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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러시아 해커 체포…‘美대선 개입’ 밝혀질까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수배 중이던 러시아 해커가 체코 프라하에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프라하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러시아인을 지난 5일 시내 한 호텔 음식점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수사를 벌여 체포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예브게니 엔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업체 ‘링크드인’은 성명을 통해 “2012년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 우리는 범인들을 추적하는 FBI의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며 “해당 범죄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일당을 찾아내 잡아낸 FBI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2012년 해킹 사태 때 1억명이 넘는 이용자의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프라하 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응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용의자를 자국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포함한 다수 기관, 개인의 이메일을 해킹해 유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체코에서 검거된 용의자가 미국 대선 민주당의 해킹에 관련됐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FBI가 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한 해커의 단서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3차 TV 토론에서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시사한 것과는 달리 딸과 캠프는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 사기가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이 편파보도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그동안 주장해 왔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이날 TV 토론에 앞서 미국 CNN에서 “폭넓은 선거조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는 다른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투표함과 투표자가 온전하도록 확실하게 해두는 게 우리의 목적이며, 그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역시 같은 날 MSNBC 방송에서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트럼프에게 불리하도록 힘쓰는 언론의 더 큰 음모가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 역시 같은 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며 “아버지는 항상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역시 언론의 균형보도라는 차원에서 보면 선거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아버지라는 사람 자체나 그가 이뤄낸 사업, 직업적 성과에 대해 정확하게 그려낸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난 1년간 주류 언론의 기자들에게 ‘우리 생각을 들어보기라도 하라’고 전화하느라 미칠 지경이었지만 시간 낭비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아주 추잡한 여자” 힐러리 “푸틴의 꼭두각시”

    트럼프 “아주 추잡한 여자” 힐러리 “푸틴의 꼭두각시”

    이메일 스캔들·성추문 의혹에 트럼프 “3만여건 삭제는 범죄” 힐러리 “장애인·군인까지 모욕” 미국 대선의 분수령이 될 3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서로에게 ‘푸틴의 꼭두각시’, ‘추잡한 여자’라고 막말을 주고받으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 갔다. 이날 토론이 정책 대결보다는 인신공격으로 흐르면서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주립대에서 90분 동안 이민과 대법원 인사 등 6개 주제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지난 2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악수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토론에 들어갔다. 클린턴은 초반부터 트럼프가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일에 대해 협상했지만 실패한 사실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협상의 귀재’라고 부르는 트럼프를 비꼬았다. 클린턴은 특히 트럼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푸틴의 꼭두각시(puppet)’라고 주장했다. 이메일 스캔들과 성추문 의혹이 주제로 등장하자 두 후보의 공방은 더욱 격화됐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주고받은 이메일 중 3만 3000건을 삭제한 데 대해 “범죄행위”라며 “대통령에 나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클린턴도 “트럼프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사자 부모, 참전용사도 모욕한다”고 맞받아쳤다. 흥분한 트럼프는 토론 중 말을 끊으며 클린턴을 향해 “아주 추잡한(nasty) 여자”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는 토론 종반 선거 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가 “이번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대선 승복 여부를 묻자 같은 답변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 도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미국 유권자의 지능과 민주주의 자체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토론이 끝난 뒤 CNN은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39%가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1~3차 토론 후 CNN 여론조사에서 모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는 갈수록 줄어 이날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여론조사에서 누가 더 진실한 후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47%, 클린턴은 46%의 지지를 받아 클린턴 관련 의혹이 깨끗이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위키리크스에서 폭로된 월스트리트 고액 강연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러시아 해킹 문제로 논점을 흐리며 대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대표 칼럼니스트의 칼럼을 통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내용 가운데 클린턴이 골드만삭스 등 금융사에서 한 연설문을 정독한 결과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면서 이날 토론이 부동층 유권자의 선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AP는 평가했다. 정책 논쟁과 비전 제시보다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 독설을 퍼부으면서 부동층을 절망하게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진행자인 월리스가 두 후보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 클린턴 재단 잡음에 이르기까지 날카로운 질문을 했다고 평가했다. WP는 “월리스가 이날 토론의 승자였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성 게스트 가슴에 키스?…프랑스 인기 예능서 성추행 논란

