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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내줬지만 농산물 지켰다… 한·미 조속 합의 ‘윈윈’

    자동차 내줬지만 농산물 지켰다… 한·미 조속 합의 ‘윈윈’

    美안전기준 통과한 미국산 차 한국 수입량 5만대 2배로 늘어 미국산 부품 의무사용은 막아 김현종 “한미 FTA·철강 관세 두 불확실성 조기에 제거했다” 韓, ISDS 소송 남발 방지 성과 철강 쿼터로 강관류 수출 타격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철강 수출량에 쿼터를 받고 자동차 시장 일부를 내주기로 했지만 대체적으로 양국 간 ‘윈윈’(win-win)한 협상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한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과 미국산 자동차 부품 의무사용 요구를 저지한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미국 역시 최대 관심 분야였던 자동차에서 일부 시장을 추가 개방시켜 대규모 대한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통상법 301조 발동으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철강 관세 면제 여부와 한·미 FTA 협상이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이 가장 먼저 국가 면제 협상을 마무리해 철강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농축산물 제외, 미국산 자동차 부품 의무사용 불가, 이미 철폐한 관세 후퇴 불가라는 레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한 다음 신속하게 끝낸다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한·미 양국은 일단 미국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 철폐 기간을 2041년까지 20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준수하면 한국 안전기준도 지킨 것으로 간주해 미 제작사별로 연간 2만 5000대까지 허용하던 수입 물량을 5만대로 늘렸다. 김 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해 수출하는 업체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 제작사별 수입 물량은 포드 8107대, GM 6762대, 크라이슬러 4843대 등 1만대 미만에 불과하다. 미국 기준에 따라 수입차량에 장착되는 수리용 부품에 대해서도 미국 기준을 인정하기로 했다. 연비·온실가스 기준은 현행(2016~2020년)을 유지하되 차기 기준(2021~2025년) 설정 시 미국 기준 등 글로벌 추세를 고려하기로 했다. 미국의 새 관심사였던 글로벌 혁신 신약 약가제도와 원산지 검증에 대해서는 한·미 FTA에 합치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보완하기로 했다. 국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미국 제약기업들은 그동안 한국의 건강보험 약값 제도로 신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의 대표 독소조항인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에서 우리가 투자자 소송 남발 방지와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 행사에 필요한 교두보를 만든 것도 성과로 꼽힌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등 각종 무역구제에 대한 절차적 투명성·공정성 의무를 부여하는 조항도 협정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산 철강은 25%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수출량은 2015~2017년 평균(383만t)의 70%, 지난해의 74% 수준인 연 268만t으로 제한됐다. 다만 철강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대미 수출 1위인 강관류의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판재류의 경우 지난해 대비 111%를 쿼터로 확보했지만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는 쿼터가 104만t으로 지난해 수출량(203만t)의 51.2%에 불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관 업체에 대해 수출선 다변화, 내수 진작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일본이 당한 것처럼 자발적인 대미 자동차 수출량 감축까지 안 간 것만 해도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농업·철강 지키고 자동차 일부 양보

