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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처 공무원 美서 재난관리 교육받는다

    앞으로 국민안전처 공무원은 해마다 미국 재난안전 총괄기관인 국토안보부에 파견을 나가 일하거나, 해당 전문분야 산하 교육기관에 입교해 교육을 받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0~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재난관리총괄기관장(장관급) 회의에서 이 같은 협력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무장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 잇따라 자행한 ‘소프트 타깃’(민간인 대상) 테러 이후 국제적으로 국가 간 대터러 공조 체계 구축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상시 대화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분야별 실무자가 연락책을 도맡아 테러, 재난 등 발생 시 긴급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기관별 인적교류도 활발해진다. 안전처는 “국토안보부 소속 기관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전문가 교류를 통해 상호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주제는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재난 위험을 예측하는 ‘목표기반 재난관리역량 진단 시스템’(THIRA)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시설물 붕괴 등 사회적 재난을 경험한 미국은 2011년부터 인문사회적인 방법을 결부시킨 재난 위험성 진단 및 예측 시스템을 연구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안전처 소속 공무원을 FEMA에 직접 파견하거나, FEMA 산하 연방재난관리교육원(EMI)에 입교시켜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2014년 안전처 신설 이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과 테러 공조대응 방안이나 재난관리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장관급 회의를 추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논의했고, 올 상반기에는 5월 일본에 이어 러시아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항공구조사와 해경간부후보생은 미 항공구조학교와 해안경비대(USCG)의 4~5개월짜리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해안경비안전본부 항공기가 북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미 알래스카주 USCG 항공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2014년 12월 러시아 베링 해에서 사조산업의 오룡호가 침몰했을 당시 워낙 먼 거리라 수색·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컸는데 앞으로는 재난발생 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고 고난을 피해온 난민을 포용하자’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메시지 ‘우리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벨기에를 비롯해 터키,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이라크 등에서 각종 테러 및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앞서 성금요일에도 “테러와 이를 부추기는 근본주의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교황은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면서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거론되는 유럽 난민 사태를 둘러싼 유럽 각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복잡하게 얽힌 난민사태의 진원으로 거론되는 시리아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이어진 내전이 죽음, 파멸, 인도적 법률에 대한 무시를 불러일으켰다”며 “선의와 협력이 평화의 열매를 맺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의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비롯해 예멘과 이라크, 리비아, 부룬디 등의 분쟁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보안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수년 전부터 교황청을 테러 대상으로 암시해온 데다가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베드로 광장 주변의 출입자들을 수차례 검색하고 미사에 참석할 신자 수만 명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도록 했다.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 폭탄테러에 “비난 받아 마땅”

