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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지 말입니다… 군대로 간 경기도 복지

    장병 할인 지역화폐 보급 추진 군인복지·지역상권 두 토끼 잡기 취업지원·평생학습 서비스도 경기도가 군장병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역 후 사회 진출에 필요한 취업 교육에서부터 지역화폐 보급, 교통문제 해결, 인성 교육 등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군부대가 많은 김포, 연천, 고양 등 3개시에서 5개 노선의 맞춤형버스를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군부대 장병들이 평일 외출 시 교통수단 부재로 택시 및 군 간부차량을 이용하는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맞춤형버스는 관광지, 농어촌 등 대중교통 소외지역 거주 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행하는 다목적 버스다. 도내 31개 시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를 군장병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 지난 6월 말 간부회의에서 “군인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분들이니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여 주고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도는 군장병들도 지역화폐를 살 수 있다면 군인 복지와 지역 상권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해병대 장병들의 취업을 위한 ‘해병대 특화과정’ 온라인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재단과 해병대는 올 초부터 해병대 장병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 장병들의 원활한 사회진출과 자격증 취득을 돕고자 마련된 취업지원 서비스다. 기본 역량을 습득하는 ‘취업 준비 과정’이 필수 제공되고 개인별 선호에 따라 정보기술(IT)·어학·한국사 자격증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5군수지원여단 장병들은 지난 4월부터 경기도가 운영하는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GSEEK)를 제공받고 있다. 서비스는 3개 분야(필수, 선택, 자격증 과정) 60여개 온라인교육콘텐츠로 이뤄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군장병 대상 민주시민교육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병영문화를 조성해 제복을 입은 민주시민의 가치를 심어 주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도내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2개 군단, 11개 사단의 5년차 미만 초급간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 청년 일자리창출 위한 농장 건설…SK하이닉스 ‘스마트팜’ 사업 25억 지원

