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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굴 찍을 것인가(김호준 정치평론)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20세기를 마감하고21세기의 새로운 1천년을 열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그 희망에 찬 선거를 우리는 어이없게도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이후 최대국치로 일컫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신탁통치’ 아래서 치른다.이 치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향후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부터 똑바로 뽑아야 한다.나라의 조타수를 잘못 뽑아놓고 후회하는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이 시대 이 상황을 이끌어 갈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각계원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지난 10월 대통령 바로뽑기운동을 벌이면서 다음 다섯가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첫째,국민에 대한 약속과신의를 지키고 둘째,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며 셋째,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넷째,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며 다섯째,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된 선택기준은 다양 다섯개 기준 모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그러나 누가 이 기준에 맞는지를 가리는 일은 쉽지가 않다.첫째는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한 김대중 후보,둘째는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한 이인제 후보를 각각 겨냥한 인상을 주나 나머지는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해당되는 것 같아 딱히 누구를 적임자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헌법에 규정된 국민 기본의무의 준수여부를 척도로 삼자는 주장도 있다.납세·병역·근로·교육의 의무와 재산권을 공공복리에 맞게 사용할 의무,기타법질서 준수 의무를 후보들이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가에 대한 검증결과를 선택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이회창후보는 군대에 안간 두 아들문제가,김대중 후보는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음성정치자금문제가 각각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 3당이 케치프레이즈로 내건 ‘3김청산’ ‘정권교체’ ‘세대교체’도 나름대로 다 정치적 의미가 있어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정치발전을 위해 3김청산과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노령의 김대중후보가 배제될테고 그렇지 않고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중시하면 김대중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택될 것이다.그러나 이 구호들은 후보자신의 주장만을 정당화할 뿐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척도는 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무래도 경제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심각한 경제위기의 와중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과거 선거와 크게 구별된다.새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정치적 이유보다는 시급한 경제문제의 해결역량을 잣대로 삼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위기의 해소에 최소한 3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경제난 수습은 새 대통령이 임기의 절반이상을 매달려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이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1의 리더십은 ‘경제대통령’이다.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 경쟁은 군사력보다 경제력 경쟁이며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릴 견인력도 바로 경제발전에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유력 후보들이 모두 “경제를 살리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전문성 보다는 리더쉽을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무려 7명이나 되지만 아무도 국민들에게 ‘메시아’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후보조차 한치 앞의 ‘나락’을 예견 못하고 한가롭게 “경제5강 도약” 운운했으니 나머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하지만 싫든 좋든 그속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택할수 밖에 없듯이 현 후보 가운데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소유자가 없다면 ‘가능성’을 갖고 비교,선택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대통령은 경제전문가라야 된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불합리한 경제구조에 대한 확고한 개혁의지와 국정운영에서의 경제중시,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경제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다.항간에서 경제의 ‘갱’자도 모르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 경제를 망쳤다는 소리가 있지만 핵심을 찌르는 지적은 못된다.사실 지금과 같은 총체적 경제난국에는 경제만을 보는미시적 접근보다 거시적 시각의 정치적 접근이 문제해결에 더 중요하다.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특정한 경제지식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을 국민적 동참속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다.이번 대통령후보 가운데 경제전문가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교우위 가늠할 잣대를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경제대통령의 가능성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지니고있느냐는 비교우위일 것이다.이를 판별할 수 있는 첫번째 열쇠는 경제난 타개에 대한 ‘열정’이다.어느 후보가 얼마나 합리적인 대안과 얼마나 큰 집념을 갖고 호소력을 발휘하느냐를 비교해 보자는 것이다.두번째 열쇠는 자질이다.우리 경제가 재기하려면 많은 개혁이 요구된다.또 우리의 시장경제가 잘돌아가려면 좋은 정치,즉 시장지향적 민주주의가 긴요하다.투명성,예측 가능성,정보화는 바로 시장지향 용어들이다.그것은 바로 바람직한 경제대통령의 상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거기에 열정과 개혁을 덧붙여 새 대통령선택의 기준으로 삼자.그리고 후보들을다시 쳐다보자.
  • 기업구조 조정(3당후보 공약점검:2)

