화·콘텐츠업계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컴캐스트도 2013년 유니버셜픽처스 인수에 앞서 2004년 디즈니 인수를 시도하는 등 활발히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컴캐스트는 지상파인 NBC를 비롯해 텔레문도 등 수많은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미국 내 최대 미디어업체 자리를 엿보고 있다. 여기에 드림웍스도 애니메이션 채널을 비롯해 인터넷 콘텐츠업체인 어섬니스TV 등을 보유 중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카젠버그는 이날 인수 협상 타결 발표 뒤 “드림웍스를 위한 완벽한 집을 새로 마련했다”며 만족해했고 LAT는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드림웍스의 ‘깜짝’ 매각 배경에는 카젠버그의 디즈니에 대한 구원도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거쳐 1984년 디즈니 스튜디오 사장이 된 카젠버그는 ‘인어공주’, ‘라이언킹’, ‘알라딘’ 등 일련의 히트작들을 쏟아내며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중흥을 이끌었다. ‘황금의 손’으로 불렸지만 디즈니는 카젠버그를 급작스럽게 해고했다. 카젠버그는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의기투합해 드림웍스를 창업하면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그의 인생 목표는 오로지 ‘디즈니 타도’였다. 이런 카젠버그가 복수의 칼날을 제대로 겨눴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런 카젠버그는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하지만 2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영업익 6조 6800억 기록 IT·모바일 분야만 3조 8900억 LG 영업익 5052억 2년새 최고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9.7%달해 애플 아이폰의 성장세는 한풀 꺾인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직전 분기보다 8.7% 늘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8900억원에 달했다. 삼성 IM 부문은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S5의 실패로 한때 10조원에 달하던 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부터 1조원대로 추락한 뒤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4조원 가까이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IM 이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부품(DS)부문, 백색가전을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호조의 원동력은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갤럭시S7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즉시 소비자에게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갤럭시S6와 비교해 뚜렷한 판매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쪽 모서리가 둥굴게 처리된 갤럭시S7 엣지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이 9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에 달한다. 중저가 라인업을 간소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반도체도 효자 노릇을 했다. DS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63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00억원가량 떨어졌지만 업계 전반이 글로벌 침체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고부가 제품의 선전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이다. CE부문도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부진(1400억원 적자)을 털어냈다. LG전자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분기별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TV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연말부터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키우는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강화한 덕분이다. 생활가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인 9.7%를 기록해 가전 강자임을 입증했다. TV는 원가인 패널 가격이 하락한 데다 고가 제품이 잘 팔린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8%에 육박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은 영업손실이 2022억원이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G5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애플 성장신화 13년만에 ‘스톱’

    애플 성장신화 13년만에 ‘스톱’

    애플의 ‘아이폰 신화’가 9년 만에 멈췄다. 2007년 첫 등장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려온 아이폰이 사상 처음 판매량 감소를 겪은 것이다. 2003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 왔던 애플의 실적도 1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애플마저 휘청거리면서 스마트폰 업계에 ‘탈(脫)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매출은 505억 5700만 달러(약 58조 546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580억 100만 달러) 대비 12.8% 떨어졌다. 애플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200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519억 7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이 같은 하락세는 애플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부진에 기인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119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6117만대)보다 16.3% 줄었다.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절벽과 아이폰의 혁신 부재라는 내외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7%로 사상 처음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14년 아이폰6 출시 이후 애플의 높은 매출을 뒷받침해 왔던 중국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의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등) 매출은 앞선 4개 분기 동안 연속으로 70%대 성장률을 찍어 오다 지난 분기 26%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아이폰6S가 전작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애플의 발등을 찍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410억~43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7% 낮춰 제시했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7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예전 같지 않고,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의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위 5개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애플만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부진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 ‘탈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승부처는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에서 플랫폼으로 옮겨 오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HTC 등은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 역시 자율주행차와 VR, 헬스케어 등에 뛰어들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다. 그나마 애플뮤직과 애플페이,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이 20% 증가하면서 아이폰에 치우쳤던 수익 다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채권단 권한·책임 모호…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

