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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충남 보령시는 재정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수 지자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뽑은 ‘지방세 체납정리 우수 지자체’에 들었다. 지난해 체납된 세금 59억 9500만원 가운데 21억 6900만원을 거둬들였다. 징수율 36%라는 점도 높이 평가됐지만, 담당 직원들의 노력이 더 빛난 사례다. 평가를 한 행안부 관계자는 “1000만원 이하 세금 체납자에 대한 금융채권도 금융사에 조회하는 등 담당 공무원의 효율성과 창의성이 돋보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령시는 올해도 체납액 징수를 위한 실과별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징수활동과 정리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액의 20% 이상을 징수하도록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체납자의 임대료·사용료 등 수익에 대해서도 임대제한이나 관허사업제한 등 행정조치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지역 축제·행사의 정석을 보여 줬다. 올해 세 번째로 치른 공룡세계엑스포는 지방재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3~6월 열린 이 행사 관람객은 모두 178만 9671명으로 2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공룡엑스포는 어린이만 전체의 53.8%인 96만 1815명이 참가하는 등 어린이 교육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입장권 판매수익 46억여원 외에도 경남 지역 전체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은 기존 축제의 거품을 빼는 방식으로 예산을 아꼈다. 해마다 2억 8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 ‘아카시아 축제’를 농산물마케팅 차원으로 ‘팜마켓 축제’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예산은 20% 수준인 5000만원으로 줄었다.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축제 홍보 등은 민간 부문을 활용했다. 대구 산악자전거 동호회, 아파트 부녀자회 등이 ‘서포터스’로 나섰다. 특히 회원이 2000여명인 산악자건거 동호회에 칠곡 임도 4㎞구간을 레이스 코스로 내주는 대신 대구 등지를 돌면서 팜마켓 축제를 홍보하도록 협의했다. 울산 울주군은 조직과 인력을 줄여 재정건전화를 꾀했다. 올 3월 ‘지방재정분석평가 우수단체’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표창을 받았고 1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 2010년 4개국 중 생활지원국을 없애고 3개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총액인건비 인력 기준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유사 업무 통폐합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공유재산을 활용해 지출을 줄였다. 1974년 경의선변이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이후, ‘노는 땅’이 된 철도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처음엔 반대했지만,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다. 현재는 철도부지를 활용해 쌈지공원·시민농장 등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을 조성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입 ‘학과별 선발’ 증가… 특성화 학과 각광

    7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전형에서 대학들이 학과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향이 확대됨에 따라 대학별 특성화 학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는 올 3월 발표한 ‘2013학년도 신입학생 입학전형안’에서 학부 또는 계열 단위로 모집하던 신입생 선발인원을 대부분 학과별 선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회대의 경우 정치외교학부·경제학부·인류학과 등 8개 학부·학과별 전공예약제를 도입했고, 공대 공학계열도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각 대학에서 글로벌 인재와 IT 분야 등 국제화시대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른 대학에 없는 학과를 속속 개설하기 시작한 것도 특성화 학과의 인기비결이다. 많은 대학들이 특성화 학과를 개설하면서 장학금 혜택은 물론 기업 연수, 인턴십, 취업 보장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인문계는 경영·금융 특화 전공 많아 특성화 학과는 개설 첫 해 정확한 지원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해 대체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그러나 장학금 등 각종 혜택과 해당 분야를 공략하는 우수학생들이 몰려 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문계 특성화 학과는 경영과 금융 분야를 특화한 전공이 많다. 가천대는 올해 경영대학을 신설하고 글로벌 경영학트랙을 마련했다. 기존의 경상대학에서 경영대학을 분리시키고 경영대학 안에 경영학과, 회계세무학과, 지식산업인재학부 등의 학과와 부를 두기로 했다. 또 경영학과에는 경영학트랙 이외에 글로벌 경영학트랙이 추가로 만들어져 영어강의와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경영마인드와 영어 구사능력을 높이도록 했다. 학생들은 3학년 1학기까지 공통 교과목을 수강하고 2학기부터는 국제재무금융, 국제마케팅, 인사관리(HMR) 등으로 전공 분야를 나눠 특화된 교육을 받게 된다.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학과는 국제적인 관점에서 경영학 부문, 특히 파이낸싱, 전략경영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특화했다.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다양한 사례발표를 통해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기업경영에 적용하는 훈련을 받는다. 수시 1차 성적우수자와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대학에서 공동 또는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특성화 학과도 인기다. 국제 비즈니스와 정보기술 등 2개의 전공으로 나뉜 국민대의 KMU International School(KIS)은 미국 오리건 대학, 일리노이 주립대와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의 아트 앤드 테크놀로지(Art&Technology) 전공은 인문학과 문화예술, 첨단기술공학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부로,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공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 신중히 선택해야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특성화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는 학교와 국방부가 함께 개설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에 장교로 임관해 일정기간 동안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사이버국방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는 혜택도 있다. 