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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제·IT·영화 비즈니스 전문인력 키우는 성동구

    봉제·IT·영화 비즈니스 전문인력 키우는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봉제, IT, 영화비즈니스 등 3개 분야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성동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7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 사업’에 의류패션기술인·디지털메이커스·영화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 등 3개 사업이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 창출과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의류패션기술인 양성’은 성동구의 지역 특화 산업인 봉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봉제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성동구와 한양여대,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관·학이 협력해 경력단절·결혼이주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2015년부터 2년간 118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봉제 기초과정(20명) 외에 봉제 심화과정(15명)도 개설해 취업 연계성을 높였다. ‘디지털메이커스(Digital Makers) 양성’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실현 전략과 성동구의 성수IT개발진흥지구·융복합혁신 교육특구를 접목한 사업이다. 컴퓨터 코딩 전문 교사를 키워 방과 후 학교나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 등에 취업을 알선한다. 2015년부터 2년간 115명이 교육을 받았고, 그중 84명이 취직 또는 창업을 했다. 올해는 30명을 교육한다. ‘영화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은 배급, 기획, 투자, 수입, 마케팅 등 영화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 분야를 교육해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이끌어 갈 역군을 길러내는 사업이다. 영화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성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직업 훈련 과정을 마친 주민들이 해당 분야 일자리에 취업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파구는 지금 ‘문정 비즈니스 밸리’ 시대

    연내 15만㎡에 미래형 업무단지 2만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 서울 송파구가 동남권 ‘문정 비즈니스 밸리’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송파구는 문정도시개발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부 건물이 완공된 법조타운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2005년 추진이 결정된 문정도시개발 사업지구는 2013년 공사를 시작, 내년 상반기까지 법조타운과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 조성이 완료된다. 법조타운(17만 776㎡) 내 공공청사는 서울동부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구치소, 법무부 부속시설 등이 지난달 이전을 완료했다. 이들 기관은 이달 중 개청을 목표로 진입로·조경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미래형 업무단지(15만 1551㎡)에 IT 융합, 바이오메디컬, 녹색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 관련 2000여개 중소·벤처 기업, 이를 지원하는 R&D(연구개발) 허브센터 등 이른바 앵커(핵심)시설이 입주한다. 야외 선큰광장, 보행·문화 공간으로 꾸며질 문정컬처밸리(2만 135㎡)는 내년 1월 공사 완료를 목표로, 지하철 문정역~컬처밸리 사이 연결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 문정역 일대 예상 상주인구는 3만 5000명, 고용 창출 효과는 2만명으로 기대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문정지구가 서울 동남권의 대표적인 법조·업무타운이 될 것”이라며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총 25조원 스냅챗 ‘제2의 페이스북’ 될까

    “상장후 하락” “성장여지 충분” 향후 전망은 ‘극과 극’ 엇갈려 ‘제2의 페이스북’의 등장에 실리콘밸리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10~20대들을 사로잡은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앞서 스냅이 자체적으로 정한 공모가는 주당 14~16달러로, 시가총액 규모로는 195억~222억 달러(약 22조 2000억~25조 3000억원)다. 당초 예상(250억 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2012년 페이스북(1042억 달러)과 2014년 알리바바(1680억 달러) 이후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IT 기업으로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는 크다. 스냅챗은 2011년 스탠퍼드대 학생이던 에번 스피겔과 바비 머피가 개발했다. 대화 상대가 메시지를 확인하면 10초 후 메시지가 사라지는 ‘휘발성’을 내세워 어른들로부터의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재미있는 필터를 입히고 친구와 공유하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전 세계 사용자가 1억 6000만명에 달하며, 최고경영자(CEO)인 에번 스피겔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영 리치’(젊은 부자)가 됐다. 스냅은 모바일 메신저에 머물지 않고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스마트 안경 ‘스펙터클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냅의 상장 이후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스냅챗의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수익성이 여전히 낮아 기업공개 후 하락세에 놓인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냅챗의 이용자가 10~20대라는 점에서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스냅의 상장을 계기로 ‘메이파이’ ‘메이투슈슈’ 등 중국의 인기 셀카앱 개발사로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메이투와 네이버의 ‘스노우’, ‘B612’ 등 아시아의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냅의 상장 이후 관련 카메라 앱 업체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면서 “스냅챗과 메이투의 광고 매출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견고한 이용자층을 보유한 스노우와 B612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퀸텟시스템즈, 국내 최초 ‘통합멤버십 솔루션’ 출시

    퀸텟시스템즈, 국내 최초 ‘통합멤버십 솔루션’ 출시

    솔루션 기업 ㈜퀸텟시스템즈가 기업의 체계적인 멤버십 관리를 위한 로열티·멤버십 비즈니스 플랫폼 ‘iCIGNAL Loyalty’를 출시했다. ‘iCIGNAL Loyalty’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통합멤버십 솔루션으로 로열티·멤버십 비즈니스의 문턱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간 로열티·멤버십을 처음 도입했던 기업은 프로그래밍 개발 자체에 비중을 둬야 했다. 그러나 ‘iCIGNAL Loyalty’는 △멤버십의 회원 및 프로그램 관리 △고객별 차별화된 프로모션 및 캠페인의 실행 △개인화된 포인트 관리 등 각종 관련 프로세스를 별도 프로그래밍 개발 없이도 실행 가능하다. ‘iCIGNAL Loyalty’에서는 관리자가 ‘룰 세팅’(Rule Setting)이라는 조작으로 이 모든 단계에서 즉각적인 전략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DATA-DRIVEN 형태로 솔루션을 구현한 퀸텟시스템즈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녹아있는 ‘iCIGNAL Loyalty’는 지난해 9월 출시 뒤 3개월 만에 교육·유통·프랜차이즈 분야 등 다양한 기업들이 도입을 결정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최근 IT시스템 투자에 소극적인 경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iCIGNAL Loyalty’에 대한 관심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는 로열티·멤버십의 도입 과정 시 소요시간을 3배 단축시키는 성능과 가구당 멤버십 포인트카드 개수가 평균 29개에 달하는 오늘날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CIGNAL Loyalty’는 자체 분석 툴인 iCIGNAL Analytics를 통해 시장 변화에 따른 각종 자료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멤버십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양한 비정형 분석이 가능해 정형화된 대시보드뿐 아니라 새로운 투입 요소로 인한 고객, 매출의 변화를 잡아내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개발사인 퀸텟시스템즈의 신재길 이사는 “iCIGNAL Loyalty 는 Easy, Simple, Real-Time를 실현한 로열티·멤버십 패키지 솔루션으로 고객관리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구성해 고객 기업이 보다 쉽고 체계적인 로열티·멤버십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퀸텟시스템즈는 지난 15년간 CRM, o2o, IoT(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과 성과를 이어 온 CRM 전문가 그룹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패 덕에 재정비”… G5 오답노트로 G6 성공기 쓴다

