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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반] 英 싱어송라이터 젬의 ‘파이널리 워큰’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젬(JEM)의 노래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니엘 헤니의 광고 등에 잇따라 삽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그녀의 데뷔 앨범 ‘파이널리 워큰’(Finally Woken)의 수록곡 ‘They’가 다니엘 헤니와 기네스 펠트로가 함께 출연한 ‘빈폴’의 TV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곧 개봉할 성현아 주연의 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뮤직 비디오에도 쓰인다. 또 ‘위시 아이’(Wish I)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 아시아나항공 CF에도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젬의 음악은 이미 수많은 CF와 드라마, 영화 작품 속에 사용돼 ‘제2의 스위트박스’로 불린다. 영화 ‘클로저’에 쓰인 ‘컴 언 클로저’는 의학드라마 ‘E·R’과 ‘위기의 주부들’에서도 흘러나온다. 이 앨범에는 이들 노래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에 강렬한 록 사운드, 긴장감 넘치는 현악 세션을 가미해 풍성한 질감을 연출한 ‘24’, 몽환적인 기타 선율위로 흐르는 그녀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싱유(Missing You)’ 등 11곡이 담겨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사활건 수리’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우주 공간에서 ‘운명을 건’ 긴급 수리에 들어간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이 3일 세 번째 우주 유영을 통해 파손된 선체를 긴급 수리한다.”고 발표했다.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90분가량으로 예정해 놓고 있다. 승무원들이 우주 유영을 통해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 선체 수리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다급한 상황으로 문제를 그냥 둔 채 귀환을 시도할 경우 2년6개월 전 발생한 컬럼비아호 폭발 같은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웨인 헤일 우주왕복선 계획 부국장은 “우주 유영에 참가할 우주비행사에게 디스커버리호 선체 아래 쪽에 튀어나와 너덜거리는 충전재를 제거하도록 긴급 임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 표면의 단열 타일의 틈새를 메우는 세라믹 섬유 충전재가 두 군데서 2.5㎝와 1.5㎝씩 튀어나와 너덜거리고 있는 것을 정밀사진을 통해 발견한 까닭이다. NASA측은 ‘갭 필러’로 불리는 튀어나온 부분이 우주선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시 공기 흐름을 방해, 선체 표면 온도를 기존의 섭씨 1260도보다 10∼30% 이상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정도의 상승된 온도를 디스커버리호가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긴급 수리에 나선 것이다. 음속의 20배로 달리는 디스커버리호가 대기권에 들어서면서 높아진 온도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갭 필러’의 제거를 맡게 될 스티브 로빈슨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결된 길이 18m의 로봇팔 끝에 매달려 튀어나온 부분을 집게로 잡고 특수 톱으로 잘라낼 예정이다.‘갭 필러’는 세라믹 재료에 특수 직물을 짜넣어 합성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인류 우주여행 꿈 ‘성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거점으로 한 우주여행 상용화의 꿈에 인류가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지구 궤도상에 떠 있는 ISS와 도킹에 성공한 미국 왕복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종 실험과 임무를 동반한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노구치 소이치와 스티브 로빈슨 등 두 우주비행사가 6시간30분에 걸친 첫 우주 유영을 성공리에 끝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주 유영 재개는 2003년 2월 귀환 도중 폭발한 컬럼비아호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NASA는 우주정거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4년으로 예정돼 있던 새 우주왕복선인 CEV(Crew Exploration Vehicle)를 2010년까지 앞당겨 완성할 계획이다. 유럽우주기구(ESA)도 우주연구실험실 ‘컬럼버스’를 2006년 내에 ISS에 운반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운반할 화물우주선(ATV) ‘쥘 베른 호’ 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디스커버리호의 두 승무원은 이날 선체 밖으로 나와 ISS에 위치추적 시스템 안테나를 설치하고 ISS의 정확한 방향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자이로스코프 교환 준비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단열 보호시스템으로 알려진 우주선 단열 타일과 우주선 날개판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디스커버리호 자체의 안전문제를 점검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구 궤도상에 떠 있는 우주 전초기지인 ISS와 도킹한 뒤 부품과 각종 장비를 전달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일과 3일 두차례 더 이뤄질 우주 유영 때에는 우주 정거장 확장 건설과정에서 필요한 부품들을 우주공간에 붙잡아 두게 될 ‘외부 적재 플랫폼’도 설치하게 된다. 한편 지난 3월28일 ISS에 상주하던 두 승무원은 ESA의 신형 무인우주선 ‘쥘 베른 호’의 ISS 안착을 위한 예비 조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러시아와 미국의 두 승무원은 우주 공간으로 나와 우주선을 위한 항법 안테나를 설치하고 5㎏ 무게의 러시아제 미니 과학위성 ‘나노사트’를 지구 궤도위에 올려놓았다. 유영 임무를 조종했던 NASA 본부의 신디 베이그리는 “그들은 마치 평생을 그 곳에서 살아온 것처럼 움직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녹스(NOAX)’ 란 이름의 검은색 방열 재료를 짜서 우주선 날개판의 틈새와 홈을 메우는 작업을 한 로빈슨은 “마치 피자 반죽을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우주선 바깥에서 유영을 하는 동안 다른 우주비행사인 짐 켈리와 찰리 카마다는 15m에 달하는 디스커버리호 로봇팔 운영을 맡았다. 디스커버리호는 당초 다음달 7일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ISS에서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귀환 날자를 하루 미뤘다고 NASA측이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우주왕복선 향후 운항 보류

    지난 26일 발사 성공 이후 여러차례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도킹 성공은 3년 만의 일이며 우주왕복선 승무원이 ISS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도킹은 디스커버리호가 중국 상공 357㎞ 궤도를 따라 ISS에 서서히 접근한 뒤 오전 11시18분(한국시간 오후 8시18분) 이루어졌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도킹 직후 “우리는 안착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도킹 후에도 선체 안전 여부에 대한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아일린 콜린스 선장은 ISS를 1.5㎞ 앞에 두고 ISS 승무원 세르게이 크리칼로프에게 “여러분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며 “우주정거장은 외부에서 볼 때 대단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발사 과정에 작은 타일 조각과 파편이 떨어져 나간 디스커버리호는 선체 결함을 검증받기 위해 도킹에 앞서 ISS 180m 아래에서 천천히 회전, 아랫부분을 ISS에 정면으로 향하게 했으며 ISS에선 이를 400㎜와 800㎜렌즈 카메라로 촬영했다.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디스커버리의 회전 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본 것들로 볼 때 우주선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NASA는 향후 우주왕복선 운항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 발사 예정인 애틀랜티스호를 비롯, 모든 왕복선 운항 계획이 미뤄지고 디스커버리호 발사 직후 백악관이 밝혔던 “달과 화성 등 유인 우주탐사 계획”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파슨스 우주왕복선 계획국장은 이날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서는 안 되는데 떨어져 나갔다. 우리는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운항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확인된 단열 파편은 가로 60∼83㎝, 세로 25∼35㎝로 손바닥 크기만 한 단열타일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물체가 선체에 부딪히지는 않아 2년반 전 컬럼비아호 참사의 재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파슨스 국장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우주여행 2년만에 재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떠나 12일간의 우주항해를 시작했다. 우주왕복선의 발사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발사는 2년 반전 컬럼비아호의 발사때와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39분)에 이뤄졌다. 