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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Unexpected Denver 미국 로키산맥 위 해발 1,600m에 둥지를 튼 도시, 덴버Denver를 만났다. 로키의 웅장함만 기대하며 찾아갔다가 통통 튀는 젊은 도시의 반전매력에 무장 해제되고 말았다. 풍선껌의 추억으로 시작한 여행 나에게 ‘덴버’라는 이름은 어릴 적 즐겨 씹었던 ‘내 친구 덴버’ 풍선껌으로 익숙하다. 귀여운 공룡 판박이 스티커로 포장된 풍선껌 하나에 50원이었다. 콜로라도주관광청 마이클Michael Driver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실제로 미국에 ‘마지막 공룡 덴버Denver, the Last Dinosaur’라는 만화영화가 있었고 덴버가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알려준다. 그게 내가 실제 덴버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 정보다. 그 정도로 생소했단 이야기다. 덴버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의 주도다. 해발 1,600m(1마일)에 자리해 있다. 1마일 높이에 있다는 의미로 ‘마일하이시티Mile High City’라고 부른다. 이 높은 곳에 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건 금 때문이다. 1858년 금광 캠프가 설립된 뒤 행운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흥도시로 발달했다. 오늘날 덴버는 개성 있는 미술관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가득 채웠다. 덴버와 그 옆 도시 포트콜린스Fort Collins의 통통 튀는 매력을 만나고 돌아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덴버의 놀이터 Life Style 덴버 유행 따라잡기, 여기서 시작 오늘날 덴버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눈에 보려면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을 찾아가면 된다. “유니온스테이션은 1881년부터 100년 넘게 덴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해 왔어요. 작년 여름부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콜로라도주관광청 리디아Lydia Cheng가 설명했다. ‘기차역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딱 봐도 특색 있는 상점들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금빛 조명과 푹신한 갈색 소파, 클래식한 소품들로 꾸며진 라운지는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큼지막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역 안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새롭게 문을 연 유니온스테이션의 2~4층엔 112개의 객실로 구성된 크로포드호텔The Crawford Hotel이 들어섰어요. 1층엔 콜로라도 출신 셰프 소유의 레스토랑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디저트가게, 커피숍, 꽃집, 로컬상점 등이 입점했고요.” 그렇다고 유니온스테이션이 ‘교통 허브’ 기능을 버린 건 아니다. 암트랙Amtrack, RTD 등 버스·기차 노선과 무료 셔틀버스 등이 여전히 유니온스테이션을 지나고 있다. 2016년엔 덴버국제공항과 유니온스테이션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철도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덴버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또 한 곳, 16번가 쇼핑몰 거리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16km 넘게 죽 늘어서 있다. 놀라운 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료셔틀버스16th Street Free Mall Ride를 운행한다는 사실. 무료셔틀버스 외 다른 차량은 16번가 도로에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길이 막힐 일도 없다. 공원도 스케일이 달라 서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러 한강을 찾듯, 덴버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Red Rocks Park & Amphitheater이다.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덴버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인기다. 관중석으로 쓰이는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좌우로 달리며 하체 근육 단련을 하는 사람들의 진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까지 달려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나란히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그 속에 섞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넋 놓고 보고 있는데 마이클이 말을 걸었다. “기회가 된다면 여름철에 다시 와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세계적인 록그룹과 오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즐길 수 있거든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1900년대부터 비틀즈, 존 덴버, 스눕독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고. 레드록스 홈페이지에 1년 치 공연 스케줄이 모두 나와 있으니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밤새도록 깨어 있어도 좋아 이태원 인근으로 이사한 뒤부터 클럽의 재미를 알았다. 덴버에서의 밤을 호텔방에서 맥주만 홀짝이며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다. 금요일 밤 11시, 덴버 다운타운 거리는 서울처럼 환했고 여기저기서 신나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덴버는 나이트라이프Night Life로 유명해요. 밤늦도록 문을 여는 바, 클럽이 많으니 한번 경험해 보세요!” 리디아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을 꼬드겨 클럽행을 감행했다. 가장 ‘핫’하다는 클럽에선 여권을 챙겨가지 않아 퇴짜 맞고, 대충 보아 사람이 많아 보이는 다른 클럽에 입장했다. 한참 놀다가 알았지만 거긴 한국의 8090 추억의 가요 클럽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여행자 몰골(?)인 우리를 여권 없이 입장시켜 주었는지도. 어찌되었든 덴버에 갔다면 클럽도 좋고 바도 좋으니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댄스, 코미디, 라이브음악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단 클럽 입구에서 퇴짜 맞지 않으려면 여권과 클럽용(?) 복장을 갖추시길. 유니온스테이션 1701 Wynkoop, Denver unionstationindenver.com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 Red Rocks Amphitheatre, 18300 West Alameda Parkway, Morrison www.redrockson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맥주의 나파밸리 Craft Beer “어서 와, ‘맥주의 나파밸리’는 처음이지?”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맥주 애호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브루잉Brewing’ 문화는 수많은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80년대부터는 소규모 수제맥주 브루어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맥주의 종류와 특색도 더욱 다양해졌다. “덴버 시내에서만 매일 200가지 넘는 종류의 크래프트 비어가 만들어져요. 매주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탄생하고 있죠. 거리마다 탭하우스, 브루펍, 개스트로펍 등이 넘쳐나요. 콜로라도를 ‘맥주의 나파밸리Napa Valley of Beer’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덴버도 좋지만 사실 콜로라도주에서 크래프트 비어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따로 있다. 덴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포트콜린스Fort Collins다. 인구 15만의 아기자기한 이 도시에서 콜로라도주 전체 맥주 생산량의 70%가 만들어진다. “콜로라도주에 약 300개의 브루어리가 있고, 그중 포트콜린스에 있는 건 약 16개뿐이에요. 적은 브루어리 숫자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건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루어리가 2개나 있기 때문이죠.” 뉴벨지움브루어리New Belgium Brewery는 미국에서 3위, 오델브루잉컴퍼니Odell Brewing Company는 미국에서 5위 규모라고. 포트콜린스는 CNN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위권에 꾸준히 들어 온 도시이기도 하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해 어딜 가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포트콜린스를 찾아간 첫날 저녁, 핑크빛 석양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올드타운Old Town’을 걸었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받았다는 하늘색 지붕 건물과 로컬디자이너들의 의류·액세서리·인테리어소품숍, 80년 역사의 베이커리 카페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New Belgium Brewery ‘뉴 벨기에’에서 맛보는 11가지 맥주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첫인상은 이랬다. 야외 테라스 옆에 일렬로 주차된 자전거, 맥주잔 하나씩 손에 들고 대화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 아이를 데려와 맥주를 즐기는 가족, 빨간 푸드트럭과 손 글씨 메뉴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미국 소도시의 즐거운 맥주 문화가 한 장면에 다 녹아 있었다. 뉴벨지움은 포트콜린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브루어리다. 