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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일러 캠핑장까지…한강을 즐긴다

    트레일러 캠핑장까지…한강을 즐긴다

    “2008년 8월10일. 한강난지공원 ‘트레일러 캠핑장’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잔디밭에서 조그만 동물이 뛰어놀고 있었다. 아빠가 청설모라고 했다. 엄마가 번지점프를 할 때 나는 물놀이를 하며 청둥오리가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한강에서 노을이 질 때 열린 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린 연주도 감상했다.”(○○초등학교 3학년 성현이의 일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한강 시민공원 이용활성화 계획’ 프로젝트가 완성된 이후의 상황을 가정해본 것이다. 지난해 한강을 찾은 서울시민이 4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강은 없어서는 안될 ‘도심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이 한강의 중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한강의 재단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가 있는 한강 한강 정비의 기본적인 개념은 프랑스의 ‘파리 해변축제’처럼 한강을 휴식·휴양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이 축제는 파리시가 여름 휴가철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로 센강 변을 피서지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이동식 도서관이 설치되고 댄스파티, 재즈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비치발리볼 등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도 등장한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관련 사업의 큰 틀로 ▲시민의 종합레저·문화공간으로 조성 ▲시민이 쉽게 즐겨찾는 한강 만들기 ▲한강의 자연생태계 회복을 꼽았다. 특히 유람선을 적극활용, 시인, 역사학자, 향토학자 등이 유람선에 탑승해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도를 소개하는 등 한강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시를 낭송하는 문화체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에 문화·운동·수상시설 설치를 위한 올해 예산 97억 9800만원을 책정했다. 전년(26억 8500만원)에 비해 무려 264.9%나 증가한 규모다. ●한강에서 번지점프와 캠프를 난지지구에는 높이 30m의 번지점프장이 생긴다. 또 국궁장 앞에 트레일러 90대 안팎을 갖춘 캠핑장도 설치된다. 트레일러 캠핑카는 침실·주방시설 등을 갖춘 자동차로 ‘움직이는 별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잠원·잠실지구에는 ‘워터 프런트 파크웨이(수변 문화레저공간)’가 들어선다. 둔치에는 계단식 좌석을, 강변에는 무대를 만들어 한강을 보면서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물길이 움직이는 프로그램형 분수도 설치된다. 양화·여의도·이촌·반포·뚝섬·잠원지구에는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등 X게임(extreme games·격렬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X플라자’가 조성된다. 마라톤 풀코스(여의도∼광진교∼여의도·42.195㎞)와 하프코스(여의도∼가양대교∼여의도)는 이미 조성되어 있다. 양화지구에는 수상스키·수상오토바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선착장이 들어선다. ●자연과 함께 놀아요. 물고기들이 한강 상·하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계단식 물고기 길’(어도)도 뚫린다. 한강 잠실대교 아래 수중보의 끝부분을 헐고 길이 228m, 계단높이 10㎝로 만들어진다. 또 시민들이 물고기 이동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강 둔치를 따라 ‘물고기 관찰데크’도 만들어진다. 현재 있는 어로는 길이가 28m에 불과한데다 계단높이가 40㎝나 되어 경사도가 높아 도약력이 약한 물고기들은 오를 수가 없었다. 때문에 한강 하류에 비해 상류에서 관찰되는 물고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계절별로 ▲봄-유채꽃·우리밀 ▲여름-해바라기·메밀 ▲가을-코스모스 등을 심어 ‘전원 풍경단지’를 조성한다. 여의도 샛강, 강서습지, 고덕 수변 생태복원지 등 생태공원과 밤섬, 암사동, 고덕동 생태계보전지역 등의 보호구역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뚜벅이도 찾아오기 쉽게 뚝섬·이촌·망원지구 등 16곳에 한강 접근로를 늘린다. 현재 133곳이 있지만 149곳으로 확대한다. 한강 인근에서 찾아오기 쉽도록 안내판을 촘촘히 설치하고, 마을버스·시내버스 노선을 한강 둔치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전거로 한강을 찾아올 수 있는 길도 확장된다. 올해부터는 수도권간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진다. 광진교 북단∼구리, 암사취수장∼하남시계, 행주대교∼김포시 등 총 8.7㎞도 내년 말까지 만들어진다. 현재 강서∼광나루(강남·41.4㎞), 난지∼광진교(강북·39.3㎞)의 자전거도로가 총 80.7㎞ 설치되어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권종수 한강시민공원 사업소장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한강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 사업소 권종수 소장은 겨울이 가장 바쁘다. 한강을 찾는 시민은 겨울에 가장 적지만, 봄·여름·가을에 찾는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권 소장은 한강을 한강시민공원 사업소만의 업무로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우리 모두의 공간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가꿔 나가야 합니다. 한강은 서울시내를 관통(총 연장 41.5㎞)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가운데 한강만큼 귀중한 보물을 가진 곳이 거의 없습니다.” 권 소장이 올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안전사고 방지와 화장실 개선 문제다. “월드컵 이후 인라인 스케이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한강을 찾는 시민도 크게 늘었다. 그만큼 인라인 스케이트와 관련된 안전사고(전체 안전사고의 70%)도 잦아졌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도로가 없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충돌사고가 발생합니다.” 올해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도로를 9개 지구(총 25㎞)에 설치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광장도 현재 6개에서 10개로 늘린다. 권 소장은 인라인 스케이트 이용자는 팔꿈치 덮개·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화장실도 차체에 오수·급수 탱크와 냉·난방시설이 갖춰진 ‘차량형 화장실(mobile toilet)’을 25곳(변기수 111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각종 행사 때마다 들쭉날쭉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기존 화장실도 개선·정비사업을 벌인다. “공원 화장실이라고 하면 퀴퀴한 냄새가 풍기는 지저분한 모습을 떠올리기 십상입니다. 한강만큼은 이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백화점 화장실처럼 만들 겁니다. 모두가 찾아오고 싶어하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서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누드 브리핑 자신의 얘기를 주제로, 그것도 절찬리에 상영되던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하는 데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 한때 ‘불도저’로 불리던 이 시장에게도 받아넘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고 정주영회장과 이 시장이 모델인 ‘영웅시대’는 다음달 1일 7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시장은 지난달 5일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도 “듣자니 영웅시대를 조기 종영한다더라.”라면서 “이유는 곧 드러날 수 밖에 없겠지만 처음에는 별 얘기가 없다가 하필 시청률이 뛰자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한 기자가 “이 시장의 지난 날을 좋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고 하자 “그렇다면 다시 민주화 운동이라고 벌어야겠군.”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100회를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짰다는데 (나 때문에) 잘려서 안타깝겠습니다. 방송사가 보상해줘야….” 이 시장이 지난 21일 영웅시대에 출연한 탤런트 최불암씨가 홍보대사 자격으로 시청을 방문하자 던진 말이다. 최씨를 위로한 말이지만 비꼬는 듯한 말투가 섞여 있었다. 서울시 홍보대사들에게 시정설명회를 갖기 전 이들과 환담하는 자리였다. 드라마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역할을 맡은 최씨는 “연기자로 생활하면서 대원군 등 역사인물을 많이 연기해 봤는데 이번 드라마처럼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어려웠던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끼리 조기종영이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이 시장에게 드라마의 몇몇 장면이 사실이냐고 묻자 “현장방문 등 상황은 맞지만 대사는 정확하게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면서 “보통 작가들이 극화하기 전에 실제 인물을 만나는 게 상례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리어 “극중 탤런트 유동근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드라마 안 했으면 좋겠는데….”라고 거들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상영 초기에 ‘특정인 미화’라는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최씨는 “이 시장의 인생을 다룬 책들과 비교할 때 미화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적 요소가 들어갔을 뿐 오히려 활약상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는 배우 강수연·안성기, 성악가 김동규씨 등 11명이 참석했다. 시 홍보대사에는 첼리스트 정명화, 프로골퍼 박지은, 성악가 조수미씨 등 각계 유명인사 18명이 위촉돼 있다. 영웅시대에서 이 시장을 모델로 한 박대철 역할을 맡은 유동근씨와 90년대 초 방영된 ‘야망의 세월’에서 이 시장의 부인으로 나온 전인화씨 부부는 홍보대사 명단에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흉물 시민아파트 헐고 쉼터로 단장