여선장인 아일린 콜린스와 일본인 소이치 노구치 등 7명의 우주인을 태운 디스커버리호는 12일 동안 우주 비행을 통해 우주왕복선의 안전 성능을 시험하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발사 2분 만에 디스커버리호에서는 2개의 연료추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된 데 이어 발사 9분 만에 디스커버리호가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발사 후 45시간이 지난 뒤 362㎞ 상공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고 12일 동안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다음달 7일 오전 5시46분(현지시간) 귀환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디스커버리호는 우주실험실 컬럼버스의 조립을 위한 장비를 전달하고 2008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허블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앞서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13일 오후 3시51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2시간30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연료탱크 센서 고장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었다. 1984년 처음 등장한 디스커버리호는 이번이 31번째 비행이며 냉전 이후 평화적 우주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된 우주정거장 개발계획에서 ‘화물선’ 역할을 맡아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러 우주선 ‘클리퍼’ 2011년 발사

    |모스크바 연합|러시아는 새 우주왕복선 ‘클리퍼’를 오는 2011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한 관리가 13일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하에 진행될 것이며 “클리퍼의 귀환 착륙에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우주기지가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퍼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필요한 업무와 달 및 화성 탐사에도 이용될 것이며 태양계 탐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을 다시본다] (9) 변신하는 국립대학

    [일본을 다시본다] (9) 변신하는 국립대학

    |도쿄 특별취재팀|“바뀌려면 제대로 바뀌어야 살아남는다.’ 일본 열도 곳곳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130여년간 ‘철밥통’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국립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변화의 몸짓은 다른 어떤 부문보다 철저하고, 지독하다.도쿄에서 동북쪽으로 100㎞ 남짓 떨어진 이바라키현 외곽의 쓰쿠바대학이 바로 그런 곳 중의 하나다. 도쿄에서 전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쓰쿠바대학 캠퍼스 본관. 동서로 800m, 남북으로 4㎞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여기저기 들어서 있는 단과대학 건물과 민간 아파트단지들은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시골 대학의 촌스러운 모습이었다.“이런 곳이 대학개혁의 성공사례로 꼽히다니….”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미리 약속된 본관 6층의 히로미치 요시타케 총장 특별보좌 겸 비즈니스과학연구과 교수 연구실로 들어섰다. “민간기업의 경영노하우를 대학 운영에 접목시키겠다는 의도로 국립대로는 처음 민간인 출신을 영입한, 그리고 국립대학간 통·폐합 작업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시행한 곳이 바로 쓰쿠바대학입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얼굴에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국립대학이 법인화 되기 1년전인 2003년 4월 총장 특별보좌 겸 교수로 영입된 이후 이 대학의 경영과 조직 등 장기적인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신일본제철에서 경영·조직·인사 등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근무했었다. 그의 말대로 쓰쿠바대학은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발 앞서 나가고 있었다.2002년 10월 국립대로는 가장 먼저 인근 도서관정보대학과 통합한 게 시발점이었다.1만 2000여명의 학생을 가진 쓰쿠바대학이 800여명에 불과한 도서관정보대학을 흡수하는 게 남보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였지만, 쓰쿠바대학으로서는 새로운 비전을 찾는 계기가 됐다. 전공분야를 넘나드는 ‘초전공적인 연구풍토’를 특화·발전시키는 데는 도서관정보대학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게 요시타케 특별보좌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과 생물, 체육과 의학, 심리와 의학 등 전공간의 다양한 접목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심리와 의학이 서로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예방적인 심리와 사후조치 성격이 강한 의학을 서로 접목하면 종합적인 학문으로 발전한다는 논리다. 도서관정보대학의 인프라가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요시타케 특별보좌는 “쓰쿠바대학은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새로운 ‘학문적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보다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변화를 주도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본격적인 변화는 지난해 국립대학 법인화가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 법인화 이후 조직과 인사·급여 등 모든 부문이 변화의 대상이 돼 버렸다. 이와사키 요이치 총장도 ‘총장추천회의’를 거쳐 임명됐다. 특히 교수와 직원의 신분이 민간인으로 바뀐 것이 획기적이다. 이 대학 직원들은 전에 교육공무원특례법을 따랐지만, 지금은 노동법 적용을 받는다. 다만 변화의 적응기를 고려해 연금·퇴직금 등의 기존 혜택은 공무원공제조합 회원 자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들도 앞날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자신의 강의에 더욱 충실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강의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예도 적지 않다. 문부과학성 국립대학법인지원과 하구치 히로 사무관은 “무엇보다 국립대학 법인화가 교수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질높은 강의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는 절박감이 교수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쿠바대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수학생 유치제도. 몇년전 입학실(입시센터), 학생교육실, 학생생활지원실, 취업담당지원실 등 4개 부서가 대학조직에 신설됐다. 입학에서 졸업, 취업까지 대학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파트별로 4∼5명의 교수들이 있고, 부총장이 총괄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AC(Admission Center) 제도. 입학실 담당 교수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전국의 일선 학교를 돌아다닌다. 유치 대상자로 선정하면 1차적인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본 뒤 면접을 통해 곧바로 선발하는 식이다. 일종의 무시험제도다. 이때 대학은 해당 학생들에게 강의 커리큘럼 등을 상세히 소개해주기 때문에 입학 후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예가 거의 없다고 한다.3년 전 공부는 안 하고 컴퓨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노보리라는 ‘문제 학생’을 대스타로 만든 일은 학생선발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회자되고 있다.3학년에 재학 중인 노보리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통하며 대학내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 사장직을 맡고 있다. 물론 국립대 법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바대학 법경제학부 신도우 무네유키 교수는 “법인화 이후 대학사회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문부성과 대학의 수직적 관계가 유지되는 한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 신분을 민간인 신분으로 바꿔 놓았지만, 기존의 혜택을 그대로 주고 있어 대학개혁은 ‘눈가리고 아웅’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에서 국립대학의 변화는 대세다. 정부의 울타리에 안주해 온 국립대학이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국립대 법인화로 이미 대학간의 레이스는 시작됐다.” 요시타케 특별보좌의 끝맺음이다. bcjoo@seoul.co.kr ■ 국립대 법인화 왜 하나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고이즈미 정권이 국립대 법인화를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개성 있고, 매력 있는 대학 없이는 일본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국립대 법인화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 국립대법인 지원과의 히구치 구로 사무관으로부터 추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일본 공무원의 인식 때문에 공식적인 인터뷰 대신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 그는 “2년 뒤에는 전국 18세 이상의 인구가 대학 입학 정원과 거의 같게 돼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학의 변신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독립법인화의 성공 여부를 물었다.