    여성 게스트 가슴에 키스?…프랑스 인기 예능서 성추행 논란

    프랑스의 한 방송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여성 출연자가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TPMP(Touche pas à mon poste!)의 한 코너에서다. 모델로 활동하는 소라야(Soraya·21)라는 여성은 이 프로그램에서 얼마 전 파리의 한 호텔에서 무장강도를 만나 수백만 달러의 보석을 강탈당한 킴 카다시안 역할로 분해 상황극을 펼쳤다. 쇼 호스트 장 미셸 메르(Jean-Michel Maire)가 자물쇠 수리공으로 분해 소라야를 위기에서 구출하자 진행자 시릴 하누나(Cyril Hanouna)는 답례로 메르의 뺨에 키스를 해주라고 요구했다. 소라야는 “싫다”고 말하며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누나는 “왜 싫으냐”며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고, 소라야는 “사람들이 보고 있지 않느냐”는 답변까지 해야 했다. 이에 메르는 “무대 뒤에 가서 해도 된다”며 집요하게 늘어졌다. 계속되는 남성 출연자들의 희롱에 소라야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지만 메르는 소라야의 얼굴에 입술을 들이밀었다. 소라야가 이를 피하자 메르는 급기야 그녀의 가슴에 키스했다. 이같은 장면이 방송을 타자 “명백한 성추행”이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프랑스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심의 기관인 CSA(The Superior Council of Audiovisual)에는 250여 건이 넘는 신고도 접수됐다. 하지만 방송국 측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사건의 당사자인 메르 역시 소라야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영상=TPMP,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란, 미국인 父子 간첩혐의 징역 10년형… 美대선 변수 되나

    美국무부 “이중국적자 부당 억류” 공화, 이란핵협정 쟁점으로 부각 이란계 미국인 부자가 이란 사법 당국으로부터 간첩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반관영 파스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과의 관계 개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큰 성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압바스 자파리 도라타바디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시아마크 나마지(45)와 그의 아버지 바퀘르 나마지(80)를 비롯한 총 6명이 적대국가인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10월 가족을 만나고자 테헤란에 온 시아마크를 체포했으며, 지난 2월에는 아버지 바퀘르도 체포했다. 나마지 부자는 모두 이란·미국 이중국적자지만, 이란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아 이들 부자는 미국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AP는 전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이 나마지 부자 등 부당하게 억류한 모든 미국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바퀘르의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지 가족은 이슬람 혁명 발발 4년 후인 1983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바퀘르는 이슬람 혁명 이전에 후제스탄주의 주지사였으며, 소말리아, 케냐, 이집트에서 유니세프 대표로 활동했다. 아들 시아마크는 이란 재계와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에서 이란 사업 진출을 컨설팅하는 일을 해 왔다. 시아마크는 언론에 미국 등 서방의 이란 제재로 이란 내 의료 물자가 부족해졌다며 제재 완화를 요구하거나 미국계 이란인이 미국과 이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파는 시아마크의 이런 활동에 대해 서구의 이란 침투를 돕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로이터는 핵협정 이후 서구의 투자와 문화가 이란에 유입되고 협정을 주도한 온건파가 힘을 얻자 불안해진 강경 보수파가 서구 국적인을 탄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은 앞서 워싱턴포스트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 등 미국인 5명을 구금한 뒤 지난 1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 7명과 맞교환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현금 4억 달러를 몸값으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마지 부자에 대한 징역형 선고는 당장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이란 핵협정 때문에 테러리스트 국가에 1500억 달러를 돌려주게 됐다며 협정을 주도한 오바마와 협정을 지지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공화당 의원 후보들도 이란 핵협정이 IS를 돕는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민주당 후보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바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伊총리와 마지막 국빈만찬

