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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긍정의 힘으로 행복 가꾸며 기업가 정신 몸소 실천”

    “진실·긍정의 힘으로 행복 가꾸며 기업가 정신 몸소 실천”

    “행복을 가꾸자, 진실과 긍정의 힘으로!” 서울 본사와 김포 생산 공장, 그리고 본사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주식회사 바이하츠의 경영철학과 목표가 담긴 슬로건이다. 2020년 새해가 다가왔음에도 아직까지 나는 행복을 가꾸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올 해도 같은 슬로건으로 다시 한번 도전한다. 1979년 제조업을 창업하여 40여 년 열심히 앞을 보며 달려왔다. 그간 IMF를 경험했고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 저가 제품의 무분별한 유통으로 인해 수출 길이 막혔다. 내수는 최저가 입찰과 유통 구조의 문제로 인해 판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닌 모든 중소 제조업체가 공통으로 겪은 아픔이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여지없이 그에게도 찾아왔고 그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수 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였다. 지금껏 10여 년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모든 직원들과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였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회사의 상호를 변경하였고 우리의 비전과 사업의 목표도 다 바꾸었다. 하지만 국내, 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금 경영의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또 다시 물러설 수는 없었고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구상을 통해 목표를 정하였다. 목표를 정한 후 모든 임직원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진실과 정성을 담아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하였다. 그러한 노력으로 10여년이 지난 현재는 세계적인 명품의 특허 상품이 5개 이상 탄생하였고 진실과 정성을 다하여 만든 제품은 소비자의 인정으로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소비자신뢰대표브랜드대상 13년 연속수상과 명품브랜드대상 7년 연속수상, 신제품 경진대회에서 대상 5회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모든 것이 그 동안 함께했던 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9년에 최저임금 상승과 .주52 시간 시행, 작업현장 개선, 친환경 규제, 대기업의 동반성장 상실로 인한 부담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20~30년 근무한 직원이 정년이 지났음에도 젊은 직원의 중소기업 회피로 인해 채용이 어려워 다시 촉탁직원으로 일해야 하는 현실과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해야 하는 불안한 기업의 미래에 대하여 우리는 모두 대비하여야 한다. 현재 소비시장은 더욱 어렵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등은 소비자나 정부의 구매 형태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자국의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 일자리 역시 자국의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서 FTA와 국제적인 협의를 뒤로하고 자국중심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정부도 제조업 일자리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공기업, 정부 구매물품 조달 시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국의 제품소비를 통해 기업을 보호하며 수출로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청년일자리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젊은 좋은 인재가 창업 시 정책자금 혜택을 받으며 시작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제조가 필수이다. 창업자금으로는 제품을 개발해서 제조하기는 매우 부족하고 단기간에 시장에 팔기는 더욱 어렵다. 대다수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좋은 인재의 낭비일 수도 있다. 해법은 비슷한 업종의 중소기업과 매칭 시켜 기업에 지원하고 좋은 청년인재를 그 기업과 공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기업의 좋은 인재 영입과 안정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으로 본다. 기업 역시 사회에 충분히 기여하여야 한다. 1978년 보육원 지원. 비행 청소년 선도. 불우 이웃 돕기를 시작했는데 봉사하고 뒤돌아 나올 때의 그 행복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배고픔과 외로움 보다는 아마도 억울하고 한이 맺힌 피해자나 그 가족 일 것이다. 아무런 잘못 없이 가족이 살해당하거나 신체적 장애를 입는다면 그 유족이나 피해자는 평생 억울함과 한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들이 희망과 용기로 새롭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 특히 기업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2004년 연쇄살인 사건, 폭력, 성폭력 등으로 범죄가 급상승하여 범죄피해자들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할 시기 (사)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을 겸임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고 매년 수익금의 10% 정도를 피해자 지원에 기부하기 시작하였다. 사회봉사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고 국가를 도와주는 것이다. 사회에 봉사하는 중소기업이 나날이 늘어간다면 자본주의국가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소득분배의 불평등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업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우리 기업인은 매출 확대와 급성장에 매달려 사회를 외면하고 자칫 이러한 급성장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 특히 파산할 경우에는 사회에 부정적인 결과를 주게 되지만 사회에 기여하며 봉사하는 기업은 거북이처럼 느리게 성장하더라도 직원들과 사회가 같이 소통하는 행복한 장수기업으로 남을 것이다. 소망이 있다면 새해에도 진실과 정성을 다하는, 행복을 가꾸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며 끝을 맺는다. 황상석 객원기자 sshwang@seoul.co.kr 주요 이력 서울대 법대 최고위과정 수료 서울청년회의소(1978~1992년) 국제로타리 서울 한가람로타리 회장(2002년) 역임 김포상공회의소 회장(2004년)역임 (사)전국 범죄피해자지원 연합회장(2009년)역임 법무부 피해자 보호위원회 위원(2009년) 법무부 스마일센터 센터장(2010년) 국회 인권위원회 위원(2010년) 경찰청 수사정책 위원(2014년) 역임 서울시자치경찰시민회의 위원(2017년) 現 아시아 피해자지원 연합회장 現 (사)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 現 (주)바이하츠 대표이사
  • IMF 올 세계성장률 석달 만에 3.3%로 하향

    美·이란 위기와 신흥국 실적 저조 반영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3.4%에서 3.3%로 0.1%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보다 0.2% 포인트 낮춘 3.4%로 전망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2.9%)보다는 개선된 수치이지만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신흥국의 실적 저조 등이 반영된 결과다. IMF는 20일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9%)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 내년은 3.4%라고 발표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4%, 3.6%로 전망한 바 있다. IMF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노딜 브렉시트 위험 감소, 한국·중국·미국 등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도 “인도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들의 실적이 저조하고, 미국·이란 간 갈등 등이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미국의 경우 올해 2.0%, 유로존 1.3%, 일본은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0%로 지난해 10월(5.8%)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정 전망치를 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당, 와이파이 이어 ‘벤처 강국’ 공약…“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민주당, 와이파이 이어 ‘벤처 강국’ 공약…“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총선 2호 공약…‘벤처 4대 강국 실현’ 목표‘K-유니콘 프로젝트’·벤처투자 연 5조 달성코스닥·코넥스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 신설“새로운 것 부족” 지적에 “종합 패키지 공약”더불어민주당이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30개 육성하고 벤처투자액 연간 5조원을 달성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실현’ 방안을 내놨다. ‘전국 무료 와이파이’에 이은 4·15 총선 2호 공약이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가운데 총선공약 발표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오늘 공약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벤처업계 도약에 날개를 달고, 혁신 성장의 엔진이 되겠다는 약속”이라면서 “1998년 IMF 위기, 2003년 노무현 정부 초기에 혁신성장을 견인한 힘이 자본시장의 모험력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은 제2의 벤처 붐이 시작되는 날”이라면서 “이인영의 또 다른 이름이 ‘벤처 정치인’이 되도록 벤처 육성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유니콘 기업이 현재 11개로 미국(210개), 중국(102개), 영국(22개), 인도(18개), 독일(12개)에 이어 6위다. 민주당은 우선 유니콘 기업을 2022년까지 30개로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K-유니콘 프로젝트’ 가동을 제시했다. 우량 벤처기업을 연간 200개씩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벤처강국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스케일업(규모 확대) 펀드 4년간 12조원 조성 및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제도’ 확대를 통해 적자 상태이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컨설팅, 장비구입·이용, 연구개발(R&D)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주당은 자본시장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에 매년 1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민간부문 포함 연간 벤처투자액 5조원을 달성하고,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을 통해 전체 중소기업이 크라우딩 펀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민주당은 벤처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책으로는 코스닥·코넥스 전용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 신설, 2022년까지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1억원으로 단계적 확대, 엔젤투자자 벤처투자액 소득공제와 양도소득세 비과세 일몰 기한을 2023년까지 3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발표식 후 공약에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2벤처붐 조성을 역점 추진해왔다.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을 위한 종합적 패키지 방안을 공약으로 던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에도 총선 1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학교·박물관·전통시장 등 전국에 와이파이 5만 3000여개를 구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중계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중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외신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공개했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고 TV로도 생중계됐다. 청와대 출입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세 가지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Q.문재인 대통령의 신뢰에 대해서 묻겠다. 먼저 남북관계 관련한 신뢰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방 여건의 마련을 위해 남북이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북한은 사실상 거부했고 미국에서도 제재 완화와 관련해 앞서가지 말란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그리고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나. 아울러 검찰과 관련된 신뢰에 대해 묻겠다.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는 분이라 격려했다. 하지만 이후 항명 논란이 있었다. 여전히 대통령은 윤 총장을 신뢰하나. -두 가지 다 참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금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지금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 과정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한미일 3국 안보당국자 간 회의를 위해 방미 했을 때 사전 예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서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의 메시지를 꼭 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물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별도로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 저는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많은 분들은 ‘뭔가 도발적 행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까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 메시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고,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 북한도 그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 간 친분관계도 다시 한번 더 강조를 했고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단 대화의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지금 북미 간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대화를 이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 정상 간 신뢰는 계속되고 있고 그런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남북 간도 마찬가지다. 남북 간도 외교란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더 많이 있다.