“지난해 4월 출범한 만큼 오는 9월쯤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국립대학이 앞으로는 매년 지원 금액의 1%씩 삭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현재 국립대학의 비중(학생 등 규모)은 일본 전체 대학의 30%에 불과하지만 매년 예산 지원(운영비 교부금) 규모는 1조 2000억엔이다. 반면 사립대는 70%가량 되지만, 예산은 3000억엔밖에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법인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각 대학이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에 국립대 통·폐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joo@seoul.co.kr ■ 협찬 국립대총장 권한·책임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국립대학 총장은 법인 내부의 경영협의회와 교육연구평의회 대표자 등의 전형을 거쳐 문부과학상이 임명하며 임기는 6년이다. 내부의 추천을 거치기 때문에 총장의 권한과 위상은 막강하다. 정부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운영비교부금(지원금) 가운데 연구비 등을 총장이 자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교수·직원 등의 봉급 등 인건비와 채용·퇴출 등 정원의 증감 등도 총장의 재량권에 속한다. 총장 비서실을 강화하고, 총장 특별보좌 등 고문그룹을 두도록 해 중요한 의사결정 때는 수시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권한에 비례해 책임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이다.6년간의 중장기계획을 제출한 뒤 매년 국립대 법인평가위원회의 사후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가 좋지 못하면 각종 교부금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총장간의 우열은 이때 가려진다. 총장의 독단과 문부성의 간섭 등을 우려해 총장이 임명하는 임원회 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은 반드시 외부에서 영입토록 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경영협의회의 외부 인사 비율은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문부성의 조사에 따르면 임원회 이사와 경영협의회 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로는 기업체 사장 및 임원 출신이 각각 34%,35%로 가장 많다. 특히 법인화 이후에는 대학마다 학칙 개정으로 총장이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기업체 임원 등을 대학의 사외감사로 겸직할 수 있게 하는 등 문호 개방에도 적극적이다. bcjoo@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디스커버리호 발사 또 연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2년5개월 이상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온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13일(현지시간) 또다시 연기됐다. 이르면 16일 다시 발사될 수도 있지만 이달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9월로 미뤄진다. 이럴 경우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과 연계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를 계속하려는 NASA의 계획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고 예산 삭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 결정은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을 2시간가량 남긴 1시32분에 내려졌다.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음을 알려야 할 센서 4개 중 3개가 ‘비어 있음’으로 돼 있는 것이 발견돼 5분 동안 논의한뒤 결정이 내려졌다. 규정에 따라 발사 2시간30분 전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했던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승무원 7명은 다시 발사대로 내려왔다. 발사 책임자 웨인 헤일은 발사대에서 수리가 이뤄질지 아니면, 격납고로 옮겨 더 본격적인 수리를 해야 할지는 14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결함 발생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창문 덮개가 떨어져 우주선 꼬리 부근의 내열 타일 2개가 파손됐으며 13일에는 히터 결함으로 외부탱크에 액화수소와 액화산소를 채우는 과정이 지연됐다. 이번 연기로 NASA는 연료와 인력 비용 등으로 61만 60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는 미국 최초 지구선회 우주인인 존 글렌 상원의원과 컬럼비아호 승무원 유족을 비롯, 수천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있었으나 실망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동에 한국 제대로 알릴것”

    중동에서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언어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요르단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사미르 압둘카디르 알라라(20)는 방학을 맞아 11일부터 한달 동안 한국외국어대 국제여름학교(ISS)에 참가해 한국학을 배우고 있다.그동안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 이공계 학문을 전공하다 한국에 유학온 학생은 많았지만 한국학을 공부하려고 방한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요르단 최고 명문인 국립 요르단대에서 현대언어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어부 한국어 강좌를 수강해온 알라라는 이 대학 한국어부 공일주(49) 교수의 추천을 받아 한국을 찾았다. 알라라와 함께 온 공 교수는 “요르단대에 한국어 과정을 가르칠 현지인 조교가 필요했을 뿐 아니라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이란 낯선 나라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지역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요르단대를 포함해 이스라엘 히브리대, 이란 테헤란대 등 3곳뿐. 이 중에서 요르단대는 지난 학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70여명에 이르는 등 나름대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알라라는 “중동에서는 한국이 무역대국이란 정도의 인식밖에 없으며, 특히 한국 관련 자료 등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한국을 알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알라라는 “주변에서 한국에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경관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친절한 나라라고 해 꼭 와보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알라라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학을 더 공부해 학위를 딸 생각이다. 알라라의 방한을 직접 챙겨온 공 교수는 “알라라뿐 아니라 중동지역에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매년 요르단 대학생을 1∼2명씩 한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14일 발사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참사로 2년 5개월여 중단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왕복선 운항이 13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로 재개된다. BBC와 AP통신 등은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기지를 떠나게 될 디스커버리호의 기내 발전기에 12일 연료가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45시간 만에 360여㎞ 상공의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2008년 수명을 다하게 될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NASA 과학자 등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주왕복선 탐사의 미래와 운명이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달려 있다고 판단, 비상한 관심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29가지의 안전 지침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디스커버리호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착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개정된 안전 지침에 따라 발사는 낮시간대로 제한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들과 지상 카메라 등을 대기시켜 발사 상황을 3개 각도에서 정밀 촬영하도록 했다. 지난 1984년 처음 우주여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31번째인 이번 비행에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인 5명 외에 일본과 호주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한다.특히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40)와 그의 세차례 우주 유영에 각별한 관심기대를 보내고 있다. 요코하마 출신으로 도쿄대 대학원 수료 후 중공업 회사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1996년 마침내 꿈을 이룬 노구치는 ISS 수리를 위한 우주 유영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서양 한복판에서 형성 중인 열대성 저기압 5호가 주말쯤 허리케인 ‘에밀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어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달리는 굴뚝’ 자동차 관리에 초점

