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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가 인류의 미래로 재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대륙 면적의 20%와 총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의 40% 이상이 15세 이하인 미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동반성장 대상으로 아프리카를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는 아랍, 유럽, 인도에 이어 중국이 물밀 듯이 진출하고 있다. 서구 수출로 다져진 중국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소비재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다시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용 초대형 경제 원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4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무기로 아프리카의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 인프라를 휩쓸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방문 시 항만 건설에 3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탄자니아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규모다. 금년도 리커창 총리의 에티오피아 방문 시 아프리카에 대한 차관 규모를 2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4배 늘리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마다 초대형 인프라 지원이 거듭되면서 이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맹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중국은 대규모의 관광 수지 적자를 통하여 외환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상호 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사이마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과반을 넘는다. 에티오피아 중국 교민의 수는 한국에 비하여 50배가 넘는다. 7배의 국력 차이보다 훨씬 더 큰 격차다. 한국은 이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때다.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이 미래의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상반기 392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막대한 흑자의 지속은 전 세계와의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제품 수출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돈만 버는 국가에서 교역 대상과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국가로 승화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공적개발원조(ODA)도 경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벤치마킹은 차별성이 없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우 원조를 받는 쪽이 갑의 위치에서 공여국을 고르는 형편이다. 중국과 같은 대규모 물량 공세도 우리 여건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달라는 대로 제공하는 원조는 부패가 만연한 국가들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성과가 없다. 기업의 경쟁과 같이 원조도 국가의 핵심역량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단기간 압축성장이란 엄청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국의 ODA 전략을 구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한국이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에 가장 부족한 부분과 연결해 보기로 하자. 아프리카에 부족한 돈, 인프라, 사람 중 최대의 병목은 사람, 즉 전문가와 기업가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과 IT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즉 원격 모바일 IT로 전문가 부족을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유지 발전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분야는 의료와 교육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적정 기술의 스마트 의료와 스마트 교육을 한국의 전략적 ODA로 육성해 보자. 아무리 우리가 차별화된 원조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장비의 유지관리와 인력의 교육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동반성장은 물거품이 된다. 초기에는 봉사단원과 은퇴자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지의 기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중간 과정에서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시너지를 보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이카와 수출입은행 등 대외 원조 기관들은 이제 직접 지원 체제에서 앱 스토어와 같이 개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NGO , 봉사자, 기업가들이 활동하도록 하자. 결국 원조도 정부3.0의 개방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 여친 무릎베개도 돼요! 외로운 남성 위한 ‘가상 여친게임’ 화제

    여친 무릎베개도 돼요! 외로운 남성 위한 ‘가상 여친게임’ 화제

    일본의 한 기업이 외로운 남성들을 위해 ‘가상현실 여자친구 게임’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게임에는 영상가상현실 헤드셋과 다리 모양의 베개가 한 세트로 구성돼, 헤드셋을 쓴 이용자는 가상 여자친구의 다리(베개)에 누워 쉴 수 있으며 대화 또한 가능하다. 가상현실 체험 헤드셋은 전 세계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VR HMD)’ 중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라는 기기를 이용하며 이 장치를 통해 이용자는 가상현실을 모든 시점에서 현실처럼 느낄 수 있다. 이용자는 또 여성의 두 다리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히자마쿠라(ひざまくら, 무릎베개)’라는 다리 모양의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워 쉴 수 있다. 가상 여자친구 캐릭터는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의 일본 법인 유니티 재팬의 마스코트 ‘유니티짱(Unity-chan)’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이용자의 눕고 일어서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뿐만 일본어로 대화 또한 가능하며 이용자가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돌려 차기를 하기도 한다. 외로운 남성들을 위해 가상의 여자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에서 개발된 이번 게임은 일본 기업인 ‘업 프론티어(Up Frontier, アップフロンティア)’가 제작했다. 현재 ‘업 프론티어’는 해변을 무대로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시험버전을 내놓았으며, 다른 시나리오도 제작 중에 있다. 사진·영상=Journal du Gam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헬리코박터균 의한 위암진행 원리 규명”

    “헬리코박터균 의한 위암진행 원리 규명”

