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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길수록 감추고, 가릴수록 드러난다… 부르카 속 ‘치안과 자유’

    벗길수록 감추고, 가릴수록 드러난다… 부르카 속 ‘치안과 자유’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8년 집필한 ‘공산당 선언’의 도입부에서 당시 유럽의 정세를 다음과 같이 간결히 정리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구유럽의 모든 세력들,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의 경찰은 이 유령을 몰아내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이 문장에서 ‘공산주의’를 ‘부르카’로 바꾸면 현재 유럽의 상황에 적용된다. 무슬림 여성의 눈과 얼굴을 비롯해 전신을 가리는 의상인 부르카의 착용 문제를 두고 유럽 전역이 논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 정부들은 무슬림 여성의 사회 통합과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부르카 착용을 규제하려 하는 반면 부르카 규제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무슬림 여성을 소외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높다. ●獨, 反이슬람 정서에 부르카 부분 금지 추진 논쟁 점화 독일 정부는 최근 부르카 착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독일 내 부르카 논쟁에 불을 지폈다. 독일에는 40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부분 세속주의 성향이 강한 터키 출신이라 독일 거리에서 부르카를 입은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부르카 착용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으나, 지난해 시리아 등 중동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르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학교, 대학, 법정, 등기소에서 부르카와 같이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법안은 운전 중이나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도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며 교사나 공무원이 직장에서 부르카를 입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독일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장소에서 얼굴을 보여 주도록 법적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데메지에르 장관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부르카 착용을 개인적으로 거부하지만 법적으로는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독일 내 반(反)이슬람 정서가 강화되고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세하자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내에서는 부르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이에 메르켈 총리와 데메지에르 장관이 다음달 일부 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강경론자들을 달래고 극우 정당을 견제하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선거가 실시되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와 베를린시의 기독민주당 대표는 이날 데메지에르 장관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부르카 착용 금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佛, 부르키니女 벌금·경찰이 베일 벗게 한 사진 논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비롯해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착용을 이미 금지한 프랑스는 부르카에 이어 ‘부르키니’ 규제에 나섰다. 부르키니는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무슬림 여성이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신을 가리는 수영복이다. 이달 들어 남부 휴양지인 니스와 칸을 비롯해 프랑스 지방자치단체 30여곳이 공공질서에 대한 위협, 수상 안전, 위생 등의 이유로 부르키니를 금지하고 단속에 나섰다. 시암이라는 이름의 무슬림 여성은 칸 해변에서 부르키니를 입고 있다가 단속 나온 경찰에게 11유로(약 1만 3000원)의 벌금을 내야만 했다고 AFP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인권연맹(LDH)은 니스행정법원에 “부르키니 규제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30여곳의 지방정부 중 빌뇌브루브시를 제소했으나 법원은 지난 22일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고 적절하며 비례의 원칙에 부합하는 규제”라며 지방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니스에서는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트럭을 몰고 돌진해 8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바 있다. 부르키니 공방이 계속되던 중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한 한 사진이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었다. 사진에는 니스 해변에서 한 여성이 남성 경찰 3명에게 둘러싸여 상반신을 가리는 베일을 벗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니스시 당국은 이 여성이 베일 안에 부르키니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무슬림계와 여성단체들은 “여성이 강압에 의해 옷을 벗게 됐다”며 분노했다. LDH는 니스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에 상소했고, 국사원은 26일 니스지법의 판결을 뒤집고 빌뇌브루브시의 부르키니 규제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부르키니 규제를 도입한 다른 지방정부도 규제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전날 “부르키니는 여성의 노예화를 상징한다”며 부르키니 금지 입장을 고수했고, 2017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부르키니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해 한동안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교 분리 원칙과 세속주의를 고수하는 프랑스는 2010년 치안 유지를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얼굴 전체를 덮는 니캅과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150유로(약 18만 8000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을 채택했다. 2015년까지 부르카 착용으로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는 1500여건에 이르며 대부분 상습범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2004년에는 학교 교실에 부르카를 비롯해 유대교의 키파(테두리 없는 베레모), 기독교의 십자가 등 종교적 상징물을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여성성 덮어·치안 유지” vs “신앙 자유·소외 부추겨”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필두로 벨기에, 네덜란드, 불가리아가 전국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러시아에서는 지역별로 부르카 착용 금지 여부가 다르다. 부르카 부분 금지를 추진 중인 독일에서는 최대 일간지 빌트가 지난 12일자 1면에 “부르카의 금지를 요구한다”고 공식화하며 여론 조성에 나섰다. 빌트는 “부르카는 여성의 정체성과 개성을 없애고 시각적으로 인간다움을 잃게 한다”며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반하는 자명한 불관용”이라고 강조했다. 부르카 규제에 찬성하는 측은 니캅이나 부르카가 얼굴을 가려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해 치안 유지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부르카가 무슬림 여성의 의사소통과 대외 활동을 제약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부르카 규제가 오히려 무슬림을 자극해 치안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지난 1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부르키니 규제에 대해 “무슬림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이런 자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 헌법은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에는 15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동조자로 간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함으로써 오히려 무슬림 여성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해 유럽 사회에서 더욱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르키니는 젊은 무슬림 여성에게 해변의 자유 선물” 유럽 내 부르카 논쟁은 여성 인권, 종교의 자유, 치안 등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복잡해지는 양상이지만 일각에서는 부르카 착용 여부는 결국 여성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대학의 종교 전문가이자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무슬림 여성인 림사라 알루안은 AP에 “반부르키니 정책은 이슬람에 대한 낡은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며 “여성의 권리에는 몸을 가릴 권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파리 도심의 부르키니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 2명은 NYT에 “2004년 부르키니가 처음 출시되기 전에는 해변에서 발을 물에 잠깐 담그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제트스키도 즐긴다”고 말했다. 그들은 “부르키니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한낮에 해변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부엌에 갇혀 있던 우리 어머니 세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정부는 부르키니를 입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무슬림 여성을 환영해야지 벌금을 물려 집으로 되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플, iOS 긴급 패치 버전 배포…“심각한 보안 취약점 발견돼”