졸업 후에는 전원 장교 임관 및 사이버사령부 근무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 학과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는 졸업과 동시에 국내 대기업 삼성에 취업이 보장된다. 소프트웨어 학과의 경우 학부 3년 반, 석사과정 1년 반을 통합해 운영하는 5년제 학과로 글로벌 인턴십, 기업과의 교육 및 연구협력을 통해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해마다 600만원 수준의 인턴십 지원비를 받게 되며,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지능형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융합지식을 배우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도 졸업 후 산학협력기업과 취업을 연계해 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특성화 학과는 학과 특성이 뚜렷한 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진학 후 학업 만족도가 높다.”면서 “전공을 신중하게 탐색해야 하며 지원하기 전에 최종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물러나야 할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오는 20일 열릴 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에서 계약해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또 지난 6년간 자신이 추진한 학내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2010년 연임 이후 오명 이사장과 일부 이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년 뒤 물러나기로 약속하고 연임했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이 같은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연임 이후에 법적 임기인 4년을 채우며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반대 세력이 지난해 학생들의 자살 사태 이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의 회견은 자신의 계약해지건을 논의하기로 한 이사회에 대한 정면 돌파나 다름없다. 오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 총장 계약해지’를 이사회에 올리겠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이사회 측은 “서 총장의 리더십에 분명한 문제가 있고 독선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학교와 교수, 학생 모두 불만을 갖고 있다.”며 계약해지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사회 “서 총장 리더십 문제” 서 총장 역시 이사회의 일원이지만, 대부분의 이사들이 오 이사장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기 때문에 계약해지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KAIST 총장 임용 계약에 따르면 어느 한쪽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면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KAIST는 배상 의무에 따라 서 총장에게 잔여 임기 2년간의 연봉인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서 총장은 억울하게 물러나는 만큼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배상금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KAIST의 개혁 성과를 강조했다. “KAIST는 지난 6년간 좋은 교수 300명을 새로 영입했고, 그 결과 연구비도 2.5배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나가면 테뉴어(교수정년) 제도, 영어강의 폐지 같은 요구가 사라지고 문제가 해결되는지 묻고 싶다.”면서 “관성에 바탕을 둔 낡은 문화를 바꾸는 KAIST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협 “무조건 퇴진” 내일 회견 서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KAIST 교수협의회는 18일 서 총장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서 총장이 그동안 학교에 미친 피해와 학내 분란 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받은 연봉도 학교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 1조원을 모아야 한다던 본인의 발언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전교조 “기간제 교사 성과급 지급 집단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기간제 교사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라는 판결과 관련, 기간제 교사들이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2일 기간제 교원의 성과상여금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에 만연한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기간제 교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9월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오는 24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고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집단 소송에는 한 해에 실제 근무한 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일인 매년 12월 31일 당시 공·사립학교에 재직 상태였던 전·현직 교원이면 원고로 참여할 수 있다. 전교조는 10만명 이상이 소송에 나설 것으로 추산했다. 집단 소송 움직임은 기간제 교사로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한 김모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기간제 교사도 교육공무원이며, 정규 교사와 마찬가지로 성과급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으로 볼 수 없어 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니다.”라며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원이 정규 교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도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라면서 “2011년 사립학교가 신규 채용한 교사의 70.9%가 기간제 교원인 상황에서 처우 개선이 시급하고, 나아가 기간제 교사보다 정규 교원 정원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덕성여대·경기대 정상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학 파행 운영 등으로 관선이사·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온 덕성여대와 경기대에 대해 이사 선임을 승인, 정상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덕성여대는 1997년 당시 교육부 감사에서 대학자율권 침해, 부당한 학사 관여 등으로 임원승인이 취소된 이후 15년 만, 경기대는 2004년 손종국 전 총장의 교수 채용 비리로 정부 임시이사가 파견된 이후 8년 만이다. 