    오바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伊총리와 마지막 국빈만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임기 마지막 국빈만찬을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의 만찬장에서 건배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Buona sera(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내 임기 중 마지막 국빈만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렌치 총리 부부를 비롯한 400여 명의 손님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이어 지난해 타계한 전설적인 뉴욕 양키스 포수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렌치 총리가 2014년 39세에 이탈리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가 늙은 것처럼 느껴진다”며 “나는 (예전에) 젊은이였지만, 이제 그가 젊은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48세에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내년 55세 나이로 백악관을 떠난다.  CNN은 이날 만찬이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을 아쉬워하는 자리이면서도 3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서사시 ‘신곡’ 속 ‘지옥(Inferno)’을 최근 정치에 비유하며 “종종 우리 대선 선거운동이 단테의 지옥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과 성추행 의혹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우리 개개인은 단지 짧은 한순간 동안에만 여기 있을 뿐”이라며 “정치적 성쇠, 성공과 좌절과 같이 우리가 매일 집중하는 너무 많은 것들은 결국 지나가버린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이룩했는지, 뒤에 무엇을 남겼는지다”라고 강조했다.  렌치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의 트럼프 때리기를 거들고 나섰다. 렌치 총리는 지난 13일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여성 비하, 성추행 논란에 대해 “내 ‘뼛속까지 충격’을 줬다”며 직격탄을 날린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에 찬사를 보냈다.  렌치 총리는 건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퇴임하면 피렌체에 와서 미셸 여사가 백악관에서 재배한 토마토와 이탈리아 토마토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확인해볼 것을 제안하면서 “미셸, 나는 당신의 토마토가 훌륭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난주 이후에는 솔직히 말해 당신의 연설이 당신의 토마토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서, 또한 어린 딸의 아버지로서 당신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 소속인 렌치 총리는 최근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미국의 여성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르사체의 로즈골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의 유명 이탈리아 식당인 ‘바보(Babbo)’의 셰프 마리오 바탈리가 미셸 여사의 정원에서 수확한 고구마와 허브 등을 이용해 전통 이탈리아식을 선보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일 맘’들 맘 편히 가방을 들었다