    애플, iOS 긴급 패치 버전 배포…“심각한 보안 취약점 발견돼”

    미국 애플이 25일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의 긴급 패치 버전을 배포했다. 애플은 아이폰6 사용자들이 패치 버전인 iOS 9.3.5를 즉시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iOS 10 베타버전 사용자들도 패치 버전을 받아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패치 버전 배포는 이달 중순경 미국의 스마트폰 보안회사인 룩아웃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시티즌랩으로부터 3가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취약점이 밝혀진 발단은 아이폰6를 사용하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권운동가 아흐메드 만수르가 지난 10일 수상한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데서 비롯됐다. 만수르는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이를 토론토대학 시티즌랩으로 보냈다. 시티즌랩 측은 룩아웃에 악성 프로그램을 찾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2주간에 걸친 작업 끝에 아이폰을 거의 완벽하게 원격으로 통제하는 스파이웨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룩아웃의 마이크 머레이 부사장은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3가지 취약점을 동시에 파고드는 대단히 정교한 스파이웨어였고 이를 포착하는 과정은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티즌랩과 룩아웃은 해당 스파이웨어의 출처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NSO그룹으로 의심되며 각국 정부가 기자와 인권운동가를 겨냥해 스파이웨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O그룹은 개인이 아닌 정부를 상대로 스파이웨어를 판매하며 가격은 최대 1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즌랩 측은 일단 이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면 만수르의 스마트폰은 호주머니 속의 디지털 스파이가 된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제해 만수르의 주변을 낱낱이 엿보고 엿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NSO그룹의 스파이웨어를 활용하면 왓츠앱 등을 통한 대화를 녹음하고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훔치고 이메일과 메시지, 채팅을 들여다볼 수 있는가 하면 만수르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룩아웃의 머레이 부사장은 이번에 발견된 3개의 보안 취약점 가운데 최소 1개는 2013년 9월에 발표된 iOS7에도 남아있던 것이어서 NSO 측이 상당 기간 이 취약점을 악용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NSO그룹은 이번 사건에 아는 바가 없다면서 문제의 스파이웨어가 자사 제품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정부의 테러와 범죄 대처에 도움을 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자사의 사업목적이라고 강조했다. NSO그룹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합법적인 정부기관에만 제품을 판매하며 수출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고객들과도 제품을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집으로 가는 길’/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집으로 가는 길’/강동형 논설위원

