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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조 개편(3당후보 공약점검:5)

    ◎“작고 효율적인 정부” 일치/한나라당­재경원 개편·책임총리제 도입 약속/국민회의­행정구조 2단계로… 인력감축 효과/국민신당­규제기구 줄이고 서비스부문 강화 대선후보들은 IMF관리체제를 초래한 요인의 하나로 정부조직과 행정구조의 비효율성도 들고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보들은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21세기 선진국형 행정수요에 맞도록 정부조직과 행정구조를 개편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구체적으로 ▲중앙부처와 청와대 조직기능의 조정 ▲중앙부처 특별지방행정기관 및 출연기관 조정 ▲과학기술·정보화 전담부서 위상격상 ▲환경·사회복지 등 삶의 질 향상 분야의 기능 보강 ▲대통령 직속의21세기 첨단정부 기획단 설치 ▲지방선거시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최근 금융·외환위기끝에 ‘IMF태풍’을 자초한 재경원의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대통령제의 권력집중 현상을 막기 위한 책임총리제 도입도 약속했다.이후보는 또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가 정보화된 산업사회에 맞지 않다고 보고 2단계로 축소하되 시·도나 자치구의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후보는 또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위해 팀제와 총액보수체계를 도입하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기관·단체 등의 인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정예화한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과 기능을 개편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각종행정규제를 철폐하여 중앙정부의 업무량 자체를 줄이고,중앙정부의 업무도 가급적 민간으로 이양한다.여기서 상당한 인력을 줄일수 있다. 현행 시·도,시·군·군,읍·면·동의 3단계 행정구조는 2단계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시·군·구와 읍·면·동 하위 2단계 가운데 1단계를 폐지한다는 방침일 뿐 아직 구체적인 폐지대상을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행정구조를 한 단계 줄이면 상당한 인력이 남는다.특히 시청사나 동사무소등으로쓰던 공간은 시민복지를 위해서 쓰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는 중앙정부 권한의 민간 이양과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생기는 잉여인력을 감축할 계획은없다. 게다가 시민들을 직접 마주대하는 치안·민생·복지분야의 공무원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따라서 공무원 수를 감축하지 않고 기능의 재분배를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약속이다. ▷국민신당◁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따라 정부 조직과 기능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단체와 NGO·민간 비영리단체에 대폭 이양하고 공무원 수를 현행보다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그 대신 잔여인력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분보장과 새 업무 적응을 병행하는 보완책을 내놓았다. 우선 중앙 정부조직중 행정규제 성격이 강한 조직이나 기구,지방자치단체에 기능을 넘길수 있는 업무 분담 기구는 과감하게 축소한다는 구상이다.재경원과 내무부·교육부·노동부가 주대상이며 청와대 비서실·공보처·보훈처·총무처·조달청의 축소 통합 도 포함돼 있다.반면 보건위생과 환경·복지 쪽은 강화한다.시행 형태는 단계적 점진조치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지방행정계층 간소화 계획도 갖고 있다.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계층 가운데 하급기관인 읍·면·동을 기초자치단체의 재량으로 폐지토록 해 주민불편 해소와 행정효율 증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행정개혁에 수반될 인력 대책은 재교육을 통한 재배치와 기능 이양에 따른 업무 적응이다.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 수의 감축이 불가피하지만이 인력들에 대한 NGO와 민간기구의 재교육을 통해 업무 시스템의 무리없는 전환과 보수·처우 개선이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경찰·소방직·교원은 강화한다.
  • 한국재정 건전… 경제난 극복 낙관/미 DCR사 신용 평가

    ◎경쟁력·구조조정 계획·정치권 의지 믿을만 최근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재정구조는 근본적으로 건전하며 한국정부가 현재의 위기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뉴욕의 신용평가회사인 더프&펠프스(DCR)가 9일 평가에서 밝혔다. DCR은 이날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에서 장기대외부채 상환전망은 ‘A’,장기국내차입금 상환능력은 ‘AA마이너스’로 한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했다.그러나 단기대외부채 상환능력에서는 ‘D­1­마이너스’로 낮게 평가했다. DCR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많은외채 부담을 지고 있고 민간부문에서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이 근본적으로 건전하기 때문에 단기 유통 해결과 주요 구조조정에 힘쓴다면 현위치에서 그다지 심각한 위험없이 민간기업 부문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확신의 근거로 ▲한국경제의 경쟁력 ▲79­82 경제위기시 한국정부의 성실한 외채상환기록 ▲공공재정에 있어서의 실질적 유연성 ▲IMF와의협의를 통한 안정화 및 구조조정계획 ▲경제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콘센서스 등을 지적했다.그러나 이 보고서는 부정적인 요소로는 ▲긴축과 구조조정 이행과정에서 노동계의 반발 등 ‘사회불안’초래 가능성 ▲한국정부의 구조조정 지연 ▲북한에 관련된 불확실성의 지속 등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IMF 재협상 주장 사태 악화”/이봉서 ADB부총재

    ◎국제사회서 한국신뢰 저하 이봉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 10일 최근 국내 일부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 한국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한국에너지연구회가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세미나에서 ‘동남아국가의 금융위기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부총재는 “IMF가 요구한 조건은 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 우리 스스로 적극 추진해야 할 일이었다”며 “정부가 약속한 일을 재협상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인도를 약화시킬뿐”이라고 강조했다.
  • 중노위 ‘M&A 고용승계 거부 부당’ 결정 각계반응

