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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기업,이라크에 무기 비밀공급(특파원코너)

    ◎슈피겔등 주간시사지들 잇달아 폭로/자국인등 인질 1백70명 석방조건 뒷거래/미사일·특수폭탄 제조기술에 전자부품도/미의 전파감시로 적발… “유엔 제제결의 위반” 각국 비난 독일의 일부 기업들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봉쇄 조치를 무시하고 물자를 비밀리에 공급해온 것으로 전해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무기부품 등 중요 군사장비와 이에따른 사용기술 등을 이라크에 제공해 왔으며 이는 이라크에 억류되어 있던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뒷거래였음이 드러나고 있어 놀라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스터지는 최근호에서 이라크에 역류되어 있던 인질들의 석방과 기술의 「교환설」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11월초 빌리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1백20명의 서독인을 포함한 1백30명의 인질을 석방시킬 때 이미 그와 같은 조건으로 이라크 출국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터지에 따르면 이 「작전」의 성공을 위해 독일 기업들의 흥정이 동원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참가한 기업들의 협상 실무자들은 암만행 요르단 비행기를 타기 위해 로마로 떠나기 전에 이미 보따리속에 이라크에 건네줄 전자부품들을 챙겨 넣었다는 것이다. 암만에 도착해서도 이 물건들은 아무런 검색을 받지 않고 바그다드행 비행기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비밀흥정 사실은 미국측의 정보망에 걸려 드러나게 됐다. 지난해 12월말 미 정부는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어긴 혐의가 있는 독일 기업들의 명단을 독일정부에 통보했다. 모두 87개에 이르는 이들 독일기업은 미 정보관계 당국에 포착된 4백50개의 혐의기업명단에 포함된 것들이다. 이들의 뒷거래가 드러난 것은 독일과 이라크간의 통신위성을 통한 전화 및 팩시밀리 도청에 걸려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도청은 지중해에 파견된 미 해군함정에서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이 리비아의 화학무기공장 건설계획을 탐지해 냈을 때도 이같은 방법이 동원됐었다.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가 있기전에도 서독기업 간부들이 이라크에 군사기술을 전해준 것이 드러나 구속되기도했었다. 실제로 서독의 기프로사는 80년대부터 이라크에 화학무기 생산시설·화기제조시설 건립에 깊이 관여해 왔다. 슈피겔지도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가 취해진 뒤에도 바그다드와 협상을 계속 해온 독일기업이 1백여개에 이른다고 확인하고 있으며 쾰른의 관세 연구소는 1백10개 기업이라고 못박고 있다. 이에대해 독일정부 대변인 디에터 포겔은 『별것 아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녹음된 내용의 대부분은 잘 확인되기 어려울 뿐 더러 도청의 신빙성 자체에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본 정부측은 철공기술 협회가 이라크에 분유의 구매를 권했다고 해서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독일정부는 제재조치 이후에 이라크와의 거래사실에 문제가 있는 19개 기업을 추려내고 그중 제재조치를 명백히 어긴 3개사를 포함,7개의 혐의기업을 골라냈다. 이들 가운데 뉴 아이젠버그사와 하버스 인더스트리사는 이라크의 미사일개발 프로그램에 관여했으며 특수폭탄 제조기술을 바그다드에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뒤스부르크소재의 한 기업은 터키를 통해 수류탄을 이라크에 제공하려 했다는 것이다. 가장 대담한 거래는 바로 2주전에 드러났다. 핵제조에 사용되는 분광계의 핵심부품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넘어가기 직전에 발각됐다. 미국의 테르모 자렐사 제품인 이 부품의 발송자의 이름은 스위스의 주그시 우체국의 사서함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수신인은 암만의 한 기업체로 되어 있었다. 이 부품의 계산서에는 다른 관련부품 꾸러미 5개가 지난해 7월 이미 이라크에 도착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이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발각된 것보다 모두 비싼 것들이었다. 핵무기에 대한 이라크의 지대한 관심은 지난해에 표면화 됐었다. 이라크는 자국의 IPC사를 내세워 서독 제일의 전자회사인 지멘스사와 제휴해 핵제조시설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철강튜브를 주문,핵무기 제조의사를 분명히 했다. IPC와 제휴했던 지멘스의 자회사인 인터라톰은 지난해 4월 이라크가 핵무기제조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경제부의 정보에 따라 이라크의 기술자들에 대한 교환교육계획 등을 중단했었다. 이와같이 핵무기의 제조와 화학무기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라크에 대한 독일기업들이 앞뒤 가림이 없어 장사 잇속만 따져 주요 군사기술과 군장비들을 넘겨준 것은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행동이 이라크가 유엔에 의해 침략자로 규정되어 범세계적인 규제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에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인질석방을 위해 EC(유럽공동체) 각국이 개별행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지 사흘도 안되어 이루어진 서독인질의 석방은 당시에도 국제적인 눈총을 받아 왔었는데 인질석방과 이라크에의 군사기술 이전이 바터로 진행되었다는 지적은 독일정부를 더욱 더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다. 독일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외교역 승인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5개의 관련법률을 개정하고 26개의 관계규정을 손질하기로 했다.
