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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장인·벤처 뭉치는 창업 전략기지… 세운, 산업재생 꽃피운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장인·벤처 뭉치는 창업 전략기지… 세운, 산업재생 꽃피운다

    “캐나다에서는 부품을 구하기는 쉬운데 뭔가를 만들려면 중국 쪽에 의뢰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세운상가에서는 부품 구하기는 물론 만들기도 쉽습니다. 이런 곳을 재생한다면 국내 4차 산업혁명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정보기술(IT)과 제조업 간 융합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제품인 3차원(3D) 프린터를 만드는 제조 스타트업 ‘아나츠’ 이동엽 대표. 그는 독일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제조업 창업을 하기에 세운상가만 한 곳이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해외 유명 제조 산지들은 부품이나 공구를 구하기만 쉽다. 반면 1600여개의 전기·전자·기계금속 등 관련 업체가 밀집한 세운상가군(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신성상가~진양상가)은 제조와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것이 밀집한 도심 제조 산업의 중심지다.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과거의 명성이 여전하다.서울시는 세운상가의 이런 자원을 활용한 산업재생 프로그램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상가군 일대를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달 중 상가에 입주하는 29개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들이 산업재생 마중물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역사·보행 강조한 물리적 재생 우선 세운상가는 ‘산업화의 심장’으로 불리던 곳이다. 1968년 당시 종로·퇴계로 일대 윤락업소를 철거하고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건립하고 1970~80년대 전자·전기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1987년 용산전자상가 출범 이후 침체일로를 걸으면서 지금은 ‘도심 속 섬’과 같은 낙후지로 전락했다. 시는 이 같은 세운상가군에 개발 논리로 접근하는 대신 글로벌 도시설계의 추세에 맞춰 ‘산업재생’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건물에 대한 부분적인 리터치와 함께 고유의 산업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시·세운’이라는 이름을 프로젝트 이름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우선 역사성과 보행성을 강조한 물리적 재생에 나선다. 세운상가군 7개 건물(약 1㎞) 양옆 서울시 자투리땅에 2~3층 높이의 보행 갑판(데크)을 만들고 상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다리를 세우는 식으로 연결해 도심 남북 양축을 잇는 공중 보행길을 만든다. 데크 위에는 각종 스타트업체들을 입주시키고 거점문화공간도 만들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김수근이 설계한 세운상가 건물 자체가 건축자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데다 세운상가군 건물 전후로 종묘에서 남산까지 도심 속 남북 1.7㎞가 연결되는 새로운 보행축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명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양병현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세운상가는 용적률이 이미 1000%에 달해 재건축 사업성이 없어 주변 블록과의 통합개발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면서 “상가의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재개발은 글로벌 도시계획 추세와도 맞지 않아 산업재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세운상가 일대는 전기·전자·기계금속 등 제조 분야에서 하나의 거대한 공장으로 기능하는 산업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실제로 세운상가군을 포함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44만㎡에는 7000여 산업체와 2만여 기술자가 포진해 있다. “세운에서는 미사일·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전설 같은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 여기에 최근 월 15만∼20만원의 값싼 임대료를 찾아 몰려드는 젊은 벤처 창업가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버무려 세운상가의 잃어버린 경제 활력을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메이커스 큐브서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최근 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 420m 구간 보행데크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으로 조성한 29개 창업 공간이 전략 기지다.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들은 이곳에서 기존 세운 장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험·개발, 모형 제작, 상품화까지 하게 된다. 이달 중 입주할 젊은 스타트업체들은 기대에 차 있다. 3D 프린터로 휴대전화 가격대의 전자 의수를 만드는 ‘만드로’의 이상호 대표는 “세운상가에서는 보다 풍부한 부품을 쉽고 빨리 공급받을 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아나츠 이 대표는 세운상가 일대에서 3D 프린터 신제품은 물론 이 일대의 자원을 이용한 도시농업 자동화 로봇도 만들 계획이다. 지능형 반려로봇 ‘파이보’를 개발한 서큘러스의 박종건 대표는 메이커스 큐브에서 4차 산업 제품 제조를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세운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교육 및 체험의 장을 만들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윤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기존 세운상가 생태계와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들이 융합하도록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까지 입주시킨 게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큐브에는 29개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들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의 인큐베이팅을 돕는 ‘씨즈’, 디지털 제조 교육을 돕는 ‘팹랩서울’ 등 4대 전략 기관이 입주를 마치고 본격 가동 중이다. 세운상가에서 청년들의 창의성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기 위한 최대 과제는 기존 상인들과의 화학적 융합이다. 세운상가 활용 방안을 연구해 온 곽동근 메타컨설팅 연구원은 “세운상가에 있는 기존 기술자들이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와 만나 공통의 관심사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협업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용어 클릭] ■산업재생 쇠퇴한 산업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재개발하는 대신 그 잠재력을 발굴해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문화관광과 연계해 명소화하는 식으로 시설과 일대를 되살리는 것. 서울시가 세운상가군을 대상으로 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 아이스카이 네트웍스, 유비테크 로보틱스 로봇 출시

