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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빼고 보안 더하고… 블록체인, 금융을 바꾼다

    수수료 빼고 보안 더하고… 블록체인, 금융을 바꾼다

    # 2018년 직장인 A씨는 미국에 사는 조카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20만원 용돈을 보낸다. 예전엔 수수료 걱정에 소액 해외 송금은 꿈도 못 꿨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면 기존의 5분의1 수준으로 해결된다. 보통 2~3일 정도 걸리던 송금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어 편리해졌다. # 같은 해 주부 B씨는 5살 자녀의 1만원 미만 병원비를 보장받는 소액 유아보험에 가입한다. 한 달에 1000원 정도만 납부하고 자녀가 다쳤을 때 간단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한 보험사가 비싼 유아보험이 부담스러운 부모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블록체인은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을 뜻하는 핀테크 서비스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별도 중앙 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해외 송금, 주식 거래, 전자 결제, 소액 보험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편리함은 현재 금융 결제 시스템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고객이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긁기만 하면 결제가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엔 복잡한 금융 시스템이 있다.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단말기는 결제 정보를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에게 전송한다. VAN, 카드사, 은행, 은행 간 중앙결제시스템을 거친 뒤에야 결제한 돈이 가게에 전달된다. 현재 금융 결제 시스템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고객은 수수료를 부담한다. ●은행 전통적 수익 모델 바꿔… 기술 선점에 혈안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과정에서 VAN과 같은 불필요한 참여자를 제거할 수 있다. 해외 송금도 중개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가능하다. 모든 거래 참여자가 거래를 검증하고 장부를 보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블록’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거래 참여자들이 기존 장부에 사슬처럼 연결해 ‘블록체인’이 된다. 쉽게 말해 ‘장부 책임자가 없는 거래 시스템’이다. 검증을 위한 제3자가 없다면 자연스레 수수료도 낮아진다. 기술적으로 수수료는 거의 ‘0’까지 내려간다. 블록체인의 최대 강점이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이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은행 80%가 내년까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은행 중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5곳이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컨소시엄(협력단) ‘R3CEV’에 가입했다. 이들은 최근 R3CEV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워크숍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은행들끼리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자금세탁 방지와 해외송금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도 해외 증권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장외주식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코스콤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장외시장 채권거래에 대한 개념 검증에 성공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블록체인은 은행이 전통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모델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라면서 “위협을 느낀 은행권에서 먼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자체가 역사가 오래된 기술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워낙 크다 보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은 고객이 모바일 앱카드에 로그인할 때나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를 통한 개인인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객들은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지금처럼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마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을 필요도 없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들이 인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금융 고객들은 더 안전한 서비스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참여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중개 기관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절감된다.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서 관리 감독 및 규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해킹 역시 불가능하다. 다수의 참여자가 분산 장부로 거래 정보를 공유해 해킹이 어렵다. 이는 IT 보안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진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케일체인의 이관호 대표는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을 거래하기 위해 만든 기술인데 워낙 편리하다 보니 금융 거래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거래 취소 불가·오류 책임 물을 수 없어 한계 하지만 아직 도입 초기인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완전히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기록을 검증할 때 모든 장부를 대조해야 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지금 기술로는 1초에 수천 건이 발생하는 주식시장의 대량 거래를 감당하기 힘들다. 모든 거래 기록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용량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번 블록체인 망에서 집행된 거래는 되돌릴 수 없고 책임자가 없어 오류가 발생해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 극복에 더해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홍승필 성신여대 IT학부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하라는 법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마련했는데 우리는 아직 준비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국제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금융권 공동으로 연구·시범 사업을 진행할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만들 계획이다. 관련법 정비도 필요하다. 현행법상 해외 송금은 반드시 은행을 통하도록 돼 있는 등 걸림돌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검증에 참여한 코스콤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도 원래 지금보다는 간단한 형태로 사용 가능하지만 여러 규제를 받다 보니 불편하게 됐다”면서 “금융 당국이 블록체인 같은 보다 효율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용어 클릭] ■블록체인(block chain) 별도 정보 관리자 없이 거래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시스템. ‘디지털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린다.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거래 비용이 크게 절약되며 해킹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 [이상열의 메디컬 IT]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과 한계

    [이상열의 메디컬 IT]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과 한계

    디지털 헬스케어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전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다양한 신문물이 현실 세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몸에 착용하는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더이상 ‘얼리어답터’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제 많은 사람이 즐겨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부터 이제 막 창업한 젊은이의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급하고 있다. 제품의 형태도 매우 다양해 팔찌, 손목시계 등 비교적 익숙한 기본 형태 외에도 안경, 벨트, 신발, 깔창, 속옷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교묘히 내장돼 있고 최신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몸에 이것저것 걸치기 번거로워하는 필자마저 즐겨 사용할 정도로 참신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미래 의료의 관점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가진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런 데이터를 가공해 개인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고 만성 질환의 자가 진단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 행동 변화를 유도해 건강 수준 향상 및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실로 장밋빛 예측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단순히 소비자 개인의 흥미나 건강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문가 상담, 진료, 처방, 투약 등 실제 의료 현장에 널리 활용되려면 다소간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비 자체의 안전성, 측정된 데이터의 신뢰성,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이다. 의료의 기본 원칙 중 ‘환자에게 절대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대전제가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굳이 제도권 의료 체계에 한정시켜 사용할 필요는 없겠으나 이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비가 적어도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측정된 값의 신뢰성과 오차 측면에서 잠재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된 유명 웨어러블 제품 간에도 주요 측정값 사이에 상당한 편차가 관찰됐다. 사용 기간이 일시적이고 수집된 데이터가 개인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는 데 아주 중요하지 않은 항목이라면 이런 차이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오차가 발생하고, 이 오차가 장기적으로 누적된다면 사용자에 대한 의학적 판단에 심대한 오류를 초래하고 환자의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아직 큰 이슈로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해커 등 제3자에 의해 저장된 개인의 의료 정보가 노출되고 노출된 정보가 왜곡·가공돼 부당한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불이익을 넘어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 의료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널리 활용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100%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의료 현장 곳곳에서 장비를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의료 종사자, 관련 연구자, 국가 의료정책의 주요 담당자는 이런 기술적 진보가 미래 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새로운 문물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기존 체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하이서울브랜드 기업 ‘엔피코어’ 제4회 수출첫걸음상 수상

