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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윤선 “4인 4색의 화음 비빔밥처럼 즐기세요”

    나윤선 “4인 4색의 화음 비빔밥처럼 즐기세요”

    #장면 1. 의류회사 홍보실에서 카피라이터로 8개월을 보냈지만, 일이 손에 붙지 않았다. 결국 사표를 던졌다. 친구는 음악을 권했다. 건국대 불문과에 다닐 때 프랑스대사관 주최 샹송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전력’ 때문. 하지만 내키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인 어머니를 보며 자랐기에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알았다. 우여곡절 끝에 데모 테이프는 김민기 학전 대표에게 전달됐고, ‘지하철 1호선’의 주인공이 됐다. #장면 2. 창작 뮤지컬 ‘번데기’와 음악극 ‘오션월드’에 출연했지만, 밑천(?)이 드러나는 기분. 이럴 거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여섯의 나이에 훌쩍 프랑스로 떠났다. 파리의 재즈스쿨인 CIM에서 평생 관심도 없었던 재즈 보컬을 공부했다. “재즈라곤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음악하는 친구가 재즈가 음악의 뿌리이니 이걸 해야 다른 것도 쉬워질 거라고 하더라.” ‘직딩’(직장인)에서 뮤지컬 배우로, 다시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을 거듭한 나윤선(42)의 얘기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프리카 음악가들이 뒷받침하는 재즈계에서 아시아 가수는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하지만, 나윤선은 예외다. 지난해 발표한 7집 ‘세임 걸’(Same Girl) 앨범으로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재즈차트 4주 연속 1위. 1월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카데미 오브 재즈’(L’Académie du Jazz)에서 재즈 보컬 부문 최우수 아티스트(The Prix du Jazz Vocal)로 뽑혔다. 파리의 집과 연습실을 오가며 이달 말 내한공연 준비에 바쁜 나윤선을 13일 전화로 만났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반으로 뽑혔다. ‘아카데미 오브 재즈’에서는 재즈 보컬 최우수아티스트로 뽑혔다.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 법한데. -물론 아니다. 다만 프랑스에서 받은 상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는 콩쿠르가 아닌 다음에야 외국인에게 상을 주는 나라가 아니다. 음악 쪽에서는 ‘아카데미 오브 재즈’가 유일한데 그나마 다이애나 크롤 같은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받은 건 기적이다. 갈 길은 멀지만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게 사실이다(웃음). →음악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가정환경(아버지는 나영수 국립합창단장, 어머니는 국내 뮤지컬 1세대 성악가인 김미정)이다. 어릴 땐 한 번도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안했나. -전혀 없었다. 부모님도 강요를 안 했다. 다른 애들 다 하는 피아노 정도. 다만 아버지가 항상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늘 음악을 틀어놓으니까 따로 음악공부를 하지 않아도 귀는 트이게 된 것 같다. →이쪽 일을 시작한 건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인데. -김민기 선생님이 나에게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하면 되는 역할을 줬다. (못 추는) 춤을 추지 않아도 됐다. 나만 1인 1역이었다. (왜 뽑으셨는지) 영원한 미스테리다(웃음). →뒤늦게 유학 가서 재즈를 하려니 힘들었겠다. -CIM을 비롯해 동시에 3곳을 다녔다. 하나만 다녀서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 CIM은 5년을 다녔고 재즈 보컬로 ‘디플롬’(diplôme·학위)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그 질문이 제일 어렵다. 다만 어디를 가든 ‘아리랑’을 부르는데 목청껏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폴란드 사람들을 잊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폴란드인들이 유독 음악적 감각이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23일 서울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광주(25일)·통영국제음악제(27일)에서 공연한다. 이전과는 무엇이 다른가. -서울·광주 공연은 울프 바케니우스(기타)와 랄스 다니엘손(베이스·첼로), 뱅상 페라니(아코디온)의 조합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모두 정상급 솔리스트인 데다 이런 조합으로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 더 설렌다. 4명의 솔리스트가 모여 화음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나도 궁금하다. 비빔밥을 먹을 때 각 재료가 씹히는 맛이 모두 다르고 각각의 맛이 다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딱 그런 경험을 할 것 같다. 한마디로 귀가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영에서는 울프와 듀오로만 공연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클린턴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업무 중단”… 카다피 옥죄기

