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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닫힌 호르무즈… 美 협상단, 파키스탄행

    또 닫힌 호르무즈… 美 협상단, 파키스탄행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하고 민간 선박들을 공격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는 우리의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내일 저녁 그곳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자체 선전 매체에 올린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하고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해협 개방을 선언했는데, 이를 뒤집고 하루 만에 재봉쇄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아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으로, 이어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하는 등 민간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재개됐다. 휴전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던 2차 회담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단 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이 사실상 이란에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더는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빠르게 무너질 것이고, 쉽게 무너질 것이다”라며 “만약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 동안 다른 미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내가 하는 영광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향후 협상이 미국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주요 쟁점에서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미국과의 회담이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 양측 모두 핵심 쟁점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는 다시 강경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군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 메시지를 냈다. 한편 파키스탄은 미국·이란 2차 회담에 대비해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기지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주변 주요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후속 협상을 타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급격히 치솟았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가능성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통제 강화로 돌아섰고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발 해상 물류 불안도 현실로 번졌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이를 반겼다. 그러나 곧바로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계속 전면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엄격히 통제하겠다며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이란 강경 매체들은 곧바로 통항 조건과 방식에 혼선을 만들었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해협 접근 선박을 “적과 협력하는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 “길 열겠다”던 하루 뒤 강경 선회 이번 강경 선회의 직접적 계기로는 미국의 봉쇄 유지 방침이 꼽힌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이 이란 항만 압박을 풀지 않자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표면적으로는 봉쇄 유지에 대한 맞대응이지만, 실제로는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큰 간극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낙관론을 거두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전형적인 ‘말 따로, 행동 따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인도 선박 피격…해상 마비 현실화 긴장은 곧바로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고속정의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 정부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선박 2척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선박이 ‘산마르 헤럴드’와 ‘자그 아르나브’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일은 단순한 외교 신경전을 넘어 실제 항행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에서 회항했고, 글로벌 해운사들도 통과 여부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해협 재개방 발표 직후에도 시장은 이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는데, 상선 공격까지 현실화하면서 불신은 더욱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혼란이 국제유가와 물류 시장에 미칠 충격도 적지 않다.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리더라도 원유와 가스 흐름이 정상화하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설 피해와 항로 위험이 겹친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상 운항 복귀도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해협이 열렸느냐 닫혔느냐”는 선언보다 더 무거운 현실을 보여줬다. 미국은 봉쇄를 유지했고, 이란은 해협 통제 카드를 다시 꺼냈으며, 그 사이 상선 피격과 회항이 실제로 벌어졌다. 휴전 연장 협상이 이어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길섶에서] K에밀리

    [길섶에서] K에밀리

    뉴스를 보다 낯선 신조어에 눈길이 멈췄다. 온갖 명사 앞에 ‘K’를 붙이는 것이 일상이 됐다지만 ‘K에밀리’라는 단어는 도통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에밀리는 ‘에브리데이 밀리어네어’(Everyday Millionaire)의 줄임말로, 미국 작가 크리스 호건이 2019년 출간한 동명의 저서에서 유래했다. 상속이나 특별한 성공 신화를 통한 벼락부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성실히 부를 일군 백만장자들을 분석한 책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형 신흥 부자에게 붙인 명칭이 바로 K에밀리다. 최근 10년 내 10억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형성한 50대 이하 부자 243명을 조사한 결과 회사원과 공무원의 비율이 30%로 기업체 운영자·자영업자(24%), 전문직(23%)을 앞섰다. 이들은 예·적금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뒤 주식 등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렸다. 주목할 점은 이들 중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7%로, 지난해(43%)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자산가들의 관심이 줄어든 만큼 이제는 정말 부동산 가격 안정을 기대해도 될까.
  •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5집 ‘아리랑’(ARIRANG)이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빌보드 200’에서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과 카녜이 웨스트의 ’불리‘등을 제치고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총 14곡이 담겼다. 팀의 제2막을 뜻하는 ‘BTS 2.0’의 시작을 알린 음반이다. K팝 가수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은 이 차트에서 비연속 2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아리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34% 하락한 12만 4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 7만 1000장으로 3주 연속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SEA는 5만장, TEA는 3000장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한 ‘스윔’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이번 주 차트에서도 ‘톱 10’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호르무즈 ‘이중 봉쇄’… 홍해도 막힌다

