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P 혁신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직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H200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9
  • 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尹측 “저희 입장 현 정부와 병행 되길 희망”靑 “협의 요청 여부 알지 못해”임기 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매 정권마다 반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모른다고 밝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며 “(현 정부와의)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의 발표를 두고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은 총재 후임 인선? 靑 “총재 임기 문 대통령 재임 중 완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31일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과 관련해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은 누구로 낙점할지 윤 당선인 측과 상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윤도한 전 청와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제남 전 청와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정부 관련 인사들이 공공기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달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윤 전 수석의 한국IPTV방송협회장 취임에 대해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윤 전 수석은 2018년 MBC를 퇴직한 뒤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수석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탈핵·탈원전론자인 김 전 수석을 원전 안전 관련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SK스퀘어 출범 2개월 실적…하이닉스 업고 매출 1조원 돌파

    SK스퀘어 출범 2개월 실적…하이닉스 업고 매출 1조원 돌파

    SK스퀘어 실적 발표SK텔레콤에서 분할된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를 품고 출범 2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25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11~12월 2개월 연결실적이 매출 1조 14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 당기순이익 363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매출에선 SK쉴더스,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자회사 매출과 SK하이닉스 등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됐다. 앞서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을 담당할 SK텔레콤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SK스퀘어 등 2개 회사로 인적분할을 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뒤 37년 만에 이뤄진 첫 기업구조 개편이었다. 이후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350억원)에 총 1천30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부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한층 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올해 계획으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미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분비하고 있다. 외부 투자 파트너십 강화와 보유 자산의 수익 실현, 자회사 기업공개(IPO), 국내외 사업 제휴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는 약 26조원으로 나타났다. SK스퀘어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태생부터 반도체, 보안,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일무이한 투자회사”라며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통해 투자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메모리 비즈니스/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메모리 비즈니스/건축가

    대한민국은 혁신국가다.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각종 대외적 지표를 보면 부정하기가 더 어렵다. 일례로 2018년 블룸버그의 혁신지수 1위 국가가 대한민국이었다. 2위가 스웨덴, 3위는 싱가포르였다. 2021년 다시 1위 차지를 차지하면서 ‘탈환’이라는 표현까지 동원됐다. 같은 해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선정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 5위에 오르는 등 혁신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세계적 지위는 대단하다. 2020년에는 2위였으니 오히려 이전보다 떨어진 결과가 이렇다. 근대사를 봐도 이해가 간다. 왕조국가였다가 식민지가 됐는데, 상당수 왕족들이 살아 있었지만 독립운동의 목표는 왕조국가 재건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수립이었다. 오랜 시간 한자 문화권에 있던 나라가 한글 전용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도 놀랍다(물론 아직도 논란이 진행 중이다). 외래 종교를 받아들이면서 전통적 제사 문화에 큰 변화가 온 것, 중고등학교 시험을 철폐한 것, 전통적인 농업 국가가 빠른 속도로 기계와 전자 공업을 습득한 것,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적 수준인 것 등등을 또 다른 예로 삼을 만하다. 혁신을 지향하는 나라인지라 사람들은 새것을 유난히 좋아한다. 새것을 향한 열망은 단순히 개인적 선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현상이다. 대표적으로는 새집, 그중에서 새 아파트에 대해 열광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삶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의 연대가 엇비슷한 경우가 생긴다. 신축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다가 또 다른 새것이 등장하면 결코 오래되지 않은 것들이 새것으로서의 매력을 빠르게 잃어 간다. 새것은 새것인 순간 이미 낡아 있다. 이 대목에서 ‘메모리 비즈니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억산업’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이 담기는 장소나 분위기와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다루는 산업이라고 하겠다. 쉽게 말해서 카페나 식당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혁신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산업이 잘 자리잡기 어렵다. 연애 시절 자주 가던 골목길 안, 비좁은 카페에 자식들을 데리고 가서 ‘여기서 엄마와 아빠가 말이지…’라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그런 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 기억의 장소가 사라지는 것은 가게 주인의 사업적 아픔만이 아니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었던 사람들 인생의 몇 페이지 또한 찢겨 나간다. 하지만 앞을 보고 달려가는 혁신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이 또한 일상의 한 부분이다. ‘다른 게 또 생기겠지’ 하다 보면 실제로 그런 것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곳에 잠시 정 붙이고 추억과 기억을 담다 보면 어느 날 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푯말이 나붙는다. 한 세대는 마치 영겁처럼 긴 시간이다. 이제 기억을 오래 담을 수 있는 것은 현실의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SNS,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이다. 이 모든 혁신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에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에 허성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신임 원장에 허성욱(52)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허 신임 원장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정책관·정책조정기획관 등을 지냈다.