    프란치스코 교황,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 폭탄테러에 “비난 받아 마땅”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키스탄 라호르 공원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기독교인 70여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이며 부활절을 피로 물들였다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주재하면서 “파키스탄 관계 당국은 안전을 확보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달라”면서 “특히 상처받기 쉬운 종교적으로 소수인 기독교인들을 보호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런 비겁하고 무자비한 범죄로 피해를 당한 모든 이에게 위로를 드린다”면서 “수많은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소수민족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증오로 가득 찬 폭력과 살인은 고통과 파괴만 수반할 뿐이라는 점에 거듭 강조한다”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형제애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태양의 후예’.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한국군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세계 27개국에 수출돼 한류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단다. 중국 공안 당국이 여성 팬들의 안위를 염려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내렸을 정도라니…. 국내외에서 시청률이 고공비행한다는 것은 잘 만든 드라마임을 방증한다. 다만 여성팬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꽃미남’ 송중기 때문이라고? “천만에”다. 여주인공 송혜교의 매력이 뒤질 리도 없지 않나. 여성들이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그려 내는 ‘귀여운 상남자’나 ‘사랑스러운 람보’ 역에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공간의 로맨틱한 ‘이국 정서’도 ‘아줌마 팬덤’에 일조한다고 한다. 반면 군대에 갔다 온 남성들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듯싶다. 유시진식 화법을 빌려 “저런 판타지한 군 생활은 없지 말입니다”라고. 시리아 내전에 북한군이 참전했다니 놀랍다. 그것도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서서.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은 북한군 2개 부대가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 수장 아사드 알주비가 ‘철마1’, ‘철마2’라는 부대의 이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이 국제 전쟁에 뛰어든 배경을 놓고 여러 갈래 해석이 나온다. 외화 벌이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그럴싸해 보인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만 겨우 장악할 정도로 코너에 몰려 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용병들에게도 수백만원대의 월급을 지급하고 있단다. 그러니 잘 훈련된 북한군을 활용하는 시리아나 국제 제재로 한 푼의 달러도 아쉬운 북한이 피상적으로 보면 윈·윈 게임이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북한이 재래식 전투 훈련차 뛰어들었다고 해도 문제지만, 대량살상무기(WMD) 실험장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더 걱정스럽다. 북한은 과거 핵 원자로와 미사일 기술을 시리아·이란에 수출한 전과가 있다. 혹여 북핵이 시리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들어간다면 정말 가공할 사태다. 현재 시리아의 소수 시아파 독재정권은 수니파가 다수인 국민과 유리된 상태인 데다 미국 등 다국적군과 IS의 협공으로 사면초가다. 그렇다면 이렇다 할 군경력도 없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큰 사고를 친 셈이다. IS는 벨기에서 며칠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살 테러를 자행했다. 그런 IS와도 척을 지게 된다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 꼴일 게다. 김 제1위원장에게 전쟁은 결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무고한 인명을 앗아 가는 범죄임을 알려 주고 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브뤼셀 ‘지하철 테러’ 용의자 체포

