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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내정설’ 부담 됐나…대우건설 사장 선임 무산

    ‘낙하산 인사’ 내정설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의 새 사장 선임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추위원들은 이날 사장 후보에 오른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추위원 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다시 사추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이날 경영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불발된 것은) 이런저런 의견이 많아 조금 숙려 기간을 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반대와 찬성이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면서 “숙고하겠다는 뜻이니 압력을 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낙하산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장 선정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대우건설 사추위 회의에 외부 인사가 등장하면서 이 같은 의혹은 더 커졌다. 당시 사추위는 5명의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 2명을 가리는 면접을 했다. 사추위는 면접 후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이다 밤 9시 넘어 외부 인사가 회의장에 등장하면서 1시간여 만에 후보 선정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진행에 불만을 품은 사추위원 2명이 퇴장하기도 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정권 실세가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대우건설은 물론 다른 건설사들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으로 거론되던 인사가 사장 후보로 결정되면 내부 반발 정리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넥슨코리아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 역삼동 토지 매매와 관련해 둘 사이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 시행 M사 대표 김모씨가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강남구 역삼동 부지 매입을 대행한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의 실질적 주인은 당시 넥슨코리아를 맡고 있던 서민 대표의 고등학교 친구 김모씨다. 김씨는 골프장 운영과 건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부동산과 게임업계 양쪽에 인맥을 구축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골프장 사업을 하는 우 수석 처가와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의 거래에 중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2002년부터 골프장을 운영해온 것은 맞지만 우 수석 처가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넥슨코리아와 김 대표가 역삼동 땅을 거래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강남구 역삼동에 3371㎡(1020평)의 상업용지를 우 수석 처가로부터 1325억원에 산 뒤 1년 4개월 만인 2012년 7월 1505억원에 김 대표 소유의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에 되팔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12년 강남 오피스텔 개발 부지가격은 3.3㎡당 호가가 최고 2억원까지도 올랐다”면서 “150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다운계약서를 썼다면 (넥슨코리아는) 세금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서에는 3.3㎡당 약 1억 5000만원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오간 금액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넥슨코리아가 못해도 100억~200억원 정도 싸게 판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하려고 시공 계약이나 토지 구매 시 다운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 같은 큰 회사가 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면서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넥슨코리아는 “사옥 건립 초기부터 파트너십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시세 차익을 얻을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는 땅을 팔아야 하는 필요성이 컸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가 이 땅을 개발해 얻은 수익은 천문학적이다. 오피스텔과 상가로 개발된 역삼동 토지의 사업규모는 3781억원이고, 2015년 말 기준 얻은 수익만 540여억원이다. 여기에 미분양 잔액 604억원까지 해결되면 다시 수백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개발사업보다 훨씬 이익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업 시기를 잘 맞추고, 사업 구성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重 1조 6000억 부족… 자구책·유상증자로 해결”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향후 5년간 부족 자금이 최대 1조 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공사 지연이나 계약 변경 등으로 인한 추가 손실 위험은 크지 않으며 부족 자금은 이미 제출한 자구계획과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계법인 삼정KPMG에 의뢰해 2개월간 진행한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결과를 1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채권단에 설명했다. 19개 채권은행 실무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삼정KPMG는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LD), 계약변경(CO), 실행예산, 신규 수주 전망, 자구계획 등을 검토해 향후 손익 전망과 부족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산은에 1조 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당시 산은은 자구계획을 승인하면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계획과 드릴십 인도 계획 등에 추가로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가정해 삼성중공업의 부족자금 규모를 3가지 시나리오로 추정했다. 추정 결과 부족자금 규모는 8000억~1조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에서 49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유입되고, 이미 선주와 합의했으나 아직 반영하지 않은 1800억원의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부족자금은 9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삼정KPMG는 덧붙였다. 이는 약 1조원 안팎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리라는 업계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공사 지연이나 계약 변경 등으로 인한 추가 손실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핵융합硏,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부품 진공용기 제작 돌입

