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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2019년은 총알같이 지나갔고, 전 세계 언론은 수많은 기사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정지된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인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이 10장의 ‘상징적 순간’으로 지구촌의 한 해를 재현한 이유다. 16세 소녀가 73세 세계 최강의 대통령을 쏘아보고 가슴을 쫙 편 여자 축구선수가 하늘로 뛰어올랐으며 고요한 블랙홀이 신비하게 빛났다. 사진 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1.기후세대의 등장 세계정상 꾸짖은 툰베리의 경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오른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사진은 미래 세대가 현재 전 세계를 운영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는 유엔 연설에서 “미래 세대가 여러분을 주시한다.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전 세계 학생 100만명이 참여하는 ‘결석 시위’로 확대됐다. 소위 ‘기후세대’가 등장한 것이다.2.홍콩의 분노 실탄까지 쏜 경찰… 등 돌린 민심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던 11월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색 복장의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21세의 청년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어렵게 생명을 건졌다. 이 사진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간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홍콩 경찰이 주민의 안전보다 중국 정부의 시위 진압 명령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 통합은 홍콩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3.베일 벗은 블랙홀 104년 만에 인류 첫 영상 촬영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세계 13개 기관의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영상 촬영에 성공하자 과학계가 술렁였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설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계기로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이 착안된 지 104년 만의 쾌거였다. 이들은 미국과 남극 등에 있는 8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시켜 하나의 망원경처럼 작동하게 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 블랙홀을 촬영해 냈다.4.테러와의 전쟁 IS 수괴 바그다디 잡은 ‘군견 영웅’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의 최후를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를 잡은 ‘일등 공신’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더불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의 속옷 냄새를 기억한 이 개는 그를 동굴 막다른 끝까지 추격해 자폭하게 했다. 개의 이름은 코넌. 4년간 50차례 이상 전투에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코넌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5.스포츠계 양성평등 외침 가슴을 펴라! 女월드컵 선수의 포효 지난 7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 ‘평등 보수’(equal pay)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당을 받는 차별에 항의하는 것으로, 스포츠계에도 양성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우승 후 우리를 초대해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던 주장 메건 라피노(앞)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우리가 남자보다 못할 게 뭐냐”는 듯 턱을 치켜드는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6.불길 휩싸인 노트르담 “세계유산 구하라” 소방관들의 헌신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상징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올해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다. 216년 만에 성탄 미사도 열리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원형 복원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더 큰 피해를 막은 건 이름 모를 소방관 400여명의 헌신이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엮어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고 드론 영상으로 불길의 진행 방향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 소방로봇 ‘콜로서스’도 내부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한몫을 했다.7.오랜 궁핍, 혼돈의 남미 ‘노숙 신세’ 前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10일 쫓겨나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튿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14년간 집권한 그의 ‘남루한’ 퇴진은 남미의 현실을 보여 주는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부패한 정부가 시민의 분노에 불을 댕긴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시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거리로 나섰고 레바논·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오랜 궁핍에 민심이 거리를 메웠다.8.미중 무역전쟁 휴전 G2 정상 악수… 18개월 만에 협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때 나눈 악수는 지금 돌아보면 ‘경제 및 무역 협상 1단계 합의’(12월 13일)라는 중대한 성과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발점이었다. 양 정상이 이 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18개월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됐다. 결국 1차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고 양측은 보복성 관세를 철회했다. 아직은 ‘잠정적 봉합’으로 불리지만, 미중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은 없다.9.브렉시트 본궤도 존슨 총리의 ‘보수당’ 총선 압승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은 그가 이끈 보수당의 총선 압승을 넘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리는 선포식과 같았다.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65석을 얻어 과반(326석)을 크게 넘었고, 그 결과 브렉시트는 다음달 31일에 단행된다. 브렉시트가 계속 연기되며 출렁이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0.日 레이와 시대 막 내린 헤이세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4월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국가의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올렸다. ‘레이와’(令和). ‘희망을 꽃피운다’는 뜻의 연호가 소개되자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는 아쉬움과 새 시대가 열리는 기대감에 열도가 들썩였다.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이 돼 공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며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이 생전 퇴위를 선언해 파장이 컸다.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왕실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 프란치스코 교황, 소말리아 폭탄 테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 소말리아 폭탄 테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 기도회에서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한 뒤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다. 앞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전날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는 출근길에 사람이 붐비는 사거리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졌다. AFP통신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이었고 이 가운데 11건이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 테러 대부분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받았지만 이 조직은 이슬람국가(IS)와 달리 자신을 배후로 자처하는 일이 드물다. 이 때문에 이날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알샤바브를 규탄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망자 100명 육박…소말리아에서 차량폭탄 테러

    사망자 100명 육박…소말리아에서 차량폭탄 테러

    부상자 중 중상 많아 사망자 더 늘어날 듯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출근길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AFP,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출근길 사람이 붐비는 사거리에서 발생해 피해가 커졌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대학생과 어린이 여러 명 터키인 2명도 포함됐다. AP통신은 500여명이 사망한 2017년 10월 테러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가 90명이 넘고 부상자는 12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이었고 이 가운데 11건이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 테러 대부분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받았지만 이 조직은 이슬람국가(IS)와 달리 자신을 배후로 자처하는 일이 드물다. 이 때문에 이날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활동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알샤바브를 규탄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S, 성탄절 맞춰 기독교인들 10명 참수 “알바그다디 복수”

