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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김근식, 이틀 연속 조국 향해 일침“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 꼴”“신공항…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찬성했지만, 과거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는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창피 떨지 않으려면 다음부터 본인(조 전 장관) 트윗을 확인해보고 끼어들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 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반면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신공항 명을 ‘가덕도·노무현 국제공항(RohMooHyu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내가 한 말을 내가 기억 못 한다?”며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 차라리 검찰개혁이랑 기자 고소 이야기만 하라, 헛소리라도 그건 일관성이라도 있지 않으냐”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조국 향해 “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만큼 무식” 앞서 김 교수는 21일 조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육군참모총장’에 빗댄 것은 마치 버닝썬 사건 때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승리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이제는 조국 스스로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 내지르는 거 같고 지식의 한계도 드러난다”며 전날 조 전 장관의 글을 문제 삼았다.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장관에게 맞서면서 ‘나는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군대는 국민의 것이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라며 국민의 검찰을 주장한 윤 총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반항한다면서 육참총장이 국방장관에 대든다고 비유하는데, 참 무식한 이야기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특수관계가 유사한 것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관계다”고 교정했다.김 교수는 “법무장관은 법무검찰 사무의 감독자이지만 수사와 소추를 담당하는 검찰의 수장은 법무장관이 아닌 검찰총장이듯이, 국방장관은 국방사무 감독자이고 군정권을 갖지만 군대의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현역 군인인 합참의장이 갖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수사와 소추의 권한은 검찰총장 책임하에 있고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합참의장에 있기에 검찰총장이 수사와 소추에 관한 한 법무장관 앞에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의 군령권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군대를 동원해서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하는 것을 합참의장이 따를 수는 없는 것으로 그래야만 광주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명색이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사람이 검찰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어 기껏 예를 든다는 게 무식하게도 국방장관과 육참총장을 들고 있다.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버닝썬 사건의 승리 꼴로 갈수록 한심하다”고 거듭 힐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람 간 전염 희귀 바이러스 사망 사례, 볼리비아서 보고

    사람 간 전염 희귀 바이러스 사망 사례, 볼리비아서 보고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서 사람 간 전염되는 희소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지난해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활동한 의료진 3명이 출혈성 열병을 일으키는 차파레 바이러스(Chapare Virus)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파레 바이러스는 2004년 라파스에서 동쪽으로 595㎞ 떨어진 차파레 지역에서 발생한 뒤 단 한 차례만 보고된 희소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2018년 발표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병원체' 분류 중 바이러스 및 프리온(감염성 단백질) 46종에 포함돼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복통, 구토, 잇몸 출혈과 안구 통증, 피부 발진 등이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출혈성 열병 바이러스에 속하는 차파레 바이러스가 뎅기열의 증상과 유사해 쉽게 오진될 수 있는 탓에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몇 년 동안 유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파레 바이러스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쥐에서 처음 발생해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것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 등이다. 전염 경로가 호흡기가 아닌 체액인 만큼 억제가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외하고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주의가 당부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CDC 소속 병리학자인 케이틀린 코사붐은 “젊은 레지던트와 구급차 의료진, 병리학자가 차파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로부터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환자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었던 탓에 정맥주사와 같은 보조 치료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5일 미국 의학생식협회(ASTM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조엘 브레만 ASTMH 회장은 “차파레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차파레 바이러스에 대한 소식은 전 세계 국가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동안에도, 과학자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식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평가했다. 