    ‘칼리프의 아이들’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집으로 가는 길’…. 시공간이 다른 이들의 공통분모는 ‘소년병’이다. 칼리프의 아이들은 이슬람국가(IS)가 운영하고 있는 소년들로 구성된 부대의 별칭이며,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품질이 으뜸인 아프리카 시에라이온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를 일컫는다.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10여년간의 내전에서 흘린 피를 빗대 이곳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를 피의 다이아몬드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이를 소재로 한 영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13살의 나이로 정부군 측 소년병이 돼 마약과 살인·강간 등 온갖 만행을 일삼은 이스마엘 베아의 증언이다. 그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 역시 평범한 소년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유니세프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이 소년병들을 대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괴물이 된 소년병도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년병들이 마약을 하고 폭행을 해도 직원들은 이들에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정말로 아니야, 이겨 내야 해”라고 말한다. 소년을 총알받이로 내몰고, 세뇌교육을 통해 살인 병기로 만드는 어른들의 탐욕과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 책임을 돌린다. 철없는 아이들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우슈비츠에서 경험을 고발한 프리모 레비는 수용소에서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었다는 것에 절망한다. 어른들이 이럴진대 사리 분별을 못 하는 소년병들의 범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일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의 한 예식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50여명이 사망한 사건의 주범이 12~14살의 아이라는 소식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 테러범이 소년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년병에 의한 테러 사례는 계속 늘고 있고 범행이 잔혹하다. 이 사건 하루 뒤인 21일에는 이라크에서 폭발물을 허리에 두른 12살의 IS 소년병을 붙잡기도 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테러 실패에 대한 분함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현재 아프리카 소말리아, 중동의 여러 나라, 중남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년병은 약 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소년병은 남의 나랏일이 아니라 우리의 오래된 얘기이기도 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과 대화를 나눈 소년병이 화제가 됐다. 그 소년은 6·25전쟁 중에 차출된 2만 9600여명의 소년병 가운데 한 명이다. 전쟁 때 소년병은 2573명이 희생됐고 4000여명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2만 4000여명이 국가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징집 연령 미달 등의 이유로 소년병 존재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고혼은 아직도 집으로 가는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아프가니스탄서 무장괴한이 아메리칸대학 테러…12명 사망, 40명 부상