    IS, 성탄절 맞춰 기독교인들 10명 참수 “알바그다디 복수”

    “세계 기독교인에 메시지…알바그다디 사망에 대한 보복” 주장알바그다디, 미군 특수부대 급습에 자폭트럼프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외신 “IS 성탄절 범행으로 관심 극대화”극단적 이슬람 무장세력 IS 재건 노려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성탄절에 맞춰 기독교인 10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들은 이번 살해 자신들의 수장인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BBC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전날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특정되지 않은 야외 장소에서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참수하는 56초 분량의 동영상을 전날 유포했다. 희생자들은 남자 기독교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복면을 쓰고 나타난 남성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주장했다. IS는 희생자들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노 주에서 지난 몇주 동안 붙잡았다며 이번 살해가 자신들의 우두머리이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밝혔다. IS 선전매체의 한 조직원은 “알바그다디와 (IS의 대변인이던) 압둘하산 알무하지르를 포함한 우리 지도자들을 죽인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알바그다디는 지난 10월 시리아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체포될 위기에 몰리자 자폭해 숨졌다. 살해를 집행한 조직원들은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소속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BBC방송은 IS의 이번 발표가 크리스마스 축제에 시점을 맞춘 정황이 뚜렷하다며 이는 관심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IS의 만행을 규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을 향해 등을 돌리도록 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수법에 넘어가 갈라지면 안 된다”면서 “야만적인 살인자는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다른 무슬림 수백만 명을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IS의 수장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급습 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IS를 만든 조직의 리더 알바그다디는 울면서 달아났으며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면서 “미국은 전세계 테러 지도자 1순위를 심판했다. 알바그다디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IS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단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 진행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하며 “미군 병력이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알바그다디는 자신의 자녀 3명과 터널이 있는 쪽으로 도망치다가 자살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급습 작전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이슬람 수니파에서 율법을 자의적, 급진적으로 해석해 과격한 폭력을 일삼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다. 이들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종교관이 다른 무슬림, 종교와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도 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다. IS는 거점이던 시리아, 이라크에서 패퇴해 잠복했으나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등지로 세력을 확장하며 재건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번에 참수 만행이 발생한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서 한 분파가 2016년에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ISWAP를 결성한 바 있다. ISWAP는 이달 초에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납치한 구호단체 요원 4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니제르, 말리 등 주변 국가들에서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지난 10년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장봉기 때문에 3만 6000명이 살해되고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2010년대가 끝나는 연말인만큼 세계 주요 언론은 2019년 한 해나 2010년대를 결산하는 순위, 목록 형태 기사를 쏟아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 원고 작성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잘한 일 10가지를 정리해 썼다. 그는 다음 칼럼에서 트럼프가 잘못한 일 10가지를 쓰겠다고 했다. 10. 그는 잊혀진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 결과를 계속해서 내놨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격차가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들 중심으로 가장 빠른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인 57%가 트럼프 취임 뒤 형편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9. 식료품 지원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몸이 튼튼하고 자녀가 없는 성인들은 공적 원조를 받기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풍요 뿐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됐다는 존엄과 자부심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노동은 축복이지 벌이 아니다. 8.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공동안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내게 했다. 2016년부터 동맹국들은 국방비를 1300억 달러(약 150조 8500억원) 증액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전에 비해 거의 두배 많은 동맹이 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쓰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7. 그는 홍콩 시민의 편에 섰다. 홍콩 인권민주화 결의안에 서명했다.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홍콩 시민은 미국 국기를 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감사를 표시했다. 6. 트럼프가 미국을 과거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시킨 뒤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조약으로 금지됐던 새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북한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 항공모함 전단을 임시 배치할 필요 없이 북한을 영원히 미사일 조준선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5. 이란에 대한 그의 ‘최대 압박’ 작전은 실제로 이란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경제는 위축됐고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란 국민은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민중 봉기를 벌이고 있다. 4.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한 뒤에야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남미 전역의 미국 불법 이주민 관문이었던 멕시코는 방위군 수천명을 남부 국경으로 보내는 등 최근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이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 의회가 미국, 멕시코, 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할 태세인 것도 트럼프의 관세 위협 덕분이다. 3. 그가 가족계획 기금을 낙태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에 지급되지 않도록 막은 덕분에 가족계획연맹은 30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명존중 진영의 가장 큰 승리이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는 또다른 이유다. 2.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명령했다. 테러리스트가 지배하는 상공 수백㎞를 비행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였으며, 잘못됐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 급습 작전을 감행하지 말라고 조언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저하지 않았다. 1. 그는 기록적인 속도로 보수적인 판사를 계속 임명해 왔다. 상원은 최근 트럼프의 50번째 연방순회항소법원 임명을 승인했다. 이 법원은 1년에 약 6만건의 소송을 판결한다. 오바마가 임기 내내 임명한 것보다 5명 적은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를 3년 만에 임명했다. 그 결과 3개 법원을 진보 다수에서 보수 다수로 뒤집어 보수주의 법원은 13개 중 7개로 과반이 됐다. 