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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A, 정기 무기사찰 동의

    [런던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이 보유중인 무기를 사용치 않고 무기고를정기적으로 사찰받겠다고 밝힘으로써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IRA는 6일 성명을 통해 98년 체결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에 명시된대로 “IRA 보유 무기가 안전한 상태로 보관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뢰구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IRA 성명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제3자가 무기고를 사찰하고 그 결과를 국제무장해제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무기고는 정기적으로 재사찰을 받아 무기가 안전한 상태로 보관돼 있음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최대한의 신뢰를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RA는 무기를 ‘검증가능하고 완전하게’ 사용치 않도록 하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지난 2월 북아일랜드 공동자치정부의 실권과 함께 기능이 정지됐던 무장해제위원회와의 접촉도 재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IRA 성명은 북아일랜드 공동자치정부를 22일자로 복권시키겠다는 발표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IRA의 성명과 때를 같이 해 피터 맨델슨 영국 북아일랜드장관은 당초22일까지로 돼있는 IRA의 무장해제 시한을 2001년6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IRA의 발표를 환영하면서 무기사찰을 담당할 국제적인 인사로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전 아프리카민족회의 사무총장을 지명한다고 말했다.
  • 공군 첫 女학사장교 선발

    공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여군 학사장교를 뽑는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모집 여군 학사장교는 모두 20명으로 다음달 1∼13일각 지방병무청에서 지원서를 받아 접수하면 된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 및 예정자 이상의 학력소지자로 20∼27세미혼여성에 한한다.학과시험과 면접,신체검사 및 체력검사를 거쳐 9월30일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는 공군본부 인사참모부 인력획득과 (02-506-1151∼3,042-552-1151∼3)또는 공군홈페이지(www.airforce.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해군도 올해말쯤 여군 학사장교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joo@
  • 로펌업계 사활 건 M&A돌풍 분다

    로펌(lawfirm·대형 법률회사) 간 합병을 통한 변호사 업계의 대대적 구조개편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국내 두번째 규모의 ‘세종’과 ‘열린 합동’이 합병(M&A)을 발표한 뒤 로펌 간 M&A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01∼2002년으로 예상되는 법률시장 개방과 외국의 유수 로펌 간 합병 등 대형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충정’의 황주명(黃周明) 대표변호사는 “현재 몇몇 로펌 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펌 간 합병이 추진되는 이유는 국내외 법률시장의 급격한 변화 때문.국내에서는 로펌 간 업무 협조 차원에서 합병이 거론되고 있다.로펌의 업무는 섭외(기업 업무)와 송무(訟務·재판과 관련된 업무)로 크게 나뉜다. 대부분 로펌이 섭외에 치중하는 반면 ‘태평양’‘광장’‘화백’‘바른’등은 송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주력 분야가 다른 로펌끼리 M&A를 하면 업무의 효율이 높아진다.‘세종’이 송무에 치중하던 ‘열린’과 합병한 것도업무 보완 차원이다. 합병 추세는 국내 법률시장의 개방도 염두에 두고 있다.국내 최대 로펌인‘김&장’에는 변호사 159명이 소속돼 있다.미국·영국 로펌과 비교하면 변호사 수가 턱없이 적은 숫자다.세계 최대 로펌인 미국의 ‘베이커 앤 맥켄지’는 2,625명,영국의 ‘클리포드 챈스’는 2,600명의 변호사를 거느리고 있다.(표 참조) 태평양의 이정훈(李廷勳) 대표변호사는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로펌은 외국 로펌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은국내 로펌간 합병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로펌 간 합병은 지금은 수면 아래에 잠복된 상태.그러나 개방 논의가가시화되면 합병 러시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에는 미국 10여개,영국 20여개 로펌의 변호사들이 호텔에 체류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업무를 대리하는 등 사실상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고있다.율촌의 윤세리(尹世利) 변호사는 “IMF체제 뒤 국내에 들어 온 외국 로펌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맡아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로펌 변호사 연봉은?. 로펌 변호사들의 수입은 업계에서 ‘제1의 비밀’로 통한다.로펌 규모에 따라 수입이 다르고,같은 로펌이라도 수임 건수,실적,능력에 따라 연봉과 배당금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이다. 매년 1월 사법연수원을 졸업하는 새내기 변호사들의 초봉은 대개 6,000만∼8,000만원.연수원 성적이 20등 안에 드는 우등생은 계약금조로 2억∼3억원을받는다. 로펌들은 연수원 졸업시즌을 앞두고 학연·지연을 동원해 우수 인력확보에 나서는데,이때 계약금이 정해진다. 입사 뒤 약 5년 간의 변호사 수업을 마치고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딱지를 떼면 1억원 정도로 연봉이 오른다.그뒤 2∼3년 동안 외국 로펌 또는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오면 연봉이 1억∼1억5,000만원으로 오른다.유학기간중 학비와 체제비는 로펌이 전액 지원한다. 입사기간이 10년이 넘으면 ‘파트너’ 변호사로 승격하고,로펌 수익에 대한배당으로 연간 수억원을 받기도 한다. 어떤 로펌은 ‘어소시에이트’ 변호사시절부터 배당을 주기도 한다. 또 ‘파트너’ 변호사에게 연봉 대신 배당만지급하는 로펌도있다. 이종락기자
  • 대학가 ‘통일동아리’ 활기

