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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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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무성 “라마단후 테러 가능성”

    |도쿄 연합|일본 외무성은 21일 중동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일본인들에게 라마단 단식월이 끝나는 오는 24일이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제평화유지군(ISAF)이 현지의 일본대사관에 라마단이후 대사관 등 외국 시설들이 테러범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밝혔다.외무성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도 유대인들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국정원, 정보보호전문가 공채

    국가정보원(www.nis.go.kr)은 날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해킹,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테러가 국가안보의 새로운 위협요소로 대두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효율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업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이의 일환으로 정보보호전문가 00명을 공개채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되는 요원들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의 기간 전산망 안전을 위한 보안기술을 지원하고 사이버 테러징후를 예·경보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컴퓨터·정보보호 등 관련분야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남자의 경우 병역필)이면 응시 가능하고 전문 자격증 및 영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오는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심사,면접시험,국정원 직원법에 따른 결격사유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임용할 예정이다.연락처 국정원 인력관리실 (02)564-3300.
  • 강남8학군 ‘테러’ 공포

    부동산값 폭등,사교육의 과열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서울 강남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8학군의 초등학생을 해치겠다는 익명의 협박편지와 전화가 3곳의 학교에 잇따라 배달되거나 걸려와 학교와 학부모·학생 등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3곳 가운데 한 학교는 이미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반면 다른 2곳은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편지와 전화를 받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8학군 학생이 싫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강남구 A초등학교에 이 학교 김모(60) 교장 앞으로 ‘백색침묵’이라는 송신자가 적힌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에 프린터로 인쇄된 편지에는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군대에서 제대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취직도 못하고 있다.이 나라는 일류대만 찾는 세상이다.일류병을 고치기 위해 강남 8학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또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고 정치도 불안하고 정치인은 부패했다.”면서 “국회의사당과 타워팰리스를 폭파하겠다.”고도 적었다.재정경제부와 한나라당 등 정부부처와 정당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편지의 소인이 찍힌 경남 마산에 수사인력을 급파,20대 중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유층이 많은 강남지역의 불특정 다수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맞춤법이나 학교 주소 등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횡설수설하는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엔 급식 독극물 협박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회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속 보고됐다.서초구 B초등학교에는 지난달 31일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또다른 학교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보낸 비슷한 내용의 협박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외부로 알리지 말고 자체 단속을 잘하자.”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들은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학교급식도 일단 중단하니 도시락을 싸오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보냈다.또 집에서 식수를 가져올 것 등의 유의사항도 전달했다. ●등·하교시간 조정 등 비상대책 검토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상진 회장은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현상이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일선 학교장들에게 학교와 지역 상황에 따라 학생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 학생에 대한 협박이 잇따른다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향한 적개심이 놀라울 정도로 지나치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사태 이후 분배구조가 악화되면서 빈곤층의 박탈감이 부유계층에 대한 적대감과 복수심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를 완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유사 범죄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wisepen@
  • “알 카에다, 이라크美軍 테러 가능성”/英 국제전략문제硏 경고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미국 땅에서 ‘제2의 9·11’ 공격준비가 갖춰질 때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5일 경고했다. IISS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 ‘군사균형 2003∼2004’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알 카에다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져 더욱 상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또 북핵 협상은 당분간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미국과 이라크전 미국은 이라크 전후 상황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종전후 전기 수도 통신 등 기본시설을 복구하고 공공질서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으며 무기가 저항세력 등에 흘러드는 것을 막지 못해 미군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미국은 이라크 공격으로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 사이에 반감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카에다에 가담하고 이들의 사기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알 카에다는 현재 60여개국에서1만 800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에 숨어든 알 카에다는 미국 땅에서 초대형 테러를 감행할 준비가 될 때까지 대규모 공격을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기지 재배치를 통해 전세계를 군사력으로 장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전체 33개 여단 중 새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여단이 3개에 불과,새로운 선제공격을 감행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북핵 당분간 진전없을 것 미국과 북한이 2차 6자회담에 별 열의가 없는 것으로 보여 향후 수개월간 ‘극적인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 행정부 내 강·온파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고,이라크 문제와 내년 대통령 선거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폐연료봉 재처리 등 ‘금지선’을 넘지 않으면 평양과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내년 대선에서 보다 우호적인 미국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끌 가능성이 있다.중국과 한국이 지금처럼 지원(원조)을 계속하는 한 북한은 느긋한 협상태도를 유지할것이다. 