사분위는 경기대 재단인 학교법인 경기학원에는 정이사 6명과 임시이사 1명의 선임을 의결했다. 또 학교법인 덕성학원에는 7명의 정이사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학중앙연구원, 인건비 부풀려 6억 펑펑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6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과다 책정해 직원들끼리 나눠 갖고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교수를 뽑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한중연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부당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11일 밝혔다. 한중연이 정부 감사를 받은 것은 2002년 감사원 종합감사 이후 10년 만이다. 감사 결과 한중연은 직원들의 명예퇴직 등으로 인건비가 남자 2009년에 성과상여금을 이미 지급했음에도 ‘2008년도 추가 성과 상여금’ 명목으로 1억 9992만원, 봉급 조정수당으로 2억 581만원을 나눠 가졌다. 또 부설 한국학대학원 소속 교수의 경우 연가보상비 지급 대상이 아님에도 2010년에 9098만원, 2011년에 1억 294만원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자들의 외출·조퇴 등을 차감 산정하지 않아 2055만원이 부당 집행되기도 했다. ●3년간 강의 안한 교수 수십명 돈잔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근거도 없이 부원장과 대학원장의 호봉을 올려 8831만원을 추가 지급했는가 하면 수탁연구사업 간접비에서 4억 1657만원을 빼내 교직원들에게 선택적 복지비로 나눠줬다. 지난해 퇴임한 김정배 전 원장은 재임 중 백두산 관련 종합연구를 수행해 연구를 마무리하고도 이후 다시 연구비를 들여 백두산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종결된 연구비로 백두산 여행도 교과부는 적발 사항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전 원장 등 관련자 5명을 경징계 및 경고처분하라고 한중연에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지급된 6억 2021만원은 회수조치하도록 했다. 방만한 조직 구성과 운영도 문제였다. 한국학대학원은 교수 16명이 적정 인원임에도 4배가 넘는 69명을 직제규정에 반영해 뽑았는가 하면 교수의 주당 수업시간수조차 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09년부터 올 1학기까지 강의를 한 시간도 하지 않고 봉급을 받은 교수가 27명, 고등교육법이 정한 주당 9시간 이상 강의를 하지 않은 교수가 연인원 240명에 달했다. 또 종합연구동을 지으면서 승인 연면적보다 넓은 면적에 대해 설계용역을 의뢰했다가 수정했으며, 주차장과 저수조 등의 추가 증설도 부적절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관세연수원 ‘GTI’ 교육센터 지정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북한이 포함된 유엔 광역두만계획(GTI)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된다. 관세청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과 GTI사무국이 교육훈련센터 지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로 한·중·러·몽골 등 4개국이 회원국이며 북한은 지난해 탈퇴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2010년 세계관세기구(WCO)의 정보통신(IT) 및 싱글윈도 분야 지역훈련센터 지정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기구 훈련센터로 지정돼 그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교과서 수난시대] 두달 남기고… 교과부, 일방적 수정 요구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국어·사회·도덕교과서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권고해 출판사들의 불만이 만만찮다. 다음 달 말 최종 검정에 맞춰 교과서를 사실상 완성한 상태에서 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 없이 무조건 학교폭력 예방 항목을 넣으라고 요구, 부실한 저술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낳고 있다. 10일 출판사들에 따르면 교과부는 지난달 말 중학교 교과서 출판사들에 ‘국어·사회·도덕 교과서에 학교폭력을 막는 인성·언어 교육안을 충실히 넣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가 지난 9일 발표한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에 근거해 ▲언어폭력의 문제점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 ▲또래 사이의 갈등 중재 ▲폭력 후유증 해소법 등을 담도록 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 대처안을 제대로 넣었는지, 충실한지 등을 검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을 방침임을 강조하고 나선 탓에 출판사들은 수정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집필진도 국내에 학교폭력과 관련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일이 촉박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한 도덕교과서 집필자는 “학교폭력의 원인이 간단한 것도 아니고, 인성 교육은 교육 과정 전반에 연계성을 갖고 흐름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조건 항목들을 맞춰 넣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교과서는 매년 개정되지만 내용은 보통 2~3년의 연구를 거쳐 만들어진다.”며 교과부의 일방적인 조치를 비판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이며 교과서에 이 부분을 넣는 것은 학생과 학교 모두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과서 수난시대] 논란 하루만에… ‘도종환詩 삭제’ 철회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와 산문 작품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계속 남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도 의원의 작품에 대한 ‘교과서 삭제’ 논란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한 결과 “위반이 아니다.”라는 해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교과서에 실린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같은 해석을 내렸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선거법 등의 해석과 관련한 주요 기관의 유권해석인 만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교과서 검정협의회 회의를 개최, 도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한 기존 조치를 철회했다. 중앙선관위는 ‘출판사가 도종환 의원의 작품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자료를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이 특정 정치인을 홍보함으로써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에 관한 전날 평가원의 질의에 대해 “작품을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평가원은 지난달 26일 도 의원의 시·수필을 수록한 교과서 8종의 발행 출판사에 수정·보완 권고서를 보내 사실상 삭제를 요청했다. 