    대학가의 통일 관련 동아리와 학술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운동권 학생들의 사회주의적 통일론을 답습하기 보다 통일에대비하고 적극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학생들로부터도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1일 활동을 시작한 서울대 통일 소모임 ‘링고(RINGO·Reunification Inspiring NGO)’는 학생들을 상대로 통일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하루에 5분만이라도 다가올 통일에 대비해 함께 고민하자고 호소하고 있다.지난 8일에는 홈페이지(www.ringo.or.kr)도 개설했다.이들은 통일 비용에 보태기 위해 ‘통일기금 저금통’을 만들어 500원씩 받고 나눠주고 있다.벌써 500개나팔았다. 학생들은 저금통에 모은 돈을 통일기금으로 기증하게 된다. 이 모임 대표 조지영(趙智英·22·여·물리교육과 4학년)씨는 1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 이후 대학생들 사이에도 통일 붐이 일고 있다”면서 “통일분야의 비정부기구(NGO)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북한문제 학술 소모임인 ‘겨레화합 연구학회’는 남북분단이나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매주 토론을 한다.이 학교 북한학과 영화소모임 ‘플리커(flicker)’도 전공을 살려 최근 한 인터넷업체로부터 북한 영화 관련컨텐츠 제작을 의뢰받아 작업중이다. 명지대 북한학과 학회 ‘형설지공’은 96년 발족한 이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으나 올들어 다시 신입생을 받았다.학생들은 북한 문화나 정치·경제는물론,북한과 관련된 국제정세 등도 공부한다.지난 10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을주제로 토론하는 등 매주 토론회를 열어 회원들간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조선대 동아리 ‘통일21’은 지난 12일 신입생들과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토론회를 가졌다.이 동아리는 남북관련 국제정세나 북한 역사 등을 주제로매주 토론회를 열고 있다.국정은(鞠廷恩·22·북한학과 3학년) 회장은 “신입생이 6명이나 가입할 정도로 후배들이 통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조선대 ‘한국정치연구회’와 ‘제3세계’ ‘정치경제연구’ 등 통일과 남북한의 정치·경제 등을 공부하는 학술 동아리들도 최근 조성되고 있는 통일붐에 고무돼 신입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제3회 광주비엔날레 화려한 개막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29일 막을 올렸다.이날 오전10시30분 광주시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를비롯해 고건(高建)서울시장 강기원(姜基遠)여성특위위원장 박광태(朴光泰)민주당의원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차범석(車凡錫)광주비엔날레이사장,그리고 문화예술인 주한외교사절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朴총리는 축사에서 “21세기는 문화예술의 힘이 사회발전과 국력의 밑거름인 문화의 세기”라면서 “광주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세계 속에 우리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車이사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광주비엔날레는광주를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모으자”고 대회사에서 강조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이란 출신 쉬린 네샤트의 사진·비디오 설치작품‘환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등 아시아작가상 1명,특별상 2명,미술기자상1명 등 모두 5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대상 쉬린 네샤트 ‘환희’(유럽·아프리카권)▲아시아작가상 도야 시게오 ‘경계로부터 V’(아시아권)▲특별상 세르타르 다우크도르즈 ‘애원·길’(아시아권)▲특별상 첸치에엔 ‘나차의 몸’‘텅빈 마음의 이미지’‘환희에 찬 육체’(‘예술과 인권’부문)▲미술기자상 김호석 ‘광주민주화운동’‘역사의 행렬-시대의 어둠을 뚫고’‘광주민주화운동-죽음을 넘어 민주의 바다로’(한국·오세아니아권). 광주 김종면·최치봉기자 cbchoi@. *대상 쉬린 네샤트의 작품세계. 올해 마흔세살의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여)는 이란 태생으로,미국 UC버클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82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는 비디오설치작가다. 네샤트는 사진·영상 작업을 통해 제3세계를 스테레오타입화한 편견과 가설을 비판해왔다.특히 여성학적인 관점에서 제3세계 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하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환희(The Rapture)’.두 개의 교차되는 영상이미지를 번갈아가며 상영,관람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중동여성의 위상과 역할을이해하도록 했다.철저한 순종과,이교도에 대한 투쟁을 인생의 좌표로 삼아온중동 여성의 이미지를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유준상 광주비엔날레 심사위원장(서울시립미술관장)은 “네샤트의 수상작 ‘환희’는 중동의 민족적·종교적 정체성과 불완전한 인권상황을 잘 표현했다”면서 “한국작가 임영선씨의 설치작품 ‘숙주의 방’과 마지막까지 경합한끝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네샤트는 본전시(유럽·아프리카권)와 특별전인 ‘인간과 성’부문에 동시에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란은 비록 중동지역에 있지만,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문화교류가 풍성했다는 이유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유럽·아프리카권으로 분류됐다. 최근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네샤트는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국제상을 받았다.네샤트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대상 상금은 1만달러다. 김종면기자 jmkim@