    흉물 시민아파트 헐고 쉼터로 단장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시민아파트’가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민아파트는 1970년 전후로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면서 주민이주대책으로 공급됐다. 대부분 산중턱에 위치해 재건축이 어려웠지만, 최근 녹지축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학로 뒤편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르’ 인파가 북적거리는 대학로 뒤편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북한산·인왕산, 남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낙산공원’이 있다. 동숭동 시민아파트 25개동을 헐고 4만 6000여평 규모의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서울시가 표본조사한 결과 낙산공원은 2002년 개장한 이래 2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동대문∼혜화문을 연결하는 2.1km의 서울성곽(사적 10호)을 거닐면서 지봉 이수광 선생의 옛 집터, 이승만이 살던 이화장, 여진족 사신을 접대한 북평관터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낙산공원을 찾은 정은경(39·회사원)씨는 “고층빌딩 사이로 붉은 해가 떨어지는 풍경이 일품이라 즐겨찾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낙산공원과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는 높이도 비슷하고(각각 125m,129m) 주변에 예술가들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근대화 과정에서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밀려 세워진 시민아파트 터를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엔 안산도시자연공원 개장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홍제동 연세대 뒤 시민아파트 자리에는 6000여평 규모의 ‘안산도시자연공원’이 문을 열었다.1971년 산중턱에 세워진 아파트 11개동은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에 따라 2001년 철거됐다. 시는 이 일대에 소나무, 잣나무 등 6만그루의 나무와 구절초, 옥잠화 등 화초 4만 8000포기를 심었다. 또 그늘막과 정자, 야외탁자, 체력단련시설, 배드민턴장 등도 만들었다. 올해 말 철거를 앞두고 있는 종로구 청운동 청운아파트 부지 7700여평도 이르면 내년 말 인왕산공원으로 바뀐다. 소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등 조경수목을 심고 체력단련시설, 건강지압보도, 산책로 등을 만들게 된다. ●공원을 넓게 더 넓게 시민아파트를 철거한 자리에 주변의 공원을 확장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 철거가 끝난 용산구 청파동 시민아파트 자리는 오는 5월 공원으로 탄생한다. 인근 효창근린공원 내 640여평의 공간에 지압시설과 각종 체력단련기구 등을 두고, 주변에는 느티나무를 심게 된다. 동작구 동작본동 시민아파트 부지도 2000년 4400여평 규모의 ‘사육신묘지공원’으로 확장됐다. 무허가 건물 45개동이 난립했던 중랑구 면목약수터 일대(3만 3000여평)는 올 들어 ‘용마산도시자연공원’으로 변신했다. 실개천, 나무다리, 정자,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등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오는 6월이면 지하 2층, 지상 3층의 중랑문화체육관(1500여평)도 들어선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태원 영어권 원서 서점 ‘왓더북’ 치아베타 사장

    이태원 영어권 원서 서점 ‘왓더북’ 치아베타 사장

    서울 이태원에 자리잡은 서점 ‘왓더북’(What the Book?).5평 남짓한 공간은 2만여권의 영어권 원서들로 빼곡하다. 은은한 조명 밑에 놓인 의자에서 금발머리 손님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영화 ‘노팅힐’의 헌책방처럼 인상좋은 아저씨가 맞아준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 치아베타(31)씨가 그 주인공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치아베타씨가 이곳에 서점을 차린 것은 2002년 7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어강사로 한국땅을 밟은 뒤 한국 여성과 결혼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을 때였다. 시내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왓더북’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이었는데도 사람만 북적거릴 뿐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없었어요. 쉴 만한 공간이 없어 백화점과 다름 없었죠. 그렇다고 동네 서점들은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사라지는 추세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지금의 서점이 태어났습니다.” 치아베타씨는 한달 동안 밤낮으로 손수 나무책장을 만들어 짜고, 조명도 직접 달며,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장식품들로 서점을 꾸몄다.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 긴 의자를 갖다 놓고 손님들에게 원두커피를 대접했다. 이런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왓더북은 주말이면 외국인들의 ‘책사랑방’이 됐다. 현재 왓더북에는 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베스트셀러 500여권을 제외하고는 헌책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5000원부터 50만원(희귀본)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치아베타씨의 생각이 돈과는 궁합이 맞았을까. “한국에도 외국책 서점이 꽤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non-native Korean)이 사기에는 불편했죠.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사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대부분 소득이 일정하기 때문이죠.” ●한국에는 드문 헌 원서 책방 치아베타씨가 ‘영업기밀’이라며 귀띔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왓더북이 판매한 책들은 2000권에 육박했다.2002년말 온라인 서점(http:/ko.whatthebook.com)을 오픈한 덕분이다.100만권의 책을 취급하는 미국 굴지의 출판사인 ‘하퍼 콜린스’와 계약을 해서 책을 직접 공급받아 유통마진을 없앴다. “왓더북을 통하면 선적비, 세금, 운송료 등이 필요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과 거래할 때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죠. 헌책도 정가의 반값에 판매하기 때문에 부담없어요. 특히 한국에 영어권 헌책방이 드물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아베타씨는 지난 3년 동안 휴가가 사흘밖에 없었을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보냈다. 그나마 하루 쉬는 월요일에도 서점에 나와 관련 서류를 정리한다. 오는 3월에는 서점을 확장해서 번화한 장소로 옮길 계획이다. 언젠가는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10개월 된 아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돈을 벌고 싶은 욕심도 있다. “동네에서 트럭행상들이 ‘생선사세요.’라고 소리치는 것만 빼면 서울은 살기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아마존닷컴과는 규모에서 비교도 안 되지만 10년 후를 기대해 주세요. 아마존닷컴보다 훨씬 싸고, 아마존닷컴보다 사람냄새 나는 서울 최고의 책방을 만들겁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교 확장개통