  •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작은 전화기로 영화를 찍는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자유롭다는 겁니다.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이미지가 떠올랐죠. 그러다 보니 마음껏 노는 잔치판, 마당극 형식의 영화를 구상하게 됐어요.”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이 유튜브로 공개된 18일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011년 아이폰4로 촬영한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박 감독은 이번엔 아이폰13 프로로 돌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애플의 ‘샷 인 아이폰’(Shot on iPhone)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공개하는 것이다. 미셸 공드리, 데이미언 셔젤, 첸커신, 지아장커 등 여러 감독이 앞서 참여했다.박 감독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파란만장’을 찍었을 땐 화질이 깨져 영화관처럼 큰 화면에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부러 입자 효과를 넣은 것 같은 트릭을 써야 했다”면서 “이번엔 훨씬 진보한 기술이 담긴 휴대폰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분 길이의 ‘일장춘몽’의 각본은 박 감독이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썼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 분)의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무덤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소란을 그린 무협 로맨스 영화다. 가장 고전적인 한국적 장르를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보여준 셈이다.‘1987’, ‘암살’ 등을 찍은 김우형 촬영감독과 밴드 이날치의 리더인 장영규 음악감독도 합세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모니카가 안무 감독을 맡아 극 후반부의 춤판 장면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락을 받고 거절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의 시네마틱 모드가 상당히 유용했다. 다른 렌즈 장비 없이 거의 모든 장면을 폰으로만 찍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촬영 장비가 아닌 휴대폰으로 찍는 영화는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영화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옥빈은 “원래는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연기를 의식하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폰은 작다 보니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고 연기하니까 더 자유로웠고, 그만큼 여러 각도에서 더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박 감독과 함게 한 유해진은 “그동안 ‘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기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불러줘 너무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거 필름을 감아 쓰는 영화 제작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뀔 때 정말 생소하고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건 그때와 비슷하게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영화의 퀄리티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깜짝 놀랄 만큼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까지는 유해진씨에게 맞는 배역이 없었다”며 “‘일장춘몽’은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박정민은 “감독님께 처음 연락을 받고 ‘띠용’ 하는 기분이었다. 꿈 같은 일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극 장르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의상팀 등에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평소에 유튜브에서 아이폰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여럿 보면서 감동 받았는데, 감독님 지휘 아래 우리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 “음식물쓰레기·농약·화장품 원료도 착한 기술과 만나면 돈 됩니다”[K바이오를 이끄는 사람들]

    “음식물쓰레기·농약·화장품 원료도 착한 기술과 만나면 돈 됩니다”[K바이오를 이끄는 사람들]

    음식물쓰레기로 무럭무럭 자란 벌레는 다시 돼지를 먹일 단백질사료가 된다. 미생물 기반 농약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을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방제한다. 첨단 바이오 합성 기술로 친환경 화장품도 만든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생물학적 도전들에 GS그룹이 베팅했다. 아직 ‘사업자등록증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는’ 신생 스타트업들은 무사히 시장에 안착하고 ‘착한 사업도 돈이 된다’는 명제를 확인시켜 줄 수 있을까.1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신생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 3인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곤충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는 뉴트리인더스트리의 홍종주 대표이사, 친환경 생물농약 플랫폼 잰153바이오텍을 이끄는 김진철 대표이사 그리고 화장품, 패션 염료 등 피부에 적용되는 다양한 화학물을 석유화학에서 합성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큐티스바이오의 최원우 대표이사다. 각기 다른 아이템을 앞세워 창업한 이들은 지난해 GS그룹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에 발탁돼 최근 사업화의 결실을 냈다. -사업의 문제의식이 궁금하다. 