    아프가니스탄서 무장괴한이 아메리칸대학 테러…12명 사망, 40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학생 등 1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마 프레스와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총을 든 무장괴한 2명이 아메리칸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10여시간 교전 끝에 25일 오전 학교를 공격한 괴한 2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카불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학생 7명, 경찰관 3명, 경비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학생 3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총격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학생이자 AP통신 사진기자인 마수드 호사이니는 “교실에 학생 15명과 함께 있었는데 캠퍼스 내 남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면서 “교실 밖을 보니 옷을 평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곧바로 나를 향해 총을 쏴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고 공격 시작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사이니는 또 “총격에 이어 최소 2발의 수류탄이 교실로 날아들어 급우 몇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이자 언론인 아흐마드 무크타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메리칸대학이 공격을 받고 있다. 나는 친구들과 탈출했는데 몇몇 다른 친구들과 교수들은 안에 갇혔다”고 글을 올려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공격 시작 당시 교내에는 학생 등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대학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06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학생 1700여 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앞서 이달 7일에는 이 대학에 근무하는 미국인과 호주인 교수 2명이 아프간 경찰관 제복을 입은 괴한에 납치된 바 있다. 당국은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아프간 정부와 미군 등을 상대로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격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 사망…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 활성화”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 사망…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 활성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강진 피해를 본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페이스북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 이후 이탈리아에서 안전 확인(Safety Check) 기능을 활성화했다. 이용자가 지진이나 태풍,테러 등이 일어났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이 무사한지를 알리는 기능이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로마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4일 밝혔다. CNN머니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이탈리아 방문에서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할지는 불확실하다. 저커버그는 “어젯밤 이탈리아 중부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페이스북의 이탈리아 커뮤니티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가 자신에게 특별한 곳이라면서 아내 프리실라와 로마에서 허니문을 즐겼으며 라틴어와 고대 로마사를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인 같은 행동이지만 저커버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정치인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가니스탄 무장괴한 아메리칸大 테러…최소 1명 사망·20여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무장괴한 아메리칸大 테러…최소 1명 사망·20여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이 무장반군 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잉글리시 아메리칸대학 총장은 AP통신에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부터 교내에서 총성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이자 AP통신 사진기자인 마수드 호사이니는 “교실에 학생 15명과 함께 있었는데 캠퍼스 내 남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면서 “교실 밖을 보니 옷을 정상적으로 차려입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곧바로 나를 향해 총을 쏴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호사이니는 “총격에 이어 최소 2발의 수류탄이 교실로 날아들어 급우 몇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교내에 있던 다른 학생은 AFP 통신에 “폭발음이 들렸고 총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우리 교실은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희생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경비원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무장한 경찰 특별기동대가 학교 주변을 차단한 채 범인을 쫓고 있고 부상자 수송 등을 위해 구급차 등이 급파돼 있다. 이번 공격을 감행한 무장반군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총격범이 1명인지 2명인지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총격범이 아직 잡히지 않은 가운데 교내에는 여전히 상당수 학생과 교직원이 갇혀 있으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이 대학 교직원 2명이 납치된 지 2주 만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납치된 교직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은 2006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1700여 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주도의 동맹군도 현장에 급파됐다”면서 “현재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엘리자베스 트뤼도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격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 “모든 사람의 안전 확인과 더불어 만일에 있을 미국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현지 미 대사관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시리아 국경 넘어 IS 소탕”… ‘유프라테스 방패작전’ 개시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에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주둔지를 목표로 직접 군사작전에 나섰다. 터키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총리실은 “터키 군과 IS 격퇴 국제동맹군 공군이 시리아 알레포주 자라블루스 구역에서 테러조직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터키 방문에 동행한 미 관료는 미 공군이 터키군의 자라블루스 군사작전을 지원했으며 미국이 터키와 공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군사작전은 이날 새벽 4시에 시작됐다고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터키 매체 휴리예트는 터키군이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을 전개했으며 6시쯤 터키 특수부대가 국경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도안 통신사 등은 터키군 탱크가 이날 오전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자라블루스는 이달 초 시리아 북부 요충지 만비즈에서 퇴각한 IS 대원들이 집결한 터키 접경지역이다. 터키군은 이날 새벽 가지안테프주 카라카므시에서 자라블루스로 포격을 퍼부었으며 터키 공군 전투기는 폭격에 나섰다. 터키 당국은 이날 지상군 작전에 앞서 23일 카르카므시 등 이 일대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가지안테프주는 군사작전지역을 ‘특별안보구역’으로 선포했다. 별안보구역은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주 알라괴즈부터 국경선을 따라 동쪽으로 샨르우르파주 치체칼란까지 직선거리로 약 30㎞ 구간이다. 터키 총리실은 특별안보구역에 대해 언론의 접근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터키군이 무장단체 대원 추적 같은 국경 경비활동의 일환으로 국경선을 넘어 소규모 작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탱크와 전투기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테러 불안에… 獨, 5년 만에 징병제 부활시키나

    독일에서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5년 전 사실상 폐지된 징병제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dpa는 2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파병에 대비하고 민간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 내무부가 마련한 새로운 안보전략안에 징병제 재도입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전략안에는 “장래에 독일 영토에 대한 공격은 전통적 개념의 방어가 필요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심각한 안보 위협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민간 방위 조치가 필요하다”며 징병제 재도입 필요성이 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징병제는 한시적으로 도입하되 징집한 군인은 민방위 개념으로 직업군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도이체벨레 등이 전략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략안에는 징병 명령을 전국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징집 군인이 숙식할 병영 등 징병제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동서독으로 분리된 뒤에도 동서독 모두 징병제를 유지하다가 2011년 “지정학적으로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사실상 폐지했다. 이후 징집 대상자들은 병원이나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 의무 복무 기간은 냉전 시대 18개월이었지만 계속 단축돼 중단 직전에는 6개월이었다. 과거 징병제 시절 서독군은 50만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독일 연방군은 17만 8000여명으로 축소됐으며 모두 직업군인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하면서 동유럽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가 빈번해지면서 정부가 징병제 재도입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헌법에는 징병제와 관련된 조항이 아직 남아 있어 정부가 쉽게 재도입할 수 있다고 도이체벨레는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이달 초 연방군을 국내 대테러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안에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시민에게 10일치 식량과 하루 2ℓ씩 5일치 식수를 비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정부가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디트마르 바체 좌파당 공동대표는 “징병제 재도입과 식량·식수 비축 조치는 대중을 심각하게 동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란 “러시아 군용기 이란 기지서 25일 철수”