    ◎“경쟁력 잃은 기업 정비” 한목소리/한나라당­특별법 제정… M&A 활성화 뒷받침/국민회의­상속·증여세 엄정 과세… 소유분산 유도/국민신당­재벌 문어발식 확장 금지… 전문화 지원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할 것 없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내년에 1백만이상의 실업자 발생전망에 따른 고용대책과 IMF와 합의한 물가5%이내 억제 등에 대한 각당의 대응도총론에서 유사하나 각론에서 역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기업 합병과 분할,자산처분 등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기업구조조정특별법’을 임기 첫해에 제정한다는 방침이다.또 대통령직속의 ‘구조조정기획단’을 설치,M&A의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 100대 기업의 국내유치도 활성화,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실업대책기금과 고용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직업훈련과 전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고용서비스센터와 인력은행도 지역별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5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정부 예산으로 고용안정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5년동안 벤처산업을 적극 육성,3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물가는 정부와 IMF간의 합의에 따라 98년에는 5%인상선을 따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2∼3%로 낮춰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공공요금 결정과정에 소비자 대표가 참여하는 ‘공공요금 심의기구’를 설치,물가인상을 감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집권하면 동령 직속으로 ‘산업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광범위한 합의 아래 도출된 구조조정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기본입장은 기업의 과다 차입구조를 지양하고 수익위주의 경영을 유도하며,기업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와 상속세 및 증여세를 엄정하게 과세하겠다는 것이다.또 기업의 지배구조를 기업안에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경영진,기업밖에서는 주식시장과 금융기관·기업 사이의 삼권분립을 유도하여 기업의 투명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실업문제는 임금이나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고를 피하고,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하며,실업보험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무엇보다 벤처기업을 활성화시켜 5년 임기동안 4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실업문제는 해결된다고 장담한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따른 당장의 대량실업사태는 1년반안에 경제를 회생시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물가는 3% 이내로 안정시키는 한편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물가통계작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민신당◁ 지난달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민신당은 재벌의 족벌체제,가족경영,문어발식 확장정책을 타파하고 전문경영체제로 신속히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대기업에 대해서는 첨단정보사회에 부응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전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중소기업의 경우 저부가가치 한계산업으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한다. 실업문제는 장단기 대책을 병행한다.내년에 1백만명 가까운 대량실업사태에 대비,고용보험을 확충하고 재훈련교육과 재배치,인턴쉽 프로그램 등 실업자의 생활안정과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을 대선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이같은 실업대책지원에는 대략 3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는데 추경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장기대책으로는 무기명장기채발행 등 지하자금 양성화 대책으로 조성되는 자금으로 벤처산업 등을 육성,1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 IMF충격 최소화를(사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에 대기성 차관 도입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외환위기는 일단 해소되겠으나 앞으로 금융시장과 기업 및 가계에 적지않은 충격과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IMF협정이 국제금융기관과의 협정인 만큼 충실히 이행하면서 이들 협정이 국내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IMF와의 협상과정에서 9개 종금사가 영업정지를 당하자 다른 종금사와 일부 은행에서도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정부가 은행·증권·종금사·보험 등의 예금과 이자를 오는 2000년까지 보장키로 했지만 예금자들이 정부당국의 발표를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인수·합병대상 금융기관 이름을 발표,인출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과 단기채권시장이 확대 개방됨에 따라 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핫머니 유출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도 강구해야 한다.핫머니 유입시 일정률(국내외 금리차에 의해 결정)의 외화를 예치케 하는 가변예치의미제도(VDR)를 도입,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VDR는 국내외 금리차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자금과 단기 투기자금의 이동을 억제,대규모 자본이동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주식시장·외환시장의 불안정을 막는 효과가 있다.단기채권시장의 경우 국내외 금리차가 무려 10% 포인트에 달해 핫머니가 유입됐다가 단기차익을 얻은뒤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재벌그룹 각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폐지와 계열사간 재무제표를 모두 종합하여 하나의 재무제표로 만든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는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상호지급 보증을 단기간내 폐지할 경우 대기업이 도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할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상위 재벌그룹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날 우려가 있으므로 금융감독당국은 가칭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한다.
  • 은행들 “외국인 M&A 표적될라”

    ◎IMF 자금지원 계기 압박감 가중/‘정리대상’ 루머에 예금인출… 설득 애먹어/채권 매각·자산재평가… 경쟁력 확보 “경쟁”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은행통폐합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했다.정부와 IMF가 부실금융기관의 폐쇄나 인수·합병(M&A) 등 금융기관의 퇴출제도를 마련하고 외국인의 국내금융기관 M&A도 허용키로 해 은행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감의 강도는 훨씬 더 커졌다. ○부실 딱지떼기 총력 그런데다 일부 은행에서는 핫 이슈인 부실은행 정리문제와 관련한 루머에 시달리면서 예금인출 현상이 빚어져 초비상이 걸렸다.9개 종금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고객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그 파장이 은행권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이다.은행들은 IMF 자금지원의 이행조건으로 부실금융기관이 M&A 등을 통해 정리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다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실은행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전쟁’이 마침내 터진 것이다. A은행장은 4일 한은 기자실에 들러 “최근 부실채권의 60% 이상을 성업공사에 매각했으며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부실화의 잣대인 자산건전성은 시중은행 평균 보다도 좋은 수준임에도 계속해서 부실은행이라는 누명을 뒤짚어 쓰고 있어 억울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는 “내년에는 괜찮은 은행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도 고객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묘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예금을 빼기 위해 창구에 찾아온 고객에게 창구 직원이 우리은행은 안전하니까 인출하지 말라고 설득해도 먹혀들지 않아 창구직원이 울음을 터뜨리는 안타까운 일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주가폭락… 인수에 호기 이에 앞서 B은행장도 지난 3일 한은 기자실에 들러 A은행장과 같은 맥락의 하소연을 했다.그는 “내년 초에는 자산재평가를 실시,6천5백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늘릴수 있게 돼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에도 고객들이 불안한 나머지 창구를 자꾸 들락거린다”며 “우리은행은 절대로 M&A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두 은행장의 말처럼 두 은행의 최근 사정은 대기업 연쇄부도 사태로 부실채권을 많이 떠안았던 종전의 상황과 많이달라졌다. 한편 은행들은 국내은행간 M&A에 못지 않게 외국은행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연내에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현행 26%에서 50%로 대폭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처럼 주가가 폭락한 국내은행 주식을 자본력으로 무장된 외국은행들이 사들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기 때문이다.은행들은 특히정부가 IMF와 합의한 이행조건에 외국금융기관의 국내금융기관 M&A시 그 주체가 외국은행 본점인 지,그렇지 않으면 국내에 진출한 지점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그런대로 대항할 수 있지만 가령 외국은행 본점 기준으로 할 경우 대처하기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 부도·재벌해체론·M&A/재계 사면초가

