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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안될 거라니” 美 ‘MB발언’ 반발

    미국 정부가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 안 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부시 행정부가 쇠고기 문제 추가협의에 대한 한국 정부 발표 내용에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s)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레첸 해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는(실제로 30개월 미만만 수입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 틀린 말이다. 협정문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월령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해멀 대변인은 이어 “무역 담당 관료들은 ‘최근 수입규제 완화 합의에도 30개월 이상의 소는 수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영수회동에서 쇠고기 협상 추가협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으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 대변인은 이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부실 협상’에 성난 국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 ‘실제로는 30개월 미만 수입’ 등 미봉책을 내놓다가 한·미 간 외교마찰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FTA 회기내 처리 ‘난망’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남겨둔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추가 합의 발표 이후 정부와 여당의 ‘쇠고기 재협상 불가’ 입장과 통합민주당의 ‘선(先) 재협상 후(後) 비준’ 방침이 더욱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비준 동의안을 법안 소위원회에 직권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표 대결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 처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법안 소위 직권회부가 어려워짐에 따라 22일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직권상정을 다시 한번 요청하는 등 남은 기간 처리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을 세웠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결의대회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준동의안 처리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며 처리 가능성을 전제한 뒤 “(민주당 지도부가) 표결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직권상정 재요구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내일도 안 하면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회기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재섭 대표는 “필요하면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해야 한다.”면서 “농성도 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 FTA 비준에 대해 ‘따로 또 같이’ 처리를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를 망치고 쇠고기 졸속 협상을 한 것은 이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위해 결자해지하는 자세로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는 자세를 진지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연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쇠고기 문제와 연결짓지 않아도 FTA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비준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의회가 움직이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국회가 서둘러서 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기 비준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국회 본회의에서의 표 대결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직권상정을 요구했지만 임 의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한·미 FTA 조기 비준에 찬성해온 김 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법안 소위에 넘기는 문제와 관련,“그동안 한번도 예외 없이 양당 간사들과 협의해 왔고 일관되게 직권 회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 문제(한·미 FTA)에 대해서도 그 원칙을 지키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여야 간사’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실상 직권회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MB발언 위험…WTO 제소가능”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주로 들어올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21일 미국 측이 공식 항의, 정부가 국내외에서 ‘사면초가’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의 반발에 따라 우리 정부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가뜩이나 국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인 데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김준기 연세대 법대 교수는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s)라는 것은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적인 항의에 해당하고 쇠고기 협상의 분쟁 소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을 무마하려는 우리 정부의 발언들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대통령의 발언 자체는 분쟁 대상은 아니지만 실제로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도록 내부적으로 지도하거나 지침을 주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수입업자들을 동원해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신문 광고를 유도하는 등의 행위는 국제 분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추가협의 결과에 대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했을 때 우리 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온도차’가 발생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미국무역대표부(USTR) 수전 슈워브 대표가 우리 측에 보낸 서한에 해답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슈워브 대표는 “모든 정부는 GATT 20조 등에 따라 위험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곧바로 “미국은 지난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적절한(appropriate) 기준과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못박았다. 국가가 국민 안전을 지킨다는 ‘일반론’은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수의사)은 “정부는 검역 주권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광우병 추가 발생에 따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지위에 대해 부정적인 변경을 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수입위생조건 5조 등 기존 독소조항은 그대로 둔 채 미국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쇠고기 수입중단’ 보장 못받아

    한·미 정부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련 추가 협의를 갖고 척추의 횡돌기, 측돌기 등 논란이 됐던 쇠고기 부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정부가 공언해 왔던 ‘미국 내 광우병 발병 때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은 빠져 있고,30개월령 제한을 푸는 전제조건인 강화된 사료조치 역시 언급되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양국 통상장관들이 합의 내용을 확인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김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서한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추가협의의 주요 내용은 양국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와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협정(SPS)에 따라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양측은 광우병위험물질(SRM)과 관련해 미국이 내수용과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척추의 횡돌기, 측돌기,‘천추 정중천공능선(소 엉덩이 부분 등뼈의 일부)’ 등도 수입이 금지되는 SRM에 포함됐다. 하지만 GATT 20조에 따라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당사국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미국에서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근거를 우리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경제법학회 회장인 경희대 법학과 최승환 교수는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을 금지했을 때 이에 대한 근거를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통상마찰은 물론 미국의 무역보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끝남에 따라 지난 14일 연기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의 장관고시를 오는 23일쯤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國 스타벅스 커피값 美·日 등 G7의 1.6배

