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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테러 바이러스’

    컴퓨터 바이러스가 또 출현했다.‘님다’(W32/Nimda.worm)바이러스이다.‘테러 바이러스’라고도 한다.컴퓨터를 닥치는대로 무력화시키는 위력이 가히 테러 수준이다.예전의 바이러스와는 아예 버전이 다르다.e­메일에 딸려온 첨부파일을 열었을 때 감염되던 ‘아이 러브 유’나 ‘코드 레드’와 달리 e­메일 자체를 클릭하는 순간 시스템을 마비시켜 버린다.어느새 100만대 가까운 세계의 웹서버가 망가졌다고 한다. ‘님다’를 ‘테러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은 위력 때문만이 아니다.미국의 세계무역센터를 폭발시켰던 테러범들이 이번에는 사이버 테러를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다.명칭부터 예사롭지 않다.‘님다’(Nimda)는 지배라는 뜻의 ‘Administration’ 앞 다섯 글자를 역순으로 조합했다는 것이다.‘W32’도 뒤에서부터 읽으면 ‘To 3W’로 3차대전을 암시한다는 것이다.미국의 이슬람권에 대한 보복 공격이 3차 대전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시점에 출현했다는 점도 ‘테러 바이러스’라는 의구심을 더해준다.현대는 말그대로 ‘컴퓨터 사회’다.비록 군사용 사이버망에는 침투하지못한다 하더라도 국가 기관의 시스템망을 마비시킨다면 의외의 낭패를 불러 올 수도 있다.미국에서는 벌써 50만대가 훨씬 넘는 웹사이트가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님다 증후군’이 사회적 공포심으로 증폭된다면 그 피해 또한 가볍지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는 병원체로 숙주에 잠복했다가 틈이 보이면 질병을 일으켜 정상적인 질서를 깨뜨리는 속성이 있다.요즘 일본을 지켜보노라면 바이러스 행태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미국이 테러를 당한 후유증으로 국제질서가 동요되는 듯하자약삭빠르게 자위대 족쇄 풀기를 획책하고 있다.미국 지원을명분삼아 군사 대국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것이다.세계 평화를 위협하겠다는 얘기인지 도대체 속셈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감기나 컴퓨터에서 보듯 바이러스에는 특효약이 없다.일단걸리면 곤욕을 톡톡히 치러야 한다.컴퓨터에 저장됐던 자료가 모두 훼손돼 공든 탑이 허물어진다.그저 예방만이 처방이요 특효약이다.낯익지 않은 e­메일이라면 눈여겨 보았다가지워버리면 ‘님다’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나방심하면 결과는 지독하고 돌이킬 수 없다.일본이든 컴퓨터바이러스든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NGO/ “美보복공격땐 더 큰 불행” 反戰 열기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부릅니다.평화를 원하는 우리의마음을 담아 미국 부시대통령에게 메일을 보냅시다.”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회원들에게 ‘전쟁 반대 메일보내기 운동’을 제안하면서 예시한 문구다.보복의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미국에서도 이 단체와 생각을 같이하는 NGO들이 적지 않다.이들이 앞장서 들끓는 감정을 억누르고 냉정을 되찾자고 호소한 덕분에 테러 직후 미국내에서 90%까지 치솟았던 전쟁 강행 여론이 많이 누그러졌다. 미국의 대표적 평화단체인 ‘WRL(War Re sisters League·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테러로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3㎞ 정도 떨어진 라파예트 거리에 사무실이 있다.WRL 간부들은 당시의 참상을 생생히 목격했다.WRL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정책이 이들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또 홈페이지(www.warresisters.org)를 통해회원들에게 전쟁 반대 배너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전쟁반대 탄원 서명운동을 펼쳐온 ‘The Petition Site(www.thepetitionsite.com)’는 테러 대참사 직후 ‘보복을 넘어 평화와 비폭력으로’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2만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부시대통령에게 전달했다.6만여명이 추가로 서명하는 등 지금도 서명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The Nuclear Resister(핵을 반대하는 사람들)’나 ‘International Service for Peace(국제평화봉사활동)’ 등 많은 단체들이 서명운동과 기도모임 등을 통해 평화 기원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보복전쟁을 반대하는내용의 메일을 보내거나 성명서 발표,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www.wmp.jinbo.net)’는 지난 18일부터 ‘테러 및 전쟁 중지와 평화 쪽지 이어날리기’ 행사를 시작했다.이 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전쟁없는 세상을기원하는 글들이 매일 수백건씩 쏟아지고 있다.주소와 실명,직업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함에도 중학생,교사,회사원,주부 등 각계 각층 시민들이 간절한 내용의 글을 보내고 있다.중학생 전선민군(경북 구미시 옥계동)은 “테러로 미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아프간에 보복을 한다면더 큰 불행을 낳을 뿐”이라며 보복전쟁에 반대했다.주부이명란씨(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는 “왜 테러가 일어났는지 미국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뼈있는 충고를 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매주 한차례 청와대와 백악관,미국 국무성 등으로 보내진다. 국제민주연대,한반도평화네트워크 등 단체들도 전쟁반대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파월국무장관,럼즈펠드 국방장관의 e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전쟁 반대 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11∼13일 40여개국 평화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평화대회’에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모을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님다’ 바이러스 피해 급증

    정보통신부는 19일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웜바이러스 ‘님다’(W32.nimda)에 대해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정통부는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하루만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해킹·바이러스 신고센터(118)에 피해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도 18일저녁부터 이날 오후까지 피해신고가 5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미국과 유럽,라틴아메리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의 받은 편지함에 있는 메일을 이용해 임의의 제목으로 ‘Readme.exe’파일이 첨부된 e메일을 전파한다.공유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전파되므로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Readme.exe’첨부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하며 안연구소를 비롯,하우리(www.hauri.co.kr)·디지탈이지스(www.aegis.co.kr) 등에서 최신 백신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한편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8일 님다 바이러스가 총 26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코드 레드 바이러스 때보다 더 심각하며 연방수사국(FBI)이 님다 바이러스가 지난주 테러공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BI는 바이러스의 이름이 정부를 뜻하는 영어단어 ‘애드민’(Admin)의 철자를 거꾸로 나열해 명명한 것과 W32를 거꾸로 읽으면 3차 세계대전(To 3W)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테러범들 또는 반미(反美) 단체가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유포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 김미경기자 dcpark@
