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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자 희망은에 정부보유주식 출자/확대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내용

    ◎총액대출한도 1조원 확대… 중기 지원/2만불 이상 외화 매각 국세청 통보 없애 정부는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중소기업청에서 보고한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확충지원=연·기금이 보유한 국채와 공채를 은행의 후순위 채권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 희망규모 전액을 사들인다.22개 일반은행에서 4조원정도를 발행할 전망이다.은행이 희망하는 증자규모중 일부를 정부 보유주식을 이용해 현물출자방식으로 지원한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지원=정상적으로 영업중인 16개 종금사의 부족자금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연·기금,정부투자기관 등의 공공기관 예금 유치를 통해 남아있는 종금사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종금사 업무정지로 금융기관이 지급받지 못한 콜자금에 대해 한국은행이 자금지원한다.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상업어음 할인 등 원활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확대한다.우선 1조원을 늘린다.정부가 은행의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재원을 배분할 때 각 은행의 자구노력과 함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기여도를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영업정지된 종금사의 지급정지된 예금을 담보로 기업·개인에 금융기관이 대출을 지원한다. □국제신인도 제고노력 강화=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IMF와의 합의내용을 철저히 지킨다는 인식을 외국에 심어주는게 필요하다.IMF와의 합의내용이 철저히 실천될 것이라는 점을 내외에 분명히 하고 이를 국제금융사회에 집중홍보한다.세계 주요 언론과 경제부총리와의 인터뷰 등 대외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98년 예산절감 계획=경제·재정여건 및 사업집행 상황 등을 감안해 신규사업의 착수연기 등 사업 추진시기와 규모를 적절히 조정한다.정부의 조직과 인력감축도 적극적 검토,추진한다.정부예산뿐 아니라 공공기금의 운용계획도 재조정한다. □기업장기 현금차관및 수출입관련 자금지원확대=98년말까지 한시적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은 15일부터 만기 3년을 넘는 상업차관을 도입하거나 외화증권 발행을 용도에 제한없이 할 수 있다.차입을 희망하는 기관은 현금차관도입신고서에 도입용도 등을 첨부해 재경원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연지급(외상) 수입기간을 12일부터 연장해준다.종전에 대기업은 60~180일이었지만 180일로 단일화한다.수출선수금을 받은뒤 대응수출 이행기한을 120일에서 180일로 연장해준다.수출 착수금 영수도 자유화한다.종전에는 계약때 60%,제작기간중 30%,인도후 10%로 돼 있었지만 계약때 100%를 받을수도 있도록 됐다. □외화매각 및 외화반입에 대한 국세청 통보 한시적 정지=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일반 국민의 ‘달러 매각 운동’및 ‘해외 교포의 모국 송금운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12일부터 한시적으로 국세청(세무서) 통보를 정지하도록 한다.고객이 건당 2만달러를 넘는 외화를 외국환은행(은행과 종금사등)에 처분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외국으로부터송금받은 외화가 건당 2만달러를 넘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지금까지는 교포 등 비거주지가 휴대해 들여오거나 송금받은 외화가 1만달러를 넘을 경우 세관 또는 외국환은행에 등록후 국세청에 통보됐지만 국세청통보는 제외된다. ■통상산업부 □에너지절약 추진방안=성과배분 계약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공건물에 대한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해 98년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각 시·도에서 3개소 이상 지정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고효율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한다.한국전력 등의 수요관리 투자규모를 현재 매출액의 0.4%에서 2003년까지 1% 수준으로 높이고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전기세탁기 등 보급율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 위주로 최저효율 기준 대상품목 확대 및 효율기준을 상향 조정한다.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지역을 확대하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집단 에너지 도입 조건을 재조정하고 사용연료 다원화 등도 추진한다. □경제위기에 대응한 단기적 에너지 절약 노력강화=전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시행 및 주유소,편의점 등의 조명사용 제한 등 자율적인 절약방안을 시행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부문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한다.언론기관과 여성·사회단체를 통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엘리베이터 격층운행,한 집 한등 끄기 운동 등을 지도하고 계몽한다. ■노동부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안정 종합대책 마련=노동부 내에 노동계·경영계·학계·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 안정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한다.취업알선·직업훈련 및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세부실천계획을 세운다.관계부처 협의 및‘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해 범정부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6개 권역별로 고용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대응체제를 구축해 고용조정방안 상담,노사협의 지도 및 부당한 정리해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경영안정대책=총액대출한도를 우선 1조원 확대해 중소기업의상업어음 할인 등을 지원한다.구조개선자금(2조원)중 운전자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의 운용배수를 현재 17배에서 20배까지 늘린다.중소기업어음보험의 재원을 1천억원으로 확충해 매출액 기준 등 어음보험 가입요건을대폭 완화한다.중소기업 공제사업(3천3백50억원)을 연쇄 도산방지 위주로운영하고 가입을 확대해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중소기업회생 특례자금(3백억원)의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해 성장 유망중소기업에 빨리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 및 벤처기업 투자활성화=정부 및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계획을 98년 1·4분기(1~3월)중 확정하고 조기에 집행한다.협력 중소기업의 심각한 자금난 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어음결제장기화의 현금결제 기피 등에 대한 자제를 유도한다.연구원·박사 등 기술인력의 벤처 창업촉진을 위해 창업초기에 투자 및 융자금을 3백억원 지원한다.
  • “국민예금 국가서 보장”/김 대통령 담화/IMF합의 이행 최선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다음 정부를 맡을 대통령 당선자와 긴밀히 협의,경제회생과 국가안보,그리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효율적인 국정 협력체제를 구축,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살리기를 위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를 통해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에 들어간 것과 관련,“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면서 “지금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내용은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국제적으로 신인도를 인정받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우리가 국제적인 신인도를 회복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예금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국가가 책임지고 철저히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며 “주식시장의 회복과 안정을조속히 이뤄 투자자의 이익보호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실업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대량해고를 줄이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솔선해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고 예산을 대폭 절약,감량경영을 하겠다”며 “정부부문에서 절감된 자금이 기업의 운영자금으로 쓰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TV 거품빼기(외언내언)

