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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중국과 손 잡고 ‘전통 우방국’ 미국과 결별

    필리핀, 중국과 손 잡고 ‘전통 우방국’ 미국과 결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중국과 필리핀이 지난 20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관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이 봄날”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데 이어 미국과의 결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격미친중(隔美親中)’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을 예고했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 거리를 두며 중국 쪽으로 돌아선 필리핀이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친중 행보를 가속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태평양 외교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 후 양국이 필리핀 고속철 사업을 비롯한 기초시설(인프라), 에너지, 투자, 미디어, 검역, 관광, 마약퇴치, 금융, 통신, 해양경찰, 농업 등 13건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135억 달러(약 15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최대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선 5년 전 합의했으나 중단됐던 양자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중국은 필리핀의 열대과일 수입 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필리핀 관광 자제령도 풀어 관광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고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 국민은 혈연관계가 가까운 형제”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필리핀과 정치적 신뢰 강화와 호혜 협력하길 원하며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공동의 기초”라며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공동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7월 12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Scarborough Shoal·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를 두고 수년간 영유권 분쟁을 벌인 끝에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며 갈등이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필리핀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할 것”, “필리핀의 농업과 빈곤퇴치를 지원할 것” 등의 표현으로 필리핀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시 주석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후 전력을 다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마약·테러리즘·범죄 척결 등 분야에서 공조 의지도 밝혔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은 위대한 국가이자 필리핀의 친구”라면서 “양국 간 깊은 유대의 뿌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베이징에 왔지만, 우리(양국) 관계는 봄날”이라면서 친밀감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교민과 간담회에서 “이젠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더 이상 미국의 간섭이나 미국과의 군사훈련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더해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서는 ‘미국으로부터의 분리(결별)’를 선언하며 미·중 사이에서 중국을 선택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측은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21발의 예포 발사와 3군 의장대 사열을 포함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성대한 환영식을 베풀었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을 미국 정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극진히 예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 외에도 중국의 권력서열 2∼3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별도 양자회동을 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와 함께 경제포럼에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술 탈환!”… 해골 마스크 쓴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원

    “모술 탈환!”… 해골 마스크 쓴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원

    20일(현지시간)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원이 모술 근처에서 해골 마스크를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도시 모술로 진격하면서 IS 지도자들이 모술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미국인 父子 간첩혐의 징역 10년형… 美대선 변수 되나

    美국무부 “이중국적자 부당 억류” 공화, 이란핵협정 쟁점으로 부각 이란계 미국인 부자가 이란 사법 당국으로부터 간첩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반관영 파스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과의 관계 개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큰 성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압바스 자파리 도라타바디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시아마크 나마지(45)와 그의 아버지 바퀘르 나마지(80)를 비롯한 총 6명이 적대국가인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10월 가족을 만나고자 테헤란에 온 시아마크를 체포했으며, 지난 2월에는 아버지 바퀘르도 체포했다. 나마지 부자는 모두 이란·미국 이중국적자지만, 이란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아 이들 부자는 미국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AP는 전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이 나마지 부자 등 부당하게 억류한 모든 미국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바퀘르의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지 가족은 이슬람 혁명 발발 4년 후인 1983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바퀘르는 이슬람 혁명 이전에 후제스탄주의 주지사였으며, 소말리아, 케냐, 이집트에서 유니세프 대표로 활동했다. 아들 시아마크는 이란 재계와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에서 이란 사업 진출을 컨설팅하는 일을 해 왔다. 시아마크는 언론에 미국 등 서방의 이란 제재로 이란 내 의료 물자가 부족해졌다며 제재 완화를 요구하거나 미국계 이란인이 미국과 이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파는 시아마크의 이런 활동에 대해 서구의 이란 침투를 돕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로이터는 핵협정 이후 서구의 투자와 문화가 이란에 유입되고 협정을 주도한 온건파가 힘을 얻자 불안해진 강경 보수파가 서구 국적인을 탄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은 앞서 워싱턴포스트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 등 미국인 5명을 구금한 뒤 지난 1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 7명과 맞교환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현금 4억 달러를 몸값으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마지 부자에 대한 징역형 선고는 당장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이란 핵협정 때문에 테러리스트 국가에 1500억 달러를 돌려주게 됐다며 협정을 주도한 오바마와 협정을 지지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공화당 의원 후보들도 이란 핵협정이 IS를 돕는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민주당 후보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S, 18개월 동안 조직원 1만명, 점령지 25% 상실”