    아이스카이 네트웍스, 유비테크 로보틱스 로봇 출시

    오는 6월 15일 ㈜아이스카이 네트웍스는 휴머노이드 패밀리 로봇 Alpha1 Pro(알파1 프로), Jimu Robot 4종 Buzzbot & Muttbot kit (버즈봇 앤 머트봇 킷), Tankbot kit (탱크봇 킷), Karbot kit (카봇 킷), Mini kit (미니 킷) 등 5종류의 제품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UBTECH ROBOTICS CORP(유비테크 로보틱스)는 로봇의 핵심 부품인 디지털 서보모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AI 로봇, 업무용 로봇 및 JIMU 블록코딩 로봇 등 스마트 로봇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유니콘 기업 순위에 랭크 되었으며,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에서 선정한 AI관련 전세계 100대 스타트업 기업 중 로봇 분야 리딩 컴퍼니로 선정되기도 했다. Alpha1 Pro(알파1 프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댄스, 요가, 스토리텔링 및 재미있는 동작을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PRP(Pose-Record-Playback) 기능과 3D 비쥬얼 PC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Alpha1 Pro(알파1 프로)는 iOS, Android OS와 호환되어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전용 App을 이용하면 다양한 동작을 생성할 수 있으며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16개의 하이토크 서보모터가 각 관절마다 위치하고 있어 사람의 움직임과 가장 유사하게 액션을 생성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UBTECH ROBOTICS의 블록코딩 로봇인 JIMU Robot(지무 로봇)은 8세 이상 어린이들이 블록 코딩 프로그래밍을 이용 STEM 교육과 컴퓨터적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블록코딩을 통해 재미있는 동작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STEM에 대한 실질적인 학습과 4차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알고리즘 및 컴퓨터식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전용 App을 통한 3D 애니메이션 조립설명으로 어린이들도 쉽게 조립이 가능하고, 특허 받은 하이토크 서보모터를 이용해 보다 유연하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STEM 교육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각광 받고 있는 JIMU Robot(지무 로봇)의 일부 모델은 전세계 애플 매장과 토이저러스 등에서 판매될 정도로 제품성을 인정 받았다. Alpha1 Pro와 JIMU 로봇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UBTECH ROBOTICS(유비테크 로보틱스) 한국 공식 총판인 ㈜아이스카이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아이스카이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온라인 몰과 이마트, 하이마트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켈리서비스,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 참석

