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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우선주의’… 中과 무역 충돌땐 지역 안보까지 흔들

    트럼프 ‘美 우선주의’… 中과 무역 충돌땐 지역 안보까지 흔들

    IS 문제 해결에 러시아와 협조 북핵문제로 中과 갈등 커질 듯 안보비용 놓고 EU와 마찰 전망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의 새 경제정책과 안보정책에 대한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대외정책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이익 우선주의)를 내걸었다. 한국 등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등을 전면 폐기하고 미국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무역 질서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을 상징해 온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고 동맹국과도 상호주의에 따라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이 스스로 방어를 할 수 있게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과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럽·중국·이란 등 갈등 고조 가능성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서양 동맹’에 더 많은 안보 비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할 전망이다. 일부 유럽 국가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미국과 유럽 간 동맹 관계가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도 북핵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는 북한 김정은 체제를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나 시진핑 중국 주석은 6자 회담 재개를 통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생각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두고 두 나라 간 갈등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적국으로 간주하는 이란에서도 트럼프 집권 이후 강경파가 힘을 얻게 될 공산이 크다.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에서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지금의 개입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친중 성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어서 이 지역 패권싸움 판도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亞 수출국에 대한 압박 크게 높일 듯 힐러리 클린턴와 트럼프 모두 대선공약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가 훨씬 강력한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취임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 국가에 대한 압박 강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 말고도 지적재산권 보호 관련 법 집행,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수입 규제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FTA 폐기’를 볼모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유럽연합(EU) 등과 TPP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무역질서의 근본인 세계무역기구(WTO) 지침을 더이상 따르지 않고 중국에 대해 독자적인 관세 장벽을 세우겠다고 밝힌 만큼 두 나라 간 무역전쟁도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으로 세계 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미국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달러 자본을 대거 옮기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에 ‘달러 가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3조 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도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강간범·미스 돼지” 등 막말 어록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강간범·미스 돼지” 등 막말 어록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트럼프는 대선 내내 이민자 적대, 여성 비하, 경쟁자 공격 등 ‘거친 발언’을 계속하면서 미국 대선을 역대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미국으로 마약과 범죄를 가져오는 ‘성폭행범’으로 불렀다. 막말에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민자 적대정책을 통해 백인 중심의 유권자 표심을 노린 트럼프의 막말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2001년 9·11 테러 때 많은 미국 내 아랍인들이 환호했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선판에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민자 적대 발언의 최고봉은 지난 8월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무슬림계 전사자의 부모인 키즈르 칸 부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칸의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무슬림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중국을 향해서도 날이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올해 5월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강간(rape)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 중국과는 달리 러시아에는 애정 어린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더 훌륭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친러시아 성향이 도를 넘어 트럼프는 7월 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해킹을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핵무기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색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5일 애틀랜타 유세 과정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가 그가 핵무기를 갖기를 원하겠는가? 그리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할) 가능성은 있다. 나는 오직 우리를 위해 나은 협상을 할 거다”라며 “힐러리는 ‘그가 독재자와 대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만 좀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비하도 대선 내내 트럼프를 따라다닌 꼬리표였다. 트럼프는 지난해 말 공화당 경선의 후보 TV토론이 끝나고 토론진행자였던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섹시한 외모의 여성이 머리가 비었다고 깎아내리는 비속어)라고 부르며 ‘생리’를 암시하는 듯한 막말을 했다. 토론에서 켈리가 과거 여성을 개, 돼지 등으로 비하했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폭로하자 ‘분풀이성’ 막말로 맞선 것이다.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들도 소환됐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과거 트럼프의 여성 폄하 발언을 까발렸다. 당시 클린턴은 미스 유니버스 출신인 “알리시아 마차도를 트럼프가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를 최대 위기로 몰고 간 ‘음담패설 녹음파일’ 속 외설 발언도 큰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는 2005년 자신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드라마 녹화장에 가는 버스 안에서 여성 생식기를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해 “○○를 움켜쥐고(Grab them by the ○○)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막판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와중엔 “단언컨대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더 큰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유권자들 “둘 다 비호감… 공약보단 자질 볼 것”

    美유권자들 “둘 다 비호감… 공약보단 자질 볼 것”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소에 나간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보다는 후보 개개인의 자질을 보고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선전이 막말과 스캔들, 인신 공격으로 점철되면서 정책 대결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패트릭 히키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정치학 교수는 지난 5일 미국의소리에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개인적 약점이 올해 대선에서 모든 이슈를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 다수가 두 후보 모두를 비호감으로 느낀다는 점에서 올해 대선은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클린턴의 약점으로 신뢰도를, 트럼프의 약점으로는 기질을 꼽았다. 뉴욕타임스(NYT)와 CBS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등록 유권자 133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정직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2%에 불과했다. 64%는 클린턴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의 기질과 성격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32%,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66%로 집계됐다. 클린턴의 경우 대통령으로서의 기질과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8%였다. 소수인종 유권자들은 특히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공약에 공포를 느끼고 투표소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격주간 잡지 뉴욕매거진은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계의 트럼프 지지율은 19%, 아시아계는 17%, 흑인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가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자신의 지지자에게 투표소에 나가 감시하라고 요청한 것이 소수인종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트럼프 열성 지지자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투표하러 나온 소수인종을 위협하거나 소수인종이 겁을 먹고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대선일 즈음 투표소 근처에서 테러를 계획하거나 선동한 사실을 전해지면서 부동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S, ‘자살폭탄 개’ 600마리 동원해 극렬 저항