    호르무즈 ‘이중 봉쇄’… 홍해도 막힌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통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협상 결렬 이후 세계 원유 운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 삼아 벼랑 끝 대치에 나서며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국적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은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이란의 원유를 수출하는 유조선이나 무기나 물자 제공 선박을 차단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 미국에 의해 동시에 막힌 건 초유의 사태다. 중부사령부는 또 해상 봉쇄를 앞두고 “허가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회항·나포될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선원들에게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른 나라들도 이란이 석유를 팔지 못하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이란은 지금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그들이 (협상장에)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은 군사적 충돌도 불사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모든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에 맞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카드까지 꺼내려는 모습이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잃게 될 것”이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보도하며 이란이 ‘홍해 봉쇄’ 가능성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의 10%가량이 지난다. 봉쇄 시 해운사들이 기존 항로 대신 희망봉 우회 항로를 선택해야 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란은 이번 종전 협상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주장도 이어 갔다. 협상에 참여한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 “이슬라마바드 합의가 근접했을 때 우리는 과도한 요구, 골대 이동 그리고 봉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결렬된 종전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국들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중재를 주도한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등은 미국과 이란에 각각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각각 연쇄 통화를 하고 후속 협상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 민관 원팀으로 ‘AX’ 가속…한경협, “AI 잘 만드는 나라 넘어 잘 쓰는 나라로”

    민관 원팀으로 ‘AX’ 가속…한경협, “AI 잘 만드는 나라 넘어 잘 쓰는 나라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전환(AX)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효과적인 AX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송상훈 지원단장을 초청해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태수 AI 혁신위원장(GS그룹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제는 우리나라가 AI를 잘 만드는 나라에서 잘 쓰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할 때”라며 “글로벌 AI 경쟁의 성패는 기술의 우위만큼이나 현장으로의 전환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 역시 기조 강연을 통해 우리 산업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공급망 재편 등의 과제를 돌파할 핵심 해법으로 AX를 꼽았다. 송 지원단장은 ‘대한민국인공지능행동계획’에 기반한 국가 공통 기반 구축과 전략 산업별 AX 실행 등 정책 로드맵을 설명하며, 관계 부처 간 정책 조정과 핵심 과제 추진 점검을 통해 AI 기술이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 AI를 적용해 성과를 낸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GS는 비개발자도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 툴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No code) 기반 플랫폼 ‘미소(MISO)’를 소개했다. 특히 GS파워 직원들이 이를 통해 개발한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는 산업 현장의 위험성 평가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광동제약도 업종별 특화 사례를 공유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건설 현장의 특수 용어까지 이해하는 ‘실시간 다국어 AI 통역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돕고 작업 안정성을 높인 사례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미래형 편의점 실증 현황을 발표했다. 광동제약은 보안 우려로 범용 AI 활용이 어려운 연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내망 기반의 맞춤형 AI 리서치 에이전트를 개발해 원료 탐색 및 안전성 검토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민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산업 현장의 AI 확산을 가로막는 구조적 과제들이 집중 논의됐다. 한경협은 “AX는 민관이 원팀으로 달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AI 도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정에 안착할 수 있도록 산업 특성에 맞는 실행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압박, 말뿐이었나…한국 배 26척 못 빼자 정부 특사 급파 [핫이슈]

