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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온라인펀드마켓’, 최저가보상제로 관심 집중

    ‘키움온라인펀드마켓’, 최저가보상제로 관심 집중

    온라인 펀드몰이 최근 펀드 시장에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사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비용이 저렴한 편이어서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펀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온라인 펀드 고객들을 위한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오픈하며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여러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을 한 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최저가격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다 합리적인 펀드 매매가 가능하게 된 것. 대형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저가격보상제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가입한 펀드의 수수료가 최저가가 아닐 경우 그 차액을 고객에게 100%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하는 약 600개 펀드에 적용된다.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웹사이트 구축과 개발은 국내 디지털미디어 통합 대행사로서 금융권 디지털 서비스 구축 경험을 다수 갖추고 있는 ‘플립커뮤니케이션즈’가 담당했다. 플립커뮤니케이션즈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웹사이트 구축 시 기존 오프라인 거래 고객들은 물론 초보 투자자들도 손쉽게 온라인 펀드 거래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움온라인펀드마켓 웹사이트는 고객이 직접 투자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펀드상품 별 투자등급, 기간별 수익률, 운용사 정보, 자산구성현황 등의 데이터를 상시 제공하여 펀드 선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베스트 펀드, 요즘 뜨는 펀드, 절세혜택 펀드 등 상품 특징에 맞춰 펀드를 추천해주며, 펀드 고수들의 노하우를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고수포트폴리오’, 가상으로 펀드 거래를 체험하는 ‘모의투자일지’ 등의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이용고객이 서비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고객들은 쉽고 간편하게 펀드를 선택하고 운용할 수 있다. 플립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이번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은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효율적 사용성, 마케팅 전략에 기반한 기능성, 운영의 안정성까지 충족하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온라인 펀드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웹,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폭넓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발전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플립커뮤니케이션즈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금융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금융사와 함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사업을 보다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권 디지털 마케팅의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금융사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및 웹사이트 제작에 대한 문의는 플립커뮤니케이션즈 홈페이지(www.pulipinc.com)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직구시 고려해야 할 점, 배송대행 업체 선택은 꼼꼼히!

    해외직구시 고려해야 할 점, 배송대행 업체 선택은 꼼꼼히!

    최근 해외직구가 이슈가 되면서 신규 해외배송대행 업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해외배송대행 업체란, 해외쇼핑몰에서 직구(직접구매의 줄임말)를 하고 국내로 받기 위해 해외현지에서 고객 대신에 물건을 수령한 뒤 국내로 보내주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은 직구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배송대행 업체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구 경험이 적은 이용자들은 많은 업체들 중 어떤 배송업체를 이용해야할지 고민이 많은게 사실이다. 배송대행 업체를 선택하는 요령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물류센터의 규모와 직영센터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신규 업체들은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운영되고 있어 분실, 파손 시 소극적인 대응으로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직영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를 이용하게 된다면 분실, 파손, 지연 등 문제 발생 시 만족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배송업체 선택 시 직영센터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배송 요금 및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찾아봐야 한다. 배송비가 무조건 저렴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배송비가 비싸더라도 배송 서비스의 질이 좋은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또 다양한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진행은 되는지, 이용건수가 누적 될수록 추가 혜택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해외직구가 가능하다. 셋째, 고객센터 운영 서비스를 확인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해외직구는 현지 내 배송부터 항공•해상 운송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수입통관 절차를 지나 국내배송까지 이뤄진다. 상품을 수령하기 전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배송 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대응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해외직구를 위해서는 소비자 나름대로 많은 것들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아이포터는 지난 수년간 배송대행 사업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영센터 운영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이용건수에 따른 추가혜택을 드리고 있다. 또한 고객센터를 운영해 직구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해결을 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배송대행업체 중 ㈜아이포터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해외 직구족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아이포터는 미국, 일본, 중국 현지 전 센터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 중 미국 뉴저지 센터는 올해 7월 중순 경 원활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Englewood 지역으로 확장이전을 했다. 아이포터 이용 고객인 송모씨는 “해외직구를 시작한지 3년 가량 됐는데 여러 배송업체를 이용하다가 작년부터 아이포터를 이용하게 됐는데 서비스의 질이나 신뢰가 있어 만족하는 중이다. 게다가 의류, 신발 등의 패션류를 구매할 때 TAX가 부과되지 않는 뉴저지 센터가 확장이전됐다니더욱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아이포터(http://www.iporter.com/)에서는 현재 다양한 카드사 프로모션 및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유럽센터 오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이포터 미국 뉴저지 센터 전경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PC와 스마트폰에서 유출되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

    PC와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미디어정보기술이 선보인 한국개인정보보호서비스(Korea Personal Information Security Service)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장된 PC 및 스마트폰에서 유출되는 개인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아가 유출된 개인정보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와 피싱 및 해킹 금융사고 보상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미디어정보기술 임선묵 대표이사는 “최근 들어 해커들의 타겟이 사이트 해킹이 아닌 PC 및 스마트폰으로 이동됨에 따라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한층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백신에 의존하여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것은 사후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KPISS(케이피스)는 PC 내에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총 6항목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탐지하여 그린존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신용정보회사와 제휴하여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통해 원천적으로 개인정보 도용을 방지하고 나아가 피싱, 스미싱 등 개인정보 도용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서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하는 보험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탐지, 개인정보도용방지, 피싱 및 해킹 금융사고 보상에 대한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옥션과 KT정보유출소송을 담당한 김현성 변호사는 “개인정보 해킹 대상은 PC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고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 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상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춘 KPISS가 하나의 대안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PISS(케이피스)는 PC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유출방지를 위한 관리 툴을 제공하고 나아가 2차 금융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이슈가 된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미디어 정보기술은 KAIST에 입주한 최우수기업으로써 크림북이라는 스마트 이 러닝 솔루션 개발 업체로서 7년여간의 기술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에 힘써 왔으며, 최근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적극적인 투자로 2015년 IPO를 목표로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하는 기술 혁신 기업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문수야구장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문수야구장