    ‘독일 맘’들 맘 편히 가방을 들었다

    작년 출생아 수 73만여명 엄마가 직장 복귀 땐 더 지원 아빠 보육 독려… 보육개혁 효과 실업자 부모에도 300유로 지급… 공보육시설 15년간 3배로 중동 등 이민자 유입도 한몫 ‘아이가 없는 나라’라는 오명을 썼던 독일의 출산율이 지난해 1.5명으로 집계돼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지난해 급증했던 까닭도 있지만 정부가 10여년간 가정친화적 보육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이 출산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015년 합계출산율이 전년의 1.47명보다 상승한 1.5명을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51명 후 최고 합계출산율이다. 출생아 수도 73만 8000여명으로 1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은 15세 이상 49세 이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를 의미한다. 한국의 2015년 합계출산율은 1.24명, 출생아 수는 43만 8000여명이다. 독일은 1975년 출산율이 1.48명으로 떨어진 이후 1976~1982년을 제외하고 2014년까지 33년간 출산율 1.5명을 넘어 본 적이 없었다. 독일의 출산율은 1994년 1.24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디언은 독일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높은 출산율이 하락 일로의 출산율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독일 시민의 출산율은 1.43명으로 2014년 1.4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독일 내 외국 국적자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2014년 1.86명보다 크게 오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대가족과 다산의 관습이 남아 있는 중동 출신 이민자 90여만명이 유입되면서 출산율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독일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인 작센주가 2007년 이후 독일 내 출산율 1위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민자 유입보다 보육정책이 출산율 제고에 더 영향을 줬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마르틴 부야르드 독일 연방인구연구원 연구원은 “작센주를 비롯한 옛 동독 지역은 다른 곳보다 정부의 보육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며 “정부가 추진한 보육 개혁이 출산율 상승을 이끈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2006년부터 아버지의 보육을 독려하고 어머니의 직장 복귀를 장려하는 보육제도 개혁을 추진했다. 여성에게 쏠려 있는 보육 부담을 남성과 직장, 사회로 나눠 여성의 출산을 유도한다는 것이 개혁의 목표였다. 독일은 2007년 출산한 부모가 보육을 위해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휴직하면 12개월간 매달 평균 월급의 67%를 지급하는 ‘부모 수당’을 도입했다. 부모 수당은 최대 1800유로(약 223만원)까지 제공되며 실업자 부모에게도 최소 300유로(약 37만원)를 준다. 아버지가 출산 휴가를 쓰거나 어머니가 직장에 복귀하면 수당 혜택을 더 주는 제도도 시행했다. 아울러 보육 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려 지난 15년간 시설의 수가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야르드 연구원은 “보육 시설이 늘면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며 “따라서 이민 요소가 없더라도 출산율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차, 미국서 제네시스 쿠페 8만 4000대 리콜… 에어백 결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판매된 제네시스 쿠페에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8만 4000여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AP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성명에서 “조수석 에어백의 탑승자 식별 센서에 연결된 전기 연결부가 접촉 불량인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별 센서가 오작동할 경우 어린이가 타고 있을 때 에어백이 터지거나 사고 시 성인을 보호할 정도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두 상황 모두 탑승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에어백 경고등이 계속 켜진다는 소비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들어가 이 같은 결함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이 결함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0~2016년형 제네시스 쿠페며, 리콜은 오는 12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본부 화염병 투척… 인명 피해는 없어 트럼프 지지자 “클린턴 당선땐 쿠데타 일으키거나 총살돼야”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이 미국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 선거 이후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를 겨냥한 폭행, 총기 시위,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지역본부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밤과 16일 새벽 사이 가연성 액체가 든 화염병이 현관 창문을 통해 날아들어와 내부를 불태웠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번 방화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으며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댈러스 우드하우스는 방화를 “정치적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지역본부 직원들이 평소 밤낮으로 일하지만 당시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며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16일 트위터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짐승 같은 놈들’이 오렌지 카운티의 우리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졌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트럼프에 항의하는 사람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선거본부 앞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CBS가 전했다. 이와 관련,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가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6일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며 “많은 투표소에서도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댄 보우맨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유세장에서 보스턴글로브에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언론의 편향성은 미의회전문지 더힐의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더힐이 지난 13일 ABC·NBC·CBS 저녁 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트럼프의 여성 성희롱 및 폭행 주장은 전체 방송시간 66분 가운데 23분 방송된 데 반해 가장 최신 뉴스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추가 폭로 뉴스는 57초간 방송됐다. NBC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ABC 30초, CBS 27초간 다뤘다.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과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분권화돼 있어 조작하기 어렵고, 오하이오주, 플로리다주와 같은 경합주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주 정부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에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 암학회 “과체중, 복부비만, 당뇨병이 간암 위험 높인다”

    미 암학회 “과체중, 복부비만, 당뇨병이 간암 위험 높인다”

     과체중, 복부비만, 2형(성인) 당뇨병이 간암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소화기관암 연구실장 피터 캠벨 박사는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와 허리둘레 증가, 당뇨병이 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이며 이 3가지가 겹치면 간암 위험은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암 연구’(Cancer Resera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켐벨 박사는 미국에서 성인 총 15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논문 14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했다.  BMI가 5 올라갈 때마다 간암 위험이 남성은 38%, 여성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허리둘레가 5cm 늘어날 때마다 간암 위험은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과체중, 복부비만에 당뇨병이 겹치면 간암 위험은 2.6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흡연, 음주, 인종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켐벨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비만과 관련된 암(대장암, 유방암, 신장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담낭암) 리스트에 간암을 추가할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간암의 위험요인은 B형, C형 간염 그리고 알코올 남용으로 알려져 왔다. 켐벨 박사는 간염은 흔한 질병이 아니지만 비만과 당뇨병은 매우 흔한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이 결과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태국 차기 국왕 불확실한 즉위식