    ◎“IMF시대 기업현실 외면한 처사”/“근로자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논거 채택”/중노위 내부서도 “정리해고 남발방지 취지” 중앙노동위원회가 삼미특수강 근로자 부당해고구제 재심신청사건에 대해 인수업체인 창원종합특수강이 고용승계를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재계는 물론 법조계 일각에서도 ‘지나치게 편파적인결정’이며 ‘IMF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노위는 이 사건을 판정하면서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수 없는 기업의 현실을 도외시했을뿐 아니라 기존의 대법원 판례 가운데서도 근로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논거를 채택했다는 지적이다. 중노위는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의 공장을 인수하면서 택한 자산인수방식을 부정하는 대신 영업권 인수로 규정하고,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이 있더라도 근로기준법의 해고요건 4개항을 우선 준수해야 한다는 극히 소극적인 판례를 논거로 인용했다. 중노위는 창원종합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는 고용이 승계되지않는 ‘자산매매’방식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법원 판례 가운데 일부(대법 95다7987)는 배척하는 대신 포괄적인 의미에서 영업권 양도·양수에 해당된다는 대법원판례(대법 91다15225)만 채택했다. 또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삼미측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체결했음에도 94년 판례(대법93다33173)와 95년 판례(대법 94다54245)에 의거,특약이 정리해고의 4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정했다.정리해고의 요건보다는 계약당사자 간의 자유의사인 특약의 내용을 중시하는 최근의 판례흐름과 어긋나는 셈이다. 중노위 관계자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앞으로 본격화될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따른 무분별한 정리해고 남발을 막기 위해 경종을 울리자는 취지에서 결정이 이뤄졌다”고 실토했다. 이에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중노위의 판정은 현재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경총은 외환 위기로 기업의 도산사태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인수·합병만이 다수의 근로자를 구제할 수 있는 대응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노동부가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나,“법리면에서 반드시 옳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중노위 내부의 의견도 결정논거의 ‘무리’를 자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처럼 중노위의 결정이 심판담당 위원들의 자의성에 따라 좌우된 결과 행정소송이 제기된 사건의 승소율은 94년 89.8%,95년 77.8%,96년 75.6%,올들어 9월까지 73.2%로 해마다 낮아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 대기업 긴축고삐 ‘죌때까지 죈다’

    ◎IMF한파 극복 비상경영 잇달아 발표/선경­지출실명제 실시… 경비 30% 이상 절감/한진­과장급 이상 임금 10% 삭감·임원 감원/신세계­지원부서 인원 영업직 배치… 봉급 동결 ‘줄이고,또 줄이자’‘짤 때까지 짜자’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좀더 줄이기,좀 더 일하기의 긴축바람이 재계에 휘몰아치고 있다.삼성 현대 LG 대우 등 4대 그룹에 이어 선경 한진 신세계그룹 등도 10일 잇따라 강도높은 비상 경영계획안을 발표하고 나섰다. 선경그룹은 최근 최종현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에서 확정한 임원연봉 2개월치 반납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선경그룹은 해외 주재원 인건비도 10% 삭감하고 고정비·복리후생비·접대비 지출의 실명제를실시,경비를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투자우선순위를 3∼5등급으로 나눠 장기투자를 중단하거나 유보하고 내년 1월말까지 한계사업과 만성적자사업의 정리계획을 확정하며 부동산 유가증권 골프회원권 등 불요불급한 자산을 팔기로 했다.내년부터 연봉제와 차등고과제도 실시하고 간접부문의 인력 20%를영업부서 등으로 전환배치키로 했다. 업무가 비슷한 조직을 통폐합,조직을 슬림화하고 과장급 이상 토요격주휴무 반납,팀장 이상은 30분 빨리 출근하기 등 ‘일 더하기 운동’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최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과 몰락의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고통분담으로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며 “노사 모두가 단합된 노력으로 위기타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주)진로는 내년도 임원 임금을 평균 40% 삭감하기로 했다. 한진그룹도 이날 서울 소공동 해운센터 빌딩에서 조중훈 회장 주재로 비상사장단회의를 열고 직원수를 현 상태에서 동결하되 계열사별로 임원수를 15∼20% 줄이고 급여는 임원의 경우 15%,과장급 이상 직원은 10% 삭감키로 했다.외화가득을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판매비중을 현재보다 30% 이상 늘리고 수송력은 20%이상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내년에는 제로 베이스에서 비용관리를 실시,고정성 비용은 30%,운영비용은 20∼50%를 각각 절감키로 하는 등 초긴축 비용관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원부서 인원을 30% 줄여 영업부서에 배치하고 부장급이상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접대비 등 불요불급한 경비를 50% 절감하고 골프접대를 일체 금지토록 했다.내년에 사원 임금은 동결하고 임원 임금은 10% 반납토록 했다.상여금 및 성과급도 경영성과와 연계한 보상체계로 운영,지금까지는 최고 1천%의 상여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경영상태에 따라 0∼1천%로 탄력 조정할 계획이다. 재계 31위은 극동건설그룹도 10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부동산 6천억원을 처분하고 레저·건자재 등 한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또 계열사인 동서증권은 본사 및 21개 지점의 사옥을 모두 매각하고 82개 점포를 52개로 줄이는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단행키로 했다. 극동그룹은 극동건설은 본사사옥 등 3천2백억원,동서증권 본사·지점 등 2천4백억원,기타 게열사 부동산 5백억원 등 총 6천1백억원에 이르는 보유 부동산을 전량매각,재무구조를 건설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임원 50%,직원 20∼30%를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을 10∼30% 줄여 연간 8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초감량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 신뢰회복이 급선무(사설)