티센이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사인만큼, 그가 뽑은 성과 10개는 대부분 철저히 미국에서도 보수주의자 기준에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고한 다음 칼럼 ‘트럼프가 2019년에 한 최악의 일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 다른 성과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해외 억류 미국인 석방,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 북한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미국의 군사동맹 가운데 가장 ‘눈엣가시’ 같은 나라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5)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일 것이다. 터키의 최근 외교·안보 행보는 서방의 동맹이라 하기엔 너무 적대적이다. 그렇다고 적으로 돌리기엔 부담스러운 국가다. 터키와 서방,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애증이 교차하는 ‘프레너미’(Frenemy·적인 동시에 아군인 상대)로 압축된다. 존스홉킨스대 터키 전문가 리즐 힌츠는 “터키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부를 만한 것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며 “동맹은 터키가 하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이 초강대국 미국에 큰소리치는 배경은 뭘까.흑해와 지중해 사이에 자리한 터키는 지정학적 강국이다. 나토나 미국의 세계 전략에 꼭 필요한 입지 조건이 에르도안의 자신감으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7번 만났고, 18번 통화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첨단 기술 기밀 유출 우려로 나토와 미국이 반대하는 ‘러시아판 사드’인 S400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터키에 당초 계획했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발끈한 터키는 이날 “F35 국제 개발 프로그램의 참여국으로서 의무를 이행했음에도 우리를 부당하게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터키의 주권적 결정을 무시하고 적대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F35 대신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 구매 등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맞불을 피웠다. 나아가 에르도안은 자국에 있는 미 공군기지 사용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 15일 “제재 위협이 실제로 이행되면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와 퀴레지크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협박했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인지를리크는 미군의 중동작전 전진기지이다. 특히 이곳에 미군 전술핵 50여기가 배치된 사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기지 접근이 차단되면 핵무기가 에르도안의 손에 넘어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불안해한다. 에르도안의 이런 협박에 뉴욕타임스(NYT)는 “전략 핵무기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표현했다. 앞서 2016년 7월 터키 쿠데타 발생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무기 이전을 검토했으나, 핵무기 철수가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에르도안이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구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에르도안이 인지를리크 기지 사용을 볼모로 미국을 협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군은 실제로 인지를리크와 퀴레지크 기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루마니아와 카타르에 대안 기지를 마련한 상태다. 터키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루마니아와 카타르는 터키의 완전한 대체지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러시아를 경계하고, 중동에 신속히 접근할 대안을 마련해 둔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외정책연구소의 터키 전문가 애런 슈타인은 “터키가 자국 기지의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천천히 다가오는 차량 충돌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을 간파한 에르도안은 미군이 터키에서 철수하면 핵무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그는 “일부 국가는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가지지 말라고 한다. 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러시아는 터키에 우라늄 농축과 연구용 원자로 4기 건설을 돕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민감한 지정학적 위치 탓에 결정적인 기술을 터키에 넘겨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이 인지를리크 기지에 배치한 핵탄두 미사일 철수를 소련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적이 있다. 과거 몇 차례 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는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힌츠 교수는 “터키가 나토와 미국을 신뢰하지 않듯 러시아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의 핵무기 무장 발언은 반미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비확산 연구를 위한 제임스 마틴 센터’의 터키 전문가 제시카 바넘은 “터키가 핵무장을 할 경우 제재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따를 것이고, 이는 유권자의 표가 달아나는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터키는 독일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며 연합군과 보조를 같이했다. 한국전쟁 참전에서 볼 수 있듯 공산주의 확산과 소련의 중동 진출을 막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으로 공동의 적이 사라졌다.특히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쿠르드족 처리에 대해 서방과 터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과 나토는 수년 동안 쿠르드족이 시리아 내전 이후 발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전쟁을 함께 치렀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족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77년 터키 산악지대에 사는 쿠르드족이 ‘쿠르디스탄’이라는 나라를 세우며 독립을 추구하다 터키군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터키와 쿠르드족 간에는 크고 작은 유혈 충돌이 잇따랐다. 미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8125만여명의 터키 인구 가운데 쿠르드족은 약 20%로 추정된다. 세인트로렌스대 아인스타트 교수는 “터키 입장에서 무장 쿠르드 세력은 실존적 문제”라고 말했다. IS와 전쟁을 벌이던 미국은 전쟁이 끝나자 쿠르드 민병대(YPG)가 시리아 북부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줬다. 터키는 이 YPG가 자국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이념적으로 밀접하다며 연대 가능성을 두려워했다. 에르도안은 올 1월 “테러 무장세력이 태어나기 전에 싹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트럼프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히자마자 에르도안이 시리아 북부를 ‘침공’했다. 터키는 시리아와 맞닿은 국경선 440㎞를 따라 폭 30㎞의 ‘안전지대’를 확보했다. 안전지대란 쿠르드족을 모두 쫓아냈다는 의미이다. 이곳에 내전을 피해 터키에 몰려든 난민을 거주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YPG 테러단체 인정 요구와 함께 난민 정착촌 건설비용을 내라고 요구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 35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돈을 내지 않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시리아 일부를 점령한 에르도안이 리비아 등 중동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오스만제국’의 계승자가 되겠다는 야욕과 관련이 깊다. 총리와 대통령으로서 16년째 권좌를 지키는 에르도안은 이슬람 국가를 묶은 공동체인 ‘움마’를 만든 뒤 자신이 주권자가 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종류의 발언도 많았고, 학교 교육에서 종교 교육도 늘어났다. 에르도안이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78)을 2016년 쿠데타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며 송환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배경으로 보인다. 미국 네이벌워대학 터키 전문가 버럭 카더르칸은 “에르도안이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가 세운 세속주의를 버리고 종교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쿠데타 이후 군부와 관료에 남았던 친서방적 인사들을 모조리 숙청해 절대권력 기반을 다졌다. 에르도안의 터키와 미국 및 서방의 관계는 나빠질까. 스웨덴 스톡홀름대 터키 전문가 제니 화이트는 “사이는 나쁘지만 협력하고 지내는 나라가 많다”며 “미국과 터키는 서로 적이 아니기 때문에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괴 사망에도 굴하지 않는 IS

