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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전 세계에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민간인들이 4년 새 55%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권단체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AV)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000건을 넘는 폭발물 공격으로 3만 330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목숨을 잃은 경우에 국한해 2011년과 비교해 보면 터키와 예멘이 각각 7682%, 1204% 급증했다.  이외 이집트(142%), 리비아(85%), 시리아(39%), 나이지리아(22%) 등도 폭발물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이 크게 늘었다.  사상자수 기준으로 보면 이슬람국가(IS) 등과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8732명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예멘(6289명), 이라크(5059명), 나이지리아(2920명), 아프가니스탄(2029명), 파키스탄(1291명) 등이 1000명을 넘는 희생자를 냈다.  또 우크라이나(862명)와 터키(856명)에서도 민간인 희생자가 컸다.  특히 자살폭탄 공격에 따른 희생자들이 크게 불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수는 253건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사상자수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9205명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78%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폭탄을 포함해 모든 급조폭발장치(IEDs)로 사상한 민간인 1만 6180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경우가 자살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이었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국가도 이제까지 가장 많은 21개국이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터키, 시리아, 예맨, 차드, 카메룬, 파키스탄, 레바논, 쿠웨이트, 프랑스, 사우디 아라비아, 소말리아, 리비아, 이집트,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말리, 튀니지 등이다.  AOAV는 지난 한해 하루 평균 민간인 30명꼴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주거지에서 발생한 폭발물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의 90% 이상이 민간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AOAV는 공중 투하된 폭탄, 박격포, IEDs, 포탄 등에 따른 희생을 ‘폭발물 공격에 의한 사상’으로 집계했다.  AOAV는 이런 공격에서 희생당한 4만 4000명 가운데 76%가 민간인 희생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내전 등 교전 과정에서 적군을 상대로 한 폭발물 공격에서 적군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 “파퀴아오, 테러리스트 ‘납치 명단’ 올랐었다”

    필리핀 대통령 “파퀴아오, 테러리스트 ‘납치 명단’ 올랐었다”

    필리핀 무장 반군단체가 필리핀을 대표하는 복싱스타이자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를 납치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퀴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무장 반군단체인 아부 사야프가 자신뿐만 아니라 매니 파퀴아오 및 그의 아이들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퀴노 대통령은 “아부 사야프가 매니 파퀴아오를 납치해 조직원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획에는 파퀴아오 납치를 포함해 수도 마닐라에 폭탄테러를 저지르는 계획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남서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로, 이슬람 국가(IS)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인의 납치와 살해를 자행하며, 최근에는 7개월 간 인질로 잡았던 캐나다 관광객 존 리즈델(68)을 결국 참수한 바 있다. 아퀴노 대통령은 인질 1명을 살해하고 여전히 외국인 인질 20명을 감금하고 있는 아부 사야프를 일망타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파퀴아오는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를 상대로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전을 치렀으며,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완승을 거둔 뒤 공식 은퇴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정원 “어버이연합에 금품 지원 안 했다”…제보나 자료 전달은 받아

    국정원 “어버이연합에 금품 지원 안 했다”…제보나 자료 전달은 받아

    국가정보원은 27일 극우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대한 지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국정원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을 묻는 질문에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어버이연합에 대해 국정원이 아는 한 금품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면서 “어버이연합을 통해서 대공 국가안전 유해사범 관련한 제보를 받거나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는 대공, 방첩, 대테러를 위해 필요한, 그리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업무 영역”이라면서 “이는 법률적으로 허용된 업무 영역이고 진보단체든, 보수단체든 접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돈을 주지는 않았고, 정보활동을 위해서 필요하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면서 “다만 자료를 받았다는 것은 아니고 정보 수집 차원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부연했다. 국정원은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어버이연합과의 관련성 또는 보수단체나 보수언론의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글라데시서 성소수자 활동가 피살…알카에다 연계단체 소행

