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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상반기 히트상품] ‘현대토지마을 ‘현대153커피체험농장’

    [2012 상반기 히트상품] ‘현대토지마을 ‘현대153커피체험농장’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4만 5980㎡ 규모로 조성되는 ‘현대153커피체험농장’은 농장체험과 숙박 등 여가문화에 재테크를 접목했다. 농장에는 ▲커피·감귤 나무와 묘목을 재배하는 커피재배동 ▲커피체험관과 다양한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존(몽골전통가옥, 카라반, 텐트존,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커피체험관에서 직접 커피 열매를 볶아 커피를 추출해 마실 수 있으며 인근 3곳의 농장소유 감귤밭에서 감귤밭과 초콜릿 등을 체험(문의 1588-5623)할 수 있다. 이 농장이 일반 체험농장과 다른 점은 재테크형 농장이라는 것. 계약 기간 5년에 패밀리형과 VIP형의 두 가지 타입으로 분양한다. 패밀리형(분양대금 400만원) 주주에게 감귤밭 33㎡를, VIP형(분양대금 650만원) 주주에게는 감귤밭 33㎡와 커피농장 33㎡에 대해 개인 명의로 지분 등기해 소유권을 이전해 준다. 주주가 되면 매년 제주 항공료를 지원받고 감귤 선물(7kg짜리 4~8상자)을 받는다. 저렴한 회원가로 농장 내 다양한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 통진, 비례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 ‘총체적 부정’ 재확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에 대한 진상조사특위의 2차 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대다수 후보 진영에서 부정 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당권파 대부분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이석기 의원처럼 특정 인터넷주소(IP)에서 몰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정경선이었던 셈이다. 진상조사특위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구당권파 측은 25일 “1차 조사에서 신당권파 측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쪽에서만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처럼 몰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구당권파의 이상규·오병윤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진상조사보고서는 ‘도둑이 매를 든’ 허위 날조 보고서임이 입증됐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2차 진상조사특위가 의뢰한 외부 전문가가 소스코드 조작은 없었음을 로그 분석과 삭제파일 복원 등 디지털 포렌식(컴퓨터 법의학) 기법으로 확인했다.”며 “투표 시스템을 열람한 것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행정 업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2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회람한 것은 아니지만 오 의원이 직접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준호 전 당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주도했던 1차 진상조사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고 죄 없는 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제2의 유서대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도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신당권파 측은 운영위원회 공식 보고 전에 2차 조사 결과가 유출되자 문건 입수 경로를 따지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구당권파를 몰아세웠다.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측 박승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부실과 부정을 가리기 위한 사전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식보고 전에 혼란을 주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멈추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유령당원’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이날부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중복 주소지에 거주하는 7167명을 확인해 소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인단은 지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단보다 2만명 줄어든 5만 84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 대표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책임소재가 명확할 경우 제명 조치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7000개 도미노로 재현…반 고흐 명화 ‘별이 빛나는 밤’

    7000개 도미노로 재현…반 고흐 명화 ‘별이 빛나는 밤’

    7000개 이상의 도미노로 재현한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이 화제다.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이 영상은 ‘플리피캣’(Flippy Cat)이란 아이디로 활동하는 한 도미노 전문가가 총 11시간 동안에 걸쳐 만든 도미노 작품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전문가가 검은 바닥에 파란색, 하얀색, 노란색 등 도미노 블록을 하나하나 쌓으며 쓰러진 부분을 다시 쌓는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한 끝에 총 7067개의 도미노를 사용해 ‘별이 빛나는 밤’의 형상을 띤 작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도미노의 묘미가 쓰러트려야 제맛이듯 그는 이내 자신이 쌓아올린 도미노를 쓰러트렸고 차례로 쓰러지는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마지막 하나까지 쓰러지고나자 도미노들은 실제 고흐의 작품처럼 소용돌이치는 듯한 구름과 별, 태양처럼 불타는 달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한편 이 영상은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지금까지 22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여야 ‘특권 버리기’ 경쟁