북한이 핵 재처리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올 경우 미국은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겠지만 중국은 미국이 신뢰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북한을 무한정 잡아두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기거래 3년째 감소 2002년 전세계 무기거래 총액은 254억달러로 전년보다 5.7% 줄어 3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예외적으로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의 무기수출만 102억달러로 전년보다 2.5% 증가,미국의 세계 무기시장 점유율이 40.3%로 높아졌다. 최대 무기수입국은 52억달러어치를 수입한 사우디아라비아이며 이집트,쿠웨이트 중국 타이완이 뒤를 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三災’… 재선길 빨간불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수렁’에 갈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다.최근 이라크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3가지 악재가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이라크내 무기사찰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2일 드러났다.게다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정보누설 파문도 확산일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11 테러 공모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 움직임에 미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에겐 삼재(三災)가 든 형국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그의 지지율이 9·11 직전 수준으로 급락,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무기사찰단 이라크 현지에서 무기사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은 2일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이날 미 의회에서 비공개 브링핑 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의 무기사찰 활동이 별무소득임을실토한 것이다.이라크전의 정당성을 둘러싼 나라 안팎의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부시 행정부로선 실망스러운 결과다. 물론 케이 단장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던 수십건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활동과 장비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대목은 부시 행정부에는 위안거리다.그는 특히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려 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6∼9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내년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문제에 전념하려는 부시 대통령에게는 우울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번지기만 하는 ‘리크 게이트’ ‘리크 게이트’는 미 정부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비판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CIA 비밀요원인 윌슨의 부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을 누군가 누설한 사건을 가리킨다.백악관 핵심 인사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어 부시 행정부로선 하루속히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 국민의 여론은 그러한 희망사항과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2일 워싱턴포스트-A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5명의 응답자 가운데 29%만이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진상을 규명하리라 기대했을 뿐 69%는 특별검사가 이를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급기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리크 게이트’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 결정은 법무부 소관이며 법무부는 어떠한 법적 선택권도 논의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지연되는 9·11테러 재판 미 연방지법은 2일 모로코계 프랑스인으로 9·11 테러범들과 공모한 용의자로 미 행정부가 지목해온 무사위에 대한 검찰의 사형구형을 금지하고 그와 9·11테러를 연결짓는 어떠한 증거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레오니 브링키머 판사는 무사위가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 정부의 조치에 맞서 이같이 결정했다. 무사위는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테러 연루 혐의를 벗겨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미 법무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때문에 그를 조속히 단죄,9·11 테러의 상흔을 조기에 치유하려던 부시 행정부로선 연방지법의 이같은 결정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구본영기자 kby7@
  • 오피니언 중계석/‘한·미동맹강화’ 보고서 요약

    한국은 21세기 한·미 동맹관계에서는 미국의 전략과 독트린의 변화에 대한 정보 입수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1일 워싱턴에서 발표된 보고서가 주장했다.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에드먼드 월시 외교대학원,조지타운대학,국제문제 서울포럼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한·미 동맹강화:21세기를 위한 청사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를 요약했다. |워싱턴 연합|21세기 들어 한·미동맹은 여러 도전들에 직면했다.가장 급박한 것은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이다.이밖에 ▲한·미 대북정책 및 인식의 격차 ▲한국에서 민족주의와 반미감정의 출현 ▲9·11테러 이후 미국 일방주의와 동맹관계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 확산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 ▲일본의 미래에 관한 불확실성 등이 한·미 동맹관계의 미래에 의문을 던졌다. 21세기 한·미동맹의 효과적 전략은 북한이 제기하는 단기적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의깊게 고려하는 것이다.또 양국은 21세기 동맹의 장기 비전을 염두에두고 다음의 8가지 권고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1.핵위기를 이용해 평화적 공존과 다자적 협력,동맹의 미래에 대한 공약을 과시하라.현재는 동맹의 미래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들이 교차하고 있다.한국의 민족주의와 반미감정은 미국이 한국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평양의 다른 인식으로 증폭되고 있다. 2.남북화해로의 복귀를 계획하되 협상의 실패에 대비하라.협상이 성공적이고 남북한을 화해궤도에 복귀시킨다면 미국은 강력 지지해야 한다.양국은 협상 실패시 공동의 접근법을 마련하고,미국은 핵우산이 아직 작동한다는 점을 평양에 상기시키는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의 참가를 고려할 수 있다. 3.21세기 한·미 공동선언을 발표하라.한국전쟁후 동맹이 공식 발족한 이후 양국은 정치·안보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지만 21세기에 맞는 동맹의 새로운 존재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긴요하다. 4.미국과 협력해 한국의 방위역할을 향상하라.동맹의 활력은 한국이 방위능력을 높이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달려있다.주한미군 조정문제는 방위 균형의 이동과 이 변화를 만드는 작업의 정치적 어려움을 강조한다.한국 지상군은 계속 북한의 침공에 대한 억지 및 방위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다.단기적으로 한국은 비무장지대 경비 등 한·미간 역할분담을 조정하면서 나타난 새 임무를 다룰 능력이 있다.그러나 서울이 더 큰 리더십 역할을 열망한다면 통합되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어떤 변천도 미국과 한국 군대간에 긴밀한 협력과 상호작전 운용 능력을 반드시 요구한다.예를 들어 한국 군대가 미국의 전략과 독트린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또 양국은 추가적인 방위산업 협력과 방위기술 이전의 확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5.더 동등한 한·미관계를 추구하라.동맹을 재정의하려면 미국과 한국이 국내·지역·국제적 현실에 맞는 더 동등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6.동맹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구축하라.미국은 한국 지역사회에대한 접촉을 늘리려는 노력을 확대하고 특히 미군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7.공동의 가치와 안전에 바탕을 둔 정치적 의제를 만들어라.그 의제들중 일부는 양국이 계속 상호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관계를 유지·강화하는 것을 보장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8.한·미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라.첫 조치는 국내 및 외국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상호투자협정(BIT)의 체결이며 장기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어져야 한다.