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러나 대화를 통해 협력을 늘려나가려는 노력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윤석열 총장의 검찰은 어제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만 아니라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제도적인 개혁작업이 끝났다. 검찰의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주요 사건들의 직접 수사권을 갖고 있고, 경찰이 직접 수사권 갖는 사건에 대해서도 영장청구권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수사를 지휘 통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기소권도 공수처에서 판검사 기소권만 갖게 되고 나머지 기소권은 여전히 검찰의 손에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독점도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간 기소되는 판검사 수가 몇 명이나 되겠나. 거의 대부분 국민들은 여전히 검찰의 기소독점상태에 있다. 그래서 개혁 이 부분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검찰의 개혁은 검찰 스스로 우리가 주체라는 그런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또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 줘야만 수사 관행 뿐 아니라 조정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수사와 검찰의 개혁이란 여러 가지 과정들이 청와대에 대한 수사와 맞물리면서 그것이 조금 무슨 권력투쟁 비슷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검찰개혁은 그 이전부터,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오히려 그 이후에 끼어든 그런 과정에 불과하다. 두 가지를 결부시켜서 생각해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 검찰뿐 아니다. 우리 청와대, 검찰, 국정원, 국세청, 경찰 이런 모든 개혁기관들은 끊임없이 개혁 요구를 받고 있다. 그것은 자칫 잘못하면 이런 기관들이 원래 가진 법적 권한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권력이나 권한 지위를 누리기가 쉽기 때문에 그런 것을 내려놓으란 것이 권력기관 개혁요구의 본질이다. 검찰로선 아마도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검찰을 보고 나무라느냐란 점에 대해서 억울한 점을, 그런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다. 검찰의 엄정수사 위해선 누구나 국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바이고, 그런 과정에서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공표가 이뤄져서 여론몰이를 한다거나 초법적 권력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 때문에 검찰이 정의론 대한민국 위해 앞장서서 가장 많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 점을 검찰이 겸허히 인식한다면 검찰개혁을 빠르게 이뤄나가는데 훨씬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평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검찰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나 또는 과거의 권력에 대해서나 또는 검찰 자신이 관계되는 사건에 대해서나 항상 엄정하게 수사돼야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해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사의 공정성에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은 검찰 스스로가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어쨌든 윤석열 총장은 이른바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분명히 인식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검찰 조직문화라든지 수사 관행 이런 부분을 고쳐 나가는 부분까지 윤 총장이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게 되리라고 믿는다.Q.검찰 고위간부직 인사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내는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 충돌을 문 대통령은 어떤 시각에서 보고 있는지.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는 것은 제가 말한 게 아니라 검찰청법에 규정된 것이고, 저는 그 규정을 말한 것이다.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은 항시 계속되는 것이지만, 그런 수사나 재판하고는 별개로 정기 인사는 항상 이뤄져 왔다. 이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수사권은 검찰에 있다. 그러나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이다. 검찰청법에도 검사의 보직에 관한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돼 있고 법무부 장관은 그 제청에 있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것으로 그렇게 규정돼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럼 총장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인사의 어떤 큰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검찰 수사가 특수부로 너무 편중돼 있어서 형사부나 공판 여러 직역의 공평한 발탁이 필요하다는 말을 대통령이 여러 번 강조한 바 있기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번 인사가 고검장과 지검장 승진인사였기 때문에, 어느 기수까지 승진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이런 의견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나아가선 인사대상자가 될 만한 사람들에 대한 인사평가 자료를 전달해 참고하게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 때문에 특별한 문제 있다면 특별히 고려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법무부 장관이 그 의견을 들어 인사안을 확정하고 그를 대통령에 제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보도에 의하면 법무부 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보여줘야만 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인사에 관해 의견을 말해야 할 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와서 말해달라 그러면 그것도 얼마든지 따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제3의 장소에서 명단을 가져와야만 할 수 있겠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초법적 권한, 또는 권력을 누린 것이다. 아마도 과거에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검찰 선후배였던 시기에 그때는 서로 편하게 또는 밀실에서 그런 의견교환이 이뤄졌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진 세상인 만큼 내용은 공개되지 않더라도 총장의 인사개진, 법무부 장관의 제청 이런 절차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한건으로 저는 윤석열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인사위에서 제청을 하게 돼 있을 때 그 제청의 방식, 또는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돼 있을 때 말하는 방식이 정형화돼 있지 않다. 그리고 제청이나 의견을 말하는 게 어느 정도의 인사에서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라는 점에서도 정립돼 있지 않고 애매모호한 점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일은 그런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고 하는 그런 식의 방식이나 절차가 아주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이번을 계기로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는 절차가 투명하게 국민이 다 알 수 있도록 분명하게 정립돼나가기를 바란다. Q.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울산과 청와대, 검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 공공병원 등 각종 사업들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 유관 부처에서 소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공병원이라는 것은 산재모병원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보다 융통성 있는 표현으로 공공병원이라는 표현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2012년 대선 때 공약했고, 2017년 대선 때 다시 한번 공약했고 실제로 지역에서 논의는 참여정부, 또는 훨씬 이전부터 논의돼왔다. 그 이유는 울산이 광역시인데 유일하게 광역시도 가운데 공공병원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병원이 타당성 평가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에 오랫동안 이뤄지지 못하다가 국가균형발전사업 차원에서 각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들어서 지자체당 평균 1조원 정도 규모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허용했는데, 그 가운데 산재모병원이 포함돼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업 취지는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마 검찰 수사는 그 과정에서 뭔가 위법한 일이 있지 않았냐 하는 부분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 수사는 엄정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없이 산재모병원이라는 사업의 추진은 아무런 변동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 Q.정세균 신임 총리가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했는데 수용하실 의사가 있으신지 궁금하다. 또 취임 초반에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었던 개헌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 같다. 여전히 의지를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달라.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정세균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정 총리도 함께 고심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국회의장을 했기 때문에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분을 발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분이 국회의장을 하셨고 늘 대화하고 협력하는 데 역할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의 정치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 수 있을만 한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되거나 특정 정당에게 몇석을 배정한다거나 하는 이런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 그러나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협치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금 말씀드린 노력은 이미 제가 전반기에 여러 차례 했었다. 언론에 보도도 있었지만 야당 인사에 입각 제안했었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모두가 협치나 통합의 정치라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정치 풍토, 우리의 정치 문화 속에서는 저는 그분들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기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 유지하면서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 내각에 합류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기반 속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그것은 바로 야당 파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다. 당연히 다음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총선 통해서 우리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책임총리라는 이런 카테고리와 별개로 예를 들어 외교조차도 대통령의 외교를 분담해서 할 수 있도록 그런 여러 번의 순방의 기회를 드리기도 하고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리기도 하고 매주 국회의장을 만나면서 함께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함께 국정 논의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Q.검찰개혁 입법이 국회에서 완료됐는데,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라 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여쭙고 싶다. 대통령께서 본 조국 전 장관은 어떤 사람이었나. 정치는 다수의 지지라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 끝까지 밀어붙인 배경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달라. -공수처법과 검찰개혁,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국회 통과에 이르기까지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도 호소하고 싶다. 조국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서 국민들 간 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겨났고, 그 갈등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이젠 조국 장관은 좀 놓아주고, 그분을 지지하는 분이든 반대하는 분이든 앞으로 유무죄는 그냥 재판 결과에 맡기면 좋겠다.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리고 싶다. Q.변화의 핵심, 정점은 개헌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개헌 추진 계획이 있는지, 권력 구조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는지. -개헌은 정말 우리 정치 구조, 또 우리 사회를 근원적으로 바꿔내려는 저나 우리 정부의 어떤 철학 같은 것이 다 담긴 것이었고, 지방선거 때 함께 개헌하는 것이 정말 두 번 다시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무산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그렇게 됐기 때문에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이 다시 추진 동력을 가지긴 어렵다 본다. 개헌이 필요하다면 개헌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이제 국회의 몫이 됐다고 본다. 지금 국회에선 어렵겠지만 다음 국회에서라도 총선 시기 공약 등을 통해 개헌이 지지를 받는다면, 그다음 시기에 그다음 국회에서 개헌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대통령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인지 여부를 검토해서 대통령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다. Q.대통령이 느끼는 국민들이 준 가장 큰 소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국회에서 굉장히 극한 대결이 펼쳐졌는데 이 부분을 협치의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 있는가. -우리 정부의 소명은 촛불 정신이 정해줬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더 혁신적이고 또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남북 간에도 이제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 만들자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소명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 협의 부분은 정말, 이번 국회를 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과제다. 