검정기준 가운데 ‘교육의 중립성 유지’ 항목의 ‘교육 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교과서 삭제’ 파문은 일단락됐지만 교과서의 교육적 중립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진로와 직업’ 등의 부문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사례로 다룬 11권의 초·중·고 교과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산문, 민정당 의원을 지낸 김춘수 시인의 작품 ‘꽃’,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집필한 고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등도 도마에 올랐다.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알 만한 분들이 바보짓을 하셨네요. 시인은 시만 써야 자격이 있는 건지? 국회의원이 됐다고 썼던 시가 문제가 된다니 어찌 이런 일이”라며 “내가 작곡한 곡이 초등교과서에 있던데 빼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라며 평가원의 조치를 비판했다. 좋은교사모임 관계자는 “검정 위원들이 문학적 가치와 정치적 중립조차 판단하지 못하고 삭제를 요구하면서 다른 정치적 성향들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 여름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 717종 운영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여름방학을 맞아 619개 기업·기관·단체가 717종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이 모집하는 참가자는 교원과 학생 등 40만명에 이른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622종, 교과학습 지원 52종, 교원 연수 43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한화그룹, 서울대병원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교과부 측은 “2010년부터 본격 추진돼 온 교육 기부가 이제 전사회적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창의재단, 시도 교육청, 교육기부 기관 등을 통해 프로그램별로 모집이 이뤄지며, 일부 프로그램은 교육기부 포털(www.teachforkorea.go.kr)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진보교육감 재임지역 6곳 ‘낙제점’

    진보교육감 재임지역 6곳 ‘낙제점’

    제주·충북 교육청이 지난해 교육청 평가에서 가장 좋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광주·서울·강원·경기는 가장 저조한 ‘매우 미흡’으로 평가됐다. 대체로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엇박자를 낸 진보교육감을 둔 교육청의 평가가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2012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교육 분권화에 따라 교육청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행됐다. 학생·교원·단위학교 역량강화·교육복지 증진·교육만족도 제고 등 5개 분야의 교육성과(18개 지표·정량평가)와 교육정책(정성평가)을 종합하는 방식의 평가다. 지난해까지 교육청별 순위를 매겼지만 올해부터 5개 등급으로 결과 공개방식이 바뀌었다. 또 초·중등 진로교육, 교원 행정업무 경감 성과, 학교스포츠클럽 관련 등 신규 지표가 추가됐다. 시 지역에서는 대구·대전·인천교육청이 가장 높은 ‘우수’, 도 지역에서는 제주·충북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 지역에서는 광주·서울, 도 지역에서는 강원·경기교육청이 ‘매우 미흡’을 받았다. 항목별로 서울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비율, 학교체육 활성화, 교원연수 활성화, 교과교실제 활성화, 유초등 돌봄 지원, 사교육비 절감성과, 학부모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매우 우수’한 지표는 하나도 없었다. 광주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미흡’ 또는 ‘매우 미흡’이었지만 교원행정업무 경감성과 지표만 ‘매우 우수’했다. 경기와 강원교육청도 7개 지표에서 ‘매우 미흡’이었다. 진보교육감 지역인 서울·경기·광주·강원교육청은 종합평가에서 ‘매우 미흡’, 전남·전북교육청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시 지역에서 2년 연속 최하위였던 서울과 도 지역 2년 연속 최하위였던 경기는 올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요 지표들이 대부분 정부가 우선시하는 정책 위주로 구성돼 있어 교육 분권을 중시하는 진보 교육감 재임 지역은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종합등급을 기준으로 하반기에 특별교부금을 교육청별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10~14일 실리콘밸리의 별들이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도시 선밸리로 총출동한다. 주민 1400여명이 사는 이 소도시는 매년 7월이면 정보기술(IT)·미디어 황제들의 여름 캠프장으로 변신한다. 투자은행 앨런앤코가 여는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 때문이다. 37쪽에 걸쳐 있는 초청자 명단만 봐도 세계 IT 업계 지도가 그려진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팀 쿡 애플 CEO, 에릭 슈밋 구글 CEO, 로스 레빈슨 야후 임시 CEO, 아마존닷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 등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3년에 시작된 소규모 투자은행의 행사에 분초를 다투는 IT 거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미디어 기업 수장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내로라하는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든다. 지난해 해킹 스캔들에 이어 최근 분사를 단행한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두 아들 매클런, 제임스를 대동하고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지상파 방송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 팀 암스트롱 아메리칸온라인(AOL) CEO,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다. 겉보기엔 플라잉 낚시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여름캠프’지만, 안에서는 업계 동향에 대한 난상토론은 물론 블록버스터급 인수·합병 협상 등 각축전이 벌어진다. 