    장애 청년 일자리창출 위한 농장 건설…SK하이닉스 ‘스마트팜’ 사업 25억 지원

    SK하이닉스는 장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 농장(스마트팜)에 25억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스마트팜 운영을 맡고 있는 푸르메재단과 농장 건설비를 비롯해 향후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품 구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내년 4월에 착공하는 이 스마트팜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가까운 경기 여주시 오학동에 1만 3000㎡(약 4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부지는 아들이 발달 장애인인 이상훈·장춘순씨 부부가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건설비 50억원을 들여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유리 온실, 교육장 등을 조성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책거리 TODAY’민화 전시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책거리 TODAY’민화 전시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오는 30일까지 현대책거리 그림의 현주소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민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 전문가인 미술사학자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가 기획하고, 민화전문잡지 월간‘민화’주관한다. 3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우리 조상이 아꼈던 책을 기반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목할 만한 현대 민화 작품 39점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는 현대 민화의 책거리에 대한 경향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책거리는 조선시대 그림이지만 현대적 미감이 충만하면서 모더니티(Modernity - 주1)를 나타내며 다른 나라 민화뿐만 아니라 전통 회화와 차별화 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에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림이자 많은 작가들이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민화의 대표적인 화목이다. 인당뮤지엄은 이번 전시회의 연계행사로 14일 오후 3시 뮤지엄 로비에서 ‘책거리 이야기’를 주제로 정병모 교수의 특강을 개최하고 28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현악 4중주와 함께하는 영화음악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회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주말·공휴일 휴관) 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회 및 연계행사의 상세 내용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053-320-1857) 또는 홈페이지(http://indangmuseum.dhc.ac.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석은조(47·여·유아교육과 교수) 인당뮤지엄 관장은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민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어어, 선 따라 움직인다!” 교실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빙 두른 테두리를 따라 바퀴 세 개가 달린 로봇이 움직였다. 로봇이 이리저리 꺾이고 휘어진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향하자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 컴퓨터실습실에서는 학생 18명이 방학을 잊은 채 컴퓨터와 로봇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교육용 로봇 코딩 교구인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명령한 대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수업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남진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로봇이 “회색을 만나면 정지한다”, “회색 트랙 안쪽을 벗어나지 않고 주행한다” 등의 명령을 구현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실습을 했다. 자율형 공립고인 당곡고에서는 여름방학 동안에도 EV3와 아두이노(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된 기판),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단기 수업이 열려 교실 곳곳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에는 디지털포렌식 분야의 권위자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이틀에 걸쳐 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점학교, 올해 SW 선도학교로 지정된 당곡고는 기존 일반고의 ‘이과’ 대신 ‘SW중점과정’을 운영한다. SW중점과정 학생들은 2·3학년 동안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등 SW 전문교과와 ‘심화수학’, ‘융합과학’ 등 과학고의 전문 교과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과학 실험과 토론 대회, 과학자 특강 등이 열리는 ‘과학 아카데미’, 실생활의 여러 문제에 수학을 접목해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실험수학반’ 등 강의와 캠프, 대회 등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AI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1학년 유재림(16)군은 동아리와 방과후수업, 방학 특강 등에 참여하며 EV3와 코딩, C언어(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 등을 익히고 있다. 유군은 “당곡고가 SW중점학교여서 진학을 결정했다”면서 “SW와 AI 등 진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학교가 특성화된 중점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모습은 교육당국이 구상하는 일반고의 발전 방향이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며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각각 ‘로봇’, ‘디자인’, ‘융합’ 등으로 특성화된 학교들이 하나의 캠퍼스를 이뤄 학생들이 단과 대학들을 오가듯 인근 학교들을 찾아 심화된 과목을 이수하는 것 또한 교육당국의 밑그림이다.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이기도 한 당곡고는 2·3학년 학생들이 ‘일반과정’과 ‘SW중점과정’으로 나뉘어 2년간 총 24개 과목을 선택한다. 심중섭 당곡고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과목 선택에 칸막이를 두지 않는 ‘전면 개방형 선택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실제 교과를 개설할 때는 ‘15명 이상 선택한 교과는 무조건 개설, 10명 이상 선택한 교과도 가급적 개설’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연극과 기타연주, 시 창작 등 이색 교과들이 개설됐다.SW중점학교지만 ‘실용 국어’, ‘영어권 문화’, ‘미술 비평과 감상’ 등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 과목에도 다양한 교과가 개설돼 있다. 디자인 분야를 지망하는 2학년 조진주(17)양은 이날 학교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한국 사회’를 주제로 디자인을 설계하는 미술 수업에 참여했다. 조양은 “다양한 미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3D프린터와 아두이노, 미디어아트 등 미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4개 일반고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형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당곡고에서는 ‘과학과제 연구’와 ‘수학과제 탐구’ 과목이 개설돼 인근 고교 학생들이 모여 실험하고 토론한다. 당곡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에서 ‘글로벌 리더십’, ‘문학개론’ 같은 심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부를 채울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 강점이 있는 환경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했다. 심 교장은 “선택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전제 조건은 학교 공간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인 교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학교 공간을 뜯어고쳐 다양한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곡고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 사업 등을 통해 와이파이가 구축된 교실과 학습카페, 토론공간, 휴식공간 등을 마련했다.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심층적인 진로교육과 심화과목에 대한 교사들의 철저한 준비도 뒷받침됐다. 심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반고에 진학해도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일반고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곡고가 실험하고 있는 ‘고교 학점제’와 ‘교과 중점 학교’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교 교육 혁신의 두 축이다. 모든 일반고의 교육 과정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김영선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정 장학관은 “교장과 교감, 교사, 행정직원 등 학교 전체가 한뜻으로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의지를 갖고 학교 현장을 지휘해야 하며, 복잡해지는 학교 행정에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교사들이 겪게 될 업무 환경의 전례 없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택으로 학교에 어떤 교과가 개설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학년별로 각기 다른 심화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상당한 노력이 투입된다. ‘다(多)과목’과 ‘교과 전문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역설은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교원 양성체계 개편과 현직 교원의 전문성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등 다각도의 대책이 논의되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도 감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선택형 교육 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의 내실화도 이뤄져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기존 교사들을 개별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과정 설계, 진학까지 지도하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CDA(Curriculum Design Advisor) 육성’ 정책을 내놓았다.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 격차를 좁힐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교실 수가 부족한 데다 인근에 학교가 없을 경우 연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까다롭다. 온라인 수업으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면 수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줄세우는 대입 제도는 고교 교육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면 학생들은 수능을 위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고교 학점제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을 전제로 하는데,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고교 유형이 복잡한 현재의 체계에서는 성취평가제 역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대입 제도에 손을 대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교육계 전반이 나서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구립·작은도서관 261곳도 추가 건립2025년까지 서울 강서구, 관악구, 도봉구, 송파구, 서대문구 5곳에 대형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강서·관악·도봉·송파·서대문 등 5곳을 서울시 전문도서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의 핵심 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부지 비용을 포함해 총 31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의 도봉구 방학동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을 조성한다. 평생학습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방송사가 모인 서북권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부지에는 창작문화 지원공간을 갖춘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건립된다. 서남권 강서구 내발산동에는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다수의 생태공원이 입지한 주변 환경과 연계해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을 만든다.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남권의 특성을 살려 관악구 신림동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세워 청년 취업 상담과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긴다. 동남권에는 송파구 위례택지지구에 ‘공연·예술 도서관’을 개관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이 입지한 지역 특성을 살려 시민예술가 활동공간을 조성하고, 한류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2025년까지 1252억원을 투입해 구립도서관 66곳과 작은도서관 195곳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관내 도서관을 7월 현재 1178곳에서 1444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 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 프로그램 정보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도서관 서비스 ‘언제나 서울’도 시작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5개 자치구에 도서관 수요조사를 실시해 희망 대상지 17곳을 접수받은 데 이어 시에서 추가로 8곳을 자체 발굴해 후보지 25곳을 추려 내 심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에 ‘가짜대학‘ 설립후 국내에서 수업한 일당 중형

