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S 테러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넙치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46
  • 탈레반, 나토 본부에 자폭 테러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이 급기야 1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인근까지 공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보건부는 이날 카불 시내에서 자살 폭탄테러와 총격전이 다수 발생해 경찰 한 명과 괴한 두 명 등 4명이 숨지고 시민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미국과 영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밀집한 카불 소재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에 로켓포가 최소 두 번 떨어지는 등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 측은 이날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직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공격이 아프간 정보 당국과 행정관청, 미국 대사관,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 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폭탄 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 조직원들이 인근 건물을 장악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보안 당국 관계자들도 아직 3~4명의 괴한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주에서 찍은 끔찍한 ‘911 테러’ 사진 공개

    우주에서 찍은 끔찍한 ‘911 테러’ 사진 공개

    지금으로 부터 정확히 10년 전 벌어진 끔찍한 ‘911 테러’를 우주에서 본 심경은 어땠을까?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최근 2001년 9월 11일 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911 테러’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지구 밖에 있던 유일한 미국인인 우주비행사 프랭크 컬버트슨은 10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오전 지구 220마일 상공을 날고 있었다. 우주정거장이 뉴욕 상공을 지나칠 무렵 컬버트슨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목격했다. 자신의 조국에 우주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의 커다란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목격한 것.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컬버트슨은 지상과 교신하면서 ‘911 테러’ 소식을 알게됐다.   컬버트슨은 “상처입은 내 조국에서 끔찍한 연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며 “힘든 시기에 가족 및 친구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슬펐다.”고 밝혔다. 또 “지구 밖에서 조국이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웠다.” 며 “내가 국민들과 함께 (테러의 상처를 돕기 위해)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권침해 논란’ 알몸 스캐너, 어떻게 바뀌었나보니…

    ‘인권침해 논란’ 알몸 스캐너, 어떻게 바뀌었나보니…

    이른바 ‘알몸 투시기’로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신검색대를 대체할 새로운 보안 검색대가 영국 히스로우 공항에 도입됐다. 영국은 테러에 대비하고 보안대책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공항에 흑백 전신촬영 검색대를 도입한 바 있다. 이 검색대는 승객들의 신체를 다소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수술흔적 등을 노출 시킬 수 있어 사생활 및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히스로우 공항에 새로운 전신스캐너 소프트웨어가 도입했다. 기존의 검색대가 X-레이를 이용했던 것과 달리 저출력 무선전파를 이용한 프로비전 L3(ProVision L3)란 소프트웨어는 승객의 전체적인 신체 윤곽만 추상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신체가 노출될 위험이 없다. 또 보안요원과 승객이 그 자리에서 함께 스캐너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승객이 무기나 폭발물을 소지할 경우 위험부분이 노란색 네모로 나타나게 설계돼 보안검색이 더욱 용이하다. 영국 항공국(BAA)의 이언 허체슨 국장은 “승객들을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검색대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보안검색 기술에 더 많은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염산테러’ 이란女 “마지막 순간, 그를 용서한다”

    이란 여성이 자신의 눈을 멀게 한 남성에 마지막 자비를 베풀었다. 이란 테헤란에 사는 아메드 바라미(32)는 7년 전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뒤집어씌웠던 마지드 모하베디(30)에 더이상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벌’(qisas·보복)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염산테러 가해자 모하베디는 이슬람법에 따라 지난 31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눈에 염산을 주입, 실명시키는 형벌을 받기로 돼 있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바라미가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뜻을 밝혀 형 집행은 취소됐다. 2004년 무바헤디는 자신의 청혼을 거절한 같은 대학 여학생 바라미에 염산테러를 자행했다. 그녀는 얼굴 전체에 중화상을 입고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다. 바라미는 “가해자도 똑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고 이란법원은 2009년 염산 처벌 요구를 수락한 바 있다. 바라미는 ISNA와 한 인터뷰에서 “7년 간 가해자에 똑같은 고통을 주기 위해서 싸웠지만 용서하기로 했다.”면서 “형 집행 그 자체 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이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혀 그녀가 애초에 이 형집행 의도가 없었음을 고백했다. 바라미의 사건은 그동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인권단체로부터 이 처벌이 지나치게 잔인하고 비인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압력에도 그녀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며 자서전을 내는 등 ‘눈에는 눈’ 형집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란 언론매체에 따르면 바라미가 육체적 형벌을 면해준 만큼 가해자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비행기로 엄마집 들이받은 ‘망나니 아들’