    야구 불모지 울산에 국내 최고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문을 연 문수야구장이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22일 개장한 뒤 열린 프로야구 10경기와 고교 주말리그를 통해 시민과 선수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울산체육공원에 들어선 문수야구장은 기존의 문수월드컵축구장, 수영장, 양궁장 등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수야구장은 총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2012년 9월 28일 울산체육공원 내 6만 2987㎡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착공해 지난 3월 21일 준공했다. 관중석은 내야 스탠드 8088석과 외야 잔디 4000석 등 모두 1만 2088석으로 만들어졌다. 1층은 헬스룸, 운용실, 감독실, 코치실, 방송·기록실, 인터뷰실 등 경기 운영에 필요한 시설들을 갖췄고 2층에는 매점, 수유실 등이, 3층에는 스카이박스, 중계방송실, 취재기자실 등이 들어섰다. 문수야구장은 입구부터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길이 18m, 너비 3m, 높이 6m의 청동 재질 조형물인 ‘베이스 패밀리’(Base family·야구 가족)가 관람객을 맞는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멋진 스윙 순간을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 등을 재미있게 표현한 조형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이 경기장을 찾는 모습을 표현해 야구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야구 경기 관람객뿐 아니라 울산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베이스 패밀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지역의 명소로 인기가 높다. 야구장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게 많다. 우선 홈플레이트 뒤에 마련된 182개의 프리미엄 좌석이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관중석 높이가 그라운드와 같아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국내 야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외야 잔디석이 2단으로 만들어졌다.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야 잔디석은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프로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외야 잔디석 2단에는 6인석 나무 테이블 10개를 갖춘 바비큐석도 마련했다. 테이블 옆에 전기시설이 있어 전기 버너를 가져가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가족 등 단체 관람객에게 인기가 많다. 1·3루 쪽 하단 관중석은 그라운드와 가까워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상단 관중석에는 연인과 가족이 오붓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커플석을 마련했고, 일부 좌석은 음료를 즐기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백스크린은 다른 구장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나무를 심어 에코폴리스(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였다. 외야펜스는 다른 구장(평균 높이 1.8m)보다 높은 2.4m로 설치했다. 안전펜스도 국내 야구장 가운데 처음으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도입했다. 그라운드에는 천연잔디에 가장 가까운 인조잔디를 심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와 워닝트랙에 색이 다른 인조잔디를 심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소리가 나는 충진재도 깔았다. 선수 대기 장소인 로커룸은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쾌적하게 만들었다. 홈플레이트 뒤 3층 스카이박스는 야구 경기 때 VIP 관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체육이나 동호회 모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문수야구장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학교, 사회인 등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현재 대현초등학교와 제일중학교, 울산공고 등 3곳에서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팀은 울산시체육회 가맹단체인 울산시야구협회 소속 200개 클럽(8000여명)과 울산생활체육회 소속 150개 클럽(6000여명), 구·군 소속 학교 리틀야구, 초·중·고 서클 80개팀 등이 있다. 그동안 변변한 야구장이 없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야구팬들도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부산과 대구 등 다른 도시로 원정을 가야 하는 불편을 다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지역 원정 관람으로 소모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시 관계자는 “문수야구장 건립에 따른 야구 동호인의 사기 진작과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등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무엇보다 울산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 점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3월 22일 개장에 맞춰 열린 롯데와 한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1만 2088석이 모두 찼다. 이어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연전으로 열린 롯데-삼성 프로야구 정규경기와 5월 23~25일 열린 롯데-기아 3연전에도 만석을 이뤘다. 산업도시 울산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젊은 도시로 그동안 프로축구와 프로농구팀은 운영됐지만, 프로야구 연고팀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울산의 야구 열기를 고려할 경우 문수야구장 건립을 계기로 연고팀 창단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 올해 초부터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야구단 유치가 추진되기도 했다. 시는 프로야구단이 유치되면 현재 1만 2000여석 규모의 관중석을 2만 5000석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현 야구장 증축보다 인근에 새로운 구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울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본경기, 2군 경기, 고교 주말리그 개최에 이어 내년부터는 직장인과 동호회 등 사회인 야구팀에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구 동호회 관계자는 “현재 사회인 야구팀이 문수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 “앞으로 학교와 사회 야구단은 물론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를 유치해 문수야구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프로야구와 학교 선수 중심의 야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통일한국 안보 딜레마는 주한미군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의 안보 딜레마로 주한미군의 주둔 여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통일에 따른 새로운 국가 정체성 수립과 통일 비용 확보뿐 아니라 북한 내 핵무기 처리와 한국 내 미군기지 처리 문제가 동북아 안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9일 외교부·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 주최한 ‘통일한국의 외교비전과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한반도 통일이 특정 강대국에 의해 주도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혀 주목됐다. 중국 외교 부문을 자문하고 있는 저명 학자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자국 정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이례적이다. 진 부원장은 “한반도 통일은 지역 정세 안정화와 한반도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경제 협력으로 중국 동북 지역의 혜택도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면서도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미군이 계속 주둔할지, 특히 38선 이북에 미군이 배치될지에 대해 중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 한국과 중국 간의 영토 분쟁 가능성도 중국 정부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출신인 다나카 히토시 일 총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한반도 통일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와 확장된 공동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 통일의 경제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 출자에 나서는 게 일본의 국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나카 이사장은 “주한미군 기지를 중국 국경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중국 측이 양해하지 않으면 통일 한국은 중국에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급격히 변할 경우에는 일본은 역내 안정을 위해 주일미군의 규모를 유지하는 추가 기지 건립의 부담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전문가로 나선 피터 벡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는 “미국은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통해 전략적 이익을 얻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드러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스 귄터 힐퍼트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부국장은 “남북이 신념에 기반한 종교전쟁은 피해야 하며 상대를 악마로 만들려는 시도는 결코 어떤 양보도 얻어낼 수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더 큰 규모의 물리적 충돌을 야기해 당사국 간 충돌의 길에 들어서게 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동북아의 갈등과 대립이라는 ‘지정학적 저주’의 귀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와 기업 탐욕이 남긴 교훈/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와 기업 탐욕이 남긴 교훈/오승호 논설위원