특히 영화, 텔레비전, 출판 등 미디어 콘텐츠가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 옮겨오면서 경계가 무너진 만큼 두 업계 간의 화학작용은 더욱 긴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NBC 유니버설을 사들인 것도 이 모임에서 첫발을 뗐다. 2001년 AOL과 타임워너의 대규모 합병, 1996년 월트디즈니사의 캐피털시티스ABC 인수 등도 여기서 사전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는 세계 1위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83억 달러(약 9조 4722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코틱은 이번 행사에서 ‘투자자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출내기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뉴저지주 뉴워크 코리 부커 시장은 2010년 이 콘퍼런스에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났는데 이후 저커버그로부터 공교육 개혁에 써 달라며 1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횡재’를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부커 시장은 올해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밸리를 찾는다.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선밸리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등 할리우드 수장들도 포함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초·중·고 인성교육 강화 집중이수제 예체능 제외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교의 교과 집중이수제에서 체육·음악·미술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학교에서 예체능 과목은 기존 수업시간(시수)을 감축해 편성할 수 없도록 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실상 교과 집중이수제의 수정이다. 집중이수제는 일부 과목을 한 학년이나 특정학기에 몰아서 가르치는 제도로 지난해 3월부터 시행했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성장발달단계와 학습단계가 맞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교과부는 9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과 국어·사회·도덕 교육과정을 공청회와 교육과정심의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총론에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는 원칙을 새롭게 명시했다. 학교급별 교육목표에 인성 요소를 강화하고, 공통사항에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것을 인성교육의 기본 방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과부는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매학기 운영토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을 편성,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교과부 측은 “개정안은 내년 3월부터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체능의 집중이수제 예외 허용과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은 여건이 되는 학교의 경우, 2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집중이수 대상 과목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및 교수·학습 방법을 연말까지 개발, 일선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육계는 교과부의 방침을 환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에서 “교과부가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집중이수제를 수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제도 개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새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 과목에서는 바른 언어 사용·자기 표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덕 과목에서는 인터넷·휴대전화 등을 통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실시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3월부터 만 3~4세도 무상교육 포함

    내년 3월부터 만 5세에 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4세 유아들도 운동, 소통, 예술 등 5개 영역 공통과정을 동일하게 제공받는 3~5세 누리과정 도입 방안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소득 하위 70%까지만 주어지던 보육료 지원도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만 3~5세 아동의 무상교육이 실현되게 됐다. 또 정보기술(IT) 기기 확산 등으로 인한 각종 중독을 유아기 때부터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추가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세 누리과정 실시에 이어 3·4세 누리과정을 제정해 만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을 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행되고 있는 5세 과정도 일부 개정됐다. 이에 따르면 만 3~5세 누리과정은 신체 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 경험, 자연 탐구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하루 3~5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세부적인 시간 운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인성교육도 전 영역에서 크게 강화됐다. 청소년기의 학교 폭력이 유아기의 사소한 따돌림 경험 등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IT 기기 확산에 따른 인터넷 등 미디어 중독 예방 방안과 다문화 가정 확대 추세를 고려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자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에서 또 하나의 혁명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가 한국과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튀니스 중심부의 공공조달감독원. 1년에 43조원에 이르는 국가 물품과 사업을 조달하는 이 기관에서 삼성SDS의 엔지니어들이 튀니지 총리실, 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전자조달 시범 시스템 설계를 위한 막바지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자 정부 프로젝트다. 칼레드 조마니 공공조달감독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을 모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민 혁명 이후 다른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마니 사무총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이 튀니지의 2단계, 3단계 전자 정부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전자조달을 비롯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웃 나라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물론 요르단,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의 IT 사업을 선도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감독 역할을 맡은 삼성SDS의 송종인 수석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에서 유엔 전자정부 지수 1위”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에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사이버 대학도 있다. 