    “실패 덕에 재정비”… G5 오답노트로 G6 성공기 쓴다

    삼성 갤S8 공개 전 선점 총력 “G5의 실패는 굉장히 아픈 기억이다. G6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다.”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재앙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그 덕분에 생산 노하우 등 여러 부문을 정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G6를 개발할 때 처음부터 협력사와 함께했다”면서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이 언급한 대로 LG전자는 27일부터 이동통신 대리점 등 3000여개 매장에 G6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발빠른 마케팅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개 나흘 만인 다음달 2일부터 예약 판매(액정 무상교환 1년 쿠폰 제공)가 시작되고, 같은 달 10일 G6는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애플 아이폰7은 시판 반 년차에 접어들고, 삼성전자 갤럭시S8는 한 달 뒤 공개되면서 생긴 프리미엄폰 ‘춘궁기’(보릿고개)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출시를 서두르려고 퀄컴의 최신 칩(스냅드래곤835) 대신 성능이 검증된 칩(스냅드래곤821)을 넣을 정도로 ‘혁신’보다 ‘속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보기술(IT) 전문지인 씨넷은 “단순한 디자인과 18대9의 디스플레이에 볼수록 빠져든다”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긴 배터리 수명, 슬림한 디자인 등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흥행 조짐은 국내에서도 엿보인다. LG전자가 G6 소비자 체험단 210명을 모집하는데 20만여명이 지원했다. 1000대1의 경쟁률에 깜짝 놀란 조 사장은 “아내에게, 남편에게, 딸에게 당당하게 ‘이 제품 사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보자는 게 내부 슬로건이었다”면서 “대박을 내진 못해도 ‘몸’(조직)을 가볍게 해 놓았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흑자 전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6(64GB) 출고가는 89만 980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모델인 LG V20 출고가와 같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산원도심의 부활, ‘북항 재개발’ 바다조망을 품는 오피스텔

    부산원도심의 부활, ‘북항 재개발’ 바다조망을 품는 오피스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순항 중이다. 북항 재개발은 동구 일대를 동북아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물류의 중심, 세계적인 미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 부지는 유람선, 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자리하는 항만시설지구와 컨벤션, 쇼핑시설 및 크루즈부두가 들어서는 복합항만지구가 형성된다. 오페라하우스와 수변공원과 같은 문화 시설로 구성되는 해양문화지구, 금융센터와 레지던스 등의 숙박시설을 갖춘 상업업무지구에 대한 계획 역시 추진 중이다. 또한 이미 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했으며, 향후 부산일보사를 비롯해 BBS불교방송, 부산MBC 등의 사옥과 미디어센터가 차례로 IT·영상·전시지구에 들어올 예정이다. 부산 원도심 재개발 추진과 동시에 북항 재개발 부지가 최근 부산 부동산 시장에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북항 재개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개발호재를 바라보며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 2단계 ‘부산항시티’의 사업만 완료되어도 연간 약 33조 45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더불어 1만61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원도심의 인프라에 더해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인접한 위치에 자리하는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에 들어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 오피스텔은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인접하고, 부산항대교가 보이는 오션뷰를 누릴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가치를 견인하는 대형호재가 있는 입지는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만 하다. 또한 인근에 주거시설이 부족하기에 미래가치와 더해져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은 지하 1층~지상 20층으로 1개동으로 설계되었으며 25㎡~29㎡ 총 14타입의 평면으로 총 316실로 구성되는 오피스텔이다. 북항 재개발구역의 해양문화지구와 인접해 부산항대교가 펼쳐지는 부산 바다의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1호선 지하철 중앙역을 도보 1분 거리에 둔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KTX부산역까지 차량 5분, 다양한 버스노선, 중앙대로와 국도, 경부고속도로등 주요 도로 인접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광복점과 용두산공원, 부산민주공원 등으로 도보 10분 내외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은 ㈜경보종합건설의 혁신설계와 입주민의 안전과 주거편의성을 한 차원 드높인 오피스텔이다. 반려동물과의 공간 등으로 활용도가 높고, 오션뷰가 한눈에 보이는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며 트윈 창문으로 와이드 뷰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뿐 아니라 제진 설계를 더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 오피스텔의 주택홍보관은 부산 중구 남포동에 위치해있으며 3월 분양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자바의 교통체증도 내겐 너무 친근한 당신