    수괴 사망에도 굴하지 않는 IS

    ‘테러와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주 큰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었다.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 작전으로 사망한 뒤로도 9·11테러 직후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의 대테러 전쟁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IS는 곧바로 아부 이브라힘 알 하셰미 알쿠라이시를 공식 후계자로 발표했고, 서방 국가들은 이들의 보복 테러에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유엔전문가그룹은 리비아가 IS의 새로운 근거지가 되고 있다며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IS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1월 말에는 영국 런던브리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됐던 인물이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반사회적 테러에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지만, 정작 희생자의 가족들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보복이 아닌 갱생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호소해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반(反)서구 테러리즘의 반대편에서는 지난 3월 뉴질랜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 사건 등 반이슬람·극우주의 세력의 테러가 기승을 부렸다. 글로벌테러리즘인덱스(GTI)에 따르면 서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에서 3년 연속 극우 테러리즘이 증가해 2018년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올해는 9월 말 현재 7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GTI는 지난 4년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테러리즘 자체의 강도는 약해지는 추세지만, 2018년 기준으로 71개국에서 최소 1명 이상이 테러로 사망하는 등 테러 발생 국가는 오히려 늘어나며 테러리즘이 여전히 확산·증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말리 중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테러단체의 수괴인 아마두 쿠파(58)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옛 수도인 아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대처할 것”이라며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마크롱은 또 “프랑스의 식민주의는 중대한 과실이었으며, 과거로부터의 페이지를 넘기자”고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은 이날 오전 말리 중부 몹티 지역에서 프랑스군의 작전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장병에게 자긍심을 느낀다”며 인질로 잡혔던 말리 경찰관 2명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이날 42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는 이날 공격용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쿠파가 이끄는 무장 테러단체 카티바 마시나가 활동하는 지역을 급습했다. 쿠파의 사망 여부에 대해 프랑스 육군 대변인은 현재 단계에서 밝힐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쿠파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제거에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프랑스는 옛 식민지인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인 사헬 지대에 약 450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13000명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말리 북부의 여러 마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해체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조직들이 세력 확장을 시도하는 사헬 지대가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말리 정부 대변인 야야 상가르는 “테러와의 전갱이 공격적으로 전환됐다”며 “이 작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날 새로운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對)테러 국제아카데미’는 아프리카의 특수군을 훈련하는 책임기관이 될 것”이라며 “테러에 대비해 집단적으로 더 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산 우아타라(77)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과 같이 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지원하는 통화인 세파(CFA)프랑의 개혁을 발표했다. CFA프랑은 서부 및 중부 아프리라 8개국이 194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내년에 통화 명칭을 ‘에코(eco)’로 바꾸고, 모든 프랑스 직원들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 외환 절반을 프랑스에 보관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도 철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P가 전했다. 프랑스 식민주의 잔재 청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나는 식민지 세대가 아니다”며 “그런 관계를 끊자”고 호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엔 “시리아서 패전한 IS… 새 근거지는 리비아”

    유엔 “시리아서 패전한 IS… 새 근거지는 리비아”

    리비아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새로운 활동 근거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P통신은 유엔 전문가그룹이 내전으로 피폐한 리비아에 아프리카 차드·수단 출신 테러대원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376쪽 분량의 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 IS는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지만,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곧바로 공식 후계자 아부 이브라힘 알 하셰미 알쿠라이시가 발표됐고, 동남아 등이 새로운 근거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해당 보고서는 IS 지도자 가운데 하나인 마흐무드 마수드 알바라시가 영상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IS가 최대 근거지 중 하나였던 시리아에서 패전한 후 리비아가 미래 테러작전의 주요 축 가운데 하나가 됐다”면서 “리비아가 IS의 시리아 내 영토를 상실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서부와 동부로 정부가 양분돼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이 지역의 밀수, 인신매매 등이 IS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면서 “통합정부나 군부를 지원하는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이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로힝야족 학살’ 군부 변호하는 수치… 민주주의 완성 전략일까