    3명이 게임을 시작했다. A가 돈을 잃었다. B와 C가 A에게 돈을 빌려줬다. 만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A는 계속 잃기만 했다. 힘들고 지쳐 체력도 떨어졌고 승률도 점점 떨어졌다. 이 ‘승산 없는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돈을 꿔주며 동참한 B와 C일까. 아니면 게임장 문을 연 주인장일까. ●“주인 놔두고 플레이어더러 게임 말리라니…” 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구조조정 청사진을 보고 이렇게 비유했다. 수조원대 손실을 낸 조선·해운사와 여기에 계속 돈을 쏟아부은 국책은행 등 채권단이 게임을 끝내는 게 이론적으로는 맞는다. 하지만 게임장을 내려다보면서도 수수방관한 주인은 국책은행 대주주인 정부다. 이 임원은 “지금 형국은 정작 주인은 나서지 않고 플레이어더러 게임을 말리라고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채권단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고 우려한다. 3개 트랙(경로)으로 나눈 업종은 구분 기준도 애매하고 해법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정부가 “채권단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책은행에 공을 넘겼지만 채권단이 다루기엔 환부가 온몸으로 너무 퍼져 있어 환자의 생명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한 곳의 금융권 익스포저만 21조 7000억원이다. 이 중 18조 3000억원(84.3%)이 국책은행에 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충당금에 대손준비금까지 다 감당하고 퇴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조선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근로자, 채권자 문제 등 기존 이해관계를 모두 건드리는 사안이고 조선사와 해운사는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채권단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행법상 해고 등 인력 조정이 어렵지 않아 인건비 감축이 쉽지만 한국은 강성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채권단의 권한과 책임도 모호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너네가 주도하라고 했으면 ‘전권을 줄 테니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하라’는 사인을 명확히 줘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부실 채권 가격 적정성 시비가 생기면 그때 가서 또 문제 삼을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살려야 할 기업도 있는데 채권단이 그런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선·해운업은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없애거나 합치는 것은 전반적인 산업 관점에서 ‘사령탑’이 방향을 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야당이 선점한 이슈라 더 몸 사려” 분석도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고 채권단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들고 있는 채권은 절반이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2013년부터 해운이 어려웠는데 그간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이 없고 자율협약 등도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라면서 “채권단이 부담스러운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수장들의 신호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내가 직접 (구조조정을) 챙기겠다”고 했지만 며칠 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주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원래 구조조정이라는 게 손에 피 묻히는 작업인데 관료 특성상 누가 선뜻 총대를 메려 하겠느냐”면서 “더욱이 이번 구조조정은 야당이 먼저 선점한 이슈이다 보니 더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실패 시 법정관리… STX조선은 회생 절차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실패 시 법정관리… STX조선은 회생 절차

    조선·해운 채권단 앞세워 적극 개입… 철강·유화는 자율적 구조조정 방침 부실 징후 신용위험기업 상시 정리… 건설업은 아예 빠져 정부 의지 의문 26일 정부가 내놓은 ‘3트랙 구조조정’은 조선·해운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두 업종은 개별 기업 여건에 따라 추가 인력 감축 등 자구 계획 수준을 높여야 한다. 철강이나 석유화학과 같이 공급 과잉으로 분류된 업종은 자율 구조조정을 통해 설비를 감축해야 한다. 한마디로 조선·해운은 채권단을 앞세워 구조조정에 적극 개입하고 철강·유화는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감업종이 갑자기 공급과잉업종으로 바뀌는가 하면 건설업은 아예 빠져 있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의심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경기민감업종에 포함돼 정부의 ‘관리’를 받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당초 계획안보다 더 고삐를 조여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년간의 수주가 예정돼 있어서 인력을 확 줄이긴 어렵지만 인력 감축이 안 되면 인건비라도 100에서 90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과의 협의 아래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150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중소형사도 마찬가지다. STX조선은 올해 하반기 중 경영 정상화를 지속하거나 회생 절차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해운업은 ‘조건부 자율협약’ 방식으로 정상화를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이미 발표된 대로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조정, 협약채권자의 조건부 자율협약 등 3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협상 실패 시 사실상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지난 25일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도 현대상선과 동일한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부실 징후 신용위험기업’은 지금처럼 상시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 채권단이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징후 기업을 가려낸 후 살리든가 퇴출하든가 하는 것이다. 철강·유화 등 공급과잉업종은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개별 기업 또는 해당 산업이 자발적으로 인수·합병(M&A)이나 설비 감축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철강·유화 업종의 경우 지난해 금융위 발표 때까지만 해도 경기민감업종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급과잉업종으로 바뀌었다. 건설업은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지난해에는 경기민감업종에 들어가 있었다. 이러다 보니 건설업계에서조차 “우리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빠진 것이냐”고 문의할 정도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업종 분류 기준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분류에 따른) 처방도 확실치 않다”며 “정부가 구조조정 안을 발표한다기에 기대를 걸었는데 구체적인 알맹이는 없고 말장난(3트랙)만 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엄포’도 있긴 했다. 금융위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각’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의 이해관계자, 특히 대주주의 위법 사실이나 도덕적 해이가 있으면 끝까지 추적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T 정보] 회사 서버 보안 ‘서버호스팅’ 서비스…필수 체크 항목은?