자료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초미세먼지 노출시 치매 위험 24% 상승”“초미세먼지, 뇌 신경세포 연결망 파괴”美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에 실려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해지면 뇌가 쪼그라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잔뜩 포함된 공기 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올라갈 때마다치매 관련 뇌 부위 수축 높아져”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환경보건과학 센터(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Center)의 다이애나 유난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보건전문지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 여성 712명(평균연령 78세)의 5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5년 후 두 차례 MRI로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또 첫 MRI 촬영 전 3년 동안 연구 참가자 거주지의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3μg/m3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 점수는 평균 0.3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환산하면 치매 위험이 24% 높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코 통해 뇌로 들어가 뉴런 연결망 손상” 연구팀은 또 초미세먼지 노출이 이처럼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신경세포(뉴런)들의 연결망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 거주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10μg/m3, 가장 높은 그룹은 13~19μg/m3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은 12μg/m3 이하이다. 연구팀은 두 차례의 뇌 MRI 검사 결과 분석을 인공지능(AI)에 맡겨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에 나타난 변화의 정도에 따라 0~1점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첫 번째 MRI 때 점수는 0.28점이었고 두 번째 MRI에서는 0.44점으로 높아졌다.“공기 오염 심한 대도시 사람들 치매 위험 높다” 연구진 강조 연구진은 “공기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 노인들의 인종, 교육 수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남성 노인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1월 18일자)에 실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강 한복판서 빙글빙글 도는 ‘얼음 원반’ 포착 (영상)

    中 강 한복판서 빙글빙글 도는 ‘얼음 원반’ 포착 (영상)

    강물에 둥둥 뜬 상태로 천천히 회전하는 ‘얼음 원반’(ice disk 혹은 ice circle)이 포착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네이멍구자치구 건허시 외곽 강 한복판에 지름 6m짜리 얼음 원반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네이멍구자치구 북쪽 후룬베이얼에 있는 건허시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5.3도로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꼽힌다. 한겨울에는 영하 58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만큼 추위가 혹독하다. 1년 중 8개월이 겨울인 건허시를 중국인들은 ‘냉동고 도시’라 부르기도 한다.지난 18일 이곳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느리게 회전하는 얼음 원반이 포착됐다. 얼음 원반이 강물에 둥둥 뜬 상태로 빙글빙글 도는 신기한 자연 현상에 현지 사회관계망 반응도 뜨거웠다. 주민들은 작년 겨울에도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목격된 지름 2m짜리 작은 얼음 원반 역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했다. 스스로 회전하는 얼음 원반에 대한 기록은 과거부터 존재했다. 북미와 스칸디나비아는 물론 1895년 뉴욕 미아누스강에서도 1분에 60도씩 회전하는 얼음 원반이 목격됐다.하지만 회전력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과학자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연구팀은 2015년 미국 물리학회 동료 검토(peer review) 과학저널 ‘피지컬 리뷰 E’에 게재한 실험 보고서에서, 따뜻한 강물이 얼음을 녹이면서 회전력을 발생시킨다는 이론을 펼쳤다. 얼음 아랫부분이 서서히 녹아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소용돌이가 만든 회전력에 의해 위쪽 얼음이 돌면서 주변 얼음과 부딪혀 완벽한 원형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얼음 아랫부분이 녹아 수평으로 회전하면서 위쪽으로는 수직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물 온도가 높을수록 회전 속도는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던메인대학교 물리학자 폴 내크로시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소용돌이는 강물 흐름 탓이지 수온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내크로시스 박사는 지난해 1월 미국 메인주 프리섬프스콧강에 지름 100m 대형 얼음판이 형성됐을 때도 수온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망망대해서 포착된 유성 (영상)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망망대해서 포착된 유성 (영상)

    망망대해의 칠흙같은 어둠 속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유성의 모습이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남쪽 약 100㎞ 지점 선박 위에서 포착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호주 정부과학기관인 CSIRO의 연구용 탐사선에 탑재된 라이브스트림 카메라에 포착된 유성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 경 우연히 포착된 유성의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정도로 크고 눈부시다. 바다라는 특성상 인공빛이 전혀없는 곳이기 때문에 유성의 모습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 것. 항해 매니저인 존 후퍼는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본 것은 말 그대로 운명의 장난이었다"면서 "초록빛으로 빛나는 유성이 우주에서 내려와 곧 우리 눈앞에서 분해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흑백이라 이 광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SIRO 천문학자인 글렌 나글도 "매일 100톤 이상의 우주 파편이 지구 대기로 유입된다"면서 "대기 진입과정에서의 마찰로 열과 빛이 변환되기 때문에 화려하게 빛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유성은 소행성이나 혜성이 남긴 파편으로, 보통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1년이면 4만 톤 정도가 지구에 떨어지는데 대부분의 유성체는 작아서 지상 100㎞ 상공에서 모두 타서 사라지지만, 큰 유성체는 그 잔해가 땅에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운석이다. 그러나 운석도 그중 3분의 2 정도는 이번 사례처럼 바다에 떨어지며 나머지도 대부분 사람이 거의 살지않는 곳에 떨어져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지난 1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반노·친노로 당쟁을 유발해 민주개혁 세력을 다 쪼갰다.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당쟁에서 국가와 민생을 건져내야 한다.” 본지 2004년 3월 31일자 6면에 실린 추미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다. ‘열린우리당은 햇볕정책 논할 자격 없어’라는 제목이 달렸다. 해당 기사를 쓴 이는 필자다. 정치부에서 민주당을 출입할 때였다. 당시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도로 분당한 열린우리당이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역풍을 맞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해 4월 15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자칭 타칭 ‘DJ의 딸’이던 추 위원장이었다. 