국회가 지금처럼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생경제가 어렵다고 다 이야기를 한다. 민생경제가 어려우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말로는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이렇게 제대로 일하지 않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서 국민을 통합의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지,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다음 총선을 통해 그런 정치 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 누차 강조하지만 손뼉을 치고 싶어도 한손으로는 칠 수 없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저는 (2017년) 5월 10일에 그냥 아무런 인수위원회 등의 과정 없이 약식 취임식을 했다. 그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야당 당사들을 다 방문한 것이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야당 대표와 야당 원내대표를 만났을 것이다. 야당은 끊임없이 변했다. 분당을 하고 합쳐지기도 해 대화 상대를 특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도 가능하면 하고자 했다. 분위기가 좋으면 만나고, 안좋으면 안 만나지 않도록 아예 3개월에 한번씩 분위기가 좋든 나쁘든 무조건 만나자는 식으로 여야정 협의체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조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그에 대해서 대통령은 잘했는가, 책임을 다 한 것이냐고 말한다면 참 송구스럽기 짝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협치의 어떤 의지를 갖고 있기에 국회에서 조금만 마주 손을 잡아 준다면, 또는 마주 손뼉을 쳐준다면 국민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려운 경제와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가는 길이고 하다. 현실적으로 지금 국회에서 되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남아있는 입법과제가 많은 만큼 최대한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 다음 국회에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Q.대통령은 지난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부가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 듯하다. 현상 수준 유지인지, 취임 초 수준인지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목표를 말해달라. 이번 부동산대책 약효가 떨어질 때 보유세 강화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닌지.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은 상당히 안정되는 것 같다. 단순히 더이상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일부 지역은 정말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가격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모든 대책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번 9억원 이상 고가 주택, 다주택에 대해 초점을 줘서 지금은 9억원 이하 주택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생긴다거나 또는 부동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며 전세가가 또 오르는 식으로 정책에서 기대하는 것 이외의 효과가 생길 수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 보완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책이 오랜 세월 동안 그대로 효과가 계속 간다고 볼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과잉상태고 저금리 상태기 때문에 말하자면 갈 곳 없는 투기자본이 부동산 투기로 모이고 있고, 그래서 세계 곳곳에 우리보다 훨씬 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도 똑같은 양상을 보여서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 기간은 효과가 먹히다가도 결국에는 다른 우회적인 투자수단을 찾아내고 하는 것이 투기자본의 생리이기 때문에 정부는 지금의 대책이 뭔가 조금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다. 어쨌든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이고, 그 점에서는 언론도 협조를 바란다. 정부의 대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언론에서도 그 대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효과가 먹힌다. 발표하자마자 언론에서 ‘안 될 것이다’라고 하면 그 대책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언론에서도 서민 주거를 좀 더 보호하자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보유세는 실제로 강화되고 있다. 고가 주택과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를 좀 더 인상하기로 했었고, 그 외 주택 보유세도 공시가격이 현실화하면서 사실상의 보유세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거래세 완화 부분은 길게 보면 맞는 방향이지만 당장은 취득세, 등록세가 지방재정, 지방정부의 재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당장 낮추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양도소득세의 경우에는 부동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양도차익, 불로소득 과세이기 때문에 그걸 낮추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 부분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동정을 보아가면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 Q.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인구통계를 보면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 넘는다. 이는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연방제에 준하는 국가, 지방 잘사는 나라를 공언했는데 수도권 집중을 막지 못했다. 지역균형발전 평가와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연말 주민등록상으로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었다. 주민등록인구가 실인구와 꼭 같지는 않다. 해외거주자도 있고, 실제 거주자는 50%를 조금 못 넘었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게 중요하진 않고 이러건 저러건 50%에 와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참여정부 때 이미 49.5%까지 오른 바가 있다. 그 이후 참여정부가 시행한 국가균형발전이 제대로 될 때는 수도권 인구증가가 상당히 둔화했다가 그것이 약해졌을 때는 다시 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 드디어 50%를 넘어섰고 이런 식으로 편중되어가다가는 지방은 다 도산하겠다는 것이 단순한 수사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균형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를 발전시키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그 자체는 다 완료됐다. 이제는 과거 균형발전 사업 연장선상에서 민간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우리 정부는 2단계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전체적으로 23개 사업에 25조원을 배정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국가균형을 도모하는 사업을 지방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도 올해 예산에 10조원 넘게 배정했다. 또한 올해 지방소비세율이 과거 부가가치세의 11%였던 것이 21%로 10%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상당히 획기적 변화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재정 분권에 있다고 보면 국세 지방세의 비중이 8 대 2에서 75 대 25로 높아질 것이고, 우리 정부 말에는 7 대 3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정부에도 계속해서 지방세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이전 이후에 새롭게 생겨난 공공기관 이전이라든지 충남, 대전 지역에서 나오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요구 등은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해나가겠다. Q.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후반기로 돌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좋지 않은 뒷모습을 보아야 했고 그것이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문 대통령께서 임기가 끝난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 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노력해왔나.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대통령 임기 이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정치와 연관을 계속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 일단 대통령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 임기 후에는 그냥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은 별로 안 해봤다. 임기 끝난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다. Q.올해 경제 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과 관련한 계획과 목표를 말해달라. 또한 ‘타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있다. 이해관계 충돌을 푸는 방법 마련하겠다 했지만 쉽지 않다. 복안과 구상을 말해달라. -제가 지난번 신년사에서도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많이 말씀드렸다. 제가 경제에 대해서 조금 긍정적인 말씀을 드리면 ‘우리 현실경제의 어려움을 모르고 안이하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경제지표는 늘 긍정적 지표, 부정적 지표가 혼재한다. 제가 지난번 신년사 때, 신년사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지표를 보다 많이 말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제가 말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다. 부정적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제가 말한 내용에 대해선 전부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있다면 지적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는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국내외적으로 일치하다. 아마 이달 하반기쯤 되면 추정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 정도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한다. 과거 지난 우리 경제성장에 비하면 성장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지만, 전체 세계를 놓고 보면 비슷한 3050클럽, 국민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이상 정도의 규모를 갖춘 국가들 가운데서는 미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한 결과다. 아주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 생각한다. 신년에는 그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국제경제기구나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일치한다 실제로 작년 12월 정도 기점으로 수출이 좋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달도 1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의 수출은 모처럼 5.3% 증가했다. 물론 1월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월간 기록이 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일별 평균 수출액은 분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연초에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것은 결국 주가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전망을 외국 투자가나 국내 투자가들이 밝게 본다는 뜻이다. 거시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국민들 개개인의 삶에서 체감하는 경제가 곧바로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거시경제가 좋아지는 이 계기에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타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규제 혁신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규제혁신에서 속도 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타다 문제처럼 신구산업 간의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문제를 아직 풀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런 문제 논의하는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통해 기존의 혁신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보다 혁신적인 사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명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가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기업은행장 인사에 대해 당시 민주당은 관치금융의 폐해라고 지적해 인사가 무산된 바 있다. 그때는 반대하고 지금은 왜 낙하산 인사를 하는지에 비판이 있는데.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과 민간 은행장들까지 인사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했었다. 그래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 윤 행장은 자격이 미달하는 인사라면 모르겠지만,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고 과거 정부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도 역임했다.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 되는 바가 없다. 그냥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내부 발탁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역할을 얼마나 더 활발히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인사를 봐달라고 노조에 부탁하고 싶다. Q.지난 한 해 인구 증가 수가 2만 3802명이다. 