  • 美, 반테러 ‘매트릭스’ 논란

    |뉴욕 연합|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방대한 개인정보를 사용하려던 미국 국방부의 계획이 여론의 반대로 좌절된 가운데 비슷한 프로그램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1200만달러의 연방지원금을 받고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도입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민간 정보검색업체인 사이신트사가 개발한 ‘주(州)간 반테러 정보 교환’(Multistate Anti-Terrorism Information Exchange) 프로그램으로,약자로 ‘매트릭스’라고 불린다. 잠재적인 테러범이나 범인을 쫓기 위해 사이신트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플로리다주에서는 1년6개월 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플로리다 경찰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이 신속하고도 철저하다며 극찬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전문가들과 변호사들,또 경쟁 정보업체들은 이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의 사생활 정보를 갖고 논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또 접근이 금지된 경찰과 행정 정보가 민간기업인 사이신트의 사무실 내에 설치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쌓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성능에 감탄한 12개 주가 범죄·행정 정보를 플로리다주와 공유하기로 해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는 양과 질에서 모두 확대되고 있다.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부대 규모·편제등 관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편제는 우리가 정하고 추후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파병 자체는 물론이고 병력 규모와 재정 부담 등에 대한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단’(Korean Division)’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15일 파병부대의 편제 및 규모와 관련,“이라크의 현지 정황과 작전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폴란드 사단’과 ‘경보병’(Light infantry)을 언급하면서 규모 차원이 아닌,‘폴란드 사단과 같은 독자지휘 운영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일단 한국군이 특정 지역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되 우리 군의 특성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편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30여개 국가,15만여명의 병력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전역을 4개의 권역으로나누어 안정화 작전을 수행 중인데 폴란드는 나자프시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자국 병력 2300∼3000여명과 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6000∼8000여명을 포함,1만여명 규모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의 경우도 완전한 규모의 사단 병력(1만명 안팎)이 아니라 경보병 병력은 여단(3000∼4000명) 규모로 하되,사단사령부와 통신·행정·수송 등 일부 지원병력을 더한 체제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전투병과 지원병력을 포함,5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재정부담이 연간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평화유지군이 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보병은 특전사 유력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은 우리 군 용어는 아니다.그 의미로 볼 때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신속한 기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공여단 및 군단 특공연대,수색대대 등이 경보병 범주에 포함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들 부대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상황이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특전사가 파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999년 동티모르 유혈사태 당시 상록수 부대를 파견할 때도 우리 군은 유엔으로부터 경보병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를 파병한 바 있다.이라크에서는 현재까지 민병대의 조직적인 저항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특전사가 게릴라전이나 대규모 시위 테러 등 특수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다는 점도 이 부대의 파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특전사는 전쟁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대량 살상무기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주임무로 평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육군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나자프 폭탄테러, 종파 대립·반미 감정 산물/이라크 재건 타격 불가피

    지난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무엇보다 이라크 내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테러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그의 지지기반이었던 수니파 중 가장 교조적인 입장인 와하비즘의 신봉자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 자행의 근저에는 종파간 대립과 반미 감정이 뒤섞여 있어 사태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이는 미국의 전후 재건에 협조적이었던 시아파의 명망있는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테러의 주 표적이었던 데서도 짐작된다. ●후세인 정권 붕괴후 최대 테러 사건 발발 이틀후인 30일 사망자수가 당초 알려진 80여명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이날 나자프의 한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한 12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다른 병원에서 관련 정보가 수집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10년간 중동에서 일어날 폭탄테러 중 최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앞서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82명이 사망에 22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테러의 배후? 