  • 美 테러전쟁/ 각국 對美 조문외교 치열

    미국에 대한 ‘조문(弔問)외교’가 치열하다. 테러공격에 대한 각국의 ‘위로와 애도’의 표명은 한결같으나 실리를 추구하는 속셈은 제각각이다. 첫 테이프는 한국이 끊었다.유엔 총회의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은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전폭적 지지를 밝혔으나 주된관심은 남북관계다.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북한이 미국의적대세력으로 간주될까 우려했으나 파월 장관은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재개를 재천명하며 남북 장관급 회담과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국 정부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파월장관과 회동한다.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 경험을 살려 미국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보복공격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나토가 미국의 공격에 동참하면 옛 소련지역의 통과가 예상되며 이를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감소로 받아들이는 군부의 반발이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은 미사일방어(MD) 못지않게 나토의 움직임에 민감하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7월 말 파월 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18일 워싱턴을 향했다.중국은 테러리스트가 처벌돼야 한다고 성명을 냈지만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무고한 인명이 다치지 않도록 보복공격에 앞서 명확한 지침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타이완과 티베트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자격으로 향후 미국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테러공격을 이용,자위대의 무기사용 허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정규군으로의 재정비를 노리고 있다. 비동맹 외교정책으로 3세계 국가와 가까운 멕시코가 미국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친미성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내멕시코계 이민자의 합법적 취업과 멕시코 트럭의 미 국경 통과를 겨냥하고 있다. 앞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국내 이슬람교도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취약한정치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전진기지 활용을 위해 30억달러 대외부채 탕감과 경제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테러전쟁/ ‘라덴 찾기’ 첨단장비 총동원

    비행기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주범으로 떠오른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와 테러범들의 행적을 찾는데 미국을 포함,전 세계 정보기관이 달려들고 있다. ◆첨단기술과 인적정보망의 결합=아프가니스탄내 빈 라덴의 소재지를 찾아내기 위해 미국은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첨단기술을,파키스탄은 정보당국을 포함해 인적 정보망을동원하는 등 다각도의 추적이 전개되고 있다. BBC방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빈 라덴을 잡기위해 첩보위성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주로 쓰는 첩보위성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감청은 물론 수백㎞ 상공에서 초정밀카메라로 사진을 찍는KH-11,12 등이다. 이들 첩보위성은 어떤 지형도 1m 안팎의정확도로 촬영해내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U-2·RC-135 정찰기,무인정찰기(UAV),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 각종 첨단 정찰기가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1일발사될 ‘오비미지4’와 다음달 발사될 ‘퀵버드’ 등 2개민간 영상위성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비미지4는 지상에 설치된 위장막을 뚫고 촬영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첨단장비가 제공한 정보들을 확인·보완하기 위해서는 인적 정보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미국은 파키스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국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대 이후이슬람 국가의 사무소를 잇따라 폐쇄, 이곳에 대해 깊이있는 정보가 없다고 보도했다.아프간의 군대배치나 이동경로등에 있어서는 파키스탄 정보당국인 ISS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CIA가 ISS에 얼마만큼의 정보를 넘길 것이냐다.지난 1998년 미국의 크루즈미사일 공격정보를 흘려 빈 라덴을 대피시킨 것이 ISS인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보당국은최근 ISS와의 협조관계가 강화돼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인 압박 수사=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7일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들을 포함,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추적하기 위해연방수사국(FBI)은 사상 최대 수사인원을 동원하고 있다. 로버트 멀러 FBI국장은 본부 수사요원 500명이 24시간 미전역을 포함, 각국 수사망과 공조를 취하고 있으며 전세계30여개 FBI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관련, 피의자 4명이 뉴욕으로 압송됐고 200여명이 수배를받고있다. 세계적 수사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17일 벨기에 프랑스네델란드 독일 등 서유럽 4개 검경 당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수사공조를 논의했다.벨기에 경찰에따르면 지난 13일 벨기에에서 2명, 네덜란드에서 4명이 체포됐다.이들은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가택에서 유럽내 미국 거점에 대한 테러공격을 암시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수사 진척상황=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18일 외르크 제버린 함부르크-하르부르크 공대 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 대학에서 공부했던 13명의 용의자 명단을 통보받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독일 당국이 이들이 살던 아파트등 연고지를 조사중이라고밝혔다. 