    美에 ‘가짜대학‘ 설립후 국내에서 수업한 일당 중형

    미국에 정체불명의 ‘유령 대학’을 설립한 후 국내에서 학위 장사를 해 십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13일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 템플턴대학교 총장 김모(46)씨에게 징역 5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경영대학 학장 박모(37)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경우 “만학의 노력으로 꿈을 이루려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정상적 대학이 아닌 것이 객관적이고 명백한데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박씨에 대해서는 “역시 만학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혀 죄질이 좋지 않고, 경영대학을 운영하는 등 가담 정도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직접 1억 7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는 등 편취액도 적지 않으며 피해 회복도 못한 점을 감안해 양형 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이 신청한 배상명령신청은 기각해 별도의 민사소송이 필요하게 됐다. 김씨 등은 2015년 5월 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일반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한 후, 2017년 7월까지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템플턴대학교에 입학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으면 학위를 받을 수 있고, 이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편입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생을 모집했다. 학사 과정은 2년, 석사 과정은 1년 3개월, 박사 과정은 1년 9개월 만에 이수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방학 없이 빠르게 학위를 취득하는 ‘집중 이수제’와 ‘1년 4학기제’ 등을 홍보했다. 홈페이지에는 “미국 법무부·재무부·국세청·NC주정부·NC교육부의 승인으로 설립된 학교로, 대학 과정이 주 정부의 승인과 서던 승인(Southern Accreditation)에 준하는 TSA와 AAATI에 소속된 정회원 대학교”라고 명시했다. 이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서울 강남 및 종로, 부산에서 실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템플턴대는 대학이 아닌 ‘일반회사’로 등록된 가짜 학교임이 밝혀졌다. 학위도 아무 효력이 없는 휴지 조각에 불과했다. 미국 교육부는 “템플턴대는 교육부가 정식으로 인정하는 인증 기관의 인가가 없는 학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와 박씨 등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1년 여 동안 재판을 끌어왔다. 2017년 5·9 대선에 출마한 A씨도 학력 란에 이 대학의 학위를 기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었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학생들에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손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준 만큼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몇개월에서 수년까지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된 학생들의 피해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영, 창신대 신입생 전액 장학금 지급

    창신대는 2020년도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이중근 회장의 아호)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방 대학의 존립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인재 양성차 창신대를 인수한 부영그룹이 내놓은 지원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창신대는 1년간 계열에 따라 572만원부터 최대 836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내년도 신입생 정원은 500명으로, 신입생 장학금 총액 규모는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학이 통상적으로 1년간 200만원(학기당 1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던 관행에 비하면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대학 발전을 위한 대단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영그룹은 이달 1일 창신대를 인수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교육재화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중근 회장의 신념에 따라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취미에서 시민참여 교육으로” 서대문구 평생학습은 진화 중

    [현장 행정] “취미에서 시민참여 교육으로” 서대문구 평생학습은 진화 중

    “지난해 교육통계서비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인문교양 분야가 8639개, 문화예술 분야가 1만 792개의 과정을 갖춘 반면 시민참여교육 분야는 14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평생학습교육이 너무 취미, 교양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평생학습도시 전도사’로 나섰다. 문 구청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국 평생학습도시 관계자 워크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평생학습도시’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문 구청장은 “평생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민주시민을 양성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구청장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강의에는 전국의 평생학습도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인 250명가량이 몰렸다. 사전에 준비된 좌석이 가득 차 임시 의자를 구해 자투리 공간에 자리잡는 사람들도 눈에 띌 만큼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이었다. 문 구청장은 “우리 스스로가 의제를 만들고 토론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는 ‘행동하는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청소년 뿐 아니라 전 연령대의 시민이 꾸준히 공부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발달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는데,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가 휘둘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정보에 대한 검증과 비판적 수용 능력을 길러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평생학습의 또 다른 과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지난 4월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평생학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평생학습관 방문이 어려운 소외대상을 발굴하고,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찜질방 인문학’ 사업, 주민 5명 이상이 모이는 곳에는 전문 강사를 파견해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매년 50개씩 지원하는 ‘세로골목’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대문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올해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운정호수공원 에코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분양