테러의 확실한 주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30일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 19명의 국적과 소속,그리고 바그다드 유엔본부 및 요르단 미대사관 테러 등 앞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와 유사성을 통해 그 배후를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라크 수사당국은 나자프의 폭탄테러 직후 이라크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2명을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아랍언론들이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쿠웨이트인 2명과 요르단 여권을 소지한 팔레스타인인 6명 등 15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이들 대부분이 수니파의 분파인 와하비운동(Wahhabism) 추종자들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18세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퍼진 와하비즘은 엄격하고 청교도적인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다.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와하비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질 불가피한 전후 복구작업 이라크 전후 복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사상자수 못잖게 알 하킴이 사망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과도통치위원회의 최대 협력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진데다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내 권력 진공이 생기면서 이라크 내부의 종파·종족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시아파 지도자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모하마드 바르 알 울룸은 30일 나자프의 폭탄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자신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맘 알리 사원 보호에 이라크통치위원회가 무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군측에 불만을 나타냈다.미군측은 시아파에게는 메카와 메디나 다음가는 최고 성지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알리 사원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었다. 한편 이번 테러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대규모 이라크 민병대 창설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민병대는 다양한 정파들에서 선발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검찰 중립성에 대한 폭탄테러”한나라, 盧 ‘감찰권 이관 시사’ 발언 비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남 광양을 방문,‘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관’을 시사한 것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김영삼 정부 시절 아들이 감옥을 가고,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도 별 것 아닌 문제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야당은 물론 검찰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나라당은 28일 “감찰권을 갖고 검찰을 이리저리 흔들겠다는 발상”이라며 비난했다.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정치검찰을 양산하겠다는 것인 만큼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주천 사무총장은 “측근세력과 민주당 실세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으로 검찰 중립성에 대한 폭탄테러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지도부는 노 대통령의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다.김종빈 대검차장은 “대통령의 말씀인데 어떻게…”라며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일부 평검사들은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등 불만을 내비쳤다.굿모닝게이트 및 현대비자금 수사 등 검찰이 여권을 향해 칼날을 겨누자 노 대통령이 검찰권 견제와 감찰권 이양을 명분으로 수사를 제어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검사도 있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내부에서 개혁도 일어나야 하고 권력이 있는 만큼 견제도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너무 크게 확대(보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中, 중앙亞 영향력 급속 증대”

    |워싱턴 AFP 연합|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구축해 가고 있으며,미국과 러시아는 중국 수뇌부와 이 지역에서 미래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미국의 한 싱크탱크 보고서가 지적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26일 ‘중국의 새 서부 진출’이란 최신 보고서에서 냉전종식 이후 에너지 매장량이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앙아시아와 관계를 구축해 나가려는 중국의 관심은 이 지역과의 오랜 역사를 감안할 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영향력 증대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주는 기민성과 창조성은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중앙아시아가 열강들에는 최우선 관심지역은 아니지만 지도자들은 이 지역에 대한 상호 영향력 확보 경쟁이 충돌을 야기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는 막대한 미개발 에너지 자원 등으로 열강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특히 9·11테러를 계기로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테러리스트 훈련소 등이 드러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졌다. CSIS 연구진은 이에 따라 미국이 이 지역에서의 정치개혁 등에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을 펼 것을 주문했다.
  • 요르단 왕정 붕괴·아라파트 암살에 베팅 / 美 ‘인터넷 선물시장’ 논란

    요르단 왕정의 붕괴,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암살 등에 돈을 거는 온라인 선물시장이 생길 예정이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기획청(DARPA)은 중동의 미래에 돈을 거는 ‘정책분석시장(Policy Analysis Market·PAM)’을 개설하고 다음달 1일부터 거래인 등록을 시작한다. ●민주당 “잔학행위에 돈거는 도박장” 이에 대해 민주당 론 와이든(오리건주),바이런 도건(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정부가 잔학행위와 테러에 돈을 거는 도박장을 개설한다.”고 비난했다.이들의 기자회견 이후 PAM 웹사이트(www.policyanalysismarket.org)에는 기초정보만 남고 투자자들의 거래 모의상황,그래픽 등이 사라졌다. 삭제된 내용 중에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나타내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PAM이 정착되면 동북아 정세에 대한 선물시장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시장의 미래예측력에 기대 거래인들은 요인 암살,테러 등 정치·경제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돈을 건다.