    핵융합硏,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부품 진공용기 제작 돌입

     ‘제2의 태양’으로 알려진 핵융합발전을 위한 실험로 핵심부품 제작을 국내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맡게 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구로부터 핵융합로 핵심부품이면서 제작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진공용기 2기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와 함께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초대형 핵융합실험로인 ‘ITER’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만들어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ER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에 제작을 맡게된 진공용기는 ITER 장치의 뼈대에 해당하는 핵심품목이다. 진공용기는 9개 섹터로 구성돼 있는데 1개 섹터의 무게는 200t에 달하며 크기도 가로 11.3m, 세로 6.4m의 대형 부품이다. 당초 EU가 7개 섹터, 한국이 2개 섹터 제작을 담당했는데 EU측 제작이 지연되면서 한국이 2개 섹터를 추가 제작하게 됐다. 2007년 시작된 ITER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수주한 총액은 5306억원에 달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프트뱅크, ARM 인수…손정의 사장 “인생에서 가장 큰 베팅”

    소프트뱅크, ARM 인수…손정의 사장 “인생에서 가장 큰 베팅”

    재계 은퇴를 앞두고 일본 정보기술(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한국계 손 마사요시(손정의) 사장이 약 35조원을 들여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큰 베팅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한 일 중에 가장 흥분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ARM을 한화 약 35조원(234억 파운드)에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는 현재까지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인수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원래 손 사장은 60세 되는 해인 내년 8월 깜짝 은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돌연 마음을 바꿔 은퇴를 5~10년 미루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주주총회 하루 전 “아직 몇가지 ‘미친 아이디어’에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미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에 대한 대담한 투자였다. 손 사장은 “나는 항상 2∼3년마다 큰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힌 바 있다. 이번 ARM 인수 합의는 2013년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산 지 3년 만의 일이다. 손 사장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지금까지 한 일 가운데 가장 흥분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매출은 10조엔(약 108조원)에 육박한다. 손 사장은 알리바바 등 아시아의 유망 ‘스타트업’(기술 기반의 아이디어 혹은 아이디어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생 기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ARM 인수를 통해 손 사장은 자동차에서 공장 기계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려 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ARM이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간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사이 IoT 반도체 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해왔다. 사물인터넷 기기에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것보다 작고 저전력 반도체가 쓰인다. 손 사장은 Iot에 대해 “패러다임의 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IoT는 모든 인류, 그리고 모든 제품에 크나큰 기회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인프라 등 반도체가 들어간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이번엔 부동산 거래 의혹… 위기의 ‘벤처신화’ 넥슨

    게임업계 1위 기업으로 국내 정보기술(IT)산업에 벤처 신화를 써 내려온 넥슨이 흔들리고 있다.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의 ‘검은 거래’ 의혹은 진경준 검사장에 이어 청와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은 선정성이 높다는 비판을 받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업계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1996년 세계 최초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출시하며 국내 게임업계를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일으켜 세운 데 이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 앤 파이터’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번 ‘진경준 게이트’로 인해 벤처 신화의 상징이라는 명성에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정상원, 송재경씨 등 넥슨의 창업공신이나 다름없는 개발자들이 넥슨 주식을 1주도 갖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동안 대학 동기인 검사에게 ‘주식 대박’을 안겨줬다는 점은 벤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게임사 대표가 재벌의 구태를 답습해왔다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던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2’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으며 출시 2주 만에 국내 PC방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 심한 복장은 선정성이라는 여론의 뭇매까지 맞으면서 개발사인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가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여성 캐릭터들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서든어택2에서 불거진 선정성과 과도한 현금 유도 등은 국내 게임업계 전반의 고질병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침체에 지방산단 이주 업체↑…취득·재산세 최대 100% 감면

    경기침체에 지방산단 이주 업체↑…취득·재산세 최대 100% 감면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보다 저렴한 공장 입지를 알아보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산업단지 곳곳에서 세금 감면과 자금 지원, 인허가 처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지방으로 공장 이전을 알아보고 있는데 산업단지들이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면서 “입지와 교통도 중요하지만 세금 감면 등 추가 혜택이 기업의 입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업단지 분양이 늘어나면서 기업에게 산업단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입지 장점 외에도 세제 혜택 등의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산업단지 분양 경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을 하고 있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에 위치한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입주기업에게 설비 투자금을 지원한다. 취득세는 최대 100%, 재산세는 5년 동안 75~100%를 감면해준다. 입주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추가 자금 지원과 공장인허가 원스톱(One-Stop) 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산업단지에 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사업가 H씨는 “현재 공장을 운영 중에 있는데 교통, 생활 여건 등의 문제로 새로운 지역을 모색 중에 있다”면서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입주 기업에게 주는 세금 감면 등 지원 혜택이 다양해 사업 운영 자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계약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천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영천IC와 익산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가 인근에 위치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평택 아산국가산업단지, 부산 신항만 등 주요 산업단지로 교통망이 이어져 있다. 영천~상주 간 고속도로 동영천IC도 2017년 개통 예정이다. 이 산업단지는 구미, 대구, 울산 중간 지점에 위치해 3D부품소재산업과 IT, 전장부품소재 관련 기업체는 물론 울산을 비롯한 경주, 대구 등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이 여러 교통망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전자제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철강업에 해당하는 제1차 금속 제조업, 금속가공 제품 제조업 등이 입주가 가능하다.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 분양관계자 “입주 기업들이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으로 최대한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3.3㎡당 예정 분양가는 50만원대로 인근 산업단지보다 저렴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BC카드, 자체 브랜드 ‘톨라’ 中企와 함께 크네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BC카드, 자체 브랜드 ‘톨라’ 中企와 함께 크네