    켈리서비스,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 참석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 코리아는 지난 5월 30일, 31일 양일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유럽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HRD Summit Europe)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본 컨퍼런스에는 켈리서비스 전유미 대표 외 2인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조승희 차장이 참석하여 100여 개의 다국적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알렸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적자원 관련 컨퍼런스인 HRD Summit Europe은 다국적기업 최고 경영자(CEO)와 인사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연간 컨퍼런스로, 채용, 인적자원 개발, 리더십, 인재 관리 및 교육 관련 40여개의 정보 공유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 졌다. 주요 발표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이비엠, 악조노벨, 쉘, 이베이, 디에이치엘 등이 있다. 켈리서비스는 아시아나 북미 시장에 비해 한국 인재의 접근도가 떨어졌던 유럽 시장에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컨퍼런스에서의 발표는 한국 지사 전유미 대표와 켈리서비스 유럽 부사장(Vice President) 리차드 브래들리(Richard Bradley)가 담당 하였으며, 주제는 ‘글로벌 인재의 이동성(Global Talent Mobility)’이였다. 100여 명의 다국적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최근 글로벌화 된 기업일수록 국적, 성별, 출신 배경 등 인재의 다양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또한 국적에 관계 없는 전문성 있는 인재의 영입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켈리서비스는 이동성(Mobility)을 가진 우수 인재를 고용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해 다국적 기업 인사담당자의 이목을 끌었다. 켈리서비스는 전유미 대표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K-Move(케이무브) 사업을 소개했다. 케이무브 해외취업패키지 사업은 대한민국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구직자 지원 사업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를 대상으로 기업 매칭부터 취업을 위한 컨설팅, 사후 관리까지를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켈리서비스 코리아의 발표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멜리사 룽고(Melissa Luongo) 인사 담당자는 “정부가 자국 인재들의 글로벌 커리어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다국적 기업에게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인재 채용이 필수 요소로, 정부가 검증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여 기업의 다양성을 높일 좋은 기회”라며 “특히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켈리서비스가 그러한 창구 역할을 한다면, 외국인 채용 기회가 있을 시 반드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인재 채용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켈리 서비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인사 솔루션 기업이다. 포춘 500대 기업 중 하나로 2016년도 총 매출 5.9조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에 채용뿐만 아니라 인사 관리, 컨설팅, 조직개편 등 사업 전반에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지사에서도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헨리 투호이(19)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다. 듣지 못하니 말도 할 수 없게 됐고, 학교에서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 “친구들이 제 바로 앞에서 ‘불쌍한 놈’이라고 했어요. 들을 순 없지만 입 모양을 보면 무슨 말인지 어렴풋이 알죠. 저는 길을 잃은 것 같았어요.”투호이의 학창 생활을 지켜보던 뉴질랜드 정부는 정규학교에선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클랜드의 켈스턴 청각장애학교로 전학시켰다. 투호이가 11살 때였다. 1960년 설립된 이 학교는 100여명의 청각장애 학생에게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과정(13학년)을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특수학교라고 해서 정규학교와 다른 걸 가르치지는 않는다. 국어·수학·역사 등 교과과정은 똑같고 수화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만 다르다. “교육을 받는다는 건 제 정당한 권리라는 걸 깨달았어요. 듣고 말하는 것만 빼면 제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장애는 더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전학 후 방황에서 벗어난 투호이는 최근 수도 웰링턴의 한 대학에 합격해 수화교사 자격 과정을 밟고 있다. 언젠가 이 학교 교단에 서서 다른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다. 낙오자가 될 뻔했던 투호이가 복지를 통해 어엿한 사회의 ‘일꾼’이 된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장애인 복지는 ‘요람’에서부터 시작된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태어난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정부기관인 ‘장애지원 평가조정 서비스’(NACS)에 신고한다. NACS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원 수위를 결정한다. 아이를 부모 대신 돌볼 도우미가 필요한지, 휠체어 등 특수 장비가 필요한지, 집이나 자동차를 아이 상태에 맞게 개조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아이가 크면 필요한 게 바뀌기 때문에 3년마다 다시 조사한다.장애가 확인되면 전담교사와 심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신경발달치료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배정돼 만 5세까지 아이를 돌본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교육부가 책임진다. 뉴질랜드는 1989년부터 장애 아동도 비장애 아동이 다니는 정규학교에 다닐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장애 아동 부모는 입학 1년 전 학교에 각종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 입학 3개월 전에는 담임과 면담을 갖고 아이가 어떤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논의한다. 교육부에 담임 외 자녀를 돌볼 별도의 도우미 교사와 통학을 위한 택시 비용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규학교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싶다면 전국 28개 특수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투호이처럼 정부가 전학을 결정하기도 한다. 특수학교는 주기적으로 정규학교와 공동 수업을 진행하며 장애 아동이 비장애 아동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장애 아동이 사회에 나갔을 때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톰 푸르비스 켈스턴 청각장애학교 교장은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포용(Inclusion)”이라며 “학생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학교가 돕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의무교육 과정이 끝난 뒤에도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은 계속된다. 뉴질랜드 대학들은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학사 과정을 운영하며 노트 필기, 수화 통역, 특수 전화 및 컴퓨터 키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사회개발부는 심각한 장애를 앓는 고교 및 대학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취업이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알선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그룹 홈’에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혼자 살면서 일정 시간 도우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회복지사 봉원곤씨는 “모든 사람은 어떤 능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증상이 좀더 심할 뿐”이라며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 못지않은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게 뉴질랜드 복지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01년 범정부 차원의 ‘장애인 정책’(Disability Strategy)을 수립한 뒤 꾸준히 제도를 발달시켰다. 2006년에는 영어, 마오리어에 이어 수화가 세 번째 공식 언어로 인정됐다. 정규학교에서도 수화 교육이 이뤄져 인구 440만명 중 2만명(0.5%)이 수화를 할 수 있다. 이 중 청각장애인은 4000명이고, 나머지는 수화가 주된 의사 표현 방식이 아님에도 배운 것이다. 발달장애인의 권리 찾기 운동인 ‘피플퍼스트’(People First)가 활발하게 전개돼 이들의 인권도 크게 신장됐다. 지난해에는 출생 과정에서 뇌 손상을 입은 피플퍼스트 활동가 로버트 마틴이 발달장애인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트리시 그랜트 뉴질랜드 지적장애인협회(IHC) 지원담당 이사는 “지적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에 비해 지원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틴의 유엔 위원 선출은 발달장애인도 훌륭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간 뉴질랜드의 장애인 복지는 인도주의적 측면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장애인은 돌봐야 하는 약자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장애지원처는 지난해 ‘장애인 정책 2016~2026’을 새로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교육 ▲고용 및 경제적 안정 ▲건강과 웰빙 ▲권리 보호 ▲사회 접근성 ▲자존감 ▲자아실현 ▲리더십 고양 등 8개 분야에서 장애인의 삶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는 그간 정책이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3년 기준 뉴질랜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5%로 비장애인 72%보다 크게 낮았다. 이해 뉴질랜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장애인 고용 모범국가로 선정됐지만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던 것이다. 뉴질랜드 경제연구소(NZIER)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 실업률(9.2%)을 사회 평균(6.1%)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하면 연간 14억 5000만 뉴질랜드달러(약 1조 17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 기준 뉴질랜드 GDP가 19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0.6% 증가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 연간 2200억원의 장애인 실업급여를 재정에서 아낄 수 있다. 국책 연구기관 ‘워크브리지’도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 1개가 만들어질 때마다 연간 1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장애인을 사회에 동참시키면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동부의 작은 도시 타우랑가 출신의 브렌디 와테네파울(19·여)은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다.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인 그는 조만간 오클랜드의 한 전문대학에 입학해 제빵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요리사의 꿈을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수화로도 얼마든지 요리를 배울 수 있어요. 저는 귀가 들리지 않을 뿐 손재주는 정말 뛰어나거든요. 제 솜씨로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 줄 겁니다.” 글 사진 오클랜드·웰링턴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대토론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 개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대토론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 개최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가 그 주인공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세계적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 대해 논의한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는 6월 28~30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해당 컨퍼런스는 로보유니버스 & K 드론(RoboUniverse & K Drone) 행사의 주축이 되는 것으로 7개국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사가 참여한다.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는 AI 스페셜, 서비스 로봇, 드론 데이, 코딩 더 퓨처의 4가지 세션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에는 AI 스페셜과 서비스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먼저 AI 스페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인공지능으로 변화된 우리의 삶을 전망할 수 있다. 머신러닝, 딥러닝,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 등이 소개된다. 서비스 로봇 세션에서는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 개인용·서비스 로봇’을 주제로 전도 유망한 서비스 로봇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가정용 로봇, 외골격 로봇, 농업용 로봇, 반려동물 케어 로봇 등을 만날 수 있다. 버클리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Homayoon Kazerooni가 외골격 로봇의 미래를 제시한다. 둘째 날 진행되는 드론 데이에서는 ‘드론(Drone), UAV 산업과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를 주제로 드론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소개한다. 특히, ‘Young Player @ Drone Market’ 세션에서는 14세에 지뢰 제거 드론을 개발한 인도의 드론 천재 소년 Harshwardhan과 인명 구조용 드론을 개발해 ‘Drone For Humanity’라는 단체를 설립한 19세 청년 사업가 Mohammed Nasir 등 10대 청소년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도의 드론 천재 소년 Harshwardhan은 드론으로 지뢰를 제거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현재 드론 전문업체의 CEO로서 본 행사에 참가하며, 드론과 로봇으로 인간의 삶을 개선해주는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개발 사례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딩 더 퓨처(Coding the Future)’ 세션을 마련해 코딩(Coding) 교육의 미래를 전망한다. 미래사회, 영화, 게임, 클라우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가해 코딩이 아이들 삶에 미치는 영향, 코딩을 잘 하는 방법, 코딩이 주는 가치에 대해 들려준다. 한편 로보유니버스 & K 드론 행사는 미국의 글로벌 그룹인 RisingMedia와 한국 킨텍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B2B 전문 행사다. 행사기간 중 28일에는 전국 15개 팀이 참가하는 ‘2017 전주시장배 전국드론축구대회’도 함께 개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정보와 볼거리가 가득한 ‘RoboUniverse & K Dron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홈페이지, 개인정보보호마크 2년 연속 획득