    농업·철강 지키고 자동차 일부 양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와 232조 철강 관세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농업에 대해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지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자동차 부품의 의무사용과 원산지와 관련해서도 미국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아직 실무 차원에서 몇 가지 기술적인 이슈가 남아 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며 “26일 국무회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철강 관세 완전 면제와 FTA 쟁점을 맞바꾸는 이른바 ‘원샷딜’(일괄타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철강 관세 완전 면제’ 카드를 들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의 요구 사항과 맞바꿨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이 요구한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 규제 완화 및 픽업 트럭 관세 철폐기간 조정 등을 수용하면서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하는 선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괄적 해결’에는 한·미 간 무역 문제뿐 아니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우리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의 협상 종료가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동맹과 훌륭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면서 “많은 부분은 쟁점이 해소됐고 지금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이번 주말에도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에서 대책반을 운영하며 미국 현지의 협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철강 관세는 물론 그동안 한미 FTA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온 주요 사항에 대해 많은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문제와 연계되면서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돼 왔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 시행 전에 미국과 합의할 필요가 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NAFTA와 달리 시작부터 완전 재협상이 아닌 범위가 제한된 개정협상으로 한 점도 빠른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재발방지조항 명문화 강력 추진 2차 공동위서 기업 애로사항 제기정부가 제2의 ‘사드 보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이틀간 진행된다.정부는 중국 측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FTA 조항에 구체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개인을 중국 기업과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공급자 제한 금지’ 내용이 협정문에 담긴다”면서 “이와 함께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막는 조치를 금지·제한하는 ‘수요자 제한 금지’도 협정문에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행사가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영업권 제한을 푸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우리 여행사는 중국인에게 중국 내 관광상품만 팔 수 있다. 정부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강화도 추진한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국제 중재로 손해배상을 받는 제도다. 현재는 회사 설립 이후의 피해에 대해서만 제소가 가능한데 설립 전 투자에 대해서도 제소할 수 있도록 바꾼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1차 협상인 만큼 향후 협상의 원칙, 적용 범위, 시기 등을 협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탐색전을 펼쳤다. 우리 측은 관광·문화·콘텐츠·게임·금융·법률·건설·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을, 중국 측은 회계·통신(인터넷 서비스 등)·모바일결제(핀테크) 등의 한국 시장을 노린다. 서비스 시장을 다 열되 품목별 예외 조치를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상대국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려는 양국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양국은 이날 제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열고 2015년 발효 이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측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현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국산 화장품의 대중 수출 증대를 위해 화장품 검사성적서 인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 측에 지방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 주요 지방 간 서비스 무역 자유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별도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대미 수출부진 내세워 방어해야 한·미 통상 당국이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을 한다.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조치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에 관세 면제를 설득하고, 미측은 반대로 이를 무기로 지난 1차 협상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온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철강과 자동차를 주고받는 ‘빅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난 협상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인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과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무역 규제의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미측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적자를 집중 거론하며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 조치를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철강 관세가 주요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철강 관세 시행일(23일) 전에 협상 날짜를 잡은 점, 철강 관세 국가별 면제와 FTA 협상 모두 USTR이 담당하는 점을 볼 때 양측이 철강 관세 면제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놓고 저울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8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복잡한 주판알을 튕겨야 하는 협상”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철강 관세 면제 대가로 미국 시장에 수입되는 픽업트럭 관세율(25%)의 철폐·인하 중단과 한국의 자동차 분야 안전·환경기준 완화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번 협상은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만 6년째 날에 열린다. FTA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이라고 주장해 온 미측에 정부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방어 논리로 적극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507억 달러로 17.4% 급증했다. 흑자 규모는 179억 달러로 23.2% 급감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에 따른 대미 수입 증가와 미국의 수입 규제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대미 흑자가 80억 달러 감소한 점을 FTA 협상에서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제약·지식재산권·농업 추가 개방 압박 관측

    정부 “철강·FTA 연계 피해 최소화” 美 농업 거론 땐 쇠고기로 대응 가능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도 치열한 수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 모두 겉으로는 ‘연계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셈법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했다. 하지만 ‘NAFTA 재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관세 부과 조치를 NAFTA 재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이 오는 23일까지 관세 대상국과의 추가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이달 중 3차 개정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정 협상이 미국 측의 요구가 대폭 반영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일정 부분을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FTA 개정 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 모두 ‘실보다 득’이 많아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2차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이 철강 관세까지 연계한 다양한 협상 카드를 테이블에 올리며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표적은 제약이나 지식재산권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리 정부가 “레드 라인”이라고 정한 농업까지 추가 개방을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는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는 물론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쇠고기 수입 문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송기호 민변 국제통상위원장은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것”이라면서 “한·미 FTA 협상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철강 관세 논란을 장기화하면서 기존의 FTA 구도를 방어적으로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美로 넓힌 경제영토…5개국과 아시아 첫 FTA

    中美로 넓힌 경제영토…5개국과 아시아 첫 FTA

    우리나라가 중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우리 기업들의 중미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 5개국과 한·중미 FT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6월 협상 시작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FTA는 국회 비준 동의 이후 한·중미 상호 간 국내 절차가 완료되면 발효된다. 산업부는 올 상반기 발효를 목표로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중미 5개국은 전체 품목의 95%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약속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 합성수지 등에 더해 화장품과 의약품, 알로에 음료, 섬유 등이 포함돼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미 FTA 발효 시 향후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0.02% 증가, 소비자 후생 6억 9000만 달러 개선, 일자리 2534개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와 철강을 중심으로 제조업에서 발효 이후 15년간 5억 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2조 5700억원의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커피와 원당에 붙는 관세는 바로 사라지고 바나나(5년)와 파인애플·망고(7년) 등은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쌀과 고추, 마늘, 양파 등 주요 농산물은 FTA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소고기(16~19년)와 돼지고기(10~16년) 등 민감 품목의 관세 철폐 기간을 길게 잡아 농민 피해를 최소화했다. 서비스 시장은 세계무역기구(WTO)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방했고, 체계적인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도입과 투자 기업의 자유로운 송금 보장 등으로 투자자 보호도 강화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FTA 2차 협상 마무리…기싸움 팽팽