미국 전체에서 3위에 꼽히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새로운 벨기에New Belgium’가 된 배경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우리의 브루어리 투어 가이드로 나선 케빈Kevin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설립자 제프Jeff의 원래 직업은 전기엔지니어였어요. 여가시간에 집에서 맥주 만드는 것을 즐기던 그는 1988년 산악자전거 한 대를 가지고 벨기에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맥주로 유명한 마을의 브루어리와 펍을 찾아다니며 ‘맥주 투어’를 했어요. 제프는 여행을 마친 뒤 다시 엔지니어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의 아내 킴Kim이 그를 설득했죠. ‘당신은 엔지니어 일을 할 때보다 맥주를 만들 때 훨씬 행복해 보여요. 당신의 훌륭한 맥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브루어리 사업을 해 보는 게 어때요?’라고요. 제프는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맥주 양조에만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1년 6월29일 정부에서 브루어리 사업 자격을 취득했죠. 그날이 뉴벨지움브루어리가 탄생한 날입니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뉴벨지움’인 것, 로고가 자전거인 것, 최고 인기 맥주의 이름이 ‘팻 타이어Fat Tire’인 것은 그 배경에 이러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뉴벨지움브루어리에서는 하루 11회(1회당 정원 약 25명)의 퍼블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에 참가하면 이곳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마음껏 맛보고, 직접 탭을 당겨 맥주를 따라 보고, 맥주 양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벨지움의 역사와 경영 철학에 대한 실감나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맥주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투어 참가자들을 합해 매일 400~500명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뉴벨지움브루어리 500 Linden Street, Fort Collins newbelgium.com 맥주 테스터 USD1.50, 16온스 1잔 USD4 ●친근한 거리예술의 도시 Art 16색 물감 팔레트 같은 도시 덴버에서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만나기 위해선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 365일 중 300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 이 도시의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건 거리 곳곳의 공공예술작품들이다. 곰, 말, 버팔로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색색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덴버는 시 예산의 일부를 공공예술에 투자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어요. 모든 공공건물은 의무적으로 옥외 예술작품을 설치해야 하죠. 덴버의 명물이 된 블루베어작품명 ‘I See What You Mean’도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덴버의 예술을 대표하는 장소는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이다. 1893년 문을 연 이 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인디언 예술품 컬렉션을 포함해 6만8,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로키마운틴의 뾰족한 산봉우리를 본뜬 미술관 건물도 볼거리다.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History Colorado Center’에선 콜로라도 역사 관련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눌러 보고 올라타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세계적 추상화가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의 작품 2,400여 점을 볼 수 있는 ‘클리포드스틸미술관Clyfford Still Museum’, 1,600여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ture Pass’를 이용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덴버미술관 Denver Art Museum, 100 W 14th Ave Pkwy, Denver www.denverartmuseum.org 화·수·목·토·일요일 10:00~17:00, 금요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 History Colorado, 1200 Broadway, Denver www.historycolorado.org 매일 10:00~17:00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ure Pass 덴버의 7개 어트랙션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 3일 동안 3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3일 패스’는 USD25(USD12 할인). 5일 동안 7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5일 패스’는 USD52.80(USD25 할인). 클리포드 스틸 뮤지엄Clyfford Still Museum,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덴버자연사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덴버동물원Denver Zoo, 히스토리콜로라도History Colorado Center, 커클랜드미술관Kirkland Museum of Fine & Decorative Art에서 이용 가능하다. www.MileHighCulturePass.com ▶travel info Denver AIRLINE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드림라이너, 어때? 현재 한국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길은 유나이티드항공UA의 인천-나리타-덴버 노선이다. 나리타에서의 경유 시간은 약 2시간. 일본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면세점에서 일본 생초콜릿 몇 개 사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리타-덴버 노선에선 보잉사 항공기종 중 으뜸이라는 ‘B787 드림라이너’가 운항한다. 드림라이너는 쾌적한 기내환경을 제공하는 기재로 알려져 있는데, 창문 크기가 타 항공기보다 30% 더 크고 천장 높이도 15~20cm 높다. 타 항공기보다 기내 압력이 낮고 습도가 높아 피곤함과 건조함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비행 소요 시간은 인천에서 나리타까지 2시간 15분, 나리타에서 덴버까지 10시간 35분. www.kr.united.com Hotel ‘팝아트’ 같은 호텔 커티스The Curtis 덴버 다운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개성 강한 호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와 독특한 그림, 소품들이 ‘팝아트’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체크인 할 때 달달한 초콜릿쿠키와 호텔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을 하나씩 나눠 준다. 근처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펍과 클럽이 많아 교통편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1405 Curtis Street, Denver www.thecurtis.com 캠핑 온 듯 즐겨 봐 캔들우드 스위트Candlewood Suites 모든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된 콘도형 호텔이다. 부엌에는 큼지막한 냉장고와 널찍한 조리 공간, 식탁,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가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호텔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도 쉽다. 객실에 갖춰진 물품 외에 보드게임, 믹서기, 바비큐 시설 등을 호텔에서 대여할 수 있다. 2014년 12월2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라 더 깨끗하다. 314 Pavillion Lane, Fort Collins CandlewoodSuites.com Restaurant ‘핫’한 멕시칸 레스토랑 타마요Tamayo 요즘 덴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퓨전 레스토랑. 멕시코에서 성장한 미국의 유명 셰프 리차드Richard Sandoval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다. 감칠맛 나는 아보카도소스, 살사소스에 찍어 먹는 나초가 일품이다. 마가리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1400 Larimer Street, In Larimer Square, Denver www.richardsandoval.com/tamayo 스테이크와 함께 수제맥주 한잔 메인라인Mainline 포트콜린스 올드타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수제맥주와 함께 스테이크, 베이비백립, 감자튀김 등 전형적인 미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라지 플레이트’에 속하는 메뉴인 뉴욕스트립 스테이크가 USD22, 베이비백립 하프사이즈 USD12 등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는 1잔당 USD5. 125 South College Ave, Fort Collins www.mainlinefoco.com Shopping 명품부터 미국 브랜드까지 한곳에 체리 크릭Cherry Creek 세포라, 아베크롬비, 코치, 갭 등 인기 미국 브랜드부터 오메가, 루이비통, 티파니, 버버리 등 명품까지 160개 매장이 한곳에 모인 대형 쇼핑센터다.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쇼핑 패스포트Passport to Shopping’를 이용하면 60여 개 매장에서 추가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0 East First Avenue, Denver 월~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8:00 shopcherrycreek.com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www.kr.united.com, 콜로라도관광청 www.colorado.com
  • 주북 中대사 부임 석달째 만나 주지도 않는 김정은