    민주통합당은 24일 국회의원 연금제도를 19대부터 폐지하고, 영리목적의 겸직 금지 및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 도입 등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안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선제적인 특권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특권 버리기 경쟁이 불붙은 양상이다. 민주당은 단 하루만 국회의원으로 재직해도 만 65세 이후 평생 매월 120만원을 지급하는 현행 연금제를 19대 국회의원부터 전면 폐지하고, 18대 이전 전직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근속 및 소득·재산 기준에 따라 유죄 확정 판결 등 법적 결격 사유가 없는 의원에 한해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원이 돈을 받는 겸직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9대에서도 변호사, 교수, 사외이사 등을 겸직해 세비 이외의 보수를 받는 이른바 ‘투잡스’(two jobs) 의원은 24명에 이른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안을 공청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결정해 실질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면서 “새누리당의 무노동 무임금 행태는 진정성이 없는 포퓰리즘 정치로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임기 중이라도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중대 과오를 저지른 의원에 대해 해당 지역 유권자가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도 당론으로 추진한다. 위헌 논란 및 정쟁 수단으로서의 악용을 막기 위해 소환 요건 강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해 입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무행위로 볼 수 없는 수준의 모욕, 폭력,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에 대해 국회윤리특위의 기능을 강화해 징계 실효성을 높이고, 불체포특권이 국회의원 개인비리의 방패 수단이 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특권 개혁안 추진에는 ‘초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김광진 의원 등 초선 16명이 지난 20일 처음으로 연금제 폐지 법안을, 황주홍 의원 등 초선 11명이 국민 소환제를 발의하는 등 초선들의 거침없는 특권 거부 행보가 지도부를 추동했다는 평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여야 대선주자 행보] 김두관 “민주후보·안철수 단일화해야”

    [주말 여야 대선주자 행보] 김두관 “민주후보·안철수 단일화해야”

    김두관 경남지사는 24일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중국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총알과 투표보다 빠른 게 민심이며 다음 달 10일쯤 대선 출마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의 행보에 대해 “(그가) 새누리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며 “20·30대 등 안 원장의 지지자가 대부분 반(反)새누리당 성향으로 그쪽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으로 서민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통합의 리더십과 연합정치·포용정치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원한 정선의 동강 한반도 지형 한눈에

    시원한 정선의 동강 한반도 지형 한눈에

    강원 정선의 동강과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동양 최대의 스카이워크(Sky Walk)와 집와이어(Zip-Wire)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이 23일 개장한다. 정선군은 22일 병방산 일대를 군립공원으로 정해 ‘아리힐스’로 이름 붙이고 집와이어와 스카이워크 등의 체험시설을 만들어 23일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아리힐스는 정선읍 북실리와 귤암리·광하리 병방산 일대 48만 8051㎡에 지정됐다. 종합레저스포츠타운과 생태녹색관광단지가 조성됐다. 35억원이 들어간 집와이어는 북실리 병방치 정상과 광하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을 연결하는 길이 1.1㎞, 높이 325.5m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출발지인 병방치 정상에서 도착점까지의 표고 차는 325.5m여서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며 아찔한 스릴을 제공한다. 또 해발 607m 높이에서 경사도 30%로 조성돼 하강할 때에는 무동력으로 최고 속도가 시속 120㎞에 이른다. 동시에 여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4개 라인을 설치했다. 10억원을 투자한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200m 높이의 절벽 끝에 길이 11.5m, 폭 2m의 U자형 투명 강화유리 구조물을 돌출형으로 설치했다. 스카이워크 중앙부에서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의 밤섬 모습과 뱀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두 시설 이용 통합권은 성인이 4만원이며 정선군민은 50% 감면해 준다. 생태교육장과 공원, 탐방로, 생태연못, 관찰데크 등을 갖춘 동강생태체험학습장도 함께 개장한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불렀다.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방문조사하거나, 소환조사하더라도 이동거리가 가까운 부산이나 창원지검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검찰은 ‘법대로’를 외치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소환조사하더라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검찰 출두 23일 후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검찰의 ‘공명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시선이 가장 부끄럽다고 한다. 2010년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이 진술을 번복한 이후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던 검찰이 진술 번복으로 궁지에 몰리자 진술을 다시 뒤집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검찰총장 출신 한 인사는 무죄 선고로 검찰수사가 도마에 오르자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의 헤어스타일까지 들먹이며 검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했다고 한다. 이처럼 서슬이 시퍼렇던 검찰이 요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의혹 관련자 전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의혹의 핵심인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는 ‘서면조사’라는 편의를 베풀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에는 서면조사가 한몫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이 국선변호인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고,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를 고객으로 하는 ‘서울중앙로펌’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조차 “내 상식으로도 조금 의외”라며 특검 도입과 국회 청문회 불가피론을 거론했을 정도다. 이틀 후 “사즉생(死?生) 각오로 성역 없이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원숭이에게 검사복을 입혀도 이보다는 수사결과가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최고의 엘리트임을 자부해 온 검찰이 한순간 유인원으로 역(逆)진화하기에 이르렀다.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에 명시된 ‘VIP 또는 대통령실장’ 조사과정에서 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게는 서면조사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에게는 자발적으로 제출한 해명성 진술서를 ‘무혐의’ 결정의 근거로 삼았으니 검찰 스스로 화를 불러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본래 피의자나 주요 참고인은 소환조사가 원칙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들이댔던 그 원칙이다. 서면조사는 당사자가 국내에 없거나 출석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검찰이 먼저 이 원칙을 무너뜨렸으니 앞으로 일반 국민이 서면조사로 대체하자고 덤비면 어찌할 건가. 검찰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검찰 불신을 초래했다고 볼멘소리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검찰’로 대변되는 권력 줄대기와 눈치보기, 인사철이면 난무하는 로비와 청탁문화가 지금의 검찰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도 결코 빈말이 아니다. 국민의 눈에는 권력과 검찰의 공생관계로 비치고 있다. 항간에는 다음 달 검찰 인사 이전에 현 정부의 모든 의혹을 털어버릴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고삐가 풀리기 전에 인사를 무기로 적당히 ‘마사지’해 온 관행을 빗댄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대검찰청을 방문했을 때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휘호를 내렸다. 정권의 성격과 상관없이 이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그 답은 검찰에 있다. djwootk@seoul.co.kr
  • 민주, 국회의원 소환제 추진… ‘문제의원’ 퇴출 길 열리나