    [해외에서 온 편지] 자바의 교통체증도 내겐 너무 친근한 당신

    학창 시절 나에게 인도네시아는 석유, 주석, 원목과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 한반도의 9배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2억 6000만명이 사는 국가 등 책 속에서만 존재하던 나라였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시나브로 친근한 나라로 다가왔다. 동남아라는 왠지 모를 친근감, 한국의 대형 할인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산 의류 등 다양한 상품들로 낯설지 않았다.친근함에 마치 이웃에 있는 나라인 듯 착각했던가. 부임 이후 난 여러 가지로 놀라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공항까지 5290㎞, 하늘길로 7시간이 걸린다. 서쪽 끝단 아체에서 동쪽 끝단 파푸아까지 5120㎞, 역시 7시간을 비행해야 도달할 수 있다. 얼마나 광활한 국토인가. 하지만, 이런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했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크게 놀랐다. 인도네시아는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복잡한 나라다. 자바, 수마트라 등 5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섬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종족이 500여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340여년간 네덜란드 식민지 지배를 거쳐 1945년 독립했다. 아픈 역사와 경제발전 과정의 부작용을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국가 주도의 급격한 경제성장도 일궜다. 정경유착과 체계적인 계획 부족 등 누적된 사회적 문제로 1997년 외환위기를 겪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도 급격한 경제개발의 산물인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7위이면서도 1인당 GDP는 3600달러에 불과하다. 대도시에는 최고급 호텔과 쇼핑몰이 즐비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기초생활 수준 이하의 생활을 한다. 경제적으로 가장 큰 약점은 인프라의 부족이다. 국제적 도시인 수도 자카르타는 당초 500만명을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현재 1200만명이 살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해 오토바이의 수송 분담률이 70%가 넘고, 오토바이로 인해 도시 곳곳의 교통 정체가 심각하다. GDP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7%나 되다 보니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물건이 외려 자국산보다 저렴할 때도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가 이슈화되던 지난해 명절, 자바주 브리베스 인근의 도로 21㎞ 구간에서 3일간 교통 체증으로 인해 노약자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언론에서는 이를 또 다른 ‘브렉시트’(Brebes Exit)라고 부르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대사관 업무로 2.4㎞ 목적지를 다녀오는 데 4시간이 걸렸던 적도 있다. 11개월 동안 주재관 생활을 하면서 느낀 진짜 놀라움은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하고자 하는 인도네시아의 용틀임이다. 2015년 ‘흙수저’ 출신인 조코위 대통령 당선 이후 곳곳에서 국가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만연한 부조리에 대해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고, 경제성장과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공무원, 공공기관, 발주처 사람들로부터 변화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기득권의 정치적 공격에 불구하고 뚜벅뚜벅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경제정책은 철저히 실용주의를 따르고 있다. 부족한 인프라 건설을 위해 주요 기반시설의 민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에는 잠재력이 현실화된 기회의 나라다. 용틀임 속에서 나의 소소한 목표는 인도네시아어를 더 공부하고 현지인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회에 동화될수록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나라 국가 이념인 ‘다양성속의 통합’을 스스로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건강·패션을 입는다… ‘女心 콩닥’ 애슬레저

    건강·패션을 입는다… ‘女心 콩닥’ 애슬레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눈바디’를 해시태그 검색하면 약 9만 건이 넘는 사진이 올라온다. 거의 대부분이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이다. 눈바디란 ‘눈’과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를 결합한 신조어로, 운동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몸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과 몸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애슬레저’(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열풍으로 이어진데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나누는 SNS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갖춘 애슬레저 운동복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애슬레틱+레저’ 몸매 위해 운동 즐겨 장기화된 불황으로 패션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동복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여성용 운동복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2009년 5000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에는 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탄력적인 몸매를 위해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던 운동복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아디다스의 구매 회원 등록제도인 ‘아디클럽’ 이용자의 성비가 2014년 남성 48%, 여성 52%, 지난해는 남성 47%, 여성 53% 등 여성 회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과반 이상을 유지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아디다스 우먼스’ 매장을 중심으로 전체 아디다스 매장에서 여성 라인의 매출은 2011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아디다스는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에 우먼스 단독 매장을 추가 개장했다. 뉴발란스도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250평 규모의 ‘우먼스 컨셉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강남에 연 데 이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9월 현대백화점 중동점까지 모두 3곳에 단독매장을 선보였다. 3층 규모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뉴발란스 상품 구입뿐 아니라 피트니스 체험, 요가·필라테스 수업도 이뤄진다. 뉴발란스는 올해 안에 매장을 2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김연아 선수와 손잡고 선보인 ‘연아 다운자켓’이 출시 한 달 만에 발주량의 70%가 판매돼 7배 추가 생산을 진행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다”고 말했다.●패션·아웃도어 업계도 시장에 합류 이에 따라 운동복 업계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휠라는 지난해 하반기 피트니스나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스포츠에 적합한 여성 피트니스 전용 라인 ‘휠라 핏’(FILA FIT)을 출시했다. 2015년 말부터 여성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로 구성된 ‘휠라 핏 피트니스 선수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올해도 휠라 핏 선수단과 함께 하는 보디핏 디자인 클래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르까프도 지난해 여성 스포츠웨어 ‘팜므’(FEMME)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디다스도 올해 세계적인 모델 칼리 클로스를 앞세운 새로운 트레이닝 캠페인 ‘#NEVERDONE’을 론칭하고, 스포츠 브래지어 ‘커미티드 브라’, 다리 부위별로 압박이 다르게 적용되도록 디자인 된 레깅스 ‘얼티메이트 타이츠’ 등 기능성 여성 운동복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애슬레저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크레오라 프레쉬’ 원사로 만든 신소재를 사용한 ‘컴프레션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브라톱, 나시, 레깅스 등 여성 피트니스복으로 구성돼 있다. 마운티아도 강화된 스판 소재를 사용해 몸매 라인을 잡아주는 여성 스포츠라인 ‘아웃핏 라인’을 론칭했다. 패션브랜드 질스튜어트도 올해 ‘질스튜어트스포츠’를 론칭하며 운동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지난 20일 LF몰 입점에 이어 23일 AK수원점에 1호 매장을 열었다. 25~35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선보일 예정이다.●레깅스, 무늬·글씨 등으로 체형 보완 여성 애슬레저 패션의 기본 아이템은 스포츠 브래지어가 내장된 브라톱·탱크톱과 레깅스다. 레깅스는 다리 라인을 탄탄하게 잡아줘 몸매를 부각시킬 뿐 아니라 근육에 밀착해 지속적인 신체활동에도 근피로도를 줄여주고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검정색, 회색 등 어두운 색상의 레깅스에 몸에 달라붙는 브라톱이나 탱크톱을 코디하면 날씬해 보인다. 만약 브라톱·탱크톱을 단독으로 입기가 부담스럽다면 배꼽선까지 내려오는 짧은 기장인 ‘크롭톱’ 맨투맨 티셔츠나 매쉬 소재의 집업을 함께 코디하는 것도 방법이다. LF 관계자는 “마른 체형을 보완하고 싶을 경우 무늬가 들어간 레깅스를 고르면 하체 볼륨감을 강조할 수 있고, 다리 옆라인에 글씨가 새겨진 디자인은 시선이 분산돼 다리가 길고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여성이 운동할 때는 반드시 스포츠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지방과 유선으로 구성된 가슴은 쿠퍼 인대조직이 지탱하고 있는데, 이 조직은 격렬한 충돌이 있을 때 손상되기 쉬울 뿐더러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 브래지어로 가슴을 단단히 고정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다.운동 종목과 강도에 따라 알맞은 스포츠 브래지어도 다르다.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할 때는 호흡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 끈이 얇고 상체를 너무 꽉 조이지 않으면서 가볍게 가슴을 잡아주는 제품을 택한다. 반면 크로스핏이나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고탄력 밴드로 가슴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기구를 드는 등 격렬하게 팔을 움직일 때 견갑골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운동복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운동화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앞세운 기능성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나이키는 착화감을 앞세운 러닝화 ‘삭 다트 SE’를 선보였다. 발등 부위에 조절식 스트랩을 부착하고 충격 흡수가 뛰어난 ‘파일론’ 소재의 중창을 사용해 양말을 신은 것처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게 나이키 측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트래킹에서 가벼운 달리기까지 가능한 ‘멀티형 운동화’를 표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밀레의 ‘아치스텝 렉스’는 ‘고어텍스 서라운드’로 둘러싼 겉면과 ‘아치 펄스’ 중창 등 기능성 아웃도어 의상에 적용되던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착화감을 높였다. 아디다스는 아예 소비자의 발 구조와 각도 등을 분석해 최적의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시스템 ‘런 지니’를 내놨다. 아디다스 서울 명동점, 잠실 롯데월드점, 부산 광복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와 간단한 상담을 한 뒤 동전만 한 크기의 런 지니 센서를 신발끈에 부착하고 약 1분가량을 실제로 달리는 방식이다. 런 지니가 약 40단계에 걸친 분석을 하고 데이터를 도출해내면 이를 토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신발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브랜드 디렉터는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발을 스캔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한층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갤S8 빠진 MWC… 삼성 ‘태블릿 삼총사’로 아성 지킨다