빈 라덴과의 연결고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8일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은 비행기 두대에 나눠탔던두 명의 용의자가 미국인과이스라엘인들이 묵은 호텔 폭파 혐의로 요르단에서 감옥살이를 했고 미 보스턴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한 사람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이 택시운전사는 빈 라덴의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씨줄날줄] ‘확신 인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14세기 서양인들로서는믿기 힘든,허풍으로 가득 찬 ‘소설’이었다.거기에 실린이야기 중 하나가 ‘산(山)의 장로’에 관한 것이다.중동어느 지역의 산꼭대기 성채에는 예언가로 불리는 노인이있다.그는 온갖 기화요초가 우거지고 포도주와 우유가 냇물처럼 흐르며 아름다운 무희들이 득실거리는 ‘낙원’에산다.그 ‘산의 장로’는 청년들을 마약에 중독시켜 낙원에 데려와서는 온갖 향락을 제공한 뒤 암살 지령을 내린다. 성공하면 낙원에서 영생을 누리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이 이야기의 토대는 사실이다.‘산의 장로’이름은 하산빈 사바흐,그의 성채는 이란 엘부르즈 산맥의 바위 꼭대기에 있는 알라무트(독수리의 집)였다.이슬람의 한 분파인이스마일파에 속한 하산은 왕조 내부의 권력투쟁에 끼었다가 실패하고 외국을 떠돈다.40대 후반 고국 페르시아로 돌아온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켜 신도로 거느린다.1090년 알라무트 성채를 손에 넣은 뒤 암살단을 조직해 국내외적들을 암살한다.암살자를 뜻하는 영어 어새신(assassin)은 그들이 사용했다는 대마초 하사시(hasash)에서 나왔다고 한다. ‘산의 장로’이야기에서 현대 테러리즘의 원형을 찾은이는 영국의 작가 콜린 윌슨이었다.24살에 ‘아웃사이더’를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윌슨은 또다른 저서 ‘잔혹(원제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에서 “하산의 암살집단이야말로 역사상 최초의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했다. 윌슨은 하산의 부하들이 마약에 취하거나 낙원에서 영생을 얻고자 목숨을 바쳤다고는 믿지 않았다.그들이 미치광이도 아니라고 보았다.오히려 지적 능력과 굳은 의지,진지한 이상을 품은 비범한 인간들이라고 판단했다.문제는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기에 반대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윌슨은 이들에게 ‘확신 인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를 몰고 건물에 부딪쳐 자폭한 미국의 대참사를 보면 윌슨이 정의한 ‘확신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 전율을 느끼게 된다.그렇다면 ‘확신 인간’은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윌슨은 “남몰래 숨어들어암살하는 인간은 독사·독거미처럼 과장된 공포를 불러일으킬 뿐 믿음을 얻지 못하기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희망은포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 美 테러전쟁/ 후쿠야마 교수 美紙 기고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의 저자인 프랜시스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테러공격으로미국의 독주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그는 1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홀로 세계질서를 만들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해온 ‘자아도취’에서 깨어나 국제사회의한 일원으로 상호 협력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美 독주시대 끝났다””. 우리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한순간 파편으로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목도했다.곧이어 워싱턴 펜타곤 건물도공격당했다.나는 이번 사건이 우리 아버지 세대에게 진주만 공습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세대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11일 공격 이후 미국은 제 2차세계대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이심한,‘고립적인’ 국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오히려 내적으로는 국민들이 보다 단결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개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개인들에게 있어 역경은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참사의충격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 특성을 창출할 수 있다.남북전쟁은 최초의 연방정부 수립을 가능케했고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역설적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개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변잡기에 사로잡히게 해 그들이 보다 큰 공동사회의일원이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오랜 경제호황과 국제사회 주도는 미국인들을 자아도취에 빠뜨렸다.미국인들은 공공의 일과 국경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 ‘희생’을 공유함으로써 미국인들은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세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세계무역센터 공격은 미국과 외부세계와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더이상 미국의 독주는 없다는 것이다. 보다 큰 변화는 바로 심리적인 것이다.진주만 공습 이후에 미국땅에서,그것도 감히 수도 워싱턴에서 외부의 적이대규모로 미국인을 죽인 일은 없었다.이는 미국은 언제나안전한 천국이며 일방적으로 세계질서를 규명할 수 있다는자아도취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이같은 ‘불균형의상태’는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적들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사실상 ‘균형’을 갖게 된 셈이다.미국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독단적인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대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이것은 미국이 다른 세계와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일종의 현실감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번 테러공격에 대해 어떤 방식의 대응이 이뤄질지는 미국과 유럽이 이번 테러공격의 본질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달려있다. 첫번째 이슈는 테러범들에 의해 자행된 위협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단언했듯이 이번 공격이 범죄가 아닌 ‘전쟁행위’라면 반응은 군사적인 것이다. 유럽이 미국인들의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느끼는 분노나가해진 위협의 정도를 축소 해석한다면 미국과 유럽간에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적을 군사적으로 패배시키는 것을의미한다.잠재적인 적이나 이를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도선제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이는 1회성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수행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군사적 작전이 수행돼야 함을 의미한다.미국은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다.적이 빈 라덴이라면 적어도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또 온건한 아랍국가들과의 정보협력과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지원을 요구한다.이런 공식은 바로 독단주의가 아닌 상호협력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통해 보다 단결되고 자아도취적이지않으며 친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독단적으로 세계의 질서를 규정하려 하지 않는 유연성을 가진‘평범한 국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정리 이동미기자 eyes@