    스위스에서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샤프하우젠 주의 한 마을에서 경비행기가 저공비행을 하다 주택을 들이받았다. 비행기를 몰던 조종사는 아들, 사고를 당한 집은 노모의 주택이다. 노모는 사고 당시 지하실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아들은 잔해 속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로 벽돌로 지은 주택은 한쪽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비행기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화마는 주택 안쪽까지 흉하게 그을린 자국을 남겼다. 불행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경찰은 9.11 자폭테러를 흉내낸 자폭테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들이 노모에게 카미카제처럼 돌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들은 이날 비행기를 빌려 하늘을 날며 노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계시느냐. 잠깐 들르겠다.”며 전화를 끊은 뒤 사고가 났다. 비행기는 주택 위를 세 번 비행한 뒤 전속력으로 벽을 향해 돌진했다. 주민들은 “사고로 볼 여지가 없다.”며 노모를 노린 테러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7세로 생을 마감한 아들은 평소 노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부모가 이혼한 뒤 아들은 신세를 비관하며 괴로워했다. 아들은 가장파탄의 책임이 어머니에게 있다고 추궁하곤 했다.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뜬 뒤에는 사이가 더욱 나빠졌다.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난 2년간 아들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노모의 한 이웃은 “모자 간에 문제도 많고, 탈도 많았다.”며 자폭테러를 의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본지 기자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입력하자…

    본지 기자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입력하자…

    ‘신뢰의 대명사’였던 제1금융권 등의 고객 정보 1900여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서울신문 6월 24일자 1면> 되면서 국민들은 ‘내 정보가 어디로 새고 있지 않나.’하는 불안한 마음이 부쩍 커지고 있다.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 십상이어서 실태 파악 및 보호조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본지 기자가 직접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해 봤다. 평소 음란광고, 대출광고 등 스팸 문자메시지가 하루에 수차례씩 휴대전화로 들어와 개인정보 유출이 크게 의심됐던 터였다.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7일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해 주는 S사이트에 들어가 기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다. 기자가 사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1곳에서 기자의 명의가 사용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자는 서울 이외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아이디 생성 등을 한 적이 없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기자의 주민등록 번호가 해외 국가 1곳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자는 해외에서 그런 적이 없다. 이 밖에 누군가가 기자의 주민등록번호로 실명을 확인한 뒤 인터넷을 이용한 사례가 93건(성공 69건, 실패 24건)이었다. 누군가가 내 아이피를 추적한 경우도 35건이나 됐다. 기자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의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한 뒤 ‘내정보’ 항목으로 들어가면 개인 ‘로그인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만일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아이피 주소 이외에 다른 아이피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언론보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대처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금융기관이든, 대부업체든 관계없이 경찰 수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면 피해 의심이 드는 개인은 정보 유출 여부를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신문 기사 또는 경찰 발표에 ‘○○은행’ 등 특정 금융기관 이름이 드러났을 경우, 해당 기관에 “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해당 경찰서 등에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다. 올 9월부터는 금융기관 등 업체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할 경우 국민들이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제정돼 9월 시행을 앞둔 ‘개인정보보호법’은 업체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피해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평소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신경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이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주민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 등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중·일 골든 관광루트 10개 개발