    “IS, 18개월 동안 조직원 1만명, 점령지 25% 상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8개월 동안 조직원 3분의 1 이상(1만명)과 점령지 25%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현재 IS 조직원 수를 지난해 초 2만 5000명에서 3분의 1 이상이 줄어든 1만 5000명으로 추산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 25%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IS 쇠퇴의 이유로 미국과 러시아의 공습, 유럽 출신의 지원자와 수입 감소 등을 꼽았다. IS는 시리아 정부군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아파 민병대, 터키, 쿠르드족, 아랍 연맹, 시리아 반군 등 다양한 적과 싸우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냈고 자원도 잃었다.  또한 자국민의 IS 가담을 막으려는 유럽 국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터키군의 시리아 내전 개입으로 IS의 인력과 자원 보급로였던 터키-시리아 국경이 막히면서 유럽 출신의 지원자들이 시리아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주요 장악 지역이었던 이라크 팔루자와 라마디, 시리아의 팔미라 등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승승장구했던 IS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된 것도 지원자가 줄어든 이유가 됐다.  이런 상황들이 IS가 해외의 지지자들에게 자기 나라에 머물며 성전을 수행하라고 촉구한 자체 결정과 맞물리면서 급격한 인력 손실로 이어졌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IS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원유 시설이 서방 동맹군의 공격에 파괴되면서 재정 상황도 악화했다.  지난해만 해도 원유 시설을 통해 6억∼7억 달러(약 6800억∼8000억원)의 수입을 얻었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억 5000만∼3억 5000만 달러(2800억∼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S는 부족한 재원을 메꾸기 위해 장악 지역에서 세금을 올리고 조직원들의 임금을 깎고 전기와 물 등 민간인을 위한 기반시설 규모를 줄였다. IS의 2인자이자 대변인이었던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지난달 시리아 알레포에서 사망하는 등 주요 지도자급 인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숨진 것도 IS의 핵심 전략을 약화시켰다.  알아드나니는 미국의 공격을 피해 숨어다니기 바쁜 수괴 아부 바크라 알바그다디를 대신해 모든 테러 계획과 실행을 이끌어 온 인물이었다.  이런 여러 요인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장악력이 떨어지자 IS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하는 방어적인 전략으로 바뀌었고 시리아와 이라크 외 가장 중요한 지역인 리비아에서도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과거 사담 후세인 치하 이라크군에 있었던 고위 사령관들이 남아있는 IS의 지휘·지배 구조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알바그다디도 락까에 은신한 채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비록 IS의 힘이 꾸준히 쇠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완전한 몰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러다 부산판 괴물나오겠다”

    “이러다 부산판 괴물나오겠다”

    주한 미군의 생화학전 연구과제인 ‘주피터(JUPITER·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미국의 군수업체가 부산에서 ‘생화학적 위협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나 부산시가 부산시민들에게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부산시민들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미국의 군수전문 하청업체인 ‘Veteran Corps of America(VCoA)’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에서의 생화학전 실험을 예고했다. 이 업체는 오는 11월 부산에 도입될 예정인 주한 미군의 생화학전 연구과제인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의 군수지원 업체로 선정됐다. 이 업체의 빌 휠러(Bill Wheeler) 회장은 “주피터 프로젝트를 통해 생체 관측 기능을 강화해 전진 배치된 우리 군대의 생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프로젝트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우리의 작전은 생화학적 위협과 관련한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하는 작업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방부와 부산시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당초 국방부와 부산시는 주한 미군의 해명 자료를 인용해 “부산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국방부에 공문 등을 보내 설명회 및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주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설명회나 토론회를 열 계획이 없으나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티즌은 이같은 소식에 “부산행이 서울행으로 바뀌겠다”거나 “이러다 부산판 괴물 나오겠다”며 우려스러운 반응들을 보였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생물학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학 테러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 보호를 위해 독성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생화학 실험실 설치 등 방어체제를 부산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부산시 남구의 감만 8부두 일대에 성능이 검증된 첨단 상용장비를 설치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실은 방어용이며 탐지장비만 도입하기떄문에 안전하다는 게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이다. 감만 8부두는 전시와 평시에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물자를 하역·반출하는 군사전용 항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본부 화염병 투척… 인명 피해는 없어 트럼프 지지자 “클린턴 당선땐 쿠데타 일으키거나 총살돼야”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이 미국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 선거 이후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를 겨냥한 폭행, 총기 시위,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지역본부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밤과 16일 새벽 사이 가연성 액체가 든 화염병이 현관 창문을 통해 날아들어와 내부를 불태웠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번 방화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으며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댈러스 우드하우스는 방화를 “정치적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지역본부 직원들이 평소 밤낮으로 일하지만 당시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며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16일 트위터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짐승 같은 놈들’이 오렌지 카운티의 우리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졌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트럼프에 항의하는 사람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선거본부 앞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CBS가 전했다. 이와 관련,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가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6일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며 “많은 투표소에서도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댄 보우맨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유세장에서 보스턴글로브에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언론의 편향성은 미의회전문지 더힐의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더힐이 지난 13일 ABC·NBC·CBS 저녁 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트럼프의 여성 성희롱 및 폭행 주장은 전체 방송시간 66분 가운데 23분 방송된 데 반해 가장 최신 뉴스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추가 폭로 뉴스는 57초간 방송됐다. NBC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ABC 30초, CBS 27초간 다뤘다.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과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분권화돼 있어 조작하기 어렵고, 오하이오주, 플로리다주와 같은 경합주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주 정부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에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총리 “모술 해방 작전 시작됐다” 美 “IS서 이라크 전역 해방 확신” 터키군 지원받은 시리아 반군도 시리아 ‘다비끄’ 공습 후 되찾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돌입했고, 시리아 반군도 IS 선전전의 구심점인 다비끄 마을을 탈환했다. 두 곳 모두 IS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번 공격이 IS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며 “다에시(IS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아랍어)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로 IS 점령지 가운데 가장 크다. IS는 인구 200만명이 넘는 이곳을 장악하고 2주 뒤인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한 만큼 이곳 사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인 이번 탈환전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페슈메르가) 등 3만여명이 8000여명의 IS 방어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올해 안에 모술을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초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대로 점령해 IS를 봉쇄해 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반군도 터키군 지원 아래 IS 알레포 인근 다비끄 마을을 탈환해 힘을 더했다. 이날 알자지라는 자유시리아군(FSA)을 중심으로 한 반군 약 2000명이 시리아 서북부 다비끄 마을로 진격해 일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터키군 소속 탱크와 전투기들은 다비끄 마을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 FSA는 “다비끄에서 IS 대원들의 저항은 아주 미약했다”며 “1200여명의 IS 대원들은 우리를 보자 전의를 잃고 남쪽에 있는 자신들의 점령지 알바브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다비끄는 IS가 자신의 온라인 영문 선전 잡지의 이름으로 쓸 정도로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슬람 민담에 따르면 유럽 십자군과 무슬림 칼리프 군사들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진다. 이 때문에 IS는 ‘다비끄의 전쟁’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IS가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 거점들을 잃어버리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까지 빼앗기면서 전투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IS 점령지역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그래피티가 늘고 있고, 소규모지만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이 생겨났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이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하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대선 해킹 갈등… 미·러 ‘新냉전’ 점화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대선 해킹 갈등… 미·러 ‘新냉전’ 점화

