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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관객 끌기’ 이색 마케팅

    공연계가 관객의 관심을 끌고자 다채로운 ‘관객 참여 이벤트’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이화동 예술마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의 출연진들이 14일부터 1박 2일간 팬들과 함께 경기 가평으로 MT(엠티)를 떠난다. 일명 ‘의심 멘토링 스쿨’. 극 내용 자체가 1년 전 자살한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짱을 잊지 못하는 오타쿠 삼촌 팬들이 모여 그녀의 죽음에 대한 추리를 벌인다. 의심과 반전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 MT’의 테마는 ‘의심과 반전의 스킬’이라고. 하룻밤 속성으로 배워보게 될 의심 멘토 스쿨링의 커리큘럼은 의심의 고수 이해제 연출에게서 직접 ‘의심의 정석’을 듣고 배우고, 초절정 오타쿠 삼촌(출연 배우)들과 함께 전설의 의심 기술을 마피아 게임을 통해 연마한다. 신라시대에 남자 기생이 존재했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 뮤지컬 ‘풍월주’는 9일 대학로에서 ‘풍월주막’을 개최, 출연진과 팬들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풍월주막’은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풍월주인’(風月主人)이라 지칭하고, 일반적인 쇼케이스 형식과 달리 배우와 팬들이 팀을 이뤄 함께 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이 질문하고 배우들이 솔직하게 대답하는 자리 등 관객들 중심의 이벤트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관객 참여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이색 이벤트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도 있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대표적인 케이스. 제작사 측은 극 중 주인공 프랭크가 2년간 팬암 항공기 부조종사를 사칭했다는 점에 착안해 항공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경우 공연 티켓이 여느 공연과 다르게 항공 티켓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고, 공연 안내를 맡은 직원들의 복장도 과거 팬암 항공기 승무원 복장이다. 관객 좌석도 여느 공연장처럼 VIP석, R석, S석이 아닌, 비행기 좌석처럼 First(퍼스트)석, Business(비즈니스)석, Economy(이코노미)석 등으로 구분한다. 공연장 곳곳도 마치 공항같이 꾸며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4·11 총선을 맞아 총선 마케팅에도 가세했다. 뮤지컬 ‘달고나’는 11일 오후 4시 공연 입장객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밀당의 탄생’은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에 한해 오후 2시, 5시 공연 티켓을 1만9000원에 판매한다. 투표 인증샷을 제시하면 일러스트 다이어리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인증샷은 동사무소 앞, 학교 교문 등 선거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면 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4·11 총선을 사흘 앞둔 8일 여야가 상대 당 유력 후보들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에 나섰다. 한명숙(얼굴) 민주통합당 대표는 김용민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비서실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의 문재인·정세균 후보에 대해 각각 국유지 불법 점유 및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일부가 2008년부터 5년째 불법 무허가 건축물로 신고를 누락하고 국유지를 침범했다.”며 “후보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가 높다.”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정세균 후보의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로 자당의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원소유자에게서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냐.”고 반박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주장한 정 후보의 표절 부분은 모두 논문에서 출처를 밝혔다.”며 “새누리당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의 관권선거 의혹과 정우택 후보의 성접대 의혹, 하태경 후보의 독도 망언 등을 공격하며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송 구청장이 이날 새벽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문자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 한 대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7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대표는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대표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노원 지역의 경춘선 비전 발표회를 통해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한명숙 대표의 사과 표명은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완주여부 후보 선택에 돌려 한 대표가 당의 사퇴 권고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김 후보와의 ‘관계 재설정’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 등 당 차원의 김 후보 유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완주 여부는 후보 개인의 선택으로 돌렸다. 민주당과 사퇴를 거부한 김 후보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이 직접 공격받는 사태는 차단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동시에 김 후보의 과거 막말 발언들이 다른 선거구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나는 꼼수다’의 20·30대 지지층 표심을 안고 가려는 포석이라는 평가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8일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사퇴 권고는 정권심판론을 ‘김용민 막말’로 희석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직접 (통화로) 후보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당에서 사퇴를 권고한 건 이번 총선을 ‘MB심판’에서 ‘김용민 심판’으로 바꾸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분명한 데다 전국 220여개 지역 후보들마저 ‘제2의 김용민 후보’인 것처럼 여겨지는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의 사과는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각 지역 후보들이 힘을 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의 사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로 국면을 전환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며칠 동안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난리법석을 치고 있다.”