    韓國 스타벅스 커피값 美·日 등 G7의 1.6배

    물가 수준을 감안한 서울의 스타벅스 커피 값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그린피와 캔맥주는 G7(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국가 평균보다 각각 2.3배,1.8배나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와 G7 및 아시아 주요국가(타이완, 싱가포르, 중국, 홍콩)를 대상으로 스낵, 커피, 주스, 맥주, 서적, 화장품, 골프장 그린피 등 국내외 가격차가 큰 7개 품목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평균환율(4월28일∼5월2일 외환매매율 기준)과 구매력지수(PPP·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월11일 발표수치)로 나눠서 실시됐다. 구매력지수는 국가 간의 물가수준을 고려해 각국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주는 통화비율. 이번 조사에서 평균환율은 1003원, 구매력지수 환율은 749원으로 적용됐다. 구매력지수를 사용해 G7 국가와 비교했을 때 7개 품목 모두 국내 판매 가격이 가장 비쌌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의 골프장 그린피(비회원용 18홀 1라운드 기준)가 G7 평균에 비해 127.9%나 비쌌다. 이어 ▲캔맥주(버드와이저 등) 83.8% ▲커피(스타벅스) 55.6% ▲화장품(샤넬 등) 54.8% ▲주스(델몬트 등) 49.2% ▲스낵(프링글스) 46% ▲서적(해리포터 등) 36.6%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피 가격의 경우 우리나라를 100(PPP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 68.4, 영국 61, 독일 67.5, 프랑스 80.2, 일본 57.2, 캐나다 51.4 등이었다. 캔맥주는 미국 44.3, 영국 66.9, 독일 54.4, 프랑스 33.7, 일본 65.6 등으로 집계됐다. 골프장 그린피도 미국 67.5, 영국 48.4, 독일 23.8, 프랑스 25.4, 일본 68.9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현격히 낮았다. 평균환율을 기준으로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를 100으로 잡는다면 골프장 69.9, 캔맥주 70.0, 스낵 73.0 등 5개 품목의 판매가격이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반면 서적(101.0), 주스(111.5) 등은 국내 가격이 조금 더 낮았다. 이들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가 큰 이유는 환율변동과 국가별 정부정책, 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 특히 스타벅스 커피는 국내의 높은 매장임대료와 매출액의 5%를 차지하는 로열티 등 고비용 구조와 함께 외국 커피점을 선호하는 성향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골프장 그린피와 캔맥주는 특소세, 교육세 등 과도한 세금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희 소보원장은 “6월 말까지 이들 7개 품목의 세금, 유통비용·마진 등 가격이 높은 원인과 더불어 자동차 등 10여개 품목에 대한 2차 실태조사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공기업 등 ‘구조조정 쓰나미’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공기업 등 ‘구조조정 쓰나미’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가 다가왔다. 전기, 상하수도, 가스, 철도 등의 공공부문은 사회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래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민영화는 60여곳, 통폐합 대상 기관은 20여곳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관도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최종 확정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사실상 해체, 민영화를 독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영화 60여곳·통폐합 20여곳 예상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구조조정 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설립목표를 이미 달성했는지 ▲설립 목표에 부합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별도의 기관으로 남아 있을 필요가 있는지 ▲민간에 이양할 사업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완전 민영화와 중장기 민영화, 운영권만 민영화, 통폐합·소멸, 기능 축소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일단 민영화 대상 기관은 60∼70곳, 통폐합 대상은 20∼30곳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재정부는 민영화 대상으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국책은행 출자 회사 등 20곳 정도로 잡았지만 ‘대상을 더 넓히자’는 청와대의 의견이 반영돼 대상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에서) 부처 말만 들으면 실질적으로 성사되는 것은 없고, 성과를 더 크게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종안의 경우 재정부의 의견도 상당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와 함께 구조조정 가속화 민영화와 동시에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역시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다만 공공기관들의 채용능력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현재 302개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모두 25만 8000명.2003년 19만 3000명에서 2006년 24만 90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적부문을 줄이자면 공공기관의 채용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상당히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영역 활성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과감하게 ‘공공기관 정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방통행 민영화’ 반대 목소리도 높아 그러나 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받으면서 검증 없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정부는 20명 내외의 위원 중 11명을 민간에서 위촉해야 한다. 민간위원들은 1∼3년의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 받으면서 심신장애로 인한 직무 수행 불능, 직무 태만, 형사사건 기소 등 특정 사유에 의해서만 해촉될 수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의 한 민간위원은 “재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라.’고 통보하고, 운영위 안의 인사소위 위원 역시 운영위원회를 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바꿨다.”면서 “감시·견제 조직의 법적인 존립 근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위원회 역시 공공기관장들과 마찬가지로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위원회를 다시 구성, 민영화 방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쇠고기 국회’ 18대서 계속될 듯

