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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땐 이 企業을 주목하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 증시에선 어떤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까.이들 기업의 움직임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증시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까.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CNN방송은 최근 증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기업 9개를 소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미 최대의 여행사이자 3위의 신용카드 회사로 소비자 신뢰도와 경기회복 여부를 반영한다.매출이 늘었다면 9·11테러 이후 위축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말해준다.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1년전보다 10%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듀폰 경기 회복 전망이 늘고 있지만 화학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헤매고 있다.그러나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하면 제조업체에 다양한 원자재를 제공하는 듀폰같은 화학회사의 수익이 크게 높아진다.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됐으나 비용절감과 낮은 세율 덕분이지 실질적인 수요증가가 있어서는 아니다.2분기도 1년전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회복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맥도널드 소비동향을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제왕이다.업계 2위의 버거킹과 피말리는 가격경쟁 속에서도 비용절감과 건강식품의 개발,무선 인터넷 서비스 개시 등으로 1분기 흑자로 전환됐다.주가도 3월 이후 74%나 뛰었다.맥도널드가 다시 적자로 반전된다면 패스트푸드 업계 뿐 아니라 미 경기에도 먹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됐다.실적이 개선됐다면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타이코 통신·전자·보안시스템 분야의 대기업이지만 1년 넘게 회계부정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지난해 말 에드 브린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회계문제를 일소한 뒤 올 3월부터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그러나 투자자들은 회계문제에 의문을 던지고 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1998년까지의 회계장부를 재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이트나(Aetna) 1100만 그룹고객을 가진 미 4위의 의료보험업체다.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대량해고에 나서자 일자리를 잃고 궁핍해진 실직자들이 병원을 덜 찾고 의료비 청구도 줄었다.이에 따라 이트나는 예상밖의 실적을 올렸다.투자자들은 이트나의 실적발표를 통해 노동시장이 불안한 지,경기회복이 더딘 지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몬스터 월드와이드 월가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아니다.그러나 온라인 매체와 상업 잡지 등의 광고를 도맡아 기업 환경의 척도가 되고 있다.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고용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해 투자자들은 몬스터의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엑손 모빌 유가는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과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다.이라크 전쟁때문에 1분기 중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엑손이 커다란 이익을 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고유가에도 만약 매출까지 증대했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1년전보다 실적이 50%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프록터&갬블 크레스트 치약,타이드 세제,기저귀 등 수요가 안정적인 제품을 팔아 경기변동에 흔들리지 않는다.주가도 안정적이어서 침체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지만 경기가 회복될 때에는 매력을 잃는 특징이 있다.현재 관심을끄는 대목은 고가상품의 매출 증가 여부다.늘었다면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시장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회사다.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면 경기침체와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 등이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계열사인 방송사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면 광고가 늘었고 기업들의 투자전망이 살아나고 있다는 표시다.2분기 실적은 1년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mip@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無線·無人… 美 코드없는 시대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요즘 미국에선 커피 숍에 앉아 랩톱으로 e메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웹 사이트에 연결,업무를 보는 것도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와이 파이(Wi Fi)’로 통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개발되면서 꼭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는 어느새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컴퓨터의 작동법을 모르면 컴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와이 파이를 모르는 게 컴맹이다. 백화점과 할인매장 같은 도·소매점에선 점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대신 자동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돈을 받는,현금 인출기처럼 생긴 기계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뭘 도와 드릴까요.’하고 다가서는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쇼핑센터에 사람이라곤 고객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디로 미국에선 무선(無線) 인터넷과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핸드폰이 무선 1세대라면 와이 파이는 2세대라고 볼 수 있다.무선 연결은 컴퓨터에만 한정되지않고 TV,복사기,오디오 세트 등 모든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소매점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무인 자동화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는 옛날 얘기 메릴랜드의 부촌(富村) 포토맥에 사는 윌리스 버크맨은 요즘 집에서 음악감상에 흠뻑 취했다.새로운 음악이 나와서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바뀌어서도 아니다.이유는 와이 파이라는 첨단 이기(利器)의 편리성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인 버크맨은 평소에도 음악듣기를 좋아했다.그러나 오디오 세트는 TV와 함께 2층에 있고 각종 음악을 분류하고 보관해 둔 컴퓨터는 사무실처럼 쓰는 지하에 있다.컴퓨터에 저장된 애창곡들을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새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비용만 1000달러 가까이 필요했다. 그러나 250달러를 주고 스테레오 뒤에 와이 파이를 설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1층 거실에 앉아 원격 조정기로 지하에 있는 컴퓨터 안의 음악을 불러,2층에 있는 스테레오를 통해 재생이 가능했다.‘CD30’이라 불리는이 무선 연결장치는 어떤 노래가 선택됐는지 곡명까지 안내해 준다. 스테레오뿐이 아니다.초고속 인터넷 망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집안에서 무선의 시대가 열린다.이리저리 꼬이고 복잡하게 연결된 유선들은 이제 단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휴대장치로 싸고 편리하게 집안 통제 팜(Palm)이 내놓은 손바닥 크기만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텅스텐 C’는 이같은 욕구를 100% 만족시킨다.와이 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뜨는 내용들이 텅스텐 C의 화면에도 나타난다.무선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텅스텐 C를 통해 웹 서핑을 즐기고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과거 집에서만 듣던 스테레오가 워크맨의 개발로 거리를 활주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무선 안테나를 설치하면 출력하고픈 화면을 외부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이같은 첨단 PDA가 아니더라도 ‘라우터(router)’로 불리는 무선 송신장치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물론 컴퓨터1대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컴퓨터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비용은 무선 장치가 75달러,안테나 수신기가 90달러 안팎이다. 한국에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집안을 통제하지만 비용이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단점이다.미국에선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지는 않았으나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TV와 컴퓨터 및 인쇄기,스테레오,차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커피 숍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 워싱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는 인도 출신의 스티브(37)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수시로 고객을 만나고 집을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그는 고객과의 접촉을 전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만한 이동 컴퓨터를 십분 활용한다.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메일을 주고 받고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찾는다.이를 위해 그는 하루에 3∼4차례씩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찾는다.사실상 스타벅스는 업무를 위한 그의 베이스 캠프와 같다.스타벅스는지난해 8월부터 전국 2100여 지점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수신장치만 있으면 이 곳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물론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티브처럼 고객과 늘 접촉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장소다. 