    하이서울브랜드 기업 ‘엔피코어’ 제4회 수출첫걸음상 수상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주식회사 엔피코어는 수출을 위한 노력과 사명감으로 10만불 첫 수출실적 달성을 인정받아 ‘제4회 수출 첫걸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출 첫걸음상’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올해 3월부터 분기별로 괄목할만한 첫 수출실적을 달성한 업체 2곳을 선정해 시상하기 시작한 행사로 이번에 4회째를 맞이했다. 엔피코어는 APT 및 랜섬웨어 공격방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에 이중방어를 제공한다. 안티바이러스 위주의 보안시장에서 악성코드 전문 탐지 대응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2008년 설립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APT 이중방어 솔루션 ‘좀비제로’를 출시하여 정부, 공공기관, 대학, 금융, 대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 약 20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에 지사,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에 총판사를 통해 해외시장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는 축사에서 “엔피코어는 IT계열의 신종 악성코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과감하게 수출에 도전하여 이 같은 성과를 낸 점이 대단하다 본다. 수출첫걸음상 수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4회 수출첫걸음상 수상자인 엔피코어의 한승철 대표는 “엔피코어는 현재 안티바이러스 위주의 보안시장에서 신종 악성코드에 대항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지사와 함께 아시아 각국에 총판사를 두고 영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법인을 두고 최근에는 두바이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10만불 정도의 수출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0만 불의 수출실적을 목표로 세계로 진출하겠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가이드

    11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가이드

    10월 대기업 신입공채 전형이 대부분 합격자를 발표하며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불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1월 초까지 진행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소식을 정리했다.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중인 직무는 신입의 경우는 행정(일반-인턴, 중국어, 일본어), 회계, 통계, 전산, 전기, 정보보안이며 경력의 경우 식품안전이다. 지원자격은 공통 지원자격은 군필자 또는 면제자,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을 소지한 자(영어TOEIC 750점 이상, JPT 750점 이상, 중국어 新HSK 5급 195점 이상 득점자) 등이다. 전형은 서류전형> 직업성격검사, 직업기초능력, 필기시험> 직무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3일(목)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에서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중인 직무는 디자인, IT, 일반이며 공통 지원자격은 2016년 12월 19일부터 근무가 가능한 자, 서울디자인재단의 인사규정의 결격사유와 정년에 해당하지 않는 자이다. 다만, 디자인 부문의 경우 디자인, 패션, 건축, 미술 등의 디자인 관련 전공자여야 하며, IT 직무의 경우 전산 관련 전공자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진면접> PT면접> 임원진면접> 근로조건협의> 최종임용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3일(목)까지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에서 업무직 직원을 모집한다. 일반업무직과 안전업무직에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반업무직의 경우 지하철보안관과 조리원, 안전업무직의 경우 전동차보수원, 궤도보수원을 모집한다. 공통 지원자격은 학력에 제한이 없으며 공고일 기준 만 18세에서 공사의 정년 범위 내인 만 60세 이하인 자, 남자의 경우 병역을 마친 자 또는 면제된 자가 지원 가능하다. 업무 특성 상 새벽출근, 야간근무 등 시차제 변형근무 및 교대근무가 있으니 지원 전 반드시 관련 내용을 확인할 것. 접수는 11월 4일(금)까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일반직과 연구직 직원을 모집한다. 일반직의 경우 정보화 사업기획 및 관리, 연구직의 경우 재정정보 연구 직무를 담당한다. 일반직의 경우 2급부터 5급까지 직급별로 채용이 이루어지는데, 응시자격도 이 급수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5급의 경우는 경력사항을 요구하지 않지만 4급부터는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에서 5년 이상 재직경력과 채용 관련분야에 5년~15년 이상 실무경력을 필요로 한다. 연구원의 경우는 재정 및 경제 관련 분야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로서 충분한 연구능력을 갖춘 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한편, 공통 응시자격은 국가 공무원법 제 33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 남자의 경우 군필 또는 면제자로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전형일자 기준으로 2년 이내의 영어성적표를 갖춘 자이다. 전형은 서류접수> 발표면접> 임원면접> 최종합격 및 임용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9일(수)까지 한국재정정보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정규직원을 모집한다. 행정, 심사, 전산부문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행정의 경우 6급갑으로서 사무행정, 통계 직무를, 심사의 경우 4급의 약사, 5급의 간호사 직무를, 전산의 경우 6급갑의 시스템운영, IT사업기획 직무를 채용 중이다. 해당 채용은 NCS기반 채용으로서 모집직종과 직무가 다양한 만큼 요구되는 자격요건과 역량기준이 모두 상이하다. 따라서 인크루트 홈페이지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를 확인한 후 지원하길 권장한다. 공통 자격조건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인사규정에 의한 임용결격사유가 없는 자, 남자의 경우 군필 또는 면제자이다. 전형은 채용공고 원서접수> 서류심사> 필기심사> 면접심사> 임용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10일(목)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인만큼 ‘직무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위주로 써서 직무에 적합한 인재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족한 스펙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아르바이트나 인턴 활동 등 실무적인 경험을 직무와 연결하여 자기소개서에 풀어본다면 합격 가능성은 올라갈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 역시 “취준생들은 자소서에 직무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도록 평소 자신의 경험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편 인크루트가 파악한 결과, 올해 하반기 취업준비생들은 평균 17.2개 기업에 입사 지원했으며,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기업은 평균 2.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인터넷 절반 마비 원인…디도스 공격 ‘사물인터넷’ 활용 가능성 높아

