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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모자라…” 수험생들 당황한 표정

    “시간 모자라…” 수험생들 당황한 표정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전국 120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다면서도 다소 어려웠던 시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뜸했던 시험장 앞 응원은 활기를 되찾았다. 서울 계동 중앙고등학교 앞에는 환일고, 배문고, 서울과학고 등 학생 150여명이 모여 ‘응원 전쟁’을 벌였다. 환일고 학생들은 ‘범죄신고 112, 수능등급 111’이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와 사물놀이 가락과 함께 응원을 했다. 중앙고 행정실 직원 안현철(35)씨는 “작년에 비하면 2배 정도 응원을 많이 왔다.”고 말했다. 신천동 잠실고에도 인근 잠신고, 광문고, 영동일고, 둔촌고 등에서 응원을 나왔다.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응원 나온 잠신고 교사 한상배(59)씨는 “12년 준비한 것을 평가받는 만큼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새마을부녀회원과 은행 및 학원 직원 등도 나와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삼성동 경기고 앞에는 삼성1동 새마을부녀회원과 국민은행 영동지역본부 직원들이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건네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국민은행 영동지역본부장 김행미(54·여)씨는 “두 자녀를 대학에 보낸 학부모로서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알기 때문에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동 여의도여고에서는 입시학원 메가스터디가 무릎담요를 준비해 수험생들에게 나눠 주며 시험을 잘 볼 것을 기원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온 수험생 표정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언어 영역이 까다롭다는 평이었다.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어는 쉬운 반면 언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험생 오현영(19)양은 “외국어는 EBS에 나왔던 내용이 많아 쉬웠지만 언어는 조금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소라(20·여)씨도 “언어와 수리가 까다로워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들도 언어 영역을 어려워했다. 김누리(17·상명여고3)양은 “언어 비문학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성희(18·독산고3)양은 “개인적으로 수학이 어려워 시간이 모자랐다.”고 평가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외국어가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송동민(18·대동세무고3)군은 “외국어 빈칸 문제가 어려워 한참을 낑낑댔다.”고 말했다. 시험장이 몰려 있는 일부 지역은 수험생을 태워다 주는 학부모들의 차가 몰려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경기고 정문 앞 영동대로는 왕복 14차선이 정체되는 현상을 빚었다. 여의도중, 여의도고와 여의도여고가 몰려 있는 여의도동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인근에서 지원 나온 경찰들이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입실시간인 8시 10분까지 시속 10㎞를 넘지 못했다. 잠실고에서는 시험 시작 시간인 8시 40분을 지나 도착해 결국 시험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학생도 있었다. 수험생 최세정(21)씨는 “평소 차로 15분이면 오는 길이 막혀서 1시간이나 걸렸다.”면서 “삼수하는데 시험을 못 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너무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서울지역에 설치된 병원 고사장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해 전국에 분리시험실(2707명) 및 병원고사장(10명)이 설치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총 40여건의 병원 고사장 설치 요청이 들어왔지만 모두 철회됐다. 수능 전날인 17일 하루에만 1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 왔으나 시교육청은 감독교사·경찰 인력 지원과 보안 문제 등의 어려움을 들어 학부모를 설득, 민원을 모두 반려했다. 문제는 병원 고사장의 경우 제도적으로 명문화된 것이 아니고 이용자의 범주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간 및 상해 정도 제한 등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담당자의 ‘임의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 일방적으로 이용을 거절당해도 호소할 방법조차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팔다리 부상 등 이동 불편으로 인한 민원이 대부분인데, 병원 고사장 한 곳당 감독관 5명과 경찰 2명이 필요해 민원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백민경·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미스터리 ‘삼각 UFO’ 영국 상공에 세번째 출몰

    미스터리 ‘삼각 UFO’ 영국 상공에 세번째 출몰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삼각형의 비행체가 영국 상공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 UFO(미확인비행체)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현지시간)께 웨스트미들랜즈 주에서 밝은 빛을 내는 삼각형 UFO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1월 4일 서튼 콜드필드 근처 상공에서 목격된 지 10일 만에 다시 등장한 것. 경찰에 신고한 영상 감정사 무네시 미스트리(21)는 “친구와 함께 집을 나섰는데, 하늘에 삼각형 비행체가 믿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나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리의 주장에 따르면 비행체 아래에 불빛 3개가 또렷하게 보였으며, 매우 빠르게 움직였지만 보통 비행체와 달리 소음이 전혀 나지 않았다. 또 이 비행체는 보통 여객기 보다 4~5배는 더 크게 보였다고 놀라워 했다. 지금까지 삼각형 UFO가 영국 상공에서 발견된 건 3번째다. 2007년 11월 28일 더들린에서 발견된 이래 UFO연구단체 유폼(UFORM)은 삼각형 과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이 UFO를 ‘더들린 도리토’(The Dudley Dorito)라고 명명했다. 그동안 신고는 물론 의심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삼각형 비행체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 경찰당국은 실질적인 보안상 위협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 G20회의] 伊·아르헨 정상 숙소 보안책임자 24시간 단독 동행취재