    [IT 정보] 회사 서버 보안 ‘서버호스팅’ 서비스…필수 체크 항목은?

    최근 해킹 피해 등으로부터 회사의 서버를 지키는 보안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존 웹호스팅보다 서버호스팅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웹호스팅은 1대의 서버에서 공간을 할당해 여러 이용자들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방식이고, 서버호스팅은 1대의 서버를 독립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서버호스팅의 경우 다른 이용자와 서버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서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26일 서버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버호스팅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서버호스팅을 제공하는 업체마다 운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항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서버호스팅을 선택할 때 우선 회선 이중화를 통해 서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쪽을 통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에 대비해 업체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이 24시간 상주해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버호스팅을 이용할 때 처음부터 부가서비스를 쓰지 말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일단 기본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버호스팅 서비스인 KSIDC를 운영하는 코리아서버호스팅에 따르면 기본 서비스는 12개 정도다. 기본 서비스 안에는 많은 기업들이 유료로 구매하는 도메인, 웹메일, 로그분석, 백업공간, 기가 방화벽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서비스를 참고해 기업의 특성에 따라 꼭 필요한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면 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 다른 업체로 서버호스팅을 바꾸면 수십만원의 이전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전비와 기술지원비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리아서버호스팅의 관계자는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클라우드 할 것 없이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연속성”이라면서 “빠른 속도와 장애의 최소화, 그리고 장애가 발생했더라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책은행 자본 여력 늘려 ‘실탄’ 마련… 현금출자 방식이 유력

    한은이 산은 등에 직접 출자 거론대규모 실업 따른 대책도 담길 듯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실탄’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 여력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현금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부터 대우조선 일부 매각, 조선업계 방산 부문 빅딜까지 정부의 한계산업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설(說)도 무성하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합병·매각 등)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26일 발표될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에는 구조조정 자금 조달 방안과 대규모 실업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산업·기업 구조조정협의체’를 소집해 기업 구조조정 추진상황과 실무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현재 정부는 정책금융기관에 출자를 해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직접 산업·수출입은행에 출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 코코펀드도 있지만 현금 출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출자를 어떤 방식으로 누가 할 것인지를 앞으로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재원 마련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가 신속한 구조조정 과정에 달려 있고, 이를 지원하려면 여유 있는 재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그동안 거론된 합병이나 매각, 빅딜설 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검토 계획이 없다”는 게 당국 기류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부채 규모와 경제상황을 봤을 때 (합병, 빅딜 등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합병의 경우 현대상선의 용선료(선박 임차비용) 인하 추진과 출자전환, 회사채 만기연장 등 삼박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한진해운 역시 비슷한 채무 재조정 과정을 거쳐야 공평하게 논의할 수 있는데 두 곳 다 거론할 단계조차 접어들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대우조선의 일부 매각이나 방산 부문만을 따로 떼 방산전문 기업을 새로 세우는 방안 역시 지금껏 ‘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결국 26일 회의에서는 “구조조정은 채권단이 주도해 알아서 할 사항이지 정부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조조정이 더디고 사령탑이 없다는 여론을 의식해 당국과 기업의 ‘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는 2013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했고 해운펀드를 통해 선박건조 지원 계획을 세우는 등 그사이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운사가 위기에 빠진 것은 경쟁이 치열한 노선에만 집중하는 등 경영 실패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또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정부의 유동성 지원 역시 기업 재무제표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킨 게 아니라 위기를 뒤로 밀쳐놓은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MIT가 만든 ‘장난감 오리마을’은 자율주행차의 미래