    미 인터넷 절반 마비 원인…디도스 공격 ‘사물인터넷’ 활용 가능성 높아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의 인터넷을 마비시킨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업체 딘(Dyn)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아마존, 트위터, 넷플릭스, 뉴욕타임스 등 수십 개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몇 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하게 하거나 로딩을 매우 느리게 만든 디도스 공격은 미국 동부뿐 아니라 서부와 유럽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들 웹사이트를 이용해 업무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던 수많은 사람이 ‘공황’ 상태를 경험했다. 미국 FBI와 국토안보부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공격을 펼쳤는지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를 겨냥한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웹사이트의 이름을 실제 인터넷 주소로 변환해 주는 도메인 이름 서비스(DNS) 업체를 직접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의 허술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 주변의 사물인터넷, 예를 들어 디지털카메라나 라우터, DVD 등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제품들이 이번 공격에 활용됐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에 연결된 수백만 개의 스마트 기기들이 해킹을 당했거나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누가 이 공격을 지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떻게 이 공격이 가능했는지는 드러났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스마트 기기를 좀비 군단으로 변화시키는 악성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쉽다”고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인터넷 절반 마비…“트위터 등 주요 사이트 먹통” 이유는?

    미 인터넷 절반 마비…“트위터 등 주요 사이트 먹통” 이유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주요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업체인 딘(Dyn)이 최소한 2번의 연속적인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트위터 등의 사이트 접속에 장애가 생기거나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햄프셔 주에 본사를 둔 딘은 “오늘 오전 7시 10분(동부시간)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를 관리하는 메인 서버에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2시간이 지난 9시 10분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구가 될 즈음에 또 다른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전했다. 해킹으로 먹통이 됐던 사이트는 트위터,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레디트, 페이팔, 사운드 클라우드 등의 유명 웹사이트들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사들이 포함됐다. 처음 인터넷 장애 상황을 전한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이날 오전까지 총 76개의 사이트에서 서비스 장애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신고됐다”면서 “미국 인터넷의 절반가량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의 형태 중 하나인 디도스는 악성 코드로 조종받는 수많은 컴퓨터를 악용해 특정 웹사이트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의 접속 요청을 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이 경우 정상적으로 해당 웹사이트를 사용하려던 사람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번 공격은 도메인을 실제 IP 주소로 바꿔주는 DNS 서버 관리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딘은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많은 인기 웹사이트들의 도메인을 관리하는 회사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 경로와 원인을 조사 중에 있지만 아직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공격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으며, 국토안보부가 관련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보안회사 라드웨어의 칼 허버그 부사장은 “이번 공격이 구체적으로 인터넷 호스팅 업체인 딘을 타깃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을 타깃으로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K-HOSPITAL FAIR 2016’ 20일 개최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K-HOSPITAL FAIR 2016’ 20일 개최

    미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12개국의 의료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 K-HOSPITAL FAIR 2016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메디컬코리아& 국제의료기기박람회 K-HOSPIT AL FAIR2016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에서 3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바이어의 경우 이란 방글라데시 중국 터키 등 9개국에서 장차관 7명을 포함해 해외 정부고위 인사 25명 등 20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한다. 중국의 경우 중국병원협회 차원에서 참석을 해 34개 대형병원에서 병원장 등 40명이 전시회 바이어로 참석, 한국의료기기의 수입과 한국병원과의 협업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올해 K-HOSPITAL FAIR는 국내외 의료기관, 병원, 의료기기 제조사 등 총 215개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를 규모뿐만 아니라 더욱 알찬 박람회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 지멘스, 지이, 도시바, 마인드레이 등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메디슨, 제이더블유메디칼, 케이엠헬스케어, 한림의료기 등 국내 대표 의료기기 및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밖에도 병원건축, 의료정보, 병원급식, 감염관리 등 다양한 품목의 업체들이 참가해 병원의료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병원의료산업 전문 박람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K-HOSPITAL FAIR는 그 동안 B2B 전시회에 주력해왔다. 일반적인 의료기기 박람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사지 기기 등 홈헬스케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 반면 병원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병원건축 등 전문분야에 집중해온 것. 특히 병원구매를 총괄하는 병원구매물류팀장들의 모임인 ‘전국병원구매물류협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200여명의 병원구매팀장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상의료기기 등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병원의공인들의 모임인 대한의공협회와 협업함으로써 의공팀장들의 전폭적인 참여를 촉발했다. 주요 내용이 바로 3대 바이어 구매촉진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은 △전국 병원 구매·물류 담당자 비즈니스 상담회 △병원설비∙의료기기 조달상담회 △Medical industry partnering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12월 발족한 ‘전국 병원 구매·물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국내 100여 개의 대학, 종합, 중소병원의 구매·물류 팀장들의 조직이다. 협의회는 행사기간 동안 전국 병원 구매·물류 담당자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 정기 총회 및 워크샵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의료기기 업체들은 병원 구매담당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한 의료기기 업체의 영업이사 말에 따르면 “각 병원의 구매·물류팀장은 의료기기 구매에 있어서 병원장이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중요한 정보전달 창구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과 미팅을 갖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병원설비∙의료기기 조달상담회를 통해 2016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 동안 병원 신·증축 및 의료기기 구매계획이 있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의료기기 업체와 일대일 구매상담회 및 비교견적을 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분당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천세종병원 등 20여개 병원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신들의 구매조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의 구매경쟁력 강화와 참가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3가지 프로그램이다. 첫번째 구매 계획 설명회는 참가하는 병원의 구매 계획 일정을 발표 형태이다. 두번째 구매 상담부스는 참가병원이 부스로 나와 방문하는 업체들과 상담회를 진행한다. 구매 매칭 상담회는 참가 병원이 희망하는 참가업체와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Medical industry partnering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대한병원협회 주최의 해외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이다. 이란, 중국, 터키 외 12개국 진출을 주요 타겟으로 하며 이 지역 바이어와 글로벌 유통사를 초청해 1:1 매칭 상담을 주선한다. 한편, K-HOSPITAL FAIR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증강현실기술 등을 한국의료와 접목시키기 위해 ‘한국의료 특별테마관’을 운영한다. 또 대한병원정보협회와 함께 병원정보특별전을 열어 ‘인공지능(AI) 및 의료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와 병원의료정보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인공지능(AI) 딥러닝, 챗봇, PACS, EMR, 빅데이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업체 등 의료정보 관련해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기태 회장은 “의료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 의료기관 ISMS(개인의료정보보호관리수준) 인증 의무화로 의료기관 보안 중요성이 대두가 되고 있어 이를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獨기업 제품 연구비 내면 정부도 실탄 지원… ‘기술 신기원’ 합작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獨기업 제품 연구비 내면 정부도 실탄 지원… ‘기술 신기원’ 합작