    ‘로힝야족 학살’ 군부 변호하는 수치… 민주주의 완성 전략일까

    美 매체 “수치, 총선 앞둔 정치적 결정 내년 압승 뒤 군부 권한 축소 개헌 노려” 로힝야, 소수민족 학살·IS와 연계 전력에 미얀마 여론 외면한 채 군부 비판 힘들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된 자국 군부를 변호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직접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 선다. 군부의 손에 15년 구금생활을 했던 세계 대표 인권옹호자이자 평화주의 상징이었던 수치는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라 규정한 미얀마군의 인종·종교 폭력을 묵인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이젠 변호인단을 이끌고 유엔의 최고 재판소에 직접 출두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수치는 2015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어 의석을 석권하고 2016년엔 측근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사실상 국가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군부는 독재 시절부터 최근까지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에 가까운 살인, 방화, 강간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룬 뒤 수치는 이 같은 군부의 만행을 되레 옹호해 실망을 안겼다. 유엔인권이사회 조사 결의안을 손수 거부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최근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러맷’은 ICJ에 직접 출두하기로 한 수치의 결정을 현재 미얀마 국내 정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수치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군부가 독재정권 당시 만들어 놓은 헌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헌법엔 여러 가지 독소 조항이 있다.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해 수치가 집권하지 못하게 만든 조항이 있으며, 총선 득표율과 상관없이 군부 몫으로 직능 비례대표 의석을 25% 주는 조항, 헌법 개정에 군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있다. 즉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60년을 군림해 온 군부 권한을 축소하려는 수치의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지지율 확보가 관건이나 최근 NLD는 경제 악화, 민족 분쟁 등으로 민심을 잃고 있다. 소수민족의 지지도 필수적이다. ‘국부’로 추앙받는 아버지 아웅산 장군은 미얀마를 영국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소수민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규합했다. 이는 딸인 수치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식민지 시절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에 영국이 이주시킨 로힝야족(벵골족)은 미얀마인들뿐 아니라 일부 소수민족과도 매우 적대적이다. 당시 이들은 영국의 지원 아래 버마 불교 사찰을 불태우고 승려를 학살했다. 1942년엔 아라칸족 2만명을 학살하는 등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만행을 벌였다. 수치가 로힝야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힝야족은 과거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와 손을 잡은 전력도 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은 2016년 로힝야족이 저지른 테러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집단학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이런 사실들이 미얀마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로힝야족과 관련한 수치의 대응에 대한 국내 지지는 불변이다. 수치의 ICJ 출두를 앞둔 9일 그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된 자국 군부를 변호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직접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 선다. 군부의 손에 15년 구금생활을 했던 세계 대표 인권옹호자이자 평화주의 상징이었던 수치는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라 규정한 미얀마군의 인종·종교 폭력을 묵인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이젠 변호인단을 이끌고 유엔의 최고 재판소에 직접 출두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수치는 2015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어 의석을 석권하고 2016년엔 측근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사실상 국가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군부는 독재 시절부터 최근까지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에 가까운 살인, 방화, 강간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룬 뒤 수치는 이 같은 군부의 만행을 되레 옹호해 실망을 안겼다. 유엔인권이사회 조사 결의안을 손수 거부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 5·18 기념재단의 광주인권상,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의 엘리 비젤상 등 그가 앞서 받은 수많은 인권상과 명예시민권은 박탈됐다.헌법 개정 위해 총선 압승 필수적군부의석 무조건 25% 독소조항도 소속 정당 지지율 갈수록 떨어져정치적 텃밭 소수민족 지지 필요로힝야족, 과거 소수민족·불교 탄압미얀마 국내 여론은 수치 지지 여전 게다가 수치는 스스로 경멸했던 군부의 통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권 부패와 대기업 결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집권 뒤 물가는 2배 이상 뛰었고, 소득 불균형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사가 조사를 받거나 언론인이 수감되기도 했다. 특히 로힝야족 거주지인 라킨 주엔 언론 접근도 철저히 차단했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군부를 좋아한다. 나의 아버지가 세운 군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러맷’은 최근 ICJ에 직접 출두하기로 한 수치의 결정을 현재 미얀마 국내 정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수치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군부가 독재정권 당시 만들어 놓은 헌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헌법엔 여러 가지 독소 조항이 있다.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해 수치가 집권하지 못하게 만든 조항이 있으며, 총선 득표율과 상관없이 군부 몫으로 직능 비례대표 의석을 25% 주는 조항, 헌법 개정에 군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있다. 헌법 개정을 통해 60년 군림해 온 군부 권한을 축소하려면 총선 압승이 필수라는 계산이다.하지만 NLD는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정당임에도 국내 사정으로 지지율을 점차 잃고 있다. 수치가 총선에서 압승을 하기 위해선 소수민족들의 지지가 필수다. ‘국부’로 추앙받는 아버지 아웅산 장군이 미얀마를 영국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소수민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규합했고 이는 딸인 수치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졌다. 소수민족이 그의 정치적 텃밭인 셈이다. 그런데 식민지 시절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에 영국이 이주시킨 로힝야족(벵골족)은 미얀마인들뿐 아니라 특히 소수민족과도 매우 적대적인 관계다. 과거 로힝야족은 버마인들과 언어조차 공유하지 않았으며, 영국의 사주를 받아 불교 사찰을 불태우고 승려를 학살하기도 했다. 영국을 등에 업고 점령군처럼 전국에 있는 농장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 미얀마인들에게 로힝야족은 국토를 빼앗은 원수로 인식됐다. 특히 로힝야족은 1942년 아라칸족 2만명을 학살하는 등 다른 소수민족 차별에 앞장섰다. 수치가 로힝야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로힝야족은 과거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와 손을 잡은 전력도 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은 2016년 로힝야족이 저지른 테러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집단학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이런 사실들이 미얀마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로힝야족에 관한 수치의 대응에 국내 지지가 높은 이유다. 수치의 ICJ 출두를 앞둔 9일 그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ICJ 소송은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인 잠비아가 제기했다. 1948년 유엔이 채택(한국은 1950년 가입)한 집단학살 범죄의 예방과 처벌에 관한 협약을 위반한 혐의다. 또 다른 국제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역시 미얀마 지도자들이 로힝야족 수십만명을 방글라데시로 강제추방한 혐의로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쿠르드 민병대(YPG)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으면 폴란드와 발트국가를 보호하려는 나토 계획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 정상 등과 4자 회담을 한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시리아 관련 협박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AP 등은 전망했다. 자치를 추구하는 쿠르드 민병대에 대해 터키는 자국 안정을 해치는 테러 세력으로 보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웠던 동맹으로 여긴다. 서방은 당장 터키 정부가 “동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 관계자는 “나토는 터키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완전한 거부권을 가진 기관”이며 “터키가 협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지난 10월 미국이 철수 계획을 밝히자마자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쳐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터키는 또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전직 터키 고위 외관인 아이딘 셀켄은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이 350만~400만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카디르하스대 세라트 구벤치 국제관계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에 대해 특히 비난을 받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이 몇몇 유럽국가, 특히 독일에서는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며 “만약 그런 국가 지도자들이 선거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에르도안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쿠르드민병대 테러조직 지정하라”… 佛·英·獨 협박한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쿠르드 민병대(YPG)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으면 폴란드와 발트국가를 보호하려는 나토 계획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 정상 등과 4자 회담을 한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시리아 관련 협박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AP 등은 전망했다. 자치를 추구하는 쿠르드 민병대에 대해 터키는 자국 안정을 해치는 테러 세력으로 보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웠던 동맹으로 여긴다. 서방은 당장 터키 정부가 “동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 관계자는 “나토는 터키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완전한 거부권을 가진 기관”이며 “터키가 협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지난 10월 미국이 철수 계획을 밝히자마자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쳐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터키는 또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전직 터키 고위 외관인 아이딘 셀켄은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이 350만~400만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카디르하스대 세라트 구벤치 국제관계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에 대해 특히 비난을 받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이 몇몇 유럽국가, 특히 독일에서는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며 “만약 그런 국가 지도자들이 선거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에르도안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프간 나환자와 난민 살리는 데 앞장 선 日 의사 나카무라 총격에 희생