    여의도와 영등포를 잇는 서울교가 29일 오후 2시부터 6차로에서 12차로로 확장 개통됐다. 서울교는 총중량 43.2t 차량이 다닐 수 있는 1등교로 이음새가 없어 승차감이 좋다. 이 교량의 개통으로 영등포에서 여의도간 교통정체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리 개통과 함께 노들길 잠실방향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우회전해 서울교로 진입할 수 있는 우회로도 개통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괌에서는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괌의 최대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어느 해변에 뛰어들더라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발을 톡톡 친다. 한국의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괌은 건기에 접어든다. 골퍼들은 상쾌한 무역풍을 받으며 태평양으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괌은 우리에게 너무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해변과 정글, 골프장은 해맑은 얼굴의 원주민 차모로족처럼 관광객들에게 ‘하파데이(안녕)’하고 인사를 건넨다. 괌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유머가 살아있는 이판비치 “나 숏다리야!” 이판비치 리조트(www.ipan.co.kr)의 차모로족 가이드 아브라함은 어설픈 한국어 실력에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자랑한다. 만난 지 10분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궁극의 ‘작업’ 실력과 한국화된 개그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배를 타고 괌에서 가장 긴 탈로포포강을 가로지르는 정글 투어에 나서면 아브라함의 또 다른 장기를 볼 수 있다. 코코넛 나무를 타고 올라 칼로 열매를 잘라서 관광객들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떨어지는 코코넛이 튀기는 탈로포포강 물벼락에 놀랐다가도 “나 괌 원숭이∼”란 그의 너스레에 금방 웃음보가 터진다. 한시간여 배를 타고 탈로포포강 주변의 밀림을 탐험하면 망그로브 나무와 바나나, 야자 나무 등 다양한 열대나무를 볼 수 있다. 밀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인 악어는 괌에 없다. 하지만 이구아나, 뱀, 메기와 괌의 환경청소부로 유명한 손바닥 크기의 앙증맞은 도마뱀 게코 등을 만나게 된다. 탈로포포강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전쟁에서 진 사실을 모르고 28년이나 숨어 살았던 요코이의 은신처이기도 하다. 이판비치에서는 1시간 걸리는 정글크루즈 외에도 실탄사격, 스노클링, 바닷가의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점심 등 10가지 코스가 포함된 정글 패키지는 1인당 95달러다. ●신비한 매력의 파이파이 비치 ‘둥둥둥둥둥∼’ 일단 파이파이 파우더 샌드 비치(www.faifaibeach.com)에 들어서면 차모로족이 두드리는 북소리가 제일 먼저 환영한다. 파이파이 비치는 일본인 소유의 개인 해변이라 도로 포장이 덜 돼 있어 10분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차모로족들은 환영 북소리와 함께 시원한 레모네이드로 땀을 식혀준다. 해변의 해먹에서 누워 놀거나 카약, 낚시 등을 하다 보면 원주민 전통의 바비큐 점심식사에 이어 코코넛쇼가 시작된다. 코코넛을 잘라 주스를 마시고 코코넛 잎으로 머리띠, 물고기, 꽃, 메뚜기 등을 만드는 차모로족의 손놀림이 신기하기만 하다. 차모로족이 훌라춤을 출 때는 관광객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그들의 리듬감각에 맞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기도 한다. 정글 투어에 나서면 도마뱀, 소라게, 코코넛 크랩 등 각종 열대 동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압권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들어진 동굴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 스파를 즐기는 것. 정글을 걷다 땀이 난 몸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정도 걸리는 파이파이 비치 관광 가격은 65달러다. ●바다 속을 걷다, 시워킹 괌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개 경주 외에도 약 70가지의 해양스포츠를 해볼 수 있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시워킹(Seawalking).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세를 탔다. 시워킹은 무거운 산소통을 짊어질 필요없이 헬멧만을 쓰고 바다속을 거니는 것. 무게가 35㎏정도 나가는 헬멧에 연결된 호스로 산소가 공급돼 숨쉬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시워킹이라고는 하나 안전을 위해 바다 속에선 정해진 코스만을 걸을 수 있다. 역동감은 스킨 스쿠버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입으로 물방울 도넛을 만들거나 줄로 마술을 부리는 다이버들의 묘기와 각종 열대어들의 황홀한 색깔에 바다 속 산책은 잊지못할 경험이 된다. 시워킹과 스노클링, 해변 카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값은 85달러 정도 든다. 괌의 자연이 가장 근사한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은 해와 바다가 어우러진 노을이 질 때다. 구름 사이로 갈래갈래 번진 선명한 붉은 빛이 남태평양 수면까지 빨갛게 물들인다. 괌이 만들어내는 황홀경 앞에서는 누구나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위해 앞다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빠진다. ■ 괌에서 아이스쇼? ‘모든 즐거움이 한 곳에’ 휴양지 괌의 밤은 화려하다. 원주민쇼를 비롯한 각종 쇼를 저녁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특히 투몬호텔가의 중심지에 있는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모든 오락거리가 집중됐다. 길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식 수족관 ‘언더워터 월드’가 관광객을 압도한다. 잠자는 상어의 모습을 보거나 웃는 표정으로 관광객을 내려다보는 가오리의 얼굴을 관찰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수족관 터널이 끝난 뒤에는 직접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도 있다. 입장료는 20달러. 일본 세가 엔터테인먼트 등이 만든 실내 놀이공원 ‘게임웍스’도 놓치기 아까운 놀거리. 하와이의 유명 요리사 ‘샘초이스’의 이름을 딴 식당에서 신선한 해물 저녁을 먹고나면 ‘샌드캐슬쇼’를 볼 차례다. 입장료 80달러. 얼음 위에서 모든 출연자가 스케이트를 신고 벌이는 이 쇼의 주제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기. 독창적인 안무와 마술이 뒤섞인 공연은 열대의 나라에서 은반 위의 환상으로 한시간 동안 공간이동한 느낌을 준다.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DFS갤러리아에서 쇼핑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괌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 태평양을 향해 나이스샷! 괌의 7개 골프장은 한국인 골퍼에게 모두 활짝 열려 있다. 일부는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 회원권을 판매중이다. 대부분의 코스는 잭 니클로스, 그렉 노먼, 게리플레이어 등 유명 골퍼들이 설계했다. 이용 요금은 괌이 건기에 접어드는 1∼3월에 가장 비싸다. 골프장에 따라 60∼210달러 수준. ●괌 최대규모 레오팔레스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www.kr.leopalace21.com)은 4개 코스에 36홀로 구성돼 있으며 계속 확장중이다. 괌에서 가장 고난도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110동에 달하는 콘도미니엄 외에 야구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 머물며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망길라오 골프 클럽 ‘시그내처 홀’이라 불리는 12번 홀은 망길라오 클럽(www.mangilaogolf.com)의 하이라이트.188야드의 티샷을 남태평양으로 날려 바다 건너편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예전에는 회원제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럽하우스는 태평양의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어 괌의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요금은 1∼2월의 경우 18홀에 190달러. ●탈로포포 골프리조트 벤 호겐 등 미국의 프로골퍼 9명이 골프 코스를 디자인했다.1993년 열었으며 골퍼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 한국인은 약 30%.11∼3월 성수기에는 하루에 200여명, 그외 비수기에는 15∼20명의 골퍼가 방문한다. 그룹으로 부킹하면 할인해준다. 골프 코스가 주변의 산과 조화를 이룬 데다 정원과 정글의 분위기가 공존, 해외 회원이 가장 많기로도 소문난 곳이다. ■ 이런점에 유의하세요 괌으로는 대한항공과 오사카를 경유하는 전일본공수항공(ANA)이 매일 한편씩 정기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기에 적당하다. ●출입국 절차 까다로워 괌은 미국령인 만큼 출입국 절차가 까다롭다. 괌 관광청이 ‘아킬레스 건’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공항에서 이민국을 통과할 때 직원에 따라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15일동안 비자없이 괌에 체류할 수 있다. 미국비자가 있다면 옛날 여권이라도 괌 입국시에는 가져가는 것이 낫다. 괌을 떠날 때 부치는 짐도 다시 한번 공항 직원 손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골프공 등이 폭발물로 오인받아 짐을 수색당하는 경우도 있다. ●렌터카 편하지만 위험 괌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도 30일동안 운전할 수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 해변가를 손수 운전하는 시원함을 맛보기에 좋다. 하지만 괌은 비가 잦은 데다 아스팔트에 산호가 섞여 있어 매우 미끄럽다. 내리막길에서의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섬 남부의 아가트∼우마탁 구간과 아가나에서 동해안으로 빠지는 4번 도로 등에서 사고가 많다.
  • [Zoom in 서울] 강북구, 미아 뉴타운·균형발전안

    [Zoom in 서울] 강북구, 미아 뉴타운·균형발전안

    미아6·7동 일대 18만 3000평이 2012년까지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뉴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또 2020년이면 집창촌, 상습교통정체구역 등으로 유명했던 도봉·미아·종암로 일대 14만 5000평이 쇼핑·문화의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 강북구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아 뉴타운 개발’과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대한 구상안을 마련, 내년 3월부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래오미아’를 아시나요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來娛美衙·NEO-MIA)로 이름붙은 미아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강북 4·5·6구역)과 삼양사거리 지구단위계획 등에 의해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이미 SK북한산시티, 풍림아이원 등 민간아파트가 들어섰지만,20년 이상 오래된 주택이 46%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낙후됐다. 현재 단독주택(4049가구)과 아파트(7344가구)가 뒤섞여 있지만, 개발이 끝나면 아파트(1만 1444가구)단지로 변모한다.2만 6000여명의 인구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양로 인근 고등학교 부지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평생복지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문화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삼각산에서 시작되는 녹지축(풍림아이원 뒤편~삼양로)을 복원시켜 공원 녹지율을 7.7%에서 9.7%로 높인다.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4049가구 가운데 세입자가 전체의 78.5%에 이르는 점을 감안, 세입자 가구의 35%를 임대주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들어선 고층아파트와의 조화를 위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구시가지는 쇼핑·문화의 도시로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구시가지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와 신규 상업시설이 몰려있는 특성을 살려 패션·쇼핑의 거리로 키운다. 미아사거리 일대에는 도봉·미아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형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또 LG아트센터처럼 기업이 지원하는 메세나 문화센터와 야외공연장, 백화점과 연계한 문화센터 등을 각각 유치한다. 길음역 일대에는 ‘길음 뉴타운’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길음역 사거리에 지하광장이 조성되고, 학원가, 오피스텔 등이 중심축을 이루는 상업·업무 중심지로 바뀐다. 종암사거리 일대는 집창촌 정비를 통해 거점공원과 화랑 등 전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내 가옥주 544가구에게 우선 분양하고, 세입자 1055가구의 35%인 370가구에는 임대주택을 보급한다. 또 입체환지(토지주가 사업이 끝난 뒤 토지가 아닌 주택으로 돌려받는 것), 우선분양과 임차권 부여 등으로 상인들의 영업연속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교통 여건 개선이 관건 미아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의 성공여부는 교통 개선에 달려 있다. 일단 도봉·미아로에서 내부 순환로, 북부간선로의 접근도를 높이고 미아사거리로 집중되는 도심방향 통행을 삼양로와 솔샘길, 오패산길과 신설 확장되는 10개 이면 도로를 활용해 우회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지하철 4호선과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는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정부가 계획 중인 동두천∼수유간의 광역 BRT(급행버스)노선을 미아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미아뉴타운에서도 삼양로(20m→30m), 솔샘길(15m→20m)의 도로폭이 넓어지고, 풍림아이원과 삼양로 사이에 간선도로가 조성되어 도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그러나 미아·삼양지구의 경전철·BRT 도입여부는 내년 초 ‘서울시 신교통 수단 연구용역’의 결과가 나와야 확정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IT제품 싸게 더 싸게… 덤도 ‘듬뿍 ‘