    방글라데시서 성소수자 활동가 피살…알카에다 연계단체 소행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방글라데시의 저명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가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연계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공격에 살해됐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괴한 5∼6명이 이날 소포를 배달하러 온 것처럼 속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안에 있던 2명을 살해했다.  민영방송 자무나 TV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범인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치면서 달아났다고 전했다.  알카에다 연계단체 ‘안사르 알이슬람’은 트위터를 통해 피살자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동성애를 장려한 개척자들”이라고 강조하면서 배후를 자처했다.  피살자 2명은 방글라데시의 유일한 성적 소수자 잡지 ‘루프반’의 편집자인 줄하즈 만난(35)과 이 잡지의 집행위원인 마흐붑 토노이라고 루프반 측이 밝혔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두 번째 피해자의 이름을 ‘타나이 모줌다르’라고 전했다. 이들이 2년 전 창간한 루프반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인권과 사랑의 자유를 증진하는 발판이자 출판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살해된 만난과 토노이는 모두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무슬림이 다수인 방글라데시에서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한다.  특히 만난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고용돼 주방글라데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해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의 피살에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만난은 우리 대사관 가족의 사랑스러운 멤버로 성소수자 권리의 용감한 옹호자였다”며 애도를 표했고, 마샤 버니캣 주방글라데시 미국 대사는 성명을 내 “무자비한 폭력 행위를 증오하며 방글라데시 정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방글라데시의 한 대학 교수가 괴한들의 흉기에 살해된 지 이틀 만에 벌어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교수 살해 직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가 범행을 자처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에는 IS도 알카에다도 없다며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진보 활동가, 이슬람 소수종파, 타 종교단체, 세속주의 블로거 등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에 나서면서 지난해 2월 이후 블로거 5명과 출판인 1명이 살해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바그다드 차량폭탄 테러 현장에 모인 사람들

    [포토] 바그다드 차량폭탄 테러 현장에 모인 사람들

    25일(현지시간) 보안 요원들과 시민들이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이날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현장에 모여 있다. 당국은 폭발물이 잔뜩 실려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적어도 11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뤼도 총리 “필리핀서 납치된 60대 캐나다인 참수…냉혈적 살인 분노”

    트뤼도 총리 “필리핀서 납치된 60대 캐나다인 참수…냉혈적 살인 분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60대 캐나다인이 참수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9월 21일 필리핀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존 리즈델(68)이 납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이번 행위는 냉혈적인 살인이며 그를 납치한 테러그룹이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필리핀 무장세력 아부사야프는 리즈델을 포함한 캐나다인 남자 2명과 노르웨이인 남자 1명, 필리핀인 여자 1명 등 4명을 다바오 지역 인근 요트 정박지에서 납치했고, 6주 뒤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외국인 한 명당 몸값으로 21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기자 출신인 리즈델은 최근 ‘납치자’들이 25일까지 자신의 몸값 640만 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연계 무장세력, 이스라엘 코앞까지 점령

    IS 연계 무장세력, 이스라엘 코앞까지 점령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의 전략적 영토인 골란고원과 가까운 시리아 남서부 영토에서 점령지를 넓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공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에 동맹을 약속한 야르무크 순교자 여단이 지난 5주 동안 이스라엘 및 요르단 국경들과 가까운 시리아 남서부 영토에서 서방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온건 반군 그룹들과 교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약 900명의 야르무크 순교자 여단 대원들이 이스라엘 골란고원과 가까운 시리아 쿠네이트라 주(지도)의 마을 여러 곳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경비대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한 서방인 소식통은 “요르단을 비롯해 모두가 걱정하는 사안”이라며 “요르단인들이 많은 체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인 분석가는 “그들이 서쪽으로(이스라엘쪽)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연초 국경을 넘어 적을 격퇴하는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6일 전쟁) 때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하고 1981년 영토로 합병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군사훈련은 골란고원 공격을 위한 교두보를 삼으려는 이란인과 헤즈볼라를 겨냥해왔지만 시리아 내 IS의 부상은 새로운 적대 세력의 출현을 뜻한다.  야르무크 순교자 여단은 선전물에서 예루살렘 점령을 약속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테러 전선의 출현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온건 시리아 반군들과 논의를 통해 사실상의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대신 이스라엘 정부는 3년 전 의료 구호 프로그램을 시작해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다친 시리아인 2000명을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사람 중에는 국경검문소로 옮겨진 전사들도 있었다. 또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 사는 민간인들에게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자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방이 지원하는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들은 IS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야르무크 순교자 여단과 맞서는 자유시리아군(FSA) 대변인은 “8차례의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17~20세의 지역민들이었다. 어떻게 대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터키, 시리아 접경 도시서 로켓 테러...1명 사망, 26명 부상