    자수성가형의 한 대기업 오너가 사석에서 던진 말은 의외였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기업가는 돈을 벌 목적으로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고 하는데 대체 무엇을 추구한다는 것인지 확 와 닿지 않았다. 그는 “기업을 운영해서 돈을 벌지만 경영하는 목적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가는 회사가 소유한 골프장의 식당을 예로 들었다. 지배인에게 값싼 중국산은 일절 식재료로 쓰지 말라고 지시했단다. 그러면서 중국산보다 1.5배가량 비싼 국산 재료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윤 추구만을 염두에 두고 고객들을 속이면서 돈을 버는 데만 집착하는 엉터리 장사꾼들이 기업인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고 했다. 이미 자식들에게 나중에 기업을 물려받을 생각일랑 아예 하지 말라고 선언한 사실도 전해줬다. 이 기업인은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해서는 어떻게 여객선 회사가 귀중한 생명을 담보로 그렇게 영업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잘못된 기업경영 철학을 나무랐다. 세월호는 수사 결과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平衡水)를 다 채우지 않는 등 애초부터 화물선처럼 운항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세월호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싣는 ‘로로선’(Roll on Roll off Ship)이라고는 하더라도 화물로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것으로,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윤리경영의 모범 사례로 곧잘 인용되는 존슨앤존슨사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 대응 사례를 들춰봤다. 1982년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이 회사 제품인 타이레놀을 복용한 사람들 가운데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즉각 언론을 통해 복용하지 말 것을 알리고, 2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출시한 제품 전량을 리콜해 폐기했다. 그 여파로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8%로 곤두박질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파장은 오래가지 않았다. 안전을 강화한 제품을 다시 출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명성을 이어갔다. 존슨앤존슨의 첫 번째 책임은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 즉 의사나 간호사, 환자 등 모든 소비자들에게 있다는 기업경영 철학(우리의 신조·Our Credo)을 지킨 결과였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사의 몰락은 반대 사례다. 1985년 설립된 이후 16년 동안 1700%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했다. 포천지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돌연 파산했다.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이 원인이다. 하버드와 MIT 등 세계적인 명문대 MBA 출신 인재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회계장부에 부채와 손실을 교묘하게 감추는 등 윤리의식이 부족한 것이 결정타였다. 세월호 여객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어땠나. 지난 4월 16일 침몰 당시 회사 직원들은 화물 적재 장부를 조작하는 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는 보고서에 적힌 화물적재량 수치와는 달리 실제로는 더 많은 화물을 싣고 운항해 왔다. 여객선의 모든 규정은 최우선적으로 승객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텐데,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이윤 추구에만 몰입해 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풀리지 않는 궁금점은 여전히 많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가장 먼저 탈출한 행동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승객들의 탈출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원들이 구조 후순위가 될 것을 우려해 그랬다면 청해진해운의 선원안전 교육이나 해상사고 훈련을 규정대로 했는지는 따져보나마나다. 피터 드러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탐욕이 아닌 혁신과 창업가 정신에 기초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쌓은 부가가치를 사회에 환원할 때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세월호 참사는 부도덕한 기업인과 감독기관, ‘관피아’의 탐욕의 고리가 켜켜이 쌓인 결과물일 것이다. 인간 중심의 안전 경영,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합칠 때 제2의 세월호를 막을 수 있다.osh@seoul.co.kr
  • 이랜드, 中시장 겨냥 화장품 사업에도 관심

    이랜드, 中시장 겨냥 화장품 사업에도 관심

    “어디 괜찮은 화장품 회사 없나요? 추천 좀 해 주세요.” 최근 이랜드그룹이 켄싱턴 제주 호텔 개장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경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및 영역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는 의·식·주·휴·미·락 등 6개의 큰 그림 아래 사업을 넓혀 가고 있다”며 “(이랜드가) 쇼핑몰 하나를 통째로 채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가진 것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파트너들이 다 있는데 왜 화장품만 없냐고 묻는다”며 “관심은 있는데 노하우와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M&A는 중국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1996년 대륙에 처음 진출한 이랜드는 지난해 매출 10조 4000억원 가운데 2조 4000억원을 중국에서 거뒀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매년 20%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치(2조 7000억원)를 넘어 3조원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마 전 개장한 켄싱턴 제주 호텔도 중국 VIP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마련했다. 중국 관광객이 넘쳐 나는 제주에서 ‘화랑 콘셉트’를 내세운 이 호텔은 주락경 등 중국 유명 도예가가 제주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이 중국 문화계에도 퍼지면서 다음 달 골든위크 기간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중국 구이린 지역에서도 호텔 2곳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대기업 진출 제한으로 막힌 면세사업도 해외 사업 목록에 올라 있다. 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50개 지점에 1만 8000개 객실을 갖춘 매출 5조원의 세계 10대 호텔·레저그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뉴스 분석] 北 도발·비난… 길 잃은 ‘드레스덴’

    [뉴스 분석] 北 도발·비난… 길 잃은 ‘드레스덴’

    북한이 1일 언론 매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제안’을 이틀째 맹비난하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남북 첫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 대화의 동력과 접촉면을 드레스덴 제안을 통해 확장하고자 했던 박 대통령의 구상은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드레스덴 제안은 남북 당국 간 논의 과정을 통한 착근 작업도 이뤄지기 전에 북한이 지난달 30일 4차 핵실험 위협에 이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대규모 해상 무력시위를 과시하며 한반도 정세를 단숨에 시계 제로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북한이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외무성이나 국방위원회 등 당국 명의가 아닌 노동신문 등을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전면 부정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의 서해 NLL 무력시위는 2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군사적 대응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한·미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북한의 종합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그럼에도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잡동사니’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한 데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통일 제안’이랍시고 내들었다”는 대목에선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동질성 회복 등 ‘3대 제안’에 대해 북한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드레스덴이라는 공간의 상징성(흡수 통일 모델)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 후인 1989년 12월 19일 드레스덴에서 한 “동독 주민의 자결권을 존중한다”는 연설은 서독의 동독 편입 단초가 됐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드레스덴 제안은 남북 양자 차원의 메시지라기보다는 국제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외부에서 압박하는 의미가 컸다”며 “북한이 남북 관계의 고리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자신들이 바라는 전향적 메시지가 빠진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에 대한 명시적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복합농촌단지 사업과 같은 제안은 북측의 의구심만 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와 진화하는 물관리/김재윤 한국수자원공사 교육원 교수·공학박사