    운정호수공원 에코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분양

    조망권과 에코환경을 갖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가 지난달부터 선착순 분양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 ~ 지상 28층 7개동 총 710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전세대 중소형 타입으로 계획됐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88세대, 59B㎡ 104세대, 59C㎡ 104세대, 84A㎡ 155세대, 84B㎡ 75세대, 84C㎡ 184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인근에 운정호수공원과 한강이 위치해 에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교육과 생활인프라도 뛰어나다. 단지에서 도보권 내에 통학이 가능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계획되어 있어 편리한 교육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상업시설 부지(예정)와 인근에 의료시설 부지가 위치해 있고, 홈플러스 운정점,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운정신도시는 쾌속 교통환경과 뛰어난 생활인프라로 미래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TX-A노선 운정역(예정)이 개통될 경우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25분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4년 개통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개통예정) 등 광역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전세대가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된다. 4bay-3Room 신평면을 적용해 공간활용 및 실용성이 우수하며, 전용 59㎡ 전타입에는 드레스룸, 파우더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전용84㎡B.C타입에는 안방 광폭설계가 적용돼 공간활용이 우수하다. 일부 타입에는 팬트리 및 알파룸이 제공되며, 알파룸을 이용한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외부 조경 공간에는 넓은 중앙광장과 아쿠아 가든을 배치하고 단지 남쪽에는 산책로와 힐링포리스트를 통해 입주민들이 푸른 자연 속에서 커뮤니티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또 다른 특징은 단지를 5개의 Zone으로 나누어 단지 외곽에서부터 세대 내로 진입할 때까지 첨단 장비를 활용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는 보안시스템인 5ZSS(Five Zones Security System)를 업그레이드 적용해 New 푸르지오 ‘Be Smart’ 프리미엄을 구현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한편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입주예정일은 2022년 1월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금바위로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포럼에서는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와 주제 발표를 필두로 길윤형 한겨레신문 전 도쿄특파원, 정혜경 역사학 박사,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의 라운드 테이블 발표가 이어졌다. 두 번째 발표자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의 발표문 ‘징용 문제에 대한 네 가지 선택’을 9일 소개한다. 이 교수는 “2~4번 가운데 어느 하나도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형식을 취하는 것보다 이 교수의 발표문을 전재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9일 민주평화당 간담회 발표를 앞두고 네 가지 선택을 제시하게 된 기본 인식 등을 보완했는데 이를 반영했다. 다만 네 번째 선택은 길어져 줄였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한일관계 악화의 구조적 배경 -동북아 국제정치 세력전이(Power Transition), 세력 균형의 유동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의 변화, 두 나라 국가정체성의 충돌,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비중과 중요성의 저하 일본 보복의 성격 -위안부합의 형해화, 징용재판에 대한 한국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분노 폭발 -정경분리 규범의 위반, 이례적 조치, 무도하고 비열한 보복 -아베와 경제산업성 마피아들의 합작품: 일본 국내지지 기반 약함 -재량권, 칼자루(수도꼭지)를 쥐고 흔들 수도 있다는 시그널, 일종의 엄포 -금수조치는 아님, 재량권 발동하게 되면 사실상 금수조치에 가까운 효과 날 수도 -자유공정무역 규범에 저촉, 70년간 일본 스스로 지켜온 국책과도 모순, 국제사회 지지 어려운 선택(준법 투쟁적인 요소, GATT 21조 원용) -한국경제 공격행위,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이라는 진단은 성급한 판단이며 한일 경제전쟁으로 보는 패러다임도 너무 거시적, 추상적이란 진단 -국산화가 해법이 될 수 있는가?(글로벌 공급망, 제조업의 국제분업 구조를 감안해야, 중상주의로 회귀하는 건 아님) -디테일한 분석과 해법이 추구돼야 할 것 대응 방책의 기본 라인 -두 나라 갈등이 놓인 국제정치 맥락, 동북아 국제관계의 문맥 속에서 사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추구해야 -진공 속에서 한일 양국이 이익을 쟁투하는 양상처럼, 두 개의 당구공이 부딪치는 전쟁이 벌어진 상황은 전혀 아님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하면서 이 사태에 대처해야 제1 선택 : 징용문제 방치-한일관계 극단적 악화로 질주 -법원에 의한 강제집행: 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압류-처분금지-매각-현금화-배상지급(신일철의 포스코 주식, 미쓰비시 특허권의 현금화?) 