    최근 금융시장에서 대란 확산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경제의 움직임과 정부시책에 대한 대내외의 신뢰성부족에서 비롯되는 현상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특히 은행권에서 종금사에 빌려준 1조4천억원의 자금동결이 신용공황의 우려를 깊게 해주고 있으므로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은행권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인수·합병 및 폐쇄대상이 될 것이란 통고를 받은 입장이어서 대출을 꺼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처럼 금융기관들의 신용고리가 끊김에 따라 특히 단기외화차입이 많은 종금사 등이 직접 외환시장에서 서둘러 달러를 매입,환율폭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기업의 연말 결제자금 수요까지 가세,금리 급등세와 부도 도미노가 지속함으로써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기업 해외지사들의 현지차입 외국자본이 정부 발표의 외채규모에서 제외된 사실과 IMF합의와 관련한 정치권의 재협상 주장등 인기성 발언도 우리의 상황인식이나 위기극복의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때문에 우리는 정부·금융기관·정치권 등 광의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국란극복과 전화위복의 한마음으로 뭉쳐 무엇보다 대내외적인 신뢰회복에 수범을 보이도록 촉구한다.특히 IMF지원을 계기로 해외금융기관이나 건전한 외국의 산업자본이 마음놓고 대한 투자를 늘릴수 있게끔 심리적 대외신인도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환율안정과 금리인하는 원활한 외자도입에 의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종금사 주말께 부도대란” 위기감/금융 대혼란­왜 이러나

    ◎“IMF 지원규모 모자란다” 환율 급등/금리 법정최고치… 특단대책 나와야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대를 돌파하고 금융마비가 거론되는등 금융·외환시장이 걷잡을수 없는 위기상태로 치닫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정상적인 방식에 의해서는 자금을 도저히 빌릴 수 없는 상태다.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기업 연쇄부도는 물론 종금사나 증권사등 금융기관의 부도가 속출할 것이 확실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특히 올 주말에는 종합금융사의 자금부족규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록 급증해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1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속화되고 있다.IMF와 우방국들의 자금지원 규모로는 외채를 다 상환하는 데 턱없이 모자란다는 불안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는 상태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9월말 현재 단기 외채는 총 외채의58%에 해당되는 6백70억∼6백80억달러 수준이나 외채에 잡히지 않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현지금융 조달분이 5백억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IMF 자금지원과 상관없이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며 “외화에 대한 초과수요 압력이 여전히 큰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상승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3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었다.그러나 9일에는 달러당 1천400원대가 무너지자 1천500원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즉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되기 이전까지는 원화 가치 절하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환율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IMF 자금지원은 금융기관의 단기외채상환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외환보유고를 아껴서 쓸 수 밖에 없다”며 “환율이 뛰어도 종전처럼 외환보유고로 환율방어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시장도 9개 종금사의 영업정지 조치 이후 은행권이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데다 IMF 자금지원에 따른 구체적인 통화긴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미 제기능을 상실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당국에서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나 자기자본비율 확충 등 연말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적극 호응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당국에서 종금사에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시점에만 할 수 없이 콜시장에서 종금사에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종금사들은 정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태로 정부에서 지원사격 발언이 나올 때에나 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런데다 고려증권의 도산에 이어 또 다른 증권사들도 연일 부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빠져나가는 고객 예탁금을 매우기 위해 콜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금리는 법적으로 오를수 있는 상한선까지 치솟은 채 부분적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더한 어려움도 이겨낸 겨레거니(박갑천 칼럼)

    여우가 산비탈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골짜기로 굴러떨어지는 순간 가시덤불을 붙잡아 위기를 넘긴다.하지만 그때 가시에 찔리고 할퀴여 피가 나면서 몹시 아팠다.여우가 가시덤불한테 게정피운다.“너한테 도움받고자 기댄 나를 이꼴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냐.”가시덤불은 욱지른다.“무슨 소리야.본디 다른 것에 달라붙는 성미가 있는 나에게 매달린 네가 잘못이지.” 이솝우화.급하다고 물불안가리고 아무데나 도움을 청하는 어리석음을 비꼰얘기지만 오늘의 우리나라꼴을 생각해보게도 한다.발등에 불이 떨어져 IMF에대고 굽실거릴수 밖에 없었던 우리처지를. 돈이란 때로는 [베니스의 상인]의 안토니오같이 제살점 1파운드를 담보로해서라도 빌려야할 만큼 다급한때가 있지 않던가.그결과 더러는 고려가요 [예성강곡]에 나오는 사람같이 제 아내를 뺏기고 눈물짓는일이 생기기도 하고. 돈빌리려면서 어느정도 각오한 일이긴 하나 우리의 얼굴하며 몸뚱이에 가시덤불 자국이 핏발서있음을 느낀다.보도되는 뒷소식들에는 “이런때 잡아놔야지…”하는 강자논리가 번뜩이지 않은가.부차가 겪은 와신의 아픔,구천이 맛본 상담(상담)의 치욕이 무엇인가를 되씹어보게 하는 요구조건들.쓰리고 아리고 창피하다. 그래.이꼴로 된자신을 탓해야지 뇌꼴스럽다고 가시덤불 탓해야겠나. 세상에는 빚지고도 큰소리치는 경우가 있긴하다.독일 극작가 F 베데킨트같이.꽤 많은 돈을 빌려준 빚쟁이가 언제 갚을거냐고 종주먹대자 베데킨트는오히려 조용하게 그를 위로한다.“내가 언제 빚을 갚을지 모르는 편이 좋을거요.그래야 잠을 잘자고 또 건강도 좋아질거고….”뺨맞을 소리였다고 하겠는데 이건 역시 개인대 개인의 일화일 뿐이다. 오죽하면 “빚진죄인”이라 했겠는가.그래서 성경(구약:잠언22:7)도 말한다.“부자는 가난한자를 주관하고 빚진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고.빚의 상판이 그러하기에 국치네 경제신탁통치네…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IMF총재 전화 하나에 각의도 유보돼버리지 않았던가.이게 바로 ‘가난한 자를 주관하는’모습.하건만 앞으로 얼마나 더 아니꼬운 꼴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다. 이 어둠의 굴속을 어서어서 벗어나야 한다.그러기위한 노력들이 각계로 번져나는 현실은 어려움속에서도 내일의 불빛이 되고 있다.그렇지.더한 어려움도 이겨낸 겨레이거니.
  • 재계 우호적 인수·합병 ‘바람’/대우의 쌍용자 인수로 가속도