    한·미 통상당국이 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협상을 마쳤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이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협상은 구체적 안을 놓고 벌인 ‘기싸움’이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미측에서는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쌍방이 아주 치열하게 했다”며 “특히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쌀이나 농산물 등 민감 분야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농산물은 우리 ‘레드 라인’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나. 협상가들이 그것을 계속 지키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리 측은 이번 협상이 이익의 균형 원칙 아래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 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하는 한편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교역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USTR은 “미국은 자동차 및 부품을 포함한 공산품 분야에서 대규모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협정의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는 조치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은 무역 거래를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라며 “우리는 협상을 바탕으로 미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수주 내에 3차 협상을 이어 갈 방침이다. 3차 협상은 다시 미국에서 열린다. 양국이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통상전쟁 2R… FTA협상 테이블에 ‘세이프가드’ 올린다

    우리 기업 수입규제 애로사항 전달 美 “농산물 관세 즉시 철폐” 가능성 한·미 통상 당국이 오는 31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LG전자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전격 결정한 뒤 첫 대면이다. 한·미 통상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양국의 공방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차 한·미 FTA 개정협상이 3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유명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선다. 정부는 미 정부가 세이프가드 발동 등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2차 협상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수입 규제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우리 협상팀은 지금까지 한·미 FTA 개정 사안과 미국이 통상압박을 가하는 세탁기·태양광 등 개별 품목에 대한 불만을 구분해 왔다. 하지만 개별 품목에 대한 무역 구제 차원에서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미국 측을 압박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그동안 1차 협상에서 제기된 사항과 관련,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 등 관계부처 협의와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2차 협상에서는 미국 측이 제기했던 관심 분야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우리 측 관심 분야별 구체적인 입장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렸던 1차 협상이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한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협상부터는 양국이 본격적인 ‘힘 겨루기’에 나선다는 의미가 크다. 1차 협상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히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와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했다. 미측에서는 자동차에 이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의 최대 민감 사안인 농산물 추가 개방 또는 관세 즉시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가 냉장고 등 다른 가전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산업 피해와 관련,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미국 공장 조기 가동 및 정상화와 함께 동남아·동유럽·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 공공수요 등 내수시장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탁기 수출 차질로 부품 협력사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기업과 함께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레드라인 건들면 FTA 회의장 떠나라”

    “美, 레드라인 건들면 FTA 회의장 떠나라”

    우리측 협상단에 지시내용 밝혀 “나쁜 결과보다 미타결이 낫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총괄하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의 협상에 배수진을 치고 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김 본부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나쁜 협상 결과보다 아예 협정을 타결하지 못한 것이 낫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자동차 등 자국 핵심 산업 보호에 나선 미국을 향해 부당한 압력에 대해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우리 측의 강한 결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첫 협상에 나섰던 유명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등 협상단에게 미국 측이 우리 측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회의장을 떠나라”고까지 협상 지침을 내렸다. 일단 정부는 미국 측의 요구에 맞서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와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한 상태다. 김 본부장은 무역구제와 관련해 “미국이 취한 수입규제가 2016년 말 23건에서 지난해 말 31건으로 늘었다”면서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의 권한을 찾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국장은 ISDS와 관련해 “확실한 방향은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소송 남발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본부장은 우리 측의 협상 원칙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것, 미래 세대 손발을 묶는 효과가 있는 것은 양보하지 않는다”면서 “윈윈이 되는 협상을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일방적으로 얻는 협상 결과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양국 모두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해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협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유 국장은 “이번 협정이 언제 끝날지 인위적인 마지노선은 없다”면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시한”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車·부품 쟁점 거론… 韓, ISDS 개선으로 ‘역공’

    美, 車·부품 쟁점 거론… 韓, ISDS 개선으로 ‘역공’