    갤S8 빠진 MWC… 삼성 ‘태블릿 삼총사’로 아성 지킨다

    삼성, 갤탭S3 등 태블릿 3종 ‘기어VR with 컨트롤러’ 공개 LG, G6 등 350여개 제품 전시 SKT 차세대 AI 로봇 등 첫선 KT, 세계 최초 5G 서비스 시연 정보통신기술(ICT) 축제의 장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4개국 22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 ICT 기업들도 총출동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시가 미뤄진 ‘갤럭시S8’의 공백을 태블릿PC로 채워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쥔 모험에 나선다.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G) 기술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삼성전자는 26일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탭S3, 갤럭시북 등 태블릿 3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장착된 S펜이 기본 적용된다. 태블릿과 S펜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탭 with S펜’ 이후 처음이다.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어VR 신제품도 내놓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기어VR with 컨트롤러’에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장착돼 쌍방향(인터랙티브) 게임 등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은 360도 입체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4차원(D) 체험존’도 마련했다. LG전자도 지난해보다 전시 공간(1617㎡)을 두 배로 키우고 스마트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6’를 비롯한 모바일 제품 13종 35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견고한 완성도 ▲즐거움 경험 ▲스마트한 생활 등 네 가지 주제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이틀 동안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4500mAh)를 내장한 ‘X파워2’,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 워치’ 2종(스포츠, 스타일)도 함께 공개한다. LG 워치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4개의 외장 스피커를 탑재한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스튜디오’도 모습을 드러낸다.KT는 ‘미리 만나는 세계 최초 KT 5세대(G) 서비스’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GSMA, AT&T,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SK텔레콤은 단독 부스(604㎡)를 차리고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5G와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한다. 5G 기술이 ‘360 라이브 VR’, 커넥티드카 ‘T5’로 대표된다면, AI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지향한다. 음성 인식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인 ‘차세대 AI 로봇’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 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디어 베일 벗은 LG G6…눈에 띄는 18대 9 대화면

    드디어 베일 벗은 LG G6…눈에 띄는 18대 9 대화면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 호르디 클럽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LG G6’ 실물을 공개했다. G6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미디어·정보통신(IT) 관계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완성도와 세련미 등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6는 디스플레이를 키우면서도 가로 폭을 줄여 그립감을 개선했다. 기존 LG폰과 다르게 방수·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 메탈(금속) 테두리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도 탑재했다. 특히 LG는 스마트폰 화면이 더 커지고, 본체가 더 작아지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 몰입도 높은 대화면 ‘풀비전’(Full Vision)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전에 없던 18대 9 비율의 모바일용 패널을 개발해 풀비전이라 명명했다. 시중 10대 9 비율 스마트폰 화면에서 비율을 세로로 10% 이상 늘린 셈이다. 풀비전 면적은 5.7인치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수준이다. 화면이 세로로 길어지면서 한 손으로 잡기는 더 편해졌다. 화면 사방의 베젤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G6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 148.9㎜, 7.9㎜로 손이 작은 이용자도 엄지손가락만으로 아이콘을 누르기 어색하지 않다. LG전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안드리스 프레이벌스(Andris Freivalds) 연구팀에 의뢰해 G6 그립감을 검증했는데, 안정감, 편의성, 손 근육 피로도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남다른 혁신으로 승부한 G5 흥행에서 쓴맛을 본 LG전자가 혁신보다 안정을, 고집보다 융통성을 선택한 G6로 구사일생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여성성’은 성차별적 선입견 결과물 (연구)