    MIT가 만든 ‘장난감 오리마을’은 자율주행차의 미래

    자율주행차량을 연구하기 위해 세계 일류 전문가들이 만들어 낸 귀여운 ‘미니어처 오리마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메사추세츠 주 공과대학교(MIT) 산하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에서 개발해 학생들의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형 마을 ‘더키타운’(Duckietown)을 소개했다. 더키타운은 ‘마을주민’인 오리인형들, 모형 건물, 얼기설기 얽힌 도로, 여러 종류의 도로표지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마을 내부를 달릴 소형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알고리즘을 스스로 개발해 내는 것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목표다. 각 차량에는 도로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입력될 수 없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인식, 길을 찾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 차량에는 한 대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학생들은 자동차가 이 한 대의 카메라만으로 길을 찾거나 장애물 및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각정보 분석 알고리즘을 각자 고안해낸다. 이러한 알고리즘 개발 과정을 통해 각 학생들은 제어이론(control theory),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컴퓨터 시각(computer vision)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통합하는 훈련을 거치게 된다. 수업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박사과정 연구원 리암 폴은 더키타운에 대한 사용권한을 수업을 듣지 않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개방한 상태다. 그는 이 공간이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그는 “향후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있어 더키타운은 컴퓨터공학자들의 상호 지속적 협력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키타운은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업계 연구에도 활용됐던 바 있다. 과거 폴은 CSAIL과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공동 참여한 2500만 달러(약 283억 원) 규모 자율주행차량 알고리즘을 실험하기 위해 더키타운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IT 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360도 카메라 확산… VR 생태계 확장

    360도 카메라 확산… VR 생태계 확장

    가상현실(VR) 생태계가 헤드셋을 넘어 카메라와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보급형 360도 카메라를 내놓고 VR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다. VR 생태계의 출발점인 360도 카메라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조사 간 경쟁이 불붙었다. 기존 전문가용 카메라는 가격이 수백~수천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급형 카메라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고가 29만 9000원의 ‘LG 360 캠’을 출시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스틱형 디자인으로 휴대가 용이하고, 버튼을 짧게 누르면 사진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사용이 편리하다.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마이크 3개를 내장했다. 삼성전자도 22일 360도 카메라 ‘기어 360’(출고가 39만 9300원)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제품 앞뒤에 탑재된 2개의 어안(魚眼) 렌즈로 360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듀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초고화질(UHD) 동영상과 최대 300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구글은 유튜브에 지난해 3월 360도 동영상 업로드를 지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360도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보급형 VR 헤드셋이 출시되면서 VR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면, 올해는 누구나 VR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VR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도 中 관광객 유치 로드쇼…태양의 후예·런닝맨 집중 홍보

    경기도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비롯해 경기도 유명 관광 상품을 설명하는 로드쇼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대표단을 꾸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우한 지역을 돌며 ’경기도 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대표단은 23일 개별관광객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하이에서 경기도만의 개별관광(FIT)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상하이에서 방한 관광객 송출 최대 3대 여행사인 상하이 금강, C-TRIP, 중신 여행사의 한국상품 기획자 등을 상담회장으로 초청해 여행사당 3시간씩 경기도 관광 콘텐츠 마라톤 설명회를 진행한다. 신규 내륙시장인 우한에서는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경기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관광 로드쇼는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태양의 후예‘와 ’런닝맨‘의 경기도 촬영지를 중심으로 경기도 서북부·남부·동부별 코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오피스텔 수익률↓…“젊은층 몰리는 핵심상권 투자가 대안”