현금화의 시기는 2020년 1월경으로 알려지고 있음. 현금화는 곧 루비콘강을 건너는 것으로 여겨짐(현금화되면 일측의 보복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 -일본 정부의 보복(대항) 조치: 현재 취해진 수출규제 강화 조치, 화이트리스트 배제 외에 금융보복 조치, 관세 보복, 비자발급 제한, 송금 제한, 일본 내 한국자산 일시 동결 등이 예상 -아베 정부는 각 성청으로부터 약 100여 아이템에 이르는 보복 항목을 제출받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중장기 한일 경제전쟁으로 비화, 국민감정 동원한 대대적인 한일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 -국내 산업, 경제에 주는 타격과 피해는 막대하고 장기화될 것이고 일본의 산업, 경제에 주는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이 더 심대한 비대칭성에 유의해야 할 것(기본적으로 일본은 내수경제, 한국은 대외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더불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제조업의 국제공급망, 산업의 국제분업구조에도 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는 국제 경제질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제2 선택 : 기금(재단) 조성에 의한 해결 추구 -6월19일 외교부의 제안: 한국 청구권 수혜기업+일본 징용기업의 자발적 자금 갹출에 의한 피해자 구제 방안 제시, 일본은 즉시 거부 -일본 정부는 이 제안으로 징용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현실, 징용기업이 기금조성에 자발적으로 협력할 가능성도 별로 없음. 일본 정부와 여론은 자국 기업의 자금조성에 반대하고 있어 기업의 행동에 큰 제약 -기업+기업 안에 한국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추가된 안이 마련되면 협상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음 -?피해자 그룹과의 조율 ?청구권 수혜기업과의 협의 ?피해자 수 및 배상액 규모가 가늠되고 ?법원의 소송 시효 판단이란 4대요소가 충족될 때 완전한 해결 -2015년 위안부 합의에 의해 화치재단 구성해 해결에 임했지만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는 점을 상기하면 한계를 잘 알 수 있음 제3 선택: 식민불법+배상 포기+피해자 국내구제 선언 -정부가 다음과 같은 특단의 특별성명 발표하는 방안 ?식민지배는 불법적인 강점, 일본은 사죄 반성하는 자세로 임해야 함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대일 배상, 보상 등 일체의 물질적 요구는 영원히 포기할 것임 ?모든 식민지배와 연관된 피해자의 구제는 한국정부의 책임 아래 수행할 것 -물질적 배상요구 포기하고 정신적 역사청산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도덕적 우위에 선 대일 외교가 가능 -중국이 일본에 대해 행한 전후처리 방식(이덕보원, 배상포기). 일본은 중국에 속죄하는 의미로 방대한 대중 ODA 실시했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1993년 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일본에 진상규명+사죄반성+후세에 제대로 된 교육을 요구하고 피해자 구제는 한국정부가 나서서 할 것임을 선언) -창의적 발상으로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해법이 될 수 있음. 두 나라 국민이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이며 물론 피해자 그룹과의 사전조율은 필수, 초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물밑 대화가 선행돼야 함제4의 선택: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제소에 의한 해결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3-4 년 이상의 시간 소요되고 공동제소하면 일종의 휴전을 불러오는 효과,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를 차분하고 냉정한 법리 논쟁 구도로 전환시킬 수 있음 -두 나라가 합의하면 한국에서의 법적 강제집행을 보류할 수 있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도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음 -두 나라의 최고법원 판결이 상이하므로 제3의 국제사법기관 판결로 최종결론 내는 것은 평화적 분쟁 해결방식이 될 수 있음 -재판과정에 일부 승소, 일부 패소의 가능성이 명확해지면 화해에 의한 해결책을 도출할 가능성 -재판관은 16인으로 구성(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3명씩, 동유럽 2명, 구미 4명에 한국 정부가 지명하는 재판관 1명 추가) -결과는 일부 승소, 일부 패소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일방적 패소는 있을 수 없음, 특히 인권과 권리를 중시하는 국제법의 진화 양상을 고려할 때 반인도적 상황 아래 이뤄진 강제노동 피해자의 권리를 국가 간 합의에 의해 완전히 소멸할 수 없다는 법리가 준용될 가능성 매우 높음 -피해자의 구제를 둘러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춰 재판이 진행되도록 제소하는 것이 마땅 -패소 때의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한국이 승소하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고 패소하면 한국정부가 피해자의 구제를 대행하는 것일 뿐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제소해 올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존재하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음(두 나라가 함께 제소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는 재판하지 않음)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시, ‘일본 수출규제 정확하게 알기’ 공개교육