    ◎인원·경비 절감 고비 넘기기… 전산업계로 확산/경영권 방어 비상… 출자규제 완화 등 대책 촉구 재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기업들이 뼈를 깎는 감량경영에 나섰지만 종금사 영업정지 여파로 속속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고,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계기로 재벌해체론 마저 급부상한데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로 외국인투자자에 의한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조직 30% 축소,경비 50% 절감을 선언한 이후 재계에서는 인원감축과 임금동결·삭감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대우그룹이 가장 큰 폭(임원임금 15%,과장급 이상은9 10%)으로 임금을 삭감키로 한 가운데 임금동결·삭감분위기는 중견·중소기업들에게 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경총이 3일 긴급 회장단회의에서 감원과 인력재배치, 상여금 하향 조정을 통해 각 기업의 내년도 인건비를 올해보다 20% 감축키로 결정함으로써 몸집줄이기 바람은 전 산업계에 몰아치게 됐다. 특히 최근엔 종금사 영업정지로 5대 그룹 계열사들까지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쇄부도의 위기감이 하루하루 증폭돼가고 있다.김효성 상의부회장은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찾겠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여건이 달라진게 없어 자금경색에 따른 기업들의 흑자 연쇄부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IMF의 자금지원을 계기로 재벌해체론마저 급부상,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재계본산인 전경련이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점이 무시된 채 부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시각”이라며 즉각 발반하고 나섰지만 재벌해체론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전경련은 IMF가 재벌해체를 요구했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음에도 재벌해체설이 확산되는데는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체를 호도하려는 반재벌집단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까지 생각하고 있다.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문어발식 확장 등 재벌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정부가 외국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해주기로 한 것도 재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대목.종목당 외국인투자한도가 다음주 쯤부터 현재 26%에서 50%로 확대되고 내년 말까지는 55%로 늘어나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법인 M&A가 한층 쉬워지게 됐다. S그룹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M&A에 대응하려면 우리기업들도 지분을 마음껐 살수 있어야 하나 출자규제등 제도적으로 어려운데다 지금은 자금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전경련 관계자도 “외국인들에 대해서만 지분취득 요건을 완화함으로써 대주주들의 경영권 방어가 한층 어려워지게 됐다”며 “형평차원에서도 국내 기업이 외국인의 M&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순자산의 25%로 제한되고 있는 출자규제를 우선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2시간여 마라톤회의 침통/임시국무회의 이모저모

    ◎내각일괄사퇴문제 싸고 찬반 갈려 격론/고 총리 “대선 완벽 마무리·안정 회복” 당부 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는 내각의 일괄사퇴가 거론될 정도로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국무위원들은 2시간30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급여의 20% 반납을 결의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국무위원들은 고총리가 일괄사퇴문제를 제기하자 찬반 양론으로 격론을 벌였다.이연숙 정무2장관은 “임기가 2달밖에 남지 않았으나 국무위원들이 결연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퇴론을 폈다.그러나 조해녕 내무장관 등은 “일괄사퇴는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국정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주장을 폈으며 이같은 반대론이 주류를 이뤘다.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국민들사이에서는 경제난에 대한 책임론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사표는 내가 제출해야 하는데 왜 다른 사람이 내느냐”며 “그러나 사표는 대단히 편안하면서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임부총리는 “오늘부터 흔들거리는 금융계 수습에 온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IMF지원에 대해 ‘국치’,‘신탁통치’같은 마음을 갖지말고 쓴 약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당부했다.고총리는 “내각의 소명은 다가오는 대선을 엄정관리해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특히 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어느정도 안정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3당후보 취약지 집중공략/대선 D­13/경제난 극복 동참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4일 요충지와 취약지 등 주요 전략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김해·밀양·마산·진주 등을 강행군했으며,이한동 대표도 대구와 부산을 방문하는 등 영남권 공략에 가세했다. 이후보는 진주 거리유세에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금융기관과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당력을 총동원 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노·사·정 그리고 각 정당대표를 포함한 사회단체대표가 참석하는 ‘국가비상시국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조순총재도 경제 4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은평갑·서대문갑 등 서울지역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강연회에서 15개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 및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만나 IMF관리체제를 1년반 안에 극복할 구상을 밝히고,한국투자에 대한 유럽회사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뒤 처음으로 충청권과 호남지역에서 득표전을 벌였다.이후보는 이날 공주 논산 익산 전주 군산 서천 보령 등 14곳을 돌며 국제통화기금(IMF) 협정서명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책임을 물었다.이후보는 특히 대전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뒤 당선자에 대해 조각권을 부여하고,당선자 중심의 위기관리내각 구성하며,김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 미·일의 IMF협상 조종설(사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결과가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내용중 상당부분이 미국과 일본의 입김에 의해 결정됐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한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상이 시작될 때 주요 쟁점은 구제금융의 규모와 시기,경제성장률 같은 거시지표의 조정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같은 것들이었다.그러나 협상결과는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 줄줄이 엮어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평소 바라던 단기채권시장 개방과 일본이 집요하게 파고들던 수입선 다변화제도 조기폐지같은 것들이다.IMF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들인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금융시장 분야에서,일본은 실물시장 분야에서 철저히 실리를 챙긴 것이다. 양국은 이밖에도 해외시장에서 그들의 버거운 상대였던 한국 재벌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놓는 효과도 빠트리지 않았다.한마디로 두나라는 생사기로에 선 한국이란 전리품을 상대로 그동안 한국과의 개별협상에서 풀지 못했던 숙원사항을 단숨에 얻어낸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두나라의 이러한실리 챙기기가 한국의 경제위기를 더욱어렵게 만들 소지가 많다는 점이다.일본의 자동차가 한국에 무차별 상륙하게 되면 그러잖아도 내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업계가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은 뻔한 일이며 금융시장개방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채 안된 상태에서 이루어져 시장자체를 기초부터 흔들어 놓을 위험성도 있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위기에 빠져 있는 나라를 상대로 철저히 자국이익을 챙겼다는 국제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도덕적 문제만이 아니라 두나라의 국제적 신뢰도에도 적지않은 흠집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국가와 국제기구간의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겠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분적으로는 재협상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3당 후보 IMF 양해각서 준수 약속 안팎