    IS, ‘자살폭탄 개’ 600마리 동원해 극렬 저항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으로 턱밑까지 쫓기고 있는 이슬람국가(IS)가 '개 폭탄'까지 동원해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서구언론은 IS가 개에게 자살폭탄 조끼를 입혀 자폭하는 방식으로 이라크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최후 거점인 모술 방어를 위해 '인간 방패' 뿐 아니라 '개 폭탄'까지 온갖 잔인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IS가 자살폭탄으로 동원하고 있는 개의 숫자는 약 600마리. IS는 이 개들에게 폭탄 조끼를 입힌 후 이라크 정부군 지역으로 보내 원격으로 폭파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라크 군 관계자는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IRNA와의 인터뷰에서 "IS는 개 뿐만 아니라 공격이 가능한 모든 동물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전략으로 공격해오는 탓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IS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중 이라크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방패로 삼고있는 것이 대표적. 현재 모술지역의 민간인만 약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S는 인형도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형은 물론 장난감, 시계, 카드 등 모든 물건에 폭발물을 숨겨 무차별적인 피해자를 양산시키는 것으로 특히나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극렬한 저항에 이라크 정부군도 모술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IS가 모술 주요 지역에 인간 방패와 부비트랩, 바리케이드 등을 세워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른 도시에서도 연쇄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며 이라크군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벽 쌓고 인간 방패… ‘모술 탈환’ 장기화되나