예를 들어 1년뒤 특정 정치인이 암살된다는 계약은 1달러다.시장에서 5센트에 거래되는데,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이를 산다.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값이 오른다.이를 되팔아 이익을 실현하거나 사건 발생 때까지 기다렸다 더 큰 이익을 얻으면 된다.한 나라의 경제적 현황과 사회적 안정,또는 몇몇 나라의 군사적 성향 등을 묶은 파생상품도 가능하다. PAM은 ‘이집트 요르단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의 경제·사회·군사적 미래,그리고 미국의 개입이 가져올 영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방부는 특정 사안을 위한 전략적 결정에는 미래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PAM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다양한 분야의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때로는 조기경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가을부터 거래 시작 거래인의 조건은 없다.국가기관들은 참여할 수 없고 거래인의 신원이나 자금 등에 관한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다.개인들은 PAM이 정하는 약관에 동의한 뒤 ID와 패스워드를 받는다.이어 거래계좌에 PAM이 정한 돈을 예치시켜야 한다. 이 점에서 테러리스트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들이 자신들의 계획에 맞춰서 베팅하거나,돈을 벌기 위해 또는 정보당국을 오도하기 위해 거짓 베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초기 등록자는 1000여명으로 제한되며 이들에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100달러가 제공된다.9월1일부터 시장용어,거래 방법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며 실거래는 10월1일부터다. 국방부는 이 프로그램 개발에 75만달러를 썼고 앞으로 800만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실제 운영은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정보집단이 맡는다.총책임자는 1980년대 테러정보 프로그램을 지휘했고 이란 콘트라 스캔들의 주역이었던 존 포인덱스터 퇴역장군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음란·도박 사이트 5만800개 일제 수사 / 병든 e세상 싹쓸어낸다

    부모 몰래 인터넷 음란물을 보는 아이들,밤새는 줄 모르고 인터넷 도박에 빠진 중독자들. 갈수록 폐해가 심각해지는 ‘유해사이트’를 상대로 경찰이 전면전을 선포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유해사이트 5만 800개를 선정,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수만개의 유해사이트를 일제 수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5월 음란사이트 5배 급증 경찰은 최근 한국통신(KT)이 파악한 한글 유해사이트 7만 4464개를 분석,주소가 중복되거나 유해성이 거의 없는 것을 뺀 5만 735개와 자체 파악한 사이트 65개를 유해사이트로 선정했다.이 가운데 음란사이트는 4만 7257개,도박사이트는 3543개였다.경찰은 “네티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란·도박사이트는 거의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검거된 피의자는 2001년 632명에서 지난해 887명으로 40.3% 늘었다.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772명이 검거돼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처벌된 사람도 2001년 37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늘었다. 아동까지 인터넷상에서 성적 대상물로 전락하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와 전용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검색한 결과 아동간 성행위,아동과 성인간 성행위 등 아동을 성적 대상물로 삼은 커뮤니티 59개를 적발했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남짓 동안 불법 음란사이트가 5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유해정도따라 차단→폐쇄→사법처리 경찰은 이들 사이트의 유해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리기 위해 해당 홈페이지를 정밀하게 비교·분석하고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위법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는 사이트부터 집중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소속 전문 수사요원 12명으로 태스크포스를 띄웠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가 어느 서버를 통해 운영되는지를 파악한 뒤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기법을 동원해 운영자를 쫓는다.운영자는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이나 형법상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엄중하게 사법처리된다. 운영자를 처벌할 정도는 아니지만 네티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통보,사이트를 폐쇄할 방침이다.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측과 협조해 국내에서 아예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키로 했다.특히 유해사이트가 청소년의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감안,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청소년 유해매체물 차단 소프트웨어(youth.rat)에 해당 사이트의 목록을 포함시켜 청소년의 접근을 막을 예정이다. ●도박사이트 90%이상 해외에 서버 경찰은 외국에 서버를 둔 유해사이트는 단속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5만 800개 사이트 가운데 음란사이트 9159개와 도박사이트 3501개 등 모두 1만 2660개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유해사이트를 폐쇄해도 업체들이 곧바로 다른 이름으로 사이트를 계속 만들기 때문에 유해사이트와의 전쟁은 인내심과 시간을 요구한다고 한 수사요원은 귀띔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명호 부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터넷망에 유해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한국 ISP협회 신용중 사무국장은 “정부 차원에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배포하고,법제를 계속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택동 유영규 이두걸기자 taecks@