    17대 국회를 나흘 앞둔 19일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이에 놓고 여전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검역 주권 명문화를 내세우며 “더이상 한·미 FTA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협정문을 고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대로라면 극적 접점을 찾기보다는 18대 국회까지 ‘쇠고기 국회’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일단 농림해양수산위 소집을 통한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또 21일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김효석 원내대표가 20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왜 재협상을 요구하는지 설명하고 재협상의 당위성을 미국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농해수위 카드’에 한나라당은 ‘통일외교통상위 개최’로 맞섰다. 민주당 이날 오후 늦게까지 권오을 위원장을 상대로 개최를 요구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대신 한나라당은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를 연계하고 있는 야당을 상대로 통외통위 개최를 주장하며 압박했다. 앞서 이날 새벽 정부로부터 쇠고기 협상에 대한 한·미간 논의 사항을 보고 받은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은 “한·미 협의에 대한 정부의 최종 발표를 본 뒤 FTA 상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색된 정국이 풀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재협상 없는 한·미 FTA 비준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 앞당긴다

    공기업 민영화 최종 방안이 당초 6월 말에서 이달 말로 앞당겨 발표될 전망이다. 공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정부는 민영화 방안을 심의·확정하는 기구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는 등 위원회를 사실상 해체, 과도한 ‘일방주의’로 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강만수 장관이 지난 17일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기준과 대상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면서 “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 전체 민영화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부문 개혁 관련 보고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속한 공기업 민영화 추진을 주문했다. 원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은 당초 6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으나 대통령이 임기 내 민영화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 발표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재정부는 지난달 말 공공기관운영위 민간위원 9명 중 참여 정부 때 임명된 6명에게 일괄 사표를 내도록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공기관운영위는 공공기관운영법에 근거를 두면서 공공기관의 각종 지정·해제와 공공기관 기관장·임원 임면 등을 심의·의결하는 공공기관 관련 최고 조직이다. 위원 임기 역시 법률로 정해져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30대 근로자 40% 임시·일용직

    20,30대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은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직장을 구하더라도 고용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셈이다. 특히 30대 여자 임시·일용직 비율이 남자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육아 문제 등이 여성의 고용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20대 임금근로자 369만 4000명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26만 8000명,27만 8000명으로 전체의 41.9%에 육박했다.30대 역시 469만 8000명의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과 일용직이 171만 2000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20,30대를 합치면 38.8%가 임시·일용직이었다. 임시근로자는 1개월∼1년 미만, 일용직 근로자는 1개월 미만을 말한다. 별로 보면 30대의 임시·일용직 비중은 여자가 50.3%로 남자(28.4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임신·출산 뒤 임시·일용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번 AI는 국내 첫 발견 남방형”

    올해 국내를 휩쓸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기존의 중국 칭하이 계통이 아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철새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겨울철에만 발병했던 기존 AI 바이러스와는 달리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역학조사위원회의 중간검사 결과 초기에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정읍, 전남 영암, 충남 논산, 경기 평택 등 5곳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기석(경북대 수의학과 교수) 역학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바이러스는 중국 남부와 홍콩, 베트남 등지에서 과거 발병했던 H5N1형의 종류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와 같은 계통의 형태는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체 감염 바이러스와 달리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없었고, 주로 닭과 오리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같이 철새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일본 아키다현 등에서 죽은 백조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함께 비교하고 있고,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오면 유입 경로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쇠고기 안전’ 홍보를 수입업체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수입업체들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게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수입업자 명의로 1억원 규모의 광고도 집행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지난 14일 서울·경기 지역 40여명의 쇠고기 수입업체 실무자들을 불러 수입업자 명의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할 것을 권유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원장이 민간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성명서를 내달라고 요청, 업체 관계자들은 십시일반으로 광고료로 1억원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사장은 “광고는 다음주 2∼3일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우호적인 3∼4개 신문사에 게재될 것”이라면서 “일부 업자들은 ‘이런다고 해서 국민 반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검역권을 가진 검역원의 ‘권유’는 업체들에는 사실상 ‘명령’”이라고 털어놓았다. 비슷한 시도는 지난 4일에 이미 벌어졌다. 검역원은 이날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빼고 안전한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했다. 특히 검역원은 문구도 미리 작성한 뒤 업체들의 서명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 김태룡 중부지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들은 미국인들이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의 쓰레기 쇠고기를 수입하는 줄 알고 동요하고 있는데 2003년 광우병 발생 전 어떤 고기를 수입했고, 앞으로 어떤 고기를 들여올 것인지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단지 국민에게 이를 알리는 방법은 인터뷰 등이 낫겠다고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치권 ‘포스트 청문회’ 신경전