  • 아프간 주변국 입장

    미국 지원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던 파키스탄이 미국에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가로막았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하지만 파키스탄이 자국내 거센 반발을 우려,기지제공 등 구체적 군사지원을 약속하지 않아 ‘전쟁’에 돌입했을 경우 실제 지원범위를 놓고 양국간 마찰도 배제할 수 없다.이런 와중에파키스탄은 아프간에 오사마 빈 라덴의 추방을 요구하는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파키스탄= 미국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 파키스탄은 중국 등 우방과의 보복공격에 대한 협의절차와 함께 아프간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아프간과의 국경 폐쇄 ▲아프간에 대한 자금 및 연료공급 중단 ▲유사시 미국 전투기의 영공 통과 허용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정보 공유등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자국내 기지사용은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빠르면 17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미국 군사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한편 파키스탄은 17일 카불에 대표단을 파견,탈레반 정권에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려면 빈 라덴을 추방하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러시아는 군사적 보복은 지지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는 불참한다고 밝혔다.또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간과 인접한 독립국가연합(CIS)의 영토가 군사기지로 이용되는 데에도 반대했다. 단 아프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타지키스탄은 16일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을 위해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이용토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미국의 대테러작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아프간 국경에서 60㎞ 떨어진 ‘마리’공항을 미 공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중동 주변국= 중동 국가들의 미국 군사행동 지원 여부에대한 입장이 엇갈린다.15일 난민들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간과의 국경을 봉쇄한 이란은 아직까지미국의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3개국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이날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중이며 미국의 테러응징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에 군사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아랍연맹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침체일로 지구촌경제 앞날/ 제2의 경제공황 오나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세계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가뜩이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세계경제가 뜻하지 않은 ‘유탄’에 맞아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불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강조했으나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비관론쪽에 무게를 싣고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와 통화공급 완화책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추락을 막으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조기회복은 “물건너 갔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세계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테러가 일어났다”고 전제한 뒤 “3·4분기 중 미국 경제가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동반추락 또한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캐나다 83%,남미 60%,일본 30%,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22%에 이르고 있다”며“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테판 로치 수석 경제연구원은 “테러공격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의 전망치를 당초 2%에서 1.5%로 낮췄다. 더욱이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화돼 세계 교역이 감소하고 유가가 치솟을 경우,세계경제는 1930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로이터 통신은 당장 전세계의 항공·관광산업이 수십억달러씩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신용카드업계와 금융전문회사는 파산마저 우려된다고전했다.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각국 정부와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 등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정책이 최선인지 말하기 무척 어렵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8월중 산업생산이 0.8% 감소하는 상황에서 테러가 발생,세계경제가 맥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세계경제의 운명은 미국 소비자들의 향방에 달렸다”고 밝혔다. 15일 베트남에서 역내 재무장관 회의를 가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테러공격으로 세계경제에 또다른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며 “유가,증시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없으며 이같은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경제분석가들은 따라서 미국이 단기금리를 곧 0.5%포인트 이상 인하하고 감세정책도 큰 폭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를 반등시킬 만큼의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공격이 침체일로를 걷던 미국과 세계 경제를 되돌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침체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악재임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mip@
  • 교민 2명 사망·실종 16명