    리비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등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리비아 내부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데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전면전을 선포하는 등 내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11일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리비아 석유 회사 자산 동결 방안 등 카다피 정권 압박 방안을 논의했다. ●S&P ‘투자 부적격’으로 등급낮춰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있어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자 프랑스는 이날 ▲제한적인 공습 ▲북아프리카 지역 내 인도주의 구역 설정 등을 제안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카다피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아주 제한적인 구역에 한해 공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관보를 통해 리비아투자청(LIA) 등 5개 법인과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리비아와의 외교 관계 중단 사실을 보고한 뒤 “리비아가 미국 주재 대사관 업무 활동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17일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 기간 중 리비아 야권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리비아 과도 정부를 인정키로 한 데 이어 미국도 ‘외교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다피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이 정도의 조치도 상당한 무게를 지닐 수밖에 없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나토에 15일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담은 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리비아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4단계 낮추면서 리비아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카다피 측은 국제사회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친정부 성향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에서 “승리가 눈앞에 있다.”면서 정부군이 시위대의 본거지인 벵가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일 원유생산량 30만 배럴 이하로 반면 수도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했던 반군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다피군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집중 공격을 통해 라스라누프를 정부군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자위야의 경우 정부군이 연일 공세를 펼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전히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군이 고립 작전을 펼치면서 주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이곳은 유령도시와 같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코크리 가넴 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잠시 중단됐던 자위야의 원유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정유회사인 토탈의 크리스토프 마제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140만 배럴에서 30만 배럴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전한 뒤 “카다피 정권이 화력이나 병참에 있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카다피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설사 정부군이 반군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리비아는 2~3개로 쪼개져 소말리아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클래퍼 국장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압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등 리비아 사태를 놓고 미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캐서린 브라그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부국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레리 아모스 OCHA 국장과 압델리야 알카티브 리비아 특사가 수도 트리폴리를 찾아 내전 영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그 부국장은 지금까지 리비아에서 25만명이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도 리비아 동부에 민간 재난구호팀을 급파하겠다고 발표했다. 나길회·정서린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휴게공간’ 수상작 발표

    서울시는 11일 ‘건물전면 매력 있는 문화휴게공간 만들기’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28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상은 삼성본관 건물 전면을 시민들의 문화 휴게공간으로 제시하고, 공개공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중앙대생 김정현 외 2인의 ‘오픈 서킷 스테이션’(Open Circuit Station)이 선정됐다. 우수작은 인하대생 윤현정 외 2인 등의 3개 작품이 뽑혔다. 시상식은 17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늘 전경련 회장단 회의… 4년만에 최대 인원 한자리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 명실상부한 ‘재계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유가 급등 등 경제난 극복과 더불어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동반성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이건희·정몽구·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대기업 오너 18명 안팎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2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몇명을 제외하고 총수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2007년 조석래 전 회장 취임 이후 최대 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공식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회장단 회의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 정몽구 회장 역시 이례적으로 회장단 만찬을 주재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임기를 시작한 허창수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화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 지난달 24일 회의에 4대 그룹 회장들이 모두 불참했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허 회장 취임으로 전경련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회장단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국내에서 중요한 일정이 있어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전경련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장단은 최근 고유가 등에 따라 치솟는 물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초과이익 공유제’ 등 동반 성장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동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나 재계의 노력 등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를 하고, 재계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대안 등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다만 초과이익 공유제 등에 대한 발표는 따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경련 회장단들은 회의 뒤에 김황식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고 비공식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총리와 대기업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최근 삐걱거리고 있는 정부와 재계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려 ‘4조원’ 세계서 가장 돈많은 ‘29살 얼짱녀’

    무려 ‘4조원’ 세계서 가장 돈많은 ‘29살 얼짱녀’