서울에서 도라산역으로 가는 미니버스 안에서 타사 기자 몇몇과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존폐의 갈림길에 선 당에 대한 우려, 이런 상황을 만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망, 그리고 민주당을 ‘적폐’로 만들어 버린 친노 그룹에 대한 분노 등을 말했다. 기억은 흐릿해도 격정적인 언어가 아닌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던 게 뇌리에 남아 있다. 나머지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광주에서의 3보 1배 강행군에도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열린당은 압승했고 민주당은 참패했다. 9개 의석으로 쪼그라들며 교섭단체 지위도 잃었다. 지역구에서 나름 탄탄해 보였던 추 위원장도 배지를 달지 못했다. 아마 총선 직후 어느 날 밤이었던 것 같다. 몇몇 기자들과 서울 광진구 추 위원장의 집으로 예고 없이 찾아갔다. 정치인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는 구습은 사라졌지만 가끔 밤늦게 쳐들어가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이는 정취는 남아 있었다. 추 위원장은 웃는 낯으로 술 대신 차를 내왔다. 마침 집에 있던 두 딸도 불러 인사시켰다. 아이들의 선한 인상이 보기 좋았다. 정당 출입을 하지 않게 된 뒤에도 추 위원장의 기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독재자의 딸 대신 세탁소집 딸을 응원했던 것 같다. 광주의 부채감을 여전히 간직했던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이. 어느새 시간은 흘렀다. 20대 기자는 40대 중년으로, 40대 정치인은 60대 장관으로 다시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만났다. 하지만 이젠 반가움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법무행정 수장의 모습을 보고 있어서다. 그는 공개적으로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피의자 인권 보호’ 원칙을 불과 몇 개월 만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재판 중인 사건도 스스럼없이 거론한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나 월성1호기 평가조작 의혹 등 여권이 연루된 사건은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정치적 수사’로 규정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지난달 국회 발언 이후 검사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검찰의 정치화는 검찰이나 윤 총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김경수, 조국, 윤미향’ 들이 보수정권 시절 뺨치듯 스스럼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책임지기는커녕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 부르짖는 순간, 검찰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이다.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몰아가는 순간, 검찰개혁의 요체인 검찰의 중립화와 민주적 통제는 불가능해진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검찰 다루듯 한다면 공수처의 의의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선두에 한때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던 추 장관과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이는 촛불들이 염원했던 검찰개혁이 아닌,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라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douzirl@seoul.co.kr
  •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에 “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종합)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에 “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아무리 막 나간다고 하지만 우리 정치의 수준이, 대한민국 행정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절망감마저 든다”면서 “김해 신공항 확장이 지자체와의 협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협의하라고 권고하면 될 일”이라고 검증위원회의 발표를 지적했다. 또 김해 신공항 확장이 미래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왜 전임 정부 때와 다른 예측 결과가 나왔는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로 검증한 뒤 확장이 가능한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결국 모든 발표가 ‘김해는 안 되니 다른 곳으로 하겠다’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 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가덕도는 이미 4년 전에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고, 평소에도 연무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은 곳이란 등의 이유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의 이와 같은 지적에 부산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김해신공항 억지 백지화는 내년 보궐선거 노리는 부산·경남(PK) 포퓰리즘임을 스스로 드러낸다”며 “전재수 의원에 이어 조국까지 나서서 대놓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는 꼴이라니”라고 한탄했다. 4년전 평가에서 꼴찌한 가덕도를 억지논리로 신공항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하더라도 선거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교수는 “부엉이 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노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가 생기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살려내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 붙일거면 오거돈 국제공항을 적극 고려해 보라”고 조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안철수 비판대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 이름짓자”

    조국 “안철수 비판대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 이름짓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아무리 막 나간다고 하지만 우리 정치의 수준이, 대한민국 행정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절망감마저 든다”면서 “김해 신공항 확장이 지자체와의 협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협의하라고 권고하면 될 일”이라고 검증위원회의 발표를 지적했다. 또 김해 신공항 확장이 미래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왜 전임 정부 때와 다른 예측 결과가 나왔는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로 검증한 뒤 확장이 가능한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결국 모든 발표가 ‘김해는 안 되니 다른 곳으로 하겠다’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 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가덕도는 이미 4년 전에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고, 평소에도 연무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은 곳이란 등의 이유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의 이와 같은 지적에 부산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Coma) 상태에서 지난 4월 쌍둥이 남매를 낳았던 엄마는 2주 뒤 코마에서 깨어났는데 7개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이 쌍둥이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한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버밍엄 시티 병원의 류머티즘 상담의인 퍼펙투얼 우케. 