    국내 연구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암 진행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향후 위암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찬 연세대 의대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가진 종양단백질(CagA)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 위암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헬리코박터균은 편모를 가진 나선형 세균으로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돼 위궤양,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등을 유발한다. 술을 같은 잔으로 돌려 마시고, 찌개 등을 함께 먹는 한국인의 경우 성인 70%가 보균자로 알려져 있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의 종양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화합물 발굴 등 위암 예방 및 치료법 개발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가제트 만능팔 현실화…MIT ‘어깨고정 로봇시스템’ 화제

    가제트 만능팔 현실화…MIT ‘어깨고정 로봇시스템’ 화제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미국·프랑스·캐나다·일본 4개국 합작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를 보며 주인공 가제트 형사(Inspector Gadget)가 “나와라 만능 팔”이라 외치면 나타나는 모자가 열리면서 돋보기, 망치, 선풍기(?) 같은 각종 도구를 든 로봇 손들이 등장하는 모습을 유심히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는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2의 악역인 닥터 옥토퍼스가 촉수를 연상시키는 금속 팔로 고층빌딩을 오르내리는 장면에서 감탄했던 기억도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 속 에서나 봤던 생체공학 인공 팔은 사실 지금 현실에서 조금씩 실용화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연구진이 개발한 ‘어깨고정 인공 팔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공학의 세계를 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MIT 로봇공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인공 로봇 팔은 어깨와 엉덩이 부분에 이르는 등 부위에 장착되는 방식으로 두 개의 여분의 팔이 사용자를 도와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들기 어려운 무게의 물건을 대신 들어주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천장을 받쳐줘 그 밑에서 나사를 조이는 등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고층 공사현장에서 이동 시 작업자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철근을 대신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 물건을 들고 문을 열 때, 따로 물건을 내려놓을 필요 없이 문을 대신 열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놀랍게도 이 로봇 팔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제어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첨단센서가 내장돼 있기 때문인데, 손목에 장착하는 2개의 센서와 어깨에 장착되는 또 하나의 센서가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그대로 따라하도록 설계됐다. MIT 연구진 외에도 로봇 팔을 연구 중인 기관은 또 있다. 국내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에서 개발한 로봇 팔이 옥포조선소 현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탄소,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이 로봇 팔은 패딩 끈을 허벅지, 허리, 가슴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장착되는데 움직임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도 타이탄 암(Titan arm)이라는 명칭의 인공 로봇 팔을 개발했다. 이 연구들은 미래 인간 삶에 로봇기술이 얼마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마련해주고 있다. MIT 연구진은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인체의 확장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로봇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사진=MIT d’Arbeloff Laborator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DNA가 웃고 있다…놀라운 나노 이미지 세계

    DNA가 웃고 있다…놀라운 나노 이미지 세계

    고대 그리스어로 난쟁이를 뜻하는 단어인 나노스(nanos)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마이크로 단위 ‘나노’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통상 1나노미터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되는 단위로 반도체 개발 같은 극 미세 가공기술이 발전되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DNA와 같은 미세입자도 이 나노단위를 통해 어느 정도 형태를 구분 지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초정밀 현미경으로 관찰한 나노크기의 세계는 우리가 흔히 보는 자연환경과는 또 다른 신비와 놀라움을 안겨준다. 해외 분자과학전문매체 나노테크놀로지 나우(nanotech-now.com)는 과학전문 저술가이자 런던 퀸 메리 대학 특별 연구원을 역임한 피터 포브스와 아티스트 톰 그림시가 공동집필한 서적 ‘나노사이언스(Nanoscience: Giants of the Infinitesimal)’ 속 이미지 중 일부를 최근 소개했다. 이미지들은 한결 같이 쉽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고 흥미로운 마이크로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이산화탄소, 탄산바륨, 이산화규소 등으로 제작한 나노크기 ‘꽃’이나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DNA 전문가인 폴 로더문드 박사가 제작한 ‘스마일 DNA’는 유독 눈길을 끈다. 특히 로더문드 박사의 DNA 스마일은 몸 속 유전체의 신비를 전면적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DNA 염기서열의 재배열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이와 같이 웃는 형태를 재현해냈는데 이 모습은 2006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표지로 사용됐을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수준의 정밀함을 요하는 극 미세가공 과학기술을 의미한다. 특히 물리·재료·전자와 같은 기존 재료과학·공학 분야를 횡적으로 연결해 또 다른 기술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주요한 첨단기술영역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해당 서적에서 “나노기술이 DNA구조를 이용한 동·식물의 복제, 강철섬유 제작, 줄기세포 등 앞으로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Nanoscience: Giants of the Infinitesimal’/Peter Forbes/Tom Grimse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KIST ‘사이언스 캠프’… 최고의 과학자들 미래의 과학자를 만나다