며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작 논문을 표절한 문대성 후보와 친일 막말 발언을 한 하태경 후보에 대해서는 왜 침묵한 채 사과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당과 입장 정리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릉교회 부활절 기념예배에 참석한 후 경춘선 비전 발표회에서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투표 독려 행사에도 참석했다. 부친인 김태복 원로목사도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안수기도를 하며 격려했다. 김 후보는 “잘못은 처벌할 수 없지만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평생 갚아야 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김용민과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이라며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 다시 저들에게 4년을 맡겨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 한 대표의 사과에 대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 후보를 영입하고 전략 공천한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이다. 새누리당은 2010년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출당 선례를 언급하며 김 후보의 출당을 촉구했다. ●“대변인 시킨 입장표명은 비겁”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나꼼수’와 정봉주 전 의원의 눈치 때문에 공천심사위의 심사도 거치지 않고 김 후보를 전략공천한 책임은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며 “김씨를 영입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자리에서는 의기양양하게 마이크를 잡았던 한 대표가 이제 김씨가 두통거리로 전락하자 자신은 얼굴을 감추고 선대위 대변인을 시켜 입장을 낸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한 대표가 김 후보의 영입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던 점을 빗댄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씨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게 아니라 출당해야 한다.”며 “여대생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강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했던 새누리당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서울 노원구는 6일 온종일 들썩거렸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공릉역 근처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주변에는 아침부터 시위가 줄을 이었다. 피켓을 든 1인 시위도 있었고 수십명이 몰려와 김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분개한 지역 노인회와 안보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선거사무소 앞에 모여 “패륜아 김용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용민 너도 욕하는데 우리도 욕 좀 하자.”며 한바탕 욕설을 쏟아내는 회원도 적지 않았다. 항의시위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 후보 지지 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쫄지 마, 김용민!”을 외쳤다. 당연히 양측의 ‘충돌’도 뒤따랐다. 한 보수단체 대표가 ‘국회가 포르노방송국? 발정난 더러운 돼지 닥치고 사퇴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김용민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은 더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지지자들과 반대론자들의 날선 공방이 종일 이어졌다. 선거사무소 안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전화통이 불났다. 비난 전화, 지지 전화가 빗발쳤고 그때마다 곳곳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화에는 “김용민이 아닌 MB(이명박)·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며 운동원들이 언성을 높였다. 절대 사퇴하지 말라는 지지 전화에는 상기된 목소리로 “감사하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사무실 입구에는 ‘○○일보, ○○방송 기자 출입금지’라고 쓰인 B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모두 8개 언론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보수매체와 진보매체가 다 들어 있었다. 김 후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사들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해당 언론사 기자들과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간에 밀고 밀치는 몸싸움이 시시각각 반복됐다. 지난 3일부터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 후보는 오전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 활동을 재개했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을 의식한 듯 경로당 노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사죄했다. 전날 밤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출연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했다.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당에서 (사퇴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 후보 캠프의 문상모 시의원은 “끝까지 완주한다. 한 번 후보가 되면 후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작은 목소리로 “이분 말씀이 제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퇴를 안 하는 것이냐.’고 묻자 “동의한다.”고 했다. ‘완주하느냐.’라는 물음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과 사퇴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출마 여부는 논의했지만 거취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에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다. 모든 건 제가 짊어지고 간다. 다시 지인을 찾아서 설득시켜 달라. 반드시 이기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 사퇴는 새누리당 당선을 의미하고 민주당도 젊은 층의 지지를 잃게 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선대본부장과 나꼼수, 이정희, 유시민 등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여러 방법으로 힘을 주고 있다. 어제는 가수 이은미씨가 왔고 손학규 전 대표는 ‘힘내라’는 지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종종 보내 온다. 7일에는 방송인 김구라씨, 그리고 8일에는 모 선대위원장도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지켜보는 노원갑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김 후보 측이 내건 ‘천만이 부러워하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가리키며 “천만이 부끄러워하는 동네가 됐다.”고 혀를 찼다. 공릉역 인근에서 만난 박진영(53)씨는 “민주당이 어떻게 저런 후보를 전략 공천이라고 노원갑에 보냈느냐.”며 “동네가 망신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은 김 후보 얘기를 꺼내자 아예 손사래를 쳤다. 김옥정(62·여)씨는 “망나니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느냐. 