지난 3월 말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산소호흡기를 차고 코마 상태에 들어갔다. 아기들은 다음달 10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생후 26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딸인 소치카 파머는 몸무게가 770g이었고, 아들 오시나치 파스칼은 850g 밖에 나가지 않았다. 우케는 그러고도 열엿새를 더 코마 상태로 지냈다. 남편 매슈는 “정말 무서웠다. 매일매일 아내가 죽은 사람들의 대열에 끼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다. 그녀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 모두가 간절히 기도한 덕으로 우케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흔히 “중환자실(ICU) 섬망(delirium)”으로 불리는 증세를 보이며 “매우 혼동스러워” 했다. 이제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병원 직원들이 쌍둥이가 자기 아이들이라고 얘기를 해줘도 자신이 출산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다. 우케는 “직원들이 내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아주 작은 아기들이었다. 인간으로 보이지조차 않았다. 더욱이 그들이 내 아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쌍둥이는 병원에서 116일을 더 보낸 뒤 퇴원했다. 우케는 “날이 갈수록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난 아이들이 삶의 첫발을 그렇게 힘들게 떼지 않길 바랐다. 아이들은 2주 동안 엄마 얼굴도 보지 못했다. 그 일이 날 아주 슬프게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자, 허기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자, 허기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흔히 사람들이 요리사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이와 큰 괴리가 있다. 본인이 만든 요리를 매번 맛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매일같이 냄새를 맡고 진땀 흘리며 음식을 만들면 식욕이 싹 사라지기 마련이다. 역설적으로 식재료와 음식이 차고 넘치는 주방에서의 실생활은 배고픔과 허기의 연속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배달과 야식문화 강국인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온갖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시칠리아 남쪽 작은 도시에서 주방일을 마치고 야식을 먹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일주일에 절반 정도 운이 좋으면 오아시스처럼 갈 수 있는 곳이 있었으니. ‘지로 디 비테’(Giro di vite),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이곳은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에서 이름을 따온 피자 레스토랑이다. 고단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피자는 그 어떤 음식보다 저렴하고 푸짐한 데다 맛도 좋은 완벽한 야식 메뉴였다. 이탈리아인에게 파스타는 집에서, 피자는 밖에서 먹는 음식으로 통한다. 파스타는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지만, 피자는 커다란 오븐이나 화덕이 있어야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도 피자의 본고장 하면 나폴리를 든다. 그럼 나폴리가 피자의 원조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빵에 재료를 올려 먹는 음식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절부터 존재해 왔다.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는 이들, 특히 군인에게 빵은 접시 대용으로도 사용됐다. 물론 그 음식을 두고 피자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피자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0세기에 쓰인 한 문서다. 당시 한 임대계약서에는 “매년 임대료로 피자 열두 판과 돼지고기 어깨살과 콩팥을 지불해야 한다”고 돼 있다. 피자 외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당시 피자는 오늘날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을 걸로 추측된다. 16세기에 피자가 다시 등장하는데 이때 피자는 도우 위에 버터와 설탕을 바른, 일종의 후식용 과자나 케이크 형태였다. 신대륙에서 건너온 토마토가 이탈리아에서 식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래된 지 100년이 지난 후였다. 모종의 이유로 나폴리 사람들은 빵 위에 토마토소스와 각종 재료를 올려 먹었고, 이것이 현대적인 피자의 원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세기 나폴리에서 파는 피자는 길거리 음식이었다. 피자를 만드는 사람, 피자이올로들이 구운 피자는 곧바로 바구니에 담겼고, 피자가 든 쟁반을 머리 위에 이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뭔가 익숙한 장면이다. 당시 피자는 빈곤한 사람, 부랑자, 바쁜 이들을 위한 음식이었기에 토핑이라고는 토마토소스에 오레가노, 후추, 마늘이 전부였다. 보잘것없는 재료들로 만들었어도 배고픈 이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다면 나폴리의 길거리 음식이었던 피자가 어떻게 글로벌 외식 메뉴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피자의 운명은 대서양을 건너가며 급변했다. 19세기 극심한 가난을 겪은 남부 이탈리아인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대거 이민을 떠났는데 여기엔 나폴리인도 상당수였다. 새로운 터전에 자리잡은 이들에게 피자는 그리운 고국 음식, 일종의 소울푸드였다. 일부 이탈리아인은 고향 음식을 만들어 팔았고 피자도 그중 하나였다. 1905년 미국에 처음 피자 체인점이 등장했는데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 다녀온 군인들에게 추억의 음식이 된 피자는 1958년 ‘피자헛’의 등장과 함께 미국 외식업의 주류로 급성장했다. 미국이 강대해지는 만큼 피자도 전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떨쳤다.미국식 피자가 성행하자 위기감을 느낀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식 피자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984년 설립된 나폴리피자협회는 전통 방식대로 피자를 만드는 곳에 한해 ‘정통 나폴리 피자’라는 인증을 준다. 국내에도 이런 인증을 받은 곳이 있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건 전통 나폴리식 피자 인증이 곧 ‘맛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반죽하는 시간, 재료의 상태 등에 따라 맛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인증은 단지 한 가지 방식으로 만든 한 가지 맛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 가치를 지킨다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에 가 보면 둥그런 피자도, 네모난 피자도 있다. 꼭 나폴리 방식이 아니면 어떤가.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는 것, 그 음식으로 배고픔을 잊고 다시 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음식에 있어야 할 가치가 아닐까.