    우리 텔레비전은 가끔 동네북 신세가 된다.준엄한 ‘TV망국론’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전국민의 날라리화를 부추기며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TV때문에 요즘 청소년은 붕어빵처럼 똑같이 닮은 모습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오불관언 흔들리지 않던 모습을 보이던 TV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KBS MBC SBS 등 3개 방송사의 편성담당 이사들이 최근 모여 낮방송 축소,드라마 편수 감축,고액 출연료 동결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일부 프로그램의 해외여행 경품은 이미 폐지됐고 외국에서의 촬영 자제 움직임도 보인다.사치와 낭비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받던 호화 세트나 소품도 치워지고 있다.방송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아직 변화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TV의 거품빼기는 분명히 시작됐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도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광고 수입이 줄어든데 따른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TV에 대한 불신은 이토록 뿌리 깊다.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의 불신이나 TV에 대한 시청자의 불신은 같은 성격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 TV가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 IMF체제 아래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흥청망청으로 비춰진 TV 화면의 거품제거 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시청률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시청 시간대에서 오락프로그램이 70%에 이르는 기형적인 편성이나 월드컵 조추첨 생중계에 3개 방송사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외화를 낭비하는 한심한 사태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 후보 합동토론을 동시에 중계하는 전파 낭비 행태도 마찬가지다. 동네북 신세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한 TV를 보고 싶다.
  • IMF,비상대출기구 설립 추진/오늘 이사회서 논의

    ◎지원국 신속구제의해… 고금리 등 조건/한국 지원금중 36억달러 적용될듯 【워싱턴 DPA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난에 처한 국가들을 구제하기 위한 새로운 신속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 비상대출기구 설립안은 빠르면 오는 12일 IMF 이사회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른 IMF구제금융은 고금리에조기상환과 엄격한 경제개혁조치를 조건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IMF 대변인은 새로운 신속 대응체제가 마련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저널지에 따르면 현재의 IMF기금으로 설립될 이른바 보조준비금체제는 IMF가 금융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거액의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이자금을 제공받는 국가는 2∼3년안에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금은 현재 4.7%인 IMF의 통상적인 금리 보다 2∼4% 포인트 높은 금리로 4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된다. 저널지는 이 구제금융에는 IMF가 다른 대출금에 붙이고 있는 것과꼭같은 엄격한 경제개혁조치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널지는 만일 IMF이사회가 이 계획을 승인하면 IMF의 대한(대한) 금융지원은 2백10억달러 가운데 36억달러는 이 새로운 조건 아래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금년에 이미 한국에 5백70억달러,인도네시아에 1백80억달러 그리고 태국에 1백70억달러 상당의 금융지원이 제공되도록 지원했다.
  • 중노위 법규 자의해석 많다/부당결정 사례

    ◎현실 외면… 법원 판결서 뒤집히기 일쑤/승소율 올해 들어 70%선으로 떨어져 창원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합병(M&A)과 관련,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배무기)가 창원특수강의 고용승계 거부조치를 부당행위로 판정한 데 대해 창원특수강측이 즉각 법원에 정식소송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법정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노위가 1차적으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법원에서 사건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면밀한 심사를 거치게 되고,특히 중노위의 결정이 IMF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도외시했다는 지적도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그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중노위가 법원에서 승소한 비율이 지난 94년 90%에 육박하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여 올해들어 70%까지에 그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현상이다. 실제 기각되는 중노위의 판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노위가 현실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법조문을 형식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지난 4월1일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김용담 부장판사)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자사 소속 5급 교환원으로 근무하던중 53세로 정년퇴직당한 김모씨(여)와 관련,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심판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중노위측은 당초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반직 직원의 정년을 58세로 하면서 여성이 대부분인 교환원의 경우 5년을 낮개 책정한 것은 헌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위반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으나,법원은 “교환원대 부분이 여자인 것은 사실이나 정년 차등은 남녀차별이라기 보다는 체력이 요구되는 업무특성상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을 우려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중노위의 형식적인 법해석에 경종을 울렸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도 지난 3월 입사시 허위 학력과 경력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미군부대 출입전문 택시기사 임모씨가 택시회사인 H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중노위측의 해고판정은 무효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중노위측은 허위사실을 기재할 수 없는 사규를 어겼다는 점을해고사유로 적시했지만 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학력보다는 노동조합원으로서 회사에 반기를 든 점이 해고의 직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어 징계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지난 4월 중노위는 S레미콘회사가 허가없이 2개월여간 무단외출을 일삼아 사규를 위반,해고된 권모씨에게는 계약직 사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무효결정을 내렸다가 법원의 기각을 받은 적도 있어 일관성이 없이 법규를 자의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강추위 녹인 민심잡기 강행군/3당후보 행보

    ◎이회창­IMF합의 철저 이행 다짐/김대중­경제회생의 유일대안 강조/이인제­충남북 넘나들며 거리 유세 혹한과 폭설속에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발길은 뜨거웠다.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일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짓고 충청권으로 북상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했다.이후보는 이날 버스편으로 경북 안동향교와 영주 농협사무소앞을 방문,지역민심을 다독인뒤 단양,충주,음성,증평,청주,대전으로 이동했다.특히 청주유세에서는 전날 입당,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된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씨도 가세해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들여오는 협의단계에서 집권하면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으로 IMF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 국가 신용도가 더떨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1년안에 경제를 살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공황’상태를 불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비판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내각제 개헌 논란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릴 김후보나 겨우 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의 안정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후보는 안동 향교에서 2백여명의 지역 유림인사들에게 “선비정신처럼 타협없고 굳건한 태도와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정도를 가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한국청년경제포럼이 서울 송현클럽에서 연 ‘전국 3개도시 벤처기업인 화상심포지엄’에 참석,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조계사를 방문,대선홍보물의 파계승탈 파문으로 반이회창기류가 형성된 불교계를 공략했다. 김후보는 벤처기업인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부도를 낸 벤처기업가에 대해 사면을 추진,새 출발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운 시대에 근검절약이 필요한데 불교에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일일불작 일일불식·하루 일하지 않으면,하루 먹지 않는다)’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도해 거국적인 내핍을 이루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각각 속초·동해·정선 등 강원지역과 울진·영덕 등 경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DJT가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김종필 의장은 속초시 교동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실향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김대중 후보는 정통 보수주의자인 이 김종필이가 추대한 만큼 안보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제천·충주·청주·대전 등 충청남북도를 넘나들며 시장과 주택가에서 거리유세를 했으며 공장과 각종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제천에서 1박한 이후보는 새벽 제천농산물공판장과 우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제천 서울파크호텔서 열린 제천·단양 지구당회의에 참석해당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의에서는 “IMF체제하의 군 사기와 관련해 양심선언한 군 장교가 수감되는 등 경제위기만큼이나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몰아세웠다.충주로 옮겨서는 성서동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부도사태에 처한 한라중공업 음성공장과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했다.한라중공업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즉석 연설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더큰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 청주 상당구 북문로 유세에서는 청주·청원의 광역권 개발과 청주 비행장을 손색없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이어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들이 모인 ‘전국 본사 민족문화재 수호회의’에 참석했다.
  • IMF ‘침묵’·미 언론 “한국 탓”/‘환율폭등’ 미 반응