  • ‘얼뜨기 첩보원’ 죽느냐 사느냐 / 20일 개봉 로완 앳킨슨 주연 ‘쟈니 잉글리쉬’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왜 항상 잘 생겨야만 할까.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첨단 ‘소품무기’들을 쓸 때도 왜 그들은 100% 명중률을 보이는 걸까. ●‘007 시리즈' 코믹 패러디 ‘쟈니 잉글리쉬’(Johnny English·20일 개봉)는 ‘007’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역발상으로 승부수를 띄운 패러디 코미디다.상상만 해도 실소가 터질 것이다.뭘해도 실없고 헐렁해뵈는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이 1급 첩보원으로 둔갑했다. 쟈니 잉글리쉬는 로완 앳킨슨의 극중 이름.영국 첩보국 MI-7의 직원으로 첩보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던 그는 얼떨결에 그토록 꿈꾸던 첩보원이 된다.첩보국의 첩보원 전원이 폭탄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잉글리쉬의 임무는 영국여왕 왕관 도난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여기까지 영화는 일사천리로 속도를 낸다.앞으로 터질 폭소탄의 강도는 시작부터 곳곳에서 감지된다.왕관 도난사건을 맨처음 맡았던 첩보원의 암호가 ‘001’.게다가 첩보국 요원들이 잉글리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몽땅 테러당했다는 등 기본설정들이나열될 때마다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폭소의 진원지는 십중팔구 로완 앳킨슨의 ‘어리버리 연기’다.게다가 007시리즈에서 지능적으로 돋보이던 주인공의 제스처나 첨단무기들은,그의 실수나 작동미숙으로 줄기차게 사고로 이어진다.멋지게 총을 겨눴건만 당길 방아쇠가 없고,볼펜총을 자랑하다 엉뚱한 여직원을 맞혀 쓰러뜨린다.옷걸이를 겨냥해 폼나게 외투를 던졌는데 그만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리는가 하면,쓰시바 회전테이블에 넥타이가 끼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완전히 스타일을 구기고 마는 식이다. ●존 말코비치 ‘망가진' 연기 돋보여 웃음의 강도를 더하는 건 등장인물의 ‘의외성’이다.예리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할리우드 중견배우 존 말코비치가 정복욕에 불타면서도 어딘지 논리가 빈 듯한 프랑스 기업인 소바주 역을 맡았다. 여왕의 왕관을 뺏어 영국왕위를 계승하려는 소바주의 음모는 잉글리쉬의 막가파식 대응에 어이없이 제동이 걸린다.말코비치가 뚝뚝 부러질 듯 과장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파렴치한 악당으로 변신한 모습은 그 자체가 ‘웃기는 그림’이다. 007시리즈의 주요장치들을 요리조리 코믹하게 패러디한 재치는 나무랄 데가 없어보인다.그러나 “이건 그냥 코미디야.”라고 관객을 안심시키면서도 은근슬쩍 강대국 본위의 논리를 끼워넣는 것 같아 께름칙하다. 영국의 왕이 연방국가들을 조정해 세계대전을 획책한다는 설정,영국을 지구촌 죄수들의 집합소로 만들려는 소바주의 음모 등은 어떻게든 힘의 논리를 부각시키는 ‘할리우드 강박증’을 그대로 드러낸다. 잉글리쉬의 주변을 맴도는 프랑스 인터폴의 여자요원 캠벨 역에는 호주 출신의 팝스타 나탈리 임브루글리아.그에겐 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슬라이딩 도어즈’의 피터 호위트. 황수정기자 sjh@
  • 미국도 호재늘어 ‘회복 청신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다.테러공포와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경기지표가 조금씩 개선되자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했기 때문이다.미국과 유럽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개선되는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중 은행·소매·서비스 등 비제조업 지수가 54.5를 기록,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보다 3.8 포인트 는 것으로 2002년 5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ISM이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 노동부도 1·4분기 비농업 부문의 생산성 증가율이 1.9%로 당초 예상치 1.6%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생산성 증가는 기업들이 고용을 줄인 탓도 있지만 기업의 수익증대에 기여하며 생산 확대로 장기적으로는 고용을 늘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앞서 5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도 83.8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인하의 기대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베를린 국제통화회의(IMC)의 위성전화 연설에서“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방 당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4∼25일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연방기금 금리가 1%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mip@
  • ‘이라크戰 청문회’ 열린다 / WMD정보과장·왜곡 전쟁강행여부 조사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영국 의회가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양국 의회는 부시 미 행정부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를 과장·왜곡,의회를 오도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 의회,청문회 개최 논란 가열 워너 미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3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신뢰가 도전받은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이달중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팻 로버츠(공화) 미 상원 정보위 위원장도 3일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관련 비밀 문서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했는지 따질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로버츠 위원장은 그러나 워너 위원장이 밝힌 상원 군사·정보위 합동청문회 개최 여부는 분석작업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IA는 지난해 10월 작성된이라크 WMD보고서에 대한 내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전직 CIA 분석관들로 구성된 특별팀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의 WMD위협이 매우 크고 눈앞에 닥쳤다고 판단,공격을 결심하는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이 보고서의 오판 여부를 분석한다. ●영국,이달중 청문회 개최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3일 총리실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WMD보고서 작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정부 결정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하원 외교위는 이달중 증인들을 공개 석상에 불러 증언을 청취한 뒤 7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위와는 별도로 하원 정보안보위원회(ISC)가 이라크전과 관련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블레어 총리는 4일 ISC가 지난달 말 조사와 관련해 접촉해왔다고 밝히고,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ISC는 조사 결과를 총리에게만 보고하게 된다. ●전쟁 정당성 또 도마위에 미·영국 의회의 이라크전 청문회 개최로 전쟁의 정당성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대해진 정보의 영향력과 이를 다루는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첫째,이라크 망명인사가 대부분이 정보원들의 신뢰도 문제이다.둘째,CIA나 M16등 미·영 정보기관의 분석가들이 수집된 정보에 대한 오판 가능성이다.셋째,이라크전쟁을 지지했던 미 행정부내 매파들이 의도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왜곡·과장했을 가능성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번째 경우다.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당리략을 위해 정보를 ‘악용’ 또는 ‘조작’했을 가능성이다. 청문회를 통해 진실이 얼마나 가려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우리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면 우리가 북한이나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제인 하먼 의원의 지적에 이번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우려가 담겨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대량실종무기(WMD)’