  • [과학계는 지금] 귓속의 소음 ‘이명’ 정확히 측정

    [과학계는 지금] 귓속의 소음 ‘이명’ 정확히 측정

    호주 바이오닉스 연구소, 멜버른대 의공학과, 멜버른의대 이비인후과, 디킨대 지능형시스템혁신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기능성 근적외선 분광기’(fNIRS)라는 장치를 이용해 이명을 정량화해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이명은 외부에서 청각적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호주를 비롯한 서양에서는 전체 성인의 20~30%가 이명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한 귀 관련 질환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정량화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fNIRS 기술을 이용해 경미, 경도, 중등, 중증 이명환자를 87.32%의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명금은 왜 매정하게 새끼를 둥지서 내쫓을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명금은 왜 매정하게 새끼를 둥지서 내쫓을까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하루에 한두 번씩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경험을 한다고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본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착한 아이였는데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하지요. 아이가 말썽 피우는 것은 당연하고 사람이 성장하면서 누구나 거치는 과정을 본인은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기억의 오류일 것입니다. 말썽쟁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른 자라서 독립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들도 많을 겁니다. 막상 자녀들이 독립할 때가 다가오면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동물 세계에서는 독립할 준비도 되지 않은 새끼들을 냉정하게 둥지에서 쫓아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자원·환경과학과, 일리노이 자연사 조사센터, 플로리다대 생물학과,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플로리다 야생동물 및 수산연구소, 매사추세츠주 야생동물수산부, 아칸소주립대 생명과학과, 뉴욕주립대 환경산림학부, 인디애나대, 농무부 삼림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참새아목에 속하는 명금(鳴禽·songbird)들은 새끼들이 독립될 준비가 되기 이전에 일찌감치 둥지에서 쫓아낸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북미 지역 6곳에 사는 18종의 명금을 대상으로 둥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1년 이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관찰 대상 중 12종의 명금류가 새끼가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둥지를 떠나도록 쫓아내는 습성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둥지를 일찍 떠난 새끼들을 추적했는데 둥지에 머물러 있는 새끼들보다 생존 가능성이 14%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끼들이 둥지를 일찍 떠나 엄혹한 생존투쟁에 내몰리면 제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새끼를 둥지에서 쫓아내는 이유는 뭘까요. 연구자들은 이런 행동이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음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새끼들이 둥지에 남아 있을 경우 뱀, 너구리 같은 포식자들에게 모두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지만 다소 냉혹해 보이지만 일찌감치 독립을 시킨다면 전멸은 면할 수 있는 만큼 종 전체 관점에서는 생존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동물의 행동은 이상한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종의 존속을 위한 진화론적 선택입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1월 17일자에 실렸습니다. 동물행동학이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뇌과학이나 심리학 분야 연구 결과들을 접하다 보면 많은 부모들은 ‘나의 육아, 교육방법이 제대로 된 것일까’라는 불안감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들이 선택한 육아방식도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과학으로도 독립된 개체인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고 좌우하기는 어렵습니다. 쌍둥이들조차도 성격이 다르고 미래가 다르니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말한 것처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상의 많은 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영국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 여객기가 승객 약 200명을 싣고 가던 중 불법으로 비행 중이던 드론과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영국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UK Airprox Broa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오후 3시 20분경 이지젯 여객기 에어버스 A320은 그리스 아테네로 향하기 위해 맨체스터공항에서 이륙했다. 승객 186명을 태운 여객기는 이륙 직후 약 2500m 상공까지 올랐을 때, 조종사들은 조종석 앞으로 드론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본 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문제의 드론은 승객 수백 명을 태우고 빠르게 이륙 중인 여객기와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데다, 시속 수백㎞의 매우 빠른 속도로 날고 있었다. 무게 10㎏으로 추정되는 드론은 제한 고도보다 20배 높은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드론에 허용되는 비행 고도는 약 122m 정도인데 이보다 무려 20배에 달하는 고공에서 불법 비행 중이었던 것. 만약 해당 고도에서 여객기와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의 드론을 불법으로 날린 범인은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비행기 충돌 위험이 심각한 것을 의미하는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인 ‘A사고’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무거운 드론과 여객기가 충돌하면 제트 엔진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여객기 앞유리와 충돌할 경우 조종사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면서 “영국 교통부와 항공조종사협회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속으로 비행하는 4㎏ 정도의 드론과 여객기 앞 유리가 부딪히기만 해도 여객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불법 드론 비행으로 인한 위험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9건, 2016년 71건, 2017년 92건, 2018년에는 128건의 드론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초에는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활주로 인근에 드론 2대가 나타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36시간 동안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승객 14만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전문가들은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것은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드론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기능 고장을 일으킬 뿐 아니라 드론에 들어가는 리튬 전지가 항공기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도 안 끝났는데…사람 간 전염 ‘차파레 바이러스’로 사망