    러시아의 强 ICBM·SLBM 잇단 시험발사 美 대선개입 논란 갈등 최고조 MD협상 실패 등 피해의식 커 국민 72% “美, 잠재적인 적국” 미국의 强 ‘시리아 사태’ 러 추가제재 검토 발트3국·폴란드에 지상군 배치 “1979년 아프간 침공 이후 최악”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꼭두각시 정권의 뒤를 봐주며 인권을 짓밟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데 대해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을 할 것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러시아는 협박과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이 ‘반(反)러시아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불과 3개월여밖에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BBC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앞서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도 단행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자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과 폴란드 등에 미군 병력 40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20세기 냉전 때처럼 극한 대립 양상은 아니지만 관계 진전과 악화를 거듭하며 상대를 견제하는 새로운 형태의 냉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카툴리스 미국 진보센터 연구원은 “미·러 관계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냉전’은 통상 두 초강대국이 힘의 균형을 이루는 양극 체제인 상황을 전제로 한 개념이다. 하지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이렇다 할 동맹국도 없고 핵전력을 제외한 군사력과 경제력, 세계적 영향력 측면에서 미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핵보유국임을 앞세워 미국과 끊임없이 맞서는 러시아의 행보는 힘의 균형 측면만큼 러시아 내부 기제에서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에 미·러 관계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2009년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콘퍼런스에서 “‘재설정’(리셋) 버튼을 눌러 우리가 러시아와 많은 영역들을 다시 논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과 크림 반도 병합 등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행보를 계기로 미·러 관계는 회복 불가능해졌다는 시각이 보편적이다. 미국 국내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해 무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갈등도 내년 1월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 이전에 확고하게 시리아를 지배하기 원하는 러시아가 미국의 약한 고리를 파고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자국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에 쏠렸던 국제적 관심을 시리아로 돌리는 데도 성공했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이며 러시아는 시리아에 유일한 해외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러시아판 패트리엇’이라고 불리는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한 것도 러시아가 시리아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는 군사적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면서도 미국의 대테러전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해 미국과 협조해 해법을 찾을 것을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도다. 반면 이라크전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른 미국은 시리아 내전 초기 직접적 군사 개입을 꺼렸다. 이후 이슬람 국가(IS)의 득세가 우려되자 공습을 시작했지만 정부군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 시리아 반군은 온건파로부터 테러집단으로 규정된 이슬람국가(IS), 쿠르드족 민병대 등 다양하지만 반군 간에도 상호 대적하기 때문에 전황은 복잡하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논란도 미·러 갈등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지난 6월 자신을 ‘구시퍼 2.0’이라고 칭한 해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조사결과를 포함해 민감한 파일을 빼냈고 이를 위키리크스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해킹 방법이 러시아의 수법과 유사하다며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밝혀왔다. 국무장관 시절부터 푸틴과 대립각을 세웠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하고 고립주의적 성향을 지닌 트럼프의 당선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25일 우크라이나 대선을 사흘 앞두고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컴퓨터 시스템 서버를 해킹한 전례가 있다. 당시 서버 관리자인 빅토르 조라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해킹의 목표는 선거를 앞두고 데이터를 없애 친러시아 세력에 불리한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미국 정치권과 주류 언론들은 현재의 미·러 갈등의 원인이 2012년 푸틴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권위주의적인 성향과 강경한 대외노선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집권 초기에 서방에 대해 다소 유화적이던 푸틴이 미국에 등을 돌린 근본 이유는 미사일방어(MD)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상이 실패하고 나토가 소련의 세력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하자 러시아의 자존감이 실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미국과의 핵전력 균형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러시아는 2011년 4월 나토와 공동 MD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제안을 거부했고 루마니아에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등 독자적 MD 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아울러 과거 소련이 주도하던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했던 폴란드, 체코뿐 아니라 소련의 일원이던 발트 3국이 나토에 가입했고 러시아와 서방의 마지막 완충지대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을 저울질하는 상황이 되자 러시아의 신경은 곤두서게 됐다. 러시아가 최근 핵전력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서방에 러시아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핵무기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몰타에서 냉전 종식과 새로운 협력을 선언했다. 하지만 러시아인들의 입장에서는 냉전 종식 이후 미국 역대 정부들은 러시아를 2차 대전 패전국인 독일이나 일본처럼 여겨 러시아의 독자적 영향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고 이에대해 피해의식으로 갈등의 불씨는 늘 잠복해 있었다. 모스크바의 여론 조사 기관인 레베다 센터가 지난 5월 러시아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미국을 “러시아 국민에게 잠재적인 적국이자 전 세계적 악의 근원”으로 지목했다. 스티븐 코언 미국 뉴욕대 명예 교수는 지난 6일 네이션 기고문을 통해 “미국 주요 언론들이 푸틴을 단순히 무법자, 깡패로 묘사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고찰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냉전 종식 이후 20여년 만에 최악이라는 미·러 관계는 당장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서방의 경제 재재 등의 영향으로 -3.7%였지만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하원(두마) 의석의 76%를 석권했고 푸틴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82%에 달한다. 이는 상처 입은 러시아 민족주의가 푸틴의 강력한 지지 기반임을 보여준다. 푸틴의 러시아가 현재의 대외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쿠웨이트의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계속되는 정치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총사퇴하는 동시에 의회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KUNA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KUNA는 정부가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면서 “쿠웨이트 헌법에 따라 2달 이내에 새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전날 국회 의장인 마르주크 알 가님이 “쿠웨이트의 안보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쿠웨이트는 1750년부터 현 왕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개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산유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우방 가운데 하나다. 2013년 총선 당시 ‘아랍의 봄’ 등에 대한 반발로 안정을 원하는 친정부 성향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하지만 정통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야당은 현 왕가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양측 간 정치 갈등이 빚어져 왔다. 국민들도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부가 여러가지 혜택을 줄이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늘었지만 정부에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의회 해산 명령은 2006년 이후 8번째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바티칸 광장에 맥도날드 입점…추기경들 “정체성 훼손” 반발