    ‘달리는 굴뚝’ 자동차 관리에 초점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은 오는 2014년까지의 장·단기 대책을 망라한 종합 처방책이다. 한두 차례 정도 정부내 공식회의를 거쳐 이달 하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그동안 부처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대부분 걸러진 만큼 ‘원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관련한 정부 정책은 그동안 공언해 온,“10년 후엔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가 보이도록 하겠다.”는 말로 요약된다. 실현 여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기본계획에 이런 의지만큼은 확실하게 담았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잡아라” 개선대책은 자동차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 효과가 큰 경유 값을 상대적으로 올린 에너지 상대가격 체계 개편조치에 이어 추가 대책이 전방위적으로 동원됐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른바 ‘교통수요 관리’ 정책이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는데, 대형버스나 트럭 등 오염물질 대량 배출차량과 저공해차를 철저하게 ‘차별 대우’하겠다는 게 골자다. 우선 ‘환경지역(Environment Zone)’ 지정은 저공해차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차량 등 출입허용 차량을 선별해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선진국 사례도 참조했다. 일본 도쿄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이미 같은 제도가 시행 중이고, 영국 런던도 2007년부터 ‘저배출 지역(Low Emission Zone)’ 제도를 도입키로 예정돼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교통혼잡세’ 부과도 저공해차 등은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런던의 사례가 모델로 검토되고 있다. 교통혼잡지역내 주차 및 운행차량에 대해 하루 1만원 가량 혼잡세를 걷고 있는데,▲택시와 장애인자동차, 응급차 ▲엄격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만족시키는 대체연료 자동차는 징수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혼잡지역내 거주자는 9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수요 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교통유발부담금 액수를 올리고 대상지역도 확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원책도 여럿 내놓았다.▲통근버스 공동운영시 차량구입비·운영비용 지원 ▲대중교통 이용시 지하철 승차권·버스카드 지급 등 현물 보조 ▲참여업체의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범위 및 세제혜택 확대 등이다. ●에너지·도시계획 정책과도 연계 에너지 및 도시관리에 대한 환경친화적 조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거용 시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9만호씩 지역난방을 보급해 2014년까지 90만호로 늘리고, 상업 및 공공기관 난방시설의 10%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실내 난방온도 목표치도 지난해 현재 섭씨 23도인 것을 매년 내려 2014년엔 20도로 맞추기로 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시계획도 연계했다. 수도권의 도시별 주거 및 취업기회를 비교분석한 뒤 주거와 취업 기회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도시개발정책이 추진된다. 예컨대 취업기회는 풍부한데 상대적으로 주거물량이 낮은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규 주거시설을 공급함으로써 교통수요를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거의 모든 정책수단이 총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수도권 대기질이 앞으로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는 “(교통혼잡세와 환경지역 지정,7조 3000여억원의 재원 조달방안 등)그 동안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해 부처간 이견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모두 해소된 상태”라면서 “앞으로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환경과 공해연구회 장영기(수원대 환경공학과) 회장은 이에 대해 “이른바 ‘굴러다니는 굴뚝’인 자동차 대책에 집중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정부가)개별적 규제를 벗어나 여러 대책을 총가동한 종합적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정책을 한 차원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기질 얼마나 나쁜가 한국의 수도권 대기오염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악명높은 수준이다. 아황산가스(SO3/8)나 일산화탄소(CO), 납(Pb) 등 이른바 1차 오염물질은 무연휘발유 공급 등에 힘입어 지난 10여년간 크게 개선돼 후진국 형을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이산화질소(NO3/8)와 미세먼지(PM10), 오존(O5/8) 등 2차 오염물질의 오염도는 이와 반대다.2003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6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 달해 주요 선진국 도시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산화질소와 오존 농도 역시 1990년 당시보다 20∼50%까지 치솟았다. 폐해도 심각하기 이를데 없다. 사회적 피해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고(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심폐질환 등 조기 사망자가 수도권에서만 연간 1만 11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경기개발연구원)가 이를 뒷받침한다. 단순히 ‘숨쉬기 불편하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명 보호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중대 사안이라는 얘기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단연 자동차다. 환경부의 수도권 오염물질 배출비율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66%, 질소산화물은 51%,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1%’나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등록된 자동차는 692만대로,1980년 27만대에서 무려 26배 가량 급증했다.2014년엔 9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자동차 가운데 차령 10년 이상 노후차 비율이 점점 느는 것도 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1994년 3만 5000대에서 2002년 59만대로 17배 가량 증가한 상태다. 이번 종합대책이 자동차 관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환경정의 등 12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블루 스카이 운동’은 정부의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11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대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talk talk talk]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 Now I’ll write it on the blackboard for you 이번에는 미국인이 서투른 젓가락로 네번만에 칠판위의 검은콩을 집는 대회에 출전한거죠~ Now I’ll ▶“나 오우! 아이!” 젓가락질이 안되서 힘들죠. 고행접속사의 연발이죠. 그럼 ll은 당연히 젓가락이죠~ 한번 실패했죠. write it ▶ 젓가락질이 계속 헛방이죠. “나 잇! 잇!” 두번째 실패죠. on the blackboard▶ 드디어 화가났죠. 그래서 소리치죠. “칠판에 불켜봐!” on은 스위치 올리는 감탄사죠. 반칙이죠. 심판 실격시키러 다가가네요. for ▶ 미국인 항의하죠. “네(포)번 아니에요?” you ▶ “왜(와이) 오유” 여기서 ‘오유´는 ‘오는거유´의 축약접속사가 되는거죠. ■ 웃기는 영어(6) Taxi Drivers’ Favorite Jokes On the first day of school a teacher is introducing herself to her new third-grade class.“Children,” she says,“My name is Miss Prussy.Now I’ll write it on the blackboard for you.” As she does this,she says,“An easy way to remember my name is that it is spelled just like ‘pussy’ but with an ‘r’…” The following day she asks her class,“Boys and girls,can any of you remember my name?” “I know,” says one boy eagerly.“It is Miss Crunt.” (Words and Phrases) introduce ∼ to …: ∼를 …에게 소개하다 third-grade: 3학년의 easy way to do ∼: ∼하기 쉬운 방법 be spelled like ∼: ∼와 같이 철자하다 pussy: 고양이,(이 글에서는) 여자의 성기 following day: 다음날(과거의 시점으로만 쓰임) eagerly: 간절히, 열심히 (해석) 개학 첫날 한 선생님이 3학년 자기 반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얘들아” 선생님이 말했습니다.“내 이름은 Prussy예요. 여러분을 위해 칠판에 이름을 쓰겠어요.” 이름을 쓰면서, 선생님이 말했습니다.“내 이름을 기억하기 쉬운 방법은 내 이름이 ‘r’자가 빠진 상태로 ‘pussy‘처럼 쓰인다는 거야. 다음날 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얘들아, 너희들 중 누구 내 이름 기억하니?”한 소년이 간절하게 말했습니다.