    첫 테이블 양측 입장차만 확인 설 연휴 전 서울에서 2차 협상한·미 통상 당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첫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탐색전을 겸한 1차 협상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동차 등 자국 핵심 산업 보호를 위한 FTA 개정을 요구하며 압박을 시작했다. 우리 측도 국익 극대화의 원칙을 정했다.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 향후 거센 진통과 험로가 예상된다.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1차 협상에서 미국 측은 예상대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분야를 핵심 쟁점 사항으로 내세웠다. 자동차와 부품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협상 이후 구체적인 미국 측 요구 사항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자동차 분야가 미국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도 협상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주요 산업용품 분야에서 더 공정한 상호 무역을 하고, 그 외에 여러 또는 특정 분야 수출에 영향을 주는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제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전문가와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측이 각종 ‘비관세 장벽’ 해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본다. 현행 한·미 FTA에서는 한국의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차도 미국의 안전기준을 만족하면 업체당 2만 5000대까지 수입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 쿼터를 아예 없애거나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리 이력 고지와 배출가스 기준도 미국 측이 불만을 갖고 있는 비관세 장벽 중 하나다. 우리 측도 미국 측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히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와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했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FTA로는 소송이 남발될 수 있어서 이를 방지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우리 측 입장이다. 최근 철강·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이 퍼붓고 있는 반덤핑·상계관세 등 무역구제 조치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적극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탐색전을 마친 양국은 수주 내에 서울에서 2차 협상에 돌입한다.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일단 2차 협상에도 유 국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다시 수석대표로 나선다. 미국 측은 자동차에 이어 우리 측의 최대 민감 사안인 농산물 추가 개방 또는 관세 즉시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2차 협상은 탐색전인 1차전과 달리 구체적인 안을 갖고 머리를 맞대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한 만큼 미국측 압박이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 협상 이후에 양국의 입장 정리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USTR 대표가 직접 만날 것”이라면서 “양국의 본격적인 힘겨루기도 고위급으로 테이블이 격상될 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FTA 개정협상 첫날… 한·미 ‘車·철강·농산물’ 입장 차만 확인

    FTA 개정협상 첫날… 한·미 ‘車·철강·농산물’ 입장 차만 확인

    유명희 국장 “국익 최우선으로 반영” 독소 조항 ISDS 개선도 적극적 제기 美 무역적자 품목 추가 개방 거셀 듯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미국 측의 ‘창’에 맞서 우리 측이 ‘방패’로 막는 형국이다.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협상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제1차 개정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첫날에는 양국 협상단이 눈치 작전을 펼치며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유 국장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이익의 균형을 이루면서 우리의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협상을 하겠다”며 첫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최대 요구 사항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동차 등 대표적(적자) 품목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FTA 발효 이후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 등 대한국 무역적자 개선이 가장 큰 목표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미국 무역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와 철강, 농업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86억 3000만 달러에서 2015년 154억 9000만 달러로 80%가량 늘었다. 쌀을 포함한 농축산물도 미국 측이 추가 개방을 요구할 수 있는 분야다. 정부는 5년 전 한·미 FTA 체결 당시 쌀을 비롯한 민감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118개 품목에 대해서는 15년 이상 장기 철폐 기간을 확보했다. 현재 관세가 남아 있는 농축산물 품목은 500여개다. 미국은 즉시 철폐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조항인 투자자·국가소송제(ISDS)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ISDS는 해외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FTA 재협상 새달 5일 개시… “전면 아닌 부분 개정할 듯”

    한·미 FTA 재협상 새달 5일 개시… “전면 아닌 부분 개정할 듯”