    바티칸 광장에 맥도날드 입점…추기경들 “정체성 훼손” 반발

    “당장 중단해야” 교황에 편지도 일각 “리모델링 비용 때문 반대” 가톨릭 본산인 바티칸에 최초로 맥도날드 매장이 입점하기로 하자 추기경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들어서는 맥도날드가 바티칸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의 복리를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맥도날드는 최근 성베드로 광장 근처 교황청 소유의 건물 1층에 538㎡(악 162평) 넓이의 매장을 내기로 계약했다고 AFP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교황청에 임대료로 한 달에 3만 유로(약 3740만원)를 지불한다. 이와 관련, 엘리오 스그레차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맥도날드와의 계약이 “논쟁적이고 정도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광장인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문을 여는 것은 건축적 전통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표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철학에 따라 해당 공간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시설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중심부인 보르고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보르고 보존위원회의 모레노 프로스페리 위원장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은 불법 기념품 가판대와 소규모 슈퍼마켓 등이 증가하며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고 보존위원회의 위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을 다음 테러 대상지로 언급하는 상황에서 맥도날드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늘면 테러 위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도날드가 들어서는 건물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은 ‘현실적’ 이유로 맥도날드의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건물에는 추기경 7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맥도날드 입점을 위해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자신들에게 추가적인 비용이 부과될까 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추기경 중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써 맥도날드의 상업적 시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라레푸블리카는 보도했다. 교황청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기관인 ASPA의 책임자 도메니코 칼카뇨 추기경은 “맥도날드와의 거래는 법적으로 유효하며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일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쿠웨이트의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계속되는 정치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총사퇴하는 동시에 의회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KUNA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KUNA는 정부가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면서 “쿠웨이트 헌법에 따라 2달 이내에 새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전날 국회 의장인 마르주크 알 가님이 “쿠웨이트의 안보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쿠웨이트는 1750년부터 현 왕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개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산유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우방 가운데 하나다. 2013년 총선 당시 ‘아랍의 봄’ 등에 대한 반발로 안정을 원하는 친정부 성향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하지만 정통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야당은 현 왕가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양측 간 정치 갈등이 빚어져 왔다. 국민들도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부가 여러가지 혜택을 줄이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늘었지만 정부에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의회 해산 명령은 2006년 이후 8번째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북한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 10일, 북한 전역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각 지역 당 조직 별로 별도의 경축 행사를 가졌지만, 평양은 문자 그대로 침묵을 유지했다. 예년 같았으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이 당과 군,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대동하고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불과 이틀 전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것처럼 장거리 미사일을 ‘당 창건 기념일의 축포’로 발사했겠지만 당 창건 기념일 당일은 물론 닷새가 넘게 지난 오늘까지도 북한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하다. 지난 달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의 한반도 상공 무력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협 수위를 높여가던 북한이 갑자기 침묵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난 일주일 간 북한의 거친 입을 침묵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었다.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 10월 1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우리 해군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은 동북아시아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제7함대 소속이다. 이 함대에는 11만톤에 육박하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호를 중심으로 2척의 타이콘데로가급(Ticonderoga class) 이지스 순양함과 7척의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 1척의 지휘함 등 10여 척의 강력한 군함들이 포진해 있다. 핵심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의 초대형 항공모함 니미츠급(Nimitz class) 10척 가운데 9번째로 건조되어 지난 2003년에 취역한 신형 항공모함이다. 지난해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호를 대신해 제7함대에 배치되었으며,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다. 이 항공모함은 잘 알려진 대로 슈퍼 캐리어(Super Carrier), 즉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길이가 332미터, 폭이 76m를 넘고 만재배수량은 11만 4천톤에 육박하는데, 비행갑판의 면적만 축구장의 3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그 수용 능력도 엄청나다. 이 항공모함에는 최대 90대의 각종 항공기는 물론 이 배와 항공기들을 움직이기 위해 최대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이 탑승하는데, 이들이 수 개월간 바다 위에 떠서 작전하고 생활하기 위한 모든 편의시설과 병원 등 의료시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이 항공모함의 작전 능력은 함재기에서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는 일본 아츠키 기지에 주둔 중인 제5항공모함비행단이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은 80여 대의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E-2C 호크아이 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A-18G 전자전 공격기와 MH-60R/S 해상작전헬기 등 100여 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비행단 소속 항공기들이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재되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호와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 1척에는 통상 2~3개 비행대대 40~60대 정도의 전투기가 탑재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전투기 전력의 공격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은 최대 8톤 이상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데, GPS로 유도되는 정밀 유도폭탄은 물론 사거리 370km 이상의 JASSM과 같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나 B61과 같은 핵폭탄도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E-2C 호크아이 2000 조기경보통제기는 반경 560km 내의 모든 북한 항공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감시할 수 있고,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강력한 재밍 능력으로 북한의 주요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을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특히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F-15나 F-16과 같은 4세대 전투기를 대상으로 144대 0의 교전비를 가지고 있다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A 랩터(Raptor)를 상대로 전자전을 걸어 무력화시킨 뒤 가상으로 격추시켰던 기록도 가지고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의 공격 능력은 전투기가 전부가 아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수중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다량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7~8척으로 구성되는 이지스함에는 각 함정당 20~30여 발의 토마호크가 탑재되어 있고, 항모 전단 하나에 1~2척이 따라 붙는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12발 정도의 토마호크가 탑재된다. 