    한·중·일 골든 관광루트 10개 개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잇는 골든 관광 루트 10개가 개발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사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2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및 민간관광전문가 포럼을 마친 뒤 이 같은 방안을 담은 ‘평창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은 이번 성명에서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 위기상황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국 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 및 위기 관리 매뉴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투어리즘 비전(Tourism Vision) 2020’을 2014년 말 이전까지 공동으로 마련하고, 관광의 내실을 위한 ‘한·중·일 공정관광 이니셔티브’ 체결도 추진한다. 3국은 이를 위해 저가 덤핑 상품이나 관광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고, 공정관광업체에 공동 인센티브를 줘 무리한 쇼핑옵션 요구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동 홍보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이어 30일 알펜시아 평창홀에서 ‘2012 한국방문의 해’ 공동 협력, 청소년·관광 분야 인재 교류 추진 등을 담은 ‘한·중 관광 협력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탈레반 테러로 아프간 경찰사령관 사망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카르주에서 탈레반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북부 아프간 최고 경찰 지휘관이 숨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이 부상했다. 이날 타카르주 주정부 청사 사무실에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자살 폭탄을 터뜨려 북부 지역 경찰 사령관 모하메드 다우드 다우드 장군을 비롯해 독일 병사 2명과 아프간 경찰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또 북부 지역 나토 사령관인 마르쿠스 크나이프 국제안보지원군(ISAF) 독일 장군과 압둘 자바르 다크와 타카르주 주지사 등 10여명이 다쳤다. dpa통신은 나토의 아프간전 개입 이후 탈레반 공격으로 부상한 나토 관리로는 크나이프 장군이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전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아프간군이 계획하고 있는 북부 지역 작전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드 장군은 타카르·쿤두즈주에 준동하는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희망 작전’의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 참이었다. 아프간 정부 고위급 인사인 다우드 장군은 올해 ISAF로부터 주요 도시의 치안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준비 중이던 아프간군·경찰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달 탈레반은 외국군과 아프간군·정부 당국자에 대한 ‘춘계공세’를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타카르주와 인접한 쿤두즈주에 주둔 중인 독일군의 장악으로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한 북부 지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28일 두 채의 민간인 가옥이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소년·소녀 12명과 여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살인”이라면서 “미국에 마지막 경고를 한다.”고 밝혔다. 공습은 근처 미군 해병 기지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직후 이뤄졌다. 지난 26일에는 북동부 누리스탄주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8명과 경찰관 20명이 숨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2)가 지난 21일 파키스탄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톨로TV가 2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관영통신 파르스도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오마르는 파키스탄 중서부 도시 퀘타에서 사망했으며, 현재 검시관들이 그의 시체를 부검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보도를 즉각 전면 부인했다. 아프간 정보국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5일째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3주 만에 나돈 오마르 사망설이 사실이라면 국제 테러단체 두 곳 모두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프간 톨로TV는 “오마르가 지난 21일 숨졌다.”면서 “그는 전직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 하미드 굴에 의해 파키스탄 퀘타에서 북부 와지리스탄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가 퀘타에서 IS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지지 않아 사망 진위와 경위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또 아프간TV는 오마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은 “오마르는 아프간에 안전하게 살아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망 보도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 세력인 ‘테흐리크 파키스탄 탈레반’(TTP)도 오마르 사망설을 부인했다. 아프간·파키스탄 탈레반의 영적 지도자인 오마르는 1996~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수장으로 군림해 왔다. 9·11 테러 이전 수년간 빈라덴과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2001년 10월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범’ 명단에 올랐다. 그의 목에는 2500만 달러(약 274억원)의 포상금이 걸려 있다.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간 침공으로 전투를 벌이던 도중 파편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했다. 하지만 2m에 이르는 장신에 단단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수줍은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과는 말을 거의 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2일 밤~23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탈레반이 카라치시 한복판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를 급습,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밝혔다. 에사눌라 에산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23일 AFP와의 통화에서 “카라치 공격은 우리들이 감행했다.”면서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탈레반은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대잠 초계기 ‘P3C 오리온’ 등 수백만 달러짜리 전투기 2대를 파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글로벌 화두는 반테러(Counter-Terrorism)이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 등을 계기로 테러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반테러 등 국제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개막됐다.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가국 14개국를 비롯, 모두 26개국이 참여했다.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걸고,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의장국 대표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각국 의장들은 글로벌 테러의 ‘아이콘’이었던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반테러를 위한 공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은 “유엔의 ‘글로벌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효율적인 국제공조를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은 반테러를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28개 회원국 의회 간 공조 체제를 소개하면서 “폭넓은 정책 공조가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무기·군사기술 수출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알렉산드르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은 “빈라덴 사살로 테러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테러를 양산할 수도 있다.”면서 양자 간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조 필요성을 제안했다.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도 “민주주의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관한 종합적 협약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통합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흐멧 알리 터키 국회의장은 “알 카에다 테러로 이슬람이 타격을 받았고, 반 이슬람 감정과 문명 간 갈등은 더 많은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슬람과 테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서는 또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리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으로는 각국 의회가 세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50년 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공동 번영을 위해 타국의 경험을 배우고 그것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 폐막하는 서울 회의에서는 ‘반테러’와 ‘안전한 세상’ 등을 위한 세계 주요국 의회의 의지와 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탈레반도 ‘트위터’ 한다…팔로워는 5천명