    ◎이회창­국민단결 계기 삼자/김대중­집권땐 재협상 할것/이인제­정부,국민에 사죄를 정치권은 3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참담함을 표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합의내용은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이인제 후보는 협상타결이 ‘국치’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책임을 추궁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국가위기해결을 위해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IMF가 ‘집권이후 이행 약속’을 요구한데 대해서도 두 이후보는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김후보는 ‘원칙적으로는 이행하겠지만 세부사항은 IMF와 별도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조금씩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대구로 떠나기전 김포공항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이 가지고온 문서에 서명한뒤 “다수당 대통령후보로서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면서 “국가위기 해결에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칠수 있도록 남은 대통령선거 기간중 후보간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을 삼가고,정책과 대안제시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제의했다. 김대중 후보는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대통령과 집권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분명한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만든 공한은 사실상의 각서로 서명할 수 없다고 판단,문안을 새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의 서명도 부족해서 후보들에게 보증을 요구한 것은 국가체통과 국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온데 대해 국민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지원은 미 이익 위한 것”/워싱턴포스트지 사설

    미국이 한국의 금융위기를 도우려하는 것은 미 경제의 이익을 위해서 이며 미국의 납세자들이 한국민들에게 시혜를 베풀고자함은 아니라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3일자 사설에서 주장했다. 포스트는 이날 ‘한국 돕기’(Helping South Korea)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한국에 대한 IMF 주도의 구제금융에 직간접적으로 수십억달러의 미 지원이 포함되는데 대해 의회를 비롯한 일부의 반대여론이 있는 것과 관련,“만일 한국이 금융위기로 곤경에 취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미 경제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에,한국을 돕는 것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는 이어 지난 95년 미국이 멕시코에 구제금융을 제공했을때 멕시코가 신속하게 이자와 함께 갚았던 사실을 환기시키고 한국의 경우도 국제신인도만 회복되면 바로 이 돈을 갚기로 약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난국 극복 결연한 의지/IMF협상 타결 시민반응

    ◎책임 따지기보다 민족 저력 발휘할때/정부·기업·국민 힘모아 위기 벗어나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자금 지원 서명식이 열린 3일 시민들은 ‘제2의 국치일’이라며 침통해 하면서도 한민족의 저력을 되살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계기로 삼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민들은 특히 이번에야말로 고도성장시대에 누적된 거품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IMF의 ‘경제통치’로부터 조기에 벗어나자고 다짐했다. 주부 침형선씨(32·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굴욕적인 IMF 구제금융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절약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3개중 1개만 남기고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저축추진부 김연석 차장(46)은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 여파로 저축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저축을 늘려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강재성씨(33)는 “경제실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장밋빛 환상만심어준 정부가 국가경제를 이 꼴로 만들었다”면서 “이제와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주부 강은정씨(46·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오늘 아침 미국에 유학중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 경제위기 상황을 설명해주고 근검절약할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회사원 박성호씨(31·서울 양천구 목동)는 “내년 1월 결혼식을 앞두고 3년된 차를 중형차를 바꾸려다 취소했다”면서 “결혼식과 혼수비용도 대폭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흥사단 박성규 사무총장은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이 앞장 서서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힘을 바탕으로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원 신모씨(27)는 “이번 기회에 기업의 분식결산,차입경영 등 구습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들도 예산감축과 해외여행 자제,국산품 애용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서울대 교수협의회는 근검절약 운동에 동참하자는내용의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건국대는 10년 이상 교직원 10여명을 내년 1월 동남아지역에 해외연수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선진경제 변신계기 삼을것”/임창렬 부총리 성명서