여기에 인근에 오하이오급(Ohio class) 잠수함을 개조한 순항 미사일 원잠(SSGN)이 1척이라도 있다면 154발의 토마호크가 추가된다. 즉, 항공모함 타격 전단 하나가 완전히 편성되면 이 전단 하나에서 동시에 날릴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400발이 넘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을 이용해 북한을 공습하고자 결심한다면 가장 먼저 EA-18G 전자전 공격기가 나서 북한의 방공망과 지대공 미사일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든 뒤 호위전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4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시에 평양 상공을 뒤덮을 것이다. 뒤이어 나타난 40~60대 이상의 슈퍼 호넷 전투기가 김정은의 집무실과 관저, 노동당 청사, 북한군 지휘통신시설에 수백 톤의 정밀유도폭탄을 퍼부으며 평양 중심지를 초토화시킬 것이다. 미국은 이처럼 가공할 공격 능력을 갖는 초대형 항공모함을 10척이나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성능이 개선된 신형 항공모함 1척을 더 진수시켰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이들 항공모함은 중동이나 지중해에 2~3척이 항상 묶여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6년 10월 초 현재 한반도 인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과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USS Dwight D. Eisenhower), 본토에서 수리 공사 중인 시어도어 루즈벨트(USS Theodore Roosevelt)를 제외한 7척이 본토에서 대기 중이며, 이 가운데 니미츠(USS Nimitz)와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는 미국 서부 해안에 머물고 있어 10일 내에 한반도 인근에 긴급 전개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이는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했다면 앞서 소개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과 같은 능력을 갖는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이 추가로 한반도 인근에 출동해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北 미사일 다 막아낼 신의 방패도 함께 출동 이번에 한반도로 출동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 전단이 정말 무서운 것은 고성능 전투기와 대량의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한 가공할 공격 능력과 더불어 북한이 그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방패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함께 제5항공모함 타격전단을 구성하는 수상전투함들은 1척이 순양함이고 6척이 구축함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에 레이건 항모와 함께 전단을 구성해 들어온 전투함 대부분이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즉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형인 챈슬러스빌함(USS Chancellorsvill)은 지난해 제7함대에 합류한 이지스 순양함으로 미 해군 순양함 가운데 최초로 최신형 전투체계인 이지스 베이스라인 9.0(Aegis Baseline 9.0) 업그레이드를 받은 전투함이다. 이 순양함은 동시에 20여 개의 공중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4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SM-3 미사일을 이용해 거리 700km, 고도 500km 범위 내에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과 같은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 나머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역시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반도를 찾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배리(USS Barry), 커티스윌버(USS Curtis Wilbur), 존 S. 맥케인(USS John S. McCAIN), 스테뎀(USS Stethem), 맥캠벨(USS McCampbell), 피츠제럴드(USS Fitzgerald) 가운데 맥캠벨을 제외한 5척이 이지스 BMD 시스템을 탑재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50km 범위 내의 20여 개 공중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전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목적으로 서해에 진입하면 북한은 서해 상공이나 자국 영공에 그 어떤 항공기나 미사일도 띄울 수 없다. 북한 공군기는 기지에서 이륙하는 족족 100km 이상 먼 거리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격추될 것이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SM-3 미사일이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파괴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연합훈련에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항공모함과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는 호위전단이 동원되었음은 물론 이와 더불어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도 투입됐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네이비 씰은 우리 해군특수전전단(UDT/SEAL)과 함께 모종의 훈련을 함께 실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 양국 정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참수작전과 관련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실전이 아닌 상황에서 6~7척의 구축함을 하나의 항공모함 전단에 편성하고 여기에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특정 국가에 파견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또한 하나의 전단에 소속된 대부분의 전투함이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 역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미국이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강력한 군사적 카드를 꺼내들었고 기세등등하던 북한은 미국의 무력시위가 시작되자 급속도로 움츠러들었다. 이처럼 이번 사례는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어 강력한 군사력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독일의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 했다.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적이 나를 도발할 경우 언제든지 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만 군사적 도발이라는 적의 정치적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평화는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져야만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이 던져준 그 교훈을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곱씹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라크 바그다드 IS자처 자폭테러 발생…최소 35명 사망, 60명 부상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5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테러는 시아파 종교모임 장소에서 일어났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매체 아마크통신은 이 테러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 이날 폭탄 테러는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역 샤아브에서 시아파 최대 추모일인 아슈라를 치르기 위해 지은 텐트에서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범은 시아파 주민이 모인 텐트 안에서 조끼에 숨긴 폭발물을 터뜨렸다. 아슈라는 이슬람 시아파가 숭모하는 7세기 종교지도자 이맘 후세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날로, 12일이었다. 시아파는 아슈라 이후 40일간 ‘아르바인’이라는 추모와 자선 기간을 지낸다. 시아파 종교단체나 개인은 이 기간 거리에 임시 텐트를 지어 예배장소로 삼거나 무료로 음식을 나눠준다. IS는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나 종교행사를 겨냥해 폭탄테러를 저질러 종파간 갈등을 유발하곤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휴전 협상 재개…미국·러시아 휴전 전제조건 논의