    탈레반도 ‘트위터’ 한다…팔로워는 5천명

    탈레반도 트위터로 전세계인들과 소통한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프간 탈레반이 @alemarahweb이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전세계에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구문물을 배척해 현대적인 기술에 등을 돌린 탈레반이 그들이 증오하는 나라의 언어와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트위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작년 말에 개설된 이 트위터에는 현재(16일) 5천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으며 800여개의 트윗이 올라있다. 또 소개(Bio)란에는 영어로 ‘The official website of islamic emirat of afghanistan’ (아프가니스탄 공화국 공식 웹 사이트)라고 쓰여져 있다. 탈레반은 이 트위터를 통해 매일 여러 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파슈툰어(아랍어)를 사용하다 최근에는 영어 트윗을 추가했다. 트윗은 주로 ‘7 US-NATO invaders killed, 5 wounded in Paktika battle’ 과 같이 그들의 테러 활동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같은 트위터 개설에 대해 아프칸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트위터를 통해 국제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미국과 친미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라크 알카에다 “알자와히리 지지”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누가 알카에다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ISI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명의로 된 이 성명은 “당신(자와히리)은 결코 굴복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ISI의 충실한 전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알자와히리에 충성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알카에다 최고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는 알자와히리는 빈라덴 사망 이후 가장 유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태생으로 카이로 의대를 나온 안과 의사 출신이자 빈라덴 생전부터 알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ISI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검은 집 안에 사는 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빈라덴 사망 이후 그가 테러와 공포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 5일 경찰관 24명을 숨지게 한 이라크 경찰서 자살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ISI는 “피에는 피, 파괴에는 파괴로 상대해 주겠다는 것을 신께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ISI는 요르단 출신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빈라덴과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조직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의 상부조직으로 2006년 10월 출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I는 2009년 바그다드 정부청사 연쇄 테러 등을 주도하는 등 이라크 내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공포의 대상이던 오사마 빈라덴이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제멋대로인 인터넷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죽음마저도 충분한 벌이 아니다.”라는 말로, 테러리스트였지만 사망한 사람을 놀림거리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인터넷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웹 애니메이션 제작자 톰 스콧이 만든 ‘빈라덴이 보고 있는 것은?’(What’s Osama bin Watchin’?)이다. 지난주 미군이 공개한 빈라덴의 은신처 수집품 가운데 가장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빈라덴이 자신의 흔적을 추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영상이었다. 스콧은 이 동영상을 사진으로 캡처해 네티즌들이 사진 속의 TV에 자신이 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걸도록 해 놓았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빈라덴이 팝스타 레이디 가가나 저스틴 비버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꾸며 놓았다. 심지어 빈라덴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에서 주인공인 찰리 신이 나온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지난달 영국 왕실 결혼식에 참석한 베아트리스 공주가 쓴 과도한 장식의 모자를 빈라덴에게 씌워 놓은 동영상도 등장했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부부싸움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타이완의 넥스트미디어 애니메이션TV는 빈라덴 사살 과정까지 기괴하게 재구성했다. 게임 웹사이트 코타쿠 에디터인 브라이언 크레슨트는 “승리한 뒤 축구공에 못을 박는 것과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던 행위들”이라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비디오를 방송해 온 한 웹사이트(Shoumoukh al-Islam)는 빈라덴이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이 공개한 영상이 가짜라면서 10일 유튜브에 증거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유튜브 홈페이지(http://www.youtube.com/watch?v=Z0aiBXTPTk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빈라덴 비호’의혹 파키스탄 정보국은