    본인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해 준 IMF와 우방국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또한 그동안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협의에 임해준 IMF 실무협상단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는 바 입니다. 한국정부와 IMF는 심도있는 논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한국경제 회생에 필요한 주요 조치들에 대해 최종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한국정부는 IMF의 정책권고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하고자 노력하였으며,IMF도 한국정부의 구조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제 한국은 IMF와 우방국들의 자금지원을 통하여 현재의 금융.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본인은 IMF와 우방국들의 지원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변신은 물론 세계경제의 안정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약속하고자 합니다. IMF와 우방국들의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며 오늘의 조인식이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는바 입니다.
  • IMF 앞세운 미·일에 백기/IMF 지원 협상­합의 배경과 전망

    ◎협상 시기·전술 다 놓친채 악수연발/핫머니 유입·시장 잠식 홍역 불가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상이 3일 최종 사인을 하면서 끝났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사실상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어쩔수 없는 탓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린 협상이었다. 협상에 임한 임부총리를 비롯한 협상팀의 전술도 정확하지 못했다는 평가고 IMF의 최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의 횡포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탓이다.위기를 뒤늦게 인식해 한계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함으로써 무리한 조건을 거절할 힘도 없었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이번 협상은 IMF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정부는 수용하는 절차로 대부분 이뤄졌다.연내에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는 현재의 종목당 26%에서 50%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55%로 높아지게 되는 등 자본자유화가 대폭 앞당겨지는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사실상 국내 상장사를 지배하는게 가능해졌다. 또 단기채권 시장도 조기에 개방돼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자금시장 혼란도 예상된다.부실한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돼 내년부터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부도사태와 통폐합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사실상 해제돼 일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은 아무런 제약없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자동차 형식승인제도가 폐지됨으로써 미국의 자동차들은 새로운 국내승인 없이 몰려올 수 있게 됐다.특히 미국과 일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자금을 지원받는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내년의 성장률은 3%로 낮아져 실업률은 5%안팎으로 대폭 높아져 실업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IMF는 대체적인 내용에 합의했지만 미국측은 주식투자한도를 비롯한 자본시장 조기개방과 금융기관에 대한 M&A,대기업의 차입경영 해소등을 강력하게 주장해 타결이 연기와 연기를 거듭했다.미국은 데이빗 립튼재무부 국제담당 국장이 지난주 방한해 사실상 IMF협의단을 지휘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관철시키도록 했다.일본은 수입선다변화 폐지라는 과실을 챙겼다.IMF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심부름꾼 이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임부총리는 지난 1일 “사실상 협상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IMF 협의단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부총리가 협상을 주도한 것도 결국은 정부의 조급함을 보여준 것이어서 협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됐다.IMF는 한국이 달러가 부족해 급하게 달려드는 것을 알고 계속 압박을 가했다. 임부총리가 지난달 28일 방일,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난 것도 별로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었다는 평이 많다.일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받지 못한채 미국측으로부터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는 악수였다.
  • 캉드쉬 IMF 총재 발표문

    ◎“한국경제 빠른 회복 확신/돌발상황 오면 추가지원” 한국 당국과 IMF협상단이 오늘 서울에서 한국의 현 금융위기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마쳤음을 발표하게돼 기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긴축 재정·통화정책과 포괄적인 금융개혁,무역과 자본이동 자유화 확대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문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저는 총 2백10억달러규모의 3년만기 스탠드바이 크레딧을 제공,이 프로그램을 지원해줄 것을 IMF상임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며 IMF 긴급자금지원제도에 따라 이번주 중 한국측의 자금지원 신청을 검토해주도록 상임이사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세계은행 총재는 이번 한국의 특정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정책에 연계해 최고 1백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도 ADB정책의 틀안에서한국의 정책 및 제도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40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동시에 나는 IMF및 다른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외에추가 자금을 지원받아야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 IMF 지원조건을 준수하는 한 호주와 캐나다,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한국의 IMF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추가 자금제공을 기꺼이 고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제 2방어선의 자금지원규모는 2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경제사의 어려운 한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경제가 세계화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한국경제가 빠르면서도 한층 지속적인 성장가도로 복귀할 수 있으려면 한국 경제프로그램의 완전한 이행이 긴요할 것입니다. 나는 이프로그램이 역내에 필요한 안정과 성장의 회복에도 기여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그래도 냉정해야(사설)