    핀테크의 등장으로 도전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새로운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C카드는 최근 자체 유통 브랜드(PB) ‘톨라’(TORLA)를 선보였다. BC카드가 최초로 내놓은 신사업으로 온라인쇼핑몰(옥션·지마켓·11번가)과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등에 입점했다. 톨라는 BC카드 쇼핑몰(topshop.bccard.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을 선정하고, 우수 제조업체와 함께 타월, 세제, 칫솔, 프라이팬 등 10종의 생활용품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물티슈와 헤어제품군 등 화장품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담당하는 코스콤과 빅데이터 제공 활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시장에서 발생한 BC카드의 카드결제 데이터와 코스콤의 국내 금융투자 시장 주가·종목 정보를 융합해 증권사를 비롯해 운용사, 자문사 등 금융투자 기관에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분석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와 코스콤은 서로 다른 금융업권의 빅데이터 융합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S그룹, 에너지효율 분야 신사업 집중 육성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S그룹, 에너지효율 분야 신사업 집중 육성

    LS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효율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발생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에너지 효율 기술이 부상하면서다.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를 국산화한 뒤 해외로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사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직접 발로 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지구 반 바퀴가 넘는 거리를 횡단하며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제주도에 있는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들도 격려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한 회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도 통과하면서 초전도 분야 후발 주자였던 우리나라를 불과 10여년 만에 업계 선두로 끌어올렸다. LS산전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현대자동차그룹, 지능형차·자율주행차 개발 집중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현대자동차그룹, 지능형차·자율주행차 개발 집중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전자장치화(전장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분야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으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명명된 커넥티드카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란 정보기술(IT)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가 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가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커넥티드카가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 긍정적인 선순환적 자동차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카 기반 핵심 중점 분야의 실현을 위해 4개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4대 핵심 기술은 ▲자동차의 대용량, 초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는 ‘차량 네트워크’ ▲자동차가 생성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디지털 환경에서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의미 있는 데이터로 재가공, 활용하는 ‘빅데이터’ ▲통합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당장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 분야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단독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EQ900를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선보였는데, 여기에는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포함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글로벌 대박 친 날 “두렵다”는 이 남자