    파키스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수도 이슬라마바드 문턱에서 5년씩이나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파키스탄 정보국(ISI)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빈라덴의 비호 주체가 파키스탄 정부보다는 막강한 정보국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I는 파키스탄인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정부’, ‘국가 내 국가’로 불리는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의 대부’로도 불린다. ISI는 지난 1948년 인도와의 영토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와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의 정보 수집을 위해 창설된 첩보부대에서 출발했다. 탈레반과 카슈미르 문제를 전담하는 북부합동정보국과 해외 비밀공작을 전담하는 일반합동정보국, 정치사찰을 전담하는 합동정보국으로 구성돼 있다. ISI 총책임자는 중장급 장성이 맡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 군 최고지도부는 물론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만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정치인 암살에서부터 공작정치, 해외 무장세력 지원까지 국내외 주요 사건들에 개입해왔다. 지난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과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핵기술 습득 관련 특수 부서를 만들어 파키스탄 핵무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아프간 무자헤딘에 대한 무장과 군사훈련을 통해 아프간 탈레반 정권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슬람 무장단체와 ISI의 오랜 협력관계를 감안할 때 ISI가 알카에다나 탈레반 활동을 묵인하거나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플리바게닝’ 도입 일단 스톱

    범죄 수사 및 재판에 협조한 범죄자의 형을 감면하거나 기소하지 않는 이른바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 도입이 국무회의 심의 절차에서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3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부 국무위원들의 문제 제기로, 당초 처리할 예정이었던 형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심의를 유보하기로 했다. 형법 개정안은 여러 사람이 관련된 범죄의 수사·재판절차에서 죄에 대해 진술, 범죄 진상 규명이나 범인 체포에 기여한 사람에게는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도’ 도입 조항을 신설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서는 조직범죄·마약범죄·뇌물범죄·테러범죄 등을 주도한 정범이나 공범이 재판절차에서 증언을 하는 조건으로 아예 기소를 하지 않는 ‘사법협조자 소추면제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국무위원들이 “수사 편의적 측면이 강조됐다.”,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통과되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고 국회에 가도 논란이 상당할 것이다.” 등의 이유로 유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서 중요 참고인을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소환할 수 있도록 한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선진국에서는 모두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이번에 도입하려는 제도는 자신과 관련된 타인의 범죄를 증언해 범죄를 규명하고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범죄자의 형을 감하는 플리바게닝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두 차례 토론이 오간 뒤 김 총리가 “검찰과 법무부가 좋은 취지로 추진했지만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무위원들이 숙려 기간을 갖고 검토해 통과시켜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정리했고, 개정안 심의는 유보됐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는 공범이 허위진술을 할 우려가 있고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해 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말이 좋아 e보안 전문가…복지? 딱! 공사장 잡부 수준

    말이 좋아 e보안 전문가…복지? 딱! 공사장 잡부 수준

    “말이 좋아 사이버 보안 전문가지, 하는 일이나 처우는 날품팔이 막노동자 수준입니다. 나이는 40줄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하도급 용역으로만 전전하고 있으니….” 김진우(가명)씨는 요즘 백수다. 일감이 없다. 올 초까지 그는 한 은행 전산망 재구축에 용역으로 투입돼 보안 관련 작업을 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면서 출근할 곳을 잃었다. 그런 김씨에게 얼마 전 옛 직장 동료가 솔깃한 제안을 해 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국내 도박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침투해 회원 리스트를 빼내고 서버를 다운시키면 이전 연봉의 4배를 주겠다고 했다. “거절은 했지만 솔직히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에요. 어차피 불법 도박사이트인데 우리한테 당하더라도 신고도 못 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최근 농협과 현대캐피탈 등 금융기관의 보안망이 해커들에게 무방비로 뚫린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의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이에 따른 열악한 처우가 취약한 보안 인프라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능한 보안 전문가들이 생활고 때문에 음지의 해커로 전락하고, 일부는 직장을 찾아 국내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IT업계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영세업체로 이어지는 협력업체의 먹이사슬이 어느 업종보다 길고 복잡하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을 정점으로 1차, 2차, 3차로 하도급 발주가 켜켜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아래 단계로 내려갈수록 IT 인력들의 근무 여건과 처우가 악화된다. 그 결과는 용역 등 비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 인사담당자는 “자체적으로 보안 전문 인력을 고용하면 1인당 7000만원 이상 주어야 하지만 외주를 주면 1인당 3000만원이면 충분하니 외부 인력을 쓰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심지어 국가 인터넷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경우도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는 인터넷 침해 대응 센터 인력 131명 중 29%(38명)만 정규직이고 71%(93명)는 비정규직이다. 이영상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보안 전문가들에 대한 적절한 대우가 선행돼야만 이들이 나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보안은 비용이 아닌 투자 소규모 2금융 전담기관 필요”