    “민주당이 끝까지 국익을 팽개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장관 고시를 강행할 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은 14일 야당을 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협조를 촉구하며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그동안 쇠고기 협상 문제로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나라당은 전날 미 무역대표부가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날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장관고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제기 등 ‘포스트 청문회’ 전략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손학규 대표가 가정법을 사용하면서 FTA를 회피하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면서 “FTA 척화비를 세웠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는 만나자고 해도 만나 주지도 않을 정도로 FTA 비준안 처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5일 국회 모든 상임위의 개최 요구를 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 처리 촉구를 통해 쇠고기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야당은 한나라당의 공격에도 재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한나라당은 국정 조사 추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사회통합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면 고시를 연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 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6인 회동’을 가진 뒤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무효화를 위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또 야 3당은 15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회기 내에 처리하되 대상과 시기는 추후 조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재협상 촉구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야 3당의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인 151석이지만 낙선 의원들이 많아 표결에 참여할지 불투명하다. 여당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재협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정상급 초(超)대형 조선기업이다. 주요경쟁사들과 달리 조선과 해양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에는 한국 조선산업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는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다. 대한조선공사 주관으로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건설 도중 오일쇼크를 맞았다. 당시 공정률 30%인 옥포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한다. 첫 시련이었다. 그 뒤 조선소 건설은 마쳤지만 89년 전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 등을 규제하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겪게 된다.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쓰디쓴 시련은 보약이 됐다. 전 임직원의 경영혁신 운동과 노사 화합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80년대 말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초대형 유조선의 대량 수주도 이런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잠시.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다. 거듭된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 생존비법을 익혀온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은 이때 빛을 발했다. 돌파구는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2억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1년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수주하게 됐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5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수주잔량도 현재 가장 많은 37척이다. LNG선의 경쟁력은 기술에서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재기화 LNG선(LNG-RV)’,‘초대형 LNG선’ 등이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운송 중인 LNG의 증발가스 발생을 없앤 ‘sLNGc’라는 신개념 LNG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시켜 건조하고 있다.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성장과 기술력도 큰 힘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나이지리아에 설치 중인 ‘아그바미 FPSO’는 가장 큰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이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1억달러 상당의 FPSO는 현재까지 발주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해양플랜트 중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80년 국내 최초로 미국 R&B사로부터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조선 업체 중 가장 많은 22기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기를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에서 모두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추선이다. 드릴십 분야는 2006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까지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새로운 전기 ‘F1전략’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워크아웃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잠시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전기(轉機)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F1 전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영 목표(First)를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2015년에 달성키로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작년부터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또한 2009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키운다.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 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선 조선과 해양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다른 선박, 해양플랜트가 결합된 복합제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년간 100억원 거제상품권 구매 ‘경제 대들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설에도 변함없이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36억원어치다. 회사는 이 상품권을 직원 및 협력 업체에 선물로 나눠줬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경제 대들보 역할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가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농수산물을 구입, 거제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품권의 구입은 의미가 크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시가 재작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초에 5억 4200만원어치를 처음 구입했다. 같은 해 5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으로 22억원어치의 상품권을 추가로 샀다. 지난해에는 3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올 설까지 포함하면 3년동안 100억여원이 넘는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구매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도 대부분 거제산(産)을 쓴다.