    시리아 휴전 협상 재개…미국·러시아 휴전 전제조건 논의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협상을 재개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알레포 비행금지 구역 설정, 반군 내 테러조직 제거 등 휴전 전제 조건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두 사람 외에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시리아 사태와 관련된 국가들의 외무장관과 조정 역할을 맡은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참여한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탈환 작전에 나서면서 올해 7월부터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해 알레포에서는 주민 27만여 명이 식량,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군 거점 지역인 알레포 동부는 잇따른 폭격으로 기간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면서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유엔은 교전이 계속되면 올해 크리스마스 무렵 사실상 알레포는 폐허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등이 주장하는 알레포 비행금지 구역 설정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고 반군내 테러조직 분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러시아가 공습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해병대사령관 방한…“유사시 한국에 항공·함정 모두 지원”

    美 해병대사령관 방한…“유사시 한국에 항공·함정 모두 지원”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대장)이 15일 방한해 유사시 미국 해병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이 오늘 우리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했다”며 “넬러 사령관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넬러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의 해병대는 형제”라며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고 “유사시 모든 것을 다해 도울 것이고 항공자산은 물론, 함정까지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9·11 테러 이후 미 해병대가 중동 지역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지역 국가들의 위협이 증가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상훈 사령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이토록 극한 대립구도로 장기간 지속된 적이 거의 없지만, 한미 해병대의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자”고 화답했다. 이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서해 최전방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응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서북도서뿐 아니라 전시 한반도 전역에 대한 미 해병대 전력증원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을 한반도에 긴급 전개하게 돼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 제3해병기동군 병력 200여명이 서북도서에서 실전적인 증원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지난 3월 한미 해병대가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KMEP)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훈련을 강화할 방안을 협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공항 테러 모의 용의자 감옥서 스스로 목숨 끊어

    독일 베를린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 체포된 시리아 난민 출신 용의자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독일 작센주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간)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 용의자 자바르 알바크르(22)가 라이프치히 구치소 감방 안에서 목을 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검거된 알바크르는 독일 정부에 항의하는 단식 투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그의 자살로 구체적 테러 계획과 공범을 밝혀내기 어려워졌다고 BBC가 전했다. 독일 빌트지는 구치소 측이 한 시간 간격으로 용의자의 감방을 들여다봤지만 감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 ‘자폭드론’ 실전 배치…이라크 북부서 첫 희생자

    미국 등 연합군의 공세로 벼랑 끝에 내몰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고성능폭탄을 적재한 소형 ‘자살 드론’(무인기)을 실전 배치하며 반격에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상업용 초소형 드론이 테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미국의 대응은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가 격추한 모형 드론에 설치된 급조폭탄(IED)이 폭발해 민병대원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있던 프랑스 특수부대원 두 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 보도했다. 민병대원들은 이 드론이 IS가 정찰 임무에 통상적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분해 작업을 시도했지만 분해 과정에서 드론에 든 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IS가 정찰용이 아니라 IED가 든 자살용 드론으로 성공을 거둔 첫 사례다. 현지 미군 지휘부는 소형 드론은 무엇이든 폭약이 든 IS 장비로 간주해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S는 지상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 미군의 첨단 군사용 드론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조작도 간단한 드론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의 PW 싱어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가 군사용 드론 격추 전술 개발에만 몰두하느라 IS가 드론을 무기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 한발 늦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인권대표 “트럼프 당선되면 세계가 위협” 또 비판