    이라크 전쟁은 세계 전쟁사를 바꾸어 놓았다.21세기 최초의 대규모 전쟁이었던 이라크전은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었다.이라크전은 또 세계적인 반전시위 속에 치러진 최초의 전쟁이었다.국제적 반전여론 속에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를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테러 예방을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미국의 명분론은 허구로 드러날지 모른다.미국은 전쟁이 끝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WMD는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대량실종무기(Weapons of Mass Disappearance)’라고 비꼬았다. 타임의 보도는 WMD 존재에 관한 논란의 실체를 절묘하게 지적했다는 생각이 든다.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WMD 보유 증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부풀렸다는 주장이 지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뉴스위크도 최신호에서 네오콘(Neocon:신보수주의자)으로 불리는 미국정부의 강경파들이 이라크 공격을 강행하기 위해 정보를 의도적으로 취사선택했다고 보도했다.영국의 로빈 쿡 전 하원 원내총무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존재하지도 않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해 영국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 침략을 미리 결정해 놓고 WMD를 명분으로 꿰맞춘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라크 공격은 결국 미국의 세계지배를 강화하려는 패권주의 전략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대표적 네오콘인 월포위츠 미국방 부장관은 이미 1992년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전략보고서를 만들었다. 미국의 세계 지배력은 로마시대보다 더 강력하다.세계는 지금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라 할 수 있다.미국은 자신의 전략에 따라 제멋대로 한다는 것을 이라크 전쟁은 보여준다.이라크 전쟁 뒤에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지배 전략이 있다.미국의 일방주의가 지금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책 / 마르크스의 복수

    90년대초 국가사회주의의 사멸 이후 자본주의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산양식으로 전례없는 역동성을 과시하고 있다.자본주의는 정보기술의 발달,세계무역기구(WTO)의 출현,자본이동의 탈규제 등 새로운 기술적·제도적 혁명을 통해 여전히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영국 노동당 상원의원이자 런던정경대학(LSE) ‘전지구 관리 연구소’ 소장인 메그나드 데사이는 이렇게 주장한다.이 모든 것은 마르크스가 이미 예견했던 것이며,마르크스주의자들 역시 마르크스를 제대로 공부했더라면 처음부터 자본주의의 승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메그나드 데사이의 ‘마르크스의 복수’(김종원 옮김,아침이슬 펴냄)는 마르크스 사상에 덧씌워진 오해를 밝히고,마르크스의 업적은 진정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이론은 우리에게 어떤 현재적 의미를 갖는지를 규명한 책이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자’를 ‘마르크시안(Marxian)’과 ‘마르크시스트(Marxist)’ 두 부류로 나눈다.마르크시안은 마르크스의 저작,그 중에서도 특히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관한 분석적인 저작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반면 마르크시스트는 20세기에 출현한 볼셰비즘과 파시즘을 포함,같은 신념의 지반을 공유하는 일파를 일컫는다. 마르크스는 일찍이 독일 사회민주당의 강령을 접하고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그러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주장하고 사회주의의 도래를 내다본 예언가가 아니다.그는 누구보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이해했으며,예순다섯 생애의 절반 이상을 자본주의의 동력을 연구하는 데 바쳤다.그런 만큼 마르크스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의 경제학 저작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1920년대 ‘자본론’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필독서 목록에 들어 있지 않았다.당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교과서는 ‘제국주의’와 ‘공산당 선언’이었다.이윤율 하락 같은 마르크스의 경제학적 논쟁은 거의 모두 ‘따분한 학문’으로 간주돼 논의에서 배제됐으며,‘공산당 선언’이 장엄한 문체로 고무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천년왕국 사상만이 사람들을 움직였다. 그러나 청년기의 ‘열띤’ 시절을 보낸 마르크스가 반평생 몰두했던 것은 바로 ‘자본론’이었다.‘자본론’은 선전선동이나 원대한 역사이론 없이 순수하게 분석적인 글이다.마르크스는 ‘자본론’ 1권에서 제시된 문제를 그 후속편에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었고,2ㆍ3권은 엥겔스에 의해 그의 유고가 정리돼 사후 출간됐다.‘자본론’ 3권에는 유명한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 나온다.저자에 따르면 마르크스는 “당혹스럽게도” 이 법칙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해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자본론’은 자본주의의 최종 붕괴를 예언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그렇다고 자본주의는 결코 한계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르크스가 주장했다는 뜻은 아니다. 마르크스주의와 경제사상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 이래 200여년간의 정치경제사를 포괄한다.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에 대한 도발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마르크스에 관한 ‘놀랄 만한’ 사실들을 발견한다.마르크스는 국가가,심지어는 ‘사회주의’ 국가가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마르크스는 자유무역의 옹호자였으며 관세장벽에 대해 조금도 호의적이지 않았다.일당 지배를 주장하지도 않았고 공산당,즉 마르크스·엥겔스 당이 프롤레타리아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권력 획득을 위한 테러나 파벌적인 당의 배타적 지배는 그에게 일종의 저주였다. 저자는 지금도 계속되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은 마르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내리는 ‘복수’라고 말한다.