맥도널드도 최근 북미 지역의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3달러 이상의 주문을 시키면 45분간 공짜로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와이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커에 노출될 위험 큰 게 흠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68만 7000명이지만 3∼4년 뒤엔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아직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기술도 단조로워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회사들이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무선 접근이 가능한 장소는현재 전세계적으로 20만 곳에 불과,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집안에서 프린터 출력을 호출하는 음파가 오븐 등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카가 새로 설립한 실리콘 밸리의 워즈는 광역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지금은 무선 접속 장소에서 최대 1.6∼3.2㎞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나 워즈의 기술이 실용화하면 16㎞ 이내의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무인 셀프 쇼핑 인기 동부지역에 뿌리를 내린 네덜란드계 식품업체계인 ‘자이언트’는 최근 계산대를 확 고쳤다.그동안은 15개의 출구 가운데 15개 미만의 물건을 사는 익스프레스와 일반 계산대로만 구분했었다.물론 각각 점원들이 고객의 상품을 체크하고 돈을 받는 계산대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15개 가운데 2∼3개를 빼고는 자동 스캐너가 설치된 무인 계산대로 바꿨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자이언트 지점의 매니저 켈리 포렐스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빠져 나가는 속도가 과거 점원들이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빨라졌다.”며 “본사가 앞으로 무인 계산대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 할인매장인 타깃과 K마트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점원들을 줄이고 무인 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각 점포마다 세일즈 맨이 고객을 반기던 백화점의 경영방식도 바뀌고 있다.최근 애틀랜타에 문을 연 리치 메이시 백화점은 출구에 계산대를 한꺼번에 마련한 식품점 스타일의 창구를 본 떴다.오하이오의 래저러스 백화점은 매점 한 가운데에 종합 계산대를 마련했다. 특정 점포별로 점원들이 할당된 방식에서 180도 탈피한 이른바 점포파괴 영업 방식이다.당연히 매장 내 필요한 최소 점원의 수가 줄면서 해고가 잇따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참신하다.’였다.백화점은 대신 줄어든 인건비로 가격을 체크할 수 있는 스캐너를 늘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카트를 부드럽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백화점 협회의 톰 콜 부회장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한 세일즈 맨이 아니라 돈내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격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백화점에서도 무인 계산대의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p@
  •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 / “한국 차세대 성장동력은 교육·문화”

    국제적인 석학 17명이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에 참석,세계와 한국의 성장동력 요인을 분석한다.다음은 24일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 등을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문과 토론의 요약이다. ●존 나이스비트 성장에 필요한 10가지 힘을 제시하겠다.▲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한국에도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고 있다.▲민영화를 촉진해야 한다.이행 과정에서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세계적 수준의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특히 단순히 생산자를 표시하는 ‘트레이드 마크’에서 상표가 소비자의 믿음과 감정으로 연결되는 ‘트러스트 마크’로 전환돼야 한다. ▲임금인상에 따른 제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을 줄여야 한다.▲해외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여행 및 관광산업이 중요하다.관광산업은 성장의 한계가 없다.▲자발적이며 자정능력을 지닌 경제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교육개혁이 필요하다.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학습방법을 체득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기술교육과 함께 인간성도 잃어선 안된다.즉 ‘컴퓨터와 시인’이 공존해야 한다. ▲중국과의 동반자적 관계유지가 필요하다.산업혁명 때에는 영국이,그 이후엔 미국이,그리고 20세기의 마지막 3분의1은 일본과 한국이 역할을 했다.30∼40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의 라이벌로 부상할 것이다. ●기 소르망 중요한 성장의 동력은 교육과 문화에서 나온다.경제에 있어서 지역통합은 글로벌화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나친 경직성을 피하고 유연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세계화 시대에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그러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돌발변수가 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수출상품 등에서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문화는 살아 있어야 하고 세계적이며,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일본 상품의 세련된 디자인 등이 그 예이다.한국은 매력적인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다.한국문화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중국은 전통문화가 지나치게 파손되었다.예술인의 창작활동과 해외수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로버트 J 고든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 등에 비중을 두고 발표하겠다.1990년대 말 이례적으로 정보통신투자(ICT)가 늘었으나 앞으론 크게 늘지 않을 것이다.이는 최근까지 과잉투자가 이루어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또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ICT의 생산성은 높아질 것이다. 올해 미국의 성장 전망은 낙관적인 경우 연평균 4%,비관적인 경우엔 1.8%로 전망된다.이같은 차이는 생산성 증가에 대한 전망과 인구증가율의 차이 때문이다.미국 경제는 앞으로 20년간 3% 안팎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장기적 성장에서 중요한 점은 발명이다.20세기의 혁신적인 발명품은 내연엔진과 전기다.그 다음이 PC와 전화가 연결된 인터넷 등이다.현재 혁신적인 발명품이 나오지 않아 장기적인 고도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다.장기전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1인당 노동시간이다.한국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선 노동시간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폴 M 로머 과거엔 잠재성장력과 실제 생산과의 차이를 줄이는 경기조절정책을 중요하게 여겨왔다.앞으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다.세계경제의 트렌드는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의 향상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실제 생산성은 유통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을 정부 주도로 육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국가간의 경쟁은 희석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목표는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에 두어야 한다.상품시장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자본시장,경영지배권 등과 관련된 경쟁이 필요하다.교육은 생산잠재력을 높이고 소득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다.직접적인 소득 지원보다는 교육지원을 통한 임금격차 축소가 바람직하다.한국은 24세 이상의 인구중에서 기술자 또는 과학자가 되는 비율이 미국보다높다.이것이 노동시장과 연계되면 더욱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장 클로드 베르텔레미 특화된 산업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살린 경제를 추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지금까지 한국은 생산요소 투입을 증대시켜 성장해 왔으나,성장이 한계에 부딪쳤다.한국은 새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우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선진국의 경우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이미 문화,레저,의료 등 생명산업 분야의 수요가 활발하다.기존 산업은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진출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으나 중국 진출은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현재 중국에선 자동차부품,섬유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확대는 어려울 것이다. ●요시오 니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전자산업,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그러나 한국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과거의 성장을 지속시키느냐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아시아의 반도체산업은 국가별로 서로 상이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중국은 통신과 웨이퍼 가공 등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일본은 포스트 D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나노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반도체 부문에서 IC와 MEMS(마이크로머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한국은 미래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 기술의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부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즉 ▲현 상황에 대한 바르고 빠른 판단과 수행 ▲국제적 산·학 연계의 활성화 ▲연구개발 및 생산에서 현재의 미·일 의존 구도 탈피 ▲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 등이다.