    터키, 시리아 접경 도시서 로켓 테러...1명 사망, 26명 부상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 도시 킬리스(지도)에 24일(현지시간) 잇따른 로켓 공격으로 한 명이 죽고 26명이 다쳤다고 터키 일간 휴리에트가 전했다.  휴리예트에 따르면 일요일 로켓 네 발이 마을을 덮쳐 16명이 다쳤다. 터키군이 즉각 시리아 쪽으로 대응 사격했다.  이후 시리아 쪽에서 로켓 두 발이 추가로 마을 모스크에 떨어져 한 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 모스크는 킬리스 시 청사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었고, 당시 얄츤 아크도안 터키 부총리가 이곳에서 회담 중이었다. 두 번째 미사일은 아크도안 총리를 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크도간 총리는 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 쪽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는 25일 열리는 내각회의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이 발사된 시리아 지역은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곳이다. 킬리스는 시리아 난민 11만명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터키 주민보다 난민 수가 더 많은 곳이다. IS는 몇 주 전부터 이곳을 공격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번에도 IS 대원들이 오토바이로 시리아 국경까지 온 뒤 로켓을 쏘고 도주했다. 터키 측에서 곡사포로 응사하려 했으나 이들이 워낙 빨리 도망치는 바람에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터키는 IS 테러 근절을 위해 미국 주도 연합군 측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는 IS 뿐 아니라 쿠르드 반군과도 전쟁 상태여서 심각한 안전 위협 상태에 놓여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왕 대신 왕자가 마중… 오바마 홀대한 사우디

    왕 대신 왕자가 마중… 오바마 홀대한 사우디

    정상회담 2시간 내내 분위기 냉랭 美언론 “양국 상호 불신만 재확인”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에르가궁. 수년 만에 마주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 사이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맞은 살만 국왕은 형식적인 인사말을 건넸다. “사우디 국민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도 관례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인의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살만 국왕의 짧은 화답에 이어 곧바로 2시간 동안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분위기는 냉랭했다. 미 NBC 등 외신들은 이날 회담에선 양국의 상호 불신만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핵 합의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형식적인 외교 언사만 오갔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이 나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껄끄러운 정상회담은 전통적 동맹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 줬다. 임기 말인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특명’을 갖고 순방길에 올랐다. 흔들리는 양국 관계를 달래고 이슬람국가(IS) 퇴치 등에 사우디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는 임무였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사우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전통적 우방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하야를 압박하고,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켰다. 지난해 이란 핵 합의 타결은 급속도로 관계를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급기야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은 미 애틀랜틱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사우디에 넌덜머리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달 들어선 미 의회가 “사우디가 2011년 9·11테러 당시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테러 피해자들이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우디 외무장관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우디가 보유한 미국의 채권을 전량 매도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유가 하락으로 황폐화된 사우디 경제만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관계 회복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사우디 측 인사는 살만 국왕이 아닌 리야드 주지사인 파이살 왕자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홀대’라고 표현했고, CNN은 ‘모욕당했다’고 적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세 차례 방문 때마다 사우디 왕으로부터 직접 공항에서 영접을 받았다. 살만 국왕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한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의 정상들을 직접 공항에서 맞았다. WSJ는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지역 수장들이 임기가 불과 9개월 남짓 남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해 줄 차기 미 대통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시간의 짧은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21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출국 직전에도 수니파 6개 왕국으로 구성된 GCC 회의에 참석해 IS 격퇴와 예멘 내전, 지난 1월 제재 해제 이후 영향력을 확대 중인 이란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시각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사우디를 방문해 지역 안보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강조했으나 아랍국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테러 위험 가장 높은 유럽 5개국은?…英외무부 발표