    국민의 손으로 ‘철밥통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직접 뗄 수 있을까.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원의 대표적인 특권인 ‘신분 보장’을 제한하는 국민소환제 도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게만 적용되는 주민소환제를 국회의원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이 17대 국회인 지난 2006년 3월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함께 국민소환제를 발의했지만 무관심 속에 자동 폐기됐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 등 11명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소환 대상에서 국회의원만 제외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부여한 특권으로, 입법권의 남용이자 ‘법 앞의 현저한 불평등’ 사례”라며 “국회의원을 주민소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정치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황주홍·김용익·최민희·김광진·김윤덕·남윤인순·박수현·박완주·배재정·신장용·최동익 의원 등 초선 11명은 이날 ‘국회의원의 국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표 발의한 황 의원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국회의원은 공복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소환 청구 대상은 선거구에 관계없이 비례대표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이다. 국민소환은 청구일 기준 선거구 획정 상한인구(현 31만 406명)의 30% 유권자(10만여명)가 서명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할 수 있다. 소환투표는 전국의 유권자 가운데 1%를 국민소환투표인으로 추출해, 그중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국회의원직이 박탈된다. 국민소환제가 입법되면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 등에 따른 자격 시비가 일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성추행 및 논문 표절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조치가 불발돼도 국민 손으로 파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민초넷은 이날 국민소환제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 발의한 11명이 모두 민초넷 소속이지만 전체 56명 중 상당수가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소환제를 당의 국회 쇄신 방안으로 추진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 유권자가 아닌 전국에서 소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은 위헌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발의될 경우 국회의원 권한 행사가 정지되는 조항은 정쟁의 수단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민소환제의 민주당 당론 결정 여부는 오는 24일 국회의원 특권 쇄신안 발표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환 사유에 대한 제한 규정이 명시되지 않은 점도 보완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국회의원들의 개별 발언과 활동, 표결까지 문제 삼아 소환이 남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일 경우 자칫 정적을 압박하거나 제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의 제한을 금지하는 규정이 헌법 어느 곳에도 없다.”며 “주민소환제가 위헌이 아니라면 국민소환제도 위헌이 될 수 없고, 법조계 전문가들도 위헌이라고 볼 여지가 전혀 없다고 자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소환제의 순기능이 이 제도를 악용하려는 부작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소환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법안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통사 “보이스톡 추가요금 불가피”… 방통위는 부정적