    글로벌 대박 친 날 “두렵다”는 이 남자

    삼성 박차고 퇴직금으로 17년 전 첫발… 목메인 이해진 “네이버 신화, 지금부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미국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인터넷 서비스에는 국경도 시차도 없으니 이용자들은 바로 써 보고 비교하고 옮겨 가죠. 네이버가 ‘공룡’이라면 구글은 ‘고질라’쯤 될까요. 구글, 페이스북… 그런 상대들과 어떻게 싸워 나갈지가 제일 두렵습니다.” ●네이버가 공룡이라면 구글은 고질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15일, 강원도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만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표정에는 흥분보다 긴장감이 드리웠다. 특유의 수줍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는 동안 종종 목이 잠긴 듯 헛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전날 밤 TV를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라인의 상장을 알리는 타종식을 보며 가슴이 울컥했다. 뉴욕에 가 있는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경영자(CGO)에게 “울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정작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건 이 의장이었다. ●시총 10조… 제2·제3의 ‘라인’ 발굴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은 네이버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신호탄이자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겨뤄 보겠다는 포부의 선언이다. 2억 1840만명(올해 1분기 기준)이 이용하고 있는 라인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10억명)과 페이스북 메신저(9억명), 텐센트의 위챗(7억명)을 잇는 세계 4위 모바일 메신저로, 지금의 ‘글로벌 네이버’를 있게 한 성장 동력이다. 1990년대 인터넷 붐이 일던 시절 등장한 검색사이트 네이버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이 의장은 삼성SDS에 재직하던 1997년 사내벤처 1호로 검색 서비스인 ‘네이버’를 만들었고 1999년 회사를 박차고 나와 동료 7명과 퇴직금을 모아 ‘네이버컴’을 설립했다. 2002년 ‘지식iN’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네이버를 포털업계 1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2013년에는 IT 기업인 최초로 자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의 성공 신화에서 신 CGO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네이버에 인수된 스타트업 ‘첫눈’의 핵심 개발자로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간 신 CGO는 라인 성공 신화의 일등 공신이다. 라인에서 이 의장의 두 배에 가까운 지분(5.12%)을 갖고 있는 신 CGO는 이번 상장으로 4000억원에 가까운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이 의장은 “라인을 위해 위험을 떠안고 헌신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선점한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4개국을 기반으로 한 라인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섰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등 기존 아시아 시장을 공고히 다지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그 동력은 ‘기술’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도 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장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투자해 선진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에 라인이 끝이 아님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 나갈 제2, 제3의 라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 라이브’와 모바일 동영상 소통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웹툰·모바일 기반의 기업용 협업 솔루션 ‘웍스모바일’ 등이 이 의장이 꼽은 ‘넥스트 라인’이다. 인공지능과 스마트카 등 미래 신성장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 의장은 “지금까지 PC와 모바일 사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스피커와 커넥티드 카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하나금융, 옛 외환銀 본점 매각 절차 착수

    [단독] 하나금융, 옛 외환銀 본점 매각 절차 착수

    새달 매각주간사 선정 마무리 3개월 내 우선협상 대상 선정 하나금융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있는 옛 외환은행 본점 빌딩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본점 매각을 확정 짓고 국내 회계법인 및 국내외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 10여곳을 대상으로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매각 주간사 선정을 8월 중 마무리 짓고 주간사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면 3개월 내 매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중구 을지로와 명동 일대 노른자 땅으로 인근 단일 부지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면서 “통합에 따른 유휴 중복 부동산 정리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선제적인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옛 외환은행 빌딩의 대지는 1만 1750㎡(3500평)로 장부가는 46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은 예상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24층인 옛 외환은행 본점은 명동지구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6년 내무부 빌딩을 허물고 지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이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부동산 업계는 광화문, 명동 상권과 을지로 지하철 연결 등 지리적 관점에서 봐도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해 투자자 ‘입길’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은 빌딩 매각 후 내년 하반기 재건축이 끝나는 을지로 하나은행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과 재건축 중인 하나은행 건물을 놓고 저울질해 왔다. 당초 외환은행 건물을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옛 외환 임직원들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업 부실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최대한 몸집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위기론과 통합 은행 규모를 감안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으면서 외환 본점 매각으로 결론이 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기 불황 속 ‘키즈 산업’ 성장세···지난해 39조원 규모로 성장

    경기 불황 속 ‘키즈 산업’ 성장세···지난해 39조원 규모로 성장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kids) 산업’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02년 8조원대에서 2012년 27조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9조원대 규모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키즈 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1~2명의 자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늘면서 키즈 산업은 의류, 외식, 유통업,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의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즈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업계에서는 키즈 상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랜드는 다음달 경남 창원 복합 쇼핑몰인 씨디세븐몰에 가맹 사업의 일환으로 키즈카페 ‘베스트키즈’를 열 계획이다. 서울랜드는 이미 서울, 경기, 경남 김해시·창원 진해구 등 12개 지역에 베스트키즈 직영점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키즈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식음료를 제공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 키즈카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유아들에게만 집중했던 기존 키즈카페의 서비스와 달리 베스트키즈에는 부모들을 위한 카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베스트키즈는 오는 15일 낮 2시 경남 창원 씨티세븐몰 바로 옆에 위치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또는 베스트키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억의 피카츄 AR 만나 ‘대박’… 美 출시 하루 만에 앱 다운 1위