나노기술은 거품을 보였던 정보기술(IT)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주요 참석자 프로필 존 나이스비트 美 미래학자.중국 난징대 교수.저서 ‘메가트렌드2001’‘하이테크 하이터치’. 기 소르망 佛 문명비평가.국가인권위원회 위원.저서 ‘신국부론’‘자본주의 종말과 새세기’. 로버트 고든 美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교수.국립경제연구소 연구위원.저서 ‘신제품의 경제학’. 장 클로드 베르텔레미 佛 파리1대 교수.前 OECD개발연구소장.저서‘아시아의 위기’. 요시오 니시 美 스탠퍼드대 교수.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 부사장 .저서 ‘반도체제조논문집’ 폴 로머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후버연구소 연구위원.저서 ‘내생적 기술변화’ ■美 디지털 도메인사 로스 대표 미국 디지털 도메인사의 스캇 로스(사진)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성공하면 5년뒤 국민소득 2만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 도메인사는 영화 타이타닉,반지의 제왕 등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연출했으며 아이엘엠·픽사와 함께 세계 3대 디지털스튜디오로 인정받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식기반산업이 한국산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한국은 제조업이라는 파도를 타고 성장을 이뤘다.이어 서비스업이 몰려오겠지만 이것은 잠시일 뿐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한국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성공하면 5년뒤 국민소득 2만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 일본도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전환에 실패했는데. -일본은 10여년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할 때 큰 실수를 했다.유니버설 같은 미국업체를 인수해 경영하려 한 것이다.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 아니라 한국이 가진 강점을 살린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한국이 지식기반산업으로 가는 장점은. -정보기술(IT) 기반이 탄탄하고 문화·예술적 유산이 풍부하다.이를 강점으로 삼기 위해 한국 정부는 특허나 지적재산권,노동시장 등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아울러 콘텐츠에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美 경기회복 청신호 / 3개월째 경기선행지수 상승 실업률·소비감소 개선이 과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에 청신호를 보내는 것으로도 해석하지만 상당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실업과 제조업 부문의 취약성때문에 낙관은 이르다고 본다.회복이 진행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안정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21일 뉴욕의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6월 중 경기선행지수가 당초 예상대로 0.1% 상승,111.8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 지수는 3개월에서 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1996년 100을 기준으로 삼았다. 4월 0.1%,5월 1.1% 증가,3개월 연속 상승했다.이는 2001년 10월에서 지난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오른 데 이어 처음이다.13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3300억달러에 이르는 세금감면 등이 경기부양의 불을 지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다소 나아져 왔다(somewhat better)’고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현재의 경기수준을 대변하는 지수도 6월에 0.1%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임금과 소득수준·판매 등이 나아지고 있다는 징후다.이에 따라 하반기 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시카고의 네스비트 번스 증권의 선임 경제학자 더글러스 포터는 “경기 회복은 여전히 예상에 머무를 뿐 현실은 다르다.”며 “경제 전반의 기상도는 흐림이며 특히 고용 부문에서는 먹구름이 끼었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 요인 10개 항목 가운데 통화공급,주가상승,주택건축 허가,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낮은 소비자 신뢰지수와 소비재 주문의 감소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손성원 웰스 파고 수석부행장은 금리인하나 세금감면이 아직 경기를 자극하는 단계가 아니며 따라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도 역시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6.4%까지 치솟은 실업률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꺼려 10월까지는 실업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기예측이 불투명하고 2분기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자 증시도 불안감을 보였다. 메릴린치 증권의 선임 분석가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경기회복이 아니라 강력한 경기상승”이라고 말했다.기업실적에 대한 전망도 들쭉날쭉이다.프루덴셜 증권의 분석가 에드워드 케온은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의 실적은 평균 6%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기업의 목표치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분석가들도 현 증시는 상승국면 진입을 위한 휴면기로 점쳤다. mip@
  • 외환銀 팔린다 / 美론스타에 지분 51%… 매각가 막판 절충

    미국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2일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외환은행은 이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지만 협상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겠다는 뜻일 뿐,대세는 굳어졌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미 금융권에서는 협상 당사자들이 다음달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대 관건은 매각가격 김 부총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32.5%의 전부,또는 일부를 론스타 펀드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외환은행 경영진과 주주는 은행 정상화를 위해 외국 투자자를 맞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환은행의 지분구조는 독일 코메르츠방크 32.55%,수출입은행 32.50%,한국은행 10.67% 등이다.정부와 외환은행은 수출입은행 지분과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합해 이 가운데 전체,또는 일부를 떼어내 51%(1억 7000만주·경영권 획득 가능선)를 마련,이를 론스타에 팔기로 하고 현재 주당 매각가격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조흥은행의 신한지주 매각이 마무리된 이후 외환은행 매각에 속도를 내왔다. 정부와 외환은행은 코메르츠방크가 1998년 외환은행 주식을 주당 8000원선에 인수한 데다 현재 외환은행의 재무구조가 하이닉스 문제 처리 등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고,영업 및 수익구조도 호전되고 있어 8000원 이상은 받아야 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반면 론스타는 SK글로벌 및 카드채 사태,가계대출 부실 등 국내 은행권에 닥친 악재때문에 그만큼을 인정할 수는 없다며 맞서왔다.이에따라 현재 협상가격은 주당 6000∼7000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래도 현재 시장가격(22일 종가 3770원)보다는 훨씬 높은 액수다.금융권에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에 1억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외자유치?외환은행은 부인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올해 안에 5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여러차례에 걸쳐 밝혀왔다.하지만단순히 론스타에 지분의 51%를 매각하는 것은 ‘대주주’만 바꾸는 것일 뿐 실제 은행의 자본확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 등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까지 동시에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지분 매각 외에 자본금 확충 차원에서 3000억∼5000억원의 신주를 발행,이를 론스타가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협상 내용에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 외환은행장은 “외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은행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협상을 하면서 협상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과거 일부 성급한 보도와 기밀유출 등으로 협상이 깨졌던 전례를 감안,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창간99주년 특집-외국언론인 인터뷰

    뉴스, 사설과 분리 독립적으로 취급 신문제작과 회사수익·광고는 별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언론,특히 신문과의 관계 재정립 논의가 활발하다.이와 함께 신문들의 논조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 논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일부 신문들이 지면을 통해 특정 이념을 대변·확산시킨다는 비난과 함께 소수의 보수 성향의 신문들이 신문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 신문산업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도 높다.신문의 진보·보수 논쟁은 과연 필수적인가.미국과 유럽의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과 프랑스의 르 몽드 편집 부국장으로부터 신문의 색깔론과 신문의 정도(正道)에 대해 들어봤다. ■워싱턴 포스트 스티브 콜 편집국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공정성을 바탕으로 권력을 견제하고 국내·외에서의 리더십을 추구할 뿐 이념적 색채는 없다.”500만부를 찍는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 스티브 콜은 뉴스에 보수주의나 진보주의와 같은 이념이 배어들 틈은 없다고 단언한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편집이사인 레너드 다우니에 이어 편집국 서열 2위인 그는“사설은 색채를 띨 수 있으나 뉴스는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1990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한 기사로 퓰리처상을 탄 그는 입사 13년만인 1998년 편집국장이 됐다.기자 700명이 일하는 본사 편집국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에선 정부와 언론간 관계 설정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워싱턴포스트는 정부 정책을 어떤 잣대로 평가하나. -포스트는 정부 정책에 특정한 이념이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모든 측면에서 의문점을 던진 뒤 공정하고 완벽하게 검토할 뿐이다.