    미모와 재력을 동시에 갖춘 전 세계 최고의 ‘얼짱 여성재벌’은 누구일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com)가 40세 이하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The World‘s Youngest Billionaires 2011)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의 28세 부동산 재벌이 이 순위에서 여성들 중 가장 높게 랭크돼 주목 받고 있다.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대륙의 부동산 거부 양 후이얀(29). 후이얀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를 기반으로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인 ‘컨트리 가든 홀딩스’의 양 구칭 회장의 딸이다. 후이얀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2007년 회사의 홍콩 진출을 앞두고 아버지에게서 재산의 70%를 상속받았다. 중국에 불어 닥친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재산은 더욱 불어났고, 올해 후이얀의 순재산은 41억 달러(4조 5961억원)에 달했다. ‘페이스북의 신화’를 일으키며 전 세계 거부 52위에 랭크되기도 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26)는 아쉽게 최연소 억만장자는 되지 못했다. 주커버그의 순재산은 135억달러(15조 1335억원), 페이스북의 자산가치는 500억달러(56조원)가 넘는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는 누굴까.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주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6)로 기록됐다. 모스코비츠는 주커버그와 동갑이지만 8일 더 늦게 태어나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스코비츠의 순재산은 27억 달러(3조 267억원)이다. 젊은 억만장자 중 자산순위 1위는 누구일까. 1998년 구글을 창업한 39살 세르게이 브린이 차지했다. 브린의 순재산은 198억 달러(22조1958억원)로 젊은 억만장자 가운데 재산도 가장 많고 연령도 가장 높다. 포브스는 이 순위를 발표하면서 “부가 꼭 인생의 시간과 비례하진 않는다는 걸 입증하는 순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젊은 억만장자’ 순위는 2011년 3월 28일 기준 40세 이하의 억만장자들만 포함됐다. 사진=양 후이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NASA과학자 “운석에서 외계 생명체 발견” 충격

    NASA과학자 “운석에서 외계 생명체 발견” 충격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는 언제, 어디서 왔을까. 또 지구 밖 우주에는 지구 생명체와는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 생물학자가 우주 어딘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에서 살아 있는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현대 우주과학의 근간을 이루는 두 가지 핵심질문에 해답이 될 수도 있기에, 이번 발표는 학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NASA의 마샬 우주비행센터의 연구원 리차드 B. 후버 박사는 “희귀 운석을 분석, 연구하다가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우주론’(Journal of Cosmology)에서 주장했다. 후버 박사는 남극대륙, 시베리아, 알레스카 등지를 다니며 약 10여 년 간 운석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 후버 박사는 이 저널에서 지구에 단 9개 밖에 없는 희귀운석인 Cl1 타나소질 구립운석을 조사하던 중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외계 박테리아’로 추정되는 문제의 생명체는 지구 박테리아인 티타노스필럼 벨로스(Titanospirillum velox)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구생명체의 필수요소인 질소가 부족하다는 점이 외계 박테리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후버 박사는 “이번 발견은 운석에서 생명체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처럼, 우주 곳곳에 있는 여러 행성에 생명체가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주류 과학계는 38억 50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부터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이른바 ‘운석 배종설’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996년에도 NASA 과학자들이 남극 대륙에 떨어진 운석을 분석해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두고 과학적 논란이 10년 넘게 지속되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디도스 공습] “좀비PC 감염속도 빨라 파괴력 커질수도”

    [디도스 공습] “좀비PC 감염속도 빨라 파괴력 커질수도”

    4일 청와대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나타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에 대해 2009년 7월에 출몰했던 디도스보다 더 파괴력이 높고 피해도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악성코드에 유포된 좀비PC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하루빨리 백신을 내려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해 공공기관에 대한 의도적인 혐오감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임재명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 단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기관과 은행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의 운영을 어렵게 하기 위해 디도스가 설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정부 발표처럼 악성코드 유포가 국내 특정 P2P 사이트로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보안전문기업 쉬프트웍스 홍민표 대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한군데에만 배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포 경로가 더욱 다양하고, 디도스 공격에 동원되는 좀비PC 수도 1만여대가 아니라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디도스 공격이 전형적인 모습을 띠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피해 규모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홍 대표는 “좀비PC에 감염되는 속도가 과거보다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 방식이 기존 형태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특히 컴퓨터 이용 횟수가 많아지는 주말을 지나면서 공격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공격 대상 기관들의 노력 못지않게 사용자 개인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 단장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면 전용 백신을 내려받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설사 감염이 안 됐더라도 며칠 동안이라도 P2P 사이트에서 모르는 소프트웨어나 파일은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좀비PC에 특정 사이트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리는 중간명령제어(CNC) 서버를 찾아 접속을 봉쇄하는 작업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리비아 내전] 反정부 시위대 ‘국가위원회’ 발족