    지난 3월 평양에 부임한 리진쥔(李進軍) 신임 주북한 중국대사가 3개월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20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리 대사는 부임 직후인 지난 3월 30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남 대외경제상, 강하국 보건상, 리길성 외무성 부상 등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그러나 대사관 측이 밝힌 리 대사와의 접견 인사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김 제1위원장이 북한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국가인 중국의 대사를 부임 3개월이 다 되도록 만나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임 류훙차이(劉洪才) 대사는 2010년 3월 초에 부임해 한 달도 채 안 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접견한 뒤 만찬까지 함께했다. 시사평론가 롼츠산(阮次山)은 최근 홍콩 봉황(鳳凰)위성 TV에 출연해 “3개월이 다 되도록 김 제1위원장이 리 대사와 만나지 않고 있는 것은 하나의 모욕”이라면서 “북한이 과거처럼 중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는 현재의 북·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개미들에게까지 주식투자 부추기는 이유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한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황소장’(상승국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던 지난 1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주가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당 기관지와 증권감독기관이 나서서 주식 투자를 부추기는 이유는 뭘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그럴듯한 답을 내놓았다. 중국 증시 폭등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중국 정부라는 것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국유기업과 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중앙 및 지방정부가 활황 국면을 이용해 주식을 팔거나 증자를 통해 빚을 갚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주식시장 활황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도 촉진시켜 국유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또 다른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다. 국민에게 주식 투자를 부추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총부채(정부, 기업, 가계 부채 합산)는 2007년 말 국내총생산(GDP)의 14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20%까지 치솟았다. 국유기업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58%에서 65%로 뛰었다. 이 같은 비상 상황에 증시 급등은 가뭄 속 단비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 들어 32%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유기업 976곳의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 35조 2800억 위안(약 6196조원)으로 불어났다. 주가가 급등하자 국유기업들은 자사주를 팔거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개선에 힘썼다. 국유기업인 난징화둥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100억 5000만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신주 발행으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을 38%로 낮췄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96%였다. 기업 밸류에이션 개선은 M&A 기대감도 키웠다. M&A 호재는 다시 증시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차이나 서던 펀드의 양더룽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과거에는 증권시장을 투기의 장소로 여겼지만 지금은 경기 부양과 경제 개혁을 수행하는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미국이 ‘아시아 회귀’ 전략에 골몰하는 사이 중국은 미국 ‘뒷마당’을 노리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브라질에 도착해 남미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방문한다. 이들 4개국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교역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번 순방의 핵심으로 파나마운하를 대신할 안데스 횡단철도 건설을 꼽았다. 리 총리가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53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데, 이 가운데 안데스 횡단철도 타당성 조사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기획하는 안데스 횡단철도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과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잇는다. 철도가 완성되면 대두와 석탄, 철광석 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화물선은 브라질의 항구에서 화물을 적재한 후 파나마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미국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고도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990억 달러에 달한다. 남미에 대한 중국의 대출도 220억 달러로, 미주개발은행(IADB)과 세계은행(WB)을 합친 것을 웃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상승은 먼로독트린에 대한 도전으로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먼로독트린은 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연두교서에 밝힌 외교 방침으로, 유럽 등 외부 세력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배타적인 영향력 행사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묶음-피통드라푸르네즈 화산 폭발] “이게 용암이다”