    “금융보안은 비용이 아닌 투자 소규모 2금융 전담기관 필요”

    “금융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의 보안 마인드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금융거래 가운데 80%가 비대면 거래로 이뤄진다. 창구에서 직원과 마주하는 대면거래가 아닌, 인터넷 뱅킹, 인터넷 결제, 모바일 결제 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선진국의 비대면거래 비율이 5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해킹 사건에 이어 농협 전산 장애 사태가 잇따르며 국내 금융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일까.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곽창규(55) 금융보안연구원장은 금융보안을 위한 예산을 쓰면 아까운 비용으로 여기는 금융기관 CEO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보안은 왜 중요한가. -전자금융은 편리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금전적 목적의 해킹 공격이 증가하고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 새로운 공격 기술이 나오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모바일 오피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전자금융 거래 수단의 등장은 금융권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테러 발생 시 전자금융 서비스 지연 및 중단 등으로 일어나는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인 피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심각하다. →현대캐피탈에 이어 농협까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 정보기술(IT) 수준이 낮아서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해외 해커들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전자금융거래 이용률 대비 해킹 사고 횟수를 살펴보면 전자금융시스템 보안은 상대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경영자층의 보안 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의 정보보호 예산 및 인력 규모는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두 사건이 일으키고 있는 파장이 엄청난데. -현대캐피탈은 과거 사고에 견줘 대량의 금융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신속한 후속 조치로 추가 피해는 막았지만, 유출된 정보를 통해 피싱 등의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농협 수준의 전산 장애는 사상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하겠지만 외부에서 내부 서버에 침입했다기보다는 내부 소행, 관리 소홀로 여겨진다. →개별 기관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업권별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은행권역에서는 금융결제원, 증권권역에서는 코스콤이 전담해 디도스 및 해킹 공격 등에 대비하고 있다. 제2금융권의 소규모 회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공동 대응을 전담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임명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국내 정보보호업무 담당자들은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다. 책임을 지려면 합당한 권한이 있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법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은. -모든 금융권이 보안을 재점검하고 금융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사실 사고가 날 때마다 호들갑을 떨다가도 시간이 지나가면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는 안 된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성장이 돼야/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성장이 돼야/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자연재해와 같은 예기치 않은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면 그 피해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경제적 피해, 물리적 자원 고갈은 물론이고 정신적·심리적 피해와 고통도 크다. 인간이 자연재해나 전쟁, 테러, 화재, 신체적 폭행과 사고 부상 등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의 영향은 극단적인 경우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재난을 맞은 일본인의 국민성 또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심리적·정신적 장애를 심리학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부른다. 늘 불안해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잠을 좀처럼 이루지 못하고 당시 상황에 대한 환각증세가 수반될 뿐 아니라, 비현실적 판단과 대상이 불분명한 분노, 막연한 피해의식이 나타나는 장애이다. 경우에 따라 해리증세나 공황발작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런데 1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엘살바도르 대지진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스케스의 연구에 의하면 피난민의 절반 이상이 사건 이후 흔히 생각하는 외상후 장애가 아니라 도리어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3%밖에 안 된다는 연구도 있다. 종합해 보면 외상(trauma)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게 아닐 수 있다. 최근에는 긍정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외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이후 회복될 뿐 아니라 도리어 이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리처드 테데시와 로렌스 칼훈이 제안한 ‘외상 후 성장’(PTG·Post Traumatic Growth)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상반되는 개념이다. 외상 후 무조건 부적응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대처 과정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성장은 당사자들이 이전까지 해왔던 적응이나 심리적 기능을 뛰어넘는 발달을 의미한다. 사별, 에이즈 감염, 교통사고 등 부정적인 외상 경험에서 외상 후 성장이 보고된다.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인간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개인이 외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강점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앞으로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외상 경험 이후 피해 당사자를 살펴보면 타인에 대한 친밀감, 신뢰, 연민, 동정, 도움행동이 증가한다. 자신의 상처를 인식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외상 경험 이후 개인들은 인생 목표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증가하기도 한다. 또한 돈이나 외적 성취보다 친밀한 관계를 인생에서 더 중요시하는 삶의 우선 순위에서의 변화가 보였다. 그리고 일상 경험으로부터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양한 대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며, 종교나 영적 세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통과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변화의 자원이라는 생각은 몇천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고대 히브리와 그리스의 철학, 초기 기독교·힌두교·불교 등의 종교, 그리고 문학에서도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의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들이 말하는 외상 후 성장이란 외상 사건이 부정적인 심리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기존 관점을 무조건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외상을 경험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세계 역사상 최악의 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고통을 이웃나라 일본이 겪고 있다. 그들이 겪을 심리적 상처에 대해 심리학자로서 우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참을성과 인내심 강한 국민성이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줘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그들이 겪고 있는 이 트라우마가 결코 비극이 아니라 도리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될 수 있길 마음 깊이 기도하고 싶다.
  • 부시 전 美대통령 海士 특강 “北이 한계점 넘지 않도록 경고선 그어야”