    코로나도 안 끝났는데…사람 간 전염 ‘차파레 바이러스’로 사망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서 사람 간 전염되는 희소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지난해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활동한 의료진 3명이 출혈성 열병을 일으키는 차파레 바이러스(Chapare Virus)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파레 바이러스는 2004년 라파스에서 동쪽으로 595㎞ 떨어진 차파레 지역에서 발생한 뒤 단 한 차례만 보고된 희소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2018년 발표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병원체' 분류 중 바이러스 및 프리온(감염성 단백질) 46종에 포함돼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복통, 구토, 잇몸 출혈과 안구 통증, 피부 발진 등이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출혈성 열병 바이러스에 속하는 차파레 바이러스가 뎅기열의 증상과 유사해 쉽게 오진될 수 있는 탓에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몇 년 동안 유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파레 바이러스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쥐에서 처음 발생해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것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 등이다. 전염 경로가 호흡기가 아닌 체액인 만큼 억제가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외하고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주의가 당부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CDC 소속 병리학자인 케이틀린 코사붐은 “젊은 레지던트와 구급차 의료진, 병리학자가 차파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로부터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환자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었던 탓에 정맥주사와 같은 보조 치료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5일 미국 의학생식협회(ASTM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조엘 브레만 ASTMH 회장은 “차파레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차파레 바이러스에 대한 소식은 전 세계 국가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동안에도, 과학자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식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평가했다. 자료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 ㈜겟투·테크스타즈와 MOU체결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 ㈜겟투·테크스타즈와 MOU체결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김경환 단장)은 ㈜겟투·테크스타즈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창업육성지원과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캠퍼스타운 창업팀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현장 전문가 멘토링 연계, 투자유치 IR피칭 훈련 등 창업 스타트부터 유니콘 기업으로의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구축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겟투·테크스타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생과 일반인들의 창업 관심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 및 아이템 발굴이 글로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 한해 창업팀 87개팀을 육성하고 있으며, 전문멘토링과 컨설팅, 창업특강 등을 제공해 투자유치 연계 및 매출 증대에 매진하고 있다. 테크스타즈는 2007년 설립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사로 전 세계 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11개사 Exit, 65개 이상의 기업파트너와 협업, 시가총액 약 27조원 추정의 글로벌 창업육성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겟투는 올해 테크스타즈 프로그램의 최대 투자자로, 내년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 총괄운영을 맡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을 원활히 하여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협업해 성공적으로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이지행 대표는 “이번 성균관대 캠퍼스타운과의 MOU체결은 향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캠퍼스타운사업단 김경환 단장은 “창업을 통해 지역상생 활성화를 도모하는 캠퍼스타운사업 취지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꿈과 도전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창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이 해외 진출 희망 창업팀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로수길 ‘빌라 디 메트로시티’, 예술적 영감 가득한 공간으로 인기

    가로수길 ‘빌라 디 메트로시티’, 예술적 영감 가득한 공간으로 인기

    피렌체의 명문 메디치가 저택을 떠오르게 하는 강렬한 파사드를 자랑하는 ‘빌라 디 메트로시티(Villa di METROCITY)’가 최근 MZ세대의 새로운 놀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의 컨셉 스토어인 이곳은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또다른 영감의 공간으로 꾸며진 인터렉티브한 컬처 큐레이팅 공간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 감성과 포토존이 어우러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밀라노 브레라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잠볼라냐와 베르니니 조각상, 현대 미술관에서 볼 수 있을 만한 하이퍼 리얼 마네킹이 공존해 예술적 영감을 부여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퍼 리얼 마네킹은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고유한 존재로서 소중하고 특별하며, 동시에 나를 둘러싼 타인의 다양성도 충분히 인정한다”라는 메트로시티의 메시지로 탄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부합한다.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일상에서 만날 수 있을 만한 모델들을 캐스팅해 만든 하이퍼 리얼 마네킹은 제작에만 약 6개월이 소요되었으며, 메트로시티의 모든 곳에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양지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블론드 헤어가 매력적인 하이퍼 리얼 마네킹으로 탄생했다.아티스트의 서재를 떠올리게 하는 4층 LAP#INSPIRATION에서는 다각적인 시도를 하는 양지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빼곡하게 꽂혀있는 도서들은 전 세계에서 어렵게 구한 고가의 패션 아트북으로, 신진 아티스트와 예술/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이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이곳에서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빌라 디 메트로시티는 메트로시티의 담대하고 자유로운 스피릿을 담은 공간이다”라며 “누구나 편하게 들러 감수성을 충전하고, 영감의 원천을 자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빌라 디 메트로시티는 가로수길 메인 스트릿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이퍼 리얼 마네킹과 셀카를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GFEZ, 분야별 전문가 위주 투자유치자문위원회 개최

    DGFEZ, 분야별 전문가 위주 투자유치자문위원회 개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 추진사업과 주요현안사업을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7일 DGFEZ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 DGFEZ 투자유치 주요 활동과 경제자유구역 2.0 및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공유와 뉴-노멀시대 DGFEZ 투자유치 정책방향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전문가적 자문과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전자공학, 의료관광, 정보통신, 기업, 노사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8명의 자문 위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투자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DGFEZ만의 인센티브 발굴과 주요 타깃화를 통한 IR활동으로 투자유치 성과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DGFEZ 8개 지구 핵심 전략산업 중점 육성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성 로드맵에 대해 심층 논의하고,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소통과 협력을 통한 발전방안에 공감하였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혁신성장 생태계를 체계화,고도화하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글로벌 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자문위원들의 고견이 큰 힘이 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DGFEZ 시책 추진시 적극 반영하여 코로나19시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데 밑거름으로 삼겠다” 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몇 해 전부터 미국 정치를 이야기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포스팅을 한 지 첫 한두 시간 내에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페이스북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그 포스트를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한 포스트는 더 많은 ‘좋아요’를 받고, 더 많은 팔로어를 만들어 낸다. 나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 글을 쓸까’를 고민하게 됐고, 좋아요를 많이 받은 포스트와 그렇지 못한 포스트를 비교해 보며 어떤 요소가 그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살펴보다가 깨달은 사실은 소위 ‘사이다 발언’이 들어간 글이 눈에 띄게 ‘좋아요’를 많이 받더라는 거다. 