“내가 알아요.Miss Crunt예요.” (해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Prussy(prusi)라는 흔하지 않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r’를 빼면 pussy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pussy라는 단어는 고양이라는 뜻 외에 여성의 성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못 이해한 학생이 다음날 선생님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Miss Crunt’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학생은 두 가지의 오류를 범했습니다. 첫째, 선생님이 의도한 뜻과 다른 뜻으로 pussy를 이해했고, 둘째 pussy를 기억하지 못하고 의미가 같지만 형태가 다른 cunt를 기억했습니다. 잘못 기억한 cunt에 ‘r’자를 넣어, 의기양양하게 “Miss Crunt”라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의 표정이 어땠을지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 영작문 두려워말라(4) 최근의 한·일 관계는 문화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지만 정치적으로 상당히 긴장 관계에 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한 다음 글을 영어로 옮겨본다고 가정해 보세요. “많은 일본인이 최근의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 폭발 규모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4월에 일어난 중국에서의 반일 폭동이 뉴스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나라가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주최한 이후 한국의 음식, 문화, 오락이 일본에서 유행했기 때문이다.” 첫 문장을 영어로 옮길 때, 다음과 같은 영어 표현이 필요할 것입니다. 좀처럼 ∼하지 않다: be slow to do ∼ 최근의: recent, 규모: scale (감정의) 폭발: flare, 이해하다: grasp 반일 감정: anti-Japanese sentiment 이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복합 명사구 “최근의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 폭발 규모”를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국가나 시간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소유격으로 표시되고 장소를 나타내는 수식어가 곧잘 명사 뒤에 옵니다. 따라서 문제의 명사구는 scale of South Korea’s recent flare in anti-Japanese sentiment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반일 감정의 폭발을 좀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현재완료형을 써야합니다. ▶Many Japanese have been slow to grasp the scale of South Korea’s recent flare in anti-Japanese sentiment. 둘째 문장과 셋째 문장은 첫째 문장에 대한 이유를 나타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구문과 표현을 써야합니다. 부분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that is partly because ∼ 폭동: riot 좌우하다: dominate 또한 ∼하기 때문이다: it is also because ∼ 오락: entertainment 유행하다: be in fashion ∼한 이래로: since ∼ co-host: 공동으로 주최하다 월드컵: the World Cup 둘째 문장의 복합 명사구 “4월에 일어난 중국에서의 반일 폭동”은 April’s anti-Japanese riots in China로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한국의 음식, 문화, 오락이 지금까지 계속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셋째 문장에서는 현재완료형을 써야하고,since-절에는 과거의 명백한 시점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과거 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That is partly because April’s anti-Japanese riots in China dominated the news.But it is also because South Korean food,culture and entertainment have been in fashion in Japan since the two countries co-hosted the World Cup in 2002.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6) 동사 바로 앞·뒤 친구가 중요해요 영어 학습의 핵심은 동사를 중심으로 앞, 뒤에 어떤 단어들이 위치하게 되는지를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 과정은 올바른 문장의 쓰임을 통해 이해하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다음 문장을 보자. I kicked. 동사 ‘kicked’를 중심으로 행위의 주체인 주어 ‘I’가 동사 앞에 위치하여 기본적이 문장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다음 내용을 궁금해할 것이다.‘무엇을 찼을까?’이렇게 동사의 행위가 어떤 대상에 영향을 주었을까 하고 궁금해 한다면 그 궁금한 내용이 동사 뒤에 당연히 와야 한다. 이렇게 동사의 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이 되는 말을 목적어라고 한다. 위의 문장에서 궁금한 다음의 내용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덧붙여서 문장을 쓰게 되면 다음과 같이 의미가 확장되게 된다. I kicked the ball. 문장은 이제 ‘내가 찼습니다. 그 공을’이라는 의미로 기본적인 문장 구성을 위한 자리가 모두 갖추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공을 차서 어디로 보냈는데?’ ‘어디에서 공을 찼는데?’ 등으로 더 많은 내용을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 문장에서 기본 의미의 확장과 함께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말들을 수식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식어 자리는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앞에 쓰인 영어 문장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키기 위해 ‘공을 차서 운동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을 덧붙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구성될 수 있다. I kicked the ball ground. 그러나, 이 문장은 왠지 어색해 보인다. 운동장에 해당하는 명사 ‘ground’가 차지해야 될 자리가 kicked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명사는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 위치할 수 있게 되는데 이미 이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는 다른 명사들로 채워져 버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명사 ‘ground’는 혼자서 이 문장의 의미를 구체화시켜주지 못하고 ‘∼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치사 ‘to’와 함께 쓰여 문장 전체의 의미를 구체화하는 수식어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I kicked the ball to the ground. 그렇다면 ‘공을 찼는데 어디서 찼는지’에 대한 의미를 더해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누구나 다 이렇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I kicked the ball in the ground. ■ (주)무무잉글리시(www.moumou.co.kr) 회장
  • [마광수의 섹스토리] ④’슬픈사라’를 쓴 죄

    [마광수의 섹스토리] ④’슬픈사라’를 쓴 죄

    나는 마광수라는 작자가 쓴 ‘즐거운 사라’를 읽고나서 분개했다. 아다시피 ‘즐거운 사라’는 ‘사라’라는 대학생년이 프리섹스를 즐기다가 그중의 한 놈을 사랑하게 되고, 그 놈한테서 버림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년은 다시금 새로운 ‘사랑의 먹잇감’을 찾아 ‘즐겁게’ 거리로 나선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여자년이 함부로 바람을 피워? 그것도 ‘즐겁게?’ 나는 사라라는 년이 몹시도 괘씸하고 그런 소설을 쓴 마광수라는 작자가 몹시도 패악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새로 ‘슬픈 사라’라는 소설을 썼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라’는 ‘즐거운 사라’에 나오는 ‘사라’와 마찬가지로 섹스에 활달하고 적극적인 여자로서, 특히 ‘변태섹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개방적이다. 자신의 질(膣)속에 땅콩을 집어넣고 다니질 않나, 자기가 배우는 대학교수와 변태적인 섹스를 하지 않나, 분명 ‘여한 여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내가 쓴 소설 속에서의 그녀의 말로는 참담했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녀의 행동을 알게 되고 사실이 점점 부풀려져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학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그녀는 결국 자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녀와 붙어 먹었던 대학교수도 기어이 학교를 쫓겨나게 된다. 그 소설을 발표하고 난 지 얼마후, 나는 불현듯 저승사자에게 잡혀 갔다. 저승사자는 나를 하느님 앞으로 끌고 가 무릎꿇렸다. 하느님은 꼭 ‘게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남성도 여성도 아닌 양성(兩性)이었다. 아마 섹스를 할 때도 양성애(bi-sexual)를 할 것 같았다. 하느님은 지엄한 목소리로 나르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렷다! 선량한 대중들을 선동하여 금욕생활을 부추기니 너의 죄는 중하도다!” 그래서 나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하느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저는 성욕은, 특히 변태성욕은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관계는 음양의 조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행동이다. 