    트럼프 압박, 말뿐이었나…한국 배 26척 못 빼자 정부 특사 급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지만 현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결국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까지 보내며 해협 인근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조기 통과를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외교부는 10일 정병하 극지협력대사를 외교장관 특사로 임명해 이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조현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한 뒤 특사 파견을 결정했고 해협 통항 문제와 우리 국민·선박·선원의 안전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는 휴전 발표 뒤에도 해협 상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에 그쳤다. 전쟁 전 하루 약 140척이 오가던 길목이 10%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이 인용한 이란 측 소식통도 이란이 하루 통과 선박을 15척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운항 재개도 사실상 선별 통과에 가깝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전 뒤 해협을 지난 선박 대부분이 이란 화물을 실은 선박이었고 비이란 화물을 실은 다른 선박은 거의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선박들에 라라크섬 인근 이란 영해 쪽 지정 항로를 따르라고 지시했고 승인받지 않은 선박에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특사 띄운 정부…선박 통과부터 서두른다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한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해양수산부는 휴전 기간을 활용해 관련국과 외교 접촉을 강화하고 국내 해운업계와도 대응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사 파견은 이런 대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조치다. 해협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정상화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MOL)도 안전 확인과 정부 지침이 있어야 선박 이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 전반에서도 “통과 조건이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도 “호르무즈는 열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배도 못 빼는데 기름길까지 흔들린다 정부는 선박 통과 지원과 함께 에너지 수급 대응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은 원유의 61%, 나프타의 54%를 호르무즈 항로에 의존한다. 정부는 이미 UAE 물량 24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했고 17개국에서 4~5월분 대체 원유 1억 1000만 배럴도 확보했다. 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자흐스탄 등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선 자유 통항이 아니라 조건부 통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이란이 일부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를 위험한 선례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란이 일부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 수준의 통과 비용을 요구한 정황도 전했다. 결국 지금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방 압박만으로 해협이 정상화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 선박 26척을 빼내기 위해 특사까지 보내며 외교 총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르무즈는 여전히 이란이 허가와 조건을 쥔 채 선별적으로 통제하는 해협에 가깝다. 정부가 선박 탈출과 원유 수급 방어를 함께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경과원, 다보스 등 세계경제포럼 참여 ‘코리아 프론티어 프로그램’ 30개 사 모집

    경과원, 다보스 등 세계경제포럼 참여 ‘코리아 프론티어 프로그램’ 30개 사 모집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운영하는 4차산업혁명센터(C4IR KOREA)가 ‘2026년 코리아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딥테크 분야 유망 기업 30개 사를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코리아 프론티어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세계경제포럼(WEF)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인공지능(AI)/반도체, 스마트 제조, 기후, 바이오, 거브테크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이다. 누적 투자 30억 원 이상을 유치한 법인 기업으로 최고경영자 또는 공동창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과 세계경제포럼 연계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별 기술과 사업 모델을 진단하고 해외 시장 진입 전략 수립과 글로벌 IR 피칭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오는 6월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 9월 수원 글로벌 서밋 포럼, 12월 미국 뉴욕 혁신가 커뮤니티 연례 회의 등 세계경제포럼 주요 국제 행사 참여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전 세계 24개국 4차산업혁명센터와 연계한 기술 교류회와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정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세계경제포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정은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다음 달 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우리 딥테크 기업들이 세계적인 리더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란 “선박들, 호르무즈 내 북쪽으로 우회해 기뢰 피하라”…유가 반등

    이란 “선박들, 호르무즈 내 북쪽으로 우회해 기뢰 피하라”…유가 반등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를 발표해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이 기뢰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전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 ISNA통신은 이러한 내용의 IRGC 해군의 성명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RGC는 “해협을 통행하려는 모든 선박은 IRGC 해군과 협력해 다음 경로를 따라야 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방향에 자리잡은 라라크 섬(Larak Island)으로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대체 항로는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진입하려는 선박들은 오만해에서 라락 섬 북쪽을 통해 이동하고, 오만해로 나가려는 선박들은 걸프만에서 라락 섬 남쪽을 거쳐가는 경로다. IRGC 해군은 선박들이 기존 항로보다 북쪽으로 우회해 이란 영해를 거쳐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일시적으로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재차 폐쇄됐다. 이에 따라 전날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라라크 섬 인근에서 회항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다는 소식에 전날 16% 이상 하락해 배럴당 94.41달러로 내려갔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3%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 [속보] 트럼프 “2주간 이란 공격 중단 동의…쌍방 휴전”