  • “북방정책 목표는 통일에 둬야”/안병준교수,학술회의서 주장

    ◎한ㆍ소정식 수교땐 중국도 대한접근/정책혼선 막게 전문기관 설립토록 동유럽에 지각변동을 초래한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아시아의 오지인 네팔ㆍ몽고에 이르기까지 이제 그 개혁물결의 파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때맞춰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북방정책도 사회주의국가들의 변혁과 88서울 올림픽이라는 호재가 어우러져 이들 국가와 수교관계를 맺는 결실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한국과 공산권국가들과의 관계정상화를 맞아 서울대부설 소련ㆍ동구연구소(소장 이인호교수)가 「소련ㆍ동구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이란 주제로 20,21일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학술회의를 개최,주목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안병준교수(연세대)가 21일 발표한 「북방정책의 평가와 향후방향」이란 제목의 논문을 요약,정리한다. 북방정책의 내용과 방법은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하여 「정경분리」에서 「정경연계」로 전환되고 있다. 원래 공산국가들은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정경분리를 선호했고 주로 한국과의 경제관계만을추구했으나 한국은 정치와 경제를 연계시켜 그들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 남북관계개선과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동구 및 소련의 변화로 인해 공산국가들이 한국과의 수교에 응하게 되어 교차승인이 성립되고 있으며 한국은 경제진출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방정책의 성과를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공산국가들이 한국을 실질적으로 승인했다가 법적으로 승인하고 있는 점이다. 현재 알바니아를 제외한 모든 동구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거나 할 예정이며 소련과도 수교가 성사될 전망이다. 원래 공산국가들은 한국에 대해 경제교류를 우선적으로 원했고 한국도 미국ㆍ일본 및 서구에서 일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으로 또다른 시장이 필요했기에 경제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공산국가들과 무역 투자 기술협력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한국의 대공산권국가 교역량은 지난 87년의 21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2억달러로 급신장하고 있다. 또한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공산국가간에 체육 문화 및 인사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련과는 연구소와 대학간에 학술ㆍ체육교류협정이 체결되고 있다. 북방정책의 성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련 동구 중국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의 수교관계를 맺거나 경제 및 문화교류를 하고 있는 공산국가들은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나아가서 북한에 대해 취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을 이해할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체제의 변혁 및 신데탕트(화해),한국의 경제력,서울올림픽,진취적인 한국의 북방정책 등이 이러한 성과를 얻는데 기여했다. 한국이 중국 동구 소련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사회주의체제가 개혁 또는 변혁됐고 그결과 동서간에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데탕트가 냉전을 종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의 천안문사건이후 국내정치가 보수화했기 때문에 김일성과 제휴해 사회주의 고수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이 한국과 정식수교관계를 갖게 되면 중국도 이런 방향으로 노력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공산국가들은 88올림픽에 참가,한국의 경제력에 대해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한국과 교류함으로써 경제적인 이익을 획득할 수 있고 한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이 중국 소련 및 다른 공산국가들과 관계개선을 위한 「7ㆍ7선언」을 발표한 뒤 한국이 취해온 북방정책은 공산국가들이 한국과의 접촉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북방정책이 이처럼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북방정책은 북한에 대한 통일정책과 미국에 대한 안보협력,그리고 통상정책과 잘 조정된 체계적 전략이 결여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정책을 연구,기획,조정,평가하는 활동을 제도화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정치적인 시각에서 북방정책을 공작적으로 취급하는 면이 있고 언론과 기타관계자들은 과도한 보도와 과시적인 행동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표출,북방정책 당사자들간에 반목과 혼선을 빚고 있는 점도 지적된다. 또한 중국 소련 동구국가들과 접촉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와 깊은 지식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다. 북방정책의 중요성만 강조됐으며 이에 상응하는 연구 훈련 및 토론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보다 효과적인 북방정책을 앞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사고와 정책결정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북방정책은 전쟁을 억지하고 긴장을 완화해 궁극적으로 남북대화와 통일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전략에 근거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국가안보회의가 본연의 임무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는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가 강화되고 종합적인 연구소와 연수계획이 시급히 보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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