    광주시 홈페이지, 개인정보보호마크 2년 연속 획득

    경기 광주시는 시 홈페이지(www.gjcity.go.kr)가 ‘개인정보보호마크’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마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인터넷사이트의 개인정보 관리와 보호 수준을 평가하여 심사기준을 통과한 우수한 사이트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이다. 그동안 광주시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교육 은 물론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경험의 힘은 강력하다. 성공한 것이든, 실패한 것이든 경험은 그 자체로 설득력을 지닌다. 2014년 시작한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학부모 책’이 매년 큰 호응 속에 확대되는 이유다. ‘학부모 책’은 학부모가 학부모를 초청해 강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덴마크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창안한 ‘휴먼 북’에서 따왔다. 휴먼 북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원하는 ‘사람’이 ‘사람’을 빌리는 것을 가리킨다.강연하는 학부모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학부모 책’으로 불린다. 시교육청이 학습, 인성, 진로 3개 분야별로 매년 한 차례 선발해 강연자를 정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통해 강연자를 초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014년 ‘학부모 책’ 10명이 5개 학교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8명의 ‘학부모 책’이 1학기 50개 학교, 2학기 50개 학교를 방문한다. 일반 강연과 달리 실제 학부모들의 생생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참석한 학부모들의 호응도 크다. 시교육청 추천으로 분야별 1명씩 올해 ‘학부모 책’ 3명에게서 자녀 키우기 노하우를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전교 1등 두 딸 엄마 임지혜씨 “내 방식 강요 말고 자녀의 공부계획 존중하고 믿어라”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 한번 시키지 않았지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고2·중3 두 딸의 학부모 임지혜(46)씨는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라고 말한다. 많은 학부모가 자기주도학습을 꾀하지만, 그 출발은 자녀에 대한 믿음이라는 게 임씨의 주장이다. 4년 전 임씨의 큰딸이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 때, 불안해진 임씨는 학원을 권했다. 큰딸은 “엄마가 나를 믿어 주지 않는다”면서 토라졌고, 이를 계기로 모녀는 1시간이 넘게 싸웠다. 임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메모지에 이렇게 써서 큰딸에게 건넸다. “딸♡ 미안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는 너 믿어…. 사랑해”. 4년이 지난 지금도 큰딸의 책상에는 이 메모지가 붙어 있다. 임씨는 “부모가 자녀를 믿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부적과도 같은 종이”라고 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스스로 세우는 공부계획은 필수다. 임씨의 집에는 전지 크기의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있다. 큰딸은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것들을 이 보드에 쓰고, 목표를 달성하면 그 옆에 동그라미를 치는 식으로 점검한다. 이 화이트보드는 자녀가 그날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큰딸은 집에 오면 엄마를 앉혀 놓고, 때로는 동생을 앉혀 놓고 그날 배운 것을 교사처럼 가르치는 방식으로 복습한다. 작은딸은 아예 공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대신 그날 했던 공부 내용을 잠자기 전 다이어리에 기록한다. 임씨는 “어떤 학부모는 코넬식 노트법(노트의 구획을 정해 필기하는 방식)을 비롯해 잘 알려진 방법을 억지로 강요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녀가 공부 계획을 나름의 방식으로 짜고 공부한다면 이를 존중해 주고 그 효과가 커지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임씨의 이런 가르침은 ‘스스로 즐겁게 공부해서 전교 1등 하는 아이의 비밀이야기’라는 제목의 강연에 고스란히 담겼다. ■중3 쌍둥이 딸 아빠 노광진씨 “부모 잔소리로 자녀 바꾸겠다는 생각부터 고쳐라”“과거처럼 죽어라 공부해도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렵고, 좋은 대학에 가도 대기업 취업하기 어렵고, 대기업 취업해도 40대가 넘어가면 떠밀려 나가야 할 판이에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학교 교과 공부에 몰두해야 할까요?” 중3 쌍둥이 자매의 아빠인 노광진(48)씨는 학부모들과 마주 앉아 “지금 대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대부분 학부모가 ‘공부 잘하는 학생’을 꼽지만, 노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우리 때에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표준형 인간이 주목받았고, 최근까지는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답하는 혁신가가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가슴이 따뜻한 융합형 인재가 대세”라고 강조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글로벌 정보통신(IT) 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하며 미래부 정보통신기술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그의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A와 B를 섞어 더 좋은 C를 도출해 내는 사람, 양측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해 주는 이가 바로 가슴이 따뜻한 융합형 인재”라고 했다. 기업에서도 양측의 입장을 공감하고 관계를 이어 주는 이들이 최근 각광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인재를 키우려면 “잔소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잔소리를 많이 하면 ‘자기주도성’을 죽이게 됩니다. 학부모가 잔소리로 자녀의 인성을 바르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부터 고쳐야 해요.” ■경단녀 겪은 엄마 박영신씨 “자녀 진로계획 함께 고민하고 팍팍 밀어줘라”초등학교 1·5학년 자녀를 둔 박영신(39)씨의 진로지도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가 주장하는 자녀 진로지도의 4가지 원칙은 ‘자기를 알고’ ‘적성을 알고’ ‘선택을 잘하고’ ‘좌절하지 말자’다. 이런 주장에는 일을 그만두고 나서 경력이 단절된 이른바 ‘경단녀’가 된 뒤 재취업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토대가 됐다. 대기업 카드사 홍보팀 직원으로 한창 잘나가던 그였지만 퇴직한 뒤 재취업은 뜻대로 안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진로지도 자격증을 따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고민해 보니 4가지 키워드가 나오더라고요.” 경단녀가 되고 난 뒤 ‘창직’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기존 직업에 대해서는 경단녀가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을 경험해 보니 후속세대에게 지금과 같은 진로 지도는 효과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녀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팍팍 밀어주는 게 좋다”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만큼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정말 그 분야 1등이 될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클럽으로 공을 쳐서 홀에 넣는 스포츠인 골프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제대로 된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낼 수 있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오래된 사람 모두 어려워하는 골프 스윙자세를 쉽게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 상명대, 조선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에네스소프트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잘못된 자세를 고칠 수 있는 스마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골프나 야구같이 자세가 중요한 스포츠 학습은 물론 척추교정 등 재활치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은 우선 정확한 움직임을 3차원(3D) 분석해 DB에 저장한 뒤 사용자가 17개 센서와 10개의 구동장치가 부착된 스마트웨어를 입고 동작을 취하면 DB와 비교 분석해 관절 각도나 3D 위치 좌표를 정교하게 알려줘 자세를 교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골프나 야구를 배울 때 본인의 스윙을 교사의 것과 실시간 비교할 수도 있고 DB에 저장된 유명 선수의 자세와 비교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팔꿈치 각도나 머리 위치 등이 잘못되거나 틀린 동작을 하면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보내 해당 부분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동작이나 특정 자세가 어려울 경우 관련된 신체 부위에 센서 장치를 설치해 집중적인 강화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구동장치가 달린 상의와 탈부착이 가능한 밴드형태로 된 하의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현재 척추질환 예방용 슈트와 골프 모션 학습용 슈트, 대화형 실시간 골프 학습용 콘텐츠를 제작한 상태로, 내년 말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원 ETRI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원격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에 사는 코치가 인터넷으로 서울에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보고 자세 교정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섬유과학과 정보기술(IT) 융합으로 개발한 이번 스마트웨어 기술은 교육은 물론 의료복지, 레포츠 등 동작의 교정과 학습이 필요한 모든 응용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학교에 초등생이?…대학들, 초중고생 대상 ‘IT·소프트웨어’ 교육 확대

