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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 스캔들’ 러시아, 도쿄·베이징 하늘에 국기 못날린다

    ‘도핑 스캔들’ 러시아, 도쿄·베이징 하늘에 국기 못날린다

    러시아가 도핑 스캔들로 내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해 2년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국가 자격으로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이 기간 주요 대회로는 내년 7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이 있다. 도핑과 무관하다는 점이 입증된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뛸 수 있다. 징계 기간 동안 러시아는 주요 국제 대회를 유치 또는 개최할 수도 없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2월 자체 조사 결과 러시아가 양성 반응이 나온 도핑 테스트 결과를 숨기는 등 도핑 샘플을 조작했다고 결론 내리고 4년 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을 뿐 의도적인 데이터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CAS에 제소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이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다. 이번 CAS 결정을 놓고 WADA는 징계 수위가 절반으로 준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전 세계 반도핑 시스템을 뒤엎으려는 어떠한 조직적 부정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는 명료한 메시지를 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반도핑위원회(USADA)는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에 대해 “깨끗한 선수들과 스포츠 정신, 법 규정에 대한 파멸적인 타격”이라고 성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전면 출전 제한이 아니라며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과 관광자원으로 곤돌라는 보존해야 한다.”(강원도·정선군) VS “당초 약속대로 모두 원상복구해야 한다.”(산림청·환경부·환경단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스키활강)가 펼쳐졌던 강원 정선 가리왕산(해발 1561m) 복원 논란이 3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와 접근 도로 등 일부 시설을 남겨 올림픽 유산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주장이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약속했던 원상복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국무조정실도 올 초 코로나19의 확산 이후는 먼 산 불구경이다. 그러는 사이 멈춘 시설들은 녹슬었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 슬로프는 일부 자연복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깊은 생채기를 안고 방치돼 있다.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식은 현장에는 주민들이 쳐 놓은 철조망과 산림청이 세워 놓은 바리케이드가 대치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17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정선 지역 주민들과 중앙부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국가 자산인 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곤돌라와 운영 도로는 존치해야 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정선 지역 주민들은 자부심으로 간직해 오고 있는 올림픽 유산이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구 3만 7000여명의 작은 산골도시지만 2018 동계올림픽 개막 행사에서 공연된 ‘정선아리랑’이 세계인들에게 ‘정선=아름답고 향기로운 고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선에서 열렸던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있는 가리왕산을 전면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야속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강원도가 원상복구를 약속하며 가리왕산에 알파인경기장을 건설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장의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고 복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됐지만 폐막 이후 전면 복원과 일부 시설 존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은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투쟁위)까지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집회 신고까지 냈다. 투쟁위가 천막농성에 들어갈 곳은 가리왕산 하봉 정상과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탑승장이다. 유재철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투쟁위원장은 “160여 정선 지역 단체들이 동참해 산림청의 전면 복원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가리왕산 입구에 농성 천막을 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선아리랑과 연계해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올림픽의 유산인 만큼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구 지정 시 알파인경기장과 하이원 등의 활용을 정부가 발표하라”며 “동계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 보존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고,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가리왕산 하봉(해발 1370m)을 스타트 지점으로 6.23㎞의 슬로프와 3.5㎞의 곤돌라 1기, 4.7㎞의 운영도로 등이 설치됐다. 경기장 건설을 위해 국비 1445억원 등 1926억원이 투입돼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강원도와 정선 지역 주민들은 경기장 가운데 곤돌라가 운영될 수 있는 면적 5124㎡(0.3%)와 운영도로 2만 8272㎡(1.5%)를 남겨 놓고 나머지 77만 6822㎡(98.2%)는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리왕산 생태복원 전 과정은 국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생태교육장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복구 비용은 69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져 국비 70%, 도비 30% 부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성구 강원도 산림관리과 환경복원팀장은 “당초 전면 복원을 계획했지만 올림픽 직후 정선 군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는 것이 마땅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림청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초지일관 전면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할 당시 전면 복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준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당초 계획대로 사회적 합의에 의해 강원도와 올림픽이 끝나면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했던 것이기에 원상복구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복구 비용도 국유림을 빌려 사용하고 훼손했으면 원인자 부담 원칙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원시림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던 정선 가리왕산이 동계올림픽 6일, 패럴림픽 2일간의 알파인스키 올림픽 경기를 위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에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넓이만큼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 원상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 하봉부터 도착지점까지 폭 55m, 길이 2850m의 슬로프는 2m 깊이로 흙이 파이고 얼음으로 다져지는 과정에서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수만 그루의 천연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주목뿐 아니라 사스래나무와 거제수나무가 자연스레 교배된 아름드리 왕사스래나무가 베어지고, 자생종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벚나무와 사시나무의 남한 최대 군락지도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갈등 해결을 위해 국무조정실, 환경부, 산림청, 강원도, 정선군 등 해당 기관과 갈등관리·법률·환경·산림안전·생태관광·주민대표·환경단체 대표 등 14명으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협의회)를 만들고 1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국무조정실 산하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13차 협의회를 지난 2월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지금까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정부부처의 원칙론과 ‘상황이 달라졌으니 일부 시설은 존치 해야 한다’는 강원 지자체 간의 가리왕산 복원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언제쯤 접점을 찾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민(IOC 위원) 2018평창기념재단이사장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존치 또는 복원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기구인 협의회에서 이해당사자 모두가 수용 가능하면서도 국가적 자산인 올림픽 유산의 보전이라는 측면 역시 충분히 고려된 결정이 하루빨리 도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군, 전작권 전환 위한 FOC 검증평가 조기 시행 추진