그동안 마르크스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실책과 범죄,교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반격이라는 얘기다.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에게 ‘사회천문학자(social astronomer)’라는 색다른 칭호를 부여해 눈길을 끈다.고전 경제학을 창시한 애덤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역사상 존재한 여러 사회의 운동을 주재하는 법칙을 작성한 인물이라는 뜻에서 붙인 말이다. 스탈린의 소련에서 마르크스는 신이 됐다.하지만 서구에선 그를 악의 근원으로 매도했다.20세기 역사를 만든 신화 속의 성자이자 악마.마르크스를 어떻게 보아야할까.중국의 전 총리 저우언라이는 언젠가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종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마르크스 사후 120년.그에 대한 평가 역시 미완의 과제인지 모른다.다만 저자가 지적하고 있듯이 현대 사회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선 고전적인,즉 전 레닌주의적인(pre-Leninist) 마르크스를 읽어야 함은 분명하다.1만 8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美경기 내년초부터 호전/ 이라크戰후 상당기간 낮은 성장률 지속될듯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예측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8일 세계경제연구원에서 주최한 ‘전쟁 이후의 미국 경제’라는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불황을 피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경기 회복은 내년 1·4분기부터 상당히 둔화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경제예측 전문가인 사이나이 박사는 현재 ‘디시전 이코노믹스사(Decision Economics,Inc)’의 연구소장이며 클린턴,부시,레이건 행정부의 민간 경제 자문역을 맡아왔다. 전쟁 중인 미국의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나. -불황을 피하기 힘든 수준으로 매우 비관적이다.경기 침체 가능성은 40%다.미국 경제는 2000년 3·4분기에서 2003년 1·4분기까지 불황경계(recession alert)상황이다.고용시장은 엉망이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는 악화됐다.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실업 후 재취업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다.이로 인한 재고 증가는 제조업 전체에 큰 영향을미친다. 전쟁이 끝나도 소비자가 줄어들어 미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유일하게 긍정적인 신호는 부동산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뿐이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1·4분기에나 3%정도의 성장률을 보일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가능한 시나리오는. -전쟁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제거→주식시장 호조→신용경색완화→소비자 심리 회복→단기적인 지출 증가의 단계를 밟을 것이다. 여기서 첫번째 시나리오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해서 투자·고용이 늘어나는 것을 그려볼 수 있다.전쟁이 끝난 후 한두 달이 지나면 기업들도 반응을 보여 올 하반기 매출이 3∼4% 증가할 것이다.이 경우 2004년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고용시장이 불안해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못하는 경우다.다소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개인적으로는 이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이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은 아주 느려 경제주체들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성장을 해도 과잉공급으로 인해 잠재성장률 미만으로 그칠 것이다. 현재는 불확실성도 높은데다 충격(이라크전)이 너무 커서 환자(미국경제)가 제대로 반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쇼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낮은 성장률을 견뎌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의 금융시장을 평가한다면. -반응이 빠른 금융시장의 관점에서 전쟁은 끝난 상황이다.미국의 바그다드 진입 이후 주가와 채권시장 등이 되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전쟁 이후다.후세인정권은 어떻게든 사라지겠지만 미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의 비용을 들이는지,미국주둔이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문제다.특히 북한,시리아,이란 등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든다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위험이 있으면 싹을 잘라야 한다는 얘기다.깡패국가란 단어는 외교적으로 현명한 단어가 아니지만 이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면 테러는 정당화되지 못한다.이번 이라크전도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처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9·11사태때 3000명의 희생자가 있었다.미국의 역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지정학적 리스크를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넷 플라자/ 전쟁·테러 일어날때 컴바이러스 더 극성

    출근 직후 회사원 김모(37)씨는 ‘스파이 사진’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 눈길이 갔다.미국의 이라크 침공 관련 내용일 것으로 짐작하고 열어봤지만 ‘갠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일이었다.김씨의 컴퓨터에는 ‘SCANDISK.EXE’라는 파일이 생겼고,김씨의 이메일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에게 모두 똑같은 메일이 발송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고도의 전문가가 고의로 바이러스를 유포하기도 하지만,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네티즌들도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아무리 호기심 차원이라도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투입하면 정보통신망이용법 또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의해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2001년 미 뉴욕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을 본뜬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처럼 전쟁이나 테러가 발생하면 이를 응용한 바이러스가 많이 나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미국이 전 세계 반전여론을 거스르고 이라크전을 진행하고 있어 사이버 테러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바이러스는 232개로 전년도 194건보다 19.6% 증가했다.피해 접수건수도 3만 8677건이나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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