노원 주민들은 품격 있는 대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재민(27)씨는 “20대라고 다 나꼼수 팬도 아니지만 우리 지역 후보로는 더 이상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지수(21·여)씨는 “정규 방송도 아니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 자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8년 전의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속시원히 할 말 하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옹호했다. 이정혜(36·여)씨도 “김 후보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반성하고 있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몇몇 언론과의 접촉에서 “젊은이들이 ‘김용민이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하고 생각해 투표장에 안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 내 사퇴론을 반박했다. 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페이스북 5월중 나스닥 상장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놓고 고민하던 페이스북이 나스닥을 선택했으며 상장 시기는 5월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8억명의 사용자와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페이스북을 유치하기 위해 NYSE와 나스닥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NYSE는 그동안 나스닥이 애플, 구글 등 대형 IT 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자 링크드인, 판도라 미디어 등 인터넷 기업들의 상장 유치로 반격에 나선 데 이어 페이스북의 유치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페이스북은 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상태로,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10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충남 4곳 등 12곳 초박빙… 호남·PK ‘이변 드라마’ 나오나

    [최종 여론조사] 충남 4곳 등 12곳 초박빙… 호남·PK ‘이변 드라마’ 나오나

    서울신문이 지난 10일 동안 실시된 각 중앙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지역에 초접전지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통합당의 아성인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이변이 연출되는 가운데 무소속 현역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1, 2위 후보가 지지율 5% 포인트 이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선거구는 모두 12곳이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석권했던 대전·충남 지역 17곳 가운데 4개 선거구가 19대 총선에서 박빙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을은 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박 후보가 3선인 선진당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중앙일보의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26.9%, 이 후보가 24.7%로 2.2%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는 12.7%로 두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충남 공주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 선진당 윤왕중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판세가 180도 달라지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의 지난달 3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가 28.2%, 새누리당 박 후보가 26.4%로 1.8% 포인트 차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지역 신문인 중도일보의 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가 43.3%로 새누리당 박 후보의 33.3%보다 10.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 대전일보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박 후보가 48.4%로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13.1% 포인트로 벌려 종잡을 수 없는 판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은 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앞선 가운데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와 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일보의 1일 조사에서 성 후보 25.4%, 유 후보 25.0%, 조 후보가 20.2%로 5% 미만에서 쫓고 있다. 현지에서는 성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과 접한 경남 김해갑도 초경합 선거구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3선을 노리는 김정권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일보·KNN 조사에서는 김 후보 37.8%, 민 후보가 35.6%를, 중앙일보의 지난 2일 조사에서는 김 후보 33.0%, 민 후보가 31.2%로 나타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가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선전하는 광주 서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접전 중인 광주 서갑, 야권 후보끼리 대결하는 전남 순천·곡성이 초접전 양상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33.2%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30.5% 지지율을 2.7% 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광주 서갑에서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 중이다. 동아일보의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19.2%, 조 후보가 19.8%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36.9%) 후보와 민주당 노관규(34.6%)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재권 보호’ 범국가 네트워크 떴다

    특허분쟁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손을 잡았다.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5일 71개 지식재산 유관기관과 산업단체, 연구소들이 참여하는 국가지식재산 네트워크를 발족하고, 지식재산(IP) 표준·보호 및 금융·인력교육 등 3개 분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이 반도체·바이오·기계 등 산업별 협회에 특허분쟁 대응 매뉴얼, 국가별 특허분쟁 현황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부가 비용을 출연한 국내 최초의 지재권 전문관리회사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참여, 국내 기업들의 특허 유통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쓰지 않는 특허를 사서 특허풀(pool)을 구성한 뒤 이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과 라이선스를 맺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도 일정 수수료를 내면 특허풀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최근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특허권 분쟁에 대한 대응책을 보다 손쉽게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때부터 국제적인 표준이 될 특허를 개발할 수 있도록 특허정보진흥센터가 국제적인 표준특허 동향을 분석, 연구기관에 제공하는 ‘표준특허분야 MOU’도 체결됐다. 한국저작권협회, 한국발명진흥회,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인력 양성·교육 분야 MOU’는 산업·기업별 교육수요를 파악해 전문적 지식재산 교육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지식재산위원회의 고기석 전략기획단장은 “주요 정책의 현장 피드백, 융·복합 연구 및 개방형 혁신 촉진, 지식재산 서비스 제휴 등 현장 협력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 주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권자 ‘고령화’… 총선 새변수