또 변태성욕은 성의 마지막 종착점인 ‘권태’를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너는 아주 못된 서양 중세기의 종교판관과 같은 놈이구나. 네가 쓴 소설 ‘슬픈 사라’는 흡사 ‘마녀사냥’을 연상시켜 주었다.” “하지만….” “네 놈이 쓴 책은 아주 불손한 책이니라. 신성한 성, 그리고 특별히 맛있는 성인 변태성욕을 감히 폄하하고 비하시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로다. 너의 죄는 아주 중하도다.” “하느님, 아무리 생각해도 저의 생각이 옳습니다.” “네 이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너는 지옥으로 보내져야 마땅하다.” 나는 ‘지옥’이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공포스러워졌다. 그래서 하느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 저도 차차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에게도 한번 재생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은 대뜸 인자한 음성으로 음색을 바꿔 이렇게 대답했다. “좋다. 네놈을 불쌍하게 생각해서 한번 거듭날 기회를 주겠다.” 하느님의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한 저승사자가 나를 하느님 앞에서 끌고 나가 다시 이 세상에 내던졌다. 한참 후 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있는 곳은 홍익대학교 앞에 있는 ‘YAHDI YAHADA’라는 클럽 안이었다. 나는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물결을 헤치고 바(bar)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한 여자가 바에 앉아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흡사 마광수가 ‘즐거운 사라’에서 묘사한 ‘사라’ 같은 이미지의 젊은 여자였다. 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는 스판덱스 옷감으로 된 쫄쫄이 초미니 원피스(그것도 검은 색이라 기막히게 섹시해 보였다.)에다가 위에는 밍크코트를 느슨하게 걸치고 있었다. 다리를 보니 빨강색 그물스타킹을 신고 있어 더 야하고 음란하게 보였다.   뒷굽이 15㎝ 정도 되어 보이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밍크 코트를 풀어헤치고 있어서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미묘한 부분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지나가는 취객들이 그녀의 요염무쌍한 자태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얘기를 붙인다. 그래서 나도 큰 맘 먹고 그 여자 앞에 자리를 잡았다. 술잔을 쥐고 있는 하얗고 긴 손을 보니 손톱의 길이가 무려 15㎝쯤 되어 보였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붙였다. “저… 저를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사실 저는 야한 실습을 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질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내 말에 대답을 해주는 것이었다. 말을 할 때 그녀의 입 속을 보니 혓바닥 맨 끝에 커다란 피어싱을 하고 있었다. “무슨 말씀인진 잘 모르겠지만 당신의 얼굴 표정을 보니 무척이나 구슬프게 보이는군요. 뭐든지 도와달라는 대로 도와드릴 게요.” 말을 끝내자마자 여자는 거두절미하고 내 바지 지퍼를 길디긴 손톱이 매달려 있는 손으로 아슬아슬하게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네 페니스를 꺼내어 긴 손톱끝으로 슬근슬근 긁어내리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황당하여 좌우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조명이 원체 어둡고, 또 연인들 쌍쌍이 다들 뒤얽혀 있는 분위기라서 우리를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태연함을 가장하며 그녀의 행동에 내 몸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여자는 머리를 숙여 내 페니스를 입 안에 머금었다. 머리 길이가 자그마치 2m는 되어 보였다. 그것도 아주 광택나게 염색한 금발 머리였다. 내 페니스는 그녀의 입안에서 본능적으로 작동해 주었다. 내 이성이 아무리 제지해도 그놈은 스스로의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녀가 한 30분쯤 펠라치오를 해주자 나도 모르게 정액이 터져 나왔다. 마치 신경질적으로 내뿜는 분수와도 같았다. 그녀는 내 정액을 꿀꺽꿀꺽 잘도 받아 마셨다. 그러더니 그녀는 내 페니스를 손으로 잡고서, 나를 플로어로 이끌었다. 음악은 마침 리타 쿨리지가 부르는 ‘We are all alone’이었다. 흐느적거리는 음악에 맞춰 그녀는 한손으로는 내 페니스를,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내 목을 끌어안고 춤을 추었다. 아까 한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페니스는 이성의 명령을 거역한 채 빳빳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그녀는 춤추는 중간에도 내 페니스를 그녀의 길고 뾰족한 손톱으로 꼭꼭 찔러대고 있었다. 그래서 내 페니스는 더욱 발칙하게 성을 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귓불을 핥고 있었고, 그녀의 젖가슴을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었다. 이윽고 나는 그녀와 그윽한 디프 키스(Deep Kiss)를 했다. 여자는 더욱 대담해져 원피스를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려 빵빵한 유방을 드러내 보였다. 자세히 바라보니 유두엔 빨간색 립스틱이 칠해져 있었고, 두 개 다 커다란 피어싱 고리가 꿰어져 있었다. …아아아아앗…! 나도 모르게 외마디 소리가 오르가슴에 겨워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녀가 내 페니스를 쥐고 계속 피스톤운동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른다. 여자는 클럽에서 나를 이끌고 나와 ‘장미여관’으로 갔고, 거기서 나는 푹신푹신한 물침대 위에 누워 그녀와 함께 긴 헤비 페팅의 시간을 가졌다. 나도 모르게 피곤에 지쳐 잠이 들고 보니, 나는 어느새 하느님 앞에 다시 끌려나와 있었다. 하느님은 인자한 안색을 해가지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 관능의 맛이 어떻더냐?” 나는 조금 계면쩍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꿀맛’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네 죄를 네가 알겠지? ‘슬픈 사라’를 쓴 죄를 말이다.” “네, 정말 잘 알겠습니다. 한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느님은 껄껄 웃으며 나를 다시 지상으로 내려보내셨다. 그래서 나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지금은 ‘호스트 바’에서 일하고 있다.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하프타임] 이호림, 월드컵사격 공기권총 금메달

    한국 여자공기권총의 ‘기대주’ 이호림(서울체고)이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밀라노월드컵에서 485.9점을 쏴 루디밀라 카바타르(벨로루시·485.1점)와 랠리타 아우레우스카야(호주·484.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림은 이로써 지난 4월 창원월드컵대회에서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진섭(상무)과 뮌헨월드컵 1위를 차지한 신예 박남숙(동지여상)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세 번째로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3)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bus stops,and two Italian men get on.They seat themselves,and engage in animated conversation.The lady sitting behind them ignores their conversation at first,but her attention is galvanized when she hears one of the men say the following: “Emma come first.Den I come.Den two asses come together.I come once-a-more.Two asses,they come together again.I come again and pee twice.Den I come one lasta time.” “You foul-mouthed swine,” sputters the lady indignantly.In this country we don’t talk about our sex lives in public.” “Hey,coola down lady,” said the man.“Who talkin abouta sexa? I’ma justa tellun my frienda how to spella Mississippi.” (Words and Phrases) engage in ∼: ∼을 시작하다 animated: 활기찬 ignore: 무시하다 be galvanized: 자극되다 come: (俗) 사정하다 ass: 나귀, 바보 pee: 오줌 누다 foul-mouthed: 입버릇이 상스러운 swine: 비열한 놈, 색골 sputter: 지껄여대다 indignantly: 분연히 cool down: 진정하다 (해석) 버스 한 대가 멈추자, 이탈리아 사람 두 명이 올라탔습니다. 자리에 앉자 이들은 활기찬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뒤에 앉아 있던 여자가 처음에는 이들의 대화를 무시했지만, 두 남자 중 한 명이 다음과 같이 말하자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Emma가 처음에 쌌어. 그 다음 내가 싸고. 그 다음 두 멍청이가 같이 쌌어. 내가 한 번 더 쌌지. 두 바보가 다시 함께 쌌어. 내가 다시 싸고, 두 번 오줌을 갈겨 댔어. 그런 다음 내가 한 번 마지막으로 쌌어.” “이 입 지저분한 색골 같으니.”라고 여자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이 나라에서는 대중 앞에서 성생활을 말하지 않아요.”“헤이, 진정하세요, 아줌마”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누가 섹스에 대해 말한다고 그래요? 