    장벽 쌓고 인간 방패… ‘모술 탈환’ 장기화되나

    이라크 정부군 병력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 모술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였으나 IS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물러났다. IS는 주요 도로와 공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방어하고 있어 모술 탈환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5일(현지시간) 모술 동부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자동차를 활용한 자살폭탄 공격과 기관총 공격을 퍼부은데 이어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모술 외곽의 고그잘리에서도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고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군 대테러부대(CTS)는 4일 오전 모술 동부 알카라마 지구에서 시가지로 진입한 뒤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주둔지로 복귀했다고 AFP가 전했다. IS 대원들은 시가지 진입을 시도하는 정부군에게 소총과 박격포를 동원했고 로켓탄을 발사해 정부군 전차 1대를 파괴하기도 했다. IS는 알카라마뿐 아니라 모술 외곽의 아덴, 타흐릴, 쿠즈에서도 진격을 시도하는 정부군을 향해 집중 포격을 가했다. 미국 안보 분석 전문업체 스트랫포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IS가 모술 남부 일대에서 콘크리트 블록과 잔해를 이용해 만든 바리케이드를 모술 진입 주요 구간마다 설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현재 모술에 진입해 전투를 벌이는 정부군 병력은 약 3만명이다. IS 대원들은 모술 내에 3000~5000명, 시 변두리 지역에 1500~2000여명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정부군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동원하고 있다. 모술 지역 주민들은 12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정부군은 인구가 밀집한 모술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군 진입 시 IS의 저격이나 부비트랩을 이용한 매복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실제 정부군이 도심에서 전투를 치르기까지 수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라크군이 지난달 17일 모술 탈환전을 개시한 이후 가장 힘든 전투를 치르고 있고 이는 전투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조지아·메인 등 경합주 10곳으로 선거인단 클린턴 216·트럼프 164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5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는 경합주에서 마지막 표밭을 다졌다. 특히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총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나오는 등 미국 정보 당국이 대선일 테러 가능성 정보를 입수해 대테러 경계령을 강화한 가운데 두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살얼음판 같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5일 발표된 IBD/TIPP의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4%를 얻어 동률을 이뤘다. 같은 날 발표된 정치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5%)보다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LA타임스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와 폭스뉴스, 매클라치/마리스트 등의 조사 결과 클린턴이 1~3%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트럼프가 한때 7% 포인트 차이에서 3% 포인트 차까지 클린턴을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추격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CP에 따르면 조지아·메인·뉴멕시코 등이 다시 경합주에 추가되는 등 스윙스테이트가 10여곳으로 늘어났다. RCP는 선거인단 예상 수도 클린턴이 전날 226명에서 216명으로, 트럼프는 180명에서 164명으로 줄었다. 경합주 선거인단이 132명에서 158명으로 늘어나면서 승패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대선에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경찰과 FBI 등은 도심의 투표소 등을 중심으로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IS는 선전 매체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에 미 대선 유권자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IS는 ‘무르타드(이슬람교의 배교자)의 투표’라는 제목의 영문으로 작성된 7장짜리 선언문에서 “IS 전사들이 당신을 도륙 내고 투표함을 박살 내려고 왔다”고 위협했다. IS는 또 “알라신이 미국 역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올해 미국 대선을 끔찍한 재앙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보 당국은 알카에다가 대선일 하루 전인 7일 뉴욕, 텍사스, 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국 CBS가 4일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불안없는 나라 살맛나는 국민(장기표 지음, 구사 펴냄) 지난 50년간 학생운동, 노동운동, 재야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저자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저자는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국가 건설”을 대한민국의 청사진으로 꼽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내다보는 대한민국에 돈 없어 공부할 수 없는 학생, 돈 없어 병원 갈 수 없는 환자, 집 없어 고통받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부정부패 척결과 조세제도의 혁명적 개혁을 통한 ‘국가정상시스템으로의 변혁’만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참다운 행복과 희망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10쪽. 1만 5000원.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세종서적 펴냄) CNN 간판 앵커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히는 앤더슨 쿠퍼가 미국 3대 재벌가의 상속녀로 평생을 유명 인사로 살아온 어머니의 아흔한 번째 생일날부터 1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쓴 회고록. 돈, 명예, 권력을 모두 손에 넣은 이들이지만 먼저 세상을 뜬 남편(아버지)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형)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둘 사이를 오랫동안 멀어지게 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 마침내 서로를 용서하기까지 모자가 나눈 진솔한 대화는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거대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380쪽. 1만 6000원. THIS IS FILM POSTER(이관용 지음, 리더스북 펴냄) 영화 ‘명량’, ‘터널’, ‘범죄와의 전쟁’, ‘복수는 나의 것’ 등 19년간 300여편의 포스터를 만든 아트디렉터 이관용 디자이너가 펴낸 국내 최초의 영화포스터 아트북.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베스트 영화 포스터 51컷과 함께 포스터가 만들어진 배경 및 노하우가 수록됐다. 또한 2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 온 한국 영화의 역사도 담겨 있다. 한국 영화 포스터는 왜 주로 배우의 얼굴만 담아낼까. 저자는 “흥행의 60% 이상을 주연배우에 대한 선호도와 티켓 파워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주연배우는 늘 그 배우가 그 배우다 보니 관객이 한국 영화 포스터를 지루해한다”고 지적했다. 280쪽. 2만 8000원. 이즈미 도쿠지, 일본 최고재판소를 말하다(이즈미 도쿠지 지음, 이범준 옮김, 궁리 펴냄) 70년간 유지돼 온 일본 헌법과 사법 체계를 비판적으로 살펴본 책. 저자는 1963년 도쿄 지방재판소 판사보를 시작으로 최고재판소 사무총장, 도쿄 고등재판소 장관 등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6년 3개월간 최고재판소 재판관으로 일한 법조인이다. 정통 법관 출신이면서도 최고재판소 재판관 시절 적극적으로 소수 의견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것은 재판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사회적 소수자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국민주권과 기본권이라는 두 바퀴를 가진 일본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424쪽. 2만 5000원. 자살폭탄테러(탈랄 아사드 지음, 김정아 옮김, 창비 펴냄) 2001년 9·11 테러 이후 자살폭탄 테러는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지하드’(성전)를 실천하려는 이슬람의 독특한 죽음문화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시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문명 대 야만’, ‘기독교 대 이슬람’, ‘정당한 전쟁 대 악마적인 테러’라는 서구의 학자와 언론의 이분법적 사고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테러와 전쟁으로 일상이 된 폭력의 공간을 돌아보면서 윤리적으로 선한 살상과 악한 살상을 구별하는 행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248쪽. 1만 5000원.
  • 핼러윈 때 IS 의상입고 “알라후 아크바르” 외친 남성 구속

    핼러윈 때 IS 의상입고 “알라후 아크바르” 외친 남성 구속

     프랑스에서 핼러윈 때 이슬람 테러리스트 의상을 입고 돌아다닌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BBC 등이 2일 보도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 경찰 당국은 지난달 31일 검고 황갈색의 복장을 입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의 아랍어)를 외치고 돌아다니던 26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무슨 문제로 왜 경찰에 제지됐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핼러윈 축제 때는 어떤 변장도 할 수 있다”고 경찰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뒤 이 남성은 “악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무기를 사용해 대중을 위협하고 테러를 미화한 혐의를 적용해 상당 시간 그를 억류했다. 툴루즈는 2012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자생한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인 모하메드 메라가 테러를 저지른 도시다. 당시 총기난사로 유대인 아동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졌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핼러윈 행사 복장으로 부적절한 차림을 담은 시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모의 총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조직원이나 이들에게 영감을 받은 추종자가 지난 2년 간 잇따라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해 1월 7일 파리에 있는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테러로 기자 등 12명이 숨졌다. 같은 해 11월 13일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30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7월 14일 니스에서도 군중을 향해 돌진한 트럭 테러로 84명이 희생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모술 진입 코앞에 둔 이라크 총리 “IS 항복 않으면 죽음뿐” 최후통첩