인구절벽은 국가소멸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많은 열정 보였는데,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 인구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재점검하고 재설계할 의향은 없는지. -실제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단순히 사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돈, 기업 등 경제력이 다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지방이 어렵다는 것이 그냥 말로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지방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지역 인구가 줄어나가면서 기초자치단체로서의 인구요건에 미달되는,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돼야 하는 그런 상황에 처한 기초자치단체들이 많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이 수도권보다 출산율이 높다. 그래서 출산율이 낮아서 인구가 주는 것은 전혀 아니고, 지역의 출산율이 높지만, 젊은이가 희망 가질 수 있는 일자리가 적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서울로, 서울로 유출되면서 지방 인구가 줄어든다. 이 흐름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비상사태를 말했는데 꼭 그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자세로 하자는 뜻으로 이해하겠다. 그렇게 노력해나가겠다. Q.북한은 그간 리비아, 이라크 등 여러 국가 사례를 자신들의 핵 보유 정당화를 위해 사용해왔다. 현재 이란 사태를 북한이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이후 미국이 북한 핵을 포기하게끔 어떻게 설득할 수 있고 북한과 맺게 될 합의가 변경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제가 높은 평가를 한다고 한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당시 미국은 국내적 상황도 있지만 이란 문제도 있고 여러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미국이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방으로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정상 간 친분을 유지하며 대화를 계속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이 연말이라는 시한을 설정한 바가 있어서 그 시한을 넘어가면 북미 간 대화 관계가 파탄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았지만, 북한은 그 시한이 넘어서도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 물론 ‘북한의 요구 조건을 미국이 수긍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대화 조건을 강조하긴 했지만, 그건 북한의 종전 주장과 달라진 바 없다. 북한 역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문제는 미국이 국내적으로도 대선이 본격적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이젠 북미 대화를 위해서 시간 자체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북미 간 많은 시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대화가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교착상태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화 교착이 오래된다는 것은 결국은 상황을 후퇴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북미 간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정부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년사에서 밝힌 것은 이제 북미 대화만 바라보고 있을 게 아니라 교착상태에 놓인 만큼 남북 간에서도 이 시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현실적 방안을 찾아서 남북관계를 최대한 발전 시켜 나간다면 그 자체로도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에 좋은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적 관계를 맺게 될 것이란 뜻을 말씀드렸던 것이다. 아직은 북미 대화의 성공 가능성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 Q.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유엔을 필두로 한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 제재 완화에 조건이 부과될 수 있는지, 북한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 제재 일부를 완화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대북제재는 대북제재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대북제재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것에 제재의 목표가 있다. 그래서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당연히 미국이나 국제사회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조치 속에는 대북제재 완화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때 어떤 정도의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 또는 대북제재 완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어디까지 비핵화 조치를 취할 지라는 서로 간의 상응 조치를,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지라는 것이 지금 북미 대화의 과제다. 북미 간에 이 필요성, ‘북한의 비핵화와 상응조치’라는 원론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는 것이다.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서 미국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누차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미 대화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남북 관계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 관계를 넓혀나간다면 북미 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데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Q.얼마 전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방한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다. 올해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는데, 그때는 리커창 총리께서 오시기로 예정돼 있다. 중국의 두 분 국가지도자들의 방한은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또 한국과 중국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시켜나가자는데 양국 지도자들의 생각이 일치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보다 활발한 문화 교류와 인적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는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의 접점을 찾아 함께해나가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거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오랜 적대 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를 찾아 나가는 여정은 긴 여정이라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할 때까지 중국이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Q.대통령께서는 평창올림픽 당시 한미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을 말씀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변했다. 미국 쪽에서 한미군사훈련이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 재검토·재협의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한국 정부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우선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또 한미 간에 긴말한 소통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북미 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되돌아보면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을 통해 한반도가 완전히 위기상황이었을 때 저는 2017년 한 해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7차례 통화를 하면서 평창올림픽에의 북한 참가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할 수 있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것을 통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봇물 터지듯 터진 것이고 남북 간 대화는 곧바로 북미 간 대화로 이어졌다. 북미 간 대화가 본격화하고 난 이후에는 남이나 북 모두 북미 대화의 진전을 지켜봤다. 왜냐하면 북미 대화가 타결되면 남북 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들어가서 한편으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되살리는 한편 남북 간에도 북미 대화만 쳐다보는 게 아니라 남북 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견이 없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협력할 것이다. 구체적 문제에 대해 답변 드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Q.작년 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것은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양국 간 갈등 문제가 놓여 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구상하고 있는지. 또 대통령은 임기 안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관계 개선을 낙관하는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아베 총리와 만날 생각이 있는지. -일단 한일 간에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의 문제가 있고, 그 문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문제가 생겨났고, 그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로 연결됐다. 크게는 세 가지 문제이다. 그 문제들 외에 한일관계는 대단히 건강하고 좋은 관계라고 말씀드린다. 한일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겠다는 의지, 한국이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들은 확고하다고 말씀드린다. 지금 국제경기가 어렵다. 그래서 양국이 오히려 힘을 합쳐 어려운 국제경기에 대응해 나가야 할 시기인데, 이런 어려운 문제들, 특히 수출규제를 통해서 한국기업뿐 아니라 일본기업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된다.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 문제 등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면 양국 간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강제징용 판결도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입법부도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부 차원에서 노력했다. 원고 대리인단이었던 한일 변호사들, 한일 시민사회들도 공동협의체 구성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그 협의체에도 참여할 의향 있다. 어쨌든 일본도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 한국 측이 제시한 해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의 수정 의견이 있다면 수정 의견을 내놓고 한국이 제시한 방안과 일본이 수정 제시한 방안들을 함께 놓고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해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는 해법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동의 없인 한일 간 정부가 아무리 합의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위안부 합의 때 아주 절실히 경험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 좀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방안을 마련하면 양국 간에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고, 지금 강제집행 절차에 의해서 강제 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이뤄지는데, 많은 시간의 여유가 있지 않기 때문에 한일 간 대화가 더 속도있게 촉진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은 남북 간에 있어서도 일부 단일팀 구성이 합의돼 있고 공동입장 등의 방식으로 한반도를 위한 평화 촉진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한일관계 개선과 교류를 촉진하는 그런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평창올림픽 때 아베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듯 도쿄올림픽에도 한국에서 고위급 대표가 참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역시 한일관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 Q.신년사에서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금도 남한 불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안이 있나. 또한 미국이 압박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에 대한 견해는.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외교는 당장 내일의 성과만을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1년 후, 2년 후, 긴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 것이다. 북한의 메시지를 잘 보더라도 비핵화 대화는 북미 간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고, 남북관계의 발전이나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는 아직 전혀 없는 상태다. 남북 간에도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 협력을 조금 증진하면서 북미 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제 제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우선 접경지역 협력을 할 수 있다. 또한 관광,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포츠 교류도 있다.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뿐 아니라 나아가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이미 합의한 사항이다. 그 부분을 추진할 구체적인 협의도 필요하다. 남북관계에 대해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 유엔 제재로부터 예외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서 노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남북 관계는 우리 문제라서 우리가 조금 더 주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우리가 가장 중요히 여길 것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의 안전 문제일 것이다. 또한 원유 수급이나 에너지 수송 문제도 관심을 가질 대상이다. 한미동맹도 고려해야 하고 이란과도 외교관계가 있어서 그 전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진전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거리가 많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으로서는 기존의 방위비 분담 협상의 틀 속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다. 