    獨 프라운호퍼硏, 기업 위탁받아 연구스마트 아이스박스 등 실용 제품 두각 국책硏, 기업 기술적 한계 극복 뒷받침 2년 전 독일 드레스덴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책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연구소를 찾아 산·학·연 협력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첨단 세라믹 소재를 연구하는 드레스덴의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에서 박 대통령이 시찰한 기술은 태양광 등을 활용해 자립적 에너지 생산·소비 시스템을 구축한 ‘제로 에너지 빌딩’이나 ‘매트형 의료기기’였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이미 시중에서 팔고 있는 제품들이다. 지난 5월 중소·중견 기업 기술사업화·상호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해 독일 뮌헨 프라운호퍼 재단본부를 찾은 중소기업청 관계자들도 시제품을 보며 실용적인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연구 풍토를 감지할 수 있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16일 “아이스박스에 센서를 달아 내용물의 부패·냉장 상태를 알아보는 기술을 참관했다”면서 “여러 곳에서의 쓰임이 단숨에 떠오를 만큼 실용적인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온도 센서와 온도 유지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을 혁신한 사례는 최근 몇 년 동안 사례만 따져도 대여섯 건에 이른다. 맥주회사 사부밀러와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지난 5월 공동 개발한 ‘스마트 아이스박스’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휴대용 아이스박스는 센서와 냉각장치를 통해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도를 유지시킨다.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연구가 일상 소비재를 개선하는 데 국한됐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오히려 독일 전역의 67개 연구소에서 2만 40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프라운호퍼에서 연간 수행하는 9000여개의 연구 과제 중엔 헬스·영양·소비재뿐 아니라 환경·안전·보안·정보기술(IT)·에너지·공장자동화·비파괴검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에 특화된 연구가 많다. 또한 프라운호퍼의 연구는 기존에 있던 제품을 개량·혁신하는 수준을 넘어 세상에 없던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1992년 개발돼 지금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라이선스 수입을 연구소에 제공하는 MP3 압축 알고리즘이 프라운호퍼연구소의 대표적인 개발품이다. 흰색 LED, 고해상도 열감지 카메라 등도 프라운호퍼의 주요 개발품으로 꼽힌다. 의료용 카메라로 잠재력이 높은 1㎜ 미만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 가상현실(VR) 핵심 기술인 사운드캡처링(소리 제어) 기술, 증강현실(AR)용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술인 눈동자 추적 기술, 수중 AR 기술 등 미래 기술의 최전선에서도 프라운호퍼의 활약이 활발하다. 프라운호퍼가 일상 소비재부터 최첨단 미래 기술까지,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단계에서부터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하는 기술까지의 역량을 모두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 정부와 국내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은 이 연구소의 예산 시스템에 주목했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독일 지방정부로부터 전체 예산의 30%를 지원받는데, 일부 원천기술 관련 연구를 제외하고는 기업으로부터 연구개발(R&D) 요청과 연구비를 받은 뒤에야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기업이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R&D를 프라운호퍼에 돈을 주고 맡기면, A기업이 낸 돈만큼의 예산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R&D 과제를 기업이 정하고, 프라운호퍼연구소별 책임자들은 기업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갖추고 싶어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프라운호퍼에 연구를 위탁할 때 기업은 스스로도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덕적 해이가 방지되는 구조다. 프라운호퍼가 만일 R&D 과제를 성공해 내지 못한다면 기업들이 더이상 제 돈을 들여 가며 이 연구소에 일감을 줄 리 없다. 실제 독일 베를린에 있던 프라운호퍼 컴퓨터 아키텍처 연구소(FIRST)의 민간 수탁이 전체 예산의 25%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몇 년간 이어지자 이 연구소를 공중분해해 다른 연구소에 분산, 흡수시킨 적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프라운호퍼의 예산 구성은 출연금이 31%, 정부 수탁이 18%, 민간 수탁이 32%, 해외 수탁이 19%로 구성됐다. 같은 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의 예산 구성을 보면 출연금이 41%, 정부 수탁이 45%로 86%를 차지했다. 프라운호퍼와 다르게 한국 출연연 중에는 정부 재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거대 과학 관련 기관 등이 포함되긴 했지만, 출연금과 정부 수탁 비중이 37% 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셈이다. 재원 출처에 따라 연구 과제가 달라진 이후의 결과는 성과 지표의 격차로 이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 1인당 등록 특허 건수는 프라운호퍼가 0.21건(2011년), 국내 출연연이 0.22건(2012년)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특허 건당 기술료를 비교해 보면 국내 출연연이 400만원 선인데 비해 프라운호퍼는 58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프라운호퍼의 기술은 제품화·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뜻인 동시에 국내 출연연의 특허가 실적 쌓기식 ‘장롱특허’란 징후가 뚜렷한 셈이다. 최근 프라운호퍼연구소 분원이 국내 포항, 송도, 울산 등지에 설립되고 국내 출연연 일부를 프라운호퍼 방식으로 재편하는 등 ‘프라운호퍼 배우기’가 확산 중이다. 그러나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R&D’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주한 프라운호퍼 한국사무소 대표는 “프라운호퍼는 기술을 연구한 뒤 이를 상용화하는 단계를 고민하는 조직이 아니라 상용기술 개발 요청을 받고 고급 연구 인력들이 R&D를 대신 해 주는 곳”이라며 프라운호퍼를 일종의 R&D 아웃소싱 기관으로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기업은 상용화 직전 R&D를 전담하고 학교·출연연은 이론적인 R&D에 치중하는 이분법적 역할 구분이 뚜렷해 ‘R&D 아웃소싱 시장’이란 중간 지대를 키우지 않은 국내에서 프라운호퍼 모델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 몇 년 동안 프라운호퍼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가용 R&D 예산을 둔 대기업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모델의 핵심 요인인 민간 수탁 비용에 부담을 느낀 중소·중견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서다. R&D에 기반한 혁신기술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기술력이 단단한 기업일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체계가 한국에서의 프라운호퍼식 응용연구 성공 열쇠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개발 때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가능케 설계해야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기계가 못해 AI로 판례 수집·정리 고착화 땐 사회가 보수주의로 회귀 가능성 윤리문제 ‘싱귤래러티’ 대처 중요 프로메테우스의 불 될지 판도라 상자 될지 성찰 절실 ‘인공지능, 인간과의 공존-도전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 연사들은 “인공지능(AI)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를 맡은 김문상 광주과학기술원 특훈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삼성이든 SK든 LG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글로벌 리더가 한국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은 “인공지능 개발이 인간의 실수를 줄이되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아인슈타인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게 바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미래에도) 높은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 실장은 “이미 활용 중인 대표적 인공지능으로 미국의 판례 수집·정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수주의에 머물고 새로운 판례를 창조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좋지 않은 미래’의 한 예”라고 AI 미래의 어두운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회자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세 가지”라며 “상호연결성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라고 요약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를 가졌지만,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해) 삼성의 노력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지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인공지능팀 상무는 “삼성이 160여개 회사와 IT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기업끼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끊임없이 동지가 됐다가 적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어떤 회사와 어떤 기술을 합작하는 게 좋은지 적시에 판단할 수 있는 기업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부 대표자 격으로 참석한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인공지능은 결국 보안과 ‘싱귤래러티’(인공지능이 인간 뇌를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라는 윤리적 문제로 귀결된다”며 “단순 반복 노동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되 (우려 때문에) 우리 사회가 후행하거나 뒷북치는 일이 없게 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지능정보사회 중장기종합대책을 발표하고,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좀더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서양철학)는 “약한 인공지능 단계에서는 인간 노동은 줄어드는 대신 여가 확대·자아 실현에 몰두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한 미래 상황에서 사회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 인공지능 단계, 고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인공지능이 자기완결적 개체로 존재하게 될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영역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이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될지, 혹은 ‘판도라의 상자’로 전락할지 먼저 성찰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Keyword] ●인공지능 핵심 ‘눈의 탄생’ 약 5억년 전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캄브리아 대폭발’에서 중요한 것은 ‘눈’(眼)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식기능이란 눈이 갖춰지면 로봇과 인공지능(AI)에서도 ‘캄브리아 대폭발’이 생겨날 것이다. 이 대폭발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가 앞으로 20~30년 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다.
  • 해킹 먹잇감 된 와이파이 공유기