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60억원어치나 된다. 향토기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급여는 1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제시 1인당 주민소득은 2006년 2만 9735달러나 됐다. 지난해에는 3만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와 경남에 내는 지방세만 200억원에 이른다. 거제시 세수의 약 35%를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진다. 또 옥포 대우병원을 세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 하나뿐인 외국인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해 지역 유일의 대학인 거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건설·해상유전 개발 등 진출 ‘배 만드는 회사가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변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사업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다. 분당 신도시보다 20∼30% 큰 규모다. 벌써부터 ‘제2의 두바이’로 불린다. 선박이나 해양플랜트가 본업인 회사가 뜬금없이 도시건설 시행사로 나선 셈이지만 우연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두쿰 지역 개발을 위해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12일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하드웨어 수출에서 경영 노하우라는 지식 수출, 사업 파트너를 감동시킨 신뢰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 관료들을 향한 끈질긴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상태 사장이 진두 지휘했다. 남 사장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갈 때마다 정부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많은 나이지리아 기술자들을 초청, 기술연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를 감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인 NNPC사와 공동으로 NIDAS라는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입찰에도 참여해 2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사업의 핵심은 에너지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DSME E&R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신천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세계 각국이 엄청난 돈을 들여 우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러시아 등 수십년간 우주개발을 진행해온 국가들은 물론이고 최근 중국, 일본 등 후발국들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단 세 나라만 보유하고 있는 유인우주선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위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 연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국산 로켓 KSLV-1도 과학위성2호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의 위성은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바닷물 색깔 구분 환경오염 측정 한국은 중국과 일본, 인도에 견줘서도 우주개발 역사가 일천하다. 우리나라가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 것이 1992년으로 일본·중국보다 22년이나 뒤처졌다. 중국이 무인우주선 선저우 1호를 발사한 1999년, 우리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발사했으며, 중국이 2인승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이듬해인 2006년에야 아리랑 2호를 쏘아올렸다. 활용도 측면에서 최초의 국산 실용위성으로 평가받는 아리랑 2호는 세계 각지를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지상의 가로·세로 1m의 물체 식별 가능)을 보내오고 있다.1m 해상도 영상은 한강다리를 지나는 자동차수는 물론 차 종류가 버스인지 승용차인지까지 구분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컬러 카메라는 바닷물 색깔을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농작물 색깔로 병충해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 각종 자원의 이용 실태 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지도 제작에도 사용되는 등 공공목적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영상은 프랑스 스팟 이미지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레이더센서를 탑재한 아리랑 5호,70㎝ 해상도의 아리랑 3호를 차례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위성 10개를 쏘아올리는 동안 한국은 고성능의 위성 탑재체를 제외한 고정밀 광학카메라, 통신 중계기, 우주과학기기 등 대부분의 위성 제작 기술을 갖췄다. 그러나 위성을 활용한 기술, 특히 위성영상정보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원격탐사학회(ASPR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위성영상 활용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약 65억달러로 2001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위성영상정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주로 활용된다. 특히 재해재난과 관련된 범 국가적 협력체계 구축 등 국제협력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와 ‘유엔 스파이더(UN SPIDER)’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 ‘인터내셔널 차터’는 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입 기관들의 재해지역을 최우선적으로 촬영해 해당 국가에 영상정보를 제공, 활용하는 프로그램. 세계 주요 위성 개발 및 운영기관이 재해재난 발생시 우주기술을 활용해 대처할 목적으로 창설·운영하고 있다. ‘유엔 스파이더’는 유엔의 재난재해 관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재난관리를 위해 모든 국가가 모든 유형의 우주기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지역에서는 유럽연합(EU)과 유럽우주청이 ‘GMES’(Global Monitoring for Environment and Security)를 통해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세계 삼림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수십 개국에 삼림지대 사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불법 벌채 적발과 삼림 화재의 소화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 사이트는 일반인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영상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검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향후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로마 콜로세움 같은 관광명소를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은 선진국의 인공위성에 뒤떨어지지 않는 위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영상정보를 기대만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월 위성정보연구소를 신설했다. 위성정보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인공위성 정보를 활발히 보급하고 활용하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우주 활용기관 간의 연계를 통한 국가적 통합 우주활용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국가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관련 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위성정보의 활용기반에 대한 연구·개발·교육을 수행하는 등 우주개발의 결과물인 위성정보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성정보연구소 이주진 박사는 “이미 1m 해상도의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상용화됐고, 머잖아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발사될 계획이어서 국내 실정에 맞는 위성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도움말 위성정보연구소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송파서 또 AI… 방역 ‘구멍’