    정부로부터 2일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9개 종합금융회사의 일선창구에는 예금인출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항의등으로 소동이 벌어졌다.이러한 사태는 3일에도 계속됐다.업무정지명령을 받은 종금사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종금사와 은행에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당장의 생계비를 필요로 하는 개인이건 부도를 막기위한 기업이건 예금주가 예금을 찾을수 없는 것처럼 억울하고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긴급자금도입에 따른 금융기관의 통폐합및 정리에 관한 합의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예금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이러한 예금인출사태는 계속될 것이다.곧 은행정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오고 인출사태가 여전하다고 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은 뻔한 일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기금을 바탕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에 대해서는 설혹 해당금융기관이 정리되더라도 향후 3년간 원리금의 전액지급을 보장해놓고 있다.다만 이번 업무정지된 종금사의 경우 12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지급제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예금자들의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예금인출에 지나친 불안을 가져서는 안된다. 사실 오늘의 국가적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 것인가를 단하루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불과 몇개월전 진로와 대농그룹부도가 일어나고 그 다음 기아그룹으로 이어질때만 해도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가.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질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증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지금은 몇개의 기업이 넘어지든,한두개의 대그룹이 쓰러지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증시가 300선으로 주저 앉았지만 별다른 주목거리가 못되고 있다.위기의 틀이 그 만큼 커진 것이다. 사태의 전개가 워낙 엄청나고 빠르기 때문에 어제의 큰 걱정이 오늘은 작은 얘기가 되고 형체는 알 수 없으나 내일 닥쳐올 더 큰 일들이 새로운 두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다.어느날 실업문제가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인지,물가고속에서 가계는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의 개인신상 문제에서부터 국가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생각만 해도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그로 인한 행동들이 사태전개에 어떤 파급을 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때일수록 우리가 할수 있고 문제를 풀어 가는데 실질적으로 유용한 것은 냉정을 잃지않는 것이다.찾아보면희망있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위기를 지나치게 증폭시키고 우려를 필요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될 것이다.낙관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비관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냉정하고 차분한 자세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야 말로 위기해소에 더없는 도움이 될 것이다. 예금인출문제만 해도 조금만 냉정한 판단이 앞선다면 큰 혼란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일본의 야마이치증권과 2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쇼쿠(북해도탁식)은행이 지난달 도산했을때 예금자들에 의한 예금인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에 IMF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제경제의 논리가 얼마나 냉엄한가를 보았다.그러한 냉엄함은 한낱 걱정이나 감상주의로 비켜갈 수는 없다.오로지 냉정한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멕시코의 경우 모든 경제지표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았던 시점에서 IMF구제금융을 받았다.그때 국제경제전문가들 대다수는 멕시코가 구제금융의 틀에서 벗어나는 기간을 최소 5년,최장 10년으로 보았다.그러나 멕시코는 고통의 기간을 2년으로 단축했고 IMF금융도 약정한 것의 절반밖에 쓰지 않았다.하기 나름이지만 냉정히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다.위기를 걱정안할 수는 없다.그럴수록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 “IMF,영웅이냐 역적이냐”/타임지 특집 요약

    ◎낙관론­멕시코 등 초인플레국가엔 주효/비관론­아시아선 사회불안 가중될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영웅이 될 것인가,아니면 역적이 될 것인가. 타임지는 8일자 아시아판 ‘구제에 나선 IMF’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의문을 제시하면서 IMF가 오히려 수혜국의 경제 기조마저 해칠수 있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타임지 기사 요지다. 현재의 아시아 금융위기가 일본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심각하다.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일본 상품의 주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또한 일본의 위기는 일본이 미국 상품 수입을 억제함에 따라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 이같은 위기를 과연 IMF가 해결해낼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일부 지지자들은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지만 한편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제프리 삭스 하버드 국제개발연구소 소장같은 이는 이미 혼란에 빠진 아시아 경제를 IMF가 망칠수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일례로 태국에서 58개 금융기관의 폐쇄라는 IMF의 계획이 알려진 뒤혼란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IMF의 간섭이 신뢰를 회복시키기 보다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일이 정당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강조한다. 한편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을 닫아야 하는 금융회사들은 부동산을 포함한 그들의 자산을 팔아치워야 하며 이는 오히려 건전한 회사들의 재산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의 그레고리 멘큐 교수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IMF의 일반적인 처방이 아시아에서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아시아에서는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멘큐 교수를 포함한 이들 학자는 특히 “매우 높은 인플레에 직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위기시 IMF는 그들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는 처방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결국 아시아에서의 IMF 처방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일례로 1989년 베내수엘라와 요르단은 IMF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량과 연료의 배급을 중단함으로써 폭동을 유발한 적이 있다. 동아시아의 경우 아직 폭동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난 10월 태국정부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위협에 굴복,IMF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취했던 연료세 인상조치를 3일 만에 철회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 부동층의 선택(이동화 칼럼)