    ●왕세자 “애도기간 끝난 뒤 왕위 계승” 그의 생일(12월 5일)에는 노란 셔츠를 입었고, 그가 와병 중일 때 핑크색 옷을 입었다. 이번엔 검은 옷을 입은 태국 국민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3일째인 16일에도 도로를 점거한 채 분향소를 찾는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모든 정부 관료들은 1년간 화려한 색상의 옷을 포기하고, 많은 사기업은 직원들에게 최소 한 달간 엄숙한 옷차림을 요구했다고 AFP가 이날 전했다. 태국의 차기 국왕은 1년 뒤인 내년 10월 중순쯤 즉위할 전망이다. 뿌라윳 찬오차 총리는 15일 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와치랄롱꼰(64) 왕세자가 푸미폰 국왕 애도 기간이 끝난 이후에 왕위 계승 절차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 국왕의 즉위식은 내년 10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의 피라삭 포르짓 부의장은 헌법에 따라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 원장 프렘 틴술라논다(96)를 임시 섭정자로 지정했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이는 2014년 쿠데타 이후 제정된 임시헌법의 24조에 의거한 것이다. 새 국왕이 즉위하면 섭정자는 추밀원 원장직으로 자동복귀하게 된다. 장례절차가 모두 끝난 다음 의회가 새 국왕을 초청해 소개하는 절차를 마치게 되면 새 국왕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親공주파’ 추밀원장이 임시 섭정 일각에선 태국의 과도 정부가 얼마나 갈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푸미폰 국왕이 1972년 12월 지명한 후계자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국민과 함께 애도의 기간을 더 갖겠다”며 즉시 즉위를 미뤘다. 또 추밀원장은 국민적 신임을 받는 짜크리 시린톤(61) 공주와 가깝다. 왕세자는 신망을 잃었고 공주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것이 왕위 계승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쟁과 쿠데타가 잦은 태국에서 국왕은 국민을 한데 모으는 중심추 역할을 하기에 왕위 계승 문제는 중요하다고 AP가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티칸 광장에 맥도날드 입점…추기경들 “정체성 훼손” 반발

    바티칸 광장에 맥도날드 입점…추기경들 “정체성 훼손” 반발

    “당장 중단해야” 교황에 편지도 일각 “리모델링 비용 때문 반대” 가톨릭 본산인 바티칸에 최초로 맥도날드 매장이 입점하기로 하자 추기경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들어서는 맥도날드가 바티칸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의 복리를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맥도날드는 최근 성베드로 광장 근처 교황청 소유의 건물 1층에 538㎡(악 162평) 넓이의 매장을 내기로 계약했다고 AFP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교황청에 임대료로 한 달에 3만 유로(약 3740만원)를 지불한다. 이와 관련, 엘리오 스그레차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맥도날드와의 계약이 “논쟁적이고 정도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광장인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문을 여는 것은 건축적 전통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표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철학에 따라 해당 공간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시설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중심부인 보르고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보르고 보존위원회의 모레노 프로스페리 위원장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은 불법 기념품 가판대와 소규모 슈퍼마켓 등이 증가하며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고 보존위원회의 위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을 다음 테러 대상지로 언급하는 상황에서 맥도날드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늘면 테러 위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도날드가 들어서는 건물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은 ‘현실적’ 이유로 맥도날드의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건물에는 추기경 7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맥도날드 입점을 위해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자신들에게 추가적인 비용이 부과될까 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추기경 중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써 맥도날드의 상업적 시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라레푸블리카는 보도했다. 교황청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기관인 ASPA의 책임자 도메니코 칼카뇨 추기경은 “맥도날드와의 거래는 법적으로 유효하며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일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태영호 망명 결정적 이유는 ‘핵 억지 기밀’ 입수 압박 탓”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망명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본국으로부터 100만 파운드(약 14억원)에 영국 국방부 관료와 해군 장교를 매수해 핵 억지 기밀을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北, 14억원에 英해군 장교 등 매수 지시 신문은 익명의 영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태 공사가 최근 한국, 미국, 영국의 정보요원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2년 전 이러한 지시를 받았으며, 당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과 잠수함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태 공사는 자신에게 지시를 전달한 북한의 고위 장교로부터 임무 수행에 실패할 경우 외교관 경력 자체가 끝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아가 북한 정보당국은 태 공사에게 영국 정보요원을 전향시켜 북한에 망명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태 공사는 본국에 영국 해군 장교를 끌어들일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고 100만 파운드로 그들을 매수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의견을 냈으나 묵살됐다. 태 공사는 100만 파운드를 받고 거짓된 정보를 보고할까도 고민했지만, 결국 지시를 이행하지 못하자 골프를 치며 친해졌던 영국 관료에게 연락을 취했다. 태 공사는 그에게 망명을 피할 수 없다고 느끼는 시기가 오면 암호로 망명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태 공사, 임무 실패 땐 소환 협박 받아” 망명 6주 전 태 공사는 이 관료에게 “내 게임이 안 좋은 상황에서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 두렵다”는 암호를 전달했고, 지난 7월 태 공사와 그의 가족은 영국 정보당국의 도움을 받아 영국 공군기를 타고 독일로 건너가 한국으로 망명하게 됐다. 한반도 전문가인 에이든 포스터 카터 교수는 “이 사건은 북한이 제임스 본드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보기에 100만 파운드는 매우 큰 돈이겠지만, 태 공사는 이 돈이 영국 관료를 매수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 위원 출마