    [묶음-피통드라푸르네즈 화산 폭발] “이게 용암이다”

    17일(현지시간) 인도양 서쪽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 있는 피통드라푸르네즈 화산이 폭발, 용암이 흐르고 있다. 피통드라푸르네즈는 용광로라는 뜻이다. 이 화산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히고 있다. Lava flows out of the Piton de la Fournaise volcano on May 19, 2015 on the French island of La Reunion in the Indian Ocean. The Piton de la Fournaise started to erupt early on May 17,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국제 ‘新기후체제’ 한국이 주도하려면/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기고] 국제 ‘新기후체제’ 한국이 주도하려면/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얼마 전 올해 말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열릴 예정인 프랑스 파리의 한 대학 강연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환경문제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근시안적 생각이라고 했다. 환경, 재정, 경제성장 문제 등을 동시에 다루는 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의 핵심은 저탄소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새로운 시장을 서로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내세운 새로운 세계 정치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미 유럽연합(EU), 미국, 중국은 자국의 저탄소 경제 정책을 바탕으로 세계 저탄소 경제질서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토록 치열한 각축장에서 이들 경제대국 및 온실가스 배출국에 맞서 우리의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영향력이 비슷한 중견국 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저탄소 창조경제 질서 형성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주도하는 중견국 외교협력체인 믹타(MIKTA)가 제격이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와 우리가 참여하는데 합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EU의 절반, 즉 전 세계 배출량의 8% 정도다. 이들 모두 주요20개국(G20) 회원국들로서 의장국 역할을 해 오고 있기도 하다. 또 이들 대부분은 벌써 우리나라가 유치국이기도 한 기후변화대응 신경제질서 형성의 근간 기구들에 참여하고 있다. 개도국 저탄소 창조경제 성장전략의 수립을 도와줄 수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서 우리는 유일한 상임이사국이요, 최대 예산 기여국이다. 다른 회원국들도 이사회 의장 또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개도국의 저탄소 창조경제 성장계획 및 이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해 줄 녹색기후기금(GCF)에서 다수 국가가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회 이사국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저탄소 창조경제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3G 협력체에서 믹타는 큰 목소리를 동시에 낼 수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내에서도 그동안 유엔 포스트 2020 신기후체제 합의에 관한 논의에서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의 추진이 가능하고 이런 맥락에서 저탄소 개발전략 등이 논의돼 오기도 했다. 우리는 기존 협상 그룹에 더해 믹타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저탄소 창조경제 성장 전략이 주류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은 6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원국들이 제출하기로 한 자국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담은 소위 자발적기여방안 (INDCs)을 속히 제출하는 것에 달려 있다. 기존 교토의정서상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을 지우는 것이 실패로 드러나면서 향후 각국이 자국에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자발적 기여에 담는 것을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히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소한 의무인 자발적 기여를 최대한 속히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자신 있게 중견국으로서 글로벌 기후변화 레짐의 형성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우리에게 신기후체제 형성 과정에서 중견국으로서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인사이트] “이곳에선 실패는 다시 도전할 기회… 모든 창업 업무 도와줘”