또 방위비 분담 협상안은 국회 동의받아야 하는 데 국회의 동의도 그 선을 지켜야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쨌든 미국과 점점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고 서로의 간격도 좁혀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해서 총선을 거치며 검토하겠다고 했다. 검토 방식을 말하는 것인지 시기를 말하는 것인지. -원래 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혁신도시를 지정하며 수도권은 제외했다. 수도권은 혁신도시라는 추가적 발전 방안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경기도 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혁신도시가 지정됐지만 충남·대전 쪽은 제외됐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개념이 있었기에 충청·대전은 신수도권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수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더 현실적으로는 세종시가 커지면서 세종시 쪽으로 인구 등이 흡입되는 것이 충남과 대전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 있다. 그래서 충남과 대전에서는 추가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오래전부터 해왔고, 그를 위한 법안도 국회에 계류돼있다. 그 법안이 통과되면 그에 따라서 최대한 지역에 도움 되는 방향을 찾아 나가려 한다. Q.부동산과 관련해 ‘가격 상승은 원상 회복돼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기준이 언제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대통령이 원상 회복하시겠다고 하면 집 없는 서민들은 집을 안 사고 마음 놓고 기다려도 되는 것인가.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이다. 그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해달라. 서울의 일부 특정지역, 일부 고가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은 정말 많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 그런 문제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 아파트에 대해서 가격을 안정화하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됐는지 모르겠다. 늘 이렇게 짧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신년사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구분해서 진행했는데, 신년사에 더해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더 늘리려는 의지로 봐주기 바란다. 아까 협치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사실 우리 정치를 보면 우리의 현실이 어려운 만큼 소통과 협치, 통합과 같은 것이 참으로 절실한데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거꾸로 가고 있다. 정말 대통령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그 가운데 상당한 부분은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다 미루려는 뜻은 없다. 어쨌든 대통령으로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중 한 방향은 우선 국민과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다음에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 새로운 국회와도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협치의 노력을 해나가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더 강력한 힘을 얻어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 오늘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늘 다짐하는 바지만 이렇게 기자들과도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감사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그림자 금융’ 갭투자와 시스템 리스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그림자 금융’ 갭투자와 시스템 리스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주택에 투자하는 것이다. 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빌려서 자신은 주택 매매가격과의 차액만큼만 투자한다. 세입자가 거주하는 주택은 빌려준 전세금에 대한 담보라 할 수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게 되면 자신의 돈으로만 투자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데 그만큼 위험도 크다. 전세금에 더해 주택담보대출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수익성과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 최근에는 정부가 아파트 매입에 대해 금융기관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에 주로 전세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갭투자를 이용해 주택을 여러 채 매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은, 즉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수백 채의 주택을 매입한 사례도 발견된다. 요즘엔 고가의 ‘똘똘한 한 채’를 전세 끼고 매입하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어느 쪽이 됐건 전세금을 2년 동안 빌려서 이보다 훨씬 만기가 긴 주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니 일종의 ‘금융중개’라고 할 수 있다. 금융중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만기 변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은행들은 만기가 짧은 예금으로 돈을 모아 기업들에 장기로 대출함으로써 만기를 변환시킨다. 갭투자의 경우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금융중개이다. 은행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지는 금융중개를 일컬어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라고 하는데 갭투자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 등에서는 최근 그림자 금융 대신 ‘비은행 금융중개’(non-bank financial intermediation)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여기서는 더 친숙한 용어인 그림자 금융을 계속 쓰자. 그림자 금융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의 하나로 흔히 지목된다. 은행을 통한 금융중개는 감독당국이나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하에 이루어지는데 그 밖에 있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잘 모르고 통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금융회사가 자산유동화증권을 매입한 다음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 또 자산유동화증권을 사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새로 산 증권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 자산유동화증권을 더 사는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당초 투자금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자산유동화증권의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할 수 있는데 반대의 경우라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한 다음 전세를 놓아 전세금을 받고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더 빌려 다른 주택을 새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여러 채의 주택을 매입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역시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해도 당초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은 아주 높아지게 된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 본인이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세입자들이 ‘깡통주택’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 갭투자 등 주택에 대한 투자가 금융위기로 연결된 적은 없다.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떨어져서 역전세난이 벌어진 적은 있지만, 금융위기나 시스템 리스크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잠시 주춤할 수는 있어도 붕괴되기야 하겠는가. 그러나 부동산 불패의 기록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 많은 사람이 대출을 받거나 갭투자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앞에는 늘 부채 증가가 선행했는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금도 부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가계뿐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여전사 등 금융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말을 들을 만큼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발생해 더 큰 위기로 비화될 가능성을 서둘러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경제 블로그]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최고… 좋기만 할까

    [경제 블로그]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최고… 좋기만 할까

    2018년 통안채 이자 3조의 절반 넘어 너무 많으면 환율조작 의심받을 여지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고치인 408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라고 하네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과유불급’이라는 것이죠. 일단 외환보유액이 언제 닥쳐올지 모를 금융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든든한 ‘방어막’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미국·이란 간 전운이 고조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탄’(외환)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게 안전합니다. 또 외환보유액은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는 1997년 IMF 사태 당시 외환보유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문제는 외환을 쌓아 놓을 때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달러나 외환으로 표시된 자산을 사들이려면 우리나라 원화를 사용해야 합니다. 원화가 시중에 풀리면 물가와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발행해 이를 안정시키죠. 이때 통안채를 발행하면서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일종의 ‘외환 관리 비용’인 셈입니다. 마냥 ‘다다익선’(多多益善)은 아니라는 뜻이죠. 통안채 이자에는 여러 요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관리 비용을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환 보유로 인한 이자 발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추정은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출한 통안채 이자는 3조 581억원입니다. 또 아직은 기우지만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환율 조작을 의심받을 여지도 커집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많아지면 미국 입장에선 ‘환율을 낮추기 위해 외환을 매입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 있다”며 “미국이 정해 놓은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면 외환시장 개입, 환율 조작 등의 문제 제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해야 할 일/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기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해야 할 일/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세계는 저성장·저금리의 ‘뉴노멀’(New normal)에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연평균 4.3%에서 발생 후 3.6%로 하락했고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은 명목금리의 하한으로 여겨지던 제로 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았다. 우리나라도 금융위기 전 연평균 4.9%였던 성장률이 위기 후 3.0%로 떨어졌고 올해는 2%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정책금리도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저금리는 경제주체의 이자 부담을 완화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성장을 견인하는 수단으로 이해돼 왔다. 하지만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도 세계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부작용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금리는 경제주체의 부채를 증가시킨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버블을 조장해 위기를 심화시키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장기간의 저금리로 선진국의 고위험 기업부채가 급증했다며 향후 경기 침체 때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시스템적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저금리는 금융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은행을 비롯한 예금 취급 기관은 예대금리 차 축소에 따른 순이자 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다.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에만 약 5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대출 경쟁 심화로 여신심사가 느슨해지면 자산 건전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 보험사는 부채 만기가 자산보다 긴 자금조달과 운용 특성상 금리 하락 때 지급 여력이 악화된다. 금융사와 소비자의 행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사는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영업과 해외 부동산 투자 등 고위험 자산운용 전략을 추구해 경영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소비자도 낮은 금리로 인해 손실 위험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여기에 금융사의 불완전판매가 더해지면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 나아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이런 위험이 커지는 만큼 경제주체의 냉철하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금융당국도 다양한 위험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게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다만 과도한 위험 회피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은 활성화하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다.