    이통사 “보이스톡 추가요금 불가피”… 방통위는 부정적

    카카오㈜의 ‘보이스톡’ 서비스로 불거진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공방이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통신망 과부하를 이유로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신 소비자들로서는 당장 불편은 없다고 해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 토론회’에 참석한 이통 3사는 “보이스톡은 망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트래픽만 유발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토론회는 앞서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이통사가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고의적으로 저하시킨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통 3사의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 이통 3사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망 투자비는 증가한 반면 자신들의 영업 실적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보이스톡 등의 m-VoIP 도입은 통신사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음성 통화 매출을 잠식한다.”고 말했다. 김효실 KT 상무는 “m-VoIP가 보이스피싱 등에 활용될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망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트래픽만 유발하는 보이스톡으로 인해 결국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통사 모두가 동의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3세대(3G) 5만 4000원 요금제 이상,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5만 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m-VoIP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7만 2000원 요금제 이상에 서비스를 허용하고 KT는 요금제에 따라 1만원, 2만원 등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면 허용은 유효하지만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양을 차등하는 요금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요금제가 정한 데이터양을 초과할 경우 과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 주 중 방통위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당초 이번 주에 m-VoIP 관련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하며 “이통사들의 m-VoIP 요금제 재설계 움직임이 있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방통위 상임위원들도 나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m-VoIP 요금제와 관련해 시장 자율 기조는 유지하되 요금 인상에는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야”

    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편 이 대표는 공군의 차기전투기(F-X) 구매에 대해 “공군이 졸속 구매해서는 안 되며 다음 정부로 넘겨 차분하게 기술 검토를 하고 계약 조건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로 자신을 예방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해 “규모도 크고 기종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시뮬레이션을 갖고 한다는 것은 부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각기동대?…日 ‘사이버공격 시각화’ 경보시스템 개발

    공각기동대?…日 ‘사이버공격 시각화’ 경보시스템 개발

    일본에서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일본 디지인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인터롭 도쿄 전시회에 대 사이버 공격 경고 시스템 ‘디덜러스(DAEDALUS·Direct Alert Environment for Darknet And Livenet Unified Security)’를 공개했다. ‘디덜러스’는 네트워크 등이 공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이버테러를 그린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떠올리게 해 일본은 물론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된 디덜러스의 구동 장면을 보면, 중심부에 있는 구(球)가 인터넷을 나타내며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원 하나 하나가 현재 공격 중인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이러한 공격의 모습은 3D 그래픽으로 표시되며 어떠한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디덜러스’는 사고 분석 시스템인 닉터(NICTER·Network Incident analysis Center for Tactical Emergency Response)를 활용해 신뢰성 높은 불법 네트워크를 식별할 수 있다. 특히 ‘디덜러스’는 가입 조직에서 기기나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IP 주소의 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경계 방어 솔루션과 병용이 가능하여 조직의 보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악성코드 감염 및 활동 감지 이외에도 서비스 거부(도스·DoS) 공격에 의한 반사 및 설정 착오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3D 그래픽이다.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경고하는 ‘디덜러스’에 대한 동영상은 인터넷상에서도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공각기동대 같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멋지다.” 등의 호응을 보였고, 해외 네티즌들 역시 “쿠사나기(공각기동대의 주인공)의 등장이 기다려진다.”, “스카이넷(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슈퍼컴퓨터)의 탄생이구나”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 - 安 단일화 딜레마… 대선 주도권싸움 시작됐다