    [서울 G20회의] 伊·아르헨 정상 숙소 보안책임자 24시간 단독 동행취재

    ●1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 1층. “아르헨, 이동 30분 전.” 한 보안요원이 손에 든 10㎝가량의 검은색 무전기에서 긴급한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이동 일정이 20분 가량 당겨진 것.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귀에 무전기 이어폰을 꽂은 사복 경찰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문 유리문이 손으로만 열 수 있게 수동으로 전환됐다. ‘총’이 든 가방을 손에 쥔 비밀요원이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숙소 경비·경호·보안업무를 총 지휘하는 이창원(46·수서경찰서 형사과장) CP장(지휘소장)의 낯빛도 굳어졌다. 용수철이 튀듯 몸을 움직인 그가 재빨리 24층으로 향했다. 이어 한층한층 아래를 훑으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근무자들 얼굴도 일일이 확인했다. 1층에 도착한 뒤에는 방사능탐지기와 금속탐지기 작동여부를 눈으로 모니터링했다. ●10시 41분 대통령 등장. 이 과장이 차량 경호 강화와 이동동선 엄호를 무전기로 지시했다. 수십여명이 순식간에 차량 주위를 에워쌌다. 마침내 VIP 이동 완료.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이 과장이 호텔 15층에 마련된 CP실에 상황종료를 보고했다. 바짝 얼어있던 기자도 그제서야 한숨이 놓였다. 국가 대사인 G20회의를 맞아 행사장을 비롯해 각국 정상과 최고경영자(CEO)등 ‘VIP’ 숙소에 철통같은 보안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신문은 정상들이 머무는 숙소의 경비·보안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상황 책임자를 이날 24시간 단독 동행취재했다. 보안 문제로 경호처 등에서 우려가 많았으나, VIP관련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다는 조건과 긴 설득 끝에 취재가 가능했다. ●오전 12시 “이탈리아 총리 50분 뒤 도착합니다.”보고가 접수됐다. VIP 도착 전 주차장 등 동선 체크는 필수. 경찰들이 차량하부검색기라고 불리우는 일명 ‘차량 엑스레이’로 통행 차량의 내부를 샅샅이 훑는 중이었다. 이경수 수서파출소 주임이 “차량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 부착물이나 이상물질이 있으면 바로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탐지기, 스캐너, 금속검색기에 이어 차량 엑스레이까지 각종 장비에 눈이 번쩍 뜨였다. ●오후 4시 아르헨티나 정상의 자국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헬기장이 있는 옥상으로 향했다. 몇 개의 기둥 위에 철제 구조물로 얼기설기 얽어놓은 형태라 아래를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비까지 내려 바닥도 미끄러웠다. 설상가상 강풍에 몸까지 흔들렸다. 의연함을 유지하던 이 과장이 순간 “어, 어”소리를 지르며 난간을 붙들었다. 그 모습에 점검에 나선 요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1층으로 이동 뒤 각 출입구에 VIP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기피인물 사진과 동향을 알려주고 철저한 검문을 지시했다. ●오후 7시 정상들이 만찬장으로 이동한 뒤 잠깐의 휴식이 찾아왔다. 하루 중 처음으로 자리에 앉는 듯 했다. 1분이나 지났을까. 시위대가 삼성역으로 이동한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다시 비상 모드로 반전됐다. 지하철역 주변 경비인원 확충과 비상 대기인력 가동 명령이 떨어졌다. 오전 내내 했던 숙소 및 계단·주차장 상황과 인원 점검도 끝없이 이어졌다. 12시간 가까운 강행군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오후 9시 정상들 숙소 도착. 한숨 돌리는가 싶다가 다시 밖으로 향했다. 야간 경비 점검 뒤 새벽시간 경비인력들이 머무는 외부 숙소까지 둘러보니 어느새 동이 터왔다. ●12일 오전 9시 업무 인수인계를 앞두고 마침내 정상들의 회의장 이동과 최종 순찰 등 모든 상황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240시간으로 느껴질만큼 고됐던 24시간이었다. 물샐 틈 없는 경호대책에 숨겨진 이 정성을, 정상들은 알기나 할까 싶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기자가 본 페르난데스 아르헨 대통령