    ◎3대그룹 기조실장회의 ‘기업복덕방’ 자임/‘상생’ M&A 적극 추진… 차업계 최대현안 부상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요구와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재계에 우호적 인수·합병(M&A)의 분위기가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도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전경련이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그룹간 우호적 M&A추진 등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재계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기업복덕방’을 자임하고 나섬으로써 가속이 붙을 조짐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9일“외국기업의 적대적 M&A가 허용되는 상황에서 각 그룹이 이제는 과당·출혈경쟁을 지양,한계사업에서 철수하고 그룹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서 타 그룹에 넘기면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는 사업은 과감히 이양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며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도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각 그룹간,기업간 ‘상생을 위한 M&A’가 활성화될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가 오디오부문을 새한미디어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 등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이합집산’에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재계에서는 대우와 쌍용처럼 자동차 회사간의 또 다른 결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무엇보다 최근 자동차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국내 생산시설과 생산규모가 과잉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6사의 내수와 수출 실적 추정치는 3백12만대 가량이지만 생산능력은 4백16만대에 이른다.약 1백만대의 생산시설이 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따라서 재계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의 전반적인 구조개편을 통한 시설과 투자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현실로 볼 때 적어도 1∼2개사를 줄여 3사 체제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방식은 여러가지를 상정해볼수 있다.현대자동차가 기아 또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거나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방안,또는 기아가 삼성을 인수하는 것 등 그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최근 자신의 에세이집 출판기념회에서 “국익을 위해서라면 삼성자동차가 구조개편차원에서 다른 업체를 M&A할 수도 있고 M&A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삼성그룹 비서실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한 얘기이지만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여력과 능력이 없다고 몇차례 강조했던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종전 입장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말로 기아자동차의 인수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로도 삼성이 기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실현성이 높은 방안이다.삼성이 후발기업이기는 하지만 기아자동차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아쪽에서는 ‘삼성만은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데다 일단 공기업화 절차가 진행중이므로기아가 3자에 인수된다 하더라도 내년에나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기아측은 구조조정을 하려면 기아를정상화시켜 삼성을 인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삼성자동차측은 “투자 연기나 자동차사업의 포기는 절대 없으며 기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원래의 계획에 따라 생산체제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 3후보 영남 표잡기 총력/’97선택 D­8

    ◎부산·대구 등 돌며 경제난 극복방안 제시 15대 대통령 선거일이 8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9일 부산·경남과 대구등 영남지역을 돌며 IMF관리체제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정책대결을 통해 막판 득표전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중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국채발행 동의안 ▲통합예금보험공사에 관한 법률 ▲통합예금보험공사 채권발행 및 지급보증 동의안 ▲경제구조조정특별법 ▲임금채권보장기금 설치에 관한 법률등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를 제안했다.경남지역 5개 도시 순회유세에 나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정권인수팀을 중심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고용안정 국민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상오 창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동시간 단축,순환휴직제 등을 통해 대량감원을 하지 않고 위기를 넘기는 질적 구조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대구지역 지구당합동창당대회를 통해 “금융공황의 발생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실상 개회가 불가능한 국회를 일단 폐회하고 대통령긴급명령을 발동할 것”을 촉구했다.
  • 1·2위 박빙속 이인제 맹추격/전문가가 본 중반 판세

    ◎여론 큰 흐름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불변/경제위기·병역·북풍 등 종반 최대변수 될듯 대선후보 2차 TV합동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대선판세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아직 어느 후보도 확실한 1위를 굳히지 못하고 오차범위안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과 각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IMF 구제금융이후 책임공방과 안정심리 사이에서 표심의 불가측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흐름은 국민회의 김대중,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김대중,이회창 후보간의 격차가 우열을 가를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고,이인제 후보도 두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판세는 가변성 속에 놓여있다고 봐야한다.병역파문과 북풍 등 돌출변수들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물론 IMF금융지원에 따른 민심의 동향과 구제금융이후 경제상황,그리고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각당의 지역정서 자극 전략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9일 유세에서 “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국민회의가 집권한다”고 직접 포문을 연 것이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DJT’의 내각제를 고리로 한 지역간 공동 연대를 주창하고 있는 대목,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박찬종 전 의원과 함께 영남지역을 누비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이러한 쟁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부분 여성향의 유권자들이 돌아선 만큼 결국 회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서상목 기획본부장도 “부동표 가운데 7할은 결국 우리쪽으로 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국민회의는 “박빙이지만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나아가 역대 선거에서 김대중후보의 최종 지지율이 여론조사결과보다 2∼3% 가량 높게 나온 사실을 거론,부동층에 숨은 표가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신당도 이후보의 TV토론의 선전에다 박찬종 전 의원의 입당까지 겹쳐 부산·경남지역의 표가 결집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면 2위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대우그룹 초청특강 요지