내가 친구에게 단지 Mississippi를 어떻게 쓰는지 말해주고 있을 뿐인데요.” (해설) 이 유머를 이해하려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영어를 할 때, 간혹 자음 뒤에 ‘어’를 넣어 발음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단어 Mississippi를 어떻게 철자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원래 하고자 한 말은 이렇다. “M comes first.Then I comes.Then two S’s come together.I comes once more.Two S’s,they come together again.I comes again and p twice.Then I comes one last time.(M자가 먼저 와. 그 다음 I자가 와. 그 다음엔 S자 두 개가 한꺼번에 와.I자가 한 번 더 오고. 두 S자가 다시 한 번 더 오고.I자가 한 번 더 오고 p자가 두 번 와. 그 다음 I자가 한 번 마지막으로 와). 알파벳 M의 이탈리아어식 발음이 여자 이름 Emma로 들리는 데다가, 문맥상 come이 ‘사정하다’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되어, 여자가 화를 낸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위 유머는 이탈리아어의 모국어 발음 영향과 동사 come이 가진 중의적인 뜻에 의해 만들어진 익살입니다. 단어 Mississippi를 어떻게 철자하는지 알려주는 “짧은” 영어 설명이 혼음 묘사로 비쳐진 경우입니다. ■ In this country we don’t talk about our sex lives 지금부터 불량학생들의 3가지 행동패턴에 대해 이야기할 거죠. 첫번째, 담배를 피워 건강을 해치곤 하죠. 지금부터 저의 해석에 토를 달면 안되는 거죠. ‘In this country´ 아이(I) &(n) 디스(담배) 즉, 아이가 담배를 피며 멋을 부리는 거죠. 상당히 컨추리(country)하고 촌스러운 모습이죠. ‘we don’t talk about´ 두번째, 돈도 뺏는 상황이죠. “돈내놔” “없어” “위(we)주머니 톡까봐(talk about)” “아우(our)~” ‘our sex lives´ 세번째, 간단하죠 섹스 라이브(sex lives) 테이프 가져오는 거죠. 그러면 여기저기서 소리나죠. “스(s)~~~~~” 이러면 절대 안되겠죠. ■ 영작문 두려워말라(1) 영작문,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영어를 수십년간 배운 사람들도 영어다운 글을 쉽게 쓰지 못합니다. 그러나 영작문에 필요한 전략과 기술을 하나하나 익히면, 불가능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영작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영작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가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단계 1:글의 목적에 맞는 내용 구성. 단계 2:영어 화자의 사고방식 전개에 맞는 글의 내용 전개. 단계 3:문법에 맞는 영어 표현으로 내용 옮기기. 단계 4:글의 목적과 상황에 부합되도록 표현 가다듬기 단계 1은 모든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입니다. 우리말 글쓰기가 제대로 되는데, 영어로는 잘 쓰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은 글쓰기의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만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 대부분이 자신이 단계 3과 관련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단계 2와 관련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한국인의 사고방식 또는 이의 전개가 영미인의 사고방식 또는 이의 전개와 가끔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영작을 할 때 자기가 써놓은 우리말 글을 word-for-word 형식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두 언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 단어야 네 자리를 지켜라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단어를 어디에 놓을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 문법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어가 놓일 또는 놓인 자리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 주어진 문장을 통해 영어 단어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The old man planted tulips in his garden.(O) →그 노인은 심었습니다 튤립을 그의 정원에(O) The old man tulips planted in his garden.(X) →그 노인은 튤립을 심었습니다 그의 정원에(O) Tulips the old man planted in his garden.(X) →튤립을 그 노인은 심었습니다 그의 정원에(O) 영어에서는 세 개의 문장 중 첫 번째만이 올바른 문장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세 개의 문장 모두 정보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는 문법에 맞는 문장들이다. 한국어와 영어의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영어는 단어가 위치한 자리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면서 의미가 생기는 위치중심 언어인 반면, 우리말은 조사만 바르게 정해주면 그 자리가 어디든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는 형태중심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영어는 단어의 자리에 따라 뜻과 구조가 다르다. (2)한국어는 조사에 따라 뜻이 다르다. 따라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어가 놓일 자리를 익히는 것이고,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조사의 쓰임을 익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 절대 문법의 핵심은 자리 인식이다. 영어 단어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음 문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다. The old man plants some plants. →그 노인은 심습니다 몇몇 식물을 똑같은 철자의 plants가 그 자리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주어                 동사           목적어 The old man     plants     some plants. 똑 같은 철자의 앞 plants는 주어 다음의 자리 즉, 동사 자리(심습니다)를 차지하고, 뒤의 plants는 목적어 자리(식물)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영어는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놓인 자리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문법을 배운다는 것은 문장에서 단어가 놓일 자리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따른 역할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씨줄날줄] 미시시피 버닝/육철수 논설위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년)은 흑인들에게는 불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신대륙 발견 10년 후인 1502년 아프리카 흑인노예들은 상선에 실려 처음으로 남미로 팔려간다. 미국의 노예수입은 1619년부터 본격화돼 미국 독립 당시(1776년)엔 남미와 북미에 1400만명의 흑인노예가 백인들의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로마교황 바오로3세는 1537년 교서를 통해 인도인·흑인·아메리카 인디언을 ‘인간’으로 인정했다. 그런데도 흑인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하기까지 노새 한 마리 값에 불과한 ‘상품’이요, 은행의 ‘담보물’이었을 뿐이다.1607년 영국 선장 존 스미스가 신대륙을 둘러본 뒤 “하늘과 땅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곳에 인간이 터전을 마련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극찬한 그 땅에서 흑인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철저히 유린당한 것이다. 노예해방 후에는 백인우월단체 KKK(큐 클럭스 클랜)에 의해 린치(사적 형벌이나 집단살해)와 인종차별에 시달렸고, 이에 반발한 흑인의 폭동이 수시로 일어나 흑·백 갈등이 고조된 적이 수십 차례다. 미국에서 1882∼1968년에 일어난 린치행위의 피해자는 총 4700여명인데, 그 중 75%가 흑인에게 집중됐다.1964년에는 흑인을 포함한 3명의 인권운동가가 KKK단에 살해됐는데, 요즘 이 사건의 주범격인 전 KKK 단원 에드거 레이 킬런(80)에 대한 재판이 41년만에 진행돼 화제다. 이 사건이 바로 1988년에 나온 인종차별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의 소재다. 특히 킬런 재판이 열린 지난 13일 미국상원은 소수인종에 대한 린치를 막기 위한 ‘반(反)린치법’을 통과시켜 인권 다짐과 함께 ‘참회의 날’임을 선언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상원은 그동안 발의된 린치 관련법안 200여건을 번번이 무산시켰다. 그래서 이날 법안 통과는 일종의 ‘사과 결의안’이며, 킬런에 대한 재판 재개는 ‘미국판 과거사 규명’인 셈이다.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라고 자랑하지만 아직 용해되지 못한 인종간 반감과 차별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백인의 ‘영광사(史)’ 뒤에 가려진 흑인 및 소수민족의 피맺힌 ‘고통사(史)’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서 새로운 인권역사를 쓰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필맥출판사 “창작물 온라인서 공유하자”