    [부동산 재테크] 오피스텔 수익률↓…“젊은층 몰리는 핵심상권 투자가 대안”

    초보 부동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는 오피스텔도 최근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21일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실태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78%로 1년 새 0.23% 포인트 떨어졌다. 계속되는 초저금리로 1~2%대에 머무르는 은행 예·적금 이자율보다는 아직 2~3배 높지만 예전보다 떨어진 오피스텔 수익률 때문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계속된 경기 침체로 서울 시내 주요 상권도 예전 같지 않아서 투자하기 전에 배후수요, 입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첫 번째로 꼽는 상가 투자의 요건은 소비력을 갖춘 20~30대 젊은층이 몰리는 상권이다.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야 상권이 활성화 되고 점포 매매가와 권리금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근 근로자와 입주민이라는 고정 수요가 확보되는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 등이 주변에 있는 중심 상권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먹거리촌, 아울렛 등이 조성돼 있고 벤처기업이 집중돼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단지 등이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만 2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고 아울렛이 밀집해 주말에도 쇼핑을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 일반적으로 도심권 오피스 밀집 지역에 있는 상가는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장사해 주말에는 매출이 뚝 떨어지지만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주말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는 서울시가 ‘G밸리 종합발전계획-G밸리 비상 프로젝트 시즌2’ 계획을 마련해 앞으로도 국내 IT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가산디지털단지 내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곳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SK D&D와 태영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가산 W center’ 단지 내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공인중개사는 “‘가산 W center’ 단지 내 상가 등 지식산업센터 안에 있는 상가는 고정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아울렛타운 유동인구 등으로 서울 안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여건도 좋다. 1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은 하루 평균 6만 1000명 이상이 이용한다. 시흥IC, KTX 광명역과도 가깝다. 다음달 강남순환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며 2020년 서부간선도로(성산대교 남단~금천구 금천IC) 지하화 공사가 완공되면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로 접근하기가 더 쉬워져 지방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IT에서 만든 무인차 실험용 ‘미니어처 오리마을’ 화제

    MIT에서 만든 무인차 실험용 ‘미니어처 오리마을’ 화제

    자율주행차량을 연구하기 위해 세계 일류 전문가들이 만들어 낸 귀여운 ‘미니어처 오리마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메사추세츠 주 공과대학교(MIT) 산하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에서 개발해 학생들의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형 마을 ‘더키타운’(Duckietown)을 소개했다. 더키타운은 ‘마을주민’인 오리인형들, 모형 건물, 얼기설기 얽힌 도로, 여러 종류의 도로표지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마을 내부를 달릴 소형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알고리즘을 스스로 개발해 내는 것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목표다. 각 차량에는 도로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입력될 수 없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인식, 길을 찾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 차량에는 한 대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학생들은 자동차가 이 한 대의 카메라만으로 길을 찾거나 장애물 및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각정보 분석 알고리즘을 각자 고안해낸다. 이러한 알고리즘 개발 과정을 통해 각 학생들은 제어이론(control theory),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컴퓨터 시각(computer vision)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통합하는 훈련을 거치게 된다. 수업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박사과정 연구원 리암 폴은 더키타운에 대한 사용권한을 수업을 듣지 않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개방한 상태다. 그는 이 공간이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그는 “향후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있어 더키타운은 컴퓨터공학자들의 상호 지속적 협력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키타운은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업계 연구에도 활용됐던 바 있다. 과거 폴은 CSAIL과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공동 참여한 2500만 달러(약 283억 원) 규모 자율주행차량 알고리즘을 실험하기 위해 더키타운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IT 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경기도, ’태양의 후예‘로 유커 유치 나선다…중국서 ‘관광로드쇼‘