    가정의 인터넷 와이파이 공유기를 해킹해 허위 포털사이트 계정을 만든 뒤 인터넷 광고에 활용한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보안에 취약한 가정 내 공유기가 최근 해커들의 신종 먹잇감이 됐다며 보안검사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는 해킹을 통해 불법으로 만든 포털사이트 계정을 사들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로 바이럴마케팅 업체 J사 사장 정모(33)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공유기를 해킹하고 불법으로 계정을 만든 중국인 왕모씨를 검거하기 위해 중국 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2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공유기 수천대를 해킹한 뒤 이 공유기들을 이용한 스마트폰 1만 3591대에 악성 앱을 설치했다. 악성 앱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가입할 때 필요한 숫자 6자리 인증번호를 휴대전화 주인이 아니라 이들이 만들어 둔 대만의 서버로 전송했다. 인적 사항은 거짓이어도 인증번호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한 점을 노린 범죄로 1만 1256개의 계정이 불법으로 조성됐다. 허위 계정은 1개당 4000원에 거래됐고 왕씨는 4500여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가정용 공유기 4000대가량이 해킹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카페 등 공공장소 공유기도 해킹됐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J사는 왕씨로부터 계정 147개를 사들이는 등 여러 경로로 5300여개의 계정을 1600만원에 구입해 화장품· 정보기술(IT)기기·유산균 등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했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장이 좋지 않은데 소화가 잘되는 것 없을까요”라는 질문을 등록하고, “요즘 OO유산균이 좋다는데요”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에서 공유기를 사용할 때는 PC를 이용해 보안검사 소프트웨어 등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유기를 구매한 뒤 꼭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며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없는 공공장소 공유기는 해커가 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축소로 도심권내 토지 분양 ‘귀하신 몸’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축소로 도심권내 토지 분양 ‘귀하신 몸’