    美, 車 환경규제 완화 압박 원산지 차부품 사용 강화 예상 농축산물 지렛대 활용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첫 협상이 내년 1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다. 지난 10월 4일 미국 측의 요구로 개정 협상 착수에 합의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폐기’까지 위협하며 우리 측을 압박한 결과다. 우리 정부에는 미국의 공세적 요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맞대응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차 개정 협상에 “우리 측에서는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무역대표부(USTR) 마이클 비먼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했다.이번 개정 협상은 전면이 아닌 부분 개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이 전면 개정을 위한 자국 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역협정을 전면 개정할 경우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협상 개시 90일 전 의회에 협상 개시 의향을 통보해야 하고 협상 개시 30일 전 협상 목표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 목표 공개나 의회에 개시 의향 통보를 하지 않았다. 다만 부분 개정 협상으로 시작했더라도 전면 개정으로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8일 국회 보고에서 “소규모 패키지(부분 개정) 방식으로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전면 개정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 협상에서 미국 측은 돌발 변수를 포함한 강한 압박을 해올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1차 협상에서 우선 자동차의 비관세 장벽 철폐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 양국 간 자동차 수출입 관세가 제로화(0%)됐지만, 수출액은 국산 자동차가 160억 달러, 미국산 자동차가 17억 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안전 환경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중요한 품목의 원산지 기준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원산지 차 부품 의무 사용을 요구하면 우리 부품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의 협상 중 가장 많이 시달릴 부분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라고 말한 바 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금융회사 고객 정보의 현지 서버 저장 요구 자제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 금지 등 NAFTA 재협상에서 논의된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농축산물시장 개방도 미국의 협상 압박용 카드로 거론된다. 민감한 쌀·소고기 등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며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1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제외한 자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추가 개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반격 카드도 있다.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이다. ISDS는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상대방 국가의 정책 등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분쟁 해결 제도다. 이는 정부의 공공 정책 기능이 상실되거나 거액의 민사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또 국내 농축산업계가 요구한 미국산 소고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 완화 등 각 업계에서 수렴한 요구 사항을 반영해 미국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車 비관세 장벽 해소 밀어붙일 듯

    美, 車 비관세 장벽 해소 밀어붙일 듯

    이달 말 또는 내년 초 1차 협상 상품·서비스 등이 협상 쟁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자동차 시장의 추가 개방과 함께 비관세 장벽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밝혔다. 정부는 ‘이익균형의 원칙에 따라 미국의 잔여 관세 철폐 가속화와 비관세 장벽 해소 등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국회 보고는 정부가 FTA 협상을 시작하기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국내 절차다. 앞으로 정부는 미국과 협상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1차 협상을 시작으로 3~4주 간격의 후속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무역규범과 비관세조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 쟁점을 예상했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품 분야에서는 시장개방 요구가 자동차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간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우리 측 잔여 관세 철폐 가속화와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의 비관세장벽 해소 등 시장접근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전략상 미국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들고 나올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농축산업계가 요구한 미국산 쇠고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의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혀온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에 대해서는 “손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DS는 우리나라 정부의 법·제도로 손해를 본 미국 투자자가 국제중재기구에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어 사법주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송기호(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변호사는 “한·미 FTA가 농업에 끼친 영향을 비롯해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 지원정책이 연기된 경위 등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한국 통상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터넷 ‘망 중립성’ 폐지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절차 진행 등은 국제통상질서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온라인 뉴스의 가치 높이기/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온라인 뉴스의 가치 높이기/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기자가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경제 가치는 거의 없다.” 미국의 매체경제학자인 로버트 피카드가 미국 언론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던진 말이다. 더 나아가 기자가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기자의 임금 수준은 낮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도발적인 이 주장은 국내 온라인 뉴스시장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종이신문은 구독료와 광고비용으로 수익을 내지만 대부분 온라인신문은 구독료 없이 무료로 제공되며, 온라인신문의 광고단가는 종이신문보다 상당히 낮다. 이 상황에서 온라인신문은 수익을 내려고 기사 본문에 광고를 링크시키고 기사 화면에 자극적 상업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이 현상은 보수, 진보 매체라는 정치 성향이나 편집방향과 상관없이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포함해 국내 온라인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나마 나은 점은 서울신문의 온라인 기사 본문에 광고 링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현장 기자들은 수익을 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광고주는 광고한 언론사에만 줄 수 없어서 같은 광고들이 여러 매체에 게재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과연 온라인 기사가 창출하는 경제 가치는 무엇일까? 언론사들은 온라인 기사로 어떤 수익을 내고 있는가? 지금같이 기사 화면이 자극적인 광고의 게시판이 되는데 기사의 경제 가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하겠다. 로버트 피카드는 전통 뉴스시장에서 기사의 경제 가치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 제공과 지역사회 소속감 증대, 의견 제시의 기회 제공으로 창출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의 등장으로 이 희소성이 줄었다. 기자들이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내려면 다른 매체에 없는 좋은 기사를 많이 생산해야 한다. 또 다양한 계층의 알 권리 충족과 함께 이들을 교육하는 일도 언론의 임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20세기 사회·정치 철학자인 칼 포퍼는 사회 시스템을 한순간에 바꾸겠다는 시도는 무모하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 언론에 적용하면 기사 제목과 기사 본문의 용어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 최근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소리 나는 대로 쓰는 모습이 학계와 TV토론, 대학생의 보고서, 온라인 글 등 사회 담론의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적는 게 이해하기 쉬워 문제 될 게 없다는 인식이 깔렸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표현의 정확성을 위해서라면 영어로 말하는 게 어떨지? 언론은 이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지 이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 또한, ISD처럼 생소한 용어는 본래 표현을 제시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ISD를 검색하면, ‘투자자국가소송제도’로 번역했을 뿐, 이를 설명한 기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언론의 교육기능은 여기서 발휘되어야 한다. ISD의 원래 표현(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과 의미를 정리한 기사는 관심 있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는 작은 것으로 언론의 교육기능을 잘 살리고 있다. 온라인 기사를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있으면 이 단어에 컴퓨터 마우스로 강조하면 물음표가 나타난다. 이 물음표는 해당 단어의 의미와 발음을 제시하는 별도 창으로 연결된다. 기사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도 배우는 것이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와 교육수준이 낮은 미국인들의 읽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 작은 노력이 보탬이 될 것이다. 언론고시 준비생들은 우리말 표현을 배우는 데 상당한 애를 먹는다. 평소에 이들 용어를 자주 접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기사는 빠르기와 접근성이 좋은 만큼, 온라인 기사에 순수 우리말과 정확한 어법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처럼 별도 창으로 연결해 제공하면 어떨까? 독자들이 기사를 읽으면서 배우는 기회도 얻는다면 온라인 기사를 유료화해도 핵심 독자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자, 작은 것부터 시작해 기사의 경제 가치를 높여 보자.
  • 동남아국가/“김 대통령 개혁 본받아야”/태국서 한반도세미나