    서울시가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특별 수업을 연다. 피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오후 1시 20분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대회의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정확하게 알기’ 공개 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직원뿐 아니라 기업, 일반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배경과 제도에 대한 설명부터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응정책에 이르기까지 모두 4가지 주제에 대해 90분 동안 진행된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 김소양 전략물자관리원 연구위원, 배근태 범정부 소재·부품 대응지원센터 사무관, 이방일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이 강사로 나서 일본 수출규제의 배경과 제도, 수출규제의 주요 내용, 정부와 서울시의 대응 정책에 대해 각각 소개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속도 방역도 드론으로…스마트 구로 뜬다

    단속도 방역도 드론으로…스마트 구로 뜬다

    지난 6일 서울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린 드론 시연 행사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이 조종기를 작동하자 교육용 드론 ‘매빅2 프로’가 가뿐하게 날아올라 목표지점인 강당 가운데로 정확히 도달했다. 무게 1㎏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드론이었지만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의 머리가 흩날릴 만큼 제법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이날 이 구청장에게 간단한 조작법을 알려준 서일수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무인항공교육원장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때는 지금과 달리 드론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문적으로 드론을 다루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 속 궤도만 가지고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날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행정 분야에서 산업용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행정혁신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협약식에는 이 구청장과 서석주 학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혁신기관 및 기업 간 교류협력을 상호 지원하는 한편 구로구의 드론 활용 시범사업을 합동 추진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다음달부터 약 2개월 동안 무허가 및 불법증축물 단속과 경인로 일대의 불법 주정차 단속, 천왕동·오류동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 단속 등 3개 사업에 드론을 투입한다. 산업용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로 점검이 필요한 구역을 촬영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등 하천 방역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업용 드론 2개를 구비한다. 앞서 구로구는 올해 상반기에 부서별 사전 협의를 통해 드론 시범사업을 실시할 대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직원 대상 산업용 드론의 운영 및 비행 절차와 안전 점검 사항,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구로구는 지금도 관내 지적 분야 간이측량 작업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직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데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드론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점차 쓰임새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현장이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구로구가 스마트행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랑 16일부터 ‘지역사회건강조사’

    서울 중랑구가 오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만 19세 이상 성인 90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과 평가에 사용될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서다. 조사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조사원이 각 표본가구를 직접 방문해 혈압, 키, 몸무게 등을 계측하고 전자조사표(CAPI)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1대1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항목은 흡연, 음주 등 건강 관리 행태, 고혈압·당뇨 등 질병 유무, 예방접종과 검진, 의료·보건기관 이용 행태 등 모두 239개의 공통문항과 29개의 지역문항으로 이뤄진다. 구는 이달 초부터 가구선정통지서 우편 발송을 통해 표본가구 선정 안내를 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원시,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

    수원시,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

    경기 수원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수원시는 8일 시청 상황실에서 ‘무장애 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사업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되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계획은 ▲편의시설 장애 ▲교통·이동 장애 ▲의사소통·장애 ▲차별인식 장애 ▲제도 개선 등 5개 영역에 걸쳐 2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우선 무장애도시의 목적, 정의, 적용 범위, 기본계획 수립 등 내용을 담은 ‘수원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어 무장애도시 조성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수원시 무장애 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공공기관 주변 공간에 ‘무장애 존(zone)’을 지정해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로, 출입구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밖에 ▲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한 정보화 교육 ▲ 대체 의사소통 도구 개발·보급 ▲ 전동휠체어 급속 충전기 관리시스템 구축·확대 ▲ 수동·전동 휠체어 긴급 출동 수리서비스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찬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관계자,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권 국장은 “모든 시민이 불편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신체·정신적 장애(disability)가 살아가는데 장애(Barrier)가 되지 않도록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역별 장애인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4만239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대문구, 어린이 식탁 책임진다…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서대문구, 어린이 식탁 책임진다…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서울 서대문구가 관내 어린이 ‘식품 영양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서대문구는 신촌동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다음달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자체 영양사가 없는 원아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식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고 표준 조리법을 제공하며, 어린이와 조리원, 원장,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양 및 위생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양 관리와 순회방문 지도, 영양통신문 발간, 식단 모니터링, 위생 컨설팅 등도 추진한다. 서대문구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식재료 공급 지원 시설 ‘공공급식센터’와 연계해 어린이 급식을 위한 계절별 맞춤 식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아 100인 이상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자체 영양사를 두도록 돼있어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센터의 각종 자료는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해 10월 구의회의 동의를 거쳐 지원센터를 민간 위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공모와 심의를 통해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평생의 입맛과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영·유아기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식생활 환경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소녀상 앞에서 “NO ”… 구로는 뜨거웠다