    현지 언론 “핵물질 탈취 시도 정황… 원래는 ‘방사능 테러’ 기도했던 듯” 유럽 각국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들이 애초에 방사능 테러를 목표로 핵물질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국영방송 RTBF는 벨기에 경찰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포레스트 자치구에서 테러 연루 혐의로 한 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6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벨기에 일간 데스탄드다르드에 따르면 체포된 7명 중에는 지난 22일 테러 직전 말베이크 지하철역의 폐쇄회로(CC)TV에 테러범 칼리드 엘 바크라위와 함께 모습이 포착된 용의자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도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브뤼셀 테러범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슈피겔이 25일 보도했다. 이 중 뒤셀도르프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함께 추방된 사미르 E라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날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에서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하던 프랑스인 레다 크리켓을 체포했다. 크리켓은 지난해 7월 시리아로 잠입해 테러조직에 가담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함께 벨기에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벨기에 일간 DH는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벨기에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의 집 맞은편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와 그의 가족을 염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클라우드 모니켓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 대표는 미국 NBC에 “이들이 더티밤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을 확보하고자 그를 이용해 연구소에 침입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워 만들어지며, 폭발할 경우 무차별적인 방사능 오염을 일으킨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압데슬람 등이 (브뤼셀 테러범과 함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기테러로 대량 살상을 일으키려 했다”며 “(압데슬람의 체포로) 일부만 성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유럽에서 추가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IS가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 주요 도시, 그 밖의 유럽 도시 등 총 5곳을 공격하기 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의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린 나짐 라크라위(24)의 가족이 극단주의에 빠지긴 전에는 그가 다정한 성격의 모범생이었다고 돌아봤다. 태권도 선수인 무라드 라크라위(20)는 어릴 적 태권도를 함께 배우고 책 읽기 좋아하던 영리한 형이 끔찍한 테러의 주범으로 밝혀진 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24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지난해 한국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무라드는 이날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무라드는 형이 가담한 테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슬프고 두렵다.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마지막으로 형을 봤을 때도 정상이었다. 형이 파리나 브뤼셀 테러범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무라드는 평범한 모로코계 무슬림 가정에서 함께 자란 형이 대체 어떤 경로로 극단주의에 빠졌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어린 동생들이 극단주의에 물들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호소했다. 무라드의 변호사인 필리프 퀼로는 “한 부모 아래서 같이 키워졌는데 한 명은 잘되고 다른 한 명은 나쁜 길로 빠져들다니 충격이다. 라크라위가 그런 야만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무라드는 물론 가족 전체가 짓밟혔다”고 말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공항 폭발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검사한 결과 일부가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를 두 번째 공항 자폭테러범으로 지목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았으며, 이번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못 폭탄’ 제조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그는 최근 검거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난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테러범들의 은신처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의 위성도시인 스하르베이크에서 발견된 은신처에는 ‘형제 테러범’으로 알려진 형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와 그의 동생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 그리고 폭발물 전문가 라짐 라크라우이 등 총 3명이 지난 22일 테러 발생날 아침까지 머물렀다. 이 은신처는 벨기에 당국이 테러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을 생포하고 공범인 라크라우이를 쫓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출입문 사진에서는 경찰이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문고리를 부순 흔적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사람이 거주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휑한 모습이었고, 싱크대나 욕조 등 기존에 배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품 외에는 특별한 가구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물품 수 가지가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폭발되지 않은 폭탄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 폭탄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화학제품과 도구, 사다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 깨진 테블릿PC 및 욕조에 버려진 옷가지, 다량의 못과 볼트 등도 추가로 발견됐으며, 5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외부로 나가 폭탄을 제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은신처로 삼은 아파트는 196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로, 주변 이웃들은 단 한번도 테러 용의자들과 마주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테러리스트 3명이 이 은신처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테러 용의자 3명은 22일 아침 택시를 불러 은신처를 빠져나갔으며, 택시기사에게 공항으로 가 달라고 요청했으며, 택시가 은신처 앞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총 4개의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택시 기사에게 절대 자신들의 짐에 손대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 현재까지 벨기에 당국이 파악한 브뤼셀 테러 핵심 용의자는 총 5명으로, 이중 자벤템 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이브라힘과 라크라우이는 사망했다. 브뤼셀 지하철 열차 칸에서 자폭 테러를 벌인 범인 중 한 명인 이브라힘의 동생 칼리드도 사망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이번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6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CNN은 이번 테러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중 중태에 빠진 부상자는 60여 명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현지 언론 “지하철 테러 발생 직전 또 다른 범인 테러범과 함께 있어” 유로폴 “IS 유럽 조직원 5000명”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터키에서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추방됐음에도 벨기에 당국이 그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담자는 5명이다. 또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범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찾아냈다. AP 등은 23일 유럽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이 공개 수배 중이었던 나짐 라크라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라크라위의 DNA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각각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치안 당국은 라크라위와 엘 바크라위 형제 외에 테러 현장에 있었던 제4, 제5의 인물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러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라크라위, 이브라힘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조사를 지휘하는 프레데릭 판 리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CCTV에 찍힌 정체불명의 남자가 테러 당일 여행가방에 폭탄을 넣어와 터트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에도 칼리드 외에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벨기에 국영 TV RTBF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전 지하철역 CCTV에 큰 가방을 든 괴한이 칼리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RTBF는 이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브뤼셀 테러범 전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태생으로 벨기에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8일 압데슬람 체포 후 브뤼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21일 라크라위에 대한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엘 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당시 은신처와 무기, 탄약 등을 제공했다. 벨기에 정부가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동안 테러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이 또다시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 “브뤼셀 테러범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6월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외국인 테러 전사’라고 알렸는데도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를 풀어 줬다”고 주장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추방당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에서 대규모 희생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IS 조직원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특히 이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테러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까닭에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컴퓨터·쓰레기통서 형 유서 발견 “라크라위 체포” 오보로 밝혀져신원 미상 3번째 용의자 추적 중은신처서 ‘못폭탄’·IS 깃발 발견유럽 내 IS 분파 점조직 수사 속도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자살 폭탄 테러의 용의자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국적의 이브라힘(30)·칼리드(27) 엘 바크라위 형제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형 이브라힘은 공항에서, 동생 칼리드는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형제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공개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나온 용의자 세 명 중 가운데가 이브라힘이며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중 흰 재킷을 입은 테러범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나짐 라크라위(24)로 그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데릭 반 리우 검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그가 버리고 간 가방에는 가장 큰 폭탄이 들어 있었다. 내부 불안정으로 불발에 그쳤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쳤다. 반 리우 검사는 이브라힘의 컴퓨터와 그가 살던 지역의 쓰레기통에서 극도의 불안을 보여주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서에는 “다급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곳에서 쫓기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그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 싫다”는 내용이 담겼다. AFP는 여기서 ‘그’는 지난 18일 체포된 프랑스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그의 체포 이후 조직원들이 좁혀 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은 압데슬람이 경찰에 체포된 뒤 그의 배신을 염려해 계획 중이던 테러를 앞당겨 감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리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차를 두고 민간인이 많이 모이는 ‘소프트 타깃’을 공략하는 전략이 닮았다.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우리가 저질렀다”면서 “IS에 맞서는 국가들에 어두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벨기에 군경은 테러 직후 불과 수 시간 만에 헬기까지 동원해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인기척이 없던 아파트에선 IS의 간판인 ‘못폭탄’과 폭탄 제조에 쓰인 화학물질, IS 깃발 등 다량의 테러 관련 물품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시리아에서 배워 온 폭탄 제조 기술을 이곳에서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10월 벨기에 경찰에 총격을 가하고 IS를 찬양해 구속됐던 엘 바크라위 형제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단순 범죄자로 분류됐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찰이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다시 지붕을 타고 도주했고, 결국 재앙을 몰고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천인공노할 브뤼셀 폭탄 테러