    군, 전작권 전환 위한 FOC 검증평가 조기 시행 추진

    군은 내년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을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에 대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를 조기에 시행토록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6일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국방협력 강화 ▲미래주도 국방역량 구축 ▲행복한 국방환경 조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 등 5대 국방운영 중점별 내년 역점과제를 논의했다. 한미동맹 발전과 관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 코로나19와 안보 여건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전작권 전환 협의 절차를 가속화하고, FOC 검증평가를 조기에 시행토록 추진하기로 했다.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총 300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에 필요한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은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2단계 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평가를 마치고 이뤄진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IOC 검증을 마무리하고 올해 FOC 검증을 끝내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전작권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방부는 다양한 핵·대량살상무기(WMD)를 억제하고 대응능력을 구비하고자 전력증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극초음속 유도탄과 군 정찰위성-Ⅱ 사업, 소형정찰로봇, 함정탑재 레이저무기, 레이저 폭발물 제거 장비, 사이버 훈련체계 소요(무기 구매 및 개발 계획)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병사 봉급을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 인상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군 급식에 시중 상용품 도입을 확대하고, 닭강정, 돼지갈비찜 등 장병 만족도가 높은 품목을 신규 도입하는 등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9·19 군사합의 이행도 논의됐다. 군사합의에 따라 내년에도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발굴지역을 확대하고, 공동경비구역(JSA) 남북 자유 왕래를 사전 준비하는 차원에서 남측 지역 견학을 지속·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내부 결속 및 민생 안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80일 전투’ 목표 달성 독려 등 (다음 달) 8차 당 대회 개최 준비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와 미국의 노력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지난 10월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등 군사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비전통위협으로 새롭게 대두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군 본연의 임무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선승구전’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전투임무위주의 교육훈련을 강화하여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 브레이킹 올림픽금메달 도전 이제부터… 정부·기업서 브레이킹 적극 지원해야”

    “한국 브레이킹 올림픽금메달 도전 이제부터… 정부·기업서 브레이킹 적극 지원해야”