    ‘AI 여성성’은 성차별적 선입견 결과물 (연구)

    자동차 내비게이션부터 휴대전화 안내음성까지, 각종 소프트웨어에 삽입된 음성은 여성의 목소리인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과 양성평등 운동가들은 IT기업들의 편향적 성의식이 소프트웨어 음성 설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과연 IT기업들의 목소리 선택은 차별적 인식의 결과인 것일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건의 연구 결과를 인용, 남성은 물론 여성들 역시 여성의 안내음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WSJ는 먼저 미국 인디애나대학 칼 맥도먼 교수가 이끈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남성 참가자 151명과 여성 참가자 334명을 대상으로 남성·여성형 인공 음성을 들려준 뒤 각자에 대해 느끼는 바를 물었다. 그 결과 남녀 참가자들 모두 여성 음성이 더욱 ‘따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한 연구는 스탠퍼드대학에서도 이뤄졌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사용자들이 애정표현, 인간관계 조언 등 ‘사회적 상황’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음성안내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시장조사 결과 여성 음성 선호 현상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성 목소리 또한 부분적인 이점을 지니고 있다. 스탠퍼드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컴퓨터에 대해 교육받을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의 목소리를 선호했다. 더 나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간과 IT기술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는 클리포드 나스 교수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시리의 목소리를 남성으로 설정했을 때 시리의 말을 보다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IT 기업들이 내놓은 ‘코타나’(마이크로소프트), ‘알렉사’(아마존) 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 남녀 목소리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아이폰의 ‘시리’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이에 대해 나스 교수는 고객들이 남자 혹은 여자 목소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경우 인공지능 비서에 대한 사용자들의 친밀감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개인 비서’처럼 느껴져야 할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이 그저 ‘IT 기술’의 일부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것. 나스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목소리만 다를 뿐만 아니라 어투도 조금씩 다르다. 만약 어투가 동일하되 목소리의 굵기만 남·녀로 구분될 경우, 사용자는 안내음성이 진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인공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고 나스는 덧붙였다. 한편 WSJ은 남녀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선입견이 인공지능 음성 개발에 반영된 것은 사실이며, IT기업들이 근본적 차별인식에 대항할 생각 없이 그대로 수용해 버린 것은 비판받을 만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신박한 방탄장비…총기시대의 새 기술

    [와우! 과학] 신박한 방탄장비…총기시대의 새 기술

    총기가 널리 보급된 미국 같은 국가에서는 경찰 역시 총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범죄자 역시 총기로 무장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탄복은 물론 다양한 방탄 장비가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보호 장비가 종종 충분치 않을 때가 있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 연구팀은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모양의 접이식 방탄 보호막(bulletproof shield)을 개발했다. 개발 목적은 물론 가볍고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방탄 보호막을 만드는 데 있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방탄 보호막이 개발되어 있지만, 널리 사용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큰 크기와 무게 때문에 휴대와 보관이 어렵고 출동 시 매번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새로 개발된 접이식 방탄 보호막은 12층의 케블라 방탄 섬유를 이용해서 9mm 총탄은 물론 .357 및 .44 매그넘 탄을 방어할 수 있는 우수한 방호력을 제공한다. 이 방탄 보호막은 접었을 때 트렁크에 넣거나 한 사람이 운반하기 편리한 크기이며 펼치는 데 5초면 충분하다. 무게는 기존 방탄 보호막의 절반인 25kg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기존의 방탄 보호막과는 달리 실전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방탄 장비가 총기 범죄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 미국의 총기 범죄 문제는 다른 선진국처럼 총기 규제를 강화하고 범죄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갖춰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경찰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당장에 위험을 무릅쓰고 치안을 담당할 경찰관에게 최대한 안전 장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접이식 방탄 보호막 역시 그런 노력의 하나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넌 해외 자본유출 주범이야… 中 ‘비트코인과의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넌 해외 자본유출 주범이야… 中 ‘비트코인과의 전쟁’