    ◎한국 IMF구제금융 요청 성급했다/해외 금융기관과 상환계획 재협상 먼저 했어야 한국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요청은 성급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대우그룹 초정으로 방한해 최근 대우그룹 회장단·사장단및 기획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팰드스타인교수(미 하버드대)와 돈부시 교수(미 MIT대)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IMF 구제금융을 한국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 저하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빌려준 차입금에 대한 이월(roll-over)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정부나 민간이 직접나서 해외 금융기관들과 상환계획 재협상을 먼저 시도해보고 이마저 여의치않을 경우 상환불능선언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봤어야 했다는 주장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이 선언하고 나오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를 터 줄 확률이 높았다고 봤다.펠드스타인 교수의 강연을 요약한다. 한국 경제는 높은 저축률과 낮은 인플레율,점진적인 원화가치 절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이는 지난 94년GDP(국내총생산) 대비 1%미만이었던 경상수지 적자가 95년 1.7%,96년 4.7%로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동남아 통화 위기를 계기로 해외투자자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동남아비 경제수치 건전 통계수치상으로 한국 경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매우 건전하다.높은 저축률,낮은 인플레,GDP대비 24% 수준의 총외채 등은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을 건전하다.한국 원화는 태국 바트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 달리 점진적인 절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통화의 고평가로 인한 투기발생 가능성이 낮았다.그럼에도 한국의 원화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에서 비롯됐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96년에는 GDP대비 4.7%를 기록해 IMF권고치인 3%선을 크게상회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의 비중이 65%(약 8백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외환보유고의 3배에 달해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일본계 은행들이 자국의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다. ○금융기관 폐쇄 도움안돼 IMF긴급자금 지원은 전통적으로 반인플레적인 정책을 강요해 긴축재정,세수증대,금리인상 등을 통해 GDP성장률을 낮추고 수출증대 및 수입감소를 유도한다. 이같은 정책기조는 각 국가의 경제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행돼야한다. 한국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전에 벌써 경상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등 태국 등과는 여건상 큰 차이가 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금융기관에 대한 갑작스런 폐쇄조치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만 줄 뿐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IMF 지원의 또하나의 문제점은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대외채무 이행상의 어려움과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문제와는 별개라는 점이다.이 두 문제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차원에서 IMF자금지원이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들과의 협상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부터 안정기조 전환 IMF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의 예에서 보면 자금지원 이후 9개월 정도까지는 실업률이 급증했으나 이후부터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현재 한국의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현실에 비해 과도한 매도심리에서 비롯되고 있다.98년부터는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가치가 절상기조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금리도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의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조달상의 비용감소,내수증가에 따른 판매증대 등으로 투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돈부시 교수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주변 여건이 우리에게 별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현재의 일본 경제는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어 한국에 대한 대출금 회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동남아 국가들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미 수출확대전략을 추진하게됨에 따라 한국이 수출확대를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봤다.
  • DJ유세의 단골메뉴 ‘오직 경제’

    ◎경제위기감 젖은 민심 파고들기 일환/실업대란 막을 대증처방 잇따라 제시 요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의 유세전 키워드는 단연 ‘경제’다.장소나 행사의 성격에 따라 주안점만 다를 뿐 경제문제가 주소재라는 얘기다. 9일 김후보의 창원 경제 기자회견도 그러한 흐름속의 한 지류다.김후보는 이날 대선 승리를 전제로한 실업대책을 제시했다. 그 골자는 ‘정권인수팀을 중심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고용안정 국민협약 체결’이다.이를 바탕으로 대량감원을 하지 않고 위기를 넘기는 질적인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는 그 구체적 방안으로 노동시간 단축,직무·직종분할제,순환휴직제 등을 내걸었다.경제위기에 따라 예상되는 대량실업사태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아이디어다. 물론 이같은 처방이 곧 실업대란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IMF협상타결 이후 더욱 거세게 밀어닥칠 경제적 파고를 넘는데는 대증요법적 대응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일반론이다. 김후보도 이를 의식한 듯 굳이 사족을 달았다.“어쩔수 없이 일시에많은 실업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3조원의 고용안정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공약이었다. 때문에 이날 회견은 IMF관리체제로 편입되면서 경제위기감에 젖은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이벤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공장밀집지역인 창원에서 실업대책을 밝힌 점이 이를 반증한다. 요컨대 경제위기 책임론 등 네가티브 공세로만은 부동층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제시로 포지티브 켐페인의 깃발을 든 것이다.
  • 이회창 후보의 경제공약 차별화

    ◎장밋빛 공약보다 경제난 극복에 초점◎금융시장 안정 등 야 협조땐 즉각처리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9일‘경제위기관리 공약’을 제시했다.이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고용·중소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비상경제정책을 발표했다.IMF 구제금융 상황에서 앞날에 대한 장미빛 공약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집권할 경우 추진할 경제난 극복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후보는 우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대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시중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국채발행 동의안 ▲통합예금보험공사에 관한 법률 ▲통합예금보험공사 채권발행 및 지급보증 동의안 ▲임금채권 보장기금 설치에 관한 법률 ▲경제구조조정특별법 등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이후보는 “이같은 긴급안건 처리를위해서 야당이 합의해주면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근로자의 감원을 최대한 줄이고,실직자에 대한 생활안정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치지도자,노동계,경영계,사회단체,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사회합의’가 필요하며 개별기업에서는 임금과 고용의 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고용신협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후보는 또 실직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정자금을 포함한 2조원 규모의 실업대책특별기금의 설치도 제안했다. 이후보는 중소기업 도산 방지책으로는 “진성어음할인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현재의 3조6천억원에서 6조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흑자부도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색거래자로 제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이와함께 ‘경제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자산매각과 인수·합병·분할 등을 원활하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경제실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적절한 대책을 신속히 취해 나가겠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를 경제구조조정기간으로 설정,필요한 제도적 개혁을 완료하겠다”고 다짐했다.이후보는 이날 공약을 발표한 뒤 “수행원 수를 줄이고 점심식사는 가급적 도시락으로 준비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 과소비 억제(3당후보 공약점검:4)