    여기자가 본 페르난데스 아르헨 대통령

    상식을 깬 예상밖의 모습이었다.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위해 11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나가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용 승용차 에쿠스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올랐다. 취재차 우연히 호텔에 들렀다 그 모습을 본 기자도, 경찰도 모두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 각국 대통령 등 VIP들이 ‘상석’인 조수석 뒷자리를 선호하는 것에 견줘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보안요원이 “자국에서도 매번 앞자리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위의식을 내세우지 않는데다 신분 노출 등을 걱정하지 않고 주변 시야를 둘러보려는 적극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선했다. 굳이 ‘VIP’임을 드러내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있고, 소신있는 모습으로 여겨졌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유난히 ‘건강’에 신경을 쓰는 성격이라고 한다. 호텔 예약 당시 자신의 방을 23층인 헬스장과 가까운 층에 배정해달라고 ‘특별주문’까지 넣었다. 의상 등 패션에도 관심이 높다. 11일 저녁 만찬장에서도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원피스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끈 그녀다. 비록 남편의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세계 최초의 직선 부부 대통령으로 이름을 알리며 호소력 있는 언변과 친화력, 독립적인 여성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몇 안 되는 여성 대통령이기에 여기자로서 관심도 컸다. 하지만 그래서 기대하는 바도 높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입국 첫날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호텔 앞에서 대기하던 자국 취재진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나칠 정도로, 준비가 안 된 절차를 싫어한다는 그녀. 자국에서도 명품 브랜드만 고집, 이미지 정치를 한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지’보다 ‘성과’로 더 기억되는 그런 여성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 지나친 기대일까.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파키스탄 최대 도시 경찰건물 폭탄테러… 180명 사상

    파키스탄 최대 도시 경찰건물 폭탄테러… 180명 사상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시 도심의 경찰 건물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경찰 간부인 아프티카르 타라르는 “무장 괴한들이 먼저 경찰범죄수사국(CID) 본부를 습격,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 다음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본부 건물로 돌진했다.”고 발표했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CID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건물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잔해 밑에 깔렸다. 희생자 중에는 경찰관 10여명과 함께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40명 정도는 붕괴된 건물 안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ID 주변의 다른 건물과 상점들도 파손됐다. 테러 현장에는 지름 12m, 깊이 4m의 웅덩이가 생길 만큼 폭탄의 위력은 엄청났다. 파키스탄 측은 2008년 9월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메리어트호텔에서 일어난 자폭테러와 맞먹는 폭탄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를 비롯,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TTP는 “다음 공격 목표는 파키스탄 대통령 관저”라고 위협했다. 테러를 당한 CID에는 당시 6명 이상의 주요 테러범과 탈레반 대원 1명이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CID는 경비 및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정부의 요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청사다. 인구 16만명의 카라치는 파키스탄의 경제·금융·증권의 중심지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군대가 사용하는 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TTP는 지난 3년간 친미정부 전복을 기치로 내걸고 정부 청사나 경찰서, 외국 관련 시설 등을 상대로 수시로 폭탄 테러를 일삼았다. 이들의 테러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800여명에 이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취재진도 금속허리띠 해부하듯 검색

    [G20 정상회의 D-1] 취재진도 금속허리띠 해부하듯 검색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날 차관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행사장 내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4200여명의 취재진이 등록한 미디어센터는 역대 G20회의 가운데 최대규모라는 게 G20 정상회의 준비위의 설명이다. 삼중의 방벽으로 보호된 ‘철옹성’이 구축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아직은 일상의 모습을 간직한 채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저녁 코엑스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다. 당초 사흘 전부터 방호벽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기습적인 집회·시위 등의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코엑스 건너편 한국전력 강당에 마련된 G20 정상회의 등록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세계에서 찾아온 외신기자들과 국내 취재진들이 ID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ID카드를 수령한 뒤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서자 게이트에 설치된 카메라들이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자동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사전에 등록된 얼굴과 일치하는지 1차 대조작업을 펼쳤다. 그 다음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검색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금속 허리띠 등 의심이 가는 대목은 해부하듯 꼼꼼하게 확인했다. 끝으로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등록센터에서 받은 무선주파수 인식시스템(RFID)으로 신원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미디어센터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지난 6월 부산 재무장관회의나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때보다 보안은 강화된 반면, 출입자들의 불편은 덜했다. 코엑스 1층에 마련된 미디어센터는 1330석의 메인프레스센터(MPC), 방송사들의 132개 부스가 들어선 국제방송센터(IBC), IT체험관, 통역안내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회의를 이틀 남겨놓고 있어서인지 MPC의 부스는 30~40% 정도 만이 주인을 찾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IT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 혈투