  • 러시아 대선 D-2/ 판세와 향후 전망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시)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소연방 해체 후 세번째 치러지는 선거로 포스트 옐친 시대의 러시아 진로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행사다.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 12월 31일 전격 사임한 옐친이 후계자로지명한 뒤 지지율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47)대통령 직무대행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지 여부.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후보가 총 투표수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4월 16일 1·2위간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19일 총선에서 푸틴의 통합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뒤 푸틴은 지지율 60%이상을 유지,1차 투표에서 무난히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최근 “옐친과 다른 게 없다”“구 소련체제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정서가 생겨나면서 지지율이 50%이하로 하락,과반수 지지 획득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베시냐코프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은 22일 일간 이즈베스티야와가진 회견에서 푸틴의 지지도가 1차투표 승리에 필요한 50%에 못미친다는 여론 조사를 언급하며 “2차투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하지만 2차 투표가 치러진다 하더라도 푸틴의 승리는 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12명.후보 사퇴 마감시한인 21일 대통령 행정실출신의 사보스티야노프가 야블린스키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후보는 11명이됐다.실질적으로 푸틴과 맞서는 후보는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뿐이다. 3번째 대선에 출마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유일한 여성후보인 엘라 팜필로바 등 군소후보들은 지지율이 5%에도 못미치고 있다. 96년 대선에서 옐친에 맞서 2차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주가노프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28%를 넘나들고 있다. 푸틴 인기의 비결은 대 체첸 강공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강한 러시아’가부활될 것이란 희망을 심어준데서 찾을수있다.부패척결,깨끗하고 효율적인정부,법질서 확립등을 공약으로 내건 푸틴은 러시아 산업의 70%를 차지하는군사산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공무원의 최저생계비를 인상하겠다는 공약등을 내걸었다.또한 러시아내 기업인들과 친서방 유권자들을 의식,‘글로벌 러시아’를 내걸고 있다.그러나 크렘린내 가신그룹을 포함한 정재계 기득권 세력의 지원으로 권좌에 오른 푸틴의 태생적 한계,국가경제개입 및 언론 통제·정보감시기구 강화 등 그가 최근 보여준 행보는 앞으로 푸틴의 러시아가옐친시대와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어떻게 치러지나. 러시아 대권은 1차 투표와 결선투표를 통해 향방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투표자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3주 후인 4월 16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결선 투표에서단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전체 유권자수는 83만 9,000명의 재외 유권자를 포함,1억 794만명.전국에 9만 4,500개,재외 공관 등지에 358여개의 별도 임시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시간은 각지역에서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완료된다.모스크바와 한국과의 시차는 5시간이다.1차 최종 결과는 27일 오전 8∼9시(한국시간 오후 1시∼2시)에 나올 예정이며 확정 결과는 4월 4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300여명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원연맹이 선거 주참관인단으로 참관한다. 넓은 영토 탓에 극동 어촌과 군함 및 어선,군사지역,체첸 등지의 약 50만유권자들은 지난 15일부터 투표에 들어갔다.남극지방의 5개 기지와 2척의 선박에 위치한 365명도 18∼22일 투표를 실시했다. *푸틴은 누구인가. 이변이 없는 한 러시아 대권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47) 현 러시아 대통령 권한대행.99년8월 총리직에 전격 발탁돼 혜성처럼 중앙정가에 등장하기 전까지 그에 대해선 KGB(국가보안위원회·구 소련 비밀경찰)출신이라는 점 외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하지만 유력 대권후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과거행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푸틴 이해를 위한 키워드는 역시 17년 KGB 경력이 아닐수 없다.75년 상트페테르스부르크 국립대 법학부를 나온 뒤 곧바로 KGB 첩보원이 된 푸틴은 84년 구동독에 투입돼 동독붕괴 뒤인 90년 말까지 상주했다. 전문가들은 89년 동독붕괴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90년대 초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시에서 당시 소브차크 민선시장의 측근으로 푸틴은 독일 등으로부터의 외자유치,비효율 사업체의 민영화 등 자유경쟁을 적극 도입했다.KGB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푸틴은 98년 7월 KGB 후신인 FSB(러시아연방보안국)국장 취임 이후 99년말 옐친으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낙점받기까지 벼락출세가도를 달려왔다. 그는 취임 이후 인기만회를 노려 옐친의 둘째딸이자 대외이미지 담당관인타티아나 디아첸코를 전격 해임하는 책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결정적으로 체첸전을 불붙여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는 데 이용했다.상트 페테르스부르크 시장 보좌관 시절의 무역대금 횡령의혹,체첸전 잔혹상 등에 대한 비판도 있다.승무원 출신인 부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연년생 딸 둘을 둔 그는유도 등 무술에 남다른 취미가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차기대통령 풀어야할 과제. 살인사건 발생률 세계 최고,인구의 절반이 빈곤상태에서 생활하는 경제,남성 평균 수명 60.8세…. 차기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러시아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경제 91년 소 연방 붕과 이후 러시아 경제는 폐허 그 자체다.만연한 부패,권력에 유착한 특권층의 할거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국민총생산은 90년대절반으로 떨어졌다.지난해 1억5,000만명 인구의 경제생산량은 1,000만 인구의 벨기에보다 낮다.대외부채는 1,660억달러에 이른다.공식 실업률은 12%.실제론 이를 훨씬 넘어선다.소득 829루블(34달러)이하의 빈곤층이 6,000만명. ■범죄 러시아 경제붕괴는 범죄 폭증을 불러왔다.납치 살인 달러위조 마약거래 등 마피아들의 조직범죄는 극을 달하고있다.98년 살인사건 발생은 인구 10만명당 20명.10만명당 6.3명인 미국의 3배다.자본과 결탁한 마피아세력의정치세력화는 더욱 심각한 문제. ■공중보건 경제와 법질서 붕괴로 공공보건 시스템 역시 무너졌다.지난해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60.8세.94년 57.4세보단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등도 2년사이 2배나 증가했다.여성들이 자녀출산을 꺼리면서 신생아수가 92년보다 300만명이 줄었다. ■체첸 사태 체첸공화국 분리투쟁을 비롯한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 이슬람권 공화국의 분리 투쟁과 내전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다. 체첸 난민 지원문제와 이들의 인권유린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비등하는 비난도 큰 짐이다. 김수정기자
  • 신승훈 2년만에 7집 출반 “나의 노래세계 연다”