    외교통상부는 14일 오후 5시 현재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교민은 이현준(34·뉴욕주정부 근무)·구본석씨(42·LG화재보험) 등 1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는 테러 참사 이후주뉴욕 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외교부 등에 접수된 실종 신고건수 60여건 가운데 상당수가 생존확인 또는 중복신고로파악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또 뉴욕지역 병원에 이송된 환자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명이며,사고 항공기 탑승자 가운데대니 리(Danny Lee) 등이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김지수(35)·이동철씨(48)등 사망자 2명을 비롯,비공식 집계된 교민 사상자 및 실종자 수는 모두 23명이다. 다음은 외교통상부가 14일 공식 발표한 실종자 및 사망자,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명단이다. ◆실종자(16명)▲이현준(34·뉴욕주정부)▲강준구(ESPED사·102층)▲크리스티나 Ryook(Cantor Flitzerld·101층)▲린다장(Cal은행)▲Pannla Zoo Chu(한국명 추지연·104층)▲Stuart Lee(31·Data 씨엠스)▲이명우(회계법인)▲윤덕팔(팔윤)▲구본석(LG화재보험소장)▲김재훈(Andy Kim·93층)▲최연호(Wall ST.증권회사)▲김경희(36·여)▲박혜영(여)▲조경희(30)▲김재인(53)▲Dan W.Song(34·Cantor Fitzgerald·105층)◆사망자(2명)▲김지수(35·보스턴 의대 교수)▲이동철(48·보잉사 엔지니어)◆한국인 추정 환자(4명)▲고 경▲Andrea Lee▲Robert Lee▲Christina Kim◆한국인 추정 사고 항공기 탑승자(1명)▲Danny Lee박찬구기자 ckpark@
  • 美테러 대참사/ 생사 미확인 교민 명단

    다음은 외교통상부가 13일 밤 공식 발표한 소재 미확인자및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고 비행기 탑승자와 뉴욕 지역환자 명단이다.(사고항공기 탑승 확인된 김지수씨는 제외) □소재 미확인자(19명) ▲이현준(34·뉴욕주정부)▲강준구(ESPED사·102층)▲크리스티나 Ryook(Cantor Flitzerld·101층)▲린다장(Cal은행)▲Pannla Zoo Chu(한국명 추지연·104층)▲Stuart Lee(31·Data 씨엠스)▲이명우(회계법인)▲윤덕팔(팔윤)▲전봉숙▲구본석(LG화재보험소장)▲김재훈(Andy Kim·93층)▲최연호(Wall ST.증권회사)▲유지현(5St.2nd Ave.)▲김경희(36·여)▲찰리 김▲박계형▲박혜영(여)▲조경희(30)▲김재인(53). □한국인 추정 환자(4명) ▲고 경▲Andrea Lee▲Robert Lee▲Christina Kim. □한국인 추정 사고 항공기 탑승자(2명) ▲Danny Lee▲Dong Lee.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AMERICA UNDER ATTACK

    지난 11일 밤,우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잠을 이룰 수가없었다.나 역시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것을 도저히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전세계인들이 안방에서 ‘AMERICA UNDER ATTACK’이라는 ‘영화’를 밤새도록 보고 충혈된 눈으로 다음날 아침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믿을 수 없는 일이야”“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이번 테러 사건은 몇 년전 개봉돼 많은 수입을 올린 윌 스미스 주연의 미국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와 커트 러셀 주연의 ‘화이널 디시전(FINAL DECISION)’을 합쳐 놓은 것 같았다.그 배경을 워싱턴과 뉴욕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과 비행기,고층빌딩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점이 현실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 사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이 어떻게 그렇게 공격받을수 있을까? 테러범들은 왜 국방부로 돌진했을까?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는 어떻게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을까? 누가 그토록끔찍하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까? 세계 최고의 정보망과 과학기술을 보유한 미국에서 동시에4대의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것을 즉각 알아채지 못했을까?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승객과 승무원이 알려 온 핸드폰 통화를 하고서도 왜 최악의 상황을 막지 못 했을까? 워싱턴,뉴욕의 도심 고도 이하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왜 막지 못했을까? 300명이 넘는 뉴욕의 소방관과 수만,수천의 인명피해는 정녕 막기 어려운 일이었을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미국 법무부 차관의 아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세계의 하늘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는 미국의 항공우주기술도,그리고 전세계 구석구석을 원하기만 하면 정확하게요격할 수 있다는 국방기술도,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도,하늘을 찌를듯한 건축기술도,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인명구조 시스템과 의료시설도 여객기가폭탄이 돼 감행한 테러 앞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나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첨단과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더욱 굳혔다. 우리는 지금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원자력에너지,생명복제기술,신약개발,더욱 미세해지고 치밀해지는 반도체,인간을 능가하는 로봇 등 첨단과학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 일도 바로 이 첨단과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중요한 점은 과학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다. 그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헌혈의 인파와희생적인 구조활동 그리고 이러한 국제적인 테러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그 어떤 과학보다 우선한다. 사람은 과학보다 아름답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美테러 대참사/ 보복 어떻게 할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2일 미국에대한 테러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 조만간 보복조치에나설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언론도 테러범 뿐 아니라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고무한 국가 및 단체에도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일제히 주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보복조치는 특수부대를 통한 라덴의 제거다.미국은 국방부,중앙정보국(CIA),국무부,법무부 등 산하에 다양한 형태의 대테러부대(Counter-terrorist forces)를 운용하고 있다.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속의 정예 특수부대원들로 구성된 합참의장 직속의 ‘연합특수전사령부(JSOC)’ 산하에는 육군의 ‘델타포스’,해군의 ‘연구개발단(DevGRU)’ 등이 있다.이들을 24시간 이내 전세계 작전지역으로 비밀수송할 육군소속 제160 특수항공연대도 있다. 라덴을 비호한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백악관은 부인했지만 12일 새벽 카불에 대한공습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협력하에 이뤄진 미국측 보복의 일환일 수도 있다. 