    “한국 브레이킹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빨리 정부나 기업에서 브레이킹을 적극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김헌준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 브레이킹 분과부위원장은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브레이킹을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KBF) 부회장이며 세계 최강 진조크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진조크루는 2001년 결성된 우리나라 대표 비보이팀으로 세계 5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2012년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3년 전부터 브레이킹이 올림픽종목에 채택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이웃 일본이나 중국은 수년 전 미리 예견하고 올림픽에 대비해 왔는데 한국은 공식발표가 난 뒤 이제서야 움직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아직까지는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 더 늦기 전에 미국처럼 기업이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에게는 비보이나 브레이크댄스로 알려져 있으나 올림픽 명칭은 미국 힙합 개척자들이 1970년대부터 사용하던 ‘브레이킹’으로 불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어제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돼 향후 대책을 말하기 어려우나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되면 모든 종목이 동일하게 지원받게 된다”면서, “종목단체 사무처와 국가대표 선발대회, 국내외 전지훈련도 지원하고 있어 올림픽과 관련해 브레이킹도 비슷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브레이킹이 2024년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국민들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지만 사실 저는 이미 예상했고 정식종목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해 왔다. 비로소 브레이킹이 스포츠적 성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특별한 소식이라기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이 열렸으니 브레이킹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한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브레이킹을 접했던 사람은 1만명가량이다. 이중 300여명은 사람들 앞에서 브레이킹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이고, 선수자격으로 해외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30명 정도다. 브레이킹을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기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경은. “2018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세계대회가 열렸다. 이때 아르헨티나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들도 너무 재미있어 해 흥행을 이뤘다. 다른 종목 같은 경우는 선수들만 경기를 하지만 브레이킹은 대회가 개최되는 바로 옆에서 함께 춤을 춘다. 마치 클럽 분위기처럼 흥이 달아오르다 보니 선수와 관객이 모두 흥에 겹다. 당시 IOC 회장이 현장에서 이 대회를 보고 브레이킹 매력에 푹 빠져 올림픽종목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과 외국의 브레이킹 상황은. “제가 보기엔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선수는 5명가량이다. 여자선수들은 개최때까지 열심히 훈련해야 동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팀 중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일본은 브레이킹 저변화가 잘돼 있어 꾸준히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만명 정도인 우리 한국보다 10배가량 저변인구가 두껍다. 중국은 수준이 좀 떨어지지만 브레이킹 저변 인구는 우리보다 500배나 많은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유럽과 북미·남미를 합하면 전세계 저변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엄청나다. 대회는 1대1 댄스 배틀전이 될 가능성이 많고 남녀 구분해 금메달이 1개씩 모두 2개쯤 예상된다.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아니어서 앞으로 세계대회를 통해 2대2 방식 등 다양한 경기방식 도입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올림픽 한국대표선수 선발대회 개최 등 국내 주관단체는. “문화관광체육부 등록단체인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이 주관한다. 브레이킹 종목은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에 포함돼 경기가 진행된다.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KBF)과의 관계를 말씀드리자면 현재 KBF멤버들이 지난 11월 만든 KFD 브레이킹분과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이 중에서도 진조크루팀이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BF는 지난해 3월 17일 발족했으며 국내 브레이킹단체 가운데 가장 대표성을 띤다. 현재 문체부에 가입돼 있지는 않으나 차기 등록단체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브레이킹이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돼 아시안게임까지만 참가해본 KFD입장에서는 협회에 금송아지가 들어온 격이다.” -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레이킹이 한국에서는 관심이 적은 편인데. “우리 진조크루는 세계 1위팀으로 외국에서 매우 관심이 많은데 정작 한국에서는 별 관심이 없다. ‘브레이킹’ 댄스 하면 한국에서는 옛날 유행한 춤이며 한물 간 춤으로 여긴다. 골프·축구는 유행을 타지 않는데 브레이킹은 오락성이 있어 유행성이 있다. 국내 브레이킹은 2000년대 초반에서 2010년까지 반짝했던 것 같다. 브레이킹 금메달은 한 나라의 국력이자 위상인데 앞으로 언론이나 정부에서도 적극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국내 브레이킹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우선 정부에서 브레이킹 저변화를 위해 브레이킹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줘야 한다. 또 방송·신문 등 언론에서 브레이킹을 긍정적으로 보는 홍보가 필요하다. 또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춤출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관광상품으로 비보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좋겠다. 그러면 또다른 직업군이 탄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난다. 관광상품으로서 상품화해 브레이킹 퍼포머가 되면 국가대표는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 있게 돼 어린이들에게 미래직업으로 관심받을 수 있다. 더불어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 비보이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시민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세계정상의 비보이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절실하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에서 레드볼 음료수기업이 후원해 1년내내 대륙별 예선을 거치는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과 서울신문이 업무 MOU를 맺었는데. “올림픽종목과 관련된 업무만 KFD가 맡고 그외 활동은 KBF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외 리그경기 같은 건 우리가 진행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할 때 경기행사는 KFD가 주도한다. 그러나 실제 행사는 브레이킹 분과위원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결국 우리가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특별한 제재가 없는 한 앞으로 브레이킹행사는 서울신문과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림픽선발전에 출전하려면 먼저 KFD에 차트등록을 해야 한다. 선수 선발방식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포인트를 확득하는 방안이나 유명대회에서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 정상’ 韓비보이…가자! 올림픽 金보이