밤고구마를 먹다 막힌 것처럼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발언,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의 주장을 무장해제시키는 글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다. 내가 그런 발언을 직접 할 필요도 없다. 사이다 발언을 잘하기로 소문난 정치인들의 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그 포스트는 많은 사람의 ‘좋아요’를 받고 널리 퍼져 나간다. 대표적인 ‘사이다 정치인’이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다. 이들의 발언은 부자들 편에 선 미국 정치인들이 숨기는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명쾌한 논리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니 인기가 없을 수 없다. 미국 정치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 ‘사이다 발언’을 검색해 보면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양 진영의 통쾌한 발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될 게 있다. 사이다 발언은 오로지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일 경우에만 ‘탄산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반대하는 진영에서 사이다라고 좋아하는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거나, 오히려 나의 분노만 더욱 키울 뿐이다. 영어 표현에 “성가대를 향해 설교한다(preach to the choir)”라는 게 있다. 목사가 신도, 혹은 청중의 생각을 바꾸는 설교를 하는 대신, 성가대원들 즉 이미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의 사이다 발언이 사실은 이런 성가대를 향한 설교인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최소한 중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발언은 같은 편을 즐겁게 해 주는 엔터테인먼트 이상이 아니다.●최고의 투표율이 남긴 것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그 중요성에 걸맞은 높은 투표율을 낳았다. 미국에서 67%라는 투표율은 120년 만에 처음 보는 놀라운 숫자다. 투표가 ‘민주주의 꽃’이라면 미국은 찬란한 꽃을 피운 셈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번 선거를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패한 후보가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의 축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칼과 총이 동원돼 정권이 교체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발전된 모습인 건 분명하지만, 21세기에 정치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선거가 상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두 진영이 벌이는 사나운 전투가 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선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철학교수인 조너선 엘리스는 미국의 정치가 갈수록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분열과 대립으로 흐르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20세기에 미국의 각급학교에 확산된 ‘토론팀’(debate team) 문화를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은 대부분 학생 시절 토론팀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올해 71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 그 이하의 나이대에 속한 인기 정치인들 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토론팀을 하지 않았던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이나 토론장에서 거침없는 화술을 구사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단련한, 거의 반사신경에 가까운 토론기술 때문이다. 논리는커녕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말문이 막히면 악을 쓰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봐 온 우리로서는 미국 정치인들의 말솜씨가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토론에 능한 정치인들이 가득한 미국에서 일구어낸 정치문화가 2020년에 우리가 목도한 모습이라면 그런 토론교육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엘리스 교수도 토론의 중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가 지적하는 건 미국 학교들의 토론팀이 관중을 가진 스포츠 리그처럼 운영되는 ‘방식’이다. 좋은 토론이란 자신이 믿는 바를 설명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거나, 적어도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데,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형태로 운영되는 토론팀의 대결에서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서 자란 정치인들은 합의를 도출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각 토론팀은 자신의 신념이 아닌, 주최 측으로부터 배정받은 주장으로 대결해야 한다. 한마디로 신념도 없고, 합의할 줄도 모르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양성소가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의 편가르기 낯선 미국의 고등학교 문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보는 ‘100분 토론’이나 ‘심야토론’을 봐도 다르지 않다. 혀를 칼처럼 휘두르는 검투사들이 나와서 생사의 대결을 펼치고, 사람들은 그걸 지켜보며 자기편을 응원하는 일이 항상 벌어진다. 방송사들은 토론 프로그램이 현안에 대해 깊이 알아보자는 의도로 준비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두 진영으로 갈라진 시청자들의 응원과 욕설로 가득하다. 여기에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디어의 이해관계다. 토론이 스포츠처럼 뜨겁게 진행될 경우와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차분한 대화를 통한 정보와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 어느 쪽이 더 시청률이 높을까? 물론 방송사가 시청률을 위해 양측이 하기 싫어하는 싸움을 붙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토론이 대결의 구도로 만들어진 이상, 참여자는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이 중요한 매스미디어가 그렇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정치인들이 TV 토론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면, 인터넷에서는 바이럴될 수 있는 통쾌한 한마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20세기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의 말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졌다. 미디어의 성격이 말의 내용을 결정한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사이다 발언을 하도록 유도한다. ●지루한 정치의 가치 미국은 민주주의로 시작한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많이 배운 부자 남성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건국 초기의 공화정에서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지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의도로 출발한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양쪽의 진지전(陣地戰), 혹은 관중을 흥분시키는 스포츠로 변질되고 있다. 정치가 과거보다 더 많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음에도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미디어와 만나는 과정에서 위에서 설명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란한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를 다시 지루하게 만들자(Make Politics Boring Again)”는 구호가 등장했다. 온 국민이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4년을 보내면서 영웅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 지루한 정치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경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말솜씨 없고 지루한 후보였던 조 바이든이 결국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 그리고 그가 본선에 올라가서도 대중 유세연설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최소한의 메시지만 전달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수많은 청중을 모으고 흥분시킨 트럼프를 이긴 것도 스포츠로 전락한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필수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관심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의 성격이다. 정치인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스포츠 선수일 필요가 없다.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합의의 도출이지 승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원더라움, 부산에서 북유럽 가구 트렌드 선보여...