논설실은 편집국과 상의 없이 정부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결정하고 따른다.신문의 색채는 사설에서 나오고 보수나 진보 성향을 띠는 게 일반적 아닌가. -편집국엔 이념적 잣대가 없다.있을 수도 없다.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뉴스를 분석하고 편집하려 노력한다.핵심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신문이 사설 때문에 특정 이념을 갖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반 기사와 신문의 논조가 다르면 신문의 신뢰성에 흠이 되지 않는가.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한다.뉴스를 사설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다루는 게 중요하다.사설이나 독자면의 글 때문에 편집국에서 기사 가치에 대한 결정을 바꾼 적은 한번도 없다.편집국과 논설실간에 의견을 교환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그럴 필요도 없다. 신문사 오너가 신문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나. -포스트의 경우 오너가 편집자들을 고용하고 해고할 권리는 갖고 있더라도 결코 편집국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 한국에선 일부 오너들이 편집에 간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많은 나라에서 이같은 이슈가 제기된다고 생각된다.오너나 민간기업,정치 집단 등 다양한 부문의 이익에 관심을 가질 때 공익은 실현되기 어렵다. 특정 기사가 광고주와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나. -편집국에서 뉴스의 가치와 게재 여부를 결정할 때 광고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신문을 만드는 것과 회사의 수익이나 광고주와의 이해관계는 100% 무관하다고 보면 된다. 얼마전 뉴욕타임스가 ‘사기성 기사’를 내보내 편집국장이 사임했다.기자의 도덕성 문제를 어떻게해결하나. -기만적이고 교활한 개인에 의해 쓰여지는 사기성 기사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편집자와 기자들과의 대화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새로운 매체의 시대에서 신문이 생존할 방법이 있다면. -포스트는 웹 사이트(washingtonpost.com)에 투자를 많이 한다.웹 사이트에 양질의 뉴스를 공급하기 위한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인터넷에 포스트의 최고 기사를 공급,미래의 젊은 독자를 확보하기를 바란다. 인터넷을 보는 것과 미래의 신문 구독자가 되는 것과는 별개가 아닌가. -그렇다.인터넷은 현재 구독자를 창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우리는 사이트의 콘텐츠와 신문 기사와의 연관성을 증대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단언컨대 웹 독자 가운데 상당수는 콘텐츠를 보고 신문을 선택한다고 본다. 웹사이트를 유료로 운영할 계획은. -현재로선 그러한 계획이 없다. 신문제작에서 최우선 고려사항은.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다양한매체시대에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도 쓰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며’,‘누구도 가지 않는 장소에 접근하고’,‘누구도 묻지 않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mip@ ■르 몽드 알랭 프라숑 편집부국장 |파리 함혜리특파원|“창간 이래 우리의 사시(社是)는 ‘모든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다.이것은 60년 가까이 지켜온 르 몽드의 전통이자,프랑스의 대표적 권위지로서 지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프랑스 최고의 권위지 ‘르 몽드’의 알랭 프라숑(51) 편집국 부국장은 “정치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의 철저한 독립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중립적이고,또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때로는 외부의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언론 본래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파리 ‘르 몽드’ 본사 편집국에서 프라숑 부국장을 만났다. 프랑스 언론은 분명한 색깔과 논조를 갖고 있다.르 몽드의 성격은. -우리는 중도(혹은 중도 좌파) 신문을 지향한다.르 몽드는 1995년에 이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극우파에 대항하는 좌파연합을 주도했다.그렇다고 르 몽드를 열성적으로 정치 참여를 추구하는 신문으로 규정해선 곤란하다.우리는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사회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중도 우파인 현 정부와의 관계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엄격하게 중립을 지키고 있다.정부를 의도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없다.대통령과 정부의 정책과 견해를 충분히 싣는다. 르 몽드의 정치적 색채는 어디에서 나오나. -사설이다.하지만 우리가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적다.사설은 안쪽으로 배치되고 지면도 적은 편이며 익명으로 실린다.르 몽드가 프랑스 최고 권위지로서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르 몽드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독립언론이기 때문이다.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소유구조 덕분이다.르 몽드는 창간(1944년)과 함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다른 신문과 다른 점은 직원들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다는 점이다.기자들이 33%를 차지한다.이는 우리 신문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무기다. 사원지주제는 신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자들이 최대주주라는 것은 기자들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힘을 갖는다는 의미다.우리는 사장을 직접 선출한다. 노조가 신문제작에 영향을 미치나. -노조는 신문의 정치적인 색채나 지면제작과 아무 관련이 없다.노조는 급여,휴가 등 근무조건과 관련해 사회·경제적 권리를 요구할 뿐이다. 지난 2월 출간된 ‘르 몽드의 이면’의 저자들은 르 몽드가 언론의 힘을 남용했다고 비난했는데. -르 몽드는 창간 이후 줄곧 공격의 대상이었다.좌파 정부든,우파 정부든 모두 우리를 싫어한다.우리가 거만하게 비쳐졌을 수도 있지만 큰 이유는 우리가 독립언론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르 몽드의 명성이 손상을 입었을 텐데. -그렇다.손상된 명예를 조기에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다.언론 본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선입견이나 고정관념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한 좋은 기사를 쓰고,좋은 분석을 하며,좋은 기획기사를 쓰는 것이다.문제의 복합성과 상황을 받아들임으로써 세계에 대해 정직한 시선을 제공하는것이 바로 ‘봉 주르날리슴(bon journalisme)’이다. 프라숑 부국장은 1974년 AFP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이란·영국·미국 특파원을 거친 국제문제 전문가로 1985년부터 르 몽드에서 일하고 있다. lotus@
  • 조흥銀 경영진 새달 교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조흥은행 지분(80.04%)을 3조 37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신한지주는 자산규모 160조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금융기관으로 올라섰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과 예보 유연수 이사는 이 날 조선호텔에서 신한지주가 정부보유 조흥은행 주식 5억 4357만 144주를 인수하는 본계약서에 서명했다. 매각대금은 3조 3701억원이며 이 가운데 51%(1조 7188억원)는 현금으로,나머지 49%(1조 6513억원)는 예보에 주식으로 지급한다.현금 지급분은 국내에서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주식 지급분은 해외대형 투자자들의 증자 참여를 통해 조달한 뒤 오는 8월말 임시주총 이전까지 넘겨줄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본계약 직후 조흥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8월말쯤 인수대금 납입이 끝나고 금감위에서 정식승인을 받으면 조흥은행 인수는 마무리된다. 신한지주는 앞으로 3년동안 조흥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방침이며,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실적에 따라 향후 통합 또는 독자경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향후 3년간 신한지주가 조흥은행과 ‘한지붕 두가족’체제로 지내는 동안 조흥은행의 구조조정,노조와의 갈등해소 등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이 날 조흥은행 홍석주(洪錫柱) 행장은 사표를 냈다.이에 따라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합병승인 임시주총때까지 행장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최사장은 “다음달 말 임시주총에서 조흥은행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은행장은 지난달 노·사·정 합의대로 조흥은행 출신을 뽑지만 기타 임원은 신한지주측 인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가계대출이 은행부실 초래”이병윤 금융硏 연구위원

    가계대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가계대출에 의존하는 영업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이병윤(李秉允) 연구위원이 7일 내놓은 ‘은행의 자산운용 개선방안:가계대출 증가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9조 2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말 45조원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기업부채비율 축소정책과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 따른 은행들의 공격적인 가계대출,최근의 아파트 가격폭등이 가계대출 급증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 축소 등 변화된 경영여건 속에 은행들의 부실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설비자금 2조 푼다 / 기업·산업銀 하반기 中企 적극 지원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함에 따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2조원 이상의 특별 설비자금을 풀기로 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6000억원가량을 출자받아 1조원씩,모두 2조원을 특별 저리자금으로 기업들에 공급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저금리로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정부로부터 3500억원가량을 출자받아 자체 설비자금과 합해 1조원 이상을 특별 저리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금리는 현재의 연 6%보다 훨씬 낮은 연 4%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역시 정부로부터 2500억원을 출자받아 1조원 정도의 특별 저리 자금을 중소기업들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기업은행은 사업성이 있으면서도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을 풀 계획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일정액을 출자받아 자본금을 늘리게 되면 재원조달 비용이 크게 절감돼 싼 자금을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기업들에 상당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필 그램 UBS 부회장 / “정부 경기부양 감세정책 지지”