    ‘세계 정상’ 韓비보이…가자! 올림픽 金보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브레이크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다. 이와 함께 여성 출전자의 비율도 정확히 50%가 돼 남녀 성비가 같아지는 첫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끝난 집행위원회에서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브레이크댄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은 내년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리며 브레이크댄스는 파리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IOC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자 브레이크댄스를 비롯해 전 세계 청소년의 관심을 끄는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했다. 특히 한국의 댄스스포츠 실력이 세계 최정상권이라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녀 각 금메달 1개가 걸려 있는 브레이크댄스는 남녀 16명씩 출전해 일대일로 댄스 배틀 형식의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결정한다. 한국 브레이크댄스는 2001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국제대회에서 200차례 넘게 우승한 진조크루의 김헌준 대표는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권 입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은 정식 종목이 32개로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가 빠졌다. 야구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때는 다시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IOC는 또 올림픽 남녀 출전 선수 수에서 완벽한 성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메달이 걸린 세부 종목 수를 도쿄올림픽의 339개에서 329개로 10개 줄였다. 종목 감소로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치러진 남자 50㎞ 경보를 파리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보이도 국가대표 선수 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 채택”

    비보이도 국가대표 선수 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 채택”

    브레이크댄스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다. 파리올림픽은 여성 출전자의 비율도 정확히 50%가 돼 남녀 성비가 같아지는 첫 대회가 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끝난 집행위원회에서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브레이크댄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은 내년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리며 브레이크댄스는 파리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IOC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자 브레이크댄스를 비롯해 전 세계 청소년의 관심을 끄는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했다. 파리 올림픽은 정식종목이 32개로 도쿄올림픽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가 빠졌다. 야구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때는 다시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IOC는 또 올림픽 남녀 출전 선수 수에서 완벽한 성비 균형을 달성하고자 메달이 걸린 세부 종목 수를 도쿄올림픽의 339개에서 329개로 10개 줄였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도 내년 1만 1000명 수준에서 600명 감소한 1만 500명으로 제한했다. 파리올림픽 종목 감소로 복싱과 역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역도 남녀 출전 선수 수는 120명으로 줄어 2016 리우 올림픽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복싱 출전자 수도 도쿄올림픽보다 30명 감소한 252명에 불과하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치러진 전통 있는 종목인 남자 50㎞ 경보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IOC는 남자 50㎞ 경보 종목을 빼고 혼성 종목으로 대체할 참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설의 골프 여제’ 소렌스탐, 국제골프연맹 회장