    그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최소한 34명의 시민이 희생된 이번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집단 학살 행위다. 게다가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그 악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고 범행을 자인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이번 테러는 범행 나흘 전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압데슬람이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른 테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압데슬람 체포 후 실제로 보복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조직이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테러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며 이 같은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천인공노할 테러리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그제 공동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결해 증오와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정상들이 반테러리즘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테러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연대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런 연대 강화 움직임은 연이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선 IS 근거지 일부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을 뿐 강력한 연대에 의한 색출작전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지난 13일 터키에서 27명이 차량 테러로 숨지는 등 최근 8개월간 여섯 번의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테러 세력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질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테러분자들을 색출해 내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반인륜적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는 초콜릿과 맥주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나라다. 조선시대인 1901년 통상조약을 체결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승인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전쟁 때는 3500명이 참전해 106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벨기에에 입양된 아이들만 48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도 우리와 닮았다. 강대국인 독일·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국과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국으로부터 숱한 침략을 받았으며 언어도 벨기에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 상징 언어인 만화와 유머가 발전했다고 한다. 개구쟁이 스머프와 탱탱 등 유명 만화 캐릭터가 벨기에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에 ‘소녀상’이 있다면 브뤼셀에는 ‘오줌싸개 소년상’이 있다. 실제 크기가 60㎝ 남짓으로 벌거벗은 소년이 오줌을 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은 분수 조각이다. 1619년생으로 브뤼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소년이다. 프랑스가 침공해 와 브뤼셀에 불을 지르자 한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이 소년이 오줌을 계속 누는 한 브뤼셀은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브뤼셀 시민들은 테러 이후 오줌싸개 소년을 패러디란 작품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소년의 이름 마네캥 피스(Manneken Pis)가 평화(Peace)와 발음이 비슷해 파리 테러 때의 에펠탑 역할을 하고 있다. 패러디물에는 소년이 브뤼셀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오줌싸개 소년보다 더 친숙한 만화 캐릭터가 개구쟁이 스머프다. 벨기에 출신 만화 작가 페요가 만들었다. 파란 얼굴을 한 스머프들이 공동으로 일하고 다투다가도 악당 가가멜에 대항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탱(tintin)도 벨기에의 조르주 레미가 창조해 낸 만화 캐릭터다. 꼬마 기자 탱탱과 그의 강아지 밀루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만화를 좋아하는 벨기에인의 유머 코드는 이들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벨기에 방송이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해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이 폭격으로 불타고, 스머프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본 어린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 브뤼셀의 상황이 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스머프가 어려움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악당을 물리치듯이 브뤼셀 시민들이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무관심·차별로 무슬림 끌어안기 실패… ‘극단주의’ 키워