    [리비아 내전] 反정부 시위대 ‘국가위원회’ 발족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항하는 시위대가 ‘국가위원회’를 세웠다. 기구의 성격을 놓고 이견이 존재하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이 처음으로 지도부를 구성, 카다피 정권에 대항할 세력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압델 하피드 고가 변호사는 27일(현지시간)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 발족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변인을 맡게 된 그는 “이는 과도정부가 아니다.”라면서 “혁명 세력을 대표할 ‘정치적 얼굴’을 내세우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위원회는 벵가지뿐만 아니라 시위대가 장악한 도시에서 동시에 발족했다.”고 설명한 뒤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는 자문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과도정부를 구성했으며 곧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구를 놓고 엇갈린 발언이 나오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내부 분열이 벌써부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벵가지 국가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전례 없는 정치 조직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면서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알자지라는 시위대가 도시를 하나씩 장악할 때마다 새로운 지도자가 하나씩 나오는 상황이고, 잘릴 전 장관이 이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율되지 않은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잘릴 전 장관이 주도하는 과도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국가위원회를 단순한 대표 기구로 보든 과도정부로 규정하든 ‘포스트 카다피’ 준비 작업은 시작됐다. 가장 유력한 과도정부 대표는 잘릴 전 장관이다. 재직 당시 헌법조차 없는 열악한 법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시위대 유혈 진압에 반대하며 각료 중 가장 먼저 사직했다. 하지만 카다피 정권에서 일한 ‘구시대 인물’이라는 약점이 있다. 반정부 시위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타레크 사드 후세인 대령도 주목받고 있다. 언론들은 최근 상황을 ‘카다피 대령 대 후세인 대령’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벵가지 자치위원회 소속인 인권 변호사 페시 테르빌은 말 그대로 ‘혁명의 얼굴’이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이 테르빌이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연행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19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풀려난 뒤 국가위원회 ‘입’을 맡고 있는 고가 변호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나길회·오달란기자 kkirina@seoul.co.kr
  • 경찰, 어학원 한인남매 아버지 DNA 채취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발생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대부분이 육안으로는 신원 파악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돼 유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진 발생 7일째인 28일 수석 검시관인 닐 맥린은 성명을 통해 “겉모습만으로는 신원을 알 수 있는 시신이 거의 없다.”면서 “지문, DNA, 치과 치료 기록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148명이지만 신원이 공식 발표된 희생자는 8명에 불과하다. ●생후 5개월 희생자 장 례식 열려 이와 관련,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실종된 한국인 유학생 남매의 아버지 유상철씨로부터 DNA 검사를 위한 구강 세포를 채취했다. 맥린 검시관은 “언제까지라고 시간을 정하는 대신 100% 확신할 때까지 한 사람, 한 사람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시신은 버넘 군부대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번 강진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은 생후 5개월의 최연소 사망자 백스터 골랜드의 가족과 친지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골랜드는 경찰이 가장 먼저 공식 발표한 사망자 4명 중 한명으로 할아버지 곁에 묻혔다. 참사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지역 사람들은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이스트처치의 관광 산업은 1만개의 일자리와 매년 8억 뉴질랜드달러(약 6700억원)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크리이스트처치 성당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가 이번 지진으로 크게 훼손되면서 지역 경제 타격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100억 뉴질랜드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1억 2000만 NZ달러 단기 보조금 이에 정부는 이날 1억 2000만 뉴질랜드달러 규모의 단기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다. 사업 운영자들에게는 지진 복구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이번 지진으로 일자리를 잃은 정규직과 시간제 근무자에게 각각 1인당 500뉴질랜드달러와 300뉴질랜드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조국 리비아 구해주세요…카다피여 국민들 내버려두라”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내 조국 리비아를 구해 주십시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제재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한 외교관이 15개국 대표 앞에 섰다. 그는 다름 아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인 모하메드 샬람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였다. 그는 “단호하고 대담한 결의안을 기대한다.”며 호소한 뒤 카다피를 향해 “나의 형제 카다피여, 이제 리비아 국민들을 내버려두라.”고 촉구했다. 샬람 대사는 그동안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를 전면에 내세운 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역시 ‘카다피 충성파’에 속하지만 유혈 진압 소식에 “카다피는 미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다바시와는 달리,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친구에게 차마 직접 손가락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샬람 대사는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기라도 하듯 격정적인 목소리로 안보리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단상을 내려옴과 동시에 마음의 짐도 내려놓은 듯한 그는 자신이 연설하는 동안 눈물을 보였던 다바시 부대사와 말없이 포옹했다. 가장 먼저 카다피에게 등을 돌렸던 관료는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다. 그는 “카다피 정권은 이제 역사 속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카다피를 비판했다. 이어 중국 주재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인 후세인 엘메스라티는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정부를 대표하는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피의 금요일’을 맞은 25일 사임 의사를 밝힌 압둘 라흐만 알 압바르 리비아 검찰총장은 “정의와 법의 원칙을 믿었지만 현 상황은 정반대로 폭력이 대화와 민주주의를 대신하고 있다.”며 카다피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또 26일 사임 발표를 한 이브라힘 엠도레드 포르투갈 주재 리비아 대사도 카다피 정권을 “불의한 파쇼 폭군 정권”이라 규정하며 물러난 뒤 ‘혁명’에 가담해 자신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카다피 정권의 핵심 세력을 이뤘던 이들은 연일 ‘폭탄 발언’을 이어 나갔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카다피는 시위가 일어나기 전부터 용병들을 고용했다.”면서 “이들에게 리비아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까지 된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1988년 270명이 사망한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은 카다피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유네스 알 아비디 전 내무장관은 최근 카다피 암살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 어학원 “한국姓 학생 4명 더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나흘째인 25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이틀 넘도록 추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아 구조 현장에서는 탄식과 안타까움이 더해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기적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구조 대원들의 필사적인 구조 활동이 펼쳐쳤다. 한인 어학 연수생 남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캔터베리TV(CTV) 건물 잔해에서는 5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려 사망자 명단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뉴질랜드헤럴드·BBC 등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지금까지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희생자 4명의 이름을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각각 5개월, 9개월 된 젖먹이도 포함돼 있다. 존 카터 민방위 장관은 “23일 3시 이후 구조된 생존자가 없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지만 구조될 사람이 더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 구조자는 파인굴드빌딩에서 강진 발생 26시간 만에 발견된 앤 보드킨이다. 하지만 600여명이 수색견과 열감지기를 통해 추가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쳤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도심 붕괴 건물 중 90%가량을 수색한 상황이다. 구조대는 특히 강진이 점심시간에 일어난 만큼 많은 실종자들이 이동 중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붕괴 건물의 복도와 계단 등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영국에서 파견된 구조팀을 이끌고 있는 스콧 임레이는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는 7개국에서 온 350여명의 해외 전문 구조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상당수가 CTV 건물에 입주해 있던 킹스 에듀케이션 어학원을 다니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어학원이 등록 학생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이 명단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성을 가진 학생이 4명 더 있다. 각각 Yu, Jin, Li, Lee라는 성을 가진 이들 중 ‘Yu’는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3명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어학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인 실종자는 유씨 남매뿐”이라면서 “그러나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붕괴 위험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에서도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대부분 관광객일 것으로 추정되는 22명이 갇혀 있을 것이라고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오후 5시 40분과 46분에 각각 규모 4.4와 3.3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지질 핵과학 연구소(GNS)는 여진이 오는 9월까지 발생하겠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수도 시설 복구율은 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물탱크 차량 40대를 통해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50만 달러를 뉴질랜드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곰 겨울잠 신비… 체온 30도 유지·심박수 14회로 ‘뚝’