    ‘전설의 골프 여제’ 소렌스탐, 국제골프연맹 회장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에 선임됐다. IGF는 4일(한국시간) 비대면 방식의 이사회를 열고 소렌스탐을 2021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새 회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회장은 피터 도슨(72·스코틀랜드)으로 2010년부터 10년간 IGF를 이끌며 골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힘을 썼다. 소렌스탐 역시 2016년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할 당시 홍보대사를 맡았었다.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2승을 거둬 역대 최다승 3위에 오른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만 10승을 따낸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2006년 ‘초대 세계 1위’에 올라 2007년 4월까지 1년 2개월간 세계 1위를 지켰고 2008년에 은퇴했다. 소렌스탐은 “10년간 IGF를 이끌어준 도슨 회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의 뒤를 잇게 돼 영광이며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이 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여러 골프 관련 단체들과 협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GF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유스 올림픽 등에서 골프 경기를 주관하고 있으며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한다. 2008년 올림픽 골프위원회 가입을 승인받아 골프가 2014년 유스 올림픽,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개최되는 데 앞장섰다.미국골프협회(USGA),R&A,미국프로골프(PGA) 투어,유러피언투어,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미국프로골프협회 등의 대표들이 모여 이사회를 구성한다. 146개국 골프협회가 회원국으로 가입돼있고 대한골프협회도 1968년 IGF 회원이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진짜 많다”…시작은 서울올림픽[이슈픽]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진짜 많다”…시작은 서울올림픽[이슈픽]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진짜 많다” 전 배구선수 한유미의 발언이다. 최고의 몸 상태 및 정신 상태를 위해 금욕을 실천할 것 같은 선수들에게 1인당 약 42개 사용 가능한 피임 도구가 배포된다는 사실이 26일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방송된 E채널 ‘노는언니’에서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선수촌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들었다”며 운을 떼자, 한유미는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진짜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선수 출신 곽민정, 수영선수 정유인 역시 “그걸 모으는 선수들도 있다”며 “기념품처럼 가져가기도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선수촌에 진짜 ‘콘돔’이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을 위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11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으며, 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에서는 무려 45만 개의 무료 콘돔이 배포됐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다. 서울올림픽 때 8500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10배 가까운 9만 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0만 개의 콘돔을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쓰여있는 포장지에 담아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1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배포되는 콘돔은 남성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6년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10만 개의 여성용 콘돔도 준비했다.조직위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 올림픽 조직위가 콘돔을 나눠주는 진짜 이유는 이러한 선수들의 만남 사이에서 생길지 모르는 성병을 막기 위함이다. 조직위는 어마어마한 양의 콘돔을 배포한 까닭에 대해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즈(AIDS)를 예방하는 차원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프랑스 알베르빌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 때 배포된 콘돔 개수가 늘어난 이유도 1990년대 들어 에이즈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과 관련이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45만개의 콘돔이 배포된 것도 성 관련 질환 예방과 관련이 깊다. 리우올림픽이 치러질 당시 남미 지역에는 갓난아기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10만 개 넘게 배포되는 콘돔이 실제로 다 쓰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콘돔을 기념품으로 행긴다. 이에 대회가 끝나면 경매 사이트 등에서 상품으로 올라오기도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 난항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출범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전작권 계획 방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이) 2년 남았다고 추측을 제기하는데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본다”며 “끊임없이 (조건을)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추측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14년 한미는 전작권 시기를 못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한미가 합의한 큰 틀에서의 세 가지 조건은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 대응 능력 구비 ▲전작권 환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이다. 현재 한미는 조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는 최초운용능력(IOC)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8월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다음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을 실시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여건이 어려워져 실시하지 못했다. 정부는 임기 내(2022년 5월)를 목표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측에서 조건 불충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조건에 따른 전작권 전환이 지지부진하자 일부 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미측에서 조건을 자꾸만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결국 정상 간 정치적 합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조건 중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은 다른 조건보다 정치적 합의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돌발 변수가 많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중시한 접근이 예상된다. 그만큼 전작권 전환에서 정치적 판단 영역이 줄어드는 셈이다. 당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을 합의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보다 조건을 원칙적으로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도 차기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의 방향을 언급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오마바 행정부에서 합의한 전작권 사항들은 누구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잘 알 것”이라며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바이든 당선인의 이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대통령·청와대 의중 실린 비전문가 특임공관장으로 임명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산에도... 스가 총리 “내년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日 코로나19 확산에도... 스가 총리 “내년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일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방자치단체가 일본 중앙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을 사실상 수정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내년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6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집단감염(클러스터) 등 복수의 확진자가 발견된 사례가 지난 9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본 열도 전역에서 13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집단감염 등이 발새한 장소는 음시점이 28건으로 제일 많았다. 고령자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이 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기업·관공서 등 22건, 의료 기관 17건, 학교·교육시설 16건이었다. 일본 정부의 클러스터 대책반으로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파견돼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야마기시 다쿠야(山岸拓也) 국립감염증 연구소 실장은 이날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건소의 대응 능력을 훨씬 넘은 수의 클러스터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역학조사와 보건소 대응이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 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약 1451명으로, 직전 일주일의 하루 평균(약 921명)보다 529명 정도(약 37%) 늘었다. 이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난 4월(1차 확산)과 7∼8월 재확산에 이은 3차 확산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과 방역을 병행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를 중심으로 일본 정부가 부양책 시행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회식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며 외식을 장려하는 이른바 ‘고투 이트’(Go To Eat) 정책의 지원 대상을 축소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지사도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경제재생 담당상을 만나 오사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이유로 오사카의 고투 이트 적용 대상을 4인 이하의 식사로 제한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그러나 이날 스가 총리는 코로나19의 심각성보다 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일본에 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총리관저에서 회담하고 내년 여름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한다는 결의를 공유했다. 스가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또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부흥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로서 개최를 실현할 결의”라고 언급했다. 그는 “관객 참가를 전제한 여러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고 바흐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경기장에 관객을 입장시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등 양측은 관람객을 입장시킨 상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와도 회담하고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도쿄도청 앞에서는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영어로 ‘올림픽이 가난한 이들을 죽인다’는 주장을 담은 글 등이 적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올림픽 훈장’ 받은 아베 전 총리