    민주 - 安 단일화 딜레마… 대선 주도권싸움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의 ‘안철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발언이 거세지는 와중에 안 원장 측이 “상처 내기”라고 반격한 건 향후 양측 모두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입지 확대를 노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당내 경선이든 후보 단일화든 안 원장을 경쟁자로 상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론은 불가피하다. 민주당으로서도 자체 대선 후보의 경쟁력 강화 논리인 ‘자강론’이 거센 상황에서 안 원장의 전략적 모호성에 끌려가는 건 자당 후보들의 지지율 제고에도 독배가 된다. 한편으로는 안 원장과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관계를 탄력적으로 설정해야 하는 민주당에는 정치적 딜레마가 된다. 현실적으로 잠재적 야권 후보인 안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상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지난 19일 제기한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도 야권 연대를 위해 자중하라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유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공보 담당으로 논평을 낸 만큼 이유가 분명히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의 의중이 실린 정치적 메시지라는 뜻이다. 안 원장 측의 속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안 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A 전 의원은 이날 “안 원장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출마에 대한 안 원장의 명확한 입장이 밝혀지면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다. 같이 가기 위해 다툼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재단 발족 준비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며 “남(민주당)이 이래라저래라 해서 끌려 다닐 사람이 아니고 준비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재단이 다음 달 중에 발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과 안 원장의 주도권 경쟁 측면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형국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안 원장이 다음 달 20일까지는 민주당 입당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스스로 안 원장에게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재차 압박한 셈이다. 추미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룰과 관련, “런던 올림픽 시작 전인 7월 25일까지 1차 목표로 경선안을 만들겠다.”고 시한을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기한을 종전 대선 180일 전에서 80일 전으로 변경, 의결한 뒤 당무위원회로 회부했다. 9월 말까지 대선 후보를 내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 원장의 독자 출마로는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고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자 판단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고 안 원장 측이 반박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안 원장에게는 정치적 입지를 제한시키는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우군으로 바라보던 안 원장에 대한 당내 인식 변화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부단장인 설훈 의원은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안 원장이 적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군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3선 중진 의원은 “더 이상 장외에서 야권 지지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건 곤란하다.”며 “안 원장이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 국가 지도자를 꿈꾼다면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들어와 변화를 만드는 용기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강약이나 완급의 조절이 있을 뿐 안 원장 측과 주도권 다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으로 검증 무대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 등판 시기, 방식 등 정치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낼지가 안 원장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안동환·이범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프리즘] 실적압박·자살… 은행 성과주의 논란

    실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관리자급 은행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서울 모 지점에서 중소기업 담당 부장으로 일하던 조모(49)씨가 지난 18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이 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유족들에 따르면 조씨는 올해 초부터 실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다고 한다.”면서 “매일 본부에 실적을 보고하고, 고객 유치를 확대하라고 독려받는 등 심적인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SC은행 직원들은 이번 일로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조씨는 연간 실적에 따라 1~5등급을 매기는 직원 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유지해온 우수직원이어서 충격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직원들은 과도한 성과주의가 폐해를 부른 것이라며 경영진을 성토하고 나섰다. SC은행은 올해 초 성과향상프로그램(PIP)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1~5등급을 매긴 뒤 5등급자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실적을 평가해 견책, 감봉,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리는 제도이다. 지난 2월 첫 평가에서 전체 5600명 직원의 약 10%인 600명이 4~5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5등급을 받은 50여명은 다음 달 2차 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벗어나지 못하면 개별 평가를 거쳐 징계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은 2개월마다 실적 향상 여부를 체크하는 중간 평가도 받는다. 늘 실적을 의식해야 하고, 다른 은행에 비해서도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하다는 게 직원들의 여론이다. 은행 측은 성과제도는 조씨의 죽음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은행 관계자는 “PIP는 팀장급 이하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조씨와 같은 관리자급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리자급 직원도 ‘후선 발령제도’에 따라 성과가 나쁘면 일선 업무에서 제외시키고 별도의 목표를 할당받게 돼 있어 실적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성학 SC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태스크포스(FT)를 꾸려 PIP제도와 후선 발령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실적 지상주의 문화를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도 성과제 도입에 반대하며 60일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SKT, 보이스톡 공세에 ‘VoLTE 승부수’

    SKT, 보이스톡 공세에 ‘VoLTE 승부수’