    곰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신진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면서도 비교적 높은 체온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 알래스카주립대 북극생물학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 연례 회의에서 동면 중 곰의 대사율은 평상시의 25%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만, 체온은 동면 전 섭취한 먹이 양에 따라 차이가 있고 아무리 떨어져도 정상치보다 섭씨 5~6도 낮은 30도 이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택가에서 붙잡힌 흑곰 5마리에게 각종 감지기를 부착한 뒤 대학 내 ‘인공 굴’에서 동면 과정을 24시간 촬영하는 등의 전례 없는 밀착 연구를 3년 넘게 진행한 결과다. 또 곰은 상대적으로 높은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근육과 뼈가 거의 약해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이 같은 동면 비결을 밝혀내면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외상 환자나 오랫동안 우주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우주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을 한번 더 놀라게 한 것은 심장 박동수가 평상시 분당 55회에서 14회로 떨어진 것뿐만이 아니었다. 심장 박동이 10초, 15초, 20초씩 완전히 멈출 때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반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분 정도 숨을 참았다가 다시 공기를 들이마실 때만 심장이 뛰었다.”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긴 하지만 사람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람쥐 등이 동면 후 곧바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 달리 곰은 4월쯤 깨어난 뒤 2~3주가량은 빈둥거리고 낮잠을 잤다. 이는 체온은 곧바로 정상 수준인 38도로 회복되지만 대사율이 높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화그룹 임원 90명 승진