    KIST ‘사이언스 캠프’… 최고의 과학자들 미래의 과학자를 만나다

    “그동안 진로탐색캠프나 상담을 많이 받아봤습니다. 하지만 직접 관심 있는 분야의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함께 실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이 뚜렷해졌습니다. 평소 하고 싶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없어서 고민만 하던 부분들이 많이 풀렸어요. 고3 수험생이라 참가를 망설였는데, 잘한 것 같습니다.” 이호정(보성고 3년)군. 한국 최고의 과학자들이 미래의 과학자들과 만났다. 칠판과 교과서에서 만난 글로의 과학이 아닌, 실제 실험실의 과학을 만난 학생들의 눈이 빛났다. 과학자들은 학생들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사이언스 캠프’는 ‘단순 견학형 과학체험’ 대신 ‘보고 느끼는 과학’으로 구성됐다. 영상미디어, 뇌과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5개 분야별로 1~2주씩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각 연구실이 직접 학생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계획하고 선발까지 맡았다. 연구원들은 학생들의 학년과 교과 수준을 고려한 개별 심화 교재를 개발해 캠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KIST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연구원들도 자발적으로 캠프에 참여했다. 서울, 강원 속초, 전북 전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등에서 모인 학생들은 함께 실험을 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서로 다른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 한일고 2학년 손석윤군은 “잠시라도 입시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관심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장비가 조심스러웠고, 주의사항도 많았지만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답게 캠프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 미국드라마나 뉴스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루미놀 반응’(피를 검출하는 화학 반응)이나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3D프린트 등의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전문가 수준의 질문과 의견을 내, 연구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서울 상계고 2학년 송현우 군은 “이론 수업을 먼저 듣고, 관련 실험을 곧바로 할 수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면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서 카페인을 추출하는 실험을 하면서 진짜 과학자가 된 것 같은 뿌듯함을 느꼈고,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화학교실 책임자인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장 심태보 박사는 “다양한 출신의 학생들이 왔지만, 모두 진지하게 강의와 실험에 임하고 학생답게 엉뚱한 질문도 있었다”면서 “연구실의 대학원 학생들이 고등학생들에게 오히려 자극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캠프가 진행되면서 진로에 대한 상담이나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던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KIST 측은 캠프가 끝난 1일에는 5개 분야 학생들이 캠프 결과 및 소감 발표를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정부출연연구소가 어떤 역할을 하고, 과학자들이 실제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과학 대중화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연령별, 분야별로 최대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통신 마피아’/정기홍 논설위원

    1965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 린든 존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슴에 담았던 부탁 하나를 꺼냈다. 그 자리는 한국의 월남전 파병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존슨 대통령은 ‘과학 입국’ 애착이 크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알고서 공과대학 설립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뜻밖에도 공업기술연구소 설립에 도움을 달라고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책 과학기술연구소인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탄생한 비화다. 미국은 당시 1000만 달러를 원조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한 뒤 미국 등에 있던 우리의 과학자들을 삼고초려를 하며 불러들였다. 박사급 연구원들에게는 대통령보다 몇 배나 많은 월급을 주는 조건이었다. 이들의 월급이 미국의 4분의1 정도였다니, 연구원들의 귀국 일념은 가난한 조국의 발전이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 설립 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았고, 연구동 신축 현장 인부들에게도 금일봉을 건넸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KIST와 연구 계약을 독려하자, 일부 기업은 앞다퉈 연구비를 청와대에 맡겼다고 한다. 요즘으로 말하면 정치 자금인 셈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00달러도 안 됐을 때이니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대단했다. KIST는 이후 수많은 연구기관을 탄생시키며 과학기술의 모태 역할을 해왔다. 지금의 연구 기능은 모세혈관처럼 뻗어 있어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헷갈릴 정도로 다양하다. 연구개발(R&D) 예산만도 17조원에 이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연구원들이 특정업체에 연구 과제를 맡기는 대가로 15억여원의 정부출연금을 빼돌린 뒤 호의호식했다고 한다. 친척 명의로 페이퍼컴퍼니까지 설립했다고 하니 ‘부뚜막의 고양이’가 따로 없다. 50년 전 대통령이 자존심을 팽개치고 받아온 원조로 과학 생태계를 만들어 놨더니 검은돈을 긁어모으는 데 머리를 굴렸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위기다. 우리나라를 정보기술(IT) 강국 대열에 올려놓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처음 상용화한 집요한 열정은 사라지고, 그저 그런 연구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의 기초연구 분야를 빼고는 삼성과 LG, 현대 등 대기업의 연구소에 자리를 내주면서 변신을 요구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24개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하나의 과제를 수행토록 하는 ‘융합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연구 지원에도 주력하겠다고 한다. 국가연구기관도 융합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리를 잃게 되는 시기다. 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은 50년 전 조국 발전을 일구려고 척박한 고국 땅을 밟은 과학자들의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용산구 인터넷 방송 이제 앱으로 보세요