    테러 위험 가장 높은 유럽 5개국은?…英외무부 발표

    유럽 전역에 테러 위협이 팽배한 요즘, 유럽행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각국의 테러 위험성 수준은 중요 관심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가 영국 외무부(FCO)의 자료를 인용, 유럽 주요 국가들의 테러 발생 가능성을 안내해 눈길을 끈다. ▲스페인: 위험수준 높음스페인은 비록 과거에는 테러 공격을 받았던 전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여타 지중해 국가와의 마찰을 줄이면서 이러한 위협이 줄어들었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마조르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동조자들이 검거되면서 FCO는 스페인의 테러위협 수준이 높다고 판단했다.이에 더불어 FCO는 테러범뿐만 아니라 거리의 도둑들 또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고, 특히 약물이나 술에 취해 이러한 우행을 저지르지 말 것을 권고했다. ▲독일: 위험수준 높음독일은 현재 ‘테러위협에 대한 대비'를 표방하며 대중교통 시설과 공공시설, 대형 행사에 대한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FCO는 “(독일 여행시) 반드시 항상 여권을 휴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경찰들은 빈번하게 여행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여권 제시를 요구했는데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경우, 현지 경찰은 여권이 있는 곳까지 동행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위험수준 높음최근 브뤼셀 시 공항과 지하철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벨기에의 테러 위험 수준은 ‘높음’상태에 머물러있다.FCO는 “경찰의 검거작전이 진행 중이며 브뤼셀 테러 공격에 연루된 인물들이 다수 체포되고 있다”면서 “긴장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벨기에 당국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 위험수준 높음프랑스는 지난해 1월 있었던 샤를리 앱도 테러사건 이후 높은 위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CO는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테러단체의 지속적 위협, 그리고 최근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참여한 프랑스군의 행적 등을 이유로 프랑스 정부는 대중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위험수준 보통이탈리아 또한 테러 위협에서 안전하지 못하지만, 이탈리아를 찾은 일반 관광객들에 대한 위협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테러 공격이 이탈리아 내부 단체에 의해 일어나며, 이탈리아 사람들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FCO는 “테러 공격은 급진 좌익 단체, 혹은 분리주의 단체들에 의해 자행되며 일반적으로 소형 폭탄 혹은 인화 장치를 이용해 이탈리아 사람을 노린 것들이다”고 전했다. ▲덴마크: 위험수준 보통지난 2월 코펜하겐 시에서 두 번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5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은 테러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러한 배경에 따라 FCO는 덴마크의 테러 위험성이 보통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며, “당분간은 주의하는 편이 좋다”고 평했다. ▲그리스: 위험수준 보통지난 몇 년간 그리스에선 쇼핑몰, 공공건물, 정부건물 등에 폭발물과 총기를 이용한 공격이 이루어졌다. FCO는 이러한 테러 공격이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자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FCO는 그리스의 테러위험도를 보통으로 측정했다. ▲포르투갈: 위험수준 잠재적비교적 평화로운 포르투갈이지만 FCO는 포르투갈에도 잠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여권과 돈을 노리는 거리의 도둑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미러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의 위용을 보여주는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의 공식 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니미츠급 이상의 항공모함 사진 21장을 선정해 소개했다. 사진 속 항공모함은 저마다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항공모함은 미 해군 능력의 초석”이라면서 “항공모함은 지리적인 기지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항공모함은 엄청나다”면서 “축구장 3배에 달하는 전장 332.8m의 USS 조지 H.W. 부시(CVN-77)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미 항공모함이 실제로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하면 아래 사진들을 보라”고 덧붙였다. 1번 사진=2011년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출항하고 있다. 당시 USS 칼 빈슨호는 샌프란시스코(SF) 지역 경비를 맡고있는 해군·해병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역 축제 SF 플릿위크(Fleet Week·함대주간)에 참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USS 칼 빈슨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3번함이자 미 해군 제7함대에 배속돼 있다. 함명은 미국 상·하원의원을 50년간 지낸 칼 빈슨의 이름을 땄다. 칼 빈슨은 1914년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26번 당선됐다. 칼 빈슨은 나이 31세에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기록과 1980년 칼 빈슨호가 진수할 때 생존 인물로는 최초로 항공모함에 이름을 붙인 기록을 갖게 됐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 photo by Lt.j.g. Pete Lee/Released) 2번 사진=2013년 12월 7일, 태평양에서 제11항공모함비행단(CVW-11)이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에 이른바 타이거 크루즈(tiger cruise)로 불리는 가족 초대 여행 목적으로 탑승한 승조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접근 비행 공연을 선보였던 모습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1번함(네임십)이다. 함명은 제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 전선을 승리로 이끈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해군의 소수정예화 계획에 따라 건조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며, 니미츠급 중 1977년에 준공된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호에 이어 2번째로 완성됐다. - 취역 1975년 5월 3일, 퇴역예정 202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iyana S. Paschal/ Released) 3번 사진=2011년 2월 1일 대서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의 비행갑판에서 한 항공기 이륙 감독이 F/A-18C 호넷전투기를 사출기(캐터펄트)로 안내하고 있다.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8번함이자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제5함대에 배속돼 있다. - 취역 1998년 7월 25일, 퇴역예정 2048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Kilho Park/Released) 4번 사진=2012년 2월 16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USS 칼 빈슨호와 제17항공모함비행단(CVW-17)은 미 해군 제7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5번 사진=2012년 7월 2일 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의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을 청소하고 있다. 이 항모는 니미츠급의 6번함이자 미 해군 7함대의 핵심전력이었지만 현재 정비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다. 