    경기도, ’태양의 후예‘로 유커 유치 나선다…중국서 ‘관광로드쇼‘

    경기도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비롯해 경기도 유명 관광 상품을 설명하는 로드쇼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대표단을 꾸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와 우한(武漢) 지역을 돌며 ’경기도 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중국 최대 방한 관광객 송출지역인 상하이를 대표로 하는 화동지역과 중국 중부 내륙시장 의 교두보인 우한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게 경기도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포천시, 화성시,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도내 2개 시·군과 10개 관광사업체 해외마케팅 담당자를 포함해 총 26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23일 개별관광객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하이에서 경기도만의 개별관광(FIT)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상하이에서 방한 관광객 송출 최대 3대 여행사인 상하이 금강, C-TRIP, 중신 여행사의 한국상품 기획자 등을 상담회장으로 초청해 여행사당 3시간씩 경기도 관광 콘텐츠 마라톤 설명회를 진행한다. 신규 내륙시장인 우한에서는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경기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한 뒤 중국 정부 관계자, 주요 언론사 기자, 대형 여행사 관계자 등 150여명을 초청해 교류의 밤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번 관광 로드쇼는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태양의 후예‘와 ’런닝맨‘의 경기도 촬영지를 중심으로 경기도 서북부·남부·동부별 코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서북부 코스는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파주 DMZ 캠프그리브스를 중심으로 산머루농원, 신세계사이먼아울렛, 원마운트, 포천 허브아일랜드, 아트밸리, 어메이징파크, 웅진플레이도시, 아쿠아플라닛, 고양 낙농체험 등을 포함한다. 동부 코스는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양평레일바이크 등이 포함되고, 남부 코스는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수원화성, 대장금파크 등이 중심이 된다. 화성 푸르미르호텔 등 최근 새로 건립된 호텔과 이천 치킨체험, 여주 서봉서원의 유교체험, 평화통일 마라톤 등 새로운 관광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4) 인공지능, 세번째 봄이 왔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4) 인공지능, 세번째 봄이 왔다