    ◎“지도층서 먼저 고통분담” 한목소리/이회창­에너지절약 등 구체적 실천 캠페인/김대중­수출·저축 늘려 1년반내 치욕 종식/이인제­정부 고통 최대화… 국민부담 최소화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은 IMF관리체제 극복 방안의 하나로 사회 지도층의 과소비 억제와 대국민 고통분담 호소에 대해서도 체중을 싣고 있다.각 당은 범국민 실천운동 성격으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한나라당◁ 우리나라가 처한 심각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국의 심정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과소비 행태를 근절시키는게 필수적이다.그런 연후에 일반 국민들도 고통분담에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하지만 과거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지경까지 몰락한 경제위기를 왜 우리책임으로만 돌리느냐는 서민들의 울분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까닭에 한나라당은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정책본부에서 마련중인 방안으로는 ▲아파트 실내온도 2도 낮추기 ▲4층 이하 엘리베이트이용 자제 ▲해외여행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장롱속에 있는 외화 교환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다양하다.또 IMF체제 아래 추가조세부담 즉,세원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휘발유·경유의 교통세와 기타 유류의 특별소비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부가가치세의 면제 대상도 대폭 축소,부가세의 과세 범위를 확대하며 ▲비과세·감면 등의 축소에 따른 법인세 과세기반 확대 ▲각종 소득공제 축소에 의한소득세 과세기반 확충 등도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치욕’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증대와 소비절약·저축증대를 들고 있다.이 세가지를 위해 새로운 정부와 국민·기업이 합심하여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것이다. 김총재는 그러나 무작정참자는 것이 아니라 1년반만 참자는 것이라고 호소한다. 국민들이 소비절약에 나서 소비증가율을 낮추고,소비수준이 하락함에 따라 총저축율을 높일수 있다.또 기업과 사회간접자본투자의 중복과잉투자를 억제하면 99년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IMF의 간섭에서도 벗어나 국가경제가 정상화된다고 설득한다. 이를 위해 김대중 총재가 ‘장롱속에 있는 달러모으기운동’을 펴는가하면,‘캠프 파랑새’유세에서도 ‘10원짜리 동전모으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소비절약과 저축에 솔선하고 있다. 김총재는 또 당장 3조원의 세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IMF가 제시한대로 세금을 더 거두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그러나 직접세 비율을 높이고,근거과세 및 신고납부제를 확립하며,과세기반을 확충하는 등 현재의 세정제도를 개혁하여 고수익전문직과 사업자 등의 세원탈루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면 상당액의 추가세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민신당◁ 정부의 고통부담을 최대화하는 대신 국민고통을 최소화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정치과소비 억제와 행정기구 축소·국민들의 경제살리기 운동 동참 유도에 치중하고 있다. 우선 과소비 억제 차원에서 정부돈 덜쓰기를 축으로 해 정치소비를 30% 줄여야 한다는 논리다.이를 위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의299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고 세비도 30% 인상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30% 감축을 제시,50% 감소효과를 내걸고 있다. 정부 기능도 대폭 축소해 재경원의 경우 폐지엔 반대하지만 예산실과 금융정책실을 따로 떼내 재경원 밖으로 통합하는 것과 함께 내무부·공보처·문체부·총무처·조달청 등 부처를 개편,공무원수 30% 감축을 구상중이다.또 일부 정부기구의 경우 경쟁력을 갖춘 NGO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예산절감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 해외연수가 연간 1만2천명선이란 점을 감안,꼭 필요한 해외연수와 출장 실시를 주장한다.IMF관리체제하에서 3조원의 세입마련과 관련,일단 직접세쪽에서 중저소득층의 근로소득세와 영세상인에 대한 사업소득세를 경감하는 대신 세입 충당을 위해 사치소비세를 늘이고 간접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가가치세 부분의 세율증대에 비중을 둔다. 이같은 정치권의 허리띠 줄이기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한다.국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경제의병운동’과 ‘신국채보상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10%소비절약과 10%저축증대 ▲10% 일더하기·불요불급한 모임자제 ▲해외여행 자제 등 범국민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항공사 적자 국제노선 폐지/대한항공­서울∼괌∼오카야마등 7개노선