    이란 “러시아 군용기 이란 기지서 25일 철수”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란 내 공군기지를 이용한 러시아 군용기가 25일(현지시간) 모두 철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샴카니 사무총장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25일 러시아로 복귀한다”면서도 “다른 나라의 압박에 따라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은 이란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에 놀랐다”며 “이란은 테러리즘을 격퇴하는 데 협력이 필요한 강력한 러시아의 편에 서 왔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군용기가 모두 복귀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22일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란 기지를 사용한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폭격이 16일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 군용기는 이란에 최소 열흘간 머문 셈이다.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는 16∼18일 이란 중서부 하메단 인근의 샤히드 노제 공군기지를 발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파테 알샴(옛 자바트 알누스라)을 공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즉시 발표하면서 효율적인 시리아 공습작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란은 애매한 입장을 취하다 “중간 급유와 폭탄 장전을 위한 것이지 상시 주둔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란 국방부는 22일 러시아의 기지 사용 공개 사실에 불만을 표하면서 “현재로선 공습작전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레반 드좌가랸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24일 이란 타스님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란의 헌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러시아는 절대 이란에 주둔하지도,앞으로 주둔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공군기지를 러시아 공군이 사용한 것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조율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양측 고위급간 합의 하에 러시아 군이 이란 내 공군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테러 방지 구실로 메신저 들여다보려는 EU

    유럽연합(EU) 정보당국이 테러 방지를 위해 인터넷 메신저에서 오가는 내용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메시지 암호화를 약화시키는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과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23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EU 내에서 암호화된 통신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인터넷 통신의 암호화 문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러범들이 전화 통화가 아닌 와츠앱,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행 모의를 하면서 EU 정보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 국내안보국(DGSI)의 파트리크 칼바르 국장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관련해 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대부분 암호화돼 있어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독일 법이 도·감청은 허용하지만 인터넷 통신의 감시는 엄격히 제한하는 것에 대해 “테러범이 전화로 통화하든 메신저의 음성 메시지를 이용하든 큰 차이가 없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인권단체와 업체는 메신저 암호화의 규제가 디지털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암호화는 보안과 신뢰를 지키는 필수적인 도구”라면서도 “암호화의 활용이 당국의 공익 보호 활동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히면서 선뜻 한쪽의 입장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대여(對與)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추가경정 예산안 이슈는 물론이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사퇴 요구 등 모든 현안에서 초강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에 심각한 균열 조짐이 있다며 체제 동요 및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하지 말라며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당 일각의 목소리까지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추경안 처리를 놓고 벌인 여당과의 ‘전투’를 고리로 총공세로 전환한 기류가 역력히 읽힌다. 우선 정치권 최대 현안인 추경 처리와 관련해 그간 각종 현안에 대해 보폭을 맞춰왔던 국민의당과도 일정 부분 선을 그으며 양보 없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조선해운업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른바 ‘최종택 3인방’이 청문회 증인석에 서지 않는다면 추경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게 더민주의 기본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청문회도 열어야 한다”며 “권력자가 국민 목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면 어떤 후과가 있을지 이미 경험했지 않느냐.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2008년 조선·해운업에 6조2천억원 투입, 산업은행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대기업 구조조정 사모투자 펀드 조성, 작년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 해외 건설조선업 부실 방지 위한 금융기관 역할 강화 대책 논의 등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사태에 대해 그 과정을 짚고 원인을 분석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쓰게 해달라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재위와 정무위 간사인 더민주 박광온·전해철 의원도 공동성명을 내고 “야당의 당연한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폄훼하고 현직 기관장으로만 증인을 제한하겠다는 여당 주장은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를 외면한 채 권력 실세를 보호하려는 무책임한 정략적 행태”라며 “추경 편성이 무산되면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경환·안종범 두 명 때문에 실업문제를 나 몰라라 한다면 한 명당 실업자 2만5천명의 삶보다 더 존귀한 분이란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 수석부대표는 쟁점 증인 채택은 추후 협의하고 추경 심의부터 정상화하자는 국민의당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과 같은 주장에 충격적”이라며 “야당 공조를 통해 증인 채택을 통한 청문회로 추경이 되도록 함께 나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우 수석과 이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입장도 초강경으로 흐르고 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 경찰청장 후보자의 음주운전 은폐 논란과 관련, “결격사유가 있어도 청와대가 낙점하면 그만이라는 오만함이 불행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까지 정조준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보위기를 조장하고 나섰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북한위기’ ‘도발우려’ ‘국민단합’의 삼단논법에 국민은 불안하고 경제는 어려움에 빠진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초선의원들은 우병우 수석 해임 촉구와 세월호 특위 연장을 위해 이달 25일을 ‘더불어민주당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그 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월호 농성장에서 단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우려하는 기류도 잡힌다. 중립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초선의원 전체가 초선 행동의 날에 동의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발표가 됐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외투쟁까지 거론되는 이 같은 초강경 대응으로 인해 추경 무산 등의 책임을 고스란히 덮어쓸 수 있는 데다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번질지 우려하는 기류도 없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여름 휴가 시즌에 다음 달 추석 황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인천공항과 여행사는 연일 호황을 맞고 있다. 유난히 무더운 한국의 찜통 더위도 피하고 업무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빌어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테러 위협 등 국외 정세가 어지러운 탓에 비교적 가까운 곳을 택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온천, 맛있는 음식, 다양한 축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일본 여행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쿄나 오사카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관광, 휴식까지 알찬 여행이 가능한 사가현은 예전부터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렌터카나 리무진 택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JR패스보다 편리해 한국인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운행돼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티웨이항공 직항 운항일인 화·금·일요일(2016년 8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으며 편도 비용은 5000원, 왕복 비용은 8000원이다. 단, 100% 사전 예약제로 운행하기 때문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 글로벌 등 주요 여행사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사가현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고 의사소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SHITATO’와 24시간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OGANSHITATO’는 사가현 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정보, 먹을 거리 안내, 온천, 쇼핑 정보는 물론 GPS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가까운 와이파이존, 환전소, ATM 검색도 가능해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24시간 콜센터를 통하면 쉽고 빠르게 통역과 교통정보 안내, 관광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 무기’로 내몰리는 아이들