송 수석보는 “자스민 혁명 당시 알려진 대로 튀니지인들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전자조달 시스템에도 SNS를 연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570만 달러(약 60억원).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전자정부 시스템은 규모가 10배까지 커진다. 특히 관세나 금융 관련 시스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적, 문화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요한 성과다. 튀니지 정부 조달 시스템은 아랍어와 불어, 영어, 한글 등 네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튀니지의 정부 관계자 10명과 IT 전문가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에서 글로벌 IT기술 전문가 과정 연구원으로 유학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민 메차렉은 “한국이 밑바닥에서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튀니지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튀니지 IT 사업 지원은 전자조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같은 날 방문한 튀니스 서남부 무르주 공원 내의 국립환경보호청. 입구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센터’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튀니지 전국 15개 지역의 오존과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이 이곳에서 작동되고 있다. 시스템 장비는 유지, 보수 때문에 가까운 유럽에서 들여왔지만 운영 소프트웨어는 안세라는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시스템 관리 책임자인 하센 크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 웨어가 안정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는 한국 교민이 200명 남짓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아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튀니지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카르타고 및 로마 유적지에 대한 한국어 안내자료를 만들고 있다. 튀니지 문화재청에 파견된 국제협력단의 배윤정씨는 “튀니지는 이미 한국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튀니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한니발과 한리버의 나라, 또다른 기적 만들자”

    “한니발과 한리버의 나라, 또다른 기적 만들자”

    “한니발의 나라와 한리버(Han River·한강)의 나라가 손을 잡고 일하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튀니지 정부의 조달 업무를 총괄하는 칼레드 엘 아르비 공공조달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튀니지는 IT 인프라가 주변국에 비해서 좋은 편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는 한국처럼 나라가 작고,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교육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맥락에서 IT 쪽에도 관심을 기울였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전자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데. -사실 우리가 유럽과 가깝기 때문에 프랑스나 이탈리아, 독일, 터키 같은 나라들이 자국의 시스템을 우리가 도입해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로 결정했다(한국의 ‘나라 장터’는 2005년 유엔에서 최고의 전자 조달 시스템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자 조달 시스템이 구축되면 튀니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 사업은 튀니지 정부 전체를 전자정부로 만드는 출발점으로 봐야 한다. 일단 전자 조달 시스템이 구축되면 정부의 투명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들은 어떤 이익을 볼 수 있을까. -중소기업들의 입찰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입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튀니스가 아닌 지방 업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인들과 일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진지하고, 명확하다.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정리를 잘한다. 함께 일하면서 배울 것이 많은 좋은 파트너다. →향후 한국과 어떤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라나. -IT를 비롯한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단순한 원조를 바라지 않는다. 한국과 튀니지 두 나라에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원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카페리 호 ‘타닛’(Tanit)을 인수했다. 문화 쪽에서도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한니발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튀니지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친 엘 아르비 위원장은 기자에게 큼지막한 책 한 권을 선물했다. ‘튀니지, 3000년의 역사’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다. 튀니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열린세상] ‘친구의 날’과 사이버 시대의 우정/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열린세상] ‘친구의 날’과 사이버 시대의 우정/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마음에만 두고 있던 친구, 미안하거나 서운했던 친구에게 연락하고 서로의 마음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난 5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친구와 발음이 비슷한 7월 9일을 친구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었다. 2011년 여름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그 나라 사람들이 친구의 날에 서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며 그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2007년에 7월 9일을 가출 청소년을 위한 친구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했었음을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이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과 성인들도 소중한 친구를 서로 챙기는 날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제안했더니 의외로 호응이 컸다. 