    SK텔레콤:안녕하세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음성통화(VoLTE)를 시연 중에 있습니다. 잘 들리나요. 고객:네. 여기가 지리산 중턱인데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SK텔레콤:그럼 지금 영상통화로 전환해 볼까요… 어떻습니까. 고객:제 뒤에 산이 잘 보이시죠. 손주들과도 영상통화를 자주 합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Vo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통화 대상은 경남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는 고객 정문상(65)씨. 고산지대는 통화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대표적인 지역이지만 음성통화 중에 영상통화로 넘어갈 때도 끊김 없이 연결됐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VoLTE는 기존 3세대(3G) 음성통화보다 음질이 뛰어나고 통화연결 시간도 최고 20배나 빨라졌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3G 음성통화보다 주파수 대역폭이 2.2배 넓어지고 고음질의 음성 코덱을 사용해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을 구현했다.”면서 “통화 연결 시간도 0.25~2.5초 미만으로 3G의 평균 통화 연결 시간인 5초와 비교하면 2~20배 빠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LTE 보급 확산을 위해 현재 쓰고 있는 LTE 음성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 책정 계획을 전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VoLTE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통 3사는 고화질·고음질의 VoLTE를 앞세워 카카오톡의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 공세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사 간의 VoLTE 경쟁은 물론, 보이스톡과의 불꽃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보이스톡과 비교해 VoLTE는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변재완 기술원장은 “m-VoIP는 데이터 성격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전파 세기가 낮은 곳에서는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VoLTE는 음성이나 사진 전송 등 데이터 성격을 구분하고 서비스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쓰기 때문에 서로 통화 품질 자체를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VoLTE는 기존 LTE 가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온 LTE 스마트폰들은 VoLTE를 지원하지 않는다. VoLTE 지원 단말기는 9월쯤 나올 전망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용어 클릭] ●VoLTE(Voice over Long Term Evolution) 4세대(4G) LTE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 기존 3G 음성통화에 비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품질이 각각 2배, 12배 이상 뛰어나다.
  • 강남 중소형 빌딩 유동자금 몰린다

    강남 중소형 빌딩 유동자금 몰린다

    # 중견기업에서 은퇴한 이모(62)씨는 지난해 퇴직금 7억원과 주택담보대출 5억원을 합해 서울 강남 이면도로의 1층짜리 상가를 12억원에 사들였다. 취득한 상가에는 커피전문점이 보증금 1억원, 월 임대료 500만원의 조건으로 입점해 연 5%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자영업자인 정모(58)씨도 마찬가지다. 가구당 30억원이 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채 중 1채와 수도권 공장 부지를 매각해 강남지역에 중소형 빌딩을 매입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개인병원장인 최모(54)씨는 운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말 노후된 4층 상가를 35억원에 매입한 뒤 10억원을 들여 5층 건물로 재건축했다. 새 병원 건물로 쓰이는 이곳의 시가는 현재 55억원까지 치솟았다. 주택경기 침체로 시중 유동자금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서울 강남의 중소형 빌딩이 안정적 수익형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강남의 빌딩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19일 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불러온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중소형 빌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ERA코리아의 집계를 살펴보면 2008년 63건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빌딩 매매 건수는 2009년 109건, 2010년 164건, 2011년 165건으로 증가했다. 1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의 경우 2008년 23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4배나 늘었다. 강남권에선 낡은 빌딩을 거의 토지가격만 주고 사들여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한 뒤 수십억원대 차익을 올리는 사례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은행 PB센터 팀장은 “다주택 보유자는 아예 거주 주택만 남기고 자산을 정리해 중소형 빌딩으로 갈아타려 한다.”고 전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100억원 이내 중소형 빌딩의 인기는 최근 50억원 아래로 살 수 있는 소형빌딩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공급이 달려 강남 역세권의 30억~50억원대 빌딩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부자들이 강남 빌딩을 선호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자들 사이에서 ‘강남빌딩’은 사회적 성공을 나타내는 상징이 돼 스포츠·방송스타들도 최근 매입에 열을 올린다.”며 “강북에 비해 강남권 빌딩의 연 수익률이 낮지만 자산가치 상승과 심리적 만족도 등 보유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발 재정위기에 민감한 대형빌딩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침체를 드러내고 있다. 박형중 SIPM 투자자문팀장은 “2008년 4분기 8000억원 안팎이던 대형빌딩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 1조 9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분기 다시 85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증권강연회 안내 ‘하반기 新주도주 공개’