    “대중이 나의 노래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더 대중적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평소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누구나 이렇게 자신만만한 얘기를 늘어놓을 수 있는 건 아니다.‘발라드의황제’신승훈(32)이기 때문에 ‘건방지다’는 핀잔을 면할 수 있다. 신승훈이 탈세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여만에 더욱 폭넓어진 음악세계를 드러낸 7집 ‘디자이어 투 플라이 하이’(Desire to fly high)를 14일 내놓았다. 그는 지난 10일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우리나라 음악같지 않다”는 입소문만 무성했던 수록곡의 실체를 공개했다. 그는 감회가 새로운 표정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가수생활 10년을결산하고 싶어 이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과 ‘프롤로그’는 요즘 구미에서 유행하는 월드뮤직 계열.‘헤이에헤’하는 인도 여인의 목소리와 아프리카 기우제 소리,전통악기 소금의 어울림이 그럴듯했다.“사실 오래전부터 아주 다양한 음악을 해왔는데 대중은 발라드를 가장 좋아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타이틀로 발라드를 내세우라는 압력을 많이 받았으나 새음악세계를 열어보인다는 뜻에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흔히 ‘훈 발라드’라고 불리는 그만의 독특한 어법이 담긴 곡도 있다.‘그후로 오랫동안’이나 ‘미소속에 비친 그대’가 메이저 발라드라면 ‘보이지않는 사랑’‘널 사랑하니까’는 마이너에 속한다. 이번 앨범엔 앞엣것의 대표격으로 ‘가잖아’가 있는데,잔잔한 선율이 깔리다 후렴 부분에서 터질듯한 24인조 오케스트라가 애잔함을 더해주는 스케일 큰 발라드다.신승훈은 “내지르는 듯한 창법 대신 목소리를 다운해 내면의 아픔을 묘사해 보았다”고설명했다. 이에 비해 ‘이별 그후’는 마이너 발라드의 표본격.피아노 선율이 흐르고아코디언 연주가 드럼 소리와 어우러진 가운데 독백하듯 비장미를 감춘 신승훈의 목소리가 이별의 아픔을 쥐어짜낸다.“‘살아도 사는 게 아닌 날들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시간’이란 노랫말을 제 어머니가 참 좋아하세요.”이외에도 보사노바,80년대 펑키디스코,하우스 뮤직 등 다양한 음악을 담고자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 이름 석자만 담기면 그동안 앨범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6집까지 총판매량이 1,000만장을 넘어섰다.새 앨범이 히트하면 예전에 발표한 앨범이더 팔려나가는 진기록은 두고두고 그의 자랑거리. 4월 1일과 2일 네차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데 뮤지컬처럼 7번 스테이지를 바꾼다.3층이 시청각적 사각지대인 점을 감안,플라잉 음향시스템과대형 영상 시스템으로 현장중계하겠다고도 한다.지방공연을 가진 뒤 데뷔기념일인 11월1일 서울에서 앙코르 무대를 갖고 싶다고.(02)573-0038. 임병선기자 bsnim@. *NET-CD 첫선 “고품질 팬서비스”. 신승훈의 회견에서 어쩌면 그의 음악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미래지향적인 NET-CD였다.이날 몰려든 팬들은 NET-CD의 한 장 한 장이 열릴 때마다 때로는환호를 때로는 탄식을 보냈다. 넷CD는 CD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 컴퓨터로는 뮤직비디오나 동영상 등을감상하면서 3차원 가상현실에서 채팅도 하고 전자우편을 통해 팬레터도 보낼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술로 가히 마케팅 수단의 총아라 할만하다. 컴퓨터에 넣자마자 곧바로 신승훈의 홈페이지를 오픈,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게 했다.컴퓨터 환경에 관계없이 고화질의 동영상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이문세가 “신승훈은 여우야”라고 말하는 인터뷰 등 동료들의 신승훈 평도수록돼 있고 앨범제작 과정에서 찍은 컷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한 여고생은 “어쩜,신승훈의 샤워장면까지 있잖아”라며 얼굴을 가린다. 팬들은 홈페이지에 신승훈 도메인으로 이메일을 가입,자신의 핸드폰과 이메일 등을 통해 콘서트 안내,신승훈의 스케줄이나 메시지 등을 문자 및 음성데이터로 전달받을 수 있다. 이 CD 안에 만들어진 ‘히어로’란 가상공간도 눈길을 끈다.인터넷을 연결하면 이 가상세계에서 3D 채팅을 할 수 있고 팬클럽 회원들끼리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다양한 대화를 즐길 수도 있다.
  • 치료 힘든 高독성 변종 에이즈 출현