    전세계를 ‘피카츄 잡기’ 열기로 몰아넣은 게임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과 게임이 만났을 때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AR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씌우는 기술로, 가상현실(VR)과 함께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VR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게임 업계는 VR 게임 개발에 매달려 왔지만, 일본의 닌텐도는 오히려 AR의 가능성에 주목해 AR 게임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포켓몬 고’는 1996년 닌텐도가 선보인 게임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에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구글맵스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AR을 결합한 게임이다. 닌텐도가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한 나이언틱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했다. 시작은 2014년 구글의 만우절 이벤트에서 열린 ‘포켓몬 챌린지’였다. 구글맵스를 활용해 전 세계 명소에서 포켓몬을 잡는 이벤트였는데, 이를 현실화한 것이 ‘포켓몬 고’다. 지난 7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닌텐도 주가는 21.82%나 뛰어올랐다. 모바일 시대에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던 닌텐도는 ‘포켓몬 고’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닌텐도는 지난 1주일간 일본 도쿄 증시에서 주가가 60% 이상 급등하고 시가총액은 1조엔 가까이 늘었다. ‘포켓몬 고’의 성공은 VR 게임 개발에 매달리던 글로벌 게임 시장에 불어닥친 ‘AR의 역습’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는 단연 VR이지만, VR 헤드셋이 여전히 불편한 데다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고사양 PC가 있어야 VR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대중화가 더딘 상태다. 그러나 AR은 스마트폰만으로 구현이 가능한 데다 현실과 가상이 결합해 복합적인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켓몬 Go’ 잡으러 속초로 Go!

    ‘포켓몬 Go’ 잡으러 속초로 Go!