    “중국 동북부 산둥(山東)성에 살고 있는 황(黃·32)모는 소위 ‘비트코인(디지털 가상화폐) 트레이더’이다. 유치원생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정비공 일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는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황은 전문적인 금융투자 경력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비트코인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먹고 자고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을 빼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비트코인 거래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이트레이더’(Day Trader)이기 때문이다. 황은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이후 6개월 동안 가족의 저축 절반을 투자해 3배로 불렸다. 침체된 증시를 기웃거리는 친구들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식시장에 갖다 버리느냐”고 설득해 비트코인 투자로 끌어들여 ‘대박’이 났다. 친구들은 감사 인사와 함께 고급 양주를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가 지난해 9월 26일 전한 ‘중국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묘사한 대목이다.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고객의 인출을 돌연 정지시키도록 강제하는 등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트코인의 거래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BTC차이나 등 3대 거래소, 고객 인출 돌연 중단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와 훠비(火幣), OK코인은 지난 10일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돌연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요청으로 BTC차이나는 전날부터 72시간 심사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모든 비트코인 인출을 막았고, 훠비와 OK코인도 비트코인의 인출을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다만 이들 비트코인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위안화로 바꾸거나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거래는 가능하다. 이번 인출 중단 사태는 관련 법률의 준수와 대응 조치가 끝나는 대로 풀리게 된다고 이들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하다. 인민은행은 앞서 8일 하오비터비(好比特幣) 등 소형 비트코인 거래소 9곳의 대표를 불러 외환 관리와 돈세탁, 결제에 관한 규제를 위반하면 폐쇄시키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이들 빅3 거래소에 대해 현장조사를 이례적으로 실시하고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해당 금액의 0.2%를 거래수수료로 부과하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전문 조사기관 비트코이니티(Bitcoinity)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의 전 세계 거래량은 1억 7471만 비트코인(약 1935억 달러·222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래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이 사실상 세계 비트코인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셈이다.●지난 1월 中외환보유고 ‘심리적 저지선’ 무너져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과의 전쟁을 천명한 것은 중국에선 투자가가 위안화 하락에 대한 헤징(위험 분산), 부유층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바람에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1월 12일 코인당 214.08달러에서 불과 2년 만인 지난 1월 4일 무려 4배 이상 오른 1129.87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화보유고를 헐어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지속하는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심리적 저지선인 3조 달러(약 3415조원) 선마저 맥없이 무너지면서 자본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내 위안화 자산을 손쉽고 편하게 해외 빼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 가치 축소가 우려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중국 내 자산을 자유롭게 해외에 반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위안화를 해외로 빼내 다시 달러로 바꾸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해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이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놓으면 곧바로 달러로 환전이 가능하다.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이뤄진다. 이 덕분에 당국의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트코인 거래소가 중국 내 자산을 간편하게 해외로 밀반출하는 통로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덩젠펑(鄧建鵬)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비트코인 거래는 외환관리제도를 피해가기 쉽고, 거래소에서 고객 확인에 더 노력하지 않으면 돈세탁으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역대급’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점도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120% 수직 상승하며 수익성이 높기로 소문난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크게 압도했다. 여기에다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 관리·감독 강화가 한몫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개인들이 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연간 한도(5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매입 목적이나 기간 등을 서류로 제출하도록 했다. 개인들의 무분별한 달러 매입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이런 규제가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리며 오히려 비트코인 같은 대체 투자처로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같은 부담이 없고, 거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도 개인 큰손에게 더없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트코인 자체가 갖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보비 리 BTC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입장에서 위안화나 달러는 정부의 자본 통제나 매수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큰 투자처”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변동성에서 벗어난 신흥 투자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가치가 이에 참여하는 승객과 운전기사가 얼마나 많느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비트코인 가치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가격 단기 급등에 ‘거품’ 논쟁도 여전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거품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중국에서는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112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거품이 빠지며 40% 단기 급락한 사례가 있다. 2011년에도 급등하던 가격이 단번에 80%나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안전성 측면에서 지급 결제의 주류는 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계좌의 안전성은 은행 계좌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고수익을 노리는 중국 큰손들에게 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1일 거래 규모는 많게는 200만 비트코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비트코인 일반 화폐와 사실상 똑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이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는 가상화폐다.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하며, 거래 내역은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에 남는다. 세금이나 환전수수료가 없고, 익명성이 보장돼 마약 거래나 돈세탁 같은 검은 거래에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대안 통화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터넷 닉네임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만들었으며, 첫 개발 당시에는 단돈 1달러에 거래됐다.
  • 0.001초 전쟁… 이승훈은 ‘300g의 과학’을 입는다

    0.001초 전쟁… 이승훈은 ‘300g의 과학’을 입는다

    1년을 채 남기지 않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그로부터 4년 전인 소치대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또 다른 테크놀로지 올림픽’을 선보일 전망이다. 라틴어로 ‘키티우스’(Citius·보다 빠르게), ‘알티우스’(Altius·보다 높게), ‘포르티우스’(Fortius·보다 강하게)라는 올림픽 표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능력의 한계에 맞서는 도전은 계속되고, 이를 뒤에서 받쳐 주는 갖가지 스포츠 과학과 기술이 해마다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2009년 11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이규혁과 이강석(이상 은퇴)은 나란히 35초1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독 결과 0.005초 차이로 이규혁이 동, 이강석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빙속 여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 기록은 2위 예니 볼프(76초145)의 기록보다 불과 0.046초 빠른 것이었다. 이처럼 500m와 같은 빙속 단거리 종목에서는 0.001초 차이로 메달이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트리코’(일반적으론 슈트)라 불리는 빙상 유니폼의 후드(모자)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한 올이 스케이터의 기록에 어떤 영향을 줄지 누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하물며 유니폼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랜 ‘클래식 종목’인 빙속에서 유니폼은 빙판을 빠르게 활주하면서 발생하는 공기와의 마찰, 빙판과의 마찰과 싸우는 이른바 ‘공기역학 전쟁’으로 일컬어진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빙속 대표팀은 군수항공기 제작업체 록히드 마틴의 기술 소재를 접목한 유니폼을 입고 빙판을 헤집고 다녔다. 유리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를 사용해 제작된 유니폼은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해 선수들의 체온 조절을 도왔다. 접촉이 잦은 허벅지 안쪽에는 더 미끄러운 윤활성 재질의 소재를 써서 마찰을 완화하고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는 돌기를 만들어 공기의 흐름을 더 원활하게 했다. 이들 모두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개발하고 짜낸 기능적 소재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남녀 빙속 유니폼은 어떻게 발전을 거듭했을까.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을 향해 꾸준히 진화한 한국 빙속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지난 23일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빙속 사상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첫날 남자 500m에 이어 22일 1만m와 팀 추월, 그리고 이튿날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신생 종목인 매스스타트까지 네 차례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장거리 종목은 스프린트에 견줘 오랜 시간 얼음을 타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활주에 미치는 온갖 장애와 변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할 게 유니폼이다. 그리 멀잖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남녀 빙속은 소재에서 한결 가벼워지고 기능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빙상복을 입고 더 많은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빙속대표팀 공식 빙상복 공급업체인 ‘휠라’는 세계적인 제조사 ‘스포츠컨펙스’와 공동으로 평창올림픽용 ‘휠라 올림픽 슈트’를 개발, 제작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과 네덜란드 왕립빙상연맹(KNSB) 소속 선수들에게 독점 제공한다. 2014년 소치대회 이후 2개 대회째다. 휠라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이 슈트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해 이달 초 강원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대표팀에 제공했는데,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1)는 남자 5000m와 1만m 등 2관왕에 오르면서 이 슈트의 우월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네덜란드는 금메달 10개와 은 2개, 동 4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우리나라도 매스스타트(김보름·금)와 여자500m(이상화·은)에서 성과를 내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른바 ‘평창 버전’의 핵심은 경기복의 경량화와 활주 때 공기저항의 최소화다.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2개국 대표팀을 위해 특별 개발한 이 올림픽 슈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복에 견줘 무게가 15% 가벼워졌으며 공기저항력은 10%가량 줄었다고 제작사는 밝히고 있다. 코팅 러버, 스판덱스 등을 사용해 약 40개의 패턴 조각을 조합한 특수 소재를 통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목과 어깨 사이 부분에는 스케이터가 부닥치는 전면의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후드(모자)의 경우 소재와 피부 간 밀착도를 높여 틈새에 가늘더라도 바람길을 뚫어 진행을 더디게 하는 ‘풍선효과’를 방지하도록 했다. 이러한 특수 설계와 기법을 통해 공기저항은 소치 때보다 약 10% 줄어들게 된다는 게 휠라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원활한 어깨 스윙으로 원심력을 확보해 상체근력을 하체로 집중시켜 추진력을 높이도록 제작했으며 몸판과 허벅지, 종아리 등 세 부분에 적용하는 원단은 타 부위와 방향을 달리한, 특수한 직조법으로 차별화해 경기 중 근력을 강화하고 스케이터가 근육을 자연스럽게 수축, 이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스포츠컨펙스는 ‘평창 슈트’의 소재와 직조법 등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기술 해킹에 대한 우려에서다. 스포츠컨펙스는 2월 현재 선수들의 링크 실전 테스트를 통해 이 슈트의 완성도를 시험하고 있으며 철저한 보안 속에 현재 80%가량 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히고 오는 7월쯤 전격 공개되는 자리에서 ‘평창 버전’의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 관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빙속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것을 돕기 위해 세계 최고의 슈트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1000분의1초로 승부를 가르는 빙속 메달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종합 4위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분양형호텔 인식 전환’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일반 분양