    [글로벌 인사이트] “이곳에선 실패는 다시 도전할 기회… 모든 창업 업무 도와줘”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는 지난해 6월 고서점이 들어섰던 중관춘의 한 골목을 창업 거리로 개발했다. 경제가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으로 바뀌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를 맞아 중국은 창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매년 1300개의 기업이 새로 생기는 이 거리에는 ‘창업 카페’처럼 창업을 돕는 서비스 기업도 100개에 이른다. 정부와 창업자의 다리가 되어주는 창업 서비스기업 중 하나인 칭콩커창(淸控科創)의 수석 매니저 녜리사(?麗霞·33)를 만나 중국의 창업 지원 시스템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 서비스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정부가 설립한 창업 인큐베이터이다. 정부가 창업자를 일일이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기구를 만든 것이다. 우리 회사도 정부와 칭화대가 공동 출자해 만들었다. →주로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서비스 기업마다 업무가 다르다. 설립 신고, 정부 정책 해설, 세무 및 법률 서비스, 투자자 연결, 리스크 관리, 재무 관리, 지적 재산권 보호, 사무실 임대료 보조 등이 있다. 이 거리에 오면 창업 업무는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창업 서비스 기업의 경비는 모두 정부가 지원하나. -주로 정부가 지원하지만 창업 기업으로부터 약간의 수수료도 받는다. 정부가 일률적으로 자금을 주는 게 아니라 서비스 기업 간 경쟁을 붙여 실적대로 차등 지급한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 규제가 따르지 않나. -불법 행위를 하지 않는 한 별다른 규제는 없다. →바이두와 샤오미처럼 이곳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신생기업을 도와주나. -많은 도움을 준다. 정기적으로 자금을 출연하고, 창업 강좌도 연다. 이곳에서 출발한 대기업 대부분은 자체 창업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창업자를 지원한다. →실패한 기업도 많이 나오지 않나. -창업 기업 중 30%는 1년을 버티지 못한다. 그러나 이곳에선 실패가 굴욕이 아니다. 다시 도전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만 좋다면 투자자는 계속 생긴다. →외국인들도 창업하나. -우리 회사가 지난해 400개 기업의 창업을 도왔는데 그중 60개 기업이 외국인들이 세운 것이다. 한 한국 유학생은 아동복을 코디해주는 인터넷 기업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아동복에 관심이 많은 중국 엄마들을 겨냥한 창업이었다. →창업에 거품은 없나. -정부의 강력한 창업 정책과 지원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 기업이 인터넷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1차, 2차, 3차 산업 등 실물경제와 연동돼 있어 창업 열기가 식는다고 거품이 꺼지듯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창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시 하이뎬(海澱)구 중관춘(中關村). 여의도 면적의 50배 규모인 이곳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의 메카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이다. 세계적인 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하이얼, 레노버 등이 모두 여기에서 태어났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도 품고 있다. 중국 발전의 두뇌이자 심장인 중관춘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중관춘 창업 거리’이다. ‘창신(創新)·창업(創業)’ 전도사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종종 이곳을 찾아 에너지를 충전해 가곤 한다. 지난 7일에도 방문해 “촹커(創客·창업자)들만 보며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 거리에서만 지난해 1300여개 기업이 새로 생겨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리 총리가 그날 커피를 마신 ‘처쿠(車庫·차고) 카페’를 지난 15일 찾아갔다. 주말을 앞둔 늦은 오후였지만 제법 붐볐다. 창업 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창업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좌석 하나가 곧 창업자 한 명의 사무공간이자 휴식공간인 셈이다. 컴퓨터와 씨름하는 사람, 갓 만들어진 시제품을 만지작거리는 사람, 스케치북에 뭔가를 그리는 사람,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는 사람. 이들이 바로 리 총리가 말한 촹커들이었다. 카페 매니저인 판제(潘杰·29)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투자자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이곳은 창업자들이 공유하고 공생하는 창업 생태계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4명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류환칭(劉環靑·47)에게 말을 걸었다. 세 식구의 가장인 그는 4년 전 ‘다오치 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을 창업해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나. -집을 살 때나 차를 살 때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과 차 내부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느낌을 펼쳐보이는 가상현실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자금은 얼마나 들었나. -친구들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 7500만원)을 투자받았다. 500만 위안을 더 모을 생각이다.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이동통신사에 다녔다. →창업을 하기엔 늦은 나이 아닌가. -창업과 나이는 상관없다. 비전과 기술만 있으면 된다. 이 카페엔 70세 노인도 있다. →카페가 도움이 되나. -사무실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왜 창업에 나섰나. -스티브 잡스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다. →여기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가. -망하지 않는 게 성공이라면 꽤 많다. 나는 살아남는 것 이상을 원한다. 1㎞ 남짓 계속되는 창업 거리에는 창업 카페가 10여개나 있었다. 카페별로 모이는 사람들의 특성도 약간씩 달라 보였다. ‘처쿠 카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0대 이상의 촹커들이 주로 이용했다. 인근 ‘3W 카페’는 20대가 주로 찾았는데, 이들의 창업 분야는 인터넷과 IT 쪽이 많았다. ‘빙고 카페’는 외국인들과 유학파들의 보금자리 같았다. ‘3W 카페’에서 만난 왕젠(王劍·29)은 칭화대에서 공상관리를 전공하고 국유은행에서 일하다 지난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회사에 파는 것이 왕젠의 수익모델이다. 현재 은행 3곳, 증권사 2곳과 계약을 맺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금융회사나 소비자 모두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인들도 재테크에 관심이 높고, 금융회사들도 중간 판매 회사를 없애려는 추세여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왕젠은 동료 3명과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혼자다. 동료들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분사했기 때문이다. 개방된 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동료가 훔친 것 아니냐”고 물으니 왕젠은 노란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 게시판을 가리켰다.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쪽지들이에요. 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도 빌릴 수 있어요. 아이디어는 공유하고, 사업은 개척하는 게 이곳의 생존원리입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토]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

    [포토]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이같이 합의한 뒤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격상하기 위해 외교, 국방, 무역·투자, 과학·기술, 문화·인적 교류, 지역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내용을 더하고 협력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더욱 강화키로 했으며, 양국간 국방·안보 협력이 증대될 잠재력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새롭게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그간 양국이 중점적으로 협력해온 경제 관계는 물론이고 정치, 안보 분야의 협력 증진에도 함께 노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 정상 상호 방문 또는 다자행사 계기에 정상회담 연례 개최 △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연례 개최 △ 국가안보실간 안보·국방·사이버 분야 정례 협의 강화 △ 외교·국방(2+2)간 차관회의 신설 등에 합의했다. 또 △ 의회간 교류 추진 △ 양국 조선소간 국방 목적 협력 장려 △ 양국간 사이버안보 협력 △ 양국 해군간 실무급 대화 개시 및 각 군간 정례 상호 방문 △ 유엔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의 적절한 협력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모디 총리는 경제 문제와 관련, 우리측에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이니셔티브’(제조업 육성정책)에 한국이 특별한 파트너가 돼 줄 것을 요청했으며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한·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과 이를 위해 CEPA 협정 아래 설치된 공동위 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 인프라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의 100억달러 지원 의사 △ 2016년 6월까지 한·인도 CEPA 협정 개정 협상 개시 △ 스마트시티 및 철강 분야 협력 △ 조선 분야 협력을 촉진키 위한 양국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 작업반 설치 △ 라자스탄주 한국 전용공단 설립 문제의 진전 등을 환영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새마을운동이 모디 총리의 ‘클린인디아 캠페인’ 비전을 달성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나아가 우주 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교류 분야와 관련,올해 가을 한국에서 인도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하려는 모디 총리의 결정을 환영했으며 인도측의 보리수 묘목 선물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두 정상은 아요디야 지역 소재 허황후 기념비 개선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위반하는 북한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2005년 6자 회담 공동성명상의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양측은 유엔 안보리 개혁 문제와 관련해 주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하는 안보리 개혁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초청했다. 한·인도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두 정상의 임석 하에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한국 국가안보실 및 인도 국가안보회의 사무처간 협력,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전력부간 전력개발 및 에너지 신사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협정 2건·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리 “中,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로 긴장 우려” 왕이 “주권 범위의 일… 美 오해하지 말아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혈혈단신’으로 중국을 찾아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행동 중지를 요구했지만 십자포화만 맞았다. 양국 외교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각을 세웠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6일 케리 장관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케리 장관이 싸우러 온 게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중국 측에 긴장 완화와 외교적 신뢰를 증진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인공섬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는 미국의 입장을 ‘호랑이굴’에 와서 직접 전달한 것이다. 왕이 부장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인공섬 건설은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내의 일”이라면서 “주권과 영토 수호 의지는 확고하며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미국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자유이나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오판은 더더욱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케리 장관과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과의 면담도 험악했다. 케리 장관이 “미국은 특정 국가의 편을 들려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해상 운항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판 부주석은 “제발 약속대로 편들지 마라. 사안을 공정하게 보고 언행을 신중히 하라”고 쏘아붙였다. 중국 측이 이처럼 케리 장관을 공격한 것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미국이 군용기와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일대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미국이 지원하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과 맞서고 있다. 케리 장관은 또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관련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절실한 수요가 있다. 미국은 AIIB를 포함한 새로운 다자 기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공무원 월급 9년만에 인상… “돈 더 줄테니 부패 말라”