    “속초·양양서 게임 가능” 퍼지자 버스표 매진… “카풀하자” 쇄도 게임족 위한 여행상품까지 출시 구글맵 제공 안 되는 한국선 불가 일부 지역 北으로 인식해 작동 “강원도 속초에서만 ‘포켓몬 고’ 게임이 될 줄 알았는데 인제에 들어서니까 작동이 되더라고요. 오늘 반차, 내일 휴가를 낸 보람이 있는 거죠.” 1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조양동 엑스포공원에서 게임을 하던 회사원 서모(34)씨는 “낮 3시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2시간 정도가 지나니까 학생들로 보이는 40여명이 동시에 몰려와 함께 게임을 했다”며 “오늘만 40마리의 포켓몬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아래위로 드래그를 하면서 포켓볼을 던졌다. “2시간가량 게임을 하니 배터리가 없네요. 근처 카페에서 충전을 한 후 밤 사냥에 나가야죠.” 카페 아르바이트생 박성일(28)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카페에 와서 충전을 하고 다시 공원으로 향한다”며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모여서 게임 이야기만 나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 즐길 수 없는 증강현실(AR) 게임 앱 ‘포켓몬 고’가 강원 속초시와 고성·양양군, 인제군 일부 지역에서는 작동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졸지에 이들 지역이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였다. 이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는 최소한 2시간을 기다려야 속초행 버스를 탈 수 있었고, 버스표가 한때 매진되면서 카풀을 하자는 게시글도 온라인상에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이날 오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집이 속초인데 ‘포켓몬 고’ 때문에 버스표를 구할 수 없다. 부모님에게 포켓몬 때문에 못 간다고 설명해야 할지…. 표를 취소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게시됐다. 속초 상인 김효순(54)씨는 “다들 휴대전화 게임 때문에 오는 거라는데 대체 무슨 게임인지는 몰라도 놀러 오는 사람이 많아지니 일단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여행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말마다 하루 90명씩 관광버스로 고성 송지호해수욕장, 속초 중앙시장, 속초 엑스포공원 및 청초호 일대 등을 돌아다니며 하루 종일 포켓몬 사냥을 하는 당일치기 코스로 비용은 4만원 정도다.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폭주하면서 속초시청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마저 안 됐고, 시청에 몰려오는 문의전화 때문에 공무원들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속초시청 측은 졸지에 ‘포켓몬의 성지’로 부상한 이번 기회를 관광특수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구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포켓몬 캐릭터와 AR을 접목한 게임이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카메라가 풍경을 인식하고, 그 배경화면 안에 포켓몬스터가 등장한다. 사용자는 화면에 보이는 실제 공간을 뛰어다니며 포켓몬을 포획해 수집하면 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작동하는 구글맵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맵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포켓몬 고’는 작동되지 않는다. 국가 주요 기관의 위치가 해외 서버에 저장됐다가 노출될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속초, 인제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실행되는 현상에 대해 정보기술(IT) 업계는 구글맵이 이들 지역을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포켓몬 캐릭터에 심취해 놀았던 아름다운 추억이 현실에서 실현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며 “닌텐도는 최신 기술인 AR을 일반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린세상] 워싱턴 싱크탱크 활용법/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워싱턴 싱크탱크 활용법/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워싱턴에서 싱크탱크는 ‘제5권력’으로 통한다. 입법·사법·행정·언론에 버금가는 권위다. 브루킹스연구소, 헤리티지재단,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국제전략연구소(CSIS), 외교안보협의회(CFR). 간판급 ‘빅5’ 싱크탱크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올해 설립 100주년이다. 건물 전면에 현수막을 세 장 내걸었다. 수월성(Quality), 독립성(Independence), 영향력(Impact). 비단 브루킹스뿐이겠나. 모든 싱크탱크가 추구하는 비전일 거다. 세 개 비전 가운데 굳이 하나 고르라면 방점은 ‘영향력’에 꽂힌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공염불이다. 영향력이 없다면 말이다. 독립성 외쳐 봐야 공허하다. 당국과 시장이 외면하면 말짱 도루묵인 거다. 고객이 발길을 돌린다.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싱크탱크가 학계와 차별화되는 경계선이다. 싱크탱크 존재가 새삼 돋보인 해프닝 한 토막. 브루킹스 보고서가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를 비판했다. 그러자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문제 삼고 나섰다. 금융업계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거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물망에 오르는 거물이다. 영향력이 미미했다면 견제도 없다. 워싱턴은 ‘답’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외국 정부 관료, 학자, 업계 관계자, 주요국 싱크탱크 연구원들이다. 미국 정치, 국방, 외교, 무역통상, 금융 관련 숙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는다. 미 당국자와의 직접 소통은 필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미국 내 여론이 자국 입장과 거꾸로 가면 일이 더 꼬인다. 미 의회 설득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외국 정부 홀로 헤치고 나가기 만만치 않다. 워싱턴 싱크탱크가 각광받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명성·전문성·네트워크는 기본이다. 미 의회,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을 싱크탱크가 모시는 이유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도널드 콘 부의장을 영입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올리비에르 블랑샤드 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초빙했다. 미국 판 전관예우다. 싱크탱크 활용법은 뭘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보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비공개 세미나가 한 예다. 국제경제금융 분야 세계 최고 싱크탱크다. 모처럼 한국 경제를 다뤘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사뭇 공세적이다.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근거라며 미 정부 관료가 자료를 들이댄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이 재정지출에 소극적인 이유도 따지고 든다. 다른 참석자들의 반론이 이어진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면 정책 대응은 당연한 것 아니냐. 통일 대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 등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재정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 미 정부 관료가 받아 적는다. 공감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미국 정부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창(窓) 역시 싱크탱크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 환율정책에 부쩍 민감해졌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한은 총재를 찾아갈 정도다. 미 재무장관 방문은 한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 걸까. 싱크탱크에 몸담고 있는 전직 고위 관료가 친정을 위해 총대를 멘다. “우리 재무부를 상대할 때 염두에 둘 게 있다. 의회가 재무부를 매섭게 다그치고 있다. 왜 상대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지 않느냐는 거다. 그대로 두면 미국에 불이익인 줄 뻔히 알면서.” 미 대선 주자들과 의회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만이다. 불편한 심기의 분출구가 재무부인 거다. 고객이 처한 불안한 입지 다져 주기. 싱크탱크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론과 실증적 증거가 단단해야 함은 물론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제금융시장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위기다. 이럴 때 해외 자본의 급격한 들락거림은 경제에 독(毒)이다.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자본이동 통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우리 편을 들어주는 이론과 여론이 아쉽다. “침략군에는 맞설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막을 길이 없다.” 19세기 대문호 빅토르 위고 말이다. 워싱턴 싱크탱크를 앞세우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논리와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는 곳이다.
  • 통신·항공 손잡은 은행 ‘짝짓기’로 위기 넘는다