    [기고] 기후변화와 진화하는 물관리/김재윤 한국수자원공사 교육원 교수·공학박사

    최근 세계적인 핫 이슈는 단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일 것이다. 지구촌 전체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물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급격한 기온상승, 변덕스러운 강수량 변화와 가뭄으로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는 과거 150년 동안 평균기온이 약 섭씨 0.7도 상승했다. 온실가스의 급격한 증가로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해수면은 약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온이 3도 상승하면 기근으로 인한 피해자가 약 5억 5000만명으로 증가하고 최대 50%의 생물이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만약, 기온이 5도 상승하면 히말라야의 빙하가 완전히 녹아버리고 뉴욕이나 도쿄 등이 물에 잠길 수 있다 하니 그 영향은 엄청나다. 이렇듯 기후변화의 가시화에 따라 물 관련 여건이 급속하게 바뀌면서 물 관리 패러다임도 따라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물 사용이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늘어나는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댐을 이용한 수자원 확보와 광역상수도시설을 이용하여 수원(水源)으로부터 먼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총이용량인 333억㎥의 약 57%는 댐을 통해 공급되고 전국 수돗물의 약 절반 정도가 광역상수도시설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물 관리 패러다임이 과거에는 ‘안전하고 풍부한 물’에서 최근까지는 ‘깨끗한 물 공급’으로,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인체에 건강한 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건강한 물이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로 냄새가 나지 않고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이 충분하여 마실 때에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물을 의미한다. 그간 막연하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관리 기술과 융합한 차세대 지능형 물관리 인프라 시스템인 스마트워터그리드 실현, 공급 전 과정에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의 선진 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로 물의 가치는 상승하게 마련이다. 미래는 물 강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물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물 순환체계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유역관리나 스마트워터그리드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 눈을 닮은 스크린… 현실 - 화면 경계를 지우다

    눈을 닮은 스크린… 현실 - 화면 경계를 지우다

    올해 TV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커브드(곡면) 울트라HD(UHD·초고화질)TV의 성공 여부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UHD TV가 1267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195만대)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에 이어 이달 11일 LG전자가 곡면 UHD TV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UHD TV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실 곡면은 그 형태만으로 큰 장점을 지닌다. TV 디스플레이 광(光)은 수직으로 발산되기 때문에 평면TV에서는 측면 부분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눈과 스크린 간의 시야각 차 때문에 눈이 받는 빛의 양이 달라서다. 하지만 우리 눈을 닮은 곡면 스크린에서는 눈이 받는 빛의 양이 중앙과 측면에서 똑같아서 이런 왜곡 현상은 크게 줄어든다. 몰입감이 극대화되고, 스크린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이른바 파노라마 효과를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체감도 커진다. UHD는 HD보다 해상도가 8배 향상돼 화면 속 배경과 대상(사물)의 구분을 더 뚜렷하게 할 수 있다. 굳이 3D(입체) 안경을 끼지 않더라도 UHD TV를 볼 때 3D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독자 기술인 ‘원근강화엔진’을 통해 화면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TV화면의 배경과 사물을 구분해 각기 다른 깊이감을 주어 입체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LG전자 역시 UHD TV에 ‘시네마 3D’ 기능을 도입해 이런 효과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장단계까지 갔던 ‘3D TV’가 곡면 UHD TV로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좌우 눈이 보는 영상의 차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3D 영상의 원리라면서 곡면 UHD TV에 3D를 입히면 입체감 효과는 몇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도 지난해 바닥을 쳤던 3DTV의 출하량이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기존 전망을 뒤바꾸기도 했다. 커브드 UHD TV가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각 제품 간 경쟁력은 곡률 및 업스케일링 기술 등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휜 정도를 뜻하는 곡률에 대해 지난달 신제품 발표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단순히 화면을 휘게 했다고 해서 곡면이 아니라 휘어지는 정도와 화질이 기술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UHD TV의 곡률은 4200R이다. 4200R이란 반지름 4.2m의 원의 휜 정도와 같다는 뜻이다. LG전자 커브드 UHD TV의 곡률은 4600R,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곡률은 이보다 클 것으로 알려졌다. 곡률이 작을수록 더 휘었다는 뜻이다. 각 제조사는 어떻게 이런 곡률을 정했는지는 영업기밀이라며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곡률이 작을수록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큰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삼성전자·LG전자 등은 곡률을 결정하려고 3~5년 정도의 연구를 수행했다. 소비자 설문 조사·논문조사 등은 물론 시청거리·화면크기·시청자 수·시청자 간 거리 등을 달리한 실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수천~수만번의 실험을 거치며 최적의 곡률을 선택했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HD나 FHD 송출화면을 UHD 급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HD급으로 방송이나 영화 등은 화소 100만개 정도를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를 UHD TV에서 보게 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화소 1개(HD)를 8개(UHD)를 통해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업스케일링 기술로 화소를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7개 점에 자연스러운 화소를 배정한다. 보통 ▲원데이터 분석 ▲보정 ▲화질 디테일 향상 등 4~6단계를 거친다. 이 업스케일링 기술이 정교하지 못하면 화면 중간에 톱니모양으로 화면이 고르지 못하게 나타나는 재기스(Jaggies)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UHD 용도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없다면 UHD TV 대중화는 요원할 수 있다. 이른바 원판불변의 법칙이다. 제조사들이 콘텐츠 확장에도 노력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폭스 등 할리우드 제작사와 제휴해 UHD용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담은 UHD 비디오팩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IPTV 서비스를 UHD 콘텐츠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특히, 국내 케이블 TV 업체들은 정부 및 제조사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부터 UHD 실시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조사들은 가격를 낮춰 본격적인 커브드 UHD TV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55인치 커브드 UHD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0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평면 UHD TV(600만원대)보다도 싸다. 커브드의 경우 평면보다 순수 부품 값만 10~15%정도 더 들어가기 때문에 각 사가 커브드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는 걸을 짐작할 수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UHD TV와 OLED TV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UHD TV는 HD TV나 풀HD(고화질) TV와 같은 액정표시장치(LCD) TV다. 뒤에 달린 LED 백라이트로 빛을 내기 때문에 LED TV라고도 불린다. 화소 수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HD와 FHD는 화소가 각각 100만개와 200만개인데 비해 UHD는 이보다 훨씬 많은 830만개다. 또 다른 차세대인 OLED TV는 화면 재질 자체가 다르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별도 광원이 필요없다.
  • 영유아 교육, 유기농 동요, 12개월 아이 오감 자극하는 음악 도움