    [몽펠리에 (프랑스) AFP 연합]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에이즈 바이러스의새로운 변종이 출현,에이즈 검사와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고 프랑스개발연구소(IRD)의 마르텡 페테 박사가 10일 발표했다. 페테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바이러스학’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1의 3가지 종류 M,N,O중에서 유전적특성이 상당히 다른 M과 O가 결합한 전혀 새로운 변종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룬의 한 에이즈 환자가 HIV-1-M과 HIV-1-O형에 감염된 뒤 두 바이러스가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변종이 되어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는 유전적으로 크게 다른 HIV라도 서로 결합해 전혀 새로운 변종이 될 수 있다는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테 박사는 O형은 가장 드문 종류이지만 이것이 다른 형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은 O형이 그 특성이 변해 보다 독성이 강한 변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예상외의 변종 출현은 에이즈의 재래식 검사법과 치료법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특히 O형은 드물어 일반 검사법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또 일부 재래식 항바이러스요법에 내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페테 박사는 밝혔다.
  • 에릭 클랩튼 ‘로큰롤 명예의 전당’ 세번째 헌액

    [뉴욕 AP 연합] ‘기타의 명인’ 에릭 클랩튼이 6일 미국 ‘로큰롤명예의 전당’에 통산 세번째로 올려지는 기록을 세웠다. 클랩튼은 이미 록밴드 ‘야드버즈’와 ‘크림’의 단원으로 각각 활약할 당시 발표한 작품으로 명예의 전당에 두 번이나 헌액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솔로 기타리스트의 경력을 평가받아 헌액됐다. 클랩튼은 70년대의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에서부터 90년대의 그래미상 수상작인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에 이르기까지30년 동안 꾸준히 히트곡들을 내놓고 있다. 94년 내놓은 앨범 ‘프롬 더 크레이들(From the Cradle)’에서 선보였던 블루스 색조를 유지하고 있는 클랩튼의 곡들은 지금도 팝 차트에 계속 오르고있다. 블루스 로커인 보니 라이트와 제임스 테일러,록밴드 ‘땅,바람 그리고 불(Earth,Wind and Fire)’,60년대 히트작 제조기인 ‘로빈 스푼풀(The Lovin’Spoonful)‘,흑인 리듬 앤 블루스의 코러스의 하나인 두-웝을개척한 밴드‘문 글로우즈(The Moonglows)’,노련한 음악감독 클라이브 데이비시 등도이번에 클랩튼과 함께 헌액됐다.
  • 현대, 주가 올리기 몸부림

    주총을 앞두고 현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7일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주총(10일)을 4일 앞둔 지난 6일에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직접 나서 IR위원회를 구성,주가관리를 공식 선언했다.특히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자사주 매입방안은 이미 단골메뉴로 굳어졌지만 소각은 말그대로 ‘특약처방’이어서 실제로 전날현대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을 소각하면 주당가치가 높아져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그러나 소각도 주총 특별결의와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법 등 관련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중인 점을 고려한다면 소각까지 3개월 이상 걸리게 된다. 현대외의 다른 그룹의 계열사들도 비슷한 사정이지만 ‘낙폭(落幅)’이 워낙 컸던 현대로서는 더욱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주가관리 ‘특명’을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주력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행보에서단적으로 드러난다. 기업관례상 제휴대상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설익은’ 상태에서 발표하는것을 금기시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다.제휴대상 업체가어디냐를 놓고 각종 추측이 돌았지만 정작 현대차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이 때문에 “주가관리와 무관하다”는 현대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가관리에는 현대 전 계열사가 달려들고 있는 양상이다.현대 PR사업본부는 이날 향후 2년간 5,4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이밖에 현대 각 계열사들은 앞다퉈 호재성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 열풍속에 현대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육철수기자 ycs@
  • 벤처기업 “전화가 무서워요”

    코스닥 벤처기업들이 주식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전화문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주가에 조금만 변동이 생겨도 원인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폐단이 심각하다. ◆투자자때문에 업무 못해 유명 벤처기업 A사 기획부 김모 과장은 하루 평균30통 이상 투자자들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정작 고유업무는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이후에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통화당 30분이상 걸리는 전화도 많고 심지어는 1시간 넘게 전화를 붙들고 놓지않는 투자자들까지 있지만,소문이 안좋게 날까봐 매몰차게 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IR(기업설명회) 등 주가관련 업무와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은 김과장을포함해 3명인데 이들이 투자자로부터 받는 전화는 하루평균 100통을 넘는다. 3명이 모두 전화에 매달려 있으면 다음 전화는 자동적으로 옆 부서로 넘어가게 돼 영업부나 개발부 등 주가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직원들까지 전화에 시달려야 한다. 이렇게 회사 여기저기로 오는 것까지 합하면 하루 문의전화는 보통 200통이넘는다.더욱이 주가가 하한가를 치는 등 폭락할 경우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이 아예 일손을 놓을 정도다. 김 과장은 “주가가 줄곧 오르다가 하루만 떨어져도 난리가 난다”며 “심지어 주가는그대로인데 장중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 그 원인을 묻는 전화가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떨어져도 난리,올라도 난리 문제는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터무니없는내용이라는 것.주가가 떨어지면 “빨리 대책을 서두르라”“무상증자 등 호재가 될 내용을 발표하라”“왜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느냐”등의 강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는 다짜고짜 사과하라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전화통은주가가 올라도 쉴 틈이 없다.“얼마까지 올라갈 것 같으냐”“언제쯤 팔아야 하느냐”등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이 쏟아진다. 그중에는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주가가 왜 안떨어지느냐”는 얼토당토 않은 질문도 있다.전화를 걸어오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기업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을 산 30∼50대의 ‘묻지마 투자자’들이다.B기업관계자는 “주가에 대해 실컷 물어놓고는 끊을 때 뭐하는 회사냐고 묻는 투자자들을 볼 때는 힘이 쭉 빠진다”고 말했다. ◆건전한 투자문화 시급 벤처기업의 경우 아무래도 생소한 업종이기 때문에투자자들의 궁금증이 많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처럼 기업의 전체적인 진로보다는 순간순간의 주가 움직임에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투자자는 물론,해당기업에도 득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로커스 김형순(金亨淳)사장은 “진정한 투자자라면 장기적인 비전에 입각해기업을 선택하고,이후에는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추얼텍 나성주 마케팅팀 과장은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차분하게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게 기업과 주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IRA”평화협상안 모두 철회”