홍종주(이하 홍) “음식물쓰레기 대부분은 물이다. 거의 재활용되지 않고 폐수로 처리되고 있다. 폐수 발생을 막는 동시에 부가 가치를 내면 사업이 될 거라고 봤다. 곤충을 써 보기로 했다. 음식물 폐수에 각종 첨가물을 더해 곤충의 먹이로 만들었다. 이렇게 자란 곤충은 돼지의 사료로 쓰이는 대체 단백질이 된다. 음식물쓰레기가 곤충을 통해 산업적으로 재활용된 것이다.” 김진철(김) “소나무 사이에서 퍼지는 감염병인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딜레마가 있다. 가장 효율적인 건 농약을 항공기로 살포하는 것인데, 잔류 독성 탓에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일일이 줄기에 약을 주입하는 방법(수간주입)도 있지만, 인건비가 막대하다. 대신 식물의 면역 기능을 높이는 미생물을 항공에서 살포하면 어떨까 했다. 친환경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었다.” -난관은 없었나. 최원우(최) “‘합성생물학에 기반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한다고 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너무 생소한 분야라 국내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기 쉽지 않았다. 미국의 긴코바이오웍스는 지난해 상장해 15조원을 유치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유망하다고 보고 관련 시장이 ‘붐업’돼 있는 것이다. 인력 확보도 문제였다.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산업적으로 숙련된 사람이 필요했다. 미국 유명 합성생물학 회사에 다니는 한국계 직원들의 이메일을 확보해 하나하나 연락했다. 한참 얘기가 잘돼 가고 있다가도 갑자기 다른 대기업에서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채 갈 땐 허탈했다.” 홍 “원천기술을 미국에서 배워 왔는데 귀국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기술을 적용할 원자재를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서다. 한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농업부산물, 폐기물을 구해 원천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일일이 실험했다. 한 땀 한 땀, 공을 들이는 작업이었다.” 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소나무재선충병을 연구했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절감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간 연구된 방식만 고수해서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다고 봤다. 미생물 기반 식물 면역 증강제는 그간 아무도 접근하지 않은 방식이었다. ‘그런 혁신적인 방법을 왜 일본 같은 선진국들이 하지 않았을까요.’ 다른 전문가들의 조롱 섞인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난관이었지만, 성공할 확률은 51%라고 보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결과가 좋았고 창업할 수 있었다.” -시장성을 장담하는가. 최 “‘과연 한국에 합성생물학 소재 시장이 있는가.’ 첫 번째 질문이었다. 로레알, 샤넬 등 외국계 기업에서는 협업을 요청하면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많이 열어 줬지만, 국내 분위기는 달랐다. ‘관심은 있지만, 투자할 자본은 없다’는 대답을 듣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계에 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과 함께 정부도 지속가능성 이슈를 깊이 고민하는 게 보인다. 국내에서도 시장이 확장되고 있음을 느낀다.” 홍 “대체 단백질이 워낙 시장이 크다. 제품의 단가도 높아서 시장성은 충분하다. 국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장은 약 1조원 정도로 본다.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국내 양돈 부문 사료 첨가제 시장이 1800억원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미미하지만 이미 흑자를 내고 있기도 하다.”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정되고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등 여러 지원을 받았다. 최 “GS라는 대기업이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GS칼텍스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바이오 설비들을 활용하는 기회들도 좋았다. 초기 스타트업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대규모 공정 인프라를 경험하는 것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홍 “대기업인 만큼 각 분야의 백전노장들이 많다. 일정을 정해 두지 않고 수시로 만나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시장 검증을 마치고 공정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GS건설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추후 바이오 소재를 추출해 제품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는 GS칼텍스에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향후 계획과 목표는. 김 “203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농약 플랫폼’을 갖추는 회사가 되고 싶다. 2024년도에는 흑자전환을, 2027년에는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M&A) 목표도 가지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농약 시장 규모는 845억 달러(약 101조원) 규모다. 생물농약 시장은 화학농약 시장의 6%로 크지 않지만, 시장은 연평균 16%로 고성장하고 있다. 파이프라인(후보물질)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35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개발하겠다.” 홍 “아직 사업자등록증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전 세계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ESG, 사회적 책임을 들먹이는 것보다 ‘이런 사업도 돈이 된다’는 걸 보여 줄 것이다. 철저히 경제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얘기다.” 