    영유아 교육, 유기농 동요, 12개월 아이 오감 자극하는 음악 도움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놀이는 학습과 연관된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통해 신체, 인지, 정서 및 사회적 발달을 이루며 사소한 자극 하나도 특별하게 받아들인다. 때문에 인지능력이 발달하는 생후 12~24개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무엇을 가지고 놀아주지?’라는 생각보단 ‘어떻게 놀아주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오감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청각자극을 통해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12~24개월 아기들은 옹알이를 시작하는 시기를 지나 단어로 의사를 표현하는데, 이때 좋은 음악을 들을 수록 아기의 두뇌 성장과 지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아이의 청각을 자극시킬 유기농 동요와 함께 말놀이, 오감각놀이, 음악놀이, 미술놀이, 몸놀이 등으로 발달에 맞는 재미있는 놀이들로 책에 담겨 출간된다. 신간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은 생후 12개월 아기의 언어, 인지, 신체, 정서, 사회성 등 성장 발달 상태를 고려한 오감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총 160여 가지의 기본 활동과 확장 활동을 책에 수록했다. 책에는 귀가 편안한 유기농 동요 12곡이 담겨 있다. 출판사인 리틀버디에 따르면, 전자신호를 합성해 만든 신사이저 음원으로 구성된 일반 동요CD가 조미료라면,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의 동요 연주는 유기농 음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유기농 동요는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루트 등 10여가지 이상의 어쿠스틱 악기와 목에 자극적이지 않은두성 발성을 한 동요 12곡으로 편곡 제작됐다. 어쿠스틱 악기가 만들어낸, 귀가 편안한 유기농 동요와 아이의 발달에 맞는 놀이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간 애착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또 영유아기에는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으로 우뇌가 발달하며,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좌뇌의 교감도 활발히 일어나는데 이때 정서적인 교감을 ‘엄마놀이’, 역동적인 활동을 ‘아빠놀이’라고 부른다. 이 때부모는 두가지 놀이를 적절하게 조화해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신간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이다. 리틀버디 관계자는 “유아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저자가 제안하는 놀이법을 통해 부모는 가장 좋은 놀이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기와 올바른 애착을 형성하고 싶은 부모, 아기와 노는 방법을 모르는 초보 부모, 아기와 잘 놀아주고 싶은 아빠들에게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을 추천했다. 한편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를 펴낸 리틀버디(www.littlebuddy.co.kr)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책과 스마트 TV, IPTV 등을 통해 다양한 영유아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체는 앞으로 가족중심의 다양한 놀이교육과 유아교육 구독 서비스 및 온 오프라인 서비스를 진행하며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할 예정이다. ■ 유기농 동요와 하루 10분, 베이비 홈스쿨링 임현희, 남승연, 조승윤 공동집필/리틀버디북스 펴냄/ (페이지수)168p/ (금액)15,000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0년 만에 ‘新다면체’ 발견…무한대로 커지는 축구공 모양

    400년 만에 ‘新다면체’ 발견…무한대로 커지는 축구공 모양

    400년 만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모양의 ‘다면체’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UCLA(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수학과 연구팀이 ‘등변 볼록 다면체(equilateral convex polyhedra)’ 또는 ‘골드버그 다면체(Goldberg polyhedra)’라 정의된 새로운 도형 형태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다면체는 볼록 다면체 중에서 모든 면이 합동인 정다각형으로 이뤄지면서, 각 꼭짓점에서 만나는 면의 개수가 같은 도형을 말한다. 정다면체는 정다각형과는 다르게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 5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면체의 유래는 약 1,0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플라톤의 연구(피타고라스와 테아이테토스의 도움이 더 크다는 주장도 존재)에서 시작된다. 플라톤의 저서인 ‘티마이오스’에는 흙은 6면체, 공기는 8면체, 물은 20면체, 불은 4면체와 대응시킨 기록이 남아있다. 16세기 독일 천문학자 케플러는 이 플라톤의 다면체를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에 각각 대입해 태양계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행성은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 한다’, ‘행성과 태양을 연결하는 가상 선분이 같은 시간 동안 쓸고 지나가는 면적은 항상 같다’, ‘행성 공전주기의 제곱은 궤도 긴반지름 세제곱에 비례 한다’는 내용의 역사적인 ‘케플러 법칙’을 발견했다. (참고로 이 케플러 법칙은 후에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케플러는 플라톤 다면체에서 한 발 나아가 모든 면이 별 다각형(모서리가 서로 교차하면서 정다각형의 꼭짓점을 일정한 개수 씩 건너 연결한 도형)으로 이뤄져 있으나, 볼록하지 않은 ‘케플러-푸앵소 다면체’를 만들었다. 이후 400년 간 새로운 형태의 다면체는 등장하지 못했기에 이번 발견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언뜻 보면 바이러스 같기도 하고 축구공 같기도 한 이 新 다면체는 사실 사람 눈의 망막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UCLA 스텐 세인 연구원은 “처음 이 형태를 봤을 때 다면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기존 다면체의 틀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다면체는 기존 플라톤-케플러로 이어지는 다면체 종류의 4번째 클래스로 숫자적으로는 ‘무한’을, 과학적으로는 ‘세포 증식 및 확장’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 구조를 이 다면체를 통해 인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PNAS)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Wikipedia common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北, 우라늄 원심분리기 자체생산 능력”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핵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독자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정부가 판단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원자력총국 대변인 명의로 영변 5메가와트(MW) 원자로 등 핵시설 재가동을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북한이 최근 지상에 노출돼 있어 위성으로 감시되는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을 보란 듯이 두 배로 확장했다”며 “한·미 양국에 보여 주기 위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0년 11월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에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별도의 지하 은닉처에 HEU 생산 시설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HEU 생산에 쓰이는 원심분리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심분리기 핵심 재료인 특수알루미늄(머레이징강)은 과거에 반입했던 잔여 물량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북한이 독자적인 원심분리기 제조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현행 대북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우라늄 농축 등 모든 핵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시인하거나 증거가 확보돼야 대북 제재 논의가 가능하다. 당장 북한의 핵활동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식사 즐기며 영화 감상하는 극장’ 美 전역 확대