    미국 투자금융그룹 UBS의 필 그램(사진·61) 부회장은 4일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재정지출보다는 세율 인하에 의한 경기 부양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레이건과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日 세금 더 걷어 재정적자 메워 그램 부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세계 경제 전망과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라는 강연을 통해 “일각에서는 감세가 상위 1%에 속하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반대하지만 세수(稅收)의 85%는 이들에게서 나온다.”며 감세정책에 찬성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늘어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을 더 걷고 있다.”며 “이렇게 하느니 처음부터 세금을 인하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구실로 정작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정치적인 선택으로 재정자금을 푼다.”고 비판한 뒤 “문제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외면하고 단기적인 해결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美 상반기 못한 성장 하반기 이룰 것 또 미국 경제에 대해 그램 회장은 “1·2분기 실적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고 상반기 전쟁으로 이뤄지지 못한 성장이 하반기에 추가로 달성될 것”이라며 “그러나 1980·90년대의 ‘황금기’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北 노동생산성 좋아 북한문제와 관련,그는 “통일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용부담을 들어 반대를 하고 있지만 북한의 추가적인 수요 창출을 경험하고 북한 사람들의 노동생산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른 나라들 역시 북한의 경제 재건에 참여하고자 관심을 많이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 美경제학자 7명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반기 세계경제는 디플레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편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미국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7명도 하반기 미국 경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실업과 기업투자 등을 일부 문제로 지적했지만 50년 만의 저금리와 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정책,달러화 약세 등으로 미 경제는 하반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미 MS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방영한 전문가들의 특집대담 내용을 요약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린 게 과연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서인가.그러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그같은 위험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엇갈렸다.증시 역시 최근의 상승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1. 이라크戰·기업회계 부정 영향 ▲이던 해리스 2001년 경기침체로부터 쉽게 회복될 상황이 아니었다.기업 스캔들과 이라크전쟁과 같은 일련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동시에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신감도 떨어졌다.현재 경기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재계는 여전히 회계관행에 편치가 않다.현 단계에서 기업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라지브 다완 이라크전쟁이 문제가 된 것은 유가가 올라간 다음부터다.소비에 타격을 줬고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전쟁 자체는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쳤다.전쟁 이후의 쟁점은 과연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느냐다.대답은 ‘예스’다.그러나 계속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에드 리머 워싱턴의 정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경기 회복을 이끌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워싱턴 당국은 지나칠 정도로 소비를 자극시켰다.이는 집과 자동차에 대한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커다란 요인을 차지하는 소비가 내년에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2.경제회생 위협 요인▲라지브 다완 소비자 신뢰도가 다시 무너질 것이냐로 요약된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통제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증시 붕괴나 기업의 회계부정일지도 모른다.이 경우 기업들은 투자를 다시 줄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이고 회복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단지 추가적인 6개월을 기다리자는 말과는 아주 차원이 다르다.기업회계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아마 2∼3년을 헤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리 기업 부문의 투자신뢰도가 큰 문제다.기업들이 정말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2004년까지 GDP가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업 투자가 일차적 관건이다.장기적으로 재정적자도 커다란 불안 요인이다. ▲손성원 지정학적 위험이다.테러리즘이나 북한 또는 이란 문제일 수도 있다.누가 알겠는가.부시 행정부는 계속 지정학적 테러리즘을 경고하고 있다.미국인들은 이미 자신만만해하고 있다.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심하는 경향은 더욱 짙을 것이다.그러다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미국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 점을 우려한다. ▲다이앤 스웡크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이건,실질적 전쟁의 위협이건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가장 큰 위험이다.실제 그같은 상황에 있다.미국에서 다시 테러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3. 디플레이션 가능성 ▲손성원 시장은 FRB의 우려와 의도를 완전히 잘못 해석했다.FRB가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한다고 믿지 않는다.디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다.그러나 FRB가 디플레이션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경기부양과 고용증대를 위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본다.안타깝게도 시장은 FRB의 의도를 잘못 읽었고 이로 인해 장기 이자율을 내렸다. ▲이던 해리스 가능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3분의1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난 3년간 경기는 허약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경기가 쉽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리 타이어 FRB가 금리를 내린 것은 단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통제하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상당히 낮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에드 리머 쟁점도 아니다.왜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렇게 떠들어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디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말하는 게 문제다.디플레이션은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4. 하반기 경제 전망 ▲다이앤 스웡크 과거 어느 때보다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가장 강력한 3가지 요인이 있다.저금리를 유지하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격적인 세금감면,기업의 수출을 돕는 달러화 약세 등이다.이같은 3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은 처음이다.그에 따른 결과는 엄청날 것임에 틀림없다.그렇지 않다면 경제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한다. ▲에드 리머 ‘회복’이란 말은 아직 적절치 않다.이론적으로 회복은 침체 기간을 거쳐 미 경기가 인터넷 부흥기에서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GDP에 기여하는 각각의 부문이 대략적으로도 긍정적임을 뜻한다.기업과 정부,가계로 대표되는 소비자 부문이다.그러나 주정부와 지역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소비도 떨어지고 있다.가계와 정부 부문의 구매력 부족으로 기업은 투자하는 데 머뭇거린다.따라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리리 지난 2·4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빗나갔다.그러나 하반기에는 기대한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소 개선됐고 투자는 바닥을 치는 듯하다.기업 이윤도 나아지고 있다. ▲게리 타이어 향후 수주 내로 실질적 효과를 볼 세금감면과 저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경기를 낙관한다.경기가 활발해져 하반기 중 GDP의 실질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5. 증시 살아나나 ▲게리 타이어 지난 2년간 부정적인 투자심리와 올해 초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는 뒤쳐졌다.그러나 지금은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가 실적 발표를 따라잡고 있다. ▲손성원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이를 합리화하기도 어렵다.증시는 실물경제에 선행한다.그러나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강하거나 빠르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이같은 현실이 닥치면 증시는 반드시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다. ▲이던 해리스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오른 점은 분명하다.증시는 올해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경제가 예상됐던 만큼 나아지면 시장은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다.이라크전쟁에서의 승리로 증시는 올랐다.경기 전망은 좋고 세금 감면에다 금리도 장기간 낮은 상태다. 증시에는 좋은 결합이 아닐 수 없다. ▲에드 리머 월가나 워싱턴 어느 쪽도 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경기가 반환점에 있으며 회복기간에 기업 실적이 나아지고 증시가 활황세를 탈 것으로 생각한다.경기순환에 따라 그런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상상하고 모두가 그런 얘기들을 한다.그러나 나는 이같은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mip@