    인터넷방송 ‘용산 iTV’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용산구는 모바일 앱 ‘용산 iTV’를 출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구정 정보에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홈페이지와 앱으로 주민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모바일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홈페이지 접속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인터넷 기반의 홈페이지는 접근성과 가독성이 떨어진다”면서 “실시간 정보와 빠른 소통을 위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홈페이지와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스마트폰의 한정된 화면과 특성을 고려해 간결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같은 콘셉트로 디자인해 독창성을 살렸다. 또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인터넷방송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하는 다양한 뉴스, 특집 프로그램 등 각종 콘텐츠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IOS용 앱은 추후 서비스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홈페이지와 앱의 개발로 주민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행정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에볼라 공포] 감염 어려워 ‘팬데믹’ 가능성 낮지만… 한국 안전지대 아니다

    [에볼라 공포] 감염 어려워 ‘팬데믹’ 가능성 낮지만… 한국 안전지대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뒤를 이은 ‘21세기의 페스트’인가. 아니면 ‘제2의 광우병’ 같은 과장인가.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한국에서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염병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감염 시 치사율은 높지만, 감염 자체가 어렵고 유행 가능성은 낮은’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네이처, 사이언스 등 유력 과학저널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짚어봤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박쥐나 아프리카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박쥐를 만지거나 날것으로 먹으면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들의 체액(침·콧물·눈물·정액·대소변 등)을 통해 사람끼리도 감염된다. 시체의 체액과 접촉해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 주민은 시체를 만지는 관습이 있어 문제다. 다만 상처가 없는 부분으로 감염된 사람을 만지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고 죽어나갔는데 전염성이 높지 않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기 같은 호흡기 전염병이 아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떠다니다가 흡입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며칠 만에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는 일시적, 국지적으로 유행했다가 곧 사라졌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죽는가. -이번에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56%다. 5종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각기 치사율이 다르지만 25~89%다. 서아프리카 3개국의 치사율이 90%라는 것은 이 지역이 의료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여행객들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감염자와 대중교통 수단을 함께 이용한 경우’의 위험을 ‘매우 낮음’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경제적 배경을 감안할 때, 감염자가 항공기에 탑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나. -치료제나 백신은 여럿 개발됐다. 하지만 발병 건수 자체가 워낙 적어 임상실험을 진행할 환자가 마땅치 않고, 제약사들이 경제적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 →한국은 100% 안전한가. -완전히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 새로운 숙주의 발견, 변종 바이러스의 탄생, 공항·항만 검역시스템 운영 부실 등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수단 발달과 국가 간 이동이 일반화된 현 상황에서 100% 전염병에서 안전한 국가는 없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수원HRD센터, CCTV 전문엔지니어 인재 양성 적극