    ◎“한국 일부지도층 근본적 변화 주저” ○…IMF는 한국의 원화환율이 긴급구제 금융협상 타결 및 자금의 일부 유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폭등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이 나간 한국,인도네시아 위기가 잘 풀리지 않을뿐 아니라 러시아,일본 등도 언제 폭발할 지 모른다는 지적에 IMF의 제2인자 스탠리 피셔 부총재가 9일(한국시간 10일) “앞으로 잔기침 정도야 남아 있겠지만 최악의 고비는 지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그러나타임즈 자체는 이 말을 대 월스트리트용의 덕담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말없는 IMF에 비해 미 언론들은 원화가치 폭락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한가지 특징은 그 원인을 다분히 한국자체 탓으로 진단한다는 것. 워싱턴포스트 지는 ‘관리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 또한 정부의 시장개입을 필요한 것으로 믿고있는’한국의 자유시장 ‘지향’의지를 해외투자자들이 못미더워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즉 한국은 지도층들이 IMF가 금융위기 국가에 요구하는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정책의 시행을 주저할 뿐 아니라 나라 자체가 아직도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즈는 한걸음 더 나가 한국이 IMF협상 약속대로 예전엔 국가비밀로 숨겼던 해외 현지법인의 단기차입금 5백10억달러를 공표한 사실을 원화폭락의 원인으로 분명하게 거론했다. ○…과거 금융위기 국가의 든든한 최후 구제자 노릇을 도맡았던 미국정부가 이번엔 IMF를 방패로 한국민에겐 무정하리 만큼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가운데 미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투’ 또한 묘하게 차가워지고 있다.공공정책연구소(AEI)의 제임스 글래스먼은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난을 통해 “누가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말 하는가.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해 부도를 내면 그대로 파산하고,보다 강한 자가 차지하는 자본주의 원칙이다.은행규제를 풀고 미국은행에 의해 매점되는 것이 IMF가 쏟아붓는 수백억달러보다 더 잘 한국경제를 고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두서너달 전만 해도 한국 및 아시아 경제를 칭찬하던 데이빗 헤일이나 마크 놀런드 등 투자분석가 및 경제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된다”느니 “한국이 정신을 덜 차렸다”느니 하면서 안면을 싹 바꾸었다.
  • ‘IMF 재협상’ 논란 확산

    ◎한나라당­“DJ주장 경제 큰타격” 철회 촉구/국민회의­“지나친 부분 추가협상 하자는 것” ‘D­6’.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하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 진영은 12일 당을 총력체제로 재정비하고 종반득표전에 돌입했다.세후보 진영은 이날부터 실시된 부재자투표 흡수전략에 이어 막판 부동표 결집과 이를 위한 투표율 제고가 당락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쟁점으로 급부상한 IMF재협상 여부를 고리로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 주장과 관련,숙소인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조순 총재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후보의 주장으로 안정을 찾던 경제가 다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김후보는 국가파산위기를 몰고올 IMF재협상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후보는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조총재는 이에 앞서 경제5단체장 및 IMF상임이사국 소속 15개국 주한대사들과 잇단 간담회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환율 폭등 등 외환위기 가속은 국제사회의 경험부족과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 및 정치권의 무지가 빚은 한심한 사태”라며 김영삼 대통령과 김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오늘 조순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IMF재협상 요구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이런 불신으 로자금지원이 안되는 사태를 빚을수 있으며,금융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IMF협약중 지나친 부분에 대한 추가협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재협상은 원칙적으로 협약준수의 기조위에서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추가협상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정대변인은 “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도 재협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쟁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재협상이라는 말로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일단 우리쪽에서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동세 KDI원장 외환위기 해법 비유 눈길

    ◎“사자 제물로 사슴 한마리 희생을” “사자가 사슴을 먹겠다고 달려든 이상 사슴 한 마리 정도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최근의 금융·외환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이같은 사슴희생 불가피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차 원장은 “경제는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사자가 사슴을 잡아먹으려하면 눈물을 머금고 사슴 새끼 한 마리를 내줄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전제,“국내 금융기관 폐쇄나 인수.합병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자가 포식을 하면 평화가 유지되기 때문에 먹히는 것을 원통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사슴이 다리에 힘을 기르고 나면 사자가 쫓아와도 달아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일본에 무수히 많은 기업을 내주면서도 결과적으로 튼튼하게 살아있다”며 “은행이나 기업을 망하지 않게 하려다가는 나라가 망할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와함께 최근 정치권 일각이 국제통화기금(IMF)와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 “사자가 달려든 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며 “재협상한다고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우홍제 칼럼)