    아프간 나환자와 난민 살리는 데 앞장 선 日 의사 나카무라 총격에 희생

    아프가니스탄 구호 활동에 앞장 선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테쓰(73)가 4일 차량에 탑승한 채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차량에 동승한 현지인 동료와 운전사, 경호원 셋 등 모두 여섯 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나카무라 박사가 탑승한 차량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나카무라 박사는 숙소에서 20㎞ 떨어진 관개공사 현장에 가던 길이었다. 다른 다섯 명은 곧바로 숨졌고, 나카무라 박사도 가슴 오른쪽에 총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수도 카불 병원으로 옮겨지기 위해 간 공항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946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4년 의사 자격을 따자마자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나병 환자를 돕기 시작해 2년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가 두 나라 국경을 오가며 의술을 펼쳐왔다. 낭가르하르에서 처음 클리닉을 설립한 뒤 비영리 기국 평화 일본 메디컬 서비스(PMS)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페샤와르에 병원을 설립했다. 절정에 이르렀을 때 PMS는 열 군데 클리닉을 운영했으며 나병 환자들과 난민들을 돌봤다. 아프가니스탄에 심각한 가뭄이 닥친 2000년부터는 관개용 수로 건설과 나무 심기 활동에도 앞장섰다.그는 2003년 아시아인들이 노벨상과 동급으로 여기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고, 지난해는 아프간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시민권을 받았다. 고인의 구호 활동을 기록한 서적 ‘의술은 국경을 넘어’는 국내에도 번역, 출판됐다. 나카무라 박사가 속한 일본 구호단체 ‘페샤와르-카이’(Peshawar-Kai) 측은 “단순 강도인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 이번 테러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가 활동 중인 아프간에서는 때때로 구호 기관과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전을 도모하려고 매일 출근 길을 달리해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고 모든 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날 보고 원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더라도 사람들이 내가 그곳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실 대변인 세디크 세디키는 “정부는 가장 위대한 친구인 나카무라 박사에 대한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공격을 통렬히 비난한다”며 “고인은 아프간 사람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애도를 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구호 활동가가 공격의 타깃이 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아프간 지원 임무(UNAMA)는 이런 공격에 “메스꺼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평남 서울시의원,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지방자치분권의정대상 수상