    분양형호텔 인식 전환’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일반 분양

    종합여행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유)가 오는 3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단지 내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일반 분양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규모부터 남다르다. 지하 6층~지상 38층 트윈타워로 개발되며,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여의도 63빌딩 연면적 1.8배인 총 30만 3,737㎡ 규모로 개발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전체 1,600 객실로 현재 국내 최대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1156실) 보다 객실수가 많은데다 국내 최초로 전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 보다 훨씬 넓은 전용면적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조성된다. 특히 전체 1,600 객실이 제주도 건축물 고도제한선인 55m 보다 높은 지상 62m 포디움 위에 배치돼 막힘 없이 한라산과 제주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오는 3월에 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5㎡ 규모의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과 전용면적 130㎡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된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도입된다. 지하 6층~지하 2층에는 1,415대가 주차가능한 주차장이, 1층에는 호텔 로비와 퍼블릭 플라자(야외광장), VIP 플라자(VIP 고객 전용출입구)가, 2층에는 위락시설(외국인전용카지노), 3~4층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및 레스토랑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상 6층에는 실내수영장 및 유러피언 스파, 프리미엄 찜질스파 등 호텔부대시설, 8층 야외수영장 및 풀사이드 레스토랑&바 등으로 구성된 풀데크가 들어서며, 호텔 타워 8~37층에는 객실이, 호텔 타워 38층에는 레스토랑과 샴페인라운지, 카페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가 들어선다. 금번 분양되는 호텔레지던스 객실은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5성급 호텔과 통합하여 운영하며, 호텔과 동일하게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룸서비스, 도어맨 등 특급호텔 서비스가 24시간 제공된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언주로에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2019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나친 설탕, 알츠하이머병 부른다”(연구)

    “지나친 설탕, 알츠하이머병 부른다”(연구)

    설탕을 계속해서 많이 먹으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베스대와 킹스칼리지런던(KCL) 공동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계속된 혈당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일단 혈당치가 전환점이 되는 임계값을 넘으면 치매와 관련한 뇌의 염증과 싸워야 하는 필수 단백질의 기능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키우는 것을 보여준 기존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혈당치나 고혈당증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구체적으로 설명한 증거가 된다. 이 연구에 참여한 베스대의 오마르 카사아르 박사는 “설탕 과잉 섭취가 당뇨병이나 비만에 관한 한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여기에 알츠하이머병과 설탕의 이런 잠재적 관계는 우리가 식사할 때 설탕 섭취를 조절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비정상 단백질은 뇌에서 응집돼 플라크와 엉킴을 형성해 점차적으로 뇌를 손상해 심한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이전 연구는 포도당과 그 분해산물이 당화 반응(glycation·포도당이나 다른 당분이 체내에서 단백질이나 지방 또는 두 가지와 함께 결합해 비기능적 구조물을 형성하는 현상)을 통해 세포 내 단백질을 손상하는 것을 알아냈지만, 포도당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구체적으로 분자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유무에 관계 없이 환자 30명의 뇌 표본을 사용해 그런 연관성을 밝혀냈고, 단백질의 당화 반응을 검사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면역 반응과 인슐린 조절에 주된 역할을 하는 효소인 대식세포이주차단인자(MIF·macrophage migration inhibitory factor)가 당화 반응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당화 반응은 MIF를 억제하고 감소함으로써 비정상 단백질의 축적에 관한 뇌 세포의 반응을 방해하는 것이다. 베스대 생물학·생화학부의 장 판 덴 엘센 교수는 “우리는 MIF 효소가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들의 뇌에서 포도당에 의해 이미 변형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현재 혈액에서 비슷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MIF 효소는 뇌에 비정상 단백질이 축적하는 것에 일종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으며, 설탕에 의한 손상이 일부 MIF의 기능을 떨어뜨려 다른 요인들을 완전히 억제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학부의 롭 윌리엄스 박사는 “이런 작용을 아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는 과정을 밝히는 데 필수적일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예비 환자를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린카 등 4차 산업혁명 든든 지원군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린카 등 4차 산업혁명 든든 지원군