  •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성동을 ‘스마트 포용도시’ 만들 것”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성동을 ‘스마트 포용도시’ 만들 것”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첨단 기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정 구청장은 ‘포용도시’에서 해답을 찾았다. 첨단 기술은 도시의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활용돼야 하며, 그랬을 때 기술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철학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이 첨단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성동을 설계했다. 이렇게 탄생한 모바일 전자명부, 스마트 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의 혁신적인 정책들에는 ‘성동형’이라는 브랜드가 붙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정 구청장을 만나 스마트 포용도시의 주요 성과와 계획 등을 물었다.-민선 7기 임기가 5개월여 남았는데 소회는. “전반기 1년 반 정도는 구상한 아이디어와 공약을 밀어붙이다가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돼 모든 것을 중단하고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짜 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로 600주년을 맞은 두모포(옥수동의 옛 이름) 출정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야외 벌룬아트 전시 행사를 준비하다가 중단했다. 세계민속춤축제도 궤도에 올렸다가 결국 개최하지 못했다. 서울숲재즈축제도 기획했는데 대폭 축소했다. 그런 아쉬움이 있는 반면, 코로나19로 주민들과 구청이 더 밀착하게 된 점도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민들이 ‘행정이 나한테 영향을 미치는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주요 성과는. “편리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스마트포용도시국 신설, 포용정책에 대한 주민참여 등을 규정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최첨단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쉼터’는 냉난방 기능과 자외선 공기살균 등 19종의 기능을 갖췄다. 올해 소형 스마트 쉼터 20곳을 설치하고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8종의 스마트 기능을 집약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은 2020년 ‘유엔 공공행정상’을 받았다.”-경력보유여성 조례를 공포한 지 3달여 정도 지났다. “스마트 포용도시의 연장선상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그만둔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페널티를 받는다. 조례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했다. 돌봄 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인정서를 발급할 수 있다. 경력인정서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력인정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다. 전북 전주시, 대전 유성구 등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해 입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남성의 돌봄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성별 구분 없이 돌봄 노동에 대한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성동구 양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부터 남성에게도 경력인정서가 발급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해 왔다.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용적률 완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무신사, 크래프톤 등이 이전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면서 일자리도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은 연구개발업, 지식재산권(IP) 중개업 등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지방정부는 ‘경제’를 지속 가능성 실천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의 협치를 통해서 온전히 구현될 수 있다. 구는 앞으로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 연구기관, 환경 분야 소셜 벤처 및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성동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사업’ 공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 간의 협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구의 대응이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다른 구나 시도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조기 퇴소 후 추가 자가격리를 위해 방역택시를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택시비를 지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주민에게도 귀가 후 추가 자율격리가 필요할 경우 방역택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행정으로 주민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임기 내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장터길과 금호로 확장’을 꼽을 수 있다. 장터길은 지난해 1단계 구간의 건물 철거를 마치고 보행로를 개방했다. 2단계 구간도 건물 철거 후 도로 임시 포장을 마치고 보행로를 임시 개통했다. 금호로 또한 현재 전체 120m 구간 중 100m는 4차로로 확장 공사를 마치고 5호선 신금호역 출구를 2개 신설했다. 나머지 구간도 곧 마무리할 것이다. 또 다른 숙원인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가 남아 있다. 2017년 체결된 협약 및 대시민 약속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삼표 이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 카카오 “논란 사과, 쪼개기 상장은 아냐”…자사주 3000억원 소각 (종합)

    카카오 “논란 사과, 쪼개기 상장은 아냐”…자사주 3000억원 소각 (종합)

    카카오 2021년 실적 카카오 떠나는 여민수 대표 “무거운 책임감”배재현 CIO “쪼개기 상장 아냐…신사업 집중”주주가치 실현 위해 자사주 3000억원 소각 각종 경영 리스크로 내홍을 앓는 카카오가 계열사 내 쪼개기 상장을 부인하며 픽코마 외 기업공개(IPO)는 확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여민수 대표는 “다시 한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들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여 대표는 11일 카카오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열고 최근 불거진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이 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남궁훈 차기 대표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쪼개기 상장’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12월 일본 상장을 논의 중인 카카오픽코마 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카카오는 연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련의 사태 이후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배 CIO는 “카카오뱅크, 페이, 모빌리티는 매출이 없었던 초기에 신규법인을 설립하고서 사업을 키워냈다”면서 “이미 잘되고 있는 사업을 분사해 상장한 것이 아니므로 논란이 되는 ‘쪼개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속된 골목상권 침탈 논란을 의식한 듯 향후 카카오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단순히 기술로 기존 사업을 혁신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모습이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바라고 생각한다”며 “메타버스는 여러 맥락에서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메타버스 구상을 빠르게 구체화해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5969억원, 순이익은 847.1% 증가한 1조 641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10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45% 증가한 1조 78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엔 분기 기준으로 처음 네이버를 앞섰지만, 다시 한분기만에 네이버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9277억원이었다. 