    가설예로 국가부도위기에까지 이른 우리 경제상황이 또다시 재판3판의 되풀이를 했다고 볼 경우 불과 몇개월전의 수습노력만으로 위기를 멀리할 수 있었을까. ○한번은 겪었을 시련들 아닐 것이다.위기의 원인들이 매우 많고 복잡하게 얽힌데다 너무 오래 누적되고 곪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한마디로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재벌그룹이 국가경제를 지배하고 대책없는 과소비와 국제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아무탈 없이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물론 몇달전에 손을 써서 급한 위기의 순간은 넘길수 있었다 하더라도 냉엄한 생존논리가 지배하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획기적인 개혁이 없는 한 언젠가 큰 시련이 닥치리라는 것을 부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무릇 모든 일이 그러하듯 경제도 인과의 일반적 법칙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이번 위기발생의 책임소재를 흐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제공 요소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만약 행정부만의 잘못이라면,또 그들을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경제를 둘러 싼 문제라 봐야할 것이다.양을 제물로 바쳤음에도 ‘인간의 죄’라는 문제는 실제로 해결되지 못한채 그대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또 굳이 필요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을 지켜야하고 위기극복이 시급한현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나중에 해도 될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위기발생의 책임공방전은 날이 갈수록 볼썽 사나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정부·기업·중앙은행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고 각 대선후보진영에서도 현정권과 상대방 후보를 싸잡아 매도하느라 ‘제2의 이완용’ 등의 극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러한 집안 싸움이 IMF나 해외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불신을 증폭시켜 난관돌파를 어렵게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볼썽 사나운 네탓 공방 물론 직접적이고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오늘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계층은 드물 것이다.대기업들은 무리한 빚경영은 물론 수출대신 값비싼 외제품 수입으로 손쉽게 돈벌고 경상수지 적자를 늘렸으며 국민들의 소비성향을 부채질했다.기업뿐 아니라 과거의 단자회사·종금사할 것 없이 각 금융기관이 눈앞의 이익과 외형확장을 위해 기업어음(CP)취급을 확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단기외환업무에 마구 뛰어들어 금융대란을 자초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그토록 어려웠던 50,60년대시절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억은 묻어둔 채 3D업종이라 해서 40만에 가까운 외국근로자를 들여다 쓰는 근로의욕의 실종상태는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을까.외국근로자 한명에 월 1천달러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해외로 유출된다.값비싼 외제 웨딩드레스 등 한쌍 평균 7천5백만원으로 보도되고 있는 혼례비용은 또 어떤가.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면죄부를 받을까 IMF합의에 의해 추진될 사항들도 사실 많은 부분이 정부가 시도하려 했으나 집단이기주의에 부딪치거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무산된 것이다.재벌그룹의 획기적인 재무구조개선방안,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우리 힘으로 일찍이서둘러 해결했어야할 무한경쟁시대의 현안들이었다.이러한 과제가 IMF 등의 외압에 의해 해결되도록 강요되는데 따른 감정적 국수주의는 오히려 대외적 신뢰감을 떨어뜨려 위기극복을 지연시킬수도 있을 것이다.지나친 자기비하나 무력감도 경계해야 한다.IMF합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려는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특히 작금의 금융공황확산조짐을 막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 예금주인 국민 모두의 이성적 대처가 필수적이다.어수선한 분위기에 뇌동해서 예금인출사태를 빚는 일이 우리경제의 회생을 더욱 요원하게 만드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재협상은 신뢰회복뒤에 재협상문제도 누구를 탓하기 보다 우선 성실하게 IMF합의내용을 이행함으로써 국제적 신뢰를 쌓은뒤 거론할 때 명분을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국민비난 여론에 편승한 상호비방은 우리 역량결집에 큰 장애가 됨은 물론 국제경제사회에서의 신인도회복에도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우리는 지금 격랑과 소용돌이에 휘말리려는 배안에 함께 있다.경제주권회복의 목적지까지 빨리 무사히 갈 수 있는 지혜와 협력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 “환율 더 오른다” 바이어 발길 뚝/수출입 중단위기 현장 점검

    ◎국내은 네고 중단… 외국은 수수료 추가 요구/원자재 적기에 조달 못해 수출 납기 못 맞춰/납품업체 자금 연쇄압박… 조업단축 등 전산업 위축 환율이 천정부지로 폭등하면서 수출입 시스템마저 무너지고 있다.은행에 달러가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일종의 신용거래방식인 수출입 ‘네고’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은행측이 네고를아예 기피,신용장 개설마저 거부하고 있다.특히 환율이 재한폭까지 오르는수직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진 은행들은 네고 중단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달 하순에는 자칫 네고가 전면중단될 상황이 초래될 우려마저 점쳐지고 있다. ◆수출입 금융시스템 고장=수출입 시스템 붕괴는 은행의 네고중단에서 비롯됐다.네고란 무역업체가 신용장을 담보로 발행한 환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과 관련,BIS 자기자본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환어음 매입을 중단한 게고장의 출발점이 됐다.은행에 달러가 바닥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국내 은행들은 외상거래인 인수도조건(D/A)은 11월 초순부터,기한부신용장(유전스) 신용장(L/C) 네고는 11월 중순부터 각각 사실상 중단했다.또 이달20일부터 대금을 즉시 받을수 있는 일람불 신용장(At Sight L/C) 네고를 중단하도록 각 창구에 지시한 상태다.일람불 네고는 금융기관이 관련 서류를검토한 후 곧바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고 유전스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지급하는 방식이다.일람불의 경우 국내은행이 대금을 최종 회수하는데 통상 10일 걸리고 유전스는 90일 이상이 걸린다.금융기관들이 20일 이후 일람불 네고를 중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전스는 100%,일람불 신용장 네고는 20%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이론적으로는 수출 가격이 하락해 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수출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해외 바이어들은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갖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바이어들은 특히 환율 상승에 맞게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환율이 불안한 상태에서 달러 가격을 조정하기는 어려워 업계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현대종합상사측은 말했다. 수입은 사정이 더 어렵다.연지급 수입신용장은 11월 초부터 개설이 되지 않고 있다.일람불 신용장 역시 11월 말부터 어렵게 돼 원자재를 수입,적기에 조달해야 하는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대응=환율이 1천200원대에서 옆걸음질치는 횡보추세를 예상했던 기업들은 1천700원대까지 치솟자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무역업계는 네고 시스템의 붕괴에 따라 은행을 배제한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수출결제조건을 유전스방식에서 일람불 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했으나 최근엔 이같은 방식의 네고마저 무너지자 아예 송금방식인 전신환(T/T)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전체 수출대금 가운데 30% 정도를 전신환으로받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수출대금 전액을 전신환으로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전신환으로 수출대금을 받을 경우 신용장 방식과 달리 네고 절차가 생략돼 최근 급등하고 있는 외환관련 수수료 부담을 줄일수 있는 이점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금융기관을 통해 네고하는 등 비상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주)대우는 일람불의 경우 전 금융기관에서 네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유전스 네고가 막힘에 따라 체이스 맨해턴,뱅크 오브 뉴욕,뱅크 오브 차이나,아멕스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네고를 하고 있다.(주)선경 역시 신한 한일 제일은행 등을 통해 일람불 네고를 해왔으나 최근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의외국계 은행으로 네고선을 전환했다.삼성물산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들 종합상사들은 네고중단에 따른 자금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규모를 여러개로 쪼개서 결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외국계은행을 통한 네고도 부담은 많다.숫자가 적은데다 신용평가가 까다롭고 수수료도 국내은행보다 3∼4%높다.또한 추심(수입상으로부터 돈을 받아 지급하는 것)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수출업체의 경우 비용부담은 올라가지만 자금회수는 늦어져 채산성은 악화된다.그러나 수입선을 대만 중국 등 경쟁업체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각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울며겨자먹기다. 바이어들의 단가인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선경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 바이어로부터 15% 이상 단가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같은 요구는선진국 바이어들로 번지고 있다. ◆실물산업 파장=수출물품을 납품한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달 초순경부터 물품대금을 받지 못함에 따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원화가치 폭락과 달러화 부족에 따른 수입원자재의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자 조업단축 등도 고려하고 있다.또 원가상승에 따른 납품가의 인상이 필요하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조업체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입량 감소는 이를 원료로 한 제조업체들의 생산을 감소시켜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양두용 박사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면 원가상승으로 인해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결국 가격을 올리지 않을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가공수출할 경우 수출가격의 인상요인이 생겨 환율상승이 수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다.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주)선경 관계자는 “선경과 거래하는 수백개나 되는 중소수출업체의 대부분이 국내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중소무역업체들은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에 따라 은행을 통하지 않은 직접적인 수출을 통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해외수입업자들이 수출품을 받아 하자를 점검하고 송금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부도위기를 면하려면 당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동남아지역에 컴퓨터 기판을 수출하는 경기도 시화공단 D사의 경우 20만달러어치의 제품수출 주문을 받아놓고도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이 되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다. 신원식 무협 이사는 “수출에 한해서라도 환어음 매입은 BIS 자기자본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회사 지키자” 자사주 매입 바람/KAL·금호건설 등