    수원HRD센터, CCTV 전문엔지니어 인재 양성 적극

    지난해 발간된 IMS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보안시장(HD-CCTV)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68% 성장을 유지하고 전자정부와 민간보안시장도 매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SK브로드밴드• LG U+도 CCTV 사업과 연동한 각종 보안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면서 보안시장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각 통신사들이 보안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공공 및 사설 보안 등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내면서 CCTV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CTV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원격감시용 앱 등을 이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CCTV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요인이다. CCTV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지만 관련 기술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2014년 3월을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51,073대의 CCTV 중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하거나 각종 사건사고에 사용할 수 있는 130만 화소 이상이 기본인 CCTV는 35%에 불과하고 이중 8,777대는 41만 화소도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나왔다. 기술개발이나 제품 등의 R&D분야에서 인력뿐만 아니라 CCTV 설치와 시공 및 유지관리 현장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10년부터 수원 HRD센터, 수원시노사민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HRD센터는 2013년까지 약 4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연평균 80%의 취업률을 달성하며 보안 네트워크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CCTV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를 통한 제어와 통합 교육을 실시, 2012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고용노동부 2014년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과 공기업의 지방 이전으로 기업 도시로서의 기능과 이미지가 퇴색되면서 새로운 산업 유치로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하다” 며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와 IT서비스 산업으로 일차리 창출을 확대해 고용창출에 잠재력을 갖고 있는 보안 네트워크산업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HRD센터는 ‘2014년도 3기 CCTV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 교육생을 8월 14일까지 모집한다. CCTV설치, 네트워크 유지관리 분야로 진출을 원하는 구직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영업자 또는 관련 업종 종사자의 경우 연 매출 1억 5,000만원 미만이면 접수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HRD센터 홈페이지(www.suwonhrd.com) 또는 전화 (031-269-5998)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술 대신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따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간주한다.  코골이·수면 전문 동인한의원 김호선 박사팀은 2013년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보인 환자 12명에게 천연 약제로 만든 청심산소단과 폐구기, 약침 등을 3개월에 걸쳐 주기적으로 처방·시술한 뒤 월별로 간이수면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한 결과, 무호흡지수가 최대 16배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 논문(Nasal Breath in the Lateral Position for Sleep Apnea a Retrospective Case Series)은 대한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3개월간 청심산소단을 투약했으며, 개별 증상에 따라 1주일에 두 차례 약침을 시술하고, 동의보감에 기록된 침수법에 따라 수면자세 교정과 원활한 코 호흡을 위한 폐구기, 입가림 테이프 등을 사용하도록 처방했다.  그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보여온 30대 남성 환자의 경우, 치료 전 무호흡지수(AHI)가 16이던 것이 0 상태로 개선됐으며, 산소탈포화지수(ODI)도 치료전 18에서 치료 후 1로 떨어졌다. 같은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 환자는 무호흡지수가 치료전 17에서 치료 후 2로, 산소탈포화지수는 치료 전 16에서 치료후 2로 크게 완화됐다,  또다른 50대 남성 환자는 치료 전 무호흡지수가 38에 이르는 중증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 후에는 14로 떨어졌으며, 산소탈포화지수도 30에서 10으로 낮아졌다.  특히, 이들은 혈중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치료 전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후 관찰에서 재발되는 경우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호선 박사는 “그 결과, 코골이 증세가 완화되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됐고, 혈압 관련 질환이나 주간졸림증, 아침 피로감, 발기부전 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각 치료 방법에 따른 효능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다 완벽한 한방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심산소단은 한방의서인 ‘소아약증요결’의 도적산 처방에 우담낭성·창이자·죽력·현삼·안식향 등 생약제제를 첨가해 김호선 박사가 개발한 천연 약제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실제손가락처럼 구부렸다, 폈다…‘로봇 핑거’ 주목

    실제손가락처럼 구부렸다, 폈다…‘로봇 핑거’ 주목

    실제 손가락처럼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은 물론 바나나 껍질을 벗기거나 음료수 병을 딸 수 있는 고난이도 동작이 가능한 ‘생체공학 로봇 핑거’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로봇공학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공학 인공 손가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여분 로봇 손가락(supernumerary robotic fingers)이라는 개발 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생체공학 핑거는 기존 손가락 다섯 개에 추가로 2개의 손가락을 더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작동방식을 살펴보면, 인공 손가락 2개를 제어할 수 있는 첨단센서가 내장된 검은색 글로브를 낀 뒤 사용자가 이런 저런 행동을 하면 로봇 핑거가 자연스럽게 이에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 로봇 핑거의 알고리즘은 크게 2개의 패턴으로 제어된다. 첫째 안쪽으로 모아지는 성질, 둘째 모아진 뒤 비틀 수 있는 성질로 우리가 흔히 손가락으로 해낼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2가지 동작에 기반 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모든 제어시스템이 직관적이라는 것이다. 복잡한 명령체계를 입력할 필요 없이 사용자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공 손가락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부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로봇 핑거 알고리즘만의 장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로봇 핑거는 기존 5개 손가락 외에 여분의 손가락을 더함으로써 일상생활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개발됐다. 손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여분의 로봇 손가락을 활용해 과일 껍질을 벗기고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등 여러 가지 행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 로봇핑거가 스마트폰과 같은 음성인식기능이 있어 악센트 별로 다양한 행동을 제어시킬 수 있는 개인 비서 같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기초 개발단계이긴 하지만 이 로봇 손가락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해리 아사다 교수는 “아직 프로토타입만 나온 상태이지만 지금보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가동성을 더할 수도 있다”며 “이 생체공학 손가락은 미래 로봇 기술이 얼마만큼 우리생활에 밀접히 연관될 수 있는지 가늠해주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elanie Gonick/MI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0분 만에 충전’ 휘어지는 전지 개발