함명인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된 이후 2008년 8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영구배치돼 일본은 물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해왔다. - 취역 1992년 7월 4일, 퇴역예정 204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David A. Cox/Released) 6번 사진=2015년 8월 31일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코로나도 해군기지(NBC)를 출항하고 있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난간에 승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그해 10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입항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가 정비를 위해 5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투입됐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니미츠급 제9번함으로 현재 미 해군 제7함대의 핵심 전력이다. - 취역 2003년 7월 12일, 퇴역예정 205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Nathan Burke/Released) 7번 사진=2013년 11월 24일 대서양에서 혼성부대훈련(COMPTUEX)를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가 항해하고 있다. USS 조지 H.W. 부시호는 니미츠급 제10번함이자 마지막함이다. 함명은 미국 해군 항공모함의 조종사이자 제41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H.W. 부시의 이름을 땄으며, 아들이자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항공모함 이름을 정했다. - 취역 2009년 1월 10일, 퇴역예정 2059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Brian Stephens/Released) 8번 사진=2013년 10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 동남부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12번 건조독에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78)호가 진수식을 갖고 있다. USS 제럴드 R. 포드호는 포드급 제1번함으로 미 해군의 차기 항공모함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기본 선체 설계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새로운 A1B 원자로를 사용해 소음을 줄였다. 증기 캐터펄트에서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바꾸었다. 착륙장치를 개선했고 자동화와 최신 첨단 장비를 통해 승무원수를 줄였다. 애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늦게 오는 9월에 취역한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Joshua J. Wahl/Released) 9번 사진=2014년 12월 10일 미 해군 특수비행팀 ‘블루 엔젤스’의 호넷(F/A-18) 전투기 편대가 대서양을 항해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Terrence Siren/Released) 10번 사진=2015년 5월 1일, 제14해상전투헬기비행대대(Helicopter Sea Combat Squadron 14·HSC-14)에 소속된 MH-60S 시호크 중형 헬기 1대가 태평양에 있는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 근처에서 플레인 가드(plane guard)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니미츠급 제7번함인 USS 존 C. 스테니스호의 함명은 미시시피의 정치가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속항은 워싱턴 주의 브레머턴이다. 다수의 미국 영화와 게임등에서 공격당하거나 반파, 대파되는 항공모함으로 나오는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직접적인 항모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항모의 번호 ‘74’가 노출됐다. - 취역 1995년 12월 9일, 퇴역예정 204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Matthew Martino/Released) 11번 사진=2013년 12월 3일 진주만에 입항한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의 비행갑판 난간에 승조원들이 서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Kelly M. Agee/Released) 12번 사진=2014년 12월 8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페르시아만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칼 빈슨호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퇴치하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작전 ‘타고난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 지원하고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Alex King/Released) 13번 사진=2015년 5월 5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들이 USS 존 C. 스테니스(CVN 74)호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Jacob Estes/Released) 14번 사진=2013년 11월 28일 필리핀해에서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와 조지 워싱턴 항모타격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이 미일 합동해상훈련(AE 13)에서 전술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Ricardo R. Guzman/Released) 15번 사진=2012년 1월 9일 미 워싱턴주(州) 키트삽 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는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군기지에 있던 승조원들과 그들 차량 모두를 수송했다. 항공모함 건조 비용 약 5조1000억 원에 해당하는 주자창을 이용한 셈이다. 예상 낭비 같지만 자동차를 일일이 해상이나 육로로 옮기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한다. 이후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키트삽 해군기지 조선소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받았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s Specialist 3rd Class Shawn J. Stewart/Released) 16번 사진=2012년 7월 8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가 시험 운항하는 동안 최대 출력으로 키 조작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Kristina Young/Released) 17번 사진=2013년 4월 24일, 태평양에서 톱해터스 제14전투비행대대(VFA-14)의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2대가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의 공군력을 선보이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Ignacio D. Perez/Released) 18번 사진=2012년 3월 10일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19번 사진=2012년 3월 22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CV-6)호와 엔터프라이즈 항모타격단이 함께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은 원래 6척이 계획됐으나 제1번함인 CVN-65 엔터프라이즈호만 건조됐다.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재래식 동력 항공모함이었던 CV-6 엔터프라이즈의 함명을 계승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Harry Andrew D. Gordon/Released) 20번 사진=2012년 2월 17일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USS 존 C. 스테니스호는 지난 7개월 간 미 해군 제5함대의 관할해역(AOR)에서 활동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Daniel Barker/Released) 21번 사진=2012년 1월 19일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호가 그동안 임무를 수행해 온 USS 존C.스테니스(CVN-74)호와 임무 교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니미츠급 제5번함이다. 함명은 미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지도해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룬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 취역 1989년 11월 11일, 퇴역예정 2039년(US Navy photo by Chief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Eric S. Powell/Release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美 9·11 테러를 “세븐 일레븐”이라고 말해… ‘망신’