  •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IMF 환란 책임자들 ‘정무적 판단’ 무죄… 조국도 정무 판단”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4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사상 최초로 보수가 4분열 됐다”고 진단했다. 전날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국민통합연대가 출범한 것을 상기시키며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에 이어 비박·친이계 국민통합연대까지 등장해 보수가 4분화 됐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시대정신은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국민통합연대 출범에 덕담을 전한 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말하는 ‘보수대통합’은 박근혜 탄핵 (정당성)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맥락으로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을 “오직 ‘박근혜 신앙’으로 움직인다”고 비판한데 이어 변혁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친이·비박 보수통합연대 전날 출범으로 최초의 보수 4분열” “文, 한중일 회담 성과” 기대… “北, ICBM 쓰면 큰 일” 경고 전날 4+1 공조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현재 지역구 253석을 유지하며, 30석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절묘한 수”라면서 “성탄을 앞두고 산타가 미리 준 선물 같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과감하게 양보했고, 한국당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수혜자”라고 평가했다.성탄 다음날인 2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심사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선 ‘기각’을 내다봤다. 과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재무 관료들이 여론의 지탄을 받으며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정무·정책적 판단이란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서다.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골프채나 항공편을 얻어쓴 것을 조사하고 금융위에 통보해 유 전 국장이 결국 사표를 냈다”면서 “나중에 검찰이 수사해보니 유 전 국장 혐의가 더 커진 것이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무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에선 ‘상황 진전’이 있을 것으로 박 의원은 기대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 간 (대북 관련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동시에 북한을 지원하는 관계에 있는 중국 역시 북한 핵을 반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 무장을 할 경우 한국이나 대만 등이 핵을 갖으려 해, 중국이 보유한 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금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 선물 운운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면 큰 일이 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경고 섞인 호소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계경제 좌우할 ‘미중합의·브렉시트’ 아직은 불안한 봉합

    세계경제 좌우할 ‘미중합의·브렉시트’ 아직은 불안한 봉합

    리커창 “내년 더 큰 하방압력, 복잡한 국면”2차 미중무역협상, 내년 못끝낸다 전망 솔솔영국은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불가 법안EU와 무역협상 기간 줄어 노딜 브렉시트 위험내년 성장률 2.4% 전망한 한국경제 악재될까지난주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압승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불안한 봉합’이라는 판단도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스스로 6% 경제 성장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고,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게 됐다. 20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전국 지방정부 비서장, 판공청 주임들과 만나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은 더욱 큰 하방 압력을 받고, 더욱 복잡한 국면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계기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에서 6%로 올린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감안한 듯 미중 무역협상에 적극적이고 성과 홍보에도 나서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적재산권이나 기술이전강요 등을 협의할 2단계 미중 협상은 내년까지 체결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기술적이고, 법률적인 손질을 거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년) 1월 초에 서명하고 합의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미국 측은 이번 협상으로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 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별도로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AB)을 발간하면서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을 못 하도록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말에 단행될 브렉시트는 본래 지난 6월 29일에서 7개월 가량 그 시기가 늦춰진 것이지만, 브렉시트 전환기간은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는 의미다. 즉 영국이 EU와 무역합의를 도출할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무역협상 체결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위험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아 교역을 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3.4%)은 올해(3.0%)보다 0.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중갈등과 브렉시트라는 세계경제 양대 변수의 잔존 불확실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건설업 매출 증가율 외환위기 이후 최저

    건설업 매출 증가율 외환위기 이후 최저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건설업 조사 결과’(기업부문)를 보면 지난해 건설공사 매출액은 394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2조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11.1%) 이후 최저였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2016~2017년 건설공사 계약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그 여파가 지난해 매출액 둔화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244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2015년(-0.4%)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토목건설업 매출액(29조 5000억원)이 전년보다 20.7%(7조 7000억원)나 급감했다. 건설업계 내 양극화는 심화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46조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지만 나머지 기업은 2.1% 줄었다. 이에 따라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7.1%로 전년(35.3%)보다 1.8% 포인트 확대됐다. 건설업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4.7%(5조 6000억원) 증가한 12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69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7%(2만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시·일용직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92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술직(43만 4000명), 사무직 및 기타(20만명), 기능직(14만 1000명) 등의 순이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올해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향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나 홍콩 등 각국의 시위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거대한 조류의 편린으로 꼽혔다. 테러가 곳곳에서 발발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무관심도 여전했다. 기존 구태와 결별하려는 듯 여성 수장들이 기대를 받으며 대거 등장한 게 위안거리였다. ‘2019년 지구촌’을 7회 시리즈로 돌아본다.여성 수장이 조명을 받는 건 최근 매해 지속되는 경향이지만 올해는 나이, 출신 등에서 통념을 뒤집는 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의 힘은 ‘기득권과의 전쟁’이었다. 문을 연 건 지난 3월 말에 당선된 주자나 차푸토바(45) 슬로바키아 대통령이다. 해당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였다. 환경운동 변호사 출신으로 부패한 기성 정치에 대해 ‘악과 맞서자’며 나서 여당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해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잔 쿠치아크가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다 피살된 후 시민 시위를 이끈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주 선출된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는 최연소 여성 총리 기록을 세웠다. 현금 수납원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을 다녔고, 정치에 입문한 그는 “수납원 출신이 총리가 되는 핀란드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각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꾸렸다. 연정 파트너들과의 불통 및 우편서비스 파업 등에 대한 늑장 대처로 물러난 안티 린네(57) 전 총리의 구태정치를 바꿀 세대교체로 평가된다. 마린 총리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권자로부터 얻었던 신뢰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1)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63)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수장에 올랐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경제대국이 아닌 신흥시장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비주류 출신 수장이다. 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남 5녀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독일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자 노동부 및 가족여성청년부 장관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여성으로 처음 IMF 총재를 역임했던 라가르드 ECB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IMF 총재 때는 중남미 경제위기를 막아내며 ‘금융계의 록스타’라는 별칭을 얻었다. 학자 성향이던 이전의 남성 총재들과 달리 ‘잘 듣고 잘 싸우는’ 단단한 외교협상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아련한 추억, X세대의 술문화/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기고] 아련한 추억, X세대의 술문화/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한국에서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첫 세대가 있다. 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옮겨 가던 시대 경제적으로는 호황기에 있었으나 취업준비생 시절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찾아와 큰 피해를 입었던 X세대다. 1970년대 막걸리, 80년대 학사주점, 생맥주로 이어지는 단순했던 주점문화도 X세대의 자유로움을 맞이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1990년대 초의 대표적인 주점이라면 소주방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소주 주점과 달리 커다란 소파 등 카페 형태를 가진 최초의 트렌디 주점이다. 