    글로벌 IT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 혈투

    1~2년 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뜬 구름’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잡기에 나섰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한 대의 서버컴퓨터에 저장한 뒤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과 정보를 주고 받아 작업하는 환경을 말한다. 구름처럼 흩어져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하나로 묶어준다는 의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S 등과 함께 내년 중 북미 및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애플, 구글과 같은 방식의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 갤럭시탭 등을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묶어 하나의 네트워트로 쓸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로써 개인용 기기들의 각종 데이터를 하나의 서버에 모아 지금껏 개별 기기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첨단 기능들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서비스 지역에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교육 및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MS의 서버 운영체제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에 최적화한 네트워크 모니터 등 하드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묶어 교육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MS의 서버 플랫폼인 ‘리모트FX’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개발해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12년 세계 교육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점유율 25%로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애플, 구글, 델,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은 1~2년 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초대형 인수·합병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애플은 10억 달러를 들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고 내년 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스마트TV인 ‘애플TV’의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 역시 슈퍼컴퓨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초정밀 음성검색’ 기능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간단히 스마트폰과 PC 등 모바일 기기에 제공하고 있다. HP는 델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데이터 전문업체 ‘스리파’를 인수했고, 인텔과 IBM도 각각 보안업체 ‘맥아피’와 소프트웨어 업체 ‘스털링커머스’를 인수했다. 세계 IT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스마트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3G, 와이파이 등 무선 데이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면 서버 구입 비용을 80%가량 절약할 수 있어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석채 KT회장은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IT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라늄 암거래 ‘007작전’

    지난 3월, 아르메니아인 사업가 숨밧 토노얀과 물리학자 오알레드 흐란트 오한얀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야 당국에 적발된 이들의 담뱃갑 속에는 핵폭탄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HEU)이 납으로 포장된 채 들어 있었다. 경찰이 거래 장소인 호텔을 급습했지만,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 추정되는 구매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화 ‘007’ 속의 한 장면 같은 이들의 재판 소식을 전하며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진 농축 우라늄 중 일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친미 성향인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지난 4월 “고농축 우라늄을 이슬람 과격 단체에 팔려던 음모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들이 재판 과정에서 자신들의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우라늄 18g은 89.4%까지 농축된 상태로 핵폭탄을 만들기에는 충분치 않은 양이다. 그러나 그루지야 검찰은 이 고농축 우라늄이 구매 희망자에게 실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샘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핵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의 계획에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내 수백 개의 시설에 산재해 있는 700t 규모로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의 보안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 중 얼마나 많은 고농축 우라늄이 이미 사라져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핵 전문가인 엘레나 소코바는 “지금까지 옛 소련의 핵시설을 상대로 명확한 조사가 이뤄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엄청난 양을 도둑맞았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 성전화… ‘종교전쟁’ 비화되나

    잇따른 ‘폭탄 소포’ 사건 등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가 이라크 내 ‘기독교도 청소’를 천명하면서 ‘종교 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보안검색과 우편물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 우편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려는 알카에다 때문에 기독교도들이 ‘파멸의 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 교회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 인질극을 벌이면서 50여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알카에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폭군”이라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든 교회와 조직, 지도자와 추종자가 타깃’이라고 명시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통치 시절에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한 차별이 없었지만, 2003년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미와 반기독교 정서를 동일시하는 정서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라크 구호교회 곳곳에 실제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수많은 알카에다 리더들이 감호 및 관리망에서 벗어나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 유튜브가 기독교 및 미국·영국에 대항하는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급진 무슬림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알올라키의 동영상은 테러의 촉매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뉴욕 J F 케네디 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도 수상한 소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이용객들이 대피한 후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경찰은 자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테러의 온상으로 떠오른 예멘의 남부 달레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4일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예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지난주 예멘발 시카고행 화물기에 실렸던 소포 폭탄 2개 중 하나는 폭발 17분 전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혀 비행 도중 폭발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항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아니면 지방 토착세력?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고는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사건 직후 알카에다의 주장처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원외교를 표방한 현 정부의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에 반감 토착세력 소행 추정도 미국으로 발송된 이른바 ‘폭탄 소포’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예멘은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알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교사 엄영선씨가 사다에서 피랍돼 피살되면서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평화유지군 파병 등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 등으로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테러의 위협은 행사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정상과 주요인사가 대거 몰려오는 점에서 한국이나 한국 국적 항공기가 직접적인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영국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견된 폭탄소포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던 만큼 대대적인 공항 및 항만 보안 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나 해외교포, 유학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예멘 정부에 반감을 가진 단순한 토착세력의 불만 표출일 경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예멘이나 중앙아시아 등 분쟁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서 보안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예멘을 예의 주시해 왔다.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지난해 예멘에서 결성된 이래 올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테러 근거지 예멘 주목 특히 AQAP는 최근 예멘을 찾는 무슬림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들은 중동 지역 출신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 나머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AQAP는 최근 폭탄 소포의 운송을 위해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책과 논문, CD와 여타 가사용품이 실린 국제 소포를 의심 화물로 분류, 압류했다. 당시 소포에 폭발 물질은 없었지만 정보 당국은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위한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교통안정청(TSA)은 예멘에 보안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보안 인력 교육과 장비 제공, 화물 검색 작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미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소통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멘은 빈곤과 심각한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세계 43개 저소득국 중 한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정부는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박건형·강국진기자 kitsch@seoul.co.kr
  •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테러조직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멘 남부 지역에서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송유관 중 일부가 폭발했다.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이 테러의 직접적인 표적에 포함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2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쯤 남부 샤브와주 석유탐사 4광구의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전체 204㎞ 송유관 구간 중 샤브와에서 마리브주 방향으로 31.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DPA통신 등은 “현장 주변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폭발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예멘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DPA통신을 통해 “알카에다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건 직후 곧바로 폭탄 제조자와 설치 세력의 소재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 아라비야TV는 예멘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폭발물에 타이머가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샤브와주는 예멘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이 지속되며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곳이다. 특히 최근 폭탄 소포 사건과 관련, 예멘 당국이 핵심 용의자 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서 토착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공사가 2007년 5월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50대50대 지분 참여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 예멘 4광구에서는 현재 석유 시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4광구에 지방부족 민병대를 고용해 시설을 보호해 왔지만 송유관 길이가 길어 완벽한 경비는 애초부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일부 누유가 있었다.”면서 “현재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에는 석유공사 소속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4광구가 위치한 샤브와주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해 현지 방문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송유관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파손 지점이 경사 구간에 위치해 상당량의 원유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알카에다 소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자원개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의 형식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달 말에도 일부 부족이 무력시위를 하면서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00년 전쟁 앙숙’ 英·佛 핵실험 손잡는다