다른 가능성은 걸프전과 같은무력침공이다.부시 대통령은 아프카니스탄 등 테러 지원혐의가 있는 국가에 선전포고를 할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가장 온건책인 파키스탄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통해 외교적 압력을 가해 라덴등 테러범을 넘겨받는 방안이다.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한 법정인도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클린 사이버 2001] (17)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타다다닥…,삐익삑…,우∼웅….”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컴퓨터 범죄를 추적하는 국내 ‘사이버치안의 메카’인 대응센터 사무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이버 수사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기계음들로가득했다.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와 자살·음란·폭탄제조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를 막기위한 수사관들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사무실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황실에는 200인치의 대형 모니터와 6대 최첨단 컴퓨터가설치돼 있다. 130여평의 사무실에서는 정예 사이버 수사관70여명이 밤낮없이 컴퓨터 범죄를 쫓고 있다. 선원(宣元·28)수사관은 “사이버 공간에 소리없이 나타나범죄를 저지른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을찾아 다니면 온몸의 피가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95년 2명으로 시작한‘해커수사대’와 97년 ‘컴퓨터범죄수사대’,99년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을 거쳐지난해 7월11일 창설됐다.해킹과바이러스 유포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4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26명의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을 비롯,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국가 초고속·대용량 통신망인 T3회선과 최신형 라우터를 비롯,OS별 에이전트 등 실시간 해커 역추적 시스템과 OS별 워크스테이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사이버 범죄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인터폴과 미국·영국·일본경찰 등주요 26개국 사이버범죄 수사요원들과 공조 수사활동도 펴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대응센터는 사이버 증권사이트 해킹을통한 주가조작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비롯,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려 1,694건의 각종 사이버 범죄를 해결했다.검거한피의자만 1,944명에 이른다.지난 97년 126건에 비해 10배이상 많고 지난해 전체(1,715건)에 육박하는 수치다.사이버범죄가 폭증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3,500건을 넘을 전망이다.특히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는 97년 5건,98년 18건,99년 23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올 6월 현재 328건으로 이미 지난해 해결한범죄 건수를 넘어섰다. 대응센터는 신고경보팀,수사팀,기법개발팀,협력운영팀 등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24시간 사이버 순찰과 대국민 경보발령,주요 사이버 테러사건 수사,사이버테러 수사기법 개발등 사이버범죄를 막기 위한 갖가지 일을 한다. 서울 강남에9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 범죄자들이 고의적으로 파괴한 시스템이나 자료를 복구하거나 사이버 수사기법을 개발하는기법개발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응센터의 원조격인 ‘해커수사대’ 당시부터 사이버 수사에 몸담아 온 신고경보팀 김종섭(金鍾燮·46)반장은 “해킹범죄는 97년까지는 일부 대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저질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해커들이 등장하고,수법도 온·오프라인 연결 범죄를 비롯,시스템 파괴나 테러 등으로 지능화,집단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지난해 K그룹전산팀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특채된 이영실(李迎室·35·여)수사관은 “한달에 1건 남짓하던 인터폴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가 최근들어 5∼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점차 국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는 우리가 막는다.’얼굴없는 테러범들과 소리없는 전쟁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대응센터 수사관들의눈빛에서 사이버범죄자들로부터 국가전산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CTRC 하단장, “일반기업·정부사이트 보안체계 먼저 갖춰야”. “국가 주요 전산망에 침입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전쟁’은 이제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단장(총경)은“사이버범죄는 지난 99년 이후 점차 지능화·집단화·흉포화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컴퓨터 범죄는이제 단순 범죄가 아닌 일종의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치안총수’격이라 할 수 있는 하 단장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테러형 범죄 단속’이 주임무”라면서 “교통·통신·에너지망,긴급구조망,금융망 등 국가 주요 전산망들을 테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사이트에도 해킹방지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 2,200만명으로 세계 4위,사용시간 세계 1위 등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용자의 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을 ‘머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몸집만 불어나는 기형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하 단장은 “국내 사이버 범죄의 수사 능력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 FBI(연방수사기구)산하 NIPC(국가주요기밀보호 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본과 유럽의 ‘하이테크 범죄센터’보다는규모가 크고 수사능력도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사인력과 장비,시설이더 확충돼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사이버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주요 사이버범죄 검거 사례. ▲97년 8월=PC통신 H사 등 16개 전산망 해킹사범 검거 ▲〃9월=국내 최초 유료회원제 포르노사이트 운영 사범 검거 ▲98년 2월=CVC 등 국내 최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유포사범 검거 ▲〃 5월=B사 등 18개 전산망 해킹 피의자 검거 ▲〃 10월=국내 저명인사 등의 PC통신 ID 2,000여개 무더기 해킹 피의자 검거 ▲99년 3월=국내 최고 악성바이러스제작 유포 피의자 검거 ▲〃 3월=KAIST 전산망 해킹, ‘우리별’ 관련자료 유출 피의자 검거 ▲〃 5월=국방부 홈페이지에 E놀이동산 폭파 협박사건 피의자 검거 ▲〃 9월=경쟁업체 서버시스템 해킹 수천명 회원정보 빼낸 해커 검거 ▲〃 10월=국내 최초 전자상거래기법을 응용한 음란물 판매사범 검거 ▲2000년 1월=14개 도박 사이트이용,외화유출,도박사범 무더기 검거 ▲〃 2월=사이버 테러형 웜바이러스 제작유포 사범 검거 ▲〃 2월=대구 방송사와시민단체 홈페이지해킹 사범 검거 ▲〃 5월=국내 최초 유명 도메인 해킹 사범검거 ▲〃 7월=국내 최초 사이버 증권 해킹, 주가 조작사범검거 ▲〃 12월=인터넷 서비스업체 해킹, 650만명 개인정보유출사범 검거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해킹 행위 적발 ▲2001년 3월=H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 사이버머니 판매사범 검거 ▲〃 4월=신용카드 번호 등 총 78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범 검거. 자료 경찰청