    통신·항공 손잡은 은행 ‘짝짓기’로 위기 넘는다

    지난 7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쇼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 야오밍씨가 스마트폰을 내민다. 신용카드나 현금이 아닌 ‘알리페이’ 결제를 해달라는 것이다.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8억명 이상이 사용 중인 최대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는 방식이라 빠르고 간단하다. 야오밍씨는 앱에서 알림으로 뜬 ‘30% 즉시 할인’ 정보를 보고 이곳을 방문했다. 세 곳의 ‘컬래버레이션’(협업) 결과다. 앱 관리와 할인 프로모션은 중국 알리페이, 국내 결제 밴망은 한국정보통신(KICC), 정산 서비스는 KEB하나은행이 담당한다. 중국인은 익숙한 결제수단으로 쿠폰까지 받을 수 있어 좋고, 국내 가맹점의 경우 매출 증가는 물론 바로 다음날 은행에서 빠르게 정산받을 수 있어 이득이다. 은행은 결제 수수료, 환율 차액, 결제대금 운용의 이점이 있다. 화장품점, 의류점, 음식점이 즐비한 명동 유네스코 길 일대 상점들은 은행·알리페이 프로모션 행사와 매장별 할인율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붙여 놓고 ‘왕서방 모시기’에 한창이다. 저금리, 구조조정 등 안팎의 모진 환경에 마진마저 줄어 외로운 은행이 ‘짝짓기’에 나섰다. 통신, 항공, 출판사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통신사와 손을 잡았다. KB국민카드 결제대금 중 LG유플러스 휴대전화 납부실적이 있으면 모바일 데이터를 준다. 항공사와도 ‘동맹’ 관계다. 거래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KB아시아나ONE통장’을 출시, 평균 예금 잔고에 따라 매달 최고 3000마일리지를 준다. 신한은행은 삼성전자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신상품 ‘헬스플러스 적금’을 내놨다. 고객이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앱 ‘S헬스’를 이용해 ▲만기일 전날까지 10만보 이상 걷기 ▲아침, 점심, 저녁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1개의 목표만 달성해도 이자를 더 얹어준다. 출판업계와의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신한 북21 지식 적금’이 대표적이다. ‘마법천자문’으로 유명한 출판그룹 ‘북이십일’과 제휴해 지식 적금 가입자에게 매달 E-book 3권과 카드북 7권(총 7만 5000원 상당)을 업데이트해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예·적금 상품 제휴가 쿠폰 제공과 미미한 할인 혜택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상품에 기업 이름까지 넣고 인터넷 스마트뱅킹 전용으로 만들어 금리 경쟁력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점 안에 아예 카페를 들여놓은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커피 브랜드인 ‘폴바셋’과 제휴해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지난 3월 문 열었다. 그렇다고 모든 ‘결혼’이 해피엔딩은 아니다. NH농협금융이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망인 CU와 손잡고 ‘편의점 무인점포’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석 달 전 NH투자증권이 계열사를 대표해 성동금호점에 ‘CU 365 캐시존’을 만들었지만 3개월간 입출금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일종의 안테나숍이었던 만큼 용도 전환 및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라면서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삼각김밥을 준다거나 물건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꿈의 VR’ 기기, 비만·알레르기 걱정없이 먹게 해 준다 (연구)

    ‘꿈의 VR’ 기기, 비만·알레르기 걱정없이 먹게 해 준다 (연구)