    100년 전쟁의 앙숙도 경제위기 앞에서는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영국과 프랑스가 핵탄두 실험 시설과 항공모함을 공유하는 등 군사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 및 핵무기에 관한 두 가지 협정에 서명했다고 BBC, AP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두 나라가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예산을 줄이면서도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공동 핵실험 계획을 통해서만 수억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최근 전략 방위 보고서를 통해 국방예산을 8% 줄이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영국 남부에 핵 실험 기술개발센터를 두고, 가상 실험센터는 파리 남동부에 설치해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BBC는 “철저한 보안이 생명인 핵 분야에서 이 같은 협력은 전례 없이 긴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두 나라는 각각 5000명의 군인으로 합동 원정군을 구성, 내년부터 가동한다. 합동 원정군은 1명의 사령관이 통솔하지만 양국은 개별 작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향후 각기 보유할 항공모함도 훈련 및 작전용으로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G20 2010 SEOUL SUMMIT] 승용차 11~12일 자율적 2부제로

    [G20 2010 SEOUL SUMMIT] 승용차 11~12일 자율적 2부제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서울지역에서 자율적인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또 서울과 수도권 공무원의 출근시간과 서초·강남·송파·동작 등 서울 4개구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이 오전 10시로 1시간 이상 늦춰진다. 정부는 1일 G20 정상회의 기간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한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포지티브 방식이 적용돼 홀수날인 11일에는 자동차 번호판의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 12일에는 짝수인 차량이 각각 운행할 수 있다. 또 매년 9월22일 시행해온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올해는 G20 정상회의 당일인 12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대신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버스 예비차량 400대를 추가로 운행하고, 경기도는 서울로 드나드는 버스 325개 노선에 예비차량 200대를 증차한다. 지하철과 전철도 서울 9개 노선과 수도권 9개 노선에 임시열차를 각각 58편, 30편씩 증편한다. 한편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오는 4~13일 항공보안등급을 상향조정한다. 4일부터 보안등급은 ‘주의’에서 ‘경계’로, 8일부터는 ‘심각’으로 올라간다. ‘심각’은 테러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등급이다. 승객과 휴대 수하물의 절반가량에 촉수 또는 개봉검사가 실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안검색이 강화되는 만큼 국제선 탑승객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고객맞춤 IT인프라 서비스 SK브로드밴드 ‘B큐브’출시