    이라크군과 쿠르드자치정부 군 조직인 폐슈메르가 등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모술 시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IS를 향해 “항복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모술 동남부로 접근하고 있는 이라크군의 정예부대 중 하나인 대테러부대(CTS)는 이날 모술 경계 지역인 바즈와야를 탈환했다. 문타드하르 살렘 중령은 AFP에 “예정대로 작전이 진행되면 모술 외곽 700m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6월 모술을 퇴각하면서 이곳을 우리가 가장 먼저 접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은 IS의 차량폭탄 공격에 대응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모술을 향해 진격했다. 탈리브 셰가티 장군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CTS가 매우 빠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모술 청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술 북부에서 남진하는 폐슈메르가는 모술 중심부에서 5㎞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다. 페슈메르가는 모술 시내엔 진입하지 않는 대신 IS조직원의 탈출로를 막는 역할을 하기로 이라크 정부와 작전 개시 전 합의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는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를 조여 뱀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다”며 “다에시는 항복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모술 서쪽 지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군은 모술 시내에 3000~5000명의 IS 무장조직원이 있으며 시 외곽 방어선에는 1500∼25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미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모술에서 탈출하는 IS 지도부를 궤멸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라크군과 합동작전을 펴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도 시리아로 통하는 길목인 탈아파르 지역 탈환 작전을 펴고 있다. 탈아파르와 모술의 거리는 70㎞ 정도다. 이라크군이 모술에 진입하면 IS와 격렬한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술에는 민간인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라크군의 진입시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으면 대규모 인명피해도 나올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순득 딸 장유진 결혼식에도 朴대통령 참석…“경호원 많이 데려와 짜증” 증언도

    최순득 딸 장유진 결혼식에도 朴대통령 참석…“경호원 많이 데려와 짜증” 증언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인물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최순실(60) 씨의 친언니인 최순득(64) 씨다. 31일 조선일보는 최씨 자매와 20년 이상 알고 지낸다는 A씨가 “순득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순득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8회)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순득씨 집에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사IN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순득씨의 아들은 물론 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 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시사IN은 장유진 씨의 친구가 “박근혜 씨가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에 유진이가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 박근혜씨가 경호원들을 말도 못하게 많이 데려와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유진 씨도 이미 비선 실세 중에 한명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최순실 조카 장유진이 가장 실세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장씨가 지금 최순실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MBN은 장유진 씨가 동계스포츠를 육성한다는 구실로 정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세 몰린 IS, 어린이 노린 무차별 ‘장난감 폭탄’ 충격

    수세 몰린 IS, 어린이 노린 무차별 ‘장난감 폭탄’ 충격

    이라크군의 대규모 탈환 작전으로 근거지인 모술에서 수세에 몰리는 이슬람국가(IS) 측의 악랄한 만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영국 옵저버 등 서구언론은 IS가 정부군의 모술 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인형폭탄 등을 이용하는 잔인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을 대상으로한 IS의 급조폭발장치(IEDs)를 해체하는 교육장에 전시된 위장 폭탄들은 한마디로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테디베어 인형은 물론 장난감, 시계, 카드 등 모든 물건에 폭발물을 숨겨 무차별적인 피해자를 양산시키는 것. 특히나 인형과 장난감 폭탄은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악용하는 수법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군에 따르면 이 인형은 만지면 바로 폭발해 어린이의 경우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운이 좋더라도 불구가 되기 십상이다. IEDs 해체를 맡고있는 나자드 카밀 하산 대령은 "사전에 교육받는 정부군은 이같은 인형에 손도 대지 않지만 아이들은 다르다"면서 "IS는 정말 짐승만도 못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부대는 지난 2년 간 총 50톤의 폭탄을 제거했으며 이중 모술 서부의 한 학교에서만 5톤의 폭발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실 어린이들을 노린 IS의 인형폭탄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이라크 정부군은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IS의 인형 폭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인형들은 IS와 적대관계에 있는 시아파를 노린 것으로 매년 이들이 이용하는 순례길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으로 고전 중인 IS는 알제리,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테러와 공격을 벌이며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 이는 근거지인 모술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주의를 분산하는 동시에 조직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설문 태블릿’ 이동 경로, 최순실 독일 입국 경로와 일치