    4000만명에 이르는 중국 공무원들의 임금이 내달부터 평균 300위안(약 5만 2500원) 인상된다. 중국 신경보는 “국무원이 지난 12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올해 6월 말 이전에 각 지역의 봉급 조정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중국 공무원의 봉급 인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서는 처음이며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진핑 체제가 이번에 공무원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것은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치는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임금 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고강도 반(反)부패 개혁으로 침울해진 공직사회를 달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중국 공무원의 평균임금(연봉)은 4만 6207위안(약 808만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러, 9월 동해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9월 3일을 전후해 동해에서 대규모 군사합동훈련을 전개한다. 이날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제2차 대전) 승리 70주년’이 되는 날로, 양국의 이번 훈련은 견고한 동맹 관계를 과시 중인 미국·일본에 대한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봉황망은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해군 태평양함대와 중국해군 태스크포스(TF)군이 오는 9월 동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안토노프 차관은 최근 중국군과 러시아군 간에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렸다는 점도 공개했다. 그는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28명의 장군과 함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볼고그라드 등을 방문했고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했다”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목적은 새로운 잠재적 도전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동해 페테르만에서 전개될 이번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의 러·중 해상 연합훈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군함 수척과 잠수함, 전략폭격기도 동원할 가능성이 있으며 양국군이 이번 훈련에서 핵심 기밀에 속하는 레이더와 음파탐지 데이터까지 공유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양국 관계가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도 승전 기념행사일을 전후해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군사적 동맹 관계를 대폭 끌어올린 미·일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이번 훈련의 공통된 목표는 반미 전선의 구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공세를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전방위적 밀착은 급속하게 강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중·러 양국은 지난 11일 지중해에서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에 최첨단 군함을 포함해 9척의 함정을 투입한 상태다.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남중국해 갈등 ICJ서 중재해야”

    미국 정부가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충돌을 빚는 남중국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중재를 제안하고 나섰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남중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베트남과 일본은 14일 오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 군도)를 마주한 해역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데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3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동아시아 해양 이슈’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 ‘남중국해에서 1970~80년대 파라셀제도와 존슨산호초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것과 같이 공개적인 큰 충돌을 피하려면 당사국들이 평화롭고 외교적인 접근을 찾아야 한다”며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려면 양측이 상호 합의한 제3자에 의한 해결 방법, 특히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의존하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자가 남중국해 갈등 해결을 위해 ICJ를 통한 해결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WSJ가 12일 중국 인공섬 인근에 미군이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다음날 러셀 차관보가 의회에서 외교적 해결을 거듭 강조한 것은 미·중 간 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것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에 중국 전문가인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주중 미대사관 부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자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크리텐브링크 부대사를 내정한 것은 6월 미·중 경제대화와 9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화적 제스처로 보인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위험에 빠뜨리면 미국 역시 위험해 질 것이다. 중국이 핵강국임을 미국도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고향 시안 간 모디 ‘100억弗 경제 밀월’