    IT제품 싸게 더 싸게… 덤도 ‘듬뿍 ‘

    “더 싸게, 하나 덤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IT업계에는 연말 이벤트 천국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방학특수가 몰려 있어 IT업계로는 연중 최대의 시장이다. 불경기 탓인지 닫힌 지갑을 열려는 아이디어 이벤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공동체 심리를 파고들기 위한 가족 이벤트도 눈에 띈다. ●컴퓨터업체,“여행권 줍니다.” 컴퓨터업계는 노트북,PC 구입고객에게 부가 혜택을 많이 늘렸다. 최신 모델을 사면 노트북 가방, 마우스 등 주변 기기를 주고 여행권을 덤으로 내민 업체도 있다. LG전자는 X피온 출시를 기념해 ‘X-New Year’ 행사를 연말까지 갖는다. 구매 고객에게 새해 첫날 동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무박 2일 ‘해맞이 여행권’ 2장을 내놓았다. 여행권을 ‘확장용 메모리’ 세트나 ‘HP 복합기’ 등으로 바꿔도 된다. 동반 여행을 원하면 1인당 5만원씩 더 부담하면 된다. 홈페이지(www.lgibm.c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할인 이벤트를 내년 1월 16일까지 갖는다. 센스 구입 고객에게 256MB(메가바이트)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준다. 행사에 내놓은 모델은 SX-15-VN01(285만원),SX15-NO1(242만원),SX10-VN01(282만원),SX05-VN01(224만원)이다. 데스크 톱의 경우 DM-Z40/NO1(145만원),DM-V40/NO1(116만원),ZMZ28-NO1(116만원)을 사면 사은품으로 무비 잉글리시 CD 등을 택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수출 2000만대 달성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PC를 산 고객을 추첨, 신형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와 최고급 스피커를 각각 50명에게 준다. 또 노트북을 사면 유·무선 공유기를 준다. 한국HP는 31일까지 ‘12월에 설(雪)레는 12가지 선물’ 대잔치를 연다. 컴팩 프리자리오 B3800 시리즈,V2100 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타거스 여행용 노트북 가방 등 총 12개를 준다. ●이동통신, 선물 가장 다양 음악포털인 ‘뮤직온’을 최근 출시한 LG텔레콤은 기념으로 ‘뱅크온 더 뮤직’ 이벤트를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매주 뱅크온 제휴 은행에서 MP3·뱅크온폰을 구입한 고객 10명을 추첨, 당첨 고객과 고객 추천인 1명에게 일본 홋카이도 3박 4일 여행권을 제공한다. 뮤직온 홈페이지(www.mu sic-on.co.kr)에서 ‘뮤직온 MP3 매니저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가입하면 된다. 또 뮤직온 홈피에서 퍼즐게임에 참여한 고객 2명에게 300만화소 카메라폰,5명에게는 무주리조트 시즌권을 선물한다. 뮤직온 추천 최신·인기가요 MP3를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면 추첨을 통해 200만화소 카메라폰 캔유, 고급 오디오 헤드폰도 제공한다. KTF는 ‘메리 크리스마스! 멤버스 산타가 전하는 사은 대축제’를 펼친다. 소니 바이오 버건디 노트북, 파나소닉 멀티캠코더,HP-iPAQ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행사는 21일까지. 또 KTF 유·무선 쇼핑몰인 ‘K-머스’ 쇼핑(shop.k-merce.com)은 12월 한달간 K-머스 홈피의 슬롯머신 게임 결과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일치하는 개수에 따라 최고 100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또 종이 요금청구서를 사이버이용 요금명세서로 바꾸면 추첨을 통해 LG 김장독, 삼성 케녹스 알파7,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송혜교폰, 아이리버 MP3폰을 준다. 행사는 21일까지다. SK텔레콤은 전국민 ‘가위바위보-하나빼기’ 이벤트를 31일까지 준비했다. 모든 국민이 참가 가능하며 유선전화 ‘**2004’나 홈피(2004.nate.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게임 참가에서 결선까지 단계별로 소니의 ‘디카’, 휴대전화,iPOD 미니 등의 선물이 가득 준비돼 있다. 최종 우승자에게 ‘아우디 1.8T’ 2대,2등 현금 200만원,3∼4등 현금 100만원,5∼8등 SK상품권 50만원,9∼16등에게는 SK상품권 30만원을 준다. 네이트(NATE) 송년이벤트 ‘행복! 카운트다운’도 16∼25일 진행된다. 산타가 낸 주제에 사연을 적어 보낸 뒤 소원을 빌면 소원 실현비용을 지원한다. 총 2000만원이다. ●삼성,500만화소폰 제공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애니콜 10년 고객사랑’ 대축제를 진행 중이다. 애니콜 탄생 10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이달 말까지다. 단말기 보조금 금지 규정에 따라 할인은 하지 않지만 부가 상품을 덤으로 준다. 최근 세계 최초로 내놓은 500만화소 카메라폰 체험 행사에 응모한 사람 중 10명을 추첨, 해당 폰인 SCH-S250(90만원 후반대)을 제공한다. 또 100명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애니콜 단말기 구입 고객과 전가족이 애니콜을 사용하는 고객 중 응모자 100씩을 추첨, 각각 중국 애니콜 체험행사, 제주도 숙박권(2박) 선물을 준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 [2004 미국의 선택] 선거전 1년 결산

    [2004 미국의 선택] 선거전 1년 결산

    슬로건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희망찬 21세기’를 내걸었고 존 케리 후보는 ‘보다 나은 미국인의 삶’으로 정했다. 그러나 9·11 이후 미국의 대내외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양측은 세계가 위험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처하기 위한 지도력에 180도 이견을 드러냈다. 경제나 실업률, 의료보험, 낙태, 동성애 결혼, 줄기세포 연구 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줄곧 논란이 된 이슈는 대테러 전쟁과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지도자의 자질이었고 그 연장선에서 상호비방과 무차별적 정치광고가 난무했다. 한쪽에선 부시 대통령을 미 역사상 ‘가장 비전있는 지도자’로 평가한 반면 다른 한쪽에선 ‘가장 소모적인 패배자’로 부를 정도였다. 부시는 줄곧 ‘신념과 확신’을 내세웠다. 지난주말 막판 유세에선 “나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나의 처지와 내가 믿는 바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는 지도력을 ‘판단의 문제’로 규정했다. 부시가 한 가지 문제에만 매달리는 ‘단순형’이지만 대통령은 동시에 다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평론가인 데이비드 저겐은 “케리는 복잡한 선택에 앞서 현실을 파악하려는 ‘사실적 본능’을 가진 반면 부시는 주변 환경에 이끌리기보다 먼저 발빠르게 행동하려는 ‘직관적 본능’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차이는 선거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팩트체크 닷 컴’을 운영하는 브룩스 잭슨은 “부시는 군사비 지출 및 세금 문제 등과 관련된 케리의 상반된 상원활동을 체계적으로 왜곡시켰고, 케리는 경제의 어두운 면을 사실 이상으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부시는 케리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정책결정의 일관성이 결여됐음을 꼬집었고, 케리는 부시가 이라크전에만 몰두해 국내 문제를 소홀히 했음을 문제삼았다는 뜻이다.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아 부시의 군복무 회피와 케리의 베트남 참전영웅 왜곡 시비까지 낳았다. 당의 성향에 따라 부동표를 모으는 방식도 달랐다. 부시측이 보수층이 집중된 농촌과 중·서부지역 및 중장년의 남성층을 공략했다면 케리는 진보적인 도시와 동부지역 및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케리가 하워드 딘의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 선거를 이어받았다면 부시는 기업과 친지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조직을 가동했다. 부시 진영은 지난해 12월부터 경합주마다 신규 공화당원 300만명을 확보하는 세 확장에 나서 막판 유세에 총동원했다. 반면 케리측은 진보적 민간단체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다. 정치 광고를 전담하는 WPP 그룹은 부시가 맥도널드처럼 ‘잘 알려진 선두 브랜드’라면 케리는 서브웨이처럼 ‘덜 알려진 브랜드’에 비유했다. 동성결혼과 줄기세포 연구에 부시가 반대, 케리가 부분적인 찬성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핵 해법 등 외교·안보는 국제사회를 ‘선과 악’의 대결로 규정한 ‘부시 독트린’과 이에 반대한 케리의 동맹 강화노선으로 대비된다. 케리는 시급한 현안인 북핵 문제를 이라크 전쟁 때문에 방치, 더 악화됐다며 6자회담과 양자회담의 병행을 주장한다. 그러나 표의 향방에 민감한 불법이민자 문제에는 양측 모두 합법적인 지위보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건강칼럼] ‘얼굴 단풍’ 안면홍조