카카오톡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75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와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 부문은 41% 증가한 78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토리 매출은 29%, 뮤직 매출은 9%, 미디어매출은 39% 증가하는 등 대체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게임 매출은 모바일 게임 ‘오딘’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하고, 이 중 5%를 현금배당, 10%에서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아가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남궁 내정자는 전날인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고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면서 카카오의 신뢰와 주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SK텔레콤이 지난해 5G(5세대 통신) 등 MNO, SK브로드밴드 등 IPTV, 그리고 T커머스까지 등 전 사업에 걸쳐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K텔레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16조 748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8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11.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조 419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61.2% 늘어났다. 특히 5G 가입자 수 증가의 영향이 호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는데, SK텔레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800만명을 추가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 사업에선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선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SK텔레콤이 내건 ‘아이버스’는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형 멤버십인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원을 달성했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도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하고 다양한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 제휴 요청을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트 사업도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특히 UAM 사업에선 미국 조비 등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 나선 유영상 대표는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등 3가지 방향의 전략적 M&A(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M&A를 통한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상장 후 친환경 신사업 강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상장 후 친환경 신사업 강화”

    ●정의선 현대차 회장, IPO 자금 어디 사용할까대형 건설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에서 잇따른 대형 사고로 건설업에 대한 시선 차가운 악재 속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실탄으로 사용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5일 오전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추고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6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초소형원자로 진출 등 에너지 사업도 강화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시키는 용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고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는 작년에 시작했고, 생산 설비 운전은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를의 활용한 수소 생산 사업은 운송과 저장의 용이성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상온·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소형원자로(MMR) 진출도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MMR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MMR은 모듈 형태로 디자인해 트럭으로 쉽게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공기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사와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USNC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종 산업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했다. CO2 자원화 플랜트는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높다. 올해 사업의 표준화 및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여 현대제철의 플랜트와 수소 생산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희망가 5만 7900~7만 5700원…2월 15일 코스피 입성모회사 현대건설과 함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공유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도시정비 2조 4000억원 등 모두 27조 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공모 주식은 모두 1600만주다. 75%인 1200만주가 기존 주주의 주식을 파는 구주 매출이고,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이다. 공모 희망가는 5만 7900원∼7만 5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 2112억원이다. 오는 25∼2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주, 142만주 처분할 예정이다. 공모가 최상단 가격을 적용하면 정 회장은 4000억원, 정 명예회장은 1000원 가량을 확보한다. 이들 부자가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은 0.32%에 불과하다.
  • 중기부, ‘빅3’ 창업기업 100곳 추가 밀착 지원