    판단력 등 부족… 보코하람·탈레반도 아이들 이용 터키 남부 지역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이 12세 청소년에 의해 자행되고, 숨진 어린이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이 조명받고 있다. AP는 터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지안테프 자살 폭탄 공격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44명 가운데 최소 22명은 14세 미만 어린이라고 22일밝혔다. 사망자 가운에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테러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도 애초 51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IS는 ‘칼리프의 아이들’이라는 별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IS는 2015년 어린이 조직원이 러시아 스파이와 10대 인질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뇌교육을 진행한다. 올 3월 바그다드 남부의 한 마을 축구장에서 벌어진 자폭 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한 사건도 IS에 세뇌된 10대가 벌인 일이다. IS 사정에 정통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7월 IS가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18명의 어린이를 자폭 테러에 동원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이나 탈레반 등 다른 극단주의 단체도 어린이를 테러에 내몰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세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가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자폭해 15명이 숨졌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 앞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도 16살 탈레반 대원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폭탄테러 현장으로 몰리는 아이들?…보코하람, 탈레반 등도 아이 이용

     터키 남부 지역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이 12세 청소년에 의해 자행되고, 숨진 어린이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이 조명받고 있다.  AP는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가지안테프 자살 폭탄 공격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44명 가운데 최소 22명은 14세 미만 어린이들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가운에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테러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도 애초 51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IS는 아이나 청소년을 ‘칼리프의 아이들’이라며 별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IS는 2015년 어린이 조직원이 러시아 스파이와 10대 인질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뇌교육을 진행한다. 올 3월 바그다드 남부의 한 마을 축구장에서 벌어진 자폭 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한 사건도 IS에 세뇌된 10대가 벌인 일이다. IS 사정에 정통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7월 IS가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과 전투과정에서 18명의 어린이를 자폭 테러에 동원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이나 탈레반 등 다른 극단주의 단체도 어린이를 테러에 내몰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세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가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자폭해 15명이 숨졌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앞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도 16살 탈레반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朴대통령 을지 국무회의 주재…“사드 갈등은 북한 의도에 말려드는 것”

    朴대통령 을지 국무회의 주재…“사드 갈등은 북한 의도에 말려드는 것”