    최근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주거의 목적에서 자신만의 공간으로 달라져 가고 있다. 건설사가 일방적으로 설계한 공간으로 자신을 맞추는 삶을 살기보다, 개성을 담은 나만의 집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단독주택용지가 바로 그것이다. 주택전문가들은 단독주택용지가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웃의 층간 소음을 비롯한 각종 생활 소음에서 자유롭고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집안에서 가족과 오붓한 일상을 즐기려는 세대들에게 인기라는 설명이다. 경기도 용인 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위치한 ‘트리플힐스’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부족함 없는 공간을 선사한다. 단지형 단독주택용지인 이 사업지는 토지만 분양해 입주자들로 하여금 자율건축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뿐만이 아니라 단지화를 통해 관리비용을 절감하며 아파트단지 못지않은 주출입구 경비실배치, 차량차단 게이트 설치, 단지 CCTV설치 등 보안에 힘쓰고 있다. 트리플힐스가 위치하는 동백 택지개발지구는 인근에 동백호수공원, 한들공원, 석성산 등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교통도 편리해 영동 고속도로(마성나들목 IC 2017년 개통예정)와 인접한 데다 제 2외곽순환도로(16년말착공예정, 삼가IC), 경부고속도로와의 연결성도 좋다. 영동고속도로 마성나들목(IC)으로 진입하는 도로 개선 공사를 하고 있으며 향후 개통되면 경부, 영동, 용서고속도로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고, 차량으로 분당~동백고속화도로를 지나면 분당신도시까지 10분대, 서울 강남까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교통망 개선 외 용인시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사업지 인근에는 용인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일대에 85만㎡ 대규모의 용인지역 최초의 공공산업단지로 반도체와 IT, 전기-전자 등 100여 개의 첨단분야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원에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복합단지는 2018년 입주예정 1,800명의 일자리와 직-간접 고용유발 1조원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으로 백현초,중,고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통학로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자녀들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다. 이마트(동백점), CGV, 대형아울렛, 동백세브란스 병원(개원 예정) 등이 인접해 있으며, 용인에버랜드, 민속촌등 여가, 문화시설도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6일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용인테크노밸리 등 주변에 대형 호재가 있는 분양지”라며 “특히, 신규 택지 공급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도심권 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당 사업지의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삼성·현대, 흩어진 기술 창의적 융합… ‘주인공’ 돼라

    4차 산업혁명은 기존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5일 “전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분산된 기술을 한데 모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모바일’에서 답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디터 체체 메르스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첫 단계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잠금 해제와 본인 인증 등 보안 부문에 홍채 인식 기능을 적용했지만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융합할 경우 헬스케어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웨어러블 기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맥이 닿아 있다.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 미국 네바다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땄다. 지난 3월 우리 정부로부터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 (임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술력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삼성·현대, 흩어진 기술 창의적 융합… ‘주인공’ 돼라