    ‘식사 즐기며 영화 감상하는 극장’ 美 전역 확대

    “와인이 곁들어진 근사한 저녁을 먹으면서 영화를 감상한다” 집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러한 일이 이제는 이미 영화관에서도 가능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 등 음식은 물론 와인이나 술까지 마시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영화관들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16일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들이 새해 들어 뉴욕에서도 더욱 확장할 추세라고 전했다.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플로리다주(州)에 기반을 둔 영화관 체인 회사 ‘아이픽(ipic)’이다. 이 회사 대표(CEO)인 하미드 헤세미는 “우리의 조사 결과로는 영화 관람객들의 78%가 영화 관람을 전후해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새로운 영화관이 관객들을 불려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작년에 이러한 시설을 갖춘 고급 영화관을 개관했으며 2015년까지 미 전역에서 8개를 개관하기로 이미 확정했다. 이들 영화관은 웨이터는 물론 뒤로 접히는 편안한 가죽 소파에 담요까지 제공한다. 뉴욕에서는 이미 2011년에 ‘나이트혹 시네마(Nitehawk Cinema)’가 선도 업체로써 이러한 형태의 영화관을 개관했으며 서너 개의 다른 영화관 체인 업체들은 이런 형태의 영화관을 뉴욕에 유치하기 위해 자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세미 ‘아이픽’ 대표는 “사람들이 점점 더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하면서 영화관 산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른 영화관 체인 회사 대표도 “음식과 술을 겸한 이러한 영화관의 아이디어는 불황을 탈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아이픽(ipic)’ 영화관 체인사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설설 끓는 국물 만큼 한국인들 언 속을 달래주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유럽여행에서 음식 고생을 하는 것은 매운 고춧가루가 아니요, 밥도 아닌 목젖을 타고 짜르르 내려가 속을 훑어 내리는 뜨끈한 국물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인 듯싶다. 우리에게 국물은 내림 유전자다. 그래서 콧등 도리는 겨울날, 바닷가 여행지에서 만나는 뜨끈한 물메기탕 한 그릇의 위안은 크고도 아름답다. 하니 술꾼들은 겨울만 되면 흐물흐물 물메기탕을 떠올리며 바닷가로 숨어드는 것이다. “에잇, 기분 나빠.” “텀벙.” 10여년 전만 해도 어부들은 그물에 이 못생긴 생선 물메기가 올라오면 재수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시 물속에 던졌다. 그때 ‘텀벙’ 소리가 나니 생선이름은 고민할 필요 없이 물텀벙이가 되었다. 흔했던 아귀도 마찬가지다. 머리가 반이나 되는 이 흉측한 생선 또한 물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졌다. 그래서 서해안 사투리로 물메기는 물텀벙이고, 아귀 또한 같은 물텀벙이다.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체 어떤 생선이 물메기냐고. 따져보면 물메기 만큼 사투리가 많은 생선도 드물 듯하다. 메기를 닮아 ‘물메기’이고 움직이는 모습이 곰을 닮았다고 하여 ‘물곰’이고, 물곰에 김치를 넣고 끓이니 ‘물곰치’ 혹은 ‘곰치’라 불렀다. 지역으로 보면 충남 서해안에서는 ‘물텀벙이’로, 인천이나 여수, 통영에서는 ‘물메기’, 마산과 진해는 ‘물미거지’로 부른다. 이렇듯 사투리가 많은데다 물메기가 아닌 실제 곰치가 잡히는 지역에서는 혼동될 수밖에 없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해장국으로 즐기는 이 바다 생선의 정식 명칭은 쏨뱅이목의 꼼치과로 ‘꼼치’로 불러야 옳다. 동해에서는 물메기를 곰치라고 부르는데, 실제 곰치는 다른 생선이다. 울진 이북에 사는 미거지(학명:Liparis ingens)가 우리가 곰치, 물곰으로 알고 있는 ‘꼼치’다. 진짜 곰치는 바위틈에 살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악한 생선이다. 갯장어같이 생겼다. 주로 문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산다. 하지만 물메기는 머리가 둥글고 크며 꼬리는 납작하다. 크기는 약 50㎝ 정도 된다. 수심 1000m 깊이에 살다가 산란기인 겨울철 연안으로 나온다. 동해와 남해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서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이즈막 포구에 가면 시멘트 바닥에 혼비백산 널브러져 있는 생선들을 만나는데, 거의가 물메기이기 십상이다. 살은 흐물거리고 껍데기는 질기며 코처럼 느른한 분비물이 몹시도 기분 사납다. 그러니 지난날 어부들이 밭 거름으로 쓴 것은 당연해 보인다. 물메기가 겨울 해장국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요리하는 방법은 지역차가 있다. 필자는 고향이 안면도인데, 겨울이면 그물을 따는 앞집 아주머니가 백사장항에서 한 자루 이고 와 서너 마리씩 나눠 줬다. 어머니의 요리 방식은 단순했다. 김치찌개와도 흡사하다. 묵은지에 삼겹살 서너 점을 넣고 쌀뜨물로 물을 잡아 보글보글 끓였다. 여기에 껍데기 벗긴 물메기를 넣은 후 고춧가루 한 수저와 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별스러운 재료 없이 김치의 양념 맛으로 비린내 없는 시원한 물메기국이 되었다. 오래 끓이면 살이 부서져 한소끔 익힌다. 순두부처럼 희고 보드라운 살과 김치의 칼칼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겨울철 아버지 최고의 해장국이었다. 지역별 물메기탕 끓여내는 방법은 세 가지다. 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것은 삼척 등 주문진 이남의 강원도 남부 쪽이 많다. 하지만 강원 북부 쪽은 무 등 채소만 넣어 맵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그 아래 영덕과 포항 쪽 경상도로 가면 무나 호박, 콩나물을 넣고 담백한 싱건탕을 내놓는다. 시린 겨울날 다시 동해안에 들어간다. 포구 젓갈가게 뒤편에 있는 그녀의 식당은 오늘도 문이 닫혀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물메기탕 팔아 번 비린 돈을 새서방에게 뜯기고, 버림받고, 번번이 앓아눕는 통에 얼큰한 해장 한 냄비 생각하며 무작정 찾아온 서울손님들은 애가 탄다. 이제나저제나 문을 열까, 괜히 명란젓 한 통을 사고 마른오징어를 옆구리에 끼고는 그녀의 식당주변을 힐끔거린다. 결국은 포기하고 옆 자매집에 들어서기 일쑤지만, 그녀가 끓여내는 국물이 얼마나 칼칼한지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단박에 단골이 된다. 때를 놓쳐 다시 물메기탕을 먹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산란기인 겨울이 제철인데다 살이 물러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니 추울 때 외에는 만날 수 없다. 운처럼 밝게 웃는 그녀를 만나 물메기탕 한 냄비 얻어먹는 날은 낭만마저 끓어오른다. 수저로 살점을 가로로 떠내며 후룩후룩 정신없이 퍼먹는데, 꼭 그런 날 흰 눈은 정신없이 쏟아져 발을 묶어 버리더라지. 애주가들의 겨울여행은 기실 이 물메기가 빠지면 재미없다. 찬 갯바람에 꾸들꾸들 말려 쌀뜨물에 끓인 다음, 양념을 하여 쪄 낸 물메기찜은 술안주로 으뜸이다. 게다가 속 울렁거리는 이튿날 아침 시원한 물메기탕 후후 불며 떠먹으면 속이 확 가라앉으니 이런 날 마누라보다 고마운 것이 바닷가 식당 아주머니다. 글 사진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선 강릉 방향을 타는 것이 옳다. 영동고속도로 확장으로 동해나들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가족과 함께 해찰하며 느리게 간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주를 거쳐 울진 쪽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느닷없이 갇히게 되는 소사휴게소 근처의 폭설은 겨울 동해여행의 변수다. 춥기도 하거니와 체인 등 안전무장 필수. 어디든 4시간 안에 주파하겠다는 욕심은 버리자. →제철 맛집(033) 옥미식당(속초, 635-8052), 마차식당(주문진, 661-1172), 바다횟집(삼척, 574-3543), 우성식당(울진, 783-8849), 청송식당(영덕, 733-4155, 싱건탕)
  • [韓·美 동맹 긴급 진단] 한·미 동맹 축으로 ‘日집단적 자위권’ 부정적 영향 차단