    정부가 저성장 타개를 위해 지난 연말 전기·자율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을 12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산업 연구개발(R&D) 지원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올해 산업 핵심기술 개발에 614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R&D와 같은 근본에 집중해 향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주요 지원 분야는 생산시스템 스마트화, 그린카, 스마트카, 나노융합, 주력산업 정보통신(IT) 융합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분야다. 생산시스템 스마트화는 독일 등 선진국에서 정부 주도 아래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독일은 세계 1위의 스마트공장(지멘스사)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카와 스마트카 역시 미국 등에서 실제 주행이 가능할 만큼 눈에 띄는 연구 성과를 거뒀다. 산기평은 정부 중심 과제를 줄이고 민간 의견을 확대 수렴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R&D 지원으로 연구 효율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 우수기술연구센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기평 관계자는 “R&D 지원은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정부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정부 R&D 사업 전담기관으로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효성 타이어코드·스판덱스 ‘1위 굳히기’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효성 타이어코드·스판덱스 ‘1위 굳히기’

    전 세계인 10명 중 4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타이어코드(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는 보강재)가 들어간 타이어를 사용한다. 10명 중 3명 이상은 효성이 만든 신축성 원사(크레오라)로 만든 옷을 입는다.최근 소재산업시장이 공급과잉을 겪고 있음에도 효성의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기술력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판덱스 원사 시장의 경우 세계적인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효성 브랜드인 ‘크레오라®’은 다른 스판덱스 원사와 달리 바이어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었고 생산시설을 늘려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공급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계획”이라면서 “또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각 개별 고객에 특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올해 1분기에 중국 취저우의 스판덱스PU(Performance Unit) 공장이 완성되면 중국 및 글로벌 시장 1위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어코드 부문도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일론 에어백과 안전벨트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소재 산업의 특성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지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 블로그] 돌아온 ‘청바지 은행원’ 금융 혁신 이끌까요

    [경제 블로그] 돌아온 ‘청바지 은행원’ 금융 혁신 이끌까요

    은행원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아마 말끔하게 정장을 갖춰 입은 모습일 겁니다. 한때 ‘청바지 은행원’이 있던 때도 있었습니다. 옛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은 2013년 2월 본점 직원들에 한해 매주 금요일마다 복장 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중단했는데요. 편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업무 능률도 높이고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하자는 ‘열린 조직문화 구축’이 목적이었지만 직장 에티켓에 적합하지 않은 차림새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고객 항의와 ‘의상 스트레스’를 되레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요즘 청바지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핀테크나 스마트금융부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부서는 청바지를 입든 반바지를 입든 상관없다”며 “자유롭게 입고 자유롭게 생각하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5월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의 사업본부와 디지털전략부에 한해 ‘복장 프리’를 선언했습니다.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니만큼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라네요. 주 1회이긴 하지만 본점 직원들도 매주 금요일 ‘스마트 캐주얼데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창의성이 요구되는 디지털금융, 핀테크, 상품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탈(脫)양복’이 허용됐습니다. 우리은행 히트상품 ‘위비’를 탄생시킨 스마트금융부는 사무실 파티션도 아예 없애고 외국처럼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국책은행이라 규율이 좀더 엄격한 IBK기업은행도 금요일만큼은 복장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기류가 더 확산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돈을 다루는 은행원들은 신뢰를 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데 청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당장 마뜩잖아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 번 실패했던 ‘청바지 은행원’, 이번에는 성공할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30년까지 10조 투입… ‘뉴강남’ 청사진

    2030년까지 10조 투입… ‘뉴강남’ 청사진

    현대차 GBC·영동대로 통합 개발 한국판 타임스스퀘어 건설 구룡마을엔 R&D 특화시설 의료·IT·벤처 벨트도 조성 “재건축 35층 높이 제한 풀어야” “2030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강남을 세계적인 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3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강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육성하는 비전 2030 실행전략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삼성동 한전 부지에 짓는 현대차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세텍 부지 복합개발 등으로 삼성역∼학여울역 일대를 마이스(MICE) 산업벨트로 육성한다. 마이스는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등의 줄임말이다. 신 구청장은 “현대차 GBC 건립은 건축허가를 위한 준비 단계이고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2021년까지 두 사업을 동시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역∼학여울역 마이스 산업벨트에 압구정로데오거리까지 연결해 한류관광 및 문화 산업벨트도 조성한다. 지난 연말 강남이 국내 최초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만큼 2026년까지 이 일대에 전광판을 대거 설치해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장 연내 무역센터 주변 밀레니엄광장,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11곳에 옥외광고물을 방영할 수 있는 전광판 52기를 설치한다. 동시에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삼성역 코너를 중심으로 케이팝스퀘어를 조성해 한류 팬들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0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는 구룡마을에는 의료 및 연구개발(R&D) 특화시설을 조성하고 이에 따라 양재~도곡~개포~구룡마을~수서 역세권 일대를 의료 및 연구·개발 산업벨트로 육성한다. 이 밖에 강남역~역삼역~삼성역 일대의 테헤란로를 축으로 하는 벤처 산업벨트, 신사역~논현역~강남역 일대를 아우르는 상업 및 의료관광 산업벨트, 수서역세권 일대로 형성되는 정보기술(IT) 및 벤처 산업벨트 등도 조성한다. 강남구는 올해 주요 역점 사업으로 지역 내 초고층 재건축 건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 “서울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은마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35층 높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개발방식을 정비계획이 아닌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추진한다고 발표해 결과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켰다”면서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지 않으면 개발초과이익환수에 걸리고 개인은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있는 만큼 서울시는 이에 대한 합당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일본 롯본기 힐스를 개발한 모리사 부사장이 “서울시에서 가장 잘못된 정책으로 층수 제한을 꼽았다”며 일침을 놓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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