    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공표 금지기간중에도 각 정당과 일부관련회사에서는 끊임없이 여론의 추이를 조사해 선거전략수립등에 참고하고 있다.발표를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으나 아직도 지지자를 마음속에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선거운동기간전 여론조사 발표때보다 별로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들린다. ○경제위기와 부동표 향배 선거시일이 박두함에 따라 어느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마음을 굳혀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당연한 흐름속에,특별한 사유가 돌출함에 따라 어느 후보를 지지하려던 마음이 관망 또는 재고로 돌아선 사람도 상당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끈다.갑자기 몰아닥친 경제위기가 선거와 후보들을 다시한번 쳐다보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기위한 협상결과 꼼짝없이 9개 종금사의 업무가 정지되고 은행통폐합이 논의되며 외국의 금융지배 가능성까지 대투되자 많은 사람들은 위기감속에 당혹하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따라서 이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국가지도자를 정말잘 뽑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막연히 어느 후보를 생각하던 사람들도 다시한번 후보들을 새로운 잣대로 보려는 기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새로운 잣대는 경제난국을 헤쳐나갈 리더십에 맞취질 것이고 후보들도 이런 흐름에 즉각 대처할 수 밖에 없다. ○적극처방이 신뢰받는다 팽팽한 접전속에 부동층 흡수를 당락의 관건으로 보는 후보들로서는 두가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하나는 소극적으로 이번 난국의 책임을 상대방에게만 떠넘기는 것이요,다른 한가지는 난국을 돌파할 정책과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자는 상대방깎아내기의 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신물나게 써오던 것이지만 의식있는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구태로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지난 1일 있은 사상 첫 3당후보 TV토론에서도 이러한 구태가 너무 많이나와 비판을 받은바 있다.자신의 책임과 이를 토대로 한 반성이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다른 후보를 헐뜯는데만 초점을 맞춘 문책은 공감을얻기 어려운 것이다. 경제위기가 너무 급작스럽게 다가오고 그 강도역시 매우 크기때문에 구태적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 후보들은 첫 TV토론회를 전후하여 ‘경제대통령’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가 하면 경제공약을 무더기로 내놓기 시작했다.다투어 대규모 유세활동을 취소하는가 하면 버스투어와 점퍼입고 경제현장찾기의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또 위기해소와 관련된 정책을 포함해 많은 경제정책보따리를 풀었다.이렇게 적극적으로 후보와 당의 이미지를 고양하고 정책공약들을 제시하는 모습을 후보모두가 보여준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일단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눈앞의 표만 바라본 단견이 많아 스스로 신뢰를 잃는 경우도 적지 아니 보인 것은 유감스럽다. ○후보·당·정부 솔선수범을 국회를 열어 실명제를 유보시키도록 하겠다고 서둘어 나섰다가 IMF가 실명제 유지쪽으로 방향을 잡자 오도가도 못하는 것이 그 예다.국회에서 통과된 내년 예산안도 IMF와의 협약에 따라 축소될 판인데 예산 뒷받침없는 공약이 남발되는 것은 문제다.이표 저표 다 모으기 위해 이것도 해주겠다.저것도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위기를 심화시키고 나라를 병들게하는 짓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참된 지도자라면 후보자신과 정당이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고 ‘작은 정부’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조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예산의 배분도 우선순위를 정해야지 이것저것 모두 만족시키는 두루뭉수리는 있을수 없다.그런 어정한 지도력을 보여서는 안된다.후보들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부동층은 위기 앞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킬수 있는 참지도자를 선별하고 있음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 IMF 대응(3당 공약점검:1)

    ◎“금융개혁법안 연내 처리” 의견일치/한나라당­5년간 300만명 고용창출 등 이행/국민회의­IMF관리체제 1년반내 ‘졸업’호언/국민신당­기업·은행 외국인지배 불허 천명 국제통화기금(IMF)의 태풍이 정치권까지 강타하고 있다.정부와 IMF간의 금융지원 협상 타결에 따라 각당은 경제분야 정책을 수정,발표하고 있으며 유력한 대통령후보들은 협상합의문을 이행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라는 요청을 받았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는 4일 연석회동을 갖고 금융실명제 보완 및 금융개혁관련법 처리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어쩔수 없이 IMF가 요구하는대로 금융실명제의 골격을 유지하고,금융개혁관련법은 연내 처리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 같다.앞으로 당면 현안중심의 각당 공약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한나라당◁ 3일 조순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5개 분야 27대 국정과제,150개 실천공약을 발표하기로 예정했다.그러나 IMF와 정부간의 자금지원 협상과정에서 성장률과 물가등 내년도 거시경제의 운영방침이변화함에 따라 경제분야 공약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이에 따라 일단 이해균 정책위의장이 대신 회견을 갖고 “당의 경제공약은 내년도 성장율을 6∼7%로 전제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IMF 협상 결과에 따라 보완,수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양해를 구한뒤 나머지 분야 공약만 밝혔다. 한나라당은 정부-IMF간 합의와 관계없이 ▲GNP 6%의 교육투자나 ▲총예산 5%의 과학기술투자는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또 ▲5년간 3백만명의 고용 창출 ▲5년간 주택보급율 100% 달성등의 공약은 98년도에는 다소 하향조정이 필요하지만 5년 전체 임기동안에는 반드시 이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금리 6~7%로의 인하 등의 공약은 IMF 자금지원 체제에서는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실명제 등 경제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대책과 관련,이해균 의장은 “정부측의 의견을 들어가며 다른 두 당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혀 금융실명제를 조세법 체계로 흡수하겠다는 당초의 주장은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이의장은 또 금융개혁법도 연내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의장은 “기업 대출금상환 유예는 정부-IMF간 합의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국제통화기금(IMF)협상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IMF측이 제시한 금융지원 조건들을 수용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김대중 총재는 지난 1일 TV토론에서 집권후 IMF측과의 재협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듣기에 따라서 현정부의 협상결과를 전면 무효화할 수 있다는 공약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3일 이에 대한 수위를 스스로 낮췄다.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측이 요구하는 조건 등 협상결과를 존중하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부분적 조건은 얼마든지 다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전면적인 재협상이 아니라 구제금융 이후 3개월마다 열리는 IMF측과의 평가회의에서 일부 조건들을 재론하겠다는 수준이었다.그래서 ‘성장률 3%선 억제’ 등 무리한 조건에 대해서 경제여건이 호전되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토를 달고 있다.국민회의는 IMF가 금융지원 조건으로 내건 상한선보다 높은 연 6∼7% 성장률을 공약하고 있다.때문에 2일 자민련과 공동으로 확정발표한 대선공약도 차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국민회의측은 IMF관리체제를 1년반 이내에 ‘졸업’하겠다고 호언하면서 이후에는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현 금융위기를 극복할 단기처방으로는 부실채권정리기금 확충 및 성업공사의 부동산매입대상 확대등 알려진 내용에 그치고 있다. ▷국민신당◁ IMF 합의사항에는 대체로 동의한다.IMF가 요구한 대선후보 서명에도 응하기로 했다.그러나 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일부 조항은 실무협상에서 수정돼야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실명제 골격유지는 당론이었던 만큼 이견이 없다.다만 산업자금 조성을 위한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과 증시 유입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면제,투신사 설립자유화 등 실명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벌의 구조개선에 대해서는 재벌 스스로의 구조조정이 선행될 것을 강조한다.오갑수 정책총괄단장은 “외부 압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막대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적극 나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소유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완전지배는 허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오단장은 “금융시장과 금융정책의 안정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안전판을 확보하는 범위내에서 외국인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자본 지분율은 50% 미만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실무협상에서 관철을 촉구할 방침이다.
  • 미국의 잇속 챙기기/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요즈음 한국의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은 차갑기만 하다.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이나 매스컴의 논조들 어디를 봐도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가까스로 기적적으로 이룩해놓은 한국경제의 허망한 붕괴에 동정을 보이거나 안타까와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그러면 그렇지”하는 표정이다.어쩌면 미국인들에게 그같은 측은지심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지도 모른다. 한결같이 ‘세계 11위의 경제국’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한국의 경제위기를 빈정거리지 않으면,한국의 위기에서 얻을수 있는 반사이익 계산에 만열을 올리고 있다.또는 그로 인해 입을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만 번뜩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2일 미 하원 합동경제위.짐 색스톤 의원(공화,뉴저지)은 IMF가 한국을 지원하고 나면 남는 재정보유고가 역사상 최저치인 300억달러 밖에 안된다고 강조하고,이는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새로운 부담 요인을 줄 수 있다며 클린턴행정부가 한국 구제금융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을 비난했다.또 이날 댈라스의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투르먼츠사는 한국의 금융위기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확장 계획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므로 내년도에는 15∼20%의 판매율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미빛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편 국무부의 정오브리핑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국정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에 제공키로 한 경수로제공 비용의 부담 능력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한국정부의 금융위기로 클린턴 행정부의 최대 외교업적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미·북한 핵협정에 차질이라도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깔린 질문이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냉랭한 분위기에 싸여 있다가 어려운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고국의 어려움을 앉아서 바라볼 수만 없어 ‘100달러 보내기 운동’,‘한국물건 사쓰기 운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포사회를 바라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을수 없다.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한가 보다.
  • “무난” “반등” “추격” 자신감/3당 초반유세 평가와 향후전략