인기 있던 주종은 바로 칵테일 소주. 레몬 소주, 수박 소주, 그리고 오이 소주 등이다.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端?き)도 생겼다. 로바다(?端)는 일본식 화로. 야키(?き)는 ‘구웠다’는 뜻으로 일본식 화로가 있는 선술집을 뜻했지만, 실은 화로가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 그저 일본 가정 요리인 삼치구이, 시샤모, 팽이버섯구이에 어묵탕 정도 먹기만 해도 충분히 멋져 보였다. 성황을 이루던 곳 중 하나는 호프집이다. 당시 맥주 최고의 안주는 지금의 치킨이 아닌 바로 소시지 야채볶음. 일명 소야라고 불렸던 안주다. 또 인기 있는 안주는 ‘아무거나’였다. 돈가스, 포테이토, 햄, 과일을 모두 넣은 한마디로 모둠 안주였다. 최초의 초록색병 소주는 1994년에 등장을 한다. 그린소주다. 당시의 소주는 대부분 하늘색병 디자인. 그린소주의 히트로 2000년대에는 대부분의 소주가 초록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이트맥주가 OB맥주를 역전하고 영화 칵테일의 히트로 플레어 바(flair bar)라는 칵테일 쇼가 흥행을 했다. 버드와이저, 밀러 등 수입 맥주의 등장으로 병째 마시는 수입 맥주도 유행했으며, 모두가 삐삐를 가지고 있던 시절 테이블에 전화가 있던 전화 카페도 유행했던 시대다. 지금의 주류 시장은 취하는 것보다는 음미하는 시장이 성장 중이다. 다양한 전통주 크래프트 맥주, 내추럴 와인, 싱글 몰트 위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함께 마시지 않으면 화를 냈던 시절에서 이제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술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곧 진정한 술자리의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 시작은 X세대가 20대였던 1990년대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 [사설] 미중 무역전쟁 1단계 합의, 경제 회복 디딤돌 돼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중국은 내년에 500억 달러의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량 구매하고, 미국은 기존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동시에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2000억 달러(약 235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21개월, 그 7월 첫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개시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최종 서명은 새해에 이뤄질 전망이고, 30일 이후 발효된다.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는 0.3~0.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 타결로 세계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철회되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전쟁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에 약 7000억 달러의 피해를 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GDP의 45% 이상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과 독일은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가 어느 나라보다 더 컸다. 그러나 ‘1단계’ 합의라는 표현이 말해 주듯 아직 갈 길은 멀다. 협상은 3단계로 진행된다. 게다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약속을 3개월마다 평가해 합의를 철회할 수 있는 ‘스냅백 조항’이 들어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2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보류했던 관세를 2단계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도 이 합의가 미봉책임을 알고 있다. 언제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잘 활용해 ‘유사시’까지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2전 3기’ 2010년 시의원에 당선…좌우명 ‘꿈에는 지름길이 없다’, 어려운 이웃 보듬는 구청장 ‘꿈’

    ‘2전 3기’ 2010년 시의원에 당선…좌우명 ‘꿈에는 지름길이 없다’, 어려운 이웃 보듬는 구청장 ‘꿈’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원과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도합 두 차례 패배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력만 보면 시의원 두 번을 거쳐 순탄하게 구청장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두 번의 낙선을 겪으면서 8년간 분투한 경험이 있다. 이 구청장은 처음부터 선거에서 쉽게 이겼다면 지금은 없었을 것이라며 실패가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전북 정읍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서울에 있는 서강대에 진학했지만 재학 시절 학생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됐다. 졸업 후 증권사에 취업했지만 3년 7개월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돼 빈털터리로 내쫓겼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역경은 계속됐다. 이 구청장은 2002년 구의원에, 2006년에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실패했지만 2010년 2전 3기 끝에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4년 강동·송파 지역에서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6월에는 62.7%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강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이 구청장이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꿈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말이다. 두 번의 선거 패배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이 구청장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2012년 서울시의원 시절 둘째 아들이 다니던 명일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 자원봉사를 시작해 구청장이 되기 전까지 매주 월요일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지금도 초심을 떠올리며 종종 자원봉사를 한다. 단단해 보이는 외모 속에는 눈물 많은 모습도 숨어 있다. 그런 이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눈물을 닦아 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1967년 전북 정읍 출생 ▲호남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정 ▲제17대 이상경 국회의원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강동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운영위원회 의장 ▲민선 7기 강동구청장
  •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이른바 ‘붕대 나이키 운동화’가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필리핀 발라산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아 발로스라는 11세 소녀가 지난 9일 지역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발에 운동화 대신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발로스는 또 붕대에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상표와 이름을 직접 그려 넣었다는 것. 발로스의 코치가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후 현지에서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연에 감동한 필리핀 스포츠용품 ‘타이탄 22’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카리아소도 발로스에게 도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보면서 낯익은 기시감들이 넘쳐 난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가장 형편을 딛고 ‘인간 승리’ 신화를 쓴 운동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지면서 스포츠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800·1500·3000m)에 오른 17세 여고생 임춘애 선수가 대표적이다. 결승선 통과 후 보여준 ‘맨발의 행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육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일궈낸 성적도 성적이지만 “밥보다 라면을 더 많이 먹고 뛰었다. 우유 마시며 연습하는 친구가 부러웠다”는 표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체조의 양학선이 임춘애의 계보를 잇었다. 당시 농촌 비닐하우스 가건물에 기거하던 양 선수의 어머니가 “귀국하면 니가 좋아하는 너구리라면 끓여줄까”라고 묻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앞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맨발샷’을 날려 우승한 박세리 선수는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박 선수의 이른바 ‘밤중 공동묘지 훈련’은 피나는 노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 소녀’, ‘너구리 사랑’, ‘공동묘지 훈련’ 등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내용이 잘못 전달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덧붙여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다고 찢어지는 가난을 떨치고 일어나 거둬들인 이들의 성과에 생채기를 낼 정도는 아니다. 해프닝에 가깝다. 오히려 관심은 ‘후원 약속’에 쏠린다. 국내에서도 평생 후원을 약속했다가 정작 반짝 후원에 그치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슬쩍 후원을 끊는다는 것. 이는 격려가 아닌 홍보다. 해당 선수와의 약속임과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발로스 역시도 체계적인 도움을 꾸준하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세훈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사설] ‘대우 신화’ 김우중 전 회장 별세, 기업들 공과 되새겨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다 외환위기로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전락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제 숙환으로 별세했다. ‘샐러리맨 신화’를 쓴 김 전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해 1999년 자산 규모에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계열사 41개, 해외법인 396개에서 일하는 임직원만도 32만 4000여명에 달했다. 해체 직전인 1998년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당시 한국 총수출액(1323억 달러)의 14%를 차지했다. 저서의 제목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그의 활약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하지만 차입경영에 의한 외형성장에 치중했던 ‘대우신화’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라는 외환위기를 맞아 허망하게 무너졌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한동안 종적을 감춘 뒤 2005년 6월 베트남에서 입국하자마자 구속됐다.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항소심에서 징역 8년 6개월,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연말 특별사면을 받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추징금 892억원을 거둬들였다.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의 몰락은 무리하게 빚을 내 과잉투자를 하는 방만경영이 경제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럼에도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 의지와 불굴의 도전정신을 어느 시대든 본받아야 한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GYBM’(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인 것도 세계 진출에 대한 그의 신념을 잘 보여 준다. 대우그룹과 김 전 회장의 흥망은 저성장 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전범이다. 아울러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로서 ‘대마불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웅변하고 있다.