    [서울포토] ‘올림픽 훈장’ 받은 아베 전 총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훈장’(Olympic Order, 공로장)을 받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올림픽 박물관에서 아베 전 총리를 만나 올림픽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올림픽 훈장 금장을 수여했다. 일본 총리 출신으로 1975년 제정된 올림픽 훈장을 받은 것은 아베가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훈장을 받는 자리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대회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이 대회를) 성공시키려고 애쓰는 모든 일본인을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PA·로이터 연합뉴스
  •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OC 위원장 “내년 도쿄올림픽 관중 입장해 열릴 것 확신”

    IOC 위원장 “내년 도쿄올림픽 관중 입장해 열릴 것 확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 7월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에 팬들이 입장해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임을 “아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올림픽 개최 준비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일본 도쿄를 찾아 IOC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관전하려고 찾아오는 모든 팬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200여개국 1만 1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올림픽은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아 내년 7월로 일년을 미뤘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접견한 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다른 조치들을 총동원해 하기 위해 커다란 도구 상자를 함께 들고 가기로 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히면서 “내년 올림픽 경기장에 청중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아주 확신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가 일본 방문에 나선 것은 이달 초 하루 동안 도쿄에서 열린 체조대회에 여러 나라 출신 22명의 선수가 수천명의 팬들을 불러모은 뒤여서 주목된다. 도쿄에 도착한 뒤 2주 동안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매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나 IOC 모두 대회는 반드시 내년에 치러질 것이란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무토 도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연초에 대회 관중석이 텅 비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일부 경기는 아주 제한된 관중만 들인 상태에서 치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각국 선수단과 임원진, 스태프도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주 초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끝내 취소되면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분명히 못박으면서 “코로나 여부에 관계 없이” 대회는 무조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장관도 비슷하게 “어떤 비용을 들이더라도” 내년에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도 회담한 뒤 모리 요시로 대회 조직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17일에는 도쿄올림픽·패널럼픽 선수촌과 주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지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환자가 일주일 전보다 1만 151명이 늘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 확진자를 포함해 11만 9144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일주일 전보다 71명 늘어 1908명이 됐다.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441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시점에 바흐 위원장이나 스가 총리가 관중 있는 올림픽 개최를 확신한다고 발표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상당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평창어게인’ 文 “올림픽 남북동반입장·공동개최, IOC와 잘 협의해달라”(종합)

    ‘평창어게인’ 文 “올림픽 남북동반입장·공동개최, IOC와 잘 협의해달라”(종합)

    ‘참 나쁜 사람’ 노태강 대사에 주문‘남북동반입장’ 평창올림픽 효과 기대현직 대통령으로는 17년 만에 ‘농업인의 날’ 靑 행사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및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잘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IOC 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으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후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해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 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김여정 특사로 왔던 평창동계올림픽남북정상회담 산파 역할 해 문 대통령은 이날 노 대사와 추규호 주교황청대사 등 신임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노 대사에게 문체부 차관 때 쌓은 IOC와의 인연을 잘 살려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을 초청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권력서열 2위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현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개막식에 특사로 참석했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 제1부부장과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누었고 남북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들고 동반 입장하면서 남북 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후 같은 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김 제1부부장의 특사 방문이 양국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코로나에 교민 안전 각별히 챙겨달라” 문 대통령은 추 대사에게는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수여식에는 이밖에도 청와대 인사수석 출신인 조현옥 주독일대사를 비롯해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사들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 걱정이 앞선다”면서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교민의 안전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범인 K방역의 전도사가 돼 해당국의 방역에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文, 11·11 빼빼로데이 대신 ‘농업인의 날’ 행사 참석 한편, 문 대통령은 제25회 ‘농업인의 날’인 11일 청와대에서 기념식을 열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행사에 참석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월 11일은 특정 제과 회사의 상품명을 기념일로 해 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어 ‘농업인의 날’은 생소하다”면서 “이번 행사는 농업인들을 예우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올 한해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농업인 외에 농업 관련 단체 인사, 농업 관련 학과 대학생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8도를 대표하는 쌀을 한데 모은 특선 ‘대한민국 쌀’로 오찬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청와대 사랑채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대한민국 쌀’ 5000개를 한정 판매한다.文, 12일부터 ‘아세안+3’ 정상회의15일 ‘메가 FTA’ RCEP 서명 문 대통령은 또 12일부터 나흘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포함한 5개의 화상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화상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12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 전략을 논의하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15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에 서명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원도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북측에 공식 제안