    [속보] 트럼프 “2주간 이란 공격 중단 동의…쌍방 휴전”

    “호르무즈 해협 완전한 개방 동의하는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및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오늘 밤 이란에 대한 파괴적인 공격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쌍방 휴전(double sided CEASEFIRE)”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인 평화 및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상당히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항 제안을 받았으며, 이는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이란은 2주 동안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주 휴전의 최종 성사까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이란의 결정이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간 공격 중단 조건부 동의’ 선언은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 마감 1시간 30분 전에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이란과 합의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비롯해 이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연쇄 타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 미군 구출작전, ‘핵탈취’ 지상전 예행연습이었나 [배틀라인]

    미군 구출작전, ‘핵탈취’ 지상전 예행연습이었나 [배틀라인]

    이란은 미국의 F-15 전투기 무기체계장교 구출 작전이 자국의 농축 우라늄 탈취를 위한 기만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측은 무기체계장교가 숨어있던 곳이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미군 항공기가 착륙한 지점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이스파한 남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정황을 근거로 “이번 작전이 이란의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번 작전을 1980년 미국의 인질 구출 작전 실패 사례인 ‘타바스 작전’에 비유하며 “미국에 ‘제2의 타바스’와 같은 대실패이자 치욕적인 참사”라고 규정했다. 타바스 작전, 일명 ‘독수리발톱’은 1980년 4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구출을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가 모래폭풍으로 헬리콥터가 고장나 철수하던 중 수송기와 충돌해 미군 8명이 사망한 작전이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실패를 조롱할 때 이 사례를 관용적으로 인용한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일 F-15E 전투기가 피격돼 무기체계장교가 실종되자 항공기와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해 구출 작전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미군이 이란군 교란을 위한 기만 작전 끝에 이틀 만에 무기체계장교를 구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동 불능 상태의 항공기 2대를 폭파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최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출 작전 성공을 직접 발표하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성공을 계기로 더 대담한 군사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수송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맞주장했다. 이란 의회 의장도 이번 사건을 이란의 승리로 규정하며 같은 승리가 반복되면 미국은 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방식의 중재안, 특히 ‘45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평화안 초안을 전달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을 수용할 수 없으며 특정 시한을 정해놓고 결정을 내리라는 식의 압박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6일 연합뉴스TV 뉴스특보에 출연한 국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제 타격을 가해, 유리한 고지에서 다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한편에서는 미군의 조종사 구출작전이 일종의 ‘지상전 예행연습’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미 중부사는 구출 작전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상작전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미 전쟁부는 이번 작전 성공을 계기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제한된 특수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측했다. 차두현 부원장은 다소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 시한을 하루 연장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이란의 태도를 마지막으로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며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제 타격을 가해 유리한 고지에서 다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력 및 담수화 시설 등 기반시설이 초토화될 경우 이란 정권 유지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향후 협상 흐름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차 부원장은 “이란 정권이 저항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력 및 담수화 시설 등 기반 시설이 초토화될 경우 정권 유지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 시간을 하루 연장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이란의 태도를 마지막으로 지켜보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반면 두 센터장은 “전투력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압도적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경제적 숨통을 쥐고 있는 이란 또한 치명적인 협상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평화안 거부 의사를 밝히고 정보 수장이 사망하는 등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란 고립 조종사 구출 작전’은 부수적으로 이란군의 지상작전 배비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개방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아살루예 내 최대 시설에 강력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이란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일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슈하르 석유화학 특구에도 공습을 가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두 핵심 시설이 모두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이는 이란 정권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석유화학공사(NPC)도 성명을 통해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NPC는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 내 석유화학 산업의 일부 부대시설이 적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산업 인프라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의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규모 공습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45일간의 즉각 휴전’ 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전달받는 등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이란 당국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정보기구(SAS) 수장인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이 ‘적들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츠 장관도 “오늘 혁명수비대 정보국장을 제거했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 종전 또 불발? 이란 외무부 “미국 평화안 수용 불가”