    유권자 ‘고령화’… 총선 새변수

    19대 총선의 유권자 세대별 구성이 4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 때와 비교해 20·30·40대의 비중은 줄었고, 50·60대 이상은 큰 폭으로 늘었다. 달라진 세대 구성비가 이번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인 명부 자료에 따르면 18대 총선 때 788만 2750명이던 20대 유권자는 19대 738만 831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9%에서 18.4%로, 2.5% 포인트 줄었다. 30대와 40대도 각각 18대 총선의 22.7%, 22.6%에서 20.5%, 22.0%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인 50대와 60대 이상은 18대 때보다 대폭 늘었다. 50대는 4년 전 589만 6242명에서 759만 1515명으로 그 비율이 15.6%에서 18.9%로 3.3% 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60대 이상도 691만 136명에서 816만 1843명으로 18.3%에서 20.3%로 2.0% 포인트가 늘었다. 50대 이상 선거인은 5.3% 포인트가 증가한 294만 6980명이 늘었다. 첫 투표권이 부여된 만 19세 선거인은 72만 5734명(1.8%)으로 18대 1.6%보다 0.2% 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분석하면 40대 이하 유권자 비율은 전체의 60.8%,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유권자는 39.2%를 점유하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투표 참여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4·11 총선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유권자 구성 변화는 새누리당에 좀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50대 이상의 투표율은 80%에 이를 정도로 투표 의향이 강하다. 현재 여권의 결집세가 뚜렷한 반면 야권 지지세는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권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20·30대와 여당 지지도가 높은 50·60대의 투표 참여율 차이가 30% 포인트나 돼 이번 총선의 유권자 구도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투표로 드러날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0대 이상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 연령대 선거인수가 크게 늘어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 참여율과 세대간 균형 역할을 하는 40대가 진보적 표심을 얼마나 드러낼지가 관건이 된다.”고 내다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관봉 5000만원의 출처 반드시 규명하라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을 위한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5000만원은 일반인은 구경하기도 힘든 관봉(官封) 5만원짜리 신권 묶음으로 확인됐다. 십시일반으로 모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시간이 갈수록 청와대 개입의 흔적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닮아가고 있다. 우리는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파악하는 것이 이번 재수사의 성패를 가를 중대 변수라고 본다. 누가 인출했고, 이 돈이 어떤 계좌에서 빠져나갔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기호와 포장번호 등 한국은행의 인출기록이 찍힌 관봉 5000만원은 윗선과 몸통을 추적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이고 중요한 단서다. 한국은행은 유통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은행 관계자들은 거액의 관봉이 유통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은행이 비닐로 싼 신권 5000만원 묶음을 통째로 지급했겠는가. 웬만한 VIP 고객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시중은행은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의 기록을 금융정보분석원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중은행의 입출금 내역과 금융정보분석원의 자료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인출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거짓말이 탄로난 류 전 공직복무관리관도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 그의 거짓말에선 윗선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가 왜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됐는지를 철저하게 추궁해야 한다.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입막음용 돈의 조성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 의지다. 애초에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이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조차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이 처음에 불법적인 것을 지시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러한 사항이 나온 것을 알고 은폐를 보장한다고 협의했다가 물러났다.”고 공개 거론하는 상황이다. 검찰의 ‘사즉생’ 각오가 구두선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 “5000만원 아는분이 마련 제3자가 은행서 찾아 줬다”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에 대해 “지인이 마련했으며 ‘제3자’가 시중은행에서 찾아온 돈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비닐포장으로 밀폐돼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5만원권 신권 100장씩 10개 묶음다발을 은행에서 ‘관봉’(官封) 형태로 인출한 사람이 ‘기업 VIP고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류 전 관리관이 밝힌 ‘제3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류 전 관리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돈과 관련, “알고 지내는 ‘어떤 분’에게서 받았다. (그분이 마련해준 돈을) 은행에서 ‘다른 사람’이 찾아와 내게 줬고, 그 돈을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이 누군지, 은행에서 돈을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전 관리관은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았다.”