     딥러닝, 인공지능 부활의 신호탄  2012년, 인공지능의 부활을 알리는 두발의 신호탄이 터졌다. 그해 국제 영상 인식 대회(ILSVRC)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회의 목표는 이미지넷에 있는 십오만 장의 사진 중 자동차, 강아지 등 1000가지 종류의 물체를 컴퓨터로 찾아내는 것이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행자를 인식하거나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할 때도 사용되는 이 기술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11년까지는 75%의 정확도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일 년에 1~2%의 성능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기업들도 오랫동안 투자를 하며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자 연구팀을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토론토 대학의 슈퍼비전팀이 경쟁자와 격차를 10% 이상 벌리며 85%의 정확도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참여한 멤버는 제프리 힌튼 교수와 학생 2명이 전부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3명 모두 영상 인식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다. 학계와 IT 업계가 술렁거렸다. 기계가 학습을 한다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그해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었던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구글은 사람의 도움 없이 컴퓨터가 1000만 장의 사진 중에서 고양이 이미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기계가 스스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업적이었다. 여기에도 딥러닝이 사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T 업계에는 딥러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관련 스타트업의 인수가 이어지고 인재 확보와 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 2년 뒤 구글은 이미지넷의 영상 인식률을 93%까지 올렸다. 2015년 1월 중국의 바이두는 인식률을 94%로 향상시켰고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95%를 기록하면서 사람의 수준에 다다랐다. 딥러닝은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과 자동 번역의 성능도 한순간에 끌어올렸다. 딥러닝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공신경망은 인공지능의 한 축으로 알파고가 기보를 통해 바둑을 익히듯이 기계에게 학습을 시키는 한 방법이다. 이런 결과에 고무된 기업들은 다시 팀을 재정비하고 대가들을 찾아 나서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5년간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미래부 내에는 인공지능을 총괄할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인공지능 불모지에 정부의 지원 소식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그러나 R&D는 거창한 시작보다 거품이 꺼진 뒤 성공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외수 선생이 주창하는 ‘존버 정신’이야말로 R&D의 중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60년 인공지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딥러닝의 탄생 뒤에도 길고 긴 겨울(AI winter)을 힘겹게 살아온 노 교수의 공로가 숨어 있다.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삶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제프리 힌튼 교수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딥러닝을 전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힌튼 교수는 뇌의 비밀을 알고 싶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신경망 분야를 선택해 박사 과정을 시작하였다. 당시는 인공지능의 거품이 꺼지고 한물간 분야로 취급받을 때였다. 1956년 존 매카시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석학들은 다트머스대학에 모여 최초로 인공지능을 제안하고, 그 후 20년 동안 황금기를 누렸다. 학자들은 “20년 안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기계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공지능은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평가받으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급변하였다. 모든 연구 지원이 끊어지고 인공지능은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하필 그때 인공지능을 연구하겠다고 나섰으니 고생길이 시작된 셈이다. 1980년대 인공지능은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번에는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한가지 일이라도 잘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하였다. 법률이나 의료와 같이 특정 분야의 지식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이 인기를 모았다. 그러자 인공신경망을 연구하던 동료들도 대부분 새로운 분야로 떠나버렸다. 1990년에 접어들면서 전문가 시스템도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새로 쏟아지는 지식을 매번 다시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성과를 내기 위해 문제를 더 잘게 나누어 해결했지만 결국은 애초의 인공지능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면서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였다. 2000년 초까지 살아남은 인공신경망 연구 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토론토 대학의 제프리 힌튼, 몬트리올 대학의 요수아 벤지오, 뉴욕대의 얀 레쿤 교수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2004년 그들은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의 지원으로 50만 달러의 소규모 펀딩을 받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다. 힌튼 교수는 두 명의 박사과정 학생과 함께 인공신경망의 문제를 해결하며 연구에 매달렸다. 2006년 마침내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딥러닝(Deep Learning)’ 논문을 완성하게 된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이 3명은 국제 영상 인식 대회(ILSVRC)에서 슈퍼비전이라는 팀으로 출전하여 딥러닝을 실제로 구현해 우승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다음해 힌튼 교수는 ‘DNN리서치’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딥러닝 확산에 나섰다.  IT 최후의 격전지, 인공지능  딥러닝이 불을 댕긴 인공지능은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먼저 학계에서 연구하던 분야에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지능 로봇과 같은 스마트 제품의 등장으로 기업들도 인공지능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빅데이터의 등장이다. SNS, 핀테크, 스마트 센서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가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의 확보다. 하드웨어의 혁신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컴퓨터가 거의 제한이 없는 계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인공지능 시장이 매년 50% 이상 증가하여 2019년에는 3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5년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의 파급 효과가 5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최근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어났다. CB 인사이츠의 조사 결과, 2015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3억 달러로 2010년 1500만 달러의 20배에 이른다. 2012년 이후 실리콘 밸리에 생겨난 인공지능 업체만 해도 170개가 넘는다. 이렇게 상황이 바뀌자 글로벌 IT 기업들은 AI 관련 기업과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2013년 구글은 제프리 힌튼 교수를 모셔가기 위해 아예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모든 연구자를 함께 영입하였다. 다음해에는 영국의 인공지능 업체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를 4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이 회사의 CEO는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였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구글의 장기적 목표는 인공지능 회사가 되는 것이다”라는 보도를 할 정도이다. 페이스북은 뉴욕대의 얀 레쿤 교수를 영입하여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여기에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딥페이스’를 개발한 페이스(Face.com)와 음성인식 스타트업 윗에이아이(Wit.ai)를 인수하여 전력을 강화하였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영화 ‘아이언 맨’에 등장하는 ‘자비스’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의 IT 대표기업인 바이두는 2014년 스탠퍼드 대학의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하였다. 그는 구글의 ‘브레인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자동으로 고양이 이미지를 찾아낸 젊은 인공지능 대가이다. 바이두는 상하이와 실리콘 밸리에 AI 연구소를 설립해 무인 자동차, 음성인식, 영상인식 분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 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퀴즈쇼를 넘어 이미 의료와 금융 분야의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IBM은 교육, 에너지, 건설,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왓슨 생태계’ 만들기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IT 최후의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인공지능은 영화 속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일초에 수십만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로봇 트레이더가 증권가를 장악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이제는 고객의 자산까지도 인공지능 로보 어드바이저가 관리한다. 컴퓨터가 신문 기사를 쓰고 회계 장부를 정리하고 법원의 판례를 분석하는 일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소셜 로봇, 드론과 같은 스마트 기기도 모두 인공지능의 판단으로 움직인다. 우리의 경쟁자들은 이미 앞서가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의 골든타임이다. 정부, 기업, 학계가 한데 뭉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칼자루 쥔 금융당국 구조조정 판 키우나