    SK브로드밴드가 국내 30여개 중소 정보기술(IT)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고객맞춤형 IT 인프라 서비스상품인 ‘B큐브’를 15일 출시했다. B큐브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전용회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유선상품을 각 제휴사의 네트워크 관제, 전자지불, 보안, 판매관리 시스템 등 특화된 솔루션 상품과 묶어 고객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의 상품이다. 기업고객은 홈페이지(www.bcube.co.kr) 회원 가입 후 30여개 상품 중 특화 서비스 다섯 가지를 선택해 패키지 형태로 월 20만~40만원대의 기본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용기있는 독일인의 과거 참회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용기있는 독일인의 과거 참회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트라세역 앞에는 어린이 6명의 동상이 서 있다. 고개를 떨어뜨린 네 명의 어린이 옆에 놓인 가방에는 망가진 곰인형이 들어 있다. 반면 이들과 등을 진 두 명의 어린이는 책가방을 멘 채 밝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동상의 이름은 ‘죽음으로 가는 기차, 삶으로 가는 기차’다. ●관광명소에 나치만행 고스란히 기록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9년 초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한 대의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는 베를린, 뮌헨,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빈으로 이어지는 1120㎞를 달려 영국 리버풀에 도착했다. 기차 안에는 190명의 유대인 어린이들이 타고 있었다. 삼엄한 게슈타포의 감시 속에서 네덜란드인 지원자들은 로테르담에서 어린이들을 맡아 배에 태웠고, 리버풀에 도착한 유대인 어린이들은 사전에 약속된 영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 해 9월까지 기차는 모두 669명의 어린이를 영국으로 옮겼다. 이들의 가족들은 대부분 나치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마지막 9번째 기차에 탔던 250명도 나치에 발각되면서 죽음을 맞았다. ‘제2의 안네 프랑크’가 될 뻔한 아이들에게 기차는 삶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던 셈이다. 기차를 운행시킨 사람은 ‘영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니컬러스 윈튼이다. 런던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던 윈튼은 친구의 요청을 받은 뒤 망설임 없이 프라하로 떠났고, 기차를 구해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 동상은 당시 기차를 타고 체코를 탈출했던 이스라엘 조각가 프랭크 마이슬러가 첫 열차가 떠난 뒤 70년이 지난 2008년 기차가 거쳐 갔던 프리드리히스트라세역에 윈튼에 대한 감사를 담아 세운 것이다. ●“과거 직시해야 올바른 미래로” 강조 그러나 이 동상은 단순히 윈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죽음으로 가는 기차’라는 동상의 다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인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다. 동상 옆 벽에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가 유럽에서 행한 유대인 학살의 만행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동상 앞에서 만난 대학생 한스 프링스는 “위 세대의 일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언제까지나 독일인이 안고 가야 할 마음의 짐”이라며 “지금의 독일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를 똑바로 쳐다봐야 그릇된 미래를 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어렵고 외면하기는 쉽다.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홀로코스트 추모관은 독일 국회의사당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지어졌다. 항상 바라보며 잊지 않기 위해서다. 구동독 지역에서는 자신들을 억압하던 국가보안국(슈타지) 건물을 없애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과거를 피하고 묻어 버리는 순간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자리에 자신들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적어 놓고 공개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용기. 통일 이후 수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유럽의 맹주로 우뚝 서고 있는 독일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베를린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안랩, ‘DNA 스캔’ 기술’V3’ 탑재

    안랩, ‘DNA 스캔’ 기술’V3’ 탑재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DNA 스캔(Scan)’ 기술을 개발해 V3 제품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악성코드의 특장점을 추출해 패턴화한 ’악성코드 DNA 맵’을 완성해 ‘V3 365 클리닉’, ‘V3 MSS’, ‘V3 Lite(V3 라이트)’ 등 백신 제품에 적용했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클라우드 엔진 기술인 ‘안랩 스마트 디펜스(AhnLab Smart Defense, 이하 스마트 디펜스)’ DB를 통해 1억 개 이상의 파일을 수집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이번 ‘악성코드 DNA 맵’ 완성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파일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손쉽게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DNA 스캔 기술로 신종 악성코드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높이고 엔진 사이즈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진의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춰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악성코드 사전 대응은 DNA 룰(Rule) 기법을 통해 이뤄진다. 악성코드 고유의 특징을 DNA 룰로 만들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악성코드에 동일한 특징이 있을 경우 이를 사전에 검출하는 기법이다. 하나의 DNA 룰로 수천 또는 수만 개의 악성코드를 한번에 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늘어나는 악성코드의 수만큼 엔진 사이즈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엔진 사이즈의 큰 증가없이도 높은 진단율을 유지하게 된다.또 DNA 스캔은 악성코드 패턴을 생성할 때마다 수억 개의 정상 파일 DNA와 비교 분석하기 때문에 오진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연구개발 총괄 상무는 “이미 스마트 디펜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에 DNA 스캔 기능까지 적용돼 악성코드 진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과시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안철수연구소는 기업 대상의 통합 보안 제품인 V3 Internet Security 8.0(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의 안정성 테스트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DNA 스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주말 데이트] 25년만에 고국무대 오른 재미무용가 김명수