    송파서 또 AI… 방역 ‘구멍’

    서울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 이어 11일 송파구 장지동에서 불법 사육되던 가금류에서 고병원성AI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이 지역의 가금류 8000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12일까지 서울 전역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뒤 매립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송파구청이 감정을 의뢰한 오리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AI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H5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조사 결과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병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곳 주민들이 모란시장에서 사들인 가금류를 통해 AI가 전염된 것 같다.”면서 “이곳 가금류는 유통용이 아닌 보상용으로 길러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외부 유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30분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 장지·문정지구 내 35개 농가에서 불법 사육하던 닭 5150마리와 오리 3010마리 등 총 8175마리의 조류를 긴급 살처분했다. 서울시는 장지·문정지구 아닌 서울 시내 다른 지역의 가금류 1만 472마리 가운데 애완용을 제외하고 7263마리를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송파구는 지난 6일 구내 조류사육 전수조사를 실시, 문정지구 18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4986마리, 장지지구 15개 농가에서 3160마리를 축산 보상을 받기 위해 불법 사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송파구는 지난 8일 이 지역의 6개 농가에서 12마리를 무작위로 추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AI 검사를 의뢰했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또 닭·오리를 사육한 주민들에게 예방약을 투여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가금류 등의 외부 유출을 막기로 했다. 이들 지역 농장주들은 현재 SH공사와 보상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외부로 이동하지는 않았다고 송파구는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6일 안성시 공도읍 건천리 원모씨의 가금류 농장에서 신고된 씨오리와 닭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H5N1형’ AI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도와 시 방역본부는 이 농장 가금류의 폐사 증상이 고병원성일 것으로 보고 8일 농장 반경 500m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만 5000여마리와 알 5만 3000개를 살처분했다. 또 지난 8일 분변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긴급 살처분됐던 부산 강서구 대저동 오리농가의 오리 분변에 대한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고병원성인 것으로 10일 판명됐다. 부산에서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준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연구팀 “너무 적거나 많이 자면 뚱뚱해져”

    美연구팀 “너무 적거나 많이 자면 뚱뚱해져”

    “너무 적거나 많이 자면 뚱뚱해진다.” 평균 수면시간이 과도하게 적거나 많아도 비만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건강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샤롯 쉔보른(Charlotte Schoenborn) 연구팀은 “하루의 수면시간이 6시간 내이거나 9시간을 넘는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쉔보른 연구팀은 지난 2004년~2006년 미국 성인 남녀 8만 7천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 이들의 수면시간과 흡연유무·신체 활동 시간·알콜섭취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33%의 사람들과 9시간 이상을 자는 26%의 사람들이 모두 비만이었으며 적절한 수면시간을 취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른 사람들이었다. 또 6시간 이내로 자는 사람들에게는 알콜 섭취와 흡연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에게서도 높은 흡연자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알콜 섭취 부분에서는 평균 7~8시간 동안 자는 사람이나 9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쉔보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과 비만·흡연의 유무·알콜섭취량과의 인과관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부적절한 수면 양이 비만을 비롯한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식사·흡연·수면에 미칠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요인들은 이번 연구에서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의 타이틀은 ‘one of the largest to show a link between irregular sleep and obesity’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진구AI 감염원은 충남 농장”

    “광진구AI 감염원은 충남 농장”

    서울 광진구청내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으로부터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와 여당은 AI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심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9일 내놓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AI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구청 소속 사육사가 지난달 24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꿩 2마리를 사온 게 발단이 됐고, 이들은 모란시장으로 출하된 홍성·논산 등 충남지역의 AI 발생 농장 닭으로부터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모란시장은 지난달 25일 폐쇄됐는데 해당 업자가 23일과 24일 모란시장에 문제가 된 충남 지역 농장의 닭을 공급하면서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으로 AI가 전파됐다.”면서 “이 업자는 전국 6개 농장과 강원 화천시장 등 13개 재래시장을 드나들었고, 화천시장에서 닭을 구입한 춘천 사북 농가에서도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해당 농가와 시장에 대한 집중 방역작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일단 어린이대공원 등의 가금류에 대한 샘플조사와 서울 경동시장, 청계천 등 도심지 재래시장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83개 상설시장과 282곳의 5일장에 대해서 가금류 판매를 금지시켰다. 당정은 AI의 전국 확산을 막고 가금류 축산 농장에 대한 대책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9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규모 농가나 재래시장을 통해 AI가 전파되고 있는 만큼, 닭·오리에 대한 자가도축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월 소매 판매액 8.5%↑