    한화그룹이 18일 김현중 한화건설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90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6명, 전무 4명, 상무 16명, 상무보 58명 등 모두 90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승진보다 10% 이상 늘었다. 검찰 수사 여파를 털고 세대교체와 사업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정부 초강수에 전전긍긍

    15일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다시 받은 정유와 통신업계는 적극적인 해명은 자제했지만 잇단 초강수 압박에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정부 주장처럼 제품 가격을 외국보다 덜 내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불은 소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대해 “이번 달 말에 나올 석유제품 가격 점검 태스크 포스팀(TFT)의 결과를 보고 대응 방안을 내놓겠다.”면서 일단 고개를 숙였다. 지금 상황에서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해 봐야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지난 1월까지 일반 휘발유 가격이 한국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4개국 평균은 ℓ당 330원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373원 올랐다는 기획재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평균 160원 정도 내렸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169원 하락했다.”면서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 격차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원유 수입국인 일본 대신 다른 산유국과 단순 비교해서 폭리를 취한다고 몰아세우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면서 “정부는 ℓ당 10원, 20원 더 내리라는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하는 대신 전체 경제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시급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도 “국내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빠르고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욕구가 높아 마케팅 비용의 절반 이상이 보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초기 단말기 구입 비용을 줄여주는 데 쓰이는 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통신업체가 단말기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국내만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통신 기업의 영업이익이 많아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이는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기아차그룹도 차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발상과 똑같다.”고 반발했다. 통신업계는 표면적으로는 독과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케팅과 네트워크 투자, 가입자 경쟁 면에서 극히 치열한 업종이라는 입장이다. 초기 대규모 설비 투자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과점 지적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논쟁이라고 반발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군부 “의회 해산·헌법효력 정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전권을 이양받은 군부가 의회를 해산하고 기존 헌법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또 헌법을 고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당인 국민민주당(NDP)이 장악한 상·하원 의회의 해산과 무바라크 집권기의 헌법 개정은 시위대가 바라온 ‘2대 요구 조건’으로, 군부가 민주화 이행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최고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계획안을 밝히고 군부가 향후 6개월 동안 또는 선거가 실시돼 새 대통령과 의회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기간 집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집트 상·하원 의회는 지난해 11월 총선을 통해 구성됐으며 NDP가 전체 518석 가운데 83% 이상을 휩쓸었다. 이 때문에 야권과 국민들은 무바라크 정권과 여당이 부정선거를 저질러 의석을 빼앗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반정부 시위 발생 직후 구성한 이집트 내각은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내각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로써 현 내각은 오는 9월 차기 대선 때까지 변화 없이 그대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군부와 내각이 이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 민주화 이행을 위한 절차를 밟는 동안 이집트 국민들은 피켓 대신 빗자루를 들고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했다. 시민들은 날이 밝자 거리로 나와 그동안 곳곳에서 냄새를 풍겼던 쓰레기와 시위 진압과정에서 불탄 자동차들을 말끔하게 치웠다. 군 역시 도로와 주요 건물에 설치돼 있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등 평시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위대와 군이 일부 충돌하는 등 여전히 긴장감이 흘렀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13일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시위대 수백명은 개혁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머물겠다며 버텼다. 아마드 무하마드 나지프 총리는 이날 “과도정부의 우선순위는 평화재건에 있다.”며 시위대를 자제를 촉구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 英 175년만에 야간 결혼 허용