    ◎아시아나­서울∼마카오·청주∼사이판 중단 국내 항공업계가 환율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 극복을 위해 탑승률이 저조한 국제선 노선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8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IMF(국제통화기금) 자금 지원 방침이 발표된 이후 해외여행 자제분위기가 확산되고 여행사들의 연쇄 부도 등으로 국제선 탑승률이 급감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적자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0월부터 서울∼괌,서울∼사이판,서울∼삿포로,서울∼오카야마,서울∼취리히,서울∼암스테르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 서울∼홍콩 노선도 주 17회에서 주 14회로 3회 감축운항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내년 2월1일부터 3월28일 동계시즌이 끝날 때까지 서울∼뉴욕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13회로,서울~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6회로 1씩 줄일 계획이다.서울~텔아비브 노선도 겨울철 성지순례 시즌이 끝나는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오는 12일부터 서울∼마카오와 청주∼사이판 노선에 대한 운항을 폐지하고,내년 1월7일부터는 부산∼방콕노선도 전면 중단키로 하고 건교부에 운휴 인가를 요청했다.아시아나는 또 환차손에 따른 경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항공기 5대를 매각한데 이어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매각키로 했다.
  • 일,한국지원,글로벌 위기 대처 병행(해외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의 5백50억달러를 넘는 대한 융자는 94년 멕시코통화위기의 5백억달러를 웃도는 사상최대의 지원규모다.일본도 2국간 지원으로 1백억달러의 지원 규모 설정을 발표했다. 전에 없는 지원 규모는 한국 위기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다.세계 제11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고 지난해에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웃나라에 도대체 무엇이 일어났던 것인가. 한국에서는 올해초부터 중견·하위 재벌 기업의 도산이 잇따라 재벌부도의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차입의존 체질에 더해 무리한 확대화 노선의 결과 급속하게 재무내용이 악화됐다.이에 따라 대외신용이 일거에 저하됐으며 기아그룹의 경영파탄으로 국제적 신용도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기업이 숨이 막히게 되자 취약한 금융업 체제가 흔들렸다.고금리이지만 기업에게 편리한 존재인 종합금융사는 무담보 대출이 대부분으로 대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자금회수에 나섰고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IMF는 융자조건으로 우선 종금사의 정리를 요구,한국정부도 단계적인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을 받아들였다.당연한 조치다.한국의 금융위기의 배경에는 일본이상으로 ‘호송선단식’으로 은행을 보호해온 낡은 체질이 있다.은행은 정부 지도하에서 자유로운 금융활동이 불가능했으며 정치도 금융에 개입해 왔다.IMF와 한국정부가 최종 합의한 조건은 쉽게 말해 국내에 웅크리고 있던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을 글로벌한 시장으로 끌어낸다는 것이다.제한돼 있던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를 현행의 2배이상으로 했으며 외국인에 의한 금융기관의 합병과 매수도 인정됐다.IMF와의 지원합의로 한국은 금융제도와 경제정책에 엄격한 틀이 채워지게 됐다.하지만 그 목표는 한국경제를 국제시장에 한층 더 커다란 모습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우리들은 이웃나라의 경제위기에 충분한 지원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동시에 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져오는 ‘21세기형 금융위기’에의 대처를 잊어서는 안된다.
  • 위기관리공약으로 바꿔라(사설)

    지금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선거공약은 작금의 경제난과는 동떨어진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예컨대 3백만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한나라당의 공약이나 ‘경제5강 도약’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한 국민회의의 공약이 다 그런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IMF경제체제’하에서는 성장률 저하로 오히려 실업자 1백만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국민소득은 환율폭등으로 인해 이미 1만달러에서 8천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실정이다.어떻게 새 일자리 3백만을 창출할 것이며 무슨 수로 경제5강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뒤늦게나마 각 대선후보 진영이 ‘IMF시대’이전에 마련된 이런 비현실적인 선거공약의 손질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차제에 우리는 각 당에 대해 선거공약을 경제난국 타개에 역점을 둔 ‘위기관리공약’으로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그리고 국민 앞에 다시 내놓는 새 공약으로 이번 대선에서 심판 받기를 바란다.투표일이 불과 아흐레밖에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야할 일이다. 지금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아 가계·기업·정부할 것 없이 모두 비상한 각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앞으로 5년간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후보와 정당이라면 향후 수년간 지속될 이 비상시국에 내핍을 수범하고 난국타개를 선도·뒷받침할 위기관리형으로 선거공약을 개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선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금융개혁을 비롯하여 성장률·물가·고용·무역수지와 관련된 지표는 물론이고 IMF와의 재협상여부,정부기구 개편방안 등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안이다.재정긴축에 따른 고속철사업 지속 및 ‘교육비의 국내총생산(GDP)6%’확보 여부,그리고 대북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듣고싶어 한다.이번에 들여오는 IMF 차관은 차기대통령 임기말에 집중적으로 상환된다고 한다.그때를 생각해서라도 위기관리공약은 실천가능한 합리적인 것이라야 할 것이다.
  • 호남·제주/“다들 속마음은 굳어있제”(권역별 판세 점검:3)