    최근 정보통신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교에서도 초·중·고교생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도 지난달 27일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캠프’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희대가 주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그룹인 플레이랩스와 KAIST 융합교육센터가 후원했다. 경희대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 동네 문제 해결하기’라는 미션 활동과 ‘다양한 직업 속 소프트웨어 이야기’ 멘토링이 진행됐다. ‘우리동네 문제 해결하기’에서는 학생들이 이웃들간 친해지기, 우리 동네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미션들에 대한 해결책을 소프트웨어로 직접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심사위원들과 토론했다. ‘다양한 직업 속 소프트웨어 이야기’는 수많은 직업 활동 속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직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이 함께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경희대는 이번 주니어 코딩 캠프를 시작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진성 경희대 교수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어른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경희대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서 사회 공헌 활동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니어 코딩 캠프 및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을 개최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신영극(전 용산전매서장)씨 부인상 승재(전 IT투게더 대표)승현(SG충방 감사)연숙(전 서울신문 논설실장)씨 모친상 오윤석(선일일렉콤 회장)이기은(상신통상 대표)씨 장모상 5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290-9457 ●이시우(미국 거주)철우(전 롯데쇼핑 총괄사장)씨 모친상 정태용(미국 거주)정일진(캐나다 거주)신문선(명지대 교수·축구 해설가)씨 장모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00 ●장경철(명성산업개발 대표)경희(광주 동구청 주무관)두경(광주시교육청 주무관)씨 모친상 장아름(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기자)씨 조모상 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62)227-4381 ●김인(경향신문 편집국 차장)씨 부친상 서강원(경향신문 여의도지국장)씨 장인상 5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2002-8444 ●홍기원(명동성당 사목위원)씨 별세 영기(금융감독원 인재개발원 실장)씨 부친상 김미현(심리학습클리닉 원장)씨 시부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787-1503
  • 롯데리아, 외식경영대학원 오픈… 일반인에도 별도 교육 프로 진행

    롯데리아, 외식경영대학원 오픈… 일반인에도 별도 교육 프로 진행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롯데리아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롯데R&D센터에 외식경영대학원의 문을 열었다. 기존의 롯데리아 연수센터를 확대 개편한 외식경영대학원은 1676㎡(507평) 규모로 실제 영업장과 동일한 구조의 파일럿 매장 13곳과 3831㎡(1159평) 규모의 강의실, 최대 14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을 갖췄다.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규정에 따른 국제공인 커피전문가 교육과정, 바리스타 및 커피 원두 감별사 양성과정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임직원과 가맹점주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모유 수유 하면 자궁내막암 위험 ↓”(연구)