    종전 또 불발? 이란 외무부 “미국 평화안 수용 불가”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중재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을 거부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을 전달받았다”면서 “지나치게 과도하며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란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바탕으로 정당한 요구 사항을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마쳤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에너지와 산업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위협, 범죄와 양립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건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며 “미국과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과 미국이 45일간의 즉각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이란 측이 일시 휴전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일시적 휴전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전 종전과 침략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美 전쟁 중 서해안 상공 40일 비행 제한 건 중국

    美 전쟁 중 서해안 상공 40일 비행 제한 건 중국

    중국이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는 와중 한국 서해안에 대규모 비행 제한 구역을 최장 40일 동안 설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3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상하이 앞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행 시 사전 협의가 필요한 일종의 비행 제한 구역인 ‘항공 임무 통지(Notice to Air Missions, NOTAM)’ 구역이 설정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4차례의 NOTAM 구역을 발표했으나 설정 기간은 3일에 불과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대만 근처에서 전투기를 일상적으로 출격시키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는데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러한 항공 무력시위가 잦아들었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만 ADIZ 침범 횟수는 166회지만, 3월 들어서는 25회로 확 줄었다.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추적하는 사이트 ‘PLA 트래커’ 운영자는 “항공기 활동이 이처럼 긴 기간 동안 전혀 없는 데 비해 중국 해군의 함정 활동이 꾸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PLA 트래커’의 벤 루이스는 “3월 한 달 동안 중국 전투기의 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은 원래 3월 말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시키려는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이 40일이란 최장 기간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한 것은 중국이 단순한 전투기 훈련이 아니라 작전 준비 태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연방항공국(FA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설정한 항공 제한 영역은 상하이 남북의 해상 공역을 포함하여 대만 본섬보다 더 넓은 면적으로 서해에서 동중국해까지 뻗어 있다. 대만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미국이 중동 분쟁에 집중하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으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려 한다”고 짚었다. 다만 오는 7~12일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10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서는 만큼 이 기간에 전투기 출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이라크 배 통과” 호르무즈 문 살짝 연 이란…시장, 왜 콧방귀 뀌었나 [핫이슈]

    “이라크 배 통과” 호르무즈 문 살짝 연 이란…시장, 왜 콧방귀 뀌었나 [핫이슈]