    트럼프, 美 9·11 테러를 “세븐 일레븐”이라고 말해… ‘망신’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11 테러 참사를 일본계 편의점 체인인 ‘세븐 일레븐(7/11)’으로 잘못 언급해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는 뉴욕 프라이머리 전날인 18일(현지시간) 밤 뉴욕주 버펄로 유세 연설에서 뉴욕 시민의 미덕을 칭찬하며 “나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아래에서 우리 경찰과 소방관들이 ‘세븐 일레븐’에서, 무너지는 건물 안에서 스러져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들을 보았고, 내가 거기서 그 장면을 보았기에 더욱 제 가슴에 와 닿는다”고 강조했지만, 9·11 테러의 명칭을 혼동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가 유세를 하기로 한 버펄로 하키 경기장에는 약 1만 1000명의 주민이 모였는데, 트럼프가 무대에 등장한 직후 반(反) 트럼프 성향 참가자 10여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경기장 바닥에 앉아 시위를 벌이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뉴욕 주에 걸린 공화당 대의원은 95명이다. 트럼프가 지그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744명으로 공화당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559명)보다 185명 앞섰다. 트럼프가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되려면 대의원 과반수인 1237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 기자로 일하며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지구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CNN과 BBC 등 서구 언론 위주로 외신을 접하다 보니 하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다. 국제부에 와서 다양한 비(非)서구 매체들을 살펴보며 ‘다른 세상들’도 하나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걸쳐 57개국·16억명으로 이뤄진 이슬람 문화권이 대표적이다.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크고 강력했다. 낙타를 끌고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는 상인들의 모습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슬람 세계에도 경제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터키(인구 8160만명)와 이란(8080만명), 이집트(8700만명)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소비 공동체가 생겨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외국 방문을 피하는 불문율을 깨면서 1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담겨 있다. 우리 정부도 할랄푸드(이슬람 식품) 단지를 육성하는 등 ‘제2 중동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잡아야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제 재도약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에서 “이슬람 산업을 유치하면 무슬림 100만명이 들어와 테러 위험 국가가 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며 중동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이슬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려다 교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 지도에 우리나라를 처음 그려 넣고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 준 이들은 중동 상인들이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평가받는 세종도 그의 발명품 대부분을 이슬람 과학자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국가 부도를 눈앞에 뒀을 때도 우리는 중동에 100만명이 넘는 건설인력을 파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터키는 자신의 기원을 흉노와 돌궐로 보고 있어 우리를 고조선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현재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와 신라가 사돈의 나라로 폭 넓게 교류해 왔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여기에 ‘대장금 열풍’으로 상징되는 한류까지 더해져 이슬람 문화권은 우리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에 ‘개방성’은 생명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기독교의 ‘여호화’와 이슬람교의 ‘알라’는 서로 다른 신(神)”이라는 논리까지 내세우며 무슬림 배척에 나서고 있어 안타깝다. ‘악의 축’이라는 관점으로만 이슬람 공동체를 바라보려 한다면 우리에게 경제 재도약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superryu@seoul.co.kr
  • [3당 원내대표 인터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수백건 무쟁점 민생법안 처리가 우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수백 건의 무쟁점 법안 처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동개혁법 가운데 가장 쟁점이 되는 파견근로자법에 대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파견법 통과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정위원회가 붕괴됐지만 새로 구성하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다”면서 “의료의 공공성을 담보한다고 우리 당이 약속했기 때문에 보건·의료 분야는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현재 비행기들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로 인한 GPS 교란 때문에 충돌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테러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사이버테러방지법을 통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테러방지법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테러방지법이 이미 통과됐는데 시행도 안 해 보고 개정할 수는 없다”면서 “시행해 보다가 문제가 생기면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결의안에 대해서는 “왜 어려운 얘기만 계속하나”라고 반문한 뒤 “총선이 끝나면 민생 문제부터 얘기해야 되는데 여야 간 입장 차가 있는 얘기를 들고 나오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갈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세월호특별법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합의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당론을 새로 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비켜 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전 세계가 그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이후 프랑스와 미국은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면서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이 죽어 간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필요악’이라고 여긴 인류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로봇이다. 전쟁터에 나간 군사 로봇은 군인 대신 총을 쏘고, 정찰에 나선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군사로봇,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 2차대전부터 투입 로봇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탓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로봇(Robot)이라는 용어가 처음 인류와 만난 것은 1920년의 일이다.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당시 발표한 희곡에서 ‘강제된 노동’이란 의미를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를 본떠 ‘로봇’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용어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이미 ‘로봇’이 존재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거인 ‘탈로스’가 그것이다. 탈로스는 대장장이의 신(神)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으로,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무단으로 섬에 상륙하려는 사람과 배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 냈다. 어쩌면 인류 기록의 역사상 최초의 로봇일지도 모르는 탈로스는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사 로봇 ‘탈로스’(TALOS) 명칭의 시초가 됐다. 전투용 군사 로봇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대표 사례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폭전차인 ‘골리앗’ 등이 원격 조종 형태로 운용됐으며 보스니아 내전(1997~1999년)과 코소보 전쟁에도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무인로봇이 투입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견마로봇 ‘빅독’이 ‘핫’한 군사로봇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휠로 움직이는 팩봇과 달리 다리를 이용해 보행하며, 150㎏의 짐을 짊어지고도 산을 오르내리는 등 군용 물자 수송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 ‘경계 로봇’ 이라크 파병·DMZ 배치 2000년대에 들어 군사 로봇이 승리 전적을 쌓는 공신으로 자리잡으면서 한국 역시 전투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 경계용 로봇인 이지스 로봇은 주야간 목표 식별과 추적 및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도 가능하다. 2007년에는 지능형 감시경계 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됐고, 2010년에는 한국의 퍼스펙이 개발한 휴대용 다목적 군사 로봇 ‘스카봇’이 선보였다.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수색차량 등의 장비 개발에도 예산이 쏟아지면서 기술 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용 지상로봇 기술 수준은 선진권에 속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이 1위(100점)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이 최선진권(100~91점) 및 선진권(90~81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한국은 81점으로 일본 다음을 차지했다. 군사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초대형 전쟁터’인 국방로봇센터도 국내에 처음 마련될 예정이다. 2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이곳은 군인들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듯 로봇 역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는 장으로서 370만㎡(약 112만평) 규모의 부지에 국방로봇연구센터 및 26종의 실험·시험장비가 들어선다. ●‘킬러 로봇’ 통제·윤리 문제 고민해야 이처럼 군사 로봇이 정교해질수록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결국 군사 로봇은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살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사 로봇이 원격 무인 조종으로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군사 로봇의 행위 역시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 차이점이 존재할까. 설사 아군과 적군 모두 로봇 군사를 내보내 병사의 피해를 줄인다 한들 조종당하는 로봇끼리의 전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원격 무인 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군사 로봇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곧 군사 로봇에는 스스로 적을 판단하고 공격할 줄 아는 능력이 탑재될 것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싸움터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로봇에게 판단 실수나 전시 규칙 위반 등의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 영화 ‘아이언맨’에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전투능력도 높지만, 때로는 통제 불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아이언맨의 로봇들을 킬러 로봇 또는 살상용 로봇이라 부른다. 인류는 이제 고민해야 한다. 킬러 로봇이 될지도 모르는 군사 로봇을 어디까지 ‘키울’ 것인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전쟁과 살상을 위한 군사 로봇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를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제2의 파리테러’ 막은 무슬림 여성의 용기