  • “勞·使·政 협력부족 큰 문제”나이스 前IMF아태국장 회견

    휴버트 나이스 도이체방크 아시아·태평양 본부 회장은 30일 “한국의 노사관계 불안의 배경은 정부의 친(親) 노조 정책 때문이 아니라 노조·사용자·정부 사이의 협력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으로 한국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에 깊숙이 관여하다가 2000년 도이체방크에 스카우트된 국제경제 전문가다. 그는 “노조 파업은 한국 경제의 개혁과 변화의 속도가 늦추고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외환위기 때 노·사·정이 위기의식을 갖고 희생한 결과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과거 경험을 토대로 위기 상황에 이르기 전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이스 회장은 “국제 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한 것은 과민반응으로 해석된다.”면서 “올해 성장률전망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때 4%,낙관적으로 보면 6∼7%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한국이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그 근거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고 팽창 중심의 통화정책을 유지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올 하반기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 회장은 SK사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회계부정은 발생한다.”고 전제한 뒤 “사태를 가능한 한 투명하게 처리하고 정부가 구제금융을 하지 않는 등의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세계 M&A시장 살아난다

    장기불황에 빠졌던 월가와 런던 등 세계 금융계의 경기가 되살아나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지난 3년간 지속돼 온 세계 M&A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은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 ●“M&A시장 회복조건 갖춰” 톰슨파이낸셜&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올 상반기 세계 M&A 거래 규모는 총 5412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55억 6000만달러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이라크전 발발과 자본시장 침체가 맞물려 거래량에서도 올 1분기에는 1만 1911건이 성사돼 지난해 동기 1만 2984건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올 2분기 세계주식시장이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M&A시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30일자 보도에서 시티그룹의 글로벌 M&A 공동수석인 톰 킹은 “M&A시장 회복을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상태”라면서 “다만 강한 신뢰가 기저에 깔려야 하는데 신뢰도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모건 스탠리의 글로벌M&A 공동수석 사이몬 로베이도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이 다시 많이 늘었다.”면서 계약 성사를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M&A 자문 증가세 보여 M&A시장 침체에도 불구,M&A 자문 수수료로 벌어들인 올 상반기 수익이 30억달러를 웃돌자 이같은 기대감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유럽 M&A부문 책임자인 요엘 차우이는 “전체 시장상황은 2002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기업간 논의가 지난해보다 활발해지는 등 시장 내 정서가 크게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경쟁업체인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 공세를 퍼붓고 있고,국내에서 홈플러스로 알려진 영국 최대의 할인유통업체 테스코는 이미 일본 유통업체 씨 투 네트워크를 인수키로 결정하는 등 M&A활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M&A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올 상반기에만 2136건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그리고 860건의 논의가 오간 영국과 이탈리아,프랑스 등이 그뒤를 잇고 있다. 업체별로는 골드만삭스가 총 133건의 거래에 자문사로 활동해 1위에 올랐고,프랑스 2위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과 크레디리요네의 합병을 맡은 시티그룹이 128건으로 2위에 올랐다. ●증권업계 낙관론도 긍정효과 증권업계들도 M&A와 기업공개(IPOs) 등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세계 금융시장 전반이 최악의 침체를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골드만삭스가 주당 12센트였던 배당금을 2분기 들어 25센트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컨설팅금융그룹인 KPMG는 사스사태 등으로 아·태지역의 올 상반기 M&A 실적은 저조하게 나타났지만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태지역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마이너스금리 시대](1)높아진 세계 디플레 우려

    전 세계 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일본의 명목 콜금리가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는가 하면 미국과 한국의 콜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빼면 역시 마이너스이다.경기침체와 자금수요 감소로 초래된 세계적인 초저금리 실태와 국내 파장,그리고 대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기금 금리가 25일(현지시간) 45년 만에 최저치인 1%로 떨어졌다.1.5% 남짓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은행간 자금거래 시 적용되는 단기금리는 마이너스가 됐다.앞서 5일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55년 만에 최저치인 2%로 낮췄다.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은 25일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0.001%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19면 경기가 나빠지면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춰 시장에 돈을 푼다.통화당국이 기대하는 효과는 일목요연하다.은행들은 수신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즉각 떨어뜨린다.이에 따라 기업은 대출비용이 줄고 이윤이 생기며 가계는 실질소득의 증가로 받아들여 소비가 는다.수요가 증대하면 기업은 생산시설을 늘리고 이 과정에서 이윤이 발생,증시는 생기를 찾는다. ●금리를 내려도 꿈쩍하지 않는 세계 경기 문제는 이같은 바람대로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1년 벽두부터 금리인하에 불을 댕겨 은행간 거래 시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13차례에 걸쳐 6.5%에서 1%로 낮췄다.1958년 7월 0.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했다.그러나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통화당국이 시장을 통제하는 데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그린스펀 의장은 ‘국채 매입’이라는 수단이 남아 있다고 말하지만 금리가 1%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가중되게 마련이다.일본의 경우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려 경기부양에 나섰으나 소비를 앞서는 저축 때문에 경기는 살아나지 않았다.정부의 역할은 무너지고 결국 경기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유럽중앙은행도 다음달 금리를 1%대로 낮출 것으로 점쳐지지만 경기전망은 불투명하다. ●디플레 방지가 급선무 FRB의 이번 결정은사실상 디플레이션을 겨냥했다.경기 침체 상황에서 물가까지 떨어지면 기업과 소비 양쪽 모두에 치명타다.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은 이윤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근로자 해고에 나선다.가계는 실질소득의 감소에 따라 소비를 줄인다.한마디로 ‘공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경기 회복을 위해 디플레이션은 1차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FRB도 가까운 장래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팽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린스펀 의장은 디플레이션의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며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일본이 디플레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10년간 중병을 앓는 것을 거울삼아 미리 ‘디플레 보험’을 들겠다는 것이다. 반면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현재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수요부족이 아닌 기술발전의 전환기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회복의 관건은 기업 투자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생산성이 좋아지고 금융과 노동부문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그러나 경기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뜻을 비쳤다.동시에 물가가 더 떨어질 위험이 크다고 강조,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지난 1년간 저금리에도 기업 투자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5월중 공장 가동률이 지난 5년간의 평균치인 82.7%에 크게 밑돌아 당분간 생산시설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증시와 같은 경제의 상승국면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mip@
  • 후임 조흥은행장은 / 퇴직 前임원 선임될듯 이강륭 前부행장 물망