    단풍철이다. 단풍의 황홀한 색감은 일상의 틀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런 단풍과 달리 가슴을 태우는 단풍도 있다. 취업의 관문인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 시시때때로 단풍드는 얼굴 때문에 답답하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안면홍조는 온도 차이가 심한 초가을부터 겨울에 특히 심하다. 사소한 자극이나 신경변화에 의해 쉽게 얼굴색이 붉어지고 또 회복도 더딘 안면홍조는 피부혈관 확장이 원인이다. 얼굴의 수많은 혈관은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는데, 이때 비정상적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어렵게 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자극성이 강하거나 스테로이드성 연고의 남용이 대표적이며, 자외선에 노출돼 광노화가 오거나, 오랫동안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앓았을 때 생기기도 한다. 체질적으로 딸기코거나 폐경기 여성, 원래 피부가 희고 진피가 얇은 사람에게도 잦다. 한번 수축기능을 상실한 혈관은 회복이 어려운데, 이런 경우라면 레이저치료가 제격이다. 특히 브이스타와 IP는 혈색소에 흡수되는 레이저 파장을 방출,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특징을 가져 3∼4주 정도면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증은 의사 처방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시중에서 파는 스테로이드제제는 언뜻 얼굴색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 사용하면 피부를 얇게 해 영원히 모세혈관확장증과 안면홍조증을 남길 수 있다. 예방법도 있다. 목욕과 사우나는 가능한 한 짧게 하고 외출 때 자외선차단제도 잊지 말고 챙겨 바르자. 또 술과 담배, 자극적인 음식 대신 순한 음식을 즐기는 것도 홍조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을이 깊어야 단풍이 들듯 구직도 어느날 갑자기 이뤄지는 게 아니라 준비한 사람의 몫이다. 조급하게 마음 졸여봐야 안면홍조만 부추길 뿐이니, 먼저 안면홍조를 잡고 자신있게 취업문을 두드리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건강칼럼] 눈밑 다크서클 어떻게 잡을까

    여성의 화장을 두고 ‘20대는 단장,30대는 분장,40대는 변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젊을 때는 피부 자체가 화장이기도 하지만,나이 들면 화장을 해도 젊어 보이기 어렵고,화장으로 문제가 다 감춰지지도 않는다.그 문제 가운데 눈밑이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이 특히 고민이다. 다크서클은 눈밑에 지방이 축적돼 피부가 도드라지면서 생기는데,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원인은 눈밑 근막에 고인 지방이 피부탄력이 줄면서 아래로 처지기도 하고,과다한 일광 노출이나 호르몬제 복용으로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증가하거나 알레르기,아토피 등의 염증성 질환에 의한 색소 침착이 일어나 생기기도 한다.또 피하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변색되기도 하며 메이크업 잔류물을 제대로 지우지 않아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눈밑 지방 재배치수술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 수술은 결막을 통해 이뤄져 흉터도 남지 않는다.이 시술법은 나이 들어 눈밑 골이 파인 경우에도 적용하면 어두운 인상이 바뀌기도 한다. 다크서클이 색소침착에 의한 것이면 주 1∼2회씩 3개월 정도 비타민C를 공급해주는 ‘바이탈이온트 요법’이나 IPL을 이용해 색소를 제거해도 효과가 있다.또 혈관에 의한 다크서클은 특수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혈관을 제거함으로써 피부색을 원형에 가깝게 되돌릴 수 있다. 물론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관리다.잦은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오랜 컴퓨터 작업,아이 메이크업이나 눈을 비비는 습관 등은 피부를 지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다크서클이 심할 때는 온·냉타월을 바꿔가며 찜질을 해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술의 상징처럼 인식돼 인상을 구기기 십상인 다크서클.물론 편견이고 오해지만 억울하게 심술보로 보이는 것 보다는 간편하게 손보고 편하게 사는 게 훨씬 유쾌한 선택일 수도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美 직장인 스트레스해소비용 연간 360조원

    美 직장인 스트레스해소비용 연간 360조원

    직장내 스트레스로 미국인들의 몸이 망가질 정도라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직장내 입지가 어려울 때는 물론 잘나갈 때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이에 따라 미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유지 등을 위해 쓰는 비용이 연간 3000억달러(360조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우리나라 내년도 예산 132조원의 2.7배에 해당된다. ●건강유지등에 年360조원 사용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칼퇴근’은 옛말이다.오후 5시에 퇴근했다가는 일에 전력투구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어려운 기업환경에서 아웃소싱이나 구조조정,사세확장 등이 근로자에겐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연봉이 10만달러를 넘어도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 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미 직업안전 및 건강연구소(NIOSH)의 스티븐 사우터는 “스트레스를 받는 근로자는 건강유지를 위해 다른 근로자들보다 연 평균 600달러를 더 쓴다.”고 말했다.인적자원 연구기업인 크로노스의 최근 조사에서 근로자의 62%는 지난 6개월 사이 업무가 과중됐고 53%가 과로에 시달린다고 대답했다. ●휴대전화·노트북이 ‘속박’ 가중 첨단기술의 발달로 근로자들은 퇴근해도 일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휴대전화와 랩톱 컴퓨터 등의 발달은 근무시간과 비근무시간의 구분을 없앴다고 코네티컷대학의 도널드 페파스 심리학 교수가 밝혔다. 집에서 잔무를 처리하는 화이트 칼라층은 훨씬 위험한 수준이다.물론 이처럼 일을 집에까지 ‘끌고 오는’ 것은 집에서 얻는 위안보다 일의 성과에 따라 직장에서 주는 보상책이 더 강력해진 탓도 있다. 고용관계가 ‘파트타임’과 같은 비전통적 방식으로 바뀐 것도 스트레스의 한 요인이다.지구촌의 업무 수요가 밤낮을 가리지 않자 미 근로자의 40%는 24시간 전천후로 일한다.미 직장인 1명이 연간 일하는 시간은 1800시간을 넘어 독일인 1명보다 350시간이나 많다.뉴욕대학의 리처드 세네트 사회학 교수는 “2년제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퇴직 전까지 직업을 11차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직장내 불확실성이 가중될 때 스트레스는 더 심해진다.구조조정과 아웃소싱이 진행되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직장내 동료사이에 긴장감이 팽배하고 강압적인 상사 밑에서 일할 때 심신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산 ‘텔레콤아시아 2004’ 개막 “IT도 한류바람을”

    부산 ‘텔레콤아시아 2004’ 개막 “IT도 한류바람을”

    “우리 제품이 최고입니다.” 6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첨단 기술과 서비스의 홍보 경연장이다.국내 업체들은 우리의 최첨단 기술을 외국업체는 물론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양승택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IT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IT산업과 부산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일 것”이라면서 “전세계에 IT한류 바람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이제 세계시장 맏형 삼성전자는 행사기간에 ‘통신 리딩기업’이란 이미지를 세계에 심는다.세계 통신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위상에 걸맞게 관람객 수도 많았다.단말기 등 앞서 있는 제품 디자인에도 관람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은 240평으로 참가업체 중 가장 크다.이곳에서는 통신 신기술 제품은 물론,유럽 등지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WCDMA) 등 3세대 서비스 단말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체험의 장’에도 외국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특히 가로보기 주문형비디오(VOD)폰으로 멀티미디어 시청,3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체험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번 행사를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세계 단말기시장에서 확고한 선두를 지키겠다는 선언이다. ●LG전자,WCDMA 단말기 중점 전시 최근 세계시장에서 공세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 LG전자는 ‘생활속의 휴대폰’을 컨셉트로 총 5개 섹션을 구성했다. 모든 제품의 홍보는 고객 밀착형이다.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석이다. 부스는 150평 규모.하지만 WCDMA 동화상 통화 시연과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40여종의 각종 첨단 단말기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는 최근 허치슨사 및 오렌지사 등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며 세계 WCDMA 단말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0일 환송 리셉션을 공식 후원,1500여명의 각국 VIP 및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세계적 IT기업임을 각인시키는 기회도 갖는다. ●팬택계열,우리도 세계적 브랜드 기업 팬택은 삼성과 LG보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벤트를 중시했다.원형 게임기와 비슷한 모양의 ‘원형 3D게임폰’ ‘지문인식폰’ 등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단말기 45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관도 ‘유토피아’가 연상되도록 꾸몄다.부산을 상징하는 산호섬 형태와 신비로운 바다색으로 설계한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KT,“U-KT 미래를 보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단말기에 중점을 뒀다면 국내 최고의 기간통신업체인 KT는 강점인 초고속인터넷과 유·무선 통합망을 활용한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에 포커스를 맞췄다. 따라서 150여평의 KT관에서는 외국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과 컨설팅 사례 등 해외진출 사례와 관련 솔루션을 소개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이용경 사장은 기조연설을 한 뒤 미래 진출시장인 베트남,이란의 IT장관 등 주요 외국인사와의 면담에 나서 사업진출을 논의한다. 전시관은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KTF’란 주제로 통신과 가전,유선과 무선 등 유비쿼터스 실체를 관람객들이 실제 생활처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KTF의 지상파 DMB 시연은 DMB용 휴대단말기와 차량용 단말기에 실시간 방송을 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로텔레콤,“인터넷 영상전화 등 기술결합 틈새시장은 우리 것” 브로드밴드(광대역)TV,IP영상전화(인터넷 영상전화),위피폰,휴대인터넷 등 통신·방송 융합,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전시하고 있다.모두 5개 전시관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역사는 대한민국 브로드밴드 역사’란 주제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초고속인터넷 ADSL 서비스를 강조했다. ‘브로드밴드 TV’는 초고속인터넷망과 전용 셋톱박스를 이용,TV로 동영상과 방송,생활정보,게임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다. 전시기간에 60인치 대형 PDP를 통해 ‘브로드밴드 TV’ 서비스를 시연한다.또 10월부터 상용서비스 예정인 ‘IP 영상전화’는 인터넷망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영상전화기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관람객들은 ‘IP 영상전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유비쿼터스’ 신기술 집중 전시 SK텔레콤은 코 앞에 다가선 유·무선,통신·방송의 컨버전스(융합)시장을 겨냥한 ‘유비쿼터스’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부스는 151평 규모다. 유비쿼터스 전시관은 3개 테마로 구성됐다.‘유비쿼터스 타운’에는 위성DMB,디지털 홈,텔레매틱스,m-파이낸스 서비스가 전시되고 있다.또 ‘유비쿼터스 Fun 클럽’에는 ‘네이트’와 ‘준’관련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VOD,MP3,게임,NATE 포포 인화 등이다. 유비쿼터스 디바이스(Device)관에는 자회사인 SK텔레텍의 SKY 첨단 단말기가 전시돼 있다.조정남 부회장,김신배 사장 등 4명의 임원진이 행사 포럼에 참석해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할 기술발전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세계 IT리더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에서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부가서비스 상품,네트워크 분야에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건강칼럼] 볕많이 쬐면 光노화 온다