    “모유 수유 하면 자궁내막암 위험 ↓”(연구)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위험이 적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QIMR Berghofer) 등 국제연구팀이 기존 연구 자료 17건을 분석해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여성 8981명과 관련 질환이 없는 1만 7241명의 여성의 모유 수유 여부와 기간 등을 각각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그런데 이런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아기에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나중에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1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수유 기간이 9개월을 넘어서면 효과는 감소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성에게 아이를 출산하면 첫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해야 하고, 이유식을 먹는 단계에서도 모유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연구팀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와 인종, 교육, 경구피임약 사용, 폐경 여부, 임신 이후 지난 연도수, 그리고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모유 수유의 효과는 명확했다. 물론 이번 연구로 모유 수유가 자궁내막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그럴 가능성은 있다”면서 “모유를 수유하는 기간에는 이런 암의 성장을 자극하는 에스트로겐이 억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수전 조던 박사는 “이번 결과는 여성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모유 수유의 혜택을 이해하는 것으로 여성이 꽤 오랜 기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궁내막암은 점점 흔해지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호주와 같은 고소득 국가에서 네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다. 이에 대해 조던 박사는 “여성은 미래 암 위험의 감소를 위해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알게 되면 결과는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만으로 모유 수유를 납득시킬 수는 없겠지만, 여기서 비롯되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궁내막암 전문가인 중국의과대 제4 부속병원의 왕롄롄 박사는 “모유 수유가 자궁내막암 위험을 상당히 줄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추가 연구들을 분석해 연관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3년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자궁내막암 보고서에 따르면, 모유 수유의 혜택에 관한 증거는 “제한-결론 없음”(limited-no conclusion)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던 박사와 그 동료들은 모유 수유가 난소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국제 공동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연구자는 특정 약물을 포함해 자궁내막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조던 박사는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도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 장기적으로 건강 혜택이 된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산부인과’(Obstetrics & Gynecology) 최신호(6월호)에 실렸다. 사진=ⓒ mrvirgi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교육부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박영숙△동북아교육대책팀장 장학관 권영민△교육과정운영과 지원근무 장학관 박희동△동북아교육대책팀 지원근무 교육연구관 김일환△대학정책실 행정사무관 이정규△교육과정정책과 지원근무 교육연구사 강혜영 김홍환△학생건강정책과 교육연구사 신일주△교과서정책과 행정주사 노미숙△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행정주사보 김유범△교육과정정책과 지원근무 행정서기 최세영 ■연합뉴스 △미래전략실장 김민철△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유택형 엄남석 안수훈 정재용△기획조정실장 이기창△글로벌코리아센터본부장 겸 한민족사업부장 현경숙△콘텐츠평가실장(고충처리인 겸임) 지일우△콘텐츠평가위원 전성옥 류일형△미주총국장 내정 황정욱△경기취재본부장 권정상△경기북부취재본부장 주종국△윤리감사팀 감사위원 송병승△정치부장 맹찬형△통일외교부장 황재훈△문화부장 김계환△미디어여론독자부장 김인철△소비자경제부장 이상원△증권부장 권혁창△IT의료과학부장 유경수△사회부장 조채희△전국부장 최재석△디지털뉴스부장 윤근영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 이창섭△보도국장 김홍태△시청자센터장 겸 고충처리인 권진택 ■조선비즈 △성장기업부센터장 박지환 ■IT조선 △전략사업본부장 김윤곤△산업부장 이진 ■아시아경제TV △사장 이평엽△재무이사 이성로△미디어본부장 겸 보도국장 강헌주△편성·제작국장 백재욱△보도부장(부국장) 이형진 ■스포츠월드 △광고국장 노경백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북촌, 시간의 향기… 도시는 기억으로 산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북촌, 시간의 향기… 도시는 기억으로 산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 등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미래유산이란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진 않았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서울 근현대 문화유산이다. 총 25회에 걸쳐 진행되는 투어는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 접수한 3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426개의 미래보물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역사책에서는 읽을 수 없지만 100년 후에는 역사책에 기록될 미래가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족적을 남기게 된다. 첫 테마는 ‘사방팔방’(四方八方)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을 사방으로, 사대문 밖을 팔방으로 각각 구분해 13회로 구성했으며 첫 회는 그중에서도 북촌 일대를 둘러봤다. 3일은 동촌, 10일은 서촌을 찾아간다. 참가신청은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kr) 사이트에서 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당회차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무료다.‘서울미래유산-2017 그랜드투어’의 첫 회는 북촌이다. ‘북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어떻게 교차하는지 들여다봤다.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들이 모여 ‘드림 소사이어티’를 꿈꾸는 나들이다. 답사단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집결지인 정독도서관을 출발해 김옥균 집터와 조선어학회 터를 거쳐 북촌 한옥밀집지역을 돈 뒤 만해 한용운의 유심사 터를 찾았다. 인촌 김성수 가옥과 중앙고등학교를 둘러보고 개화파 박규수의 집터였던 헌법재판소에서 ‘짧지만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2시간여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답사단의 발길이 닿은 모두 9곳의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북촌한옥밀집지역과 김성수 가옥, 헌법재판소 등 3곳이고 사적(중앙고)과 등록문화재(정독도서관)가 2곳이며 나머지 4곳은 옛터이다. 오래된 도시, 서울의 심장부 북촌의 정체성을 실감케 한다.●호모나랜스들 모여 2시간 짧고 긴 여정 그렇다면 북촌은 어떤 곳인가. 서울을 알아야 북촌을 알고, 북촌을 알아야 북촌에서 부는 바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라고 읊었지만 서울은 2000년 기원전의 도시, 600년 도읍지의 기억이 별반 없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통에 불타고 약탈당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강제로 민족 자산을 말살당했고 한국전쟁 때 파괴됐다. 1960년대 이후 무지막지한 개발 광풍을 타고 또 한번 뭉개졌다. 역사의 향기는 흩어졌다. 한강 이남으로 영역을 확대한 서울은 사실상 한국전쟁 이후 재건된 신생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역사도시라고 하기엔 씁쓸한 서울 서울의 재건은 성공적일까. 서울은 역동적인 현대적 도시로 발전했지만 역사도시라고 자평하기엔 머쓱하다. 솔직하게 말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은 꽤 혼란스럽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처럼 강북 구도심을 올드타운으로 남겨두고 강남 뉴타운을 만들지 못한 게 패착이다. 발상의 전환도 없었고, 한국전쟁 이후 광적인 서울집중이 오래된 것들은 걷어내고, 나머지는 땅속에 묻는 데 정당성의 논리를 제공했다.북촌의 기원은 조선시대 한성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성부는 ‘경조 5부’라고 하여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등 5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눠 다스렸는데 오늘날의 자치구라고 보면 된다. 경복궁과 사대문을 축으로 해서 구분하면 북부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이고 동부는 창덕궁과 흥인지문 사이, 서부는 경복궁에서 돈의문 사이, 남부는 숭례문에서 청계천 사이 어림이다. 중부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양쪽에 형성됐다. 5부가 곧 5촌이다.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은 권문세가와 현역 벼슬아치, 그들을 모시는 아전 및 겸인 족속의 주거지였다. 청계천부터 남산 아래까지인 남촌에는 지체 낮은 관리나 퇴락한 양반, 무반들이 모여 살았다. 다동·무교동·수표동·입정동·주교동·관수동 등 중촌에는 의관, 역관, 율사, 화원, 시전상인, 군인군속이 살았다. 황현은 매천야록(1864~1887년 기록)에서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고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고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소론, 남인, 북인)이 섞여 살았다”고 기록했고 황성신문 1900년 10월 9일자에는 “북촌 사람들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조심스러우며, 남촌 사람들의 말투는 빠르다”고 말씨에 따라 지역별 기질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서울은 신분과 지위, 직업에 따라 사는 곳이 달랐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의 정보가 새겨져 지역색을 형성했다. 지역색이 차별의식과 적대감, 사색당파로 이어졌다. 서울의 심장부인 북촌은 왜, 어떻게 달라졌을까. 북촌은 주거지로서 최상의 입지적 조건 때문에 조선 중기까지 왕족과 벼슬아치들이 모여 사는 집단거주지였으며 후기 들어 안동 김씨와 여흥 민씨 같은 세도가와 경화사족들이 똬리를 틀었다. 한말에는 교육과 의료의 중심지로 개화사상과 갑신정변의 발상지였으며 이후 신분 상승을 위해 상경한 신흥 지방부호와 지주, 사회지도층이 몰려들어 삼일운동을 비롯한 민족운동의 진앙지가 되었다. 그러나 외세에 의존하면서 기층 민중과는 유리된 기득권 세력의 개혁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뚜렷했다. ●그래도 서울의 심장부 북촌은… 북촌에서 잉태, 발화한 삼일운동이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북촌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300만 신도를 자랑하던 천도교가 경운동 중앙대교당을 중심으로 1920~1930년대 민족운동을 주도했고 일제 패망이후 몽양 여운형의 계동 집과 건국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양한 정치실험이 시도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헌법재판소는 개화파 박규수와 홍영식의 집이었으며 제중원을 거쳐 경기여고와 창덕여고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해방 직후 당시 경기여고 강당에서 여운형과 박헌영이 전국인민대표자대회를 열어 조선인민공화국 수립이 선포된 곳이기도 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지만 북촌만큼 역사가 켜켜이 겹치는 곳도 흔치 않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한화호텔&리조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 진행