    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 위원 출마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 분야의 국제사법재판소에 해당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했다. 13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7명의 WTO상소기구 위원 중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된 2명의 공석을 채우는 선거에 도전한다. 2명을 뽑는 선거에는 9명이 지원했다. 9명의 국적은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끝난 2명 중 1명은 장승화 전 위원이다. 장 전 위원은 201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WTO상소기구 위원이 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연임하지 못하고 1차 임기만 마친 뒤 퇴임했다. 다른 한 명은 중국 위원으로 연임한 뒤 지난 5월 2차 임기를 마쳤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통상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전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이 됐으며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이후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997년 노벨문학상 伊 극작가 다리오 포 별세

    1997년 노벨문학상 伊 극작가 다리오 포 별세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가 13일 숨을 거뒀다. 90세. 포는 신랄한 현실 비판과 전통을 허무는 자유로운 풍자를 바탕으로 연극 무대와 현실 정치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 ‘우리 시대의 진정한 광대’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포가 8개월 동안 폐질환을 앓다가 12일 전에 입원한 밀라노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2013년 먼저 세상을 뜬 배우 출신 아내 프란카 라마와의 사이에서 난 작가 아들 야코포 포가 있다. 해학성을 겸비한 예리한 정치비판 희곡으로 유명한 포는 ‘우스꽝스러운 비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등 7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포는 공교롭게도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날 세상을 떠났다. 포를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은 “현실참여와 재미, 통찰력을 갖춘 작품을 창조한 그는 해학과 진지함을 겸비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디즈니 새로운 공주 10대 덕목 타인 도우며 자신감 넘치는 삶

    디즈니 새로운 공주 10대 덕목 타인 도우며 자신감 넘치는 삶

    얼굴·몸매 비현실적 묘사 비난 시대상 반영… “내면 더 가꿔야” 월트 디즈니가 새로운 공주의 자격을 발표했다. 이제 디즈니의 공주는 아름다운 외모, 날씬한 몸매, 화려한 보석, 백마 탄 왕자가 필요치 않다.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인격을 갖춘다면 그 누구라도 진정한 공주가 될 수 있다. 디즈니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기존의 공주상 대신 현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공주상을 제정했다고 가디언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공주 캐릭터의 외모를 비현실적으로 묘사해 아이의 신체 존중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비판받아온 디즈니는 영국의 학부모 50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새로운 공주상 찾기에 나섰다. 디즈니는 학부모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6~12세 딸이 갖추기를 바라는 자질을 물었다. 이를 토대로 10가지 덕목으로 구성된 ‘공주의 원칙’을 만들었다. 디즈니가 발표한 공주의 10대 원칙(그림)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을 돌볼 것. 둘째, 건강하게 생활할 것. 셋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넷째, 정직할 것. 다섯째,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여섯째, 자신을 믿을 것. 일곱째, 부정을 바로잡을 것. 여덟째, 최선을 다할 것. 아홉째, 충직할 것. 열째, 절대 포기하지 말 것. 10대 원칙 제정에 참여한 육아 전문가 주디 리스는 “공주가 되는 것은 직함이나 왕관, 왕자와의 결혼이 아닌 신데렐라의 용기, 메리다 공주의 영웅주의, 백설공주의 관용을 본받는 것이라는 게 부모들이 내린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는 2000년부터 전 세계 아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자사 애니메이션의 공주 캐릭터를 ‘디즈니 공주’라는 브랜드로 묶어 장난감, 피규어, 액세서리 등으로 판매했다. 가디언은 디즈니 공주 관련 판매 수입이 55억 달러(약 6조 25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브리검영대학의 사라 코인 박사는 지난 6월 미취학아동 198명을 대상으로 디즈니 공주를 중심으로 한 공주 문화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공주 문화를 고수하는 여자 아이는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며 “그들은 과학이나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주변이 더러워지는 것을 참지 못해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실험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패션잡지 틴 보그는 “디즈니가 새로 만든 공주의 원칙은 기존 공주 애니메이션의 고정관념에 균열을 낼 것”이라면서 “부모들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아이에게 새로운 공주의 원칙만 지킨다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70년간 왕위 유지 ‘태국 자유의 수호자’