    “北,내부동요 차단위해 테러·도발 가능성”“UFG 연습 빌미로 물리적 도발할 경우 철저하게 응징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두고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을 계속해 오기 때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 적반하장으로 왜곡하면서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공세에 우리가 휘말려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해 초부터 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이어 무수단, SLBM, 노동, 스커드 등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연이어 발사하며 도발의 강도를 높여왔다”며 “핵능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최근에는 사용 후 핵연료를 또 다시 재처리하겠다고 하면서 추가 핵실험까지 공언하는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 정권은 핵보유국을 자처하며 병진노선을 항구적 전략이라고 선언하는 등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에 위선적인 통전(통일전선) 공세로 남남갈등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에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 지도층의 내부 분열 조짐을 지적하는 한편, 체제 단속을 위한 북한의 테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 훈련이 한반도 일대에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하는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UFG 연습을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만일 물리적 도발을 일으킬 경우에는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훈련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실전 같은 훈련이 되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을지연습 구호가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인 것처럼 국민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국가 안보에 있어서 한마음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터키 결혼식장 폭탄테러의 참혹한 현장…범인은 12~14세 추정

    [포토] 터키 결혼식장 폭탄테러의 참혹한 현장…범인은 12~14세 추정

    터키 폭탄테러가 일어난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이 끝날 무렵 발생했다. 사태로 인하여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직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1일 경찰 조사 내용을 인용해 “자살 폭탄 범인은 12~14세 사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정부 차원의 훈련인 을지연습이 22∼25일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49회째인 올해 을지연습에서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사이버테러,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 교란 등에 대응하는 실제훈련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고자 전시직제편성 훈련과 국지도발에 대비한 읍면동 지역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장사정포 포격 대비 접경지역 주민대피 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인력과 차량·건설기계 동원훈련,원자력발전소·공항·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테러 대비 훈련 등도 실제훈련으로 시행한다. GPS 전파 교란 대비는 기존의 도상훈련에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외부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연습 평가를 강화하고 미흡한 기관에는 재훈련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을지연습에는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 파티까지 덮친 무자비한 테러… 터키서 50여명 사망·90여명 부상

    결혼 파티까지 덮친 무자비한 테러… 터키서 50여명 사망·90여명 부상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 축하연 현장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이 끝날 무렵 발생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5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터키에서 최대 희생자를 낸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 자살폭탄 테러범은 12~14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IS가 이번 테러의 가장 유력한 배후”라며 “이번 공격의 의도는 아랍인, 쿠르드족, 터키인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 및 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현지 검찰은 테러 현장에서 폭탄 조끼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결혼 축하연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는 쿠르드족 밀집 지역인 터키 남동부 시르트 출신이며 하객도 대부분 쿠르드족이었다고 현지 도안통신이 보도했다. 신랑과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테러 직후 성명에서 결혼 축하연에 당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히며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IS는 최근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에게 고전을 면치 못 하면서 쿠르드족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터키 테러 결혼 축하파티서 최소 51명 사망 “신랑 신부도 이송”

    터키 테러 결혼 축하파티서 최소 51명 사망 “신랑 신부도 이송”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20일 밤 10시 50분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 파티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5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가 애초 이 폭탄 공격으로 하객 등 적어도 30명 숨졌다고 한 발표보다 사망자가 더 증가한 것이다.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또 현재 6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신랑과 신부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폭발은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이뤄졌고 마을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터키 남부에선 여름 기간 길거리에서 흔히 결혼식이 열리곤 한다. 터키 당국은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장에서는 찢겨진 폭탄 조끼가 발견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지금도 수십 구의 시신이 천으로 덮인 채 거리에 눕혀져 있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며 “자살 폭탄 범인의 나이는 12~14세”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쿠르드,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면서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리카야 주지사도 이 폭발이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말했다.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도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폭탄 공격으로 결혼 파티가 애도의 장이 됐다고 비난하면서 “어떤 테러 조직이든 국민과 국가,정부는 그에 맞서 결연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터키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할 결혼식을 노린 공격이 발생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지안테프 현장을 찾은 심세크 부총리는 “모든 테러 조직들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테러의 배후가 어떤 조직인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이라면 수세에 몰린 IS가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벌인 보복 공격일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폭탄테러 결혼식장 하객 등 50명 넘게 사망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했는데…”

    터키 폭탄테러 결혼식장 하객 등 50명 넘게 사망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했는데…”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20일 밤 10시 50분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 파티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가 애초 이 폭탄 공격으로 하객 등 최소 30명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한 발표보다 사망자가 더 증가한 것이다. 터키 당국은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지금도 수십 구의 시신이 천으로 덮인 채 거리에 눕혀져 있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공개적으로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터키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할 결혼식을 노린 공격이 발생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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