    시진핑 고향 시안 간 모디 ‘100억弗 경제 밀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 8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강력한 권위로 인구 10억이 넘는 대국을 통치하는 두 지도자는 닮은 점이 많다. 시 주석은 ‘중화주의자’, 모디 총리는 ‘힌두주의자’로서 각자 세계 중심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카슈미르 접경지대에선 양보 없는 영토분쟁도 불사한다. ‘강대강’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디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의 콘셉트를 ‘감성 외교’로 잡았다. 그래서 첫 기착지도 수도 베이징이 아닌 시안(西安)으로 결정했다. 시안은 시 주석의 고향인 동시에 당나라의 수도였다. 시 주석은 시안까지 마중 나가는 파격으로 화답했다. 시 주석은 “외국 정상을 제 고향에서 맞이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마자리(馬加力) 연구원은 “중국 지도자들 마음속 깊게 박힌 천조대국(天朝大國·천하의 중심국가)이란 우월감을 버리고 지방까지 나가 영접하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두 나라 ‘친디아’의 문화적 교집합인 ‘불교’로 중국에 어필했다. 보리수나무를 전달했으며, 7세기 인도(당시 서역)에서 불경을 구해온 현장법사가 세운 시안 대안탑도 둘러봤다. 앞서 진시황 병마용을 둘러본 모디 총리는 “세계의 유산이자 중국 문화의 성취에 대한 증인”이라고 방명록에 썼다. 15일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와 ‘실리 외교’를 펼친다. 16일에는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로 날아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물론 중소기업인들과도 두루 만난다. 모디 총리는 ‘발리우드’(인도판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거 데리고 왔다. 영화 촬영 등 문화산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철도, 항만, 도로, 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장기적으로 1조 달러(약 1100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고 중국은 4조 달러에 이르는 외화보유액을 풀어서 둔화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중국은 모디 총리의 방문에 맞춰 대인도 투자금 100억 달러를 마련해 놓았다. 그렇다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립 관계가 정리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은 인도의 앙숙 파키스탄을 지원한다. 지난해 시 주석의 인도 방문 때에는 중국군이 인도령 카슈미르 동남부 지역인 라다크로 넘어와 인도군과 대치하기도 했다. 앞서 1962년 양국은 국경지대에서 전쟁을 벌였다. 중국은 파키스탄을 주축 삼아 미얀마, 방글라데시를 잇는 ‘진주 목걸이 전략’으로 인도를 포위하려 한다. 반면 모디 총리는 지난해 8~9월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스리랑카와 모리셔스, 세이셸을 방문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특히 인도는 이날 18억 7000만 달러를 들여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공군 수송기 5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와 8억 75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두 번째 항공모함도 건조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1년 집권 기간에 4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도입 및 방위사업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유는 단 하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과 틀어진 외톨이 김정은, 러시아와 ‘新 등거리 외교’

    中과 틀어진 외톨이 김정은, 러시아와 ‘新 등거리 외교’

    북한이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조하던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숙청을 통해 1970년대 김일성 주석 시절 추구했던 등거리외교의 21세기판인 ‘신(新)등거리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북한의 외교노선은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자신의 핵심 군사 참모이자 군부 내 작전통인 변 국장을 숙청한 것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변 국장은 당시 김 제1위원장에게 한·미동맹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핫라인을 단절하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숙청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1970년대 시절 김 주석이 중·러 어느 쪽에도 편향되지 않는 자주노선을 표방하며 자신만의 몸값을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비록 중국과 미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소련에 대항해 이 같은 북한의 등거리 외교가 퇴색됐지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전에 버금갈 정도로 대립이 격화되면서 이 같은 북한의 전략이 먹혀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한 상태다. 2013년 5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지만 핵보유국 인정은커녕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해에는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단 1명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자고 주장하던 변 국장이 숙청된 것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일단 이 문제에 대해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잔인한 숙청 및 처형은 북·중 관계를 더 꼬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월 숙청된 변 국장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주장하다가 숙청된 게 사실이라면 북·중 관계는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중이 최근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제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의미 있는 행동은 없었다”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자꾸 엮여서는 안 된다는 대북 회의론자들의 목소리가 더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와 알렉산드르 갈루슈가 극동개발부 장관이 연이어 평양을 방문해 양국 간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노골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방러가 무산되긴 했지만 협력은 가속화될 분위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4일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3년이 되도록 정상회담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예전과 다르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하면서 1970년대 식 등거리 외교를 펼치는 생존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남중국해에 군함·군용기 배치 검토… 中 “도발 멈춰라… 영토 수호할 것” 반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대응해 군용기와 군함 파견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양국 간 무력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건설 중인 인공섬에서 12해리 이내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해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여주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어떤 대책도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는 오는 주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해군 정찰기나 함정을 인공섬에서 12해리 이내에 보낸 적이 없다.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미국 측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항행의 자유는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마음대로 한 국가의 영공과 영해에 들어오는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유권 강화 조치를 거듭 시사하며 “우리는 관련국에 신중한 언행과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군과 중국군 함정은 지난 11일 스프래틀리 해역에서 한때 근접해 상대방을 감시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7개의 인공섬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최근 한 곳에 군용기가 드나들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를 만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집권 2기 新라인업 학자·테크노크라트가 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2018~2023년)에 중책을 맡길 인물을 미리 발탁해 전진 배치하고 있다. 시 주석의 ‘2기 라인업’은 2017년 가을에 열리는 제19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완성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올해 중앙 및 지방 정부에서 고위직에 오른 주요 인물 33명을 분석한 결과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와 학계 출신이 11명이나 됐다”면서 “시 주석이 19기 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발탁한 인사”라고 분석했다. 33명 중 22명이 196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시 주석이 최근 “개혁을 원하고, 개혁을 계획할 줄 알고, 개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중용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는데 이들이 바로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학계에는 시 주석이 졸업한 칭화(淸華)대 출신 교수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 대학 당위원회 서기 출신인 후허핑(胡和平·52)은 지난달 산시(陝西)성 부서기로 임명됐다. 칭화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10년간 칭화대 교수 생활을 했다.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산시방(陝西幇)이 태동하면서 권력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칭화대 총장을 지낸 천지닝(陳吉寧·51)은 올 초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에 올라 ‘스모그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고 환경 전문가인 천 부장은 칭화대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하고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칭화대 교수로 일하다 2012년 총장에 선임됐다. 칭화대 인맥의 핵심은 천시(陳希·60) 중앙조직부 부부장이다. 시 주석과 화공학과를 함께 다닌 라오펑유(老朋友·친구)인 천 부부장은 시진핑 인맥 심기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2006년 칭화대 서기로 있으면서 후허핑과 천지닝을 부총장으로 발탁했다. 테크노크라트 중에서는 첨단 우주 개발 업무에 종사했던 전문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개혁·개방의 1번지인 선전(深?)시 당 서기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6)는 국가우주국 국장 출신이다. 특히 그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왕룽(王榮·57) 전 서기를 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마싱루이는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한 유명 과학자다. 마싱루이에 앞서 국가우주국을 이끌었던 천추파(陳求發·61)는 지난 4일 랴오닝(遼寧)성 부서기에 올랐다. 천 부서기는 1978년 우주공업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래 줄곧 우주 개발 분야에서 활약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사람보다 자동차가 먼저…자살 부른 ‘中 난폭 운전’