    ㅣ벨파스트 AP AFP 연합ㅣ아일랜드공화군(IRA)이 15일 존 드 샤스텔렝 캐나다 장군이 이끄는 국제북아일랜드무장해제위원회와의 접촉 중단을 선언,북아일랜드 평화 절차에 타격을 주었다. IR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드 샤스텔렝 장군과 무장해제 문제를 논의할협상대표를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난해 11월 이후 내놓았던 일련의 협상안도 모두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지난 11일 IRA의 무기 반납 거부 사태로 야기된 평화 위기 해소를 위해 북아일랜드 연립정부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직접통치를 선언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성명은 특히“이런 식으로 군사적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승리하지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침묵하고 있는 IRA의 무장해제를평화절차의 조건으로 만든 사람들이 현재의 위기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주장했다. 성명은 또“지난해 11월17일 IRA지도부가 북아일랜드 무장해제위와 협상할IRA측 대표를 지명하는 데 동의한 것은 지난 18개월간 답보상태에 머문 쟁점들을 일거에 타결하려는 의도였다”며“그러나 우리 대표단이 제시한 안건들을 영국 정부와 얼스터연합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태가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16일 런던에서 회동,IRA의 협상 거부로 야기된 위기를 논의하고 평화절차를 정상궤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 코스닥 가격제한폭 철폐 추진

    미국의 나스닥처럼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 폭을 철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정호(姜玎鎬)(주)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17일 ‘2000년 코스닥 사업계획’을 발표,“올해 가격제한 폭을 확대 또는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일단 다음달 중 현행 12%인 가격제한 폭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계적이지만 철폐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가격제한폭 확대 및 철폐에 대응,오는 12월 주식거래중단제(Circuit Breaker)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거래중단제는 주가의 급락으로 인한 공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증권거래소의 경우 97년 12월8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면 30분간 주식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은 “시간외 매매제도 등을 도입해 매매시간을 연장하고현행 지정가 호가제 외에 시장가 호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홍보관과 콜센터(문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케이블 아리랑TV 국악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

    1909년생으로 23년 순종황제 50수 잔치때 무동으로 뽑혀 춤을 춘 그가 아직도 춤사위를 대중에게 풀어보이고 있으니 백년의 세월을 그만큼 아름답게 수놓은 이도 있을까. 새천년 업무가 시작된 3일 오후8시 ‘궁중정재의 대명사’김천흥 옹의 춤사위에 흠뻑 빠져드는 귀중한 시간이 케이블 ArirangTV(채널 50)의 국악전문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에 마련된다. 한가지 부문에서 인간문화재가 되기 어려운 마당에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39호 처용무의 기능보유자인 김옹은 아직도 ‘아름다운 청년’.해금 연주자로 출발했으나 궁중에서 전래되어온 가·무·악 일체를 이어받은 예인으로,지난 40년에는 권번에 나가 민속음악과 춤을 배운보기드문 이력의 소유자.춤을 배울 수 있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누구든찾아가 배웠다. 고 한성준선생에게 승무를 배웠고 탈춤 등 민속춤을 익히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단순히 전수자로 머무르지 않고 59년 ‘처용랑’과 69년 ‘만파식적’등 뛰어난 창작무용극을 발표하기도 했다.80년대 들어서는 궁중무용 30가지를 발굴해 재현해냈다. 매일 아침 방배동 집에서 국립국악원까지 걸어서 출근할 정도로 그는 건강하다.서울대 국악과에도 가끔 나가 처용무나 궁중무를 배우겠다는 이들에게 기꺼이 응한다. 그 나이면 눈이 어두워 아무것도 못할 나이일텐데 선생은 이조실록을 뒤져궁중무용 문헌을 정리하는 작업에 분주하고 남창가곡 100수 전곡 녹음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그는 효령세자가 이른 봄날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었다는 춤을 시작으로 포구락,무산향 등의 궁중춤을 선보인다.네번째 무대에서는 제자 김영숙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일무와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는,무시무시한 탈을 쓴 채 추는 춤을 소개한다. 피날레는 김옹이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처용무로 장식한다. 녹화때 스태프는 깜짝 놀랐다.90분이상 춤을 추면서 한번도 쉬지를 않고,진행자인 박칼린의 인터뷰에 20분 동안 선 채로 응했는데도 목소리가 너무 맑고 투명했다. 박형실PD는 “정악을 평생 해왔기 때문에 마음의 절제와승화가 몸에 익어건강도 유지하고 성격도 낙천적이었다”며 그의 어린아이처럼 맑고 낙천적인정신에 감화되어 있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우량종목 선택 이렇게