    [韓·美 동맹 긴급 진단] 한·미 동맹 축으로 ‘日집단적 자위권’ 부정적 영향 차단

    미국이 중국 견제 및 안보 비용 분담 차원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옹호하면서 동맹의 무게추가 한·미동맹에서 미·일동맹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축으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우리 안보와 국익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차단한다는 기조다. 미·일 양국에 대해서도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과정에서 우리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미국은 미·일동맹이라는 틀 안에서만 일본의 군사적 역할이 기능하도록 억누른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일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한·미동맹이 현실적으로 도전받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미동맹이 옛 소련과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냉전 시대의 전략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미국이 글로벌 전략으로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패권주의를 견제하고 나서는 데 한·미동맹의 역할은 구조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미·일 간 군사적 밀착은 대(對)중국 억지력의 확장 성격이 짙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전략적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정부의 딜레마도 이 대목에 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반대할 현실적 명분이 크지 않은 데다 핵심 동맹인 미국의 아·태 전략에 어깃장만 놓을 수도 없다. 미국도 한·일 간 역사 갈등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현실 직시’다. 한·미·일 3각 공조는 유지하되 역내 구조적 긴장과 충돌에는 냉정하게 대응하는 국익 위주의 균형 감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6호 태풍 ‘위파’ 발생…우리나라엔 영향 안 미칠 듯

    26호 태풍 ‘위파’ 발생…우리나라엔 영향 안 미칠 듯

    25호 태풍 나리에 이어 26호 태풍 ‘위파(WIPHA)’가 11일 오전 3시 괌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해상 쪽으로 북서진해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위파는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330㎞의 약한 중형 태풍이다. 위파는 현재 괌 서쪽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12일 오전 괌 서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을, 1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440㎞ 부근 해상을 지나 1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5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대륙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제트기류로 인한 기압골이 형성됐다”며 “이 때문에 태풍이 일본까지도 못 미치고 해상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파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숙녀의 이름을 뜻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 네 살, 두 살 된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박현주(38)씨는 공유기업 ‘키플’(Kiple)에 푹 빠졌다. 아이들 옷을 나눔으로써 착한 소비를 꾀하는 키플은 영어로 아이들의 기쁨(Kids plesure)을 줄여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쑥쑥 크는 아이의 옷값은 만만찮다. 못 입게 된 옷을 깨끗이 빨아 보내면 브랜드나 상태에 따라 매겨진 값에 맞춰 가상 화폐가 주어지고, 그 가상 화폐에다 진짜 돈을 얹어 필요한 옷을 살 수 있다. 박씨는 “예쁜 옷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아이 옷은 딱 맞게 나오기 일쑤여서 괜찮은데 금방 못 입게 되기 십상”이라며 “그런 옷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쓸 만한 옷을 싸게 살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강모씨는 공유기업 구상에 바쁘다. 아이템은 주차장이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은 늘 주차장이 부족해 업무라도 볼라치면 주차 공간이 마땅찮다. 그러나 고층빌딩 한 블록 뒤로만 가면 오피스텔 주차장 같은 곳은 낮에 텅텅 비어 있다. 이런 주차장을 사들여 낮시간에 대여하면 어떨까 싶어 건물주들을 만나고 다닌다. 그에게 공유경제란 창업 기회다. 공유경제 범위가 커지고 있다. 여행가방, 전기드릴 같은 걸 돌려 쓰는 정도로 출발해 가상 화폐를 통해 더 맞는 걸 고를 수 있게 해 주고, 낡은 집을 고쳐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끼리 공동체를 꾸리도록 돕는 데까지 나아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인정한 공유기업, 공유단체는 35곳이다. 공유하는 것은 집, 방, 자동차, 옷, 공구 같은 물품부터 경험, 전문지식 등 추상적인 것까지 다채롭다. 키플의 경우 지난해 말 1790만원이던 매출액이 올 8월 4020만원으로 늘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집을 공유하는 ‘우주’의 경우 대기자만 300명을 웃돈다. 김태균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은 “자원 낭비를 막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평판 조회까지 쉬워졌고 신뢰까지 얻으면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 외국과 합작 사업 산적… 지하철 건설 등 대기 중”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 외국과 합작 사업 산적… 지하철 건설 등 대기 중”