그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는 7월 9일 아이들 마음속에 우정이 피어나도록 하기 위한 다채로운 친구데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1919년부터 8월 첫째 주 일요일을 우정의 날로 지켜 오다가 상업성에 대한 부작용 탓에 1940년대에 들어 잊혀지게 됐다. 1958년 파라과이의 알테미오 브라초 박사가 7월 30일을 우정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해 남미의 많은 나라들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우의를 다지는 날로 삼게 됐다. 그를 주축으로 인종, 피부색, 종교를 넘어 온 인류가 우정을 돈독히 하자는 세계우정운동이 전개됐고, 드디어 2011년 유엔이 7월 30일을 ‘세계 우정의 날’로 공식 선포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과거 미국의 풍습을 받아들여 8월 첫째 주 일요일을 우정의 날로 지키고 있다. 친구는 오랫동안 가까이 사귄 벗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한둘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바쁜 삶을 핑계로 급우나 직장동료는 있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마음의 친구는 갖지 못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왜 그러한 친구를 갖고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들의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일까.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상황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인내력 저하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인내 정도는 필요 수준에 비례하고 대체 가능성의 수준에 반비례한다. 요즈음 아이들은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놀이 대체물이 있기 때문에 같이 놀다가 갈등이 생기면 불편한 마음을 쉽게 드러내고 놀이 친구를 쉽게 떠나곤 한다. 그러다 보니 깊은 우정을 나눈 마음의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 그런데 큰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러한 대체물은 친구 역할을 해 줄 수가 없다. 어찌 보면 게임과 텔레비전 그리고 정보기술(IT)이 새로운 놀이 상대를 만들어 주는 대신 친구는 뺏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친구의 날을 맞이해 우정은 선물처럼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내하고 존중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쌓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서로 친구를 챙겨 줄 것을 제안한다. IT는 사이버 우정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현대인은 가족이나 친구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서로의 이야기와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친구의 날을 맞아 세계 최고의 IT와 그 사용을 자랑하는 우리의 여건을 토대로 시대에 걸맞은 사이버 우정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키워 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기를 제안한다. 단순한 사이버 에티켓 수준이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소통하고 우정을 다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소통시 유의할 점, 적절한 어휘 선정 방법, 갈등 해결 방법 등을 발전시켜 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현대인들이 바쁜 중에도 가상공간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과 당면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으면서 사이버 우정을 키워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엔이 제정한 세계 우정의 날 취지를 살려서 다문화사회 시대에 걸맞게 다른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 그리고 삶을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지역, 피부색 그리고 종교를 넘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날로 친구의 날을 발전시켜 가기를 기대해 본다.
  • 실연의 아픔 서로 공유하면 치유될까요?

    실연의 아픔 서로 공유하면 치유될까요?

    번개가 번쩍이고, 벼락이 치고, 우렁차게 비가 쏟아지는 날, 그 비가 104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라고 해도 비가 이렇게 축축하게 오는 날에는 뽀송뽀송한 집안에서 말랑말랑한 소설을 읽으면서, 고구마를 구워 먹든지, 부침개를 먹었으면 하는 소망을 하게 된다. 백영옥의 새 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 모임’(자음과모음 펴냄)은 우중충한 장마기간에 읽으면, 울다가 웃다가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제목부터 뭔가 시선을 사로잡지 않느냐 말이다. 토요일 오전 일곱 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근처로 보이는 곳에서 21명의 남녀가 모인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의 참석자들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실연 남녀들은 함께 아침을 먹고, 네 편의 로맨스 영화를 연이어 보고, 아직 처리하지 못한 실연의 ‘기념품’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조찬의 메뉴는 상당히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햇볕’에 말린 홍합과 ‘신선한’ 들기름에 볶은 한우를 넣어 끓인 미역국, ‘내일’의 계란찜, ‘아침’ 허브와 레몬을 곁들인 연어구이, ‘봄날’의 더덕구이, ‘달콤한’ 디저트 등등. 실연을 당해 눅눅해진 일상에도 저런 메뉴의 조찬을 앞에 두면, 인생이 해맑아질 것만 같다. 소설은 스튜어디스 윤사강과 조종사 한정수의 사랑과 파국, 신입사원 교육강사 강지훈과 고교선생 현정의 사랑과 파국을 도돌이표처럼 노래한다. 조찬 모임은 실연을 치유하기 위한 이벤트로 위장했으나 사실은 결혼이벤트회사의 커플매니저 미도와 사장의 영업전략이었다는 것이 또 다른 한 축으로 돌아간다. 이른바 20~30대 여성의 사랑과 일을 다룬 가벼운 소설 장르인 ‘칙릿’(Chick Lit)답게 젊은 남녀가 읽으면 한두 번은 겪어 봤을 실연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을 살짝 쏟을 수도 있겠다. 다소 나이가 있는 독자가 읽더라도 사랑의 아픔 앞에서는 다들 허둥거렸을 테니,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테면 “실연이 주는 고통은 추상적이지 않다. 그것은 칼에 베이거나 화상을 당했을 때의 선연한 느낌과 맞닿아 있다.”