    이란이 사실상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는 대신 국가와 화물 성격에 따라 선별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이라크 선박은 예외로 두고 자국으로 향하는 생필품·사료 운반선도 들여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 기준은 여전히 불분명해 국제 해운업계와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국영 IRNA를 통해 공개한 아랍어 영상에서 이라크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약이 “적국”에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측이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는 열려 있다”는 식의 추상적 표현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특정 국가를 직접 거론해 예외를 선언한 것은 한층 구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발언이 페르시아어가 아니라 아랍어로 공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란이 이라크는 물론 걸프권 아랍 국가들에 “우호국은 통과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누구를 우호국으로 보고, 어떤 선박을 적국 관련 선박으로 분류하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 “생필품은 허용”…인도주의 통로 열었다지만 이란은 같은 날 자국 항구로 향하는 생필품 선박에 대해서도 통과 허용 방침을 내놨다. 로이터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 농업부 측 문건에 “인도적 물품, 특히 생필품과 사료 등을 실은 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현재 오만만에 있는 선박도 이란 당국과 조율해 통과 프로토콜을 따르라는 취지다. 겉으로만 보면 이란이 봉쇄 수위를 일부 낮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곧바로 ‘정상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예외 조치가 이라크 국적 선박에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까지 포함하는지도 불명확하다. 인도주의 화물을 실은 선박 역시 이란으로 들어오는 배만 허용되는지, 이미 페르시아만 안에 고립된 선박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핵심은 “문을 조금 열었다”는 발표보다, 실제로 선사들이 그 위험을 감수하고 해협에 들어갈 수 있느냐다. 로이터가 전한 이라크 당국자 반응도 비슷하다. 종이에 적힌 예외보다 중요한 것은 해운회사가 실제 항해를 결심할 만큼 안전하다고 느끼느냐는 것이다. ◆ 일부는 지나갔지만…호르무즈는 아직 ‘정상’과 멀다 실제 통과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는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서유럽 연계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난 사실이 확인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같은 시기 일본 관련 LNG선과 오만 선박들도 일부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몇 건의 사례를 두고 해협이 다시 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는 일본 관련 선박 수십 척이 여전히 발이 묶여 있고 일부 선박은 자국 연관성을 강조하거나 위치추적장치(AIS) 정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과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의 호르무즈가 국제 규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항로라기보다, 국적과 정치적 신호에 따라 통과 가능성이 달라지는 고위험 수역에 가깝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이란이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류 불안이 동시에 커졌고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도 인도주의 화물의 안전 통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번 ‘선별 개방’ 발표는 봉쇄 해제라기보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쥔 채 우호국과 필수 물자만 예외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에 더 가깝다. 결국 시장이 보고 있는 것은 이란의 발표문이 아니라 실제 운항 데이터다. 이라크 선박과 생필품 운반선에 대한 예외가 이어지더라도, 적용 기준이 불투명하고 무력 충돌 위험이 남아 있는 한 호르무즈 불안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 “부분 허용”이 “정상 통항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란이 정치적 신호를 보내는 수준에 그칠지는 앞으로 실제 통과 선박 수가 말해줄 가능성이 크다.
  •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조카딸로 지목한 여성과 그의 딸을 전격 구금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생활하면서 이란 정권을 옹호했고 중동의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까지 반겼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정권 연계 인사 문제까지 본토 안에서 정면으로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하미데 솔레이마니 아프샤르와 그의 딸 사리나사다트 호세이니가 영주권자 지위를 잃은 뒤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돼 있다. 아프샤르의 남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프샤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이란 정권 선전을 퍼뜨렸고 미국을 ‘거대한 사탄’이라고 비난했으며 혁명수비대를 공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아프샤르가 중동에서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반미 테러 정권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이 미국을 거처로 삼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A서 사치 누리더니…미국 안에서 반미 메시지 이번 조치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단순히 영주권 취소만 알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아프샤르가 LA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도 이란 정권 선전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삭제된 SNS 게시물이 그 근거라는 설명도 내놨다. 일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모녀는 미국 각지 여행과 사적인 생활상을 SNS에 자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진짜 문제 삼은 대목은 생활 수준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반미 성향 메시지를 내놓고 이란 정권을 노골적으로 두둔했다는 점이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이민 단속 기사로 읽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P가 전한 미 국토안보부 설명에 따르면 아프샤르는 2015년 관광비자로 미국에 들어왔고 호세이니는 학생비자로 입국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망명을 인정받았고 이후 영주권을 취득했다. 국토안보부는 아프샤르가 영주권 취득 뒤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점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 대목이 초기 망명 주장과 충돌하는지 확인하려는 흐름이다. ◆ 이란 “조카딸 아니다” 정면 반박 사건은 여기서 더 커졌다. 이란이 친족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솔레이마니의 딸 나르게스 솔레이마니는 이란 언론에 “아버지에게는 조카딸이 아니라 조카아들만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이 내세운 ‘조카딸’ 규정부터 틀렸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확실한 사실은 미국 정부가 아프샤르 모녀의 영주권을 취소하고 구금했다는 점이다. 반면 아프샤르가 실제로 솔레이마니의 조카딸인지, 망명 신청 과정에 허위가 있었는지, 미국 정부가 문제 삼은 SNS 활동이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더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은 법적 조치인 동시에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 메시지를 정면으로 주고받는 장면에 가깝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다른 이란 고위층 가족도 함께 겨냥했다. 국무부는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딸 파테메 아르데시르-라리자니와 그의 남편 세예드 칼란타르 모타메디의 미국 내 법적 지위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영주권 취소 그 자체보다 메시지가 더 강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 압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 미국 안에 있던 이란 정권 연계 인사들까지 한꺼번에 압박하는 흐름을 분명히 드러냈다. 솔레이마니 조카딸 구금 사건은 그 신호를 가장 강하게 보여준 장면이 됐다.