    ‘10분 만에 충전’ 휘어지는 전지 개발

    국내 연구진이 1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휘어지는(플렉시블) 전지’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정보통신기술 기기 시장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31일 “기존에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충전 시간을 10분 내에 가능하게 한 휘어지는 2차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나노 레터스’ 7월호에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는 휘어지는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 입는 PC 등이 차세대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나 케이스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전지는 자유롭게 구부러지게 만들기 힘들어 산업화의 큰 걸림돌로 꼽혀 왔다. 조 교수팀은 양극, 음극 소재와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 두께 1㎜ 이하의 전지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10분 만에 전지가 100% 충전됐고, 200번 이상 구부림 테스트를 해도 안정적으로 수명이 유지됐다. 특히 전지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전극을 현재 사용하는 천연 흑연 대신 저가의 팽창 흑연을 사용,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 조 교수는 “자유자재로 휘어지면서 성능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휘어지는 전지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아직은 갈 길 멀지만 中企 살길은 국제화”

    “아직은 갈 길 멀지만 中企 살길은 국제화”

    “국제화가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국제화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최근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으로 취임한 김기찬(56)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CSB 회장으로 중소기업 간 국제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ICSB는 세계 최초의 창업 및 중소기업 관련 교수, 연구자,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이 함께 활동하는 단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주권, 남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4대 대륙에 지역 단체를 두고 있다. 아시아중소기업학회장(ACSB)이기도 한 김 교수는 오는 10월 27~31일 아시아중소기업대회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정부 관계자, 학자, 기업인과 ICSB 회장단이 전부 참석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330만개 기업이 있는데 그 가운데 다수인 270만개 기업이 거의 자영업으로, 이들은 제조업자인 동시에 소비자”라면서 “이들에게 내수 경제 활성화로 성장하자는 것은 단기적 성장에 그치게 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반성장, 불균형·불합리 해소 등을 말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약하다”면서 “좁은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먹고살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보는 중소기업 성장의 해법은 국제화,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 등 3가지를 키워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국제화, R&D, IT 등이 대기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통 경제성장률의 2.5배가 기업의 잠재성장률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기업의 잠재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고 이들은 한류 덕분에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토론 시간을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통일은 정치보다 경제가 더 빠르고 중소기업에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암세포 이동경로를 한 눈에…‘시스루 투명 쥐’ 개발