  • “김우중, 존경받을 자격 있는 분”… 세계경영 기억하는 경제인들

    “김우중, 존경받을 자격 있는 분”… 세계경영 기억하는 경제인들

    동료·정재계·아주대 등 조문 행렬 줄이어 대우 로얄즈 데뷔했던 하석주 감독 문상 “해외 청년 사업가 양성 계속 이어갈 것” 대우家와 인연 이병헌도 2시간 머물러“대우그룹은 비록 해체됐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국민에게 존경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탱크주의’로 유명한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은 10일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며 이렇게 말했다. 배 전 회장은 “김 전 회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많은 젊은이들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을 안타까워했다”면서 “당시 정부와 잘 타협했다면 대우그룹은 해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례 첫날 조문객 수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족들은 침통해하기보다 담담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김 전 회장은 숙환으로 아주대병원에 11개월 입원하다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7일부터 김 전 회장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가족들은 마지막 준비를 했고, 김 전 회장은 부인과 자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본인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별다른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장례식은 고인이 평소에 밝혔던 대로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러졌다. 유족들은 조위금도 정중히 거절했다. 빈소 왼편 맨 안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그 옆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의 조화가 놓였다. 오른편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서서 김 전 회장을 추모했다.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복도에 나란히 놓였다.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보낸 조화도 눈길을 끌었다. ‘1호 조문객’은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었다. 이어 ‘대우맨’들이 속속 빈소를 찾았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길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공업 사장 등이었다. 김태구 전 회장은 “고인은 저희와 함께한 가족이자 큰 스승”이라면서 “엄격했지만 동시에 자상했고, 부하 직원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세대가 잘살 수 있도록 우리가 희생하자는 것이 고인의 생각이었다”면서 “그 뜻을 이어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청년 사업가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조원태 회장은 “김 전 회장의 아들과 친구였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는 주호영·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다녀갔다. 배우 이병헌은 빈소에 2시간가량 머무르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병헌은 2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단명한 김 전 회장의 아들과 닮았다는 이유로 대우가(家)와 인연을 맺은 뒤 대우통신 컴퓨터, 대우차 티코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하석주 아주대 축구팀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단체로 조문했다. 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낸 김 전 회장이 창단한 대우 로얄즈 축구단을 통해 프로리그에 데뷔하며 인연을 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을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이라 높게 평가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외환위기 해법 500억弗 무역흑자론 이견 김 전 회장 “DJ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삼성과 빅딜 강요·법정관리 신청도 막아” 박지원, 페북서 “金, 경제관료들과 대립” 재계 2위 도약 당시 자산보다 부채가 커 “차입경영·분식회계 등 몰락 자초” 평가도“대우그룹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대우그룹 전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대우특별포럼’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은 떠났지만 대우그룹 해제 과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전 김 전 회장이 그룹 해체의 원인에 대해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한 것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양새다.고인은 그간 여러 차례 “내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경제관료들과 갈등을 빚지 않았을 것이고 대우 해체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2014년 펴낸 인터뷰집 ‘김우중과의 대화-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정부 경제팀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내주는 방식의 빅딜을 강요하고는 법정관리 신청도 못 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나중에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에 넘겨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대우그룹 회생방안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 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 방침이 결정됐다”며 김 전 회장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이한구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펴낸 회고록 ‘대우는 왜?’를 통해 “외환 운용을 잘못한 정부당국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 맞추기에 매달린 국정책임자, 국제통화기금(IMF) 말을 따르느라 국익을 무시했던 김대중 정부 당국자들이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8년 초 전경련 회장이던 김 전 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해법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는데 경제 관료들이 우리 기업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IMF 가이드라인을 좇으려 해 김 전 회장이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고인이 과도한 차입경영, 구조조정 실패,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등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팽팽히 맞선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뿌리를 내린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건설, 동양증권 등 계열사 10여개,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7년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며 한국 경제 압축 성장기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가 89조원으로 자산총액(76조원)보다 컸다. 무리한 확장 경영은 외환위기를 맞으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우그룹은 1999년 8월 채권단의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해체됐다. 한국 경제엔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법칙이 깨진 통렬한 경험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DJ 정책 실패” vs “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DJ 정책 실패” vs “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김 전 회장 “DJ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 삼성과 빅딜 강요·법정관리 신청도 막아” 박지원, 페북서 “金, 경제관료들과 대립” 재계 2위 도약 당시 자산보다 부채가 커 “차입경영·분식회계 등 몰락 자초” 평가도“대우그룹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대우그룹 전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대우특별포럼’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은 떠났지만 대우그룹 해제 과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전 김 전 회장이 그룹 해체의 원인에 대해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한 것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양새다. 고인은 그간 여러 차례 “내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경제관료들과 갈등을 빚지 않았을 것이고 대우 해체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2014년 펴낸 인터뷰집 ‘김우중과의 대화-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정부 경제팀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내주는 방식의 빅딜을 강요하고는 법정관리 신청도 못 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나중에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에 넘겨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대우그룹 회생방안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 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 방침이 결정됐다”며 김 전 회장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이한구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도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펴낸 회고록 ‘대우는 왜?’를 통해 “외환 운용을 잘못한 정부당국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 맞추기에 매달린 국정책임자, 국제통화기금(IMF) 말을 따르느라 국익을 무시했던 김대중 정부 당국자들이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과도한 차입경영, 구조조정 실패,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등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팽팽히 맞선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뿌리를 내린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건설, 동양증권 등 계열사 10여개,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7년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며 한국 경제 압축 성장기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는 89조원으로 자산총액(76조원)보다 컸다. 무리한 확장 경영은 외환위기를 맞으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한국 경제엔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법칙이 깨진 통렬한 경험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무역 주춧돌 된 열혈 기업가” “차입 경영 무리수, 안타까워”

    “무역 주춧돌 된 열혈 기업가” “차입 경영 무리수, 안타까워”

    지난 9일 타계한 기업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1970~1980년대 ‘압축성장’을 겪은 만큼 그의 삶은 명과 암이 뚜렷하다.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는 “정주영, 이병철 회장처럼 상속 없이 기업을 일구고 초창기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가 정신을 보여 준 개척자”라고 그를 평가한다. 반면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박정희 시대, 정경유착 성장과 과잉투자의 부작용으로 추락한 안타까운 기업인”이라고 그를 말한다. 실제로 국가 주도의 개발독재 시대에서 한국산업 발전을 이끌기도, 또는 후퇴시키기도 한 게 사실이다. ●31세 때 대우 창업… ‘세계 경영’ 신화 1967년 서울 충무로에 첫 사업체인 대우실업을 세웠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자본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는 직원 5명으로 10평 남짓한 이 사무실을 자산 규모 76조원, 재계 순위 2위(1998년)의 대우그룹으로 키워 냈다. 섬유·의류사업으로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자제품 무역업을 위해 만든 대우전자는 금성(현 LG)·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3대 가전사로 성장했다. 새한자동차를 인수해 만든 대우자동차는 아프리카에서까지 팔리는 한국의 효자 수출 품목이 됐다. 김 전 회장을 설명할 때 공격적 경영스타일과 열혈 기업가 정신이 빠지지 않는다. “사업은 빌린 돈으로 하고 벌어서 갚으면 된다”는 그의 말처럼 경영 스타일도 과감했다. 기업을 세운 지 20년 만에 그는 삼성,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벌 반열에 올라섰다. ●IMF 때 국가 경제에 큰 상처 흠집도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는 김 전 회장의 경영 방식 속 ‘그림자’도 여실히 드러냈다. 모두가 부채를 줄일 때 대우는 오히려 빚을 더 늘렸고 사업을 무리하게 키웠다. 대우의 차입금은 1997년 말 29조원에서 1998년 말 44조원으로 오히려 15조원이 늘었다. 여기에 분식회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1999년 대우그룹은 결국 공중분해됐다.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고, 30조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대우그룹의 몰락은 국가 경제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결국 그는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중 892억원을 낸 뒤 국세 368억원을 체납했다. 복역 중 2008년 특별사면됐다. ●추징금 17조원… 892억 환수 그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김 전 회장은 경영능력 부족과 일탈로 창업 3·4세의 ‘오너리스크’가 거론되는 최근 상황에서 한국 무역의 주춧돌이 된 기업가 정신을 대변하는 인물인 동시에 산업화 시대에 개발·재벌 위주의 무리한 구태 경영을 상징하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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