    ◎“외국자본 M&A 대응” 사원들 적극 참여/상장사 연봉 10% 투입땐 2조8,000억 추산 “밀려오는 외국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지키자”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체제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유력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회사원들이 자사주 매입,연말상여금 반납 등으로 회사를 구하려는 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움직임 은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양호한 기업일수록 외국자본 등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미리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 1만7천여 직원들은 11일 12월분 상여금(100%,약 2백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경영권 보호에 나서기로 결의했다.이 회사의 노조(위원장 박대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로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자율화된 최근의 상황에 적극 대응키위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항공산업이 국익과 직결되는 핵심산업임에도 우리나라는 대다수 국가와 달리 외국인에 의한 경영개입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제한규정이 없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도 노조의 이같은 조치에 화답,희망 직원들에 한해상여금에 해당하는 생활안정자금을 긴급 대출해주기로 했다. 금호건설도 튼튼한 회사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전 사적으로 자사주식 매입운동의 전개와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기로 했다.행사에 참석한 한흥수 교육팀 과장은 “지금은 어떤 기업을 막론하고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하며,특히 우리 회사의 주식값이 안정되고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 임직원들이 연간 급여에서 10%씩만 자사주 매입자금으로 내놓을 경우 총 2조8천억원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같은 금액은 현재 고객예탁금의 80% 수준이다.IMF 자금신청(11월 21일)이후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사례는 15건이며,자기주식 취득결의는 36건,자사주펀드 가입은 5건(44억원 규모)에 이른다. 재계에서는 IMF 영향으로 고환율(고환율)과 증시하락이 지속될 경우 회사원들의 자사주 매입 운동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97 떠오른 인물 사라진 인물

    ◎블레어·동건화·조스팽·캉드쉬 부상/등소평·테레사 수녀·다이애나 사망 97년에도 세계 정치무대의 중심인물들이 명멸했다. 영국에서는 40대의 토니 블레어가 새로 등장했다.동건화 홍콩특구장관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조화시킬 주인공으로 시험받고 있으며,프랑스는 순수한 피를 가진 조스팽을 새 지도자로 뽑았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는 미셸캉드쉬를 세계 무대의 중심인물로 끌어올렸다.반면 중국을 미국의 견제대상 반열에 올려놓은 등소평,‘빈자들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등이 97년 숨졌다. ▷떠오른 인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5월 영국총선에서 보수당의 18년집권을 누르고 노동당을 승리로 이끈 그(44)는 능력과 카리스마를 겸비,‘영국의 클린턴’으로 불리고 있다.그의 젊음과 비전을 높이 산 영국민들은 그가 정체상태에 빠진 영국에 신선한 피를 수혈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처리즘의 완성과 북아일랜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과제. ▲홍콩특구 초대행정장관 동건화:해운재벌 출신의 동(60)은 ‘상인치항’의 자본주의 신봉자.7월1일 홍콩의 주권반환으로 세계 무대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자본주의에 길들여진 홍콩에 사회주의를 어떻게접목시킬 것인지가 주목거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95년 대선 1차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눌러 주목을 끌었던 그(60)는 시라크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실시한 총선에서 승리 선겨혁명을 이뤄내면서 2002년 차기 대선에서 좌파 후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IMF총재 미셸 캉드쉬:그(64)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IMF 구제금융 지원과 구조조정 관여로 세계 경제계를 주름잡으며 세계 경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5년 임기의 IMF총재직에 세번이나 연임돼 정치력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라진 인물◁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검든 희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을 앞세워 개혁·개방노선을 표방,가난하던 중국을 ‘온포(따뜻하고 배부름)’상태로 끌어올리며 중국을 강대국 반열에 올린 중국 현대사의 거목.2월19일 92세로 타계. ▲수녀 테레사:48년 인도 캘커타 슬럼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이후 숭고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빈민구제 활동을 시작한 성녀.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9월6일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87세.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그녀는 8월31일 파리에서 연인 도디 알 파예드(42)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36세.
  • 인천·경기/IMF한파로 표심 ‘꽁꽁’(권역별 판세점검:6)