    [주말 데이트] 25년만에 고국무대 오른 재미무용가 김명수

    ‘여자의 일생’이다. 모파상이 쓴 소설도 그렇고 국민가수 이미자가 부른 노랫말도 비슷하다. 요즘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먼 시절에는 그랬나 보다.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한다고~’ 그토록 한이 맺힌 여인이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참고 또 참으며 견뎌냈다. 이제야, 그 여인은 살아야 한다고 외친다. 1990년과 1998년 사이, 소설가인 남편(황석영)과 함께 북한을 다녀왔다. 국가보안법에 위반돼 헌집(서울 남산 안기부)과 새집(현 국가정보원 건물)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독일과 미국에서 망명 아닌 망명생활을 했다. 남편과도 이혼했다. 한이 켜켜이 쌓였다. 그런 고통이 솟구칠 때마다 해외에서 우리의 전통춤으로 발산했다. 해외 평단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무용평론가 클라우디아 라 로코는 “그녀는 정교한 손놀림을 통해 신에게 바쳐지는 요정이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미국의 무용평론가 실비안 골드는 “그녀의 춤에서 그저 발을 내딛는 것조차 엄청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마치 용암을 가로지르듯 다리를 앞으로 밀어낸다.”고 했다. 파란과 곡절 많은 삶을 살아온 재미무용가 김명수(56)씨.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2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섰다. 장소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에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우수작’으로 초청했다. 작품 자체도 눈길을 끌었다. 2005년과 2006년 뉴욕에서 공연해 화제를 모았던 ‘아리랑 코리안 리추얼 솔로’(Arirang-Korean Ritual Solos). 고국에서 춤꾼으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까닭에 무용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공연 때 21세기 전달자를 자처하며 괘불탱화를 배경으로 한많은 나비춤을 췄다. 검무-승무-태평무-살풀이춤으로 이어지면서 시적인 파동을 극대화시켰다. 관객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무대 전환 장면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던져줬다. 특히 1823년 명당경아리랑부터 1991년 상주아리랑까지 ‘아리랑’ 노래가 사이사이에 들어갔고 개심사, 무위사 등 사찰의 실제 소리를 음향효과로 사용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춤꾼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리랑이란 것이 원래 고생하는 거 잖아요. 행복한 것은 아니고…(한이 맺힌) 판소리 같기도 하고 연극 같기도 하고…객지 생활 25년, 기구한 팔자입니다. 저의 개인사가 우리 역사와 맞물려 있습니다.인생에 열 가지 고통이 있다면 아홉 가지는 겪었다고나 할까요. 가족이 부서지고 여자로서 절박할 때, 죽을 것 같을 때 춤으로 풀어내고 그랬지요.” 국립극장에서 만난 그는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아리랑 고개는 12고개라는 얘기가 있다.”고 한 뒤, “단테의 ‘신곡’에서 이곳에 들어가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리라고 말하는 12천국과 12지옥처럼, 굿에서도 12거리를 하는데, 12라는 숫자는 힘들더라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의미를 가리키는 것 같다.”고 내뱉는다. 또한 “떠돌아다닌 유배자로서 집이 그리웠다.”면서 “집을 잃어버린 자로 내 몸 안에 있는 전통춤이 곧 내 집이라는 깨달음에서, 타국에서 전통춤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국내에서 선보인 작품은 2005년 7월 뉴욕 댄스 시어터 워크숍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스타-레저의 무용평론가 로버트 존슨으로부터 2005년 12월 총결산 뉴욕 무용 부문에서 베스트 서프라이즈(Best Surprise)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972년 전국무용콩쿠르 발레 솔로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77년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고 이동안, 김숙자,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으로 전통춤을 전수받았다. 1980년 공간사랑에서 청바지 바람에 춤을 추는 파격적인 시도로 ‘김명수 현대무용’ 데뷔공연을 가졌고 2년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졌다. 방북 때는 최승희 애제자인 김해춘과 공동안무를 하기도 했다. 한국 전통춤에 대한 책 ‘이동안 태평무의 연구’(1983년)를 출판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고현진 LGU+ 부사장, “‘U+ 스마트 SME’ 중기 맞춤형 솔루션”

    고현진 LGU+ 부사장, “‘U+ 스마트 SME’ 중기 맞춤형 솔루션”