    ‘유럽 민주주의의 수도’ 벨기에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의 근거지로 밝혀지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벨기에 내 이슬람 사회의 고립화, 정치 불안정, 치안 당국의 무력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벨기에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극단화된 이슬람 이민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리아로 건너가 테러조직에 가입한 벨기에 국적자의 비율은 인구 100만명당 45명으로, 프랑스의 2배, 미국의 3배에 달한다. 2012년 이후 벨기에 출신으로 시리아, 이라크로 넘어가 IS 등 테러조직에 몸담은 사람은 470여명에 이르며 이 중 120여명이 다시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이슬람 이민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극단주의에 쉽게 기우는 배경으로는 벨기에가 이슬람 사회를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살람의 고향인 브뤼셀의 몰렌베이크는 인구의 30%가 이슬람 이민자 출신이다. 인근 지역과 분리된 채 슬럼화된 이곳의 실업률은 40%다. 희망 없는 청소년들이 극단주의에 물들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인 셈이다. 유럽의 잇따른 테러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과 무기력함이 초래했다는 관측이다. 치안 당국은 몰렌베이크 등이 테러범의 소굴임을 인지했음에도 수수방관해 왔다. 지난해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당시 샤를 미셸 총리는 “(테러 사건은) 항상 몰렌베이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부주의에 대한 값을 치르고 있다. 더 많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뼈아프게 반성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 달라진 것은 없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을 오랜 부패와 정실 인사에서 찾았으며, 언어에 따른 지역 갈등이 이슬람 사회에 대한 통합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테러범이 활개를 치는데도 이들을 감시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인구 1100만명인 벨기에의 정보기관 인력은 600명으로, 인구 1700만명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규모도 벨기에보다 적은 네덜란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테러 감시가 소홀한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도 이 나라를 ‘테러의 허브’로 만든 배경이다. 도로 또는 고속철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과 다 연결돼 있어 벨기에는 유럽에서 테러범들이 이동하거나 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나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對테러기관 업무 명시 시행령 조속 마련”

    정부는 23일 벨기에 브뤼셀 연쇄테러와 관련, 관계 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테러방지법 제정의 후속 조치로 대(對)테러 관계 기관의 업무 등을 상세하게 명시한 시행령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할 경우 테러 경보를 상향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날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대책회의에는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법무부, 경찰, 관세청, 인천공항공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는 이슬람국가(IS)나 추종 세력들이 국내에서도 상징성 높고 대규모 인명 사살이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공항·지하철 등 테러취약시설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외국 정보기관과 공조해 수집한 테러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무슬림 감시, 국경 폐쇄, 테러범 물고문 등의 원색적 발언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공화당 대선 주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보수 표 공략을 위해 경쟁적으로 반 무슬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은 (테러 음모 등) 뭔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당연히 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절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은 서로서로 보호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으로 아주 나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무슬림은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나쁜 일들과 관련해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방침과 더불어 시리아 등 무슬림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해 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슬림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커뮤니티가 미네소타에도 있고, 미시간에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급진 성직자들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이슬라미즘에 대해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국에서 무슬림 이웃을 순찰하고 안전(테러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를 공개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작심하고 “잘못 되고 비(非) 미국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전 자신의 쿠바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이웃을 감시하는 국가를 지금 막 떠났다”며 “크루즈 의원의 부친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오기 위해 그 나라를 탈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우리가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IS 철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테러에, 소매치기, 강도까지…유럽여행 주의보