    22일 조흥은행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누가 후임 조흥은행장에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등에 따르면 홍석주 행장 등 현 경영진은 인수 본계약 체결 직전인 24일 예금보험공사(현 대주주)에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홍 행장의 사표는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실한 것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간 합의문에 따라 신임 행장이 조흥은행 출신 중에서 선임될 것이란 점이다.물론 인사권은 신한지주가 행사한다.그러나 ‘3년간 조흥은행장은 조흥은행 출신에서 선임’ 규정에 따라 선택폭이 상당히 좁혀지게 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조흥은행 매각 추진 과정에서 노조와 현 경영진간 감정의 골이 깊이 팬 상태이기 때문이기 행장은 현재 퇴직한 옛 조흥은행 임원 중에서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 중 가장 유력한 사람은 이강륭(李康隆·60) 전 부행장.휘문고와 서울 법대를 나와 1969년 조흥은행에 입행,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3월 홍석주 행장 취임 때 물러났다.특히 98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은행장 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이씨는 현재 조흥투자신탁운용의 고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따로 노는 美주가·경기선행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지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지난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시장에 적신호를 보내더니 19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청신호를 보냈다.경제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면서도 기업의 투자심리와 실업률 추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라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3∼6개월 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5월 중 1% 상승,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1년 12월 미 경제가 9·11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1.1% 오른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을 점쳤다.콘퍼런스 보드는 4월 0.1%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높아져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하반기에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지 우려한다.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성장률이 5∼6%는 돼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은 4%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40년만의 저금리와 세금감면 등에 힘입어 소비가 근근이 유지되고 있을 뿐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가,24~25일 금리인하 폭에 촉각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도 월가는 팔자세를 보였다.최근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매물과 함께 경계심리가 쏟아졌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내렸다.그래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9000선과 1600선을 넘은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론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때라고 말한다.3월 중순 이후 다우존스는 22%,나스닥은 30%씩 올랐다.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한다.FRB는 24∼25일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은행간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무역·재정 적자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문제는 금리인하의 폭.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명은 0.25%포인트,3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그러나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ip@
  • 그린스펀도 자문 월가 ‘공인경제통’/ 美 웰스 파고 은행 손성원 수석부행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가에선 손성원(58)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경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는 미 언론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그의 말 한마디가 실려야 기사의 비중이 올라간다고 할 정도다.지난 17일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첫 인상은 “아주 깔끔하다.”였다.검정색 양복에 긴팔 흰색 와이셔츠를 입었다.노란색 넥타이로 멋도 냈다.중서부에 6000개의 지점을 거느린 웰스 파고 은행의 수석 부행장답게 미국의 전형적 은행가 차림이다. 그러나 그의 말투는 노련함과 차가움이 배어있는 한국의 은행가들과는 다소 달랐다.미국에서 30년을 살아서였을까.다소 더듬거리는 그의 한국말에 거부감보다 친근함이 엿보였다. ●“출장길엔 아내 동반하세요” “집안이 행복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냐.” 일벌레로 통하는 그답지 않게 가정을 첫번째로 꼽았다.1965년 100달러를 쥐고 혈혈단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외로움 때문일까.아니면 교통사고로 부인을 먼저 잃은 아픔 때문일까.그는 출장시 직원들에게 부인을 동반하라고 권장한다.일까지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저녁식사에 동참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그 자신 재혼한 11살 연하의 부인과 함께 늘 출장을 다닌다. 경제문제를 묻자 막힘이 없다.왜 그가 월가에서 인정받는 경제전문가인지 이해가 갔다.사실 워싱턴에 온 것도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기 위해서다.24∼25일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그린스펀 의장이 그와의 면담을 요구했다.벌써 10년째 계속돼온 일이다.그 때문인지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 의장은 1월과 6월 의회에 낼 경제전망 보고서 작성에 앞서 미 최고의 경제전문가와 은행가 3∼4명을 만난다.실물경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다.여기에 그가 매번 끼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능력은 입증된 셈이다. 그는 미국 경제의 두가지를 걱정한다.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과 주택시장의 버블이다.디플레이션의 경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비유한다.걸릴 확률은 적지만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한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한다.과잉생산이나 수요부족에 의한 디플레이션이 문제지만 지금처럼 기술향상에 의한 가격하락은 긍정적이라는 얘기다.일반인들은 그린스펀이 말한 디플레이션을 나쁜 쪽으로만 받아들인다.이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자칫 디플레이션을 시인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주택시장은 저금리로 활황세를 이어가지만 거품을 걱정한다.주식가격 대비 임대료의 비율이 너무 커 버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 ●한국경제 낙관… 노조엔 부정적 한국경제는 낙관한다.내수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점차 대외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노조에는 부정적이다.외국인 직접투자의 장해 요인으로 꼽는다.북한 문제에 한국 정부가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본다. 그는 한때 한국의 은행장으로 갈 생각을 했다.제안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3년 임기가 문제였다.“미국의 은행에는 정년이 없기 때문에 임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을 하는데 임기를 제한하면 행장이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그의 경력에는 최단기,최초라는 표현이 많다.피츠버그대에서 2년만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25세의 나이로 닉슨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됐다.27세 최연소 노스웨스트 부행장,이후 미네소타 주립대 총장을 지낸 아시안계 최초의 미 대학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은행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그를 월터 몬데일과 함께 미네소타를 빛낸 20세기의 100인으로 선정했다. mip@
  • 美경기 향후전망 ‘안개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소매지출이 느는 듯 하더니 소비지수가 급락하고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하면서도 도매물가가 하락하는 등 양면성을 띠고 있다.무엇보다도 실업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널뛰기 하는 경기지표 미시간 대학의 예비조사 결과 6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87.2로 5월 중 92.1에서 5포인트나 떨어졌다.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블룸버그의 설문에서 경제전문가들은 93으로 예상했으며 아무리 못해도 91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유가가 떨어지면서 5월 중 소매지출이 0.1% 증가,경기 낙관론이 퍼졌던 6월 초의 상황과는 딴 판이다. 특히 5월 중 도매물가가 0.3% 하락,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확산됐다.4월에 1.9% 떨어져 월별로 최대 하락폭을 기대했기에 5월 물가상승률은 0.2% 정도로 점쳐졌다.그러나 뚜껑을 열자 하락폭은 더 컸다.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은 투자를 꺼리게 된다.월가는 이를경기회복이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앞서 비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생산성 증가율이 1.9%를 웃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건으로 떠오른 실업 문제 기업의 고용은 제자리에 머물고 구조조정은 계속되자 장래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고 있다.미시간대학의 조사에서도 1년 뒤 실업률이 오를 것이라는 가계의 비중은 지난달 29%에서 39%로 늘었다.5월 중 실업률이 6.1%로 치솟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액이 1983년 이후 최고치인 3800만달러에 이르자 돈을 쓸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졌다. 1991년 걸프전 이후 경기침체가 끝난 뒤에도 실업률이 15개월간 오른 점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최근 증시가 오른 것은 노동시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높아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 연방기금 금리를 1.25%에서 1%로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하는 채권 딜러들은 금리인하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앞서 FRB의 지역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 북은 “미 경제활동이 평균 이하”라고 지적,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전혀 없어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ip@