    요즘 필맥출판사의 홈페이지(www.philmac.co.kr)에 들어가면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자유문화’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밑에는 ‘창조적 지식 공유의 확대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코먼스(Creative Commonce) 운동의 선구자인 로렌스 레식의 저서 ‘자유문화’(Free Culture)의 번역문을 CC라이선스에 따라 여기에 공개하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란 설명이 붙어 있다.‘자유문화’를 클릭하면 책의 머리말을 포함해 번역된 풀 텍스트를 볼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필맥이 국내 출판사로서는 처음으로 ‘창조적 공유 저작물 공유운동’에 뛰어들었다. 저작권 보호장치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싼 돈 들여 번역한 책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얼핏 바보스러운 행태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이주명 필맥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내용을 모두 미리 온라인에 공개함으로써 책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홍보효과로 인해 더 많이 팔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 라고 반문한다. 이 대표는 또 저작권자의 창작활동은 무(無)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저작물이나 사회공동체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특정인의 저작권 보호는 적절한 수준에서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저작물 공유운동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운동의 선구자 로렌스 레식 미국 스탠퍼드대 법학 교수는 창조적 활동시 타인의 저작물 한 조각이라도 이용하려면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허가문화’(Permission Culture)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유문화’를 제창했다. 그의 책 ‘자유문화’도 이같은 취지를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법률을 비롯한 사회제도가 강자와 부자의 이해관계에 구속되어 허가문화를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앞으로 저작권 유효기간을 짧게 줄이고 효력 발생 범위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당장 할 수 있는 대표적 방안으로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라이선스(CCL)를 추천한다. 이 라이선스는 2001년 출범한 비영리 운동조직인 크리에이티브 코먼스가 발표한 저작권 이용허가 조건의 기준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동일조건 변경 허락 등 네가지 기준에 따라 저작물 이용을 허가해주거나, 그렇게 제시된 조건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다.이 운동은 기존 저작권법의 규범을 준수하면서도 저작물 공유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어서 저작권법을 무시하는 급진적 형태의 ‘카피레프트 운동’과는 다르다. 오는 9월 온라인 공개와는 별도로 ‘자유문화’ 종이책을 발간할 예정인 이주명 대표는 “저작권자가 저작물 공유운동 취지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면, 앞으로도 종이책을 내기 전 그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미션

    [영화속 수능잡기] 미션

    영화 ‘미션’은 1750년대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의 접경 지역에서 ‘과라니’족을 선교했던 예수회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는 유럽의 강국이 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남아메리카에 영구적인 식민사업의 기반을 다져가는 때였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폭포 위에 위치한 원주민 선교회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의 구획 정리가 필요하던 곳이었다. 주인공 가브리엘 신부가 선교한 그 부락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먼저 개척한 교회측의 승인 없이는 누가 그곳을 정치적으로 지배할지 미정으로 남아 있던 것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당국자들은 어차피 둘 중 하나가 지배할 터이니 싸울 것 없이 교회의 판가름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주민의 의견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 즉 자결권(自決權)이 없다. 모든 것은 바깥 세계의 힘의 논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교회는 원주민을 무차별 학살하거나 노예로 전락시키고 평화로운 마을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것을 방임하게 된다. 표면적으로 교회는 미지의 땅, 야만의 땅을 문명화시키겠다는 미션(임무)을 내세우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신대륙에서 이권을 챙기겠다는 속셈을 미화한 것에 불과했다. 제국주의자들은 세계를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구도로 파악했다. 야만인들을 문명화하는 것이 백인들의 의무(mission)라는 명분까지 내걸고 식민지 정복의 길로 나선 것이다. 영국의 탐험가 스탠리는 아프리카를 가리켜 ‘암흑의 대륙’이라고 명명했다. 우리는 빛이고 너희들은 어둠이다. 우리들은 이성이고 너희들은 미신이다. 우리는 문명이고 너희들은 야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희들을 우리와 같이 계몽시키겠노라.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의 명분은 그럴싸하다. 한 민족과 국가를 침탈하는 것이 아니라 한 민족과 국가를 개화시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너희들은 스스로 근대화를 추진할 만한 자생적 능력이 없으므로 우리가 너희들을 근대화시키겠다는 것이 식민주의자들의 궤변이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전통은 전근대적인 것이 되고 전통적 믿음은 미신이 되며, 과학이 아닌 것은 모두 비이성적인 것이 된다. 제국주의의 비뚤어진 시각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서구의 폭력적 계몽주의가 이제는 우리 안에도 자연스럽게 내면화되었다는 데 있다. 우리는 스스로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우리 자신을 야만으로 규정하는 몰주체적인 사고방식이 그것이다. 서양인처럼 노랗게 염색한 머리, 토속적인 음식보다는 서양음식에 대한 선호,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면서도 서양인들은 세련된 존재로 보는 우리들의 태도가 우리 안에 깊숙이 각인된 서구우월주의를 말해준다. 롤랑 조페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1986작. 김보일 서울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직무비리보다 성과 평가에 초점

    직무비리보다 성과 평가에 초점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앞두고 서울신문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동안 영국·프랑스 등 지방자치 선진국의 중앙 및 지방의 감사제도를 긴급 취재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선진 유럽국가들은 국가간의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자율권을 보장하면서도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감시·감독하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한 이중 회계감사 지방자치 및 의회제도가 잘 발달된 영국은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제도 또한 철저하게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감사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의 재정으로 운영되는 지방감사원(Audit Commission)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앙감사원(National Audit Office)은 정부기관만 감사할 뿐 지방정부나 관련 단체는 일절 감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처럼 ‘중복감사’ 시비가 일어날 소지는 없다. 그렇지만 지방정부의 회계업무를 감사하는 시스템은 지방감사원과 자치단체의 내부 조직인 스크루티니 유니트(Scrutiny Unit) 등이 이중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지방감사원은 우리의 광역자치단체에 속하는 지방정부와 기초단체격인 소규모 지방정부를 다 함께 감사한다. 지방감사원은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해 매년 감사일정을 정한다. 대부분은 100∼120일간 감사할 수 있으나 자치단체별 위험성(자치단체의 전년도 평가 결과 등 평균적인 평가) 정도에 따라 5등급으로 일정이 조정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1등급을 받은 자치단체는 5년간 감사를 면제받고 나머지 등급은 20∼30일로 조정된다. 영국 뉴캐슬대에서 연구교수로 감사제도를 연구 중인 최영출 충북대 교수는 “영국의 감사제도는 개별공무원의 직무비리보다는 전체 자치단체의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우리나라도 행정성과를 평가하는 감사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과감사는 자치 향상 주역 지방감사원의 감사인력은 회계사, 건축사, 엔지니어 등 외부 전문인력 4∼5명으로 구성된다. 자치단체별로 다른 전문가들이 선정된다. 이들은 4∼5년간 1개의 자치단체만 전문적으로 감사한다. 매년 보고서를 작성해 감사결과를 자치단체에 통보한다. 감사 보고서는 개인의 성과나 비리보다는 정책전반을 진단하게 된다. 정책의 성과를 분석, 평가하는 감사가 되는 셈이다. 영국 북부지방의 대도시 뉴캐슬시에 소재한 북부지방감사원 데이비드 올숍 운영국장은 “분석과 평가에 능숙한 전문가들에 의한 감사가 이뤄져 자치단체가 설정한 목표에 대한 행정의 달성률을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캐슬 이동구특파원 yidonggu@seoul.co.kr
  • [하프타임] 박남숙, 10m 공기권총 金

    국내 여자공기권총의 ‘신예’ 박남숙(동지여상)이 지난 11일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월드컵사격대회 여자10m공기권총에서 486.6점을 기록,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야스나 세르카리치(486.2점)와 니노 살루크바드제(그루지야공화국·485.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기대주’ 이호림(서울체고)은 484.5점을 쏴 4위를 기록,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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