    테러에, 소매치기, 강도까지…유럽여행 주의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IS)의 무차별 테러로 인해 현지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테러 만큼은 아니지만 각종 소매치기와 강도 등도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인 ‘로마투데이’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 내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와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소매치기는 과거에는 주로 징가리(Zingari)라고 불리는 집시들에게 의해서 저질러졌지만, 최근에는 동유럽권을 톻해 유입된 불법체류자들에 의해서도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청하고 있다. 관광지에서 벌어지는 소매치기의 유형은 주로 가벼운 구걸에서 기념품이나 색실 등을 파는 척하며 2~3인 1조로 지갑을 강탈하는 유형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독으로 어두운 골목이나 역전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금해야 한다. 또한 될 수 있는 한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 것을 현지 경찰들은 권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범죄에 노출될 경우 현지 경찰의 도움과 더불어 반드시 해당국 한국대사관으로 연락하여 추후 범죄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노력을 해 주도록 외교부에서 공지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s://www.0404.go.kr/dev/main.mofa)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certosan@naver.com
  • [포토] 벨기에 폭탄테러에 전 세계가 ‘추모’

    [포토] 벨기에 폭탄테러에 전 세계가 ‘추모’

    22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에서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파리의 에펠탑, 베오그라드의 지방 의회 건물, 로마의 트레비 분수,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왕궁, 로마의 캄파돌리오 등이 벨기에 국기색으로 밝혀져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AA항공 체크인 데스크서 첫 폭발…1시간 후 지하철역서 두번째 폭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악몽이 되살아났다.’ 22일(현지시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평온한 아침에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공항·지하철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동시 다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벨기에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 내 아메리칸에어라인(AA)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 8~9번 사이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충격이 워낙 커 주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지며 화염이 번졌다. 폭발에 놀란 공항 이용객들이 동료들에게 ‘도망쳐’라고 외치며 밖으로 달려 나갔다. 첫 폭발 뒤 20초 정도 지나 AA항공 체크인 데스크 4~5번 사이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공항에 있던 영국 스카이뉴스의 알렉스 로시 기자는 “엄청나게 큰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면서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먼지와 연기도 자욱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브뤼셀에 도착한 한 남성은 “파이프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사람들의 피와 뒤섞였다. 그야말로 전쟁터였다”고 영국 BBC에 전했다. 공항에서 수하물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도 AFP에 “한 사람은 피 웅덩이에 누워 있었고 6∼7명은 다리가 완전히 부서졌다. 두 다리가 모두 사라진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벤템 공항은 브뤼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8마일(약 13㎞) 정도 떨어져 있어 ‘벨기에의 관문’으로 한 해 약 2300만명이 이곳을 이용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공항이 테러의 대상이 된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9시 10분쯤 브뤼셀 메트로 1호선 말베이크역에서도 또 한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얼굴에 피를 묻힌 한 남성(32)은 “열차가 역을 막 출발할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열차에는 사람이 많았고 모든 곳이 극심한 공포 상태였다”고 AP에 말했다. 역 주변에 있던 영국인 대런 헤이스도 “말베이크역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거나 다친 채 역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BBC에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전역에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심각)로 격상했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컨트롤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 공항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고,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도 공항 경계를 강화했다. 말베이크역 테러로 브뤼셀 시내에 유·무선 통신이 원활치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브뤼셀 중앙역을 이용하려던 한 교사(33)는 “역에 도착하니 이미 폐쇄돼 있었다”면서 “아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하나도 전송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연합(EU) 본부에 위치한 곳이어서 당시 테러가 EU 직원들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감안한 듯 EU는 이날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직원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 벨기에의 부실한 테러 대응 노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직후 IS는 미국 워싱턴과 함께 지목한 유력한 공격 목표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벨기에는 파리 테러 이후에도 전화 도청 등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테러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테러 예방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유럽 항공·여행 관련 주식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증시 개장과 동시에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주가는 4.7% 급락했고 라이언에어와 IAG의 주가도 각각 3.4%, 3.3% 빠졌다. 에어프랑스-KLM 항공과 루프트한자의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에서 여행 관련주는 2.31% 떨어져 19개 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흔들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우리나라 테러정보 입수 시 경보 상향조치”