    헤럴드경제와 인터넷 증권방송 엑스원이 런칭한 ‘헤럴드원’ 증권방송이 오는 23일 오후 3시 ‘제1회 헤럴드원 증권강연회’를 개최한다.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외 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하반기를 좌지우지할 이슈들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명확히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본 강연회에는 現 프로에셋 투자자문 대표이자 엑스원 VIP 애널리스트 장동우대표와 前 미래투자자문 대표를 역임한 ‘대세 판단의 1인자’ 임용석 고문이 특별 초빙돼 진행하며, 하반기 가장 유망한 핵심 주도주 업종을 공개하며 전문가의 투자비법을 공개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헤럴드원(http://live.herald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로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선후보의 윤곽은커녕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은 가급적 대선 일정을 피한다는 여야의 내부 방침을 감안하면 여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당내 ‘원샷 경선’이 불발될 경우 2단계 후보 단일화까지 고려하면 11월에야 대선판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지각 대선’은 국민의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7월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흥행을 고려해 런던올림픽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참이다. 200만~4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으로 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다. 경선 룰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반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선 시점도 런던올림픽 이후가 유력하다. 대선 일정이 순연되면 남은 6개월 중 3개월(6~8월)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여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은 뒷전이 되고 당내 주자 간 ‘그들만의 당심(黨心) 경쟁’으로 대선 폭도 제한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오는 24일 대선 도전을 공표하는 정세균 상임고문, 다음 달 가시화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의원 등으로 8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향배에 따라 박영선·이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대세론이 없는 만큼 혼전 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6대 대선의 경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6월에 나왔는데도 신행정수도와 같은 공약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쳤고 17대 대선 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나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16대보다 훨씬 늦은 9월에 노출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선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지각 대선’의 부작용을 온 국민이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9월에 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여권 및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책 비전을 언제 검증할 수 있겠느냐.”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6일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대결 주자인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월 말에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마저도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확정된 건 3월 초였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있는 해의 8월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전해 11월부터 시작해 3~4월이면 후보가 확정된다.”며 “당에서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TV 토론이 활성화돼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후보 선출 시기가 늦어질 수록 언론이 만들어 준 이미지에 좌우되거나 성향에 따른 투표 행태가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의 경우 선거일 1년 전부터 여야는 후보 검증팀을 출범해 최종 주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의 역대 대선도 최소 6개월 안팎의 기간을 후보 검증에 할애했다.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겹친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1997년 15대 때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5월에 김대중 후보를, 여당인 신한국당은 7월에 이회창 후보를 확정했다. 반면 정치학자들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기회 차원에서 최악의 선거로 꼽는 17대 대선은 10월에야 여당의 정동영 후보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협상으로 정치적 혼전이 이어졌다. 2007년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당시 대선 후보 정책 검증을 시도했지만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처럼 촉박하게 대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최지숙·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딸, 부친 대선출마 반대하더니 결국…

    문재인 딸, 부친 대선출마 반대하더니 결국…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현 정치를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不通)의 정치’로 규정하고, 온(On)·오프(Off)라인를 통해 자신이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내세웠다. 문 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인인,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며 “국민과 동행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비장한 심경을 표현했다. 대선 출마 선언은 소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이뤄졌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출사표를 먼저 던졌다. 지식 전파를 모토로 하는 강연회인 테드(TED) 방식으로 사전에 녹화된 12분 10초 분량의 출마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에 게재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영문 머릿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빌 게이츠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문 고문은 동영상 속에 홀로 등장해 ‘모두에게 공정한 나라’, ‘모두 함께하는 정치’, ‘함께 만드는 우리나라’의 모토를 설명하고, 시민들이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에 보내온 트위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오프라인 출마 선언은 37년 전 문 고문이 수감 생활을 했던 서대문형무소 터가 있는 독립공원에서 진행됐다. 그 자리에는 문 고문을 지지하는 한명숙 전 대표 등 민주당 친노(친노무현)계 의원 26명과 대선 싱크탱크 조직인 담쟁이포럼, 학계·언론계·문화예술계·법조계와 문풍지대 등 팬카페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불비불명’(不飛不鳴·큰 일을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를 제시하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가 돼 주인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국민이 당당하게 말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문재인의 꿈’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캐치프레이즈로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빚 갚기 힘들고 아이 키우기 힘들고 일자리가 보이지 않아 국민 모두가 고달프다”며 “약자의 고통에 관심 없는 정부, 부자와 강자의 기득권을 지켜주기에 급급한 정치가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특권과 불평등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 혁신과 거대한 전환 없이는 나라가 무너지겠구나 하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문 고문은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는 국민들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우리가 당한 것처럼 앙갚음을 하거나 되갚아주는 것은 안 된다.”며 정치적 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고문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제기한 “실패한 국정 경험”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는 부분적으로만 실패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우리 역사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되는 정부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스피치 콘서트 바람-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행사에 부인 김정숙씨, 아들 문준용씨와 참석해 가족들과 함께 대선 출마 소회도 공개했다. 그러나 문 고문의 딸은 이날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았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트위터에서 “문 후보의 가족을 (행사에 참가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탁 겸임교수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콘서트 참석을 부탁했지만 딸은 “그건 아버지의 결정이고 아버지가 하는 일인데 왜 제가 거기 나가야 하죠? 아버지 출마도 개인적으로는 반대고 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더더욱 싫다.”고 말했다. 딸은 특히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지 않았나. 저는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섭다. 아버지의 결정을 저는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한다. 하지만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 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증장애인·가족들 ‘꿈의 제주여행’