    ‘제2의 파리테러’ 막은 무슬림 여성의 용기

    무슬림 여성이 지난해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를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용감한 제보로 ‘제2의 파리테러’를 막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무슬림 여성은 파리테러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사망)의 은신처를 알게 된 뒤 이를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아바우드의 사촌이자 역시 또다른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하스나 아이트블라첸(26·사망)과 매우 각별한 사이었으며, 테러가 발생한 뒤 아이트블라첸이 나무가 우거진 교외로 아바우드를 만나러 나갈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아바우드가 제2의 파리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아바우드 및 아이트블라첸의 은신처를 알려줬다. 피라테러가 발생한 지 5일 후, 경찰은 이러한 제보 등을 종합해 아바우드가 파리 북부 생드니 코르비용가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곧장 검거작전을 펼쳤다. 아바우드와 사촌 아이트블라첸은 이날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자신의 신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중요한 것은 아바우드와 그 주변인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아이트블라첸에 대해서는 “3년간 함께 지냈으며, 2013년 시리아에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테러집단에 가담한 것 같다”면서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진술했다. 또 “아바우드가 아이트블라첸을 만났을 당시 5000유로를 주며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을 위한 은신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면서 “아바우드에게 파리테러와 관련해 ‘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느냐’고 묻자 ‘파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유럽에서 이보다 더 큰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바우드를 비롯해 테러주범들은 파리 테러 발생 5일 이후, 파리 부도심인 라데팡스에서 추가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이 무슬림 여성은 IS의 보복 등을 우려해 현재 파리 경찰의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FBI, 해커에게 돈 주고 아이폰 잠금 풀었다”