    영국에선 지금까지 저녁 6시 이후엔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 변변한 조명시설이 없었던 19세기 초반 결혼식을 주재하는 성직자가 신랑과 신부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야간 결혼’을 금지했던 것이다. 관련 법은 지금까지 175년간 개정되지 않은 채 이어져 왔다. 영국 내무부는 12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의 결혼법 개혁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1836년 제정됐다. 정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국민들이 이 ‘야간결혼 금지’ 조항을 가장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로 꼽았고, 결국 올해 안에 사라지게 됐다. 영국은 교회와 호적 등기소 등 결혼 장소를 제한했던 규정도 2002년에야 없앴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동성애자의 결혼도 전면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동성애자의 결혼은 2004년 ‘시민 파트너쉽’이 만들어지면서 법적인 보호만 받았을 뿐 결혼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엘턴 존도 이 법에 따라 2005년 동성 파트너인 영화감독 데이비드 퍼니시와 법적인 커플이 된 바 있다. 또 동성커플은 종교시설에서 결혼식도 올릴 수 없었다. 이에 린 페더스톤 양성평등부 장관은 동성 커플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 예배 공간에서도 ‘시민 파트너쉽’ 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법안을 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軍 1인자 탄타위 vs 차기후보 1위 무사 ‘스포트라이트’

    軍 1인자 탄타위 vs 차기후보 1위 무사 ‘스포트라이트’