    “더는 미룰 수 없다.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17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18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필요한 경우 기업 구조조정에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 재원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제 수장들이 약속이나 한 듯 사흘째 구조조정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섰다. 기업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쥔 금융 당국의 고민이 커져 가는 모양새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장급이 참여한 구조조정협의체 실무회의를 열어 추가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이 있는지를 점검했다. 현재까지 새로 추가할 산업 분야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대신 다음달 중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3차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5개 업종의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던 것부터 잘하자”는 취지다. 정부의 산업 경쟁력 분석 결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채권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에 영향을 끼쳐서다. 하지만 정부 발표에도 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업종 등을 공급 과잉 해소가 필요한 산업으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하는 ‘구조조정협의체’를 열어 5개 업종(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 등을 발표했다. 구조조정협의체는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범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다. 금융위 관계자는 “범정부협의체는 산업별 주무부처의 산업정책적 판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큰 방향만 제시한다”면서 “개별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4~6월 중 대기업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해 7월 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고 7~10월에는 중소기업 평가를 거쳐 11월 구조조정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번화가를 걸을 때마다 번거롭게 손에 쥐어야 했던 전단지는 이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길을 걸으면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근처 매장의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 멤버십 혜택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커머스 기업인 얍컴퍼니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매장 안 고객의 동선까지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선보였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서면 ‘통신사 멤버십 10% 할인’을, 매장을 나서면 ‘재방문 시 음료 사이즈 업’을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본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한 매장 안내와 예약, 택시 호출 등을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에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기만 하면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낳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위치정보사업과 이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LBS 사업자는 모두 1009개 기업으로 이중 864개(85.6%)가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다. 운전자에게 빈 공간이 있는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주는 앱, 집 근처 배달음식점을 검색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앱 등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의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뛰어들었다. 검색과 이용자 정보 등 빅데이터를 무기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까지 벌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카카오다. 카카오는 최근 ‘위치정보 및 위치정보기반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상반기에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헤어샵’(미용실 예약관리)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교통, 홈서비스, 딜리버리 영역에서 신규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O2O 커머스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있다. 광화문, 강남 등 오피스 지역에서 매일 점심 시간에 추천 메뉴를 알려주는 ‘시럽 테이블’, 복합 쇼핑몰 안에서 매장의 위치와 할인 혜택 등을 알려주는 ‘시럽 가이드’, 가게 점주들이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도 매장 주변에 있는 타깃 고객들의 스마트폰에 홍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럽 스토어’ 등을 지난해 잇달아 내놓았다. 국내 검색서비스 1위인 네이버는 검색에 위치정보를 결합한다.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 등까지 반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검색’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신촌에 있는 대학생이 ‘데이트 코스’라는 키워드만 검색해도 신촌 일대에서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맛집과 커피숍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산책’ ‘코스’ 등 이용자들의 검색어에 담긴 숨은 맥락을 이해하는 기술, 이용자들의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지역의 트렌드를 파악해 보여주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조직을 흡수 합병해 기존 통신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8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기반해 SK텔레콤의 3대 플랫폼 사업 중 하나인 ‘생활가치 플랫폼’에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명소나 드라이브 코스 등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활용한 O2O 서비스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공룡들의 승부처는 ‘연결’에 있다. 저마다 보유한 지도 앱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모바일 메신저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한데 연결해, 검색과 서비스 이용, 결제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경험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T맵택시’는 지난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에서 내릴 때 요금도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했다.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내비’는 카카오톡을 통한 지인들과의 목적지 정보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위치기반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면 올해는 개별 서비스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단계”라면서 “광고와 간편결제, 모바일 메신저, 게임 등과 결합해 IT업계는 물론 금융, 유통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되며 서비스도 정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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