    지난 3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유가 상승의 영향이 커 경기 호조의 결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8.5% 증가한 20조 9024억원을 기록,2월의 7.2%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1·4분기 판매액도 60조 51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5% 상승했다. 상품 가격을 2005년 기준으로 환산해 가격인상 요인을 배제한 불변금액으로는 3월 소매판매액이 19조 9653억원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4.2% 늘어 2월의 2.9%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3월 소매판매액이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차량용 연료(휘발유, 경유,LPG) 판매액이 3조 7943억원으로 작년 3월보다 19.8%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늘의 눈] 진의 의심스러운 ‘중대발표’/이두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진의 의심스러운 ‘중대발표’/이두걸 경제부 기자

    “이 시간에 꼭 브리핑을 해야겠어요?오늘 안 해도 되잖아요?”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 출입 기자들과 재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재정부 대변인실에서 갑자기 30분 뒤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의 ‘진의’가 의심스러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부분 조간 신문의 마감 시간은 오후 4∼5시. 중대사가 아니면 늦은 오후에 발표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40분 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공기업 기관장을 선임할 때 공무원들은 배제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쇠고기 기사와 더불어 주요 기사로 게재됐다. 다음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오전 9시쯤 출입기자들에게 ‘금융공기업 기관장 재신임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는 문자메시지가 뿌려졌다. 신문 1면 머리기사 감이 이례적으로 예정도 없이, 그것도 발표 30분 전에야 공지됐다. 한시간 반 뒤에는 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예정돼 있었다. 광우병을 놓고 악화된 여론은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일부 언론들이 사실과 다른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화살을 돌린다. 정치학에서는 ‘informed decision’(근거 있는 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복잡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뒤 의사를 물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온갖 루머가 난무하는 데에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미국 측이 ‘재협상은 없다.’고 공언한 마당에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여론의 눈길을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로는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진정성 있고 솔직한 자세로 국민과 대화해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두걸 경제부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반대 여론이 거세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재협상은 물론,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하는 등으로 대책 마련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이 높아졌을 때에만 협상에 착수하는 등 사후약방문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월령 표시 역시 미국이 이력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실현 가능성도 낮다. ●식당·급식소등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이번 대책의 골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졌을 때 미국과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도 확대해 모든 식당과 학교와 직장, 군대 등 집단급식소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재 대상은 300㎡(90여평) 이상의 대형 식당이다. 또한 광우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산 쇠고기를 쓴 가공품에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국내 생산자도 법적으로 처벌한다.‘작은 식당과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대거 사용되면서 서민과 학생 등만 선택의 여지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아울러 미국 내 수출용 쇠고기 사육·도축 작업장에 수시로 특별검역단을 파견해 위생·검역 상황을 실사하는 동시에 모든 부위의 SRM에 월령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전량 반송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SRM의 월령 표시가 안 되면서 유통이 금지돼 있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머리뼈, 척주(등뼈) 등이 30개월 미만으로 둔갑, 대거 유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책”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우려를 상당 부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실현 가능성에 고개를 젓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 쇠고기 재협상은 현지에서 광우병 발병 우려가 높아졌을 때 검토하겠다는 선으로 제한됐다. 미국 측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지도 의문이다.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준 자체가 불명확한 데다 자국의 문제를 쉽사리 인정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문제가 있는 쇠고기는 국내에 이미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광우병 등의 위험이 가시화되면 이미 대규모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고, 그때는 이미 액션을 취하기 늦은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광우병 불거져야 협상착수´ 뒷북 우려 특별 검역에 대한 실효성도 마찬가지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연합 우석훈 정책실장(성공회대 외래교수)은 “이미 정부가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특별검역단이 ‘현장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동물성사료 사용 문제 역시 단순한 목장 점검이 아닌 사료로 사용되는 돼지나 조류 등의 이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RM 월령 표시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미국에서는 이력추적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월령을 표시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비공개 의견서를 통해 “미국의 이력추적제가 완전하지 않아 2005년과 2006년에 잇따라 광우병 소가 발생했지만 어느 농장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빨로 소의 월령을 구분하지만 이는 소 장사들이 하는 방식이지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본처럼 2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허용을 골자로 재협상을 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지만 국내 검역관의 미국 상주, 미국에서의 이력추적제 실시 등이라도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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