(31쪽)라고 뼈저리게 느낀달지, “실연당한 날 아침에도 남자들은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그날의 주가 동향을 파악하고 주식 투자를 하는 걸까. 그럴지도….”(65쪽)라고 경악하거나, “어떤 놈일까? 아는 인간일까? 사내 연애? 학교 동창인 걸까? 당장 다음 날에 결혼 청첩장이 날아오는 건 아닐까?”(113쪽)라며 허둥거리거나 하는 마음들 말이다. 늙은 독자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이별을 통보할 때, 전화문자와 이메일, 트위터와 블로그 등 다양한 첨단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간편해졌군.” 하고 착각할 수도 있는데,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이별통보를 네 차례나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부관참시만큼이나 참혹하다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작가 백영옥은 2006년 등단해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트렌디한 소설로 주목받아 왔듯이 3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도 트렌디하다. 다만 작가의 말에 썼듯 40장짜리 단편소설을 800장 이상의 장편소설로 개작하는 과정에서, 군데군데 쓰는 힘이 좀 달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부분들도 있다. 잘 읽어 놓고 웬 불평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프랑스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은 ‘굿바이’(Good bye)와 같은 작별인사가 아니라, ‘헬로우’(Hello)라는 식의 대목은 너무 진부해서 아쉬웠다. “사람들은 어떤 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무의식적으로 밝은 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대요. 하지만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선 생각보다 훨씬 더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야 할 때가 있다고 충고하더군요.” 등은 쓸 만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생물학계, 교진추 청원 기각 요청

    생물학계가 고교 과학교과서에서 ‘시조새’와 ‘말의 진화’와 관련된 부분을 삭제 또는 수정하라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의 청원을 기각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서울신문 5월 17일 자 10면> 한국통합생물학회·유전학회·생태학회·동물분류학회·하천호수학회·생물교육학회 등 6개 학회의 연합인 한국생물과학협회는 6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진화학 관련 고등학교 과학교과서 개정 청원에 대한 기각 청원서’를 제출했다 협회 측은 청원서에서 “교진추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각각 청원한 ‘시조새는 중간종이 아니다’와 ‘말의 진화는 상상의 산물’ 등이 현대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과학적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직열전 2012] (17) 교육과학기술부 (하) 과장급

    [공직열전 2012] (17) 교육과학기술부 (하) 과장급

    교육과학기술부 과장급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수 파괴와 여성 강세를 꼽을 수 있다. 송선진 대입제도과장과 윤소영 학교폭력근절과장은 행시 46회로 과장 평균 기수 39회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이주호 장관의 인사 원칙 때문이다. 또 2009년 6명에 불과했던 여성 과장이 올해 들어 두 배인 12명으로 늘어났다. 섬세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여성 과장들 덕분에 현장과의 소통이 한결 원활해졌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황보은 인사과장은 예산·고등교육 분야에 정통하다. 추진력과 균형 감각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마련인 인사과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7급 공채 출신인 박경수 운영지원과장은 야간대학을 거쳐 미국 시러큐스대 행정학 석사, 호서대 벤처기업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향학열이 남다르다. 김문희 홍보담당관은 초·중등 교육에서 고등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원 관련 주요 법률개정을 주도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홍보담당관으로 발탁됐다. 장관의 신임도 두텁다. 송기민 감사총괄담당관은 교육·과기뿐만 아니라 타 부처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방교육재정담당관, 연구성과관리과장,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장 등을 거쳤다. 김천홍 기획담당관은 주유네스코대표부 주재관 등을 거친 국제통이다. 김태훈 지방교육자치과장은 서울대 연구진흥과장 등 일선 현장 경험이 많다. 정책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면서도 결정에 대한 추진력이 뛰어나다. 최은희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서울시교육청 근무 경력 등을 살려 현장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교육기부 정책과 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의 전도사다. 배동인 학교선진화과장은 학교자율화, 농산어촌 지역학교 성공 모델 기획,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 등 현 정부의 초·중등 핵심 과제를 성공리에 추진했다. 최성유 교육복지과장은 일선 시도교육청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교육행정가다. ‘다름을 재능으로’라는 모토를 걸고 다문화 및 탈북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과학기술 분야 기획 및 예산 전문가인 오태석 기초과학정책과장은 과기 분야의 총괄과장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이 강점이다. 나로호 3차 발사의 책임자인 고서곤 우주기술과장은 교과부 국제협력국 양자협력과장, 전략기술개발관, 원자력우주협력과장을 거쳤다. 정택렬 원자력기술과장은 교과부 첫 홍보담당관을 맡았으며 원자력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국제협력을 이끌었다. 허재용 과기인재정책과장은 과기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협력 전문가로 교육과 과학기술정책 융합에 힘쓰고 있다. 김재금 대학선진화과장은 교과부 내 핵심 과장을 두루 거친 교육통이다. 정희권 산학협력과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과기정책 총괄 업무를 맡아 왔으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의 절반은 정 과장의 손을 거친다는 평을 받는다. 장인숙 기획조정과장은 연구개발제도, 인력양성, 연구개발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교과부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여성 주자의 선두에 서 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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