고 한 주장에 대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 그렇게 (관봉 형태가) 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내가 미리 좀 만들어서 줬다.”며 5000만원의 전달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십시일반 거두자고 직원들과 약속했다.”면서 “바로 돈을 거둬 전달한 건 아니지만 십시일반의 정신과 약속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류 전 관리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을 돕기 위해 정말 십시일반으로 모은 적도 있고, 내 돈도 줬다. 여러 차례 도와줬다.”며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돈이 더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날 장 전 주무관을 세번째 소환, 류 전 관리관이 돈을 건넬 때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론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을 재소환한 데 이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관봉’ 5000만원 규명 급물살… 불법사찰 실체 밝혀질까

    ‘관봉’ 5000만원 규명 급물살… 불법사찰 실체 밝혀질까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5000만원을 관봉(官封)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돈의 출처를 가늠케 하는 발언을 처음 내놓았다. 류 전 관리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제3자’가 마련한 돈을 또 다른 누군가가 은행에서 찾아왔다는 것이다. 돈의 출처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주무관은 5000만원과 관련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전 관리관은 단순 전달자일 뿐이라는 의미다.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댄 ‘배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도 그래서다. 검찰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비닐로 밀봉된 채로 5000만원을 인출할 수 있는 사람은 기업이나 자산가 등 VIP 고객만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영업점에서 수십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용할 현금은 비닐포장을 뜯어 놓는다.”면서 “비닐로 포장된 채 찾아 갈 수 있는 사람은 기업 자금 담당자나 현찰을 주로 거래하는 VIP 고객들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A기업에서 조달된 돈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검찰의 재수사 착수 이후 류 전 관리관이 비교적 상세하게 돈의 출처 등을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류 전 관리관은 검찰의 5000만원 수사와 관련, “내가 안아야 할 몫이라면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2008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의 지원관실 조직은 우리 조직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며 당시 지원관실의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다음은 류 전 관리관과의 일문일답. →돈의 출처는. -어떤 분에게 미리 받았다. 누군지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은행에서 직접 찾았나. -다른 사람이 찾아 줬다. 찾아 준 사람을 (지금 이 자리에서) 걸고 넘어가기 싫다. 나중에 검찰에 가면 밝히지 않겠나 싶다. →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내가 미리 좀 만들어서 준 것이다. 이후 십시일반 다 걷자고 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 거다. 우리가 술만 마시면 도와주자고 했으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돈을 거둬 전달한 건 아니지만 십시일반의 정신과 약속은 틀림없다. →돈은 언제 걷으려 했나. -대법원 판결 끝나면 십시일반 걷자고 약속했다. 대법원 판결이 지난해 8월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안 끝나고…. →장 전 주무관을 언제부터 도와줬나. -재작년 7월부터다. ‘6급 공무원인 장 전 주무관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세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냥 도와주자고’ 직원들에게 얘기했다. 퇴직금도 날아가고 직장도 잃고 애는 둘이고 아내도 무직이고…. 불쌍했다. 전세금을 올려 달라고 한다는 말도 들었다. 더구나 장 전 주무관은 참여정부 때 함께 근무했다. 동지애가 강해 도와줬고 그게 죄라면 달게 받겠다. →여러 차례 도와줬나. -장 전 주무관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은 적도 있고, 내 돈도 줬다. 여러 차례 도와줬다. 그중 큰돈(5000만원)이 문제가 됐다. →장 전 주무관에게 진실을 밝히지 말라고 회유한 적이 있나. -회유하려면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나 다른 사람을 하지 6급 공무원이 알면 얼마나 알겠나. 회유할 이유가 없다. (입막음용으로) 돈을 주려면 진 전 과장에게 줘야지…. 진짜 불쌍해서 도와줬다. 장 전 주무관도 양심이 있으면 알 것이다. →검찰에서 5000만원의 출처를 밝힐 텐데. -내가 안아야 할 몫이라면 안고 가겠다. →지금 심정은. -정말 도와주고자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전달했다.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했다. 지금 심정은 돈을 다시 돌려받고 싶다. 장 전 주무관이 다른 사람에게도 돌려줬는데(이영호 전 비서관이 건넨 2000만원) 나한테도 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 돈인지를 떠나 사람이 무섭다. 지우개가 있다면 (장 전 주무관을) 지워 버리고 싶다. 왜 이렇게 악연이 된 건지….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4·11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여신은 투표율이다? 정치권은 수도권뿐 아니라 1% 안팎의 초경합 지역이 전국적으로 60~70곳에 이르는 혼전세가 지속되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선거투표율 고저따라 여야쏠림 커 최근 10여년의 선거는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로의 ‘쏠림 현상’이 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류를 타고 투표율이 60.6%로 고공 비행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한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6·2 지방선거의 경우 야권 진영이 승리했다. 19대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등 112개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5% 이내의 여야 초접전 지역은 절반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종로, 영등포갑·을, 강서갑, 노원갑, 광진갑, 서대문갑 등 10~20곳이, 경기·인천 권역도 최대 20여곳 안팎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30곳 안팎을,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60~70곳을 1000~3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꼽고 있다. 1% 표심의 위력이 커질수록 야권의 고민도 짙어지고 있다. 