    ‘연설문 태블릿’ 이동 경로, 최순실 독일 입국 경로와 일치

    청와대 대외비 문서가 들어 있는 태블릿PC의 이동 경로가 올 9월 초 최순실 씨의 독일 입국 경로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씨의 것이라는 정황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문건이 담긴 태블릿PC엔 외교부가 해외여행객들에게 안전 여행 및 테러 위험에 대한 주의를 요망하는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고, 이 메시지를 수신한 시간이 최 씨가 독일에 도착한 때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 국민이 가진 통신 기기가 해외 통신망에 접속하면 그 지역의 안전 여행 정보나 테러경보, 위급 상황 시 영사콜센터 전화번호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낸다. 이에 해당 태블릿PC가 독일에서 그 문자를 받은 것이다. 이 태블릿PC는 기기명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인 ‘유연’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연이’로 돼있고, 최씨의 ‘셀카’도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최씨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 행정관은 29일 검찰 조사에서 “2012년 대선 당시 태블릿PC를 이춘상 보좌관에게 줬고, 그 후 이 보좌관이 태블릿PC를 누구에게 줬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이 맞다면 이 전 보좌관이 태블릿PC를 직접 최 씨에게 줬거나 30일 사표가 수리된 ‘문고리 권력 3인방’(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이 이 전 보좌관에게서 태블릿PC를 넘겨받아 최씨에게 줬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반군 알레포에 독가스 살포… 30여명 독성 염소가스 마시고 부상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의 정부군 통제 지역에 독가스가 살포됐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이날 “반군 대원들이 알레포 알함다니야에 독가스가 든 가스통을 발사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35명이 숨이 막히는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사망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브라힘 하디드 알레포대학병원 원장은 같은 날 국영 TV에 “군인과 민간인 등 36명이 테러리스트가 살포한 독성 염소 가스를 마시고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 군인들 중 일부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는 보고를 접했다”면서도 “염소 가스에 따른 증상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독가스 살포 보도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앞서 알레포 동부 지역의 반군 조직들은 지난 28일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겠다며 대대적인 공격을 선언하고 정부군이 장악한 알레포 서부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후 알레포 서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였고 이틀간 민간인 38명이 숨졌다고 AP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여옥 “박근혜, 전면전 선포해놓고 해맑…외워서 말하는 느낌”…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련 기고

    전여옥 “박근혜, 전면전 선포해놓고 해맑…외워서 말하는 느낌”…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련 기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대한민국을 연일 흔들고 있다. 검찰은 최순실 소환 계획을 발표했고 최순실은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태민 최순실 부녀가 곳곳에 뿌려온 행적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전여옥 전 의원이 입을 열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와 더불어 기고문도 보내 자신이 목격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그림자에 대해 전했다. 다음은 전여옥 전 의원의 조선일보 기고문 요약.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가까웠던 원로 인사가 걱정을 전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윤회와 최순실이 국정을 갖고 놀 것이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가 됐을 때 자택 개방을 했을 때 처음 본 여성 둘이 음식을 날랐다. 비서는 그들이 친척이라고 했다.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그 여성 둘이 나타났다. 그때 찾아온 동생 박지만 씨가 그들이 누군지 물었다. 깜짝 놀랐다. “친척이라면서요?” 박지만 씨는 “네? 그럴 리가…처음 보는 사람들인데요.” -그때 기억났다. 최순실과 닮았다는 것을. 최순실을 기자 시절 박근혜 인터뷰 때 본 적이 있다. 한 여성이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유난히 큰 소리로 웃었다. 프로그램 작가가 최순실이라고 알려줬다. -작가로 일할 때 정윤회도 봤다. “정 실장이 OK해서 (인터뷰가) 된 거예요. 정 실장을 거치지 않으면 박근혜 의원과 전화 한 통도 안 돼요.” -박정희 대통령의 ‘비자금 스위스은행 은닉설’이 제기됐지만 처음에 박근혜 대표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에휴…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두세요. 별일 아닌데요, 뭘.” 그러나 10분 후 박근혜 대표가 화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세상에 그런 터무니없는…반드시 법적으로 고소하겠어요.” 귀를 의심했다. 방금 전 “그냥 두세요” 했다가 10분 만에 화가 나서 펄펄 뛸 수 있을까?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여당과 전면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모두 화들짝 놀랐다. 그 발언이 뜬금없고 ‘왜?’가 없는 상황이었다. 기자들이 보고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런데 박근혜 대표 얼굴은 정말 해맑았다. ‘영혼 없는 전면전’ 선포라고나 할까. 따스한 미소로 물었다. “그런데 왜 기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죠?” -충격을 받았다. ‘전면전’이란 단어는 무슨 생각으로 쓴 걸까? 누군가 알려준 단어를 외워서 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한 기자가 인터뷰 중 “최태민이 비리를 저지르고 박 대표를 이용했다는 말이 있다”고 물었다. 박근혜 대표 목에 파란 힘줄이 솟고, 목소리가 떨렸다. “그 분은 저 때문에 큰 고통을 당했어요. 아버지가 조사도 했지만 드러난 것이 전혀 없어요.” 그 이후에도 “다 음모다.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말을 못 하냐”고 했다. -박근혜 대표의 가족은 최태민 일가였다. ‘박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멀리서 보는 국민들은 ‘부모 없는 불쌍한 박근혜를 지켜줘야 한다, 대통령으로 뽑아줘야 한다,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민도 문제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회사 직원을 뽑을 땐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을 원하면서 대통령은 불쌍하다고, 어떤 아버지의 딸이라서 표를 준 국민도 문제였다. -더 나쁜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약점 있는 대통령이라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고리 3인방하고만 통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한가? ‘편의점 정치’였다. 많은 이야기가 들려왔다. “박근혜 정부 장관 노릇처럼 쉬운 게 없다.” -저녁 6시가 되면 대통령은 관저로 들어간다. 모든 것은 보고서로 보고받았다. 장관은 전화만 잘 받으면 된다. 만날 일이 없으니 대기할 필요도 없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대면보고를 받지 않았을까. 질문을 하려면 사안을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받기만 하는 것이다. ‘불통의 정치’가 아니라 ‘수동태의 정치’였다. 그 와중에 최순실은 박쥐처럼 동굴 속의 권력을 잡았다.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 최씨 일가의 인질이라며 피해자라는 논리를 세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65세다. 내가 아는 대한민국의 65세 여성들은 그 어떤 남자보다 용감했다. 독립적으로 삶을 개척했다. 동정을 구걸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참담함과 창피함이 왜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 전여옥 전 의원 기고문 원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불과 얼음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불과 얼음