    ◎한나라당­젊은표 공략 주효… 안정감 부각/국민회의­충청·영남 득세… DJ바람 기대/국민신당­부동층 늘어난 TK 집중공략 ‘D-15’.선거를 보름 앞둔 3일 각당 후보들은 중반전 득표전략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파도 속에서 표심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초반 전략이 “무난했다”는 자평이다.각종 비공식 여론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TV합동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미세한 차이로 1위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도부는 그동안 이인제 후보 지지성향을 보였던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에 대한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연령별 계층별 공세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동시에 ‘이인제 변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재 20%선인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5%선까지 끌어내리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향후 판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역대선거에서 다수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막판 돌발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IMF체제’라는 ‘허리케인’속에 다른 ‘바람’은 종속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이후보는 경제난국에 대한 정치권 공동책임론을 역설하면서 책임있는 다수당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심도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조순 총재가 득표율을 선거 이후 지구당위원장 선정에 적극반영키로 하고 지구당위원장의 전원 귀향 활동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후보가 TV토론과 경제살리기 기자회견 등 미디어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동안 DJT연대에 따른 지역분담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특히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이 하루 2∼3차례씩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하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전통적인 JP(김의장)지지세력이 점차 DJ(김후보)지지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판단한다.영남지역에서도 박준규 고문과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 등이 정당연설회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바닥세에 가까웠던 지지도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수도권에서는 청년팀의 거리유세와 신세대식 유세전술을 펴는 ‘파랑새 유세단’의 활동이 젊은층에 대한 김대중 후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국민회의는 유세전 중반부터는 김후보가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김후보는 5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내를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구미의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신당은 2위와의 지지율 폭이 1차 TV토론회를 거치면서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이인제 후보의 발목을 붙잡았던 청와대 지원의혹은 TV에서 김대중 후보가 솔직히 사과함으로써 거의 해소됐다는 생각이다. 2,3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회창 후보를 바싹 뒤쫓고 있다는 주장이다.유권자를 찾아가는 이후보의 거리유세와 버스투어도 경제위기와 맞물리면서 바닥표를 움직이는 동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거리유세와 7일의 2차 TV토론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의혹과 국가부도사태의 한나라당 책임론 공세를 강화,2,3위자리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로는 TV토론회 이후 박빙의 리드를 보이는 부산·경남을 확고한 전략지역으로 삼고 부동층이 늘어난 대구·경북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4,5일로 예정된 충청권 유세에서 바닥을 훑고 다니면 충청권도 1위 탈환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취약했던 여성표 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국민신당은 지지도를 표 연결작업이 막판승부의 관건으로 판단,전 지구당과,직능조직,자원봉사단 등 공조직은 물론 사조직을 총동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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