    김평남 서울시의원,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지방자치분권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지난 11월 29일 여의도63빌딩에서 개최된 「제2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시상식에서 지방자치분권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7회 째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연예정보신문사, ㈜내외뉴스통신, ㈜코믹팝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예술 시상식 가운데 하나로, 올 한 해 동안 국내외 문화예술 및 가요, TV, 영화, 사회봉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문화·사회인들을 격려하고 공로하기 위해 마련된 ‘종합예술 시상식’이다. 김 의원이 수상한 ‘지방자치분권의정대상’은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역의원들 중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들에게 신뢰와 덕망을 받고 있는 인사를 추천·검증하여 수여하는 상으로, 주최 측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속한 전문가 및 언론계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면밀한 검토와 검증작업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 서울시의 특정기술 선정심사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례안 발의 ▲ 싱크홀 예방을 위한 노후하수관 보수·보강 방안 지적 ▲ 악취제거를 위한 개인하수 처리시설 대안 제시 ▲ 공사장 안전관리를 위한 선제적 방안 제시 ▲ 청소년들의 인권신장을 위한 교육청 화장실관리 조례 발의 등 서울시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재난협력분과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사회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적 정책방안 수립과 중앙정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간의 연계를 통한 유기적인 관리시스템 구축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협치와 분권을 통한 혁신적인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활발히 노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시상식인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 지방자치분권의정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스럽다”면서, “천만서울시민들의 의사를 대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행정혁신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서영교 국회의원(서울 중랑구갑)이 ‘자치의정공로대상’을 수상하여, 태완이법의 입법 취지 및 법적효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져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시상식의 위상을 높이는 자리를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완이법이란? 1999년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의 억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서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정장에 넥타이를 맨 이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의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용의자 우스만 칸(28)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칸은 일단 근처에 있던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뒤 달려온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테러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일년 전 석방돼 전자발찌를 찬 채 당국의 모니터링 감시를 받고 있었다.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며 근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저스 홀에서는 범죄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었는데 칸은 대학생들과 수감 전력자들이 참여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가짜 폭탄조끼를 걸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희생된 두 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부상자 셋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둘은 경미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남성 용의자가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수 본부장은 용의자가 몸에 폭탄장치를 둘렀으나 가짜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런던 브리지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테러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 3명은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인근 마켓에서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테러범 셋은 무장경찰에 모두 사살됐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 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는 공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 테러로 19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10명 가까운 사람들이 테러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과 드잡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이 용의자를 꼼짝 못하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거칠게 저항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경찰관이 도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테러 용의자가 드잡이를 벌이는 곳으로 다가왔다.  정장에 넥타이를 맨 남성은 용의자의 손에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큰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섰다. 세 명의 무장경찰이 시민들을 용의자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시도했다. 한 명의 시민이 여전히 용의자와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 있자 경찰관이 시민의 옷을 잡아당겨 용의자와 떨어뜨렸다.  그 뒤 세 경찰관은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눠 두 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지만, 경찰 도착 전 시민들이 테러 용의자를 붙잡아두는 바람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민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다른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인 개입에 나섰던 용감한 대중의 대단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들이 최고인 이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역시 “말 그대로 위험에 달려든 일반 대중의 깜짝 놀랄만한 영웅적 행위였다”고 칭찬한 뒤 “우리는 단결한 채 테러의 위협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우리를 공격하고 분열하려는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런던 브리지 테러는 영국 정부가 최근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춘 가운데 발생했다. 프리피 파텔 내무장관은 이달 초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상당’(substantial)으로 한 단계 낮췄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영국은 2017년 9월부터 ‘심각’ 수준을 유지해왔다. 칸 시장은 상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런던 브리지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안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네덜란드 헤이그 쇼핑가에서도 흉기 사건이 발생, 적어도 셋이 흉기에 찔렸다고 BBC가 전했다. 부상 정도나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45~50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검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스타벅스 또 외모비하…명절 근무 경찰에 ‘돼지’

    美 스타벅스 또 외모비하…명절 근무 경찰에 ‘돼지’

    그간 외모 비하와 인종차별 등 숱한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경찰을 건드렸다. CNN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당직을 서던 경찰이 스타벅스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클라호마 털사 카운티 글렌풀의 한 스타벅스 직원은 매장을 찾은 경찰에게 ‘돼지’라고 적힌 음료를 내밀었다. 오클라호마 경찰서장 조니 오마라는 “명절날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는 대신 순찰을 하며 마을을 지킨 경찰에 대한 대단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또 “그냥 커피만 따라 달라. 커피를 내는 일이 너무 단순해서 이런 일을 벌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지경에 이른 것이냐”라고 다그쳤다. 오마라 서장은 해당 매장에 직접 전화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타벅스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직원을 대기 발령시켰다면서 “안전한 지역 사회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과거에도 각종 외모 비하와 인종 차별을 일삼았다. 지난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무슬림 복장을 한 손님에게 이슬람 테러조직 ‘ISIS’가 적힌 음료를 제공했다. 같은 달 영국 런던 스타벅스 직원은 여성 고객을 ‘하마’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매장 직원이 흑인 고객의 화장실 사용을 거부해 사회적 분노가 형성됐다. 잇단 논란으로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 8000개 매장 문을 닫고 직원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반나절 간 교육을 실시하며 여론을 잠재우려 했으나, 두 달 만에 직원 한 명이 말을 더듬는 고객을 면전에서 조롱하면서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도쿄대 교수 “중국인은 안뽑는다…차별받는 게 당연” 트윗 파문