    “우량종목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지난 20일 정부의 코스닥 대책 발표이후 시장의 관심은 온통 ‘진정한’ 우량주 찾기에 쏠려있다.예전처럼 ‘인터넷’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무작정투자할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문지식이 떨어지는 투자자들로서는 옥석을 제대로 구분하기 힘든게 사실이다.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성장성은 기본=역시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21세기를 주도할 업종이 우선적인 투자대상이다.IMT-2000과 무선데이터,전자상거래 등 분야가 유망하다. 특히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이 앞으로 투자할 업체는 중국 등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할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아직은 대상업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 재무 건전성은 필수=자본잠식 상태가 아닌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정부의 퇴출조치는 차치하고라도 금리가 올라가면 과다한 부채로 당장 경영난에처할 우려가 있다.경제성장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이어지면 내년에 두자릿수 금리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오너가 비전이 있는가=최고경영자의 됨됨이를 꼼꼼이 점검해야 한다.자본조달만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등록을 시키는지,사업성은 둘째고 주가에만 관심이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해당 기업이 내놓은 일련의 공시들에 증자 회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일단 의심할 만하다.비전이 있는 지도 중요하다.한번은성공했어도 다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이왕이면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를 더 선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경영자를 파악키 위해서는 해당기업의 IR(기업설명회)때 경영자와 연구소소장 등을 직접 만나보는게 최상이지만,여의치 않을 경우 각 증권사 자료나신문기사 등을 눈여겨 본다.중소기업연합회 벤처지원 부서에 문의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특히 해당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반드시 들어가 본다.홈페이지가 없거나,있더라도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는 등 내용이 무성의 한 회사라면 문제가 있다.주주들의 궁금증에 대해 직접 나서서 일일이 답변하는경영자는 그만큼 성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남다른 기술력이 있는가=벤처기업의 특성상 지금 당장 확실한 실적이 없더라도 뛰어난 아이디어와 독특한 기술력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특히 내년이후 성장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종목이어야 한다.가장 안전한 방법은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이거나 접속 회원수가 많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 레디(Ready·주소=www.ready.co.kr)가 매주 제공하는 접속순위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세기 풍미 신조어 박격포·플래퍼·여피…

    [런던 AP 연합] 지난 100년간 세계에 풍미했던 신조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적인 권위의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출판하고 있는 영국의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프레스는 20세기 시대정신과 흐름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용어와 인용구들을 묶어 16일 발표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10년대에는 박격포(Trench Mortars)와 서부전선(Western Front)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20년대는 ‘플래퍼(Flappers)’가 인기.당시 사회적,도덕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스럽게 행동했던 젊은 여성을 가리킨다.30년대는 나치 정권 하의 독일을 일컫는 제3제국(Third Reich)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후 틴(Teen)진(Jeans),포니테일(Pony tails)이란 말도 유행. 80년대에는여피(Yuppies)의 시대.90년대 들어서는 97년 영국 노동당이 보수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함으로써 신노동(New Labor)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 [새천년 이렇게 맞자] (8)부패 고리를 끊자