    정부기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BIG)3’ 분야 창업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빅(BIG)3 혁신 분야 창업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인 빅3 산업의 중점육성을 위해 동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선발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2020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으로 올해는 100곳을 신규 선발해 지원한다. 올해까지 포함해 3년간 누적 지원 기업은 총 350곳으로 늘어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스템반도체 설계아이피(IP)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참여기업 선정 시 우대한다. 선정 기업은 3년간 6억원 이내의 창업 사업화 자금 및 제품·서비스 고도화부터 마케팅, 홍보, 투자유치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이 분야에서 7년 이내 창업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사업화 기획 및 제품화, 테스트 등 모든 과정을 특화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는 팹리스를 위한 설계 지원, 칩구현을 위한 국내외 파운드리 연계 및 사전 물량확보 및 수요기업 공모를 도와준다. 바이오헬스기업은 성능시험 및 독성테스트, 임상 등을 지원한다. 미래차 기술 고도화 및 성능시험,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도 지원한다. 기업의 가치진단을 토대로 투자유치, 협상 전략수립과 실행을 위한 교육·컨설팅 및 대외 기업 홍, 성과공유회 등도 추진한다. 연구개발·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보증 및 수출바우처 지원사업도 연계해준다. 시설투자·제품양산을 위한 정책자금은 최대 100억원, 기술보증은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 실 많은 진흥·규제 분리 다시 통합해야…효율적 업무 수행 위해 ‘독임제’ 바람직 /이성엽 고려대 교수

    실 많은 진흥·규제 분리 다시 통합해야…효율적 업무 수행 위해 ‘독임제’ 바람직 /이성엽 고려대 교수

    디지털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디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도 격변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 통신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어서 인터넷과의 경계도 흐려지면서 이제 미디어 시장은 전통적인 레거시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각국도 이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미디어 법제를 재편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OTT에 대해 보면 2018년 11월 유럽연합(EU)은 시청각서비스 지침을 개정해 방송 외에도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이 지침의 규제 대상으로 포함했다. 독일도 방송법을 개정해 넷플릭스 등을 유사방송·텔레미디어 사업자로 분류해 방송법 체계로 편입시켰다. 다만 미국은 아직도 OTT, 특히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OTT에 대해 다채널프로그램방송사업자(MVPD)로 분류할지에 대해 고심 중이다. 한국의 경우 OTT 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의 지위를 지닌다.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TT를 특수 유형의 부가통신사업으로 분류해 세액공제, 자율등급 도입 등 OTT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상미디어콘텐츠산업진흥법에 OTT 등을 포함해 진흥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 방송법을 대체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제정해 OTT도 규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미디어 거버넌스로 보면 미국은 1934년 설립된 연방통신위원회가 통신, 방송, 주파수 정책과 규제를 통합해 수행하고 있다. 영국 역시 방송통신규제위원회가 통신 및 방송의 정책과 규제를 시행한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규제기관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부처 조직인 총무성이 통신, 방송, ICT 정책과 규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통신, 방송, 인터넷 정책과 규제를 분담하는 분리형 거버넌스 구조를 취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통합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했으나,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진흥과 규제를 분리했다. 이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을 통합한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로 이원화된 거버넌스가 만들어졌고, 2017년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래창조과학부가 과기정통부로 이름만 변경된 채 존속하고 있다. 10년간의 미디어 진흥과 규제 분리가 실이 많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시 양자를 통합하자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문체부, 과기정통부, 방통위의 미디어 관련 업무를 통합해 정보미디어부 내지 미디어정보통신부를 창립하되 KBS 등은 공영방송위원회 내지 공영미디어위원회에서 규제하자는 안이 있다. 또한 1기 방통위와 같이 과기정통부의 미디어 정책과 규제를 기존 방통위와 합쳐 미디어정보통신위원회를 만들자는 견해도 있다. 결국 올 IP 시대가 진전됨에 따라 미디어, ICT 관련 부처의 통폐합은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 조직의 형태로는 위원회와 독임제가 가능한데, 진흥과 규제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독임제가 바람직하다. 다만 미디어 분야의 사후 규제를 위해 부처 산하의 경쟁규제위원회와 독립적인 공영방송 정책 수행을 위해 부처로부터 독립된 위원회 조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치즈케익 맛이 나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치즈케익 맛이 나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흑맥주’로 불리는 스타우트(stout)는 ‘쓴맛이 강하고 탄맛이 나는 맥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흑’(黑)이라는 단어는 단지 맥주의 색깔만을 알려주는 것일뿐 향과 맛까지 규정하진 않는다. 맥주의 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는 보리다. 양조에 쓰는 보리 가운데 10% 정도만 검은보리로 바꿔도 어두운 빛이 감도는 흑맥주가 나온다. 흑맥주는 우리의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다크 라거’(Dark Lager)나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Irish Dry Stout)뿐 아니라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벨지안 다크 에일’(Belgian Dark Ale), ‘블랙 아이피에이’(Black IPA) 등 수를 셀 수 없다.여기 흑맥주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단박에 날려버릴 ‘물건’이 있다. ‘페이스트리 스타우트’(Pastry Stout)다. 케익이나 빵 등 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요즘 수제맥주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보통 스타우트라고 하면 캔맥주로 잘 알려진 ‘기네스 드라우트’(Guinness Draught)를 떠올리지만 페이스트리 스타우트는 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일반 맥주에서 상상하기 힘든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나 티라미수같은 맛과 향이 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스타일은 2010년대에 다양한 부재료를 첨가한 스타우트가 하나 둘 세상에 나오면서 시작됐다.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스웨덴의 대표 수제맥주 양조장 옴니폴로(Omnipollo)의 창업자이자 브루어 헨녹 펜티가 어릴적 꿈인 파티셰에서 영감을 받아 피칸머드케이크를 맥주로 재해석한 ‘노아 피칸머드케이크’(Noa Peacan Mud Cake)를 선보인 것을 출발점으로 본다. 