  •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던 일본의 해저화산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탐지됐다.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류큐 열도 이오섬에 있는 키카이 칼데라의 고대 분화 지점 바로 아래 지하가 마그마로 서서히 다시 채워지고 있다. 키카이 칼데라는 약 7300년 전 단 한번의 파괴적인 폭발로 약 160㎦에 달하는 화산물질을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 미국의 세인트 헬런스 화산 분화 당시 1㎦ 미만,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약 10㎦의 물질이 분출된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당시 키카이 칼데라의 폭발로 중소도시 하나를 삼킬 만큼 거대한 분화구가 해저에 형성됐다. 그 이후로도 키카이 칼데라는 지난 3900년간 마그마가 칼데라 바닥을 뚫고 솟아올라 세계 최대 규모(32㎦)의 용암 돔을 만들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용암 돔에 마그마를 공급하는 장소를 지도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연구진을 이끄는 지구물리학자 노부카즈 세아마는 “거대 칼데라 폭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려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마그마가 축적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본 해양지구과학기술청(JAMSTEC)과 협력해 칼데라를 가로지르는 175㎞ 길이의 선상에 39개의 수중 센서를 설치하고, 선박에 탑재된 에어건을 이용해 해저에 음파를 발사했다. 용암은 고체에 비해 지진파의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파동의 속도가 느려지는 지점에는 뜨겁고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인 무언가(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1만 2000개가 넘는 개별 파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키카이 칼데라의 해저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상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수천년에 걸쳐 이전의 거대한 분화 때와 동일한 마그마 저장소가 그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 분석 결과 현재 용암 돔에 존재하는 마그마 물질은 이전 분화 때 분출된 물질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마는 “이는 용암 돔 아래 마그마 저장소에 현재 존재하는 마그마가 새로 충전된 마그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1000년마다 약 8.2㎦ 이상의 마그마가 새로 재충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분화 이후의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양의 마그마가 축적돼 온 셈이다. 논문은 “칼데라 바로 아래 얕은 곳에 있는 마그마 저장소에 용융물이 재주입되는 과정은 향후 거대한 칼데라 분화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키카이 칼데라에서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모델은 미국의 옐로스톤이나 인도네시아의 토바호에서 관측된 대규모의 얕은 마그마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다. 이처럼 칼데라의 대규모 분화 이후 얕은 지점의 저장소에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과정이 거대 칼데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이번 연구에 사용된 탐지 방식이 향후 분화를 예측하는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키카이 칼데라나 유사한 여타 화산들이 대규모 분화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그마가 축적돼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고 지구상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있는 이 화산이 조용히 마그마를 다시 채우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이란 “거짓 주장” 반박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이란 “거짓 주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측에서 휴전 요청을 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당국은 “근거 없는 허위”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신뢰할 만한 지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발언은 그의 불안정하고 괴팍한 성격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워질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통신사인 IR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적 세력에게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1세 소년이 검문소 근무 중 공습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란 당국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테헤란 시 당국 기관지 ‘함샤흐리’를 인용해, 지난달 11일 11세 소년 알리레자 자파리가 아버지와 함께 검문소 근무를 돕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와 함께 순찰·검문 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검문소 인원이 4명뿐이라 인력이 부족해 아들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어머니에 따르면 소년은 생전 “엄마,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든지 순교자가 되든지 둘 중 하나예요”라며 “신께서 뜻하신다면 우리가 이기겠지만, 나는 순교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함샤흐리는 이들 부자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BBC에 공격 좌표가 제공되지 않는 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2세부터 참여”…청소년 전쟁 지원 확대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란이 ‘어린이 부대’를 인간방패, 총알받이 삼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테헤란 권역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사단 관계자는 ‘조국 방위 전사’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요청이 빗발쳐 참여 가능 연령을 12세로 낮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발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순찰, 검문소 근무, 군수 지원 등 전쟁 관련 지원 업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13세 아동도 본인이 원할 경우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취사, 의료봉사, 물자 배포, 파괴된 주택 수리 같은 후방 지원뿐 아니라 검문소 근무, 작전 순찰, 정보 순찰, 군수 지원 등 보안·작전 관련 업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지, 북부 라슈트 등의 검문소에서 18세 미만 아동을 봤다고 말한 목격자 4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HRW “12세 아동 군사 모집, 정당화 안 돼”국제 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12세 아동을 군사 모집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란 당국이 약간의 추가 인력을 위해 아동의 생명을 기꺼이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또 “이는 아동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어린이가 15세 미만일 경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의 헌법·인권 전문가 페가 바니하셰미는 BBC에 “국제법에 따라 보안 또는 군사적 역할에 아동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며, 많은 경우 불법”이라며 “훈련되지 않은 미성년자가 압박 속에서 제한된 지휘 체계와 무력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전할 때 의도치 않게 폭력을 확대하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더 큰 사회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우려특히 이란 사회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은 자발적 참여라고 설명하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를 위험한 현장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우려는 최근 이란 내 인권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란 인권센터(Center for Human Rights in Iran)는 2026년 초 시위 과정에서 보안군이 200명 넘는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도 그간 시위 현장에서 어린이가 총격을 당하거나 구금, 학대당한 사례를 기록해 왔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전시 동원의 범위를 넘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의 전면에 세우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구글·애플·엔비디아, 당장 대피하라”…이란의 ‘파괴 명단’ 공개됐다