    日도쿄대 교수 “중국인은 안뽑는다…차별받는 게 당연” 트윗 파문

    일본 도쿄대의 젊은 교수가 인터넷상에서 ‘혐중 헤이트스피치‘(중국 혐오 선동 발언)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학 측은 사과를 했지만, 해당 교수는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부 소속 오사와 쇼헤이(31) 특임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인은 능력이 달리기 때문에 고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데이지’(Daisy)라는 인공지능(AI) 개발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오사와 교수는 트위터에 “폐사에서는 중국인은 뽑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중국인은 면접에 부르지 않습니다. 서류에서 탈락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퍼포먼스가 낮은 노동자는 차별받는게 당연한 것입니다”라고도 했다. 이에 ‘민족차별이다’, ‘헤이트스피치다’ 등 비난이 잇따르자 도쿄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불쾌하게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쿄대는 “교원 개인이나 그가 겸직하는 조직에 관련된 것으로 도쿄대의 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일부 구성원에게서 이런 글이 나온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사와 교수는 자신에 쏠리는 비난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개인 계정에서 이뤄진 사기업에 관한 발언으로, 도쿄대의 생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차별선동 혐오발언이며 인종차별 및 홀로코스트(대학살)를 조장하는 것이다’와 같은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큰 것이다”며 “부당한 ‘수(數)의 테러’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응수해 또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오사와 교수는 ‘AI 구국론’ 등 책을 쓴 인물로 TV 방송 등에도 출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홍콩 시위 피해자에 6억원 기부금 쏟아져…배우 황샤오밍 등 참여

    홍콩 시위 피해자에 6억원 기부금 쏟아져…배우 황샤오밍 등 참여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시위대의 공격으로 다치거나 숨진사람들을 위한 거액의 기부금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해자선단체와 중국 본토의 언론이 함께 시작한 모금기금운동을 통해 8시간 동안 10만 여 명으로부터 무려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3520만원) 이상의 기부금이 몰려들었다. 비슷한 시각 중국 사회복지재단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함께 벌인 모금 운동에서는 7만 8000명으로부터 150만 위안(약 2억 5200만원) 상당의 기금이 쏟아졌다. 이번 기금 운동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홍콩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다 시위대의 방화로 전신 2도의 화상을 입은 57세 남성 및 14일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진 70세 남성 청소부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시위대의 방화 공격을 받은 친중(親中) 성향의 54세 남성은 전신 40%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금 모금 운동에는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중국 배우인 황샤오밍(황효명) 등 유명인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운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중국을 사랑하는 홍콩사람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시류와 관련해 홍콩과학기술대학 정치과학교수인 딕슨 싱 밍은 SCMP와 한 인터뷰에서 “본토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이 생겼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본토의 뉴스는 고도로 필터링 돼(걸러져서) 보여지기 때문에 정체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CMP는 “시위대의 폭력성이 점차 짙어짐에 따라 중국의 주류 소셜미디어의 중계나 논평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홍콩 시위대를 폭력배나 바퀴벌레 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구시보와 같은 국영 매체 역시 시위대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는 등 반론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서는 경찰 포위가 계속되면서 이탈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시위는 사실상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홍콩 AF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종 청소’ 꿈꾼 英 10대 소년, 테러 준비 덜미…최연소 유죄 판결

    ‘인종 청소’ 꿈꾼 英 10대 소년, 테러 준비 덜미…최연소 유죄 판결

    영국 법원이 테러 준비 혐의로 체포된 10대 소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BBC는 20일(현지시간)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더럼주에 사는 16세 소년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소년은 영국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장 어린 범죄자가 됐다. 이전까지는 이슬람국가(IS) 가담 혐의로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파 볼러(당시 18세, 여)가 최연소로 여겨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소년은 올 3월 테러 준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의 침실에서는 테러 수단과 장소 등을 명시한 다량의 문서가 발견됐다.특히 ‘유대인 체제에 대항하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게릴라전 매뉴얼’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학교와 우체국, 의회 건물, 술집 등을 상대로 한 테러 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또 유대인 교회를 상대로 한 방화 계획도 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네오나치’(신나치주의자) 성향을 보이는 이 소년이 사실상 인종 청소를 꿈꿨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는 총기와 사제 폭발물, 소음기 제작, 흉기 관련 검색 기록이 상당량 발견됐으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관련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접속한 기록도 확보됐다. 자신이 만든 총기 제작 매뉴얼을 신나치주의 사이트에 배포한 사실도 드러났다. 소년의 테러 준비는 2017년 10월 무렵 시작돼 올해 3월까지 1년 반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소년의 극우적 견해와 나치를 찬양하는 미사여구는 깊은 우려를 자아냈다”라면서 “만약 사법당국이 이 소년을 주목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테러에 대한 소년의 열망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법정에서 “어떠한 공격도 실제로 수행할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타고난 사디스트로 친구가 거의 없어, 극우 성향을 가진 가짜 인격체를 만들어 스스로를 위로한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소년의 죄가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선고일은 오는 1월 7일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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