    불과 얼음(Fire And Ice) -로버트 프로스트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이 불로 끝장날 거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얼음으로 끝날 거라고 말하지. 내가 맛본 욕망에 비춰 보면 불로 끝난다는 사람들의 편을 들고 싶어. 그러나 만일 세상이 두 번 멸망한다면, 나는 내가 증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기에, 파괴하는 데는 얼음도 대단히 위력적이라고 말하겠어. Some say the world will end in fire, Some say in ice. From what I’ve tasted of desire I hold with those who favor fire. But if it had to perish twice, I think I know enough of hate To say that for destruction ice Is also great And would suffice. * 인류를 파괴하는 증오와 탐욕을 꾸짖는 시다. 이슬람무장세력 IS의 테러를 보도하는 뉴스를 보며 젊은이들의 빗나간 열정과 분노를 생각해 본다. 불과 얼음은 한 몸이니, 증오에서 비롯된 열정이 가장 무섭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는 교과서에도 수록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유명한 미국의 국민 시인이다. 사춘기의 내가 그 의미도 모르고 좋아한, 여고 시절 나의 시화집을 장식한 시를 다시 들춰 보았다. *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 몸은 하나이니 두 길을 갈 수 없어, 아쉬워하며 한참 서서 한쪽 길을 내려다보았네. 저 멀리 덤불 속으로 길이 구부러져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러다 똑같이 멋진 다른 길을 선택했지, 그 길엔 밟힌 자국이 없이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중략)… 아, 처음 본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 길은 길로 이어지기 마련임을 알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이 있을까, 나는 의심했다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디에선가 한숨지으며 나는 그날을 이야기하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선택했지. 그러자 내 인생이 달라졌어.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중략)…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오십 년 넘게 시를 쓰고 시를 가르치는 일만 해 온 그도 ‘다른 길’에 대한 회한이 깊었던가. 새로운 시인을 연구할 때, 나는 제일 먼저 생몰연대와 탄생·사망 장소, 그리고 배우자의 숫자와 함께 산 기간을 확인한다. 187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963년 보스턴에서 88세로 사망했다. 배우자는 한 사람, 고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엘리노어와 스물한 살에 결혼해 사십 년 넘게, 그녀가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았다. 여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뉴햄프셔의 다트머스대에 등록하고 하버드대도 잠시 다녔지만 학위는 따지 못했다. 시인이 88세? 부모에게서 안정적인 유전자를 물려받아 성격이 좋고, 사교적이고, 세파에 덜 시달렸으리. 도와주는 친구도 많았으리. 학교 교사이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의 편집인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프로스트에 대한 나의 편견은 ‘그가 11살 때 아버지가 결핵으로 사망했다’는 기록을 보고 깨졌다. 그에게도 어느 정도의 비는 내렸다. 아버지가 없는 소년 시절은 혹독했을 게다. 시인으로서 인정받기 전까지 먹고살기 위해 그는 여러 직업을 가졌는데, 신문 배달에 구두수선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뉴햄프셔의 농장을 경영하다 실패한 그는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간다. 영국에서 에즈라 파운드 같은 현대 시인들과 교류하며 프로스트의 시는 촌티를 벗고 ‘현대화’됐다. 동료 문인들을 돕기로 유명한 사람 좋은 에즈라 파운드가 프로스트의 시를 널리 홍보하고 출판에도 도움을 주었다. 런던에서 첫 시집 ‘소년의 의지’(A Boy’s Will)와 ‘보스턴의 북쪽’(North of Boston)을 출간하고 꽤 알려진 시인이 되어 1915년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1920년대에 이미 프로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이 됐다. 남들은 한 번 받기도 어려운 퓰리처상을 네 번이나 수상했고, 1958년에서 1959년까지 미국의 계관시인이었다. 청교도적인 윤리를 서정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던 시인. 자연에서 인생의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는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도시에서 죽은 문명인이었다.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했던 프로스트에 대해 케네디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바쳤다. “그는 미국인들이 두고두고 기쁨과 이해를 얻을, 불후의 시들을 국가에 남겨 주었다.”
  • 파키스탄 경찰大 총격 테러 최소 61명 사망… IS 연관성 조사

    파키스탄 경찰大 총격 테러 최소 61명 사망… IS 연관성 조사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의 경찰대학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로 다친 환자를 자원봉사자들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AK47 소총과 폭탄 조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경찰대학 훈련생 숙소에 난입, 공격해 최소 61명이 숨졌으며 117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퀘타 AP 연합뉴스
  • 자살폭탄 테러 낙점 후 기뻐하는 IS 대원, 사실일까?