    70년간 왕위 유지 ‘태국 자유의 수호자’

    세계 최장기 집권 국가원수 기록을 세우며 태국 국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13일 서거했다. 88세. 태국 왕실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왕께서 오늘 오후 3시 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주치의들이 최선을 다해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치료했지만 국왕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은 채 계속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이날까지 70년 126일간 왕좌를 지켜 세계에서 최장기간 집권한 국가원수이자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로 기록을 세웠다. 푸미폰 국왕이 서거함에 따라 최장기 집권 기록은 64년간 재위하고 있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돌아갔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월 병원 치료 도중 병원을 잠시 빠져나와 휠체어를 탄 채 왕궁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푸미폰 국왕은 입헌군주제의 군주로서 상징적인 국가원수였지만 국민의 절대적 신망을 바탕으로 태국 현대사의 굴곡마다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푸미폰 국왕은 군부 쿠데타나 민주화 시위가 발생할 때 중재자로 나서며 정치적 위기를 해결했다.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1992년 수친다 크라프라윤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자 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푸미폰 국왕은 수친다 당시 총리와 야권을 대표하는 잠롱 스리무리앙 전 방콕 시장을 왕궁에 불러 무릎을 꿇리고 질책했고, 이후 수친다는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국민들은 국왕의 중재 모습을 보며 국왕이 태국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하는 구심점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푸미폰 국왕의 정치 개입이 모두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푸미폰 국왕은 포퓰리즘적 복지 정책으로 빈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탁신 친나왓 총리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을 당시 군부 정권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탁신의 여동생 잉락이 민주 선거로 집권한 지 3년도 안 돼 군부 쿠데타가 다시 발발했지만 푸미폰 국왕은 군부를 지지하면서 국왕의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왕실모독죄가 왕실과 군부정권을 반대하는 세력을 탄압하는 데 오남용되면서 푸미폰 국왕과 왕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푸미폰 국왕이 굳건히 버텨왔기에 70년의 재임 기간에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의 개헌 조치가 발생했음에도 태국 정치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태국 왕실과 정계는 푸미폰 국왕의 후계를 서둘러 확정해 국민들을 안정시키려는 모습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국영 뉴스채널을 통해 이날 밤 열리는 과도의회 격의 국가입법회의(NLA)에 후계자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정부는 왕위 승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왕께서 지난 1972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미폰 국왕은 1972년 유일한 왕자이자 장손인 와치라롱껀(64)을 왕세자이자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와치라롱껀 왕세자는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기행을 일삼으면서 국민의 폭넓은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키리크스 “클린턴측, 이메일 재판 앞두고 법무부와 유착”