요즘 말로 하자면 맥주에 ‘덕심’(덕후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후 그에게 영감을 받은 전 세계 양조사들이 ‘디저트 스타우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대다수의 혁신이 그렇듯 페이스트리 스타우트도 탄생 초기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름 자체가 ‘맥주가 맥주같지 않고 페이스트리처럼 달기만 하다’는 조롱의 뜻으로 붙여졌다. 1905년 프랑스 미술비평가 루이 복셀이 현대 회화를 비꼬려고 ‘야수파’라는 명칭을 붙였던 것과 비슷한 유래다. 야수파가 현대 미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듯 페이스트리 스타우트 역시 세계 수제맥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과자와 케이크, 아이스크림 맛까지 구현하면서 제품의 스팩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수제맥주 시장의 ‘이단아’이자 ‘떠오르는 스타’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모든 사람이 디저트를 좋아하는 건 아닐 것이다. 오레오 비스킷이 어떤 이에게는 너무도 달콤하고 황홀하게 느껴지겠지만 누군가는 단맛이 너무 강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드는 페이스트리 스타우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필자는 전 세계 양조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어떤 페이스트리 스타우트가 완성도가 높은 제품인가?”를 여러 차례 물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부재료 간 미묘하고 섬세한 균형을 잘 잡은 맥주”라고 답했다. 이는 좋은 술의 기본인 ‘튼튼한 맛과 향’을 지키면서도 디저트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잘 녹여낸 제품을 의미한다. 맥주에 여러 부재료를 첨가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창의와 혁신을 응원하는 수제맥주 세계에서 양조사들은 늘 기존 스타일의 맥주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롭고 재미난 맥주를 개발해 왔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크래프트 비어 정신’이야말로 페이스트리 스타우트 같은 맥주가 세상에 빛을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필자가 미국 뉴욕에서 살던 때였다. 대표적인 페이스트리 스타우트 축제인 ‘페이스트리 타운’(Pastry Town)을 방문했다. 뉴욕의 대표 양조장 아더하프(Other Half Brewing Co.)를 필두로 쓰리선즈(3 Sons Brewing Co.)와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 Brewing) 등 내로라하는 곳들이 모두 참가했다. 여기서는 맥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고 심지어 레슬링 경기까지 관람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여기서 바나나와 코코넛, 바닐라, 마카다미아 땅콩을 넣은 맥주 ‘바나나버서리’(Bananaversary)를 시음했다. 맥주에서 바나나 초콜릿 퐁듀의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 참으로 신박했다. 양조사에게 “어떻게 이런 부재료를 맥주에 쓸 생각을 했냐”고 물었는데 그의 대답도 신박했다. “(이런 재료를 쓰면) 안될 이유는 뭔데?”(Why not?) 페이스트리 스타우트를 접할 때마다 지금도 이 일화가 머릿 속을 맴돈다. 새로움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과감하게 실험에 나서는 자세야 말로 맥주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도 꼭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한 잔의 페이스트리 스타우트에서 이런 통찰을 맛볼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도 의미있고 충만하게 채울 수 있지 않을까.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 ‘최강 ICT 전문가들 뭉쳤다’… 롯데홈쇼핑, ‘메타버스 원팀’ 출범

    ‘최강 ICT 전문가들 뭉쳤다’… 롯데홈쇼핑, ‘메타버스 원팀’ 출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ICT 전문 기업들과 뭉쳤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롯데홈쇼핑이 추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첨단기술 연구,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각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13개 기업 및 전문가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의장, 서동욱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부사장, 조영국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이성규 엔진비주얼웨이브 대표, 서원일 스캘터랩스 부사장, 이수영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명예교수 등 참여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홈쇼핑과 참여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 개발 ▲전략 수립 및 콘텐츠 기획, 기술 활용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서는 메타버스의 상징성을 부여해 이례적으로 NFT로 발행했으며, 향후 참여 기업들을 확대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시너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 신기술 도입 등 단계적으로 고도화한 후 내년 중 통합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4월 예정된 롯데홈쇼핑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에서 XR 기반의 쇼핑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10월에는 메타버스 채용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중소기업 대상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메타버스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메타버스, NFT가 최근 기업들의 신사업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국내 최고의 전문적인 기술과 연구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휴먼개발, 블록체인, 실감기술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단순히 파견 개념이 아니라 판교에서 전문성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인원을 구성했다”면서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크기도 전에 규제 덫에 걸릴라”… ‘플랫폼 강국’ 새 국가 비전 세워야

    “크기도 전에 규제 덫에 걸릴라”… ‘플랫폼 강국’ 새 국가 비전 세워야

    美는 구글 등 빅4 중심 ‘핀셋규제’유럽·日은 자국 플랫폼 기업 없어타국 맞서 국내산업 보호용 입법 韓 토종 플랫폼 보유, 외국과 달라 규제 기업 20개, 외국과 경쟁 불리 ICT 성장 촉진… 불공정은 막아야지금 세계는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디지털 분야 정책 및 관련 부처 개편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분야의 쟁점과 부처 간 갈등 등을 점검해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을 서울신문 공공정책연구소와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가 공동으로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3차례나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간 것은 두 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는 플랫폼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상생 위한 규제” vs “득보다 실 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카카오·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급성장했지만 ‘불공정’, ‘갑질’ 논란을 초래하면서 규제의 칼날을 맞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들 기업의 불공정 행위을 내세워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공정거래위원회안)과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방송통신위원회안) 등 규제 입법으로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 규제 법안을 놓고 소상공인들의 피해 최소화 등 상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과 역동성이 강한 디지털 시장에서의 과도한 규제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반론이 충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중개사업으로 수수료만 챙기고 서비스 품질은 보장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의 사업 모델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학계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규제를 도입한 선진국과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반박한다.