    강원도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북측에 공식 제안

    강원도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제안 서한문을 북측에 공식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도는 10일 최문순 도지사 명의로 국제협력기구 등 대북 관련 지원단체 4곳에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서한문을 지난 8월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동개최 가능성은 올 초부터 언급됐지만 문서를 통한 공식 제안은 처음이다. 최 지사는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에 대해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구닐라 린드버그 IOC 집행위원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 지사는 서한문 전달 직후인 올 9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면담을 통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공동 개최에 대한 강원도 차원의 입장을 IOC 위원장의 한국 방문 시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개최 도시의 명칭을 사용하는 전례와 달리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강원’이라고 명명한 것도 ‘남북 강원도’의 공동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문에는 남북 공동개최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회 참가, 특정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여러 형태의 북한 참여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개폐회식의 분산 개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키종목을 평창과 북한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나눠 개최하는 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올 6월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폭파 이후 얼어붙은 민관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강원도의 이번 제안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신창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사무처 개소식을 갖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향한 첫걸음을 디뎠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70여 개국에서 임원 선수 2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가 제안한 서한문에는 공동개최, 대회 참가, 특정 종목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여러 형태의 내용이 담겨 전달됐다”며 “공동 개최는 IOC측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사안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개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개소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청소년에 의한 대회.’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가 3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70여개국 26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날 사무처 현판식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 시작을 알렸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강원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행사에 참석해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박 장관은 “정부와 개최 도시, IOC, 체육계가 모두 협력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포츠 외교/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스포츠 외교/홍지민 체육부 차장

    얼마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영면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인이 남긴 큰 공에 대한 평가에는 이견이 없으나 과에 대한 평가는 각자 시선에 따라 상당히 엇갈리는 편이다. TV 화면에서나 보던 고인을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접한 것은 2008년 삼성 특검 때가 아닌가 싶다. 고인이 사법 처리 위기에 놓이자 크고 작은 우려가 쏟아졌는데 그 가운데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에 적신호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이 정지됐다. 이듬해 8월 집행유예에 거액의 벌금형이 확정됐는데 불과 4개월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고인을 특별사면·복권했다. 2003년과 2007년 쓴잔을 들이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고인의 IOC 위원 자격 회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평창은 2011년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무대에서 다져온 고인의 스포츠 외교력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스포츠 외교를 매개로 고인의 공과가 절묘하게 얽힌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 외교가 대중에게 더 회자되는 순간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이 미국의 안톤 오노에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어처구니없게 금메달을 빼앗기는 등 국제 무대에서 우리 선수가 억울한 판정을 당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 까닭은 하나로 귀결된다. 스포츠 외교력이 약해서라고. 난데없이 스포츠 외교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을 보면 그렇다. 왠지 모르게 스포츠 외교가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느낌이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할 때 90일 전 사직해야 한다’는 규정을 ‘사직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다음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바꾸는 체육회 정관 변경안을 놓고 6개월가량 신경전을 벌였다. 핵심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직을 유지하며 재선에 나설 수 있느냐 여부였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통합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사퇴하면 NOC 대표 자격을 잃고 이는 IOC 위원직 상실로 이어진다. 현재 우리나라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과 이 회장 두 명밖에 없다.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였다지만 문체부의 늑장 승인은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내년 더 큰 파고가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대한체육회ㆍKOC 분리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체육회장 선거 결과야 미리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이 회장이 재선에 성공해 70세 정년을 맞는 2025년까지 IOC 위원직을 이어 가게 된다면 KOC 분리는 다시 한 번 스포츠 외교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스포츠 외교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IOC 위원은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선출되는 것도 아니고 물려받을 수도 없다. 물론 대한체육회와 KOC가 결코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받아 놓은 밥상마저 별다른 고민 없이 걷어차 버리는 것은 현 정부가 염원하는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성사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길은 아닌 것 같다. 제대로 된 숙고가 필요하다.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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