    트럼프 “범죄 덮으려 했나” 맹공 클린턴 “러시아·트럼프 해킹 유착” 위키리크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판을 앞두고 법무부와 클린턴 측이 재판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이메일을 폭로했다. 음담패설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법무부가 클린턴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클린턴의 선거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세 차례 공개된 이메일은 총 5336건에 달한다. 이날 공개된 이메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클린턴 선거본부 대변인 브라이언 팰런이 지난해 5월 19일 포데스타를 비롯한 캠페인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당시 인터넷매체 바이스뉴스의 제이슨 레오폴드는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팰런은 이메일에서 “법무부 친구들이 나에게 오늘 아침 심리가 있다고 알려 줬다. 우리는 오늘 재판 일정에 대한 판사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팰런은 200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법무부 공보국장을 지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의 유세장에서 “법무부가 이메일 조사와 관련해 클린턴 캠페인에 정보를 제공했고, 이에 캠페인은 클린턴의 범죄를 덮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최고위층의 공모와 부패를 보여 준다”며 “나의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지명하라고 지시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NN은 “팰런이 언급한 심리 일자는 공개된 정보였으며, 당시 CNN,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폴리티코, 더힐, 바이스뉴스 등이 보도했다”며 “팰런과 법무부가 이 정보 외에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측은 위키리크스와 러시아, 트럼프 캠페인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포데스타는 이날 클린턴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기 전에 트럼프 측근 로저 스톤에게 미리 언질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은 지난 7월 말 위키리크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지도부의 이메일을 폭로한 직후 트위터에 “포데스타가 곤경에 처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게시한 바 있다. 포데스타는 또 미국 정부가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한 것처럼 자신의 이메일 해킹도 트럼프에게 도움을 주려는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5만건의 이메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선 전에 클린턴을 겨냥한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를 벼랑 끝으로 내몬 음담패설 녹음 파일과 비교하면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는 ‘폭탄 선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일어설 때 현기증 느끼면 치매 위험 높다”

    “일어설 때 현기증 느끼면 치매 위험 높다”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섰을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현기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아르판 이크람프랑크 볼터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치매 또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남녀 6204명(평균연령 68.5세)을 대상으로 24년 동안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의학’ 10월 11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 몸을 일으켰을 때 3분 안에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기립성 저혈압으로 규정했다. 1152명(18.6%)이 이에 해당했다.  24년의 조사기간에 1176명(19%)이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15% 높았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면 그에 대한 보상반응으로 심박수가 증가하는데 기립성 저혈압에도 심박수가 증가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39%나 높게 나타났다.  기립성 저혈압 기준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 변화는 치매 위험을 8%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혈압 강하로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저산소증이 뇌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 윈스롭 대학병원 노인의학실장 어빙 그로몰린 박사는 뇌 혈류 감소가 인지장애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패색 짙어져도 클린턴은 웃지 못한다

    트럼프 패색 짙어져도 클린턴은 웃지 못한다

    확실층 클린턴 80%·트럼프 93% 자신만의 공약으로 청년층 모아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최근 음담패설 논란, 납세 회피 의혹 등으로 자멸하는 상황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68)에게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클린턴의 승리를 확신한 지지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오히려 트럼프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된 이후 각종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11% 포인트 앞서며 승기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주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95%로 집계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60%, 지난달 30일 90%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여론조사 분석업체 538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지난달 30일 67.5%에서 10일 82.8%로 수정했으며,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30일 75%에서 10일 86%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돼 트럼프의 패색이 짙어진다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아져 클린턴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클린턴 지지자의 다수는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 클린턴을 지지하는 ‘소극적 지지자’인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클린턴 지지자에 비해 투표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클린턴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9%가 “트럼프의 당선을 원치 않아”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클린턴의 정책을 선호해서”는 36.5%, “클린턴의 인격을 존중해서”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2.5%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지지자 중 확실 투표층은 80%인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다음달 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하려면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성향이지만 클린턴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비(非)백인층과 청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클린턴 선거전의 관건이다. 클린턴이 과거 월가에서 고액 강연을 하며 친기업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 폭로되면서 반(反)월가 성향의 청년층은 클린턴에게 더욱 등을 돌리는 상황이 됐다. 클린턴과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도왔던 여론조사 전문가 벤 터친은 “클린턴은 청년층에게 자신이 그들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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