    원더라움, 부산에서 북유럽 가구 트렌드 선보여...

    원더라움(대표 최가도)이 부산에서 특별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일부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무토(Muuto)사의 신제품과 랑게프로덕션(Lange Production)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원더라움은 30여 개 나라의 가구브랜드를 수입하는 회사다. 무토, 구비, 펌리빙 등 세계 각국의 뛰어난 브랜드를 엄선해, 가구와 조명·오브제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이보다 앞선 1월에는 ‘IF 디자인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이번에 전시된 무토의 인시투소파(In situ sofa)는 지난 9월에 발매된 신제품으로 북유럽 소파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보여준다. 또한 지난 6월에 발매된 도즈라운지체어(Doze lounge chair)는 이름처럼 깜빡 잠이 들 만큼 편안한 착석감과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한다. 함께 선보이는 랑게프로덕션의 라운지체어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부호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FK87 Grasshoper’는 메뚜기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며, 최초로 생산된 지난 1960년대에 공장에서 사용했던 소재와 공정방법이 똑같은 오리지널 제품이다. 최가도 대표는 “이번 팝업전시가 북유럽 가구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기간 동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12%의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다. 팝업 매장에서 선보이는 구비(Gubi)의 비틀체어는 ‘3+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롯데 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보급될수록 주목받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모두 전력 생산량 변동이 심하고 태양광의 경우 밤에는 아예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수력, 화력, 원자력 같은 기존의 발전 방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는 전기를 어딘가 저장했다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리튬 이온 배터리와 댐을 활용한 양수력 발전입니다. 전자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너무 비싸고 후자의 경우 실제로 경제적으로 발전에 적합한 댐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이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기 압축 에너지 저장입니다. 공기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그 자체로는 공짜입니다. 따라서 공기를 압축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압축 공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면 저렴하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공기를 압축하고 팽창시킬 때 열에너지 이동이 발생한다는 점이죠.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다시 팽창시키면 열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에너지를 잃게 되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부하를 줍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의 핵심 과제입니다. 영국의 에너지 스타트업인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는 액화 공기 에너지 저장시스템(Liquid Air Energy Storage, 이하 LAES)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예 액화될 정도로까지 공기를 압축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는 별도의 저장 시스템에 담았다가 다시 기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에너지 누수가 발생하지만, 하이뷰 파워의 크리오배터리(CRYOBattery)는 냉매를 이용해 기화 팽창 시 발생하는 냉각 에너지도 압축 냉각 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크리오배터리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액화공기 저장 기술입니다. 공기를 압축해서 보관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고압 탱크가 필요하지만, 크리오배터리는 아예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낮춰 액화공기를 만들기 때문에 높은 압력을 견딜 저장 탱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피도 액화 과정에서 1/700로 줄어듭니다. 관련 기술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을 통해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실제 테스트 시설을 만들어 운용해봐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14년 800만 파운드(117억 원)를 지원해 15MWh급 테스트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2018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 맨체스터 근방의 필스워스(Pilsworth) 크리오배터리 시스템은 최대 5MW의 출력이 가능해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크리오배터리의 가능성을 검증한 하이뷰 파워는 영국 정부에서 1000만 파운드 (146억 원)을 지원받아 2023년까지 50MW/250MWh급 상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13km 떨어진 캐링턴에 건설되는 대형 크리오배터리는 5만 가구에 5시간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현재 건설된 가장 큰 리튬 이온 배터리 ESS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LAES가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긴 하지만, 액화와 기화 과정을 매일 반복할 경우 기계적 스트레스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이뷰 파워의 주장처럼 내구성이 30년이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 효율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비싸긴 하지만, 90% 이상의 에너지 전환 효율과 신뢰성이 검증된 방식입니다. 크리오배터리는 이제 개발 초기 단계로 신뢰성과 효율성을 앞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LAES에는 몇 가지 큰 희망이 있습니다. 우선 리튬처럼 비싸고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공기를 이용해 자원 수급 걱정이 없습니다. 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도 쉽습니다. 저장 용량을 10배 늘리기 위해서 저장 탱크의 용량을 10배로 늘려도 가격은 10배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장 시설의 규모가 커질수록 LAES의 장점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대규모 에너지 저장 목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현재 건설에 들어간 캐링턴 크리오배터리는 이를 입증해 보일 첫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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