정치권은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상당 부분 후보 지지율로 수렴되고 있지만 야권의 당 지지율은 후보 지지율로 흡수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정권심판 여론이 60% 이상으로 비등하지만 당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여당 표가 90% 이상 결집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민간인 불법사찰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새누리당의 보수층 결집이 더 두드러진 게 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불법사찰 공방이 현·전 정권 세력 간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보수 유권자일수록 자신의 지지 정당 해명을 더 신뢰하는 ‘선택적 지각’ 태도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한다. 혼전 양상의 4·11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과 40대로 대표되는 수도권 부동층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 60%를 여야 지지층 균형을 이룰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접전 지역이 늘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55%를 넘어야 수도권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철수 교수의 메시지가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0% 초반은 유불리가 불확실한 지점으로, 55% 안팎일 경우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도 높기 때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투표 참여 조사에서 20~30대의 참여율이 18대 총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 최소한 50% 이상 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55%가 넘으면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55% 안팎 땐 야당에 유리” 이번 총선 생태계에서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수도권 40대의 표심’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투표 성향이 달라지는 이른바 이들 ‘스윙 보터’ 세대가 여야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총선을 분석하면 전체 투표율은 40대 투표율과 동조되는 경향이 짙었다. 전체 투표율이 46.1%를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 40대 투표율은 47.9%였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전체 투표율인 54.5%와 당시 40대 투표율이 55.0%로 거의 일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엔 지적재산권기구 北에 컴퓨터 제공 논란

    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채 북한에 컴퓨터와 관련 장비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뉴스전문채널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지난달 초 중국의 컴퓨터 공급·설치업체들에 5만 2638달러(약 6000만원)를 송금하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의해 가로막혔다. 업체들은 WIPO의 주문으로 북한에 노트북과 프린터, 서버 등을 배송했고 WIPO는 그 대금을 결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중국 내 주거래은행인 BoA 측은 “북한행 물품의 대금을 송금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미 재무부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IPO는 “국제기구로서 미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른 송금 방법을 찾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는 핵 개발 프로그램 등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물품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제네바 주재 한국·미국·일본·캐나다 등의 외교관들과 만나 “WIPO의 대북 기술 이전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WIPO 사무국 및 관련국과 (구체적 사업 내용 및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직원 집으로 찾아간적 없다” 국정원, 김미화에 법적대응

    국가정보원은 4일 방송인 김미화씨가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왔으며 VIP가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인터뷰 내용과 관련, 김씨와 김씨의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주장하는 시기인 2010년 5월 전후에 국정원 직원이 김미화씨를 접촉한 바 없으며, 김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신청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법적 대응을 밝힌 언론사는 두 달 이상 파업 중인 MBC 노조가 자체 제작한 인터넷 방송 ‘제대로 뉴스데스크’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백수 김충곤 취업시킨 ‘윗선’ 의도 뭔가

    김충곤(5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윗선’을 밝히는 데 있어서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포항 구룡포 동향으로 이 전 비서관과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한직을 전전하던 경찰 중간간부였던 그가 명예퇴직 직후 지원관실에 ‘입성’하게 된 것도 이 전 비서관 등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증언도 나온다.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도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팀장이 이 전 비서관 추천으로 지원관실에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 등이 김 전 팀장을 통해 지원관실 사찰을 컨트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비선 규명에 나선 검찰 역시 굳게 닫힌 김 전 팀장의 ‘입’을 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전 팀장은 대표적인 민간인 사찰 사례였던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관실은 2008년 7월 21일 정식 출범했지만 김 전 팀장은 이보다 열흘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첫번째 ‘작품’으로 김 전 대표 사찰을 시작했다. 김 전 팀장은 2010년 검찰수사 등에서 “2008년 7월 25일쯤 ‘익명의 인물’이 휴대전화 또는 사무실 전화로 김 전 대표의 VIP 비방 동영상 인터넷 게재 제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등 정부부처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선후배들에게 지원관실 근무 사실을 알리며 명함을 돌렸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제보한 것 같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전 비서관 등 ‘구룡포 라인’이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동향이면서 경찰 출신인 김 전 팀장을 지원관실로 보내 이명박 정부 반대세력에 대한 사찰을 주도하게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팀장은 “재경구룡포향우회 선배들에게 (취직을) 도와달라고 했고, 고향 선배들이 여기저기 추천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구룡포향우회에는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실세들이 포진해 있다. 김 전 팀장이 두달간 사실상 민간인 신분으로 사찰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의문이다. 김 전 팀장이 별정직 감사담당(4급)으로 정식임용된 것은 2008년 9월 11일이다. 