    지하철부터 경전철까지 콜롬비아의 보고타는 여전히 구축해야 할 교통 인프라가 많다. 한정된 국가 예산이나 시 예산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외국 기업이나 자본과 손잡아야 할 일도 많다. 시 당국 스스로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만큼 우리 기업엔 기회의 땅이다. 한국계 기업과는 첫 번째로 동반관계를 맺게 된 보고타시 교통인프라 담당국장 마르타 콘스탄사 코로나도를 만나 봤다. →보고타시 교통사업의 우선순위는. -첫째는 더 나은 도보 환경이다. 2011년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40% 이상의 시민이 걸어서 출퇴근한다고 답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도 많다. 300㎞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인도 위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차도로 옮기고 자전거 주차장과 대여소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 중인 대중교통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하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7㎞ 구간에 대한 지질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경전철을 만드는 것도 있다. 교통 환경이 좋지 않은 달동네를 위해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계획 중인 교통 인프라는 LG CNS가 구축하는 교통카드 시스템과 연계되나. -물론이다. 일단 지상철과 버스, 계획 중인 지하철과 경전철까지 카드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민이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은 지상철의 확장과 도시 교통 흐름의 대동맥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 버스(조날버스)는 이 두 가지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보조 수단으로 경전철 역시 진행 중이다.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콜롬비아는 시나 정부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다. 일례로 지하철 사업에만 6조 페소(약 3조 4200억)라는 예산이 필요하다. 급한 돈은 중앙정부의 미래 예산을 당겨 쓰는 방법으로 할 예정이다. 함께 할 사업은 많다. 지하철도 아직 공사를 맡을 회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공개입찰을 할 계획이다. →한국 등 투자를 계획 중인 외국 기업 등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콜롬비아에서는 개발 계획은 많지만 예산이 적어 외국 기업에 큰 기회를 많이 준다. 주된 사업 방식은 민간 기업 투자로 정부가 함께 개발사업을 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이다. 최근 경전철 부문에 대해 프랑스 업체가 투자 계획을 밝혀 왔다. 1차 사업에만 1조 5000억 페소(약 8550억원)가 드는 큰 규모다. 중국도 전기택시 부문과 버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업체가 참고했으면 한다.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통사 ‘광대역 LTE 경쟁’ 점화

    이통사 ‘광대역 LTE 경쟁’ 점화

    최대 150Mbps급 무선통신 속도 경쟁이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에서 ‘광대역 LTE’로 이동을 시작했다. 지난번 주파수 경매로 1.8㎓ 인접대역을 확보한 KT는 이달 서울에서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역시 1.8㎓ 내 35㎒ 폭을 할당받은 SK텔레콤도 연내 광대역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발표회를 열고 이달 서울, 다음 달 인천 등 수도권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와 LTE-A를 함께 서비스하겠다는 KT의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한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역시는 내년 3월에, 전국적으로는 내년 7월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인접대역 15㎒ 블록을 할당받아 기지국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광대역 LTE를 실현했다. 서로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묶는 LTE-A와 달리, 원래 있던 주파수 폭을 확장한 것인 만큼 기존 LTE 고객들도 기기 변경 없이 최대 10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삼성 갤럭시S4 LTE-A, LG G2 등 LTE-A를 지원하는 기기는 최대 150Mbps까지 속도가 난다. 광대역 LTE는 1개 주파수를 이용해 전력 소모도 LTE-A에 비해 28%가량 적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10월 말까지 데이터 용량 등을 2배 제공하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총 650만명에 달하는 모든 LTE 고객에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더불어 광대역 LTE 환경에 맞춰 모바일 인터넷TV(IPTV)에 풀HD급 영상, 5.1채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무선 IPTV의 이어보기 콘텐츠도 1만 7000여개로 확대한다. 표현명 KT T&C부문 사장은 “KT의 광대역 LTE는 기존에 촘촘히 구축된 LTE 전국망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900㎒ 주파수 간섭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LTE-A도 서비스해 타사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KT도 올해 안에 광대역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접대역은 아니지만 역시 기존에 1.8㎓ 대역을 사용했던 만큼 SKT는 빠른 속도로 망 구축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설 기반이 없는 2.6㎓를 할당받은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싼값에 할당받아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LTE-A 품질 향상과 광대역 LTE 준비를 동시에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단일 주파수를 쓰는 광대역 LTE는 2개 대역을 합친 LTE-A보다 속도나 품질 면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에 깔린 전국망 LTE를 바탕으로 광대역 LTE가 차차 확대되면 LTE-A는 광대역 LTE를 보조하는 것으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쯤 광대역 LTE와 LTE-A를 다시 묶는 기술 표준이 정해지면 최대 225Mbps 속도가 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속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객 입장에서는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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