    “특별여행에 당첨돼 너무 기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소풍 한 번 가지 못해 늘 안쓰럽고 미안했지요. 그런데 이번 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 떠날 날만 기다렸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김경희(여·가명)씨는 모처럼 떠나게 된 제주여행이 꿈만 같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행복 만들기 국내여행’(여행 바우처) 프로그램 덕분이다. 경제적·신체적 제약으로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씨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가 몇 년 전부터 몸이 아파 직장도 그만두고 기초생활급여로만 어렵게 생활하던 차에 주민센터로부터 ‘행복만들기 국내여행’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 딸은 지적장애 1급이다. 김씨 모녀는 다른 1~2급 중증장애인 및 보호자 등 19명과 함께 18~19일 1박2일 제주도 여행을 즐기게 된다. 봉사자, 의료진도 동행한다. 서울시는 평소 장거리 여행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을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했다. 거동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이동이 편한 코스 위주로 여행을 구성했다. 첫날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한라수목원과 가파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송악산 전망대를 둘러본 뒤 최남단 마라도 답사에 나선다. 이튿날 서귀포 중문단지로 건너가 서커스 요람인 해피타운에서 중국 기예단 공연을 즐기고 올레길 산책에 이어 천지연폭포, 돌고래 쇼, 세계평화박물관 관람으로 끝을 맺는다. 시는 여행 대상자들에게 여행정보제공 등을 제공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회원제 카페를 운영한다. 여행일정 등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행복 만들기 특별여행’ 카페 (cafe.daum.net/seoulhappytrip)를 방문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인 “엄청난 일 저질러 조마조마”…‘대선출마 반대’ 딸 숨어서 지켜봐

    “김정숙의 남편 문재인입니다. (관중들에게) 나는 김정숙을 사랑한다. 에이 됐네요. 그만….”(문재인 상임고문),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나니 안타깝고 조마조마해요.”(문 고문의 부인 김정숙씨)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날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스피치콘서트 바람-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출마 소회를 밝혔다. ‘나는 꼼수다’ 패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가수 호란의 사회로 가족 토크쇼로 진행된 ‘문재인을 말하다’에서는 “연애 시절 스킨십은 만난 지 며칠 만에 했나.”,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라.” 등 가족사에 대한 짓궂은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문 고문이 부인 김정숙(57)씨, 아들 준용(30)씨와 독립문을 통과해 단상으로 오를 때였다.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고, 문 고문이 연설하는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박수가 쏟아졌다. 문 고문은 특히 시인 출신인 도종환 의원의 시 ‘담쟁이’ 일부를 낭독하며 “우리 모두 담쟁이처럼 두 손 꽉 잡고 벽을 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 고문의 출마에 반대해 이날 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던 딸은 군중 속에 숨어서 아버지를 지켜봤다. 문 고문은 그런 딸에게 미안하다는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처는 정치를 반대했지만 또 나오니까 국회의원 선거를 도왔고, 앞으로도 도와주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딸한테는 꼼짝 못 하겠다.”고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부인 김정숙씨는 “늘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아침마다 자신을 다잡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이제 이만하면 한 개인이 사회나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했다고 생각했는 데 또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나니 조마조마하다.”고 사랑이 담긴 눈길로 남편을 흘겼다. 문 고문도 김씨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나라를 바꿔보려 나섰습니다. 이제 힘든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지만 결심한 이상 난 견뎌낼 자신이 있습니다. 위대한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고 싶고 당신과 함께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아들 준용씨는 아버지가 천생 경상도 남자라며 “집에 오면 딱 두 마디 하신다. 밥 도(줘). 불 꺼라.”라고 말해 문 고문을 당황케 했다. 그러면서도 “청렴결백한 아버지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묵묵히 뒤에서 아들을 지원해 주는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토크쇼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현실 정치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참으로 고통스럽게 가는 길을 지켜봐 정치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라지도록 그런 역할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출마 결심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남아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함께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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