    볕 볼 일이 별로 없는 도시인들은 대체로 피부가 희다.항상 볕과 가까이 해 피부가 검게 탄 시골 사람들과는 이런 점에서 대조적이다.그러나 피부색이 검고 흰 것이 단순히 색깔의 차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햇볕에 탄 피부는 빨리 늙는다.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바로 ‘광노화 현상’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늙는 자연노화와 달리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돼 나타나는 광노화는 그 정도가 자외선 노출 시간과 비례한다.주로 자외선 B가 DNA와 결체조직에 손상을 입혀 광노화를 일으키지만,자외선 A와 적외선도 광노화를 촉진시켜 햇볕은 피부에 무척 위험한 존재다.특히 고령일수록 광노화에 의한 피해는 더 심각하다.노년을 즐기려다 노화를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단 피부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건조해지면서 거칠어지고,굵은 주름이 나타난다.또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서 늘어지게 되고,침착이나 소실 등 색소 변화와 함께 모세혈관이 확장돼 쉽게 멍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만 할 일은 아니다.조금만 신경쓰면 광노화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으며,필요하면 치료도 가능하다.가장 좋은 예방법은 햇볕에 피부를 드러내지 않는 것.노출이 불가피하다면 SPF(자외선 차단지수)15이상의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챙 넓은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그러나 이런 방법이 자연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광노화의 심술인 주름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이때는 피부과를 찾아 비수술요법인 서마지리프트 치료를 받으면 쉽게 고민을 덜 수 있다.여기에 IPL퀀텀을 병행하면 피부 탄력은 물론 색소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얼굴의 주름처럼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게 하는 것도 없다.그러나 그런 우울함을 떨치고 다시 시작하자.피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몸의 건강을 위해 단백질은 물론 보습을 돕는 견과류,생선과 과일 등을 자주 먹고,여기에 적당한 운동과 ‘즐겁다’는 생각을 더하면 이보다 나은 피부건강법이 따로 있을까.
  • 은행사박물관 개관 앞둔 우리銀, 조흥銀과 입씨름

    ‘최고(最古)의 민족은행’을 두고 은행가에 입씨름이 한창이다.우리은행의 은행사박물관 개관이 계기다. 현재 한국기네스협회에 최고 은행으로 등록된 곳은 조흥은행의 전신인 한성은행.한성은행은 일본의 자본침투가 계속되자 1897년 민족자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조흥은행이 지난해 신한지주에 인수되면서 파업을 벌일 때 ‘민족은행 사수’를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그러나 우리은행의 생각은 다르다.우리은행 임승융 학예사는 “한성은행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1903년 ‘공립한성은행’으로 개편,일본계 은행에서 차관을 빌린 뒤로는 일본에 종속된 형태의 영업을 했다.”면서 “민족자본으로 만들어졌다는 한성은행과 그 이후의 공립한성은행은 별개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이 한성은행보다 2년 늦은 1999년 설립됐지만 조선 황실의 자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금본위제 경제에서 금을 매입하는 등 실질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을 했던 점 등을 들어 최초의 민족은행의 정신은 우리은행이 계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우리은행이 박물관 이름을 ‘우리은행 박물관’이 아닌 ‘은행사 박물관’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02년 한국금융학회에 ‘한국금융 100년사’ 연구 및 저술 용역을 맡기면서 천일은행이 최초의 은행이라는 사실을 밝혀줄 것을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도 1956년 3월3일 조흥은행과 동시에 상장했으며,당시 조흥은행의 코드번호가 1번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상장 1호로 알려진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측은 “당시 은행문서나 독립신문 광고에서 볼 수 있듯 공립한성은행은 기존의 한성은행이 영업확장 측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조흥은행은 한성은행-공립한성은행의 명맥을 이어가며 최고의 민족은행으로 이미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최근 다시 민족은행론을 들고 나온 것은 외국 자본이 잇따라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상황 속에서 토종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지하에 은행사박물관을 열고 근대 은행의 출현과 민족은행 탄생과정과 현재의 우리은행의 모습을 담은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명품경쟁 vs 영역확장