    ◎“마지막 기회” 지역감정 부추길까 조심/다른 지역·후보 최근 동향에 귀 기울여/제주는 독주후보 없이 “경제만 살린다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아성인 광주는 예상외로 차분했다.거리는 물론 술집이나 다방,시장통을 돌아다녀봐도 어디에도 과거와 같은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으레 IMF 경제위기와 나라걱정,먹고사는 어려움이 화제로 올랐다.적어도 ‘겉보기’는 그랬다. 하지만 호남인들의 ‘밑바닥 정서’는 사뭇 달랐다.폭풍전야의 고요함이랄까,대선일에 맞춰 터질 휴화산같은 긴장이 배어있는 듯했다.DJ의 생애 마지막 대선도전과 높아진 당선 가능성에 직면해 오히려 ‘집단적 표심표출’은 자제하되 내부적으로 ‘결집력’은 더욱 공고해진 분위기였다. 광주에서 20년간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전병곤씨(52)는 “여기야 김대중이상 없는디,선거 얘기해서 무엇합디요”라고 반문하면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다들 선택은 굳어있제‥”라고 말을 끊었다.금남로 지하상가에서 만난 윤광석씨(64)는 “김총재는 이번에 마지막이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께,다들 이심전심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국민회의 광주지부의 한 당직자는 “숫적으로 경상도의 반도 안되는데 괜히 지역감점을 일으킬 빌미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 현지의 심정”이라며 차분함의‘이면’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주요 공격재료인 김후보에 대한 건강문제와 ‘반쪽 대통령’도 이곳에선 논쟁거리도 되지 못했다.슬쩍 이 문제를 꺼내면 대뜸 “그것은 음해지라.테레비(TV)를 봐도 그렇고,90살은 살것 같은데 뭐가 문제랑가” “혼자 안되는데 헐수 있간디,1년이고 2년이고 잘하면 되제‥”라며 오히려 설득조였다. 그래선지 김후보보다는 다른지역,다른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음식점에서 만난 김도현씨(43·사업)는 “경상도에서는 ‘우리가 남이가’한다지만,(대통령후보가) 안나왔승께 김총재를 찍어주면 지역감정도 풀리고 국민화합도 이뤄질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최준호씨(27·회사원)는 “언론에서 이회창씨가 쫓아온다는디,서울은 어떻답디요”라며 김총재의 당선 가능성을 궁금해했다. 국민회의측은 “기권방지에 주력할 것”이라며 ‘선거율 높이기’로 잡았고 한나라당측은 “선거운동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허탈헤하면서도 “막판에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 10%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조직정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점을 시인하면서도“그래도 이인제 후보를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자위를 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호남과 달리 압도적인 지지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주경제를 살릴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제주 현지의 민심이었다.여론조사를 봐도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 김대중 후보의 강세와 이회창 후보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쟁점­지역개발/낙후된 지역경제 회복 관심/이회창­새만금 특별법·대중 교역 기지로/김대중­목포·광양·광주 3대 권역별 개발/이인제­제주 국제관광단지 건설·공항 확장 호남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지역 경제개발’이다.3당 모두 국토개발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는 현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대규모 공단조성을 앞다퉈 약속했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 종합개발’이 관심의 초점이다.한나라당은 환태평양경제권 중심지역으로 유통단지,해양관광단지 조성,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새만금 내부개발 특별법’의 제정을 통한 21세기 첨단산업지대 육성안을 발표했다.국민신당은 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생산·교역·물류기지 건설을 공약했다. 전남·광주의 경우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관심이 쏠려있다.한나라당은 “육·해·공 모든 면에서 교통기반을 확충해 대륙과 해양의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세부적으로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의 조기건설과 국도22호선 확장,지하철 조기준공 등이다.대중국 교역 기지및 환태평양 시대의 교두보 확보라는 장미빛 청사진도 곁들였다. 국민회의는 공단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목포·광양·광주권 등 3대 권역별개발을 통해 목포를 조선·항공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광양만은 환광양만권 공업벨트 조성,광주권은 미디어 첨단산업공단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제주의 경우 3당 모두 ‘획기적인 관광산업 개발’을 앞세웠다.경제침체때문에 주 수입원이 관광산업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판단이다.한나라당은 도전역의 면세화와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국민회의는 각종 세제혜택과 면제지역 확충,국제 직항로 개설추진을,국민신당은 국제관광단지 건설,제주공황 확장을 내걸었다.
  • 대우 쌍용자 인수/국내산업에 ‘일거양득’

    ◎금융권 악영향 차단·구조조정의 새 모델로/외국인의 국내기업사냥 봉쇄에 시금석/부실 계열사 분리처분 모기업 도산예방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방법이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기업 구조조정에 새 모델로 자리잡을 것 같다. 기업이나 금융권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기업도산전에 국내업체간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킴으로써 기업도산이 금융시장에 끼치는 악영향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되고,구조조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됐다.특히 외국인의 국내 기업사냥을 차단했다는 점에서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대의 한라중공업 인수나 LG의 뉴코아백화점 인수 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우와 쌍용그룹이 쌍용자동차 처리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이끌어 낸 것은 두 그룹과 금융권 등 3자(자)간 고통 분담이 전제됐다. 쌍용그룹은 자금난 타개를 위해 쌍용제지를 미국 P&G사에 처분,8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쌍용자동차를 독일 벤츠사에 매각,해외자본 유입을 추진해왔다.쌍용그룹 김석준회장은 그러나 지난 주말 독일을 방문,“벤츠사에서도 쌍용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대우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쌍용과 벤츠사간 쌍용자동차 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알 수는 없지만 벤츠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상정할 때 쌍용은 외국기업에 계열사가 넘어가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기업에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그룹도 쌍용자동차 인수로 인한 위험(리스크)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3조4천억원에 이르는 쌍용자동차 부채 가운데 2조원을 떠맡기로 했으나 나중에 감당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고통을 감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은행 등의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은행권이 자금난 속에서도 대우자동차에 1천5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점이나 종금사들이 쌍용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을 연장해 주기로 한 점 등은 IMF 시대에 기업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차원으로 보인다.장철훈 조흥은행장은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두 그룹과 금융기관이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은 IMF 시대에 한국의 위기 탈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조흥은행 위성부 상무도 “대우와 쌍용이 상환하게 될 3조4천억원의 부채에 대한 금리조건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이라는 대의명분을 따랐다”며 “금리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수준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증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그룹내 한 개의 부실기업이 도산하면 그룹전체가 무너지는 전형적 모델이 수정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즉 지금까지는 그룹내 한 개 기업이 부실화되면 그 기업에 지급보증을 선 다른 계열사까지 침몰하는 것이 불가피했으나 대우측은 쌍용그룹에서 부실한 쌍용자동차를 떼어내고 쌍용그룹 다른 계열사가 쌍용자동차에 지급보증을 선부분까지 넘겨받기로 한 점은 향후 부실기업 정리의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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