    자살폭탄 테러 낙점 후 기뻐하는 IS 대원, 사실일까?

    자살폭탄 테러 대원으로 지목되자 환호성을 지르는 IS 대원의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해외 온라인 상에 떠도는 IS 홍보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상단에는 선명한 IS로고와 함께 아랍계 IS 대원이 자살폭탄 테러대원으로 뽑히는 과정이 담겼다. 리더로 추정되는 남성이 두 주먹을 내밀자 IS 대원은 그중 하나를 선택했고, 손안에 있는 흰 돌을 발견하고는 동료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매체는 이 흰 돌이 다음 자살폭탄 테러 대원으로 낙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IS 홍보 영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영상 속 대원이 실제로 기뻐한 것인지 연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자살폭탄 테러 대원으로 낙점된 남성이 짐을 꾸려 차에 오르는 장면과 함께 건물이 폭발하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영상 속 대원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는지 역시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이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은 “어리석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영상=unilad1/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예멘 공습·경제개혁 지휘 ‘넘버2’… 사우디 왕좌 직행 호시탐탐

    [글로벌 인사이트] 예멘 공습·경제개혁 지휘 ‘넘버2’… 사우디 왕좌 직행 호시탐탐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이자 현 국왕의 조카인 무함마드 빈 나이프(57) 왕세자가 올해 초 알제리로 휴가를 떠난 뒤 연락이 끊어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빈 나이프 왕세자는 매년 이곳으로 사냥 휴가를 떠났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는 것이 사우디 왕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무장관으로 대테러리즘 정책을 총괄하는 빈 나이프 왕세자는 본국의 정부 관리는 물론이고 그동안 친분을 쌓았던 미국의 안보 관계자들과도 연락을 피했다. 반면 빈 나이프 왕세자의 사촌동생이자 현 국왕의 일곱째 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31) 부왕세자는 최근 예멘 공습을 주도하고 경제 개혁을 총괄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빈 나이프 왕세자가 휴가를 떠날 시점에 빈 살만 부왕세자는 빈 나이프 왕세자와 상의 없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이슬람 국가들 간의 동맹을 주도하면서 빈 나이프 왕세자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기까지 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각종 경제 및 사회 개혁을 추진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다. 이에 빈 살만 부왕세자가 권력 분점과 형제 상속이라는 사우디 왕실의 전통을 깨고 빈 나이프 왕세자를 추월해 왕위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80)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4월 즉위한 지 3개월 만에 이복동생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를 왕세자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조카 무함마드 빈 나이프를 그 자리에 앉혔다.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 이후 살만을 포함한 6명의 국왕이 모두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살만 국왕의 왕세자 교체는 형제 상속의 전통을 깬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당시 조야는 초대 국왕의 손자 세대에서 처음 왕세자가 된 빈 나이프가 사우디 왕실과 정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그의 왕세자 즉위를 환영했다. 아울러 빈 나이프 왕세자가 사우디 내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 그의 슬하에는 딸 1명만 있어 그가 후계자를 선정할 때 부정(父情)보다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점도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들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만 국왕의 부정은 생각하지 못했다. 살만 국왕은 빈 나이프를 왕세자로 세우면서 동시에 그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부왕세자로 삼았다. 살만 국왕은 이후 왕세자의 조정을 국왕의 조정과 합쳐 빈 나이프 왕세자의 발을 묶은 뒤, 빈 살만 부왕세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빈 살만 왕위 계승 땐 중동 패권 추구” 빈 살만 부왕세자가 아버지의 지지를 등에 업고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 중 하나는 예멘 공습이다. 예멘의 시아파 후티족 반군이 지난해 9월 수도 사나에 진입하고 지난 1월 대통령궁을 장악해 수니파 정부를 무너트리자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지난해 3월 예멘에 공습을 시작했다. 문제는 국방장관을 겸임하는 빈 살만이 주요 외교 안보 기관을 맡고 있는 왕자들과 상의 없이 공습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무타입 빈 압둘아지즈 국가방위군 장관은 국가방위군이 예멘에 첫 공습을 단행할 때까지 공습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통보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외국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부왕세자의 예멘 공습은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그의 강경한 대외 노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현안을 결정하고 이 지역에서 라이벌인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아울러 사우디의 오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 시리아 내전에서 실패했으며 이란과 관계 개선을 이룬 것은 잘못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도 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의 앤드루 보웬 연구원은 “예멘 공습 이후 사우디가 독립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사우디 내에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면서 “빈 살만 부왕세자가 그동안 부각되지 않은 사우디의 민족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빈 살만 부왕세자가 훗날 외교 안보 정책을 전담하거나 왕위를 계승할 경우 사우디가 중동에서 패권을 추구하며 서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예멘 내전이 장기화되고 사우디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하자 공습을 주도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예멘에서는 1만명이 목숨을 잃고 300만명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아울러 예멘 국경에서 반군과 맞서고 있는 사우디군의 전사자도 500명에 이르며, 비공식적으로는 3000명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지난 8일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은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군 인사의 부친상 장례식장을 오인 폭격해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의 피해인 140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했으며, 일부 인권단체와 미국 의원들은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웬 연구원은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이 길어져 사우디군의 피해가 급증할 경우 빈 살만 부왕세자의 대중적 지지는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 살만, 국영 석유기업 지분 매각 추진 빈 살만 부왕세자가 예멘 공습과 더불어 