    소녀상 앞에서 “NO ”… 구로는 뜨거웠다

    “한일 역사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모두가 뜻을 모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6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구로역 북부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은 손팻말을 들고 모여든 구민 500여명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일본 경제침략 규탄 결의대회’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이 이같이 말하자 사람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 구청장과 박칠성 구로구의회 의장, 구민 대표단은 성명서를 통해 “어떤 궤변을 늘어놓아도 일본은 전범국가”라면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 역사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은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이 상처를 헤집는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1분 규탄 릴레이 시간에 한 구민이 무대에 올라 “저는 경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징용되셨던 아버지께 귀동냥으로 들어서 일본의 만행을 알고 있다”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이 화가 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줘야 한다”고 털어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민 조모(41·여)씨는 “일본 정부에 우리의 마음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는 이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백색국가 제외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그동안 불매운동을 민간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민관이 힘을 모아 적극 대응할 때”라면서 “민관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로구는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본부 중심으로 민관 공동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피해기업에는 지방세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고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바로 알기 교육’도 이어 간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기후변화 언제까지 의심할 건가

    [남순건의 과학의 눈] 기후변화 언제까지 의심할 건가

    뉴욕시장을 세 번이나 한 마이클 블룸버그는 정치인, 자선사업가 이전에 전기공학도였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인 그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식 연설자로 나와 놀라운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블룸버그재단에서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탄소를 넘어서’라 불리는 그의 계획은 넘어야 하는 난관이 매우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달에 인간을 보내는 것이 쉬워서가 아니고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는 1960년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목소리처럼 블룸버그는 2030년까지 미국의 모든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가스발전소 건설을 완전히 막겠다는 등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단순히 과학기술적 접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문제에 민감한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등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선거 때 기후변화 이슈를 부각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달에 가는 것은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수많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과학기술은 이미 많이 존재한다. 문제는 실제 기후변화의 추세를 되돌리려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기업들의 사업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유도할 수많은 규제와 법령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정치인들은 과감히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기후변화 문제를 전쟁에 버금가는 비상시국처럼 인식하고 모두 합심해 수년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인류 문명의 종말이 금세기 내에 찾아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것이다.한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국민 생활 패턴과 산업의 변화에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그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전력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기후변화 대응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 중 한국은 거의 꼴찌인 57위다. 이미 많이 늦었다. 지금이라도 절망적인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들을 과감히 갈아치우는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 통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수십조원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증여하는 데만 몰두하는 국내 자산가들도 이제는 올바른 곳에 자신의 부가 쓰일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 올바른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교육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 문제에는 내 편, 네 편이 있을 수 없다. 개개인의 생명이 달려 있고 인류 문명의 존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고, 교황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지금 세대의 윤리적 의무라고 말한 것도 그런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인들은 놀랄 만큼 조용하다. 정말 어쩌려고 이러는 것인가. 도대체 언제 정신을 차릴 것인가.
  • 구로 “방학, 봉사로 알차게”

    구로 “방학, 봉사로 알차게”

    서울 구로구가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연간 15시간, 고등학교 연간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 보조에 그쳐 흥미와 보람을 느끼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발굴하거나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구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아동센터 활동 지도, 공원·하천변 환경 정화, 로봇·코딩 정보화교육 보조,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교통 시설물 점검 등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밖에도 동별 자원봉사캠프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에는 관내 중·고등학생 80여명이 모여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EM용액과 황토를 배합해 흙공 500여개를 만드는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오는 14일 발효기간을 거친 EM 흙공을 안양천에 배포하고 환경보호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손마사지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관내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에게 마사지를 제공하고 말동무가 되는 활동을 진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다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다