    매일 몸매관리에 신경쓰는 당신, 고칼로리인 피자나 도넛, 버거 등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과학의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을 가능케 한다. 최근 IT업계에서 매일 화두에 오르는 가상현실(이하 VR)은 상상을 현실화 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안진수씨와 그의 디자인 연구소인 ‘코끼리랩’(KoKiri Lab)은 최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식생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너리쉬드’(Project Nourished)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VR기기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포크나 나이프 등 식기류로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VR기기를 장착하고 센서가 붙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손에 쥐면 가상현실 속 눈앞에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음식을 포크로 집으면 특수 개발된 VR기기에서 음식에 해당하는 냄새가 뿜어져 나오고, 해당 음식을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진동 등이 ‘재생’된다. 이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칼로리 걱정 없이 얼마든지 먹는 행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프로그램, 더 나아가 우주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코끼리랩 측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외형이나 맛, 질감, 향,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먹을 때 느끼는 이러한 감각들을 가장 유사하게 ‘흉내’ 냄으로서 실제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연구 끝에 최근 출시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Pepa 001 Stater Kit’라는 이름으로 선주문이 시작됐다. 기기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VR 페이퍼 헤드셋과 냄새 데이터를 담은 디스크, 그리고 VR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스타터 키트는 현지에서 59.84달러(약 7만원)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추격이 아니라 추월이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추격이 아니라 추월이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의 산업 숨통을 짓누를 수 있는 중국발(發) ‘산업황사’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수가 우리와 같아졌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최근 발표는 ‘드디어 올 게 왔구나’라는 우려와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더더욱 우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것은 그저 그렇고 그런 허접스러운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주력 산업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조차 중국의 공격에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TV와 함께 생활가전의 대명사인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은 삼성과 LG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효자 수출품이었다. 동남아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유럽의 가정과 사무실에 삼성 레테르가 붙은 냉장고와 LG 에어컨으로 도배를 하겠다는 의욕으로 생산라인을 늘리고 공장을 신축·증축한 일들이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굴기(?起) 초반까지만 해도 알토란 같은 시장지배권을 이토록 쉽게 빼앗길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물 안에서 나와 글로벌 시장에 겨우 명함을 내밀던 10여년 전만 해도 제깟 것들이 해 봐야 얼마나 하겠냐며 ‘촌트기’로 치부했던 중국의 전자산업이 무서울 게 없던 한국 전자산업의 주요한 축을 무너뜨렸다. 한쪽 다리가 부러졌으면 나머지라도 성해야 할 텐데 그럴 가능성보다는 눈앞이 캄캄한 것이 현실이다. 국내 주요 기업을 봐도 그렇고, 정부와 정치권을 둘러봐도 어디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앞선 8개 제품 중 6개가 삼성이 만든 것이지만 이런 시장지배 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중국의 기술이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사실보다도 중국 정부와 기업의 전략·정책이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숨을 더 막히게 한다. 반도체에 필이 꽂힌 중국 정부의 정책 단면 하나만 봐도 앞날을 짐작할 수 있다. 정보통신(IC)의 ‘꽃’, ‘밥’으로 통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은 세금 감면이나 금융지원 같은 전통적인 정책에 머물지 않고 ‘돈폭탄’을 쏟아붓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14년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23조원을 조성한 중국은 이 기금을 10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 돈으로 자국 IC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쓰도록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이 미국의 100년 기업 GE의 가전부문을 인수했고, 중국의 게임회사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첨단기술을 베끼고, 고급 인력 한두 명을 빼내 가는 과거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닌 것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해외의 핵심 기업을 사들이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구글, 애플, IBM 같은 초일류 기업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 중국이 성장판이 열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청소년이라면 우리는 성장이 멈춰 버린 어른을 닮았다. 초박막TV, 대형 액정패널, 디램, 낸드플래시메모리, 스마트폰과 같은 삼성이 만든 제품이 현재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기분이 좋다기보다 뭘 잘못 먹고 체한 것처럼 묵직하고 답답하다.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삼성의 고백은 정신 차리고 잘해 보자는 뜻도 담겨 있겠지만 근저에서 밀려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최근 쉼 없이 전하는 경제 관련 연구소의 분석 및 보고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를 잘 말해 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이 수익성과 성장성 등 8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한국 기업을 추월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를 수출대국으로 이끌었던 자동차, 조선, 철강에 대한 중국의 품질 및 기술 수준이 80~95%에 이르렀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도 있다. 앞서 언급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경연, 산업연의 분석은 작년과 재작년 상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더이상 중국은 한국의 추격자가 아니라 이미 추월해 질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내년엔 올해 상황을 기초로 한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희망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ykchoi@seoul.co.kr
  • [와우! 과학] 먹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꿈의 VR’ 개발

    [와우! 과학] 먹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꿈의 VR’ 개발

    매일 몸매관리에 신경쓰는 당신, 고칼로리인 피자나 도넛, 버거 등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과학의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을 가능케 한다. 최근 IT업계에서 매일 화두에 오르는 가상현실(이하 VR)은 상상을 현실화 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안진수씨와 그의 디자인 연구소인 ‘코끼리랩’(KoKiri Lab)은 최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식생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너리쉬드’(Project Nourished)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VR기기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포크나 나이프 등 식기류로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VR기기를 장착하고 센서가 붙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손에 쥐면 가상현실 속 눈앞에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음식을 포크로 집으면 특수 개발된 VR기기에서 음식에 해당하는 냄새가 뿜어져 나오고, 해당 음식을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진동 등이 ‘재생’된다. 이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칼로리 걱정 없이 얼마든지 먹는 행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프로그램, 더 나아가 우주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코끼리랩 측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외형이나 맛, 질감, 향,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먹을 때 느끼는 이러한 감각들을 가장 유사하게 ‘흉내’ 냄으로서 실제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연구 끝에 최근 출시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Pepa 001 Stater Kit’라는 이름으로 선주문이 시작됐다. 기기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VR 페이퍼 헤드셋과 냄새 데이터를 담은 디스크, 그리고 VR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스타터 키트는 현지에서 59.84달러(약 7만원)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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