●공정위·방통위·과기부 권한 쟁탈전 미국의 경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빅4’를 정조준한 ‘핀셋 규제’이지만 우리는 카카오·네이버 등 대상 기업이 20개나 된다. 우리나라는 토종 플랫폼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인데, 한창 성장하는 토종 플랫폼에 규제 잣대부터 들이대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국 플랫폼이 없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도입한 유럽과 일본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우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의 칼날이 무딜 수밖에 없어 규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플랫폼 기업 ‘규제’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권한을 차지하려는 공정위와 방통위 등 정부 부처 간 주도권 싸움이 1년여간 벌어졌다. ‘산업 진흥’에 나서야 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당초 규제 쪽에 무게를 실으며 밥그릇 쟁탈전에 가세하더니 최근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재빨리 ‘진흥 전도사’로 변신해 눈총을 받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법안 처리는 차기 정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플랫폼 규제 법안의 운명은 향후 집권 세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하며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구상을 쏟아 내고 있다. 각 당의 ICT 정책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플랫폼 산업은 진흥시키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플랫폼 규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은 “ICT 기반의 새로운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ICT 분야에서 최대한의 진흥정책과 최소한의 네거티브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진 전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공감미래정책단장은 “신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처음부터 도입하면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싹이 밟힐 수 있다”면서 “관련 업계의 자율규제에 맡겨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진흥 방안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규제 방안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책위 의장인 장혜영 의원은 “지속가능한 플랫폼 경제를 위해 다양한 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 디지털 역량 이끌 사령탑 필요” 플랫폼 규제에 대한 각 당의 입장 차이는 향후 ICT 관련 부처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진흥·규제 기능을 한 부처에 둬 ICT의 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처럼 혁신적인 ICT 거버넌스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고 전 단장은 “윤석열 후보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구현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ICT 거버넌스를 개편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장 의원은 “ICT의 부작용을 고려해 규제와 진흥을 한 부처가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분야는 핵심 성장 동력이다. 차기 정부에서 디지털 분야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차기 정부는 IT 강국 코리아에 이어 인터넷 플랫폼 강국 등을 의미하는 IP 강국 코리아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ICT 관련 부처를 부분적으로 조정·통합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 역량을 통합적으로 이끌어 갈 대표 부처를 신설하고 부총리급으로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Vegas DM]현대重,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Vegas DM]현대重,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 미국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조선, 해양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룹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합작사도 설립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계약 체결식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CES 데뷔전’을 치르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를 비롯하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 등 핵심경영진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와 함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 내 핵심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들의 공정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팔란티어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개발인력 등을 제공한다.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면 양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간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스마트한 작업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 과정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된다. 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계열사에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5년간 충남 대산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현재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산업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해 부품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클레임 이슈 대응, 매출기회 포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계열사에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번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내 핵심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대표는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왔고 우리 모두의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 기회를 가지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