  • 힐러리 회고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백악관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는 발매 첫 날 미 국내에서만 20만부나 팔려나가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책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S&S)사는 하루 만에 초판 100만부의 20%가 팔려 곧바로 30만부 추가 인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8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은 머리말과 색인을 빼고 모두 528쪽이며 하드커버 가격은 28달러,CD판은 30달러이다.회고록은 백악관 생활,르윈스키 스캔들 당시의 심경,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상원의원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등 힐러리의 인간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판매 첫날 구입한 회고록을 발췌, 요약한다. ●내 사랑,빌 클린턴: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1970년 가을,예일대 법대에서 만난 빌은 런던 옥스퍼드대를 마친 로즈 장학생이기보다 ‘바이킹’처럼 보였지만 훤칠했고 구레나룻을 기른 잘생긴 청년이었다.법대 휴게실에서 처음 봤을 때 그는 몇몇 학생들 앞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박을 키워…”하며 한참 떠들던 중이었다.“누구냐.”고 친구에게 물었다.“아칸소 출신의 빌 클린턴인데 맨날 아칸소 얘기만 해.” 1971년 봄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마지막 수업이 끝나던 날 빌이 말을 걸었다.다음 학기 수강신청하러 가는데 그가 따라왔다.그때 처음으로 나의 가족과 자란 곳을 물었다.직원이 빌에게 “수강신청을 이미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빌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왔다고 말했다.그때부터 데이트가 시작됐다. 법대를 마친 1973년 봄 빌과 유럽여행을 갔다.빌은 영국 북서부의 에너대일 호숫가에서 청혼했다.그를 사랑했지만 나의 인생과 미래 때문에 단호히 거절했다.평생 지속될 결혼을 원했고 빌에 맞춰 삶을 보낼지도 궁금했다.빌은 여러 목표가 있었고 나는 그중의 하나였다.계속되는 구혼을 거절하자 그는 “결심하면 말해 달라.”고 기다렸다.그후 2년 반 뒤 우리는 결혼했다.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책 조언자로 백악관에서의 첫 날,우리는 겨우 몇시간 밖에 못 잤다.“탁,탁,탁” 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깼다.갑자기 침실 문이 열리고 턱시도 차림의 남자가 은쟁반에 식사를 날라왔다.전임 부시 대통령이 아침 5시 30분이면 갖던 아침 식단이었다.빌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지금 뭐하는 거야.” 새로운 변화에 적응중이라고 생각했으나 경호원이 침실 밖에 대기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아래층에 있으라고 하자 한 경호원은 “대통령이 한밤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면 어떡하느냐.”고 되물었다.“그는 46살이고 심장마비는 없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백악관에 영부인의 역할을 위한 매뉴얼은 없다.전임자들이 그랬듯 자기 관심과 스타일에 맞게 처신한다.나는 빌이 사회의 변화상을 말할 때 나의 의견과 관심을 털어놨다.여성들이 사회에서 할 역할들을 대변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에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를 곧 깨달았다. 주지사 부인과 영부인의 차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갑자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와 나를 기쁘게 해주려 한다.영부인이 말을 하는 모든 게 확대된다.원하는 것을 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한때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고 싶다고 말한이래 수년동안 내가 묵는 호텔의 냉장고에는 똑같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빌과 나는 정치적 동지였고 가까운 친구였다.중요한 연설문을 작성할 때 늘 조언을 주고받았다.그러나 빌과 나는 ‘화이트워터(클린턴 부부가 투자했던 부동산개발 회사의 불법대출에 힐러리가 과거 관여됐다는 의혹)’의 정치적 중요성을 간과했다.아무 것도 잘못된 게 없으나 조사 자체와 일반 대중에게 우리가 관여됐다는 인상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빌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1998년 1월 21일,빌은 새벽같이 일어나 침대 끝에 앉았다.“당신이(힐러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신문에 날거야.”나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빌은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정사 문제라고 했다.빌은 몇차례 대화를 나눴고 친하게 지냈을 뿐 잘못된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르윈스키가 그의 관심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빌의 말을 믿었다.르윈스키 건도 빌에게 늘 따라 다니던 사악한 스캔들의 하나려니 생각했다.빌이 마약을 복용했다든가,매춘부와 관계를 맺었다든가 하는 식의 선정적 주장으로 받아들였다.그해 8월 빌이 ‘부절적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기 직전까지 나는 “남편이 나한테 거짓말은 절대 안해”라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대배심 증언을 하루 앞두고 빌은 침대 머리맡에서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증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내 감정과 정치적 확신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아내로서 나는 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그가 거짓말 할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딸) 첼시에게 사실을 알려주라.”고 말했다.그는 눈물을 글썽였다.증언을 마친 뒤 대국민 연설을 준비할 때 빌은 혼란스러워 했다.나는 “이건 당신의 연설이야.혼돈으로 끌고간 것도 당신이야.오직 스스로만이 무얼 할지 결정할 수 있어.” 하지만 빌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대통령이었다.빌은 내가 지지했던 방식대로 미국과 세계를 이끌었다.그가 무슨 짓을 했던 그런 식으로 매도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그와 나,가족의 사생활과 르윈스키의 사생활은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침해됐다.화이트워터 사건으로부터 배운 교훈은 빌이 탄핵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스타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악의적인 목적으로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미국이 걱정됐다. 빌과 나는 우리의 결혼생활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을 받기로 동의했다.나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했다.다른 한편 빌은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었다. ●남편과 헤어지지 않기로…상원의원의 길로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빌과의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과 뉴욕에서 상원의원 출마를 결정한 일이다. 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다.3월 나는 뉴욕의 한 학교에서 열린 여성 스포츠인들에 관한 HBO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장 무대 위에 걸려있던 배너에 나의 눈길이 꽂혔다.거기에는 특집물의 제목인 ‘과감히 도전해라(Dare to Compete)’라고 써있었다. 여자농구팀의 주장인 소피아 도티가 무대 위에서 나를 소개했다.악수를 나누면서 그녀는 내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클린턴 부인,과감히 도전하세요.”그녀의 말 한마디에 나는 완전히 무장해제 됐다.행사가 끝난 뒤 나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에게 행동하라고 했으면서도 나 스스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겁을 낼까?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1999년 6월 나는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11월7일 선거날 우리 가족은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수년간 투표 용지에 남편의 이름만을 봐왔던 나는 내 이름이 찍혀있는 투표용지를 받아든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저녁이 되자 선거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표차로 나의 승리가 확실시됐다.첼시가 최종 투표 결과를 전하기 위해 나의 호텔방으로 달려 들어왔다.결과는 55%대 43%.나의 힘겨웠던 노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었다. mip@
  • 외화예금 급증… 환테크 노리나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 말 141억 1000만달러까지 늘어나는 등 올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 등으로 환율이 출렁이자 외화예금으로 ‘환(換)테크’를 해보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게 큰 이유다. 외화예금은 내국인이나 국내거주 외국인이 미국 달러화,일본 엔화,유로화 등 외화로 은행에 예치하는 것이다.외화예금은 일반 원화예금에 비해 이자율이 크게 낮다.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의 이자는 달러 기준으로 연 0.4%,기간을 정해 예치하는 외화정기예금은 연 1% 안팎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외화예금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급격한 환율변동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경우에 따라서는 환율차이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즉,목돈마련 보다는 위험을 피하면서 쏠쏠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다.환율이 낮을 때 외화를 사서 외화예금에 넣어두면 나중에 환율이 오르더라도 유학경비 송금이나 수입대금 결제 등을 할 때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또 외화를 살 때 환율(저환율)과 팔 때 환율(고환율)이 크게 차이나면 상당한 환차익도 볼 수 있다.물론 환율이 반대로 움직일 때에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수수료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외화예금을 이용할 경우,시장환율과 실제 적용되는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환율이 제자리 걸음이라면 사실상 손해를 보게 된다.예를 들어 기준환율이 1달러에 1201원이라고 해도 달러를 실제 사들일 때에는 수수료(환전에 따른 인건비 등)를 포함해 1222원 가량을 내야 한다.반대로 달러를 원화로 바꿔 인출할 때에는 1180원밖에 받을 수 없다.최소 40원 이상은 환율이 올라야만 본전을 거두는 셈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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