    ◎이회창­평촌·분당 등 신도시서 지지세 확산중/김대중­“35% 이상 확보”… 건강 이슈화 걱정/이인제­TV토론·박찬종 입당 거쳐 “급상승세” “나라가 안정된 상황이면 정권교체도 좋고 세대교체도 해볼만 하겠죠.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쟎습니까.엎친데 겹친 꼴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에 사는 정재문씨(35·사업)는 “이웃 사람들도 대부분 안정을 바라기 때문에 이회창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 생각이 다 달라요.호남출신인 남편(52)은 원래부터 김대중 후보를 찍어왔고,제대한 뒤 집안일을 돕고 있는 큰 아들(28)은 이인제 후보가 돼야 세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춘희네거리에서 10년째 공구상을 하고 있는 남옥자씨(51)는 ”딸(25)은 선거에 큰 관심은 없는 것 같고,저는 도대체 누가 돼야 경제위기를 해결할 지 모르겠네요”라고 한숨을 쉬었다. 선거일을 불과 6일 남겨둔 상황에서도 인천과 경기지역의 대선 기상도는 매우 불안정하다.각축전을 벌이는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전장의 상공에는 부동층이라는 구름이 높게 떠있다. 각 당의 경기도지부와 인천시지부가 제시하는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는 공통적으로 김대중 후보가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회창·이인제 후보도 김후보와 오차의 범위내에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전국에서 3자 정립의 구도가 가장 확실한 지역이 인천과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지부의 이건철 사무부처장은 “이회창·김대중 후보가 지지율 30%선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면서 20%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향배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부처장은 “김대중 후보의 강세지역이었던 안양과 부천,성남 지역에 각각 평촌·중동·분당 신도시가 들어서 이후보 지지 분위기가 확산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인천시지부의 정영철 조직국장은 “김대중 후보가 35%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이회창 후보가 30%,이인제 후보가 28% 선”이라고 주장하고 “하루하루 이슈에 따라 판세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정국장은“최근에는 다른당에서 김후보의 건강문제에 대해 음해를 하고 다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신당 경기도지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후보 33%,이인제 후보 31%,이회창 후보 28%라는 자체 지지율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한때 22.5%까지 떨어졌던 이인제 후보의 인기가 TV토론과 박찬종씨의 입당을 거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부재자 투표가 끝나고 나면 군 장병들이 누굴 찍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대세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선거전문가들은 한반도 남쪽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선거 바람이 서울을 거친 뒤에야 인천과 경기도에 도착한다고 평가한다.따라서 인천과 경기도의 판세는 여전히 안개 지역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선거 전날까지 하루하루의 이슈에 따라 20% 정도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이동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특히 여권성향의 부동표가 어느 쪽으로 몰리는가에 따라서 이 지역에서의 승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쟁점­경제살리기/난국 수습능력이 부동표 좌우/3후보간 병역문제 공방도자주 거론/분도·인천항 개발 등 결정적 이슈안돼 “경제요” “경제 살리기 아닙니까” “나라 꼴이 이런데 경제 말고 뭐가 있습니까” 15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만난 유권자와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경제살리기’를 꼽았다.기본적으로 인천과 경기에서는 그 지역의 특수한 현안이나 정서가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유권자수 5백70만인 경기도에는 토착주민과 호남·충청·영남·이북출신 이주민들이 10~20%의 비율로 뒤섞여 있는데다,북부의 접경지역,남쪽의 공단지역,동남부의 농업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각각 다르다. 인천도 1백64만의 유권자 가운데 토착민이 30%에 호남·충청 출신이 20%,영남 출신 10%정도의 비율이고 인천 구시가지와 부평등 신시가지의 여론흐름이 일치하지는 않다. 따라서 대통령선거의 경우 인천과 경기도의 선거 쟁점은 전국적인 선거 쟁점과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파탄과회생을 둘러싼3당후보의 대결이 이 지역 부동표의 마지막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경제전문가 조순총재의 역할론을,국민회의는 ‘능력있는 대통령론’을,국민신당은 젊은 지도자·젊은 경제론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3당 시·도지부의 조직담당자들은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과 김대중 후보의 병역의무 불이행,이인제 후보의 징병기피 등 각 후보측의 병역문제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한다.또 경기도의 분도나 인천항 종합개발과 같은 지역개발 공약도 이따금씩 거론되고 있지만,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당분간 급등… 내주가 고비/외환위기 언제 어디까지 갈까

    ◎수요·공급 큰 차… 2,000원 넘을듯/업계 “최고환율 보상제 고려를”/원화시장 급속 안정… 파국까진 안갈듯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달러의 절대부족 때문이다.공급은 극히 제한돼 있는 반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단기외채 상환과 연말결제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최근의 정치권 재협상요구에 따른 분위기 악화도 불난집에 부채질 한 꼴이다. 지난해 말 달러당 844원20전이었던 원화 환율은 11일 달러당 1천719원80전으로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절반 수준이됐다.금융당국은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외환시장이나 자금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점쳤었다.그러나 IMF는 올 연말까지 가용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갑절 수준인 1백12억달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IMF에서 지원되는 외화는 한은보유 외화 확충과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공급되는 것에 국한돼 있어 환율이 아무리 뛰어도 보유외화를 풀어 방어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빠져 있다.이러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수출대금으로 받아놓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아 환율급등을 부추기는 상태다. 재경원은 현재 단기외채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5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중 2백억달러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본점에서 빌린 것이고1백70억달러는 기업들이 외상수입대금 등 무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 단기외채는 2백억달러를 밑돌지만 투기적인 요인이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신인도를 대변하는 산업은행은 미국에서 20억달러 차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내금융시장 불안등으로 조달금리를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3%포인트 이상을 더 얹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는 차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1일부터 50%로 확대되는 등 자본시장 개방 시기가 대폭 앞당겨 졌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다.달러화가 유입될 통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수요와 공급간 차이가 너무 커 시장기능에 의한 환율하락의 기대는 무의미하다고 진단한다.2천원대가 무너지고 심지어는 달러당 2천300원까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외화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정기간동안 환율변동에 따른 차액(환차손)을 정부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최고 환율 보상제’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LG 경제연구원 관계자도 “IMF와 자금지원 스케줄을 재조정,2백10억달러를 연내에거의 다 지원받을수 있게 하지 않으면 환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IMF가 일단 개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파국으로치닫는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추가급등도 예상되지만,안정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원화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고,IMF자금이 좀더 들어오게 되면 환율도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럴경우 정상적인 원화환율을 1천100원에서 1천200원 정도로 보고 있다.다음주까지가 고비라는 진단이 많다.
  • 각당 반응/한나라당­현실인식 부재… 구체 처방없어

    ◎국민회의­이회창 후보도 국민에 사과를/국민신당­한나라당도 공동 책임… 자성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국민신당은 11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각각 논평을 냈다.한나라당이 ‘현실인식 부재’라고 김대통령을 비난한데 반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한나라당의 공동책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경제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처방없이 오로지 사과와 고통분담만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또 한번 좌절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대통령의 현실인식 부재와 식견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허물과 실정을 명확히 인식,남은 임기동안 무엇을 하고,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초래한 경제국치에 대한 죄가를 일부나마 국민에게 갚는 길인지를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사과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김대통령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청문회에 나서서 책임의 소재를 규명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사과하는 마당에 3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신한국당 정권의 실권자였던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 인사들도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책임의 일단을 인정하고,차기 대통령당선자와 긴밀히 협의,경제회생과 국가안보,그리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우리당의 일관된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나라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데 공동책임이 있는 한나라당도 응분의 자성을 해야한다”고 화살을 이회창 후보에게 돌렸다.
  • 경제난국 책임론 최대쟁점 부각