    부시 전 美대통령 海士 특강 “北이 한계점 넘지 않도록 경고선 그어야”

    미국 제 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대통령의 결정’(Decision of President)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한·미는 공동의 가치 구현하는 동맹국” 부시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평화의 소중함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재임 당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단행했던 중요한 정책결정, 국제관계 등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생도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자유가 없다면 표현도, 행동의 자유도 없으며, 테러리스트는 자유를 위협하는 공동의 적으로 사관생도 여러분은 이러한 위협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관계는 단순한 군사동맹이 아니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군은 미군과 세계 곳곳에서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동맹국으로서 여러분들은 앞으로 이러한 한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평화 앞장서는 국제 리더 되길”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의 3대 세습은 국민들의 동의하에 권력을 이양한 것이 아니라 부자 간의 세습이다.”며 비판한 뒤 “북한이 일정 한계점을 넘지 않도록 경고선을 분명히 그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제제재 등 국제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도 여러분들은 세계 평화에 앞장서는 국제 리더, 한국의 위대한 전통 계승의 일원이 되어 달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연에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원태호 해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지휘관과 해군사관생도 등 1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 ‘결정의 순간’(Decision of Points)을 사관생도들에게 전달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헬기에서 촬영한 ‘911테러’ 미공개 영상 충격

    헬기에서 촬영한 ‘911테러’ 미공개 영상 충격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미국대폭발테러사건) 당시 인근을 비행하던 헬리콥터에서 한 경찰이 찍은 미공개 영상이 세상에 알려져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카메라를 든 사람은 뉴욕시 경찰청(NYPD)소속의 한 구급대원으로, 테러 발생 직후 헬리콥터를 타고 구조에 나섰다 영상을 찍게 됐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옆 90m상공과 인근 고층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것이다. 해외 언론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것이며, 화질이 비교적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테러 직후 검은 연기에 휩싸인 뉴욕시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아비규환으로 변한 시내에서 도망치는 시민들의 절박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헬리콥터가 인근 고층빌딩 옥상에 착륙한 뒤 촬영한 화면에서는 불기둥으로 뒤덮인 세계무역센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되새기게 한다. 이 경찰이 현장을 포착한 당시에 이미 한쪽 건물이 붕괴된 후였으며, 이를 찍던 경찰과 동료들의 비명소리도 들을 수 있어 급박한 상황을 짐작케 한다. 이 영상은 최초 공개 영상을 공유하는 인터넷의 한 사이트에 업로드 됐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이 영상을 참고로 건물의 붕괴 원인과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