    4차 산업혁명은 기존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5일 “전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분산된 기술을 한데 모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모바일’에서 답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디터 체체 메르스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첫 단계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잠금 해제와 본인 인증 등 보안 부문에 홍채 인식 기능을 적용했지만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융합할 경우 헬스케어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웨어러블 기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맥이 닿아 있다.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 미국 네바다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땄다. 지난 3월 우리 정부로부터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 (임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술력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와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등 세계적인 규모의 가전전시회 주인공 자리는 수년째 스마트카가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카 진화의 최정점으로 간주되는 자율주행자동차(자율주행차) 부문은 세계 완성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가 경쟁하는 미래 신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위험을 판단하고 경로를 계획하는 등 스스로 안전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출근길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해결하고, 퇴근길 차 안에서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 2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년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 중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의 비중은 2025년 4.4%에서 2035년 7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와 IT업계는 국경과 영역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고 있다. IT 업계 공룡인 구글은 2014년 아우디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열린자동차연합’(OAA)을 조직했다. 애플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중국 바이두(百度)는 중국 완성차 업체 및 BMW와 연합군을 맺었다. 그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와 IT업계 간의 속도전에도 시선이 모인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초연결시대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플랫폼과 서비스의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IT업계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높다. 구글은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성차에 탑재했다. 애플도 iOS 운영체제에 기반한 ‘카플레이’를 개발했으며 2020년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 등 기술적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차량의 사고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행 경로 등 탑승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자율주행차 시대에 부합하는 보험제도 등도 요구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와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등 세계적인 규모의 가전전시회 주인공 자리는 수년째 스마트카가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카 진화의 최정점으로 간주되는 자율주행자동차(자율주행차) 부문은 세계 완성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가 경쟁하는 미래 신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위험을 판단하고 경로를 계획하는 등 스스로 안전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출근길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해결하고, 퇴근길 차 안에서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임은 물론 시각장애인이나 노인, 미성년자 등이 겪는 차량 이용의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 2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년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 중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의 비중은 2025년 4.4%에서 2035년 7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와 IT업계는 국경과 영역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고 있다. IT 업계 공룡인 구글은 2014년 아우디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열린자동차연합’(OAA)을 조직했다. 애플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중국 바이두(百度)는 중국 완성차 업체 및 BMW와 연합군을 맺었다. 그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와 IT업계 간의 속도전에도 시선이 모인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초연결시대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플랫폼과 서비스의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IT업계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높다. 구글은 지난해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성차에 탑재했다. 애플도 iOS 운영체제에 기반한 ‘카플레이’를 개발했으며 2020년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 등 기술적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차량의 사고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행 경로 등 탑승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자율주행차 시대에 부합하는 보험제도 등도 요구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2018년 어느 날. 서강대에 다니는 김서울 학생이 등굣길에 학교 앞 서점에 들렀다. 전공수업에 필요한 책을 집어 든 김씨는 계산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디지털 가상화폐인 ‘서강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했다. 잔액 3만원이라는 글씨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자 책값 1만 6000원을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서점 계산대에 있는 서강코인 QR코드를 스캔했다. 화면에 서점이 인식되자 그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점심시간이 됐다. 돈가스를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이날은 마침 얼마 전 학과 행사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당’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밥을 먹던 김씨가 진동이 울리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서강코인으로 11만 4000원이 입금돼 있었다. 점심값 8000원을 서강코인으로 결제하자 학과 동기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알림이 떴다. 가을학기 동기 엠티를 가기 위해 회비를 걷는다는 내용이었다. 공지창에는 과대표의 코인지갑 주소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서강코인 앱에 과대표의 지갑 주소를 입력한 뒤 엠티비 1만원을 송금했다. ‘비트코인’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 가상화폐를 도입하기로 한 서강대의 미래 모습이다. 한데 이런 모습은 비단 서강대 학생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 디지털 가상화폐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만 해도 현행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을 조만간 디지털 가상화폐로 교체할 방침이다. ‘화폐 없는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런 사회로 가는 과도기는 분명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화폐는 일단 두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지갑이 가벼워지고, 돈 흐름의 분석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개인의 소비 형태까지 일일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서강대 서강코인, 스마트폰 앱 통해 돈 충전·송금 서강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더루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을 학내에서 테스트했다. 서강코인을 이용하면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돈을 충전하거나 송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과 서강코인의 교환 비율은 1대1이었고, 교내 몇 개 업체에서 실험했다. 이 테스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학내에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자문을 맡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1월부터 교내에서 시범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협력 학교인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성신여대 등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루프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상태라 QR코드를 읽어서 계산하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에스코인,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 서울시도 지난 6월 ‘4대 핀테크 시범사업’ 중 하나로 ‘에스코인’(S-coin)을 선정했다. 에스코인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한 가상화폐다. 서울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공무원의 복지 포인트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대체해 주고, 장기적으로 전통시장 외에 소상공인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것”이라며 “에스코인이 도입되면 시장 상인들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실·도난의 위험이 사라지고 종이 상품권과 달리 여러 상점에서 소액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시초는 ‘비트코인’이다. 블록(block)은 한 번의 거래기록을 말한다. 따라서 블록체인(block chain)은 휴대전화에 저장되는 거래기록들, 즉 공공거래장부다. 예전에는 내가 타인에게 돈을 보내려면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금융기관의 역할을 공공거래장부가 대신한다. 쉽게 말해 거래가 잘못됐다면 양자가 장부의 거래기록을 토대로 바로잡으면 된다. 따라서 화폐의 발행자나 관리자가 필요 없다. 비트코인의 경우 수학문제를 풀면 화폐의 양이 늘어난다. 에스코인의 경우 초기에는 서울시가 온누리 상품권을 에스코인으로 변환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에 전통시장 상품권의 인기가 떨어져 1만원짜리를 9000원의 현금으로 사고팔든, 상품권의 양이 늘고 줄든 서울시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중앙 서버가 모든 돈의 움직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해 저항력이 높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는 기존의 중앙집중 관리형이 아닌 분권형 네트워크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동시에 조작하지 않는 이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서울시의 가상화폐는 그 기반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지만, 사용자나 사용처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만들 수 있는 ‘특수목적형 화폐’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서강코인을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학교가 장학금이나 직원의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미 사용처를 어느 선까지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장학금으로 지급된 서강코인은 서점 등 학업 관련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기존의 종이 상품권은 사용량만 추적할 수 있지, 실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며 “가상화폐의 경우 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심층 분석과 데이터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패턴 심층분석 가능… ‘빅브러더’ 우려 이렇게 사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를 전문가들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른다. 인호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쓰임새에 맞게 돈의 기능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널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배포 이후 조절이 어려운 기존 화폐의 특징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돈의 진화’라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용진 교수는 “서강코인과 같은 지역공동체 화폐는 지역 안의 업체에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며 “예전에는 쿠폰이나 할인 등을 통해 돈을 쓰도록 유도했지만 앞으로는 화폐 자체의 용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인책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와 추적이 가능한 통화가 ‘빅브러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매정보가 빅데이터로 저장되면 소비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박모(23)씨는 “아무리 학교에서 목적을 갖고 지급하는 돈이라 해도 사용처까지 제한하는 건 학생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현금을 가상화폐로 변화해서 쓰고 밖에서는 현금을 쓰는 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문제”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 수준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군희 교수는 “중앙 통제가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감시문제보다도 오히려 지나치게 익명성이 보장돼 테러자금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더 크다”며 “최근 해커들이 해킹한 정보를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게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벼워진 지갑… “경제 활성화” vs “과도한 통제” 그럼에도 가상화폐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강대 관계자는 “서강코인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려면 대학을 금융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대부업 등록과 은행업 등록 모두 조건 충족이 어려워 우선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널리 쓰일지, 즉 상용화 여부도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노상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우선 결제에 필요한 앱 등 인프라를 이용자들에게 보급해야 하는데, 현재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과거에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충분한 유인 동기를 제공할지 미지수”라며 “아직은 디지털 가상화폐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In&Out] 자율보안 성공은 CEO 리더십에 달렸다/허창언 금융보안원장

    [In&Out] 자율보안 성공은 CEO 리더십에 달렸다/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금융 분야의 자율성 확대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확대되고 있는 ‘자율보안’ 체계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다양하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 확산을 촉진함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이 2015년 5월 기준 44개에서 11월 360개로 반년 동안 8.2배 급증한 것도 괄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그동안 업무 수행의 지침 역할을 하던 규제가 완화돼 오히려 의사 결정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당국이 제시한 규제 준수에 주안점을 두었던 이전의 관성이 아직 금융보안 현장에 남아 있는 탓이다. 금융회사의 보안 투자와 인력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던 소위 ‘5·5·7 규정’(금융회사 전체 인력의 5% 이상을 IT 인력으로 확보, IT 인력 중 5% 이상을 보안에 배치, IT 예산의 7%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자)과 같은 당국의 ‘규제적 리더십’이 지금까지의 국내 금융보안을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율과 혁신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시대에는 이에 걸맞은 금융보안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규제적 리더십이 사라진 금융보안의 현장을 발전적인 미래로 이끌어 나갈 자율보안 시대의 리더는 바로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다. 금융회사의 경영진이 과거와 같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보안전담 조직에 관련 업무를 일임하고 때때로 보고를 받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다. 이제는 보안의 문제가 보안전담 조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만큼 보안 위협이 다양해지고 사고 발생 시 경영에 미치는 파급력도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경영자에게 인식 제고 및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사이버 보안 경영 가이드라인’이 2015년 12월 제정됐다. 이처럼 앞으로의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경영진이 보안을 경영 리스크의 한 가지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자율 보안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 경영진의 역할 강화와 리더십 발휘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세세한 보안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금융회사 경영진의 보안 관련 리스크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규제에 의해 끌려다니던 보안 업무가 경영진의 자율적인 리더십에 의해 추진되도록 전환하자는 것이다. 둘째, 경영진에 대한 보안 교육이 형식적으로 수행되지 않도록 보안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경영진이 자사의 보안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을 지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금융보안에 대한 경영진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모범이 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사 시 보안 강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가 투자한 노력을 감안함으로써 경영진이 보안 관련 사항을 직접 챙기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 당국의 정책 변화에서 시작된 자율보안 체계는 이제 서서히 금융보안 및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시점에 이르고 있다. 금융회사 경영진의 적극적인 리더십 발휘와 금융 당국의 발 빠른 정책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금융권 자율보안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 “모바일 이후 미래는 지능형 네트워크시대”