    백화점과 할인점의 고객유치전이 뜨겁다. 백화점은 매장 업그레이드,고급브랜드 유치 등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할인점은 대대적인 점포 확장전이 한창이다. ●백화점,고급화만이 살 길 고급화의 핵심은 명품 강화다.이는 최근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찾는 VIP 고객이 늘어나고 명품관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백화점의 명품 경쟁은 롯데백화점이 가장 공격적이다.롯데는 서울 소공동 본점옆 옛 한일은행 건물을 아예 ‘명품관’으로 새롭게 단장,내년 상반기에 개관한다.이 곳에 최고의 명품 60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층별 컨셉트 차별화도 꾀한다.지하 3층∼지상 17층 건물 가운데 명품관은 지하 1층∼지상 5층 등 모두 6개층이다.백화점 관계자는 “영업면적이 5000여평으로 웬만한 백화점 전체 점포의 절반 크기”라고 말했다.샤넬·구치·프라다·페라가모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단독 매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현재의 ‘명품 백화점’ 이미지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명품 입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명품에 관한 한 롯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최근에는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탈리아 명품 ‘토즈’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아시아에는 일본,홍콩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명품 특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세계 백화점도 강남점을 중심으로 명품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강남점 1층 화장품 코너는 올 들어 12개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전체 화장품 브랜드 수를 기존의 22개에서 34개로 늘렸다. ●할인점,점포수 경쟁 할인점은 출점 경쟁이 한창이다.신세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할인점 1∼3위 업체들은 7월부터 20여개의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전국의 할인점 숫자는 270여곳에 이른다.특히 이마트는 1993년 첫번째 점포인 서울 창동점을 낸 이래 올해 중국까지 포함,14개의 가장 많은 새 점포를 문연다.상반기에 3개 점포를 낸 이마트는 하반기에 경기 파주·영종도·경남 양산·대구 반야월·서울 월계·용산역사·양재·양주·경북 북부 등 9개의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다.서울에만 모두 14개의 점포를 두게 된다. 상반기에 서울역사점 한 곳만 오픈한 롯데마트는 하반기에 7월 경기도 화성,8월 경남 김해,11월 경기 용인 수지·양주,12월 경남 진해 등 새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연다.올해 모두 6개의 점포를 열어 전체 점포수를 39개로 늘리고,2008년까지는 8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홈플러스도 상반기 시화점을 연 데 이어 24일 청주 가경점,11월 전남 순천점,12월 경기 부천 상동점 등 3개를 추가,연말까지 32개의 점포망을 갖추게 된다. 월마트는 9월 중순 포항에 1개의 점포를 낼 계획이다. 강동형 윤창수기자 yunbin@seoul.co.kr˝
  • “美, 對中정책 전면 수정해야”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은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 재검토위원회(UCESRC)’가 15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역내에서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강국으로 떠오르지만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느라 아시아로부터 관심을 잃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게 21세기 미국의 과제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실상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규정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미국측의 대중 경계 분위기와 관련,중국측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 위협론’이 근거가 없다고 공박,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서 영향력 커져 美이익에 도전 보고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를 강화하며 정치적 영향력도 증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기업조차 투명성이 없는 중국의 기업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뿐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다는 외교공세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벌고 있으나 미국은 대테러 전쟁에 여념이 없어 역내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도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확장이 환율조작과 정부의 보조금,외국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장벽,지적재산권 침해,대내외 차별적인 세금정책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방식을 통해서 중국의 불공정한 환율이나 무역관행에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을 의회에 촉구했다.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도록 의회가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왕지스(王緝思) 소장은 1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시평에서 중국과 미국은 미-소가 대결을 벌였던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의했다. 그는 중국을 옛 소련에 빗대어,중국이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에 걸림돌이 되고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6자회담 실패땐 ‘다른 선택’ 강구해야 위원회는 중국이 북핵 해결에 올바른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완전한 핵 폐기를 받아낼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보고서는 2년간 대북 제재를 취하면 김정일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데도 중국은 대북 제재나 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핵 문제 논의를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북핵 위기에 중국이 협조한다고 미국이 중국에 경제적 유인책을 주는 것은 잘못됐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수개월이 중요 6자회담이 계속된다면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중국과 진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수개월이 중·미관계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했다. 이같은 과정이 실패하면 북한이 2007년까지 농축 우라늄을 통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에 비춰 미국은 북핵 대치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6자회담이 ‘시한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mip@seoul.co.kr˝
  • 부시 “이라크전 희생 값진것” 케리 “베트남 교훈 잊지마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 의원이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사태를 놓고 격돌했다. 전통적으로 이날만큼은 정치적 발언을 삼가는 게 관례지만 이라크 문제가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오르자 양측 모두 유세에 적극 활용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행보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부시는 이라크 전몰자,케리는 베트남 전몰자 각각 애도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한 뒤 “미국은 전쟁에서 맹렬히 싸우는 병사들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국립묘지 참배는 2차대전 이후 모든 전몰장병을 기리는 연례 행사이지만 부시는 특히 이라크에서 숨진 장병들 일부의 이름과 그들이 쓴 메모를 낭독했다.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에게 “그들은 자유라는 대의를 위해 싸웠다.”고 위로했다. 반면 존 케리 상원의원은 워싱턴 DC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다.메모리얼 데이에 이곳에서 정치적 행사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동시에 케리 의원은 자신이 참전영웅이면서도 반전운동에 뛰어든 것을 유권자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고 있다. 케리는 부시와 달리 연설을 하지 않고 기념비에 새겨진 윌리엄 브론슨이라는 이름 위에 손을 얹고 한참을 있었다.브론슨은 1968년 베트남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8년 뒤 27세에 간질병 발작으로 숨졌다.케리는 브론슨 가족의 요청으로 1998년 기념비의 전몰자 명단에 올렸다. ●이라크전 공방 벌이는 부시와 케리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미국은 전쟁에 마지못해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곳에서 미군의 고결함과 용맹성을 봤으며 두 테러정권은 사라졌고 현재 5000만명 이상이 자유를 맛보고 있다.”고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라크 포로학대 파장으로 사임압박을 받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지칭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거듭 신임을 표시했다.부시 대통령은 2일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과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행사에서도 이라크 정책을 옹호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케리 의원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 포츠머스 해군기지를 방문,“부시는 당시 베트남으로부터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고 포화를 열었다. 그는 특히 “나는 이라크에서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목표들을 달성하면서 효과적으로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케리는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부시 행정부는 군대를 지나치게 확장 배치했다.”며 “주 방위군과 예비군을 거의 현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부시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는 슬프게도 정치문제를 초월해야 할 추도의 날인 메모리얼 데이에도 정치적 공격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한편 케리는 당초 워싱턴에 머물거나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버지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메모리얼 거리행렬이 벌어지는 포츠머스를 전격 방문키로 결정,부시측으로부터 정치행사에만 치중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mip@seoul.co.kr˝
  • 美 1분기 GDP 4.4% 성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제가 고유가와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4분기 중 미 국내총생산(GDP)이 4.4% 성장했다고 밝혔다.앞서 발표했던 잠정치 4.2%보다 0.2% 포인트 높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5%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으나,지난해 4·4분기 4.1% 성장 이후 미 경제가 확장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특히 지난 1년간 성장률은 5%로 198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4.7% 성장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렸고 정부지출 증대에다 주택건설 호조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4분기 기업들의 재고투자는 GDP 성장세 가운데 0.75% 포인트를 차지했다.고유가가 걸림돌이지만 성장세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상무부의 분석 결과 3월 결산 기업들의 이윤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1.6%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적했다.미주리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운영’의 선임 경제학자 린 리저는 “기업의 이윤증대는 투자와 고용 증대의 전조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4만 4000으로 3000건이 줄었고 4월 중 취업자 수는 28만 8000명이 늘었다.5월에도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이 23만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 브러더스의 선임 경제학자 이던 해리스는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이 눈에 띄게 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실질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치 2.5%보다 높은 2.7%를 기록,금리인상의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은 재고투자뿐 아니라 신규장비에 대한 투자를 9.8%나 늘렸으며 주택건설은 3.8% 증가,지난해 4·4분기 2.1% 성장을 압도했다.소비지출도 3.9% 증가,20년간의 평균 성장률 3.5%를 웃돌았다. 때문에 월가는 FRB가 6월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1%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점친다.통화운영의 초점도 경기부양보다 물가억제 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mip@˝
  • [삶과 경영 이야기] ⑨초저가 ‘미샤’ 돌풍 (주)에이블 C&C 서영필 사장