    암세포 이동경로를 한 눈에…‘시스루 투명 쥐’ 개발

    암세포를 비롯한 각종 병원균의 이동경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의료용 ‘시스루(see-through) 쥐’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이 개발해 낸 ‘투명 실험용 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3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인간 몸속에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병균이 어떤 방식으로 장기들을 전염시켜나가는지 알아내는 것은 의학계의 오랜 숙제였다. 이미 사망한 사람의 신체에서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나 병균의 존재를 찾아내기 어렵고 실험용 동물을 산채로 해부해 경로를 추적할 수도 없었다. 물론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달하기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가상 이미지로 실제 세포와 장기를 통해 움직이는 병균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투명 쥐는 생물학계와 의학계가 오랫동안 숙원해온 실시간 병균 관찰 매개체로라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젤리를 연상시키는 이 쥐는 이미 사망한 동물의 뼈를 제거한 뒤 특수 화학물질을 이용해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낸 것이다. 말 그대로 속이 비치는(see-through) 쥐인 것이다. 말초신경, 혈관, 장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투명 쥐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어떤 병균이 침투했을 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장기는 어디인지, 어느 세포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심지어 암세포가 어떻게 발현되고 성장하며 전이경로는 어떠한지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품고 있는 잠재성도 크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이용해 투명 뇌 조직을 만들어내면 기존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확인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세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약 2주 정도의 개발시간을 걸쳐 이 투명 쥐를 만들어 낸 연구진은 “앞으로 신경계나 병균 확산 매핑 작업 수행 시 이 투명 쥐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서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연구(Journal Cell)’에 발표됐다. 사진=Journal Cell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터키 여성들의 통쾌한 반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짓는 금발의 여성, 목이 뒤로 넘어갈 정도로 박장대소하는 모녀, 노를 저으며 환한 미소를 띤 젊은 여대생….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터키 여성들의 미소 사진이 수천여장 올라왔다. 바로 뷸렌트 아른츠(66) 터키 부총리의 황당한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전날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주최한 행사에서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웃으면 안 된다.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순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른츠 부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함께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을 창당한 인물이다. 그는 또 “얼굴을 쳐다보면 고개를 숙이고 살포시 눈길을 돌리며 낯을 붉히던 순결한 소녀들은 어디에 있느냐”면서 “요즘 터키가 도덕적으로 퇴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대를 역행한’ 부총리의 주장과 관련, 터키 여성들이 자신들의 웃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그의 발언을 조롱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터키 남성들도 트위터에 “여자가 웃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이들은 겁쟁이”라며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나랏돈 5억 이상 투입 연구 수요조사 의무화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돈이 되는 연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이 제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금까지 정부 R&D 분야에서 고비용·저효율 문제가 지적된 점을 감안, R&D 시스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5억원 이상 투자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와 글로벌 시장분석을 통해 사전에 효율적인 연구인지 걸러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 목표 역시 현재의 ‘실험’ 단계에서 ‘시작품 제작’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10억원 이상의 개발연구는 기업이 참여한 비즈니스 모델을 사전에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주관하는 하향식 과제기획 방식을 최대한 줄이고, 토론을 통한 상향식 기획이 활성화된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정부 예산을 투입한 연구가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실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는 내년 정부 R&D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3% 증가한 12조 3902억원으로 확정했다. 기초연구 분야가 1조 39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에는 1조 724억원이 배정됐다.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2974억원, 콘텐츠 및 융합신서비스에 2354억원, 제조 장비·시스템에 1350억원, 산업소재 핵심기술 개발에 875억원이 투입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재난·재해 예방 등 안전 분야 R&D에도 6685억원이 할당됐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젠 안경 없이 아이패드 본다…저시력자용 ‘스마트 스크린’ 개발

    이젠 안경 없이 아이패드 본다…저시력자용 ‘스마트 스크린’ 개발

    스마트폰·태블릿PC를 볼 때 안경, 렌즈가 없으면 불편했던 저 시력인구들을 위한 신기술이 개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기술전문매체 익스트림테크닷컴(extremetech.com)은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컴퓨터·시력과학과 공동연구진이 사용자 시력에 맞춰 자동으로 화면 비율을 조정하는 스마트 스크린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이 제작한 스마트 스크린 프로토타입은 두 개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층 사이에 크기 75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핀 홀(pin hole, 바늘구멍 정도의 작은 기공)이 390마이크로미터 간격으로 새겨진 스크린을 설치한 것으로, 이미지 선명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는 흔들리거나 초점이 빗나간 사진의 화질을 보정하는 데콘볼루션(Deconvolution, 점상분포관수, PSF를 활용하는 역 필터링 복원기술) 기법을 응용한 것이다. 해당 기술 알고리즘은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연구진의 주도하에 개발된 것으로 하나의 픽셀로부터 발산되는 빛의 방향 강도를 세밀히 조정함으로써 저 시력인구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도움 없이 보통 시력의 사람들처럼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보편화 돼 스마트 폰, 태블릿PC 사용이 일상화된 현 사회에서 저 시력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수억 인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줄 잠재성을 품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노안(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것) 인구나 안경, 렌즈로도 시력 교정이 힘든 시각질환자들이 복잡한 디스플레이 이미지를 별도의 도구 없이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해당 스마트 스크린은 내달 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컴퓨터그래픽 기술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인 ‘시그래프(SIGGRAPH)’에서 첫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마리당 2500만원” 개발 과정 확인해보니 ‘황당’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마리당 2500만원” 개발 과정 확인해보니 ‘황당’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마리당 2500만원” 개발 과정 확인해보니 ‘황당’ 감사원이 30일 검증결과를 발표한 ‘로봇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사업은 지난 2009년 11월27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홍보영상 형태로 처음 소개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4대강과 그 지류 등에 보와 댐을 설치, 정비하는 내용의 4대강 사업을 추진하다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자 대안으로 수질조사용 로봇물고기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 당시 영상에 로봇물고기가 나오자 이 전 대통령은 “저건 낚시를 해도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로봇물고기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애초 로봇물고기의 크기는 1m 정도로 고안됐다. 로봇 한 대에 소재공학, IT, 첨단배터리, 엔진공학, 전파탐지, 환경오염 탐지 등 각종 첨단 기술이 탑재돼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5월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뒤 크기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너무 커서 다른 물고기들이 놀란다”는 것이 이 전 대통령의 지적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기능을 나눠서 여러 마리가 같이 다니게 하면 되지 않느냐”며 편대유영 기술개발까지 제안했다. 결국 로봇물고기의 크기는 한 대 당 45㎝로 결정됐고, 1마리가 아닌 3∼5마리가 그룹을 지어 수질을 측정하도록 계획이 바뀌었다. 측정된 수질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송신하는 기능도 갖추도록 추진됐다. 마리당 가격은 2500만원 선에서 책정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이들 로봇물고기가 물 속에서 그룹을 지어 다닐 수 있는 능력, 즉 군집제어가 제대로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스트를 하려 했지만 9대 가운데 7가 고장이 나 군집제어를 측정할 수 있는 최소 대수인 3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라는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정부 청와대는 애초 2011년 10∼11월 쯤 4대강에 로봇물고기를 풀어넣고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개발사업은 이보다 늦어졌고 생산기술연은 지난해 7월에야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편대 유영은 커녕 한마리도 제대로 움직이질 않는데?”,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이런 말도 안되는 사업에 돈을 쏟아부었다니”, “4대강 로봇물고기 사업,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까지 광대역 통신!…‘공기 광섬유’ 개발 성공