    ◎IMF 재협상/“신인도 하락­일부내용 손질” 맞서/책임·안정론/“안정만이 최선­공동책임론” 대립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높아지면서 경제파탄 책임론이 종반 선거전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IMF와의 재협상 요구의 적실성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IMF와의 재협상 공방 한나라당은 현시점에서 IMF와의 재협상 요구는 금융위기 등 발등의 불을 끄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대외신인도만 떨어뜨려 IMF의 구제금융이나 미국등 서방자본의 유입을 저해할 뿐이라는 논리다. 조순 총재는 특히 이날 재협상에 부정적인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재협상 요구에 대한 IMF측의 의구심을 전한 것이다. 조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현 금융·위환위기가 현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일차 기인한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도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싸잡아 공격했다.“김대중 후보의 재협상 요구가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믿음을 떨어뜨려 국제사회의 투자나 자금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요지였다. 이에 대해 타후보측은 복합적인 반응이었다. 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은 “상식을 넘어선 불리한 조건을 걸린 어떤 통상협상도 경제외교능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재협상의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그는 “조총재는 영국의 저명한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조차 IMF가 한국에 내린 처방은 큰 실수라고 보도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다른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추가협상으로 바꾸는 등 논란의 확대재생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재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IMF와의 협상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국민회의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IMF와의 협약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다만 3개월마다 IMF와 하게 돼있는 협의에서 불리한 내용을 추가협상하자는 의미”라고 재협상 주장의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도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IMF와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책임론,안정론 공방 IMF관리체제의 치욕을 벗어나기 위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해법공방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정만이 최근의 금융·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번 선거의 마지막 당보 제목도 ‘이회창은 곧 안정입니다’로 정했다.이에 대한 대칭개념으로 ‘혼란으론 일어설 수 없습니다’는 부제도 달았다.특히 안정론을 깨끗한 정치와 직결시킨다.정치가 깨끗해야만 우리사회의 제반분야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게 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급속히 향상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이회창후보뿐이라고 덧붙인다.경제살리기를 위한 인적자원도 한나라당이 가장 풍부하다고 강조한다.김후보의 건강불안과 사상불안도 빼놓지 않는다.또 김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내각제 개헌문제로 정치권 전체가 온통 시끄러울 것이고 국회에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원활한 국정운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가 경제난국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특히 김영삼정권 아래서 감사원장과 국무총리,집권당 대표를 지낸 이후보는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다.또 현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들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곳도 한나라당인 만큼 당명을 바꿨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따라서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 한국재정 건전… 경제난 극복 낙관/미 DCR사 신용 평가

    ◎경쟁력·구조조정 계획·정치권 의지 믿을만 최근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재정구조는 근본적으로 건전하며 한국정부가 현재의 위기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뉴욕의 신용평가회사인 더프&펠프스(DCR)가 9일 평가에서 밝혔다. DCR은 이날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에서 장기대외부채 상환전망은 ‘A’,장기국내차입금 상환능력은 ‘AA마이너스’로 한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했다.그러나 단기대외부채 상환능력에서는 ‘D­1­마이너스’로 낮게 평가했다. DCR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많은외채 부담을 지고 있고 민간부문에서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이 근본적으로 건전하기 때문에 단기 유통 해결과 주요 구조조정에 힘쓴다면 현위치에서 그다지 심각한 위험없이 민간기업 부문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확신의 근거로 ▲한국경제의 경쟁력 ▲79­82 경제위기시 한국정부의 성실한 외채상환기록 ▲공공재정에 있어서의 실질적 유연성 ▲IMF와의협의를 통한 안정화 및 구조조정계획 ▲경제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콘센서스 등을 지적했다.그러나 이 보고서는 부정적인 요소로는 ▲긴축과 구조조정 이행과정에서 노동계의 반발 등 ‘사회불안’초래 가능성 ▲한국정부의 구조조정 지연 ▲북한에 관련된 불확실성의 지속 등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니시무라 게이오대 교수 마이니치신문 기고 요지(해외논단)