    [World 특파원 블로그] 사람보다 자동차가 먼저…자살 부른 ‘中 난폭 운전’

    중국에선 사람보다 차가 먼저입니다.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다고 맘 놓고 건너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교차로를 건너지 않고 학교까지 갈 수 있는지가 집을 고를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은 중국인들이 건널 때 함께 가는 것입니다. 도로 질서가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매너 운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운전자들이 곱씹어야 할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안후이(安徽)성의 한 교차로에서는 여성이 몰던 오토바이와 남성의 자동차가 부딪칠 뻔했습니다. 남성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성을 넘어뜨리고 짓밟았습니다. 여성은 모욕감에 치를 떨었고, 다음날 목매 자살했습니다. 지난 3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도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폐쇄회로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남성 운전자의 발길질이 격투기 선수보다 더 잔인합니다. 남성에게 비난이 쏟아졌죠.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남성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여성 차량이 방향등도 켜지 않고 남성 차량 앞으로 계속 끼어듭니다. 인터넷에선 “맞을 짓을 했다”는 여론이 일었고, 피해 여성의 신상도 낱낱이 털렸죠.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폭행은 용납될 수 없다. 여성의 운전 습관도 문제가 있었다”며 양비론을 펼쳤습니다. 지난 8일에는 산둥(山東)성에서 벤츠 승용차가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성 택시기사가 갑자기 끼어들어 추월해 가자 벤츠를 몰던 여성이 뒤쫓아가 두 차례 들이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내가 당한 기분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가 빠른 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중국 운전자들은 ‘매너 운전’이란 개념을 익히지 못했습니다. 끼어들기와 신호위반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난폭 운전에도 무덤덤했죠. 하지만 이제 난폭 운전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마음 놓고 건널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물고기 훔쳐 달아나는 가터뱀

    물고기 훔쳐 달아나는 가터뱀

    소년이 잡은 물고기를 훔쳐 달아나는 가터뱀의 모습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호수를 찾은 신디 크럴러(Cindy Kruller·여)는 뜻밖의 경험을 했다. 아들이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 달아나는 가터뱀을 목격한 것. 이에 신디는 가터뱀의 모습을 재빨리 영상에 담았다. 영상을 보면, 물고기를 입에 문 가터뱀이 요리조리 움직이며 달아나고 있다. 이러한 뱀의 모습에 소년은 놀랍다는 듯 “물고기를 훔쳐간다”며 탄성을 지른다. 그러나 한참을 달아나던 뱀은 물고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대로 꽁무니를 뺀다. 소년은 뱀이 떨어뜨린 물고기를 다시 물가에 놓아준다. 한편 가터뱀은 캐나다에서 중앙아메리카에 이르는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대개는 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Snake steals my son’s little perch/Cindy Krull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기지 건너편에… 中, 홍해에 해외 첫 군사기지 추진

    美기지 건너편에… 中, 홍해에 해외 첫 군사기지 추진

    중국이 홍해 입구에 있는 아프리카 소국 지부티에 사상 첫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지부티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 등 중화권 매체들은 11일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대통령이 지난 9일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과 기지 건설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부티는 중국군의 입성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원유 수송선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북부 항구도시 오보크다. 중국은 이미 지부티에 항만, 공항 건설 등을 위해 90억 달러(약 9조 8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가 만나는 지부티는 세계 강대국이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국가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협으로 정평이 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폭이 26㎞에 불과한 이 해협을 거쳐야만 홍해와 수에즈 운하, 지중해로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수도 지부티 인근에 레모니어 기지를 두고 있다. 미국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벌이는 테러 및 해적 퇴치 작전의 핵심을 이루는 곳이 레모니어 기지이다. 프랑스와 일본도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중국이 지부티에 기지를 설치한다면 미군과 중국군이 처음으로 한 국가에 기지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해 중국을 해상에서 봉쇄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상황이어서 중국의 군사기지 건설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국 영토만 지키는 ‘방어적 전략’을 펴왔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핵심 이익’이란 개념을 내세워 세계 주요 요충지에 있는 항구에 자국 해군이 정박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해 왔다. 이 중 지부티와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공화국, 파키스탄 서남부 과다르항, 탄자니아 바가모요항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국에 대규모 항구를 건설해 에너지 수송 노선을 확보하는 일명 ‘진주목걸이’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11일부터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다. 21일까지 계속될 이번 훈련에 중국군은 북해함대 소속 미사일 호위함 웨이팡함과 린이함, 종합보급선인 웨아산후함, 함정 이착륙 헬기 2대, 특전부대를 파견했고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 순양함 모스크바함을 비롯해 각종 호위함과 상륙함을 투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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