    성인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패스트 캠퍼스’가 이름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 캠퍼스는 7개 투자사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2013년 말에 출범한 이후 두 번째 외부 자금을 수혈받은 패스트 캠퍼스는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액이 180억원에 이르게 됐다. 현재 누적 수강생수는 12만명이고 지난해 기준으로 연매출은 200억원에 달한다. 청소년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20~50세의 재교육 수요는 꾸준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성인 실무교육’ 업계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패스트 캠퍼스의 슬로건은 ‘인생을 바꾸는 교육’이다. 경력 발전을 위해 교육에 기꺼이 돈을 쓰고 싶지만 이를 제대로 배울 곳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처럼 산업 현장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나 정작 이에 대해 제대로 된 강의를 들을 만한 곳이 없는 분야에 발빠르게 대처해 과목을 개설했다. 서울 성수동과 강남역 인근에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강의도 개설했다. 새로운 직군에서 양질의 강사가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지급된 강사료만 60억원에 이른다고 패스트 캠퍼스는 밝혔다. 통신·정보기술(IT)·금융 등의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 캠퍼스가 이에 발맞춘 강의를 선보이자 이직을 노리는 회사원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기존에는 교육기관들이 짜 놓은 ‘오래된 지식’을 배워야만 했는데 이제는 수요자가 원하는 ‘새로운 지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패스트 캠퍼스는 장기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의 기능을 보완·대체하는 교육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지난 2월에는 웹툰, 뷰티산업, 요리 등 대중의 관심도는 높지만 자세한 정보가 부족한 직군에 대해 교육을 제공하는 ‘콜로소’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최현석 셰프(요리 분야), 기안84·주호민 작가(웹툰 분야), 고태용 디자이너(패션 분야) 등 각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강사로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회원수가 1만 4000여명을 넘겼다. 패스트 캠퍼스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오프라인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외국어 강의·콜로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구미에서 배워라/주현진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구미에서 배워라/주현진 사회2부장

    “LG화학 얼릉 오이소! 구미로 퍼뜩 오이소!” 구미가 모처럼 축제 분위기다. 반도체 이후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배터리 강자인 LG화학이 구미에 대형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다. 경북도·구미시·LG화학은 지난주 금요일 경북 구미에서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민·정 간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2호인 ‘구미형 일자리’가 탄생한 것이다. LG화학은 구미시가 무상 임대하는 6만여㎡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구미는 이를 통해 지역에 직간접적 일자리 1000개 이상을 창출하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의 제조업 육성 방안인 ‘제조업 르네상스’의 비전을 구체화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구미가 가장 익숙한 방식인 대기업 주도형 성장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구미시가 가장 반긴다. 전도 유망한 미래 산업을 유치한 데다 LG화학이 100% 지분을 투자해 운영하는 것으로 기업 책임을 높였고, LG화학 기존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도 보장한다. 이런 이유로 앞서 발표된 1호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보다 진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구미는 대기업의 국내 공장 규모에 따라 흥망성쇠를 경험한 대기업 수출 기지 출신이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낙동강 변 농촌 마을인 경북 구미에 국가산업단지를 세우면서 경제발전을 이뤘다. 1970~80년대 섬유와 전자, 1990년대 백색가전과 전자전기, 2000년대 정보기술(IT)과 모바일 등 대기업의 주력 제품을 만들면서 ‘부자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 LG 등 대기업이 공장을 수도권 및 해외로 속속 이전하면서 관련 하청업체들이 나자빠졌고 지역경제도 망가졌다. 구미는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LG디스플레이가 파주LCD지방산업단지로 생산라인 핵심을 옮긴 게 지역경제 몰락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있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이 대부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고 호소한다. 연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이 확정되자 구미시장이 공개 철회를 목청 높여 요구했고, 정부와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이 ‘I ♡ 최태원(SK그룹)’ 등 재벌 회장 이름이 쓰인 팻말까지 들며 구애에 나섰던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구미형 일자리로 지역 내 최대 숙원 사업을 이룬 셈이다. 구미는 구미형 일자리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구미 산단을 아예 이차전지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의 국내 주요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것이다. 행정지원, 부지제공,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물론이다. 그동안 구미공단을 기피하게 만든 교통, 교육, 문화 등 생활 인프라도 정비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대기업들이 각종 정부 규제, 인건비 등으로 일제히 ‘해외 공장화’하는 최근의 흐름 속에 이뤄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LG화학도 과거 LG디스플레이 TV 패널 공장이나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이 그랬던 것처럼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얼마든지 구미를 떠날 수 있다.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 내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만큼 지방도시 입장에선 제조업 중심의 수출경제가 지속가능한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자체를 넘어 정부 차원의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가 구미의 교훈에서 배울 때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와 ‘제조업 르네상스’가 가능할 것이다.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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