    “모바일 이후 미래는 지능형 네트워크시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지고 빅데이터와 안전감시, 보안도 10배 향상될 것입니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 폭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차기 산업혁명 동력 황창규 KT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홀 강단에 섰다. 윈스턴 처칠과 마틴 루서 킹, 스티븐 호킹, 마이클 샌델 등 세계적인 인물들과 석학이 섰던 자리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단독 강연에 나섰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영학자 셰인 그린스타인 교수의 소개로 등장한 황 회장은 하버드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수백명 앞에서 “지능형 네트워크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라고 역설했다. 황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강연은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이 내년 3월부터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의 수업 교재로 사용되는 것을 기념해 성사됐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돼 인류의 삶이 크게 변화한다는 뜻이다. KT는 “플랫폼과 콘텐츠에 강한 미국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통신의 본연에 집중하는 KT를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차단 가능 이날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 황 회장은 차세대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경로를 90% 이상 예측한 성과를 거론하며 “에볼라와 메르스, 지카 등 다른 감염병의 확산 차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부분의 영해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구명 재킷, 복합 에너지 솔루션 ‘KT-MEG’ 등도 언급했다. 네트워크를 통한 안전감시 영역에서는 구글보다 뛰어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KT의 ‘기가 지오펜싱’은 위치측위기술을 통해 수집된 정보로 3차원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황 회장은 “2차원인 구글맵으로는 소방대원이 조난자의 위치를 어느 빌딩인지까지만 알 수 있지만 기가 지오펜싱에서는 건물의 몇 층 몇 호인지까지 정확히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하버드대 강연에 앞서 18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지난 6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 추진을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출·만기 연장 등 은행업무 23일 총파업 전 처리하세요

    오는 23일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긴 대기시간, 일부 업무 제한 등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서류 작성에 시간이 많이 드는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는 이날 가입하기 힘들 수도 있다. 노조는 파업 참가자를 10만명으로, 사측은 3만∼4만명으로 추산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파업 참가율이 50∼70%에 이르면 점포 운영을 축소하고, 본부부서 인원과 퇴직 직원을 투입한다는 비상대책을 세웠다. 참가율이 70%를 초과하면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인터넷뱅킹 서버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은행들은 총파업 당일 입출금 등 일반적인 업무는 가능하지만 신규 대출, 만기 연장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는 가급적 총파업 이전에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펀드나 방카슈랑스는 은행 직원이 자격증이 있어야 판매가 가능한 만큼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상품 등 긴 상담이 필요하면 사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특히 23일 당일 주택구입자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할 경우엔 계약에 차질이 없도록 영업점에서 사전 안내를 받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지점의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직원수가 줄어드는 만큼 영업점 점심식사 교대시간(오전 11시 20분~오후 1시 20분)과 가장 붐비는 시간대(오후 3~4시)는 피해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총파업 당일인 23일 기업 거래나 월세, 주문 등 기일에 맞춰 송금해야 할 일이 있으면 영업점 방문보다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비해 보안카드 등 보안매체나 공인인증서 갱신 여부도 사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테러 위험 비행기 지연에도 막무가내 보상 요구… 소비자 권리와 ‘떼법’ 사이

    [생각나눔] 테러 위험 비행기 지연에도 막무가내 보상 요구… 소비자 권리와 ‘떼법’ 사이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의 베트남 다낭행 비행기 KE463편이 승객을 잘못 태워 예정 시간보다 3시간 27분 늦게 이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태국인 승객이 다른 사람의 탑승권과 여권을 갖고 탑승했다가 출발 직전에 “잘못 탔으니 내려 달라”고 요구한 것. 관계 당국이 해당 승객을 조사하고 기내 보안검색을 실시해 테러 용의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낭에 도착한 여객기는 바로 다음 승객들을 태워 인천으로 되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30여명이 “항공사가 보상을 약속하라”며 내리길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30분 정도 승강이를 벌이던 이들은 끝내 다낭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다른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상황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상 기준은 사안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이번 항공기 지연에 대해 승객들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탑승 게이트 보안검색을 철저하게 하지 않은 항공사에 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데다 그동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의적인 대응책 등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쌓아 화를 키웠다는 게 항의에 나선 승객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칙에 따르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면 된다는 식의 ‘떼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행기 하차 거부는 엄연한 항공법 위반이기 때문에 권리 행사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부선 KTX도 지연 운행됐다. 부산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 일부가 “예정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며 환불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등 잠깐 소란이 일기도 했다. 코레일 직원이 “지진은 재난에 해당돼 환불이나 지연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하자 대부분의 승객이 이를 받아들였지만 일부 승객은 납득하지 못하고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의 안전과 관련된 불편 등 민감한 사안일수록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와 막무가내식 요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업자마다 분쟁 해결에 대한 매뉴얼이 있지만 이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며 “다만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까지 과도하게 권리만 주장하면 그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게 돼 결과적으로 소비자 전체에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재해나 테러 위협과 같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사전에 공지하고 소비자를 납득시키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며 “소비자들이 불안이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만 따지는 건 소비자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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