지원관실 근무를 시작한 지 두 달이나 지난 시점이다. 김 전 팀장도 “두 달간 법적 근거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고 인정했다. 김 전 팀장이 민간인 신분으로 사찰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그를 지원관실에 들여보낸 ‘배후’의 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2010년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김 전 대표 제보자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번번이 핵심을 비켜가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김 전 팀장은 재수사팀 조사에서도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이 전 비서관은 구룡포향우회에서 한두 번 만났을 뿐 우리(지원관실)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며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한 ‘윗선’ 존재를 부인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미화, 李대통령이 못마땅하다고 하자…

    김미화, 李대통령이 못마땅하다고 하자…

    민간인 사찰 파문이 총선 정국을 흔드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김제동씨와 김미화씨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밝혔다. ● 김제동 “명계남·문성근이 가면된다. VIP께서 걱정하신다고 하더라” 4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제동씨는 지난 3일 서울 서래마을 집에서 MBC 노조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워싱턴, LA 등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를 위해 5일 출국하는 그는 논란만 키우느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가자는 의미에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김제동씨는 “2010년 노무현 대통령 1주년 추도식 전후로 방송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아는 분을 통해 연락해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고, 두번째 만났을 때는 친해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도식 조금 전이었는데 ‘추도식 가느냐’고 해서 ‘간다’고 했더니 ‘명계남, 문성근 같은 사람들이 가면 좋지 않냐’, ‘제동씨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 ‘VIP’(대통령)께서 걱정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제가 술이 너무 취해서 ‘말씀드려라, 제 걱정하지 말라고. 전 잘 사니까 다른 걱정하시고 저에 대한 걱정은 접어라’ 그랬습니다.” 그는 이어 “국정원 직원들이 찾아왔어도 나는 (무사히) 집에 가지 않았느냐.”면서 “고문당한다, 끌려간다 그랬으면 추도식 안간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협박이나 탄압이라고 생각 안했다.”고 설명했다. “협박이나 외압 이런 게 겁나는 게 아니고 (사찰 문건에) 내용이 없다,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거죠. 암묵적으로 느끼는 불안, 사찰 탓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사실 제일 무서운 건 그것입니다. 알아서 불안하게 만드는 것. 나는 좌파인가 우파인가 나는 빨갱이인가. 당신들이 말하는 좌파 연예인의 기준이 뭔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그 자체가 심각한 검열이지요.” 김제동씨는 “국정원 직원, 경찰청 정보과 정도 사람들은 별로 겁도 안 난다.”면서 “(지금 MBC 노조와) 인터뷰를 하는 이유도 나는 역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나를 더 어떻게 하겠냐. 나는 쓱 잡아가면 난리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건에 제 이름을 적어주셔서, 신문 1면에 제 이름 나가게 돼서 감사합니다. 국가 기관이 조사해도 흠결이 없는 남자다 발표를 하세요. 웬만한 결혼정보회사보다 더 잘 조사했을 것 아닙니까. 나이나 외모 빼고는 큰 흠결이 없다고 발표를 해줘요. 서로 이렇게 퉁치자니까요.” ● 김제동 “국정원 직원이 팬이라며 시골 우리집까지 찾아와” 김미화씨도 3일 MBC 노조가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를 갖고 국정원 직원이 2010년 자신을 두 번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김미화씨는 “김제동씨와 똑같은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와 ‘VIP’가 나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사찰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 번은 팬이라며 집까지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그렇게 바쁜데 왜 나를 서울에서 한번 보고도 시골에 있는 우리 집으로 그렇게 놀러 오고 싶어 했을까요.” 한편 KBS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의 자율적인 판단과 관련 연예인들의 동의와 수용, 사과 등으로 일단락된 사안들이 마치 정치적 배경에 따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 KBS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교체는 본인 동의 얻어 이뤄진 일” KBS는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씨의 프로그램 진행 교체는 내부 모니터상 부적합 의견이나 개인사정, 장기간 진행 등의 이유로 본인의 동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KBS는 “김미화씨는 2010년 5월 KBS 심의평가에서 내레이션의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문장의 띄어 읽기의 정확도가 떨어져 인지도는 있지만 프로그램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데 따른 결정이었다.”면서 “김미화씨가 사실무근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의 명예를 훼손해 피소된 뒤 사과와 용서를 구한 적이 있는데 최근 다시 KBS 교향악단이 사장과 친분이 있는 칠순잔치에 사적으로 동원됐다며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사과하는 등 근거없이 공영방송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제동씨의 경우 전임 사장 시절인 2009년 10월 가을개편 과정에서 4년간 진행해 온 ‘스타골든벨’이 시청률 부진으로 쇄신이 불가피해 진행자를 교체한 것이며 이후 김제동씨는 재능이 인정돼 ‘해피투게더’와 ‘승승장구’ 등에 정상적으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도현씨 교체는 2008년 11월 프로그램 개편때 자신의 음반작업을 위해 50여일 휴가를 요청해온 데 따른 조치로 본인도 흔쾌히 동의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단 한번도 제주 4·3 위령제를 찾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4·3 항쟁을 다시 내팽개쳤다.” 3일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제64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짓밟은 국민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차별을 시도했다. 제주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삶을 억압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 감시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주민투표 등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하더니 지금은 이명박 정부와 마찬가지로 강행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 작전하듯 선거에 임박해 구럼비를 마구 폭파하는 것은 제주도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19대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면 재검토 대책으로 4·11 총선 후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화살을 돌린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제 나라 국민을 감시하고 불법사찰을 했다. 