    “U+ 스마트 SME는 기존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ICT 환경을 중소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LG유플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중소기업 맞춤 솔루션으로 스마트 워크 시장을 시작한다.LG유플러스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털 솔루션 사이트 ‘U+ 스마트 SME(smartsme.uplus.co.kr)’ 구축을 발표했다.‘U+ 스마트 SME’는 소규모 회사를 뜻하는 SME에 통신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고현진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중소기업 솔루션 기업들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드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ICT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U+ 스마트 SME’은 300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용 통신서비스 상품을 다양한 기업관리 솔루션과 결합시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최적의 맞춤 솔루션이 가능하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고 부사장은 “고비용인 경영관리, 전자세금계산서, 웹팩스, 전사적자원관리 등 쉽게 사용하지 못했던 솔루션을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070 및 시내전화, 기업인터넷, 기업FMC는 물론 기업보안을 위한 CADNET, 콜센터 업종을 위한 레코딩 프로 등 유무선과 결합시켜 고객니즈별, 규모별, 업종별, 통신별 패키지 등을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서비스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중소기업이 별도의 IT 시스템 구축과 경영지원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U+ 스마트 SME’에 접속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다.고 부사장은 “특정 세크멘트의 중소기업을 지향하는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것이 장점”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서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부사장은 이어 “1만개 고객 확보를 두고 2012년까지 회사전체 매출 2%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MS와 지난 7월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 중소기업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로지텍, 무선 마우스 누적판매량 ‘1억 개’ 돌파

    로지텍, 무선 마우스 누적판매량 ‘1억 개’ 돌파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로지텍은 9월 무선 마우스 판매가 1억 개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로지텍은 1991년 기존 무선 주변장치에 사용되던 적외선 기술(Infrared Technology)의 시야적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라디오 프리퀀시(Radio Frequency) 기술을 도입한 무선 마우스를 개발했다.라디오 프리퀀시 기술은 적외선 기술과는 달리 수신기를 컴퓨터 뒤나 책상 밑에 설치하더라도 위치 상관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우스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이후 로지텍은 초소형 나노 수신기(Logitech? Nano Receiver)를 빠르고 안정적인 2.4GHz로 로지텍 유니파잉(Logitech? Unifying) 등의 기술을 선보이면서 무선 기기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특히 로지텍 유니파잉 수신기는 1개의 수신기로 유니파잉 제품군을 최대 6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또 로지텍의 첨단 2.4GHz 무선 연결 기능으로 최대 10m 범위 내에서 끊김이나 지연 없이 사용 가능하다.현재 제공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 중 하나인 128비트(bit) AES 키보드 암호화 기술이 내장되어 있어 안전하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로이 둘리(Rory Dooley) 수석 부사장은 “로지텍의 무선 마우스는 탄탄한 성능과 함께 따라올 수 없는 사용 편의성과 정밀성을 더한 제품이다.”며 “새로 출시된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마우스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탐색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의 자기 표현 욕구까지 충족시켜준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작년 29건 등 소방점검 2년연속 시정명령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건물인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아파트 보안팀장, 관리사무소장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4층을 미화원 작업실과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게 된 경위와 인화물질을 사용했는지 여부, 불이 났는데도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건물 외벽이 쉽게 불에 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외벽의 낙하물들을 거둬 들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을 의뢰했다. 앞서 최초 목격자로 4층 재활용품 작업장에서 작업하던 미화원 권모(57)씨는 경찰조사에서 “탈의실 출입문 뒤쪽 선풍기에서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과 연기가 치솟아 보안팀장에게 신고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장모(56)씨는 “작업장 바닥에는 평소 콘센트에 여러 가닥의 전기선이 꽂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작년 비상등·펌프 등 불량 확인 불이 난 우신골든스위트는 소방검사에서 2년 연속으로 시정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본부는 해당 오피스텔이 지난해 12월 실시된 소방점검에서 펌프와 비상등, 시각경보기 등 모두 29건에 대해 불량이 확인돼 시정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08년 검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비상 경보를 전하는 중계기와 비상전원 등에서 불량이 확인돼 시정 조치를 내렸다. 부산지역의 연면적 5000㎡ 이상, 11층 이상 고층 복합건축물 가운데 소방시설 안전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건물은 우신골든스위트를 포함, 모두 28개로 파악됐다. 화재로 오갈 데가 없어진 이 건물 입주민들은 당분간 불편한 생활을 계속해야 할 전망이다. 전기, 수도, 가스, 통신 등 유관기관 관계자의 대책회의 결과 통신케이블, 가스 배관, 상하수도 시설 등이 상당 부분 불에 타 훼손 또는 소실돼 교체 또는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스 등 복구 최소 1주일 소요 특히 화재가 처음 시작된 4층 피트(PIT)층엔 건물 각 가구로 연결되는 각종 배관과 통신케이블이 강력한 화염에 녹아내려 현재 서쪽 건물 전체와 동쪽 건물 일부에 전기, 수도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경찰의 화인 정밀감식이 아직 끝나지 않아 피해가 큰 4층 출입이 통제돼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전기, 수도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주민 대표회의 측은 이와 관련,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조속한 화재 원인 규명과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산피해 최 대 100억대 추정 한편 부산에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회사들은 이번 화재사고로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인근 지역인해운대 센텀시티에 100층 이상 규모의 초고층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건축과 분양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초고층 건물에 대한 재난대책 관련 법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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