    한화호텔&리조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 진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일본 아쿠아리움 최고 권위 기관인 나고야항진흥재단과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고, 멸종 위기종 연구 및 종보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고야항진흥재단은 나고야항 부두 주변의 아쿠아리움, 박물관, 쇼핑몰, 호텔 등의 효율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위해 1971년에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으로 일본 내 붉은바다거북과 흰고래 벨루가, 아델리펭귄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 인공 번식에 최초로 성공한 연구 특화 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나고야항진흥재단과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활성화, 유전적 다양성을 위한 생물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멸종 위기종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여수에서 국내 최초 부화한 푸른바다거북(CITES 1급)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나고야항진흥재단의 사육 생물의 번식 연구에 대한 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고 있다. 나고야항수족관은 1995년 일본 최초로 실내 인공산란장에서 태어난 붉은바다거북 인공부화에 성공했으며, 2003년부터 미국해양대기국(NOAA)과 인공위성 추적 시스템을 통해 방류한 붉은바다거북의 태평양 회유 루트를 조사 및 연구 중이다. 이러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약 3,000두의 붉은바다거북의 번식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펭귄과 고래류의 번식 생리학적 연구로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의 번식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역시 2012년 여수와 제주, 2014년 일산에 뿌리를 내리면서 국내외 내로라하는 해양 기관들과 다양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지속 중이다. 아쿠아플라넷에서 근무 중인 아쿠아리스트는 매년 1회, 본인의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등 종보존 및 바다환경 조사, 에너지 절약,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2016년도 홍석준 아쿠아리스트가 제출한 ‘빅벨리해마 인공 종묘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는 빅벨리해마 치어 성장에 최적화된 수조와 먹이생물의 영양강화를 통해 초기 생존율을 높여 인공종묘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난 5월 24일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치어 350마리가 태어나 그 성과를 빛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보통 50건의 연구과제 중 8개 팀을 선정, 해외 아쿠아리움 벤치마킹과 부상을 지급함으로써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해양문화의 가치 전파와 동시에 생태계 보존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돌고래의 구조·치료 활동을 펼쳤으며,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2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상괭이, 수달, 푸른바다거북 등을 구조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여수는 구조된 해양동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보호해 방사함으로써 ‘해양동물 119’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라온이와 떠나는 바다별 여행' 등 우리나라 바닷속을 소재로 한 작품 전시회를 열어 바다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제주와 일산은 바다별 어린이·청소년 해양단을 운영해 아쿠아리스트와 사육사의 직업 체험, 스노클링, 생태계 공부, 동물들과의 교감, 일본 오키나와 해외 연수, 해부학 프로그램 등으로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수십 명의 아쿠아리스트가 수중 폐기물 및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를 수거해 바다 정화 활동을 펼침으로써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라는 주제 아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디지털교과서 통합솔루션 ‘아스펜 리더’ 출시…스마트 기기에 최적화