  • 더위 날릴 통쾌한 액션비디오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비디오 시장도 바쁘다.속속 화제작을 출시,비디오 마니아를 손짓한다.올여름 비디오 목록에는 유난히 미개봉 화제작들이 많다.액션 팬이라면 선택의폭이 더욱 넓다. 해양액션 ‘인트리피드’(Intrepid)와 파이어 액션 ‘어블레이즈’(Ablaze)를 기억해두면 어떨까.스펙터클 영상이 웬만한 개봉작 뺨친다. ‘인트리피드’는 지난 98년 ‘어플릭션’으로 아카데미남우조연상을 받은 관록의 배우 제임스 코번이 주연한 영화다. 두 특수요원이 초호화 유람선 인트리피드호를 무대로 국제테러조직으로부터 정부 고위관리의 딸을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얼개로 하고 있다.코번은 인트리피드호를 이끄는 믿음직한 선장역을 맡았다.핵폭발로 거대 해일이 밀려오는 장면,전복된 배가 바다속으로 가라앉는 장면 등은 아찔할 만큼사실적이다. ‘분노의 역류’ 나 ‘리베라메’같은 정통 파이어액션을기대한다면,‘어블레이즈’가 제격이다.소방대장과 화재 조사관 형제가 종합병원에 불어닥친 어마어마한 화재폭풍을제압하는 줄거리다.도시를 통째로 삼키는 불기둥의 컴퓨터그래픽이 압권이다. 모방범죄의 실화를 소재로 한 법정스릴러 ‘살인공모’(Deliberate intent)도 볼만하다.변호사 하워드(론 리프킨)는한때 자신의 고객이었던 남자와 그의 어머니가 의문사하자,남자의 아버지에게서 살인혐의를 눈치채고 끈질긴 법정공방을 벌인다. ‘에버 애프터’‘엠마’류의 시대극에 끌리는 여성관객을위해 ‘미스 줄리’(Miss Julie)가 나왔다.귀족의 딸과 하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초점을 맞춘,고전적 소재의 드라마다.1890년대말 스웨덴의 귀족사회를 복원한 풍성한 화면은 재미를 더해준다.‘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크피기스 감독.‘딥 블루 씨’에서 미모의 천재 과학자로 나왔던 새프런 버로스가 주연했다. 황수정기자 sjh@
  • 7월6일 흥행 격돌 ‘슈렉’ ‘스워드 피쉬’

    할리우드가 요란하게 쏴올린 여름 블록버스터 2편이 7월6일(금요일) 나란히 간판을 건다.최근 초대형 블록버스터 ‘진주만’을 제치고 미국의 박스오피스를 번갈아 정복했다는 애니메이션 ‘슈렉’(Shrek)과 액션스릴러 ‘스워드 피쉬’(Sword fish).어느 쪽이 얼마나 크게 웃을 지 극장가의 관심이 쏠려있다. [슈렉] 영화 역사상 이처럼 흉칙하면서도 사랑스럽고,거기다 감동까지 갖다주는 주인공이 있었을까.초록색 괴물 ‘슈렉’이 올여름 영화시장을 푸른 웃음으로 덮어버릴 태세다. 슈렉의 고요한 안식처인 늪지가 동화속 주인공들로 소란스러워진다.이들을 추방한 파콰드 영주로부터 늪지를 돌려받기위해 슈렉은 모험을 떠난다.수다쟁이 당나귀 덩키와 불뿜는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출하는 동안 어느새 공주를 사랑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28년만에 올 칸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그건 도덕적 메시지를 기분좋은 웃음과 함께 기막힌 비꼬기와 뒤집기로 전달한 덕분일 것이다.악당 파콰드 영주가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을 닮았다고,파콰드성이 디즈니랜드를 묘사했다는 등의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감상재미가 곱절로 불어나지 않을까.‘매트릭스’‘와호장룡’‘로빈 훗’‘라이온 킹’‘글래디에이터’‘미녀 삼총사’등 무수한 화제작과 명작동화들을 감쪽같이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장면들도 흥미만점이다. 목소리 연기는 할리우드 인기배우들이 책임졌다.슈렉은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가,엽기공주 피오나는 캐머룬 디어즈가 맡았다.쉴새없이 떠들어대는 덩키의 수다는 에디머피 아니면 누가 해냈을까 싶다. [스워드 피쉬] 악명높은 스파이 역의 존 트라볼타는 영화의도입장면에서 화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삶은 때로허구보다 극적이지”라고.그런데,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대사를 이렇게 되돌려주고 싶어진다.“영화는 언제나 허구들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법이야”라고. 지난해 ‘식스티 세컨즈’로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른 도미니크 세나 감독의 새 영화 ‘스워드 피쉬’는 온갖 극적 장치들의 모음집같다.무중력 상태를 연상시키는 대형 폭파장면들,뭣 하나 부족함 없는스파이가 세계평화를 위해 미국 정부의 비자금을 빼낸다는 이야기 얼개,손바닥 뒤집듯 극단적인결말의 반전 등이 그렇다. 테러리스트 응징에 혈안인 스파이 가브리엘(존 트라볼타)은미 마약단속국의 불법 비자금을 손에 넣기 위해 세계적인 해커 스탠리(휴 잭맨)에게 접근한다.FBI의 사이버 시스템을 해킹해 실형을 살았던 스탠리는 다시는 컴퓨터에 손대지 않기로 했지만,이혼한 아내에게서 딸을 되찾겠다는 욕심 때문에유혹에 빠진다.비자금 세탁 프로젝트의 코드명이 ‘스워드피쉬’. 가브리엘의 음모에 휘말린 스탠리는 거액의 보상금을 받기는 커녕 꼭두각시 해커로 전락한다. 도심을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전,헬기로 버스를 들어올린 채진행되는 공중전 등은 통쾌한 볼거리로 그만이다.문제는,밑도 끝도 없이 ‘팍스 아메리카나’를 또 외친다는 대목이다. 가브리엘이 왜 국제테러를 응징하려고 나섰는 지는 전혀 설명이 없다.존 트라볼타는 눈먼 애국주의의 강박에 휘둘리는다중적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황수정 윤창수기자 sjh@
  • 퇴임교수에 제자들이 홈페이지 헌정

    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으로 타계한 고(故)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의 부인 숙명여대 이순자(李淳子·61)교수에게정보과학부 문헌정보학과 제자들이 논문집 대신 홈페이지를헌정했다. 79년부터 봉직해오다 정년을 4년 앞두고 오는 27일 명예 퇴임식을 갖는 이교수의 홈페이지(lis.sookmyung.ac.kr/~prolee)는 ‘이 교수가 걸어온 길’‘저서 및 연구논문’‘에세이’‘학생들과 함께한 시간’‘교수님께 드리는 글’ 등으로구성됐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의회·언론 ‘딴죽’… 美 對北접근 주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정책이 여론의 강경한 속도조절 요구에 주춤하고 있다. 정계는 물론 언론계,연구소 등 보수파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클린턴 행정부에 대북정책에 신중을 기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무부서인 국무부의 행보도 눈에 띄게 둔해진 느낌이다.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로스앤젤레스 타임스,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월 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지난달 23∼25일의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을 전후해 대북 관계 개선이 ‘레임덕’인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너무 성급히 추진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26일 LA 타임스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워싱턴 포스트도 27일 “올브라이트 장관이 15만 정치범은 물론 KAL기 폭파와 아웅산테러를 자행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지적하지않았다”고 비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31일 클린턴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처럼 허상의 매력에 가려진 믿지 못할 인물로 생각할 것을 요구했다. 