전면에 나서서 주도하고 있는 정책은 경제 개혁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지난 4월 저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탈(脫)석유와 민영화를 골자로 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부 재정수입의 7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2014년에 비해 반 토막 난 유가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하는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의 재정적자를 지고 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있어 위험하다”며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의 민간부문 기여도를 현행 40%에서 2030년까지 6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비롯해 의료, 교육 부문을 민영화함으로써 정부 수입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올해와 내년 중에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하는 기업공개를 단행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대금 2조~2조 5000억 달러(약 2278조~2838조원)로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가 평소 신자유주의 개혁의 기수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친(親)시장정책과 민영화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왕실 소유 언론들, 연일 빈 살만 띄우기 사우디 왕실 사람들은 빈 살만 부왕세자의 부상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일부는 부왕세자가 추상적 목표만 제시할 뿐 구체적 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비전의 왕자’라고 조소한다. 하지만 빈 살만 부왕세자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왕실 내부에서만 조용히 떠돌 뿐 왕실 담장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 왕실 소유의 신문들은 연일 빈 살만 부왕세자의 긍정적인 모습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는 언론인들을 매수하거나 협박해 빈 살만 부왕세자에 대해 침묵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빈 살만 부왕세자가 현재의 강력한 권력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사촌형을 제치고 왕위를 계승할지는 부왕의 재위 기간에 달렸다고 NYT는 지적했다. 올해 80세인 살만 국왕이 일찍 서거할 경우 빈 나이프 왕세자가 왕위에 올라 자신의 삼촌이 그랬던 것처럼 빈 살만을 왕세자위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살만 국왕이 오래 재위할수록 빈 살만 부왕세자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 빈 나이프가 왕이 되더라도 빈 살만을 내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빈 나이프 왕세자가 무기력하게 자신의 사촌동생에게 왕위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빈 나이프 왕세자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과 함께 알카에다 격퇴를 주도하면서 미국 정·관계와 사우디 국민으로부터 명망을 쌓았다. 미국 외교 안보 정책결정자들은 중동의 대테러 정책과 관련해 항상 빈 나이프 왕세자에게 의지했으며, 사우디 국민들은 아직까지 빈 나이프 왕세자를 ‘왕국의 수호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빈 살만 부왕세자의 탈석유 경제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차기 국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대해 입 연 北…“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송민순 회고록 대해 입 연 北…“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북한이 24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북한이 인권결의안에 대한 문의를 듣지 못했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경위 등을 담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 14일 회고록의 관련 내용이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열흘 만이다. 대변인은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렬한 모략소동”이라며 회고록 논란이 인 것을 비판했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방북과 관련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에 각 분야의 대화와 접촉, 협력에 나섰던 남조선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종북몰이’의 대상이 된다면 박근혜는 물론 국방부 장관 한민구도, 외교부 장관 윤병세도 응당 문제시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2012년부터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공개 논란도 거론하며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 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꺼리낌(거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한국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권이 이런 내용을 근거로 참여정부가 ‘북한과 내통’했다는 등의 비판을 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71주년 경찰의 날 축사…朴대통령 “공명정대, 엄격한 법 집행 최선”

    제71주년 경찰의 날 축사…朴대통령 “공명정대, 엄격한 법 집행 최선”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공명정대하고 엄격한 법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국가혁신을 이뤄내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법질서가 바로 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법 위에 군림하는 떼법 문화와 도로 위 난폭운전, 불법파업과 불법시위, 온라인상 난무하는 악성 댓글과 괴담 등 일상 속에서 법질서 경시 풍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법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용인되는 사회에는 발전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경찰은 사회 전반에 법질서 존중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공명정대하고 엄격한 법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생활 주변의 작은 불법부터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는 ‘갑질횡포’,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헌법파괴 행위까지, 그 어떠한 불법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한 안보 위기와 대내외적 악재로 인한 경제 위기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경찰이 더욱 믿음직한 자세로 국민들의 삶을 든든하게 지켜줘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서는 “최근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와 대형 재난 대응에도 경찰의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위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테러는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지진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면서 “이렇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테러와 재난은 신속하고 적절한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은 112 대응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정비해 1분 1초가 절박한 현장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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