    ㈜에이블C&C의 본사는 회사가 파는 화장품의 가격만큼이나 소박했다.서울 구로구 독산동의 3층짜리 낡은 건물.원래는 교회로 쓰였다고 한다.화장품 회사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PC 유통혁명의 대명사인 미국 델(Dell)컴퓨터가 창고에서 출발했다는 기억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서영필 사장이 자동판매기에서 캔커피 두개를 꺼내와 자리에 마주앉았다. ●내 안의 나를 발견하다 -1989년 대학(성균관대 화학공학과)을 졸업한 뒤 한 생활용품 회사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월급쟁이’ 생활이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내 전공을 살린 나만의 회사를 갖고 싶다.” -94년 회사를 나와 방향제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하지만 경험은 없이 의욕만 앞섰다.시장성도 생각하지 않고 무려 40만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결과는 비참했다.돈은 돈대로 날리고 마음의 상처도 컸다. -95년에는 ‘엘트리’라는 회사를 세우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화장품 유통단계에 워낙 거품이 많이 끼어있던 시절,이것 때문에 초기에 꽤 재미를 봤다.원가 1000원짜리 화장품에 1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였다.화장품 매장에서는 80% 할인을 한다며 소비자에게 2000원에 팔았지만 그래도 원가보다는 1000원이 남았다. -하지만 이듬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제품에 정가를 표시하지 않는 것)는 탄탄대로를 달리던 회사를 다시 어렵게 만들었다.화장품 전문점들은 우리가 정해준 가격보다 싸게 팔면서 출혈경쟁에 나섰다.“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가게마다 다르다면 소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을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화장품 매장들을 다니며 “제발 싸우지 말고 똑같은 가격을 받으라.”고 통사정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우리 회사처럼 인지도 낮은 업체의 서러움이었다.“브랜드 가치를 지키려면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우리만의 매장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역발상이 만들어낸 가격혁명 -98년쯤부터 확산된 인터넷은 나의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재빨리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우리 제품 사용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요량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에게 1만 7000원짜리 화장품을 공짜로 보내줬다.예상 외의 성공이었다.인터넷의 힘을 그렇게 일찌감치 피부로 경험한 것은 행운이었다.공짜 화장품을 얻어가려는 회원들이 하룻밤새 수천명씩 늘어났다.특히 여성 회원들이 많아 화장품 외에 영화,드라마,여행 등으로 커뮤니티가 확산돼 사실상의 ‘여성 포털사이트’가 됐다. -하지만 이 ‘행복한 비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경영위기의 원인으로 돌변했다.회원이 급격히 늘면서 배송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다.배(화장품)보다 배꼽(배송비)이 더 커져버린 것이었다.글 올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또 우리 화장품을 공짜로 받아쓰면서도 정작 홈페이지에서는 “역시 공짜화장품보다는 샤넬같은 명품이 좋더라.” 식의 CEO(최고경영자)로서 참기 힘든 글들을 올려댔다.고심 끝에 회원들에게 화장품 공짜배송의 중단을 선언했다. -배송을 중단하자 회원들은 “배송료는 우리가 부담할테니 화장품은 공짜로 계속 보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곰곰이 따져보니 ‘회원들은 배송료 3000원 정도는 화장품 가격으로 낼 용의는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제품의 내용물은 값싼 플라스틱 용기에 그대로 담되 가격은 3000원으로 하면 화장품 원가가 싸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게시판을 읽고 포인트 점수로 화장품을 사고 배송료는 회원들이 내는 것,마케팅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혁명적인’ 수익모델이었다.일본의 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이 제품은 생산업체인 ‘패스트 리테일 컴퍼니’라는 이름처럼 양질의 제품을 다량 생산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빨리 파는 게 특징이다.일본에서는 ‘유니클로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더군다나 화장품은 옷처럼 브랜드가 바깥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기존의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브랜드로 다른 가격에 팔면 안되기 때문에 2000년 ‘에이블 C&C’라는 회사를 만들어 엘트리와 합병시키고 ‘미샤’라는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다.가격도 더욱 구체화됐다.우체국과 배송 계약을 맺을 때 10%의 부가가치세 300원이 붙어 지금의 미샤 판매가격인 3300원이 나오게 됐다.‘3300원=화장품가격=배송료’였다.중간 유통 단계 없이 제조자인 미샤와 소비자인 뷰티넷 회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 만나게 됐다.회원들의 입소문이 번지면서 월 매출이 5억원에 이르렀다. ●회사가 고객에게 설득당한다 -하지만 미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3300원이라는 화장품 가격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여전히 힘들었다.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창업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펀딩(자금모집)을 하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사업구상을 설명하면 대개 유학파였던 이들이 하는 말은 똑같았다.“샤넬이 있는데 왜 이런걸 씁니까.” 33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가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미샤를 사지 않는 고객들도 있었다.“화장품은 비싼게 좋은거야….”라고 말하는 고객들,또 제품의 품질에는 만족해도 미샤라는 이름이 어색해서 수입화장품 케이스에 미샤의 내용물만 옮겨담는 고객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졌다.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제품의 질이라는 생각뿐이었다.제품 품평회를 열어 회원들이 평가를 하고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회원들이 다시 평가를 하고….끊임없이 회원들과 대화했다.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상품 개발을 제안하면 연구소에서는 죽을 힘을 다해 신상품을 개발했다.매달 4품목 이상의 신제품이 나왔다.신제품이 나온 뒤 ‘제품에 향이 강하다.’,‘너무 끈적인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올 때마다 제품을 리뉴얼(수정)했다.시제품이 완제품으로 될 때까지 꼬박 1년 이상 걸렸다.반응이 신통치 않은 제품들은 주저하지 않고 생산을 중단했다. -다행히 지난해 7월 벤처캐피탈 업체인 동원창업투자에서 사업확장이 필요했던 시기에 투자 의사를 밝혀와서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었다.오프라인 매장 역시 온라인 매장처럼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대리점과 소매점을 거치던 기존의 복잡한 화장품 유통구조를 탈피,직영점이나 가맹점 형식을 취하고 ‘선불결제’를 했다.기존의 유통구조는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제품이 판매된 뒤에야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영업사원 수십명을 고용해 인건비가 많이 들었다.또 16개 공장에 제품의 80%의 생산을 맡기는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자체 공장에서도 제품을 만들면서 원가·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업체에 적정 납품가를 요구할 수 있었다.미샤에 대한 입소문이 다시 번지면서 입점하기 어렵다는 현대백화점에서도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다.지금 2곳에 입점했는데 잘될 때는 하루 매출이 1000만원에 이른다. ●화장품에 대한 나의 철학 -에이블C&C를 설립하기까지 나 자신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문해봤다.이 때 60년대 말의 미국의 그룹사운드인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를 생각했다.이들은 자신들의 지적 소유권을 포기했다.기찻길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면 팬들이 뒤따라오면서 음악을 녹음해서 팔았다.이것이야말로 인터넷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브랜드가치 역시 마찬가지다.브랜드 가치는 브랜드가 시장에 얼마나 인지되어서 얼마나 점유하는 지에 대한 척도다.제품 인지도가 올라가서 더 많이 팔리면 원가가 낮아질텐데 이는 가격에 반영 안 된다.영양크림 하나에 40만원을 호가하는 화장품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장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 능력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3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반성을 해야 한다.지난해 말 회원들이 미샤를 키워준만큼 미샤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매장을 내겠다고 약속했다.현재 미샤와 유사한 브랜드가 거리에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가격’의 화장품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미샤는 제품의 질에 대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해주는 170만명의 인터넷회원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다는 점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영필 사장은 누구 ‘미샤(MISSHA)’로 초저가 화장품 돌풍을 몰고 온 ㈜에이블C&C 서영필(42) 사장은 업계에서 이단아로 통한다.가격 거품을 확 걷어내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의 통념을 깼다.전국 115개 매장에서 팔리는 700여종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3300원짜리다.2000년 회사 설립때 연간 2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5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서 사장은 연말까지 판매가맹점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또 올 여름 오스트레일리아와 싱가포르에도 진출한다.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내겠다는 서 사장의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
  • 파트타임 점원이 CEO 됐다-맥도널드 새 회장 겸 CEO에 43세 찰리 벨 지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그의 혈관 속에는 케첩이 흐른다.”19일 맥도널드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된 찰리 벨(43)에 대해 미국의 한 외식업계 분석가가 평가한 말이다.“인생은 연습이 아니다.”라는 그의 좌우명처럼 그는 업무에 혼신을 쏟는다. 호주 출신으로 맥도널드의 첫 외국인 CEO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만 오래전부터 그는 맥도널드의 ‘차기 주자’로 거론됐다.강력한 업무 추진력에다 사교성,카리스마까지 갖춰 맥도널드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이다. ●19세에 맥도널드 사상 최연소 점장에 누가 고객이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만큼 밑바닥 경영을 아는 사람은 없다.시드니 남부 교외에서 자란 벨은 15세 때 대학가 옆 맥도널드 점포에 파트타임제로 들어간다.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용돈을 벌어보자는 친구의 권유에 따랐다. 그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하루 4시간씩 햄버거에 소스를 치는 일부터 시작했다.첫날 일이 너무 고되어 부모에게는 계속할 일이 못 된다고 말했으나 이후 4년간 화장실 청소에서 하역작업,고기 말리기 등 온갖 잡일을 다 소화했다.대학 진학을 접었지만 모든 일에 정통한 19세에 그는 맥도널드 사상 최연소 점포 매니저가 됐다. 호주 맥도널드 사장을 거쳐 1999년 맥도널드 아시아·아프리카·중동지역 책임자,2001년 맥도널드 유럽 회장,2003년 1월 맥도널드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까지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도 그는 출발선인 현장경영을 잊지 않았다.유럽과 남미지역을 맡았을 때에는 두달만에 프랑스와 독일,스페인,영국,아르헨티나,호주,캐나다 등지의 점포를 일순했다.경영진을 대동한 것은 물론이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마케팅을 책임지는 많은 사람들은 사무실에 앉아 탁상공론에 빠지기 쉽다.나는 그들에게 현실을 보여줬다.시드니에 있을 때 흑인들이 사는 거리로 그들을 데려가곤 했다.이들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했다. 호텔에서 블랙 타이를 매고 점잖게 식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맥도널드의 고객이 아니라고 일깨웠다.” 지난해 5월 시카고에서 열린 맥도널드 연례 총회에서 벨은 경영전략을 확장 위주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일갈을 터뜨렸다.버거킹과 서브웨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맥도널드의 살 길로 건강식인 샐러드와 과일과 우유를 곁들인 유럽식 아침,치킨 너겟 등 새로운 식단의 개발을 주장했다. ●‘비만퇴치 식단’ 4분기 매출 17%급증 앞서 1월에 취임한 짐 캔탈루포 회장 겸 CEO의 지원을 업었으나 햄버거 판매에만 의존한 기존의 전략을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단점을 극복한 ‘비만퇴치 식단’을 내건 것은 모험이자 개혁이기도 했다.그러나 하향세를 보이던 매출이 지난해 4·4분기부터 17% 이상 급증하는 등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일부 점포들이 본사의 무리한 경영을 비난하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폐쇄로 맞서는 등 강경조치도 취했다. 그러나 점포의 직원마저 가족처럼 대하는 그의 인사관은 남다르다.하워드 호주 총리를 만나러 가던 도중,인근 맥도널드 점포에 들러 10대 점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일은 유명한 일화다.호주의 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맡았을 때 공로를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모두 돌렸다. 캔탈루포 전 회장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지만 벨은 젊은층을 상대로 새로운 건강식 개발에 주력하는 ‘효율적 경영’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맥도널드에서 일하다 죽는다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의 연봉은 91만달러(11억원)에 이른다.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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