    유엔 인권대표 “트럼프 당선되면 세계가 위협” 또 비판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UN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가 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트럼프를 비난한 자이드의 연설을 문제 삼으며 인권에 집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는 CNN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이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가 했던 발언들을 고려해볼 때 국제적인 관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외계층이나 고문과 관련된 트럼프의 시각이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사항에 해당한다”며 “(트럼프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자이드 대표는 지난달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헤이그 회담 기념연설에서도 트럼프 등 서구의 포퓰리스트들이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쓰는 전술을 사용해 대중을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를 프랑스 국민전선(FN) 마리 르펜 대표,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 등 극우 정치인들과 묶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올 4월에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대학에서 연설하면서 ‘대통령 경선 후보 1위가 고문을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요르단 왕자인 자이드는 1994년부터 유엔에서 일했고 미국 주재 요르단 대사를 지낸 ‘미국통’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은 어떻게 ‘언터처블’이 됐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은 어떻게 ‘언터처블’이 됐나?

    지난달 17일 시리아 영내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2발의 로켓이 발사되었다. 과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북한군이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122㎜급 사제로켓으로 추정되는 이 두 발의 로켓은 발사 직후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함과 동시에 요격됐고,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의도로 발사된 것이 아니라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전투 중 이스라엘 쪽으로 잘못 발사된 것으로 결론짓고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자국 영토를 향해 로켓이 발사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사건을 단신 처리했고, 이스라엘 국민들 역시 별다른 동요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만큼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이나 미사일 공격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 그 누구도 이러한 공격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을 향해 어떤 로켓이나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100%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하늘의 강철 지붕 이스라엘은 건국 당시부터 주변 아랍국들을 상대로 힘겨운 생존 전쟁을 벌였던 나라다. 국토 면적이 경상북도보다 조금 더 큰 정도에 불과하지만,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고, 다양한 형태로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당시 최대 적국이었던 이집트가 소련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도입했다는 첩보가 입수되자 이스라엘은 미국에서 지원 받은 MIM-23 호크(HAWK) 미사일을 개조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부여한 AB-10 요격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매우 짧고 명중률 역시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실제로 이 미사일이 배치된 후 벌어진 제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은 이집트로부터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AB-10은 사정거리 부족으로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것이 애로우(Arrow) 시리즈였다. 1970년대 소요가 제기되어 1982년 개념 연구를 거쳐 1988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애로우 미사일은 실전배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술 축적을 위한 목적이 강했다. 이스라엘은 1990년부터 시작된 애로우1 미사일 시험평가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전 배치용 미사일인 애로우2를 개발해 1998년부터 이스라엘 공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애로우2 미사일은 최대 140km의 사정거리와 60km 수준의 요격 고도를 가지고 있어 패트리어트와 사드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요격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도 운용하고 있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150kg에 달하는 대형 탄두를 이용해 대량의 파편으로 표적을 요격하는 방식인데, 이미 실물 스커드 미사일과 모의 표적에 대한 다수의 요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명중률과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애로우2 미사일의 단계적 개량과 꾸준한 요격 테스트를 통해 애로우2의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켰지만, 국토 전역을 보다 완벽하게 방어하기 위해 중첩된 다층 방공망 개념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요격 무기들을 하나씩 개발해 내기 시작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5~60km 고도에서는 애로우2 미사일이 요격을 수행하고, 여기서 저지하지 못한 미사일은 15km 고도 이내에서 패트리어트 PAC-2와 PAC-3를 이용해 요격한다. 이러한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탄도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된 소형 로켓, 박격포 등은 아이언 돔이 처리한다. 이러한 중첩 요격 시스템이 완성된 이후 이스라엘은 주변국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단 1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고, 이제 이스라엘 국민들은 로켓 공격 경보가 울리면 대피호로 피하는 대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불꽃놀이 같은 요격 장면을 구경하는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서 국토 전역에 대한 다층 방공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로켓이나 박격포, 단거리 미사일 등은 거리 70km, 고도 10km 범위 내에서 아이언 돔이 요격하고, 15~20km 고도 범위에서는 패트리어트 PAC-3가, 15~60km 고도 범위에서는 애로우 2 개량형이 요격을 수행하는 기본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거리 250km, 고도 5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담당하는 최신형 요격 시스템인 데이비드 슬링(David's sling)과 최대 거리 400km, 고도 100km 이상 외기권에서 요격을 담당하는 애로우3 미사일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요격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해 운용한다. 그린파인 레이더와 같은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 레이더는 물론 패트리어트용 레이더와 아이언돔용 레이더 등 모든 탐지 자산과 모든 요격 미사일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 전역에 설치된 다양한 레이더가 탐지한 모든 표적 정보가 하나의 스크린에 표시되고, 모든 요격부대들은 하나의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전 상황을 공유하면서 실시간 협력 교전을 수행한다. 가령 A부대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빗나가더라도 B부대나 C부대가 곧바로 백업에 나서 2차, 3차 요격 시도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이언돔과 데이비드 슬링, 애로우 시리즈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는 1개 포대가 동시에 10~14개 안팎의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와 요격고도가 서로 중첩되도록 빽빽하게 배치되기 때문에 소형 로켓부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그 어떤 유형의 미사일이 수십 발 이상씩 날아오더라도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미국의 감시·요격 자산과도 연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의 MD 시스템은 지중해에 배치된 미국의 MD 위성은 물론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F-35 전투기의 감시 센서(EO-DAS)와도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작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의 2~5단계 다층 방어체계가 6~7단계까지 확장됨을 의미하며 그 어떠한 미사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자 그대로 이스라엘 하늘 전체를 둘러싼 강철 지붕(Iron dome)이 완성되는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스라엘이 이처럼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안보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주변은 모두 적국이거나 적국이 아니더라도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뿐이다. 서쪽의 지중해를 제외한 모든 국경 지역에서 사흘에 한번 꼴로 각종 로켓과 포탄이 날아온다. 최근 5년간 이스라엘은 이러한 로켓과 포탄을 상대로 700회 이상 교전했고, 아이언돔을 이용해서만 1500여 발을 요격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위협이 이러한 단거리 로켓이나 박격포탄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군(IDF·Israel Defense Forces) 총사령부 전략기획부장 님로드 셰퍼(Nimrod Sheffer) 소장은 지난 9월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란 핵 협상은 타결되었지만 이란은 이미 샤하브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개발을 마쳤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셰퍼 소장은 이러한 위협에 대해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 대응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샐틈없는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는 것이고, 둘째는 철저한 응징보복 전략을 취해 적이 감히 이스라엘을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응징보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정보기관을 이용한 암살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관으로 평가받는 모사드(MOSSAD) 산하에 일명 ‘키돈(Kidon)으로 불리는 전문 암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여 명 수준으로 알려진 이들은 창설 이후 현재까지 과거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던 나치 전범들에 대한 추적·암살 임무부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암살 등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배후 조종한 하마스 간부 알 마부(Al Mabhouh)를 백주대낮에 두바이 소재 호텔에서 암살했고, 이란이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첩보가 입수되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이란의 핵심 핵물리학자 4명을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기도 했다. 이들은 구약성경 출애굽기 때부터 신에게 받은 가르침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에 따라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대상은 그 누구든 지구 끝까지 찾아내어 제거하며, 작전 성공률 역시 대단히 높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테러리스트나 적성국에게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한다. 요인암살과 더불어 이스라엘 응징보복 전략의 양대 축은 과감하고도 강력한 군사작전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또는 자국민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그럴 조짐이 보이는 대상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군사력을 사용한다. 지난 1981년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라크가 핵개발을 위해 원자로 건설을 시작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이 원자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2007년에는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원자로 건설에 나서자 이 역시 전투기를 동원해 건설현장 일대를 초토화시킨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 행했던 가장 처절했던 응징보복 작전은 지난 2006년의 레바논 침공 작전이었다.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군사조치에 나섰다.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주요 거점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고, 대규모 기계화 부대를 투입해 헤즈볼라 거점의 건물 하나하나를 쓸어버렸다. 당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헤즈볼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궁지에 몰린 헤즈볼라는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저항을 계속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소탕을 명분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공격해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은 핵심우방인 미국과 영국조차도 유감을 표시할 만큼 처절했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었다. 강경파였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Sayyid Hassan Nasrallah)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가 있을 것을 알았다면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발을 후회했는데, 그만큼 이스라엘의 응징 보복 작전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졌다. 이 전쟁 이후 10여 년간 헤즈볼라는 지도부의 의사와 관계없이 죽음을 각오하고 개별적으로 이탈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일부 조직원만 있었을 뿐 단 한 차례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규모를 갖춘 도발을 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안보전략은 적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완벽한 방패를 갖추고, 적이 나를 공격할 경우 처절하게 보복할 수 있는 강력한 창을 갖춤은 물론 이들 창과 방패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적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가장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전략이라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북핵 위협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스라엘의 안보 전략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이일우 군사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일본 오사카 혐한 논란 ‘부글부글’…“건장한 일본인이 무차별 폭력”