    ◎깨끗한 정부 실현… 정치발전 가속 【방콕 연합】 인도네시아와 필리핀·태국등 동남아국가의 저명학자들은 동남아의 정치지도자들이 한국의 정치개혁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태국방문을 앞두고 25일 이곳 양대 명문대학인 출라롱콘대 안보·국제문제연구소(ISIS)와 타마사트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IEAS) 및 주태국한국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세미나에서 한국의 개혁이 동남아에 주는 교훈이 많다며 그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쿠수안토 앙고로박사는 『한국의 정치발전은 두터운 증산층의 사회구조와 경제발전에 기인하며 김대통령 취임후 깨끗한 정부실현으로 한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가 한국의 이러한 정치발전개념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불행하게도 김대통령과 같은 정치지도자가 없어 개혁과 부패근절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도네시아에서 개혁을 위해서는 국민에 대한 의식개혁교육과함께 정치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전략발전연구소(ISDS)의 허만 크라프트 소장은 한국에서의 부정·부패청산은 정치적 개혁보다는 경제적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하고 아세안이 이를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마사트대의 리키트 디라베긴 교수(정치학)는 김대통령은 지금 군부의 정치관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태국도 한국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법에 의한 통치,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이룩함으로써 정치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ASEM계기 태국에“코리아 붐”/세미나개최·한국제작 연속극 방영

    오는 3월1∼2일 방콕에서 개최되는 상 최초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한국관련 세미나등 다양한 한국 소개사업이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한국 붐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23일에는 방콕의 리전트호텔에서 한국,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의 국제정치학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공보처의 지원으로 한국의 개혁과 통일문제등에 관한 「한반도세미나」가 열린다.이 세미나는 태국의 양대 명문대학인 출라롱콘대의 안보·국제문제연구소(ISIS)와 타마사트대의 동아시아문제연구소,주태국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다. 세미나의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는 연세대의 안병준 교수,필리핀전략발전연구소(ISDS)의 허만 크라프트 소장,인도네시아국제전략연구소의 쿠수안토 박사,태국 타마사트대의 리키트 데라베긴 교수(정치학)등이 참가한다. 이번 세미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가 동남아국가들의 정치발전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개혁정책이 동남아에서 어떻게 조명되고 있으며 이 지역 학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주최측인 타마사트대의 리키트 교수는 말했다. 세미나와 함께 우리나라 방송드라마가 태국에서 최초로 방영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태국의 케이블방송인 타이 스카이TV에서는 10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sbs에서 92년 제작방송한 「장미정원」을 방영하고 있다.이 드라마는 3월31일까지 방송된다. 태국의 국영방송인 TV 채널9에서도 지난 18일밤 ASEM관련 뉴스특집프로에서 첫 장면에 김대통령과 이붕중국총리가 만나는 장면과 서울의 거리풍경등을 다채롭게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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