    우주까지 광대역 통신!…‘공기 광섬유’ 개발 성공

    가까운 미래에 지구전역은 물론 약 5,600만㎞ 떨어지는 우주 공간 너머 화성까지 연결할 수 있는 첨단 광섬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네이처 월드 뉴스는 메릴랜드 대학 전자물리·컴퓨터공학 연구진이 공기와 레이저를 이용한 신개념 광섬유 제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광섬유(optical fiber)는 중심에 굴절률이 높은 유리, 바깥에 굴절률이 낮은 유리를 장착해 중심부 유리를 통과하는 빛이 전반사 되도록 제작된 광학적 섬유를 말한다. 이 광섬유는 외부 전자파에 대한 간섭을 덜 받고 도청되기 어려우며 소형화·경량화 돼 광섬유 한 개에 수많은 통신회선을 수용할 수 있다. 더불어 외부환경 변화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아 데이터 손실률도 매우 낮다. 이 광섬유 여러 가닥을 한데 묶어 케이블로 만든 것이 바로 광케이블인데 현재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광대역(broadband) 통신이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재료인 유리섬유의 풍부한 양과 유선 통신망은 물론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까지 같은 소재로 이뤄져있는 현 상황에서 광섬유는 1,000년은 너끈히 버틸 통신 매개체로 여겨왔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 향후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 화성과 같은 타 행성 이주가 일상화 된다면 이 광섬유를 부설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우주공간에서 지구처럼 땅을 파고 묻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측면에서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제안한 것은 도파관(waveguide, 마이크로파 이상 높은 주파수의 전기 에너지 또는 신호를 전송하는 통로)을 공기로 구성하는 방식의 새로운 광섬유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신개념 광섬유 방식은 빛 레이저를 강하게 쬐어 공기 밀도를 변화시켜 도파관을 생성시킨 뒤 이를 통해 광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레이저를 공기 중에 순간적으로 발사시키면 주변 공기온도가 데워지면서 팽창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기로 이뤄진 도파관이 만들어진다. 이 도파관 속으로 전자 신호를 발사시키면 해당 통로를 따라 초고속으로 정보가 전송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레이저 방출기를 이용해 1m길이의 공기 광섬유 도파관을 생성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구가 발전돼 해당 길이가 점점 늘어난다면 향후 지구 전역은 물론 우주 공간너머 타 행성까지 광대역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연구진은 다음 목표를 길이 50m 공기 도파관을 생성시키는 것으로 정한 상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광학 저널(Journal Optica)’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University of Maryland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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