    ◎동남아 통화위기 주요인은 ‘엔저’ 동남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동남아시아에 투자했던 화교자본의 중국 투자 및 95년 여름 이후에 진행된 급격한 엔저현상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고 니시무라 아쓰시(서촌후)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대학 교수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니시무라 교수가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아시아 통화위기와 일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요약한다. 태국 바트화에서 시작한 동남아시아의 통화위기는 홍콩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한 뒤 그 영향은 일본과 한국등 동북아시아 여러나라에도 미치고 있다.한국은 통화위기를 회피하기 위해 IMF로부터 구제융자를 어쩔수 없이 받았다.때마침 금융파탄을 맞고 있는 일본의 엔화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경제발전을 맡았던 것은 화교·화인계 기업이었으며 이러한 국내자본과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자와의 합작으로 공업화가 추진됐다.경제발전 가운데 빈부의 격차도 커져 다수파 주민과 화교와의 사회적 긴장이증대돼 왔다.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여러나라가화교 자본주도의 공업화를 추진한 것은 경제의 파이를 크게 하는 것이었다. ○화교자본 중 유입도 원인 또 화교자본에 의존한 경제발전이 성공한 외적 요인으로서는 중국 본토의 혼란과 그 반영인 홍콩 금융시장의 번영이 있다.중국은 전후 곧 공산당 정권하에 통일됐지만 경제는 오랫동안 혼란을 겪었다.동남아시아의 화교자본은 중국 본토와의 비지니스에 희망을 의탁할 수 없어 다수파 주민의 적의에 둘러쌓여 있으면서도 동남아시아 정부의 경제발전 정책에 협력하는 이외의 길은 없었다.한편 중국본토로부터 자본 도피처가 된 홍콩은 세계 유수의 국제금융시장으로 발전해 동남아시아 화교에 안전한 금고의 기능을 제공하고 화교 비지니스의 발전에 기여했다. 홍콩의 중국 반환이 결정된 80년대에는 홍콩자금의 상당부분이 동남아시아에서 화교의 동화와 융화가 가장 진전된 태국의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다.최근까지 지속된 태국의 부동산 붐은 이러한 홍콩의 자금유입으로 지탱돼 왔다. 그러나 등소평이 중국의 실권을 쥐고 개혁개방정책 노선을전개하기 시작한 때부터 조금씩 이러한 전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중국 반환에 대비해 홍콩으로부터의 자본 도피를 했던 화교자본이 그 뒤 중국본토에 투자하게 됐다.동아시아 전역의 화교도 이에 따랐다.화교자본에 의존했던 동남아시아 제국으로서 이는 장래의 커다란 불안재료가 됐다. ○달러 연동제가 악재 작용 일본과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관계도 90년대에 전기를 맞았다.그 이유중의 하나가 달러 연동이라고 하는 아시아 여러나라의 외환정책이었다.달러와 의환율변동을 최대한 작게 하는 이 정책의 목적은 당초는 석유·곡물 등 중요수입물자의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나중에는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달성하는데 유익한 것이 됐다.제품수출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며 변동환율 이행후 엔고가 됐던 것이 일본기업과의 합작에 의한 아시아로부터의 제품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엔고시대에 유리하게 작용한 달러화 연동의 외환정책도 엔저시에는 거꾸로 불리하게 된다.한편 달러화 연동에는 국민생활의 안정도 걸려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쉽게 이를 바꿀수 없다.이 모순은 아시아 각국에서 제품수출의 비중이 커질수록 심각하게 됐다. 이번 통화위기의 직접 요인은 95년 여름 이후에 진행된 급격한 엔저에 있다.싼 중국제품의 진출도 아팠다.이번 엔저는 특히 태국 경제를 직격,심각한 부동산 불황을 야기했다.화교자금의 중국 환류에 의한 구조적인 요인도 태국의 부동산 불황의 원인이 됐다. 이러한 요인이 결과가 이번 바트 폭락이며 그 주변 제국에의 파급었다.통화위기의 특징으로서 매일매일의 하락은 소폭이면서도 2개월 이상이나 장기간에 걸쳐 일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그 사이에 부정적 영향은 관계가 깊은 동북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미치게 됐다.이에 대해 일본은 아시아 통화기금 구상의 실현등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시아 제국의 달러화 연동 자세가 변하지 않는 한 일본의 주도체제에는 한계가 있다.미국이 본격적으로 노력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내수진작으로 일본이 미국 대신 최대의 제품시장이 되고 아시아 제국이 엔화 연동을 의식하도록 될때 처음으로 일본 주도의 아시아 통화협력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 환율을 안정시키려면(최택만 경제평론)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에 따라 앞으로 3년간 5백50억달러의 외채를 빌려 오기로 결정되었는데도 환율이 급등을 지속하다가 10일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재연됐다.IMF와의 협상이 끝난 다음날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환율이 8일부터 연 사흘째 상한선까지 폭등,10일에는시장개장 40분만에 중단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달러당 환율은 지난 3일동안 무려 345원이나 급등했다.올들어 지난 8일까지 376원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3일간 상승폭은 엄청난 것이다.지난달 19일까지는 하루 환율변동폭이 전일대비 상하 2.25%로 한정되었다가 20일부터 상하 10%로 확대되자 최근 며칠간에는 환율이 하루 80원까지 오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용외환 부족이 큰 원인 IMF와 협상이 끝나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던 환율이 다시 폭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한국은행의 가용외환보유고가 12월2일 현재 6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가용외환보유고란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외화 중 비상시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자산을 말한다. 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이 국내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달러를 포함시켰다.그러나 국내은행 해외지점들이 한은 예치금을 빚갚는데 써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한국은행은 10월말 외환보유고가 3백5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나 가용외환은 2백25억달러,11월 25일에는 1백8억달러로 줄었고 IMF의 긴급금융이 결정된 다음날인 4일은 5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들이 갚아야 할 단기외채가 매일 8억∼10억달러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으면 5∼6일후에는 ‘국가부도’가 날뻔했다.다행히 협정이 체결됐지만 환율이 계속 폭등하고 있는 것은 연내 상환해야할 외채에 비해 가용외환이 충분치 못한데 있다. 한국은행이 가용외환 부족으로 외환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화를 공급해주지 못함으로써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환율폭등을 막으려면 IMF가 연내 주기로한 긴급 금융지원규모를 늘리는 길이 최선이다.IMF는 연내 한국에 90억달러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긴급지원 금융규모 늘려야 정부는 IMF로부터 내년 2월말까지 받기로한 긴급지원금융규모(1백20억달러)를 연내 모두 받을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는 것이 시급하다.IMF로부터 지원이 어렵다면 미국과 일본에 협력을 요청,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다.재정경제원은 현재 외환시장 동향으로 미뤄 볼 때 연내 상환해야 할 외환수요액을 잘못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책은행 등 국내은행은 IMF의 긴급 금융지원을 계기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약간씩 호전되고 있으므로 외국은행을 상대로 한 외화차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수출입은행이 9개 미국·유럽계 은행으로부터 1년만기 2억달러의 대출을 받기로 했고 조흥은행 도쿄지점이 독일계인 웨스트 도이치 란데스방크로부터 8백만달러을 신규차입키로 한 것은 국내은행의 대외신인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산업은행도 미국의 모건은행을 주간사로 해서 외국보험사·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 부터 사채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20억달러를 차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시중은행은 아직은 신규차입이 어렵다면 상환이 도래하는 차입금만이라도 연장,외환수요를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대외신인도 제고도 병행 국내 외환시장의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일이다.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 등 외환통계와 은행의 자산건전성 유무를 판단하는 각종 자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 금융감독기관들은 감독을 경영지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감독기관은 부정이나 비리를 적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만일 재경원이나 은행감독원이 종금사와 은행의 건전성을 고려하여 외화의 단기차입을 억제했다면 오늘과 같은 ‘국가부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단기부채비중이 전체 외채의 60%에 달하고 있는데도 이를 규제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과오였다. ○단기외채 최대한 축소를 현재의 외환시장 마비현상은 올 연말과 연초만 잘 넘기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므로 당국은 외화가 실수요자에게 돌아가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각 금융기관은 단기외채를 최대한 줄여 나가야할 것이다.단기외채를 빌려다 장기투자용으로 돌린 점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환율을 궁극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달러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야 한다.외화를 아껴쓰는 것은 수요를 줄이는 길이고 수출을 늘리는 것은 공급을 늘리는 길이다.외화의 실수요자인 기업과 국민이 이번 외환위기를 교훈삼아 외화의 귀중함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기업은 수출을 늘려 귀중한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열중하고 국민은 1달러도 아끼는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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