    일본 오사카 혐한 논란 ‘부글부글’…“건장한 일본인이 무차별 폭력”

    한국인에 대한 고추냉이 테러가 발생했던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외국인이 많이 타 불편하다”는 전철 방송은 물론 한국인 10대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혐한 논란’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가족 여행차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 5일 밤 10시쯤 오사카의 유명 관광지인 도톤보리(道頓堀)에서 건장한 일본 청년이 14살된 한국인 남학생에게 갑자기 발차기 공격을 해왔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은 “건장한 일본인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제 아내와 어린 딸은 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11일 홈페이지 알림을 통해 “최근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야간 시간대에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방문하는 분들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측은 “일본 여행중 사건·사고가 발생시 일본 경찰 범죄신고 번호인 110번으로 연락하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역이 필요할 경우엔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전화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토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난바(難波)와 간사이(關西)공항 등을 운행하는 난카이(南海)전철의 40대 승무원이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쯤 “오늘은 외국인 승객이 많이 타 불편을 드리고 있다”고 일본어 안내 방송을 했다. 난바와 간사이 공항 등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회사측의 조사에서 승무원은 “일본인 승객 1명이 차내에서 ‘외국인이 많아 걸리적거린다”고 크게 떠드는 소리를 듣고, 승객 간에 시비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규 안내방송 뒤에 그런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초밥에 고추냉이 테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가운데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후 가게를 찾은 한국인에게 아예 고추냉이를 넣지 않고 초밥을 줬다는 것. 이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추냉이가 들어있지 않아서 달라고 하면 ’한국인들이 넣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가 한국인에게 판매한 버스표의 이름난에 ’김총(キム チョン)‘이라고 표기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총‘은 한국인을 비하는 은어로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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