불법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수고 돈으로 입막음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고까지 했다.”면서 “석고대죄로 사과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제주도에서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정청래 후보 등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공천 갈등으로 갈라선 정통민주당으로의 이탈표 단속 등 수도권 및 호남 지역의 민주당 표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 대표는 이 여사에게 “현재 참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우리가 힘을 모두 모아 같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간인 사찰로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굉장히 싸움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한 말씀이 생각난다.”고 회고하자 이 여사는 “열심히 해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저녁에는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텃밭인 충북을 찾았다. 한 대표는 4일에는 대전·충남 등 충청벨트 집중 유세에 나선다. 서울·제주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朴 “野, 저보고 사찰 피해자라더니 또 말바꿔” “이명박 정부가 강원에 해 준 게 뭐가 있는데요. 호남보다 홀대받은 데가 강원이래요.” 2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동 풍물시장. 한 40대 시장상인의 말처럼 총선을 앞둔 강원도는 오랜 ‘지역소외론’이 팽배해 있었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도(野道)로 돌아선 강원도 민심은, 새누리당에는 척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썰렁했던 풍물시장은 들썩였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순식간에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박 위원장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데 앞으로 춘천 발전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일꾼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도전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춘천을 인구 50만명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김 후보도 시장 앞 유세차량 연설에서 “지역예산이 필요하면 국회의사당 앞에 누워서라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주민 여러분만 믿고 가도 되겠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찾은 홍천군 홍천읍 유세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내세우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황 후보야말로 횡성 한우처럼 믿을 수 있고 듬직한 후보다. 재선의원으로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강원도 지역구 9곳 가운데 호락호락한 곳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연대의 파괴력도 예측불허다. 춘천은 무소속으로 나선 허천 의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후에 찾은 강릉에선 불법사찰 공방과 관련,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과 함께한 차량연설에서 “지난해에 현 정부가 저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게 지금의 야당인데 이제 와서 제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말 바꾸기고 뒤집어 씌우기 아니냐.”면서 “불법사찰은 특검에 맡겨 두고 정치권은 재발 방지를 위한 민생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속초와 삼척, 태백을 차례로 방문해 정문헌, 이이재, 염동열 후보 등을 지원하며 강원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춘천·홍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韓 “MB정권·與 책임 떠넘기기 야만적·치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일 제주에서 1박을 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한 지역에 하룻밤 머물며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도는 17대에 이어 18대까지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한 ‘야도’(野島)다. 초접전 지역을 뒤로하고 한 대표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 1박을 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제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50분 만에 곧바로 광주로 향한 것을 놓고 ‘얼굴도장 찍기’라고 혹평하면서 한 대표의 ‘1박2일’ 행보와 박 위원장의 ‘50분’ 행보를 대비시키려 애썼다. 여기에 더해 일정의 초점을 3일 열리는 4·3항쟁 위령제에 맞추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날 오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한 대표는 제주 도착 직후 강창일(제주갑)·김우남(제주을) 후보와 함께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3 항쟁 위령제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을 만큼 제주도민을 홀대했다.”며 “4·3항쟁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동문사거리에서 김재윤 후보 지원을 위한 연설 직전 제주 지역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던 중 유세트럭에 놓인 80㎝ 높이 단상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한 대표는 유세를 이어 나갔다. 3일 오전에는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제주 4·3항쟁 64주년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제주행에 앞서 오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양당의 야권단일 후보 지역인 인천 6개 선거구 유세를 갖는 것으로 4·11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1차 순례를 마쳤다. 한 대표는 투표를 통해 인천의 민생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MB·새누리당 심판론’을 띄우는 데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 중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불법 사찰을 전 정부가 했다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야만적인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행한 민주주의를 되살릴 기회는 4·11 총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안동환·서울 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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