    이집트에도 혁명의 꽃은 피었다. 이제는 그 꽃이 맺을 열매라 할 ‘포스트 무바라크’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군부의 수장인 무함마드 탄타위(76) 국방장관과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암르 마무드 무사(75) 아랍연맹 사무총장에게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바라크의 측근 오마르 술레이만(75) 부통령과 시위 정국에서 존재감을 새롭게 드러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9)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빚어낼 변주곡이 관심을 더하고 있다.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 1956년 보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20년간 국방장관직을 지켜온 탄타위는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군 최고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차기 대통령이 집권할 때까지 사실상 이집트 내 1인자이다. 술레이만과 함께 무바라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인물이다. 국민들로부터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술레이만 이상의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군 중간 간부들은 그를 ‘무바라크의 푸들’로 부르는 등 불만을 갖고 있다. 또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은 탄타위를 “개혁에 저항하는 인물”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파트너다. 시위 발생 이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다섯 차례나 전화 통화를 했고, 게이츠 장관은 지난 10일 이집트 군부에 대해 “민주주의 진전에 기여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건강이 좋지 않고 정치적인 야망이 없는 인물로 알려진 데다 이집트 군부도 12일(현지시간)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힌 점 등에 비춰 당장 그가 대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역대 대통령이 군부 출신이었고, 군이 늘 막후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했던 것을 감안할 때 ‘킹 메이커’로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물론 상황 변화에 따라 직접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수장인 무사 총장은 군이 아닌 외교관 출신이다. 이집트의 최고 명문 카이로 대학 법학과를 졸업, 1958년 외무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내 ‘뉴 페이스’와는 거리가 멀지만 무바라크 정권의 관리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동 정책에 있어서는 친이스라엘적인 무바라크와 달리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아랍연맹 관리로는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찾기도 했다. 그는 혁명 이전부터 오는 9월 대선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다. 이 때문에 무바라크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고 결국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 2001년 아랍연맹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바라크 퇴진 운동이 전개되면서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1위에 올랐다. 그동안은 사실상 무소속 후보의 입후보를 차단해온 헌법 때문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아랍연맹 사무총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 술레이만 부통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아들 가말이 후계자 후보에서 지워진 뒤 권력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통령에 임명된 이후 무바라크와는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 미국, 이스라엘 등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특히 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군부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무바라크가 지난 10일 연설에서 퇴진을 거부한 채 술레이만에게 권력을 넘겨주면서 국민들에게는 ‘무바라크=술레이만’의 등식이 더욱 강하게 각인됐다. 무바라크가 하야를 발표했던 11일 시위대는 술레이만을 향해 “무바라크와 함께 떠나라.”고 촉구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은 시위 발생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급거 귀국, 야권의 대표 주자로 지목돼 왔다. 2005년 IAEA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무바라크 대통령과 달리 부패에 물들지 않고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 언론들의 지대한 관심과는 달리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한 괴리감 등으로 정작 이집트 국민들로부터는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국내 정세에 어둡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럼에도 본인의 대선 출마 의지는 강하다. 2009년 IAEA 총장에서 물러난 뒤 비상계엄법의 폐지와 대통령의 3선 연임 제한 등 개헌을 촉구하는 등 개혁에 앞장서 왔다. 한때 불출마 보도가 나오자 “국민들이 이집트에 변화를 지속시키길 원한다면 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야 전 24시간 무슨 일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 이집트 군부로부터 강력한 ‘최후통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바라크가 막판까지 사임을 거부한 배경에는 가족과 최측근의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무바라크가 조기 사퇴 거부 연설을 한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이집트 군부가 무바라크에게 ‘자발적으로 퇴진하지 않으면 강제로 내쫓길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가 카이로를 비우고 도망치듯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로 떠난 것도 이 같은 군부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군부는 계속되는 시위, 노동조합의 파업, 경제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지난주 중반 무바라크의 즉각적인 권력 이양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 계획을 세웠다.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이집트군의 계획이 ‘협의에 의한 퇴진’과 ‘소프트 쿠데타’ 중간쯤에 해당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리언 파네타 CIA 국장이 지난 10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 무바라크가 당일 중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것이나 “전 세계가 이집트에서 펼쳐지고 있는 역사와 변화를 바라보고 있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 이런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이집트 군부의 시나리오는 10일 오후 실행에 옮겨졌다. 군부는 타흐리르 광장에 나가 시민들에게 “여러분의 요구는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한 뒤 곧바로 대통령이 아닌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 주재로 군 최고위원회를 열어 그를 압박했다. 하지만 군이 원하는 연설을 하기로 했던 무바라크는 가족과 최측근들이 “소요사태를 잘 넘길 수 있다.”며 설득하자 방송 몇분 전 마음을 바꿔 조기 사퇴를 거부했다. 특히 후계자였던 아들 가말은 아버지를 설득한 뒤 자신이 직접 성명문을 수정하는 등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백악관과 이집트 군부는 발칵 뒤집혔다. 분노가 극에 달한 군부는 몇 시간 뒤인 11일 새벽 “자진 사퇴와 강제 퇴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무바라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고 두 번째 군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 무바라크의 최측근인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조차도 하야 발표 전날인 10일 밤부터 군부의 입장에 동조했다고 미 정부 관리는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마침내 해냈다!” 이집트 전역 시민들 환호 물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시위 18일째인 11일 사퇴 선언을 하자 이집트 전역은 환호로 뒤덮였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저녁 6시쯤(현지시각) 국영 방송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군에 권력을 이양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당초 중요한 성명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는 했지만 막상 하야 발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야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이집트 전역은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로 가득했다. 전날 무바라크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를 걸었던 군부가 이날 오전 두번째 최고지휘관 회의를 가진 뒤 금요 예배가 시작되는 정오를 단 몇 분 남겨 놓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적법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지 18시간 만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듯한 군에 대해 시민들은 “우리의 모든 희망이 군에 달려 있었는데, 실망이다.”라고 소리쳤다. 시위 구호도 “떠나라”에서 “무바라크를 법정에 세우자”로 바뀌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나이 반도의 휴양 도시 샤름 엘셰이크로 떠난 것이 확인되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헬리콥터 2대가 대통령궁에서 출발하자 “떠나라.”고 외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국영TV가 대통령궁에서 중대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알리자 시위대는 조금 더 들떴다. 하지만 이미 전날 하야를 기대하다가 실망, 분노를 경험했던 시위대로서는 감정을 마음껏 드러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야 발표 후 국민들은 그간의 울분을 다 토해내기라도 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기기 이브라힘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냈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 무바라크, 그 독재자가 가고 이집트 국민들이 영원히 자유다.”라며 감격했다. 이날 예배가 끝나자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더 이상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AFP통신은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100만명,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에 50만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15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궁, 정부 청사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은 최소 2000명의 시위대가 국영 방송국을 둘러싸고 “정부의 거짓말을 전하고 국민들을 배신했다.”고 항의했다.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엘아리시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총격으로 1명이 숨지기도 했지만 시위대들은 최대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요구사항을 얘기했다. 시민들은 일제히 신발을 벗어 공중에 흔들어대며 현 정부에 대한 경멸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유머 있는 시위문구도 등장했다. 타흐리르 광장 바닥에 당나귀 그림을 그린 한 시위 참석자는 그 안에 “우리는 당신의 메시지를 받고 당신이 당나귀(겁쟁이라는 뜻)라는 걸 알았다.”고 써 넣었다. 수에즈 운하 근로자들로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시위 합류도 계속됐다. 대중교통시설은 물론 병원, 우체국, 통신회사 등의 노조도 일제히 거리로 나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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