우익보수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미 전략문제연구소(ISIS)는 31일“북한은 연간 50개 이상 핵폭발물 제조가 가능한 풀루토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제구는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쪽에서도 날아들고 있다.트렌트 로트 원내총무,제시헬름즈 외교위원장등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은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론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이처럼 미국내 조야가 모두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북한방문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방북 결과를 밝히던국무부측은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포기 일정을 명백히 밝혀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다.이런 가운데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이 북한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2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나 북미연락사무소 교환 등 양국 관계에 커다란 획을 긋는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속도 조절론이 국내에서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고 콸라룸푸르의 북미 미사일 실무협상이 3일까지예정돼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확인시키는 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앨 고어 민주당후보가 열세인 선거판에 북한 카드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사전 봉쇄하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hay@
  • 올브라이트 방북/ ‘중대조치설’ 내용 뭘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방북 첫날을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만남은 북·미관계 개선의 급속한 변화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튿날로 예상됐던 김-올브라이트의 만남이 첫날로 당겨진 배경의추론은 양측이 회담에서 끌어낼 결과가 긍정적일 것임과 함께 모종의중대한 약속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케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 측근이 평양행 기내에서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언급과 연관지어볼 때 양측은 이미 중대한 조치에 대한 ‘중대한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목적이 북·미관계 개선인 만큼 이 목적을이룰 획기적인 중대한 조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관계개선 선상에 복잡하게 놓인 양측의 현안은 이른바 미사일,핵,테러지원국 해제 등 3대 현안을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양측 외교공관 개시 여부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이미 94년 합의, 97년 개설준비까지 마친 것인데다 설치개시는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없는 국무장관전결사항으로 ‘중대한 조치’와는 거리감이 있다. 3대 현안 가운데 미국측에서 관심이 깊으면서 해결시 중대한 진전으로 바라볼 대목은 바로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분야이다.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해외원조를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유예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국은 이를 계속 신중히 고려해 왔다. 비록 북한이 미국의 궁극적 목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영구 동결 선언은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가능’케 하는(possible visit) 중대한 조치에 해당한다.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영토보전과 안전에 담보만 확인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밝힌 언급을 상기해 볼 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분명 북·미관계 개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조치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쟁의중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 동반자로 나설 수 있음을 밝힌 바있다.또한 평화협정전환을 4자회담내에서 논의할 뜻도 비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확약함으로써 전면적인 외교관계 개시를 다질 수 있을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올브라이트 23일 방북 안팎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3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북·미관계개선의 새 장이 열리게 됐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실무차원 (Working Visit)이며 곧 이어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전제로 하고 있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북미 현안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새로운 외교관계 정립을 앞둔 미국 측의 온기를 담은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백남순(白南淳) 외상 등 북한의 최고 실세와도 직접 접촉,어렵게 보이던 현안들을 쉽게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과의 대면시 주요의제는 북미간 3대 현안인 핵,미사일,북한의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등이 될 것이며,결국 양측의 정상적인 수교를목표로 하고 있다. 꼭 클린턴 대통령 방북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미 행정부 최고 각료로서 양측의적대적 긴장을 실무행정 차원에서 완전하게 매듭짖는다는 데 우선 의미가 있다. 이는 한국정부의 햇볕정책과 미국의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이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에서 접점을 이뤄 일궈낸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의 한 장을 종결하는 셈이며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역사적 상징성을 띤 핵과 미사일 등의 현안은 클린턴 방북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공관 설치를 비롯한 문화·스포츠교류협정 체결 등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때 가시화될 수도 있다. 아울러 주목할 일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여행길이 과거 베이징을 경유하는 ‘서해노선’이 아닌,일본 요코다를 거쳐 평양으로 가는 ‘동해노선’으로 동서 이데올로기를 떠난 새로운 ‘북미 노선’의 개설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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