    “한국이 망하면 부패 때문일 것”이라고 한 외국 인사가 단언한 적이 있다.악의에 찬 험담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부패한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없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부패한 나라의 서민이 잘 사는 예도 없다. 우리 사회는 요즘 “로비 없으면 되는 일도 안되고,로비하면 안되는 일도된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도 정(政)-관(官)-재(財)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부정부패의 원죄(原罪)는 두말 할 것 없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 있다.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부정부패의 근원은 위에 있다.윗물이 깨끗하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아진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과연 깨끗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심각한 수준이다.비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리스트’는 부정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가를방증한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통일된잣대로 공정하고 엄하게 사정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과성 사정(司正)에 불과했다.사정을 사회 개혁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양산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요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대부분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어줘 면죄부를 주는 악습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부정한 방법으로 이득과 이권을 챙긴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 부정부패의 토양인 갖가지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규제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당국은 정책 결정과 행정처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해 부정부패 추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시민단체들은 지도층의 뿌리깊은비리를 감시해야 한다. 올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새 천년에는 그같은 사람들이 얼굴을 들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사회지도층이 어지간한 부패는 부패로 생각하지 않는 부패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새 천년을 맞아 사회지도층의 대오각성과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제 투명성기구는 세계 9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우리나라는 50위였다.85개국중 43위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97년 4.29였으나지난해에는 4.2,올해에는 3.8이었다.부패지수는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하다.따라서 해마다 부패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 투명성기구가 부패지수와 함께 발표한 뇌물공여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한 세계 상위 19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부패 문화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외국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제외하면 시민 감시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국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 8월 ‘부패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부패 사슬을 끊으려면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시민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지난 89년 제정한 ‘내부 양심선언자 보호법’은 시민단체의 위대한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법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부의 음모를 공개한 미 국방부의 한 연구원을 돕기 위해 77년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졌다.이후시민들은 ‘내부 고발자보호단체(GAP)’를 출범시켰고,10년 동안 연방정부와 힘 겨루기한 끝에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해 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미국인들의인식을 ‘용기있는 고발이 사회를 개혁한다’는 쪽으로 바꿔놨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감시시민단체는 지난 8월 전국 843개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반부패국민연대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정부패추방운동,참여연대의 밝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고작이다.10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종호빌딩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반부패국민연대 성남지부 창립식이었다.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지역 시민 50여명이모여 부패 감시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로써 반부패국민연대 지부는강원도 삼척,강릉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50)교수는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국정 전반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1세기 화두는‘反부패’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관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가치관의 기준은 공정성인 페어(fair)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전체에서 공덕(公德)을 수행하게 하는 ‘방아쇠’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영국 역시 양보와 희생을 내용으로 하는 ‘젠틀맨십’이 사회전체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런 기본적인 가치관이다른 하위의 개념들을 틀지워 사회전체에 윤기를 던져주고 있다.일본은 ‘이사기요이’가 최상위 가치이다.이 말은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다’는 뜻.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질병’에시달리고 있다.최근 신문들은 날마다 우리 사회의 무질서,한건주의,황금만능주의,부패 만연 등 ‘한국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서점에는 ‘한국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비평서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한국병’의 뿌리는 바로 ‘부정부패’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클린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한 기풍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국가적으로 ‘반부패기본법’등을 제정하려 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지만,제도만으로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씻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 99개 국가 가운데 부패도 49위,수출주도국 19개국 가운데 뇌물공여도 2위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즈음해 갖가지 부패퇴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박연수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운영국장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과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절차와 수단이 윤리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특히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정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 거짓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제기된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더니 ‘왜 만화책 봤어’라고 꾸짖으며 다섯대를때렸다” 최근 발행된 ‘아주 기분좋은 날’이라는 책에 실린 한 어린이의얘기다.일기에 만화책을 본 것을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은 이 어린이는 “앞으로 만화책을 봤다는 걸 일기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책을본 주부 최연희씨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김거성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면 어릴 적부터 정직을 첫 덕목으로 몸에 익혀주어야 한다”면서 “남이 아닌 나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고 정직을 실천해야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서울시 청소년보호종합대책 내용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24일 발표한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은 신고와 처벌의 강화,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단속원 실명제와 시민신고방,원스트라이크 아웃제,서울 유스텍,전용 사이트 개설,그린존 설치 등 주요 대책들을정리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청소년을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소,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업소 등은 단 한번의 적발로 허가를 취소하고 영업장을 폐쇄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현재는 과징금처분에 그치고 4차 위반시에 허가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서울 유스텍 설치 1단계로 연말까지 시립청소년수련관 10곳과 YMCA회관 2곳 등 모두 12곳에 ‘서울 유스콜라텍’을 설치,시범운영한다.이어 2단계로 내년 3월부터 신촌로터리와 성신여대 입구,두산타워 등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시내 20곳으로 확충한다.이와 함께 서울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23곳이주말마다 1박2일 일정의 청소년캠프로 개방돼 서바이벌게임과 등산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속원 실명제 업소에 출입기록부를 비치,점검때 기록토록 하는 제도다.단속일시와 단속자 이름,내용,점검결과 등을 기록하며 소주방 호프집 주점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등 청소년에게 유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소가 대상이다. ■시민신고방 개설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방을 개설,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서울시 문화관광국과 각 자치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20민원전화를통해 유해업소 신고도 받는다. ■청소년 이용공간 정비 및 확충 기존의 ‘블루 존’을 ‘그린 존’으로 변경하고 12월 말까지 청소년 이용공간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실태를 조사한 뒤 유관기관과 시정개발연구원,전문가,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해계획을 수립한다.더불어 서울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시내에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 및 제한구역의 관리실태를 점검해 해제 및 완화,추가 지정,강화 등을 결정한다. ■청소년 전용사이트 개설 서울시와 자치구의 청소년 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소년 전용사이트(Girl&Boys)를 서울시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다.또 전용 안내전화도 만들고 프로그램과 시설이용 지도도 제작,각급학교에 배포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용산구 中企공동브랜드 첫선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10일 관내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공동브랜드 4종을 선보였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자인산업을 지역경제에 접목시켜 특화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작업을 시작한지 8개월여만에 결실을맺은 것. 그동안 주민 및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설문조사와숙명여대 디자인연구소의 심사,제일기획 디자인실의 자문 등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개발된 상표는 관내 전 지역에서 공동브랜드로 사용될 ‘미르빌’(MIRVIL)과 용산2가동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스웨터제품을 대표하는 ‘지지’(XI XI),이태원의 가죽·모피제품을 대상으로 한 ‘틴빅’(TINVIC),가방제품용 ‘가비앙’(GAVIANT) 등 4가지. 미르빌은 용(龍)을 뜻하는 우리말 미르와 마을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빌리지(Village)를 합성한 것으로 의류·생활용품 등 40여개 품목에 사용된다.지지는 스웨터의 짜깁기 문양을 표현한 라틴어 지지지(XIXIXI)에서 따온 용어로200여개 스웨터업체에서 쓰일 예정이며,틴빅은 영어표현인 디 인빈서블(TheInvincible)을 합성·축약해 패션에 민감한 10대의 튀는 모습과 젊은이의 씩씩한 기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다.가비앙은 우리말 가방을 부드럽게표현하면서도 프랑스어 이미지를 냈다. 용산구는 이들 브랜드를 이날 곧바로 특허청에 상표출원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상표사용 규약 및 공증 과정을 거쳐 협력업체를 선정한 뒤 제품 출하와 동시에 브랜드 발표회를 갖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공동브랜드가 개발됨에 따라 본격적인 제품판매가 이뤄질 경우 내수시장 확대 및 해외 수출기반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美,北 미사일공격 대응 NMD체제 2005년까지 구축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역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오는 2005년부터 2단계에 걸쳐 구축할 것이라고 월터 슬로우컴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5일 밝혔다. 슬로우컴 차관은 이날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후원한 한 연설에서 이같은내용의 NMD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미 국방부는 향후 15년동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위협에직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1단계로 2005년까지 알래스카에 NMD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단계 NMD 체제는 “기초적 침투장비에 의해 운반되는 북한의 ICBM 탄두 수십개가 발사되는 것에 대응,미 50개주 전역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단계 체제는 주로 100개의 지상운영 요격미사일과 이들을 유도하는 레이더로 구성되며 현 시스템은 조기경보 레이더 5대로 구성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슬로우컴 차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 역시 2010년이나 2011년까지 “북한이나 중동지역 국가들이 정교한 침투장비에 의해 운반되는 수십개의 ICBM 탄두를 발사하는 ‘더욱 진전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제한적 NMD 체제를 구축하는 더 장기적인 목표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단계 NMD 체제에는 요격미사일과 기지,유도 레이더 등의 추가 배치및 SBIRS저궤도 인공위성 배열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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