    정부 “우리나라 테러정보 입수 시 경보 상향조치”

    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 정보가 입수될 경우 테러경보를 상향 조치하기로 했다. 또 IS나 추종 세력들이 국내에서도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폭탄 테러와 관련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앞으로 ISIL(이슬람국가)이나 그 추종세력들이 반(反) ISIL 동맹국에 대한 보복공격의 일환으로 상징성이 높고 대규모 인명살상이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대상 테러를 국내에서도 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내 공항과 지하철, 외국인 밀집지역, 폭발물 제조 위험물질 취급시설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도시복합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 대비태세도 강화키로 했다. 또 외국 정보기관과 공조해 수집한 테러관련 정보를 유관부처와 신속히 공유하고, 테러위험인물 및 외국인테러전투원(FTF)에 대한 국내입국을 차단키로 했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 대한 관리와 ISIL에 동조하는 내국인 및 국내체류 외국인에 대한 동향 파악도 강화한다. ▶[핫뉴스] “백미러 접어라”…운전기사 발로 찬 재벌3세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돌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때와 같은 TATP 폭탄 사용” IS ‘간판 폭탄’

    “파리 때와 같은 TATP 폭탄 사용” IS ‘간판 폭탄’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에 11.13 파리 테러에 쓰인 것과 같은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아직 폭발물의 종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간판 폭발물’인 TATP 폭탄이 이번 테러에서도 쓰였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을 보도했다. 유기과산화물 폭발물의 일종으로 ‘사탄의 어머니’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TATP는 제조 방법이 간단하고 폭발력이 TNT의 83%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해 각종 테러에서 단골로 등장했다. 아세톤, 과산화수소 등 제조에 필요한 재료도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제조 과정에서 당국의 추적을 받을 위험이 적다. 파리 테러는 물론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해 50여 명의 목숨을 빼앗은 동시다발 폭탄 테러, 2001년 12월 ‘신발폭탄’ 테러범의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 등에서도 등장했다. TATP의 단점은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폭발하는 탓에 중동에서 이 폭탄을 제조하다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많다. CNN방송의 국가안보 전문기자인 피터 버건은 “효과적인 TATP 폭발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파리 테러에서도 상대적으로 훈련된 폭탄 전문가가 연루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TATP 전문가인 지미 옥슬리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교수는 벨기에 폭탄 테러 현장 사진에 담긴 피해 정도로 미뤄볼 때 30∼100파운드(13~45kg) 가량의 TATP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리 테러에서 쓰인 것과 같은 폭탄 벨트에는 개당 1파운드의 TATP를 지닐 수 있다. 브뤼셀 공항 테러의 경우 용의자들이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도 폭발물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폭탄 벨트만을 터뜨린 것보다 더 큰 위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 잡힌 용의자 3명 중 2명이 각각 한 손에만 검은 장갑을 끼고 있던 것도 이번 테러에 TATP 폭탄이 쓰였을 것이라고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TATP 폭탄은 기폭장치가 한 손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범인들이 기폭장치를 감추기 위해 장갑을 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촛불로 희생자를 애도하며…

    [포토] 촛불로 희생자를 애도하며…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증권거래소 앞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꽃다발로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벨기에 당국은 브뤼셀을 봉쇄하고 최고 수준의 테러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로 약 3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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