    전문가들 “애플에 푼 방법 알려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샌버너디노 테러범의 아이폰 5c를 잠금해제하는 데 전문 해커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FBI가 비밀번호 입력 오류 시 자료를 삭제하는 아이폰의 보안 기능을 무력화해 잠금을 해제했으며 이와 관련해 핵심 정보를 얻으려고 해커에게 돈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들 해커는 특정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 정부나 기업 등에 관련 정보를 팔아 이득을 챙기는 부류로 ‘회색박쥐’로 불린다. WP에 따르면 FBI는 해커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아이폰 비밀번호를 10번 이상 잘못 입력하면 자료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보안 기능을 무력화했다. 이후 여러 번호를 조합해 단 26분 만에 네 자릿수의 비밀번호를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FBI가 이스라엘 보안업체 셀레브라이트의 협조를 얻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WP는 “테러범의 아이폰을 푸는 데 회색박쥐 해커가 1명 이상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FBI가 이번에 사용한 아이폰 잠금해제 수법은 오래 이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아이폰 보안 강화를 위해 해당 정보를 애플에 제공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도 이에 대한 기대로 정부를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상태다. 미 행정부는 정보 공개에 긍정적이나 FBI 등 수사기관은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백악관 차원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리 테러 용의자 압데슬람 ‘수감 사진’ 첫 공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살레 압데슬람(26)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언론 '헷 뉴스블라트'는 브루제에 위치한 감옥에 수감 중인 압데슬람의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수감 이후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된 이 사진은 감옥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다. 사진을 보면 그는 체포 당시에 비해 턱수염이 덮수룩해지고 피곤해 보이지만 건강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자해 위험때문에 1시간에 8번씩 교도관의 체크를 받고있으나 모범수로 통할 정도로 감옥 생활의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헷 뉴스블라트는 "압데슬람이 다른 수감자들의 모범이 될 정도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잘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려 130명의 사망자를 남긴 파리테러의 주범인 압데슬람은 테러직후 심경의 변화로 자폭하지 않고 도주했으며 4개월 여 만인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체포됐다. 특히 지난 1일 벨기에 BFM TV는 압데슬람이 면회온 가족에게 "테러 후 자폭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폭탄을 터뜨렸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범죄인 인도 송환 명령에 따라 곧 프랑스로 이송될 예정인 그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범들이 사용한 자동차와 안전가옥 등을 마련했으며 파리 테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의 ‘제2 파리 테러’ 막은 무슬림 여성의 용기

    IS의 ‘제2 파리 테러’ 막은 무슬림 여성의 용기

    무슬림 여성이 지난해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를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용감한 제보로 ‘제2의 파리테러’를 막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무슬림 여성은 파리테러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사망)의 은신처를 알게 된 뒤 이를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아바우드의 사촌이자 역시 또다른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하스나 아이트블라첸(26·사망)과 매우 각별한 사이었으며, 테러가 발생한 뒤 아이트블라첸이 나무가 우거진 교외로 아바우드를 만나러 나갈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아바우드가 제2의 파리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아바우드 및 아이트블라첸의 은신처를 알려줬다. 피라테러가 발생한 지 5일 후, 경찰은 이러한 제보 등을 종합해 아바우드가 파리 북부 생드니 코르비용가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곧장 검거작전을 펼쳤다. 아바우드와 사촌 아이트블라첸은 이날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자신의 신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중요한 것은 아바우드와 그 주변인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아이트블라첸에 대해서는 “3년간 함께 지냈으며, 2013년 시리아에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테러집단에 가담한 것 같다”면서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진술했다. 또 “아바우드가 아이트블라첸을 만났을 당시 5000유로를 주며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을 위한 은신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면서 “아바우드에게 파리테러와 관련해 ‘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느냐’고 묻자 ‘파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유럽에서 이보다 더 큰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바우드를 비롯해 테러주범들은 파리 테러 발생 5일 이후, 파리 부도심인 라데팡스에서 추가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이 무슬림 여성은 IS의 보복 등을 우려해 현재 파리 경찰의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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