    “구글·애플·엔비디아, 당장 대피하라”…이란의 ‘파괴 명단’ 공개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협조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중동 내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시민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의 배후에는 테러 대상을 설계하고 추적하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반복적인 공격에도 미국의 테러 행위가 멈추지 않는다”며 “이제부터 테러 작전에 연루된 주요 기관들은 우리의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이 보복 대상으로 거론한 기업은 총 18곳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인텔, HP, 오라클, IBM, 델, 엔비디아, 팔란티어, 시스코, 보잉, 테슬라, GE, J.P. 모건, 스파이어 솔루션즈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금융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기업이 아닌 곳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인 ‘G42’가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시각 기준으로 4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30분)부터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 행위에 상응하는 관련 시설의 파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기업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권고하면서 “시설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민간인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정권 수뇌부 대다수는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 개시 직후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후로도 지난달 16일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18일 이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26일 알리레자 탕시리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 등 핵심 요인 암살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란군은 이와 별도로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인근과 하이파에 위치한 지멘스, AT&T의 통신·산업 센터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지멘스 산업용 소프트웨어 센터는 AI와 산업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스라엘군의 무기 생산 라인 최적화 및 군사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하이파의 AT&T 통신 센터는 이스라엘군을 위한 첨단 네트워킹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분야를 지원하는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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