    디지털교과서 통합솔루션 ‘아스펜 리더’ 출시…스마트 기기에 최적화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디지털교과서 통합 솔루션이 새롭게 출시됐다. HTML5 전문기업 블루가는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아스펜 리더(Aspen Read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스펜리더는 PDF 를 HTML5 로 변환해도 원본에 가까운 품질을 유지하는 차세대 디지털교과서 통합 솔루션이다. 그간 EPUB3 표준을 준수해야 하는 디지털교과서는 HTML5와 기반기술이 동일하지만, 변환 시 원본의 품질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인터랙티브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저작도구를 제공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아스펜 리더는 원본에 가까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블루가의 저작도구 서비스인 ‘아스펜 스튜디오(Aspen Studio)’와 연동하여 다양한 동적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고 이를 디지털교과서에 반영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디지털교과서 통합 솔루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스펜 리더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 유명 출판사와 디지털교과서 통합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교육 IT 솔루션 엑스포’ (EDIX 2017)에 참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블루가 임준호 대표는 “아스펜 리더를 사용하면 출판사 및 콘텐츠 제작사는 단일 프로세스로 HTML5 기반의 교사용 수업 교보재와 디지털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면서 ”향후 HTML5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디지털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루가는 독보적인 HTML5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 저작도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순수 HTML5 기술기반으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저작도구 ‘아스펜 스튜디오’를 상용화하여 온라인 교육용 콘텐츠, 교사용 수업 교보재, 유아용 애니메이션 북 등 이러닝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출근시간 선택하고 원어민 어학강의도 신설

    아모레퍼시픽, 출근시간 선택하고 원어민 어학강의도 신설

    아모레퍼시픽은 기업의 성장 동력인 인재 양성을 위해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유로운 근무 여건을 조성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가친화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연간 휴가 계획 등록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2011년부터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차 출퇴근제인 ‘ABC 워킹타임’도 운영하고 있다. ABC 워킹타임은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선택해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 회의실을 활용한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어학 수업을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는 일대일로 진행되는 원어민 어학 강의인 ‘글로벌 라운지’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직군별 담당업무를 단계별로 교육해 직무전문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직무전문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사내 건강펀드, 금연펀드도 운영 중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본사 포함해 사내 3곳에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인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구성원에게는 하루 6시간의 단축 근무가 허용된다. 또 특별 제작된 임신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이 지원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KDB산업은행, 복지 사각지대 후원… 취약층의 ‘키다리아저씨’

    KDB산업은행, 복지 사각지대 후원… 취약층의 ‘키다리아저씨’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를 찾아 후원하는 산업은행 ‘KDB키다리아저씨’가 올해 10호를 달성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피후원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사연과 소감을 나눴다.‘키다리아저씨’는 지난해 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제안한 새로운 유형의 사회공헌 사업 모델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불법체류 베트남 부부의 신생아 심장병 치료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총 1억 3000만원을 지원했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수술비를 걱정하는 모범 장병, 농가 화재로 거리에 나앉은 공주의 5남매, 만학의 꿈을 펼친 늦깎이 탈북학생 4명,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여고생, 10여개 국적을 가진 아이들을 돌보는 안산 어린이집 등이 후원을 받았다. 키다리아저씨는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이 직접 사례를 수집하고 현장을 방문해 사연을 듣고 후원 대상을 선정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키다리교실’을 운영하는 강명희 원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교실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지치지 않고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늦깎이 탈북학생들도 모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30호를 목표로 정하고,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CJ그룹, 5년 이상 근속하면 최대 6개월 ‘해외연수휴직’

    CJ그룹, 5년 이상 근속하면 최대 6개월 ‘해외연수휴직’

    CJ그룹이 지난 23일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자율적·창의적인 조직 분위기와 유연한 근무환경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2020년 ‘그레이트(Great) CJ’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임직원들의 세계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그룹 내 신임 과장 승진자 8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글로벌 보이지’(Global Voyage)와 5년 이상 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학연수, 직무교육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해외연수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가 신설됐다. 일·가정 양립방안도 마련했다. 자녀를 둔 임직원은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초등학교 자녀의 입학 전후로 한 달 동안 쉴 수 있는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신설했다. 성별에 관계없이 2주 동안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에 한해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 달 동안 가정에서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생겼다. 5년마다 최대 한 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도 도입했다. 근속 연수가 5년, 10년, 15년 등 5배수에 도달하는 해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한 부서나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커리어 챌린지’, 빠른 승진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 등도 도입해 인사제도를 전문성과 역할, 성과를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담임교사 돌보기→ 특수교사 지원→심리학자·의사 관찰… 낙오학생 없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담임교사 돌보기→ 특수교사 지원→심리학자·의사 관찰… 낙오학생 없다”

    “이제 전통적인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이 좀더 활동적으로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무엇을 배우냐가 아니라 어떻게 배우냐가 중요해질 겁니다.”아넬리 라우티아이넨(58) 핀란드 국가교육청 혁신센터장은 “지금 지식에 접근하는 건 구글, 위키피디아에서 2초 만에 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교육청에 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교육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라우티아이넨 센터장은 “수업에서의 정보기술(IT) 기기 활용뿐 아니라 교사들의 자기계발도 디지털화 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했다.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라우티아이넨 센터장은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약자를 포용해야 하고 적어도 교육에서만큼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커리큘럼을 바꾸거나 지금처럼 새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때도 평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낙오되는 학생을 3단계로 지원한다. 1차적으로는 담임교사가 돌봐주고 더 도움이 필요하면 특수교사가 지원한다. 특수교사는 학생의 상태를 보고 부모와 상의해 개인별 맞춤 계획을 짠다. 마지막 단계는 특별 지원으로 전문의들이 따라붙는다. 심리학자, 의사 등이 학생을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한다. 이 모든 게 학교 안에서 일어난다. 라우티아이넨 센터장은 “중학 과정을 마치면 절반은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절반은 직업학교(실업계고)에 가는데 직업학교를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의 길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직업학교에서 본인이 재능을 발견하면 대학으로 진학해 박사학위까지 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반고에서도 직업 전문 교육을 병행해서 받을 수 있다. 이것 역시 배움의 기회를 막지 않는 평등 시스템이다. 헬싱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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